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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협 대경본부 “기부금 내고 기분 찜찜하네”

지역사회 공헌활동의 일환으로 기부금을 내고도 기분이 개운치 않다면 기부한 사람의 잘못일까? 아니면 공직자의 친절도 문제일까?최근 신협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지역 신협들과 함께 지역 사회에 사회공헌을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펼치겠다면서 대구와 경북지역에 장학금과 문화활동, 환경활동, 불우이웃돕기 등 총 11억원을 기부하기로 결의했다.이에 따라 신협 대경본부는 지난 2일 제52차 신협의 날 기념 사회공헌활동 선포식 및 임직원 한마음 축제 행사를 열고 대구공동모금회 및 경북공동모금회와 사랑의 열매 협약을 체결하고 각각 2천5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그러나 신협 대경본부는 이날 대구공동모금회에 2천500만원의 기부금을 내고도 기분은 찜찜했다는 후문이다.신협 대경본부는 지난달 초 지역사회 공헌활동의 첫 스타트로 대구와 경북에 각각 2천500만원씩 총 5천만 원을 기부하기로 하고 대구시와 경북도를 각각 방문했다. 신협관계자는 기부금을 내기 위해 대구시를 방문했으나 공직자의 사무적인 민원인 응대에 상당히 기분이 나빴다.하지만 지역사회를 위한 기부활동이라는 생각에 참고 기부금과 관련된 공문을 보냈으나 시에서는 1주일이 지나도록 회신이 없었으며 지역 모 인사가 담당 부서에 다시 확인을 했는데도 담당부서에는 신협측에 연락을 하지 않는 등 민원처리에 문제점을 드러냈다.대구시의 냉랭하고 사무적인 민원처리에 반발한 신협측에서는 자체 회의를 열어 기부금 5천만원 전액을 경북도에 내기로 결정하고 경북도에 의사를 전달했다.그러나 경북도는 나눔 문화에 대한 지역사회 분위기 확산과 대구시와의 관계를 고려해 대구시와 각각 2천500만원씩 나눠서 기부하도록 설득했으며 신협측도 마지못해 기부금을 절반씩 나눠 공동모금회에 각각 기부했다.이에 대해 지역 모 인사는 “공직자를 찾아간 민원인이 민원처리에 대해 불쾌하다는 기분이 들 정도면 공직자의 응대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닐까?”라며 대구 공직자의 민원인 응대 자세를 지적했다.신협 관계자는 “담당 공무원이 사과도 하는 등 충분하게 의사가 전달됐다고 본다”며 “조용하게 넘어갔으면 좋겠다. 더 이상 문제가 확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2-06-14

허위 서류로 수십억 타낸 대구YMCA

대구YMCA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6일자 본지 `대구YMCA 불법 사회적기업 인증'과 관련, 이는 김 모 사무총장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비대위측은 13일 대구YMCA의 사회적기업 인증 과정 중 재단이사들의 승인이 담긴 회의록을 허위로 작성, 제출해 수십억원의 정부 보조금을 부당 수령한 것은 김 사무총장의 개인 비리로 이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사회적기업 불법 인증에 대해 김 사무총장은 법률에 명시하고 있는 `거짓 신청'과 `부정한 방법'의 범주 안에 허위 인증서류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궤변을 내놓고, 반박자료를 대구YMCA 운영이사장 명의로 배포했다가 이사들의 반발이 일자 자신의 명의로 바꾸는 등 대구YMCA를 지역사회에서 웃음과 조롱거리가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비대위측은 가짜 서류로 나랏돈을 타낸 김 사무총장이 문제를 제기한 특정인을 마치 자리싸움에서 밀리자 보복하는 것으로 음해하고, 개인적 비리문제를 마치 보수와 진보의 싸움인 양 물 타기하고 있으며 반박자료를 전국 60여개의 YMCA에 팩스로 전송하는 등 사실을 호도하기에 급급하다고 비판했다.또 비대위측은 김 사무총장이 직원상조회비 전용 및 유용, 옛 교남YMCA 건물매입 후원금 전용, 직원 상여금 및 임금체불, 사회적 기업 희망자전거 수익금 세탁 및 유용, 2011 대구육상선수권대회 관련 대구시 사업 대구YMCA 몰아주기 등 의혹을 제기하고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비대위 관계자는 “대구시와 대구지방노동청의 `공증까지 받은 회의록이 위조됐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는 면피성 해명만으로는 포괄적 행정책임을 면할 수 없다”면서 “설립 취지와 목적에서 한참 벗어나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대구YMCA가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돼 제자리로 되돌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2-06-14

학교폭력 가해자 지목 학생 아파트 굴뚝서 징계 항의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학교에서 면담 중이던 중학교 3년생이 인근의 아파트 보일러 굴뚝에 올라가 40여분동안 학교 징계에 항의하는 소동이 발생했다.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3일 오후1시20분께 달서구 송현동 모 아파트에서 S중 3년 김모(14)군이 30m 높이의 아파트에 올라가 `학교의 징계가 부당하니 학생부장 선생님을 불러달라'며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이 과정에서 김군의 친구로부터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구조대가 출동해 굴뚝 밑에 안전매트 등을 설치했고 김군의 어머니와 학생부장 교사가 설득을 벌인 끝에 40여분만에 굴뚝에서 내려온 후 인근의 병원에서 정신과 진료를 받고 귀가했다.이날 항의 소동을 벌인 김군은 지난 5월22일께 같은 학교 동급생 우측팔에 상해를 입혀 지난달 29일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통해 조사를 받았고 교내봉사활동 10시간과 대구청소년 비행예방센터에서 협박 및 보복금지 특별교육 처분을 받았다.그러나 이날 오전께 같은 학교의 다른 학생이 김군에게 학교폭력을 당한 사실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학생부장 교사와 또다시 면담을 하던 중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학교를 무단으로 이탈해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06-14

