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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천지 20일 대구서 '10만명' 행사ᆢ이만희 총회장도 참석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20일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주 경기장을 중심으로 신도 10만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를 개최한다. 신도 113기 수료식의 이 자리에는 신천희 이만희 총회장도 참석한다. 이 총회장은 코로나 초기 대구 신천지교인들의 대응 부적절로 확산을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몰메를 맞았고 그 이후 조용히 지내왔다. 대구에서 10만명 규모의 행사가 열리기는 매우 이례적으로, 대구스타디움 주 경기장에서는 처음이다.  행사를 하루 앞둔 19일 행사장에는 신천지 측에서 안전요원 18,000명을 배치했다. 이들은 3일전부터 대구에 머물고 있다. 신천지 측은 안전요원들이 대부분 자원한 교인들이지만 숙박료와 식비 등 하루 경비만 10억원씩 지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를 위해 신천지 측은 도시락 10만개를 주문했으며 관광버스 2,500대를 대절했다. 도시락은 양이 워낙 많아 대구뿐만 아니라 포항 등 경북지역 업체에서도 납품된다. 이태원 참사 이후 안전문제가 크게 부상된 가운데 대규모 인원 행사라 지자체와 경찰의 긴장도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대구시의회 등은 안전을 고려해야한다며 행사 허가 재검토를 주문하기도 했으나 현재로선 "적법한 대관 신청을 거부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 대구시의 방침이라 그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관할 수성구, 대구경찰청과 함께 안전요원 배치와 경찰 지원 규모 등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해마다 대규모 수료식을 개최하고 있는 신천지는 지난 2년간은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수료식을 열었었다.  / 김영태 기자

2022-11-19

국어·영어 쉬워졌지만, 수학은 작년 수준

문·이과 통합 2년차로 17일 시행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불수능’, ‘용암 수능’으로 불렸던 지난해보다 최상위권 기준으로 다소 쉬워진 것으로 평가됐다. 관련기사 4면다만 졸업생 응시자 비율이 높았고, 올해 고3이 고교 3년을 모두 코로나19 시기에 보내 학력 격차가 우려된다는 점 등은 수험생 체감 난이도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출제위원장인 박윤봉 충남대 교수는 이날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올해 2차례 시행된 모의평가 결과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예년 출제기조를 유지하려고 했다”며 “작년부터 EBS 연계율 비중이 축소된 부분이 ‘불수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판단해 이번에는 ‘체감 연계도’를 올리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국어영역의 경우 표준점수가 역대 두번째로 높았을 정도로 난도가 심했던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쉬워진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영역의 지난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9점이었지만 올해 9월 모의평가에서는 140점으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이 작년 수능보다는 9월 모의평가에 가까울 것으로 내다봤다.수학영역은 역시 어렵게 출제됐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선에서 최상위권 변별력이 다소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대구 입시지도교사 A씨는 “올해 9월 모의고사와 비교와 작년수능과 비교하면 유사한 난이도를 유지한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수험생 입장에서는 조금 쉽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수학의 경우 지난해 수능 표준점수 최고점이 147점, 올해 9월 모의평가는 145점으로 두 차례 모두 변별력 있는 시험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영어영역은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출제됐지만, 올해 9월 모의평가가 워낙 쉬워 수험생들의 체감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분석된다.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은 올해 영어가 변별력은 갖췄지만 작년 수능보다는 다소 쉬워진 것으로 분석했고, 강남대성학원과 진학사 역시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약간 쉽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했다.올해 수능은 17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4개 시험지구 1천370여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올해 수험생 50만8천30명은 이번 수능의 필적 확인 문구인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를 확인란에 직접 기재하며 시험을 시작했다.평가원은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21일까지 5일간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29일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성적은 다음달 9일 통지한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11-17

