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특혜시비 사과하고 제한경쟁 철회하라”

대구 한 노동 단체가 대구교통공사의 교통 전문인력 제한 경쟁계획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대구교통공사 양대 노동조합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구지하철노동조합과 한국노총 공공연맹 대구도시철도노동조합은 3일 대구교통공사 본관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교통공사는 학력 차별 특혜시비 사과하고 공개경쟁 채용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노조는 “대구교통공사는 2023년 신규 채용공고에서 특정 학과 출신에 대한 특혜 논란이 일자 지원 자격을 자격증 소지자로 변경하고 수정공고를 게시했지만, 변경 내용만으로는 특혜 의혹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하지 못하다”고 말했다.이어 윤기륜 대구지하철노동조합 위원장은 “교통공사가 교통정책연구원을 제한경쟁으로 채용한 데 이어 일반직 9급까지 제한경쟁으로 채용하려 하니 의혹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교통공사가 스스로 채용의 공정성 논란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더불어 신기수 대구도시철도노동조합 위원장은 “자신이 몸담았던 학교 학과 학회 등에 특혜 논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인식조차 없었는지 여러 차례 노동조합의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채 밀어붙인 결과 불공정 채용으로 퍼지게 됐다”고 꼬집으며 “교통정책연구원장을 비롯한 연구원의 특혜 논란 때문에 대구시의 재가를 받지 못한 경험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이런 특혜 채용 참사를 일으켰다는 것은 공사의 의사결정 체계가 완전히 무너졌다는 것을 만천하에 드러낸 심각한 사안”이라고 말했다.한편 대구교통공사는 지난달 일반직 신입사원 42명을 모집하면서 교통 전문인력 2명에 대한 지원 자격을 ‘교통공학, 도시공학, 도시계획공학 등 교통 관련 학과 전공자로 교통기술사 또는 교통기사 자격증 소지자로 제한한 바 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3-04-03

영풍 석포제련소, 환경관리 위반 6건 적발

대구환경청은 경북 봉화군에 있는 영풍 석포제련소를 정밀 점검한 결과 환경 관리 위반사항 6가지를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환경청은 대기 배출시설에서 오염물질을 흡입하는 후드 설비가 설치되지 않았거나 부식된 시설에서 오염물질이 새어 나가는 것을 방치한 점을 발견했다.또 수질 오염 방지시설이 고장났거나 훼손된 점, 이들 방지시설을 상시 가동하지 않은 점, 폐기물 보관창고에 의무 설치 표지판을 두지 않은 점 등을 적발했다.환경청은 고장난 방지 시설을 방치한 점 등 일부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자체 수사를 진행한 뒤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환경청은 지난해 말 환경부가 영풍 석포제련소에 통합환경허가를 내주는 조건으로 제시한 시설·공정 개선 여부가 제대로 이행됐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정밀 점검을 실시했다.이번 점검에는 봉화군청과 한국환경공단 등 전문가들이 함께했다.환경청은 영풍 석포제련소의 경우 낙동강 최상류에 위치해 주변 토양·지하수 오염, 산림 고사 등 환경오염과 주민 건강 피해 문제가 계속 제기돼 관리가 필요한 사업장이라고 설명했다.최종원 대구환경청장은 “위반사항에 대해 조치명령과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실시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낙동강 상류 수질 개선을 위해 사업장전반에 대한 엄격한 시설관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심상선기자

2023-04-03

무인점포, 화재 무방비 “대책 시급하다”

