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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에 윤 대통령 “위대한 업적, 국가적 경사”

10일(현지시각) 스웨덴 한림원의 노벨상위원회는 한국의 한강(53)를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 발표했다. 매츠 말름 종신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작가의 “역사의 상처와 직면하고 인간 삶의 부서지기 쉬움을 노정한 강렬한 시적 산문”을 높이 샀다고 말했다.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이 선정되자 AP, AFP, 로이터 등 외신도 이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특히 한국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이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두고 “대한민국 문학사상 위대한 업적이자 온 국민이 기뻐할 국가적 경사”라며 축하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는 한림원의 선정 사유처럼, 작가님께서는 우리 현대사의 아픈 상처를 위대한 문학작품으로 승화시켰다”며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적었다. 세계 최고 권위의 문학상으로 여겨지는 노벨 문학상은 노벨상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이 밝힌 선정 기준에 따라 “문학 분야에서 이상적인 방향으로 가장 뛰어난 작품을 생산한 사람”이 수상한다. 노벨 문학상은 1901년부터 올해까지 총 117차례 수여됐으며, 상을 받은 사람은 121명이다. 한강은 여성 작가로서는 역대 18번째 수상자가 됐다. 역대 수상자들의 국적은 프랑스가 16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미국 13명, 영국 12명, 스웨덴 8명, 독일 8명 등 수상자 대부분이 미국, 유럽 국적자였다. 아시아 국가 국적의 작가가 수상한 것은 2012년 중국 작가 모옌 이후 12년 만이다. 최연소 수상자는 ‘정글북’을 쓴 영국 작가 러디어드 키플링으로 1907년 41세의 나이로 수상했으며, 최고령 수상자는 2007년 87세의 나이로 상을 받은 영국 작가 도리스 레싱이다.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릴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0-10

경북콘진원‘해양 콘텐츠산업 육성 포럼’분과 간담회 개최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원장 이종수, 이하 진흥원)은 해양 콘텐츠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자 10일 오후 2시 경북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서 ‘해양 콘텐츠산업 육성 포럼 분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9월 12일 열린 ‘해양 콘텐츠산업 육성 포럼’ 출범식의 연장선에서 진행된 분과별 간담회로, 해양 콘텐츠 분야의 산학관연 전문가로 구성된 포럼위원 등 총 40여 명이 참석해 과제발표 및 상생발전적 의견교환의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지역 콘텐츠산업 분야에 맞춘 해양 스토리, 해양 관광·레저, 해양 기술 콘텐츠, 해양 유통 콘텐츠의 4개 분과 포럼위원들이 제출한 신규과제를 의논하고 그 중 분과별 핵심과제를 도출하고, 정책제안 방법 등이 논의됐다. 이중 분과별 핵심과제로 선정된 아이디어는 오는 11월 대한민국 국회 세미나를 통해 공론화해 정식으로 정책사업화할 계획이다. 이종수 진흥원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해양 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이 도출된 것”이라며“각 분과별 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여 경북이 가진 천혜의 해양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해양 콘텐츠산업 모델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0-10

영덕 출향 문인모임 토벽문학회, 연간집 ‘토벽’ 21집 출간

경북 영덕군 출향 문인들의 모임인 토벽문학회(회장 김종완)는 연간집 ‘토벽(土壁)’ 21집사진을 발간하고, 8일과 9일 양일간 영덕읍 노물리 일출펜션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토벽’은 1953년 고교생 신분으로 ‘문예지’를 통해 등단한 ‘천재 시인’ 최해운(모윤숙 시인 추천, 작고)이 창간해 올해 71주년을 맞는다. 1955년 동인이 결성됐으나 문예지 간행이 순조롭지 못해 4집까지 발간하고 맥이 끊어졌다. 동인들은 경향 각지에서 활동하면서 향토 문인들과 활발한 교류를 했다. 2008년 12월 19일 신문학 100주년을 맞이해 이장희, 김대두, 한영탁, 이태희, 김도현, 손숙희, 김경남 문인에 의해 복간(제5집)돼 올해 21집을 펴냈다. 시, 시조, 한시, 아동문학, 수필, 소설, 평론 등 문학의 전 영역에 포진해 있는 회원들의 면면은 웬만한 전국 단위 문학단체에 뒤지지 않는다. 다른 문학단체에서는 찾기 힘든 한시에는 영남대 문과대학장을 지낸 이장우 박사, 국회의원 회관에서 의원들의 서법을 지도하고 있는 초당 이무호(세계문화예술발전중심 회장) 서예가, 전국 한시백일장을 석권해온 연암 장명한 시인 등이 있다. 시조 분야에는 시천시조문학상을 수상한 소석 박찬구(전 교육부 학교정책실장, 성동교육장), 제40회 성파시조문학상 수상자 박미자, 현대시 분야에는 김동원(대구문인협회 부회장), 경북문협 작가상을 받은 김인수 회원 등이 있다. 소설에는 조연현 문학상·한국문협작가상 등을 수상한 김성달, 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소설 ‘화살과 구도’로 등단해 ‘슬픈 열대’, ‘유혹의 형식’ 등의 작품집을 낸 엄창석이 무게감을 더한다. 가장 회원 수가 많은 수필 분야에는 제2회 이유식수필문학상을 받은 한영탁(전 조선일보 기자, 세계일보 편집부국장, 합동통신 국제부 차장을 지낸 원로 언론인), 2019년 한국수필문학상 수상자 윤영, 동아일보에 5년 6개월 간 ‘바다와 배, 그리고 별’을 써온 김인현(고려대 로스쿨 교수), 저서 ‘우주, 상상력 공장’이 세종도서로 선정된 권재술(전 한국교원대 총장), 대구수필문학상을 받은 손숙희(전 대구수필가협회 회장), 그 외에도 맛깔스러운 글을 쓰는 박현기(전 대구수필문예회 회장) 석민자, 남명모, 이형수, 김도현 등 내로라 하는 수필가들이 포진해 있다. /윤희정기자

