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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북대에도 ‘반도체 계약학과’ 삼성전자와 2025년 신설 논의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와 삼성전자가 지난 27일 반도체 계약학과 개설 업무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경북대도 삼성전자와 손을 잡고 같은 학과 개설을 계획하고 있어 구미시가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반도체 계약학과 개설 업무협약은 기업이 학자금과 교육과정을 지원하고 졸업생을 채용하는 제도로, DIGIST는 연간 30명을 5년에 걸쳐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삼성전자는 장학금 지원과 취업을 보장한다.이번 반도체 계약학과 설치로 지방 학생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방지하고, 비수도권의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체계 마련과 함께 구미시가 전력 중인 특화단지 유치에도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는 평가다.구미시와 경상북도는 10년간 전문인력 2만 명 양성 계획을 수립해 산업 현장의 반도체 인력 수요에 대응한 재직자 맞춤교육과 계약학과 개설을 기업과 협의해 추진하고 있다.또 ‘경북 반도체 인력 양성 플랫폼’구축을 통해 반도체 산업의 생태계 및 다양한 직무분야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중장기적 수급균형을 위한 장기적 플랜을 마련할 예정이다.경북대와 삼성전자가 지방대로는 처음으로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할 계획으로, 2025학년부터 학부생을 대상으로 신입생 모집을 논의 중인 단계다. 지금까지 국내 반도체 계약학과는 총 10개 대학에서 운영 중이거나 설치가 확정된 상태다.삼성전자가 연세대, 성균관대, 포스텍, KAIST와 이번에 협약한 3개 과학기술원 등 7개 대학과, SK하이닉스가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등 3개 대학과 계약했다. 포스텍과 과학기술원은 지방에 있긴 하지만 공학 중심의 특수대학 성격이 강해 경북대에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되면, 지방대학 중 산업체와 연계한 반도체 계약학과는 경북대가 사실상 첫 사례가 된다.금오공대와 영남대도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 및 특성화대학 지정 신청을 추진 중이다.구미시의 반도체 인력 양성도 본격화되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해 대구가톨릭대학교와 반도체산업 발전 및 인재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또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위한 실무 간담회 및 반도체 특성화대학 업무협약식’이 오는 4월 4일 금오공과대학 청운대에서 개최된다.국민의힘 김영식(구미을)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경상북도, 구미시, 경산시, 금오공대, 영남대가 후원하는 이날 행사에서는 SK 실트론, LG 이노텍, 삼성 SDI 등 20여 개의 반도체 기업과 금오공대·영남대 간의 반도체 특성화대학 육성 업무 협약식을 갖는다.김장호 구미시장은 “최근 SK실트론을 비롯한 반도체 관련 대기업의 잇단 투자는 구미의 투자 환경을 방증하는 결과다. 구미시는 기반시설, 관련기업의 집적화, 지역 주력산업과의 연계성에 인재확보까지 특화단지 조건을 이미 갖추고 있어 반도체 산업 초격차 달성을 위한 신속한 성과도출이 가능하다”며 “구미가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받아 소재부품 산업의 공급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3-03-30

‘50억 클럽’ 박영수 前특검 압수수색

검찰이 박영수 전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서며 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 수사를 본격화했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3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로 박 전 특검과 양재식 변호사의 주거지와 사무실, 우리은행 본점·성남금융센터·삼성기업영업본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결재 서류와 은행 거래 내역 등을 확보하고 있다.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등이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를 준비할 때 부국증권 배제 등 컨소시엄구성을 돕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청탁하는 대가로 거액을 받기로 약정한 혐의를 받는다.양 변호사는 이 과정에서 실무를 담당하며 200억원 상당의 지분 또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기로 대장동 일당과 약속했다는 의혹을 받는다.검찰은 이러한 약정을 양 변호사가 먼저 요구하고, 확답을 받자 박 특검에게 보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복수의 대장동 사업 관계자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를 토대로 두 사람을 공범으로 묶어 압수수색 영장을 받았다.검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참고인 조사를 거쳐 양 변호사와 박 전 특검을 소환해 조사키로 했다.한편 박영수 전 특별검사는 30일 검찰이 ‘50억 클럽’의혹으로 자신을 압수수색하자 ”허구의 사실로 압수수색을 당해 참담하다“며 혐의를부인했다.박 전 특검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영장 기재 범죄사실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합뉴스

