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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경북, 올 수능 한파 없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16일)과 시험 당일(17일)의 대구경북은 대체로 맑고 일교차가 커 '수능 한파' 수준의 강추위는 없을 것으로 예보됐다. 14일 기상청의 브리핑 결과다. 기상청은 이날 "오는 16일과 17일은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고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다만 한파 수준의 추위는 없겠지만 일교차가 커 체온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수능 당일 대구 아침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2∼3도 높은 섭씨 5도를 기록하겠다. 낮 최고기온은 17도로 예보됐다. 경북은 포항이 최저 7도 최고 18도로 평온을 유지하겠다. 경주는 최저 3도 최고 19도로 예보가 나왔다. 안동은 최고는 15도이나 최저가 다소 쌀쌀한 1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안동은 새벽과 아침 사이에 지표면의 기온이 떨어져 내륙 지역에는 안개가 낄 가능성마저 있어 상대적으로는 춥게 느껴질 수 있다. 반드시 두터운 외투 준비가 필요하겠다. 수험당일인 17일 날씨를 예보한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아침에 기온이 낮고 낮에 높아지는 일교차가 큰 특성을 보여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수험생들은 얇은 옷을 여러겹 입고 시간대별로 기온 변화에 따라 옷을 조절하는 것이 컨디션 유지에 좋을 것"이라고 했다. 기상청은 수능을 전후해 급격히 추워지는 '수능한파'는 최근 10년간 2015년과 2020년 2차례였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은 수능 고사장 날씨와 기온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도 운영한다. 기상청 누리집인 날씨누리 첫 화면의 '바로 가기'의 '시험장 예보'에서 시험장 이름을 검색해 기상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김민지 기자

2022-11-14

김규돈 신부, 윤대통령 전용기 추락글 올려 후폭풍

대한성공회 원주 나눔의집 대표인 김규돈 신부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이용하는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란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오전 10시 현재 이 글은 삭제됐으나 파문이 일고 있다. 대구 경북지역에는 이 내용과 자신의 의견을 담은 글이 퍼나르기식으로 급속 확산되고 있다.  성공회 대전교구 소속인 김 신부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제17차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세르게이 러시아 라브로프 외교부 장관 앞에서 한 말들을 소개하며 “어휴, 암담하기만 하다”고 적었다. 이어 김 신부는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라마지 않는다. 온 국민이 ‘추락을 위한 염원’을 모았으면 좋겠다”며 “인터넷 강국에 사는 우리가 일시 정해서, 동시에 양심 모으면 하늘의 별자리도 움직이지 않을까”란 의견도 담았다. 김 신부가 지적한 윤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동아시아 정상회의(East Asia Summit, EAS)에서 인도·태평양 전략을 설명하면서 나온 것으로, EAS에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일본·중국·호주·뉴질랜드·인도·미국·러시아가 참가하고 있다. 전략적 협의체로, 이번 회의엔 윤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라브로프 장관과 대면한 자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국제법 위반이자 우크라이나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 보존 및 정치적 독립이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고 했다. 또 “규칙 기반의 해양질서를 수호하는 평화와 번영의 바다가 돼야 한다”며 “유엔 해양법 협약을 포함한 국제법의 원칙에 따라 항행 및 상공 비행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하고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며 동남아시아 국가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을 애둘러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발언할 당시 회의석상엔 중국 리커창 총리가 참석해 있었다. 개인적 생각이라지만 김 신부는 글은 후폭풍을 낳았다. 현재 인터넷 상에서도 논란을 이어가고 있다. 다소 보수성이 강한 대구 경북에서는 비판 목소리가 크게 나오고 있다. 특히 지역의 장년층 이상 층에서는 '성직자로서 지나쳤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김영태 기자