2024-10-07

국립경주박물관, 올해 관람객 100만 명 돌파

2024년 국립경주박물관(관장 함순섭)을 찾은 관람객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7일 국립경주박물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올해 국립경주박물관을 방문한 관람객 수는 105만5035명이다. 1945년 10월 7일 국립박물관 경주분관으로 개관한 국립경주박물관은 개관 79년째를 맞이해 관람객 수 100만명이라는 겹경사를 맞게 됐다. 올해 관람 성수기인 5월부터 10월까지는 매달 10만명 이상 박물관을 찾았으며 가장 많은 관람 인원이 몰린 10월에는 16만여 명이 박물관을 방문했다. 2024년 관람객 증가 요인은 △다양한 전시 콘텐츠 구성 △연휴 기간 가족 단위 관람객의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16일 문을 연 특별전 ‘함께 지킨 오랜 약속’은 이미 20만명 이상이 관람해 관람객 수 동원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 70주년 특별전시 ‘함께 지킨 오랜 약속’은 많은 성원에 힘입어 전시 기간을 10월 27일까지 연장한만큼 더 많은 관람객들이 박물관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신라미술관 로비에 설치된 촉각체험물 및 점자 설명문, 경주 석굴암 조각 탑본 음성해설 등도 주목된다.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 누구나 전시품 모형을 만지고 음성해설을 들으며 경주의 문화유산을 다양한 방법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특별한 전시 콘텐츠를 도입한 것 역시 관람객의 관심과 흥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신라미술관에 이어 신라역사관에도 촉각체험물 등이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국립경주박물관 함순섭 관장은 “올해는 작년보다 훨씬 더 많은 관람객들이 박물관을 찾아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관람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전시와 유익한 교육·행사 등을 마련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0-07

하태환 선생 숭고한 창학정신 글쓰기

포항대학교 설립자 고(故) 평보 하태환사진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빛나는 업적을 기념하는 ‘제22회 포항대학교 평보백일장’이 오는 26일 오후 1시 30분 포항대학교 평보관 1층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포항대학교는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조국의 부강과 지역발전을 교육을 통해 구현하기 위해 포항지역의 최초 사학인 포항대학과 동지학원을 설립한 고 하태환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고 지역문학의 활성화와 문학적 소양을 끌어올리기 위해 매년 백일장을 개최해오고 있다. 포항대학교가 주최하고 한국문인협회 포항지부(지부장 손창기)가 주관하는 ‘포항대학교 평보백일장’은 지난 2001년 처음 개최된 이후 올해 22회째 이르며 지역 문학인구의 저변확대와 글쓰기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 대학의 지역문화 선도 및 문학발전에 기여를 목적으로 입선자 대학입학 특별전형 확대 및 우선 선발 등 지역 밀착형 대학 이미지 제고에 한몫을 하고 있다. 포항대학교 평보백일장은 전국 초·중·고등학생, 대학·일반인을 대상으로 시와 산문 부문으로 나눠 실시되며 제목은 대회 당일 현장에서 발표한다. 다만 대학부는 포항대학 재학생에 한하며 타 대학 참가학생은 일반부에 포함된다. 시상은 대상(평보상) 1명에게 상금 100만원이 수여되며 특별상 고등부 1명에게 상금 100만원과 포항대학교 총장상이 수여된다. 부문별 장원과 우수상, 장려상 작품을 선정해 상장과 상금을 시상한다. 입상자는 11월 1일 포항대학교 홈페이지(http://www.pohang.ac.kr)와 포항문인협회(http://cafe.daum.net/pohangliterature) 카페를 통해 발표된다. 시상식 일정은 추후 별도 공지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0-06

‘2024 대한민국독서대전 포항’본 행사 성황리 개막

‘2024 대한민국독서대전 포항’본 행사 개막식에서 내빈들이 퍼포먼스를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윤희정기자 포항에서 국내 최대 독서문화축제인 ‘2024 대한민국독서대전 포항’본 행사의 막이 올랐다. 27일 오후 5시 포항 영일대 해상누각 광장에서 2024 대한민국독서대전 개막식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황성운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조정실장과 김준희 한국출판산업진흥원장, 김정재·이상휘 국회의원, 김일만 포항시의회의장, 도· 시의원, 독서·문화·예술계 인사, 시민이 참여해 독서대전의 개막을 축하했다. 개막식 행사에서는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한 개인과 단체에 대한 ‘독서문화상’수여식과 ‘국민이 뽑은 바다그림책 공모전’ 시상식이 있었다. 특히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독서대전을 기념해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포항’의 슬로건 ‘동해바다, 책을 만나다’를 주제로 내빈들이 포항을 상징하는 조형물과 함께 책의 도시 포항의 무한한 발전을 기원하는 특별 개막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또한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주제영상 상영도 관중들의 열띤 환호와 뜨거운 박수 갈채 속에서 진행됐다. 이밖에도 경북 동해안 5개 도시 음악협회 합동공연과 박명수와 함께 하는 DJ파티도 시민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29일까지 독서대전에서는 책과 관련한 다채로운 강연, 북토크, 공연, 체험, 전시, 북페어, 학술토론 등 142개의 매력적인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수지, 이금이, 정보라, 김숨, 장기하 등 14명의 스타 작가의 강연, 전국 70개의 출판사와 서점 부스, 12개 체험 및 홍보부스가 시민을 기다린다. 또한 바다그림책 전시회 등 5개의 기획전시, 독도사진전, 독서 체험 프로그램, 어린이 책 생태계 포럼, 책의 도시 간담회, 책 읽어주기 20주년 심포지엄 등 이색적인 행사와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대국·경북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대표적인 산업도시인 우리 포항이 보다 품격 있는 문화도시로 발전해 나가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책과 독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독서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시장은 “스타 작가들과의 만남, 이색적인 독서 체험, 즐거운 문화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니 많은 분들이 발걸음 해주셔서 아름다운 바다와 책이 주는 풍요로움에 흠뻑 빠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포항’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포항시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27

웹툰작가 김보통“보통의 이야기를 특별하게...”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원장 이종수·이하 진흥원)이 오는 27일 오후 7시 포항 포은중앙도서관에서 ‘상상톡(TALK)’ 프로그램의 강사로 웹툰작가 김보통을 초청한다. 진흥원의 주요 사업인 경북콘텐츠코리아랩의 하나인 이 프로그램은 콘텐츠 산업계 저명인사를 초청, 콘텐츠 트렌드에 대한 이해를 돕고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코너다. 김보통 작가는 넷플릭스 화제작 ‘D.P’와 동명의 원작인 웹툰을 창작했다. 그는 ‘어쩌다 보니 만화가, 보통의 이야기가 특별하게 닿기까지’를 주제로 독자들에게 상상력을 키우는 방법을 들려줄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만화가의 인생을 살아가게 된 스토리와 보통의 이야기였던 ‘D.P’가 어떻게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서 시즌2까지 방영돼 지구촌 시청자들의 특별한 관심을 받은 사연을 전해준다. 이날 행사는 경북도가 주최하고 진흥원이 주관하는 ‘경북 K-스토리 페스티벌’개막식의 피날레 강연으로 마련돼 의미를 더해준다. 2022년부터 3년째 개최하는 경북 유일의 스토리 콘텐츠 축제인 ‘경북 K-스토리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지역 창작자들과 스토리 콘텐츠 시장 관계자들에게 ‘D.P’의 성공적인 사례를 공유하고 전 세계가 주목하는 K-콘텐츠의 원천이 스토리에 있다는 것을 교류하는 장이 마련된다. 이종수 원장은 “상상TALK과 경북 K-스토리 페스티벌의 만남으로 지역 창작자들에게 성공적인 스토리 콘텐츠의 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북의 우수한 문화원형을 활용한 스토리 콘텐츠의 탄생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상상TALK’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경북콘텐츠코리아랩 홈페이지(www.gbckl.kr)에서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25

