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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조수미 천상의 목소리 구미 밤하늘 물들인다

`세기의 프리마돈나` 조수미가 구미를 찾는다.`조수미-그리운 날의 기억` 공연이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소프라노 조수미의 이번 무대는 그녀만의 음악세계와 예술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짧은 헤어컷의 낯선 모습으로 친숙한 우리 대중가요를 섬세한 음악적 해석과 아름다운 음색으로 입혀 새롭게 재탄생시켜 선보인다.이번 공연에서는 새롭게 쓰인 한국의 가요와 오페라 아리아 등 정통클래식을 한 무대에서 모두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로 그녀만의 해석으로 다시 쓰인 `옛사랑`, `꽃밭에서`, `봄날은 간다`, `바람이 분다` 등 수많은 명곡들을 들려준다.또한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의 고난도 곡인 요한 슈트라우스 의 `봄의 소리 왈츠` 와 이탈리아 벨칸토 오페라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 중 비올레타의 아리아 `아. 그대였던가` 등 클래식 곡들을 함께 구성해 프로그램을 다양화 했다. 가요와 클래식을 1, 2부로 나누지 않고 시간의 흐름인 사계절로 나눠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각 계절이 주는 심상을 모티브로 클래식앙상블, 밴드로 구성된 세션의 연주를 기본으로 한 다양한 연주 형태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풍부한 음악적 볼거리를 제공한다.이번 공연에 참가하는 국내 아티스트들과 세션들으로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팬텀 역으로 유명한 테너 출신 뮤지컬 배우 윤영석 등이 특별 게스트로 참여하고 버클리음대출신의 14년차 국내 최고의 재즈밴드인 프렐류드, 국내최초 세계 하모니카 콩쿠르 수상자 하모니스트 박종성, 그리고 클래식 현악 앙상블 KR 스트링 오케스트라 등이 함께 출연해 풍성함을 더한다.`그리운 날의 기억`은 조수미의 첫 가요앨범 `그.리.다` 발매시점에 조수미가 부르는 한국가요를 들을 수 있는 최초의 무대다.클래식 팬들 뿐만 아니라 그 동안 클래식이 부담스러워 망설였던 관객들이라면 가요와 클래식 무대를 한 번에 관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잊을 수 없는 최고의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의 (054)480-456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7

한국 현대미술·세계 거장 명화들 한자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현대 미술 작품과 세계 미술사 거장들의 명화를 만날 수 있는 국제아트페어가 열린다. 케이아트(K-Art) 국제교류협회는 3일부터 7일까지 해운대구 벡스코 신관에서`2015 부산국제아트페어`를 연다. 이번에 14회를 맞이하는 부산국제아트페어는 문화의 도시 부산에서 열린 미술의 장을 구성하겠다는 목표로 기획됐다. 지난 아트페어에서 앤디워홀, 백남준, 이케다 마나부 등 세계적인 거장들과 중국, 인도, 베트남 등 비서구권의 영향력 있는 아시아 작가, 국내외 주목받는 신인작가 등의 작품을 풍성하게 소개했다. 현재 부산경남 지역을 대표하는 대규모 아트페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카미유 피사로, 디에고 리베라, 에드바르트 뭉크, 프리다 칼로, 조르주 브라크, 앙리 마티스, 잭슨 폴록, 장 미쉘 바스키야, 레오노라 캐링턴, 레오폴드 쉬르바주, 파블로 피카소, 폴 시냑, 르네 마그리트, 윌리엄 드 쿠닝 등 미술사 거장의 진품 작품들이 전시된다. 전 세계 유명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도 한자리에선 볼 수 없는 거장의 명화들을 한번에 볼 수 있는 귀한 기회다. 또한 첸나이 라릿 카라 아카데미의 수장이자 소더비 경매에서 거래되는 름 팔라니압판, 일한미술민간교류 회장 카네코 타카시, 하노이 미술협회 회장 팜 낌 빈 등 인도,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작가와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300여 명이 참여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부산국제아트페어는 전시와 더불어 작가가 직접 운영하는 부스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작가와 고객의 투명하고 합리적인 직거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입장료는 일반 8천원, 학생 5천원이며, 20인 이상 단체 관람 시 할인 가능하다. 전시관람 및 자세한 사항에 관해서는 K-ART 홈페이지(www.biaf.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 시간은 3일은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4일부터 7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전시기간 동안 입장 마감은 오후 6시다. 개막식은 개막일인 3일 오후 5시 30분에 열린다. 이번 행사를 앞두고 신정택 조직위원장은 “부산국제아트페어가 부산예술문화의 초석이 되고 세계적인 아트페어로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부산경제발전과 미래 산업의 밑거름에 매개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2

포항시향·합창단 합동 `환희의 송가`

▲ 지휘 이낙성 3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의 합동연주회로 `환희의 송가`가 공연된다. 지휘는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초대지휘자인 이낙성씨가 맡는다.이번 공연의 특징은 베토벤 제9번 교향곡 `합창`4악장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베토벤 `에그몬트`서곡,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 드보르작 교향곡 `신세계로부터` 4악장 등 귀에 매우 익숙한 곡들로 프로그램이 채워졌다는 것이다. 베토벤 `제9번 교향곡`은 2002년 유네스코 인류 문화유산에 선정된 적이 있고, 베토벤 교향곡 중에서도 백미라 일컬어지는 명곡이다. 드보르작 교향곡 `신세계로부터` 4악장은 축구 경기 중 응원가로 불려지는 유명곡이다.하이든 `트럼펫 협주곡`을 협연하는 성재창(충남대 교수)은 국내에서 손꼽는 정상급 연주자로서 출중한 연주가 기대된다.`베토벤 9번 교향곡` 4악장에는 네 명의 독창자와 100여명의 대규모 합창이 필요한데 독창자들 중에서도 비중이 더 크다 할 수 있는 테너와 바리톤 성악가는 KBS교향악단과 그 곡을 연주한 적이 있는 테너 나승서(추계예대 교수), 바리톤 김진추(추계예대 교수)가 출연해서 공연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 준다.이번 공연을 지휘하는 이낙성씨는 “청중들에게 서비스하는 마음으로 어려운 교향곡을 전 악장 연주하기 보다는 귀에 익숙한 대중적인 명곡들 중에서도 한 악장씩을 프로그램에 넣었다”고 밝혔다.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은 전악장을 연주한다.티켓은 전석 2천원이며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2015-12-02

