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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산업계 기술 인재 요람 ‘DGIST 공전원’ 개원

‘DGIST 공학전문대학원 구미캠퍼스(이하 DGIST 공전원)’가 13일 개원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사진 DGIST 공전원은 지역 산업계가 요구하는 핵심 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산학 연계를 통한 실질적 기술 혁신을 견인하는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DGIST 공전원은 구미시와 경북도, DGIST가 협력해 설립한 산학 연계 공학 교육 기관으로 총 20억원의 출연금이 투입됐다. 이곳은 반도체,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산업 분야의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이날 DGIST 구미캠퍼스에서 열린 개원식에는 이건우 DGIST 총장, 김장호 구미시장을 비롯, 지역 주요 산업계 인사들이 참석해 지역 혁신 생태계 조성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DGIST 공전원은 산업 현장의 수요에 맞춘 맞춤형 교육과 최첨단 연구 환경을 제공하며, 반도체, AI, 로봇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실전형 연구와 기업 연계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1기 입학생으로 12개 기업에서 13명의 재직자가 입학해 올 3월부터 실무 중심 교육을 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신기술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건우 DGIST 총장은 “DGIST는 연구 중심 대학으로서 산업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며, 국가와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면서 “DGIST 공전원을 통해 산학 협력을 더욱 활성화하고, 산업계와 함께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DGIST 공학전문대학원 구미캠퍼스 개원은 지역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구미의 반도체, 방위산업, 로봇 산업 등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류승완·김락현기자

2025-03-13

씁쓸한 중고 서적 판매의 경험

이사를 위하여 책을 정리하기로 했다. 외벌이로 애 셋을 키우며 다른 것은 아끼고 아껴도 읽고 싶은 책만은 사고자 노력했었다. 어릴 때부터 책이 빼곡하게 벽을 채우고 있는 서재를 갖는 것이 꿈이었기 때문이다. 책은 나 자신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었다. 하지만 여유롭지 않은 살림에 책값도 만만치는 않아 인터넷 서점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몇 번을 벼르고 벼르다 책을 사곤 했었다. 그렇게 모은 책들은 내겐 보석보다 큰 자산이었다. 그런 책들을 정리하려니 피붙이를 보내는 것 같은 서운함이 밀려들었다. 줄 수 있다면 누군가 내 책을 아끼며 읽어줄 사람에게 주고 싶었지만 그것도 여의치가 않았다. 인터넷 서점의 중고 서적 팔기를 이용하기로 했다. 시골에 사니 중고 서점 매장을 직접 방문하여 판매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서다. 책 제목으로 판매가 가능한 책인지 검색했다. 최근 발행된 책이 아니면 매입가가 너무 낮았다. 베스트셀러가 아닌 책들은 매입 불가 책들도 많았다. 판매가 십분의 일 정도의 금액밖에 안 되는 매입가를 보며 살 때는 두근두근 마음 설레며 산 내 소중한 책들을 이렇게 보내야 하나 속상했지만 이사 가는 곳에 다 들고 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어서 팔기 접수를 했다. 박스에 차곡차곡 책을 담으며 누군가 이 책을 꼭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가주기를 기원했다. 며칠 후 인터넷 서점 정산 내역을 보니 밑줄이 5쪽 이상 처져 있거나 접은 자국이 있는 책들은 매입 불가이고 표지가 살짝만 바래도 매입 불가로 되어 있었다. 여러 권의 책이 폐기 처분으로 처리되어 있었다. 너무너무 속상했다. 다시 되돌려 받으려면 택배비를 부담해야 된다고 하기에 매입 불가 책은 폐기 신청을 선택했었다. 그동안 중고 서적을 많이 구입해 보았기 때문에 이 정도 상태로 폐기 처분이 될 거라고는 전혀 예상을 못했었다. 책을 아끼며 보았고 보관 상태도 아주 좋았었는데 말이다. 그동안 중고로 매입했던 책들은 내 책보다 훨씬 더 관리 상태가 안 좋아도 최상의 등급 가격으로 구입을 했었는데 어쩐지 속은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이미 내 책은 나의 손을 떠났고 되돌릴 수도 없었다. 그냥 가지고 있을 걸 하는 후회가 밀려왔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저 처음 중고로 책을 판매해 봐서 몰라서 그랬구나 하고 허탈한 마음을 달랬다. 나 어릴 때만 해도 책은 귀한 것이었다. 한 권의 책이라도 소중히 다루었다. 하지만 지금은 책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그만큼 많은 책이 쏟아지니 사람들은 책 귀한 줄을 모른다. 중고 서적 판매를 하며 내가 아끼던 책이 누군가에게로 가서 그의 삶을 윤택하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나머지 책이라도 좋은 주인을 만나 그의 영혼의 목마름을 채워주기를 바라본다. 씁쓸한 중고 책 팔기의 경험이었다. /엄다경 시민기자

