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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군기 잡는다” 후배 폭행 포항 고교생 셋 퇴학

포항의 모 고등학교에서 함께 훈련하던 선·후배 간에 발생한 폭행사건이 학교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뒤늦게 드러나 해당 학생 3명이 퇴학 조치를 당했다.포항시 북구의 A 고등학교는 지난달 11일 학교 실정에 맞춰서 자체적으로 만든 학교폭력 관련 설문조사를 통해 1학년 학생들이 선배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학교측이 학교 폭력 피해사례가 적힌 설문지를 토대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피해 학생은 8명이었다. 피해 학생들은 지난 3월에 입학한 뒤 전문적인 기술을 배우기 위해 해당 과에 들어갔다.1학년 8명 4~5월 폭행 당해 중간·기말고사 시험지도 빼돌려학부모, 포항북부경찰서 고발신입생이 들어오자 3학년 A군과 2학년 B군 등 2명은 1학년 후배들의 군기를 잡는다며 지난 4월 초부터 5월 초순까지 폭력을 휘둘렀다.그러나 해당 학교 측은 가해학생들이 평상시에는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는 등 재능을 가진 학생들이었고 대부분 훈련이 끝난 뒤 폭행이 일어나 학교 측은 물론 당시 수업을 맡았던 지도교사조차도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는 도교육청 자문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하고 지난달 29일에는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고 다음날인 30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해당 학생 3명을 퇴학 조치했다.학교 관계자는 “학교 측이 가해 학생을 전학 보내거나 가·피해 학생과 부모를 불러 선도위원회를 열고 지도교사에 대해서는 경고조치하는 등 절차에 따라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려 했지만, 학부모들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폭행 사실 뿐만 아니라 가해 학생들은 중간, 기말고사 시험지를 빼돌리기도 해 퇴학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한편 피해 학생의 부모는 이 사건을 포항북부경찰서에 고발했다./이혜영기자 ktlovey@kbmaeil.com

2012-06-05

`폭력 시달린' 대구 고교생 또 투신자살

축구를 좋아하는 동아리 모임에서 2년 동안 괴롭힘을 당하던 고교생이 15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져 경찰이 학교 폭력 관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3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7시5분께 수성구 지산동 모 아파트 102동 15층에서 수성고 1년 김모(16)군이 투신해 화단 부근에서 쓰러져 있던 것을 이 아파트 경비원 정모(70)씨가 발견, 119구급대로 경북대병원 응급실로 후송했으나 두개골 골절 및 과다출혈로 숨졌다.경찰조사 결과 김군은 이날 혼자 아파트 15층으로 올라가 뛰어내린 것으로 아파트 CCTV를 통해 확인됐으며 발견 당시 소지품이 전혀 없어 지문조회를 통해 신분을 확인했다는 것.특히 이날 오후 5시께 집을 나선 김군은 친구에게 휴대폰 카카오톡을 통해 `그놈과 일대일 맞짱을 뜨러 나간다'고 한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김군을 때린 축구동아리 소속 인물과 카톡 대화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김군은 이날 집을 나서기 전 중학교 동창에게 카카오 톡에서 “2년째 견디는데 힘들어서 덤볐지만 깨져 맞고 산다”고 언급해 축구 동아리내에서 폭력이 있었음을 시사했다.또 김군은 지난 1월께 “어떤 나쁜 녀석에게 조금만 잘못해도 맞고 시키는대로 다했고 고막이 찢어진 것도 그녀석 때문”이라고 메모 형식을 남긴 것으로 가족을 통해 확인됐다.김군의 아버지 김모(44)씨는 “중학교때부터 축구를 좋아해서 친구들과 어울려 축구를 자주했다”며“김군의 휴대폰을 확인한 결과 카카오 톡 대화를 통해 누군가에 맞았다는 내용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경찰은 숨진 김군의 유서가 발견되지 않아 올 1월께 축구동아리 모임에 늦게 도착했다는 이유로 맞아 귀 고막이 파열됐던 것이 김군 사망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 동아리에 참석하는 학생과 인터넷 축구게임 회원, 지산중 축구모임 학생 및 급우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06-04

