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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후변화에 대형 어선도 줄도산 위기

최근 고수온 영향 등으로 어업 환경이 나빠지면서 연근해 대형 어선이 줄폐업 사태에 몰리고 있다. 대형기선저인망수협은 내년 감척 수요를 조사한 결과 소속 어선 136척 가운데 절반 이상인 74척이 감척을 희망했다고 7일 밝혔다. 2년 전 6척의 감척 신청이 들어왔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12배, 지난해 15척에 비해선 5배 가까이 뛴 수치다. 저인망수협은 대형트롤, 대형쌍끌이, 대형외끌이 등 3개 업종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 연근해 어선 중 규모가 큰 편인 이 어선은 주로 오징어, 갈치, 삼치, 조기 등 대중성 어종을 잡는다. 감척을 희망한 어선이 늘어난 원인은 어업 환경이 악화하면서 생산성이 떨어진 탓이다. 저인망수협이 주로 잡는 오징어, 삼치 등은 최근 고수온 영향에 적정 수온을 찾아 북상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런데 수산업법에 따라 업종별 조업 구역이 법적으로 고정돼 있다 보니 어획량이 갈수록 떨어지는 것이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기름값까지 치솟은 데다가 인건비까지 상승하면서 큰 타격을 받았다. 수산업계는 산업 침체를 막기 위해 유류비 보조, 조업 구역 탄력적 조정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형기선저인망수협 관계자는 “어군은 수온에 따라 모이고 분산되는 영향을 많이 받는데 고수온과 열대성 저기압이 유지되면서 어황이 갈수록 불안정해지고 있다”라며 “수십 년 전에 제정된 수산업법을 현 상황에 계속 적용하려다 보니 현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양식업의 경우 고수온에 따른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지지만, 바다에서 생선을 잡는 업종은 그렇지 않다”며 “당장 도산을 앞둔 선사도 많아 금어기와 조업 구역을 조정하는 등 어업인들을 도울 수 있는 대책이 절실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성지영 인턴기자

2024-10-09

“농촌이 도시보다 교통사고 더 취약”

도시지역 중심의 교통안전 인프라 공급과 함께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된 농촌의 상황이 맞물리면서 경북도내에서도 도시 지역보다 교통사고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실에서 한국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분석시스템 TAAS에서 제공하는 교통사고 통계를 활용해 경북의 22개 기초자치단체의 2023년도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인구 10만 이상 지역(2023년 말 기준)에서는 평균 405.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0.2명이 사망하고, 587.3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10만 명 이하 지역에서는 42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9.4명이 사망하고, 613.7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인구 10만 명 이하 지역의 교통사고 사망자 및 부상자 현황에서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도 인구 10만 명 이상 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다. 10만 명 이상 지역의 65세 이상 교통사고 사망자 비중은 49.1%였으며, 부상자는 18.4%였지만, 10만 명 이하 지역 65세 이상 사망자 비중은 52.7%, 부상자 비중은 31.5%에 달했다. 이는 소규모 지역일수록 고령자 비중이 높고 그로 인한 사고 피해가 많이 발생하며 사고가 고령자들에게 특히 더 치명적임을 알 수 있다. 사고유형별 현황을 보면 소규모 지역 사고의 또 다른 특성이 드러난다. 차대 사람 사고나 차대 차 사고 건수는 인구 10만 명 이상 지역이나 10만 명 이하 지역에서 큰 차이가 없는 반면 차량 단독 사고는 10만 명 이하 지역이 2배 이상 높았다. 차대사람 사고 현황을 보면 소규모 지역에서 차도 통행 중 사고와 길 가장자리 구역 통행 중 사고가 많았고, 횡단 중 사고는 인구 10만 명 이상 지역의 절반 가량에 불과했다. 즉 소규모 농촌지역일수록 제대로 인도가 갖춰지지 않아 차로 주변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많다는 뜻으로 사람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도로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차량단독 사고 세부유형별 현황을 보면 공작물충돌, 도로이탈, 전도전복 등 모든 유형에서 소규모 지역의 발생 건수가 월등히 높았다. 특히 도로이탈 건수의 경우 5배 이상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좁고 제대로 포장되지 않은 도로가 많은 농촌 지역의 특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공작물 충돌 건수가 많은 것도 좁고 급커브가 많은 곳에 표지판이나 담벼락이 많은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차량종류별 사고현황을 보면 화물차 사고 건수가 2배 가량 높았는데 많은 짐을 싣고 다니기 위해 주로 화물차를 이용하는 농촌 지역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상대적으로 크기가 큰 화물차가 농로 등 좁은 도로를 지나다니기 때문에 사고가 특히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농기계 뿐만 아니라 사륜오토바이(ATV)나 원동기장치자전거 즉 125cc 이하의 소형 오토바이 사고 역시 소규모 지역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임미애 의원은 “농촌 지역은 고령인구 비중이 높은데 길은 좁고 인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발생하는 사고가 많다. 소규모 지역이라 하더라도 주민 안전을 위한 도로 정비에 소홀해서는 안된다”며 “인구가 많은 도시지역과 인구가 적은 농촌지역은 인구 구성과 생활양식이 다른 만큼 교통안전과 관련된 시설도 각각의 조건에 맞게 설치될 필요가 있다. 각 지자체와 국토교통부, 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등 유관기관이 실태를 파악하고 사고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10-09