2023-03-30

‘유전자 변형’ 주키니 호박, 꼭 반품하세요

국내산 주키니 호박(일명 돼지 호박) 종자 일부가 미승인 유전자변형 생물체(LMO)로 확인돼 정부가 생산·유통된 물량에 대해 전량 회수에 들어간 가운데 경북에서도 상당량이 유통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주키니 호박을 사서 보관 중인 소비자나 소매상은 오는 4월 2일까지 구매처나 가까운 대형마트에 반품할 수 있다. 또한,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구매한 식자재 업체 등의 경우 해당 도매상에 반품하면 된다.국내산 주키니 호박은 애호박, 단호박 등과는 다른 품목이지만 애호박보다 가격이 15%가량 저렴해 소비자들이 반찬용 재료로 많이 구입했다. LMO 주키니 호박 생산량은 국내 총 호박 생산량 24만3천t의 4% 수준이며, 3월 예상 출하량이 960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이번 조치는 지난 26일 국내산 주키니 호박 종자 일부가 미승인 유전자변형생물체(LMO·Living Modified Organisms)로 확인돼 소비자나 유통업체가 보관하고 있는 주키니 호박을 전량 수거·폐기하기 위한 조치로 보상은 보관하고 있는 주키니 호박이 있어야만 가능하며, 영수증만으로는 보상이 불가하다. 보상 기준은 구매 영수증 단가 또는 구매 영수증이 없으면 주키니 호박 한 개당 1천원이다.이에 따라 경북도에서도 주키니 호박 생산 농가에 대해 자발적 신고를 받고 있으며, 30일 현재 구미 등에서 7곳의 농가가 주키니 호박을 생산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문제는 2018년 관련 법이 개정돼 수입산 종자는 모두 전수조사를 받아야 하는데 주키니 호박 종자는 2015년부터 들어와 검역 절차 대상이 아니었다. 지난 8년 동안 유통이 된 후에야 정부가 조치를 취한 것이다.그러다 보니 경북도에서도 이번에 문제가 되기 전까지 주키니 호박 생산과 출하, 유통에 대한 아무런 통계가 없어 농가의 자발적인 신고가 없으면 생산량과 출하량 등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해당 호박이 학교급식에 사용됐는지도 확인할 수 없다.여기에 정부가 폐기에 따른 보상 입장을 밝혔지만 정확한 피해 규모를 산정하기 어렵고 전량 폐기하더라도 마땅한 대체 작물을 찾을 수 없어 생산 농가에 대한 실비 보상을 해주더라도 피해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 주키니 호박에서 애호박으로 작목을 전환하려면 하우스 시설 변경 등 추가 비용이 들고, 벼농사로 전환하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 이유다.경북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LMO로 확인된 돼지호박 종자 2종은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유통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인체와 환경에 유해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현재 각 시군과 연계해 경북도내 출하 유통 등을 파악하고 있으며, 주키니 호박을 원료로 사용한 제품에 대해서는 현장 조사와 함께 수거·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3-30

죽도시장 보행로 점령한 불법적치물 ‘눈총’

포항 도심 곳곳에 도로를 무단으로 점용하는 적치물로 인해 시민들이 보행에 불편을 겪고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 30일 오후 죽도시장 인근의 보행자 도로.가게에서 도로 방향으로 내놓은 가판대와 상품들이 복잡하게 널브러져 일대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보행에 불편을 겪고 있었다.유동인구가 많은 점심시간이 되자 적치물과 사람 사이에 섞여 통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인도 한편에 진열된 상품들과 나란히 서 사람들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시민들도 볼 수 있었다.죽도시장 일대에서 불법 적치물들로 인해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는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우선 현행 도로법을 살펴보면 도로의 기능을 유지해 주는 시설을 제외하고는 도로를 점용할 수 없어서 도로 및 인도에 적치물을 쌓아 무단으로 통행에 불편을 주는 행위는 엄연한 불법이다.하지만 일부 상인들은 매출을 위해 이에 대해 개의치 않고 점포 인근의 도로에 가판대를 설치해두거나 각종 상품을 진열해 놓는 등의 행위를 일삼고 있다.이날 죽도시장 인근을 걷고 있던 박영환(45·북구 용흥동)씨는 “아침 출근시간마다 죽도시장 인근을 지나가야 하는데 점포에서 놓아둔 물건들과 행인들이 섞여 지나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안 그래도 보도가 좁은 편에 속하는데 안전상으로도 좋지 않은 것 같다”며 “여유가 되면 일부러 죽도시장을 돌아서 가는 경우도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지자체도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꾸준히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는 입장이다.포항시 북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3월 29일까지 죽도시장 인근에서 적발된 도로점용 불법적치물은 총 2천790건으로 이 중 875건에 대해서 강제철거를 실행했다고 설명했다.또 시는 지난 2013년 전통시장 현대화를 추진한 이후로 노점상 단속반을 상시 운영하고 노점유도구역을 지정해 적치물들을 시장 안으로 유도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가게 앞의 적치물들은 이미 시장 상인들 사이에 관행처럼 만연하고 있어 완전히 근절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포항시 북구 관계자는 “아무래도 인근 상인분들의 생계와 관련된 일이다 보니 무조건 적으로 행정처분을 내리기에는 곤란한 부분이 있다”며 “계도와 행정집행을 꾸준히 해도 상인들이 적치물들을 숨겨두다 단속반이 없을 때 다시 내놓는 경우가 많아 근절하기 어렵다. 하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인지하고 있고 보행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3-30

