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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북대, 세계 최고 수준 청색 광센서 개발

국내 공동 연구진이 차세대 이미지센서용 반도체 신소재를 이용한 최고 성능 청색 광센서를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경북대 신소재공학부 이상욱 교수팀은 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정현석 교수팀과 공동연구로 차세대 적층형 이미지센서용 페로브스카이트 반도체 신소재를 이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청색 광센서를 개발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Advanced Materials)’ 11월 14일 온라인에 게재됐다.청색 광센서 개발은 적·녹·청 적층형 광센서 기반의 차세대 이미지센서의 개발을 앞당길 뿐만 아니라, 청색 LED와 레이저 등 다양한 응용분야에 파급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7일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페로브스카이트 반도체 신소재는 빛을 흡수하는 특성과 이를 전기적 신호로 변환하는 특성이 매우 우수하다.간단한 용액 공정으로 저온에서 손쉽게 합성할 수 있어 이미지센서,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등의 다양한 분야에 접목되고 있다.아울러 소재의 구성 성분을 미세하게 조절하면 빛을 흡수하는 파장영역을 쉽게 제어할 수 있다.이미지센서가 받아들인 광학적 신호를 이미지로 시각화하려면 적·녹·청색을 흡수하는 각각의 광센서가 필요하다.지금까지 페로브스카이트 반도체 신소재에 대한 연구는 적·녹색을 흡수하는 영역 조성에 대해 주로 이뤄지고, 청색 광센서용 조성 연구는 미비했다.그 원인 중 하나는 청색 영역 조성 시 상대적으로 낮은 형성에너지를 가져 고품질의 박막을 구현이 어렵기 때문이다.공동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청색 페로브스카이트 소재의 형성에너지가 높은 조성을 도출하고, 이 조성을 기반으로 낮은 결함 농도와 높은 결정성을 지니는 페로브스카이트 박막을 실험적으로 구현했다.이 페로브스카이트 박막을 이용해 기존의 상용 청색 광센서보다 우수한 감광특성이 있는 최고 수준의 청색 광센서를 개발했다.이번에 개발한 페로브스카이트 청색 광센서는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안정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12-07

대구 재개발·재건축정비사업 운영 ‘엉망’

대구시가 9월부터 11월까지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장 3곳을 대상으로 정비사업 조합운영실태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용역계약 및 사업비, 회계처리 등에서 44건이 적발돼 고발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시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의 투명성을 강화하고자 정비사업 전문 검증기관인 한국부동산원의 협조를 받아 변호사, 공인회계사 등 전문가로 점검반을 구성해 올해 초 조합설립인가를 취득한 80여 개소 중 각 구청의 추천을 받은 5개소를 선정했다.앞서 상반기에 2개소(동구 1, 중구 1)를 점검하고 7월에 30건의 지적사항 중 29건을 처분 조치했다.이번 하반기 점검에는 3개소(수성구 1, 달서구 1, 북구 1)를 점검해 용역계약 및 사업비 13건, 조합행정 15건, 회계처리 12건, 정보공개처리 9건 등 총 49건 중 지적사항이 소명된 5건을 제외한 44건을 해당 사업 관할구청에 통보해 고발 및 행정지도 등을 조치했다. 위반 사례는 시 전역의 전체 정비사업장에 전파했다.지적사항은 총회를 거치지 않고 이사회 의결로 용역 계약한 사항과 금전소비대차계약 없이 입찰보증금을 사업비로 전환 사용한 사례, 정비사업 관련 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하지 않거나 지연 공개한 사례 등으로 총 44건이다.이에 대해 지난달 30일 변호사·공인회계사 등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처분결정 협의 회의를 열고 고발조치 20건, 시정명령 2건, 행정지도 21건, 수정권고 1건을 결정했다.점검을 전후해 타 사업장의 조합원들로부터 해당 사업장 점검 요청이 지속적으로 쇄도하고 있어 내년부터는 대구시 자체조직 강화와 점검 역량을 키워 사업장 수가 적은 달성군을 제외한 7개 구청에 1개소 이상 현장점검을 계획하고 있다.또 자체조직이 강화되면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사업장의 점검뿐만 아니라 시작 단계의 사업장에 사전 안내를 강화해, 사업 주체인 조합 집행부의 올바른 조합 운영에 도움을 주어 정비사업에 따른 분쟁과 민원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권오환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정비사업 조합운영실태 현장점검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정비사업에 따른 불필요한 분쟁 발생과 위법행위에 따른 사업 차질 등을 미연에 방지하고, 또한 위반 사례를 사업장 전체에 전파해 유사 사례들이 발생 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2-12-07

경산시, 자인면 폐기물 시설 허가문제 ‘속앓이’