2025-03-13

봄의 산야에서 느끼는 생동감은 삶의 보약

봄이다. 흔히들 봄을 두고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라 말한다. 그렇다. 겨우내 포근한 대지의 품속에서 숨고르기를 하며 한껏 챙긴 기운들이 따뜻한 봄이 오면 앞서거니 뒤서거니 대지 위로 오르며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 나간다. 지금은 칼로리 따져가며 섭취하는 것이 봄나물이지만 보릿고개가 있던 아픈 시절에는 산야마저 헐벗어 자연이 주는 이마저도 배불리 먹기 힘들었다. 나라가 힘들었던 그 시절, 대지의 기운을 담은 여린 풀들로 그나마 굶주림을 달래며 질긴 생명 줄을 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봄나물은 보약이다. 그러나 봄기운 충만한 여린 새싹 중에는 독초도 많다. 야생초들이 꽃이 피우기 전 여린 잎과 뿌리만으로는 산나물과 독초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봄철 여린 산나물을 채취할 때는 충분한 사전 지식이 꼭 필요하다. 자칫 잘못 채취해 먹으면 구토, 복통, 장염을 일으켜 심하면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봄철 보약 곰취, 원추리, 산마늘(명이나물), 천궁잎, 쑥 등의 여린 산나물들과 닮은 독초들이 있다. 곰취와 생김이 비슷한 동의나물은 독초이다. 여로는 원추리를, 박새는 산마늘을, 미치광이풀은 천궁잎을, 산괴불주머니는 쑥을 닮은 독초들이다. 봄철 보약으로 즐겨먹는 두릅이나 원추리, 고사리 등도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식물 고유의 독성을 미량 함유하고 있어 반드시 끓는 물에 데치는 과정을 거치며 이들 독을 다스린 후 먹는다. 두릅은 사포닌, 비타민A, 비타민C, 칼슘, 섬유질 등 몸에 좋은 성분이 많다. 하지만 식중독을 유발하는 독성이 있어 반드시 끓는 물에 데친 후 먹는다. 원추리는 단백질, 칼륨, 철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풍부한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가 항산화 작용을 하여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고 노화를 방지한다. 피로회복 소화불량에도 효과적이며 부종을 막아주고 피를 맑게 해주어 특히 여성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가슴 두근거림 완화, 숙면, 변비 개선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그러나 콜히친(Colchicine)이라는 독성이 있으며 이는 자랄수록 강해진다. 어린 순만 섭취하되 반드시 충분히 익혀서 먹는다. 사시사철 즐기는 고사리는 4, 5월에 채취한다. 칼륨 성분이 많아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며 상처회복, 염증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면서 칼로리가 낮아 영양 과잉시대에 안성맞춤이다. 게다가 말리는 과정에서 비타민·엽산 등의 영양분을 더한다. 조선왕조실록에 영양분이 풍부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궐(蕨, 고사리)을 음력 3월 임금에게 진상하는 특산물로 기록되어 있다. 특히 구황식물(救荒植物)로 가치가 높다. 그러나 풀을 뜯던 소가 고사리가 입에 들어가면 놀라 뱉어버린다. 티아미나아제와 타킬로사이드라는 독성 때문이다. 잎이 피면 독성이 더욱 강해진다. 이들 독성은 수용성으로 물에 잘 녹고 불에 약한데다 알칼리에 약한 화합물이라 다행히 끓는 소금물에 삶고 말리는 과정을 거치면 독성이 제거된다. 봄나물을 대변하는 냉이와 달래는 냉이 샐러드와 달래비빔밥 등 데치지 않고 생으로 즐기기도 한다. 원나라 학자 왕여무가 증보·편집한 ‘산거사요(山居四要)’에서 ‘몸이 한가한 것은 마음이 한가한 것만 못하고, 약으로 보(補)하는 것은 음식으로 보(補)하는 것만 못하다’라고 말한다. 봄철 산야에서 대지를 뚫고 용트림하는 온갖 여린 싹들을 보고 있노라면 지친 삶이 충전되는 느낌이다. 제철 음식이라는 개념이 많이 희박해진 요즘이지만 그래도 제철 음식이 보약이다. /박귀상 시민기자

