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문화

차이콥스키와 떠나는 러시아 겨울여행

명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 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곡가인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과 교향곡으로 올해 첫 정기연주회인 제421회 정기연주회의 막을 올린다.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리는 이날 공연의 전반부는 클래식 음악팬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 Op.23`을 이스라엘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아비람 라이케르트의 협연으로 들려준다.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 Op.23`은 러시아 낭만주의의 정점을 찍는 차이콥스키의 대표작으로 차이콥스키가 작곡한 3개의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청중들에게 가장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러시아풍의 주제를 사용한 슬라브적인 중후함과 관현악의 다양한 색채감 등으로 연주자와 관객들의 사랑 속에 클래식 명곡의 반열에 당당히 자리하고 있다.네 대의 호른으로 시작되는 강렬한 도입부를 지닌 제1악장은 피아노의 화음 속에 첼로, 제1바이올린이 펼치는 호탕한 주제 선율이 매우 인상적이다. 반면 제1악장과는 사뭇 다르게 평화롭고 전원적인 한가로움을 지닌 제2악장, 슬라브 무곡과 같은 선이 두터운 주제와 치솟듯 화려한 절정을 보여주는 제3악장 등 총 3개의 악장으로 이뤄져 있다.반클라이번 국제콩쿠르(1997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린 아비람 라이케르트는 깊이 있고, 지적인 해석력이 돋보이는 연주자라는 평을 듣는다.이스라엘 출신으로 한국과 유달리 인연이 깊다. 제1회 동아음악콩쿠르(1996년)에서 우승하며 한국과 첫 인연을 맺은 그는 지난 2009년 3월부터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임용돼 한국 음악도들을 가르치고 있다.휴식 후에는 강렬하고 정열이 넘치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4번 바단조, Op.36`을 연주한다.1877년, 차이콥스키는 9세 연하의 음악원 제자 안토니나 밀류코바와 결혼했으나 두 달 만에 파경을 맞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이때 후원자였던 폰 메크 부인의 도움으로 이탈리아, 스위스 등지에서 요양을 취하며 그는 작곡에 몰두했다.이듬해 1월에 완성한 `교향곡 제4번`은 그의 피폐한 심경을 반영한 듯 운명 앞에 무기력한 인간의 모습과 외로움, 애상 등이 녹아 있다.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는 불가리아 출신으로 세계적인 지휘자 카라얀의 제자로 활동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1-13

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H, 두번째 청출어람展

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H는 경일대 사진영상학과 구본창 교수와 제자출신 작가들의 전시회를 연다. 지난해 7월 서양화가 계명대 정미옥 교수를 시작으로 대학의 교수와 제자출신 작가들의 기획전으로 `청출어람`이라는 이름의 두 번째 시리즈 전시다. 전시 주제어인 `청출어람`에서 짐작되듯 이번 전시는 스승을 뛰어넘는 제자들의 활동력을 기대하며 스승이 젊은 제자들과 함께 만든 의미 있는 전시다.대구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와 지역 예술계에 대한 관심의 일환으로 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 H가 기획한 이 전시에는 구본창 교수를 비롯 박인락, 이호섭, 박초록, 이혜진, 정성태 등의 제자들의 작품이 나온다.구본창 교수는 이번 전시에서 `비누시리즈`를 선보인다. 일상에서 닿고 닿은 비누를 통해 시간의 흔적, 소멸, 간소함 작품화되어 언젠가는 사라지는 작고 초라한 사물에 대한 작가의 연민을 보여준다.박인락, 이호섭은 흑백의 조화와 정적이고 차분하며 때로는 정신적이고 명상적이기까지한 사진들을 선보인다. 박초록은 위트와 유머가 섞인 초현실적인 사진들을 통해 현대인의 모습을 풍자한다. 이혜진은 동적인 인체와 정적인 공간의 낯설음을 보여준다. 정성태는 체르노빌(Chernobyl)이라는 재난의 기억과 공간에 생채기 난 시간의 흔적을 관조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1-12

산악인 울린 영화 `히말라야`… 관객 700만 돌파

황정민, 정우, 김인권 주연의 영화 `히말라야`포스터가 `관객 700만명`(1월 10일 현재) 고지를 넘어섰다. 한국 산악인들의 기상과 우애에 포커스를 맞춘 `히말라야`는 계명대학교 산악부 선후배인 백준호(영화 속에선 박정복이란 이름으로 출연)와 박무택의 `생명까지 함께 한 우정`을 그려내 대구·경북 산악인들의 눈물샘을 다시 한 번 자극하기도 했다. 현재의 관객동원 속도라면 `천만 영화`가 될 가능성도 어렵지 않게 점쳐진다. 이같은 영화의 유명세로 인해 `히말라야`를 관람한 이들은 `영화 속 현실`과 `실제의 현실`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관해서 궁금증을 표하고 있다.그 첫 번째 의문은 “왜 몇몇을 제외한 영화 속 인물은 실명이 아닌 가명으로 등장하는가”다. 이는 영화 제작 초기부터 스태프들이 고민한 문제라고 한다. 계명대 산악부 유족들은 이 비극적 사건이 영화화 되는 것에는 어렵게 찬성했지만 가족들의 이름이 실명으로 거론되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이는 피붙이를 잃은 아픔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는 것이 고통스러웠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또 다른 궁금증은 해발 8천m가 넘는 설산 위에서 고글(goggles·먼지나 강한 빛 따위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안경)과 방한용 장갑을 벗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게 가능한 가이다.산악인들의 견해에 따르면 이는 “영화적 효과를 위한 설정”이라고 한다. 매우 높은 고도에서는 설원에 반사된 자외선이 일시적 시력상실을 야기할 수도 있기 때문에 고글은 벗지 않는다는 것이 산악인들의 부연. 또 영하 수십 도 밑으로 떨어지는 기온에서는 단 몇 초만에도 손가락이 얼어버리는 사고가 있을 수 있기에 방한용 장갑을 벗는 경우도 거의 없다고 한다.`히말라야`에선 박무택의 아내(정유미 분)가 남편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에베레스트를 향하는 휴먼원정대(대장 엄홍길)와 동행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이 장면은 감동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영화적 장치다. 어린 자녀를 돌봐야하는 등의 여건상 어려움으로 박씨의 아내는 원정대를 따라나서지 못했다.반면 영화 속 묘사가 실제 사실과 일치하는 부분도 있다. 박무택과 엄홍길이 8천500m 높이의 눈 쌓인 절벽에서 비바크(biwak·텐트 없이 지형지물을 이용해 밤을 새는 것)를 하는 등이 바로 그것이다.영화와 동시에 영화 외적인 궁금증까지 일으키고 있는 `히말라야`가 언제까지 관객들의 관심 속에서 질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16-01-12