세계역사도시회의 막 내려… ‘안동선언문’ 채택

지난 14일부터 안동에서 열린 ‘제18회 세계역사도시회의’가 지난 16일 ‘안동선언문’을 채택하고 폐막했다.이날 폐막식은 권기창 시장의 폐막 인사와 회의 전 일정을 담은 하이라이트 영상을 방영, 시바타 시게노리 연맹 사무국장의 총평, 청소년UCC공모전과 청소년그림공모전 시상식, 그리고 이번 회의의 화룡점정이라고 말할 수 있는 ‘안동선언문’이 채택 순으로 진행됐다.권 시장은 21개국 48개도시 약 840명의 참가자 앞에서 ‘안동선언문’을 낭독하며 “전 세계가 함께 실천해 나가자”고 강조했다.‘안동선언문’은 이번 총회 주제인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한 미래 역사도시 창조’를 반영해 △문화유산, 산업, 생활, 생태환경의 지속가능성 확보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 △교육훈련 프로그램 확대와 전통, 역사, 생활, 문화, 디지털기술의 가치가 결합하는 커뮤니티 시설과 공간 확보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미래 역사도시 형성 △4차 산업혁명시대의 디지털 기술과 변화를 바탕으로 스마트한 역사도시로 발전 등의 내용을 담았다. 폐회사에서 가도카와 다이사쿠 세계역사도시연맹 회장(교토시장)은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매우 감동적이고 성공적인 회의가 됐다”며 “세계역사도시연맹은 현재 세계 각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국가 간 갈등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평화를 되찾는 데에 기여한다는 비장한 사명감을 가지고 서로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고 존경하는 정신을 공유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권기창 시장은 “이번 회의를 통한 회원도시들 간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우정을 돈독히 해 상호협력 관계를 더욱 긴밀히 할 것이라 믿는다”며 “안동시는 유구한 문화와 역사를 앞장서서 보존,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서 지속가능한 역사도시의 국제적 모델이 되겠다.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에서 울려퍼진 ‘안동선언문’이 역사도시 간 협력을 증진하고 역사도시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답했다.안동/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1-17

포항 민간정원 1호 ‘숲마을 정원’ 새 명소 급부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련리 일원에 위치한 포항시 1호 민간정원 ‘숲마을 정원’이 많은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며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민간정원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정원의 종류 중 하나로, 법인이나 단체 또는 개인이 조성해 운영하는 정원을 말한다.‘숲마을정원’은 지난해 8월 23일 민간정원으로 등록됐으며, 포항시 산림조합이 약 2만7천㎡ 규모로 조성해 방문객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대표적인 시설물로는 실내 식물정원과 야외 잔디광장, 어린이 놀이터, 공연장이 있으며, 편의시설은 레스토랑과 카페, 로컬푸드 매장, 상설 나무시장이 운영되고 있다.특히, 유리온실인 식물정원에는 야자수 등 76종, 총 3천여 그루의 식물이 식재돼 사계절 내내 꽃과 나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장소이다. 야외 잔디광장과 어린이 놀이터는 가족 단위 방문객의 나들이 장소로 크게 각광받고 있으며, 어린이 놀이터 뒤편으로는 도심권 숲길이 이어져 있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면서 등산할 수 있다. 숲마을 정원에는 연 평균 21만명이 찾고 있다.한편, 민간정원에서는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해 ‘포항 GreenWay 프로젝트’와 연계해 해마다 가드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 제이드가든 정우철 가드너를 비롯한 유명 가드너와 함께 다양한 체험 교육이 진행 중이다.아울러, 민간정원 곳곳에는 아카데미 교육생들이 만든 참여정원이 조성돼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며, 상설 나무시장에서는 계절별 정원수와 초화류를 판매하고 식물 종류와 관리방법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포항시 관계자는 “민간정원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민의 힐링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시민이 일상에서 쉽게 정원을 접하고 이를 통해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민간정원을 꾸준히 발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1-17

“점심시간 민원실 폐쇄 안돼”