“산불 예산 패널티, 현실 외면한 탁상공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북지역본부가 지난 27일 경북도가 발표한 ‘산불 발생 시·군에 예산상 페널티’를 준다는 대책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앞서 경북도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군에 대한 상벌 조치 확행으로 행정의 책임성을 강화한다는 명분으로 산불 발생 시·군대상 재정 조치 운영계획을 발표했다.이에 공무원노조 경북지역본부는 30일 경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계획은 탁상행정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는 시·군의 노고를 헤어리지 못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계획은 한심하고 어이가 없다”고 분노를 표출했다.이어 “모든 여건이 열악하다는 점을 모르지 않을텐데도 인력과 장비 충원 등 근본적인 대책은 제시하지 않고, 산불 발생 시·군에 재정삭감과 인센티브를 산불 예방 대책이라고 내놓은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이는 시·군 및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이중, 삼중의 피해를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산불 발생으로 아까운 산림이 훼손되고 상당 기간의 복구 기간이 필요하며, 막대한 직간접적 비용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안다면 재정삭감이 아니라 오히려 재정을 지원해 시·군의 감시원을 늘리는 등 현실적인 예방책을 찾아야 한다”며 “경북도는 산불 발생 시·군 예산 불이익을 즉각 철회하고, 도비를 확대해 산불 예방 감시원 및 진화대원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3-30

“이재명 부모묘서 발견된 돌, 마지막 글자는 氣”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부모의 산소 훼손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봉분에서 발견된 돌에 적힌 마지막 글자는 ‘氣’(기운 기)라고 감정했다.30일 경북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 소재 이 대표 부모의 묘소 우측과 뒤편 구멍에서 나온 돌 두 개에 적힌 글자는 모두 ‘生明氣’(생명기)인 것으로 확인했다.경찰은 돌에 적힌 글자의 의미를 학자 등 다수인에게 문의했으며, 부정적 의미가 아니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행위자 의도 등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범인 검거 후 추가적인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훼손된 이 대표 부모의 묘소는 봉분 아래 단면 지표면에서 총 3개의 구멍(좌·우·뒤)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묘소 좌측 구멍에서는 돌이 발견되지 않았다.당초 훼손된 구멍으로 알려졌던 앞쪽 구멍은 가족들이 예배를 위해 십자가를 꽂으며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화면 자료 분석, 주민과 방문객을 상대로 탐문 수사, 글자가 적힌 돌을 포함해 현장 유류물 성분 분석 등을 추적할 수 있는 단서 확보를 계속할 방침이다.이 대표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자가 적힌 돌의 사진을 공개하며 돌에 적힌 글자의 의미가 “주술적인 일”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피현진기자