“무인점포에 소화기가 있다고 해도 불이 나는 걸 누가 어떻게 알고 끈다는 말인가요?”지난 3일 오전 10시쯤 포항시 북구 죽도동의 한 무인코인빨래방. 상가와 다세대주택이 밀집해 있는 지역생활권 중간에 자리 잡은 이곳에는 15대의 세탁기와 건조기가 24시간 돌아가고 있었다.세탁기기 위 벽면에는 라이터 등 인화성·가연성 물품이나 기름물이 묻은 의류 세탁 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적힌 ‘건조기 안전 사용 에티켓’ 안내문과 함께 소화기가 있었지만, 천장에는 스프링클러 헤드를 찾아볼 수 없었다.주민 이수빈(29·북구 죽도동)씨는 “이불같이 큰 빨래감이나 양이 많을 때 자주 이용하는데 소화기나 스프링클러가 있는지 찾아볼 생각은 못했다”며 “상가도 문을 닫고 모든 주민이 잠든 늦은 시간에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대원이 올 때까지 꼼짝없이 태워 먹는 거 아니냐”고 걱정했다.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영일대해수욕장, 쌍용사거리 등 주말이면 수많은 인구들이 모이는 곳에 위치한 무인점포 10곳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이들 점포 중 스프링클러가 있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으며, 소화기조차 구비돼 있지 않은 곳도 있었다.코로나19와 물가상승으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 인건비 상승 영향으로 최근 세탁소, 노래방, 편의점 등 무인시설이 지역 곳곳에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다.업소 대부분은 인건비를 절감하고자 셀프 시스템을 이용해 누구나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밤낮없이 문을 열어놓고 있다. 문제는 무인시설의 경우 다중이용시설로 분류돼지 않아 소화기, 온도 감지기 등 화재 예방시설 의무 설치 규정 예외 대상이어서 관련 소방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무인점포는 관할 소방서의 점검 대상에서도 빠져 있고 각 소방서는 정확한 무인점포 규모나 화재건수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무인점포가 화재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실질적인 법제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사람이 없을 때에도 초기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소방기기 설치가 필수라고 조언했다.김병수 대구가톨릭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무인점포를 다중이용시설로 규정해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는 것이 먼저다”며 “또 다른 방법은 무인체제에 자주 쓰이는 자동속보설비를 구비해 화재 발생 시 인근 소방서로 자동 신고가 접수되도록 하는 것이 있다. 화재 진압에도 5분이라는 골든타임이 있기에 사람이 없어도 초기 화재 진압을 도울 수 있는 기기를 설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3-04-03

“양돈장 악취 참고 살았더니 추가조성 웬말이냐”

고령군 우곡면 우곡양돈단지 추가조성 반대대책위원회는 3일 오전 11시 고령군청 입구에서 지역 주민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양돈단지 추가조성을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이들은 1996년 우곡 양돈단지가 들어서고부터 고질적인 양돈장 악취로 인근주민들이 악취 고통에다 재산상 불이익마저 당하고 있는데 또다시 양돈장 추가 건설은 참을 수 없다며 반발했다.주민들은 “양돈장시설과 근거리에 있다는 사유로 인근 토지소유 주민들은 재산권 행사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더이상 재산권의 불이익을 감내할 수 없으므로 신규 확장 증설 추가조성을 반대 한다”고 밝혔다.주민들은 이어 “양돈업자 개인의 사익을 위해서 언제까지 다수의 주민들이 피해를 입어야 하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최병렬 반대대책위원장은 “정말 분노가 치밀어 참을 수가 없다. 30년간 분뇨악취로 고통받고 있는 주민들에게 또다시 양돈단지 추가조성으로 고통을 강요하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그는 이어 어떠한 고통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끝까지 싸워 양돈단지 추가조성을 막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령군 정원청 축산과장은 “주민들이 수긍하지 않는 그 어떤 사업도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행정과 우곡면민간의 사이를 좁히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중앙정부에서도 민원을 최우선시 하며 주민과 합의 되지 않은 사업은 선정하지 않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전병휴기자

2023-04-03

스마트 인파 안전관리차, 효자노릇 ‘톡톡’

경북경찰청이 행락철 대규모 인원이 밀집하는 현장에서 주민의 생명과 행사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스마트 인파 안전관리차’를 제작했다고 3일 밝혔다.‘인파 안전관리차’는 경찰관이 단상이 설치된 차위에 올라가 스피커를 이용해 질서를 유지하는 형태의 특수차량으로, 경북경찰의 ‘스마트 인파 안전관리차’는 현재 일부 시·도경찰청에서 운용하고 있는 인파 안전관리차와 달리 좌우 360도 방향조정이 가능한 고출력 스피커와 조명장치, 3m까지 상승해 원거리까지 관측할 수 있는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다. 사진특히, 전국 최대 면적의 지역 특성을 고려해 장거리 도로 운행이 가능하도록 경찰관이 오르는 단상을 접이식 부착형으로 제작, 원거리 인원 밀집도를 카메라 영상을 통해 실내에서 모니터할 수 있도록 해 차량 위에서 방송하고 있는 경찰관에게 주변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실제로 경북경찰은 지난 주말과 휴일 ‘경주 벚꽃 축제’와 ‘구미 고아웃 캠프 콘서트’ 등 대규모 인원이 몰렸던 도내 각종 축제 행사 현장에 ‘스마트 인파 안전관리차’를 투입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등 성능을 입증했다.최주원 청장은 “이번에 제작한 인파 안전관리차를 다양한 지역 축제 행사 현장에 집중 배치하고, 인원 밀집 규모에 따라서는 드론 및 헬기까지 추가로 투입하는 등 입체적인 인파 안전관리 체계를 확립하겠다”며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도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4-03