포항예술고 2024년 전국 규모 메이저 콩쿠르에서 연이은 입상 쾌거

포항예술고(교장 김민규) 학생들이 각종 전국 규모 콩쿠르에서 입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포항예술고는 25일 “올해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입시체제로 발 빠르게 학교가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음악과 학생들의 그동안의 예술교육을 결산하는 각종 전국 규모 콩쿠르에서 연이은 입상으로 실기교육이 탄탄한 학교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규모 콩쿠르에서는 본선 진출도 놀라운데 본상 수상까지 이어져 경북예술교육의 우수함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포항예술고에 따르면 국내 최대 규모의 대중음악인 등용문으로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제18회 경향실용음악콩쿠르에서 김세아(3년) 학생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본선 무대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지역 주최 메이저 콩쿠르로 알려져 있는 제29회 TBC 음악콩쿠르에서도 피아노 고등부와 성악 고등부에서 김연재(1년) 학생과 류병진(2년) 학생이 각각 2등에 입상했다. 김군은 부산대학교 전국 피아노 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해 1학년 학생으로 굵직한 콩쿠르에 입상하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콩쿠르 전통을 자랑하는 제33회 성정 음악콩쿠르에서는 고등 3학년부에서 피아노 금상을 받은 신예철(3년) 학생과 남고등부 1, 2학년부에서 성악 은상을 받은 류병진(2년) 학생이 포항예술고의 실기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2024 서울예술대 주최 콩쿠르에서 실용무용 전공 윤나현(3년) 학생이 무용 부문 대상을 차지해 포항예술고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김민규 교장은 “기독교 기반 예술교육으로 인성을 갖춘 실력 있는 학생들을 교육하기 위해 한발 앞서 관련 교육정책들을 실시함으로써 음악은 유명 콩쿠르 입상 성적으로, 미술은 대학 진학 결과로 학생, 학부모 만족도가 높은 학교로 성장 발전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이 이루어지도록 전 교직원이 합심해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25

“사회적 가치 실현할 기업을 찾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예술 서비스와 지역관광 활성화 등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사회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기 위해 25일부터 10월 21일까지 ‘문화체육관광형 예비사회적기업’을 공모한다. 문체부는 2019년부터 문화·체육·관광 분야에서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하고 사회적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문화체육관광형 예비사회적 기업’으로 지정하고 있다. 2024년 9월 현재까지 예비사회적 기업으로 총 267개 기업을 지정했으며, 이 중 38개 기업이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을 받고자 하는 기업은 10월 21일 오후 5시까지 ‘사회적기업 통합사업관리시스템(www.seis.or.kr)’을 통해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신청기업을 대상으로 현장실사와 심사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오는 12월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그 외 지정요건 등 이번 공모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문체부 누리집(www.mcst.go.kr) ‘알림·소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 ‘부처형 예비사회적기업(부처 지정)’ 또는 ‘지역형 예비사회적기업(지자체 지정)’으로 지정받은 경우에는 ‘문화체육관광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중복 지정받을 수 없기 때문에 접수 시 유의해야 한다. 또한 부처형, 지역형을 막론하고 2년 이내에 3회 이상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심사에서 탈락한 기업(2017년 1월 1일 신청분부터 적용)은 최근 탈락 시점(공고일)부터 1년간(신청하는 회차의 접수 마감일 기준) ‘문화체육관광형 예비사회적기업’ 신청을 제한한다. 문체부 이해돈 문화정책관은 “이번 예비사회적기업 지정을 통해 문화·체육·관광 분야에 창의·혁신적인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의 활력을 높이겠다”며 “이번 공모에 문화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기업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25

경북의 속살 담은 ‘K-스토리’ 숨은 보석 캔다

‘세계 한류 팬 2억5000만 명. 어떻게 하면 이 열기를 이어갈까. 드라마, 웹툰, 유튜브 콘텐츠 등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문화콘텐츠에 경상북도 곳곳의 이야기가 녹아든다.’경북도가 주최하고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 경북 K-스토리 페스티벌’이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포항시립포은중앙도서관에서 열린다. 경북 K-스토리 페스티벌은 2022년 프리 페스티벌 이후 3년째 개최되는 경북 유일의 스토리콘텐츠 축제다. 올해 축제 주제는 ‘K-스토리, 경북을 담다’. 세계가 주목하는 K-컬처의 원천은 스토리 콘텐츠인데 그것은 지역의 우수한 소재로부터 나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페스티벌을 풍성하게 장식하기 위해 내로라하는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먼저 첫 날인 27일 ‘연애의 발견’ OST인 ‘묘해, 너와’를 부른 가수 안다은이 식전 공연으로 열기를 돋운다. 개회식에서는 지방자치단체로서는 보기 드물게 22회째 이어가는 경상북도 영상콘텐츠 시나리오 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된다. 이어 영화 ‘범죄도시 4’의 각본을 맡은 오상호 작가가 스토리 기획과 대본 집필과정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려준다. 또 진흥원의 콘텐츠코리아랩 사업과 연계한 상상톡 프로그램으로 웹툰 ‘아만자’, ‘DP 개의날’ 등으로 주목받는 김보통 작가의 특강이 이어진다. 웹툰작가를 꿈꾸는 창작자들에게도 좋은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두 번째 날인 28일 오전 11시에는 ‘한국 영화계의 아버지’로 불리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의 특별 초청 분야 토크쇼가 열리고 오후 4시에는 소설가이자 방송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중혁 작가의 스토리토크가 준비돼 있다.이밖에도 유튜브 ‘남도형의 블루클럽’을 운영하며 46만 명의 구독자 수를 보유한 남도형 성우와의 만남, 애니메이션 ‘빵이 부풀어 오를 때’를 제작한 제작팀과의 소통시간, 스토리 낭독회 및 웹툰체험 프로그램 등 일반인들을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주목할 점은 경북의 소재로 우수한 작품을 준비하고 있는 지역작가들의 작품이 현직 제작사와 방송사, OTT사 관계자에게 공개돼 1:1 비즈니스 미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스토리 IP피칭 프로그램이다. 진흥원이 2023년부터 운영한 ‘경북 스토리스쿨’은 지역의 창작자와 기획자를 발굴하고, 이들이 스토리산업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특화 교육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교육을 넘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것이 큰 특징이다. 지난해에는 김송현 교육생이 쓴 전국 최초의 발달장애인 수필집 ‘송현 생각’이 출판된 데 이어, 스토리IP 피칭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 올해 7월 영화화 계약을 체결하며 지역 창작자들의 스토리가 실제 상업 콘텐츠로 발전하는 데 성공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올해 기획자 과정 교육을 받은 김영미(한국재생아트협동조합 이사장) 교육생이 제작한 작품 ‘영원한 삶의 친구 꽃’이 6월 10일 경북도청 홍익관 앞에 전시되며 관심을 끌었다.올해부터는 좀 더 포괄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배리어프리(Barrier-Free) 특화 과정을 도입했다. 경북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포항시지부, 선린애육원, 힐스대안학교 등과 협력해 장애·비장애인을 구분하지 않고 누구나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창작하고, 이를 세상에 알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행사가 개최되는 3일 동안 지역교류의 일환으로 전라남도 웹툰을 공동으로 전시한다. 또 역대 경북의 스토리 콘텐츠 작품들과 우수 교육생들의 콘텐츠들도 만나볼 수 있다. 쇼케이스 프로그램 일환으로 영상관에서는 스토리 IP를 기반으로 제작한 영상콘텐츠도 상시 관람할 수 있다.또한 포항시에서 개최하는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과 협업을 통해 이번 페스티벌과 같은 기간 동안 행사를 운영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더 많은 지역민들이 참여하도록 운영할 예정이다.이종수 진흥원장은 “경북의 스토리가 보석같은 콘텐츠로 제작될 수 있는 가능성을 이번 페스티벌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각 프로그램과 관련한 세부정보와 사전신청은 홈페이지(www.storyg.or.kr)를 통해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다. (홈페이지 주소: www.storyg.or.kr, 네이버 검색키워드 : 경북 K-스토리 페스티벌)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23