숨진 딸 영안실에 있었는데… 이혼한 생모가 보험금 챙겨

이혼으로 12년간 떨어져 살았던 친딸이 교통사고로 숨지자 생모가 자기 몫의 사망 보험금을 챙겨 주변 사람들의 가슴을 아리게 하고 있다. 상주시청 사이클실업팀 소속 고 정수정 선수는 지난달 1일 경북도민체전 출전을 앞두고 국도에서 훈련중 뒤에서 화물차가 덮쳐 동료선수 2명과 함께 숨졌다.사고 뒤 정 선수의 생모 A씨(46·울산시)는 상주시청에서 선수 개인을 위해 넣어둔 보험금 5천만 원 중 절반을 지난 17일 수령해 간 것으로 나타났다.A씨는 사고수습에 정신이 없고 사망원이 규명도 되지 않아 유족들이 비통해 하고 있던 사고 다음날 상주시청에 보험금 지급 청구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뿐만 아니라 정 선수의 연금과 개인보험, 사고보상 및 위로금 등 정 선수의 사망과 관련한 돈에 대해서도 대리인을 내세워 생모 몫 절반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수정이 뒷바라지에 헌신했는데…딸 위해 넣어둔 보금험마저타기 위해 변호사 선임이라니…정 선수의 아버지(50·울릉군)는 “생모는 수정이가 8살 때 가정을 돌보지 않아 이혼을 했고 수정이가 선수로 성장하기까지는 새엄마 B씨(47·울릉군)가 키웠다”고 밝혔다. B씨는 정 선수가 중학교 2학년 때 정씨와 결혼해 수정이가 선수로 대성할 가능성이 있다는 교사의 말에 따라 육지에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도록 뒷바라지를 하는 등 헌신적으로 노력했다.B씨는 “물론 생모의 권리가 있다고는 하지만 자식 죽은 다음날 보험금을 청구하고 딸을 위해 넣어 놓은 보험금도 가져가기 위해 변호사까지 선임했다니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세상이다”며 대한 사이클 연맹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다. B씨는 사이클 연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수정이의 생모 때문에 분하고 원통해 이 글을 쓴다”며 “수정이가 저 세상에 갔고 장례도 치르지 않고 차디찬 영안실에서 발인을 기다리고 있는 동안에 대한사이클연맹과 상주시청에 보험금 청구를 했다”고 썼다.B씨는 또 “수정이는 갔지만 수정이와 함께 저에게 온 우리 큰 딸은 이번 일로 많은 상처를 받았다” 며 “낳아줬다는 권리만 따질 것이 아니라 남아 있는 자신의 큰 딸을 위해서도 이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특히 최근에 이혼은 아주 흔한 일이 돼 버렸지만 자신 같이 이 땅의 새엄마들이 이러한 일을 겪지 않도록 많은 조언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글을 마쳤다.B씨는 전화통화에서 “빚만 남아 있는 집에 어렵게 시집와 살면서 자식의 성공을 위해 노력했는데 사랑하는 딸의 주검을 보고 정말 가슴이 아팠다”며 “정신없이 사고를 수습하고 난 뒤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보험금을 타가기 위해 모든 절차를 밟아 놓은 생모의 소행이 괘심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아버지 정씨는 “죽은 딸 수정이가 이로 인해 구천에 떠돌까 안타깝다”며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부모의 도리도 하지 못하고 권리만 찾으려는 것에 대해 단호한 대처를 하겠다”고 밝혔다.울릉/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2012-06-04

분실·도난 스마트폰 알고보니 중국 등 해외로 밀반출시켜

스마트폰 수백대를 불법으로 매입하고 밀수출업자에게 팔아 부당이익을 취한 장물업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1일 전국을 무대로 분실·도난 스마트폰 495대, 시가 4억4천만원 상당을 매입해 밀수출업자에게 판 장물업자를 비롯한 일당 27명을 검거하고 이중 매입한 스마트폰이 장물인줄 알면서 사들인 혐의(특가법상 장물취득 및 절도)로 장물매입 총책인 박모(26)씨와 휴대전화 대리점 직원 조모(30)씨 등 5명을 구속했다.또 같은 혐의로 장물매입 중간 책임자 이모(30)씨와 승객들이 차 안에 놓고 간 스마트폰을 취득해 판매한 택시기사 최모(31)씨 등 모두 22명을 장물취득 또는 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 수사 중이다.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 장물매입 총책 2명은 지난해 8월21일부터 올 1월14일까지 이씨 등 장물매입 중간책이 부산, 대구, 인천 등을 돌며 택시기사 등에게서 사들인 스마트폰 274대(시가 2억4천만원상당)를 다시 매입해 구속된 밀수출업자 박모(36)씨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결과 박씨 등은 장물매입 총책, 장물매입 중간책, 휴대폰 대리점 종업원, 택시운전기사 등의 점조직 형태로 역할을 나눠 범행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휴대폰 대리점 종업원 김모(23)씨 등 2명은 이 기간 고객명의를 도용해 스마트폰을 임의 개통한 후 중간책인 염씨 등에게 팔아 왔고 이들이 고객명의로 팔아넘긴 스마트폰은 모두 221대(시가 2억원 상당)인 것으로 드러났다.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이들이 팔아넘긴 스마트폰은 밀수출업자에 의해 주로 중국 등 해외로 밀반출되고 있어 저장된 개인정보가 보이스피싱 등에 악용될 위험이 많다”며 “스마트폰 분실시 반드시 신고를 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06-01

조희팔 사망 계속 수사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지청장 김수창)은 31일 수조원대 다단계사기를 저지르고 중국으로 도피했던 `조희팔 사기사건'의 공범 C(55), K(44)씨 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처벌법위반(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검찰에 따르면 C씨 등은 조희팔과 공모해 지난 2007년 10월부터 약 1년간에 걸쳐 대구와 부산에 본사를 둔 주)씨엔, (주)챌린 등의 명의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의료기기 임대설치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1조5천억원을 수신해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계좌당 440만원을 납입하면 8개월만에 581만원을 지급한다고 속여 피해자 1만6천여명으로부터 돈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검찰조사결과 의료기기를 설치한 내역도 미미하고 그로 인한 수익금도 극히 적어, 후순위 투자금으로 선순위 투자자들에게 고율의 수익금을 지급하는 피라미드 방식으로 사기행각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C씨 등은 2008년 10월경 조희팔이 (주)씨엔의 자금 10억원을 횡령할 때 조씨의 지시로 5억원권 자기앞수표 2장을 1천만원권 자기앞수표로 환전해 주고 그 대가로 1천만원을 수수한 혐의가 추가로 밝혀져 조씨의 횡령을 방조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들 공범은 중국으로 도피했다 지난달 16일 중국공안부의 협조로 국내로 압송됐다.검찰은 조희팔이 실제로 사망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은 만큼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2-06-01

