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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항북구선관위, 자원봉사자에 금품 제공한 선거사무소장 고발

포항시북구선거관리위원회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포항시 북구선거구)에서 후보자의 자원봉사자에게 법정 수당·실비 외 금품을 제공한 것 등의 혐의로 지난 13일 정당선거사무소장 A씨를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에 고발했다.A씨는 후보자의 선거운동과 관련해 자원봉사자인 B씨에게 220만 원 상당 금품을 정당선거사무소 경비로 제공한 혐의다. 또한 후보자의 회계책임자가 아님에도 후보자의 선거비용을 지출하는 등 혐의도 받고 있다.‘공직선거법’ 제135조(선거사무관계자에 대한 수당과 실비보상)제3항은 ‘누구든지 선거운동과 관련해 법정 수당·실비 외 금품을 제공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고, 이를 위반해 금품을 제공한 자는 같은 법 ‘제230조(매수 및 이해유도죄)’ 제1항 제4호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또한, ‘정치자금법’ 제49조(선거비용관련 위반행위에 관한 벌칙) 제2항 제3호는 선거비용과 관련해 같은 법 제‘36조(회계책임자에 의한 수입·지출)’ 제1항의 규정을 위반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선관위 관계자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 있어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에 위반되는 행위에 대해서는 선거일 이후에도 철저하게 조사해 엄중히 조치할 예정”이라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위반행위 신고·제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2024-06-16

경북농식품, 세계를 향하는 K-푸드 중심에 서다

빠르게 변하는 농식품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경북의 우수 농식품을 직접 보고 경험하는 기회가 마련됐다. 경북도는 14일부터 16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K-경북푸드의 우수성을 알리고, 식품산업의 국제적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2024 경북농식품산업대전’을 개최했다.올해로 10회째를 맞는 경북농식품산업대전은 식품기업 180곳, 시·군·관계기관 36개 단체가 참여했다.특히 올해는 ‘K-경북푸드, 세계의 중심에 서다!’라는 주제로 주요 타깃을 소비자에게 두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시도했다.산업대전에는 국내외 바이어, 산업 관계자 50명 이상이 참여해 도내 수출기업과 1 대 1 상담을 통해 지역 기업들의 해외 시장 판로개척을 지원했다.또한, 경북 농식품 가공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주제 전시관’은 세계시장을 선점하는 K-푸드에 대한 성과를 조명한 ‘K-FOOD 글로벌관’, 혁신적인 기업의 갖고 싶은 볼거리, 먹거리가 가득한 ‘탐나는 기업관’, 세계인이 즐기는 전통주의 맛과 멋을 보여주는 ‘전통주관’으로 구성돼 운영됐다.아울러 22개 시·군 홍보관에서는 시책 홍보와 함께 대표 가공식품을 전시·판매하고, 관계기관·단체관에서는 사업홍보 및 정책상담을 통해 다양한 행정정보를 제공했다.‘경북 6차산업 체험관’ 에서는 신선한 우리 농산물로 만드는 농식품 만들기 체험(삼색인절미, 그라인더 생강소금, 크로와상 샌드위치 등)을 매일 4회 진행하여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60여 종 이상의 경북 전통주를 한눈에 보고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관으로 구성한 전통 주관에서는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전통주’ 프로그램을 매일 3회 운영하여 와인 에티켓 설명 및 시음, 안동소주 칵테일 시연 등으로 우리 술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배우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이철우 경북지사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 라는 말처럼 K-푸드의 경쟁력은 이미 세계에서 그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며 “경북 하면 떠오르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만들어 K-경북푸드가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게 저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6-16

핫플 떠오른 ‘송도 치킨로드’푸른 파도·백사장 ‘인생 치맥’