포항시립연극단 정기공연 `우리엄마, 정숙이…`

포항시립연극단이 오는 4일부터 13일까지 시립중앙아트홀 공연장에서 제172회 정기공연 `우리엄마, 정숙이, 차여사`(작 김진아·연출 오치운)를 공연한다.`우리엄마, 정숙이, 차여사`는 10년 전 아무런 말도 없이 집을 떠난 엄마, 10년이 지난 지금 경찰을 통해 주검으로 찾아오게 되면서 딸은 어이없이 찾아온 엄마의 죽음으로 인해 엄마의 지난 10년을 찾아 떠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엄마 본인 외엔 아무도 알지 못하는 엄마의 10년이라는 시간의 진실. 딸은 엄마의 시간을 따라가면서 아이들의 엄마였던 엄마, 차정숙이라는 인간으로서의 엄마, 그리고 사랑하고 사랑받는 여자로서의 엄마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딸은 최후에 엄마는 어떤 마음으로 죽음을 맞이했는지, 엄마를 찾아가면서 나를 이해하게 되고, 그 과정을 겪으면서 자신을 치유하고 마음으로 엄마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관객 참여를 통해 그려낸다.이번 공연은 공연 관람형의 기존 공연방식을 탈피하고 `관객 참여형 로드플레이`라는 연극을 표방했다. `관객 참여형 로드플레이`란 관객이 극의 일부가 돼 놀이와 행위로, 상황 속의 인물로 참여하며 여러 가지 일이 벌어지는 로드극이 결합된 장르다. 무대와 객석이 구분돼진 극장이 아니라 관객은 객석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관찰자의 역할이 아니라, 관객 또한 배우와 교감하며 공연을 체험하고 느낌을 표현하는 형식의 공연이다. 이에 따라 무대에 마련된 길을 따라 관객은 적극적으로 움직여야만 한다. 공연 중 관객은 주인공인 딸의 역할을 부여받게 되고 간단한 놀이를 통해 배우가 되기 위한 워밍업을 하게 된다. 엄마의 실종을 인지하며 입장한 관객은 10여 명이 차례로 공연 10개의 섹션으로 나눠진 미로같은 공간을 배우들의 안내를 받으며 이동하게 된다. 관객을 귀찮게 하는 이런 설정은 관객의 몸을 끊임없이 움직이게 함으로써 작품에 몰입하게 도와준다.오치운 연출은 “딸이 엄마의 행적을 뒤쫓아가면서 결국 엄마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표현해내고자 했다”면서 “관객이 실제로 철거당하는 듯 강제로 자리를 옮기도록 함으로써 극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이번 `우리엄마, 정숙이, 차여사`은 선착순 10명의 관객을 대상으로 평일 3회(주말 4회) 30분동안 공연 한다.입장료는 성인 1만원, 학생 5천원이며 20인 이상 단체 관람 시 30% 할인된 금액으로 관람할 수 있다. 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8시·8시30분, 토·일요일 오후 3시·3시 30분, 4시·4시30분./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1

`민족 저항詩人` 이육사 문학정신 기린다

민족 저항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안동출신 이육사(1904~1944·사진) 선생의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한 `제12회 이육사 문학축전 겨울행사`가 안동에서 열린다. 이육사문학관은 육사의 치열한 역사 의식과 저항 정신을 되새기는 이육사문학관낭독회, 찾아가는 이육사문학관 재능나눔 시낭송 대회 등 `제12회 이육사문학축전 겨울 행사`를 잇따라 개최한다.이육사문학축전 겨울 행사는 1일 오전 10시 안동 진명학교 체육관에서 열리는 `제4회 찾아가는 이육사문학관 재능나눔 시낭송 대회`로 문을 연다.이번 행사는 문화적으로 소외된 특수학교 학생들에게 시의 향기를 공유하고 재능기부를 통해 사랑을 함께 나누는 행다. 행사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재능나눔 지도 선생들의 도움을 받아 출전하게 된다. 재능 나눔을 위해 문학낭송회, 안동주부문학, 샘문학, 글사랑 문학회 회원들이 재능을 기부하게 된다.이어 5일에는 안동민속박물관에서 오후 2시 `지역문인과 독자와의 만남`행사에 이어 오후 3시에는 `이육사문학관낭독회`가 열린다.`지역문인과 독자와의 만남`엔 지역의 김지섭 시인과 정광영 시인이 독자들과 만난다. 김지섭 시인은 대표시 `황혼`, `가는 길`을, 정광영 시인은 대표시 `잠언`, `비구니`를 낭독한 후 자신들의 시세계와 창작의도를 독자들과 함께 시적 세계에 대해 소통하게 된다.`이육사문학관 낭독회`에는 초청작가로 조용미 시인과 신용목 시인이 출연한다. 조용미 시인은 `김달진문학상`, `김준성문학상`을 수상하고, 첫 시집 `불안의 영혼을 잠식한다`를 출간한 후 5권의 시집을 냈다.이날 대표시 `구름의 서쪽`과 `다리 위의 고양이`를 낭독한 후 다양한 시적 경험을 토론하게 된다.신용목 시인은 노작문학상, 시작문학상, 육사시문학상 젊은시인상을 수상했으며 첫 시집 `그 바람을 다 걸어야 한다`를 시작으로 3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대표 작품인 `송별회`, `목소리가 사라진 노래를 부르고 싶었지`를 낭독하고, 참가자들과 토론을 가진다.이육사문학관 이위발 사무국장은 “이번 행사는 육사 선생의 문학 정신을 기리고 그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마련됐지만 특히 평소 시가 주는 행복감을 가깝게 만나기 힘든 소외된 학생들에게 시의 향기를 전해주고자 준비했다”면서 “또한 재능기부와 시 낭독, 토론회 등을 여러 문인들과 독자가 함께 하는데 그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5-12-01

극단 마인 `불편한 동기`

신체극을 지향하는 대구의 젊은 극단 마인의 `불편한 동기`가 3일부터 6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무학홀 무대에 오른다. 계명대 연극과 출신들이 주축인 극단 마인은 대구 연극계에 흔치 않은 신체극 극단이다. 배우이자 연출가인 조정웅이 이끄는 마인은 대구연극계에 다양성을 확보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갖고 만들어졌다. `마인`은 차가운 세상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우리는 인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들은 러시아의 연출가 메이어 홀드의 바이오 메카닉스와 이탈리아 가면극 양식인 코미디아 델 아르떼의 즉흥적인 메소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들의 동세대인 젊은이들이 겪는 문제를 작품의 내용으로 담고 있다.평범한 젊은이들의 취업분투기를 그린`불편한 동기`는 소위 말하는 88만원세대에 대한 이야기다. 88만원세대의 루저로 남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삶의 과정을 신체로 코믹하게 풀어놓았다. 삼포세대, 버블세대, 1천유로세대 등 한국에만 국한되지 않는 젊은이들의 살기 위한 몸부림은 우스꽝스럽다 못해 짠해 보인다. 실수투성이 젊은이들이 학자금을 갚기 위해, 취직을 하기 위해 남보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들이 무대 위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그러한 몸부림들이 우스꽝스럽겠지만 그들의 삶은 아프고 병들어있다. 우스꽝스러운 젊은이들의 웃지 못 할 이야기인 것이다. 극대화된 인물들의 표현과 서커스 같은 움직임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1