경산시 자인면이 계속되는 폐기물 시설 신청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자인면 금학로 243(신관리 42)에 들어설 폐기물 종합재활용 업체 (주)기간 경산공장의 허가 문제를 두고 지역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계림리에 폐기물소각시설을 설치하겠다는 사업계획서가 지난달 14일 경산시에 접수되었기 때문이다.(주)기간 경산공장은 파쇄시설 3대와 선별시설 5대, 대기오염 방지시설과 여과 집진시설로 연간 합성수지·고무·발포성 수지·플라스틱 포장재 등의 폐기물 5만 1천t과 폐기목재류 6천t, 섬유류 3천t 등 6만t을 처리해 고형연료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이 사실이 알려지자 자인 면민들은 (주)기간 경산공장의 허가를 반대하는 자인면 유해환경 폐기물 결사반대 추진위원회를 결성해 지난 9월 21일 경산시청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산시에 (주)기간 경산공장의 사업계획과 건축 허가(증축 및 용도변경) 취소를 요구하고 지속으로 반대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이러한 과정에 경산시에 사업이 접수된 계림리 폐기물소각시설은 계림리 산 2-19 등 9천163㎡에 1일 94.8t의 버려지는 합성 고분자화합물과 폐지류, 폐목재, 동·식물성 잔재물, 공정오니(유·무기성)를 소각한다.경산시는 해당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운영으로 사람의 건강이나 주변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검토하게 한 폐기물관리법 제25조 제2항과 관리가 되어도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다이옥신 농도가 월등히 짙어 사람의 건강이나 주변 환경오염의 우려를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점을 근거로 민원조정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민간이 설치하는 소각시설은 공공 소각시설과 달리 환경부의 간섭을 받지 않는다. 폐기물소각시설의 허가를 반대하는 계림리 주민대표들은 지난달 23일 조현일 경산시장을 만나 허가 불허를 요구하기도 했다.자인면 이장협의회는 “기간의 경산공장과 폐기물 소각시설이 가동되면 먹거리인 복숭아와 원예 작물의 피해에 지역민의 건강까지 위협받게 된다”며 “경산시는 이들 업체의 허가를 허락하지 않고 유해환경 폐기물(기피 시설)에 대한 조례제정을 통해 지역민과 생업을 지켜야 한다”고 밝혀 앞으로 열린 민원 조정위원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2-12-07

전기차 화재 진화에만 2시간… 소방당국, 화재 대응 ‘골머리’

사람이 탑승한 전기차에 화재 발생시 마땅한 구조 방법이 없어 소방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7일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9시 31분께 영주시 하망동에서 국산 전기차 택시가 상가 건물을 충돌하며 불이 난 사고도 소방차는 사고 신고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불은 전기차 전부와 3층 건물 일부를 태우고 나서인 오후 11시 23분에야 완전히 꺼졌다. 운전석에 앉아 있던 70대 운전기사는 구조작업을 할 수 없어 끝내 숨졌다. 소방당국은 다음날 오전 3시까지 안전센터 관계자 10여 명 등이 배터리 냉각 및 재발화 여부를 지켜보고 상황 종료를 선언했다. 통상 일반 자동차 화재는 30분이면 진압이 된다. 경북도소방본부는 전기차 화재 때 차량 전체를 덮어서 소화하는 ‘질식 소화포’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도내 질식 소화포는 30개가 배치됐는데도 이번 사고에는 사용하지 못했다. 사고 차 안에 요구조자인 운전기사가 탑승했기 때문이다.불이 난 전기차 주변에 수조를 설치해 열 폭주를 막는 진압 장치 ‘이동식 침수조’는 도내 하나도 없었다.소방당국은 이동식 침수조가 있었더라도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놨다. 영주/김세동기자

2022-12-07

“화물연대, 조건없는 복귀가 먼저다”

정부는 정유, 철강, 석유화학 분야 업무개시명령을 이번주 중으로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강경 대응방침을 거듭 밝혔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6일 포항철강산업단지 내 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의 총파업 천막 농성장을 방문해 화물연대 지도부와 만났다.원 장관은 이날 방문에서 “화물연대는 조건 없는 복귀를 한 뒤 합법적인 틀 내에서 논의를 거쳐 요구사항을 해결하는 것이 유일한 출구”라고 말했다.비공개로 화물연대 지도부와 10여분간 만난 원 장관은 기자들 앞에서 결과를 설명했다.원 장관은 “화물연대 지도부는 과적 방지, 잘못된 지입제도 개선, 적정한 운임이 보장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달라고 요구했고 거기에 대해 정부도 합당한 방안을 마련할 입장이지만 피해가 커지는 만큼 복귀해 국회란 합법적인 장에서 대화·타협하자고 권고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산업 피해, 국민 걱정, 화물차주 어려움을 얘기했고 화물연대 지도부가 결단을 내려 복귀한 뒤 문제를 풀어나가는 순리를 취하기를 바란다”며 “지금까지 가급적 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한계점에 다가가고 있다”고 강조했다.또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고 ‘떼법공화국’이 아니고 ‘민주공화국’임을 입증할 책임이 있다”며 “이전 정부 사례는 이번 경우에 적용이 안 된다”고도 했다.그는 2차 협상 이후 추가 협상을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화물연대 복귀 움직임이 커지고 있고 복귀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며 “법 밖에서 타협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추가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설명했다.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5대 주요 업종에서 3조5천억원의 출하 차질이 발생했으며, 특히 철강·석유화학은 적재 공간 부족으로 이르면 이번주부터 감산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철강협회는 5일 기준 5대 철강사(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KG스틸)의 출하 차질 규모를 92만t으로 추산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2천억원으로, 일주일새 피해 규모가 약 5천억원 가량 늘었다.철강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화물연대에 파업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협회는 “철강산업의 출하 차질은 자동차, 조선, 기계 등 국내 주력산업의 위기로 확산되고 있다”며 “정부는 화물연대의 집단행동을 수용하지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철강 물류를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막대한 피해가 현실화되기 전에 이번주 중에라도 선제적으로 정유, 철강, 석유화학 분야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2022-12-06