2023-03-30

늘어난 셀프주유소, 안전관리는 글쎄

최근 인건비 상승 등의 이유로 운전자들이 직접 기름을 넣는 셀프주유소가 전국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안전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29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도내 셀프주유소는 2018년 294곳에서 매년 가파르게 증가해 2021년 12월말 기준 491곳으로 늘었다. 하지만 야간에는 아르바이트 직원만 있거나 사람이 아무도 없이 운영 중인 곳도 있어 화재 등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셀프주유소는 운전자가 직접 기름을 넣어야 한다. 즉 기름을 넣는 운전자에 따라 사고 위험이 일반 주유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운전자가 주유기를 제대로 꽂지 않거나 엔진을 켜놓고 기름을 넣을 경우 정전기·유증기에 의한 화재 위험도 크다.현행 위험물안전관리법에 따르면 안전관리자는 주유소에 상주하며 안전관리·감독을 해야 하고, 위반 시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인력을 최소화한 셀프주유소라도 자격을 갖춘 안전관리자가 상주해야 한다. 그만큼 주유소 내 안전관리가 중요하지만 셀프주유소는 일반주유소보다 심야, 새벽 등 시간대는 관리자를 두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실제로 경북소방본부가 지난해 8월 16일부터 9월 8일까지 지역 내 셀프형 고정주유설비가 설치된 주유소 536곳(2022년 7월 기준)을 단속한 결과 총 105곳 127건을 적발, 7곳을 입건하고, 14곳을 과태료 처분 했으며, 48건을 행정명령 했다. 기관통보·현지시정·행정지도는 58건에 달했다.적발 내용은 위험물안전관리자의 부재로 안전관리와 감독 없이 주유 작업이 이뤄진 경우(관련법 제37조제1항 위반, 형사처벌), 위험물안전관리자가 고객의 주유 작업을 적절히 감시하지 않은 경우(관련법 제39조 제1항 제2호 위반, 과태료), 감시대 내 방송설비 설치 불량(관련법 제14조 2항, 시정명령), 관계인이 구조 및 설비를 적합하게 유지관리하지 않음(관련법 제14조 2항, 시정명령) 순이었다.운전자 A(52)씨는 “심야, 새벽에 셀프주유소를 찾으면 사무실에 불은 켜져 있어도 안전관리자는커녕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경우도 부지기수”라며 “안전관리자까지는 아니더라고 최소한 사람이 있어야 만일의 경우 119에 신고라도 할 수 있을텐데”라며 말끝을 흐렸다.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셀프주유소를 운영하는 분들이 경각심을 가지도록 홍보하고, 위험물 시설 기준을 지키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한편, 안전관리에 대한 단속 등을 통해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를 예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3-30

포항 수성사격장 30개월 만에 훈련 재개

포항 수성사격장에서 해병대 사격훈련이 30개월 만에 재개된다.국방부는 포항 수성사격장 반대대책위원회와 수성사격장 관련 민군 상생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이날 체결 행사에는 대책위 대표위원장 및 임원진과 국방부 정책기획차장, 국방부·해병대 등 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양해각서에는 주민지원사업 추진, 민관군 협의체 구성 노력은 물론 수성사격장에서 해병대 사격훈련을 재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대책위는 우선 수성사격장에서 3주간 해병대 제1사단 편제 화기 사격을 수용하기로 했으며 이후 사격훈련은 국방부와 대책위 간 합의로 실시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해병대 제1사단은 2020년 10월 이후 약 30개월간 중단됐던 수성사격장에서의 사격훈련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이번 양해각서는 수성사격장 관련 군과 지역주민 대표 간 ‘첫 공식 합의문서’로, 향후 수성사격장 갈등 해결을 위해 상호 더욱 긴밀히 협력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국방부는 밝혔다.포항시 남구 장기면 수성리에 위치한 수성사격장은 1965년 조성됐고 이후 해병대, 육군, 주한미군 등이 이곳에서 훈련을 진행해 왔다.이곳 주민들은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사격 훈련으로 소음과 진동에 따른 피해가 커졌다며 2020년 9월부터 헬기 사격훈련 중단과 사격장 폐쇄·이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3-30

대구경찰, ‘산모 바꿔치기 의혹’ 아동매매 혐의 적용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아기를 낳은 산모 A씨 대신 30대 여성 B씨가 아이를 데려가려다 적발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A·B씨에게 ‘아동매매’ 혐의를 적용해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대학병원 입원·출산 과정에서 B씨 인적 사항을 이용했고, 병원비 등도 B씨 측이 냈다.A·B씨 사이에는 병원비 이외에도 일정 수준 정도의 금전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아이를 넘겨받는 것에 대한 반대급부로 보이는 병원비 및 금전 거래가 있는 만큼 아동 매매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경찰은 또 B씨 남편의 DNA를 확보해 아이와 대조했지만 일치하지 않아 대리모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1일 A씨는 경북 구미 한 병원에서 대구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뒤 제왕절개로 출산했다.A씨는 산후조리 등을 이유로 아기는 나중에 데려가겠다고 말하며 퇴원했다.이후 지난 13일 B씨가 나타나 “호적에 출생 신고된 내 아이”라고 주장하며 아기를 데려가려다 실패했다.A·B씨가 생김새가 다른 점을 수상히 여긴 신생아실 직원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두 사람은 검거됐다.아기는 지난 17일 퇴원해 위탁가정에서 보호하고 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03-29