‘정호승 문학관(생활문화센터)’개관

정호승 문학관(생활문화센터)이 지난달 31일 개관했다. 사진 개관식에는 정호승 작가, 김대권 수성구청장, 전영태 수성구의회 의장, 조경구 시의원, 수성구 의원들과 수성구 문인협회, 대구 시인협회 등 지역 문인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옛 범어3동 행정복지센터를 리모델링해 조성한 정호승 문학관은 지하 1층∼지상 2층의 규모로 문학관과 생활문화센터 기능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지난해 8월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하고, 올해 3월 전시콘텐츠 기획 및 공간 연출을 마무리해 지하 1층 다목적 강당(프로그램 실), 지상 1층 북카페, 지상 2층 정호승 문학관으로 꾸며졌다. 정호승 작가는 “정호승 문학관이 사람들에게 마음의 위로가 필요할 때, 쉼이 필요할 때 영혼의 안식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정호승 작가와 범어천이 문화적 시너지를 일으켜 주민들에게 치유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정호승 문학관을 수성구만의 차별화된 문화 랜드마크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수성구는 생활문화센터 다목적 강당 대관을 통해 주민들의 자발적인 생활문화 활동을 지원하고 정 작가가 유년 시절을 보낸 범어천의 장소적 특수성을 활용한 콘텐츠를 기획해 ‘詩가 흐르는 범어천’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3-04-03

벚꽃놀이 왔다가 바가지에 ‘부글부글’

최근 ‘진해군항제’에 다녀온 한 관광객이 올린 사진으로 인해 바가지 요금 논란이 발생한 가운데 경북지역 벚꽃 축제장 등에서도 음식 가격 등 바가지 요금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지난 1일 ‘안동벚꽃축제’가 한창인 안동 벚꽃길을 찾은 시민 A씨는 지인들과 축제장에 마련된 음식 부스를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가격이 높은 건 둘째치더라도 음식의 질이 형편없었기 때문이다.A씨는 “4년 만에 열리는 축제고 또 날씨도 너무 좋아 지인들과 꽃 구경도 하고 음식도 먹으면서 축제를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았는데 음식을 보는 순간 ‘아! 돈 버렸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며 “손바닥 만한 파전 하나에 1만5천 원, 가는 오징어 12개가 든 오징어무침이 2만원이었다. 축제라는 것을 감안해도 가격에 비해 음식의 질이 떨어져도 너무 떨어졌다”고 밝혔다.경주의 ‘경주벚꽃축제’장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 B씨는 “축제장에서 총 3번을 놀라게 된다. 먼저 화려하게 핀 벚꽃들이 줄지어 그 아름다움을 내뿜고 있는 것에 놀라고, 축제장 음식 가격을 보고 두 번 놀라고, 그 음식의 질을 보고 세 번째 놀라게 된다”며 “분위기에 휩쓸려 지갑을 열지만 아깝지 않다면 거짓말”이라고 전했다.이곳 음식점들도 대부분의 다른 축제장에서 보이는 형태로 장사를 하고 있었다. 음식점에 적힌 가격은 통돼지바비큐 한접시 4만원, 오징어·낙지·곱창 등 철판볶음이 일률적으로 3만원, 전 종류가 1만5천원~2만원 등으로 형성돼 있었다.벚꽃 축제가 열리는 지자체 외에도 벚꽃이 좋다는 명소에서 곳곳에서 이런 상술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축제장 내에서 바가지 요금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는 음식점과 상가 등을 현실적으로 제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각 지자체가 홍보 등을 병행해 최소화 하려 하지만 업주 입장에서는 한철 장사라는 마인드가 강하기 때문이다.축제장에서 음식을 파는 업주들은 “축제장 천막 부스에 입점해 음식을 팔려면 일정 비용을 지급해야 한다. 또한 평일에는 손님이 적고, 혹시 날씨가 도와주지 않으면 손해를 보는 것도 감수해야 한다”며 “그래도 음식에 대한 불만이 나오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평소 일반 식당에서 사 먹던 것보다 조금 비싸다 생각돼도 축제장이란 장소적 문제도 있다는 사실을 감안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과 관련 경북도 관계자는 “4년 만에 열리는 벚꽃축제다 보니 성공 개최만 신경 쓰다 이런 문제는 놓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유관 기관과 협조해 위생 점검과 바가지 요금 등을 근절하기 위한 홍보와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2023-04-02