오정해·윤수영과 함께하는 신년음악회

병신년 새해를 활기차게 열어줄 `2016 경북도립교향악단 신년음악회`가 21일 오후 7시 고령군 대가야문화누리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동신 상임지휘자가 지휘하는 이번 공연은 경북도향의 올해 첫 무대로 정상급 연주자 바이올리니스트 윤수영 경북대 교수와 국악인 오정해씨의 협연으로 펼쳐진다.이날 공연은 러시아 국민악파 5인조 가운데 가장 독창적인 작곡가로 평가받는 무소르그스키의 유일한 오페라인 `보리스 고두노프` 중 `Introduction polonaise`를 시작으로 모차르트에 비견되는 천재라고 불리는 후기 낭만주의 최고의 작곡가 생상스의 스페인 무곡 `하바네이즈 마장조 Op. 83`, 헝가리 국민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인 코다이의 `갈란타 무곡`을 선보인다.서사적·민족적·영웅적 색채를 띤 루마니아 출신의 작곡가 제오르제 에네스쿠의 대표작 `루마니아 광시곡 제1번`을 끝 곡으로 감상할 수 있다.협연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윤수영 경북대 교수는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 Op.20`을 연주하며 인기 국악인 오정해씨는 `배 띄워라` 등 흥겨운 국악가요를 들려줄 예정이다.바이올리니스트 윤수영은 로마 린다 음악제, 스위스 크레트바라트 음악제 등에 초청받은 바 있고, 국내·외 유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통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영화 `서편제`로 잘 알려진 국악인 오정해씨는 흥과 멋이 있는 전통국악 무대를 선보이며 전국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무소르그스키의 오페라 `보리스 고두노프` 셰익스피어의 맥베스 러시아판이라 부를 만큼 권력의 비극을 비판한 오페라로 대문호 푸슈킨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쓰여졌다. 순한 척, 어수룩한 척 고개를 숙이지만 기회가 오면 잔인한 심리에 휘둘리는 민중과 언제나 권력을 휘두를 수 있지만 개인으로는 고통스러운 인간 차르의 갈등을 다룬다.생상스의 `하바네이즈 마장조 Op. 83`은 무곡의 격정적이고 구슬픈 감성과 선율이 서정적인 멜로디와 대담하고 화성적인 감각으로 잘 드러난 곡이며 코다이의 `갈란타 무곡`은 한국에서 연주가 거의 되지 않을 만큼 난해하고 일반 청중이 듣기 어려운 곡으로 소박하고 밝으며 친근하고 색채적인 관현악법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은 인상적인 도입부와 애잔한 분위기, 빠르고 긴박감 넘치는 결말까지 바이올린의 서정적 특성과 화려한 기교가 펼쳐지는 아름다운 곡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1-12

맥시조문학회, 동인지 맥35집 출간

민족의 전통 시 시조를 맥(脈)으로 이어가고 있는 맥시조문학회(회장 이경옥)는 동인지 맥35 `가득한 기억의 곳간`을 출간, 최근 포항시 북구 기계면 현내리에 위치한 아랑식당에서 출판기념회 겸 2016년 정기총회를 가졌다. 사진 1부 출판기념회는 맥35집 발간 경과보고, 회장 인사, 시평 등으로 열렸고, 2부 정기총회에서는 2016년 맥시조문학회 위상 정립과 발전방향에 대한 토의, 신입회원 입회 등이 진행됐다. 이번 맥35 `가득한 기억의 곳간`은 이경옥(회장), 김우연(부회장), 김제흥(사무국장), 강성태, 김일용, 김진혁, 박광훈, 서석찬, 예병태, 원정호, 이문균, 손수성, 조순호, 조영두, 황무굉씨 등 16명의 회원 신작 시조 71편과 연간 활동화보, 맥시조문학회 35년사 등으로 엮었다.김우연 부회장은 맥35에 실린 회원들의 작품을 분석한 해설집에서 주제별로 크게 인간관계, 현대 사회의식, 역사의식, 죽음, 삶의 성찰, 동심 여섯 가지로 나타난다고 했으며, 그에 따른 회원들의 대표작 소개와 따스한 시각으로 시평을 해 눈길을 끌었다.2부 정기총회에서는 지난 2년의 임기를 마친 회장 후임에 김우연 부회장이 회장으로 선임됐으며, 서석찬 부회장, 김제흥 사무국장 등이 각각 임명됐다.이어 신입회원 소개를 끝으로 회의를 마친 회원들은 기계장터 인근의 `박목월 시비(기계장날)` 탐방을 하고, 새해를 맞아 연하장과 덕담을 주고 받으며 건승과 건필을 기원했다.맥시조문학회는 1979년 창립, 36년 전통을 자랑하면서 매년 동인지를 내는 등 회원 모두가 치열한 시정신을 바탕으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계승, 발전시키려는 문학적 소신을 갖고 시조의 발전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온 경북지역의 대표적인 시조문학단체다. 회원들은 신춘문예, 월간문학, 시조문학, 현대시조 등을 통해 전원 중앙 문단에 등단했으며, 매년 여름 세미나를 통해 회원들의 교류와 시조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해마다 주옥 같은 작품을 발표해 중앙시조대상, 경상북도문학상, 월간문학상 등의 수상과 함께 각자 왕성한 창작활동으로 탄탄한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지역 시조단을 이끌어가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1-12

“사랑스러운 행운의 원숭이 KiKi 만나요”

병신년 새해를 맞이해 희망의 원숭이 조각 작품전 `조각가 노준 특별전`이 오는 17일까지 대구백화점 대백프라자점 북문 로비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귀엽고 앙증스러운 동물 캐릭터를 조각하는 노준(47) 작가의 귀엽고 앙증맞은 원숭이 조각 `멍키 키키`(monkey kiki)와 판다, 펭귄 등 다양한 형상의 동물 조각 작품 20여 점이 선보인다.발리산 목재와 FRP(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 스테인리스, 브론즈, 돌을 이용해 만든 작품들이 해학적이고 풍자적이면서도 사실적인 시각 미학의 자연스로움을 파괴해 조형예술에 대한 친근함을 더해준다.서울대 조소과를 나온 작가는 우연히 광고계에 발을 들여놓았다가 `깜찍이 소다` 광고가 인기를 끌면서 방송국 어린이 프로그램의 클레이 애니메이션 코너를 맡기도 했다. “제 자신이 많이 투영된 작업이어서 재미있고 행복하다”는 그는 “이 행복을 사람들에게 많이 나눠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한다.노준 작가는 그동안 15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제19회 김세중 청년조각상, 제6회 송은미술대상전 대상을 수상했다.현재 서울조각회, 낙우조각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김태곤 대백프라자 갤러리 큐레이터는 “사람과 가장 가까우며 지혜로운 동물로 알려진 원숭이를 통해 희망찬 새해를 설계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작품전이 관람객들에게 입가에 미소가 감돌게 하는 유쾌하고 사랑스런 이미지를 전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2016-01-11

“기품있는 문화·예술로 시민에 다가갈 것”

▲ 배선주 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새해를 맞아 펼쳐질 기획공연과 다양한 역점사업들을 공개했다. 새로운 대표 체제 아래 재정비된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수준 높은 기획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것은 물론, 가을에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개최하며 공연문화중심도시 대구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구축할 각오다.시민들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다채롭게 선보이는 한편 세계적인 오페라 허브로 거듭나기 위한 신인 발굴 프로그램과 해외진출 사업 또한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다.특히 `모두를 위한 오페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규모 야외 오페라 공연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 신인 발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국외진출 사업 등도 할 예정이다. 올해 첫 오페라 공연은 오는 29~30일로 예정된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다.중국 지휘자 리 신차오가 지휘봉을 잡고 유철우 연출가가 참여해 사실주의를 지향한 19세기 베리스모 오페라 대표작 2편을 한 무대에서 소개한다.3월 17~19일 `오페라 유니버시아드`를 열어 국내외 대학생 4개 팀별 공연으로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를 무대에 올린다.4월 29~30일에는 푸치니의 `나비부인`, 5월에는 콘서트와 발레가 있다. 나비부인은 6월 독일 본 극장에도 진출한다.7월에는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야외 공연으로 푸치니의 `투란도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회당 최대 2만2천여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10월 6일부터 11월 5일까지 열린다.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자체 제작하는 푸치니의 `라 보엠`, 성남아트센터와 합작품인 비제의 `카르멘`, 국립오페라단이 만드는 푸치니의 `토스카`가 주요 오페라다. 또 독일 본 극장과 합작으로 베토벤의 `피델리오`를 대구에서 초연할 예정이다.이 밖에도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우리 가곡 부르기` 운동을 펼치고 시민이 일상 속에서 클래식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찾아가는 음악회`와 `게릴라 콘서트`를 연중 펼친다.배선주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올해 수준 높은 공연으로 시민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고, 재원 확보를 위한 메세나 운동도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1-11

