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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도심 속 자연과 문화의 쉼터, 두류공원 야외음악당

대구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피크닉 장소이다. 이곳에는 넓게 트인 잔디밭과 시원한 나무그늘이 있어 무더운 여름에도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온다. 야외음악당이란 이름에 걸맞게 무대에서는 음악회, 연극, 무용 등의 다양한 공연이 열려 오랜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머무르도록 도와준다. 때문에 이곳은 친구들과의 놀이터, 가족들과의 나들이 장소, 연인과의 데이트 장소, 반려견과의 산책로 등의 다양햔 역할을 해낸다.도심 속에서 느끼기 힘든 자연과 수준 높은 공연까지 한 곳에서 느낄 수 있으니 대구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많은 방문객들이 모이기도 한다.주말이나 휴일에는 많은 방문객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전통 국악부터 현대 팝 음악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도 열리고, 인디 밴드와 지역 신인 아티스트들의 무대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야외 영화 상영도 자주 열려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많다. 모든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어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하여 즐길 수 있다. 좋아하는 공연을 하는 날이면 좀 더 빨리 찾아가 자리를 맡아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사랑하는 사람과 피크닉을 즐기러 왔다면 맛있는 음식도 빼놓을 수 없다. 예쁜 도시락을 가져와 함께 먹는 연인과 가족도 있고, 맛있는 배달음식과 음악을 즐기며 함께 먹는 친구들도 보인다. 혹여나 먹거리를 준비하지 못했더라도 매점과 식당이 주변에 있어 그곳에서도 마음과 입을 즐거움으로 채울 수 있다. 음식을 즐기고 나온 쓰레기들은 되가져 가는 것을 권하고 있다. 혹여나 가져가지 못하더라도 깨끗한 공원을 위해 공원 곳곳에 마련된 쓰레기통에 정리하도록 하자.두류공원은 피크닉 장소뿐만 아니라 산책이나 운동 장소로도 인기가 많다.두류여울길, 성당못두리길, 금봉숲길의 삼색산책로가 있어 색색의 다른 느낌을 받으며 산책 할 수 있다.걷는 것뿐만 아니라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공원 안에는 자전거 대여소가 있어 그곳에서 자전거를 빌려 탈 수도 있다. 때문에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두류공원에서 건강을 위해 운동하러 찾아온다.공연은 야외음악당뿐만 아니라 문화예술회관에서도 다양하게 열린다. 이곳에서는 그림이나 사진 등의 예술작품을 전시하기도 한다. 공연 일정은 대구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공연시간보다 일찍 도착했다면 남은 시간 야외음악당에서 휴식을 취하고 공연을 보러 간다면 즐거움이 2배가 될 것이다.한편 야외음악당 이용에 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밤사이 야외음악당을 찾은 방문객들은 음식과 술을 즐기고 사용한 돗자리와 남은 음식물쓰레기 등을 정리하지 않고 그대로 둔 채 자리를 뜨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음식물쓰레기의 악취와 깨진 술병 등은 공원 경관을 훼손하고 안전상의 문제까제 발생할 수 있다.많은 방문객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방문객들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이에대한 관리와 단속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소라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6-13

중들사랑 한마음 축제

지난 5월 25일 청송군 파천면 중평 동구 중평솔밭에서 제1회 중들사랑 한마음 축제가 열렸다. 개회식에 이어 대구 총무의 중평 동가 낭독 후 노래비 제막식이 있었다. 중들 찬가와 함께 어릴 때 불렀던 ‘물 맑고 산빛 고운 중들 벌판에’라고 시작되는 중평 동가 노래비는 중평의 강한 기개를 담은 거대하고 웅장한 위용을 드러냈다. 모두가 감동하여 우렁차게 환호하고 손뼉을 쳤다. 행사는 전국 각지에 나가 사는 사람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모아서 작년 5월에 모임을 발족하여 올해 처음으로 진행되었다.중평마을은 고려 충신 신숭겸의 후손인 평산 신 씨 종택이 있는 마을로 주민의 85% 이상이 신 씨가 차지한다. 예전에는 300가구가 넘는 큰 마을이었으나 모두 외지로 나가고 젊은 사람들이 줄면서 지금은 100여 가구가 살고 있다.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명절이나 휴가철에 옛집을 방문하여도 시간에 쫓겨 돌아가면 항상 아쉬움이 남았다. 어릴 적 뛰어놀던 옛 마을에 대한 추억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사무치고 그리움도 늘어만 갔다. 출향인들과 마을 주민들이 모두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모임을 만들자는 이야기가 몇 년에 걸쳐 꾸준히 나왔다. 모임이 구성되면 보고 싶은 사람들도 만나고 자꾸만 규모가 줄어드는 마을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겠다고 했다. 그 결실로 2023년 7월 첫 발기인 모임을 시작하여 이번 제 1회 행사로 이어졌다.시어머님이신 덕천띠기도 함께했다. 다리가 불편해서 망설이던 어머님을 모시고 왔더니 옛 이웃과 조우해 반가워 손을 놓지 못했다.“아이고 반갑니더, 왔니껴, 옛날 얼굴 그대로 있네, 살아있으니 이렇게 만나게 되네” 서로 손을 잡고, 부둥켜안고 반가워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고향을 떠난 지 70년이 넘었다는 어르신도 보였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청송지회장의 사회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숨어 우는 바람 소리’의 가수 등 여러 가수의 노래에 이어 그룹별 개인별 장기자랑과 노래자랑으로 참석자들은 옛 추억에 흠뻑 빠져들었다.많게는 90대부터 적게는 40대까지 평균 연령이 60세는 넘을 사람들이 신나게 춤을 추었다. 흥에 겨워 90이 넘은 새마을띠기도, 덕천띠기도 지팡이를 짚고 무대 앞으로 나가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모두가 동구에서 물놀이하고 빨래하던 시절로 돌아간 듯 지칠 줄 몰랐다.전국 총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모임이 있기까지 애써준 임원진들과 적극적으로 참여한 전국의 많은 분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리고 노래비 제작을 위해 1000만 원을 목표로 시작한 것이 300여 명이 동참하여 6000만 원이 넘게 모금이 되었을 때는 모두가 놀랐다고 했다. 중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중평의 힘을 느꼈다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매년 중평의 전통 마을 축제로 만들자고 했다. 또 어렵게 만들어진 이 모임이 오래 지속되도록 당부한 세 가지가 인상 깊었다. 참여와 배려, 사랑이었다. 단체 SNS 공간에서 구경만 하지 말고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 부족함은 격려하며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이웃을 사랑으로 대할 때 모임은 더 견고히 다져지고 오래도록 유지될 수 있다고 했다. 모처럼 마을이 떠들썩하게 사람이 모이고 정이 넘치는 풍경이 아름답다. 전통 있는 중평마을의 일원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부디 행사를 주관한 중들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마을 주민 모두가 동참하는 한마음 축제가 매년 열릴 수 있기를 기원한다. /손정희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6-13