“뒤 봐줄게” 홀덤펍 업주 협박 돈 뜯어낸 40대 조폭 징역형

보호비 명목으로 홀덤펍 업주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40대 조직폭력배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9일 대구지법 형사6단독(문채영 판사)은 폭력행위 등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43)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A씨와 함께 범행에 가담(공동공갈)한 B씨(30)와 C씨(27씨에게 각각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했다. A씨는 대구 북구에서 홀덤펍을 운영하는 업주 D씨를 상대로 보호비 명목으로 총 5100만 원을 뜯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대구지역 폭력조직인 ‘향촌동파’ 행동대원이며, B씨와 C씨는 폭력조직을 추종하며 A씨를 따라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4월 28일 D씨를 남구의 한 식당으로 불러내 전신 문신을 드러내며 “내가 향촌동파에서 생활하는데, 대구 시내에서 내 이름을 대면 다 안다”며 “장사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뒤를 봐주겠다”고 말하며 3700만 원을 요구했다. 당시 A씨는 자신의 위력을 과시하기 위해 큰 키와 체격을 지닌 B·C씨를 불러내 D씨를 위협했으며, 이에 겁을 먹은 D씨가 다음날인 29일 A씨에게 3700만 원을 건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조직폭력배임을 과시하며 피해자를 갈취한 수법 등에 비춰 볼 때 그 죄질이 매우 좋지 않아 실형의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재욱기자

2024-10-09

고속도로 전도된 차량 탑승자 4명, 경찰과 시민이 구조해

퇴근 후 고속도로를 지나던 경찰이 전도된 차량을 보고 시민들과 함께 발빠르게 인명을 구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8시 35분쯤 중앙고속도로(부산방향 131.1k 지점) 다부ic 부근에서 차량이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의 블랙박스를 살펴보면 차량은 핸들 조향장치 고장으로 갑자기 균형을 잃고 중앙분리대를 충돌한 후 오른쪽으로 전도됐다.  당시 야간근무를 마치고 퇴근 중이던 대구군위경찰서 경비안보과 소속 이동환 경사는 상황을 목격했고, 갓길에 차를 세운 뒤 위험을 무릅쓰며 즉각 인명구조에 나섰다. 또 사고 차량을 뒤따르던 시민 2명도 정차 후 힘을 보탰다. 사고가 난 차에는 충격으로 탈출하지 못한 피해자 4명이 탑승 중이었다. 구조 도중 차량 엔진에서 연기와 함께 화재가 발생하는 급박한 상황도 벌어졌지만, 다행히 이 경사와 시민들의 도움으로 중대한 인명 피해를 피할 수 있었다. 이동환 경사는 “평소 비상대비훈련으로 즉각 대응할 수 있었고,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책임을 다하는 경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10-09