봄향기 품은 경주벚꽃길, 4년 만에 다시 달렸다

천년고도 경주에서 4년 만에 열린 벚꽃마라톤대회에 1만여 명이 참가해 힘찬 레이스를 즐겼다.지난 1일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열린 ‘제30회 경주벚꽃마라톤대회’에는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등 19개국 1만969명이 참가했다.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시체육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하프코스 △10km △5km 코스로 나눠 개최됐다.올해로 30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2020년 취소, 2021년 비대면, 지난해 잠정 중단 등의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에 ‘경주벚꽃마라톤대회’가 이름을 올린 것도 한몫 했다.특히 이번 대회는 벚꽃 개화 시기가 1주일 앞당겨져 출전 선수와 가족, 동료, 연인, 친구 등 참가자들이 흩날리는 벚꽃나무의 아름다운 정취와 함께 천년고도 경주의 봄 기운을 만끽할 수 있었다.이날 출발 장소인 보문관광단지 일원에는 참가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지역 봉사단체들이 준비한 어묵과 잔치국수, 커피 등을 먹고 마시며 몸을 푸는 가 하면 고취대와 의장대, 치어리더 등의 특별공연이 펼쳐져 대회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경주시가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홍보도 펼쳐 눈길을 끌었다.경주시는 지난 2005년 부산 개최 이후 20년 만에 국내에서 다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인천, 부산, 제주 등과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마라톤을 사랑하는 전국의 동호인과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4년 만에 정상적으로 대회를 치렀다”며 “천년고도 경주의 봄을 알리는 경주벚꽃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마라토너와 가족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황성호기자hsh@kbmaeil.com

2023-04-02

학폭 신고하지 않는 이유? “달라질 게 없잖아요”

# 지난달 중순쯤 지역의 한 커뮤니티에 “반 친구가 매일 아이들을 때린다고 하는데, 저는 그 학폭을 신고하고 싶은데….”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이어 그는 “(그) 아이가 매일 수시로 학생들을 때린다고 해요. 선생님께 말했는데, 큰 조치가 없었고 가해학생이 저에게 반성문을 써서 보냈는데 사인을 해달라기에 하지 않았다”며 “(우리) 아이는 더 맞고 싶지 않데요”라고 토로했다.최근 포항 지역에 거주 중인 한 학부모가 자신의 자녀가 학교폭력(학폭)을 당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온라인에 게시했다.그는 아이의 담임교사에게 이같은 상황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전화 통화로 설명했지만, 교사는 ‘증거를 직접 수집하라’, ‘기다려 달라’는 등 미온적인 태도를 취해 속이 상한다고 전했다.최근 연일 세상이 학폭문제로 떠들썩하다. 일선 학교에서도 크고 작은 학폭 문제가 좀처럼 숙지지 않는 모양새다.이같은 상황에서 학교폭력을 당한 고등학생이 학폭을 신고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소용없을 것 같아서’를 가장 많이 지목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2일 교육부의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학교폭력 피해를 겪은 뒤 ‘어디에도 알리지 않았다’는 응답 비율은 2022년 9.2%를 차지했다.피해를 신고하지 않은 이유는 △이야기해도 소용없을 것 같아서 △스스로 해결하려고 △별일 아니라고 등의 답변이 주를 이뤘다.다만, 해당 답변 양상은 학교급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는데 초등학생의 경우 지난 2019년 조사에서는 ‘스스로 해결하려고’라는 응답 비율이 25.6%로 가장 높았지만, 2018년과 2020∼2022년 등 4개년 내내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서’라는 응답 비율이 제일 높았다.중학생 역시 5개년 모두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서’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그러나 고등학생의 경우 2018·2019년에는 ‘해결이 안 될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각 25.3%와 30.9%로 1위였고, 2020년·2021년에는 ‘이야기해도 소용없을 것 같아서’가 35.2%와 29.7%로 1위를 기록했다. 미신고 이유 선택지 중 ‘해결이 안 될 것 같아서’는 2020년 조사부터 ‘이야기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로 바뀌었기 때문에 사실상 같은 응답인 셈이다.학교폭력을 겪고 도움을 요청하는 학생은 늘었지만 교사·학부모·다른 친구 등 누구에게도 고민을 털어놓지 못한 고교생의 경우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치 자체가 매우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지역의 한 교육 전문가는 “학교폭력은 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학생들의 방관보다 더 무서운 것은 어른들의 무관심”이라며 “학교폭력을 해결하기 위해선 학부모, 교사를 비롯한 모든 어른들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04-02

