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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더 좋은 일자리·행복한 미래 설계 앞장

경북여성정책개발원 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원장 겸 센터장 김윤순)는 22, 23일 1박 2일간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도내 여성일자리 관계자 및 취업설계사, 여성친화기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2015년 경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 성과보고 및 일자리 교류 워크숍`을 개최했다.사진이날 행사는 올해 한 해동안 경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에서 수행한 경력단절여성 취·창업지원과 교육훈련사업의 성과 창출을 통해 2016년도 주요사업을 설계하고 도내 여성일자리 관계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보교환 및 교류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뜻 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성과보고 및 교류 워크숍은 김윤순 센터장 개회사, 조봉란 경북도 여성가족정책관 축사, 우수 취업설계사(직업상담사) 인센티브 시상, 우수 사례발표, 기관별 교류 네트워크 활동 여성친화기업 탐방 순으로 진행됐다. 경북광역새일센터에서는 매년 경력단절여성 취·창업지원 및 여성일자리 창출에 탁월한 성과를 거양한 우수 취업설계사 및 직업상담사를 선정하여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는데 금년에는 총 12명에게 표창장과 함께 시상금 360만원(1인당 30만원)을 이날 지급했다.경북광역새일센터의 주요성과로는 △여성구직자 취업연계 1천673명 △새일여성인턴제운영 36명 △여성친화기업 환경개선지원 5개업체 및 양성평등 강의지원 7개업체 △창조적 여성일자리교육 6개과정 140명 △직업훈련 1개과정 25명 △창업교육 30명 △여성일자리 거버넌스 포럼 개최 등을 통해 경력단절여성들의 취·창업 지원과 여성일자리 협력기반 구축에 많은 성과와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됐다.우수 사례발표에는 구미새일센터 최효진 팀장이 지역내 사회복지시설 및 일자리 유관기관, 기업체 등과의 협력을 통한 사업성과 사례발표, 여성가족부 주최 `2015년 경력단절여성 취업지원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울산새일센터 김옥임 직업상담사가 `취업의 날개여 윙 솟아라`라는 주제로 구직자들의 취업 성공과 직장생활의 안정적인 정착지원 사례를 발표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23

포항 중앙동 뒷골목 예술의 빛 밝히다

예술인들이 구도심을 예술문화거리로 만들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포항시 북구 중앙동 육거리 실개천 뒷골목은 한 호텔이 오랜 기간 빈 상가로 방치돼 있을 뿐 아니라 어둡고 침침했다. 주변엔 각종 쓰레기와 오물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가로등 역시 부족해 우범지역처럼 보였다.그런데 최근 이 골목 벽면에 작가들의 작품이 하나, 둘 그려지고 밝고 아름다운 색들로 가득차면서 보는 이의 마음을 활기차게 만들고 있다.이번 벽화는 미술비평 빛과삶연구소(소장 이나나)의`스트릿 아트 뮤지엄(거리의 미술관)`기획팀 소속 작가들에 의해 시작됐다. 벽화 작업을 주도한 이나나 소장은 “중앙동 우체국에서 육거리에 이르는 지역은 한 때 포항 경제의 중심지였던 명성에도 지금은 텅 빈 상가와 어두운 뒷골목만 남아있는 현실이 안타까워서 시작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이 소장은 실개천 거리에서 문화공간 아트갤러리 빛을 운영하면서 `우리지역 스타작가 알아가기`등 지역 작가들의 전시를 기획하고 음악 공연 등 문화의 거리를 조성하는 것이 곧 중앙상가 활성화의 밑거름임을 강조했다.이번 벽화작업이 기존의 작업들과 남다른 것은 바로 예술가들이 직접 나섰다는 것. 지금까지 곳곳에 벽화 작업이 이뤄졌지만 특별한 주제 없이 단순히 비전문가인 봉사자들에 의해 하루 성과물로 끝이 남으로써 벽화의 노후관리가 되지 않는 단점이 지적되기도 했다.일회성 벽화물이 아니라 중앙동 구도심을 볼거리가 있는 거리의 미술관으로 만들겠다는 장기적 계획아래 시작된 만큼 참여 작가들은 벽화의 테마를`음악의 거리`로 명명했다. 이번 벽화가 시작된 골목주변이 음악 관련 실용학원과 이벤트사가 많고 화가의 작업실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출품작들은 한국화, 서양화, 조각, 만화 등 작가 17명의 개성 넘치면서도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다.벽화작업에는`행복한 춘심이`의 작가 이철진을 비롯해 이종길, 김창수, 이나나, 정송자, 김경민, 김미숙, 장미화, 서동진, 이숙영, 박계현, 장수정, 김영수 작가와 촉망받는 미술 전공자 신노을, 이중주, 이영지씨가 참여했다.이철진 작가의`행복한 춘심이`는 바이올리니스트가 돼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을 선사한다. 장수정 작가의 붓을 타고 날아다니는`그림마녀`는 그림으로 행복을 전하겠다는 작가의 메시지를 담은 일종의 자화상이다. 정송자 작가는 도시에 음악이 흐르고 웃을 수 있는 거리를 만들기 위해`음악 인상`을 그렸으며 만화가 김경민 작가는 젊은 감각으로`바이올리니스트 린제이 스털링`을 만화형식으로 표현, 음악의 거리에 만화적 감성을 더했다. 서동진 작가는 고양이가 지붕을 타고 내려오자 너무 놀라 온 몸이 까맣게 변한 새들이 푸드덕 날아오르는 `빨간 고양이, 깜짝 놀란 새`를 선보였다. 그런가하면 이숙영 작가는`응답하라 1988`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들국화의 노래 `걱정말아요 그대` 가사를 쵸크 아트로 선보여 지친 청춘들에게 희망을 전한다. 이나나·김영수 작가가 공동 작업한 `담장위에 올라간 건방진 고양이`는 바람이 우는 피아노 소리에 반한듯하며 김미숙 작가가 그린 모란은 탐스럽다. 박계현 작가는 젊은 연인들을 위해`해피 버쓰데이 투유`라고 나지막히 읊조리며 꽃다발 더미를 내민다.이철진 작가는 “지역을 아름답게 가꾸고자 나선 예술가들의 예술혼이 깊이 담겨진 만큼 이 거리를 지나는 이들의 마음은 겨울에 내리는 오후 햇살처럼 포근하고 아늑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23

어린이의 눈물서 보는 인류의 불안

뉴욕과 서울에서 활동 중인 여류 서양화가 임수진 작가가 내년 3월 10일까지 대구백화점 본점 윈도우갤러리에서 초대개인전을 갖고 있다. 미국 뉴욕에 있는 파슨스 디자인 스쿨을 졸업한 작가는 2011년 뉴욕 첼시에 있는 에이블 파인아트 뉴욕 갤러리에서 첫번째 개인전을 가진 뒤 `어린아이 같은 순진함`을 주제로 작업하고 있다. 그림 속 어린아이 같은 인물들을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페이소스를 찾는다. 큰 눈동자에 눈물이 흐르는 울고 있는 아이들은 인류의 불안이 상쇄되길 희망하는 작가의 함축적 언어다. 또 동물 등 시간성과 공간성을 초월하는 이미지를 매개체로 이상적 사회를 표출하는데 회화의 내재적 가치로서 형태와 색채, 기호와 상징 등의 조형언어가 감상자들을 자유로운 사색의 시간으로 이끈다.그녀의 `Fire`연작은 지난 2011년 이탈리아 볼로냐 아동 도서전 북 페어 모음에 선정됐고 그후 뉴욕, 마이에미, 홍콩, 서울 등에서 전시돼 주목 받았다.이 `Fire`연작들은 지나간 시간을 그리워하거나 애달파 하는 것이 아니라 다가올 시간을 준비하고 기다리는 설렘으로 그림의 형상은 단순하고 밝으면서 그 밝음은 세상과 소통하고 아름다움을 구현하고 있다. 그녀의 이미지들은 인간이 겪는 고난의 한 부분을 기억하기 쉽게 표현하고 있으며 작품 속 인물들의 컬러풀한 디테일과 심플하게 표현된 다치기 쉬운 연약함은 관람객들의 기억 속에 색다른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임 작가는 “천진난만한 소녀, 그리고 동물들을 통해 유토피아적 노스탤지어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존재의 의미를 찾는 것이 우리의 삶의 목적이라고 정의 내린다면 우리의 기억을 순수하게 돌려줄 그림속 소녀들을 마주하는 이들을 거짓 없는 진정으로 순수한 환경으로 가고 싶은 염원을 꿈꾸게 하는 여유로움과 사색의 시간으로 안내 하지요”라고 말했다.뉴욕의 미술평론가 조나단 굿맨은 “임수진은 간단해 보이는 그림과 감정들을 다루고 있으나, 그로써 그보다 더 큰 것을 대변하는 효과를 연출하는 작가이다. 그녀의 작업은 영원히 지속될 문제들 아주 순진해 보이는 방법으로 풀어내지만 사실은 더욱 심각하고 첫인상보다 멜랑콜릭함을 보여주는 새로운 세대의 아시아 작가들의 그룹에 속해 있다”고 평가했다.전시회에는 캔버스에 그린 회화 작품을 비롯해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제작된 디아섹(Diasec·명한 아크릴판 사이에 사진을 넣고 압축하는 코팅방식) 작품 등 모두 19점을 선보인다.창원 출신인 임수진 작가는 서울과 뉴욕에서 3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2015 싱가포르 어포더블 아트페어, 2015 대구아트페어, 2012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아트페어, 2012 뉴욕 파운테인 아트페어 등에 참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22