구룡포수협장 보궐선거 3명 출마…11일 선거, 공약으로 표심 잡는다

11일 실시되는 구룡포수협 조합장 보궐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정정동 속에서도 서서히 막판 열기가 감지되는 분위기다. 이 선거는 김재환 전 조합장의 급작스러운 교통사고사로 긴급히 실시된다.  기호 1번 김상훈(65), 기호 2번 김현찬(68), 기호 3번 김성호(54세) 등  3명이 출마했다.  선거운동 기간 15일을 포함 사고날부터 선거일까지 기간이 1개월 내다 보니  저마다 조합원의 표심을 잡을 수 있는 맞춤공약을 내걸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기호 1번 김상훈 후보는 ‘구룡포수협 살림의 풍부한 경험자’라는 인물론을 적극 내세우며 조합원 속을 파고 들고 있다.  경제 사업 분야를 중시, 위판사업 어종 확대를 비롯 직원 인사제도 개선, 상호금융 사업 부실채권 회수 전략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직전 수석이사를 역임했기 때문에 조합원들의 화합 도모를 통해 현재 유고의 조합을 그 누구보다 잘 이끌 자신이 있다고 강조한다.    기호 2번 김현찬 후보는 ‘구룡포수협 경영개선 조기 달성’  '위기를 기회로’한 슬로건을 내걸었다. 양식경력 40년 외에 구룡포수협 대의원 회장, 구룡포수협 비상임이사 등을 역임한 경력을 강조하며, 흑자 수협 전환을 표명하고 있다. 조합 정상화를 위해 무보수 근무, 임기 내 자가용 사용 ,  출자배당 및 조합원 지원사업 정상회복 최선, 시·도 보조사업 유치, 매취사업 활성화, 양식어류 위판사업 유치, 선제적 직원 구조조정, 신규 금융수익성 발굴 및 지점 구조조정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기호 3번 김성호 후보는 ‘1등 수협 만들기’를 목표로 제시했다. 수산경영인중앙회장 출신인 김 후보는 상호금융사업의 부실위기 극복, 특별감사 실시, 부실채권 정상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발표했다.  또 수익사업 발굴을 통한 경영상태 개선으로 조합의 등급을 상향시키는 한편 조합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조합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편 이번 구룡포수협장 선거는 예상 외로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직전까지만해도 후보간 치열한 공방 등 불썽사나운 모습들이 연출됐지만 이번에는 그런 광경이 아직까지는 나타나진 않고 있다.  선거 준비 시간도 짧은데다 전 조합장 등 수협임원 3명이 추석 전에 하남지점 격려를 위해 갔다가 내려오다 사고사를 당해 치뤄지는 보궐선거인 만큼  출마한 후보나 조합원 모두 비교적 냉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김채은 기자

2024-10-08

대형이륜차 교통법규 위반 강력 단속한다

경북경찰청은 가을철 대형이륜차 운행이 급증하고 교통사고 역시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주말·공휴일을 위주로 대형이륜차 단속을 강화한다. 8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21~2023년) 경북에서 발생한 이륜차 사망사고는 총 131건이며, 가을인 10월에 18건이 발생해 1년 중 가장 이륜차 사고가 많이 나는 달로 나타났다. 또한, 대형이륜차(배기량 250cc이상) 사망사고는 28건으로 약 22%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사망사고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 5일 칠곡군 소재 33번 국도 입체교차로 좌로 굽은 내리막 램프를 내려오던 이륜차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충격 저감 시설에 충돌해 운전자가 사망했으며, 지난 5월 안동시 소재 지방도에서 정상 신호에 과속 운행하던 이륜차가 유턴하던 승용차와 충돌해 운전자가 사망하는 등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도내 주요 라이딩 관광지를 위주로 음주운전 및 신호위반·중앙선침범 등 교통법규위반 행위에 대해 엄정 단속할 예정이며, 암행순찰차를 활용해 초과속운전 및 자동차전용도로 운행에 대해서도 강력한 단속을 실시한다. 특히, 이번 단속 활동에는 도내 암행순찰차 4대, 싸이카 34대를 비롯해 기동순찰차 13대를 포함, 총 51대의 차량과 장비를 동원해 이륜차 법규 위반행위에 대한 총력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교통사고 위험지역에 대해서는 플래카드를 게첨하고, 주요 관광지에서 교통안전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홍보활동 역시 병행한다. 김철문 청장은 “고갯길과 커브구간이 많은 관광지는 되도록 속도를 줄여 안전하게 운행해야 하며, 이번 단속에서는 가용경력을 총동원해 강력한 단속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10-08