2022-11-14

학교급식 잔반 수북… 음식물쓰레기 배출량↑

대구 초·중·고 급식의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매년 급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영애 의원이 최근 3년간 대구 지역의 학생 1인당 평균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무려 44%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대구시교육청이 제출한 행감사무감사 ‘대구지역 각급학교 음식물쓰레기 배출 현황 및 처리비용(3년간)’에 따르면 2019년 초등학교 급식학생 12만5천712명의 연간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160만9천114㎏(1인당 12.8㎏)으로 연간 3억196만224원의 처리비용이 발생했다. 중학교는 5만4천676명에 연간 109만3천520㎏(1인당 20㎏)에 1억8천502만3천584원, 고등학교는 8만4천970명이 연간 200만5천292㎏(1인당 23.6㎏)에 3억1천166만9천960원 등 학생 26만5천358명에 연간 470만7천926㎏에 7억9천865만3천768원을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으로 지출했다.2020년에는 급식 학생수가 18만6천674명으로 감소하면서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연간 335만8천643㎏에 처리비용이 6억6천155만6천932만원으로 줄었으나 2021년에는 다시 급식 학생수가 24만2천634명으로 증가하면서 연간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586만413㎏으로 늘어났고 처리비용도 11억6천882만7천857원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최근 3년간 대구 지역의 학생 1인당 평균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2019년 17.7㎏에서 2021년 25.5㎏으로 무려 44%가 증가했고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은 7억9천여만원에서 11억6천여만원으로 증가한 것이다.이처럼 음식물쓰레기 배출량과 처리비용이 급증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역의 학교 현장을 직접 관장하고 있는 교육장들은 각급 학교의 음식물 쓰레기 증가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등 무관심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이영애 의원은 교육장들이 식단 편성에서부터 식재료 구매, 급식 배식, 잔반 처리까지 학생 급식이 이뤄지는 과정 전반을 꼼꼼히 살펴보고 음식물 쓰레기의 증가 원인을 철저히 파악하고 학생들에 대한 올바른 식생활 교육과 학생들의 기호를 반영한 다양한 급식 메뉴 개발, 정확한 급식량 산출을 통한 적정량의 식자재 구매, 잔반 없는 날 확대, 적정량의 배식과 셀프 배식대 마련 등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곤영기자

2022-11-13

영주·문경 야생멧돼지 ASF 검출 ‘초긴장’

최근 영주와 문경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바이러스 검출이 이어지는 등 지역에서 ASF발생 위험도가 높아짐에 따라 경북도가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9일 강원도 철원의 양돈농장에서 올 들어 7번째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함에 따라 강원 북부 및 경기 북부 14개 시·군에 대해서 돼지생축, 종사자 및 출입차량 등에 대해 일시 이동 제한이 시행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이에 경북도는 철원군 양돈농장 발생과 관련한 역학 농가가 지역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양돈농장에 대한 전화 예찰을 실시했다. 예찰결과 현재 경북 지역 농가에서는 ASF 증상을 보이는 돼지는 다행히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다만 영주와 문경 야생멧돼지에서 ASF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검출지 주변의 위험 농가 및 7대 방역시설(외부울타리, 내부울타리, 전실, 방역실, 입출하대, 방조방충망, 물품반입시설) 미완료 시·군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집중 지도 점검을 실시해 설치 의무화 된 방역시설의 완료를 독려하고, 농장 내외부 소독, 축사 출입시 소독관리 등 기본 방역수칙의 준수여부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김종수 농축산유통국장은 “올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건수가 급증하고 있고, 계절적으로 위험시기에 접어들어 한시도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만큼 양돈농가 및 축산 관계자 모두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해 달라”며 “식욕부진, 발열(3일지속, 40.5℃이상), 폐사율 증가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반드시 시·군, 동물위생시험소 등 방역기관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한편, 의무화된 방역시설을 11월말까지 조기 설치한 농가는 축산관계 법령을 위반하더라도 2023년부터 정책자금(축사시설현대화사업, 사료구매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으며, 연말까지 미설치 시 과태료 처분, 방역사업 지원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2-11-13

“박인규 전 행장, 대구은행에 8억4천여만원 지급하라”