음악·춤으로 보여준 끼와 열정 무대

한국예총 포항지회(회장 김동은·이하 포항예총)는 최근 청소년들의 꿈과 재능을 키우기 위해 청소년공연예술축제 ‘2024 틴틴스타페스티벌’을 열었다. ‘틴틴페스티벌’은 개인과 단체 부문에서 순수무용, 실용무용, 순수음악, 실용음악 등 음악과 춤 전반에 걸친 청소년 음악·춤 경연대회로 올해 4회째를 맞았다. 올해 명실상부 전국 단위 청소년 경연대회로 자리매김한 ‘2024 틴틴스타페스티벌’은 수상자들의 소속 학교에서 알 수 있듯 전국의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무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산한 이번 대회는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23일까지 진행한 예선 접수에 전국 84팀이 신청하는 등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전문 심사위원들의 예선 심사를 거쳐 본선에 진출한 26팀이 무대에서 경연을 펼친 결과 대상 2팀, 최우수 2팀, 우수상 6팀 등 총 18팀에게 경상북도교육감상, 경상북도포항교육지원청교육장상, 경사북도지사상, 포항시장상 등 상장과 600만원 상당의 시상금을 수여했다. 1위인 대상은 △중등부 이주은(창원감계중 1학년) △고등부 강지연(부산성모여고 2학년)이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중등부 이선민(경주근화여중 3학년) △고등부 SoLd(포항예술고 1학년 이서현 외 10명)에게 돌아갔으며 우수상은 △중등부 인디비주얼(포항환호여중 동아리) 외 2팀 △고등부 김도연(포항영일고 2학년) 외 2팀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행사를 주최, 주관한 김동은 포항예총 회장은 “이번 틴틴페스티벌을 통해 청소년들의 잠재돼 있던 꿈과 끼가 마음껏 발휘됐길 바란다”며 “청소년 모두가 우리의 미래를 밝히는 희망찬 인재들로 청소년들의 빛나는 미래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22

27일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서 국내 최대 독서문화축제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막 올라

포항시에서 국내 최대 독서문화축제인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포항’ 본 행사의 막이 오는 27일 오른다. 포항시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영일대해수욕장 해상누각 일원에서 독서 관련 최대규모 축제인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포항’ 본행사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지난해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도시로 선정됐으며, 올해 1월부터 관내 곳곳에서 독서와 관련한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연중 진행하고 있다. 27일부터 3일간 열리는 독서대전 본 행사에서는 △공식행사 △강연·북토크 △북페어 △학술토론 △체험 △공연 △전시 △연계행사 등 8개 분야에서 142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27일에는 독서대전 개막식에 ‘바다의 왕자’로 유명한 개그맨 겸 가수인 박명수가 초청돼 시민에게 흥겨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며, ‘유진과 유진’ 등의 소설로 유명한 이금이 작가와 재희·송희구·김유림·이영림 작가가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28일에는 독서동아리들의 서평 대결인 비블리오 배틀이 개최되며, 인기가수 겸 작가인 장기하와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안데르센상 수상에 빛나는 이수지 작가를 비롯해 한국사 스타강사 전한길·김혜영·김진·김여나·서남희·최루시아·권민지·나다울·반지수·김혜정·권은정·오세나·김숨·김살로메 등의 작가가 출연해 책과 관련한 다양한 강연과 북토크를 진행한다.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올해 ‘포항 원북’작가인 정보라·최소희 작가와의 만남 및 원북퀴즈왕 선발대회가 열리며, 공무원 유튜버인 충주맨 김선태를 비롯 황지영·이동주·윤식이·신정민·김선미·난주·이종철·김일광·서숙희 작가가 출연해 책과 관련한 유쾌한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또 전국 70개의 출판사가 참여해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북페어를 진행하고, 바다그림책 전시회·지역작가전·희귀도서 전시·참여작가 도서 전시회·일러스트레이트 반지수전·독도사진전 등이 상시적으로 운영되며, 어린이 책 생태계 포럼·책 읽어주기 20주년 심포지엄·책의 도시 간담회·동해바다 세미나 등이 진행된다.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본 행사는 영일대 해상누각을 중심으로 라한호텔 등에서 이뤄지며, 축제는 27~28일은 오후 1시에서 오후 9시까지, 29일에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본 행사 홈페이지(https://korearf.kpipa.or.kr)를 참조하거나 포항시립 포은중앙도서관(054-270-4611)으로 문의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21