공공형 계절근로 실시 지역 외국인노동자 이탈 더 적어

농번기 농촌의 일손을 돕기 위한 계절근로 제도의 확대 필요가 제기됐다. 특히 소규모 농가의 부담을 덜기 위한 공공형 계절근로 제도의 개선이 함께 요구된다. 8일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이 계절근로자를 배정받아 운영하는 각 지자체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계절근로자 운영 현황 자료를 취합, 분석한 결과 공공형 계절근로 제도를 실시한 지역에서는 지난해 총 1만3618명의 계절노동자 중 493명이 이탈했지만 올해는 1만9866명 중 187명이 이탈해 이탈자가 306명 줄어들었다. 이탈률을 보면 3.62%에서 0.94%로 2.68%p감소했다. 반면 공공형 계절근로를 실시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지난해 총 1만3821명의 계절노동자 중 351명이 이탈했지만 올해는 1만7075명 중 211명이 이탈해 이탈자가 140명 줄어들었다. 이탈률을 보면 2.54%에서 1.24%로 1.30%p로 감소했다. 공공형 계절근로를 실시한 지역에서 이탈자 수가 더 많이 감소했으며, 이탈률도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만 공공형 계절근로 제도에도 개선할 부분이 있다. 현장에서는 폭염, 폭우 등 악천후로 인해 야외 작업이 불가능할 때 지역농협에서 운영하는 APC나 육묘장 등 실내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달라고 요청한다. 규정상 계절근로자는 농가에만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농협에서 운영하는 시설에서는 일을 할 수가 없어 악천후 시 이들은 그저 대기만 하게 된다. 이들의 급여는 월급 형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일을 하지 않아도 비용이 발생하게 되는 상황이다. 폭염, 폭우 등이 일상화되어 가는 상황에서 이러한 규정이 개선되지 않으면 지역농협들이 공공형 계절근로 제도를 실시할수록 손해를 보게 된다. 임미애 의원은 “공공형 계절근로 제도는 농번기 일손이 필요한 농가의 요구와 외국인 노동자의 노동조건을 보장하는 의미있는 제도”라며 “공공형 계절근로 제도가 일선 현장의 요구를 수용해 개선될 수 있도록 농식품부는 농협과 협력하여 법무부,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적극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10-08

대구간송미술관, 한글날 맞아 훈민정음 프로그램 운영

대구의 새로운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대구간송미술관이 제576돌 한글날을 기념해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인 ‘훈민정음’ 해례본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지난 5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8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내가 쓰는 ㅎㅁㅈㅇ-훈민정음 용자례’는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일상 언어로 새로운 훈민정음 용자례를 만들어 보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해당 기간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 미술관을 방문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또한 글쓰기 워크숍 ‘내가 쓰는 훈민정음’은 ‘훈민정음’ 해례본의 설명문을 참여자가 직접 써보는 프로그램으로 12일에 진행된다. 글쓰기 워크숍은 미술관 홈페이지 가입 후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전인건 대구간송미술관장은 “훈민정음 해례본 원본은 전시에 출품되는 경우가 많지 않고 더욱이 한글날이 전시기간 중 포함되는 일은 더욱 드물다”며 “훈민정음 해례본의 관람과 연계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한글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간송미술관은 현재 개관기념 국보·보물전 ‘여세동보-세상 함께 보배 삼아’를 통해 훈민정음을 만든 원리와 그에 대한 예시를 담고 있는 ‘훈민정음’해례본을 전시하고 있다. 한편, 대구간송미술관은 지난 달 3일 개관 이후 지난 4일까지 7만명이 넘는 관람객을 유치하고 일 평균 2550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4-10-07

경북지역 고령운전자 3353명 면허 반납… 포항 530명 ‘최다’

올해 경북지역 고령 운전자 3353명이 면허를 자진 반납한 것으로나타났다. 7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65세 이상 운전면허소지자 32만138명 중 3353명(1일 평균 12명 반납)이 운전 면허를 자진 반납했다. 고령 운전자 면허 자진 반납은 포항 530명, 경산 426명, 경주 363명, 구미 301명 순으로 도시형 시단위 지역에서 많은 인원이 반납했다. 그동안 경북경찰청은 고령 운전자 운전 면허 자진 반납율 향상을 위해 경북도와 22개 시·군 등과 유관기관 간담회 실시, 홍보 전단지 자체 제작·배부, 대형전광판 홍보, 경로당·노인대학·김천 포도축제 등 지역축제 현장에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의 일환으로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제도’를 홍보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자체와 협업해 고령 운전자 면허 반납 시 지원금을 증액하고, 지역 맞춤형 대체 교통수단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등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 에 더욱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북지역 고령 운전자 면허반납 인센티브는 김천, 의성, 청송, 영양, 고령이 30만 원이며, 포항, 안동, 상주 20만 원, 경주, 구미, 경산, 영주, 영천, 문경, 칠곡, 청도, 영덕, 울진, 봉화, 예천, 성주, 울릉은 1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2024-10-07