“천직으로 여긴 소아과 간판 내립니다”

소아청소년과 개원 의사 단체인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29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소아청소년과 폐과와 대국민 작별인사’ 기자회견을 열고 “아픈 아이들을 고쳐 주는 일을 천직으로 여기고 살아왔지만, 오늘자로 대한민국에서 소청과라는 전문과는 간판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소청과의사회는 지난 10년간 최저임금과 물가는 가파르게 올랐지만, 소청과 의사 수입은 28%가 줄었다고 설명했다.애초부터 낮은 진료비를 많은 진료량을 통해 적자를 메우고 있었지만, 병원 유지를 위한 제반비용은 상승하는 가운데 수익은 줄어드는 악화일로가 가속했다는 것.임현택 의사회 회장은 “지난 5년간 소청과 의원 662개가 경영난으로 폐업했는데도 유일한 수입원인 진료비는 30년째 동결”이라며 “이 나라에서 소청과 전문의로는 더이상 살 수 없는 처지에 내몰린 만큼 이제는 간판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이미 올해 소청과 전공의 지원율이 정원 대비 25.4%까지 곤두박질 친 상황에서 이 같은 지표는 대대적인 개선 없이는 상황을 반전하기 어렵지만, 대책은 지지부진하다는 설명이다.이어 의사회는 이같은 책임이 정부에 있다고 주장했다.임 회장은 “그나마 수입을 지탱해주던 예방접종은 100% 국가사업으로 저가에 편입됐고, 국가예방접종사업은 시행비를 14년째 동결하거나 100원 단위로 올려 예방접종이 아예 없어졌다”며 “올해 국가 필수예방접종에 마지막으로 편입된 로타바이러스 장염 백신 접종마저도 기존 소청과에서 받던 가격의 40%만 받도록 질병관리청이 강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폐과 선언이 부족한 정책을 향한 ‘볼멘소리’가 아닌 실질적 소청과 일차의료 폐과 효과가 예상돼 지역사회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임 회장은 “부모님들과 국민들께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말씀이지만 오늘자로 소아청소년과라는 전문과는 간판을 내릴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더이상은 아이 건강을 돌봐주는 일을 하지 못하게 돼 한없이 미안하다는 작별 인사를 드리러 나왔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2023-03-29

“경북도 제철 봄나물, 대부분 안전”

경북보건환경연구원이 제철을 맞아 섭취가 급증하는 봄나물 21종 55건에 대해 3월 한 달간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상추 1건에서 잔류농약 허용기준을 초과했을 뿐 대부분은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29일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검사는 도매시장, 대형마트 등에서 유통되는 봄나물에 대해 도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실시했으며, 잔류농약 부적합률이 높은 특별관리대상 농산물 참나물, 부추 등 21종을 우선적으로 수거해 잔류농약을 검사했다.검사결과 상추 1건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리플루퀴나존(저독성-어독성 3급 농약, 시금치 등 엽채류 1.0 mg/kg 이하로 기준 설정돼 있음)이 기준치 초과로 검출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기관에 통보했으며, 부적합 농산물의 회수 및 판매 중지 등 행정조치를 요청했다.그 외 봄나물에서는 잔류농약이 일부 검출됐으나 농산물의 농약 잔류허용기준에는 적합해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안상영 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장은 “이번 검사는 매년 많은 도민이 즐겨 먹는 봄나물에 대한 선제적인 안전성 검사로 앞으로도 유통 농산물 검사는 물론, 특정기간 소비가 증가하는 농산물에 대한 기획검사를 확대해 도민의 먹거리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다소비 봄나물은 채소류로 잔류농약의 불안감 때문에 채소 섭취를 꺼리는 경우도 있으나, 잔류농약은 대부분 잎, 줄기 등 표면에 남아있으므로 섭취 전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물로 헹구면 충분히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3-03-29

대구 경실련 “교통공사 채용 논란 관련자 문책하라”