‘점심시간 민원실 휴무제’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대구시 8개 구·군이 오는 2023년도 4월부터 시범 도입 예정인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반대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반면 공무원 노조는 당초 약속보다 시행 범위가 축소됐다며 비판 입장을 내놨다.앞서 대구시내 8개 구·군 단체장은 지난 14일 구청장·군수협의회를 열고 내년 4월부터 6개월 간 본청 민원실에 점심시간 휴무제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휴무제 적용대상은 본청 공무원이며, 본청을 찾는 민원인이 적은 데다 무인발급기가 설치돼 있어 큰 불편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근거가 됐다.이 시간에도 무인발급기에서 주민등록 등·초본, 가족관계증명서 등 기본적인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다. 단, 상시운영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세무과와 여권발급창구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휴무제 시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동 행정복지센터 역시 기존과 마찬가지로 점심 시간에도 민원 서비스를 교대로 운영한다. 8개 구·군은 내년 10월, 휴무제 시범 운영에 대한 평가를 진행해 추가 적용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휴무제 도입 필요성을 처음 주장한 단체장은 윤석준 동구청장은 “현재 점심 시간에 본청을 찾는 민원인이 많지 않아 제도 시행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휴식 보장으로 직원들이 더 힘을 내는 만큼 민원 서비스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휴무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이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6일 SNS를 통해 “구·군 민원실 중식시간 휴무제는 잘못된 조치”라며 “대구시 본청은 그럴 일 없다”고 못 박았다.홍 시장은 “공무원은 국민 전체의 봉사자이고 국민 세금으로 급여를 받는 국민에 대한 무한 봉사자”라며 “최근 대구시 구·군 일부에서 점심시간에 민원실 셔터를 내리겠다고 결정한 것은 생업에 종사하다가 점심시간에 짬을 내 민원을 보러 오는 시민들을 곤란하게 만드는 대단히 잘못된 조치”라고 지적했다.이어 “점심시간에 교대 근무라도 해서 민원의 공백이 없어야지 일부 공무원 노조에서 시위를 한다고 해서 점심시간에 민원실을 폐쇄한다는 것은 공직 사회 기본 도리에 관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또 “대구시 본청은 그런 일이 없지만 구·군도 대구 시민에 대한 무한 봉사자로서 우리가 좀 더 고생하는게 시민이 행복한 길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반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본부는 17일 성명서를 내고 “조재구 남구청장(구청장·군수 협의회장)이 당초 약속했던 것과 내용이 다르다. 처음에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도 점심 휴무를 시행한다는 계획이었다”고 반발했다.노조는 “‘반드시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던 조 청장이 회의 이후 읍·면·동 복지센터는 휴무 대상에서 제외한는 안을 일방적으로 공표했다. 노조를 기만하고 노사관계의 기본적 사항을 인지하지 못하는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노조는 또 점심시간 휴무제 반대 입장을 밝힌 홍준표 대구시장도 비판했다. 노조는 “홍 시장은 세금 운운하며 무한 봉사를 강요하고 있다. 박봉을 받고 일하는 청년 공무원들에게 점심시간 1시간 휴식은 단지 배고픔을 면하기 위한 시간이 아니다”며 “공무원 노동자가 스스로 자신의 노동권을 존중할 수 있어야 모든 노동자의 노동권도 존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노조는 본청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포함한 8개 구·군의 점심 휴무제 전면 실시를 위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11-17

휘발유 제친 경유, ‘고공행진’… 역전폭 심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8개월이 지난 현재, 점차 안정세를 되찾는 휘발유 가격과 달리 경유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주유소에 표시된 ℓ당 경유 가격은 휘발유보다 200원 이상 높은 곳이 대다수다.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6일 기준 경북 평균 경유 가격은 ℓ당 1천875.0원, 휘발유는 1천647.7원으로 경유가 휘발유보다 227.3원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포항의 경유 최저가는 1천816원으로 휘발유 1천546원보다 270원 비쌌다.이렇듯 경북 도내 경유 가격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자, 경유차를 주로 이용하는 운송업 및 건설업 등의 현업 종사자들 부담이 커지고 있다.주유소를 찾은 시민 A씨는 “요즘 경유 값이 너무 올라 가계에 부담이 된다”며 “빨리 기름 값이 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운송업에 종사하는 트럭운전사 B씨도 “기름 값이 비싸서 유류비 지출이 많아졌다”며 “경유 가격이 계속해서 휘발유보다 비싸다면 전기차나 휘발유차로 바꿀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받는 임금은 그대로인데 나가는 돈은 많아지고 있어 걱정이다”고 고충을 전했다.경유와 휘발유 두 유종 간의 가격 역전폭이 커지자 실제로 경유차가 줄고 휘발유차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월 경유차 등록 대수는 977만9천550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만8천38대(1.09%) 줄었고, 휘발유차는 1천201만3천475대로 오히려 31만238대 늘었다.주유소 관계자는 “예전만큼 경유를 주유하고 가는 경유차의 숫자가 상당히 적어졌다”고 말했다. /강준혁기자