포항농협 `무리한 투자' 막대한 손실

포항농협이 무리한 투자로 막대한 영업손실을 입었다.30일 포항농협에 따르면 지난 2009년 11월과 2011년 1월 등 두차례에 걸쳐 각각 40억원과 30억원씩 총 70억원을 국내 굴지의 D해운 업체에 투자했지만 투자금은 이미 반토막이 나버렸다. 특히 포항농협은 D해운으로부터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게되자 뒤늦게 D해운 채권에 대해 주식으로 돌려받았지만 주식가격이 10분의 1로 곤두박질치면서 투자금의 50%이상을 손해보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D해운은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 2011년 1월25일 서울중앙지법에 기업회생신청을 했고 뒤이어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태다.조합원 김모(52)씨는 “D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할 시기에도 2차 투자가 진행된 것은 부실투자로 밖에 볼수 없다”며 “하지만 이에 대한 책임은 묻지 않은 채 이사회를 통한 손실처리를 했다는 것은 방만한 조합경영의 한 단면”이라고 말했다.이 사태로 조합원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포항농협은 최근 내부 정관을 개정해 한 업체 당 투자액을 하향 조정하는 등 뒤늦게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농협중앙회 정관에 따르면 지역 단위농협은 자기 자본의 최대 20%를 외부 업체에 투자할 수 있지만, 포항농협은 이를 더 낮춰 자기 자본의 최대 7, 8%로 하향 조정했다.포항농협 정창교 조합장은 “조합의 대외투자는 농협중앙회와 일반기업투자 등 여러방면으로 진행 할 수 있다. 이번 D해운업체 건의 경우 당시 투자여건과 투자대상 회사의 경영평가가 좋게 나오는 등 우량기업으로 기대를 모았다”며 “하지만 투자 후 불과 며칠만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해명했다./황태진기자

2012-05-31

오해 갈등이 부른 산골마을 참극

황금연휴를 하루 앞두고 많은 사람이 들뜬 지난 25일 밤, 80여 가구가 단란하게 모여 사는 포항의 오지마을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피해자와 피의자는 어릴 적부터 한 마을에서 나고 자란 오빠 동생같은 사이였지만 사소한 오해로 시작된 갈등이 둘의 운명을 바꿨다.숨진 김모(53·여)씨와 김씨를 흉기로 찌른 배모(66)씨는 포항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북구 죽장면 가사리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두 사람의 집은 개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다.어린 시절을 같이 보낸 두 사람은 성인이 되면서 각자 타지에 살다 배씨가 홀몸으로 고향에 돌아온 5~6년 전부터 다시 만났다.어릴 때처럼 여전히 오빠 동생 하며 지낸 둘 사이가 살인자와 피해자라는 끔찍한 인연이 된 것은 지난 25일 오후 9시.죽장면에서 공공근로 일을 하며 노모(87)와 함께 살던 김씨는 이날 일을 마치고 동료들과 술을 마셨다. 술기운이 오른 김씨는 문득 열흘 전 “왜 남편을 두고 다른 남자랑 다니느냐”고 말한 배씨의 말이 떠올랐다. 김씨는 미혼상태였지만 배씨가 오해한 것이었다. 평소 섭섭한 감정이 있던 김씨는 이날 배씨의 집을 찾아가 욕을 하고 뺨을 두 대 때렸다.술 먹은 김씨를 “집에 가라”며 달래던 배씨는 10살 어린 동생에게 그것도 여자에게 뺨을 맞은 것에 격분했다. 그때 마침 마루에 있던 흉기가 눈에 들어왔다. 배씨는 그 흉기로 김씨를 찔렀다. 김씨는 마당을 몇 발자국 걷다 결국 담벼락에서 쓰러졌다.김씨는 자신의 범죄 사실을 숨기려고 범행에 사용한 흉기로 시신을 토막 낼 생각이었다. 그러나 중풍으로 몸이 불편한데다 힘이 부족해 결국 허리와 오른쪽 겨드랑이만 훼손하고서 마당 한쪽에 농사용 비닐로 시신을 덮었다. 배씨는 범행 후에도 경로당을 왔다 갔다 할 정도로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했다.범행은 사건 나흘 뒤인 29일 오후 2시께 드러났다. 사건이 발생하기 며칠 전, 배씨로부터 수도 모터를 고쳐달라고 부탁받은 뒷집 남자가 이날 배씨 집에 들렀다. 이 남자는 마당에서 못 보던 비닐 덮개와 그 사이로 드러난 사람 신체 일부, 피로 보이는 빨간 액체를 발견하고 곧바로 마을 이장에게 신고했다.김씨의 주검이 발견되기 이틀 전인 27일, 김씨의 노모는 딸이 며칠 소식이 없자 파출소에 가출신고를 했다. 이날 경찰은 김씨의 근무지와 집 근처 1km를 수색했지만 김씨를 발견하지 못했다.마을의 터줏대감 최모(87)씨는 “배씨가 병을 얻고 5~6년 전에 부산에서 포항으로 왔는데 중풍으로 몸이 불편하고 말이 없는 성격이라 이웃들과 왕래가 없는 편이였다”면서 “20~30년 전 이복형제 간 살인사건이 있긴 했지만 절도사건 하나 없을 만큼 평화로운 동네였다. 동네 어른들이 젊은 사람들에게 술이나 노름을 하지 말고 남의 것을 탐내지 말라고 항상 훈계하는 모범적인 동네였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포항북부경찰서는 30일 살인 및 사체손괴 혐의로 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김씨의 시신을 부검했다. 김씨 가족들은 31일 김씨의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최승희·이혜영기자