포항시 “계묘년 일출 생중계로 만나요”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개최 예정이였던 ‘제25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 공식행사가 코로나19 예방과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 취소됐다.포항시는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이 개최될 시 전국적인 일출명소인 호미곶과 지역 내 해안 일대에 약 30만 명 이상의 해맞이인파가 집중될 것을 우려, 코로나19 확산세 등을 감안한 결과 전야제 등 공식행사를 취소하고 방문객 밀집사고 예방에 중점을 두고 대응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이에 따라, 올해 12월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포항시는 호미곶 해맞이 광장 일부를 통제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해 적정 인원만 광장에 들어가도록 관리하며, 드론을 활용한 밀집도 관리를 추진한다. 또한, 해맞이객들이 주로 머무는 지역 내 해안도로와 관광지를 비롯한 주요일출 스팟에도 유관기관과 협력해 안전사고 관리를 위한 계도를 실시할 예정이다.포항시는 해맞이축전을 개최하지 않는 대신 행사 취소에 대한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지역케이블방송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출장면을 삼원생중계(호미곶광장, 스페이스워크, 이가리닻전망대)하며, 전국방송 등 홍보매체를 확대해 ‘온라인 해맞이’를 전달할 예정이다.포항시 관계자는 “시민과 방문객 모두의 안전을 위해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의 공식행사를 취소한다”며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호미곶의 희망찬 계묘(癸卯)년 일출을 TV방송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어디서든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홍보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2-06

대구 달성·경북 칠곡, ‘법정 문화도시’ 지정

대구 달성군과 경북 칠곡군이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공모사업의 ‘제4차 법정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됐다.6일 문체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제4차 문화도시 지정 공모사업에 참여한 총 16개 예비문화도시 중 최종 6개 도시에 달성군과 칠곡군을 포함시켜 지정·발표했다.우선 달성군은 이번 지정에 따라 향후 5년간 국비 최대 100억원을 포함한 2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하고 오는 2027년까지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한다. 달성군의 문화도시 지정은 대구시에서 첫 사례이다.문화도시는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지정돼 도시의 문화계획을 통해 사회성장 및 발전을 이끌어 가는 문화 자치형 정책 사업이다.이에 도농복합도시인 달성군은 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들락날락하는 인구 유출 문제를 문화적으로 해결하고, 달성만의 특색을 반영해 주민 스스로 문화 가치를 실현하고 일상에서 즐거움이 가득한 현대적 문화도시를 추구해 군정 목표인 ‘예술의 향기가 흐르는 문화관광도시’를 실현하고자 한다.달성군은 도시 연계, 부처 연계 사업을 포함해 문화 관련 사업에 모두 372억원 정도의 예산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칠곡군도 이번 지정으로 향후 5년간 최대 150억원 사업비를 투입해 문화도시사업을 추진한다.칠곡군은 인문 자산·경험·가치를 도시 전체 관점에서 확장 시키고, 문화를 통한 도시 성장 체계를 만들며 법정문화도시 준비에 총력을 기울였다.군은 △문화로 도시 전략을 만들어 가기 위한 칠곡시민회(시민거버넌스) 정책 연구 △행정협의회 TF를 통한 실천활동 △다거점 공간(문화이음터) 및 읍면별 거점공간 전략 △문화예술인들의 활동 기반을 만들어 가는 인문경험공유지대라는 특성화 사업 등에 좋은 평가를 받아 법정문화도시에 지정됐다.총 사업비는 국비 75억원, 도비 22억5천만원, 군비 52억5천만원 등 150억원이다. 향후 칠곡군은 문화도시 경영체계 구축, 문화 인재 양성, 유휴시설 문화공간화, 지역문화 활성화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지원받게 된다.김재욱 칠곡군수는 “문화도시 지정으로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제시하고 타 도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기뻐했다. /김락현·김재욱기자

2022-12-06

포스텍, 수분 감응형 디스플레이 개발

포스텍은 기계공학과·화학공학과 노준석사진 교수 연구팀이 습도에 따라 홀로그램 이미지의 밝기 또는 색깔이 바뀌는 신개념 수분 감응형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먼저 연구팀은 폴리비닐 알코올(PVA) 소재를 사용해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홀로그램 이미지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유연한 성질이 있어 물풀이나 슬라임에 주로 사용되는 PVA는 습도가 높아질수록 팽창하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 낮은 습도에서 선명히 보이던 홀로그램 이미지는 습도가 높아질수록 점차 흐려졌다. 나아가, 연구팀은 홀로그램 이미지의 색깔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별도로 개발했다. 습도가 낮을 때 푸른색을 띠던 홀로그램 이미지는 습도가 증가할수록 붉은색으로 바뀌었다. 습도를 미세하게 조절하면 두 가지 색깔뿐만 아니라 RGB 색상을 모두 표현할 수 있다.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나노임프린트 공정을 이용해 단번에 홀로그램 이미지를 인쇄하는 데 성공해 눈길을 끈다. 유연한 기판에서도 이미지를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뿐만 아니라, 픽셀 한 개의 크기가 700나노미터로 상용화된 디스플레이보다 작아 초소형 디스플레이를 실현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여겨진다.그 결과 위스키를 비롯한 식품이나 지폐, 여권 등의 진품 여부를 판별하는 보안 라벨에 적용될 수 있는 성과로 주목받고 있고, 광학 기반의 미래 보안 기술의 실제 제품 적용을 위해 한국조폐공사와 협력을 하고 있다. /이시라기자