경찰, 넘치는 실종 허위신고에 헉헉

지난 4월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수원 20대 여성 납치 살해사건 이후 여성·아동 실종신고에 대한 경찰수사가 강화된 가운데 허위신고까지 빈번해 경찰력 낭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포항남부경찰서의 경우 한 달 평균 30~40건의 여성·아동 실종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이 중 90%가 허위(오인)신고라고 포남서는 밝혔다. 하지만 허위신고가 의심되더라도 일단 실종신고가 접수되면 경찰은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수색해야 한다. 이로 인해 경찰력 낭비는 상상을 초월할 수준이라고 포남서는 설명했다.지난 3일 오후 4시께 포남서 상황실에는 “5살 난 딸(A양)이 유괴당한 것 같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A양의 어머니인 신고자는 이날 아침 교회에 같이 간 딸이 집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경찰에 설명했다.경찰은 형사계와 실종팀·여성청소년계·파출소·방범순찰대 인원 20~30여명을 투입해 곧바로 수색했다.2시간 30분간 남구 연일읍 일대를 샅샅이 헤맨 경찰은 허탈하게 수색을 마쳐야만 했다. 평소 아내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남편 B씨가 딸을 데리고 나간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교회에 간 딸이 집에 혼자 돌아오자 B씨는 아내를 골탕먹이기 위해 “딸이 없어졌는데 엄마란 여자가 뭐 하는 짓이냐. 찾을 때까지 들어오지 마라”고 엄포를 놨고 사실로 믿은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한 것.앞서 지난달 22일에도 오후 11시30분 40대 여성이 납치를 당한 것 같다는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울산에 간다던 C씨(여)와 통화한 남편 D씨는 “아내가 소리를 지르다 전화를 끊었다”며 119 위치확인과 함께 아내를 찾아달라고 했다.하지만 확인 결과 C씨는 문덕의 한 술집에서 고향 친구를 만나 술을 마셨고, 술에 취해 전화 통화 중 소리를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지난달 19일에는 10대 여중생인 딸이 찜질방에서 전화가 와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는 신고 전화가 들어왔다. 그러나 이것 역시 자신을 피해 집을 나간 딸을 찾기 위해 아버지인 E씨가 허위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포남서 실종팀 관계자는 “실종신고가 접수되면 한두명이 아닌 20~30명의 인력이 기본적으로 움직이게 돼 허위신고로 인해 현장에 출동하게 되면 정작 중요한 순간에 필요한 인력을 투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며 “고의로 허위신고를 한 경우 이에 대한 법적 처벌 근거 조항 마련과 함께 시민들의 의식 개선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김남희기자 ysknh0808@kbmaeil.com

2012-06-13

경북경찰청, 상습 주취폭력 36명 구속

지난 5월 영천에서 폭행사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 공무집행을 방해한 K씨(58)는 술에 취해 식당에 들어가 손님들에게 시비를 걸어 식당 영업을 4회에 걸쳐 방해한 혐의가 추가로 밝혀져 구속됐다. 앞서 4월 경산시에서 술에 취해 식당에 들어가 영업을 방해한 J씨(43)는 총 9회에 걸쳐 식당영업을 방해한 혐의로 구속됐다.경북지방경찰청은 12일 상습적·고질적인 주취폭력범(酒暴)이 경찰관의 공무집행을 방해할 뿐 아니라, 선량한 주민에게도 피해를 주는 등 사회의 심각한 위험요소라고 판단, 강력한 단속을 전개해 올해들어 5월달까지 44명을 검거해 36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주취폭력범을 유형별로 보면, 폭력행위가 52.3%(23명)로 가장 많았으며 공무집행방해가 47.7%(21명)로 뒤를 이었다. 연령은 40대가 56.8%(25명)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30대 29.5%, 50대 6.9%, 20대 4.5%, 60대 2.3% 순이었다.최근에는 병원에서 난동을 부리며 의료 종사자를 폭행하는 사건이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병원 내 주취폭력범`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대처, 병원 응급실 등에서 폭력을 행사한 7명을 형사입건했다.이렇듯 경찰의 강력한 단속에 대해 주민들은 환영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2년간 봉화에서 술에 취해 노인들과 공무원을 폭행한 혐의로 J씨(44)가 구속된 후 출소해 잘못을 뉘우치자 주민들은 경찰에 고마움을 표시했다.경북경찰청은 주취폭력범이 관공서 뿐 아니라 상가, 주택가, 병원 응급실 등 사회 전반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고, 주변 탐문을 통한 추가 피해사례 파악, 과거 범죄경력·경범죄처벌 여부 확인 등 종합적인 수사활동을 전개해 엄정하게 대처할 방침이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2-06-13

“야, 너 나보다 어리지…”