“한눈에 보이스피싱 확신, 112에 신고했죠”

경북경찰청이 지난 10일 보이스피싱 수거책을 검거본지 2024년 6월 12일 4면 보도에 큰 도움을 준 전직 경찰 출신 택시 기사 김상오씨(62)에게 12일 감사장과 신고보상금을 전달했다.김씨는 지난 10일 오후 3시30분쯤 대구에서 예천으로 가는 택시를 탄 30대 남성 A씨가 안절부절 못하는 듯한 행동을 보이며 연신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것을 보았다.김씨는 출발 후 30여분이 지난 시점에서 휴대전화를 보면서 갑자기 행선지를 안동으로 바꾸자고 해 수상하다는 의심을 가졌다.김씨는 미러를 통해 그의 행동을 살피다가 A씨가 도착장소인 한 교회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어 전송하고 대로변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 ‘보이스피싱 수거책’이라고 확신했다.김씨는 곧바로 “택시기사인데 대구에서 태워온 손님이 보이스피싱 수거책 같다. 지켜보고 있을테니 빨리 출동하라”고 112에 신고했다.김씨는 코드제로 지령을 받은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차분하게 승객의 인상착의와 현장 상황을 112신고 접수요원에게 설명해 A씨를 검거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그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김씨는 A씨에게 현금을 건넨 B씨가 보이스피싱 릴레이 수거책 공범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자신이 택시로 주변을 돌면서 B씨를 찾아냈다.김씨는 다시 112에 “가방을 건네준 사람도 찾았다. 손님으로 태워보려 했는데 도망가고 있다”고 신고한 뒤 이번에는 B씨가 탄 택시를 추격했다.대구에 거주하는 김씨는 당시 안동의 지리를 몰라 112에 주변에 보이는 표지판·간판을 계속 얘기하면서 경찰들이 B씨의 신병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확인 결과 B씨는 공범이 아닌 피해자였고, 김씨 덕분에 범죄피해 및 추가 피해까지도 막을 수 있었다.당시 출동했던 경찰들은 “32년 경찰 생활을 한 김씨는 신고뿐만 아니라 추격, 검거에 이르기까지 종횡무진 활약했다”며 “전직경찰관, 112접수요원, 출동경찰들의 3박자에 5000만 원이라는 거액의 피해를 지켜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김상오씨는 “비록 범인을 직접 검거한 건 아니지만 현직에 있는 후배들과 힘을 합해 범죄로부터 누군가의 소중한 재산을 지키는데 기여할 수 있어 오랜만에 가슴 뛰는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4-06-12

초·중·고졸 검정고시 원서접수 대행 서비스

포항시청소년재단(대표이사 최제민)이 검정고시 준비로 바쁜 수험생들을 위해 응시에 필요한 서류를 대신 발급해준다. 오는 17일부터 실시하는 20일까지 ‘2024년 제2회 초졸·중졸·고졸 검정고시 응시원서접수 대행 서비스’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검정고시 접수처(포항교육지원청)까지 가지 않고도 평소 이용하는 포항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원서접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응시자는 최종학력 증명서, 신분증 등 제출 서류를 갖춰 포항시 꿈드림(청소년수련관 2층)에 방문 접수하면 된다. 취합된 서류는 경상북도포항교육지원청에 대리접수할 예정이며, 검정고시 시험은 오는 8월 8일(포항흥해공업고등학교)에 시행된다.재단은 희망자에 한 해 응시원서 사진 무료 촬영과 합격응원키트 및 합격증 대리 수령도 신청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또한 재단은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학습 멘토링과 학업 동기 강화 맞춤형 학습클리닉, 검정고시 대비 모의고사 등 학습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2024년 센터를 통해 제1회 검정고시에 합격한 청소년은 총 76명(초졸 2명, 중졸 9명, 고졸 65명)이다.최제민 포항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는 “검정고시에 응시한 청소년들의 합격을 기원한다”면서 “검정고시 학습지원뿐만 아니라 자격증 취득과 직업체험,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해 학교 밖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기타 자세한 사항은 포항꿈드림(240-9171∼4)이나, 청소년전화 1388 또는 포항시청소년재단 홈페이지(www.phyf.or.kr)을 통해 안내를 받을 수 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6-12