2022-12-06

남부산림청, 고사목 스마트 수집방법 기술평가회

남부지방산림청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작업 시 기존 인력 및 굴삭기 수집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스마트 수집방법을 자체 개발하고 오는 8일 기술평가회를 개최한다.소나무재선충병 고사목의 방제 방법에는 훈증, 수집, 그물망 등이 있으나, 단목·소규모 군상 피해지에서 실행되는 훈증 방법은 소나무재선충병 재발생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경관적인 측면에서 수집해 파쇄하는 것을 확대토록 하고 있다.하지만 기존 수집방식은 인력과 굴삭기에 의한 방법으로 방제 시 수집 인력의 부족, 방제 비용 증가, 산지 훼손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남부지방산림청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스키드보트와 와이어자체이탈도르래 장비를 이용한 스마트 수집 방법을 자체 개발해 노동 부담과 비용을 줄였다. 특히, 벌채 산물을 완벽하게 수집할 수 있어 확산 방지에 큰 도움될 것으로 산림청은 기대하고 있다.이번 기술평가는 이를 확인하는 자리로 5개 국유림관리소 산림병해충예찰방제단을 대상으로 스마트 수집 장비를 활용한 실제 운용 능력을 평가와 재선충 피해목을 벌목하고 스마트수집 장비를 활용해 운반·파쇄까지 전반적인 공정에 대해 기술·안전·경제·창의성 4가지의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또한, 산림조합 및 산림법인도 참관해 스마트 수집 장비의 운용 방법을 관람하고, 실제 방제현장에서 적용하기 위한 토론도 진행, 개선사항을 반영해 향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운용될 예정이다.산림청 관계자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현장에서는 스키드보트, 와이어자체이탈도르래, 휴대형윈치 및 핸드윈치가 ‘스마트 수집방법’의 한 세트로 구성이 되며, 방제 산물의 이동 경로에 작업 인원이 필요 없어 안전한 작업도 가능하다”고 밝혔다.남송희 남부지방산림청장은 “늘어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에 대응하기 위해 효율적 방제 방법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자체 개발한 스마트 수집 장비를 방제 현장에 적용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2-06

“어디든 균등기회 누리는 지방시대 열 것”

우동기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6일 “대한민국의 미래는 지방에 달려있다. 어디 살든 균등한 기회를 누리는 지방시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우 위원장은 이날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2022 국가균형발전사업 우수사례에 대한 시상식과 성과 발표회’에서 “수도권 집중의 가속화, 저성장양극화, 지방소멸위기 등 당면과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균형발전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날 행사는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한 지방자치단체와 수행기관을 격려하고 성공노하우와 혁신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우 위원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전윤종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 우수사례 수상자 등이 참석했다.전윤종 원장은 개회사에서 “오늘 선정된 우수사례에는 행복한 지방 시대 시작이라는 목표 아래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지자체의 고민과 노력, 결실이 담겼다”며 “우리의 노력이 모여 대한민국 어디에 살든 균등한 기회를 누리는 지방시대로나아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홍준표 시장은 환영사에서 수도권에 집중된 첨단 산업 재배치를 강조하며 “호남은 무안공항, 대구경북과 충청은 TK신공항, 부울경은 가덕도를 중심으로 하늘길을 열어보자”며 “항공 물류 수요를 (인천공항을 포함한) 4개 공항으로 골고루 분산하면 산업이 재배치되고 일자리가 나눠진다”고 강조했다.균형위는 삶의 질 향상, 주민참여, 경제활성화, 공간활성화, 일자리창출 부문의 탁월한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울산여고 하부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을 한 울산시와 사북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한 강원도 정선군 등 20개 광역·기초자치단체와 8개 부처 사업 수행기관, 51명의 유공자가 균형발전위원장 상을 받았다. 또 권역별로 모두 5개 우수사례 성과가 발표됐다.우수사례로 선정된 지자체는 내년 예산안에 인센티브가 반영됐고, 이후에도 성과가 되풀이되도록 균형위는 지원할 예정이다.성공 노하우와 이야기는 각 지역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책자로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이곤영 기자 lgy1964@kbmaeil.com