‘신성일기념관’ 첫 삽 기공식 200여명 성황

한국 영화계의 큰 별이었던 영화배우 신성일을 기리는 복합문화공간 ‘신성일기념관’ 기공식이 성황리에 열렸다. 영천시는 지난 13일 괴연동 160-7 고(故) 신성일의 한옥 성일가(星一家) 인근 부지에서 신성일기념관 기공식을 개최했다. 관련기사 17면 이번 행사에는 강석현 지피워크샵 대표 부부 등 고인의 유족을 비롯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최기문 영천시장, 이만희 국회의원, 김선태 영천시의회 의장, 이춘우·윤승오 경북도의원 등 기관단체장과 마을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신성일기념관 건립은 고(故) 신성일의 업적과 삶을 기억하고, 시민 및 지역 예술가들의 문화 및 교류 공간, 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성일가 인근 부지에 총사업비 80억원(국비 32억원, 도비 14억4000만원, 시비 33억6000만원)을 투입해 연면적 1150㎡, 지상 2층 규모로 2025년 7월 준공될 예정이다. 신성일기념관은 엄앵란씨 등 고인의 유족들이 2020년 9월 성일가 건물과 토지 전체를 영천시에 기부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기념관에는 고인의 유물 전시를 위한 수장고를 비롯해 전시관, VR체험관 등이 포함된 복합 문화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기념사에사 “신성일기념관이 준공되면 영천시 전체가 한국영화 역사의 보고(寶庫)이자 영화팬들의 추억의 공간이 될 것이며, 관광객 증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며 “주택과 토지를 기부해 준 유족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총재는 축사를 통해 “신성일기념관 건립 기공식을 이렇게 성대하게 마련해 주신 많은 관계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1960~70년대 한국 영화계를 풍미한 거장으로서 대학교수, 국회의원 등의 다양한 길을 걸으며 한국 문화예술계 발전을 이끄신 신성일 영화배우의 업적과 철학을 담을 수 있는 멋진 공간으로 건립돼 영천 대표 예술 성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2024-09-18

김봉규 전 영남일보 기자 ‘조선의 선비, 구곡에 노닐다’ 펴내

김봉규 전 영남일보 기자가 ‘조선의 선비, 구곡에 노닐다’(학이사)를 펴냈다. 한국의 대표적 구곡 20여 곳을 답사한 저자는 그곳의 사연과 구곡시, 관련 사진과 구곡도를 더하여 한 권으로 정리했다. 구곡을 기반으로 형성된 구곡문화는 당대 최고 지식인 집단인 유학자(성리학자)들이 오랜 세월을 통해 일군, 인간이 지향해야 할 삶의 도리와 가치관이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학자들은 자연을 단순히 풍류의 대상으로만 삼은 것이 아니라, 천리를 깨닫고 올바른 심성을 기르는 철학적 공간으로 인식했다. 책에서는 주자의 무이구곡(중국 푸젠성)을 포함해 전국의 대표적 구곡 20여 군데를 답사해 그곳에 담긴 사연과 구곡시 등을 정리하고, 관련 사진과 구곡도를 함께 실었다. 풍부한 자료를 통해 성리학적 이상세계와 자연이 어우러져 탄생된 독특한 구곡문화가 유학의 꽃이자 진수이며 정신문화유산임을 보여준다. ‘구곡(九曲)기행’을 부제로 한 이번 신작은 2024년 대구 지역 우수출판콘텐츠로 선정됐다. 김봉규는 1990년 영남일보에 입사해 편집국 기자·부장 등을 거쳐 문화전문기자로 근무했다. 문화부 기자로 오래 근무하며 불교와 선비 문화를 중심으로 많은 기획 연재 기사를 썼다. 2023년 2월 퇴사 후 여러 매체에 글을 쓰는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조선의 선비들, 인문학을 말하다, 머리카락 짚신(칼럼집), 석재 서병오, 현판기행, 조선의 선비들, 사랑에 빠지다, 요리책 쓰는 선비, 술 빚는 사대부, 절집의 미학, 수류화개, 물 흐르고 꽃 피다 등을 냈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4-09-18

'한국 석탑의 전형' 국보 감은사지 삼층석탑, 보존 처리 결정

천년고도 경주에 있는 삼층석탑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감은사터의 두 탑이 보존 처리에 들어간다. 15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는 최근 열린 회의에서 국보 ‘경주 감은사지 동ㆍ서 삼층석탑’ 보존 처리 안건을 심의해 조건부 가결했다. 감은사지 앞에 나란히 서 있는 두 탑은 한국 석탑을 대표하는 유물이다. 석탑은 2단으로 된 기단 위에 3층의 탑신(塔身·탑의 몸)을 올린 형태로, 높이가 약 13.4m에 달한다. 같은 크기와 양식을 한 탑이 하늘을 향해 높이 서 있는 모습이다. 두 탑은 과거 부재를 해체해 보수하기도 했으나 최근 조사에서 ‘주의 관찰’이 필요하다거나 보존 처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라 제기됐다. 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에 따르면 석탑 상태를 분석한 한 전문가는 “석탑 표면에 다양한 종류의 생물체가 서식하고 있으며, 새롭게 발생한 물리적·화학적 손상도 관찰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탑 부재에서는 기존에 보수한 부위 일부가 변질해 떨어지거나 손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동탑을 우선해 보존 처리하도록 권한다”는 의견을 냈다. 위원회는 국가유산청의 검토 의견 등을 고려해 “기술지도단을 구성해 세부적인 보존 처리 방안을 결정하도록 하라”는 조건을 걸어 보존 처리 안건을 가결했다. 구체적인 절차 등은 추후 논의를 거쳐 정할 것으로 보인다. 감은사는 신라 문무왕(재위 661∼681)이 삼국을 통일한 뒤 나라의 위엄을 세우고, 부처의 힘을 빌려 왜구의 침입을 막고자 세운 절로 682년에 완성됐다. 이러한 호국 사상이 탑을 조성하는 데도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많다. 두 탑에서는 당대 공예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유물이 나온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59년 서쪽 탑을 해체·수리하는 과정에서 사리를 봉안하기 위한 청동제사각함등이 발견됐으며, 1996년 동탑에서도 사리를 모셔 둔 내함과 외함, 사리병 등이 나왔다. 사리는 불교에서 참된 수행의 결과로 생겨난다고 여기는 구슬 모양의 유골로, 사리를 봉안하는 함 등은 당대 불교 조각사와 공예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여겨진다. 두 사리장엄구(舍利莊嚴具·사리갖춤)는 각각 보물로 지정돼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15

“환동해 해양콘텐츠 신산업 분야 집중 육성”