경북동해안 첫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

경북 동해 연안 해수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돼 어패류 섭취 및 고위험군 감염에 주의가 요구된다..12일 경북도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비브리오 감염증의 지역사회 발생과 유행을 조기에 인식하고 확산 방지를 목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동해 연안 해수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을 발견했다. 이번에 검출된 비브리오패혈증균은 어패류 섭취나 피부감염으로 인체에 감염되며, 급성 발열,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을 일으키고 간질환자나 면역 저하 환자 등의 고위험군은 감염 및 사망 위험이 커 더욱 주의해야 한다. 비브리오 감염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서 섭취하고, 보관은 5℃ 이하로 유지하는 등의 수칙을 지켜야 한다.보건환경연구원은 기후 온난화로 해양환경 내 남아 있는 병원성 비브리오균에 의한 감염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4개 보건환경연구원, 11개 국립검역소, 5개 권역별질병대응센터와 공동으로 ‘해양환경 내 병원성 비브리오균 유행 예측 사업’을 수행했다. 지난 3월을 시작으로 11월까지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연안 8개 지점의 해수 및 기수를 월 2회 채취해 콜레라균, 장염비브리오균, 비브리오패혈증균의 분포 분석 및 수온, 염도 등 환경인자를 측정한다.연구원 서상욱 감염병연구부장은 “비브리오균에 대한 감시를 지속적으로 추진, 감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6-12

전북 부안 4.8 지진 경북 곳곳도 ‘흔들’

12일 오전 8시26분쯤 전북 부안에서 발생한 4.8규모의 지진에 경북에서도 “지진 느꼈다”는 유감 신고가 잇따랐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지진이 발생하자 직선거리로 150㎞ 이상 떨어진 경북 구미와 칠곡, 김천, 안동 등에서도 신고가 접수됐다. 또한, 대구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1건 접수됐다. 다만 이번 지진과 관련된 피해 신고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8시 26분 49초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이 지진으로 인한 계기 진도는 경북 김천시가 3, 구미·칠곡 등 경북 서부 지역 일대에서 2로 관측됐다. 진도 3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수준이며, 진도 2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느끼는 수준이다.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지진 상황을 보고 받고 관련 부처에 대응 지시를 내렸다.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현지에서 지진 발생 상황을 보고 받고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에 “국가기반시설 등에 대해 피해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제반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아울러 “추가적인 여진 발생에 대해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신속·정확하게 전파하고 비상대응 태세를 점검하라”고 당부했다.한덕수 국무총리도 행전안전부에 전체 상황 관리와 추가 여진 등에 대비해 위험 징후 감지 시 해당 지역민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예·경보 시설의 작동 상태를 종합적으로 점검·대비하라고 주문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기상청에는 국민이 지진으로 과도하게 동요하지 않도록 지진 관련 정보를 투명하고 신속·정확하게 실시간으로 제공하라고 했다./박형남·피현진기자

2024-06-12

“대구염색공단 전문경영인 공개 모집을”

대구염색산업관리공단(이하 염색공단)에 공개모집을 통해 전문경영인을 선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12일 염색공단 노조에 따르면, 전문적인 경영과 미래지향적인 운영, 비리 등에 대한 엄격한 관리 등을 통한 염색공단 발전을 위해서는 공모를 통한 전문경영인 도입을 주장했다.최근에는 민간기업의 경우 전문적인 지식과 경영 노하우를 갖춘 전문경영인이 기업을 경영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이며,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만 해도 공모를 통해 전문경영인을 선임한 사례가 많다.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대구교통공사 사장,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원장 등도 공모 절차 및 대구시의회 인사청문회 절차 등을 거쳐 선임됐다. 이들 기관장은 민선 8기 출범과 동시에 지역 공공기관 구조개혁의 일환으로 새롭게 출범했다.이처럼 염색공단도 전문경영인 제도를 도입해 이사장은 입주업체 대표로서 의결기관장의 역할을 하고, 집행기관장으로서 전문경영인을 공모를 통해 선출해야 한다는 것이 노조 측의 주장이다.현재 염색공단은 정관에 따라 회원자격 취득 후 5년 이상 경과한 회원 업체의 대표자로 총회 개최 15일 전까지 입후보한 자 중에서 이사장을 선출한다. 이렇게 선출된 이사장은 의결기관장과 집행기관장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임기는 3년으로 1회에 한 해 연임할 수 있다.이로 인해 의결기관과 집행기관 간의 상호 견제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이사장직을 두고 공단 입주업체 회원 간의 ‘편 가르기’ 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계속됐다.특히, 염색공단은 고위 관계자들의 비리 의혹 등이 꾸준히 제기되며 불투명한 경영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2월 14일에는 염색공단 명의로 불법 계좌를 개설해 수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염색공단 전 이사장과 임원들이 1심에서 각각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최근에는 비리 의혹이 있는 이사 선임과 부이사장직 신설을 위한 정관개정 등을 두고 잡음이 잇따랐고, 대구시도 정관개정을 불승인했다.이러한 염색공단의 경영과 관련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조 측은 전문경영인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곽종훈 염색공단 노조지부장은 “입주업체 대표로 선출된 이사장이 의결기관과 집행기관을 모두 담당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공모를 통해 집행기관 전문경영인을 선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한편, 현행 염색공단 정관에는 집행기관 상임이사를 전문경영인 포함해 4인 이내로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있지만, 아직까지 공모를 통해 전문경영인을 선임한 적은 없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6-12