‘경제적 어려움, 다 아버지 탓’… 부친 살해 40대 징역 18년

아버지를 잔혹하게 살해한 40대 아들에게 중형이 선고됐다.대구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어재원)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아버지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로 기소된 A씨(45)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11월 19일 오후 2시 18분쯤 대구 동구 아버지 B씨(75) 소유 조립식 건물에서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씨는 과거 B씨에게서 돈을 빌려 사업하다 그만둔 뒤 일정한 직업이 없는 상황에서 금전적 도움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하고 잔소리를 듣게 되자 지난 2021년 B씨와 연락을 끊었다. 그러다 지난해 자살을 시도했다가 실패하고 1억원 상당 카드빚을 진 게 B씨의 무책임함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증오심에 범행을 마음먹은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사흘 동안 흉기를 지닌 채 B씨를 만나기 위해 범행 장소를 찾아갔고 범행 당일 조립식 건물 인근 공터에서 B씨가 오길 기다렸다가 그를 뒤따라가 살해했다. A씨는 흉기에 찔려 쓰러진 B씨가 숨을 헐떡이는데도 방치한 채 범행 장소에 설치된 CCTV 영상 저장장치를 떼어내고 2분 만에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또 B씨 피가 묻은 자기 옷가지를 여러 장소에 나눠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재판부는 “범행 전후 사정과 범행에 사용된 도구, 공격 횟수와 방식 등에 비춰 죄질이 매우 좋지 않고 범정 또한 매우 무거워 엄중한 처벌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김영태기자

2023-04-02

경북소방, 청명·한식 기간 특별경계근무

경북소방본부가 산불 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청명(5일)·한식(6일)을 맞아 산림 및 대형화재 예방 등을 위한 조치에 나섰다.경북소방본부는 4일 오후 6시를 시작으로 7일 오전 9시까지 소방공무원 및 의용소방대원 등 인력 1만6천403명과 장비 957대를 투입해 전 소방관서에서 ‘청명·한식 특별경계 근무’에 들어간다.이에 따라 경북소방본부는 전직원 비상동원 태세를 유지하고 소방지휘관들은 유사시 즉시 현장지휘가 가능하도록 대비하며, 강풍 등 기상상황에 따라 영주 소백산 및 주요 식목 행사장 등 21개소에 산불특수대응단을 중심으로 소방력을 전진 배치해 화재발생 시 즉각적인 현장대응이 가능토록 했다.특히, 특별경계근무 기간 중 주요 공원묘지, 등산로, 산림 인접마을 등 화재취약지역에 경광등 및 사이렌을 취명한 화재예방 순찰 활동과 함께 산림인접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비상소화장치 사용법 교육을 실시하는 등 화재예방 집중 홍보활동을 실시한다. 또한, 비닐하우스 등 주거취약지역 300개소를 대상으로 안전컨설팅과 야영장 관계인 안전교육, 산불 예방 캠페인을 함께 실시한다.이영팔 소방본부장은 “4월은 건조한 가운데 강한 바람도 자주 불어 산불 등 대형화재 발생 위험성이 높다”며 “작은 불씨라도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2023-04-02

울진, 도민체전 앞두고 시설 새단장

경북도민체전은 4월 21일(금)부터 24일(월)까지 4일간 울진군 종합운동장 및 각 종목별 경기장에서 ‘하나 되는 화합, 울진 미래 향한 경북체전’이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될 예정이다.경북도민체전은 12년 만에 울진에서 열린다. 그간 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울진종합운동장 등 31곳의 보수공사가 진행되었다. 이로 계기로 울진종합운동장 리모델링, 주경기장 트랙 교체, 전광판 제작 설치 등 주변 환경이 깨끗하게 새 단장을 했다.이번 대회의 정식종목은 육상, 수영, 축구, 탁구 등 26종목이고, 시범종목은 승마, 합기도, 야구 3종목이다.지난 1월 11일에는 ‘D-100 카운트다운 점등식’에서 군민의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는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울진군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울진군청 주차장 카운트타워에서 응원 메시지가 나오는 이벤트도 열었다.또한 울진군 관내 울진읍, 근남면, 죽변면, 후포면 총 6개 노선 도로 정비사업을 추진하기도 하였으며, ‘우리 동네 반짝반짝 캠페인’을 통해 도민체전 홍보 및 손님맞이 시가지 환경정화활동을 벌이기도 했었다. 필자도 조그마한 도움이 되고자 우리 지역의 일정을 확인해보았으나 평일 오전이라 참가하지 못해 아쉬웠다.이번엔 경북도립교향악단 초청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도 마련된다. 20일 저녁 7시에 울진연호체육공원 축구장에서는 성공 기원 화합콘서트가 열린다.‘show me 울진’-플리마켓 체험, 판매, 푸드 트럭 먹거리존, 지역 홍보 및 전시 부스. ‘울진을 노래하다’-울진 출신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울진 이야기, ‘빛나는 가치를 품다’-성화 인계 및 점화, 환영사, ‘다 함께 빛을 보다’-국내 정상급 가수들의 축하 콘서트 등이 준비를 마치고, 사람들과 만날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경북도민체전 성공 기원 화합콘서트 사전 신청 방법은 공식 홈페이지나 울진군청 홈페이지에 접속해 사전 신청 팝업을 클릭하고, 구글 폼 양식 작성 후 제출하면 된다. 신청 기간은 4월 3일부터 14일까지다. 선착순으로 1천명을 마감해 17일 최종 신청자 공지 및 일괄 문자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사전 신청을 못했을 경우 당일 현장 입장도 가능하다.울진 시내를 오가다 보면 도민체전이 눈앞으로 다가왔음을 실감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도민체전 준비를 위해 오늘도 열심이다. 모든 일정이 성황리에 마무리되길 기대해본다./사공은 시민기자