2025-03-13

라벤더책방

경주에서도 시골에 살았던 유년시절엔 버스로 20여분 나와야 시내에 갈 수 있었다. 버스가 2시간에 한 대 배차 되는 데다 별도 용돈이란게 없을 때여서 특별한 날이어야 외출이 가능했다. 3학년이 되고 피아노 학원을 혼자 다니게 되면서 버스 타는 법을 제대로 배웠다. 그 이후 명절이나 친척들의 방문으로 제법 큰 돈이 생기면 혼자 버스를 타고 시내 서점으로 갔다. 지금의 중앙시장 모퉁이에 있던 서점에선 책을 사면 사은품으로 껌종이만한 작은 만화책을 주곤 했는데 가끔 한 개씩 더 받는 날은 기분이 훨씬 좋았다. 어른이 되면 인심 좋은 서점 주인이 되고 싶었다. 인터넷 서점의 등장으로 익숙했던 서점들이 대부분 사라지고 시간이 제법 흘렀을 때 이색적인 서점들이 경주에 생겨났다. 그중 비교적 최근에 생긴 라벤더 책방은 읍성 인근에 위치해 있는 작은 서점이다. 바로 곁에 경주시 평생학습가족관이 있어 찾아가기 쉽다. 라벤더가 좋아 책방 이름도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현재 이수정, 정주영 두 부부가 운영중이다. 단아한 한옥으로 이뤄진 서점은 이름처럼 보랏빛을 가득 뿜고 있다. 내부엔 그림책을 비롯 다양한 책들이 공간을 빼곡이 채우고 있다. 그림책 전문서점이지만 가족단위 고객들을 배려해 다양한 장르의 책도 함께 보유중이다. 노란 조명과 부드러운 질감의 초록색 의자는 책방 분위기를 한층 아늑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전직 초등학교 선생님이셨던 이수정 대표는 그림책이 좋아 서점을 열게 되었다고 했다. 학교에서도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과 수업을 하고 스스로도 많은걸 배웠다며 그림책의 유용성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학교에서 재직하던 시절 그림책 교사동아리를 만들어 선후배간 한 달에 한번 모임을 가졌었다. 책 뿐만 아니라 그를 활용한 학습놀이 등을 서로 공유했던 시간이 참 좋았다고 소회했다. 그런 공간에 대한 소망도 서점을 여는데 한 몫 했다. 서점을 방문한 손님들에게 책을 소개하고 책에 만족한 고객이 다시 방문해 추천을 요청 받으면 더 없이 행복하다는 그녀. 그림책 속엔 많은 인생들이 그려져 있다며 사람들과 그림책 속 사람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 또한 그녀의 큰 즐거움이라고 했다. 언젠가 좋은 사람들과 서점에서 북토크를 하는 것도 계획 중 하나다. 반짝이는 눈빛과 얼굴에서 가득 보이는 생기를 통해 그녀가 그림책을 얼마나 사랑하는지가 느껴졌다. 그리고 그림책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만의 그림책을 내고 싶다고 했다. 사랑이 넘치는 그녀의 그림책이 기대된다. 그런 부인의 곁에서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는 정주영씨. 한국수력원자력을 퇴직하고 현재는 갈등 조정 전문가로 활동하며 대학 강의를 나가고 있다. 그는 사랑하는 부인의 돌쇠를 자처하며 대표인 이수정씨가 자리를 비울때면 서점을 든든히 지켜준다. 한결같이 따뜻한 미소와 이곳에선 익숙치 않은 부드러운 서울 말씨로 손님을 맞는다. 그리고 서점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주인공 넷. 이곳엔 한없이 귀여운 고양이 네 마리가 함께 살고 있다. 춘배, 코코, 모네, 모찌로 단골들에겐 특별히 이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데 이는 이 서점의 가장 큰 장점이다. 앞으로 20년 소소한 행복 속에서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서점으로 남고 싶다는 두 부부의 꿈이 이루어지길 응원한다. /박선유 시민기자