경북의 해양 콘텐츠 산업을 활성화 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모임이 발족된다. 경북문화재단(대표이사 김재수) 콘텐츠진흥원은 오는 12일 오후 2시 포항 포은중앙도서관 1층 어울마루에서 국내 최초 해양 콘텐츠 산업 육성을 주제로 한 ‘해양 콘텐츠산업 육성 포럼(이하 포럼)’출범식을 개최한다.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경북도, 포항시의 후원으로 시작하는 이번 포럼은 경북도 환동해 콘텐츠산업 생태계 기반 조성과 해양 콘텐츠 신(新)산업 분야 정책발굴을 위해 만들어졌다. 지역 콘텐츠산업 분야에 맞춘 해양 스토리, 해양 관광·레저, 해양 기술 콘텐츠, 해양 유통 콘텐츠의 4개 분과로 운영되며, 산학관연 전문가 총 85명(위원장 1명, 분과위원장 4명, 위원 80명)이 포럼위원으로 위촉된다. 1부 포럼위원 위촉식에 이어 진행되는 2부 착수포럼은 이종수 콘텐츠진흥원장의 해양콘텐츠산업 육성 포럼 소개를 시작으로 4개 분과위원장 기조강연 중심의 착수포럼으로 진행된다.‘생명의 바다에서 바다 그 자체까지’의 주제로 해양스토리 분과위원장(이상모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해양 관광 및 레저 분과위원장(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의 ‘포항의 헤리티지인 통양포의 역사와 미래’, 해양 기술 콘텐츠 분과위원장(박주홍 포스텍 교수)의 ‘Distinctive, Unique and Different Contents for Survival’, 해양 유통 콘텐츠 분과위원장(고문현 숭실대 교수)의 ‘ESG 관점에서 본 해양의 가치’ 등 다채로운 주제 강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재수 대표이사는 “콘텐츠는 IP를 통해 산업의 전 영역으로 확장해가는 것으로, 해양 콘텐츠 또한 지역에서 중요한 콘텐츠 화두로 다양한 파급 효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 특수성과 차별성을 담아내는 콘텐츠 개발을 통해 경상북도의 특색있는 문화가치에 자긍심을 갖게 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갖추는데 물심양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포럼은 이번 출범식을 시작으로 해양 콘텐츠 산업 미래 전망 및 이슈, 지역 핵심 현안 중심의 정책 및 신규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향후 분과별 포럼 및 간담회를 개최하고 아이디어들을 모아 올 연말 지역별 공약에 맞춘 해양 콘텐츠산업 육성 국회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관계 부처 신규사업 제안 및 유관기관과 협력 등을 통해 해양 콘텐츠산업 분야의 지속 가능한 싱크탱크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10

포항 영일대서 전통문화 체험을

포항문화원(원장 박승대)은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과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추석명절 전통문화체험 민속 한마당’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추석 당일인 17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영일대 해상누각 앞 광장 일대에서 개최되며, 전통 전래놀이 체험 부스부터 전통 민속놀이 체험과 경연까지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먼저 죽방울 놀이, 장명루 팔찌 만들기 등 다소 생소한 전통 전래놀이 체험부스를 경험할 수 있다. 굴렁쇠굴리기, 팽이돌리기,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의 전통 민속놀이는 누구나가 자유롭게 할 수 있고, 전문사회자가 진행하는 활쏘기, 고리던지기, 구슬치기 등 3종 민속놀이 경연은 도전을 통과하면 가오리연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현장에서 바로 신청해 참여함으로써 가족 나들이의 즐거움을 한층 더할 예정이다. 또한 영일대 바다를 배경으로 취타대 퍼레이드 공연 등 평소 접하기 힘든 전통 예술공연도 준비돼 있다.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페이스페인팅과 한가위 덕담쓰기 마당, 아트 풍선을 만들어주는 키다리 삐에로 아저씨도 있어 기념촬영을 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박승대 포항문화원장은 “추석명절을 맞이하여 영일대 광장에서 열리는 전통문화체험 민속놀이 한마당 행사는 우리나라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더욱 풍요롭고 즐겁게 보내기 위해 해마다 준비하고 있다.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어울리며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많이 오셔서 뜻깊은 추억 만들어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2024-09-10

바다 배경으로 읽고 듣고… 영일대 독서 물결 일렁

국내 최대 규모 독서문화 축제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의 본행사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포항시 영일대 해상누각 일원에서 열린다. ‘동해바다, 책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포항 본행사에는 전국에서 출판사, 서점, 유관기관, 단체 등 150여 곳이 참여한 가운데 총 10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영일대 광장에서는 전국의 출판사·서점 북페어, 유관기관·단체 체험부스, 독도 버스를 만날 수 있다. 각각의 부스에서는 다양한 도서를 직접 구입할 수 있고, 작가 강연, 사인회를 비롯한 Ai메타버스 체험 등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메인무대에서는 개막식을 비롯해 장기하, 전한길, 김선태, 정보라, 최소희 작가의 강연, 창작뮤지컬, 원북 가족퀴즈왕, 비블리오 배틀, Ai 메타버스 영화 상영 등이 열린다. 장미원에서는 독도사진 전시와 소무대에서 펼쳐지는 그림책 작가 강연, 공연을 만나 볼 수 있다. 라한호텔에서는 전시와 강연, 포럼이 펼쳐진다. 2024 어린이 책의 해 콘퍼런스와 난주 작가의 그림책 1인극이 진행된다. 또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수상자인 이수지 작가와 이금이, 송희구, 반지수, 김숨, 김혜정 작가 그리고 지역작가인 김일광, 이종철, 서숙희 작가가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1, 2층에서는 바다 그림책과 반지수 작가 일러스트 전시, 시로 피어난 포항, 시-플레이어, 지역 작가전 등 다양한 전시가 열린다. 두호동행정복지센터에서는 책읽는도시협의회 간담회, 동해바다 세미나, 최루시아, 권민지 작가 등의 강연이 펼쳐진다. 또한 영일대 모래사장에서도 독서와 쉼을 즐길 수 있는 비치 라이브러리 공간이 조성 된다. 파라솔과 빈백 등으로 꾸며진 곳에서 책을 읽으면서 콘테이너 무대에서 펼쳐지는 북플레이스테이션 등의 다양한 공연과 강연을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행사장 곳곳에서는 야외 방탈출 게임인 ‘도서관 RUN’외에 이벤트들이 진행이 되고, 도서를 구입하는 시민들을 위해 택배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포은중앙도서관에서는 경상북도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과 협업으로 ‘K-스토리페스티벌’ 행사가 개최된다. 창작자, 창작에 관심 있는 일반인과 예비창작자를 위한 강연 및 토크쇼, 스토리IP 피칭 및 비즈 매칭, 전시, 쇼케이스, 스토리 낭독회 등이 3일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독서대전 본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홈페이지(https://korearf.kpipa.or.kr/)를 참고하면 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대구·경북 최초로 개최되는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포항이 책의 도시임을 전국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다양하고 특색있는 독서대전의 프로그램을 통해 책과 관련된 즐거운 경험을 쌓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08