극사실화로 다시 핀 꽃들의 아름다움

대구·경북 미술애호가 단체인 고금미술연구회가 선정하는 제27회 고금미술 작가인 여류 서양화가 김수미(31)씨의 첫 개인전이 1일부터 6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 고금미술연구회는 지난 4월 20일부터 6월 1일까지 대구·경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진유망작가를 대상으로 제27회 고금미술 작가 공모전을 벌여 출품작을 심사한 뒤 김씨를 최종 선정했다.김씨는 찻잔에 담긴 꽃을 묘사한 작품들을 통해 차별화한 구도와 조형미, 사실감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커피잔과 그곳에 담긴 장미 등 사실감 넘치는 묘사력이 돋보이는 극사실 정물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출품작들은 고전적 표상과 감각적 이미지의 표현으로서 꽃과 정물이 주는 상투적 조형성을 뛰어 넘는 은유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작품의 소재가 되는 꽃과 화병, 커피잔, 서적, 정물들은 고전적인 회화의 인상을 풍기고 있다. 서양화에서 전통적인 소재로 다뤄지는 꽃, 정물, 초상 등에 조화와 균형, 통일성을 지향하는 고전적 미학을 함께 실천함으로써 형식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관능적 이미지를 대표하는 장미를 비롯해 다양한 꽃들이 주는 상징적 의미와 환상적이고 중후한 색채와 구도에서 오는 고전적 이미지의 표출은 작품이 주는 강한 자연의 생명력을 여과 없이 담아내고 있다. 바로크풍의 겹쳐진 커피잔과 그곳에 담긴 꽃들이 전해주는 조형미는 화려한 곡선과 중첩되는 정물들이 주는 긴장감을 통해 시각적인 효과를 넘어서서 촉각적인 느낌까지 강하게 구현하고 있다. 사실감 넘치는 표현력을 수반한 안정된 화면구성은 친근한 소재들과 결합해 신선한 생동감을 더해주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1

피아노 선율 타고 흐르는 명곡의 향연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수상자인 피아니스트 알렉세이 나비울린 내한 공연이 내달 10일 오후 7시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 러시아 출신인 알렉세이 나비울린은 1992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제1회 청소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3위를 수상하고, 1998년 이탈리아의 테르니에서 열린 `제23회 카사그란데 국제 콩쿠르`에서 1등상과 특별상인 슈베르트 상을 수상하며 그 천재성을 인정받았다.그의 나이 24세 이던 2002년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2위와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후 아일랜드 대통령 메리 매컬리스와 러시아 푸틴 대통령 앞에서 연주하기도 한 그는 상트페테르부르크축제, 프랑스 몽펠리에, 발루아 피아노 축제, 슈베르트리스트 축제 등 많은 축제에 초청돼 연주하고 있다. 또한 아일랜드 국립 심포니, 그리니치 심포니, 체코 브르노 비루투오지, 바르샤바 신포니아, 몬테카를로 필하모니 등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알렉산더 디미트리에프, 알렉산더 아니시모프, 게르하르트 마르크슨, 미하일 플레트네프 등 최고의 지휘자와 연주했으며, 2012년부터 모스크바 국립 음악원(차이콥스키 콘서바토리)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차이콥스키의 마지막 피아노 작품으로 알려진 `18개의 피아노 소품 Op. 72`을 연주하며 2부에서는 무소르그스키의 `눈물`과 `명상`, `스케르초 다#단조`, 프로코피에프의 `전쟁 소나타`로 알려진 `피아노 소나타 6번 가단조 Op. 62`를 연주한다./윤희정기자

2015-11-30

찬양·사랑의 노래로 이웃사랑 실천

포항사랑의부부합창단(단장 김정환·지휘 정웅규, 반주 손조량)은 지난 28일 오후 7시 포항충진교회 본당에서 `행복한 동행`이란 주제로 창단 10주년 기념 제5회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사진 소년소녀가장 돕기 일환으로 열린 정기연주회에는 소프라노 김성희와 테너 박명훈이 특별출연하고 엔젤어린이합창단이 찬조출연, YOUUS(유앤어스)가 우정출연했다.포항사랑의부부합창단은 박하이나 포항중앙교회 아나운서의 사회로 시작된 연주회에서 `만유의 하나님` `그 사랑` `주와 함께 가리라` `천개의 바람이 되어` `Ose shalom(평화의 주)` `사랑이 끝날 때 까지` `주 함께 살리라` `시편 139편` `은혜 아니면` 등을 불렀다.소프라노 김성희는 `아침의 노래`를 들려준 뒤 테너 박명훈과 듀엣으로 `축복 하노라`를 선사했다.엔젤어린이 합창단은 `귀 기울여봐` `나는 예수님이 좋아요`를 부르고 YOUUS는 `대성당들의 시대-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중` `지금 이 순간-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중`을 들려줬다. 특별출연한 조수빈, 유향, 류여주, 박소정, 김채운(지휘 김초희)은 가야금 병창으로 `들국화` `동해바다`를 불렀다.포항사랑의부부합창단은 2005년 2월 찬양을 통한 선교와 부부사랑을 통한 이웃사랑을 실천, 무너져 가는 가정의회복과 교회연합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창단했다.그간 정기연주회 5회, 순회찬양 27회, 전국LCC 연합찬양제 4회, 포항합창제, 백암합창제, 포항성가합창제 참가에 이어 군부대, 교도소, 장애시설, 요양원을 방문, 연주회를 열었다./윤희정기자