아름다운 블랙, 그 따뜻한 어두움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새해를 맞이해 한국과 중국 베이징을 오가며 왕성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양화가 김길후 작가의 기획전시를 마련했다.오는 14일부터 4월3일까지 미술관 1, 3, 4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기념비적 인상, 김길후`전은 동양적 사유세계의 대표적 색채인 검은색의 주조로 직감적이고 울림이 있는 작업으로 주목 받는 김길후 작가의 예술세계를 조명한다.대구출신 서양화가그리운 어머니 품 속불안한 존재감 등날것의 감정·표현 중점14일부터 4월3일까지 김길후 작가는 국내에서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다. 대구 출신으로 지난 2010년부터 작업실을 중국 베이징에 옮겨 국제적인 감성을 키우고 있다. 2014년 3월엔 서울과 중국 베이징에서 뉴욕 페이스 갤러리 전속 작가인 중국의 송동 화백과 2인전을 열어 화제를 모았고 뉴욕 드로잉센터에서 김길후의 드로잉을 연구할 만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김 작가는 문명의 발전이 낳은 각박한 경쟁사회 속에서 예술적 고민의 돌파구를 일상 속 평범한 민중의 모습에서 찾고 있다. 그는 유구한 역사 속에 자주 거론되고 있는 `현자(賢者)`, 즉 중국 `성인(聖人)`의 이미지를 평범한 민중들에서 발견하고 이들의 진실함에서 오늘날 진정한 현자(賢者)임을 깨닫게 됐다.이번 전시에서는 이름 없는 인물들의 기념비적인 삶에서 진실과 내면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는 중후하고 비장한 회화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거침없고 직감적인 붓질로 표현주의적(表現主義的)인 회화의 맛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다. 김길후의 그림을 특징짓는 것은 내용적인 특질보다는 형식적인 측면이다. 단순하면서도 직감적으로 형상을 만들어 내는 그의 작품은 자유와 무의식을 표현하는 `추상표현주의`로부터 영감을 받는다. 작품은 대상의 테두리 선과 어두운 면 위의 인물들을 휘감는 굵고 풍부한 블랙의 화필을 특징으로 한다. 그러나 그 내용은 가장 본질적인 상태의 이미지를 추출하기 위해 단순화시킴으로써 감정 상태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됐으며, 작품 속의 형상들은 연속적으로 속도감 있게 변주되며, 선들은 작품을 개성과 활력으로 가득 채운다. 밑그림 없이 단 한 번에 그어 내린 필력은 이야기 전달을 위한 절제된 표현으로 세련됨을 더한다. 붓과 못, 조각칼로 화면에 깊이를 부여하는 방법으로 검은색 안에 많은 다른 색상을 만들어 내는데 거대한 획이 지나간 자리에 쌓이고 있는 다양한 시간의 층위가 그가 단순히 리얼리티를 재현하고 있지 않음을 암시한다. 작품들은 표면에 가해진 즉흥적이고 직접적인 표현들은 감성을 자극하는 에너지가 더해짐으로써 더 많은 우연적인 회화의 깊이와 울림을 만들어 낸다.▲ 김길후 서양화가그의 블랙 페인팅은 우울한 어둠을 벗어 던지고 내적인 아름다움을 건져 올린다. 통용되는 부정의 어둠이 아닌, `따뜻한` 어둠에 깔린 한국적인 정서를 이끌어낸다. 그러나 급속도로 변해가는 현대사회로 넘어오면서 `어머니 품 속 같은 어둠`은 도시 속의 수많은 군중 안에 갇힌 외로운 인간들의 불안한 존재감, 고독, 그리고 소외를 대변하는 오브제가 된다. 짙은 블랙으로 채운 종이 위를 못으로 긁고 망치로 두들겨 바늘처럼 내리꽂히는 날카로운 선을 만들고 검게 칠한 종이의 표면을 찢고 벗겨 내, 그 밑에 꼭꼭 숨겨져 있던 어둠의 하얀 속살과 못 자국의 `상흔(傷痕)`을 드러낸다. 흑백의 강렬한 대비, 판화에서나 볼 듯한 날카롭고 세밀한 선, 2차원적인 평면성의 강조 등의 작품들은 정형화된 인물이나 배경이 아닌 날것의 감정, 느낌의 표현에 중점을 두고 있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국제적인 감성이 돋보이는 역량 있는 영남작가를 발굴해 조명하는 전시회로써 공립미술관의 기능과 역할에 그 의미가 클 것이며, 아울러 21세기 동아시아 회화에 대해 사유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1-11

해양유물전시관 3·4 전시실 새단장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소재구)는 기존에 어촌민속실과 선박사실로 운영됐던 해양유물전시관 제3·4 전시실을 `세계의 배·한국의 배 역사실`로 새 단장하고 5일 선보였다. 이번에 새롭게 꾸며진 제3전시실(세계의 배)과 제4전시실(한국의 배)은 세계 각국의 배를 주제로 해 인류가 걸어온 해양문화의 발자취를 재조명하고자 했다.제3전시실`세계의 배 역사실`은 `배(船)`라는 매개체를 활용한 인류의 세계사적 공간 확장과 교류 등을 다루고 있다. 먼저 △제1부에서는 북미와 아프리카 등 선사 시대 배의 진화를 통해 시원적 배의 발달 과정을 엿볼 수 있으며 △제2부에서는 고대 그리스와 지중해 지역 선박의 발전을 통한 유럽문명의 발달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이어지는△제3부에서는 바이킹의 활동과 유럽 문명의 확대, 지리상의 발견과 범선의 활동, 산업혁명에 따른 운송수단의 발달과 함께 세계사적 공간의 확대과정을 다뤘다.제4전시실`한국의 배 역사실`에서는 △제1부 선사 시대의 배 △제2부 삼국과 통일 신라인의 해상활동 △제3부 고려 시대의 해상활동 △제4부 조선 시대의 해상활동 등 우리나라 해양 역사의 흐름과 변천을 시대별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제5부에서는 한선(韓船)과 외래선(外來船)의 만남을 통하여 한국의 전통 배인 한선과 함께 우리 해양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세계의 배·한국의 배 역사실`은 관심 있는 국민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061-270- 2043)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이번 상설 전시실의 새로운 탄생은 세계 각국의 배 역사와 함께 인류가 지나온 문명의 발전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유익한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1-06