2023-04-02

“벚꽃 향기 가득한 청도 운문사로 오세요”

봄꽃 향기 그윽한 청정도량 운문사를 찾았다. 운문사는 경북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호거산에 자리하고 있다. 동화사의 말사(末寺)이며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진 고찰이다.신라 진흥왕 18년(557년) 창건됐고, 승려 일연이 ‘삼국유사’ 집필을 시작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1955년부터 비구니 사찰이 돼 비구니 전문강원이 개설됐고, 1977년 이후 승가대학과 대학원 율원과 선원을 갖춰 이른바 ‘전국 최대 규모의 비구니 도량’으로 성장했다.운문사 입구에 호신불처럼 양쪽으로 곧게 서 있는 소나무들의 사열을 받으며 천천히 걷다 보면 범종루에 이른다. 경내로 들어서면 평온한 부처의 뜨락이 펼쳐진다. 계절에 맞춰 망울을 터뜨린 벚꽃은 사찰 전체를 꽃 대궐로 장식하고 있다.사찰의 명물인 천연기념물 180호 ‘처진 소나무’는 중생들의 수많은 사연을 담고 서있고, 승려들의 독경 소리와 어울려 신비감을 자아낸다.봄을 즐기러 나온 등산객은 물론 가족 단위의 방문객도 꽤 많이 보였다. 아이를 데리고 온 부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1년에 4번 가량 운문사를 찾는다는 두 사람은 결혼하고 한참동안 아이가 없었는데, 시간이 날 때마다 운문사를 여행하면서 귀여운 딸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절이 평지에 있어 아이와 함께 오기가 너무 좋아요. 사찰의 역사적 의미를 새기며 봄꽃을 감상하곤 합니다. 물론 사진도 많이 찍죠. 주변에 이만한 힐링 공간이 또 있나 싶네요. 다만 아쉬운 건 여긴 솔숲길이 유명한데 유모차를 끌고 걷을 수 없다는 게 아쉽습니다. 사리암 올라가는 솔숲에 진달래가 한창입니다 그쪽으로 가보시지요.”기자의 다음 목적지까지 안내해주는 친절함에 감사하며 사리암으로 향했다. 길은 트레킹이나 산책을 하려는 여행자들로 북적였다. 빠른 걸음으로 20분, 느린 걸음으로는 30분쯤 걸리며 숲 곳곳엔 진분홍색 진달래가 피어 있고, 은은한 소나무 향이 풍겨왔다.향기에 취해 걷다 보니 어느새 937계단을 올라야 만날 수 있는 사리암 입구다. 따뜻한 날씨 때문일까? 계단을 오르다보니 땀이 흘렀다. 오르는 길에 약수터가 있어 미리 준비해 간 물병에 물을 담아 마시니 답답했던 몸이 시원해졌다.해탈교를 지나 나반존자를 모신 암자에 도착했다. 나반존자는 석가모니가 열반에 든 뒤 미륵불이 나타나기 전까지 중생을 제도하는 부처다. 그 원력이 영험해 많은 불제자들이 찾는다고 했다.암자에서 내려다보니 수려한 산세에 군데군데 산벚꽃이 피어 있어 수채화를 보는 듯 환상적인 아름다움 속으로 빠져들었다. 예불에 참여한 뒤 공양간으로 직행해 무료로 제공되는 점심을 먹었다. 건강을 선물 받은 듯 뿌듯했다.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세사(世事)에 시달려도 번뇌는 별빛’이라는 조지훈의 시구를 떠올렸다. 누구나에게 생기는 번뇌. 그로 인한 아픔과 스트레스에 시달릴 될 때, 잠시 일상을 내려놓고 봄 향기 그윽한 운문사를 찾아보면 어떨까./민향심 시민기자