연말모임, 술자리 대신 클래식 연주회 어떠세요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이 크리스마스 휴가기간에 클래식 애호가들을 위한 특별한 연주회를 개최한다. 우리나라에서 개성넘치는 연주자이자 젊은 비르투오소로 인정받고 있는 첼리스트 송영훈과 피아니스트 조재혁, 그리고 바리톤 구본광의 연주를 24일부터 26일까지 순서대로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한층 더 감성적인 연주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차분하면서 뜻있는 연말에 함께하기 적합하다.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콘서트`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연주회에서는 겨울에 어울리는 연주곡으로 구성돼 있고, `선물`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직장에서도 문화생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고, 특히 연말모임의 경우 술자리를 대신해 클래식 연주회를 비롯해 영화, 연극, 뮤지컬, 전시회 관람으로 보다 뜻 깊고 멋스러운 연말을 보내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문화예술회관의 연주회 시리즈는 이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먼저, 24일 진행되는 첼리스트 송영훈은 완벽한 기교와 따뜻한 감성을 겸비한 우리나라 음악계의 대표적인 연주자로 국내·외 유수 오케스트라와의 꾸준한 협연을 비롯해 독주회, 실내악 연주자로서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라디오 프로그램인 `송영훈의 가정음악`과 서울예술의전당 인기 기획 프로그램인 `11시 콘서트`를 진행하며 `클래식 알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다.연주곡은 드뷔시와 라크스, 그리고 프랑크의 `첼로소나타`이며, 여유있는 무대매너와 적절한 파트너십으로 연주의 가치를 높여 준다는 평을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홍소유가 협연한다.25일 크리스마스에는 감성적인 피아니스트 조재혁이 진행한다. 지성과 감성을 겸비하고 흠 잡을 데 없는 테크닉과 구성력, 뛰어난 통찰력과 과장없는 섬세함으로 최고의 완성도를 추구하는 매력적인 연주자로 정평있는 조재혁은 국내 연주자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피아니스트다.이번 대구연주 프로그램으로 쇼팽과 차이콥스키, 그리고 발라키레프를 준비했으며, 그의 손으로 만들어 내는 로맨틱한 선율은 청중에게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의 새로운 낭만과 사랑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이번 크리스마스 연주 시리즈의 마지막은 지역에서 활동중인 바리톤 구본광이 진행하며, 주제에 맞게 슈베르트 `겨울나그네`전곡으로 장식한다.이탈리아 오르페오 아카데미아 오페라 전문연주자 과정을 졸업한 구본광은 독일 프라이부르크 오페라극장 전속 주역가수로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비롯 다수의 작품에서 100여회 주역으로 출연했으며, 스페인 `플라비아노 라보 국제콩쿠르`를 시작으로 15개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선물`이라는 부제처럼 이번 공연은 가족, 연인과 함께한다면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22

눈과 귀를 황홀하게… 화려한 대구 제야음악회

대구 수성아트피아는 올해의 마지막 밤과 설렘으로 맞이할 새해의 첫 순간을 위해 제야음악회를 개최한다. 올해 대구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수성아트피아 제야음악회`는 2009년부터 대구를 대표하는 제야음악회로 자리 잡았다.올해는 가수 유열, 뮤지컬배우 민영기·이정화, 지휘 이종진, 소프라노 고혜욱, 테너 이병삼, 바리톤 제상철, 발레리나 우혜영, 예술영재 장준호, 대구스트링스심포니오케스트라, TBC·수성아트피아 소년소녀합창단이 출연한다.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와 뮤지컬배우, 성악가,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출연진과 장르로 야심차게 준비했다.31일 밤 11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리는 제야음악회는 풍부한 음악성과 깊이 있는 해석, 수려한 외모로 청중들의 사랑을 받는 춘천시향 상임지휘자 이종진과 대구스트링스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는다.수성아트피아 예술영재콘서트 최종 우승자인 장준호 학생의 피아노 협연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과 요한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이 연주되고, 제야의 순간까지 대구를 대표하는 테너로 로마를 중심으로 유럽과 미주지역에서 오페라 가수로 활동 중인 테너 이병삼, 올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남자성악가상에 빛나는 바리톤 제상철, 오페라 디바 소프라노 고혜욱의 갈라 콘서트가 펼쳐진다.3명의 성악가는 레온카발로 오페라 `팔리아치` 중 토니오의 아리아 `실례합니다. 신사숙녀여러분`, 베르디 오페라 `돈카를로` 중 카를로와 로드리고의 2중창 `함께 살고 함께 죽는다`, 오페라 푸치니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을 연주한다.또 TBC·수성아트피아 소년소녀합창단의 천사 같은 목소리로 `석별의 정`을 부르며 제야의 순간을 맞이할 때에는 출연진과 관객이 한 마음이 되어 새해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2016년 새해를 맞이한다.수성아트피아는 2부가 시작되기 전, 관객들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등 새해의 기쁨을 더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2부에서는 발레리나 우혜영과 발레리노 서태용이 출연해 요한 슈트라우스2세의 발레 `천둥과 번개` 폴카에 맞춰 발레무대를 선보인다.이어 데뷔 17주년을 맞이한 베테랑 뮤지컬 배우 민영기와 대구 출신으로 뮤지컬계 떠오르는 신인으로 주목 받고 있는 이정화가 뮤지컬 `레미제라블`, `지킬앤하이드`, `오페라의 유령` 등 뮤지컬 갈라콘서트 무대를 선보인다.마지막으로 감미로운 목소리와 편안한 미소를 가진 가수 유열이 제야음악회의 마지막을 장식한다.이날 무대에서는 자신의 대표곡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와 소년소녀합창단과 함께 뮤지컬 `요셉과 놀라운 색채 옷`의 `모든 꿈은 이루어진다`를 부르며 을미년 석별의 아쉬움을 함께 나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21

김동규·배원 협연으로 빛나는 포항 송년음악회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은 29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015 송년음악회`를 무대에 올린다. 김훈태 국민대 교수의 지휘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바쁜 생활속에서 공연장에 가보기 어려웠던 시민들에게 적극 추천할 만한 음악회다.국내 정상급 성악가이자 연예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바리톤 김동규가 협연자로 무대에 오르기 때문이다. 또 너무나 아름다운 선율의 관현악곡들과 합창곡이 연주된다.바리톤 김동규는 연세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에 유학, 이탈리아 최고 권위의 콩쿨 `베르디 국제콩쿨`에서 우승하고 국내 및 유럽의 극장에서 활동을 해왔다. 틈나는 대로 연예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만의 재능과 익살을 선보여 왔다.무엇보다 그의 공전의 히트곡 `10월의 어느 멋진날에`로써 대중들로부터 폭넓은 사랑을 받아왔다.바리톤 김동규는 이날 나폴리 민요 `무정한 마음`, `투우사의 노래`, 훌리오 이글레시아스의 히트곡 `나탈리`,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등 네 곡을 열창한다.또다른 협연자 첼리스트 배원(대구교육대 외래교수)이 연주하는 포레의 `엘레지(비가)`도 청중들의 가슴속에 깊이 새겨질 명곡중의 명곡이다.차이콥스키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이즈`, 하차투리안의 발레 모음곡 `스파르타쿠스`중 `아다지오`,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 제1번`,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제2번 3악장 아다지오`, 베르디의 `노예들의 합창` 등 이번 공연은 귀에 익숙하고 아름다운 최고의 걸작들을 모은 인상 깊은 음악회가 될 것이다.티켓은 `티켓링크`에서 예매 할 수 있고 잔여석에 한해서 당일 현장판매 하며 입장료는 전좌석 2천원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5-12-21