대구은행이 박인규 전 은행장을 상대로 낸 구상금 청구 소송에서 승소했다. 대구지법 민사17단독 천종호 부장판사는 지난 11일 박 전 행장에게 대구은행 측에 8억4천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천 부장판사는 “원고가 근로소득세의 원천납세의무자인 피고로부터 그 세액을 원천징수하지 않고 국가에 냄으로써 피고가 근로소득세 납부 의무를 면하게 됐으므로 피고는 원고에게 원고가 낸 각 원천징수세액 및 이에 대한 지연 손해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앞서 박 전 행장은 지난 2014년 4월부터 지난 2018년 8월까지 법인카드로 백화점 상품권을 산 뒤 현금화하는 이른바 ‘상품권 깡’ 방법으로 30억원이 넘는 비자금을 조성하고 그중 일부를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았다.대구지방국세청은 이와 관련 지난 2018∼2019년 세무조사를 벌여 박 전 행장의 형사 판결을 근거로 해 사외로 유출된 상품권 구입 금액 31억8천여만원을 대표자인 박 전행장에 대한 인정상여로 소득처분하고 은행 측에 원천징수분 소득세 및 지방소득세 13억1천640여만원을 부과했다. 이에 대구은행은 세금을 납부한 후 박 전 행장을 상대로 구상금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11-13

대구·경북선관위 ‘조합장 돈선거 척결’ 역량 집중

대구·경북 선거관리위원회는 내년 3월 8일에 실시될 예정인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농·축협)선거에서 돈 선거 척결에 모든 단속 역량 집중하고 조합장선거의 특성을 반영한 최적의 선거관리체제를 구축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선관위는 고질적인 금품 수수 관행 근절을 위해 금품제공 신고자에게 최고 3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신고자 보호 특별 대책을 마련했다.돈 선거 척결 전담 광역조사팀을 운영해 금품 제공자는 고발 등 강력 조치하며 금품을 받은 사람은 최고 50배의 과태료를 부과한다.특히 과거 돈 선거가 발생한 지역 등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특별단속을 실시하는 등 강력한 조사에 들어가게 된다.또 조합장 선거의 특성을 반영해 선거관리 인적·물적 자원의 안정적 확보로 최적의 선거관리기반 구축하고 관계 기관, 조합 중앙회, 개별 조합과의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할 방침이다.대구·경북 선관위 관계자는 “조합 운영의 자율성은 최대한 존중하되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중 대응하기로 했다”며 “이번 조합장선거에서 돈 선거 척결에 모든 단속 역량을 집중해 고질적인 금품 수수 관행을 근절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11-13

“건강하게 귀가할 수 있어 감사” ‘기적 생환’ 봉화 광부 둘 다 퇴원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 매몰사고로 고립됐다가 221시간 만에 구조된 작업반장 박정하(62) 씨가 11일 오전 안동병원에서 퇴원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일 봉화 광산 매몰사고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광부 두명이 11일 오전 안동병원에서 입원치료 7일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작업반장인 박정하(62) 씨는 이날 오전 10시 안동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적적으로 구조돼 건강히 퇴원할 수 있도록 도와준 관계기관과 관계자, 국민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기자회견에서 박 씨는 “건강을 많이 회복해 집에 돌아가게 돼 감사하다. 처절한 구조 얘기에 한 명이라도 살리려는 진심이 느껴졌다”며 “24시간 구조작업을 해준 광부 동료들과 현장을 직접 찾아와 구조를 돕고 인적·물적 자원을 적극 지원 해준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도민 여러분, 병원 관계자, 구조 관계자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 하다”고 말했다.또한, “전국 각지에서 동료 광부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 존경하며 자부심을 갖고 일하길 바란다”며 동료애도 함께 전했다.이날 현장에서 퇴원 광부들을 격려한 이철우 도지사는 “기적은 그냥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가족들의 애 끓는 마음과 우리 모두가 구조를 해야 한다는 절실한 마음이 한데 모여 일어났다. 이 기적이 전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돼 대한민국을 살리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봉화의 기적’으로 대한민국을 위로하고 기쁨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 생환 광부의 퇴원을 다시 한 번 축하했다.앞서 지난 10월 26일 봉화 광산에서 지하갱도에 토사가 쏟아져 지하 190m 수직갱도에 고립됐던 두 명의 광부가 사고 발생 221시간 만인 지난 4일 오후 11시쯤 기적적으로 구조됐다.구조 직후 안동병원으로 이송된 광부들은 탈진, 저체온증, 영양불균형 및 수면장애와 가벼운 경련 증상 등으로 집중치료를 받았다.상태가 호전됨에 따라 퇴원 후 가정에서 안정을 취하면서 통원치료를 하고, 경북도는 강원도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심리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다.한편, 매몰사고 당시 경북도는 현장특별대책반을 구성해 인력과 장비, 구호물품 등 구조작업을 적극 지원했으며, 구조에 소요된 비용 전액을 경북도 재해구호기금으로 부담할 계획이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2-11-13