대구도시철 하양 연장구간 역명 놓고 갈등 점화

올해 연말 정식 개통될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안심∼하양 연장의 역명을 놓고 대구시·경산시가 뒤늦게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안심∼경산 하양 연장 구간에 신설된 역명이 너무 길어 혼란이 많다”며 “시민 불편이 없도록 경산시와 긴밀히 협의해 단순화하라”고 지시했다.이에 경산시는 “오래전 결정난 걸 이제와서 특별히 움직일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하지만 대구교통공사(이하 공사)는 12일 “올해 하반기 개통되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구간의 신설 역사 이름이 너무 길어 부르기 힘들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며 “시민들의 혼란과 불편을 차단하기 위해 ‘역명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사는 지난해 11월 경산시가 역사 명칭을 확정한데 대해 대해 재검토를 요청했다.공사는 ‘부호경일대호산대’의 경우 길고 복잡한 역명으로 이용객 불편이 예상되며, 긴급상황 발생시 긴 역명으로 인한 대처 지연, 승객들의 축약 역명 사용으로 당초의 역명 효과 기대 곤란, 노선도 및 안내시스템 일관성 유지 곤란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환승역인 ‘하양대구가톨릭대’역은 국철 하양역과 역명 혼란으로 인한 환승 저조 및 민원 증가도 우려되고 있다. 철도역과 도시철도 역명이 달라 혼란스럽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한 광주 1호선 송정리역의 경우 광주송정역으로 변경했으며, 현재 코레일과 환승체계를 갖춘 도시철도 역사는 모두 동일역명을 사용하는 점을 예시로 들었다.최대 7자(이번역 포함 10자)가 표시되는 전동차 객실안내기도 ‘부호경일대호산대’와 ‘하양대구가톨릭대’의 경우 마지막 글자가 미표출 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시스템 개선에는 상당한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공사 관계자는 “길고 복잡한 역명은 승객이 기억하고 인식하기 어려우며,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나 노약자·어린이 등 정보 습득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승객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며 “역명은 단순하며 인지하게 쉽도록 명확하게 설정하는 것이 중요해 최적의 역명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한편 경산시는 지난해 11월 13일 열린 시정조정위원회에서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경산 구간의 신설역사 명칭을 합양읍 주민과 경산시민들의 의견을 수렴, 지역명과 학교명이 혼합된 부호경일대호산대역(H2), 하양대구가톨릭대역(H3)으로 결정했다./심한식·김재욱·안병욱기자

2024-06-12

대학 총장들 “집단 유급 예방 대책 마련을”

의과대학을 운영하는 대학교 총장들이 정부에 집단 유급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방안 마련과 대학을 지원해 줄 것을 촉구했다.‘의대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는 ‘의대 학사 운영 정상화 및 의대 교육 선진화를 위한 대정부 건의문’을 작성해 12일 오후 교육부에 공문으로 제출했다.의총협은 의대생 수업 거부 장기화 사태의 출구를 찾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의대를 운영하는 대학 총장들이 지난 4일 구성한 단체다.이들은 공문에서 “정부는 의과대학 학생의 수업 복귀, 의대교육 정상화 및 선진화에 장애가 되는 각종 제도와 정책이 있는 경우, 의총협의 건의 및 제안을 적극 반영하여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이어 “전공의 복귀가 학생 복귀에 큰 영향력을 가지는 상황을 인식하고, 의대 교육 정상화의 시급성을 고려해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대학이 기존 학사 운영의 틀에 매이지 않고 탄력적으로 수업을 운영해 수업 결손을 보충함으로써 유급 발생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주도적으로 마련하고 대학을 지원하라”고 밝혔다.의총협은 “국·사립 구분 없이 모든 의대가 세계적인 수준의 의학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의대에 안정적인 행·재정 지원을 약속하라”고 요구했다.그러면서 “의대생, 교수 등 대학 구성원들이 향후 정부의 의대 교육 선진화·의료 개혁 논의에 공식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보장하라”고 주장했다.이들은 의대생들에게도 “의대에 진학하면서 처음 마음에 품었던 소중한 뜻을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시길 학생들에게 간절히 부탁한다”며 복귀를 요청했다.학생들의 수업 복귀를 최우선으로 추진하도록 지원하고, 원활히 교육 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대학 내 장애 요인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고도 덧붙였다.이어 “각 대학이 유급 등 학생 불이익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학사 운영 계획을 마련하고 적용하도록 독려하고 지원할 것”이라며 “의대 설치대학의 공식 채널로서, 각 대학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동 과제 이행을 위한 참여와 협조를 독려하며 정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단정민수습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06-12