2022-12-06

화물연대 파업에 경찰 동원… 치안공백 우려

지난달 24일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들어간지 2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포항·구미 등 화물연대 집회가 열리는 곳에 경찰 인력이 집중되면서 지역 치안서비스 공백이 우려된다.6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파업이 시작된 후 지금까지 경찰은 업무방해 및 폭행 등 혐의로 화물연대 조합원 10명과 협박 혐의로 입건된 조합원 1명을 붙잡아 수사하고 있다.이들 조합원은 포항에서 비조합원 운전기사가 모는 화물차 진출입을 방해하거나 운전기사를 상대로 욕설, 폭행 등 소동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화물연대 민주노총의 불법행위와 집회강행이 이어지자 정부는 엄중한 대처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화물연대 조합원의 고속도로 기습점거 및 휴게소 내 불법행위에 대비해, 휴게소와 요금소 주변 등에 24시간 경찰관을 배치하는 등 현장 통제력도 강화되고 있다.문제는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인해 동원되는 인력이 많아질수록 지역 치안에도 공백이 우려된다는 점이다.경북경찰청은 경찰관기동대 47개 부대, 경찰 1만958명, 순찰차 252대, 싸이카 145대를 동원해 화물연대 불법행위에 대응해왔다.현재 포항남·북구경찰서와 지역 내 파출소에서도 하루 40∼50명의 경찰이 파업 현장에 투입되고 있는 걸로 알려지고 있다.이처럼 경찰 기본 업무 외에 집회 거점 순찰, 운행 화물차 경호 등 화물연대 총파업 집회 관련 업무를 넘나들면서 치안서비스에 구멍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시민들은 걱정하고 있다.시민들은 지역의 치안을 담당하는 일선 직원들이 파업의 장기화로 지역 사건·사고 대응이나 처리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닌지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다.포항 남구 오천읍에 사는 박혜영(28·여)씨는 “정부의 강경 대응으로 경찰 인력이 지금보다 더 빠져나가면 허점이 생겨 시민들에게 그 피해가 돌아올까 걱정된다”며 정부는 조기에 파업을 수습하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경찰 관계자는 “정해진 인원이 아닌 그때그때 상황에 따른 즉각적인 인력지원으로 인해 구분없이 일손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2-12-06

이창희씨 유물 2천150점 상주박물관에 기증 전환

상주박물관에 소장 유물 367건 2천150점을 기탁한 흥양이씨 월간파 이창희(65·청리면 가천리) 씨가 최근 기탁유물 전체를 소유권 등이 사라지는 기증으로 전환했다. 이번 일은 문중이나 개인 소유 유물의 자발적 기증 문화를 조성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흥양이씨 월간파’는 상주지역의 대표 문중 가운데 하나다.이창희 기증자는 ‘낙사휘찬’을 편찬한 이종린(李鍾麟)의 증손자로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문중의 소중한 유산을 세상에 알리고,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여러 차례에 걸쳐 상주박물관에 유물을 맡겨왔다. 2016년 2월에 ‘낙사휘찬’을 비롯한 고전적 118건 243점을 기증했고, 같은 해 다시 두 번에 걸쳐 이종린 관련 고문헌과 간찰 등 367건 2천150점을 기탁했다.기증과 기탁은 개인 또는 단체가 소장하고 있는 문화유산을 박물관에 맡긴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소유권에서 큰 차이가 있다. 기증은 소장품의 소유권 등 권한을 박물관에 양도해 영구 보관토록 하는 것이고, 기탁은 여러 가지 위험으로부터 소장자가 직접 관리하기 어려운 경우 박물관에 일시적으로 맡겨 관리하는 것이다.상주박물관은 문화유산을 기증·기탁 해주신 분들을 위해 2019년부터 매년 ‘기증·기탁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다양한 활동을 통해 예우와 특전을 부여하고 있다.특히, 2021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시작한 ‘상주박물관 소장 고전적 기록화 사업’을 통해 매년 3천500여 점의 유물을 새롭게 정리·기록하면서 ‘해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이 사업은 단순히 고전적의 기록화만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 소장자를 초청해 유물의 내용을 직접 설명하고 가치와 의미를 알려드리는 세미나도 함께 진행한다.올해는 지난 11월 28일 소장자 초청세미나를 개최했으며, 이때 참석한 이창희씨와 문중분들이 기탁한 유물의 내용과 가치를 듣고, 유물이 보관된 수장고를 둘러본 뒤 의논 끝에 기증 전환이라는 큰 결정을 내렸다. 또한, 12월 1일에는 집안에 남아 있던 근대자료 133점도 추가로 기증했다.이창희씨는 “선조께서 남겨주신 문화유산을 개인보다는 공공박물관에서 맡아 관리하는 것이 선조의 뜻을 널리 알리고, 안전하게 영구히 보관하는 길이라 생각했다”고 기증 전환의 동기를 밝혔다.윤호필 상주박물관장은 “이창희씨의 이번 기증 전환을 통해 공공박물관의 역할과 사명감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기증 활성화와 기증 전환을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해 상주의 문화유산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고 연구하면서 이를 널리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전했다.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2-12-06