‘세계역사도시회의’ 안동서 오늘 개막

‘제18회 세계역사도시회의’가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한 미래 역사도시 창조’라는 주제로 14일부터 16일까지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교토시, 터키 오스만가지시, 이란 테헤란, 페루 쿠스코 등 국내외 총 21개국 48개 도시가 참가, 미래 발전방향을 논의한다.안동시가 국제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이번 회의는 세계평화를 추구하고자 노력해 온 회원도시들이 서로의 문화와 역사를 공유하며 지속가능한 역사도시의 미래에 대해 토론하는 교류의 장으로 1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장단 발표인 라운드테이블, 국내외 문화· 광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전문가 회의로 진행된다.특히, 이번 회의에서 주목할만한 학술세션으로는 △회원도시인 일본 교토시장, 안동시장, 경주시장, 터키 오스만가지시장, 페루 쿠스코 부시장을 비롯한 국내회원도시 시장단이 직접 지역 성공사례를 온·오프라인을 통해 발표하는 시장단 성공사례 발표와 △아세안(동남아사아 국가연합)과 함께 문화유산 디지털 아카이브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일본NTT 데이터 관계자를 비롯해 호주 발라랫시, 한국국학진흥원 기록유산센터장 등 총 5명의 전문가가 발표하는 문화유산 디지털 보존을 꼽을 수 있다.권기창 시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가장 한국적인 도시 안동의 우수한 문화와 역사를 전 세계에 공유하고, 특히 안동시가 국제마이스 관광도시로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오랜 기간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계승해온 역사도시들이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비전을 함께 열어 나가며, 역사도시의 사명과 의의를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회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세계역사도시연맹(LHC-THE LEAGUE OF HISTORICAL CITIES)은 1987년 10월 일본 교토시, 중국 시안시, 경주시처럼 과거 ‘수도’였던 도시들을 중심으로 창설돼 현재 65개국 125개 도시가 가입해 있다. 본부는 일본 교토시에 있으며 국내는 이사도시 경주시를 비롯해 부여군, 공주시, 수원시(가입순)가 함께 활동을 하고 있다. 연맹에서는 ‘역사도시의 계승과 개발’이라는 공동 과제 해결을 위한 정보공유와 함께 지속가능한 역사도시의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세계역사도시회의를 개최하고 있다.안동/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2-11-13

긴급차량 교차로 접근하면 자동으로 녹색신호 바뀌어

경주시가 긴급차량의 교차로 접근시 자동으로 녹색 신호로 바꿔주는 우선신호시스템 교통망을 구축했다.13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사업비 132억원을 투입해 지능형교통시스템 구축사업 을 완료했다.이 사업은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실시간 신호제어 시스템 △스마트 (좌회전, 보행자) 감응신호 시스템 △스마트 횡단보도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교통망이다.먼저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은 지역 415개 교차로 교통신호제어기가 경주시 교통정보센터와 실시간 연결돼 교통을 원활하게 하고 돌발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이 시스템은 소방차 등 긴급차량에 녹색신호를 우선 부여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특히 경주시가 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구축한 실시간 신호제어 시스템은 주말 경주 IC 등 주요 교차로의 차량정체 해소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또 경주시는 지난해까지 △용강사거리 △터미널네거리 △금장교네거리 포함 총 35.8㎞ 구간 교차로에 신호체계를 개선했으며, 올해는 △국도35호선 내남면 일원 △국도 28호선 안강읍 일원 등 총 24㎞ 구간을 추가로 개선했다.이밖에도 스마트(좌회전·보행자) 감응신호 시스템을 보문관광단지내 4곳에 구축,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을 동궁과월지 입구, 두산위브트레지움 입구 등 2곳에 설치했다.우회전 시 보행자 주의 알림 시스템은 현곡면 새마을금고 앞 1곳에 설치하는 등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세계적 문화관광도시 명성에 걸맞은 교통서비스를 제공해 시민 편의와 안전을 증진시킬 것이다”며 “첨단기술을 활용한 교통복지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한편 경주시는 ITS 기본계획 2030을 수립하고 이 계획을 근거로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하는 차세대 ITS 구축망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경주/황성호기자hsh@kbmaeil.com