포항시·의회·시민 함께 소통지역 대표 문화축제로 키워야

“달그림자에 어리면서 정든 배는 떠나간~다”로 시작되는 음악 ‘정든 배’는 반세기가 훌쩍 지난 대중가요의 고전으로 지금도 중·장년층의 향수를 소환하는 명곡이다. 이 음악을 작사, 작곡한 주인공은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의 학생이었던 김영광이다. 1959년 포항고 2학년 여름 방학 시절에 그가 작곡한 이 곡을 록 음악 밴드인 ‘키 보이스’가 주한 미8군의 무대에서 노래하면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듬해 고3의 학생 신분으로 당시의 유명 레코드사 전속 작곡가로 발탁됐고, 고등학교 졸업 후 서라벌예술대학 작곡과에 진학해 학위를 취득함으로써 전문 작곡가로 자리 잡게 됐다. 그 이후 남진, 나훈아, 조용필, 김국환, 최진희, 주현미, 태진아 등 우리나라 대중가요계 전설들의 많은 히트곡을 지어냈다. 포항 출신의 ‘천재 작곡가’ 김영광(82)의 업적을 기리는 ‘김영광가요제’가 내달 5일 제4회 개최를 앞두고 시민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 포항 최초 트롯 신인가수 등용 경연대회로 첫발 2021년 닻을 올린 김영광가요제는 입상자 전원에게 부상으로 최고의 작곡가들이 직접 노래를 만들어주면서 가수로서의 데뷔를 도와주는 가수의 등용문으로 시작됐다. 때마침 TV프로그램인 ‘미스터트롯’, ‘미스트롯’ 등이 인기를 누리면서 트롯이 K-POP 중 새로운 한 장르로 자리를 잡는 등 콘텐츠로서의 가치도 높아져 가고 있다. 시민들은 김영광가요제를 지역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아 신인을 발굴해 스타도 만들고 포항의 대중 예술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축제로 발전시켜가길 기대하고 있다. 김영광 작곡가는 “김영광가요제에서 임영웅 같은 국내 최고의 트롯 가수가 탄생하지 말라는 법이 있는가. 난 가능하리라고 본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 10월 5일 제4회 김영광가요제 개최… ‘K-트롯 세계로’ 목표 (사)영광문화예술진흥회와 김영광 작곡가는 K-트롯이 전 세계에 전파될 수 있도록 입상자들과 함께 국내 및 일본의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해외 순회공연을 하면서 K-POP에 트롯이란 장르도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제4회 김영광가요제는 ‘K-트롯 세계로’를 모토로 오는 19일까지 16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아 21일 예선에 이어 10월 5일 오후 6시 포항 산림조합 야외 특별무대에서 펼쳐진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김영광 선생의 신곡 취입 특전이 주어진다. 금상 1명, 은상 1명, 동상 1명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신곡 취입 특전이 주어진다. 가창상, 장려상 각 1명을 포함한 수상자 전원은 트로피와 ‘가수인증서’가 수여되며 동상 수상자까지 영광문화예술진흥회가 녹음비를 전액 부담해 음반취입을 도와준다. 이 밖에도 수상자들에게 일본의 여러 도시에서 K-트롯 공연을 펼칠 기회도 마련한다. 시민들은 김영광가요제가 전국가요제 콘텐츠 개발과 지역의 문화산업 발전에 기여하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 △ 개인 기념행사 넘어 문화도시 포항 비전 담는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사)영광문화예술진흥회는 김영광 작곡가의 명성과 업적을 콘텐츠화함으로써 지역의 문화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전국가요제로 발돋움을 추구해 문화도시 포항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행사가 돼야 한다. 올해 4회째를 맞이한 김영광가요제가 지역을 살리는 문화축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행사 운영의 내실부터 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오고 있다. 이 가요제가 내년도 5회 때부터는 신인 가수의 등용문인 동시에 지역의 연예 예술인과 일반시민, 관광객 등 모든 매개가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의 개발 등으로 재도약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지역의 한 예술인은 “올해 4회째 열리는 ‘김영광가요제’는 김영광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아쉬운 부분이 많다”며 “가요제의 안정적인 지속 개최를 위해서는 경북도와 포항시의 예산 지원이 필요하므로 전문성과 객관성을 갖춘 추진위원회의 구성과 운영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현재처럼 영광문화예술진흥회의 단독 추진으로는 포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상품으로 도약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여론이 많다”고 말했다. △ 5회 가요제는 시민의 삶·지역의 꿈과 희망 심어주는 역할 수행해야 축제의 핵심 기능은 다른 곳에서는 접할 수 없는 훌륭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경험하도록 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여주는 매혹적인 체험을 갖게 하는 것이다. 즉 축제는 지역 주민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삶의 질을 높게 영위하고자 하는 관광객들에게는 새로운 체험과 삶의 여유를 통해 미래의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역할을 한다. 김영광가요제는 걸출한 대중음악 작곡가의 명성 덕분에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동안 급성장해 신인가수 등용문의 하나로서 나름대로 자리를 잡았으나, 문화산업으로서 대중음악 축제에 대한 인식과 연구가 아직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5회 행사에서 축제의 질적 향상과 세계적 축제로의 발전 가능성을 높여 관광객들의 참여율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핵심 프로그램을 제대로 기획해내느냐에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 △ K-트롯 문화와 관광객을 위한 새로운 개념의 가요축제로 발돋움을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김영광가요제는 콘텐츠의 수준과 행사 규모를 한 단계 높여 포항의 대표 관광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역 문화정책 전문가는 “김영광가요제는 다른 가요제와 차별성이 없어 포항시민들에게조차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부족했다. 그동안 지자체의 예산 지원이 없었으니 행사 규모가 빈약할 수밖에 없었고, 결과처리의 투명성 문제도 꾸준히 거론되었다”며 “영광문화예술진흥회 측은 시민 여론에 따라 전문성과 객관성을 갖춘 추진위원회 구성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역 축제는 지역의 콘텐츠를 널리 알리고 관광객 유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좋은 기회로 기획되어야 한다. 특히 지역 축제는 시급한 현안인 지방 소멸 위험을 막고 지역을 살리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구미 각국의 대중문화를 콘텐츠로 한 축제들은 이미 도시의 이미지를 높여주는 관광상품으로 인식, 세계적인 관광 콘텐츠로서 지역경제를 살리는 중요한 사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 창의적이면서도 품격 높은 축제 위해 시·시의회·시민 함께 고민해야 제대로 된 축제 하나가 도시의 이미지 제고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는 이미 많은 국내외 사례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특화된 주제와 내실 있는 콘텐츠는 도시 전체를 충분히 먹여 살리는 산업이 된다. 대중음악 축제는 다양한 배경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편안하게 접근하는 능력과 매력성 때문에 점차 대규모 행사로 변모하고 있다. 단지 신인가수의 등용문인 가요경연대회만 개최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제, 체험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열려 지역 대표 관광축제로 매력을 높여가고 있는 것이다. 국제관광도시로 지정된 서울이나 제주와는 또 다른 요소를 지닌 포항은 포항시와 시의회, 시민이 함께 창의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축제를 만들어낼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다. 문화예술 전문가들은 문화예술축제를 통한 문화예술의 확산은 사회 구성원 개개인과 공동체에 심리적 안정감과 정신적 만족감을 부여하고 이를 통해 공동체 의식을 회복시키며 공동체에서 개인이 느끼는 소외감도 완화해 준다고 분석한다. 자리를 확실히 잡은 부산의 현인가요제, 목포의 난영가요제 등을 비롯해 직접적인 수입과 아울러 지역경제 유발효과를 보여준 성공적인 사례 등을 들 수 있다. 포항은 앞으로 가요제뿐만이 아니라 김영광 노래비 제막, 영광의 거리 조성 등 김영광 작곡가의 업적을 기리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병행하는 연구를 통해서 지역 사회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확장할 필요성이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08