2015-11-30

깊어가는 겨울밤 이국정취 가득한 낭만음악 세계로

저물어 가는 2015년,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올해 마지막 정기연주회인 제420회 정기연주회를 내달 11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펼친다. 이날 지휘를 맡은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는 독일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러시아의 차이콥스키와 보로딘 작품을 통해 낭만음악 세계로 관객들을 안내한다.전반부에는 마치 오페라를 보는 듯 흥미로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돈 후안`과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을 연주한다.`돈 후안, Op.20`은 슈트라우스가 24세 때인 1889년 완성한 곡으로 스페인의 당대 호색가이자 귀족인 돈 후안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곡으로 정열적인 동시에 향락적이면서도 소박함을 지닌 돈 후안의 일생이 잘 녹아들어 있다.두번째 곡인 교향시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은 장난꾸러기로 알려진 독일의 전설적 인물 틸 오일렌슈피겔의 불안과 장난을 모티브로 삼았다.후반부에는 차이콥스키의 관현악곡 `이탈리아 카프리치오`, 보로딘의 오페라 `프린스 이고르` 중 `폴로베치안 댄스`를 들려준다.`이탈리아 카프리치오`는 곡은 차이콥스키가 이탈리아에서 받은 인상을 민속음악을 주제로 자유롭게 작곡한 곡이다. 트럼펫의 활기찬 팡파르로 시작하며 곡이 흘러감에 따라 이탈리아의 조용한 아침부터 시장의 북적거림, 카니발 등 이탈리아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다.끝으로 이날 대미를 장식할 보로딘의 러시아 오페라 미학을 집대성한 작품 오페라 `프린스 이고르` 중 `폴로베치안 댄스`를 연주한다. 폴로베츠의 포로로 잡혀있는 와중에도 민심을 걱정하는 이고르 공 일행을 위로하기 위해 족장 콘차크가 베푼 잔치에서 펼쳐지는 여러 춤을 묘사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동양적인 색채와 신비로운 분위기, 격렬한 리듬 등이 잘 어우러져 매혹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특히 여성합창 부분 `바람의 날개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곡의 하이라이트이며, 광고음악으로도 종종 사용돼 친근하다. 오케스트라 연주에 대구시립합창단의 합창도 함께 한다.코바체프 지휘자는 “슈트라우스 두 교향시를 통해 풍부한 악상과 치밀한 묘사, 탁월한 관현악법 매력과 극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며 “차이콥스키와 보로딘의 음악에서는 이국의 정취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5-11-30

대구시립극단 제35회 정기공연 `콜라소녀`

대구시립극단(예술감독 최주환)은 오는 27일 오후 8시, 28일 오후 5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제35회 정기공연작 `콜라소녀(김숙종 작·최용훈 연출)`를 공연한다. 연극 `콜라소녀`는 2012년 서울연극제 공식초청작으로 매회 전석 매진을 이루며 인기작품상과 연기상 2관왕을 수상한 작품.2013년 대학로에서 진행된 한달간의 앙코르 공연에서도 뜨거운 호응을 얻은 이 작품은 가족이기에 쉽게 상처 주고 상처 받지만, 미워할 수 없는 평범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연극은 충청도 어느 시골집에서 홀로 된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큰아들의 환갑날이 펼쳐지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가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와 함께 신선함을 선사한다.연출은 현재 대학로에서 가장 상한가를 달리는 연출가 중 한명인 최용훈 극단 작은신화 대표가 맡았다.최 대표는 대구시립극단이 오랜만에 초청한 객원 연출가로, 작품을 쓴 김숙종 작가와는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다.제목인 `콜라소녀`는 극 중 손녀의 대사인 “그날 콜라 많이 마셔서 트림날 때마다 얼마나 울었다고. 콜라 마시고 트림하면 코끝이 찡해서 눈물나잖아”에서 뽑아낸 것이다. 경상도에서 맛보는 배우들의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 연기는 작품을 감상하는 색다른 묘미다. 대구시립극단 단원들은 이번 공연을 위해 직접 충청도를 찾아 시장에서 사투리를 배우는 등 원작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열성을 다했다.백은숙·강석호·김경선·박상희·김미화·박찬규·최우정을 비롯한 시립극단 단원들과 배우 이혜진, 김정연 등이 출연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25

한글·한문서예 전통 필획 숨쉬다

전통에 바탕을 둔 질박하고 창경한 필획으로 이름 높은 송하 백영일 선생의 개인전이 오는 29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열린다. 대구예술대 교수를 역임하면서 지역 서단의 정통성을 이어온 송 선생은 특히 한글 서예에서 한자의 전서와 초서, 훈민정음 해례본체에 바탕을 두면서도, 표음문자에다 표의성을 부여하고 화상 이미지를 도입하는 등 참신한 예술성과 조형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그동안 전통 한문 서예 작품 위주의 작품을 선보이며 서단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기에 기존 작품과 다른 새로운 한글 작품들은 서단의 신선한 활력소가 됐으며 한글서예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서예의 미학을 찾아내는 일에 평생을 매달린 백영일의 이번 전시는 지난 전시에서 새로운 조형언어의 가능성을 선보인 한글서예와 더불어 전통적 필획이 살아 숨쉬는 한문서예 등 다양한 작품 4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한편 송하 백영일 선생은 1995년부터 2011년까지 대구예대 서예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운영위원, 심사위원장, 동아미술제 동우회, 동아미술제 심사위원, 대구서학회 초대 회장, 국제서법연합 대구경북지회 부회장,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 등을 지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25

신현대 교수 한국화 열정 40년 결산

계명대 미술대학 신현대 교수가 정년퇴임을 맞이해 오는 29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서 지난 40년 화업을 되돌아보는 회고전을 갖는다.신 교수는 완숙기에 동·서양화의 재료와 매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었지만 지필묵을 끝까지 지켜낸 전형적인 한국화가다.그의 화업 40년을 돌이켜 보면 초기에는 동양화의 전형인 문인화의 발상을 토대로 민화적이면서도 현대적인 한국화를 구사해 왔고 이후 동·서양을 아우르는 비구상으로 발전해 왔다.초기 작업은 전통적인 수묵채색화를 계승하되, 절제된 붓질로 인물과 사물의 외곽을 구획한 후 진한 채색을 얹거나 형태를 단순화하고 윤곽선을 파괴하는 즉흥성도 보여줬다. 대상의 속성과 상황을 왜곡과 변형, 생략과 강조 등 차별화된 기법으로 표현하고 전면적인 발묵 위에 선과 채색의 흔적을 남기는 표현을 구사했다.전통정신을 계승하면서 전통화법의 한계를 극복해 보임으로써 한국화의 표현 영역을 넓히고자 한 것이다.채색위주의 비정형 표현은 대상을 분석하고 재구성해 평면화시키는 구성적 표현과 독특한 질감의 마티에르를 이용해 조형성보다는 입체적 표현감을 구사해 한국화 채색의 표현 영역을 확대시켰다. 신 교수의 작품 형성 기간 중 가장 주된 테마로 자리잡은 `애가(愛歌) 시리즈`는 1990년대 중반부터 최근까지 진행됐으며 이 시기에 드러난 작품 속 형상들은 그 자체에 특별히 상징된 의미보다 내재된 인간의 사랑과 감정의 표현이 뚜렷한 것이 특징이다. 그는 사랑하는 대상을 재현하기 위해 동·식물 등을 의인화 해 배경과 어우러지게`사랑`이라는 감정으로 표현하고 있다,화폭에 펼쳐진 그의 작업은 사물의 해체와 채색의 흔적을 표현과정에 있는 그대로 수용했고, 붓가는 대로 작업을 감행하면서 마음 속에서 우러난 감정을 여과없이 쏟아내며 이미지로 형상화 했다.농묵과 농채는 섬세하면서도 기법의 변화를 시도하고 여기에다 재치 있는 표현이 가미돼 세월이 흐를수록 점차 성숙한 화법을 구사하는 원천이 됐다. 올해 들어와 새롭게 변신한 그의 작화 기법도 전통회화 `일격화(逸格畵)`의 영향을 받았다.일격화란 평범한 화법에서 벗어난 품격과 양식을 의미한다./윤희정기자