새누리당 구미갑 심학봉 의원이 배지를 달자마자 막말 구설수에 올랐다. 심 의원은 지난 8일 저녁 8시께 지역의 한 인터넷신문사 대표와 공단내 기업의 행사장 불참과 현충일행사 불참에 대해 해명하고자 구미시내 한 식당에서 만났다.심 의원이 인터넷신문사 대표와 반주까지 곁들여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던 중 전부터 심 의원과 알던 사이였던 식당 주인이 뒤늦게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지역 인터넷 신문은 얘기를 나누던 심 의원이 식당 주인에게 “야, 너 나보다 어리지. 내가 선거운동 할 때 여기 3번이나 왔는데 사장 한 번도 못 봤다”라고 했고 주인이 일어나자 “야, 어디서 일어나. 너는 어른이 이야기하는데 그냥 나가나” 등 막말을 했다고 썼다.구미 경실련은 심 의원의 발언이 여성비하, 유권자 배신, 지역언론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시민청문회를 열어 사과하라고 질타했다.이에대해 심 의원은 “식당 주인에게 반말을 한 것은 여성을 비하하거나 무시해서 한 말이 아닌 평소 친한 사이로 막역한 사이에서 한 말”이라며 “나와 음식점 대표와 친분관계를 모르는 언론사 대표로서는 오해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벌어진 상황에 대한 확인서도 받아놓은 상태라고 해명했다.또 그날은 지역언론사 대표와 관계개선 차원에서 반주를 하며 오프더레코드를 전제로 얘기를 했는데 신뢰감을 갖고 한 발언이 이렇게 침소봉대 될 줄 몰랐다며 곤혹스러움을 나타냈다.심 의원의 발언에 대해 식당 주인은 “친소여부를 떠나 그런 말을 들으면 누구나 불쾌하게 생각할 것”이라며 “지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은 각별히 언행에 조심해 오해 받지 않도록 해 줄 것”을 주문했다.구미/남보수기자

2012-06-13

때리고… 차고… 뺏고… 고막 파열했다

속보=수성고 1년생 김모(15)군이 축구동아리에서 상습폭력과 괴롭힘을 당한 것은 물론이고 학교에서도 똑같은 폭력에 시달린 것으로 조사됐다.12일 김군의 투신자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수성경찰서는 종합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최근 3년간 숨진 김군에게 20차례에 걸쳐 상습폭행과 상습강요, 상습 공갈·갈취, 상해 등을 행사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및 상해)로 가해학생 김모(15)군에 대해 13일 오전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또 같은 축구동아리에서 숨진 김군에게 머리에 왁스를 발라 머리카락을 세워 우스꽝스럽게 만들고 사진을 촬영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는가 하면 아무런 이유없이 폭행한 장모(15)군과 이른바 `생일빵`으로 괴롭힌 지산중 동창생 6명 등 7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가해학생 혐의사실 절반 인정 지산中 동창생 등 7명도 폭행사건발생 10일만에 종합수사 결과를 발표한 경찰이 축구 동아리 회원 18명과 중·고교 같은 반 친구 91명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해자 김군은 상습폭행 20건과 상습강요 수십건, 상습 공갈및 갈취 3건, 상해 2건 등으로 확인됐다.그러나 가해자 김군은 경찰의 혐의 사실중 절반 정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특히 숨진 김군이 투신자살한 당일 문자메시지를 통해 밤늦게 학교로 나오라고 한 부분과 PC방을 나와 집으로 가는 도중에 협박 의혹에는 `유로축구에 관한 이야기만 했을 뿐 밤에 나오라고 말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 내용을 강하게 부인했다.하지만 경찰은 숨진 김군의 카카오톡 내용을 통해 가해자 김군이 밤에 학교로 나오라고 강요한 후 자신은 잠을 자서 못나갔고 다음날 새벽 5시에 나오라하고 한 것으로 보아 밤에 하지 못한 화풀이를 하기 위해 것으로 판단하고 보완수사를 실시할 계획이다.경찰이 확인한 가해자 김군의 상습폭행은 2010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매주 일요일 축구동우회 모임 또는 학교에서 숨진 김군에게 축구공을 가져오지 않았다거나 축구를 못한다는 이유로 머리와 얼굴, 팔, 엉덩이 등을 주먹으로 때리거나 발로 찬 혐의다.또 상해의 경우 지난해 10월말 축구를 하다가 손으로 뺨을 때려 김군의 고막을 파열시키고 같은해 7월19일 PC방에서 온라인 축구게임을 무성의하게 한다며 주먹으로 김군 얼굴을 2차례 때려 입술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힌 것으로 확인됐다. 상습 공갈 및 갈취는 지난해 지산중 3학년 시절 학교에서 숨진 김군의 아버지가 사준 골키퍼 장갑, 크레파스, 색연필, 가위 등 미술용품, 하의 운동복 등을 빼앗았으며 강요는 가방을 강제로 들도록 하거나 항상 자신의 집까지 바래다주도록 강요한 혐의다.이밖에 불구속입건된 7명은 교실에서 김군의 배, 어깨, 팔을 수차례 때리거나 김군의 머리에 왁스를 발라 머리카락을 세워 사진을 찍거나 김군 생일날 막대기를 김군 다리에 끼워놓고 주먹으로 때리는 등의 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김영태기자

2012-06-13

`고교생 자살' 가해학생 구속영장 신청

속보= 수성고 1년 김모(15)군의 투신자살 사건에 대해 11일 3차조사를 실시한 대구 수성경찰서는 12일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김모(15)군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경찰은 또 이날 김군에 대한 3차례에 걸친 조사 결과와 그동안 수사 등을 통해 확인된 범죄 행위를 토대로 김군에 대해 폭력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경찰은 가해자로 지목된 김군 이외에도 숨진 김군에게 심부름을 시키는 등 괴롭힘을 한 정황이 드러난 일부 축구동아리 회원에 대해서도 형사 입건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3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에서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김군은 5차례에 걸쳐 숨진 김군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에 대해서는 시인하지만 추가 폭행부분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하고 있어 12일 실시될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경찰은 그동안 1차 조사에서는 김군이 일부 인정한 사망한 김군에 대한 정확한 폭행 경위를 조사했고 2차 조사에서는 김군이 직접 작성한 A4용지 4장 분량에 적힌 내용과 축구 동아리 동급생 등의 진술 등에서 드러난 폭행과 괴롭힘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이어 경찰은 지난 9일 4명, 10일 8명의 축구 동아리 회원에 대해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실시했고 이중 몇명의 동아리 소속 동급생들이 가해자로 지목된 김군과 함께 숨진 김군을 폭행하고 괴롭혀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하지만 경찰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김군은 1차 조사 때 밝힌 일부 김군에 대한 폭행 등 8건만 인정하고 있으며, 숨진 김군에 대한 구체적인 폭행혐의와 정황, 추가 폭행 등에 대해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김군은 지난 2일 숨지기 전 투신 장소인 수성구 모 아파트를 오전 11시 27분부터 낮12시5분께까지 사전에 다녀왔던 것으로 CCTV를 발췌해 분석한 결과 확인됐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06-12