금리인상·집값 하락에 경매시장도 찬바람 분다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으로 부동산 시장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경매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연이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책에도 매수심리를 살리는 데는 역부족인지 매매가격은 계속 떨어지고 거래도 살아나질 않고 있다. 사진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9.4로 70선 아래로 떨어졌다. 지방도 크게 다르지 않아 지방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9.1로 80선이 깨졌다. 이는 한국부동산원 조사가 시작된 2012년 7월 이후 10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2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률(경매 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은 14.2%까지 곤두박질치고 있고 인천, 경기지역의 아파트도 낙찰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두 차례 유찰된 경매물건은 최저 입찰가격이 감정가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저가 매수를 노린 응찰자들이 수십 명씩 몰리고 있다.지난해 감정가 7억7천500만 원에 책정된 서울의 아파트가 앞서 1차 유찰돼 이날 감정가의 80%인 6억2천만 원에 입찰이 진행되었지만 아무도 응찰하지 않았다. 주택매매 시장 장기침체로 집값은 떨어지는데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경매시장에도 일단 관망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감정가가 시세보다 높다 보니 한두 번 유찰은 기본이고 3회차도 입지가 좋거나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물건만 제한적으로 낙찰된다고 전문가는 보고 있다.타지역으로 이사를 가기 위해 집을 내놓은 정모(43·포항시 북구 양덕동) 씨는 “사정이 있어서 지난해 최고가에 사서 3천만 원 주고 리모델링까지 한 아파트를 4천만 원 손해 보고 내놓아도 집 보러 오는 사람이 없다. 앞으로 매매가격은 더 내릴 것 같다. 2024년까지 하락장이라는 말도 나오는데 더 내리기 전에 매도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전세라도 내놓는 게 좋은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포항시 북구 용흥동에 사는 박모(39) 씨는 “내년에 집값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렸다 사려고 하는데 문제는 내 집도 떨어진다는 거다. 빚이 없어도 물가가 올라서 힘든데 지금 시기에 대출을 많이 받는 건 무리인 것 같기도 해서 기다리는 게 좋은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부동산 전문가에 따르면 “매매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한 경매시장에 물건은 계속 쌓일 수밖에 없다. 금리 인상 기조로 고금리가 유지되면서 경매시장에서도 매수세가 줄어든 상황이기 때문에 낙찰률, 낙찰가율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허명화 시민기자

2022-12-06

취미가 주는 즐거움과 안정감

갑자기 찾아와 어느덧 일상이 돼버린 코로나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외출과 만남이 제약되고 ‘코로나 블루’라는 신종용어가 생겨나고 외부보다는 집안에서 생활하는 빈도가 높아졌다. 집은 잠자고 쉬는 공간이 아니라 공부와 일을 병행하는 등 복합공간으로 바뀌기도 했으며 베란다 발코니는 홈캠핑장으로 변했다. 그러나 다들 외롭다.최근 축제로 인한 대형 사고라는 갑작스런 재난으로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게 되면서 혼자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에 관한 관심이 한층 늘어나고 있다.우리는 눈을 뜨면서부터 무수한 색채의 삶 속에 살아간다. 운동 삼아 다니는 길에 ‘희경미술교습소’ 간판이 눈에 자주 들어온다. 초등학생들이 그림 수업을 하는 곳이구나 생각만 하다가 그림의 색이 주는 막연한 궁금증에 교습소의 문을 두드려보니 능숙하게 솜씨를 뽐내는 다수의 성인이 그림그리기 삼매경에 빠져있었다.특히 아침이면 옷장을 뒤적이며 그날 기분에 맞는 색깔의 옷을 골라 입으며 삶에 녹아들던 직장생활의 기억이 추억이 된 은퇴자들도 열심이다. 수채화나 유화로 그림을 그리면서 취미생활로 인한 즐거움을 흠뻑 느끼고 있었다.포항시 남구 효자동에 위치한 희경미술교습소(원장 남희경)에는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그림그리기에 한창이고 수업을 마친 초·중등 학생은 물론 입시 준비를 위한 고등학생도 적지 않다고 한다.4B연필 한 자루와 스케치북 한 권으로 시작하는 소묘에서부터 수채화 유화를 통해 색과 그림을 그리기에 취미를 가진 사람들은 나름대로 안정감 회복과 자신감을 가진 일상을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특히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받는 스트레스 해소와 자기 발전을 위하여 저녁 시간과 휴일에는 직장인들이 많아 취미가 주는 안정감에 한층 여유로워 보였다.평생학습의 역할에 진심인 기자도 그림그리기 기초 수업에 참여해보기로 하고 선 긋기와 원 그리기를 비롯해 수채화물감을 붓에 찍어 여러 가지 색깔을 조합해 표현해보니 생각보다 즐거웠다. 비록 마스크는 꼈지만, 취미를 공유한 사람들과의 새로운 만남도 색이 작품이 되는 그림그리기만큼 새롭고 신선했다.러시아 생리학자 S.W클라코보의 색채에 대한 연구 결과를 보더라도 색을 활용한 그림그리기는 우울한 마음 회복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붉은색은 자율신경의 교감신경을 촉진하고 푸른색은 부교감신경을 촉진하여 심리적 균형감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부모의 이혼으로 갈팡질팡 흔들리던 초등학생의 마음을 안정시켜 중·고등학생으로 성장해나가도록 한 경우가 있다. 사춘기 우울증으로 부모의 손에 끌려 연필을 손에 잡고 힘겨워하던 여중학생도 역시 아름다운 청년으로 성장했다. 인생 중후반기를 힘겨워하던 성인 취미생은 “누구를 만나서 풀기보다 혼자서 삭이던 지난 시간이 힘들었는데 취미를 가지면서 이야기를 해서 풀어나가는 여유를 가지게 됐다”고 말한다.외로움과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면 그 누구든지 취미의 즐거움이 심적 안정감을 주는 긍정적 효과를 인정하고 그게 무엇이든 취미에 빠져볼 만하겠다는 생각이다.희경미술교습소 남희경 원장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심리 안에 내재한 스트레스를 색감으로 표현하면서 즐거움을 느끼기도 하고, 또 아름다운 자연의 색을 통해 위로를 받을 수도 있어서 수강희망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마음을 채우는 취미 활동으로 그림그리기를 권한다”고 전했다. /이정숙 시민기자