2023-04-02

도심 속 힐링로드 ‘안동 태화 천리천’ 산책로

꽃 피는 계절이다. 각 지자체마다 앞다투어 봄꽃 축제가 한창이다. 안동 벚꽃축제가 낙동강변 벚꽃길에서 열리고 의성 산수유축제가 산수유마을에서 열리고 있다. 꽃길 버스킹과 먹거리 천막, 플리마켓, 각종 체험존과 포토존이 있는 시끌벅적한 축제도 좋지만, 도심 속 산책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는 ‘안동 태화 천리천 산책로’의 봄소식도 놓칠 수 없다.천리천은 안동의 청계천이라 불릴 만하다. 옛날에 큰 샘이 있어 천리라 불렸는데 1608년 선조 때 차전놀이의 양편을 동부·서부로 구분하면서 천리천을 경계로 차전놀이를 하였다 한다.그러나, 주민들의 빨래터로 애용되고 여름날 물놀이를 즐기던 하천은 안동시의 하수가 이곳으로 흘러들면서 장마철이면 침수가 되어 악취와 오염이 발생했다. 이에 하천 정비작업을 거쳐 산책로를 조성했다. 이후 하천 바닥 여울 조성, 낙동강 물 유입 등이 이어져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했다.서경지 쉼터, 천리천 쉼터 정자를 지나 여름이면 개방하는 어린이 물놀이 시설, 전망대, 나무다리, 주민들을 위한 운동기구까지 설치해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거듭났다.특히 흐드러지게 피어난 왕벚나무 산책로는 벚꽃축제길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또한 영산홍, 자산홍, 청단풍을 식재해 계절별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안동시 태화동은 안동의 가장 번화가인 옥동과 인접해 있으나 비교적 개발이 더디고 오래된 집과 오래된 골목을 볼 수 있는 곳이다.골목 곳곳에 화분이 나와 있고 개량 한옥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옛 정취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심 속의 힐링 동네다. 이곳의 명소 천리천 산책로에서 봄소식을 만끽해 볼 수 있을 것이다./백소애 시민기자

2023-04-02

한국자유총연맹, ‘한일 관계 개선’ 대국민 토론회

한국자유총연맹(총재 강석호)이 3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한일 관계 개선’을 주제로 자유민주주의와 국가 안보 대국민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각계 관계자와 거리의 국민 300여 명이 참여했다.토론회에 앞서 강석호 총재는 “전임정부에서 수렁에 빠졌던 한일 관계의 여파로 양국 국민과 경제 안보가 암흑기였다. 북한의 핵위협으로 벗어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한일동맹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우리가 먼저 가슴을 열고 마음을 열어준다면 일본에서도 따라올 것이라는 것이 보수 정부의 생각이며 판단은 여러분이 내려주시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먼저 송영선 전 국회의원이 한일 관계 개선에 관한 주제 발표를 통해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정상회담으로 관계 정상화의 초석을 다진 것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송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정상회담은 한미일 관계, 더 나아가 국제관계에서 주도적으로 안보, 경제 변화를 미래지향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었다”라며 “용서하는 마음은 사과하는 마음보다 크기에,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에 용서의 마음을 내밀었다”라고 한일 관계 개선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또 “국내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국민감정을 자극하거나 과거사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역사문제를 풀어 국가의 발전을 위한 실익을 취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이어 참여자들의 질의응답과 자유발언을 통해 자유민주적인 의사결정의 장을 펼쳤다.한 시민이 “일각에서는 강제징용 해법과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대해 폄훼하거나 깎아내리는 시각이 있다. 어떻게 보느냐”라고 질문하자 송 전 의원은 “물론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 당장 우리가 원하는 만큼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다. 우리가 그들의 사과가 흡족하지 않다 생각하지만 그 단계를 넘어 우리가 더 크게, 일본을 용서하고, 우리가 일본을 바라보는 눈과 일본과 미국사이처럼 냉철하게, 국익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미래지향적이고 도움이 되느냐 이 시각에서 보자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매주 금요일 자유민주주의와 국가 안보 대국민 토론회를 개최하는 한국자유총연맹은 1954년에 출범해 지난 69년간 자유민주주의 수호·발전 및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자유평화통일을 추구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연맹은 지난 2002년 UN 경제사회이사회의 특별협의 지위를 부여받은 국제 NGO로서, 국내 최대 규모의 국민운동단체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03-31