포항 정체성 찾기 새해도 계속

▲ `암재창수록` 표지“포항의 정체성, 이번엔 제대로 찾는다!”지난해와 새해 들어 지역 문화예술계에 가장 많이 회자되는 말이다. 포항문화원이 포항의 정신문화를 발굴하고 계승하는 다채로운 사업을 펼치고 있어 지역의 전통과 역사와 문화를 정책화·사업화 하고자 하는 이같은 노력이 시민들에게 문화시민의 자부심과 긍지를 고취하고 격조 높고 품위 있는 시민의식과 문화정신으로 승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포항문화원은 문화융성의 새 시대를 이끌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포항문화의 뿌리와 원천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체계적 노력이 필요함을 절감하고 지난해 11월부터 포항의 정신적 기반을 확인하는 사업으로 `포항문화의 원형을 찾아서`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열어 좋은 성과를 얻었다.또한 향토사 및 역사적·문화적 연구 등 학술적 이론개발을 위해 포항의 문화적 문헌과 자료를 정리해 `포항의 고전과 문화`연구서를 발간하고 있다.지금까지 발간된 책은 `죽장 입암 시가 산책`, `다산 장기 유배시가 산책`, `영일 유배문학 산책`, `인문학의 공간 내연산과 보경사`등 4권을 출판했다.특히 5일 펴낸 `벗님이 새집을 지으셨으니`는 조선 후기 암재 이운기 선생이 포항시 남구 창지리에 살면서 암재를 지은 것을 축하하기 위해 지역의 120여 명의 선비가 지어준 축하시를 모은 `암재창수록(巖齋唱酬錄)`을 번역해 그 중 창수시(唱酬詩)만을 번역, 펴냈다.포항문화원 부설 포항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인 한동대 김윤규 교수가 번역을 맡은 이 책에는 당시 지역 선비들의 우정과 문학적 감동이 잘 모여 있어서 지역 문인들의 문학활동을 이해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또한 한문 창작이 신분 표지로 인정되던 시기였던 만큼 당시 신분제도 등에 대한 연구에도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또한 포항문화원은 `벗님이 새집을 지으셨으니` 출간에 앞서 우리의 중요한 문화유산이면서도 무관심 속에 버려진 지역 구전민요를 CD로 발매해 주목받고 있다.자료가치가 높은 구전민요를 전승·보급할 목적으로 제작한 `소리로 듣는 포항의 민요` CD는 포항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인 향토사학자 박창원씨가 1988년부터 2001년까지 20여년간 포항지역 구비문학을 현지 조사해 얻은 결과물 중 하나다.▲ `포항의 민요` CD 표지포항문화원은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1999년 한국민요대전 등 문헌에 나온 자료 90편과 박씨가 직접 채록한 민요 355편 등 445편의 자료를 담은 민요집 `포항지역 구전민요`를 펴낸 바 있다. 이번 음반은 그 후속으로 나온 것이다. 음반에는 박씨가 포항 지역 마을 곳곳을 찾아다니며 채록한 노동요, 의식요, 동요 등 총 30곡의 민요가 실려있다. 대부분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민요들이 아닌, 그 마을에서 전해 내려오는 정서가 고스란히 배어있는 귀중한 노래들이다.배용일 포항문화원장은 “이번에 펴낸 `암재창수록` 번역 책과 `포항의 민요` CD가 시민 여러분께 널리 읽히고 알려져 지역 선인들의 높은 문화가 우리 모두에게 공유되고, 이를 통해 포항의 문화적 품위가 더욱 높아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1-06

세계 최고 실내악단 `이무지치` 四季 등 선보여

세계 최고의 실내악단 이무지치(I Musici di Roma, 이탈리아어로 `음악가들`)사진가 새해를 맞아 대구를 찾는다.`이무지치 신년음악회 Confluentia`가 26일 오후 8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콘서트홀에서 열린다.이무지치는 1952년 창단돼 6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챔버 그룹 중 하나다.이탈리아의 명문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을 졸업한 촉망받은 12명의 음악가(바이올린 6명, 비올라 2명, 첼로 2명, 더블베이스 1명, 챔발로 1명)로 구성돼 있다.완벽한 하모니와 강약의 절묘함으로 관객을 사로잡아 왔으며,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혁신적인 시도로 창단 이래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최고의 자리를 내어준 적 없는 세계 최고의 실내악단으로 불린다.1970년대에는 최초의 클래식 뮤직비디오를 촬영했으며, 특히 18세기 이탈리아 음악과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음악가 비발디와 그의 작품 `사계`를 전 세계 곳곳에 소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비발디의 걸작들을 세계 최초로 리코딩해 2천500만장이라는 경이적인 판매고를 기록, 전체 음악 레퍼토리 중 비발디의 사계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곡으로 만든 주인공들이기도 하다. 이 음반 판매량은 카라얀과 함께 지금까지도 클래식 부분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다.이번 내한공연에서 비발디의 `사계`와 더불어 17세기 이탈리아의 빛나는 음악이 대서양을 넘어 남미 신세계와 만나는 여정을 그린 두 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첫번째로 코렐리와 그의 제자들이 이룬 로마학파의 작품을 통해 17세기 이탈리아 음악의 황금기를 들려주며, 피아졸라 등 남미의 클래식 작품들을 선보인다./윤희정기자

2016-01-06

대구미술관 새해 10개 전시회 `풍성`

2016년 새해, 대구미술관에서는 어떤 전시가 열릴까.대구미술관은 관람객들에게 더 다가가고 지역 작가들과 더욱 소통해 국제적인 흐름을 보여주겠다는 목표로 내년 한 해 동안 해외교류전, 기획전, 연례전 등 총 10개의 전시회를 연다.6~10월 해외교류전으로 중국 미디어아트 작가인 양푸동 전시회와 프랑스 뉴미디어 예술을 소개하는 홈 시네마(Home Cinema) 전시회를 마련한다.전시는 동시대 국제현대미술의 동향을 소개하고 세계적인 미술기관과의 교류를 통해 미래비전을 제시하고자 기획했다.양푸동은 카셀 도큐멘타, 베니스비엔날레 등에 참여하고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연 중국 미디어아트의 대표작가. 이번 전시는 그의 대규모 개인전으로,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중국인들의 불안과 허무 등을 영상, 설치작업을 통해 표현한다.홈 시네마는 한·불수교 130주년을 맞아 프랑스와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현대미술분야의 작가들을 소개하는 전시루 프랑스 뉴미디어 예술분야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 2~5월 기획전으로 현대미술 흐름과 최신 동향을 보여주는 권순철 전시회와 DNA전, 최우람 전시회를 연다.권순철전은 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지역작가를 재조명하는 전시로 기획됐다. 한국과 프랑스를 왕래하며 작업하는 권 작가의 초기 습작부터 최근작까지 200여점의 작품을 펼쳐보인다.DNA전은 디자인과 순수미술의 만남을 신선하고 흥미롭게 보여줌으로써 새로운 미적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현대미술의 최전선에 있는 키네틱 아티스트인 최우람의 개인전도 열린다.이밖에도 5~10월 지역작가 발굴과 육성, 대구작가의 우수성을 알리는 연례전에서는 `김인한 기증작품전` `대구 아티스트`전, `Y 아티스트 하지훈`전, `Y+ 아티스트 배종헌`전, `소장품전` 등이 이어진다.김인한 기증작품전은 김인한 기증작품 중 하이라이트 작품으로 구성된 전시다. 대구 아티스트전은 외부기획자 장미진씨가 기획한 전시로,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중견작가들의 특색과 흐름을 감상할 수 있도록 작품이 구성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1-05