일본의 옛 무덤 속 위풍당당 소년이여

▲ 군마현 요쓰즈카 무덤에서 나온 6세기 남자 하니와.국립경주박물관은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22일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 일본의 고훈(古墳])시대를 조망하는 특별전 `일본의 고훈문화`를 개최한다.내일부터 내년 2월21일까지3세기 중엽~6세기후반 고훈시대日 국보 29점·문화재 197점 등 선보여일본 나라국립박물관의 특별협력으로 이뤄진 이번 전시회는 일본 내 9개 기관에서 출품한 380점의 고훈 관련 문화재를 전시한다. 이 중에는 일본 국보 29점, 중요문화재 197점이 포함돼 있다. 비교자료로서 고훈시대 한일 교류를 보여주는 우리 문화재 20점도 나온다. `고훈`은 한자어 `古墳`의 일본어 발음이다. 古墳은 옛무덤을 뜻하는 말이지만, 일본 고고학에서 고훈은 고대에 조성된 대형 무덤을 가리킨다. 이 고훈이 집중적으로 조성됐던 시대를 `고훈시대`라고 부른다. 3세기 중엽부터 6세기 후반까지에 해당하는 고훈시대는 이전의 조몬시대와 야요이시대 등의 선사시대를 지나 이후의 아스카시대, 나라시대 등의 역사시대로 넘어가는 다리다.당시 일본은 선진문화를 받아들이기 위해 신라 가야 백제 등과 활발히 교류했다. 따라서 고대의 우리 문화가 일본열도에 많은 영향을 줬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당시의 일본열도가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국내에 소개하는 자리는 매우 드물었다. 단편적으로 다룬 적은 있지만 고훈시대 전반을 살펴보는 전시는 없었다. 따라서 이 전시회는 고훈시대를 전반적으로 조망하는 국내 첫 특별전으로서, 고훈시대의 대표적 유적과 그곳에서 발견된 출토품을 시대의 흐름에 따라 3부로 구성해 선보인다. 제1부 히미코(卑彌呼)의 유산, 고훈의 등장:고훈시대 전기에서는 고훈시대를 연 여왕 히미코를 소개하고 야마타이국의 중심지로 추정되는 나라현 마키무쿠 유적의 출토품과 나라현의 구로즈카무덤, 도다이지야마무덤, 메스리야마무덤 등의 부장품들을 전시한다. 귀신을 받들어 사람들을 통솔했다는 종교적 지도자 히미코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청동거울과 돌팔찌 등 주술적 의미가 담긴 부장품을 볼 수 있다. 고훈시대 중기는 고훈시대를 통틀어 가장 큰 무덤을 만들었던 시기다. 청동거울의 수가 줄며 돌팔찌도 거의 사라지는 대신 갑옷과 투구가 등장한다.이는 지배자의 성격이 종교적 지도자로부터 철기를 생산해 강한 무력으로 통치하는 군사적 지도자로 변화했음을 보여준다. 제2부 대형 무덤과 하니와의 세계:고훈시대 중기이러한 정황을 보여주는 전시품으로서 철제 도구를 만드는 데 썼던 단야구가 출토돼 주목을 끌었던 무덤인 나라현의 고조네코즈카무덤의 부장품과 철제 갑옷의 발달을 보여주는 시가현 신가이 1호무덤의 부장품이 선보인다. 신라계 이주민의 무덤으로 알려진 나라현의 니자와센즈카 126호무덤에서 출토된 금동장신구들은 당시 활발했던 신라와 왜의 교류를 보여준다.▲ 일본 나라현 후지노키 무덤에서 출토된 6세기 말띠드리개(일본 국보).대표적 전시품으로서, 무덤의 주위와 봉분에 배치했던 일종의 토기인 하니와도 선보인다. 하니와는 고훈문화를 대표하는 독특한 기물로서 매장의례시 공양물을 담는 항아리와 그릇받침에서 기원했다. 처음에는 원통형이었으나 5세기 이후에는 인물, 동물, 기물, 건축물 등 여러 가지 형태의 하니와가 나타났다. 하니와는 문자 자료가 거의 없는 고훈시대의 생활상을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제3부 사라지는 고훈:고훈시대 후기에서는 고훈이 점차 사라지는 시기의 부장품을 전시한다. 나라현의 바쿠야무덤, 다마키시로무덤, 후지노키무덤의 매장 주체부는 모두 굴식돌방무덤이다. 이러한 굴식돌방무덤은 백제로부터 일본에 전해진 것이다. 이 시기를 보여주는 전시품으로서 신라와 가야의 토기 제작술을 도입해 만든 스에키와 기마문화를 보여주는 말갖춤 등이 선보인다. 특히 후지노키무덤의 금은으로 장식한 장신구와 말갖춤들이 눈에 띈다. 이는 금은세공품으로 신분을 과시했던 후기 지배자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는 “이 특별전이 한국과 일본을 더욱 친근하게 이어주는 다리가 되어, 한일 교류의 우호적 미래를 열어 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21

크리스마스 알리는 호두까기 인형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명작동화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이 19·20일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과 19일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각각 공연된다. `호두까기 인형`은 해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세계 널리 공연 되는 명작 중에 명작으로 시공간을 뛰어 넘어 깊은 매력과 교훈을 선사하면서 발레 공연은 물론 책과 영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만들어지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차이콥프스키의 아름다운 선율을 담은 뮤지컬`호두까기 인형`은 매년 겨울 크리스마스 시즌 아이들을 찾아온 명작 뮤지컬로 독일작가 E.T.A 호프만의 어린이 소설`호두까기인형과 생쥐 왕`을 모티프로 환상적인 춤과 노래, 이야기로 무대를 꾸민다.구미 공연은 서울 극단 동방극단의 작품으로 크리스마스 이브, 눈오는 겨울 밤,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고 기뻐하던 클라라가 잠이 들며, 이야기는 시작된다.꿈 속에서 호두까기 인형과 장난감 병정들, 그리고 악당 생쥐대왕을 만나며, 그 과정을 헤쳐 나가는 모험담이 차이코프스키 음악의 아름다운 선율과 만나 호기심 많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실현해 주는 시간이 될 것이다.재즈 아크로바틱으로 펼쳐지는 역동적이고 환상적인 안무에 더해, 아기자기한 무대 디자인과 화려한 조명으로 꾸며지는 무대는 기존 어린이극을 뛰어넘는 새로운 공연이 될 것이다.경주 공연은 서울 뮤지컬 전문 극단 중원극회의 작품. 크리스마스에 선물로 받은 호두까기 인형과 꿈 속을 여행하는 클라라의 모험을 환상적으로 그려낸다. 뮤지컬 전문배우들이 펼치는 역동적이고 화려한 안무와 주옥같은 노래, 그리고 개성 넘치는 연기는 한편의 감동과 웃음 가득한 추억으로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다. 특히 웅장한 무대 세트와 화려하고 독특한 의상을 그대로 재현한 극적인 요소들과 음악적 효과를 극대화 해 가족뮤지컬로서 최고의 감동을 선사한다. 공연 시간 구미 19일 오전 11시·오후 2시·오후 4시, 20일 오전 11시·오후 2시. 경주 19일 오전 11시·오후 2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16

장식문양처럼 들어와 앉은 자연

원로화가 최해숙의 여덟 번째 개인전이 오는 20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전관에서 열린다. 자연은 인간의 삶과 터전이며, 예술의 근원으로써 무한한 영감을 제공한다. 특히 동양에서의 자연관은 자연과의 조화 자연 속에 인간의 근본을 뒀으며, 인간의 참된 면은 자연과 합치는데에 있다고 하여 자연에 순응하고, 자연의 일부로써의 인간이 그 가치를 뒀던 것이다. 최해숙 작가는 자연이 가르쳐준 삶의 방향, 내면의 모습을 조형화 해가는 과정을 통해 만남을 시도하고자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화면 안에 장식문양처럼 들어와 앉은 새, 나무, 꽃 등의 자연도상을 이용해 작가 내면의 자연을 묘사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함축적인 자연 본질을 표상하기 위해서 이미지의 해체와 재구성을 통한 초현실주의 표현기업 등을 구사했다. 사유를 통한 깊은 수행(修行)과정으로 자아의 내면을 살피는 섬세한 성찰 과정이다. 최 작가는 의식, 무의식을 포함하는 진정한`나`를 찾아 가는 끝없는 정신활동에서 자신을 찾는 근원적 물음의 사유과정이 기본바탕이 됐다. 이번 전시는 현대인들이 회귀하고픈 자연본성을 유효적절하게 표현하기 위해 화면에 잡다하게 병치된 자연과 문명의 상징적 도상들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윤희정기자