대구 고교생 자살사건 중간 수사결과 브리핑

속보=투신자살한 대구 수성고 1년 김모(15)군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구 수성경찰서는 지난 7일 김군과 함께 축구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능인고 김모(15)군이 폭행에 대해 일부 시인함에 따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특히 경찰은 10일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김군이 중학교때부터 숨진 김군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을 목격한 중학교 동기생 8명에 대해 참고인 보강조사와 함께 이날 오후4시30분부터 모 병원에서 부모와 주치의의 동의를 얻어 김군에 대한 2차 조사를 실시했다.당초 경찰은 지난 8일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김군에 대해 2차 조사를 실시하려 했으나 김군이 병원에 입원함에 따라 이날 실시하게 됐다.이날 2차조사에 경찰은 숨진 김군이 메모형식으로 남긴 유서중 `그 놈'은 자신이 아니라고 부인한 점과 지난 1일 오후 9시47분께 김군에게 휴대전화로 `지금 우리집 쪽으로 와봐'라는 문자메시지, PC방을 나와 귀가하면서 숨진 김군과 한 이야기, 3일 새벽 1시께 밖으로 나간 이유 등에 대해 수사의 촛점을 맞추고 있다.또 축구동아리 학생 8명이 3년여전부터 숨진 김군에 대해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김군이 지속적으로 폭력을 행사했다고 진술한 부분과 투신자살한 당일 밤에 나오라고 한 이유 등 부인하는 부분과 사실관계 확인 등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조사를 벌였다.이에 따라 경찰은 2차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빠르면 이번주 초 가해자로 지목된 김군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한편 가해자로 지목된 김군은 지난 7일 오후 6시간에 걸친 경찰의 1차조사에서 5차례에 걸쳐 폭력을 행사하고 가방을 대신 들게 한 것에 대해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1차 조사에서 김군은 지난해 11월 수성구 모 중학교에서 김군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3~4차례 찼다고 진술했고 지난달 초 모 초교 운동장에서 손바닥으로 얼굴을 3~4차례 때리는 등 모두 5차례에 걸쳐 김군을 폭행했다고 시인했지만 폭행 날짜와 장소 등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거나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는 것.한편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김군과 가족측은 숨진 김군에게 3년간 지속적인 폭력과 피해자가 투신자살한 당일 밤에 나오라고 지목한 것은 본인이 아니며 가방을 들게 한 것도 무릎을 다쳐 김군의 동의를 받아 이뤄졌으며 트레이닝복은 빨아서 되돌려 주려다가 늦어진 것이라고 혐의 내용을 강하게 부인했다.그러나 경찰은 그동안 숨진 김군의 친구와 축구동우회 회원 등에 대한 조사와 지난 1일 오후 9시47분께 김군에게 휴대전화로 `지금 우리집 쪽으로 와봐'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 카카오 톡, 유서형식의 메모 등을 통해 김군을 유력한 가해자로 보고 있다./김영태기자

2012-06-11

관광객 등 1만여명 산딸기 맛에 반했다

지난 주말 포항시 남구 장기면에서는 새빨간 산딸기가 시민과 관광객 등 1만여명의 발길을 붙들었다. 특히 축제위원회가 준비한 5천여 상자의 산딸기는 축제 시작 4시간만에 동이 나는 등 축제가 성황을 이뤘다.9일 장기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제4회 장기 산딸기문화축제'는 장기향토청년회 풍물단과 장기초등학교 학생들의 영남사물놀이, 다산 정약용 유배길 재연 등 사전 행사로 막이 올랐다.축제가 절정에 오르면서 새콤달콤한 산딸기를 맛볼 수 있는 시식과 직판행사, 한우 시식 등 농축수산물 판매장이 운영돼 다양한 먹거리가 제공돼 부스마다 발 디딜 틈이 없었다.이날 판매장에서는 산딸기(1kg 기준)를 시중가보다 15% 싼 1만원에 판매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장기 산딸기는 농약이나 비료 같은 화학성분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무공해임이 알려지면서 불과 4시간여 만에 5천여 상자의 산딸기가 다 팔렸다.정석준 장기산딸기문화축제 위원장은 “지난 봄 냉해 때문에 산딸기나무가 고사하면서 걱정이 많았지만 본격적인 수확철에 들어서자 기후조건이 좋아 그 어느 해보다 당도가 높고 좋은 품질의 산딸기를 수확할 수 있었다”며 “올해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내년 행사도 그동안의 노하우를 살려 문제점을 보완해 포항의 대표 먹거리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산딸기축제를 다듬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김남희기자ysknh0808@kbmaeil.com

2012-06-11

이웃과 함께한 `아름다운 동행'