경북적십자 경북·대구 청소년적십자(RCY) 단원

경북·대구 청소년적십자(RCY)가 전쟁, 빈곤, 재난으로 고통받는 이웃 나라의 청소년들에게 학용품 등을 지원한다. RCY 단원 28명이 캄보디아 현지 청소년을 위한 ‘우정의 선물상자’ 400개를 제작했다.이번에 제작된 우정의 선물상자는 노트, 필통, 색연필, 연필 등 학용품 세트로 구성됐다. 지난해에 이어 (재)운정국제교육재단의 후원(2500만 원)으로 마련됐다.(재)운정국제교육재단은 경북적십자사와 함께 라오스 등 도움이 필요한 국가 청소년들에게 ‘우정의 선물상자’를 꾸준히 지원해 오고 있다.경북적십자사는 올해 총 2100개의 선물상자를 경북의사회 해외 의료봉사활동 및 청소년 멘토링 해외 봉사활동과 연계해 캄보디아 등 도움이 필요한 국가에 지원할 계획이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이승엽 대학RCY 경북협의회 회장(경북과학대)은 “지원을 받던 국가에서 지원하는 국가로 바뀐 대한민국이 자랑스럽다”며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을 통해 캄보디아 친구들에게 값진 선물을 전할 수 있어 단원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에 참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우정의 선물상자’는 1차 세계대전 중 미국, 캐나다, 호주의 청소년들이 전쟁의 고통을 겪는 세계 각국의 친구들에게 선물상자를 만들어 보낸 것을 계기로 시작된 국제적인 청소년적십자(RCY) 활동이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6-12

챗GPT 앱 월간 사용자 100만 훌쩍… 한 달 새 30%↑

오픈 AI 대화형 챗봇 ‘챗GPT’ 국내 이용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챗GPT 모바일 앱 이용자는 127만3992명으로 4월(98만318명)에 비해 30.0%(29만3674명)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월 이용자는 올해 2월 69만7830명에서 3월 88만364명으로 껑충 뛰며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5월 이용자 수는 SK텔레콤의 AI 개인비서 ’에이닷‘(126만 1956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챗GPT 이용자는 여성보다 남성이 많았다. 와이즈앱의 5월 조사를 보면 챗GPT 앱 이용자는 남성이 60.4%, 여성이 39.6%로 집계됐으며, 연령별로는 10대가 14.0%, 20대가 28.6%, 30대가 23.4%, 40대가 20.8%, 50대가 11.4%, 60대 이상이 1.8%로 나타났다.챗GPT 앱의 이용 시간과 신규 설치도 크게 늘었다.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5월 총이용 시간은 73만 9332시간으로 4월(47만4668시간)에 비해 55.8% 증가했다. 앱 신규 설치의 경우 지난달 40만 4570건으로 한 달 사이 47.9%가 많아졌다. 6월에는 1∼7일 일주일간 모두 11만3879건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는데, 국내에서 챗GPT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IT 업계 관계자는 “영어 이메일 작성 등 업무에 챗GPT 웹 버전을 많이 활용하고 있는데 이동 중 간단한 검색을 위해 모바일 앱 버전도 가끔 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순 오픈AI는 ’GPT-4o‘(GPT-포오)라는 새 챗GPT 모델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단정민수습기자

2024-06-11

안동시 공무원들 경북 첫 ‘복수 노조’ 추진

경북 최초로 안동시청에 복수의 공무원노동조합이 설립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안동시공무원노조(이하 안공노)는 지난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하 전공노) 탈퇴를 선언하고 현재 전공노와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안공노는 지난해 8월 조합원 84%의 찬성으로 전공노에서 분리되는 수순을 밟았다. 현재 1심에서 승소해 2심을 준비 중이다.하지만 전공노 탈퇴에 불만이 있던 노조원들은 “자랑스러운 안동시지부의 역사를 다시 시작한다”며 지난 10일 민노총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북지역본부 안동시지부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이에 전공노 탈퇴 당시 투표를 통해 반대하거나 기권한 16%가 다시 재가입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이렇게 되면 안동시공무원노조는 전공노에서 탈퇴한 단독노조와 전공농 산하 노조로 이원화될 전망이다. 현재 전공노 산하 안동시지부 비상대책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해 3명이 활동하고 있다.이날 출범식에서 홍성일 안동시지부 비상대책위 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지난해 8월 임시총회에서 단독노조로 조합형태를 변경한 안공노 출범 1년이 지난 지금 단독노조의 한계와 우리 것만 지키며 대정부 투쟁의 결과물에 무임승차하는 모습에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껴 전공노의 문을 두드렸다”고 설명했다.홍 위원장은 이어 “노동조합은 연대의 힘으로 그 조직이 성장하는 단체다. 단독노조의 대정부투쟁의 한계를 벗어나 어떠한 현장에서도 가장 앞장서겠다는 마음으로 전공노 안동시지부 비대위를 출범한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공무원노조 안동시지부는 공무원노조 설립과 투쟁의 중심에서 정부의 갖은 억압과 탄압에도 물러서지 않고 당당히 맞서 왔으며 그 과정에 해직되는 아픔까지 간직한 자랑스러운 지부였다”며 “불합리하고 불공정함에, 법과 제도에 갇히지 않고 선을 넘는 투쟁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갔던 선배들의 담대한 공무원노조 정신을 이어받아 양심과 원칙에 두발을 딛고 다시 역사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그는 그러면서 “현재 비대위원은 3명에 불과하지만, 규모있는 대정부 투쟁을 계속 호소해 동료들의 가입을 권유해 나가겠다”며 “임금인상, 연금개악저지, 퇴직 후 연금소득공백해소, 공무원의 증원과 예산지원이 뒤따라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과다한 업무와 악성민원으로 생을 달리하는 사태의 종식, 그리고 노동자라면 당연히 누려야 할 노동기본권과 정치기본권 등의 쟁취를 위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비대위원과 전공노 경북본부 임원 등은 기자회견 후 안동시청 실과소를 방문해 지지와 가입을 호소했다. 안공노 측은 비대위 활동에 대한 특별한 입장 표명을 아낀 상태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6-11