2012-05-31

안동지역 내 병원 셔틀버스 운행 갈등 고조

안동지역 한 병원의 셔틀버스 운행을 둘러싸고 대중교통 운수업체와 첨예한 갈등을 빚어 애꿎은 시민만 피해를 입게 됐다.병원에서 수년째 셔틀버스 운행하면서 개인택시연합, 시내버스연합 등 대중교통 운수업체들과 `위법이냐' `의료서비스냐'를 놓고 첨예한 대립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안동 A병원이 수년 전부터 셔틀버스를 매일 15차례씩 시가지로 운행하면서 병원 직원들의 출·퇴근은 물론 병원 방문객도 자주 이용하고 있다.A병원 관계자는 “외지에서 오는 분이나 시민들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이것이 과연 의료법 위반인가는 곰곰히 따져 봐야 할 문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이처럼 안동지역 일부 병원들이 의료서비스를 이유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대중교통 업계측은 매출감소 등의 이유로 강력한 반대 입장을 보였다.특히 이들은 병원 셔틀버스 운행자체가 관련법에 `불특정 다수인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행위 등 영리를 목적으로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는 이유를 주장하고 있다.안동개인택시연합회 관계자는 “셔틀버스 자체를 문제삼는게 아니고 셔틀버스의 운행 방법에 문제를 삼는 것이다. 병원 측이 영리를 목적으로 현행법을 어겨가면서 운행하기 때문에 제고해야 마땅하다”고 했다.안동시도 병원의 셔틀버스 운행과 관련해 A 병원을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안동시는 A병원과 대중교통업체 당사자간의 원만한 합의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4일, 29일, 30일 등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협의를 중재했으나 결국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대중교통 업계측은 A병원측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결국 31일부터 택시 운행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여의치 않을 땐 버스운행도 중단할 기미다.안동/권광순기자gskwon@kbmaeil.com

2012-05-31

여중생 기지로 성폭행 모면

성폭행을 당할뻔 했던 여중생이 기지를 발휘해 가까스로 모면했다.28일 오전 9시20분께 여동생(10)과 함께 단잠에 빠져 있던 A양(13)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눈을 떴다. 비몽사몽간이던 A양은 순간 옆집 강모(45) 아저씨가 방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강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깜짝 놀라 침대에서 일어나려던 A양은 자신의 발목을 잡고 막아서는 강씨 때문에 일어나지 못했다. 순간적으로 A양은 `이 아저씨가 이상하다'는 것을 감지했다. A양의 부모는 이른 아침 일터에 나간 상태였다. “잠깐만요”라며 강씨를 안심시킨 뒤 옆방으로 간 A양은 휴대전화로 어머니에게 `옆집 아저씨가 집에 들어왔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그런데 그 순간 강씨가 A양을 찾아왔다. A양은 강씨를 피해 이방 저방으로 도망쳤다. 강씨에게 다시 잡힌 A양은 태연하게 “물 한잔 먹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씨는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다. A양에게 “동생에게 물을 갖다 달라고 하라”고 다그쳤고 A양은 “내가 가서 먹고 싶다”며 실랑이를 벌였다. 그 사이 아내의 연락을 받고 집으로 달려온 A양의 아버지가 도착했다. 바닥에 주저앉아 울고 있는 딸과 집안에 있던 강씨를 본 A양의 아버지는 강씨를 제압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포항남부경찰서는 29일 아동성폭력 미수 혐의로 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사결과 강씨는 강제추행 등 또 다른 전과들이 있었다./김남희기자