2015-11-25

보고 듣는 `미술관 음악회` 늦가을의 낭만

포항 환호해맞이공원에 있는 포항시립미술관은 깊어가는 가을의 여유와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운치 있는 미술관이다. 아름다운 나무 숲과 푸른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시내에 있으면서도 북적이지 않고 자연과 예술품을 함께 느낄 수 있어 도심의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마음의 휴식을 준다.엄숙하게 그림을 감상하는 어렵고 지루한 곳이 아니라 자연과 미술, 건축과 음악, 소통과 힐링을 모두 담고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지친 일상을 벗어나 힐링의 시간을 갖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늦가을의 정취를 흠뻑 머금은 이곳에서 26일 오전 11시 미술관 음악회 `뮤지엄 뮤직` 공연이 열린다. 전시와 더불어 다양한 음악 공연과 도슨트(미술관 안내자) 해설을 곁들여 미술관 나들이를 더욱 풍성하고 낭만적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포항시립미술관과 포항시립예술단이 공동 기획한 미술관 음악회 `뮤지엄 뮤직`11월 공연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가을 노래들을 재즈 연주로 들을 수 있다.특히 연주곡들이 잔잔하고 감성적인 곡보다는 경쾌한 곡들이 많이 준비돼 가을비가 잦은 요즘 다소 처지는 기분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우선 음악회의 시작은 바이올리니스트 이현지가 크라이슬러의 감미로운 사랑의 곡 `아름다운 로즈마린`과 경쾌한 집시 춤곡인 몬티의 `차르다시`를 연주한다.이어 포항클라리넷콰이어(이승목·문경호·송경은·최선경)가 필모어의 `서커스 꿀벌`과 핸리 맨시니의 `핑크 팬더`, 그리고 이상용 편곡의 `베사메 무초` 등을 연주하며 관악기로 이 곡들의 매력을 전해준다. 음악회의 마지막은 재즈 4중주 무대가 장식한다. 피아노 김태헌, 색소폰 오재한, 드럼 최권호, 베이스 서영완이 만추에 잘 어울리는 자니 머서의 `고엽`을 비롯해 카를로스 조빔의 `웨이브`, 그리고 재즈곡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 중 한 곡인 에드워드 헤이먼과 빅토르 영의 `When I Fall in Love`를 연주한다. `When I Fall in Love`는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 삽입돼 발라드곡이지만 발랄하게 소개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다. 또한 대중가요로 익숙한 인순이의 `거위의 꿈`과 이문세의 곡으로 유명한 `가을이 오면`도 들을 수 있다.포항시립미술관에서는 미술관 소장 스틸 조각 작품 중심으로 기획된`Built in Steel`과 음식을 주제로 한 `모두를 위한 식탁`전이 진행되고 있다.미술관 음악회 `뮤지엄 뮤직`은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오전 11시 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25

크리스마스 최고의 선물 `호두까기인형`

발레리나 강수진 예술감독의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사진이 대구 수성아트피아 명품시리즈로 열린다. 내달 8, 9일 오후 7시30분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지난 2011년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은 전회 매진을 이룬데 이어 4년 만에 다시 대구 관객과 만난다.12월이면 전세계 곳곳에서 공연되는 `호두까기인형`은 다양한 버전이 있다. 국립발레단의 유리 그리가로비치 버전은 같은 `호두까기인형`이라도 웅장하고 스펙터클한 구성으로 성인 관객에도 매력적인 작품이다. 환상적인 동화 세계에 대한 향수 뿐 아니라 고난이도 안무가 선사하는 쾌감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유리 그리가로비치는 1966년 볼쇼이 극장에서 `호두까기인형`을 초연하면서 여자주인공 클라라의 이름을 마리로 바꿨고, 드로셀마이어는 법률가, 마리의 아빠는 의사로 등장인물의 직업까지도 세세하게 재설정 했다. 러시아 볼쇼이 정통 발레의 웅장한 무대에서 선보이는 고난도의 테크닉은 어른들까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게다가 주인공 마리와 왕자님의 로맨스도 있어 연인들에게도 안성맞춤인 공연선물이다. 국립발레단`호두까기인형`은 2000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유리 그리가로비치 버전을 선보인 이래 11년간 `전일 전석 매진` 기록을 이어온 우리나라 대표 스테디셀러 공연이다.`호두까기인형`이 이렇게 대중적 인기를 얻게 된 데는 화려한 춤뿐 아니라 차이콥스키의 음악도 한 몫 한다. 차이콥스키는 `호두까기인형`,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까지 이른바 고전발레 3대 명작을 작곡한 발레음악의 대명사다. 차이콥스키는 2막 `눈송이 왈츠`에 합창을 삽입해 펑펑 내리는 눈송이의 분위기를 살렸고, 사탕요정의 춤에 악기 `첼레스타`를 사용해 마치 아침이슬이 내려앉는 듯한 영롱한 효과를 끌어냈다. 피콜로로 표현된 앙증맞은 중국 춤, 현악기와 관악기가 떠들썩한 러시안 춤으로 나라별 음악적 특징이 절묘하게 표현된 것도 놀랄만하다. 게다가 왈츠를 특히 좋아한 차이콥스키의 취향대로 `꽃의 왈츠`, `눈의 왈츠` 등 다양한 왈츠 음악을 듣다 보면 정말로 무도회에 온 듯 멜로디에 몸을 맡기게 된다.수성아트피아 관계자는 “관객들은 크리스마스이브의 즐겁고 경쾌한 소란스러움이 잘 묻어나는 화려한 춤과 음악으로 잊을 수 없는 크리스마스 추억을 12월 수성아트피아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국립발레단 솔리스트들의 혼이 깃든 몸짓 하나하나가 모여 올 연말 최고의 공연 선물을 선사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24