포항의 한 사회단체가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한 외출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포항향토청년회지도회(회장 김래성)는 지난 8일 성모자애원 마리아의 집 원생들과 함께 여수 엑스포 현장을 방문했다.이날 포항향토청년회원 60여명은 타인의 도움 없이는 거동이 쉽지 않은 중증여성장애인 복지시설 성모자애원생 42명과 지도복지사 등과 함께 외출에 나섰다.오전 7시 포항을 출발한 이들은 4시간여를 달려 여수에 도착, 국내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과 엑스포 디지털 겔러리와 한국의 아름다운 해양문화와 역량을 설명하는 한국관 등을 관람했다.특히 멸종위기종인 흰고래 벨루가와 한국관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돔스크린 영상 등을 관람한 성모자애원생들은 연신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여수엑스포의 하이라이트인 빅오(big-o)쇼를 관람한 이들은 오후 10시 포항으로 다시 출발했다.중증 지체장애를 앓고 있는 이영옥(53·여)씨는 “여수가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는데 이렇게 TV속의 엑스포를 찾아 너무 좋다”며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포항향청 회원들도 “바쁜 시간을 쪼개서 봉사활동에 참가했는데 피곤하지만 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에 뿌듯하다”며 밝게 웃었다.한편, 포항향토청년회지도회는 지난 1993년 경주시내 및 사적지 관람을 시작으로 매년 5월 연례행사로 이같은 특별한 외출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포항향청은 길게는 2박3일, 짧게는 당일 일정으로 청와대, 제주도, 안동 하회마을, 용인 애버랜드 등 많은 곳을 힘든 가족나들이를 지원해오고 있다.김래성 회장은 “평소 사회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을 찾아 따뜻한 이웃사랑 실천 분위기 확산에 힘쓰고 있으며, 매년 봉사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했다./윤경보기자kbyoon@kbmaeil.com

2012-06-11

구미 구조고도화 대행사업 공청회 무산

한국산단공 대경권본부의 구미 구조고도화 대행사업 공청회가 구미소상공인연합회와 KEC지회 등의 저지로 무산됐다. 산단공 대경권본부는 지난 8일 오후 2시 구미산단공 2층에서 이사업 신청대상자인 ㈜KEC, ㈜방림, 오리온전기(주) 3개 업체를 대상으로 공청회를 열었다.하지만 소상공인연합회와 민주노총 KEC지회 등 시민단체들의 거센 항의로 공청회는 무산됐다.이들 단체는 공청회 개최 하루전 특혜시비 성명서를 발표하고 토론회 저지란 실력행사에 돌입했던 것.이들 단체는 이날 정주여건 개선으로 백화점을 설립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구미시민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정주여건 개선은 포스코나 울산대학교 같은 경쟁력 있는 대학 설립이지 공단부지에 백화점을 건립하는 것은 특정 기업에 특혜를 주겠다는 목적외 아무것도 없다고 반발했다.또한 신청 사업들이 지나치게 상업성이 두드러진 데다 이 사업의 최초 목적이었던 공공성 상실과 함께 기존 상업권중복으로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반대론을 폈다.전국 금속노조 KEC 지회는 “국민의 혈세로 조성된 산업용 부지를 특정기업을 위해 용도변경을 한다면 산업구조화의 추진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을뿐더러 특혜시비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구미산단공 관계자는 “이번 구미1단지 구조고도화 사업 공청회는 결코 특정기업께 특혜를 주기 위한 사업이 아니다”며 “노후화된 1단지 리모델링 차원에서 이사업은 반듯이 추진해 나갈 사업”이라고 밝혔다.구미 구조고도화 사업은 침체한 구미1단지를 지식경제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3천500억원을 투입해 민간주도의 산업, 판매, 주거가 어우러진 QWL(근로자 삶의 질 향상)사업이다. 현재 ㈜KEC는 기존 공장부지 33만2천919㎡ 가운데 51%인 16만8천642㎡에 복합판매시설, 레지던스호텔, 지식산업센터시설과 함께 대형백화점과 호텔, 전통먹거리타운, 보육시설등 복합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구미/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2012-06-11

“학교폭력에 의한 자살이 분명한데…”