2022-11-17

김천-문경 잇는 중부내륙철 가시화… 예타 발표

김천시가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에 이어 십자축 철도망 구축의 또 다른 핵심 축인 중부내륙철도(김천∼문경) 예비타당성조사 발표를 위한 SOC분과 위원회 회의를 지난 1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개최했다.지난 2016년 6월 27일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되어 2019년 1월 29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의결을 통해 신속한 예비타당성 대상사업으로 선정되어 같은 해 6월에 착수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드디어 최종 발표를 앞두고 관계기관인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개발연구원, 경상북도, 김천시를 비롯한 통과노선 지자체가 참석한 가운데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 등을 호소하는 마지막 회의를 열었다.이날 회의에서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제성 분석 결과와 국토교통부 정책성평가 발표에 이어 경상북도 및 통과노선 지자체의 사업필요성에 대한 절실한 의지를 듣는 자리로 진행 됐다.중부내륙철도(김천∼문경) 사업이 최종 확정되면 김천시는 명실상부한 철도특별시로의 도약이 기대되며, 현재 설계추진 중인 남부내륙철도에 이어 자체 평가 결과 높은 경제성을 확보한 대구광역권 철도 2단계(김천∼구미), 현재 사전타당성조사 추진 중인 동서횡단철도(김천∼전주) 등 국토중심지로서의 위상과 발전이 기대된다.김충섭 김천시장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철도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으로 명기된 중부내륙철도의 조속 추진을 위해 2020년 7월 29일 청와대를 방문해 철도 통과노선 지역주민 80%에 해당하는 24만4천734명의 염원을 담은 탄원서를 직접 전달하고 2021년 10월 14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개발연구원 등 중앙부처에 호소문을 제출 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 앞 1인 피켓 시위를 하는 등 사업의 조속추진을 위한 지역의 간절한 바람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2022-11-17

대구시의회 “신천지 대규모 집회 재검토하라”

대구도시관리본부가 신천지의 대규모 집회를 위해 체육시설을 빌려줘 논란이 일고 있다.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17일 도시관리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오는 20일 예정된 신천지 대구집회 허가 과정을 집중 질의했다.신천지 총회본부는 오는 20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10만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하고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대구스타디움을 빌려 놓은 상태다.이날 문화복지위원들은 신천지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많은 시민이 피해를 입었고 대구시가 직접 소송까지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신천지의 대규모 집회를 위해 체육시설인 스타디움을 빌려 준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또, 대구시 조례상 대관을 불허할 사유에 해당하는데도 도시관리본부가 신청 접수 바로 다음날 대관 허가를 내 준 것은 신중하지 못한 처사라고 지적하고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다중 집회 장소를 허가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재검토를 요구했다.정일균 위원은 최근 이태원 참사 등과 같은 안전사고 우려가 있음을 지적하며 안전대책이 있는지 따져 묻고, 도시관리본부 내부적으로 처리할 것이 아니라, 중요사안으로 인식해 대구시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이에 대해 대구도시관리본부는 신천지라고 해서 적법한 대관 신청을 거부할 방법은 없다며 이태원 참사 이후 다중 운집 행사의 사고 예방을 위해 주최측은 물론이고 경찰과도 협조해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곤영기자

2022-11-17

가채점 통해 예상등급 확인 점수 낮다면 남은 수시 전력

17일 수능시험이 끝났지만, 끝난 게 아니다. 지금부터 대학입시 대비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 수험생들은 수능성적이 발표될 때까지 수능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정시 지원전략을 세운 뒤 다음달 9일 수능성적이 발표되면 그동안 세웠던 지원전략을 토대로 대학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입시전문학원 송원학원과 수능 이후 대학입시 대비전략을 짚어본다.◇ 수능 가채점 결과 기준 지망 대학 선택수능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정시에서 군별 지원 가능 대학을 판단해야 한다. 수능성적이 발표될 때까지는 가채점 결과에 의한 영역별 원점수와 예상등급을 기준으로 어느 대학에 지원 가능한지를 먼저 따져 보아야 한다. 수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한 경우는 가채점 예상등급을 기준으로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충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수능시험 이후 수시 전략수능시험이 끝나면 가채점을 정확하게 해야 한다. 수능시험 당일 가채점을 한 뒤 영역별 예상등급을 확인하고 남은 수시 일정에 대비해야 한다. 수능시험 이후 입시기관에서는 수능 가채점 결과에 의한 영역별 예상등급과 정시 지원 가능 대학 자료를 제공한다.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파악한 뒤 수능 이후 계속되는 수시 전략을 세우면 된다.가채점 결과 예상점수가 낮아 정시에서 원하는 대학을 지원하기가 어렵다고 판단이 되면 남은 수시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수능 예상성적이 잘 나오면 정시 지원이 유리하기 때문에 수시 지원 대학 중에서 앞으로 남은 논술고사나 면접고사에 참가할 필요가 없다.◇ 대학별고사(논술 및 면접) 준비에 최선을 다한다수능시험 이후 논술고사나 면접고사 시행 대학에 지원했다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대학별로 기출문제와 예시문제를 통해 출제 유형을 먼저 파악하고 준비하면 된다.가장 기본적인 자료는 전년도 기출문제와 예시문제 등 대학에서 제공하는 자료다. 인문계 논술고사에 영어 지문을 출제하는 대학도 있다. 자연계 논술고사는 주로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을 시행하고 주관식 문제 풀이다.최근의 논술고사 문제는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하기 때문에 다소 평이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주어진 논제에 맞게 답안을 작성하기 쉬운 일은 아니다. 지망대학의 출제 유형에 맞춰 직접 글을 써 보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심상선기자