2015-12-16

中 작가들이 보여주는 `구석과 구석이 아닌 구석`

대구문화재단 가창창작스튜디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해외작가 초청 프로그램에 참여한 작가 2인의 전시를 개최한다. 지난 10월 입주한 중국작가 지앙이란과 바이롱윈의 전시로, 3개월간 레지던시에 머물며 작업한 결과물을 가창창작스튜디오의 스페이스 가창에서 개인전 형식으로 선보이게 된다.가창창작스튜디오 해외작가 초청 프로그램은 지역작가들과 해외작가들 간에 직접적인 교류를 통해 국제적인 감각을 배양하고, 가창창작스튜디오의 국제적인 인지도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2009년부터 추진됐다. 올해 가창창작스튜디오 해외 입주작가는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3명(네덜란드, 독일, 헝가리)과 지난해 협약체결을 맺은 중국미술학원 국가대학 과학기술창의원에서 파견되는 2명을 포함해 총 5명이다. 총 3차에 걸쳐 4월에서 12월까지 2명씩 3개월간 입주해 활동한다. 3차 입주작가인 지앙이란과 바이롱윈은 이번 개인전을 통해 3개월간 국내 입주작가들과의 교류와 가창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의 접촉으로 얻은 실험적 창작활동의 결과물을 보여 주게 된다.지앙이란은 중국 항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로 안칭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현재 중국미술학원에 재학중이며 주로 사진작업과 드로잉 형식의 회화작업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이연자득(怡然自得·기뻐하고 만족하는 모양으로 어떤 현상에 즐거워하고 만족하는 마음 )`을 주제로 다양한 드로잉 작업과 사진으로 구성된 회화시리즈를 선보인다. 바이롱윈은 중국 심양의 루쉰미술학교에서 조각을 전공했으며 일본 요코하마 국립대에서 추상조각을 전공했다. 현재 중국 충칭에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는 조각가로 작업하면서 오랫동안 공간, 형태, 재료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구석과 구석이 아닌 구석`을 주제로 지난 10월 가창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해 3개월간 생활하는 숙소 안의 생활공간 구석구석을 사진과 영상작업을 통해 기록한 것들을 선보인다. 전시회 개막은 17일 오후 5시 가창창작스튜디오 스페이스 가창에서 진행되며 중국작가들과의 인상적인 만남과 작품감상을 함께 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2015-12-16

캔버스 위에 번져나는 행복한 일상들

영남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임상기·유순주 작가의 2인전이 `천국, 기쁨`이라는 주제로 오는 20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 임상기 작가는“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는 성경의 이야기처럼 천국의 놀라운 비밀을 화가의 상상력과 시선으로 담아내고 있다. `HEAVEN`이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천국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 25점을 선보인다. 유순주 작가는 화분에 피어난 수 많은 꽃들, 추위속에서도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겨우살이 식물들, 새롭게 얼굴을 내미는 뾰족뾰족 새순들, 색색이 어우러진 꽃다발, 산들산들 날아다니는 나비와 새들같이 입가에 웃음을 번져나게 행복한 일상들을 유쾌하게 담아낸 작품 25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작은 기쁨 이지만 마음을 담아 그려낸 작품들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웃음짓게 만들면 좋겠다”고 말하는 작가들의 바람처럼 연말을 맞아 편안하고 따뜻함을 선물해 주는 시간이 될 것이다. 임상기 작가는 안동 출신으로 개인전 1회, 영호남교류전, 대맥회전, 일본 JAALA전, 대구기독미술선교협회전, 대구경북성시화전, 대한민국크리스쳔아트페스티벌 등에 참가했다. 유순주 작가는 대구 출신으로 개인전 1회, 2015 아트페어, 갤러리 미루나무 대구점 개관기념전, 2015 싱가폴 뱅크아트페어, 2015 Art Kaohsiung.Taipai 등에 참가했다./윤희정기자

2015-12-16

루비비누 600장으로 만든 성탄트리 눈길

대구미술관(관장 김선희)은 시민들이 따뜻하고 훈훈한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도록 송년·새해맞이 이색트리를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 대구미술관은 `지역민과 함께 하는 미술관`이 되고자 문화예술 사회적 협동조합(대구경북 1호)이자 예비적 사회기업과 함께 6m 높이의 거대 트리를 설치해 대구미술관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2015년 크리스마스 트리는 현재 진행 중인 애니마믹 비엔날레 2015-2016 참여작가인 허은경의 디자인 컨셉으로 600장의 루비비누를 활용해 장식했다.허은경 작가는 “루비는 사랑과 평화를 상징한다”며 “이를 형상화 한 루비비누를 거대한 조형물에 달아 새해의 소망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장식물로 활용한 비누는 내년 1월 철거 후 관람객들을 위한 신년이벤트에 활용할 예정이다.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이하는 이벤트도 다양하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재즈 콘서트 `재즈마믹(Jazzmamic) 재즈로 들어보는 애니마믹`을 19일 오후 5시에 실시해 관람객들과 함께 송년, 새해의 기쁨을 나눈다. 또한 27일 오전 10시 선착순 100명의 입장객에게는 2016년 스케줄러를 선물한다.다소 추운 날씨지만 며칠 남지 않은 2015년에 대구미술관 송년· 새해맞이 트리 앞에서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사진도 찍고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것도 이색적인 체험이 될 것이다.김선희 대구미술관장은 “이색 크리스마스 트리와 더불어 대구미술관이 마련한 다양한 이벤트로 따뜻한 연말, 새해를 맞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15

연말연시에 만나는 특별한 그림·조각

경주 라우갤러리는 내년 1월 10일까지 따뜻하고 정겨운 화풍으로 감동을 전해주는 서양화가 박인숙 개인전과 자연적인 돌에 영혼을 심어 나가는 제3세계 미술이자 고급미술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아프리카 쇼나조각전을 연다. 한국 근대미술의 대표적 서양화가인 고 박수근 화백의 맏딸인 박인숙 작가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서 화단에서 굵직한 역할과 작품세계를 구현해내는 중견 작가다. 아버지의 느낌과 혈육의 정이 묻어나는 붓끝에서는 박수근 화백과 함께 어우러지는 친근한 육친의 정과 같은 길을 가는 도반으로서의 엄숙함이 묻어난다.느낌을 놓고 보면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서 가장 한국적이고 서민적인 화풍으로 알려진 박수근 선생의 향기에 눈시울이 젖어지다가 박인숙 작가의 섬세함이 녹아든 터치를 접할 때면 아버지를 바탕으로 독립한 우뚝한 한 명의 작가 박인숙을 만나기도 한다. 박인숙의 작가에 대한 화단의 주목은 그녀가 고 박수근 화백의 딸이어서가 아니라 이웃들의 소박한 모습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아버지의 정서를 담아내면서도 그것에 안주하지 않는 작가정신과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담아내는 그녀의 구도적 치열함과 이를 자신만의 밝고 경쾌함으로 해석하려는 부단한 노력의 단면까지도 함께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속에는 분명 한국적 정서를 특유의 소박함과 질감을 통해 표현 하고자 했던 한국의 위대한 화가 고 박수근 화백의 정신이 있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뜻 깊은 전시회가 될 것이다. 영국의 선데이 텔리그라프지가 “세계를 이끄는 10명의 조각가를 꼽는다면 최소한 5명은 쇼나조각가 일 것”이라고 극찬한 바 있는 쇼나조각은 1969년 이후 현대미술의 성전이라는 뉴욕의 현대미술관, 파리의 현대미술관, 로댕미술관 등 세계적인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전시를 하게 되면서 명망있는 미술저널이나 비평가, 화상들의 호평을 받게 됐다. 또한 쇼나조각은 현대미술의 거장 피카소, 마티스 등과 같은 대가들의 작품세계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 유럽 등지에 쇼나조각파라는 조각가군을 이룰 만큼 현대 미술계의 각광을 받고 있다. 미국의 록펠러재단, 영국의 브리티쉬 로열패밀리, 프랑스의 현대미술관, 로댕박물관 등 세계적인 수집단체들이 쇼나조각의 주요 컬렉터들이다. 쇼나조각가들은 스케치를 하거나 밑그림을 그리지 않고 순수하게 돌과 자연에 깃들어 있는 형태를 자연스럽게 끌어낸다. 그들은 오로지 정과 망치 등 전통적인 도구만 이용해 일일이 손으로 만들어 돌 그 자체에 영혼을 불어넣는 자연의 조각이라는 점에서 서구의 조각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그래서 그들의 조각을 `신의 예술`이라고 부른다. 다양한 돌의 질감과 색감을 적절히 활용함은 물론 과감한 변형과 생략으로 특유의 에너지를 형상화하는 쇼나조각은 그 작품의 메시지 전달이 유연하고, 구상과 추상의 경계로부터 자유로우며, 전통과 현대를 적절히 접목하여 현대조각의 한 흐름으로 확연히 자리매김하게 됐다. 쇼나 조각은 1950년대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조각 공동체인 텡게넨게를 중심으로 전개되기 시작한 현대 조각으로 부상되면서 돌의 본성에 대한 영적 접근과 아프리카 토착문화의 역동적 생명력 부여, 전통과 현대의 절묘한 역사적 조화까지 아우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15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18일 포항서 성탄공연