“서울 경동시장에 ‘치킨골목’, 대구 평화시장에 ‘똥집골목’이 있다면 포항엔 ‘송도치킨로드’가 있습니다.”각종 해산물 요리로 유명한 포항에 치킨을 메뉴로 내건 가로(街路)가 들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해군’이 득세한 포항에서 ‘공군’이라고 의아해 하겠지만, 현장을 가보면 지역 외식업 판도의 심상찮은 기운이 느껴진다.포항의 외식, 주류문화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부상한 ‘송도치킨로드’ 속으로 들어갔다.□ 5년 전부터 치킨골목 형성, 지역 명물로송도해수욕장에 첫 통닭집이 들어선 건 2010년 무렵. ‘송림통닭’이 문을 열면서부터. 당시엔 바로 옆의 조개구이집과 양대 산맥을 이루며 송도해수욕장 상권을 양분했다.그후 송림통닭은 마늘통닭, 땡초통닭, 간장통닭 등 신 메뉴와 소주, 맥주 자동 배합기 ‘소맥타워’를 앞세워 동해안 셀럽으로 자리 잡았다.송도해수욕장의 투톱(조개구이, 통닭) 체제에 이상이 생긴 건 5년 전. 송림통닭의 성공을 지켜보던 지역 외식업자, 체인점 업주들이 바로 옆에 새 점포들을 열면서부터.현재 송도엔 송림통닭을 비롯 ‘감성장작 참나무통닭’, ‘노랑통닭’, ‘켄터키치킨’, ‘치킨공작소’, ‘가마솥삼계탕’ 등이 입점해 있다.□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불야성송도 치킨로드의 셔터는 일몰과 함께 올라간다. 본격 영업은 밤 10시부터 시작되고, 새벽 4시 무렵까지 문을 연다.며칠 전 취재를 위해 현장에 가보니, 밤 10시쯤 송도해수욕장 양옆 도로는 벌써 차량으로 들어차 있었다. 이미 2~3곳은 모두 만석. 다른 식당들도 절반 이상 손님이 들어차고, 유명 점포들은 웨이팅이 시작되고 있었다.식당은 6~7곳이지만 대부분 중대형 영업점이고, 점포 앞에 파라솔을 치거나 테라스를 조성해 야외에서 손님을 맞기 때문에 광장 같은 분위기가 연출된다.젊은이들이 바닷바람을 맞으며 화려한 조명 아래 맥주를 기울이는 모습은 자체로도 멋진 풍경이 된다.한 종업원은 “시내에서 1차를 하고 다른 분위기를 찾아서 온 분들이거나, 반대로 여기서 일찍 1차를 끝내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바닷가·야외 테라스 젊은층 감성 자극소나무숲, 하얀 백사장, 푸른 파도에 화려한 조명. 송도해수욕장은 자체로 술을 부르는 환경이다. 더욱이 막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치맥 갈증이 높아지는 시기여서 젊은 층들의 방문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점포에 파라솔, 간이 테이블을 셋팅하고 테라스식으로 꾸민 것도 젊은 층들의 기호에 적중했다는 평가다. 이곳 시그니처 메뉴인 가마솥 마늘통닭을 먹으러 왔다는 한 여성은 “바닷바람, 바다 뷰를 감상하여 마시는 맥주가 인생맥주가 아니겠느냐”고 만족해했다.동석했던 한 여성은 “야외 홀은 자체로 캠핑장에 온 느낌이 난다”며 “특히 테라스 조성은 여성들의 감성을 잘 공략한 것 같다”고 말했다.손님들이 대부분은 지역의 젊은 층들이지만 SNS, 온라인, 입소문을 듣고 원정을 온 손님들도 많이 늘고 있다. 부산에서 왔다는 한 손님은 “송도가 언제부터 이렇게 핫했나요? 광안리보다 나은 것 같아요” 하며 이곳 분위기에 만족해 했다.송도상가번영회 하성조 부회장은 “시민 여러분이 우리 골목을 사랑해 주시는 덕에 포항의 명소를 넘어, 전국구의 반열에 올라서게 됐다”며 “여름철을 맞아 송도로 방문해 주시면 맛있는 닭요리와 맥주로 정성껏 모시겠다”고 말했다./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4-06-16

동해 ‘대왕고래’ 심해가스전 개발 본격화

정부와 한국석유공사가 오는 12월부터 ‘대왕고래’를 포함한 동해 심해 가스전 유망구조 중 한 곳을 골라 첫 탐사 시추에 나선다.16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는 첫 탐사 시추를 위한 착수금 성격의 예산 약 120억원을 마련해 둔 상태이다.이 가운데 약 60억원은 정부가 올해 석유공사에 출자한 481억원 중 일부를 동해심해 가스전 시추 사업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마련됐다.나머지 약 60억원은 석유공사의 자체 자금을 활용한다. 석유공사는 과거 대규모해외 자원 개발 사업 실패의 여파로 여전히 자본 잠식 상태지만, 꾸준히 재무 개선을 통해 최근 2년간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등 자금 운용 여건이 다소 개선된 상태다.정부는 올해 12월부터 4개월간 1천억원가량을 투입해 7개의 유망구조 중 1곳에서 탐사 시추를 할 예정이다. 노르웨이 시드릴사와 시추선 임대 등 다수의 관련 용역 계약을 맺은 상태다.당장 올해 들어갈 자금은 착수비 성격의 약 120억원이다. 나머지 9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은 첫 탐사 시추 작업이 마무리되는 시점인 내년에 지급될 예정이어서 내년도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정부 관계자는 “(착수금 용도로) 100억원이 조금 더 확보돼 있다”며 “시드릴 사와 계약해 착수금을 줘야 하는 등 대부분이 착수금, 계약금”이라고 설명했다.정부와 석유공사는 약 20%의 성공률을 고려했을 때 향후 5년간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추공 1개에 약 1000억원씩, 5000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6-16