2022-11-17

“잘하고 와” 교사·학부모들 차분한 격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7일 전국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시험장을 찾은 수험생들은 결의에 찬 표정으로 묵묵히 고사장으로 발길을 옮겼다.올해도 코로나19 상황에서 치르는 시험이다 보니 수험생 모교 선후배들의 뜨거운 응원전 진풍경은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일부교사들이 현장에서 핫팩을 나눠주는 등 차분히 수험생을 격려하는 모습은 간간이 보였다. 이날 대구 최저기온 영상 6℃. ‘입시 한파’가 사라진 포근한 날씨 덕분에 일부 수험생은 가볍고 편안한 옷차림으로 시험장에 들어섰다.대구 달서구에서 가장 많은 수험생들(648명)이 시험을 치른 24지구 30 시험장인 영남고등학교. 어둠이 채 가시기 전부터 경찰과 달서구청 공무원이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주변 교통통제와 고사장 안내에 분주했다. 입실이 시작되자 대건고 교사 2명은 시험장 입구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잘 치를 수 있도록 일일이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입실완료 시간이 다가오자 고사장으로 향하는 수험생의 발길이 바빠졌다.차에서 내린 학생들은 부모님의 두 손을 꼭 잡은 채 ‘파이팅’을 외친 뒤 따뜻한 포옹을 하고 서둘러 고사장으로 향했다.학부모들은 쉽게 시험장 입구에서 발을 떼지 못하고, 휴대전화로 자녀가 고사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담거나 동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한쪽에서는 자녀가 시험을 잘 치를 수 있도록 눈을 꼭 감은 채 간절히 기도하는 부모의 모습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나이 든 수험생의 모습도 보였는데, 50대로 보이는 남성은 도시락을 든 채 학교를 찾아 본인의 시험장이 어딘지 안내판을 꼼꼼히 살핀 뒤 비장한 모습으로 고사장 안으로 발길을 옮겼다. 다른 고사장도 상황은 비슷했다.24지구 4시험장인 청구고등학교 정문 입구에도 수험생을 위한 선후배의 단체 응원은 없었고, 고사장입구에서 새마을 교통봉사대 대구 동구지구대가 ‘수능 대박 나세요’란 가로 펼침막을 들고 수험생을 응원했다.가끔 교사 몇몇이 모여 자신들의 출신학교 수험생의 손을 꼭 잡아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수험생을 응원 나온 성광고 용환성 교감은 “학생들이 힘들게 3년 동안 마스크 한 번 못 벗고 답답함 속에서 공부했는데 오늘이 결전의 날이다”며 “지금까지 노력해 온 만큼 차분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치러 자신이 원하는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심상선·김재욱기자