새해 희망·용기 불어넣는 왈츠·폴카 선율

대구시립교향악단은 2016년 새해를 맞아 새해 음악회로 시민들과 함께 힘찬 출발을 한다. 8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펼쳐지는 `대구시립교향악단 2016 새해음악회`는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로 희망을 전하는 첫 연주회답게 경쾌하고 활기찬 춤곡들을 비롯해 새해에 어울리는 대중적인 클래식 음악들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음악회는 왈츠의 황제라 불리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서곡으로 문을 연다. 폴카와 왈츠를 중심으로 작곡된 이 오페레타의 주요 선율들을 모아놓은 서곡은 널리 사랑받고 있다. 이밖에도 이날 연주에서는 슈트라우스 2세의 `피치카토 폴카`, `황제 왈츠`, `천둥과 번개 폴카`, `사냥 폴카`가 연주되고, 그의 `봄의 소리 왈츠`는 소프라노 강혜정(계명대 성악과 교수)이 협연한다.이 외에도 감미로운 멜로디가 심금을 울리는 마스카니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과 금관악기들의 팡파르 소리가 힘차게 울려 퍼지는 주페의 오페레타`경기병 서곡`, 조용한 첼로의 전주와 흥겨운 행진곡이 조화를 이루는 주페의 오페레타 `시인과 농부`서곡, 캉캉 음악으로도 잘 알려진 오펜바흐의 오페레타 `지옥의 오르페우스`서곡도 연주한다.마지막 무대는 새해 음악회 단골 레퍼토리인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가 장식한다. 이 곡은 세계 각국의 새해 음악회에서 빠지지 않고 연주되는 명곡으로 부드러우면서도 쾌활한 리듬의 왈츠곡이다. 1867년 작곡됐는데, 당시 오스트리아는 지금의 독일인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패한 후 나라 전체가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다. 이때 슈트라우스 2세는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이 곡을 만들었다. 혹독한 추위 속에도 유유히 흐르는 도나우 강을 아름답고 밝은 선율로 표현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으며, 오늘날에도 슈트라우스 2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줄리안 코바체프는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시점에 저마다 품은 각오와 다짐이 있을 것이다. 대구시향도 올해는 세계 속의 오케스트라로 거듭나기 위해 도전하고, 비상하며, 전진하는 한해가 되고자 한다”며 “그 첫걸음이 될 새해 음악회에 많은 분들이 함께 자리해 응원과 격려 보내주시길 바라며, 아름다운 음악으로 마음의 온기까지 나누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1-05

뮤지컬 `투란도트` 서울공연 1차 티켓판매 들어가

뮤지컬 `투란도트`가 한국 뮤지컬의 중심, 서울 입성을 앞두고 4일 오전 11시 1차 티켓판매를 시작했다.`투란도트`는 대구시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공동 제작해 2011년 초연한 뮤지컬로, 오는 2월 17일부터 3월 13일까지 서울 디큐브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이 중 2월 17~29일 공연 티켓을 1차로 판매하고 있다.뮤지컬 `투란도트`는 푸치니의 동명 오페라와는 달리 바다 속 신비의 땅 `오카케오마레`를 배경으로 얼음공주 투란도트, 용기 있는 왕자 칼라프, 시녀 류 사이에 벌어지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제9회 DIMF의 특별공연작으로 국내에서 3년 만에 재공연 돼 평균 객석점유율 97%를 기록한 최고의 흥행작으로 2010년 트라이아웃, 2011년 초연, 2012년 국내 창작뮤지컬 사상 최초 중국 진출, 2014년 중국 최대의 국가 예술제 `제16회 중국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 초청 등 명실상부한 글로벌 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달 9일부터 27일까지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대구 장기공연은 무대 디자인과 영상, 의상 등이 많은 부분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연일 호평을 받았다.이번 서울 장기공연까지 이어지는 `투란도트`는 1차 업그레이드 판인 대구 공연을 바탕으로 음악이 새로 추가될 뿐만 아니라 무대, 의상 등 세부적인 작품 요소에 완성도를 더하는 2차 업그레이드를 준비중이다. 특히 이건명, 정동하, 이창민, 박소연, 리사, 알리 등 최고의 스타들이 합류한 역대 최강의 캐스팅으로 서울 무대 입성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한국 창작뮤지컬 역사상 지자체 제작 뮤지컬로 출발해 서울에서 장기 공연을 갖는 작품은 뮤지컬 `투란도트`가 처음. 매번 DIMF 기간 대구에서만 만나 볼 수 있던 뮤지컬 `투란도트`의 서울 진출은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상업적 콘텐츠`로서의 데뷔무대가 될 중요한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1-05

금난새 위트있는 해설로 기대되는 명품공연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2016 금난새와 함께하는 신년음악회`를 연다. 음악회는 대중에게 친숙한 클래식 음악계의 아이콘 지휘자 금난새의 객원지휘로 로시니, 베르디, 비발디, 차이콥스키 등의 작곡가가 만들어낸 명곡들로 채워진다.특히 그동안 세련되고 위트 있는 해설이 곁들여진 음악회를 통해 클래식이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청중과 함께하는 무대를 만들어 온 금난새 지휘자가 공연의 해설을 맡아 클래식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연주곡은 로시니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서곡, 베르디 오페라 `돈 카를로` 중 `나 죽으리, 기쁘게 너를 위해`, 베버 `클라리넷 협주곡 제2번 내림마장조 op.26`, 비발디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중 `겨울`, 차이콥스키 `백조의 호수` 중 `정경`, `왈츠` 등을 주요 레퍼토리로 새해의 힘찬 기운을 클래식 음악의 선율로 수놓는다.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서곡은 귀에 대고 속삭이듯 노래하는 현악기의 선율이 발랄하고 익살맞은 느낌을 갖게 하며, 경쾌하면서도 다양한 리듬과 크레셴도의 효과적인 활용이 극적인 느낌을 준다. 왠지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게 만드는 재미있는 곡이다.오페라 `돈카를로`는 독일 대문호 실러가 쓴 스페인 궁정실화를 토대로 한 고도의 심리극을 웅장한 오페라 선율에 담은 작품으로 베르디 26편 오페라 중 가장 방대하고 예술성 높은 걸작으로 손꼽히는 곡이다.베버 `클라리넷 협주곡 제2번`은 독일 낭만주의의 시작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으로 화려한 기교가 돋보이는 곡으로 변주곡 형식을 띄고 있는 아름다운 곡이다.비발디 `사계`는 빠름 · 느림 · 빠름의 3악장으로 이뤄지고, 짧은 곡이긴 하지만 내용면에서 상당히 뛰어나며 비발디의 아름다운 시정(詩情)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차이콥스키 `백조의 호수` 중 `정경` 등은 차이콥스키 특유의 서정적인 선율과 풍부한 사운드가 아름다운 그의 대표적 발레 음악으로 이중 `정경`은 전막을 통일하는 중요한 주제 구실을 하는 곡으로 하프에 곁들여서 흘러나오는 오보에의 애절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작품이다.주목받는 젊은 연주자들인 바리톤 이치훈과 바이올리니스트 박진희, 클라리네티스트 백양지가 협연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1-05