“DIMF 뮤지컬, 단돈 만원에 즐겨요”

“수준높은 DIMF 뮤지컬, 단돈 만원에 즐겨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축제 개막을 앞두고 일주일 전인 지난 15일부터 동성로 CGV 대구한일 앞 부스에서 공식초청작 8편과 창작지원작 6편을 만원에 볼 수 있는 이벤트 티켓 ‘만원의 행복’ 판매를 시작했다.DIMF는 티켓 가격이 올라 뮤지컬 관람에 부담을 느끼는 관객을 위해 기본 가격도 시중 다른 뮤지컬 작품 티켓 가격의 절반 수준(제18회 DIMF 2만∼7만원)으로 책정했다.이에 더해 제3회 DIMF부터는 만원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이벤트 티켓 ‘만원의 행복’을 운영하고 가족 단위의 관람을 독려하기 위해 ‘패밀리 패키지’를 새롭게 런칭하는 등 뮤지컬 관람의 문턱을 크게 낮췄다.이날 운영된 ‘만원의 행복’부스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뮤지컬 매니아와 일반인들로 시작 3시간 전부터 약 200m 가량의 줄이 길게 서 있었다.티켓 구매에 나선 양모(30)씨는 “최근 물가가 많이 올라 올해는 2만∼3만원의 행복이 되지 않을지 내심 걱정했는데 예년처럼 만원으로 그대로 진행해줘서 DIMF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제18회 DIMF 만원의행복’은 지난 1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20일간 동성로 CGV 대구한일 앞 팝업 부스에서 운영된다.아울러, DIMF는 올해 축제를 대중을 위한 뮤지컬 축제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패밀리 패키지를 새롭게 구성했다.공동 폐막작 1952년에 개봉한 뮤지컬 영화를 무대 위로 올린 미국의 ‘싱잉 인 더 레인’과 압도적인 규모를 보여주는 중국의 대작 ‘비천’, 찰리 채플린 시대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네덜란드의 ‘슬랩스틱―스케르조’, DIMF와 대구시립극단이 야심 차게 공동 제작한 ‘미싱링크’ 등 총 4개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DIMF의 시그니처 부대행사인 ‘만원의 행복’을 올해도 변함없이 열게 됐다"며 “사랑하는 가족, 연인과 함께 부담 없이 뮤지컬을 즐길 수 있는 패밀리 패키지도 열띤 성원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안병욱기자

2024-06-16

정권 비판 작품 걸린 ‘공공문화회관’ 논란

정치홍보를 목적으로 전시할 수 없는 대구의 한 공공문화회관에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의 작품이 전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지난 15일 오후 5시쯤 방문한 대구 중구의 봉산문화회관. 이곳 제1전시실에서는 지난 11일부터 6일 동안 ‘별이 뜬다’라는 주제로 성주미술협회에서 주관한 미술작품 기획전이 열리고 있었다.이번 기획전에는 성주미술협회 소속 작가 21명의 회화, 공예, 사진 디자인 등 다수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작품 중에는 최근 정치권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이슈인 ‘고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과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등을 소재로 한 3개의 ‘패러디 포스터(Parody Poster)’가 포함됐다.이 작품들의 제목은 ‘EXHUMA’로 시체 등을 발굴한다는 뜻의 ‘파묘’다. 세 작품에 공통적으로 적힌 소제목은 ‘The Vicious Emerges’로 ‘악인이 나타나다’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세 작품 모두 작가 한 명의 작품이다.‘이태원 참사’를 소재로 한 작품에는 ‘이태원의 작은 골목에서 159명이 죽어갈 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국가는 없었다. 재난안전사고에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은 아래로 책임을 전가했고 대통령실과 행안부, 지자체, 소방, 경찰 등 국가기관은 서로 책임을 미뤘다’는 문구가 적혀있다.특히, ‘고 채 상병 사망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 옆에는 출처를 밝히고 인터넷에서 내용을 가져온 채 상병 어머니의 편지를 A4용지 세 장으로 인쇄해 이어 붙였다.문제는 이 작품들이 걸린 봉산문화회관은 중구 도심재생문화재단 산하의 공공 문화기관이라는 점이다.봉산문화회관 규정에 따르면, 종교행사 및 정치적 목적의 홍보 또는 행사를 이용한 상품선전 및 판매 등 상업성이 있다고 인정될 때에는 전시실 대관 대상에서 제외된다.또, 대관은 신청이 접수된 서류를 근거로 봉산문화회관 심의위원회에서 시설 대관 적합 여부를 심사해 결정하게 돼 있다.봉산문화회관은 규정에 따라 지난해 해당 기획전의 대관 여부를 심의위원회를 거쳐 결정했지만 정치적인 내용이 담긴 작품이 포함된 전시를 허용했다. 심의위원회는 봉산문화회관 관장과 외부 인사 등을 포함해 7인으로 구성된다.전시기획팀 오창민 팀장은 “이 작품 외에는 정치적인 내용이 없어 심의위원회에서 통과된 것 같다”며 “전시 기간 중 별다른 이의제기가 없어 별도로 조치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봉산문화회관이 소속된 중구 도심재생문화재단은 이 같은 사안을 뒤늦게 알고 상황 파악에 나섰다.도심재생문화재단 관계자는 “심의위원회 당시에는 해당 그림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된다”라며 “정확한 내용을 파악중”이라고 말했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6-16