수입산 소고기 무관세 혜택, 유통업자 배만 불려

정부가 밥상 물가를 잡겠다며 수입산 소고기를 대상으로 적용한 10만t 무관세 혜택이 수입·유통업자들의 배만 불려줬다는 지적이다. 7일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농해수위, 비례·사진)이 기재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밥상물가 안정을 위해 10~16% 수준의 미·호주산 소고기의 관세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해 0%로 2022년 7월말부터 국내에 생산되는 소고기 26~28만t의 3분의 1이 넘는 수입산 소고기 10만t을 들여왔다. 할당관세에 지원한 관세지원액(추정치)은 5개월간 총 1654억 원이다. 관세지원액 1654억 원은 2022년 농·축·수산물 할당관세품목 중 가장 많은 지원액이며, 소고기에 무관세를 적용한 것은 수입개방화 이후 최초다. 하지만 기재부에서 KDI에 의뢰해 할당관세 효과를 분석한 비공개 보고서 ‘2022년도 할당관세 지원실적 및 효과분석’에 따르면 수입가격이 1% 하락하는 경우 약 1년에 걸쳐 천천히 최대 0.12%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세지원액의 12%만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나머지 88%는 수입·유통업자가 가져갔다는 의미다. 게다가 1년에 걸쳐 천천히 하락했다는 것은 사실상 1600억 원의 지원금 대부분이 소비자 가격하락에 쓰이지 않고 수입·유통업자에게 돌아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입 소고기 할당관세 지원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더 오른 통계도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미국산 냉동갈비의 경우 소비자가격이 2022년 7월 100g당 4277원에서 8월 4284원, 9월 4271원, 10월 4340원, 11월 4232원으로 오히려 올랐다. 할당관세가 국내 물가 인하로 이어지지 못하는 이유는 수출국에서 할당관세 품목의 가격을 인상하거나 수입업자가 관세 인하분을 소비자가격에 적극 반영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입 소고기를 비축 후 시장가격이 좋을 때 방출할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국내 축산 농가는 지속적으로 수입축산물로 인해 영향을 받고 생산기반이 위축될 수 밖에 없다. 이는 정부가 그동안 값싼 수입소고기가 들어와도 이중 시장 형성으로 국내 소고기 가격 하락에 영향을 주지 않아 농가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주장과 상반된다. 실제로 국내 소고기 가격 확인 결과 등심 1등급 기준 kg당 도매가격은 2020년 평균 1만9891원에서 2021년 2만1169원으로 상승했다가 무관세 소고기가 수입된 2022년에는 평균 가격이 1만9018원으로 폭락했다. 무관세 수입 소고기가 국내 소고기 가격에는 크게 영향을 줬다는 뜻이다. 임미애 의원은 “효과도 불분명한 할당관세가 물가는 못 잡고 우리 농업의 생산 기반만 흔들고 있다”며 “수입업자 배만 불리는 할당관세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10-07