2022-11-17

‘동북아+CEO경제협력포럼’ 23일 포항시 포스코 국제관서

오는 23일 포항시 포스코 국제관에서 ‘Beyond the pandemic, 아시아지방정부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는 주제로 ‘제8회 동북아+CEO경제협력포럼’이 열린다.이 포럼은 동북아시아 주요 거점도시 간 협력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상생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 및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 등으로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인 경제협력 교류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또한 교류 협력의 저변을 동북아시아를 넘어 중앙아시아 지역으로까지 확장하고자 중앙아시아 5개국 중 대표로 우즈베키스탄 CEO를 초청했다.이번 포럼은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한국·중국·일본·러시아·몽골·우즈베키스탄 6개국의 대표 및 전문가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다.제1세션 지방정부 CEO 발표, 제2세션 전문가 발표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되며 모든 세션이 현장 진행과 온라인 화상회의 진행을 병행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운영된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올해로 8회째를 맞는 동북아CEO경제협력포럼은 사실상 동북아시아의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잡았다”며 “이번 포럼은 특별히 지방발전의 전문가인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기조연설자로 초청하는 등 동북아를 넘어 중앙아시아 국가도 함께 하는 수준 높은 양질의 교류협력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1-16

“가습기살균제 성분 검출 가능”

가습기살균제의 독성분을 검출하는 기술이 개발됐다.케이메디허브(이사장 양진영)는 16일 연구진이 지난 2011년 폐질환 사망사건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가습기 살균제 성분을 검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국제 논문에 발표했다고 밝혔다.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새로운 화학수용체-그래핀 나노하이브리드 소재를 기반으로 이를 전기화학적으로 검출되도록 해 독성성분을 찾아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새로운 화학수용체 합성을 성공시키기 위해 계산과학(DFT 시뮬레이션)과 유기합성 기술을 접목했고 이를 그래핀에 결합해 새로운 나노하이브리드 소재를 개발, 전기화학적 방법으로 검출되도록 했다.개발된 방법을 이용하면 수용액 상에서 독성 물질(2-octyl-3-isothiazolinone/ OIT)을 1 ~ 200mg/L 까지 선택적으로 검출 가능하다.케이메디허브는 개발된 방법을 이용하면 가습기 살균제 판매전 독성 물질 검출 검사가 가능해져 판매허가 기준으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논문은 케이메디허브 의약생산센터 박철순 선임연구원(공동 교신저자)이 전남대 고분자공학과 (이하니 박사과정, 1저자) 등 공동 연구팀과 함께 작성했다.해당 논문은 국제학술지인 ‘ACS 응용 나노 소재(ACS Applied Nano Materials, IF=6.14, Q2)’에 ‘유도체를 전기화학적으로 검출되도록 나노 변환하는 구조화 연구(Graphene Functionalized with Imidazole Derivatives as Nanotransducers for Electrochemically Detecting Isothiazolinone Biocides)’제목으로 발표됐다.해당 연구는 환경부의 안심 살생물제 관리기반 기술개발사업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BK21플러스사업및 과학기술혁신인재양성 사업의 정부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이뤄낸 성과이다.양진영 이사장은 “새로 개발된 검출 기술을 통해 폐 독성이 있는 독성물질 측정 시스템이 개발돼 실생활에까지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해당 기술은 지난 2011년 8월 가습기 살균제의 심각한 폐 손상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었던 성분으로 알려진 살생물제를 검출하는 기술이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11-16

한의약진흥원, 뉴욕 타임스퀘어서 한의약 알린다

미국 뉴욕의 핫플레이스인 타임스퀘어 나스닥 빌딩 전광판에 한의약의 가치를 담은 홍보 영상이 상영돼 눈길을 끌고 있다.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은 미국 현지 시간으로 지난 11일 낮 12시 30분부터 15분간 뉴욕 한복판에 있는 초대형 나스닥 전광판을 장식하며 뉴욕 시민들과 전 세계 해외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고 밝혔다.홍보영상은 ‘Experience all about Korean Medicine(한의약의 모든 것을 경험하세요)’를 주제로 전 세계인 누구나 쉽고 재밌게 한의약을 즐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최신 트렌드인 SNS 라이브 콘셉트로 영상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한의약의 가치와 역할을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친근하게 표현했으며, 한국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들이 한국의 유명한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뿐 아니라 약초족욕, 한방치료 등 한의약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한의약은 한국 고유의 전통의약으로서 과학화, 표준화, 현대화 정책을 통해 수많은 임상연구를 거치며 발전의 토대를 다져왔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글로벌 웰니스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예방 중심의 의료 가치가 대두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한의약의 역할과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한의약 홍보 영상은 한국한의약진흥원의 한의약 세계화 홈페이지와 유튜브,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채널에 게시돼 한의약에 관심있는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2-11-16