“의료공백으로 인한 시민 피해 최소화 총력”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인한 시민 불편과 의료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민 건강과 안전에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진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하겠습니다.”포항시가 오는 18일로 예정된 의료계 집단휴진을 앞두고 의료공백으로 인한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14일 포항성모병원을 방문해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일선에서 진료에 힘쓰고 있는 의료기관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시민들이 의료기관 이용에 불편함이 없는지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이어 이 시장은 18일 예고된 의료계 총궐기 대회와 집단휴진에 대비, 지역의료계와 소통을 강화하며 시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설 것을 관계 공무원들에게 주문했다.포항시는 의료계 집단휴진에 대비해 지난 2월부터 남·북구보건소에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응급 의료와 분만, 24시간 소아응급, 응급수술 등 필수 의료에 공백이 없도록 비상 진료 대책을 수립한 바 있다.지역 내 병·의원급 의료기관 총 300개소(치과 및 한방 병·의원 제외) 중 18일 휴진을 신고한 의료기관은 의원 17개소이며, 병원·종합병원은 모두 정상 진료할 예정이다.포항시는 16반 32명의 ‘개원의 전담관’을 편성해 병·의원급 의료기관 300개소(의원 283, 병원 17)를 대상으로 유선 및 현장 방문을 통해 의료기관의 실제 휴진 여부를 확인하고 집단휴진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시민들이 진료를 받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시라기자

2024-06-16

[단독]대구 중구 공공문화회관에 정권 비판 작품 걸려 논란

정치홍보를 목적으로 전시할 수 없는 대구의 한 공공문화회관에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의 작품이 전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오후 5시쯤 방문한 대구 중구의 봉산문화회관. 이곳 제1전시실에서는 지난 11일부터 6일 동안 ‘별이 뜬다’라는 주제로 성주미술협회에서 주관한 미술작품 기획전이 열리고 있었다. 이번 기획전에는 성주미술협회 소속 작가 21명의 회화, 공예, 사진 디자인 등 다수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작품 중에는 최근 정치권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이슈인 ‘고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과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등을 소재로 한 3개의 ‘패러디 포스터(Parody Poster)’가 포함됐다. 이 작품들의 제목은 ‘EXHUMA’로 시체 등을 발굴한다는 뜻의 ‘파묘’다. 세 작품에 공통적으로 적힌 소제목은 ‘The Vicious Emerges’로 ‘악인이 나타나다’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세 작품 모두 작가 한 명의 작품이다. ‘이태원 참사’를 소재로 한 작품에는 “이태원의 작은 골목에서 159명이 죽어갈 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국가는 없었다. 재난안전사고에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은 아래로 책임을 전가했고 대통령실과 행안부, 지자체, 소방, 경찰 등 국가기관은 서로 책임을 미뤘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특히, ‘고 채 상병 사망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 옆에는 출처를 밝히고 인터넷에서 내용을 가져온 채 상병 어머니의 편지를 A4용지 세 장으로 인쇄해 이어 붙였다. 문제는 이 작품들이 걸린 봉산문화회관은 중구 도심재생문화재단 산하의 공공 문화기관이라는 점이다. 봉산문화회관 규정에 따르면, 종교행사 및 정치적 목적의 홍보 또는 행사를 이용한 상품선전 및 판매 등 상업성이 있다고 인정될 때에는 전시실 대관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대관은 신청이 접수된 서류를 근거로 봉산문화회관 심의위원회에서 시설 대관 적합 여부를 심사해 결정하게 돼 있다. 봉산문화회관은 규정에 따라 지난해 해당 기획전의 대관 여부를 심의위원회를 거쳐 결정했지만 정치적인 내용이 담긴 작품이 포함된 전시를 허용했다. 심의위원회는 봉산문화회관 관장과 외부 인사 등을 포함해 7인으로 구성된다. 전시기획팀 오창민 팀장은 “이 작품 외에는 정치적인 내용이 없어 심의위원회에서 통과된 것 같다”며 “전시 기간 중 별다른 이의제기가 없어 별도로 조치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봉산문화회관이 소속된 중구 도심재생문화재단은 이 같은 사안을 뒤늦게 알고 상황 파악에 나섰다. 도심재생문화재단 관계자는 “심의위원회 당시 이 작품이 포함됐는지 여부 등을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작품은 오는 16일까지 봉산문화회관 제1전시실에 전시된다. /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6-15