2012-05-30

김형태 오늘부터 의원… 포항 또 시끌

김형태 포항남·울릉 국회의원 당선자는 30일부터 국회의원 신분이다.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김 의원의 임기가 시작됐다. 그는 회기중 불체포 특권을 가진 대한민국 19대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1명이다. 김 의원은 현재 보좌진 구성을 마무리 지은 상태며 의원회관은 신관 542호에 배정 받았다. 하지만 포항에서는 김 당선자의 의원직 수행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포항여성회 등 지역 시민단체는 친족성폭력 가해자인 김형태 당선자가 제명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김형태 당선자를 지지하는 모임은 김 당선자에 대한 경찰의 편파수사를 중단하라며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다.제명하라… 국민청원 제출시민행동 30일 기자회견포항여성회 등 지역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친족성폭력 가해자 김형태 제명촉구를 위한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30일 오전 10시 국회의사당 맞은편 국민은행 앞에서 친족성폭력 가해자 김형태 제명촉구를 위한 국민청원 제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시민행동은 “친족성폭력 가해자인 김형태는 패륜을 저지르고도 반성과 사과는커녕 어떻게든 국회의원직을 지키려 하고 있고 새누리당 역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결국 국민이 나서 국민의 목소리를 들려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시민행동은 제19대 국회 개원에 맞춰 지난 3일부터 29일까지 포항시민 1만3천여명의 서명을 포함한 2만624명의 서명을 받아 김형태 국회의원 제명 청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날 남윤인순 민주통합당 의원도 함께 참여해 청원소개의견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불공정수사 규탄한다”김사모 31일까지 시위김형태를 사랑하는 모임(이하 김사모) 회원 100여명은 29일 오전 포항남부경찰서 정문에서 경찰의 불공정수사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의 집회시위는 31일까지로 예정돼 있다.이들은 “지난 4월 초 당시 김형태 국회의원 후보에게 1억2천만원을 요구하며 공갈, 협박했다가 김 후보 측에 고소당한 제수 최씨를 경찰은 소환하지 않은 채 출장조사를 하고 있다”며 “최씨를 소환조사해 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하라”고 강력 요구했다.또 당시 김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최씨의 기자회견을 마련한 정장식 후보 측에 대해서도 경찰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김사모는 “시중에 나도는 금품거래설에 대해 수사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불공정 수사가 계속될 경우 이번 고소사건을 제수 최씨의 거주지인 서울로 이첩해 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김남희기자

2012-05-30

DGIST 총장 연줄 인사 구설수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신성철 총장이 학내 주요 요직에 KAIST (한국과학기술원) 출신 인사를 대거 포진시키는 등 학연, 지연으로 인사를 전횡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또 지난 2004년과 2006년, 2010년에 있었던 KAIST 총장 선출과정에서 늘 1순위로 꼽혔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신 총장이 아직도 KAIST 석좌교수직을 휴직상태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지역에서는 KAIST 총장을 위해 DGIST 총장직을 징검다리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게다가 최근에는 정년이 다 된 인사를 홍보팀장을 앉히려 한다는 소문이 돌며 학내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는 등 인사 전횡에 대한 말들이 많다.KAIST 부총장 출신인 신성철 총장은 지난 3월 취임 후 단행한 인사에서 KAIST 인사를 대거 기용했다.당시 신 총장은 KAIST 기획처장 출신의 박오옥 교수를 부총장으로 임명한 것을 비롯해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출신의 장평훈 교수를 대학원장으로 기용했다.또 KAIST 감사실장 출신의 임태성 교수를 행정처장으로, KAIST 행정부장 을 지낸 반광현씨를 교학실장으로, KAIST 창업보육센터장을 지낸 배상도씨를 구매복지팀장으로 각각 임명하는 등 학연으로 연결된 인사들을 주요 보직에 포진시켰다.게다가 DGIST는 현재 홍보팀장을 맡을 선임급 행정직원을 선발하고 있는데 이미 서울지역 언론출신 한 인사가 내정됐다는 소문이 파다하다.이 인사는 신 총장이 KAIST 교수로 있을 때 대전에서 근무하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다 현재 1954년생으로 DGIST 내부 규정상 정년이 몇 개월 남아 있지 않았는데도 내정된 인사로 거론되고 있어 학내에서도 측근 정실 인사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이에 앞서 신 총장은 취임 당시 호화관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지난해 3월 총장 취임 당시 관사로 대구 수성구 범어동 주상복합 아파트인 166㎡의 두산위브더제니스를 시세 보다 1억원이 높은 4억8천만 원에 전세를 얻었으며 집기구매에서도 1천만원이 드는 등 호화관사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이에 대해 DGIST 관게자는 “신 총장 취임이후 주요 보직자들이 KAIST 출신으로 채워지며 학내에서도 말들이 많다”며 “게다가 선임급 행정직원을 선발하면서 정년에 임박한 인사를 내정하려 한다는 소문이 돌며 인사전횡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2-05-30

“내 아들 왜 때려”… 학부모 중학생 둘 폭행

중학생인 자신의 아들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학부모가 학교에 와 해당학생들에게 주먹을 휘두른 사건이 발생했다.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수성구 모 중학교 1학년 학부모가 자신의 아들 학급에 와 아들을 괴롭힌 A, B군의 얼굴을 주먹으로 몇차례 가격했다는 것.이 학부모는 1학년 부장교사에게 아들을 괴롭힌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한 뒤 교사가 해당 학생들과 함께 교실을 나서는 순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학부모는 교사들의 만류로 폭행을 멈췄으나 10여분 뒤 교실복도에서 재차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당한 두 학생은 전치 1~2주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1명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있고, 나머지 1명은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학교측은 24일 수성경찰서에 이번 폭행사건을 수사 의뢰했고, 피해학생들이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상담 등 여러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해당 학부모는 아들이 학생 2명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한데다 폭행당해 목에 상처가 나 홧김에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학교 관계자는 “가해학생 학부모가 피해학생 학부모에게 사과를 하도록 했다”며 “추후 상황을 지켜보며 수사의뢰 취소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2-05-29