2022-11-13

‘경북도민생활체육대축전’ 성황리 막 내려

300만 도민의 화합과 축제의 장인 ‘제32회 경북도민생활체육대축전’이 3일간의 열전을 끝내고 13일 성황리에 무사히 막을 내렸다.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이번 대회는 경북도내 생활체육 동호인을 대상으로 배구, 테니스, 파크골프 등 21개 종목, 23개 시·군 1만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포항종합운동장을 비롯한 종목별 경기장에서 열띤 경기가 진행됐다.경북의 화합과 축제의 장으로 펼쳐진 이번 생활체육대축전은 경쟁이 아닌 동호인 간 화합을 위해 종합우승을 따로 시상하지 않았으며, 각 경기별 시상식과 폐회식은 해당 종목의 모든 경기가 종료된 후 자체적으로 시행됐다.이번 대회는 최근 대규모 행사 등에 안전관리 부분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인 만큼 개최지인 포항시에서는 예방적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종목별 경기장 사전 안전점검, 안전종합상황실 운영, 시·도체육회 및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업무협조 등을 통해 큰 안전사고 없이 이번 대회를 안전체전으로 마무리했다.또한 대회기간 동안 도내 선수단 1만여 명이 포항시를 찾아 숙박업소 및 음식점 등 지역상가 매출 증대에도 기여해 코로나19 및 힌남노 태풍피해로 침체돼 있던 포항 지역경제에 마중물 역할을 했다. /전준혁기자

2022-11-13

포항, 지진 극복 모범도시로 거듭나다

포항시가 2017년 11월 15일 촉발지진 발생 5년째를 맞아 안전도시로 거듭나고 있다.특히,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흥해지역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순조롭게 진행 중인 특별도시재생사업은 많은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포항시 지진특별지원단에서 추진하는 ‘흥해 특별도시재생사업’은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흥해 일원 123만㎡를 특별재생지역으로 지정하고 총 30개 단위사업에 국비 및 지방비 2천896억 원이 투입된다.먼저, 도시 재건을 위해 2020년 9월 부지 매입이 완료된 전파공동주택 5단지에는 도시재생의 마중물 역할을 할 핵심시설인 앵커시설 건립이 이뤄지고 있다.전파공동주택부지에는 실내체육관과 재난대피소로 활용될 다목적 재난구호소가 올해 1월 준공돼 운영 중이며, 실내수영장과 문화시설로 활용될 복합커뮤니티센터가 12월 준공 예정이다.이 뿐만 아니라 공공도서관 및 아이누리플라자(키즈카페, 장난감도서관), 시립어린이집이 포함된 복합시설인 ‘행복도시 어울림 플랫폼 건립사업’이 올 1월 착공해 공사 중이며, 북구지역의 공공의료 및 보건을 책임질 ‘북구보건소’와 재난으로 인한 심리적 외상을 치유하고 심리적 안정을 지원할 ‘트라우마센터’가 오는 11월에 착공해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또한, 지역민이 직접 기획·추진하는 주민공모사업은 지난 3년간 공간환경정비, 문화재생, 주거환경, 지역특화상품개발 등 4개 분야 38건의 사업을 완료했고 올해도 14건이 선정돼 추진 중이다. 이는 주민 역량 강화와 주민 이해관계자 참여를 통해 지속가능한 특별재생기반 형성 및 자생력 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흥해읍 학성리 일원에 건립될 공공임대주택 역시 지난 7월 28일 LH 주관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총 300세대 중 200세대를 먼저 건립하고 향후 수요를 파악해 100세대를 추가 건립할 예정이다. 200세대 우선 공급은 올해 12월 국토부 사업승인을 받아 내년 상반기 보상을 완료하고 8월 착공해 2025년 10월 입주를 목표로 한다. 향후 입주자 모집 시 지진피해를 입은 지역주민에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LH와 협의 중이다.이와 함께 지진으로 전파판정을 받은 환호동 대동빌라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의지와 포항시의 소통·협력을 통해 지난해 5월 대동빌라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조합과 (주)부영주택간 공사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는 관리처분계획 수립 및 분양공고 완료 후 사업시행 인가 신청을 위한 행정절차를 이행 중으로 민관이 함께 재난을 극복한 재건축 사업의 최초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지진피해가 컸던 흥해지역의 한미장관맨션이 재건축사업(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조합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피해주민의 주거안정과 흥해 지역 지진극복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준혁기자