‘보다 나은 미래로~’ 행사장마다 구름 인파, 마음껏 즐겼다

10월 첫 주말을 맞아 낙동강을 품에 안은 상주와 칠곡, 의성에서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행사’가 성황리에 치러졌다. 경북도와 자치단체가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역 역사와 문화, 축제와 함께 어울어진 다채로운 공연 무대가 마련돼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낙동강7경 문화한마당은 낙동강을 배경으로 살아온 지역민들의 삶과 애환을 달래며 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는 도민들의 잔치다. 지난 4일 저녁 상주 태평성대 경상감영공원에서 낙동강7경 문화한마당 행사가 열렸다. 상주세계모자페스티벌 개막식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 저녁 시간에 열린 이날 행사에는 수천 명에 달하는 구름 인파가 몰려 발 디딜 곳 없는 대성황을 이뤘다. 공연행사에는 대한민국 톱 가수 마이진, 노지훈, 신인선과 지역가수 등이 출연해 축제장 분위기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갔다. 무대 아래에서는 남녀노소 수 백 명이 가수들의 노래를 따라하며 덩실덩실 춤을 추고, 좌석에서는 박수와 어깨춤으로 흥을 달랬다. 올 여름 사상 유례 없는 장기간의 맹 폭염에 지칠 대로 지친 상주시민과 외지 관람객들이 마치 긴 터널을 벗어난 듯 서늘한 가을밤을 마음껏 즐기고 음미했다. 상주시민들의 관람 자세 역시 수준급이었다. 밤 10시가 넘어 초겨울 날씨를 방불케 하는 추운 날씨임에도 아무도 객석을 떠나지 않아 성숙한 시민의식과 관람문화의 진수를 보여줬다. 특히, 가족 단위 관람객이 눈에 띄게 늘었고, 유명 가수 팬클럽이 대거 출동하는 등 낙동강7경 문화한마당에 대한 폭넓은 관심도도 가늠케 했다. 행사장을 찾은 A씨(55)는 “낙동강7경 문화한마당 행사를 한해도 거르지 않고 관람했다”며 “수준 높은 공연과 화합의 하모니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낙동 7경 문화한마당 행사 지난 5일 칠곡보 생태공원 특설무대에서 이어졌다. 제11회 칠곡낙동강평화축제와 함께 열린 이날 행사에는 1만여명의 관람객들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이번 낙동강7경문화한마당에는 싱어송라이터인 여성 2인조 그룹 ‘옥상달빛’이 △없는게 메리트 △달리기 △자기소개 △산책의 미학 △또 고마워서 만든 노래 △수고했어 오늘도 등의 노래를 불러 관객들에게 힐링뮤직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어 인디그룹 ‘스탠딩에그’가 △Blue Sky △무슨 생각해 △내게 기대 △little star △Say yes △너라면 괜찮아 △데리러 갈게 △스물아홉 △오래된 노래 등으로 깊어가는 가을의 밤을 선사했다. 주말 마지막날인 6일에는 의성군이 ‘낙동강7경 문화한마당’행사 바톤을 이어받았다. ‘제7회 의성수퍼푸드 마늘축제’의 폐막공연으로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6일 의성군민운동장에서 진행된 이날 공연은 김주수 의성군수, 최훈식 의성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지역 시·도의원 등 다수의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가수 박서진, 지원이, 도시아이들, 단비 등이 출연해 축제장을 가득 메운 의성군민들과 축제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특히, 박서진 등 해당 가수의 팬클럽들은 이날 공연에 앞서 축제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의성의 대표 농작물인 마늘을 구입하는 등의 지역 상관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곽인규·박호평·김현묵기자 사진=이용선기자

2024-10-06

지역 풋살클럽 40개팀 모여 친선 도모·화합 ‘강∼ 슈팅’

포항 풋살클럽 최강자 자리에 ‘조크’가 올라섰다. 6일 오전 10시 포항풋살구장에서 펼쳐진 ‘제1회 경북매일신문 사장기 클럽대항 풋살대회’결승전에서 조크가 ‘네오블라스트’를 3-0으로 따돌리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조크 선수들은 네오블라스트와의 결승 전반전에서만 선취점을 비롯해 두 골을 넣었다. 후반전에도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쐐기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결승전에서 조크에 진 ‘네오블라스트’는 준우승을 ‘팬텀’과 ‘GNK’는 일반부 3위에 올랐다. 우승을 차지한 조크 FS의 주장 이재운 씨는 “포항대회에서 준우승만 3번 하다 드디어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됐다”며 “이번 대회에서 득점도 많이 터졌고 후보 선수들도 모두 잘해줘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시간 치러진 여성부 우승의 주인공은 대구에서 온 ‘매드FS’가 차지했다. 여성부 결승에서 만난 ‘매드FS’와 ‘헤이데이’ 양 팀은 경기 초반 접전을 이뤘지만 뒷심을 발휘한 ‘매드FS’가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매드FS에 패한 ‘헤이데이’는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여성부 3위는 ‘포비’와 ‘퍼니’가 차지했다. 매드FS 임하경 선수는 “그간 선수 출신이 출전할 수 있는 대회가 없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기회가 열려 기쁘다. 경기일정이나 전반적인 대회 운영도 알찼고 좋은 경험이었다”며 “경북매일신문 풋살대회 1회 우승팀이 돼 영광이다”고 말했다. 30대부 우승은 치열한 접전 끝에 결승전에서 승리한‘지친다’가 차지했다. 결승에서 아쉽게 패한 ‘팬텀’은 30대부 준우승을 ‘PHA’와 ‘동물원’은 각각 3위를 기록했다. 이번 풋살대회는 지역 풋살클럽 40개팀이 참가해 일반부와 여성부, 30대부로 나눠 치열한 경기를 치렀다. 지역 풋살 저변 활성화를 위해 올해 처음 개최된 본 대회는 경북매일신문(사장 최윤채)이 주최하고 포항시 풋살연맹(회장 우성경)이 주관했다. 6일 개막식에는 서재원 포항시 정무특보,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김유곤 포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구경모 기자 gk0906@kbmaeil.com 사진=이용선기자