대구 한 시민단체가 대구시에 대구교통공사 교통전문인력 채용 논란 관련자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라고 요구했다.29일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대구 경실련)은 “대구교통공사의 교통전문인력 채용 기준 논란과 관련한 감사를 실시하고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라”고 대구시에 촉구했다.대구 경실련은 “교통공사가 최근 교통전문인력 채용 공고를 내면서 교통관련학과 출신이면서 관련 자격증을 소유한 사람으로 이중 제한했다”며 “직원 채용 시 학력 제한을 두지 말라는 행안부 기준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또 “이 같은 응시 자격 제한은 혈연과 학연, 지연에서 벗어나 능력이 검증된 유능한 인재를 모신다는 대구시 시정 개혁 방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 “대구시 감사위원회는 대구교통공사 교통전문인력 채용 기준과 전형 방법 논란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 진상과 책임을 규명하고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대구교통공사는 지난 21일 직원 채용 공고를 하면서 교통전문인력(9급) 2명 채용과 관련해 ‘교통공학, 도시공학, 도시계획공학 등 교통 관련 학과 전공자로 학사학위 이상 취득·졸업’으로 자격을 명시해 학력 차별 논란이 일자 최근 해당 문구를 삭제했다. /김재욱기자

2023-03-29

변덕스런 봄날씨에 감기환자 급증

최근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 이상 벌어지면서 환절기 감기환자가 급증하고 있다.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3년 3월 5∼11일(10주차) 인플루엔자 의사(의심) 환자 분율은 외래 1천 명당 11.7명으로 직전 주(9주차·11.9명)보다 0.2명(1.7%) 줄어들었다.분율은 지난해 마지막 주인 53주차(60.7명)에 정점을 찍고 점차 감소하고 있다.하지만 10주차 분율은 이번 유행 기준(4.9명)의 2.4배 수준으로 높다.연령별로 보면 7∼12세 분율이 18.9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19∼49세(15.6명), 1∼6세(15.1명), 13∼18세(12.6명) 순이었다.실제로 이날 오전 포항시 북구에 위치한 한 내과의원은 문을 연 지 30분 만에 오전 진료 접수가 마감됐다.병원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기침하며 코를 훌쩍이는 환자 20여 명이 대기하고 있었다.병원에 들어온 한 환자는 “오전 접수가 끝났다”는 간호사의 말을 듣고는, 다른 병원으로 발걸음을 옮기기도 했다.직장인 김모(38·북구 우창동)씨는 “지난주부터 미열이 나기 시작했는데, 약을 먹어도 감기가 안 떨어지더니 어젯밤에 목이 붓고 열이 올라 병원에 들렸다”며 “회사에서도 목감기, 구내염 등 다양한 감기 증상을 이야기하며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포항 지역의 경우 지난 22일과 23일, 25일, 26일 비가 내렸다. 비가 그친 후에는 오전에는 6℃ 안팎의 꽃샘추위가, 오후엔 15℃ 이상 초봄날씨가 반복적으로 나타나기도 했다.변덕스럽게 오르락내리락하는 날씨의 영향과 마스크 착용의무가 해제되면서 대면 활동 증가도 감기환자 증가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포항북구보건소 관계자는 “감기는 바이러스다. 자신도 모르게 손과 입으로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가글을 하는 것이 좋다”며 “환절기 아침저녁으로 온도차가 크기 때문에 외투를 미리 준비해 필요할 때마다 착용하면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03-29