"사랑하는 아들 00야, 부디 폭력없는 저세상에서 극락왕생하거라"지난 4월 16일 동급생의 괴롭힘에 유서를 남기고 투신 자살한 영주의 중학생 이모(14)군의 부모들은 자식을 가슴에 묻고 49재를 지나고서야 기자에게 말문을 열었다.지역에서 학교 폭력으로 8번째 희생자가 생긴 이후다.지난해 말부터 학교 폭력 대책이 쏟아졌지만 아이들의 희생은 계속됐고 특히 피해자의 부모와 가족들의 고통은 치유되지 않고 상처도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다.이군의 어머니 장모(42)씨는 7일 기자에게 “우리 아들은 학생정서 행동발달 성별 검사에서 걱정 지수가 높다며 상담을 받아 볼 것을 요청 받은 사실은 있지만, 언론에 비친 것처럼 자살 고위험군이란 용어는 들은 적이 없다” 며 학교와 사회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아들이 정신병 치료를 위한 권고를 받은 적도 없고 치료를 받은 적도 없다며 아이의 죽음에 대해 관련 교육기관은 물론 이 사회가 도의적인 책임과 사과 한마디 않은 채 아이의 죽음을 정신병 탓으로 몰아가는 현실에 분노를 금할 길 없다며 단호하게 말문을 열었다.지난 2일 49재에서 보였던 눈물이 아직도 마르지 않고 있었다.아들은 유서에서 밝힌 바와 같이, 경찰 조사에서도 밝혀졌듯 학교 폭력에 의한 자살이 분명한데도 자살 고위험군이라는 말로 책임을 회피하려는 기성세대의 비열한 처사는 우리 아들을 두 번 죽이는 짓이며 학교폭력 척결을 부르짖는 교육계의 목소리는 요식적인 행위로 도의적 책임마저 지지 않으려는 현실 호도라 지적했다.만약 아들이 자살 고위험군에 속한 위험성이 높았던 학생으로서 문제점이 있다면 왜 교육 당국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지 않았는지 되묻고 싶다는 것이다.행동 정서 발달 검사에서 걱정지수가 높아 상담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라 2차례의 상담을 시도했지만, 촉탁 의사의 부재로 면담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지난해 9월 영주교육지원청 Wee센터 상담사를 통해 면담 상황을 종료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는데 이는 곧 우리 아들에게 자살 고위험군이라는 교육계의 주장과는 달리 상화에게 문제점이 없었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다.자살 고위험군이란 단어 하나가 남아있는 가족들에게 주는 심적인 부담과 충격은 겪어 보지 못한 이들은 이해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장씨는 자식을 앞세운 부모들의 심정은 아랑곳없이 하나의 이야기 거리로 만드는 언론 보도에 불편한 심정도 내비쳤다.최근 아들의 사고를 두고 자살 고위험군에 의한 것이라는 주변의 이야기와 사회적 반응을 접할 때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죽고 싶은 심정이 든다며 아들의 죽음을 매도하지 말라고 호소했다.사고 이후 아직 학교 측과 영주교육지원청이 공식적인 도의적 사과문 하나 발표하지 않은 것은 도의적 책임마저도 지지 않으려는 태도라며 이런 교육계에 기대할 수 있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혼란스럽다 밝혔다.사고 발생 며칠이 지나지 않아 아버지 앞으로 걸려온 학교 측 문자 메시지 중 “이번이 4번째 연락입니다, 5분 후에 다시 전화할테니 받아주시길 바랍니다”란 연락이 있었다며 이는 자신들의 행위를 합리화하려는 수단이 아니냐며 사고 수습에만 급해 유가족들의 아픔은 고려하지 않은 행동이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이군의 아버지는 사고 당시 전화를 받았던 충격으로 현재도 모르는 전화는 받지 않을 만큼 사고 당시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이군의 어머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행동 정서 발달검사는 아이들의 미래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을 고려해 부모의 동의 및 제도적 개선을 통해 보다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김세동기자

2012-06-08

함께 뽕 맞은 여성 도둑으로 몬 50대

필로폰을 투약하고 환각상태에 빠진 남자가 함께 투숙한 여성을 도둑으로 몰아 경찰에 신고했다가 함께 마약투약 혐의로 경찰에 덜미를 잡히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안동경찰서는 7일 김모(50·의성군)씨와 또다른 김모(46·여)씨를 마약류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구속했다.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0시20분께 자신을 안동시 태화동 모 여관에 투숙하고 있다고 소개한 50대 남성이 도둑을 잡아놨다며 112 신고를 해왔다는 것. 긴급 출동한 경찰은 신고를 한 김씨가 함께 투숙한 김여인에게 현금을 훔쳐간 도둑이라면서 다투고 있는 현장을 목격했다.그런데 경찰은 여관방에 어지럽게 널브러진 이불, 옷가지 외 1회용 주사기 4개와 필로폰이 담긴 용기를 발견한 것이다. 현행범으로 긴급 체포된 이들은 경찰조사에서도 약에 취해 동공이 풀린 상태로 횡설수설하기도 했다.경찰조사 결과 2일째 투숙한 이들 가운데 마약류를 투약한 전과자인 남자는 이날 필로폰을 투약하고 환각 상태에서 상대 여성을 도둑으로 오인해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같은 혐의로 검거된 여성은 북한이탈 주민으로 북한 탈출을 시도할 때 체포될 것에 대비해 자살용으로 히로뽕을 휴대하고 다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안동/권광순기자