2022-12-06

청송 지질공원에서 만나는 공룡 발자국

공기 좋고 물 좋은 신비한 자연과의 특별한 만남이 가능한 경북 청송, 숨겨진 자연의 이야기를 맘껏 누릴 수 있게 해준다. 또 지오투어리즘(Geo-tourism)을 할 수 있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국가지질공원과 공룡 발자국으로 조금 더 특별해진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과학적 중요성, 희귀성, 시각적인 아름다움, 교육적 가치 등을 지닌 지질 유산 지역으로 지질학적 중요성 외에 생태학, 고고학, 역사, 문화적 가치도 함께 지닌 특정 지역으로 보전, 교육 및 관광을 통해 지역 경제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청송 국가지질공원은 지질학적으로 단일한 지형 내에서 많은 고고학적 가치, 역사적 가치, 교육적 가치들이 묻어 있고 다양한 지질의 모양을 관찰할 수 있는 이곳을 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유네스코가 지정한 곳이다. 국가지질공원 내에는 신성리 공룡 발자국 명소가 있는데 이곳에서 약 1억 년 전 공룡의 발자취를 느껴볼 수 있다.청송에 누가 공룡 발자국이 있다고 상상이나 했을까? 공룡 발자국 지층은 단일 지층면에서 발견되는 국내 최대의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다. 약 1억 년 전 호수였던 이곳은 중생대 백악기의 퇴적암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목마른 공룡들이 물을 먹기 위해 찾아오는 길이었다.이때 퇴적물에 발자국이 찍히게 되고 가뭄이 이어지면서 발자국이 굳어지게 되었다. 퇴적물이 계속 쌓이면서 땅속으로 묻혔는데 신생대 초 한반도 지각 융기로 인해 지표면이 상승했다. 2003년 태풍 매미로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발자국이 있는 면이 노출되었고 2004년에 발견되었다.공룡 발자국은 총 400여 점이다. 발견된 공룡 발자국은 초식공룡인 용각류는 나무나 풀을 먹으며 네 발로 걸어다녔고 몸집이 크고 목도 길었다. 수각류인 육식공룡은 다른 공룡이나 곤충 등을 잡아먹었고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가졌음을 알 수 있다.백악기를 누비던 공룡, 거대한 발자국으로 만나볼 수 있다. 신성리 공룡 발자국은 입구에서 과수원을 따라 한참 올라가면 나오는 절벽 사면에 자리하고 있다.청송 지질공원을 아이들과 함께 찾은 김모 (41·포항시 북구 장량동) 씨는 “‘신성계곡 지질 탐방로 지도’를 받고 가다가 공룡 발자국 안내판을 보고 반가웠다. 가까운 곳에서 백악기를 누비던 거대한 공룡의 발자국을 보며 아이들의 공룡 사랑을 채워줄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허명화 시민기자

2022-12-06

안동대 일자리플러스센터, 제 역할 ‘톡톡’

국립안동대학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취업지원서비스를 받은 재학생과 졸업생이 올해 하반기 대기업 공채에 대거 합격했다.5일 안동대에 따르면 하반기 포스코그룹 공채전형에 배수진(전자/졸업), 정연호(응용신소재/졸업), 최우진(기계/4학년), 김동신(전자/4학년) 4명, 농심, 크라운해태홀딩스, 한국알프스, 대한솔루션, 소노인터내셔널 등에도 각각 한영대(식품영양/4학년), 김채린(정보통계/4학년), 이승민(정보통신/4학년), 서정민(경제/4학년)이 최종 합격했다.신찬휴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부센터장은 “안동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취업준비를 4학년부터 하게 않지 않고 저학년때부터 기초역량-직무역량-구직역량-사후관리라는 시스템을 갖고 원스톱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특히, 진로집단상담을 거친 학생들이 4학년이 돼 취업사관학교, 혹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취업지원 서비스를 거치며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김경미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선임컨설턴트는 “취업준비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직무중심과 상시채용 전형으로 바뀌면서 구직자들이 입사지원서 제출-AI 역량검사-인적성검사-과제전형 혹은 코딩테스트-1차 면접(인성, 직무)-2차 면접(PT, 토의, 임원)의 전 과정을 준비해야 한다”며 “안동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학년별, 수요자별 맞춤형 서비스로 체계적인 취업지원서비스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안동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올해 상반기 공채에서도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CJ 대한통운, E-LAND, 포스코플랜텍에도 대거 합격 시키는 등 2017년부터 심리-진로-취업지원-취업알선-사후관리라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재학생 뿐만 아니라 졸업생 지역청년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2-05