대구 달성군민들, 4월부터 24시간 응급진료 가능해졌다

대구 달성군에서도 앞으로 24시 응급진료가 가능해진다.달성군은 4월 1일부터 유가읍 소재 ‘행복한 병원’에서 응급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달성군에서는 응급실 운영이 중단된 지 5년 만에 지역주민들이 24시 응급진료를 볼 수 있게 된 것.달성군 주민들은 그동안 관내에 응급실이 없어 주말, 공휴일 및 야간에는 인근 달서구, 남구까지 이동하여 진료를 받아야만 했다. 주민들의 이러한 불편함과 응급의료 공백 문제를 해소하고자 달성군은 응급실 운영 지원 사업을 민선 8기 핵심 공약으로 추진해 행복한 병원을 사업 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달성군으로 부터 연간 12억 원의 응급실 운영비를 지원받는 이 병원은 기존의 진료과목을 토대로 응급실 전담 의료 인력과 시설을 갖추고 본격 응급의료시설 운영에 나서게 됐다.또한, 군은 소아·영유아 환자의 응급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촌각을 다투는 응급상황에서 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해 주민들의 생명보호에 기여하고자 해당 병원을 ‘당직의료기관’으로 지정했다.최재훈 달성군수는 “힘든 여건 속에서도 지역주민의 건강과 생명보호를 위해 응급실 운영지원 사업에 참여한 병원측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주민들에게 양질의 응급의료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협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3-03-31

대구·경북 학교비정규직노조 총파업…237개교 급식 차질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일인 31일 대구에서는 교육공무직 8천139명 중 708명(8.7%)이 투쟁에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대체식 제공 학교는 전체 483개교 중 71개교(14.7%)다.초등학교 6학년·4학년 아들을 둔 한 학부모(수성구·40대)는 “빵이 제공된다고학교에서 알림장이 왔으나 도시락을 싸서 보냈다”며 “하루짜리 파업이긴 하지만 걱정이 된다”라고 말했다.달성군의 한 30대 학부모 A씨는 “올해 유치원 원아 모집 자체도 미달하여서 한 반에 정원도 다 차지 않았다”라며 “아이들도 부족해서 미달이 나는 상황이라 해고하는 게 맞는데도 오히려 직고용을 담보로 파업을 요구하는 게 곱게만 보이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경북에서는 교육공무직 9천719명 중 852명(8.8%) 파업에 참여했다.전체 학교 946개교 중 166개교(17.5%)가 급식을 중단했다.이 중 158개교가 빵 또는 음료 등 대체 급식을 제공했으며, 8개교 학사 일정 조정해 단축수업 실시했다.학교 비정규직 연대 회의는 이날 오전 10시 대구시교육청과 오전 10시 30분 경북도교육청 앞에서 각기 총파업 집회에 나섰다.대구에서는 노조원 약 500명이 모여 1.8㎞ 거리를, 경북에서는 350명이 집결해 2.6㎞를 행진했다.대구 집회에서는 유치원 방과 후 전담사, 급식실 조리사, 인지유치원에서 해고된 특수교육실무원이 현장 발언을 이어갔다.권영자(55) 전국여성노조 대구지부 조리사지회 부지회장은 “작년 폐 CT 결과 저도 폐 결절을 진단받았다”라며 “아이들을 위해 맛있는 밥을 지은 제가 왜 죽음을 걱정해야 하는지, 신학기 일할 수 없는 근로 조건을 만들어 놓고 차별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최영아(44) 민주노총 공공운수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 특수교육실무원분과 소속 전직 특수교육실무원은 “특수교육실무원은 인력 부족으로 골병이 들고 있다”라며 “인력 충원 요구를 한 결과 중징계로 해고를 당한 지 168일 차가 되었다”라고주장했다. /심상선기자

2023-03-31

근무시간에 내연녀와 성관계…법원 "근무태만 경찰관 해임 적법"

대구지법 행정2부(신헌석 부장판사)는 30일 근무 태만 등을 이유로 해임된 경찰관 A씨가 경북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A씨는 2021년 9월에서 12월 사이 근무 시간 중 내연 여성과 성관계하거나 근무지를 이탈하는 등 모두 47차례에 걸쳐 근무를 태만히 하고 품위를 손상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2월 해임됐다.그는 초과 근무 중 내연녀와 성관계나 식사를 한 뒤 경찰서로 돌아가 초과근무 수당을 허위로 청구하는 등 17차례에 걸쳐 초과근무수당 80여만원을 부당하게 수령하기도 했다.또 남의 승용차 소유자를 조회하는 등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조회·열람하기도 했다.A씨는 경찰청장 표창을 받은 적이 있어 징계책임 감경 또는 면책 사유가 있는데도 참작되지 않았고, 징계 처분이 지나치게 무겁다고 주장했다.재판부는 “징계 처분이 사회 통념상 현저하게 타당성을 잃을 정도로 원고에게 지나치게 가혹해 재량권을 남용하거나 일탈한 위법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또 “근무 태만이 3개월간 지속해 이뤄진 데다 초과근무수당 허위 청구 횟수도 적지 않아 비위 정도가 심하다”며 “근무 기간, 표창 내역 등을 참작해 파면에서 해임 처분으로 그 징계 수위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영태기자

2023-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