2025-03-13

대신협, 자치분권대상·회원사 우수사원 시상

전국 주요 지역 일간지 29개사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회장 김중석·이하 대신협)는 13일 한국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2025년도 정기총회와 제1차 사장단 정기회의, 제6회 자치분권대상 및 회원사 우수사원 시상식을 가졌다. 대신협은 이날 정기총회를 통해 △회원사 연대 및 역량 강화 △정부·국회·언론단체 대응 강화 △수익 다각화 및 외부 협력 강화 △회원사 연대 및 역량 강화 △임원 및 사무국 운용체계 정비 등을 새해 4대 역점과제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2025 대한민국중소기업박람회’가 공동 신규 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또한 각종 박람회 및 세미나를 추진하는 등 권역별 연계 협력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신협 위상 제고와 영향력 강화를 위한 회원사 공동 프로젝트도 함께 협력·추진될 계획이다. 대신협은 또, 임기가 만료된 김중석(강원도민일보 회장) 현 대신협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김중석 회장은 현재 한국신문협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이사, 한국기자협회 한국기자상 심사위원,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자치제도분과 위원장, 대한석탄공사 이사 등을 역임했다. 이어 대신협은 이날 오후 지방분권형 개헌을 통해 성숙한 지방자치를 구현하고 국가경쟁력을 제고에 앞장서고 있는 유정복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인천광역시장)에게 제6회 자치분권대상을 수여했다. 아울러 OOOO일보 OOO(각 언론사 수상자 기재) 등 대신협 회원사 우수사원 29명에게 대신협의회상과 상금을 전달했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대신협 화장인 강원도민일보 김중석 회장을 비롯해 경기일보 이순국 사장, 경남일보 고영진 회장, 경북일보 한국선 사장, 광주매일신문 이경수 사장, 남도일보 박준일 사장, 무등일보 김종석 사장, 인천일보 박현수 사장, 전남일보 이재욱 사장, 전북도민일보 신효균 사장, 제민일보 오홍식 사장, 중도일보 유영돈 사장, 중부매일신문 한인섭 사장, 중부일보 최윤정 사장, 충북일보 연경환 사장, 충청투데이 박신용 사장 등 16개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대신협공동취재단

2025-03-13

“지방분권 개헌 통해 지방자치 실현 힘 모아야”

유정복사진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인천광역시장)은 13일 중앙정부에 집중된 권력 구조를 개선하고, 지방분권과 지방자치를 확고히 하는 내용의 ‘지방분권형 개헌’ 실현을 강조했다. 유 회장은 이날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회장 김중석·이하 대신협) 주관으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회 대신협 자치분권대상 및 회원사 우수사원 시상식’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유 회장은 “저는 30년 전 지금의 자치시대가 열릴 때부터 대한민국 지방자치와 관련한 행정 업무를 이어왔다”며 “저에게 지방자치는 제 공직 생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분야로서 항상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완전한 지방자치 실현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앙 정부와 국회에 과도한 권력이 부여되면서 자방자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이같은 권력구조로 인해 현재의 국가적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지방분권 개헌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유 회장은 “개헌에 앞서 ‘지방’이란 용어 개념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 현재 우리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서울권과 비서울권 이란 말을 쓰는 등 지방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 이해에 오류가 있다”며 “중앙과 지방의 관계에 대해 ‘상하 개념’으로 보는 잘못된 시선이 많다. 지역은 주인 정신을 갖고, 당당히 권리가 현실이 되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헌법은 본문과 부칙을 포함해 총 136개의 조문이 있지만, 지방자치에 관한 규정은 단 2개 뿐이다. (저는) 자치권, 재정권, 입법권 강화와 저율적인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과 중앙 정부, 국회가 갖고 있는 우월적 지위, 과도한 권한 행사가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가 되고 있는 만큼 이것을 정상화 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권형 개헌’을 반드시 이뤄내고 이를 기반으로 나아가는 것이 정상국가로 가는 길이자, 대한민국이 사는 길이다. 지금이 개헌 적기”라며 “이는 우리 모두가 당연히 완료해야 될 책임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분권형 개헌을 바탕으로 한 완전한 자치분권을 실현해 나가자”고 했다. /대신협 공동취재단

2025-03-13

대구소방,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대표 선발 완료

대구소방안전본부(이하 대구소방)는 ‘제38회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에 출전할 분야별 대표 선수를 13일 선발했다. 대구소방에 따르면, 화재진압전술 분야에서는 중부소방서가 대표로 선발됐다. 이들은 소방호스 전개, 화점 방수, 방화문 파괴 등 실제 화재 현장에서 요구되는 핵심 능력을 평가받아 우수한 성적으로 대표 자격을 얻었다. 구조전술 분야에서는 북부구조대가 선발됐다. 구조 장비 운용 능력과 인명 구조 기술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였으며, 복잡한 구조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정확하게 대응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최강소방관 분야는 강인한 체력과 고난도 소방 기술을 요하는 경기로 총 3명이 선발됐다. 아울러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치 능력을 평가하는 구급전술 분야에서는 총 5명이 선발됐으며, 구급술기 분야에서는 총 3명이 대표로 확정됐다. 화재조사 분야는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국가산단 내에서 선발전이 진행되며, 최종 선발된 대표선수들은 집중훈련을 통해 6월 열리는 전국대회에서 1위 수성을 목표로 대회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엄준욱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선발된 선수들이 전국대회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3-13