2012-06-08

`자살 학생' 당일 행적 추척해 보니…

지난 2일 투신 자살한 수성고 1년 김모군의 사망 당일 행적이 경찰 조사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6일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 2일 오전 7시5분께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김모군을 포함해서 중학교 시절부터 축구를 해온 동아리 학생 4명 등 모두 13명과 함께 수성구 모 고교에서 1시간20분 정도 축구시합을 벌였다. 이어 이들 일행은 인근 중학교로 옮겨 축구를 더하려 했다가 다시 다른 초교에서 3분정도 몸을 풀다가 일부 회원들은 집으로 돌아가고 오전 9시16분께 4명의 회원과 함께 인근의 한 PC방으로 향했다.◆2일 오전 7시5분-축구동아리 학생 등 13명과 축구시합◆9시16분-4명의 회원과 PC방서 게임-가해학생 게임 끝 날때까지 기다림-가해학생 이용료 3천400원까지 지불◆오후 2시24분~2시간여 동안-“나오래요, 밤에, 때리겠죠…”-카톡에 글 남겨◆오후 4시26분-투신 아파트 도착-옥상 또는 복도서 2시간 30분 보냄◆오후 7시15분-15층 옥상서 투신1시간40분 정도가 지난 오전 11시5분께 김군은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김군의 PC방 이용료 3천400원을 내고 함께 나왔고 걸어서 10분 이내의 거리에 있는 집으로 귀가할 때까지 김군이 가해학생과 한동안 시간을 보낸 것으로 추정됐다.PC방 CCTV에는 고개를 숙이고 축구공을 한손에 들고 있는 김군이 가해학생의 게임이 끝날때까지 기다리는 모습이 그대로 녹화돼 있어 3년여 동안 이들 사이에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를 짐작케 한다는 경찰 관계자의 분석이다. 투신하기 전 김군은 이 순간을 인터넷 축구동우회 친구와의 2시간에 걸친 카카오 톡에 그대로 올려놓았다.이날 오후 2시24분께 김군은 친구가 카톡을 통해 `너 죽으려는 거 아니지'라고 물으니 `오늘, 다 끝날듯, 하네요'라고 답했고 `꼭 싸워야겠냐'는 질문에 김군은 `나오래요, 밤에, 학교로, 때리겠죠'라며 응답하면서 무슨 이유라고 묻자 `깝쳤대요'라고 밝혔다.경찰은 카카오 톡 대화를 통해 김군이 가해 학생 김군의 강요로 사건 당일 밤에 만날 것을 두려워해 자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경찰은 PC방에서 평소와 달리 온라인 축구게임에서 쉽게 이기자 김군에게 게임을 성의없이 했다는 이유로 가해학생이 “야 이XX야”라며 욕설을 했고 귀가한 김군은 카카오 톡으로 `스스로 죽을 예정이다. 이 세상에서 영원히'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을 확인했다.수성경찰서 관계자는 “당시 둘 사이에 어떤 문제나 갈등이 촉발됐을 개연성이 있다”며 “하지만 경북대병원에서 실시한 시신 부검 결과 폭행에 의한 상처는 나타나지 않은 만큼 몸싸움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귀가한 뒤 김 군은 4시간여가량을 집에서 머무르다 오후 4시9분께 지인에게 마지막 카카오 톡 메시지를 남기고 휴대전화는 집에 둔 채로 집을 나섰다.오후 4시26분께 김군은 자신이 투신 장소로 선택한 인근 아파트 102동 CCTV에는 엘리베이터를 탄 모습을 보였고 아파트 옥상이나 15층 복도에서 2시간30분여를 머무르다 이날 저녁 7시5분께 결국 투신하기에 이르렀다. 이 시간이 15살인 김군에게는 너무나도 괴롭고 힘든 시간이었음은 말할 나위가 없다.경찰은 현장 조사를 통해 “김 군이 막상 자살을 결심하고 아파트에 올라갔지만, 한동안 생사의 기로에서 번민에 번민을 거듭하다 끝내 몸을 던진 것 같다”고 말했다.김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자살이든 타살이든 일단 원인을 알고 싶다. 아들이 무엇 때문에 힘들어했는지 경찰과 교육청은 뭐든지 덮으려 하지 말고 정확하게 원인을 밝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06-07

`자살 고교생' 3년간 폭력 시달렸다

속보=대구 수성고 1년 김모(15)군의 투신자살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대구 수성경찰서는 김군이 가해학생으로부터 3년여동안 수차례에 걸쳐 폭력을 당한 것으로 확인하고 가해 학생인 능인고 1년 김모(15)군에 대한 조사를 7일부터 본격 실시하기로 했다.경찰에 따르면 그동안 축구동아리 회원 18명 중 8명에 대한 조사를 통해 사망한 김군이 가해자인 김군으로부터 지산중학교 2년때부터 축구를 하는 도중에 실수를 한다는 이유로 시합이 끝난 뒤 수차례 얼굴, 어깨, 다리 등을 폭행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또 김군이 자살한 당일 축구경기를 마치고 PC방에서 온라인 축구게임을 하면서 가해학생으로부터 `성의없이 게임을 했다'는 이유로 질타를 받고 욕설까지 들었으며 PC CCTV를 통해 이용료도 내는 등 이른바 `PC방 틀'을 강요받은 부분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경찰은 조사를 위해 형사들을 가해학생 집으로 파견했으나 수면제를 먹을 정도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가해학생측 부모들의 의견에 따라 7일 오후 경북대병원 정신과 진료이후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방침이다.특히 경찰은 7일 실시될 예정인 조사에서 김군이 투신자살하기 전 온라인 축구동우회 친구에게 보낸 카카오 톡에서 “오늘, 다 끝날듯, 하네요. 나오래요, 밤에, 학교로, 때리겠죠. 깝쳤대요”라는 대화를 나눈 사실을 확인함에 따라 밤에 학교로 나오라고 한 이유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이어 이날 PC방에서 김군과 가해학생은 일대일 온라인 축구게임을 했고 가해학생이 8대1로 게임을 이겼으며 평소 아슬아슬하게 게임을 이긴데 비해 이날 게임을 싱겁게 이기자 김군에게 “성의없이 게임을 했다”고 질타하며 욕설을 퍼부은 것과 이용료 3천400원을 지불한 사실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또 자살한 김군이 메모에 남겼던 내용인 모 초교 앞 폐쇄회로(CC)TV의 일부를 분석한 결과 김군이 큰 가방을 어깨에 메고 누군가 김군에게 옷을 던지는 등 `종 부리듯'한 장면에 대해서도 가해학생인지에 대해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아울러 경찰은 김군의 중학교 3학년 시절 같은 반 학생과 인근의 모 초교 앞 3개소 CCTV, 휴대폰 통화내역, 온라인 축구게임, 메일등 인터넷 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한편 김군의 장례식은 이날 오전 9시 유족과 김군의 친구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됐고 시신은 대구시립화장장인 명복공원으로 옮겨져 화장 절차를 거친 뒤 영천 은해사 수목장에 안치됐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06-07