칠곡군, 대구 군부대 유치 총력전 나서

대구 군부대 유치에 나선 지자체 중 칠곡군이 가장 적극적인 유치전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칠곡군은 SNS 이벤트와 문화공연,홍보대사 위촉, 홍보 영상 제작, 설명회와 더불어 서명운동까지 전개했다.지난달 열린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에서 홍보 부스를 마련하고 서명운동을 전개하자 사흘 동안 2만 2천여 명이 서명했다.이는 11만 칠곡군민의 20%가 동참한 것으로 군부대 유치에 대한 군민의 강한 열망이 표출된 것으로 분석된다.또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기 위한 SNS 이벤트를 마련해 네티즌의 관심과 동참도 끌어내고 있다.칠곡군은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 행사장을 찾아 SNS 계정에 인증 사진과 ‘대구 군부대 유치를 칠곡으로’라는 응원 메시지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했다.민간 차원의 유치전도 활발하다.연극배우 이재선 씨는 왜관 1번도로에서 고(故) 이인호 해병 소령을 소재로 한 ‘이등병의 편지’무언극 공연을 펼치는 것은 물론 홍보판을 배경으로 주민과 기념 촬영을 하며 군부대 유치를 응원하고 있다.군부대 유치 홍보대사로 임명된 6·25 낙동강 방어선 전투의 영웅 고(故) 백선엽 장군의 장녀 백남희(74) 여사도 지난달 한국을 찾아 국군과 주한미군 주요 지휘관은 물론 각계각층의 인사를 만나 홍보대사 명함을 내밀며 칠곡군 유치를 응원했다.칠곡군민들은 유치 후보 지역 가운데 최초로 군부대 유치 민간 추진위원회 발기인 대회를 개최하고 각종 사회단체에서 응원 현수막을 내걸며 힘을 보태고 있다.대구시가 통합 이전을 제안했을 때 가장 먼저 수용 의사를 밝힌 김재욱 칠곡군수는 6.25 당시의 국군 군복을 입고 경례 자세를 선보이며 군부대 유치에 대한 진정성을 드러내기도 했다.칠곡군은 군부대 유치 TF팀을 구성하는 것은 물론 홍보 동영상을 제작하고 이장 회의를 통한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김재욱 군수는 “칠곡군은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탁월한 정주 여건은 물론 대구·구미 등의 대도시 생활권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호국 도시 이미지를 갖고 있다”며 “호국을 도시 정체성으로 생각하는 군민의 강한 열망을 모아 군부대 유치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대구시가 지난 7월 국군부대 4곳과 미군 부대 3곳을 합쳐 7개 부대 통합 이전 방침을 밝히자 칠곡군을 비롯해 상주·영천·의성·군위 등이 유치전에 가세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2-11-16

국민보도연맹 희생자 72주기 문경시 합동 추모제

6·25전쟁 당시 억울하게 희생된 국민보도연맹사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제72주기 문경시 합동추모제가 지난 15일 문경문화원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제는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제배, 묵념, 유족대표 인사, 추모사, 헌화,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국민보도연맹 사건은 정부가 1949년 ‘잔존하는 좌익세력을 보호·지도한다’는 명분으로 ‘좌익포섭단체’로 만들었다가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이들을 소집해 집단 학살한 사건이다.이 사건은 지난 2009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 의해 진실이 규명됐으며, 2009년 4월 구성된 문경시국민보도연맹유족회는 2010년부터 매년 합동추모제를 열고 있다.김윤진 문경지역 보도연맹 유족회장은 추모사에서 “오늘 추모제를 통해 유가족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들의 명예 회복과 진상규명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신현국 문경시장은 “역사 속에 묻혀 있던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반세기 동안 편히 눈감지 못하였을 영령과 유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라며, 이를 추모하기 위해 위령탑이 조속히 건립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강남진기자75kangnj@kbmaeil.com