한국자유총연맹, 대한의사협회 집단 휴진 강력 규탄

한국자유총연맹(총재 강석호)은 14일 대한의사협회가 예고한 18일 집단 휴진과 총궐기대회와 관련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국자유총연맹은 이날 320만 회원 일동의 성명을 통해 “의료 서비스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 공공재”라며 “의료인들은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생명을 보호하는 책임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맹은 이어 “이번 집단 휴진과 총궐기대회는 이러한 사명과 책임을 저버리는 행위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며 “대한의사협회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볼모로 한 집단행동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맹은 대한의사협회의 집단 휴진 계획 철회 등을 요구했다. 연맹은 “환자들을 볼모로 삼으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집단 휴진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의사 본연의 업무인 환자 진료에 충실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일방적인 집단행동은 결코 바람직한 해결책이 될 수 없기에 의사협회에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정부와의 책임 있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단호히 주문한다”고 했다.  연맹은 나아가 “모든 의료인에게 의사가 있어야 할 자리는 파업 현장이 아니라 환자 곁이라는 것을 주지하며, 더이상 국민 생명을 볼모로 한 집단행동을 멈출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6-14

마을마다 유치 경쟁… 포항 추모공원의 반전

기피시설로 여겨지던 포항 추모공원 건립을 두고 마을 간 유치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유치를 희망하는 곳은 모두 7개 지역으로, 단 한 곳도 신청하지 않았던 2021년 1차 공모 때와는 대조적이다.‘지자체의 파격적인 지원에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너도나도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수년째 표류하던 장사시설 건립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13일 남구 동해면 주민으로 구성된 동해면 추모공원유치위원회는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모공원의 최적지는 동해면의 ‘공당리’와 ‘중산리’”라며 찬성의 뜻을 밝혔다.이들은 “동해면은 접근성과 편의성, 경제성 등을 고려했을 때 추모공원의 최적지”라며 “추모공원 유치가 동해면 발전과 면민 행복으로 연결되는데, 이를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다.또 동해면 주민 9300여명 중 무려 79.5%(7400여명)가 ‘찬성’을 했다며, 추모공원 유치 의지를 적극 피력했다. 추모공원이 기피시설이라며 극구 반대하던 과거의 모습과 상반된 모습이다.동해면뿐만 아니라 남구 구룡포읍 (눌태1리), 장기면(창지2리·죽정리), 연일읍(우복2리)과 북구 청하면(하대리), 송라면(중산1리) 등 6개 지역에서도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이는 이제 더 이상 장사 시설이 혐오시설이 아니라는 인식의 변화가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추모공원이 들어서면 해당 마을이 받게 되는 혜택도 상당하다.포항시는 우현화장장과과 구룡포화장장 등 2곳의 화장시설 가동 한계로 올 상반기 친환경(무연·무취·무색)적이고 첨단 소각시설을 갖춘 공원 형태의 화장시설 등 추모공원 부지(33만㎡)를 선정하기로 했다.장례시설로는 6만5353㎡에 빈소 5곳과 안치실 2곳, 화장로 8기, 봉안시설 2만기, 자연장지 6만기, 유택동산 1곳이 들어선다. 전체 규모의 약 20% 정도가 장례시설인 셈이다.이외 장례시설의 4배에 달하는 나머지 공간은 일반시민들을 위한 친화시설로 만들어진다.시는 추모공원 부지로 선정된 마을에는 40억원의 주민지원기금을 준공 후에 연차적으로 지원하고 화장시설 사용료 징수액 20%를 30년간 지원하며 주민에게 일자리도 제공할 방침이다.유치지역 해당 읍면에는 주민지원기금 80억원과 45억원 규모 주민 편익·숙원사업을 지원하고 서류 심사를 통과했으나 탈락한 지역에는 3억∼5억원 상당 주민 편익·숙원사업을 지원한다.포항시 관계자는 “추모공원이 기피시설이 아닌 누구나 필요한 시설이고 환경오염 문제가 없으며 경제적 혜택을 준다는 점을 알린 덕분에 신청지가 많아졌다”면서 “최종 선정때까지 주민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명품 추모공원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일각에서는 유치를 반대하는 목소리 역시 만만찮다.유치 반대에 나선 주민들은 이날 시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주민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사업에 대해서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주민 간의 갈등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6-13