입구 찾아 경사로 올랐지만 문 잠겨… 장애인 행정문턱 여전

뇌병변, 시각 장애 등을 가진 장애인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인 편의시설’ 의무설치 대상인 포항시 행정복지센터 대부분의 행정 문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지자체의 적극적인 행정이 요구된다.28일 오전 찾은 포항시 북구 중앙동에 위치한 포항시 북구청. 해당 청사는 어린이, 노인, 장애인, 임산부 등이 개별 시설물과 지역에 접근과 이용, 이동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설계됐음을 인증하는 BF(barrier free·무장애 설계)제도의 예비인증을 받고 설계돼 지난해 6월 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용자의 여건에 맞춘 현실적인 개선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실제로 이날 휠체어를 타고 직접 청사를 둘러보던 하용준 포항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장애인 화장실 앞에서 멈춰 섰다. 종합민원실, 북카페 등이 있어 가장 많은 민원인이 이용하는 1∼2층 장애인 화장실 한쪽 구석에 걸레 탈수기, 밀대 등 청소용품이 놓여 휠체어 움직임을 제한했기 때문이다.이를 본 구청 직원들이 “1층 화장실은 휠체어를 타신 분들이 자주 이용하시고 있다”고 말하자 하 소장은 “저런 물건들을 그냥 두면 걸려 넘어질 수 있다. 언제든지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항시 비워둬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보다 큰 문제는 간단한 행정업무를 처리할 때 대개 방문하는 행정복지센터들의 경우 전용 화장실과 주차장·경사로·수어통역·점자안내판 등 지원시설이 부실해 장애인 접근성이 거의 확보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포항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지난 16∼17일 이틀간 포항 남·북구 지역 내 10곳의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장애인 접근·이용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남녀 화장실이 구분된 곳은 5곳뿐이었다. 그마저도 입구가 좁아 전동휠체어가 출입할 수 없거나 잡동사니를 쌓아두는 창고로 이용하고 있었다. 또, 8곳의 주 출입문이 휠체어 사용인들은 혼자 열 수 없는 여닫이 문이었으며 1곳은 경사로를 통하는 입구를 아예 잠가뒀다. 장애인 주차장이 없는 주차장은 3곳으로 조사됐다. 엘리베이터가 있는 복지센터는 단 한 곳도 없었다.이 외에도 보도블럭이 높고 경사로가 가파르거나 안전바·수어통역이 없는 등 장애인의 이용불편을 야기하는 센터들의 실태가 속속히 드러났다.공공기관 내 장애인 편의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고 규정한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지 1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장애인들에게는 문을 닫고 있는 셈이다.포항시 북구 관계자는 “BF제도 본 인증에 앞서 재점검을 통해 도시숲 인도블록 경사도 보완과 1층 여닫이 창문 교체 등을 진행하고 있고, 공사는 7월쯤 마무리될 것 같다”며 “시설 내 적치물 관리 협조를 관계 부서에 요청해서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3-03-29

한미 해군·해병대, 쌍룡훈련 '결정적행동' 실시

한미가 29일 5년 만에 재개된 대규모 연합상륙훈련을 포항 송라면 화진리 일원 해안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했다. 쌍룡훈련으로 명명된 이날 훈련은 북한의 함흥지역에 상륙하는 것을 상정해 수행능력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훈련에는 미국에서 해병 1사단  병력이 6.25 이후 처음으로 한국 훈련에 참가, 눈길을 끌었다. 훈련에는 사단급의 상륙군과 대형수송함 독도함, 강습상륙함 미 마킨 아일랜드함 등 30여 척이 투입됐으며 F-35 전투기·육군 아파치 공격헬기, 마린온 상륙기동헬기 등 항공기 70여 대와 상륙돌격장갑차 50여 대가 참여했다. 훈련은 공중과 해상에서 실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진행됐으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 김승겸 합참의장과,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안병석 한미연합부사령관,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등이 참관했다. 군은 이날 연합·합동 항공기와 함정의 화력 지원 아래 가상 적지에 상륙한 한미 해병대가 목표지역으로 기동해 해안교두보를 확보함으로써 핵심 전력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부터 병력 1만2천여명이 참여, 실시되고 있는 쌍룡훈련은 전투력 통합과 상호운용성 향상을 위한 과제를 숙달한 뒤 다음 달 3일까지 마무리된다. / 구경모 기자

2023-03-29

안동경찰서 신청사 준공… “치안 현장 대응력 강화, 시민 일상 수호”

안동경찰서 신청사 준공식이 28일 안동시 수상동 신청사에서 열렸다.준공식에는 최주원 경북경찰청장, 권기창 안동시장, 권기익 시의장, 김형동 국회의원과 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했다.1982년 건립한 기존 당북동 청사는 40여 년이 지나면서 노후화 돼 관리에 어려움이 많고, 주차공간 부족으로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신청사는 2020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사업비 346억6천여만 원을 투입해 수상동 일원에 부지 2만4083㎡, 연면적 1만138㎡,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됐다.수사부서, 사격장 등 보안영역과 운전면허 등 민원영역을 분리하면서 시민들이 자주 찾는 부서를 1층에 전면배치해 편리성을 높였다.인권보호와 수사 완결성을 높이기 위해 진술녹화실, 사무공간과 분리된 독립 조사실 등을 확대 설치했다.유치장에서는 지능형 영상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유치장 사고 예방과 근무환경을 개선했다.최주원 경북경찰청장은 “신청사 건립으로 치안서비스가 한층 강화돼 더욱 안전한 도시로 발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동승 안동경찰서장은 “예방 중심 치안활동 고도화와 치안 현장 대응력을 강화해 시민의 평온한 일상 수호 등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3-28