2022-11-16

‘폐기물 2만t’ 비료로 둔갑시킨 일당 검거

경북경찰청은 사업장 폐기물 2만여t(25t 트럭 800대 분량)을 농지에 불법 매립한 폐기물처리업체 대표A씨와 이에 가담한 조직폭력배, 前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 피의자 20명을 폐기물관리법 위반 등으로 검거하고, 그 중 5명을 구속했다.16일 경찰에 따르면 ‘조직폭력배가 기업형태의 불법 폐기물 매립에 가담해 활동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8개월 간 수사를 진행한 결과 비료라고 농민들에게 속여 농지에 매립하는 신종수법의 폐기물 불법처리 범행 일체를 확인, 이에 가담한 조폭, 폐기물처리업자, 전직 공무원 등을 밝혀냈다.A씨 등은 2020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51개 사업체로부터 폐기물 19만t 폐기처리 의뢰를 받은 후, 이 중 2만700t을 군위·영천·포항 등 농민들에게 비료라고 속여 공급·투기하거나, 자신의 토지에 몰래 매립하는 방법으로 산업폐기물을 불법 처리해 총 13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것으로 수사결과 밝혀졌다.특히, 이들은 A씨를 총책으로, 행정업무 총괄, 매립지 물색담당, 폐기물 운반담당, 매립담당, 민원해결 담당, 법률자문 등 각자 역할을 체계적으로 분담해 조직적인 형태로 불법행위를 조리를 것으로 전해졌으며, 피의자 중에는 경북지역 조직폭력배(2명), 전직 군의회 부의장, 전직 시청 환경국장 등이 포함돼 있었다. 또한, 전직 검찰 사무국장은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금전적 대가를 받고 법률상담을 진행 변호사법위반 혐의로 검거했다.또한, 취득한 범죄수익금에 대해 주요 피의자들의 소유 부동산·동산 및 은행예금 등에 총 9억6천만원을 기소 전 추징 보전 했으며, 피의자들로부터 폐기물을 공급받아 농지에 뿌렸던 농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판단, 해당 지자체에 원상회복 등 피해회복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수사 결과를 행정 통보했다.경북경찰청 형사과(강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조직폭력 전담수사팀을 중심으로 조직폭력배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예방적 형사 활동을 통해 범죄 분위기를 사전에 제압하는 한편, 폭력조직의 자금원이 될 우려가 있는 불법사업 등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라며 “피해자 보호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니, 조직폭력배로부터 범죄 피해를 당한 경우는 안심하고 신고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1-16

“청하 의료폐기물처리장 결사 반대”

포항시 북구 청하면 주민들이 의료폐기물처리시설 설치를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청하면 의료폐기물 반대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와 포항환경운동연합, 포항시농민회가 16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하면 상대리 의료폐기물소각시설 건립에 대한 사업 전면 철회를 촉구했다.의료폐기물처리업 등을 하는 L업체는 지난 2018년 11월 포항시 북구 청하면 상대리 논공단지 옆 부지를 매입, 2019년 8월 대구지방환경청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이후 지난해 환경부로부터 통합허가 승인을 받으며, 지난 10월 31일 ‘포항 도시관리계획(폐기물처리 및 재활용시설) 결정(변경)안 열람·공고’를 신청했다.이날 대책위는 기자회견에서 “청하면은 천 년 이상의 유서 깊은 청정 고장으로, 사업자의 개인 영리 추구 사업에 4천800여 명의 면민들이 생명과 재산권을 희생당해야 할 이유가 없다”며 “수도권 등 전국에서 발생하는 48t 규모의 의료폐기물과 조직물류 폐기물 7종을 우리 지역에서 처리하려는 움직임으로 인해 청하면민들 모두 큰 분노와 심적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이 시설에서 분출되는 대기 환경오염물질, 온실가스, 오수, 소각재 분진, 소음, 진동으로 인해 토양과 수질, 대기 오염이 우려된다. 우리의 행보는 주민들의 생존권을 사수하려는 정당방위다”라며 “실제로 경주시 안강 지역은 의료폐기물소각장으로 말미암은 매연과 악취로 주민들이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다”라고 덧붙였다.이태경 대책위원장은 “의료폐기물처리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소각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는 L업체의 주장은 허무맹랑한 소리다”라며 “경북지역에는 이미 3곳의 의료폐기물처리 시설이 있고 포항에서 발생하는 의료폐기물의 양은 5∼10t 미만이다. 타지역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청정지역인 포항 청하에까지 가져와 처리하려는 행태를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청하면 주민 4천160명 반대서명을 받아 포항시에 뜻을 전달했다. 시설 설치 계획이 계속 추진될 경우 주민들은 집회, 시위 등 다양한 단체활동을 마련해 지속적인 반대 뜻을 밝힐 것”이라 말했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2-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