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원주)는 18일 오후 8시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 본당에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초청 성탄찬양특별공연을 한다.박지혜(30)는 비발디 `사계` 중 `봄` `여름`, `참아름다워라`, `선한 목자`, `몬티 차르다스` , `천부여` `성탄메들리` `헨델 사라방드`등을 연주한다.또 독일 출생에서 현재까지 인도해 오신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한다.포항극동방송 전속어린이합창단은 `Oh! Holy Night` `은혜일세` `나 같은 죄인 살리신` `할렐루야` 등의 합창으로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다.박지혜는 미국인디애나 대학원과 독일 칼스루에 국립 음대대학원 최고과정을 졸업(박사)하고 2011년 뉴욕 카네기홀 한국인 최초 시즌 개막주간 독주회를 펼쳤다.또 세계 10대 음악 페스티벌 중 하나로 꼽히는 `멕시코 페스티벌`에 첼리스트 요요마에 이어 메인 아티스트로 초청되기도 했다.그런 그녀에게 극심한 슬럼프로 신앙을 놓아버릴 뻔 한 적도 있었다.2004년쯤 칼스루에 국립 음악대학원에서 공부할 때였다. 하나님이 이끌어 주신다는 확신이 무너져 내렸다. 모든 어려움을 스스로 이겨 내려고 발버둥 쳤지만 상황은 되풀이됐다. `나는 해도 안 되는구나`라며 스스로를 자책하고 재능이 부족한 것을 한탄하기도 했다.기도할 힘조차 잃어버린 순간 그의 귀에 불현듯 복음성가 한 구절이 맴돌았다.“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라는 구절이었다. 그 일은 그녀의 삶의 우선순위를 바꿔 놨다.바이올린은 더 이상 최우선이 아니었다. 오직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일만이 삶의 이유이자 목적이었다.이후 그녀는 독일 총 연방 청소년 콩쿠르에서 1위에 입상하면서 독일 국보급 바이올린이자 세계 3대 명 바이올린인 과르네리(1735년산)를 상으로 무상대여 받았다. 국제 콩쿠르에서 연거푸 우승하는가 하면 `라인란드팔츠주 음악을 이끌어갈 주역`에 뽑히면서 실력이 검증된 신예로 떠올랐다.박지혜는 `천재 음악가`, `미래를 이끌어갈 음악인`, `골드디스크 달성`, `21세기 지상 최대 강연쇼 TED 한국대표 연자` `이탈리아 국제음악콩쿠르 심사위원` `중앙음악콩쿨 심사위원` 등 화려한 수식어로 찬사를 받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15

창작뮤지컬 `투란도트` 화제 속 장기공연

`대구시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공동 제작한 창작뮤지컬 `투란도트`가 역대 최고의 캐스팅과 함께 더욱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지난 9일부터 오는 27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장기공연되고 있다. 사진 2010년 트라이아웃, 2011년 초연, 2012년 국내 창작뮤지컬 사상 최초 중국 진출, 2014년 중국 최대의 국가 예술제 `제16회 중국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초청 등 명실상부한 글로벌 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는 뮤지컬 `투란도트`는 지난 7월, 제9회 DIMF의 특별공연작으로 국내에서 3년 만에 재공연 됐으며 평균 객석점유율 97%를 기록한 최고의 흥행작이기도 하다.이번 공연은 음악, 의상, 무대의 업그레이드 뿐 아니라 이건명, 정동하, 이창민, 알리, 리사, 박소연 등 최고의 스타들이 합류한 역대 최강의 캐스팅으로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건명과 함께 깊은 감성과 파워풀한 가창력을 겸비한 설명이 필요 없는 명품 보컬리스트 정동하가 새로운 `칼라프 왕자`로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며 아이돌 스타를 넘어 이제는 진정한 뮤지컬 배우로 자리매김한 한국 최고의 가창돌(가창력을 겸비한 아이돌) 이창민까지 역대 본 적 없는 완벽한 트리플 캐스팅을 구축했다.`투란도트` 역에는 제9회 DIMF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박소연과 가창력, 연기력은 물론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리사와 호소력 짙은 보이스와 독보적인 가창력으로 한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가수로서 인정받고 있는 알리가 `얼음공주 투란도트`로 새롭게 변신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순수한 사랑을 연기하는 시녀 `류` 역할에는 청아한 보이스로 `류`역에 최적화 된 배우로 평가받아 온 임혜영이 관객의 마음을 울릴 것이며 뮤지컬 `사랑꽃`의 히로인이 장은주가 지난 제9회 DIMF 무대에 이어 다시 한 번 열연을, `체스`, `고래고래`, `최치원`, `머더발라드` 등 연속 캐스팅으로 최근 가장 `핫`한 배우로 떠오르고 있는 이정화가 초연당시 맡았던 `로링`역이 아닌 `류`로 캐스팅 돼 색다른 매력을 선사할 것이다.뮤지컬 `투란도트`는 더욱 새로워진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의상, 음악, 무대, 대본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업그레이드 됐을 뿐 아니라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를 라이브 연주로 만나볼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15