2022-11-13

‘도시철도 무임손실 국비지원 입법’ 촉구

대구교통공사가 포함된 전국 6대 도시철도 운영기관 노사대표 협의회와 국회의원 11명이 공동으로 지난 11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도시철도 무임손실 국비지원에 대한 입법’을 촉구하는 공청회를 개최했다.이번 공청회는 김진희 연세대 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오영태 아주대 교수의 사회로 학계, 언론계, 시민단체 등 각계 전문가 80여 명이 PSO(공익 서비스 비용)제도 개선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공청회 참여자들은 무임수송이 국가 복지제도임에도 도시철도 운영기관이 손실을 떠안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지속 가능한 교통복지제도와 안전투자를 위해서는 무임손실의 국가지원이 절실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국회와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또한, 무임손실 국비지원에 대한 당위성 홍보와 무임손실 국비지원의 근거인 도시철도법 개정안의 국회통과를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교통약자 무임승차제도’는 1984년 대통령 지시로 시행한 노인 무임수송을 시작으로 이후 장애인, 유공자 등으로 확대됐다. 현재는 전국 인구의 약 70%가 혜택을 받는 대표적인 교통복지 제도가 됐지만, 국가가 비용을 부담한다는 법령상 근거가 없어 그동안 도시철도 운영기관과 지자체가 손실을 부담해 왔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11-13

낙동강 물길공원의 늦가을 인사

입동(立冬)이 지났다. 소설(小雪)이 멀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은 낮 햇볕이 따사로운 소춘(小春)이다. 그럼에도 노오란 은행잎과 짙붉던 단풍은 가을과 작별을 고하고 있다. 찰랑찰랑 바람에 흔들리더니 싸락눈처럼 후두둑 떨어져버렸다.안동에서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은 단연 안동댐 낙강물길공원이다.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숲길과 정원을 조성해 탐방객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힐링공간을 제공하고자 만들었다. 안동 시내와 접근성이 높아 최근 들어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휴식공간이다.낙강물길공원은 원래 ‘비밀의 숲’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린다. 몇 해 전만 해도 몇몇 사람만 알았던 숨겨진 명소였기에 또 비밀을 간직한 듯 아름다운 풍광 때문에 더욱 그렇게 불렸다.예비 신혼부부가 웨딩촬영을 오고 돗자리에 도시락을 들고 오는 가족과 공놀이를 하며 뛰어노는 아이들, 커피를 들고 데이트하는 연인과 조깅하는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 가까이에 월영교, 안동민속박물관 등이 있어 안동댐 일대를 관광하는 사람들이 꼭 들리는 코스가 되었다.주차장 가까이에는 1976년 준공된 안동댐 수력발전소에 실제로 사용되다 수력현대화 사업으로 제 쓰임을 다하고 교체된 ‘수력발전소 수차’가 조형물로 재탄생되어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나올법한 비주얼은 ‘비밀의 숲’ 이미지에 더욱 어울려 보인다.연잎이 겹겹이 쌓인 연못과 메타세콰이어의 울창한 풍경에 압도당할지도 모른다. 늦가을의 정취가 더해져 아늑하고 오래 머물고 싶은 낙강물길공원은 사람들이 아무리 많아도 특유의 고즈넉한 기운을 간직한 곳이다.가을이 가도 발길이 머물 아름다운 곳이다./백소애 시민기자