칠곡보 수뢰 공무원 또 구속

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최경규)는 28일 칠곡군 낙동강 사업 구간 칠곡보 공사 당시 공사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건설업체로부터 9천100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소속 6급 공무원 이모(51)씨를 추가 구속했다.이에 따라 칠곡보 공사와 관련돼 구속된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공무원은 3명으로 늘어났다고 건설사 임직원까지 포함하면 모두 11명에 달한다.대구지법 영장전담 김연우 부장판사는 지난 25일 3천만원 안팎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소속 6급 김모(53)씨와 5급 이모(51)씨에 이어 6급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이날 김연우 부장판사는 “이 피고인 등은 수수한 뇌물의 액수가 많고 공사 감독을 해야 할 공무원이 공사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만큼 죄질이 나쁘다”며 구속영장 발부의 이유를 밝혔다.공무원인 김씨와 이씨는 칠곡보 공사당시 공사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각각 2천700여만원과 3천8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또 대우건설 상무로서 낙동강 칠곡보 현장책임자인 지모(55·대우건설 상무)씨와 하청업체 대표 백모(55)씨 등 8명은 칠곡보 공사비를 부풀리는 방법을 통해 돈을 빼내 40여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달아난 업체 임직원 2명의 신병확보에 나서는 한편 뇌물을 받은 공무원이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비자금이 정·관계 로비 자금으로 쓰인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김영태기자

2012-05-29

관객수 제자리 걸음… 관람문화는 정착

여수박람회가 개장 13일째를 맞으면서 관람문화가 정착단계에 이르고 있다.24일 오후 3시 현재 입장객은 4만1천737명이다. 오후 9시 폐장까지도 4만명대를 넘지 않을 전망이다.조직위는 입장객 추이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어 아쉽지만 관람 질서, 행사 진행, 회장 운영 등은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자체 평가했다.25일에는 아르헨티나 국가의 날, 충북 지자체의 날 공식행사 등이 열린다. 아르헨티나의 날에는 공식행사에 이어 문화공연이 있다.충북의 날 문화행사로 창작 희곡이 마련됐다.캄보디아, 앙골라 등 참가국 문화행사도 펼쳐진다.굵직한 학술행사도 성황속에 열리고 있다. 제4차 JCOMM(해양학-해양기상 합동기술위원회) 총회가 사흘째 일정을 계속한다.해양과학기술분야 최대 국제 학술대회인 `2012해양과학기술학회/국제전기전자공학회 여수콘퍼런스(OCEANS'12 MTS/IEEE Yoesu Conference)`도 4일째 열리고 있다.또 주요 공연으로 빅오(Big-O) 해상무대에서 열리는 '빅 5(Big 5)` 콘서트가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주관하는 이 콘서트에는 5개의 빅 스테이지에서 김건모, 이승환, 세븐, 엠블랙, 2AM, 시크릿, 존 박 등 인기 가수들이 열창을 선사한다.최근 화제가 된 방송국 오디션 우승자인 박지민, 이하이, 수펄스를 비롯 대만 인기 가수 롤리팝 F도 출연한다. 천막극장에서는 신해철·신대철이 출연하는 엑스포 가요페스타가 열린다. 박람회 광장 곳곳에서는 다채로운 길거리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연합뉴스

2012-05-25

교사들 “교육에만 전념 하고파”

일선 학교의 교사가 수업 외 부대업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전교조 경북지부는 24일 도내 156개 학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분명한 행정업무인 강사 및 보조원 채용결과 보고와 채용공고업무까지 60% 이상의 학교에서 교사들이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초등학교에서 심각해 도내 3분의 2가 넘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행정업무를 교사들이 하고있다고 밝혔다.이는 교사들이 교수와 학습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상황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교육청은 특단의 대책을 내놓으라고 주장했다.전교조 경북지부 관계자는 “이는 학교에 배치된 강사의 강사료 지급은 당연히 회계를 담당하는 사람이 수행해야할 업무인데도 교사가 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반면 학교에 배정된 각종 보조 인력의 임금지급 방법은 강사의 임금지급 방법과는 달리 행정실에서 품의를 올리고 지급 한다는 비율이 130개 학교(83.3%)로 나타났다.전교조 관계자는 “최근 들어 학교폭력을 비롯 학력향상, 토요휴무 대책 등 각종 대책들이 쏟아져 나와 교사들의 업무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분명한 행정업무인 강사와 보조원의 채용, 관리, 임금지급 등을 교사가 담당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myway@kbmaeil.com

2012-05-25

“불법 리베이트, 4대강 보 부실공사 불러”