조각에 깃든 프로이트의 `무의식 세계`

경북 최대의 사설미술관인 경주 우양미술관이 오는 19일부터 내년 5월 8일까지 영국 출신 조각가이자 설치미술가로 활동중인 제인 맥아담 프로이트의 개인전을 연다. 제인 맥아담 프로이트(57)는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 고 루시안 프로이트의 딸이자, 정신분석학의 선구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증손녀로, 그녀의 증조부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 중 자유연상법, 리비도 이론, 이원론, 의식과 무의식의 지정학적 구조 등에 영향을 받아 예술적 사유를 시각화하는 작업을 이어왔으며, 이를 통해 개인의 삶에서 치유와 소통을 찾아왔다. 유럽과 미국 등 전세계를 무대로 전통적인 조각부터 설치미술 등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정신분석과 예술에 관한 강연과 저작 작업을 지속적으로 병행해 왔다. 영국의 빅토리아알버트뮤지엄, 브리티쉬뮤지엄, 프로이트 뮤지엄을 비롯해 베를린 시립미술관, 프라하 미술관, 카네기 미술관, 브룩클린 미술관, 그리스 국립미술관 등 전세계 유수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점토 조각, 청동조각, 드로잉, 비디오, 설치작업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방위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의 20여년간 거대한 스케일의 화업을 집약적으로 선보인다. 그녀의 작업 전반에 흐르는 정신분석학적 시선의 원류를 제공한 프로이트의 집무실을 그녀의 작업공간과 은유적으로 병치하기 위해, 그녀의 작업실 속 오브제들 일부를 미술관 전시공간으로 옮겨와 재현한다. 세미 회고전과 개인전의 융합된 형식의 전시로 신작 5점을 포함해 90여점의 150개의 작품이 선보인다. 작업은 크게 4시기로 나뉜다. 1990년대는 베이컨 시리즈와 후기 모던 메달 시리즈로 크게 나뉜다. 베이컨 시리즈는 유년시절 아버지와 교류하던 프란시스 베이컨의 표현주의와 메다르도 루소의 기법에 영향을 받았다. 마음속에 떠오른 형에 따라 제작했으며, 이원론적인 형식으로 앞과 뒤의 형상이 다른 형상을 표현하되 전체적으로는 자연스럽게 하나로 통합되는 작품으로 완성했다. 메달 시리즈는 전통적인 기념 메달현대조각의 또 다른 형식으로 변형시킨 작업으로, `경계에 선 조각`이라는 작품을 전시하면서 시작됐으며, 펍스(P.U.P`s) 시리즈로 중력에 의해 눌린 캔 형상 등을 활용하는 등 `보잘 것 없는`재료를 통해 물질이 함유하는 본질을 탐구하는 이탈리아의 `아르테포베라` 사조에도 영향을 받았다.2005년 이후에는 프로이트 미술관의 아티스트 레지던지 프로그램을 통해 그곳에서 오랜 시간을 머무르며 작품활동과 전시를 통해 제작하게 된 작업들이 주를 이룬다. 특히 프로이트가 수집해온 고대 유물 조각상들에 영감을 받아 제작한 영상 `살아있거나 또는 죽은`은 프로이트가 수집한 유물들과 작가의 조각작품들을 하나로 서서히 이어지게 만듦으로써 과거와 현재 사이에 존재하는 시간의 틈을 시각적으로 융합시키는 작업을 했다. 2010년부터는 8살 때 헤어져 23년만에 재회한 아버지 루시안 프로이트와 서로를 모델로 조각하고 병상에 누운 아버지를 드로잉하며 승화의 카타르시스를 통해 치유되고 있음이 보여진다. 3가지로 구성된 작품, `지구 돌`은 세워져있는 루시안과 바닥에 눕혀 뒷면을 보여주는 루시안의 그림자 형상 그리고 거울에 비친 형상을 통해 삶과 죽음의 과정이 물질이 변화, 순환되는 에너지의 과정임을 암시한다. 2014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철망과 `발견된(한) 오브제`로 작업의 새로운 국면이 선보인다. 아르테포베라의 영향은 일상적이고 사소한 재료를 작가적 시선을 통해 `발견`하는 방법을 작품에 드러낸다. `오브제`라는 레디메이드 재료는, 인간과 인간 사이에 `오브제`를 통해 생성되는 `공감`, `관계`라는 감정을 물리적으로 실현시키는 매개적인 오브제로써 제시했다. 동시에 아버지의 그늘에 가려 있던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어머니 캐서린 맥아담에 대한 인식을`Mother mould` 라는 주제로 발전시킨다. 철망은 약한 물성의 느낌을 담고 있으나 실제로 서로 얽혀 자생적으로 강하게 지탱하며, 배경의 이미지들이 함께 포착되는 포용성을 포착되면서도 철이 가지는 차가움의 양면적인 성질을 내포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2015-12-14

전시관에서 거리로 뛰쳐나온 예술

대구문화재단(대표 심재찬)이 운영하는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는 내년 1월 30일까지 다채로운 예술작품으로 가득한 자체기획전시 `히든 트랙전`이 열린다. 이번 자체기획전시는 범어아트스트리트의 스페이스부터 벽면갤러리까지 200여 m에 달하는 거리 전시장 전관에 걸쳐 각양각색의 작품들을 선보이며, 대구를 비롯해 영남권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청년예술가 23명이 참여했다. 전체적으로 선명한 색감과 규모 있는 설치작품을 중심으로 독특한 느낌의 평면·입체작품들이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할 예정이다.전시의 주제인 `히든 트랙(Hidden Track)`은 음반제작에서 정규 수록곡 외에 별도로 삽입된 곡을 일컫는 단어로 음악적 실험이나 감상자를 위한 선물로 종종 이용된다. 또한 23명의 참여작가는 각자의 전시공간에서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꾀하는 작품을 선보여 각자의 작품 자체가`히든 트랙`이 되는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독립된 전시공간으로 이뤄진 스페이스에는 김미영, 김미정, 김승현, 김영호, 김재경, 양현준, 윤지종, 윤현경, 오지연, 이원기, 장세록, 정혜민, 숨(이지윤, 장현정, 조예나) 등 15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스페이스 첫 번째 작품인 윤현경 작가의 `EyE flake(눈꽃)`는 팔과 다리모양의 종이를 이어 만든 커다란 트리 주변으로 눈(eye)모양의 눈(snow)이 내리는 기괴한 겨울풍경을 연출했고, 이원기 작가는 소금사막 위에 시멘트를 응고시켜 만든 붉은 선인장 조각들 올려놓아 또 다른 생경한 풍경을 선보인다. 이와 달리 복주머니로 전시장을 가득 메운 장세록 작가의 작품은 연말연시 가족의 행복을 기원하는 따뜻한 느낌을 주고, 김미정 작가의 `가야대로` 작품에서 보이는 동화 같은 색감은 어린 시절 동네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김재경 작가의 설치작품인`산책`은 포근한 색감과 캐릭터들을 이용해 도심 속에서 힐링과 여유를 느끼게 하는 등 스페이스 전관에서 관람객의 눈을 즐겁게 하는 다양한 풍경과 이미지를 감상할 수 있다. 지하도의 삭막함을 예술작품으로 메운 벽면갤러리에서는 감라영, 김민선, 배윤정, 심소영, 신재희, 엄지영, 조선영, 최인숙 등 8명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먼저 벽면의 입구에는 선명한 붉은색으로 점철된 감라영 작가의 대형작품 `The butterfly effect`가 눈길을 끌고, 엄지영 작가는 못으로 형상을 만들어낸`Hero`작품을 선보이며 마음 속 동경의 대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표현해냈다. 또한 신재희, 엄지영, 최인숙 작가는 학생들과의 공동작품 `사랑하는 사람 얼굴`을 통해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재활용 소재의 작품도 선보인다.`방`이라는 공통된 소재로 작업하는 김민선, 조선영 작가는 전혀 다른 색감과 기법을 사용해 각자의 섬세하고 내밀한 감성을 담아내고, 심소영 작가는 형형색색의 천으로 만든`행복한 초`작품을 통해 벽면을 한층 따뜻한 공간으로 만들어 관람객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한편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는 시민과 함께 즐기는 공연프로그램도 매주 운영하고 있다. 퇴근길 발걸음에 활기찬 기운을 불어넣어주는`범어아트스트리트 상설공연`은 버스킹 형태로 진행되며 관객과 소통하는 활기찬 공연문화를 이끌어간다. 특히 12월에는 연말연시를 맞아 공연 횟수를 늘리고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더욱 풍성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공연일정은 범어아트스트리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14

아름다운 우리 소리 `판소리·정가` 공연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목요음악회 올해 마지막 공연으로 한국의 전통 성악인 판소리와 정가를 선보인다. 조선시대에 탄생한 판소리와 정가는 2003년과 2010년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세계무형유산걸작`으로 선정됐다. 목요음악회에서 우리 소리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린 전통 성악을 한 무대에서 만나보자.한국의 전통 성악은 정가와 민속가악으로 구분한다. 정가는 가곡, 가사, 시조, 시창 등이 있고 바른 노래라는 의미를 지닌다.표현이 과하지 않고 단아하면서 격조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조선 후기 궁중 또는 궁중 밖 사대부 계층에서 풍류방을 중심으로 애창되던 성악곡이다. 민속가악의 대표적인 노래로는 판소리와 민요가 있다. 판소리는 12마당이 있으나 현재는 춘향전, 심청전, 흥보가, 적벽가, 수궁가의 5마당이 전해진다. 오는 10일 오전 11시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국악인 양성필의 친근한 해설로 진행되며 정가, 영제시조의 명인 김향교와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4호 판소리 `흥보가` 전수 장학생인 오영지 등이 출연한다.정가로는 경상도 특유의 악센트가 느껴지는 `영제평시조`, 임을 여의고 괴로워하는 남자의 심정을 그린 `춘면곡`, 남녀의 사랑을 모시로 표현한 가곡 `편수대엽`, 가을 강의 애수를 담은 시창 `관상융마`, 국악 가곡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태평가`가 연주된다.민속가악에서는 우리 민족의 고유 정서가 담긴 `통속민요`와 각 지방의 특색이 담긴 `토속민요`가 연주되고 이어 판소리가 연주된다. 정가에서는 전통을 고스란히 살려 연주하고, 민속가악에서는 관객들이 따라 부를 수 있는 민요들과, 아코디언, 기타, 퍼커션이 더해져 재해석된 무대를 선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9