구미시 계약업무 본청 일원화 ‘엇갈린 평가’

구미시가 선산출장소와 보건소 등 산하 사업소 등에 분산돼 있던 계약업무를 본청 회계과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전문성 제고를 통한 업무 효율성은 높이겠다는 취지이지만 일부 주민들의 반대 의견도 있어 사업 추진에는 상당한 진통도 예상된다.구미시는 ‘구미시 회계관리에 관한 일부 개정 규칙안’을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입법 예고하고, 오는 7월 1일 조직개편에 맞춰 회계과의 계약구매 2팀을 신설해 본청 외 기관들의 1000만원 이상 계약업무를 담당하도록 할 방침이다.그동안 출장소를 비롯해 직속기관과 사업소에 분산된 계약업무를 전문성이 없는 각 부서 회계 담당자가 직접 처리하면서 발생하는 각종 민원과 소송 등으로 업무 추진에 큰 차질을 빚어왔다.더욱이 회계에 대한 전문성 결여로 인한 부담감으로 업무 기피현상까지 발생해 왔다.시는 이번 계약업무 본청 일원화로 지역업체 계약 활성화와 업무 추진의 일관성, 통일성, 계약사무의 전문성과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구미시가 계약업무를 일원화를 추진하는 것을 두고 일부 시의원들이 엇갈린 평가를 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양진오 구미시의원은 지난 12일 구미시의회 제277회 제2차 기획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구미시가 회계관리에 관한 규칙을 입법예고 하면서 주민이나 의원들이 의견을 한 번도 듣지 않고 추진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500여 명의 주민들의 반대 의견이 있음을 염두에 두고 다시 한번 고민을 거듭해 주길 바란다. 이는 지역 정서에 어긋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양 의원이 말한 500여 명의 주민 반대 의견이란, 입법예고 기간인 지난 11일 457명의 주민들의 서명이 첨부된 의견서 1부를 일컫는 것으로, 이 의견서에는 선산 지명과 선산 출장소 명칭 유래에 대한 설명과 계약 업무를 시청 회계과로 이관하는 것은 지역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주민들의 반대 이유가 너무 빈약하다는 주장도 있다. 구미시가 추진하는 이번 계약업무 일원화는 1000만원 이상의 계약업무이기에 일반 주민들과는 무관한 전문건설업체들의 공사건들이기 때문이다.구미시의 계약업무 일원화를 지지하는 시의원도 있다.김정도 구미시의원은 같은 날 행정사무감사 말미에 “이번 구미시의 계약업무 일원화는 전문성, 투명성, 비리원천차단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면밀히 검토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4-06-13

의협 총궐기 대회, 지역 상급병원 중심 불참 ‘가닥’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18일 전면 휴진하고 총궐기대회를 예고하면서 의료공백이 우려되고 있다.지역에서는 상급병원을 중심으로 총궐기대회 불참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으며, 휴진 없이 정상진료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서울대병원에 이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무기한 휴진을 선언했고, 전국 40개 의대 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도 대한의사협회와 이날 전면 휴진에 동참하기로 해 사상 초유의 의료 파업이 현실화하고 있다.대구지역은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가톨릭대병원 등은 아직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상황이고, 대구·경북 의사회 소속 일부 개원의가 이번 대열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13일 대구 의료계에 따르면 대구의사회는 총궐기대회 당일 개원의를 중심으로 여러 대의 전세버스를 빌려 서울로 상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현재까지는 대구·경북 의사회 소속 일부 봉직의와 개원의가 동참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당일 참여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대구지역은 영남대병원 등 상급병원은 총궐기대회와 무관하게 정상진료에 힘쓴다는 입장이다.한 대학병원 비대위 관계자는 “현재 정상진료 중이고 진료 중단은 없다”며 “전교협 소속 일부 교수가 개별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막을 방법이 없지만, 공식적인 입장은 정상진료다”고 말했다.의사들의 이어지는 파업 선언에 환자와 병원 노동자의 비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 환자단체들은 13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집단휴진과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등의 무기한 휴진 결의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집단휴진과 무기한 휴진 결의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그러면서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장기간 의료 공백으로 환자들은 큰 불안과 피해를 겪었고, 또다시 의료계의 집단휴진 결의를 보며 참담함을 느낀다”고 토로했다.전국보건의료노조도 이날 “의사 진료 거부로 인한 경영 위기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지 말라”며 “의사들의 집단 진료 거부 사태가 석 달이 넘게 지속하고, 정부와 의사단체의 ‘강 대 강’ 대치에 환자와 국민, 보건의료노동자가 고통받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와 관련 정부와 국회는 가장 먼저 전면 휴진을 선언한 서울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와 만나기로 하면서 집단휴진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심상선기자antiphs@kbmaeil.com