4대강사업으로 건설된 보에서 각종 부실 공사가 발생한 것은 건설업체와 국토부 관계자 등에 대한 불법 리베이트 조성 등 각종 비리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대구·경북 녹색연합은 24일 성명을 통해 “지난 2011년 발생했던 왜관철교 붕괴사고와 칠곡보 등 4대강에 건설된 보 주변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부실공사와 각종 붕괴사고가 국토부 관계자의 접대 비리사건에 이어 건설업체의 불법 리베이트 조성과 각종 비리로 발생한 것임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증거”라고 주장했다.업체 조성 불법 리베이트 국토부 관계자 접대비로왜관철교 붕괴·보 부실 “각종 비리가 주요 원인”특히 “검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면적인 4대강사업 비리를 파헤쳐 관계자들을 엄단해야 한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수질문제에 아무런 대책도 없는 정부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민 앞에 4대강사업의 문제점과 한계를 공개하고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이어 “현재 감사원은 이번 불법리베이트 사건을 단순한 대형건설사와 하청업체의 문제로 생각하지 말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중요한 사건임을 인식하고 정확하고 투명한 감사를 통해 4대강사업의 각종 비리에 대해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아울러 “2011년 왜관철교 붕괴와 칠곡보 등 4대강의 보에서 일어난 각종 부실공사현장과 제방 붕괴가 인재이며 각종 비리가 주요 원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며 “정부는 더 이상 4대강사업의 문제와 한계를 숨기지만 말고 공개해 올바른 대안모색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최근 확인된 칠곡보와 합천보 비리사건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사건으로 매우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4대강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와 안전점검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비자금 40억원 조성한 대우건설 임원 등 7명 구속뇌물 받은 국토부 둘 영장 ... 전면적인 수사·안전점검 필요이에앞서 대구 경북 녹색연합은 “최근 확인된 칠곡보와 합천보 비리사건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사건으로 매우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4대강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와 안전점검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왜관철교의 경우 지난해 6월25일 제5호태풍 메아리의 영향으로 시작된 장마로 거세진 물살을 이기지 못하고 붕괴됐고 녹색연합측은 이를두고 4대강사업의 일환으로 인해 지반침식이 심해져 일어난 사고 추정했다.또 4대강 공사 과정에서 공사비를 부풀리는 등의 방법으로 40억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대우건설 임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 7명이 무더기 구속되고 뇌물을 받고 이를 눈감아준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직원 2명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됐다.이들은 낙동강 칠곡보 공사를 하면서 일하지도 않은 현장 노동자들에게 서류상 임금을 지급하는 `유령 노동자' 방식을 동원하거나 주유소 주인과 짜고 허위매출서를 끊는 방법 등으로 4년여 동안 비자금 40억원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한편 대구지검 특수부는 이번 칠곡보 비리와 관련해서 낙동강사업에 대한 비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05-25

3년전 경주 소금강산 불은 `방화'

3년전 경주 보문단지 옆 소금강산에 불을 질러 임야 173㏊를 잿더미로 만들었던 방화범은 10대 고교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방화범 강모(20)씨는 중학교 시절부터 택시와 자동차부품 대리점 사무실 2곳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방화해 수십억원의 피해를 준 사실도 추가로 밝혀졌다.대구 중부경찰서는 24일 3년전 경주시 동천동 보문단지 인근 소금강산을 비롯한 택시와 자동차 부품 대리점 사무실 등 4차례에 걸쳐 불을 지른 혐의(산림보호법 위반, 현주건조물 방화 등)로 강씨를 구속했다.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당시 고교생이었던 지난 2009년 4월10일 낮 12시30분께 경주시 동천동 소금강산 자락에서 미리 준비한 일회용라이터로 나뭇잎에 불을 붙여 소나무와 잡활목 15만그루 등 임야 173㏊, 52만3천325평 규모를 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또 강씨는 중학생이던 지난 2006년 2월~2009년 4월10일까지 경주시 일대 모 자동차 부품 대리점 사무실과 택시 등 4차례에 걸쳐 생활정보지에 불을 붙여 방화하는 방법으로 모두 11억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경주 소금강산 산불로 당시 경북도, 경주시 등 산림당국은 7일동안 헬기 20대, 소방차 55대, 공무원ㆍ주민 6천여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한 끝에 불을 껐고 한때 불길이 확산하면서 인근 주민과 보문관광단지 내 식당 이용객들이 대피하기도 했다.경찰 조사결과 강씨는 부모의 이혼 등으로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면서 중학생때부터 불을 보면 흥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중부경찰서 관계자는 “당시 경주 소금강산 산불의 원인이 차량운전자가 던진 담배꽁초로 추정을 했지만 시민 제보로 지난 2월부터 경주의 자동차부품 대리점 방화사건을 수사하다 강씨를 피의자로 검거했고 조사 과정에서 경주 소금강산 불도 자기가 냈다고 자백했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2012-05-25