창작 열정 가득한 미술선생님들 `한자리`

경북지역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미술교사들로 구성된 경상북도초등미술교육연구회(회장 김정숙)는 내년 1월 4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제26회 회원전을 갖는다. 경상북도초등미술교육연구회는 1990년 창립전을 가진 이래 지금까지 제자들을 가르치면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대구, 안동 등지에서 꾸준히 전시회를 열고 있다. 특히 김정숙, 김종길, 박성락, 정수원, 박무혁, 최병석 등의 회원들은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여러 차례 입상했으며 경상북도미술대전에서 초대작가, 운영위원,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4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해 풍경과 정물, 인물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인간의 삶과 그 일상적인 모습, 자연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온 박성락 작가의 풍경화는 구상작품이지만 단순히 대상의 외형을 전달하기보다는 인간의 영적인 내면세계와 빛의 작용에 큰 관심을 둔 작품이다. 경북도미술대전 초대 작가이자 심사위원이며 퇴직 후 전업작가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예순 작가는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의 강렬하고 인상적인 장면을 그렸고 구상계열의 사실적인 묘사로 자연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있는 금덕희 작가는 가을 가로수 길을 사실에 입각하면서도 자신만의 색깔로 담아낸 작품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김을련 작가는 붉은 물감으로 오롯이 그려낸 여름 복숭아 정물화를 그렸고 박무혁 작가는 과시적인 기교나 멋부림 없이 서슴없는 필체로 인물화를, 김종길 작가는 특유의 두터운 질감으로 여름 계곡 풍경을 담았다./윤희정기자

2015-12-30

“친환경 짚풀공예 배우러 오세요”

포항환경운동연합은 내년 1월부터 2월까지 두 달간 포항시민들을 대상으로 짚풀공예강좌를 연다. 사진 이번 강좌는 사라져가는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이자 친환경공예인 짚풀공예를 포항환경운동연합회원 및 포항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프로그램은 짚풀공예의 기초인 새끼꼬기부터 시작해 메주걸이장식품, 찻잔받침과 시계, 연필꽂이와 둥구미(둥근 바구니)까지 일상에서 직접 사용가능한 생활소품만들기를 주제로 진행된다.이번 강좌를 마련한 포항환경운동연합 정침귀 사무국장은 “짚풀공예는 우리 조상들의 슬기가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면서 “그러나 단순히 전통을 접하는 기회에만 그치지않고 이를 통해 자연과 인간이 서로 공존하는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강의를 맡은 김주헌씨(짚풀공예연구소 흙내음풀내음대표)는 포항전통문화체험관과 평생학습센터 등에서 짚풀공예강사로 활동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강좌가 끝난 후 혼자서도 짚풀공예를 할 수 있는 기본기를 심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강좌는 무료로 진행되며(재료비 4만원 본인부담) 학생, 일반인 등 잪풀공예??관심있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30

경주 솔거미술관 `개관기념전` 연장

`실크로드 경주 2015`의 개막과 함께 지난 8월21일 개관한 경주 솔거미술관의 개관기념 전시가 관람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연장전시 중이다.사진 경주 솔거미술관의 개관기념 특별전은 소산 박대성 화백의 기증작품전인 `불국설경`과 박 화백의 신작으로 기획된 `붓끝 아래의 남산`, 경주 출신 작품을 모은 `경주미술의 뿌리와 맥 7인`전 등으로 구성돼 개관 이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특히 `실크로드 경주 2015` 기간 동안 김종덕 문화관광부 장관, 이회창 전 총리, 소설가 이문열, 배우 유준상 등 유명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등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꼭 찾아야 할 곳으로 인정받았다.더불어 아름다운 엑스포 공원의 풍경, 소산 박대성 화백의 대작,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한 아름다운 디자인의 미술관 등이 잘 어우러지는 품격있는 공간이라는 찬사를 받아왔다.당초에는 개관기념 특별전을 11월 말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했으나, 솔거미술관의 전시가 `실크로드 경주 2015` 프로그램 만족도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불국설경`과 `붓끝아래의 남산` 두 전시를 연장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경주엑스포 이남기 행사관리실장은 “내년 2월까지 개관기념 특별전을 연장 전시하고, 3월 경주엑스포 공원의 상시개장과 함께 경주미협의 새로운 전시와 박대성 화백 작품 전시 등을 새롭게 기획·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대성 화백은 경주 솔거미술관에 830점의 소장품을 기증했다. 작품은 회화 435점, 글씨 182점, 작품 활동을 위해 소장하고 있던 먹, 벼루 등 213점이다. 박 화백은 `2013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초대돼 한국화의 아름다움을 전세계에 알려 찬사를 받기도 했다.경주엑스포 이동우 사무총장은 “엑스포 공원 내에 솔거미술관이 들어섬으로써 볼거리와 수준이 한층 높아졌다”며 “많은 분들이 솔거미술관을 찾아 수준높은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경주 솔거미술관은 경주의 첫 공립미술관으로 예술인들의 창작활동과 지역미술의 활성화를 위한 장을 마련하기 위해 경주엑스포 공원 내에 건립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30

정동극장의 연말 무료 창작공연

연말을 맞아 무료로 펼쳐지는 수준높은 기획공연 선물이 경주엑스포 공원내 문화센터 공연장에서 펼쳐진다.29일 오후 3시30분 열리는 `정동 댄스 with 경주`는 정동극장(극장장 정현욱)이 경주브랜드공연 `바실라(사진)`와 다양한 공익사업을 통해 지역민들로부터 얻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준비한 무료기획공연이다.이번 `정동 댄스 with 경주`는 지금까지 경주브랜드공연 `바실라`의 무용수로 활동했던 25명의 출연진들이 오롯이 자신들의 역량으로 만들어 낸 창작공연을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자리여서 더욱 기대를 얻고 있다. 작품 구상부터 공연을 올리기까지 김성욱 연습감독을 비롯한 3명의 출연진이 안무가로 각 팀을 이뤄 무대를 준비했다.`정동 댄스 with 경주`는 지역민들에게는 새로운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출연진들에게는 자신의 예술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공연은 HJ Project 팀의 `연(蓮) 진흙 속에 핀 꽃`(이호준 안무·이호준, 석지은, 이예진, 장나겸, 천소현, 황아람 출연)으로 시작한다. TV프로그램 `댄싱9` 시즌 2에서 고운 선과 폭넓은 감정 표현으로 주목받았던 댄서 이호준이 안무가가 돼 연꽃을 통해 인생의 번민을 통한 깨달음을 한국적인 창작무용으로 표현할 예정이다.두 번째 작품 파라다이스 팀의 `情….`(채명성 안무·채명성, 김경동, 김수영, 이현석, 유세환, 황정현 출연)은 현대무용을 바탕으로 청춘을 돌아보는 작품이다. 적막한 사회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지치고, 고군분투하는 우리의 모습을 아름다운 몸짓으로 무대 위에 올린다.세 번째 작품은 Mikmaq soma dance project 팀의 `좋은 친구들`(한성 안무·한성, 김민지, 남기홍, 서별이, 전영화 출연)이다. 경주브랜드공연 `바실라`의 주인공 아비틴 역을 맡고 있는 한성이 안무한 작품으로, 친구 관계가 가지는 양면성에 대한 통찰과 회의를 한국 무용으로 풀어낸다.마지막으로 김성욱프로젝트와 팀 소나기가 준비한 `별빛 소나타`(김성욱 안무·김성욱, 김동환, 김종목, 김지훈, 김다솜, 임정은, 정현주, 최우석 출연)가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 작품은 블랙코미디 형식의 무용극으로 인간의 희노애락과 신체의 모든 움직임을 한국 무용으로 담아내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공연 소요시간은 약 2시간이며, 관람은 전석무료다. 페이스북(www.facebook.com/jdsilla)과 전화(054-740-3813)로 좌석 예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당일 공연 1시간 전인 오후 2시 30분부터 현장 매표소에서 관람권을 배부한다.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페이스북과 정동극장 홈페이지(www.jeongdong.or.kr)로 확인 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29