2024-06-13

1년 저축 240만원 목돈 만드세요

"1년 저축으로 240만원 목돈 만드세요." 대구시는 사회진입 초기의 근로청년들에게 소액자산 형성 경험과 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해 ‘2024년 청년희망적금’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이 사업은 지역에서 일하는 청년이 120만원을 저축(10만 원×12개월)하며 8개월간 근로를 지속하면 대구시가 12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해 총 240만원의 소액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사업이다. 신청 자격은 대구시에 거주하는 19~39세 근로청년으로, 본인 근로소득은 세전 71만~268만원, 가구기준 중위소득은 140% 이하여야 하고 고용보험에 반드시 가입한 상태여야 한다.지원자 선정 기준은 근로소득, 대구시 거주기간, 최근 근로이력 등을 고려해 신청자 중 840명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적립금(120만원) 지원 외에도 부채 예방, 재테크 등 금융교육을 제공해 청년들의 올바른 경제관념 형성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신청 접수는 오는 17일부터 7월 5일까지 청년사회 진입활동지원시스템(http://youthdream.daegu.go.kr)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접수를 받는다.홍준표 대구시장은 “청년희망적금 지원이 지역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미래를 설계하는 저소득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4-06-13

봉화 ‘K-베트남밸리’ 국가사업 승격 추진

베트남 리 왕조 후손의 유적지인 충효당, 유허비, 재실이 남아 있고 직계가족들이 살고 있는 봉화군이 지역 역점 사업인 ‘K-베트남밸리 조성사업’의 국가 사업 승격을 추진한다.경북도와 봉화군은 13일 봉화군 봉성면 창평리 ‘K-베트남밸리 조성사업’ 추진 현장을 방문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국가 차원의 문화교류 협력사업으로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이날 유 장관은 현장에서 이철우 경북지사와 박현국 봉화군수, 부호 주한베트남대사, 임종득 국회의원, 베트남 리 왕조 화산 이씨(花山 李氏) 후손 등과 함께 사업 현황을 설명 들었다.경북도와 봉화군은 동반성장 중인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을 지방자치단체 사업이 아닌 ‘국가 대 국가 문화교류 협력사업’으로 추진해줄 것을 정부와 베트남에 건의했다.또한 화산 이씨 관련 역사 문화 콘텐츠 개발과 디지털복원사업에 국비 지원을 부탁했다.도와 군은 올해부터 10년간 창평리 일원 11만8890㎡에 국비와 지방비, 민자 등 2000억원 규모의 관광 및 콘텐츠 개발, 양국 교류 거점, 상업 특화 거리 등 사업을 추진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한다는 구상이다.리 왕조(1009∼1225년)는 중국의 속국에서 벗어난 최초의 독립왕조로 화산 이씨 시조는 리 왕조 6대 황제 영종의 아들 이용상이다. 이용상은 1226년 황해도 화산리에 정착한 뒤 항몽 전쟁에 참전해 공을 세워 고려 고종 때 화산군으로 봉해졌고 후손들이 봉화에 정착했다.이철우 도지사는 “K-베트남 밸리는 양국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문화교류 협력의 거점”이라며 “우리 정부와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국내 유일의 베트남 문화 콘텐츠로 양국 간 새로운 교류 협력 거점이 되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6월 여행가는 달’을 맞아 대구·경북을 방문 중인 유 장관은 이날 안동 맹개마을 농촌휴양관광 현장과 경북도청 방문하고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역관광개발활성화 포럼 참석, 봉화 베트남 밸리 조성사업 현장 방문 등 일정을 이어갔다./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6-13

포항시 이차전지 글로벌시장 공략…인터배터리 유럽 2024 참가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배터리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입니다. 포항이 가진 우수한 역량을 기반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대한민국의 배터리 산업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포항시가 이차전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박차를 가하며 유럽 배터리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포항시는 오는 19일부터 21까지 독일 뮌헨 메쎄 박람회장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 참여해 경북도와 공동 홍보관을 운영한다.K-배터리의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는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인 ‘인터배터리’는 빠르게 성장하는 유럽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독일에서도 ‘인터배터리 유럽’을 개최하며 네트워트를 확장하고 있다.이번 전시회는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코엑스, KOTRA가 공동 주최하며 이차전지 관련 200개 기업이 부스를 마련하고, 참관객은 10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는 경북도와 함께 양극재 생산 허브로 도약하고 있는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포항의 이차전지 산업 역량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특히 에코프로, 뉴테크에너지, (주)포엔, 다원화학 등 지역 소재 이차전지 기업이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 참여해 기업의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 알리고 네트워크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포항시는 전시회 기간에 열리는 더 배터리 데이 유럽 2024, 참가자 세미나 등에 참여해 글로벌 배터리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각국의 정책 동향을 파악하고, 최근 유럽에서 시행되고 있는 배터리 여권 및 탄소발자국 등 유럽연합 배터리 정책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한편. 포항시는 유럽 배터리 시장에서 포항의 위상을 높이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차전지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매진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6-13