2022-11-13

천마총 발굴과 남시진 선생

여름내 파랗던 천마총 담장의 나무들은 이제 낙엽이 되어 겨울로 갈 준비를 하고 있다. 담장 안은 평일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여기 천마총과 인연이 깊은 한 사람이 있다. 경주 문화재 발굴의 역사인 남시진 선생이다. 선생이 처음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사명감보다 먹고살기 위한 수단으로서였다. 1970년 대는 다들 경제적 빈곤으로 살아내는 것이 최우선이었던 시절. 건축학도였던 그에게 발굴일은 적성에 맞았고 그것이 그의 인생이 되었다. 그리고 일선에서 물러난 뒤 ‘나의 문화유산 이야기’라는 책에 그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담아냈다.발굴에 대한 장비라던가 지식이 현저히 부족했던 초기부터 전성기까지 수많은 일들을 겪었을 테니 기억에 남는 현장을 말씀해달라 부탁했다.천마총 발굴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이 현장을 방문하기로 했다. 그런데 방문 직전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하고 인부 한 명이 부상을 입게 된다. 작은 부상이었으나 당시 정권 분위기를 생각한다면 아찔한 순간이었다. 천만다행으로 부랴부랴 사고를 수습한 뒤 대통령의 방문이 이루어졌지만 그때의 긴박감은 지금껏 잊을 수 없다고 한다.그리고 왕의 잠을 깨워서였을까? 눈으로 보지 못했다면 믿지 못했을 일이 일어났다. 발굴을 한창 진행 중이던 111일째 되던 날 금관총의 금관과 비슷한 금관이 나왔다. 왕의 무덤을 건드려서 주변 일대에 가뭄이 심하다는 눈총을 받고 있던 때였다.그 순간 갑자기 맑았던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천둥 번개가 치기 시작했고 폭우가 쏟아져 내렸다. 다들 말없이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나갔다. 그리고 금관을 씻어내자 언제 그랬냐는 듯 비가 그치고 밤하늘엔 달이 떠올랐다.나라의 관심이 쏠린 발굴작업이었던 만큼 언론의 관심도 쏠렸다. 하지만 당시 언론통제가 심했던 시절이라 발굴 관련 사항은 기밀에 붙여졌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발굴 다음날이면 신문에 떡하니 관련 내용이 기사로 올라와 있었다. 8명의 조사원 중 가장 먼저 의심을 받은 건 유일한 경주사람이었던 남 선생이었다.그로 인해 조사 작업에서 하루 제외 되었는데 다음날 또다시 신문에 발굴 정보가 올라왔고 덕분에 누명을 벗을 수 있었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엉뚱한 곳에서 진범이 발각되었지만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되었다.곡괭이와 삽으로 시작되었던 문화재 발굴 역사의 산증인. 이제 일선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해도 충분할 듯한데 그는 후배들과 시민들에게 남은 인생도 도움이 되고 싶어 한다. 기회가 된다면 그간 쌓아온 지식을 아낌없이 나누고 싶은 게 그의 소망이다.문화재 발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경험이라 강조하며 특히 목수와 석공의 의견은 꼭 수용되어야 한다고 밝혔다.현장은 글로 쓰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문화재와 함께 한 일생에 한 치의 후회도 없다는 말에서 그가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는지가 보였다. 그리고 자기 분야에 최선을 다한 사람들에게 보이는 소년의 얼굴, 순수함이 남아있었다./박선유 시민기자

2022-11-13

영남대에서 마지막 가을을 느껴볼까요?