박물관·미술관 안전관리 기준 강화

문화체육관광부는 28일 내년부터 새로 시행되거나 바뀌는 제도 및 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문체부는 새해 바뀌는 정책으로 △문화영향평가제 본격 시행 △문화접대비 세제 개선 △박물관 및 미술관 안전관리 강화 △공립박물관 대상 평가인증제도 본격 운영 △문화창조융합벨트의 본격 가동 △수업지원목적 보상금 시행 △뉴스 거대자료(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구축 및 대국민 서비스 시행 △엘리트체육-생활체육 통합을 통한 스포츠 선진화 기반 마련 △관광호텔 건립 규제 완화 △외국인 관광객 세금 환급 편의(소액물품 사전 면세제도 도입) 등이 있다고 밝혔다.또한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상호 교류의 해가 올해에는 프랑스에서 각종 기념행사가 개최된 데 이어 내년에는 국내에서 기념행사가 진행된다고 소개했다.내년부터 바뀌는 제도 중 문화영향평가제는 지난 2013년 12월 `문화기본법`제정으로 문화영향평가 제도의 운영근거가 마련된 이후 시범사업을 통해 평가지표, 절차 등을 준비해 왔다. 관계 중앙행정기관이나 지자체가 문화영향평가를 요청하는 정책이나 계획을 대상으로 해당 정책이나 계획이 문화기본권과 문화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예정이다.또한 박물관 및 미술관 안전관리 강화는 범정부적인 안전관리 강화 방침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인 박물관 및 미술관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박물관 및 미술관의 등록기준을 강화했다. 지금까지는 박물관·미술관 상 안전 관련 사항은 `화재·도난 방지시설`만 규정돼 있다. `박물관 및 미술관진흥법 시행령`개정안이 시행되는 내년 4월 7일부터는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소방시설의 설치와 피난유도 안내정보의 부착이 등록기준에 추가된다.이와 더불어 창조경제의 핵심 산업인 문화 콘텐츠 육성을 위한 융복합 문화 클러스터인 문화창조융합벨트를 내년에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융·복합 콘텐츠 분야 인재육성과 기술개발을 위한 거점인 문화창조아카데미가 내년 3월 개관해 프로젝트 기반의 현장중심형 교육을 제공하게 된다. 전문적인 융·복합 콘텐츠 기획기관인 문화창조융합센터, 콘텐츠 아이디어 원형 제작을 위한 콘텐츠코리아랩을 통해 우수 프로젝트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며 융복합 콘텐츠 소비·구현 거점인 K-Culture Valley, K-Experience, K-Pop 아레나 공연장도 내년에 착공해 융복합 콘텐츠 생태계 선순환 구조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이밖에도 문화예술 산업을 활성화하고, 기업의 건전한 접대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는 `문화접대비 제도`의 적용한도가 현행 10%에서 내년부터 20%로 확대해 인정되며 또한 기업에서 거래처 직원 등을 위해 직접 개최하는 공연 및 문화예술 행사비, 문체부 후원을 받는 체육문화행사 지원금 등 문화접대비의 적용 범위도 늘어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29

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 순수 예술전문 공연단체 모집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는 예술단체와의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안정적인 창작활동 기반 마련 및 지역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역량 있는 순수 예술전문 공연단체를 모집한다.수성아트피아는 2007년 수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첫 시작으로 민간예술단체와 함께 뜻을 모아 지역 문화예술사업 및 공연장 활성화를 위해 힘써왔으며, 2012년부터는 대구스트링스심포니오케스트라와 상주예술단체 협약을 맺고 대구문화재단에서 지원하는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을 운영해왔다.이번에 모집하는 상주예술단체는 3년 이상의 공연활동 경력이 있는 예술전문 공연 단체로 분야에 상관없이 대구문화재단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에 결격 사유가 없는 단체가 지원 가능하다.선정된 상주예술단체에는 예술창작 활동을 위한 운영사무실, 연습실 제공을 비롯해 공연 공동 주최, 창작 작품 제작 등의 지원이 이어진다. 또한 상주예술단체를 통한 다양한 레퍼토리를 창작해 지역문화 활성화 등 대구문화예술에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주예술단체로 지원을 원하는 단체는 다음달 8일까지 우편 또는 방문접수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29

“모니카와 세계명화여행 해볼까”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은 겨울방학을 맞이해 살아있는 예술교육의 장이 될 `모니카와 떠나는 세계명화여행`전을 내년 4월 2일까지 개최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과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브라질 8개 도시에서 차례로 열려 100만명을 동원했던 전시인 `히스토리아 엠 콰드로스(명화의 역사)`의 아시아 최초 순회전이다. 국내에서는 경기도미술관과 제주도립미술관에 이어 대구에서 세 번째로 개최된다. 브라질 만화거장 마우리시우 지 소우자와 모니카 `남미의 월트 디즈니`로 불리는 마우리시우 지 소우자(80)는 1963년 자신의 4살난 딸을 모델로 창조한 `모니카` 캐릭터로 전 세계적인 만화 작가로 발돋움했다. 모니카는 토끼 인형 삼손을 무기처럼 휘두르며 남자아이들을 골려 주는 꼬마 숙녀이다. `모니카와 친구들`은 브라질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대표적인 국민 만화로, 현재까지 누적판매 부수가 10억 부에 달하며 애니메이션 시리즈와 게임, 소설 등으로 재해석되었으며, 현재도 매달 100만부 이상이 판매된다. 브라질 아이들은 요즘에도 만화 `모니카와 친구들`을 통해 모국어를 배운다.어린이의 눈높이를 맞춘 명화 전시에는 모니카 캐릭터를 넣어 다시 그린 세계 명화 및 조각 51점과 만화가 마우리시우의 작품 세계가 담긴 원화 및 오리지널 드로잉 50점 등 총 200여 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작가는 1983년 루브르 박물관에서 모나리자를 감상하면서 문화적으로 소외된 어린이들을 위해 `인류의 보물인 세계 명화를 자신만의 캐릭터로 재해석해 아이들에게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작가는 30년 넘게 자신의 꿈을 캔버스에 옮겨왔고, 그리하여 메트로폴리탄, 오르세 등 세계 유명 미술관 21곳에 소장된 세계 명화와 조각 51점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모니카와 떠나는 세계명화여행전`을 탄생시켰다. 1부 `명화존`은 그런 작가의 작품을 전 세계 31개 미술관을 `세계여행`이라는 컨셉으로 차례로 여행하며 루브르, 메트로폴리탄 등의 9개 미술관 스탬프를 찍으며 관람하는 형식으로 설계됐다. 어린이들을 위해 작품을 그렸다는 작가의 기획의도에 걸맞게 이번 전시는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체험도 함께 진행된다.브라질 거장 만화가와 세계 유수의 만화가가 보여주는 다양한 만화세계 이번 전시는 올해로 탄생 80주년을 맞이하는 만화 거장인 작가의 작품 세계를 일람할 수 있는 특별 회고전의 성격도 띠고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브라질 대중문화를 보여주는 작가의 50점의 만화 드로잉과 원작 작품집, 아울러 전 세계 만화가들이 헌정한 오마주 작품, 영화 `스타워즈` `배트맨` `반지의 제왕` 등을 패러디 한 만화 작품 32점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29