2024-10-06

포항시, 해외바이어 초청 ‘농식품 수출 상담회’

포항시는 최근 흥해 농업인교육복지관에서 2030년 농식품 수출 300억 원 달성을 위한 해외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이번 상담회는 미국, 캐나다, 아랍에미리트(UAE) 3개국에서 초청된 해외 바이어와 14개의 신선 농산물 및 농수특산물 가공업체가 참여해 현지 시장에 맞는 품목별 상품화 방안 협의 및 새로운 신시장 개척을 위한 바이어와 지역 내 가공업체와의 현지 공동 마케팅 추진 등으로 이뤄졌다. 또한, 시는 딸기, 포도, 배추, 시금치, 부추, 쌀 등 신선농산물과 고춧가루, 증류식 소주, 사과즙, 고구마빵, 냉동 물회, 발효 과메기 등의 농수특산품에 대한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각 업체별 맞춤형 수출 상담을 실시했다. 주요 바이어 중 한 명인 두바이 소재 Young Traiding LLC의 David Jang 대표는 “포항 기업들과의 수출 상담을 통해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포항의 포도, 딸기 등 다양한 품목을 접할 수 있었다”며 “포항의 우수한 제품을 수입해 현지 마켓에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정경원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수출상담회는 지역 농식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농가와 기업들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과 노력을 통해 농식품 수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해 토마토, 딸기, 배추, 무, 포도 등 신선 농산물 18개 품목을 포함한 지역 농특산품을 전 세계 20개국에 약 81억 원 수출했으며 올해에는 90억 원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10-06

“장애인 항공기 탑승설비 제공률 저조”

국민의힘 김정재 국회의원(포항북)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2021년~2024년 8월)간 탑승교 및 휠체어 탑승설비 요청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김포공항 등 지역 공항에 탑승교 등 장애인용 탑승설비를 요청받은 건수는 총 3612건으로 이중 설비가 제공된 건수는 2764건에 불과해 제공률은 76.5%에 그쳤다. 탑승교는 항공기와 게이트를 직접 연결하는 통로이며, 휠체어 탑승설비(리프트카)는 휠체어를 항공기로 이동시키는 승강설비로 휠체어를 이용하는 승객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해 대구공항의 경우 탑승 설비 제공률이 97.9%(142건 중 139건)로 가장 높았고, 제주공항(87.1%·357건 중 311건), 김해공항(74.3%·3113건 중 2314건) 순이었다. 사천, 군산, 원주의 경우 탑승교가 없어 리프트카만 지원하는 상황으로 계단이용이 불편한 노약자 등의 이동 불편이 우려된다. 특히 항공사별로 탑승교 및 리프트카 지원 현황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고 있어, 항공사별 탑승교 조율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투명하게 관리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탑승 설비 미제공 사유로는 ‘요청 철회’, ‘탑승교 개수 제한 등으로 인한 배정 불가’, ‘타 항공편 교통약자 탑승으로 인한 배정 제한’으로, 원활한 탑승교 배정을 위한 사전 조율과 필요한 경우 탑승교나 리프트카의 추가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정재 의원은 “탑승교가 전부 배정되는 인천국제공항과 달리 타 공항은 장애인의 요청이 있어도 탑승교나 리프트카 등 지원설비를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최근 휠체어 장애인이 리프트카와 탑승교를 지원받지 못해 계단을 기어 내려가는 사건이 있었던 만큼, 탑승교와 리프트카 이용에 지원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4-10-06