伊 스칼라 오페라극장 주역가수 초청 음악회

▲ 실비아 달라 베넷따, 피에로 줄리아치 이탈리아 스칼라 오페라극장의 주역가수 실비아 달라 베넷따와 피에로 줄리아치가 구미를 찾는다.구미시는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실비아 달라 베넷따 피에로 줄리아치 초청음악회를 연다.이번 공연은 전 세계 성악가들의 꿈의 무대인 이탈리아 스칼라 극장 주역가수로 활동하는 정상급 오페라 가수들을 초청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수준 높은 정통 이탈리아 오페라의 감동을 선사한다.공연에는 오페라 레퍼토리에서 순수한 리릭소프라노 배역들을 성공적으로 공연했고, 권위 있는 극장에서 수준 높은 역량으로 노래해온 소프라노 실비아 달라 베넷따와 세계 최대 야외 오페라극장인 아레나극장에서 7년간 주역가수로 활약하며 400여회 이상 오페라 `아이다`무대에 오른 세기의 드라마틱 테너 피에로 줄리아치가 출연한다.연주는 국내 최정상인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가 맡는다.2012년부터 조수미의 모든 국내 공연의 지휘를 맡고 있는 방성호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는 이번 세계적인 오페라극장의 주역가수들과 환상적인 하모니를 만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또 유럽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베이스 이대범과 촉망받는 성악가 출신이자 드라마 `구가의서` OST로 이름을 알린 팝페라 가수 이사벨이 출연해 더욱 풍성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입장권 가격은 일반 4만원이며, 일반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www.gumiat.or.kr)를 방문하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만 7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5-11-24

선현들의 정신·지혜 묵향에 스며들다

“청능유용(淸能有容,청렴하면서도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포용할 줄 알아야 한다), 근위무가지보(勤爲無價之寶, 근면함은 값으로 헤아릴 수 없는 보배이다), 승거목단(繩鋸木斷,끊임없이 노력하면 큰일을 이룰 수 있다) ”(`채근담`중)포항 지역 중진 서예가 경헌 김영수사진 초대전 포항시시설관리공단 `2015 지역우수작가 초대전`이 23일부터 29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한국서가협회, 경북서예대전, 신라미술대전, 포항시서예대전 초대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는 최근 작 20여 점을 선보인다.이번 출품작들은 도(道), 인(仁), 덕(德), 의(義), 서(恕)`등의 내용을 다룬 주옥같은 명구들로 한시와 한글 시를 작품 속에 녹여냈다.`논어` `명심보감` `채근담`듬 몸과 마음을 닦는 수신서로 널리 읽힌 동양 고전을 비롯해 퇴계·포은·목은 선생 시 등 청렴한 생활과 인격 수양을 일깨우는 내용을 전서를 비롯한 한자 오체와 한글 서예에 담아냈다. 김완용 포항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이번 전시는 지역 서예발전을 위해 힘써온 우수작가들의 전시를 지원하는 지역우수작가 초대전 올해 다섯번째 행사”라며 “뜻 깊은 전시회를 통해 경헌 선생 서예를 멋을 함께 공감하고 소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영수 작가는 “선현들의 정신이 오롯이 담긴 깊은 뜻과 지혜를 써 내려간 글씨를 통해 몇 사람에게라도 삶의 용기와 지혜를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포항시서예가협회장을 역임하면서 포항시서예발전을 위해 힘써온 김영수(65) 작가는 30여 년 서예가로서의 한 길을 묵묵히 걸어왔으며 현재 포항시서예가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면서 오천에서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서예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5-11-23

“만지작 만지작, 소리의 존재 느껴보세요”

대구 봉산문화회관의 대표적 기획시리즈전인 `기억공작소`의 다섯번째 작가로 영상 설치작가 안정주 전이 내달 27일까지 열린다. 안정주는 2014년 제5회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작가로, 소리와 이미지를 연결, 반복, 변형하면서 새로운 의미를 만드는 영상작품 3점, `Smoking`과 `Fishing`, `Cro ssing`을 선보인다. 2007년 핀란드에서 제작한 이 3편은 2분30초 정도 간격으로 연속해 반복 재생된다. 전시장 입구 벽에 걸린 사진 1점, 일부 형태들을 오려낸 브뤼셀의 독립문 기념사진이다. 어린 시절의 종이인형 오리기가 떠오르기는 하지만, 작가의 의도를 쉽게 읽기는 어렵다. 오려낸 공간을 채우는 할로겐 빛의 그림자가 무심하게 매력적으로 보이고, 오랫동안 그리고 자세히 보면 그 오려낸 모양이 자동차와 나무, 깃발, 사람임을 짐작할 수 있다. 또 그것이 소리를 내는 것들의 이미지이고, 전시장 안쪽에는 비디오 영상 속 한 장면의 사진을 같은 의도로 오려낸 작업이 3점 더 있다는 사실을 조금 후에야 알게 된다.위 사진 안쪽 벽면의 영상에는, 담배를 피우려고 베란다에 나온 흰 셔츠 차림 남자의 움직임이 보인다. 붉은색 벽을 배경으로 담배를 피우는 화면 속 인물의 호흡과 미세한 움직임에 덧씌워진 소리는 `만지작 만지작`, `피~후`, `물끄럼`, `풀석` 등 상황에 잘 일치하지만, 원래 현실의 소리가 아닌 사람의 입으로 내는 소리들이다. 조금은 어설프고 웃음이 새나오는 이 한국말 립싱크는 무심한 일상 행위들에 집중하도록 이끄는 묘한 매력이 있다.다리 위에서 낚시를 하는 이미지에 결합시킨 립싱크, 도로를 횡단하는 사람들과 주변 광경을 담은 이미지를 립싱크한 영상을 보면서 우리는 이미지에 가려 보지 못했던 소리의 존재를 눈여겨보게 된다.뒤돌아 보이는 반대편 벽에는 가운데 모니터와 좌우로 3점의 사진이 전시돼 있다. 모니터에는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유럽의 유명 관광지와 그곳을 방문한 사람들을 촬영한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그곳은 의미심장한 역사 현장의 기념비적인 건축물, `문`이 있는 장소다. 그러나 지나치는 사람의 행동과 주변 움직임의 소리는 유쾌 발랄, 생기 있다. 화면을 가로지르는 자동차 소리, 단체 여행자의 감탄사, 카메라 셔터 소리, 바쁜 발걸음 소리, 깃발의 무심한 펄럭임과 나뭇잎의 마찰 소리 등은 가볍게 스치는 일상 풍경의 소리들이며 사람의 입으로 내는 소리다.베를린, 브뤼셀, 마드리드, 파리, 인스브루크, 로마 등지의 역사적 건축물을 각각 촬영한 6편의 영상은 연속적으로 반복되며, 작가는 이 비디오 영상에서 그 장소 원래의 현장 소리를 모두 제거하고, 촬영한 지역의 국가 출신 참여자들의 언어와 목소리로 화면 속의 움직이는 대상을 묘사하는 립싱크로 `Harmony`를 보여준다.아래 사진 안정주 작가는 친숙한 비디오 영상 이미지 위에 새롭게 가공된 소리를 덧입히는 자신의 작업에서 소리 자체는 지극히 일상적이지만, 오히려 현실의 내러티브를 깨고 사라지게 하거나 인공적인 현실로 그 자리를 대체해 세상의 어딘가에 가려져 소외돼 있을지 모르는 소리를 발견 해내려는 시도를 지속해왔다. 소리가 가진 속성을 확장하고 영상의 의미를 극대화시키려는 그의 작품의 매력은 침묵을 관찰하고 소리의 가치에 대해 주목하며, 언어와 소리가 가지는 문화적 소통과 단절 등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해준다./윤희정기자