K-전통공예 ‘메종&오브제 파리’서 알린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5일부터 11일까지 프랑스 파리 노르빌팽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2024 메종오브제(Maison Objet 2024)’에 참가해 우리나라의 국가무형유산 전승공예품을 전 세계에 알린다. ‘메종오브제’는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세계 최대 규모의 인테리어 및 디자인 박람회이다. 매년 2500여 개가 넘는 기업이 참가하고 7만명 이상의 관계자와 관람객이 방문하는 대규모 행사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6년부터 참가해 한국 전통공예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국제무대에 선보이고 있다. 국가유산청이 올해 ‘메종오브제’에서 운영하는 전시관은 일상 속 전통공예를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으며, 무형유산 종목 소개와 공예품 판매도 이뤄진다. 전시관에서는 국가무형유산 전승자와 현대 디자이너 간의 협업을 통해 전통공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화조화각팔각함(국가무형유산 화각장 보유자 이재만, 스튜디오 오리진 대표 서현진) △탕건의 패턴 전개(국가무형유산 탕건장 전승교육사 김경희, 권·모 디자인 대표 권중모) 등 37종 110여 점이 선보인다. 또 전승공예품 인증제 사업을 통해 국가인증을 받은 △천연 옥춘지 세트(국가무형유산 한지장 보유자 안치용) △흑단은장펜장도(국가무형유산 장도장 이수자 박남중) 등 6종 30여 점의 공예품도 전시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05

단미국악연주단 스페인 물들인다

서울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단미국악연주단(대표 정민진·사진)이 스페인에서 열리는 ‘UNDER THE SPANISH SUN’ 축제에 초대돼 한국 전통음악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린다. 이번 축제는 10월 3일부터 8일까지 스페인 료렛드마르에서 개최되며, 전 세계의 민속 음악과 문화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행사다. 단미국악연주단은 세계민속축제협회에서 공식 지정 파트너로 선정됐으며, 이 축제에 참여하는 것은 한국 전통음악의 고유한 매력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 전통음악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Under The Spanish Sun’에서 그 아름다움과 깊이를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가 마련된다. 가야금, 해금, 대금 등 국악기들의 어우러진 연주와 솔로들이 출연해 완성도 높고 풍성한 전통국악과 함께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새롭게 재해석한 공연으로 한국 전통음악의 진면목을 보여줄 예정이다. 정민진 단미국악연주단 대표는 “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음악의 아름다움과 다양성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K-문화’ 전파의 선봉 역할을 이어나가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03

151만 유튜버 ‘미미미누’ 콘텐츠 제작 노하우는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원장 이종수)은 최근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유명인사 초청 강연 프로그램인 상상TALK(토크) 1회차로 151만 유튜버 크리에이터 미미미누를 초청해 ‘콘텐츠 창작에 중요한 인사이트’라는 주제로 상상TALK를 진행했다. MZ수험생들의 아이돌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미미미누는 본인의 실패(수학능력시험 5수)를 콘텐츠 핵심 소재로 활용해 유튜버 크리에이터로 성공할 수 있었던 노하우를 비롯해 콘텐츠 제작 트렌드와 앞으로의 유튜버 생태계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까지 조언하는 알찬 강연을 펼쳤다. 이날 강연은 120여 명의 현장 참여자와 경북콘텐츠코리아랩 유튜브로 실시간 접속한 1100여 명의 참여자들의 열띤 질문과 콘텐츠 창작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종수 원장은 “경북콘텐츠코리아랩은 콘텐츠분야 아이디어 발굴부터 창업까지 창작자를 위한 맟춤형 지원을 통해 지역 콘텐츠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며 “특히 상상TALK를 통해 경북도내 창작자들이 성공한 크리에이터들의 경험과 실패를 공유하여 창작자 자신만의 색깔있는 콘텐츠를 창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경북콘텐츠코리아랩은 평소 만나기 힘든 콘텐츠 분야 저명인사를 초청, 경북도민들의 콘텐츠 트렌드에 대한 이해를 돕고 다양한 아이디어와 영감을 공유해 상상을 창작으로 연결하고자 상상TALK를 운영한다. 상상TALK 2회차는 오는 27일 포항 포은중앙도서관에서 경북스토리페스티벌과 연계해 넷플릭스 화제작 D.P의 원작자 김보통 작가를 초청해 ‘어쩌다 보니 만화가’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02

문화 불모지 포항에 씨앗재생 선생의 노고 기린다

고(故) 재생 이명석 선생 (사)한국문인협회 포항지부(지부장 손창기)가 주관하고 (재)애린복지재단이 후원하는 ‘제25회 재생백일장’이 오는 28일 오후 2시 포항시 북구 덕수동 덕수공원 충혼탑 앞에서 열린다. 올해로 25회째를 맞는 재생백일장은 포항에 문화의 씨를 뿌리고 일생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문화예술을 키웠던 고(故) 재생 이명석 선생의 지역 문화에 끼친 공덕을 기리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참다운 문학정신과 문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고자 마련됐다. 포항 태생의 이명석 선생은 문화예술단체가 전무한 지역 실정을 타개 하기 위해 문화원을 설립했으며 도서관 건립 운동을 전개했다. 또한 문학강연회, 미술전람회, 연극 공연, 음악회 유치 등 각종 문화예술 활동을 주도했다. 이와함께 지역 최초의 문화제인 개항제를 비롯 포항문화원 설립, 문맹자 퇴치를 위한 공민학교 설립 등 1910~1960년대 문화 사회 운동 기수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명석 선생의 아호를 딴 이 백일장은 지난 1998년부터 매년 9월 애린복지재단의 후원으로 열리고 있으며 문화의 불모지에 씨를 뿌린 선생의 공덕과 노고를 기리고 계승하는 의미있는 행사로 평가되고 있다. 백일장은 시와 산문부 등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리며 참가 대상은 포항지역 초·중·고등학생과 일반인(대학 포함)이다. 참가 신청은 당일 현장에서 가능하며 대상 1명에게는 상금 200만원이 주어지며 부문별 장원 등에게는 상금과 포항문인협회장상이 주어진다. 입상작 발표는 10월 10일 포항문인협회 카페(http://cafe.daum.net/pohangliterature) 등을 통해 이뤄진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