뮤지컬 스타 셋, 포항서 명곡의 향연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컬 디바 박해미·전수경·김선경이 포항을 찾는다.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완용)은 오는 19일 오후 7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송년특집 기획공연으로 `3디바 뮤지컬 갈라콘서트`를 개최한다.대한민국 대표 디바 박해미와 호소력 짙은 목소리의 전수경, 폭발적인 가창력의 김선경 등 뮤지컬 초특급 스타들이 출연해 원숙한 무대 매너와 함께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를 선사할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유명한 뮤지컬에서 사용되는 극 중 명곡들을 부르는 갈라콘서트다.뮤지컬 1세대를 대표하는 박해미는 관객들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내공 깊은 연기를 펼치고 있으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등 TV와 뮤지컬을 오가며 개성있는 연기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사랑받고 있다.전수경은 뮤지컬 `시카고`, `금발이 너무해`, `맘마미아` 영화 `최강로맨스`, `김종욱 찾기`,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 `그녀의 신화`, `열애` 등 수 많은 작품을 통해 개성 있는 연기로 사랑을 받아 왔다. 감미로운 음색과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김선경은 뮤지컬 `시카고`, `사운드 오브 뮤직`, `미녀와 야수`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고 있는 실력파 배우다.김선경 또한 TV 드라마 `해를 품은 달``장옥정`, 영화 `동창생` 등에 출연해 내공 깊은 연기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최고의 뮤지컬 스타 3명이 한 무대에 선다는 것만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번 공연에서는 뮤지컬 배우들의 숨은 인생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더욱 흥미로운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또한 이번 공연에서는 클래식과 팝을 넘나들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아르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환상적인 보컬과 댄스를 선보이는 뮤지컬 갈라팀 더 뮤즈가 협연해 더욱 웅장한 사운드와 생생한 현장감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문의 (054)280-935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9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팀 앙코르 공연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오리지널팀이 오는 13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앙코르 공연을 한다.사진 지난해 12월 한국 초연 10주년 기념 공연을 한 프랑스 오리지널팀이 1년만에 대구에서 다시 선보이는 무대다.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극작가 뤽 플라몽동, 작곡가 리카르도 코치안테 등이 제작했다.1998년 초연 이후 프랑스를 비롯한 전 유럽을 사로잡고 2005년 세종문화회관에서 펼친 초연 공연에 8만명의 관객을 끌어들이는 등 프랑스 뮤지컬 신드롬을 일으켰다.빅토르 위고가 완성한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인 `노트르담 드 파리`는 그 안에 빅토르 위고가 지향하는 인도주의와 자유주의 사상이 함축된 작품이다.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중심으로 그녀를 사랑하는 세 남자를 통해 빅토르 위고가 소설을 통해 전하려 했던 가치를 아름답게 표현하는 데 성공했다. 꼽추 종지기 콰지모도, 근위대장 페뷔스, 성직자 프롤로의 내면적 갈등은 사랑에 빠진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혼란스러웠던 당대 사회까지 자연스레 녹여냈다. 원작이 가진 가치는 물론이거니와 그 감동을 월등히 뛰어넘는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이와 더불어 여타의 뮤지컬과는 전혀 다른 접근의 음악으로 세계를 사로잡았다. 한 편의 시와 같은 아름다운 가사가 돋보이는, 곡 위에 대사가 얹혀진 대표적인 성 스루(Sung through) 뮤지컬로, 작곡가 코치안테는 이 작품을`People Opera`로 소개한다. `대중성을 지향하는 오페라`를 기초로 팝 음악적인 요소와 대사가 많은 브로드웨이 뮤지컬과의 차별화에 힘을 쏟아 완성했다.OST는 발매와 동시에 17주 동안 프랑스 내 음악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1천만장 이상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특히 에스메랄다를 향한 세 남자 (콰지모도, 프롤로, 페뷔스)의 사랑을 그려낸 노래 `Belle(아름답다)`는 프랑스 차트에서 44주간 1위에 머무르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웅장한 노래만큼이나 웅대한 무대로 관객을 압도한다.노트르담 대성당을 상징하는 대형 무대세트(길이 20m, 높이 10m)와 100kg 이 넘는 대형 종들, 감옥을 상징하는 쇠창살, 움직이는 기둥과 가고일 석상 등 30t이 넘는 압도적인 무대는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여기에 프랑스 특유의 조명 기술과 안무가 완벽한 조화를 이뤄 생명력 넘치는 무대가 연출된다. 현대무용에 아크로바틱과 브레이크 댄스가 접목돼 자유롭고 독창적인 에너지를 분출하는 안무는 온 몸을 전율케 하기에 충분하다.소리 없이 가벼운 듯 하지만 역동적으로 무대를 압도하는 아크로바틱 안무는 많은 현대 무용가들로부터 아낌없는 찬사를 받고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1998년부터 2015년까지 17년 동안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 참여해 콰지모도 역을 1천회 이상 소화해 낸 맷 로랑을 비롯해 그랭구와르 역을 맡아 큰 인기를 모은 리샤르 샤레스트, 그리고 오리지널 클로팽 역의 루크 메빌이 2005년 이후 처음 내한하며 오리지널 원년 멤버들이 모두 출연한다.입장료는 6만~15만원. 공연 시간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7시, 일요일 오후 2시·6시. 월요일 공연 없음, 13일 오후 6시 공연 없음. 문의 (053)422-4224./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9

대구에서 중국 항주까지… 고조간격展

(재)대구문화재단(대표 심재찬)은 올해 해외레지던스 프로그램 파견 결과 전시회`고조간격(高潮間隔)`전을 8일부터 13일까지 가창창작스튜디오 스페이스 가창에서 연다. 재단은 지난해 지리적, 경제적인 여건으로 인해 해외진출이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지역의 우수 작가들이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 역량을 강화하고 세계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레지던스 사업을 시작했다.올해엔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지역의 젊은 미술작가 6명을 2명씩 총 3차례에 걸쳐 중국 항주에 있는 레지던시로 파견했다. 작가들은 중국 항주에서 거주하면서 창작활동과 현지 예술인과 교류를 했는데 그 활동에 대한 결과를 한데모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전시회 제목 `고조간격`은 대구에서 항주까지의 간격과 4월에서 12월까지의 간격을 의미하는데 공간적 간격과 3개월간 3차례에 걸쳐진 시간적 간격을 아울러 보여준다는 의미다. 참여작가 6명이 항주에서 받은 예술적 영감과 시선은 각기 다르고, 재해석하고 표현해내는 방법과 양식도 다채롭다.남채은 작가는 중국 현지인들과의 인연을 통해 과거를 기억하는 방식에 집중했다. 작가에게 보여진 현지인은 자국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 가지 살을 덧붙여 자신들의 과거를 더욱 빛나고 아름답게 하고 있음을 기억한다고 회상했다.이경희 작가는 회화, 설치,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표현 방법으로 작업을 한다. 중국으로 이륙하는 비행기 안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작가는 `인수`라는 인물에 대한 기억과 그리움을 간직한 채 간절히 부르는 이름을 떠올리며 지금까지도 미처 하지 못했던 말들을 편지로 쓰면서 시작한다.사진작가 김용선은 중국 곳곳의 도시계발 과정에서 험한 공사현장이나 시설물을 그럴싸하게 포장해 속이고 있는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8