경주 남산지구에 솔잎혹파리 천적 방사

오랜 세월을 함께한 아름다운 소나무 숲이 공존하고 있는 경주 남산지구에 솔잎혹파리 천적을 방사한다. 경북산림환경연구원은 지난 10일 경주국립공원사무소와 협력해 소나무 숲에 대면적으로 피해를 주는 ‘솔잎혹파리’ 방제 작업을 진행했다.‘솔잎혹파리’는 1929년 서울과 전남 목포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점차 확산해 전국에 분포하고 있으며, 연 1회 발생한다. 특히, 최근 강원도와 경북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유충은 5월부터 7월에 걸쳐서 1년생 솔잎 밑부분에 충영(벌레혹)을 만들고 수액을 흡즙해 솔잎의 생장을 방해한다.이에 경북산림환경연구원은 솔잎혹파리 피해를 친환경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1979년 천적(솔잎혹파리먹좀벌) 사육시설을 조성해 솔잎혹파리 피해지를 대상으로 매년 생물적 방제를 추진하고 있다.올해 방제 대상인 경주국립공원 남산지구는 신라의 1000년 역사 유물과 유적 등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을 지속해서 보존 관리하기 위해 2000년 11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경주역사유적지구로 등재돼 상징성이 매우 크다.또한, 이 문화유적 주변에는 오랜 세월을 함께한 아름다운 소나무 숲이 공존하고 있어 환경의 균형을 유지한 채로 산림병해충 피해를 근원적·항구적으로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전영수 연구원장은 “이번 솔잎혹파리 친환경 방제는 지방자치단체의 산림환경연구기관과 공공기관인 경주국립공원사무소가 산림보호를 위한 공동협력 기반을 만든 계기였다”며 “최근 다양하게 발생하는 산림병해충으로부터 우리 산림을 건전하게 보전하기 위한 친환경적 방제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친환경 방제법 개발하는 공공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6-11

“TK통합신공항을 박정희 국제공항으로”

대구경북통합 신공항 명칭을 박정희 국제공항으로 하자는 주장이 경북도의회에서 제기됐다.경상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소속 허복 의원(구미3·사진)은 11일 제347회 경상북도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구미만의 전유물이 아닌 경북과 대한민국의 상징이자 정신”이라고 강조하고, 이같이 제안했다.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공항의 명칭을 정할 때 인천공항, 김해공항과 같이 공항이 위치한 지명에 따라 공항의 명칭이 결정됐다.하지만 외국의 경우 프랑스 파리의 샤를드골 국제공항, 미국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국제공항과 같이 대통령과 위인의 이름으로 공항을 브랜드화하고 있다.이에 허 의원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영남권을 대표하는 국제공항으로서의 상징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통합신공항의 명칭이 박정희 국제공항으로 명명돼야 한다”라고 거듭 제안했다.또 허 의원은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 행정통합에 대한 경북도민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행정통합 대도시 명칭에 반드시 경북을 포함시킬 것을 주장했다.지난 2022년 무산된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경우에도 ‘명칭’의 문제가 가장 화두였던 것처럼 이번 통합에서도 경북도민의 자존심과 지역의 역사성, 정통성, 정체성 등을 모두 염두에 두고 명칭을 결정해야 한다는 것.특히, 허 의원은 “행정통합은 지역의 백년대계가 걸린 매우 중요한 문제인 만큼 통합 이후 도민의 삶의 질 개선과 지역발전, 국가발전이 먼저”라며 통합 이후의 문제점과 장단점 등을 면밀하게 분석하기 위해서는 2년이라는 기한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행정통합의 과도기적 기구로 ‘경북대구 특별지방자치단체’설치도 제안했다.이에대해 이철우 도지사는 “박정희 공항 명칭은 현재로서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답변했다.행정통합 명칭에 대해서는 “시도민의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이 들어가는 것이 60%가 넘고있어 걱정안해도 될 것”이라고 밝히며 “현재로서는 중앙정부 권한이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보다 큰 틀에서 거시적으로 통합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4-06-11