오페라의 웅장한 합창으로 희망찬 새해 기원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지난 일 년간 시민들로부터 받은 성원에 감사하는 마음과 2016년 새해를 향한 희망찬 메시지를 담은 송년음악회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를 오는 31일 오후 7시30분 개최한다. 대구경북성악가협회(회장 신미경)와 함께 준비한 이번 송년음악회는 지역은 물론 한국 성악을 대표하는 70여명의 성악가들의 참여로 예년보다 더욱 풍성하게 진행된다.이동신 지휘,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진행되는 이번 송년음악회는 마치 오페라 속 파티 장면을 재현한 것과 같은 무대 구성을 통해 최고의 실력을 가진 성악가들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프로그램은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 푸치니 `투란도트`, 모차르트 `마술피리`등 유명 오페라 아리아를 중심으로 어린이 합창, 여성 및 남성 중창까지 다채롭게 구성돼 있어 남녀노소 모든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또한 당일 로비에는 열인앙상블, 아르스노바 남성중창단의 미니 음악회가 열려 본격적인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의 기대를 높인다.한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시민에 대한 사랑과 감사라는 주제에 맞게 짝수로 예매하는 관객에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사랑패키지`와 `감사패키지`를 운영한다.전석 1만원의 티켓 가격이 친지, 동료와 함께라면 1인당 5천원으로 더욱 저렴해져, 지난해 송년음악회 당시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구성이다.특히 당일 관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대구오페라하우스 1월 기획공연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팔리아치` 초대권을 비롯한 선물들을 증정한다.대구오페라하우스 송년음악회 예매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전화(053-666-6023) 및 공식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 인터파크(1544-1555, ticket.interpark.com)를 통해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28

“일본 옛무덤 따라 시간여행 해봐요”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특별전 `일본의 고훈 문화`의 연계 교육 프로그램 `하니와와 함께 떠나는 일본의 고훈 여행`과 `천하무적 갑옷 이야기`를 잇따라 운영한다. `하니와`는 일본 고훈(古墳)의 둘레와 봉분에 세워놓은 다양한 형태의 토제품(또는 목제품)을 뜻한다.하니와를 주제로 한 이 프로그램에서는 일본 고훈(옛 무덤)에서 출토된 다양한 `하니와`의 감상을 통해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이끌어 내고, 대형 무덤의 의미와 그 시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보는 기회를 다양한 활동 속에서 갖게 된다. 교육 대상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어린이이며, 교육 기간은 30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90분간 어린이박물관 강당에서 진행된다.`천하무적 갑옷 이야기`는 일본 고훈(한자어`古墳`의 일본어 발음인 고훈은 일본의 3세기 후반에서 7세기 초에 조성된 지배자의 대형무덤을 뜻함)에서 발견된 투구와 갑옷을 주제로 그 용도와 쓰임, 제작 과정과 종류에 대해 알아보고 전시의 이해를 돕기 위해 기획했다. 교육 대상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며, 교육 기간은 내년 1월 2일부터 2월 20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90분간 어린이박물관 강당에서 진행된다. 교육 참여는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http://gyeongju.museum.go.kr/)의 `교육 및 행사(참가신청)`에서 신청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28

따스한 클래식 선율로 `아듀 2015`

포항시립미술관과 포항시립예술단이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12월 마지막 날인 31일, 미술관 음악회 `뮤지엄 뮤직`을 시립미술관 로비에서 개최한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되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클래식 음악을 중심으로 꾸며지며, 헨리 퍼셀의 `트럼펫과 현을 위한 소나타 제1번`으로 시작한다.퍼셀의 이 곡은 이제 고전이 된 영화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에서 메릴 스트립과 아이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음악으로 퍼셀의 곡 중에서도 단연 뛰어나다.이번 음악회에서는 트럼펫 연주자인 신동훈이 이 곡을 비롯해 트럼펫 명곡인 레오폴드 모차르트의 `트럼펫 협주곡`을 연주한다.소프라노 심현정은 김영화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카치니의 명곡 `아베마리아`와 김동진의 `수선화`를 노래한다.12월 음악회의 마무리는 한국을 대표하는 호르니스트 이석준이 로시니의 `프렐류드`를 연주하며 장식한다.이석준은 독일 에센폴크방 국립음대를 졸업하고 KBS교향악단 수석, 부천필하모니 부수석, 독일 뒤셀도르프 캄머 오케스트라 객원 수석을 역임하는 등 유럽 각지에서 연주 활동을 해 온 국내 최고의 호르니스트다.또한, 그는 2001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독주회를 비롯해 2009년부터 매년 독일 베를린에 있는 베를린 필하모니 챔버홀에서 독주회를 하는 등 꾸준하게 국내·외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솔루스브라스퀸텟, 한국페스티벌앙상블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이석준은 로시니 `프렐류드` 외에도 토마스 알비노니의 `협주곡 3번 나장조 작품. 7번`, 비탈리 부야노프스키의 `에스파니아`, 알렉산더 보르딘의 `다섯 개의 작은 소품` 등을 연주하며, 12월 마지막 날 호른의 다양한 선율을 느낄 수 있는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현재 포항시립미술관에서는 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기획된 `Built in Steel`과 음식을 주제로 한 `모두를 위한 식탁`전이 전시되고 있다.미술관 음악회 `뮤지엄 뮤직`은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오전 11시에 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5-12-28

`아듀 2015` 대구문예회관 송년음악회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30일 오후 8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아듀 2015, 뉴스타트 2016!`이라는부제로`2015 송년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다사다난했던 2015년을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2016년을 희망차게 맞이하자는 콘셉으로 전반부는 지역출신의 젊은 스타 연주자들의 고요하고 아름다운 선율의 클래식 연주가, 후반부는 시립예술단의 화려하고 풍성한 하이라이트 모음 공연이 준비돼 있다.부산시향 트럼펫 수석인 드미트리 로카렌코프의 가슴 저리는 `밤하늘의 트럼펫` 연주를 시작으로 대구출신의 차이콥스키 국제콩쿨 바이올린 부문 수상자이자 퀸 엘리자베스 국제음악 콩쿨 파이널리스트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타이스의 명상곡 `치고이네르바이젠`을 연주하며, 세계적인 소프라노 몽세라 카바예에게 사사받고 현재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 중인 소프라노 조지영과 이탈리아와 유럽의 오페라 극장에서 주역가수로 활발한 활동 중인 바리톤 김만수가 레하르의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중 이중창 `입술은 침묵하고`등을 부른다. 지휘에는 경북도향 상임 지휘자인 이동신과 CM코리아 오케스트라가 함께 환상적인 선율의 공연을 준비한다.후반부는 대구시립예술단의 종합무대로 시립무용단의 `벽오금학`중 `3섹션`, 지역대표 성악 앙상블팀 프리소울의 `내나라 내겨레 Hope in Daegu`, 시립국악단 한국무용단의 창작무용 `무지`,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브로드웨이 메들리 곡`이 준비돼 있다. 또한 이색적으로 송년음악회에 시립극단이 처음 참여해 연극 `레미제라블`의 하이라이트 공연을 선보여 2015년 송년의 밤을 더욱 빛낼 예정이다.대구문화예술회관 최현묵 관장은 “이번 송년 음악회에서는 기존의 음악회 형식을 탈피해 지역의 촉망받는 젊은 연주자들과 시립예술단의 종합무대를 통해 대구예술의 자긍심을 보여주고자 야심차게 준비했으며, 희망찬 2016년을 만들자는 메시지를 본 공연을 통해 시민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