오 헨리 단편집 5편 뮤지컬로 제작 첫선

소설 `마지막 잎새`로 유명한 미국의 소설가 오 헨리(1862~1910)의 따뜻한 이야기가 생각나는 계절이다. 대구 봉산문화회관이 상주단체인 극단 맥씨어터와 함께 평범한 소시민의 일상을 따뜻하고 다채롭게 그려낸 단편소설의 거장 오 헨리의 단편집 5편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 `사랑한 day`를 제작, 첫선을 보인다.오는 31일까지 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라온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사랑한 day`는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 `마지막 잎새``경관과 찬송가` `낙원에 들른 사람들` `할렘의 비극` 등의 작품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지며 우리 주변의 이야기가 돼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힘들어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참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며 마음의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극단 맥씨어터는 제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뮤지컬 `사랑꽃` 작품이 대상을 차지하면서 대구의 대표 뮤지컬 단체로 거듭났으며 한문연 방방곡곡우수공연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제주 해비치 페스티벌에 출품돼 우수공연으로 선정됐으며, 9월에는 서울 대학로 한양 레퍼토리 극장에서 성공적 공연을 마치기도 했다. 올 1월에는 중국 둥관시에서 열린`제4회 둥관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으로 초청받아 2위에 해당하는 특별영예상을 수상했다.■ `크리스마스 선물`한 여인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남편의 시계줄을 사려고 하는데 돈이 없어 자신의 긴 머리채를 자른다. 그녀는 설레는 마음으로 선물을 마련해 집으로 돌아왔는데 거울을 보고 남편이 자신을 싫어할까봐 불안감에 휩싸인다. 한편 이런 사정을 모르는 그녀의 남편 역시 아내에게 줄 선물을 준비했는데 안타깝게도 그것은 머리채를 잘라버린 아내에게는 이제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머리빗이었는데….■ `마지막 잎새`가난한 여류화가는 폐렴에 걸려삶의 희망을 잃고 창밖으로 내다보이는 담쟁이덩굴 잎이 다 떨어지면 자신의 생명도 다하리라고 생각하며 하루하루 죽음에 다가가지만 지난밤 눈보라가 휘몰아쳤어도 떨어지지 않은 마지막 잎사귀를 보고 자신의 삶에 희망을 찾고 다시 일어선다. 그런데 언제나 걸작을 남기겠다던 아래층에 살던 늙은 무명 화가가 눈보라 속에 묻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경관과 찬송가`공원에서 노숙하는 부랑자는 날이 어두워지자 근래 몇 년 동안 교도소에서의 겨울나기가 썩 괜찮았던 것을 기억하고 교도소로 도피를 계획하는데 일을 해도 경찰에게 체포되지 않자 그는 다시 공원으로 발길을 돌리게 된다. 길을 가던 그는 오래된 교회에서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찬송가 소리에 마음을 빼앗기고 다시 삶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찰나 경찰에게 붙잡히게 되는데….■ `낙원에 들른 사람들`어느 한 도시에 조용하고 아늑한 호텔이 하나 있다. 이곳에 귀부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찾아와 귀한 대접을 받는다. 며칠 후 젊은 남자가 투숙, 우연한 기회에 인사를 나누고 각자 조용하고 비밀스런 낙원의 한가로움을 만끽한다. 그 부인은 떠나기 전날 젊은 남자에게 자신이 귀부인이 아니라 평범한 직장인이라 밝히고 젊은 남자 또한 자신이 그녀가 할부로 사서 입고 있는 드레스를 판 상점의 수금원임을 털어놓는데….■ `할렘의 비극`매일 같이 맞는 아내와 매일 평화로운 아내가 있다. 맞는 아내는 맞고 나면 남편이 좋은 선물과 외식을 시켜준다는 것이 행복이라 여기고 늘 평화로운 아내는 정말 말 그대로 평화롭기만 하다. 어느날 평화로운 아내는 친구인 매 맞는 아내의 이야기를 듣고 식상한 자신의 삶을 비춰보고 뭔지 모를 부러움에 휩싸여 매맞는 아내처럼 자신의 지루한 삶에 변화를 주려고 남편에게 화를 내기 시작하는데….공연 시간 평일 오후 7시 45분, 토요일 오후 3시·7시, 일요일 오후 3시, 월·화요일 공연 없음. 24일 오후 3시·9시, 25일 오후 3시·7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8

포항예총, 송년예술제 10일 팡파르

포항지역 예술인들이 송구영신을 기원하는 `2015 포항송년예술제`가 10일부터 29일까지 중앙아트홀과 갤러리 시인과 묵객 등 포항 시내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번 예술제는 문학과 음악, 연예, 국악, 미술, 사진, 연극, 무용협회 등 포항예총 산하 8개 지부가 참여해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개최한다.10일부터 12일까지 시립중앙아트홀에서 열리는 사진작가회원전을 시작으로 11~12일 오후 5시에는 포항문인협회의 송년문학의 밤 행사가, 19일 오후 2시에는 선린애육원에서 연예협회의 송년자선위안공연이 열린다. 또한 21~23일에는 미술협회의 송년전시회가 열리며 23~24일 오후 7시 30분 시립중앙아트홀에서는 연극협회의 연극공연 `오거리사진관`이 펼쳐지고 26일 오후 7시 중앙아트홀에서는 국악협회의 송년국악제 `우리 멋, 우리 가락` 이 공연된다. 이밖에도 27일 오후 7시 시립중앙아트홀에서는 무용협회의 송년무용제가, 29일 오후 7시 시립중앙아트홀에서는 음악협회의 송년음악회가 공연된다.포항예총은 이와 함께 29일 오후 7시 필로스호텔에서 한해 동안 수고한 산하 8개 협회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 한해 각 분과별 활동상황 보고와 유공회원을 표창하는 `포항예술인의 밤`을 갖는다.포항예총 심근식 회장은 “이번 예술제 개최로 다양한 장르의 특색 있는 공연과 전시로 시민들에게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5-12-08

시공간을 넘나드는 `신라 도깨비 이야기`

대한민국 최고 판타지 퍼포먼스 `플라잉(FLYING·사진)` 공연이 구미에 온다.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익스트림 퍼포먼스 `플라잉` 공연은 오는 9일과 10일 오후 7시 30분 구미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이 공연은 `한국형 넌버벌 퍼포먼스의 대부` 최철기씨가 신라를 배경으로 만든 것으로, 천방지축 신라 도깨비의 등장과 함께 시작한다.역사 속 화랑과 도깨비가 시간의 문의 통해 21세기 경주의 한 고등학교로 넘어오면서 생기는 좌충우돌 판타지를 담은 이 공연은 넌버벌 형식으로 제작돼 내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특히,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전 기계체조 국가대표, 전 태권도 국가대표 시범단, 세계적수준의 비보이 등 각 분야의 국가대표급 배우들이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관람객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플라잉`은 신라시대의 화랑이 멀리 도망친 도깨비를 잡기 위해 오늘날의 한 고등학교로 시간 이동을 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루고 있다. 공연을 통해 비행기나 배를 타지 않고도 신라와 중국, 인도와 페르시아 등 고대와 현대의 공간을 넘나드는 색다르고 재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리듬체조, 기계체조, 비보이 분야 국가대표급 퍼포머들이 펼치는 드라마틱한 몸짓은 인간이 몸으로 구현할 수 있는 최상의 역동적 아름다움을 보여줄 것이다.공연 입장권은 무료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5-12-08

맛·향이 느껴질듯… 실물이야, 그림이야?

고금미술연구회 선정 작가로 탁월한 묘사력을 인정받는 극사실주의 작가 장기영의 초대전 `감각의 향연`이 8일부터 13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서 열린다. 장 작가의 화폭에 그려진 과일과 꽃잎 하나하나는 그 자체로서 사실과 일루젼의 경계를 허물며 자연의 강한 생명력을 뿜어낸다.사진 그의 작품에서 보이는 현상은 빛을 머금고 그 아름답고 풍요로운 본질적 의미를 즉각적으로 드러내 우아한 자태를 보여준다. 장 작가가 선택한 표현의 소재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과 열매, 그리고 기물들이다. 그의 조형적 접근법의 시작은 자연에 의해 길러진 생명체들을 세밀하게 연구해 그 얻어진 정보를 통해 소재의 이면을 들여다 보고자 했다는 것이 주목할 점이다. 이러한 사물에 대한 작가의 예술적 태도가 그의 정물화를 특별히 느껴지게 하는 동기가 됐다. 또한, 그에게 있어서 끊임없는 욕망은 `예술가의 리얼리티` 즉, 예술가가 대상과 사물에 대해 지닌 고유한 그 관점과 세계관을 시각언어를 통해 보여 줌으로써, 대중과 소통의 거리를 좁히고자 하는데 그 의미의 저울이 기울어져 있다고 한다. 그에게 정물의 형태와 색채는 우리 얼굴에 나타난 미묘한 감정의 변화 곡선과 의견을 동반한 표정이며, 삶의 여정을 드러내는 인간의 그것과 동질 선상 위에 있음에 대해 또한 이야기 하고 있다.이번 전시는 여유로운 사색의 공간까지 선사하는 근작 40여 점을 선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