‘한끼 단돈 100원’ 학식 덕분에 힘 나네요

연일 치솟는 물가에 대학생들의 근심이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지역 대학에서 저렴한 가격에 학식을 제공하며 학생들을 위한 ‘한 끼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오전 8시 한동대학교 학생회관에 있는 코리안 테이블(한국 정식). 이곳은 이른 시간부터 학생들로 북적였다.‘오늘의 메뉴’는 만두육개장과 쌀밥, 햄야채볶음, 깍두기였다.맛도 있고 든든한 영양 만점 한 끼 식사의 비용은 ‘단돈 100원’.대학은 2016년부터 8년 동안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학생 식당의 3천 원짜리 메뉴를 100원에 먹을 수 있는 ‘한동 만나’를 진행하고 있다.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아무나 이용하지 않는 것이 이 학식의 특징이다.학생들이 ‘아너 코드’(정직 서약)에 따라 꼭 필요한 이들에게 이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양보하고 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2016년 학교 자체 설문조사에서 ‘가정형편 때문에 식사하는 것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변한 사람이 35.3%가 나왔고, 이 소식을 들은 학부모가 300만원을 기부하면서 이 프로젝트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누적이용자 수는 5만7천818명에 이른다.가계 곤란 학생들도 매번 이용하진 않는다.한 학생은 학기 중 2번 이용했다고 후기를 남기도 했다. 학생은 “정말 힘들 때 이용했다”며 “한동 만나가 저처럼 어려운 친구들에게 최후의 수단이 돼 줬다”며 고마워했다.같은 날 낮 12시쯤 같은 대학 학생회관의 맘스키친. 이 식당의 또다른 대표 메뉴는 ‘총장님 국밥’이다.최도성 총장이 지난해 취임 하면서 학생들이 가격 부담을 느끼지 않고 끼니를 챙겨 먹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고, 학교 측에서 육개장과 소고기 국밥, 장터 국밥을 단돈 2천500원에 제공하고 있다.재학생 신완택(21·커뮤니케이션학부)씨는 “밖에서 국밥을 먹으려면 최소 8천원에서 1만원 정도를 써야 한다”며 “학생이라 식비도 부담으로 다가오는데 질 좋은 국밥을 싸게 먹을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깊고 진한 국물에 푸짐하게 건더기가 들어간 국밥 한 그릇은 타지에 나와 고생하는 학생들에게 힘내라는 위로의 메시지인 셈이다.한동대 관계자는 “한동 만나는 지속적으로 운영되기 어려운 구조이지만, 총학생회 등의 기부와 어려운 학생들이 먹는다는 정직 서약 때문에 지금까지 이어져 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뿐만 아니라 정부에서도 대학생들의 ‘천원의 아침밥’ 사업 확산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전국의 68만4천867명의 대학생 지원을 목표로 ‘천원의 아침밥’ 사업 참여대학 41개를 선정했다.대구와 경북에서는 경북대와 대구가톨릭대, 대구교육대, 대구대, 영남대, 포스텍 6곳이 포함됐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03-28

대구환경청, 왕피천 주민감시원·해설사 운영

대구지방환경청은 올해 연말까지 왕피천 생태·경관보전지역 주민감시원과 해설사를 본격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이들은 왕피천유역 생태·경관보전지역의 훼손행위를 감시하고, 탐방객에게 생태해설을 제공한다.인원 규모는 주민환경감시원 92명, 자연환경해설사 4명 등 모두 96명이다.왕피천유역 생태·경관보전지역은 우수한 자연경관은 물론 산양 수달 삵 등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의 중요 서식지로서 전국 생태경관보전지역의 36%를 차지하는 곳이다. 이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35배에 해당한다.왕피천환경출장소는 지난 2011년부터 해마다 울진·영양 지역주민 90여 명을 선발해 주민환경감시원 및 자연환경해설사를 운영하고 있다.주민환경감시원은 보전지역 내 9곳 초소에서 근무하면서 야생동·식물 포획·채취 등 자연환경 훼손행위 감시를 비롯한 환경오염행위 신고·계도, 쓰레기 수거 등의 환경정화활동을 수행한다.자연환경해설사는 보전지역 들머리의 구산리탐방안내소와 오무탐방안내소 등 2곳 탐방안내소에서 탐방객에게 생태관광·체험·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왕피천환경출장소 김광현 소장은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탐방객이 올해 코로나 제한이 대부분 풀리면서 탐방객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왕피천유역 생태·경관보전지역의 우수한 생태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보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2023-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