경주동궁원 식물원 1·2관, 내년부터 매주 月 휴관

경주동궁원이 내년 1월부터 매주 월요일 식물원 1·2관을 휴관하고 경주버드파크 및 기타 편의시설은 정상 운영한다.경주동궁원은 그동안 실내 식물원 특성상 쾌적한 환경조성, 전시공간 설치, 노후 환경개선을 위해 휴관이 필요한 실정이다.특히 식물관리를 위한 전지, 전정, 관수 및 꽃화단 조성, 방제작업 등으로 인해 관람객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으며, 농약잔여물, 액비살포에 따른 수시 민원도 자주 발생했다.경주시는 휴관을 이용해 식물원 내부 제반시설 중점관리로 안전한 관람로 확보, 실내 식물관리 및 환경개선 등으로 내방 관광객에게 친환경적인 식물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다만 경주버드파크를 비롯해 식물원 3·4관, 꽃누르미체험장, 꽃다방, 특산품매장 등 기타 편의시설은 정상 운영한다.보다 자세한 사항은 동궁원 홈페이지을 확인하거나 동궁원(054-779-8725)으로 문의하면 된다.이규대 동궁원장은 “동궁원은 사계절 푸르른 아열대 식물원으로 관광객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힐링을 제공하는 곳이다” 며 “휴관을 통해 안전하고 편안한 식물원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트렌드에 따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고객 만족도 제고에 최선을 다 하겠다” 고 말했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2-12-05

대구변호사회, 최종한 부장판사 등 우수법관 선정

대구지방변호사회는 5일 올해 우수법관 8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대구변호사회는 대구고·지법, 대구가정법원 판사를 대상으로 법관 평가를 거쳐 올해 우수 법관은 대구지법 최종한 부장판사와 사공민·황형주·전명환·김재호 판사, 상주지원 조인 부장판사, 신재호 서부지원 판사, 대구가정법원 박중휘 판사 등을 최종 선발했다.이들 법관은 모두 평가자들로부터 최상위권 점수를 받았고 전명환 판사의 경우 지난 2018년에 이어 또 한 번 우수 법관으로 선정됐다.우수 법관들은 당사자 사이 오랜 분쟁이 해결될 수 있도록 충분한 협의 기회를 부여하거나, 소송을 빠르고 원만히 진행하기 위해 노력한 점 등에서 높이 평가됐다.또 대구변호사회는 법관 평가 결과 평균 점수가 최하위권인 7명을 ‘개선요망 법관’으로 선정하고 이들 명단을 비공개로 법원에 전달하기로 했다.이들은 일부 평가자들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그중에는 2년 연속으로 개선 요망 법관으로 선정된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개선 요망 법관들은 불필요하게 재판을 지연하거나 예단하는 경우, 변호인과 피고인에게 면박을 주는 경우, 조정안대로 사건을 종결할 것을 종용하는 경우 등이 주요 사례로 지적됐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12-05

道, 샤인머스캣 경쟁력 강화 머리 맞대

경북도는 5일 ‘샤인머스캣 경쟁력 강화 대책 마련 간담회’를 열고, 최근 생산량 급증과 품질 하락으로 시장가격이 떨어지는 ‘샤인머스켓’의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과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생산량 조절과 품질 향상 대책을 마련에 나섰다.이날 첫 발표자로 나선 권헌중 경북농업기술원 원예경영연구과장은 ‘샤인머스캣 품질 향상 방안’에 대해 발표하면서 “포도송이 크기를 크게 키우고 많은 송이를 착과시키는 농법이 품질 저하의 문제점”이라며 “500~700g의 송이 무게에 35~50알 정도로 재배하는 것이 품질을 향상하는 방안”이라고 제시했다.이어 ‘샤인머스캣 수출현황과 수출확대 방안’을 발표한 황의창 한국포도수출연합 대표이사는 “현재 샤인머스캣의 품질 저하로 수출 품위 포도의 물량이 부족하다”며 “생산단계에서부터 착과량, 품질관리 등을 통하여 고품질 샤인머스캣을 생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제안했다.마지막으로 ‘샤인머스캣 수급 동향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설명한 유원상 농림축산식품부 원예경영과장은 “올해 샤인머스캣 생산량은 신규 식재 증가와 품종 전환으로 재배면적이 늘어 전년보다 49% 증가한 11만 5천t 정도로 추정된다”며 “농산물 표준규격에 샤인머스캣 등급 규격을 신설하고 분산 출하 유도를 위한 저온저장고 확충 지원이 필요하다”고 대책을 설명했다.이어진 토론에서는 재배면적의 확대로 인한 생산량 증가와 조기 출하에 따른 품질저하가 가장 큰 문제임을 동감했다. 또한 신규 재배농가에 대한 보조사업 지원 여부 검토와 품질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농가 지도 등이 필요하다는 다양한 의견과 수확량을 늘리기보다는 착과량을 줄여 품질 향상 노력을 위한 농업인 자성도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김종수 농축산유통국장은 “최근 샤인머스캣 산업이 생산량 증가와 품질 저하로 소비자의 신뢰가 떨어져 침체된 것은 사실”이라며 “행정에서도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겠지만, 농업인도 함께 동참해 위기를 새로운 발전의 기회로 만들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