‘대왕고래’ 조광료율 확대… 국가 이익 늘린다

이른바 ‘대왕고래 프로젝트’로 불리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이 성공할 경우 국가 몫으로 돌아가는 이익이 기존 제도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해저광물자원 개발법 시행령 개정안이 최근 입법예고 됐다. 우선 정부는 현재 12%인 조광료 적용 비율을 최대 33%까지 확대한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단순 생산량을 중심으로 한 현행 조광료 징수 체계를 생산량과 수익성을 함께 반영해 연간 단위로 조광료를 걷는 체계로 전환한다. 순매출액을 그해 채굴에 들어간 총비용으로 나눈 비율 계수 개념을 도입한다. 만약 비율 계수가 1.25 미만이어서 수익성이 낮을 때는 조광료 부과 요율이 1%로 정해진다. 반대로 계수가 3 이상으로 수익성이 좋으면 최고 33%의 부과 요율이 적용된다. 조광료는 대상 연도 매출액에 최고 부과 요율을 곱해 계산한다. 가령 특정한 해 500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해 최고 요율이 적용되면 조광료만 1650억 원이 정부 몫으로 환원되는 구조다. 중동 상황 등 국제 정세에 따라 국제 유가가 크게 올라 ‘대왕고래 프로젝트’ 개발 기업의 이익도 커지면 정부가 그 이익을 공유하는 ‘특별 조광료’도 신설된다. 부과 대상 연도와 직전 5개년도 판매가격을 비교해 차익의 30%가량을 ‘특별 조광료’로 걷는 방식이다. 다만 특별 조광료의 구체적인 적용은 정부와 조광권을 가진 기업이 협의해서 조정할 수 있다는 단서가 달렸다. 세계 석유개발 업계에서 널리 인정되는 각종 ‘사이닝 보너스’ 등 여러 일시금 형태의 추가 보너스 역시 공식적으로 도입된다. 탐사·채취를 위한 조광 계약에 서명할 때는 ‘서명 특별 수당’을, 해저 광구에서 상업성 있는 원유와 천연가스를 발견할 때는 ‘발견 특별 수당’을 거둘 수 있다. 원유 또는 천연가스의 누적 생산량이 당초 조광권 설정 계약에서 정한 기준을 넘어서는 단계에서도 추가로 ‘생산 보너스’로 알려진 ‘생산 특별 수당’을 징수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이 같은 제도 개편으로 정부와 투자 기업 간의 수익 분배를 적정하게 도모해 개발 성공 때 국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조건들이 처음에 조금만 잘못되면 미래 가치가 조 단위로 쉽게 왔다 갔다 한다”며 “외국 기업이 들어오기에 매력적으로 하면서도 우리 국익을 최대화하는 고차 방정식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대왕고래’ 심해 가스전 개발을 위해 오는 12월 첫 탐사시추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약 20%의 성공률을 고려했을 때 향후 5년간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이번 1차 시추는 석유공사 단독으로 수행하고, 2차 시추 단계부터 해외 오일 메이저 등의 투자를 받아 공동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9월 25일 제2차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 회의에서 “12월 1차공 시추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조광료 등 제도 개선도 연내에 마무리해 유망기업의 투자유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10-06

소나무재선충병 극심한 4개 지역 ‘수종 전환’ 추진

경북도는 지난 4일 산림청과 함께  재선충병 피해가 집중된 산림을 대상으로, 소나무류 외 다른 수종으로 전환하기 위한 사업설명회를 안동에서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산림청이 올해 지정한 도내 소나무재선충병이 극심한 5개 시·군 특별방제구역(포항·경주·안동·고령·성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앞서 경북도와 산림청은 지난달 27일 포항과 경주에서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산림소유자와 지역 주민·시민단체, 언론사, 산림청·경북도, 안동시·학계·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국립산림과학원의 ‘소나무재선충병 개념과 방제 방법’ 설명, 한국임엄진흥원의 ‘안동시 집단 발생지역 피해 현황’ 발표, 산림청의 ‘수종 전환 방제 필요성’ 설명이 있었다. 또한, 안동시의 ‘수종 전환 세부 계획 및 협조 사항’ 발표가 진행된 후 참석자들의 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이어졌다. 소나무재선충병 수종 전환은 산주에게 방제 대상목 매매를 통해 일정 수익을 제공하는 한편 산주의 비용 부담 없는 조림 지원을 진행하고, 국가와 지자체는 재선충 확산 방지를 통해 소나무류를 보호하고, 벌채와 수집을 원목 생산업자가 맡으므로 예산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목재 산업계는 방재 목의 산업적 활용을 통해 국산 목재 수급 불안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 조현애 산림자원국장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 ‘수종 전환’을 통해 건강한 숲을 가꾸어 나가겠다”며 “산림소유자와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하반기에 포항·안동·고령·성주군의 175ha의 산림을 대상으로 소나무재선충병 수종 전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