2015-11-23

휴식과 같은 풍류 `코리안 클래식`

대구시민회관은 우리의 전통국악을 지키고 한국음악의 명작을 다루기 위한 기획으로 지역의 우수한 국악 연주자들을 초청해 코리안 클래식 시리즈를 개최한다. 공연은 19, 26일, 12월 3일 오후 7시 30분 챔버홀에 마련한다.□19일 전통음악 그리고 여유경북대 윤명구 교수와 지역의 명망있는 한국음악 전문가들이 모여 학구적이고 깊이 있는 국악을 선보인다.19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챔버홀에서 `전통음악, 그리고 여유` 라는 제목으로 대금 유경조, 장구 최병길, 가야금 정미화, 피리 윤명구, 생황 박성휘, 해금 황혜진이 출연해 피리 독주, 가야금 산조에서부터 관현악이 어우러지는 합주를 통해 전통음악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깊어가는 가을 밤, 작은 여유를 만나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26일 달, 벗, 놀음의 초월(初月)2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챔버홀에서 `초월(初月)`이라는 주제로 취타, 경기 대풍류와 승무, 남도민요 등 다양한 무대를 꾸민다. 대금 송철규, 피리 김세현, 해금 박자영, 아쟁 홍민주 등 젊은 국악 연주자들은 `달, 벗, 놀음` 이라는 단체명 아래 처음 개최하는 연주회인 만큼, 내실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해 국악에 낯선 관객들에게도 친근한 공연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사한다.□12월 3일 흥보가 톱아보기우리에게도 익숙한 `흥보가`를 소리꾼 오영지가 12월 3일 오후 7시 30분 `흥보가 톱아보기`라는 제목으로 판소리 한마당을 펼친다. 흥보가 중 `단가 적벽부`, `놀부 심술 부리는 대목`, `놀부에게 매 맞는 대목`, `제비 노정기`, `박타는 대목` 등을 발췌해 듣고만 있어도 재미있는 판소리를 전해준다.특히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샅샅이 더듬어 가면서 살피다`라는 뜻의 `톱아보기`를 해나가면서 스쳐지나갈 수도 있었던 국악의 참 맛을 전해준다. 이날 판소리 흥보가와 특별한 조합을 이룰 기타리스트 이동우, 젬베 플레이어 이보람의 색다른 협연이 준비된다. 아코디언 연주자인 홍기쁨과는 돈 앞에서 울고 웃는 흥보의 모습을 익살스럽게 그려낸다./윤희정기자

2015-11-18

“낭만 가득한 북유럽 음악여행 떠나요”

“낭만 가득한 북유럽 낭만 음악 여행 떠나세요”포항시립교향악단은 19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48회 정기연주회 `북유럽의 낭만`을 펼친다.이번 공연은 코리안 피스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박인욱과 피아니스트 김용배가 호흡을 맞춰 북유럽의 전통과 역사에 빛나는 불멸의 명곡을 선사한다.시벨리우스의 `카렐리아 서곡 Op. 10`을 시작으로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 Op.16`, 차이콥스키의`교향곡 5번 마단조 Op. 64`를 선보인다.이날 지휘를 맡은 박인욱은 섬세한 지휘와 탁월한 곡 해석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실력파 지휘자로 현재 세종대 초빙교수로 활동 중이다.협연자로 나서는 피아니스트 김용배(61)는 한국 평론가협의회가 1998년 `올해의 음악가`에 선정했던 실력파 연주자로,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예술의 전당 사장을 역임한 후 현재 추계예술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이다.미국 가톨릭대학 피아노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예술의전당 사장을 역임했다.공연의 문을 열어줄 북구 민족주의 음악의 거장 시벨리우스의 `카렐리아 서곡`은 북유럽의 카렐리아 지역 역사를 바탕으로 작곡된 화려한 음색과 드라마틱한 전개의 명작이다.이어지는 무대는 노르웨이의 대표적 작곡가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로 북유럽의 자연을 닮은 서늘한 선율과 생기발랄한 리듬은 작곡가가 가장 행복했던 젊은 날의 표상임과 동시에 따스하고 밝으며, 장중하면서 또한 민족적이다.전 세계 공연장에서 관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피아노 협주곡이고, 그리그의`페르귄트 조곡`과 함께 그를 대표하는 곡으로 평가받고 있다.연주회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은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5번 마단조`다. 차이콥스키의 6개의 교향곡 중 가장 변화가 많고 열정적인 곡으로 평가되는 이 곡은 풍부한 선율 때문에 클래식을 넘어 다른 장르의 음악에 영향을 주기도 한 곡으로, 강한 선율 속에서 엄숙하고 웅대함을 전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18

수백년 견딘 기와에 한국의 색 입히다

포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류 한국화가 이향사진씨는 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인사동 시작갤러리에서 일곱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그리움을 담다`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 이씨는 기와 위에 아크릴물감 등으로 채색한 근작 `그리움을 담다``천년의 비상`연작 30여점을 선보인다. 최소 300년에서 500년 이상 사찰의 외풍을 견뎌온 기와에 유불선을 회통하고 한국의 정서가 짙게 드리워진 `그리움을 담다``천년의 비상`은 조선의 민화를 배경으로 전통미술의 가치를 더욱 생생하게 재현해 내는 한국적 채색 기법을 통해 독특한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작가는 “그리움을 작품으로 승화시킨 작품들은 기와에 남아있는 풍상의 흔적들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작가 내면의 의식세계를 투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움을 담아내는 과정을 통해 삶의 희망을 노래하고 싶었고, 새로운 생명을 담으려 애썼다”면서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한 번쯤 자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향 작가는 대구 출생으로 한국미술세계화 LA 문화원 초대전과 중국 청도와 천진 초대전, 우즈베키스탄 국제 스타전 등 해외 작품 전시회를 통해 한국의 전통채색화의 전형을 선보여 호평을 받아왔다. 2015 한국을 빛낸 사람들 예술문화대상과 한국미술공모대상전·신라미술대전 한국화 부문 특선, 한국미술대전·경북도전 문인화 특선 등을 수상했으며 중앙승가대학 강사, 한국회화연구회 초대작가, 신미술 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했다.현재 한국미협, 대구미협 회원./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18