조기폐암 진단 ‘초음파 기관지내시경 효용성’ 입증

영남대병원 권역 호흡기 전문질환센터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안준홍사진 교수가 간유리 음영 동반한 조기폐암 진단에 ‘초음파 기관지내시경 효용성’을 입증해 주목을 받고 있다. 안 교수의 연구 논문은 ‘Endobronchial Ultrasound Using Guide Sheath-Guided Transbronchial Lung Biopsy in Ground-Glass Opacity Pulmonary Lesions without Fluoroscopic Guidance(초음파 기관지 내시경을 이용한 간유리 음영의 폐생검)’이다.해당 논문은 간유리 음영의 폐생검에 초음파 기관지 내시경을 이용한 진단 결과를 다룬 국내 첫 연구다.연구 결과는 저명한 SCI급 국제학술지인 Cancers(Impact Factor 5.6) 2024년 3월호에 실렸다.최근 건강검진으로 흉부 CT 촬영이 많이 시행되면서 간유리 음영을 동반한 조기 폐암이 의심되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질환의 확진을 위해서는 조직검사를 시행하는데 폐결절 진단에 많이 시행되는 검사인 경피적 폐생검은 간유리 음영 진단에는 정확도가 낮고, 합병증 발생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초음파 기관지내시경은 내시경 안에 초음파 프로브를 삽입해 말초 폐병변이 있는 부위를 초음파로 확인한 뒤에 조직을 채취하는 검사법이며, 상대적으로 안전한 검사법이다.안 교수팀은 영남대병원에서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시행한 1651건의 전체 초음파 기관지내시경 시술 사례 중 간유리 음영을 동반한 폐암이 의심돼 조직 검사를 시행한 115명의 환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진단된 환자군의 약 90%가 조기폐암으로 진단됐고, 3cm가 넘는 간유리 음영은 진단율이 85%로 우수했다.또한, 합병증의 발생 빈도는 5% 미만으로 경피적 폐생검에 비해 매우 안전한 검사 결과를 보였다.안준홍 교수는 “간유리 음영은 수술적 절제를 통한 진단이 많이 이뤄져 진단 시 여러 어려움이 많고, 이번 연구를 통해 안전한 검사인 초음파 기관지내시경이 간유리 음영 진단의 중요한 선택지가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간유리 음영이 있는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기관지 내시경 전문가와 상의해 적극적으로 검사해 폐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좋은 치료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06-11

경북 하천·지하수 농업용수 수질 ‘양호’

경북도 내 농업용 소하천과 지하수에 유해 중금속인 카드뮴(Cd), 비소(As), 납(Pb)이 모두 검출되지 않는 등 수질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경북농업기술원은 지난 4월부터 농업인 건강과 농산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농업용 소하천과 지하수 수질 조사를 진행, 11일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기술원은 올해 조사에서 경북도 내 농업용 하천수 3회(4, 7, 10월)에 걸쳐 28지점에서 pH, 용존산소(DO) 등 법적 기준 포함 16개 항목, 지하수는 2회(4, 7월)에 걸쳐 20지점을 대상으로 pH, 질산성질소(NO3-N) 등 14개 항목에 대해 분석했다.그 결과 지난 4월 도내 하천수 평균 수질은 pH 8.0, 총인(T-P) 0.06㎎/L 등 모든 항목에서 기준치 내 적정 수준이었고, 지하수 평균 수질 역시 pH 7.1, 염소이온(Cl-) 19.54㎎/L 등 모든 분석 항목에서 기준치 내 양호한 수준이었다. 또한, 유해 중금속인 카드뮴(Cd), 비소(As), 납(Pb)은 하천수와 지하수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조영숙 기술원장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과 수온의 상승은 농업용수원인 소하천과 지하수의 수질을 악화시카는 요인이다”며 “적정 수준의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수질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기후변화에 대응한 선제적인 농업용수 수질관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기술원은 2000년부터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매년 농업용수 수질 변동조사를 하고 있으며, 수질분석 결과는 OECD 농업 수질지표 작성과 농작물 안전 생산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6-11