연쇄 방화에도 무신경한 경찰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한 동네에서 하룻밤새 3건이나 연달아 났지만 관할 파출서는 본서에 보고조차 하지 않는 등 경찰의 범죄 대처 능력이 주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24일 새벽 1시26분께 포항시 북구 두호동 A아파트 인근 쓰레기 더미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쓰레기를 태우고 6분만에 꺼졌다.이어 불이 난 현장에서 100m 가량 떨어진 인근 또다른 쓰레기 더미에서 불이 나 소방차가 출동해 5분만에 진화했다. 아파트 주민 이모(50)씨에 따르면 새벽에 화장실을 가려다 베란다 밖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보고 놀라 밖으로 나가보니 쓰레기 더미에서 불이 나 인근에 주차된 차에까지 옮겨붙으려 했다는 것. 불은 이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에 의해 5분만에 꺼졌다.두번째 불이 발생한지 불과 14분만에 50m 떨어진 부근 또다른 쓰레기 더미에서 3번째 불이 났고 2분만에 꺼졌다. 이 불은 경찰과 소방관이 인근 지역을 순찰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이날 이씨의 집 주변에서는 불과 20여분 사이에 3건의 불이 났다. 모두 쓰레기더미에서 발생해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그러나 경찰은 같은 시간 주택과 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에서 연거푸 3번이나 불이 발생했지만 관할 파출서는 `피해가 없다'며 본서에 보고하지 않았다가 본지가 취재를 시작하자 CCTV를 확보하는 등 조사에 들어갔다.이에 대해 주민들은 “같은 지역에서 잇달아 불이 났는데도 상부 기관에 보고조차 않는것은 민생 치안에 대한 경찰의 무신경함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대형 화재로 번졌으면 어쨌을지 아찔하다”고 말했다.북부서 신순진 형사과장은 “관할 파출소에서는 쓰레기만 태웠을 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본서에 보고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현장 인근 CCTV를 확보하는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빠른 시일 안에 확보하도록 노력하고 순찰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관할 파출소 관계자는 “같은 시간에 인근에서 불이 난 것은 맞지만 건물이나 차 등에 옮겨붙지 않았고 쓰레기만 태웠을 뿐 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아 아이들이 불장난을 친 것으로 추정해 본서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이혜영기자ktlovey@kbmaeil.com

2012-05-25

자승스님, 남은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

불교 조계종의 행정수반인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최근 도박파문 등으로 종단이 혼란에 빠진 상황 속에서 사퇴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자승스님은 25일 오전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승가공동체 회복과 종단 안정을 위한 교구본사 주지 108배 참회 정진'에 참석했다가 "재임에 관심이 없으며 남은 임기에도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조계종에 따르면 자승스님은 이날 교구본사 주지들과 108배를 마치고서 마무리 말을 통해 "저의 부덕으로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에게 번거로움을 드리게 되어 죄송하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총무원장에 취임한 지 2년 반이 지났고 임기가 1년 반 정도 남았다"며 "저의 임기와 관련해 많은 관심을 둔 것으로 아는 데 저는 재임에 관심이 없고 남은 임기에도 연연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자승스님은 이어 "종단의 책임자로 있는 동안 완성할 수 있는 것도 완성할 수 없는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완성하지 못한 것을 재임을 통해 이루겠다는 것은 부질없는 욕심"이라며 "자정과 쇄신이라는 든든한 기반이 조성되고 여법한 승계를 생각하면 소임의 기간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그는 "통합종단 50년 동안 무엇이 미흡하고 무엇을 자성하고 쇄신해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안다"면서 6월 초에 종단 쇄신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조계종 관계자는 "총무원장 스님의 발언은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종단의 자정과 쇄신에 진력하겠다는 것"이라며 '사퇴' 등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을 경계했다./연합뉴스

2012-05-25

판돈 수천만원 투견도박 벌인 6명 입건

대구북부경찰서는 23일 수천만원의 판돈을 걸고 투견 도박을 벌인 혐의로 류모(63·울산거주)씨와 김모(35·진해시 거주) 씨 등 2명을 불구속입건했다. 또 정모(39)씨는 도박장을 개장한 혐의로, 이모(37)씨는 도박자금 관리혐의로, 주모(34)씨는 투견대회 심판으로 도박개장을 방조한 혐의, 이모(70)씨는 투견도박을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 장소와 음식을 제공하는 등 도박을 방조한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투견도박과 관련해 총 6명이 무더기로 입건됐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18일 오후 10시쯤 북구 연경동의 한 식당에서 총 4천500만원상당의 투견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있다.경찰조사결과 김씨와 류씨는 각각 진해와 울산에서 대구로 원정와 2천250만원의 판돈을 걸고 투견도박을 벌여, 승리한 개 주인이 돈을 가져간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피의자들이 범죄사실을 시인했고, 주거가 일정한 등 증거인멸 우려가 없어 불구속 입건했다”고 말했다. 투견계 관계자들과 경찰에 따르면 대구 팔공산 인근의 대규모 식당이나 경산 등 외곽지에서 불법 투견도박이 암암리에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또 불법 투견도박을 주최해 돈을 챙기는 조직 등도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투견도박은 판이 벌어질때마다 보통 수천만원부터 억대의 돈이 걸려 판이 커지는 만큼 주변인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돈을 챙길 수 있어 불법 조직이 사라지기가 쉽지 않다는 것. 또 개 주인이 판돈을 걸고 싸움을 벌이는 앞방을 비롯, 개주인과 상관없이 이기는 개에게 베팅을 하는 뒷방까지 존재해 실제 판돈 액수는 몇억에 이를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렇듯 판돈이 크다보니 승부조작도 자행되고 있는 실정이다.경찰관계자는 “투견도박을 벌이는 사람들은 여러 장소를 옮겨 다니면서 도박판을 벌이고, 베팅하는 사람들도 제한하는 등 극도로 조심하고 있어, 단속이 쉽지않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2-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