최송설당 여사 생애·발자취 재조명

올해의 경북여성인물로 선정된 최송설당 여사를 재조명하는 `2015 경북 여성인물 재조명 심포지엄`이 18일 오후 2시 김천고에서 열린다. 경북도가 주최하고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 주관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경북 여성인물을 재조명하는 학술토론의 장으로 지난해 선덕여왕에 이어 올해는 전국단위 자사고 김천고의 김천고의 학교법인 송설학원의 설립자 최송설당 여사가 선정돼 열리는 심포지엄이다. 역사 속에 묻혀 있는 지역의 대표적 여성인물의 생애와 발자취를 재조명하는 학술행사로, 심도 있는 주제를 청중이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다가올 수 있도록 이야기로 풀어가는 토크 형식으로 진행된다.`최송설당의 굴곡을 함께 걷다`를 주제로 최송설당을 스토리텔링한 다큐방송 상영과 이지명 한국창작오페라단장의 `현대여성의 인생 역전 이야기` 주제 기조 강연이 진행된다. 이어 김창겸 박사(신라사학회 회장, 한국학중앙연구원 백과사전편찬연구실 실장)가 좌장을 맡아 강명진 독립기념관 연구원, 김형목 규암 김약연선생 기념사업회 연구이사, 김종순 한성대 교수가 최송설당의 도전과 성취, 나눔과 사회의식, 문학세계 등을 주제로 한 주제발표와 토론을 펼친다.부대행사로 `최송설당의 생애와 작품`을 송설역사관의 후원으로 전시하며 김천고 뒷동산 정걸재에 있는 최송설당의 생가와 묘소 등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겨진 현장을 살펴봄으로써 최송설당의 삶을 보다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으로 준비했다.김윤순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여성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힘들었던 시기에 여성이라는 한계와 관습적 삶의 굴레를 벗어나서 과감하고 도전적인 삶을 산 최송설당의 생애를 재조명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삶의 방향과 여성관을 정립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한편 홍경래 난으로 멸문당한 집안 후손으로 1855년 김천에서 태어난 최송설당 여사(1855~1939)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의 보모로 일제치하 당시 민족말살정책에 대항하고자 `永爲私學 涵養民族精神(영위사학 함양민족정신, 길이 사학을 경영해 민족정신을 함양하라)`이라는 이념으로 전 재산을 희사해 1931년 김천고를 세웠다. 본명은 미상이며 호가 송설당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17

그림으로 풀어낸 `아버지의 그리움`

사실적 구상회화가 주는 일루전적인 요소를 극대화시켜 작품으로 풀어내는 서양화가 류성하 개인전이 17일부터 22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서 열린다. 류성하 작가는 자신의 유년시절을 통해 항상 무언가를 그리워 했던 아련한 기억을 더듬고 있다. 그가 어릴 때 늘상 봐 왔던 사물이나 공간,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을 하나의 대상으로 다루고 있다.그의 유년기에서 인간의 감각과 경험 속에 존재하는 `최초의 인상들`을 되살려 냄으로써 현재와는 다른 지각(知覺)구조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과거를 완결되지 않은, 여전히 열려 있는 등 뒤의 문으로 만들어 현재의 새로운 소망을 일깨우는 것이다. 때문에 기억은 결과적으로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가장 매력적인 매개체로 기능하게 마련이다.인간의 기억은 자기 자신의 체험을 뛰어넘어 선대(先代)의 기억까지 넘나들면서 세대 간 소통의 매개가 되기도 한다. 이를 테면 부모나 조부모 등 선대의 과거 모습을 바라보며 자신의 미래 시간까지 넘나들 수 있게 해준다. 일상이던 과거가 작가 자신의 손을 거쳐 작품화 돼 가는 과정은 일종의 자아에 대한 성찰의 과정이기도 하다.그래선지 작가 류성하에겐 어릴 때 여읜 선친(先親)에 대한 기억을 곧잘 메타포로 사용한다. 군인이었던 아버지가 소유하다 유품으로 남긴 각종 군용품들이나 평소 집에서 자주 쓰인 삽과 농기구 등이 주로 은유적 기법인 그의 작품대상이 된다.이번 전시의 타이틀이 된 `아버지의 서랍`도 절절이 가슴에 맺힌 육친에 대한 그리움을 결코 잊을 수 없어 작품으로 표현한 것이다.그가 가끔씩 아버지가 유품으로 남긴 서랍을 열어보는 순간그 속에는 해묵은 잡동사니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의 정겨운 연결고리가 기억의 보따리처럼 숨쉬고 있었다. 그 보따리를 풀면 어김없이 아버지와의 생전 기억들이 되살아나 현재와 연결시켜 주는 그의 작업에 도구와 틀로 사용된다. 하여 작가의 기억 속에 자연스럽게 다가온 아버지의 유품들은 하나의 피사체처럼 작품으로 재현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주변 사람들과 스쳐간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체취가 느껴지는 자신만의 기억을 되살리는 버릇이 습관처럼 되살아나고 있다.작품 속 대상들은 결과적으로 자신의 일상에 자리잡고 있는 기억의 메타포로 작용하고 개체를 선별해 작품으로 표현하는 것은 일상의 기록으로 남는다. 이 대상은 개인적이고 친근한 관계를 갖는 `인물`로 압축되고 그 외의 대상은 `사물`로 묘사돼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하여 작가 류성하의 작품 속 인물은 바로`나의 삶의 기억`이며 `그들의 찰나적 시간`인 것이다.이번 전시에서는 총 50여점의 작품이 선보인다.류성하 작가는 영남대 서양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3회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17

DIMF뮤지컬아카데미, 오늘 워크숍 공연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사장 장익현·이하 DIMF)의 `DIMF뮤지컬아카데미`가 17일 대구 남구 청소년 창작센터에서 교육생들의 실력을 중간 점검하는 워크숍 공연을 개최한다. 뮤지컬 `올슉업`의 1막으로 공연될 이번 워크숍은 음악에 맞춘 안무, 대사와 연기, 마이크를 통한 소리 전달 방법 등을 무대에서 실현해보는 현장교육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작가, 작곡가, 뮤지컬 배우, 세 분야로 진행 중인 `DIMF 뮤지컬아카데미` 중 뮤지컬 배우과정 교육생 중심으로 꾸몄다. 사전 신청을 통해 일반 관객들도 참관이 가능하다.특히 뮤지컬 배우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신창욱씨는 오는 연말과 내년 초, 대구와 서울에서 열리는 뮤지컬 `투란도트` 오디션에 당당히 합격해 뮤지컬 데뷔를 앞두고 있다.서영수씨도 국내 최고의 예술인 양성소로 명성을 자랑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 합격했다. 올해 처음 개설된 제1기 `DIMF 뮤지컬 아카데미`는 최종 단계로 내년 1월 작가·작곡가·배우 등 전 과정 교육생들이 함께하는 성과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실전 무대와 같은 이번 워크숍 개최는 DIMF뮤지컬 아카데미만의 차별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라며 “지역 최초 전액 무료로 진행하는 이 사업을 매년 업그레이드 시켜 실질적인 교육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