잊히면 안 될 6·25 전쟁

거동이 불편하신 아흔둘의 아버님, 오장근 옹이 울산광역시에서 주관하는 현충일 추념식에 올해도 어김없이 참석하셨다. 작년까지도 훈장이 달린 제복을 챙겨 입으시고 당신 혼자 당당히 다녀오셨는데 올해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움직이기 힘드시다. 세월이 더할수록 체중은 줄어 와이셔츠도 작은 사이즈로 새로 장만 해야만 했다. 선짓국을 유달리 싫어하시는 당신은 6·25 참전 학도병이시며 이후 장교로 복무하다 전역하셨다.1950년 8월 15일 광복절 행사로 운동장에 모인 까까머리 중학생들은 순국선열을 기리는 묵념 끝에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트럭에 올랐다. 그들은 총 쏘는 연습 한번 제대로 할 여가 없이 그렇게 학도병이 되어 총알이 빗발치는 급박한 전쟁터로 투입되었다. 부모님께 다녀온다는 인사도 할 겨를 없이 떠났던 그들은 귀한 목숨을 조국을 위해 바쳤다.나라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기 위해 거행되는 현충일 추념식에 당신은 호국영웅에게 주어지는 제복에 무겁도록 훈장을 손수 달아 입으시곤 매년 참석하셨다. 현충일 추념식이 처음인 나는 호국영웅이신 당신이 추념식의 주인공이라는 생각에 맨 앞줄로 모시려니 손사래를 치시며 네 번째 줄에 앉으신다. 포항에서 오셨다는 같은 제복을 입으신 분은 더 뒷줄에 앉으신다. 연세가 아흔둘이시라는 그 분도 학도병이셨다. 앞줄 세 줄에는 국회의원, 시의원, 각종 단체장들이 앉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께 묵념하고 헌화하고 분향하고 시장을 비롯한 내빈들의 끝없는 추념사가 이어지고 현충일 노래를 제창하고 폐식이 있을 때까지 호국영웅의 제복을 입고 앉아계신 몇 안 되는 분들을 위해 할애되는 시간은 거짓말처럼 없었다. 일부 추념사에는 정쟁의 기운마저 느껴졌다. 내년에는 생존해 계시는 호국영웅이 몇 분이나 참석하실 수 있을는지….추념식을 마친 당신이 힘든 몸 이끄시고 더 가 볼 곳이 있다며 향하신 울주군 두동면 그 곳엔 ‘국가유공 4형제 전사자 합동 추모제’가 열리고 있었다. 네 아들이 나라 위해 전사했다는 비보를 들은 그들의 어머니는 목 놓아 울다 식음을 전폐하고 참척의 쓰라린 고통으로 6년을 식물인간으로 헤매다 가셨다고 했다. 누구를 위한 고통이며 누구를 위한 쓰린 아픔이런가. 나는 묵념을 길게 했다. 전쟁이 끝난 지 70여 년이 흘렀지만 당신은 여전히 선짓국과 불꽃놀이를 극도로 싫어하신다. 전쟁으로 생긴 트라우마는 아마도 당신 생전에는 치유가 힘들 듯하다. 전쟁은, 일으킨 사람은 절대 죽지 않는다. 희생은 언제나 그 권력 아래에 있는 백성들 몫이다. 이는 마치 진리 같다. 전쟁이 얼마나 두렵고 무서운 것인지, 전쟁이 얼마나 삶을 피폐하게 하는지, 6·25 전쟁과 월남전을 겪었던 세대들은 떠나고 있다.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들만 남게 되면 역사는 돌고 돌아 또다시 전쟁을 일으킨다는 어느 역사가의 말이 생각난다.한 아이가 현수막을 보며 엄마에게 묻는다. “육점이오가 뭐예요?”. 차마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처참했다던 6·25 전쟁은 시나브로 잊히고 있다. 온 국민이 하나 된 마음으로 ‘잘살아 보자’며 힘든 세월을 이겨낸 우리나라는 이제 1인당 국민 총소득인 GNI가 일본보다 앞서는 나라가 되었다. 이 땅에 더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순국선열과 호국영령께 보훈의 마음 담아 빌고 또 빌어본다./박귀상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