때론 비에 젖고 바람에 흔들렸던 시간을 각양각색의 단풍으로 피워내는 가을. 그중 하나인 메타세콰이어 잎은 초겨울까지 큰 바위처럼 듬직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머문다.그런 이유에서인지 메타세콰이어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경산을 기준으로 멀리는 담양, 가까이는 영천, 대구 등에 군락지가 있다.오늘은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경산의 영남대학교 교정을 소개하고자 한다. 대구지하철2호선 영남대역이 정문과 바로 연결돼 있고 시내·시외버스 이용이 가능해 접근성이 좋은 곳이다영남대학교에는 메타세콰이어가 군데군데 있고 군락을 이룬 길은 두 곳이다. 정문에서 보면 길 양옆으로 울창하게 서 있는 메타세콰이어가 보이는데 사범대와 이희건기념관 사이에 있어 찾기도 쉽다.또 하나는 중앙도서관 앞에서부터 우두커니 서 있는 6.5m의 거대한 동상까지인데, 그 동상은 뾰족뾰족한 머리카락에 시원하게 뻗은 긴 팔다리, 고개를 떨군 채 바지 주머니에 양손을 넣고 서있는 모습이다. 오묘한 수직적 상승감을 자아내는 나무들과 조화를 이룬다.학생들 사이에선 ‘별05’라는 동상 작품명보다 ‘홍만이(최홍만 선수)’, ‘(키 큰)어린왕자’ 등의 애칭으로 불린다. 2006년 설치돼 한결같은 모습으로 그 자리를 지켰을 ‘홍만이’. 그는 코로나19 시절 내내 마스크를 쓰고 학생들과 함께 했다.이 작품은 이 대학 김승국 교수가 제작했다. 키 6.5m, 어깨 넓이 1.8m인 청동상은 메타세콰이어, 도서관과 아름답게 어우러져 포토존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매년 관광객이 늘어가는 추세다그 길을 지나면 자연과학대학과 생활과학대학이 있는데 근처에 거울 연못이 있다. 여름에는 빅토리아연. 어리연 등 여러 종류의 연꽃이 버드나무 가지와 어울려 사랑 받는 곳이다. 이맘때면 봄과 여름의 이야기들을 내려놓고 거울처럼 반짝이는 맑은 얼굴의 물빛을 만들어 파란 하늘을 가득 담아내고 있다. 연못 주위는 동화 속 정원을 걷는 듯 황홀하다거울 연못 뒤쪽엔 ‘러브 로드’가 있다. 이 숲길은 빛깔 곱기로 유명한 벚나무 단풍이 아름답다. 한 남학생이 이런 이야기를 들려줬다.“러브 로드 유래요? 커플이 되려면 반드시 이 길을 함께 걸어야 한다는 사연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아쉽게도 저는 4년 내내 남자친구랑만 걸었네요. 그거 참 하하…“연신 활짝 웃으며 답변하는 젊은이의 경쾌한 너스레가 정겹다. 이 가을 짝이 필요한 분들에게 영남대 러브 로드를 추천한다.러브 로드 위쪽엔 영남대 민속촌이 자리 잡고 있다. 입구에 선 장승을 지나면 서원, 정자, 옛집과 우물, 전통놀이마당, 서당, 고분군 등 안동댐 건설 수몰지역과 경주, 칠곡에서 이전해 복원한 건물들이 자리 잡고 있다.구계서원(龜溪書院)과 쌍송정 뜰의 소나무, 56칸의 전형적인 안동 양반집, ㅁ자형의 의인정사, 볏짚으로 지붕을 덮은 까치구멍집, 화산서당, 경주 맞배집 등을 그대로 재현시킨 모습이 정겹다.민속촌 숲에는 산책로가 잘 가꿔져있다. 코스마다 마지막 단풍이 절정이다. 부드러운 흙길에 낙엽의 푹신함이 더해져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이용에 불편함이 없다.일상에 지친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주는 아름다운 ‘힐링의 장소’가 있다는 건 경산시민들에게 축복이 아닐까./민향심 시민기자

2022-11-13

포항철강산업 발전 기여 공로 ‘영광의 얼굴들’

“포항 철강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한 철강인 여러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경북매일신문은 10일 오후 5시 포항 대잠동 철길숲 오픈스튜디오에서 ‘제10회 포항철강산업 대상’ 및 ‘제6회 포항스틸에세이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포항철강산업 대상에 철강 히어로상을 수상한 주종대 홍덕산업(주) 대표이사 등 3명이 선정됐고 특별상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은 하태윤 (주)노루코일코팅 수석부장 등 3명이 뽑혔다.포항스틸에세이 공모전에서는 풍경과 그 끝에 매달린 쇠물고기를 통해 자기만의 걸음과 속도로 다른 세계를 향해 나아가기를 바라는 작품 ‘쇠물고기’를 응모한 홍윤선(51·경남 김해시) 씨가 대상을 수상한 것을 포함, 12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시상식에 앞서 축하 공연으로 인칸토 솔리스트 앙상블과 가수 박강수·이치현이 팝페라와 우리가요 공연을 펼쳤다.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무엇보다 포항철강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축하의 자리를 마련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 우리 모두 더욱 힘을 내어 더욱 살기 좋은 포항을 만들자”고 말했다.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도 “글로벌 경기 침체와 태풍 힌남노 등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현장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는 철강인들이 항상 건승하시길 기원한다”고 전했다.한편, 경북매일신문은 올해 10회째 포항철강관리공단, 포항시와 함께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를 선정 격려하고 산업의 기반이었던 ‘철’이 우리 일상 속에 깊숙이 자리하면서 만들어온 변화 등에 보다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자 스틸에세이 공모전을 열고 있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2-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