수십억 빚에 자살기도한 30대 구조

수 십 억원의 빚을 진 30대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발빠른 경찰의 공조수사로 목숨을 건졌다.사업을 하던 김모(33·인천)씨는 자금 때문에 친구와 친인척들에게 15억여원의 빚을 졌다. 최근 자금난으로 고민하던 김씨는 지난달 29일 집을 나왔다. 렌트카로 부산에 도착한 김씨는 혼자 정처 없이 떠돌아다녔다. 며칠 동안의 생각 끝에 어마어마한 빚을 갚을 방법이 없다고 결론지었다.자살을 결심한 김씨는 지난 5일 부산 해운대 한 편의점에서 5장 분량의 유서를 가족들에게 택배로 보냈다. 그리고 차를 몰아 무작정 포항시 남구 장기면 신창리에 도착했다.같은 시각, 유서를 받은 가족들은 김씨를 다급하게 찾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김씨가 가출한 사실을 안 가족들 은 인천 연수경찰서에 가출신고를 한 뒤 택배 발신처인 부산으로 떠났다. 하지만 김씨는 이미 사라진 상태. 가족들은 5일 늦은 오후 해운대경찰서에 가출신고를 했다.해운대경찰서는 이날 밤 10시45분 119를 통해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김씨가 포항 구룡포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포항남부경찰서에 가출인 수색 공조를 의뢰했다.포항남부서는 CCTV를 검색해 김씨의 렌트카가 구룡포에서 장기방면으로 갔다는 사실을 파악한 뒤 장기파출소와 구룡포파출소 직원을 동원해 구룡포~장기 해안도로 일대를 중심으로 김씨의 휴대전화 기지국 위치 주변을 수색하기 시작했다.수색한 지 40여분이 지난 6일 오전 1시30분께 31번 해안도로를 수색하던 장기파출소 강태구 경사가 신창리 해수욕장 주차장에서 김씨의 렌트카를 발견했다. 당시 김씨는 술에 취해 있었고 목숨을 끊기 위해 연탄불에 불을 붙이려던 찰나였다.강 경사는 “돈보다 더 귀한 것은 목숨이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걱정이 돈 걱정이다. 당신은 그래도 건강하지 않느냐”며 한 시간 가까이 김씨는 설득한 끝에 김씨를 무사히 파출소로 데려와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강 경사는 “당연히 해야할일을 했을 뿐”이라며“집으로 돌아가길 거부하던 김씨도 아버지와 친구들을 보자 눈물을 흘리며 다시 돌아갔다”고 말했다./김남희기자

2012-06-07

4대강 낙동강사업 비리 11명 구속기소

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최경규)는 4일 낙동강 살리기사업 칠곡보 공사와 관련, 시공사와 협력업체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상 횡령, 배임)로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소속 6급 공무원 이모(50)씨와 칠곡보 원청업체인 대우건설 전 현장소장 지모(55)씨, 하도급업체 S사대표 백모(55)씨 등을 구속 기소했다.또 공사경비를 부풀려 7억여 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가로챈 하도급업체 관리부장 백모(50)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4대강 사업과 무관하게 본사 차원에서 법인경비를 부풀려 43억원의 비자금을 조성, 횡령한 협력업체 최모(55)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했다.아울러 대우건설 지씨로부터 금품을 챙긴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공무원 김모(53)씨 등 3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이에 따라 검찰은 4대강 사업 가운데 낙동강 구간의 원청업체 및 하도급업체 임직원 등 8명과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공무원 3명 등 모두 11명을 구속 기소했으며 원청업체 관계자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또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전(前) 하천국장을 시한부 기소중지하고 뇌물 수수액이 작은 공무원 2명은 소속 기관장에게 비위사실을 통보했다.검찰에 따르면 지씨 등은 공사에 투입된 장비·유류·용역 등의 공급물량을 부풀려 협력업체에게 대금을 과다 지급한 후 부가가치세 등 세금 15~20%를 공제한 나머지 차액을 차명계좌 등으로 돌려받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담당공무원들은 공사현장에 설치된 감독관실 등에서`월례비'등 명목으로 매월 정기적으로 1회에 100만~300만원 상당의 돈을 받거나 수시로 출장비, 회식비 등의 명목으로 현금을 챙겨온 것으로 확인됐다.한편 낙동강 칠곡보는 총 공사비가 3천847억원으로 4대강 사업 15개 공구 중에 가장 규모가 컸고 당시 대우건설은 3천821억원에 낙찰을 받아 낙찰률 99.3%에 사업자로 결정됐으며 보통 관급공사 낙찰률이 80%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20%가량 넉넉하게 공사비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2-06-05

`고교생 투신' 덕원中 악몽 떠올라

속보= 지난 2일 축구 동아리 모임내 괴롭힘으로 투신자살한 대구 모 고교 김모(15)군 사건은 지난해말 발생한 대구 덕원중 권모(14)군 사건의 재판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권군 투신자살 당시 가장 가까운 친구 2명이 권군을 꾸준히 괴롭혔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 투신자살한 김군도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때부터 학교운동장에서 축구를 같이 했던 가장 친한 친구가 2년여 동안 괴롭힌 것으로 드러나 학교 폭력의 불씨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꺼지지 않고 내재해 있음을 보이고 있다.지목학생 “축구관련 때리고 화했을 뿐인데…” 혐의 부인경찰, 해당학생 자해소동 심리 안정되면 조사심지어 지난해 12월 23일 김군이 졸업한 ㅈ중학교에서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폭력 전수조사에서도 사망한 김군의 이름과 피해 내용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돼 전수조사의 맹점도 드러났다.4일 이 사건을 조사중인 대구 수성경찰서는 김군이 소속된 축구동아리 회원 18명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이중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수성구 모고교 1년 김모(15)군은 “가방을 들어 달라고 한 적은 있지만 중 2~3학년때 축구와 관련해서 언성을 높이거나 말다툼을 하다가 때리고 화해하고를 반복했을 뿐”이라며 혐의 내용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김군은 4일 오전 자택에서 자해 소동을 벌여 대구경찰청 케어팀이 교육청 심리상담사와 같이 상담 중이며 경찰은 심리가 안정되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경찰은 이날 오후3시께 경북대병원 법의학 교실에서 피해자 김군의 사체를 부검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