내게 가장 가까운 신, 발

현재 남아 있는 신발 중 가장 오래된 것은, 미국 오리건주에서 발견된 산쭉나무 껍질로 1만 년 전에 만들어졌다. 인류는 발을 보호하고 기후를 극복하기 위해 그 전부터 신발을 신었을 것이다. 가죽신을 장식한 용도의 단추가 경상북도 영천에서 발견되기도 했고,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신발 중에는 낙랑의 채협총과 창원 다호리에서 발견된 칠기 신발이 오래되었다. 나무에 칠을 해서인지 지금 전시실에서 우리와 대면할 수 있었을 것이다. 삼국시대 짚신과 나막신 가죽신까지 ‘국립대구박물관 개관 30주년 특별전’에서 자세히 알려주어 살펴보느라 발걸음이 점점 느려졌다.신발의 소재가 이리 다양할 줄 몰랐다. 짚, 왕골, 부들과 같은 풀대부터 나무, 종이, 비단, 가죽, 금속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었다. 현재도 신분에 따라 재료부터 다르지만 오래전 그 시대에는 더 달랐다. 농사를 짓는 평민은 짚과 나무가 구하기 쉬워서 짚신과 나막신을 주로 신었을 것이다. 말을 키우는 곳에서는 말가죽을, 목동들이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가죽발레를 함께 착용한 기록이 그림으로 남아 있다. 통일신라는 4두품부터 소나 말가죽, 평민은 마로 만든 신발을 신었다고 한다. 조선시대 왕실은 좀 더 다양하게 비단, 고라니, 담비, 곰 같은 동물도 이용했다. 삼을 엮은 미투리부터 사슴가죽신까지 오리고 깁는 그림까지 보태주니 옛 시절이 눈앞에 보이는 듯하다.이름도 풀대나 나무줄기를 엮어서 만들면 초혜이다. 짚신이 대표적인데 한 켤레로 4일 남짓 신으면 닳아서 매일 밤마다 자기가 신을 신발을 꼬고 삼아야 했다. 한 사람이 일 년에 약 70켤레를 신었을 것으로 짐작한다. 과거시험을 보려고 대구에서 문경새재를 지나 한양까지 가려면 열흘 이상 걸렸다고 한다. 짐을 꾸릴 때 짚신을 주렁주렁 매달고 갔을 것이다. 전시실 바닥에 한양까지 가는 길을 그려놓았다.머리카락까지 함께 삼에 섞어 만든 원이 엄마 미투리는 가슴이 싸하다. 병든 남편을 위해 정성껏 삼은 미투리를 한글로 쓴 편지로 감싸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남편 무덤에 함께 넣었다. 가만히 들여다보노라니 관람 중이던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어릴 때 직접 사용하는 것을 보았다고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처음 보는 분들의 추억이 전시회의 한 부분이 되는 순간이다.관리들은 목이 긴 화를 신었고, 양반들의 일상용 신발이었던 혜는 남녀에 따라 문양이 달랐다. 조선 후기에 부유해진 평민도 혜를 애용했는데, 한 켤레에 쌀 한 섬일 정도로 비쌌다고 한다. 비가 오는 날에는 나무로 만든 나막신이나 기름을 먹인 징신을 신었다. 눈이 내리는 겨울에는 보온을 위한 둥구니신과 설피를 착용했다. 영상을 따로 보여주는 방에 앉아 사람들의 발만 찍은 영상을 보니 발만으로도 참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구나 싶었다.전시의 많은 부분이 습신이다. 습신은 죽은 이의 마지막을 함께하는 신발이다. 노잣돈과 마찬가지로 돌아가신 분이 좋은 옷과 신발을 신고 가기를 바라는 후손들의 마음이다. 관 속에 빈 곳을 고인이 좋아하던 옷을 입히고 또 함께 넣었다고 하니 지금의 장례문화보다 좋은 풍습인 것 같다.벽화에 그려진 그림이 영상으로 움직이고, 말표 고무신과 짚신을 치수별로 마련해 두고 관람객이 직접 착용하고 사진도 찍어보게 한 공간은 더 매력적이다. 서장훈 선수의 기록을 만든 커다란 운동화, ‘영화 1987’의 주인공 강동원과 김태리의 운동화도 있고, 성철 스님의 신발이 댓돌 위에 놓인 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흐르는 창을 마련한 건 더 아름답다. 신나는 박물관에서는 종이 신발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고, 볏짚 생활용품 만들기, 꽃신 만들기 등 홈페이지에서 날짜를 확인하고 신청해 시간여행을 해 보길 기대한다. /김순희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6-11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로 환경보호 실천하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쉽게 쓰고 버리는, 아직 사라지지 않는 플라스틱과 일회용품들, 그 처리는 결코 쉽지 않고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에도 큰 골칫덩어리를 안겨주고 있다. 특히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철을 맞아 찬 음료의 수요가 늘면서 카페나 편의점 등에서도 일회용 플라스틱의 사용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이다. 점심시간 직장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카페에서는 매장 밖에서의 취식을 위해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마찬가지로 마트나 편의점에서 가정용 소주가 페트병에 담겨서 판매되고 있으며 그 수가 매년 늘어나 현재는 50% 넘게 차지하고 있다. 최근 무인 카페들이 생겨나면서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이 늘어나는 것은 더욱 당연해지고 있다.그리고 일회용품 사용 규제가 강제가 아닌 자발적 실천에 의한 감량에 맡겨지면서 한편에서는 플라스틱 사용이 거리낌없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가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인건비 등을 이유로 당장은 경제적 어려움과 맞물려 실천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게 그 이유다.포항시 북구 장성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노 모(56) 씨는 “점심 시간에만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 더운 날씨 탓에 식사하러 오시는 손님 중 절반 정도가 플라스틱 컵에 음료를 가지고 오신다. 치울 때 보면 플라스틱과 빨대가 쓰레기통에 가득 차기도 한다”고 말했다.이제는 나와 환경을 위해 자발적으로 플라스틱을 줄여야 할 때. 지난해 8월 16일부터 환경부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자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를 전국적으로 하고 있는데 여기에 시민들도 적극적인 동참을 할 필요가 있다.플라스틱을 줄여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환경오염 때문이다. 먼저 플라스틱은 오랜 기간 분해되지 않고 다양한 생물들의 생존을 위협하며 독성 물질 방출로 생태계를 파괴한다.둘째는 기후 변화 때문이다. 플라스틱 생산에는 석유나 천연가스와 같은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데, 이로 인한 에너지 소모와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쓰레기 처리 시의 연소나 분해 과정에서도 온실가스의 방출로 기후 변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셋째는 생태계에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버려진 플라스틱은 해양과 육지로 흩어져 서식지 파괴, 독성 물질 노출로 인한 건강 문제 등을 유발하여 물리적 위협이 된다. 이는 결국 생태계 불균형으로 이어진다.넷째는 자원을 소모시키기 때문이다. 플라스틱 생산에는 석유나 천연가스와 같은 유한한 자원이 대량으로 사용된다. 이는 자원 고갈의 문제로 이어지고 지속 가능한 자원 활용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행위가 된다.마지막으로 인체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일부 플라스틱 제품은 호르몬 내분비계에 영향을 주는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생식기관 문제, 암 등의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또 플라스틱 쓰레기가 분해되면서 환경에 방출되는 미세 플라스틱 입자는 인체에 흡수될 수 있어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는 잠재적 위험 요소이다.이처럼 생활 속에서 나와 지구환경을 보호하는 플라스틱 줄이기로 제품 구매 시 일회용 포장 자제, 비닐봉지 사용 줄이기, 다회용 용기 사용, 친환경 제품 사용, 분리배출, 재활용과 업사이클링 등은 ‘바이바이 플라스틱’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 할 수 있다. /허명화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