해병대 1사단 수색대대, 해상침투훈련 실시

해병대 1사단 수색대대는 지난 11일 포항 도구해안 일대에서 장병 4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해상침투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해상·수중환경에 대해 적응하고 제한사항을 식별·극복하여 수중 방향 유지 및 목표 탐지능력 향상을 위해 해상·수중환경 적응훈련, 제한사항 식별·극복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해상침투훈련은 △지휘관 주관 위험예지훈련 △수중 방향 및 육상전환 절차 숙달 △장거리 수중침투절차 숙달 등으로 실시했다. 훈련 전 부대는 사전 장비 점검과 개인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안전요원 배치 및 훈련장 부이 설치 등 안전에 심혈을 기울였다. 수색 요원들이 수중 방향 유지 및 목표 탐지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훈련 간 평가점검표를 활용하여 개인 및 팀 단위 수준별 평가를 실시했다. 이번 훈련을 통해 수색대대 요원들은 수중침투 장비와 물자 사용법을 숙달하고 팀 단위 해상 및 수중 침투능력을 향상시켜 은밀하고 신속하게 적진으로 침투하는 능력을 배양했다. 수색대대 중대장 박병조 대위는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임무 수행능력을 더욱 향상할 수 있었다.”라며 “어떠한 작전 상황에서도 완벽히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정진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보규 수습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3-13

[투데이 핫 클릭!] “봄이 봄 같지 않아요”...중국·몽골발 미세먼지에 고통받는 한반도

“마스크를 끼고 나왔는데도 숨을 쉬면 목이 아프다. 올 봄엔 또 얼마나 자주 황사와 미세먼지에 시달릴 것인지 벌써 걱정스럽다.” 13일 아침 출근길. 시민들이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미세먼지 탓이다. 중국과 몽골 일대에서 유입된 황사가 사람들의 기관지와 목을 괴롭히는 봄이다. “미세먼지 때문에 봄이 봄 같지 않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지난 11일엔 고비사막과 내몽골에서, 12일엔 몽골 동쪽에서 황사가 발생했다. 이 모래먼지는 북서 기류를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됐다. 축적된 황사가 14일까지 한반도 전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다. 지역적 특성상 포항을 포함한 경상북도는 황사와 미세먼지의 영향이 비교적 덜하겠지만, 서해안 지역엔 비상이 걸렸다. “어린이,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는 가능하면 실외활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기상청은 조언한다. 미세먼지가 주는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마스크와 보호 안경은 필수. “깨끗한 물에 눈과 코를 자주 씻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전해졌다. 13일 새벽부터 아침까진 “미세먼지에 안개까지 더해져 운전에도 어려움이 많았다”고 호소하는 수도권과 서해안 지역민들이 적지 않았다. 맑고 푸른 하늘 아래 핀 붉은 꽃을 보던 과거의 봄을 그리워하는 어르신들이 늘어나고 있다. 황사와 미세먼지를 막을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추위가 물러간 3월. 이젠 지난겨울의 혹한 대신 미세먼지와 황사가 사람들의 걱정거리로 떠올랐다. 13일 오후엔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이라니, 모두가 스스로 건강을 챙겨야 할 듯하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3-13

해군항공사령부, 전시 해상 전상자 탐색구조 및 합동의무지원 훈련 실시

해군항공사령부는 지난 12일 포항 동방 해상 및 항공사 주기장에서 전시 해상 전상자 탐색구조 및 합동의무지원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미연합 연습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 일환으로 열린 이번 훈련에는 항공사 해상초계기 P-3 1대, 해상기동헬기 UH-60 2대, 카라반(CARV-Ⅱ) 2대, 1함대 항공구조사 및 고속정 등이 투입됐으며, 국군의무사령부 예하 국군대전병원 전방전개외과팀(FST: Forward Surgical Team)이 참여해 합동 의무지원 능력을 강화했다. 이번 훈련은 해상에서 대규모 전상자가 발생했을 때 해군 항공전력이 최단시간 내 현장으로 투입돼 전상자를 탐색·구조하고, 이후 전방 기지에서 신속하게 응급처치 및 후방으로 항공의무후송하는 절차로 진행됐다. 항공사 주기장에는 임시 응급처치실이 구성됐으며,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을 비롯한 전방전개외과팀은 전상자 환자 분류부터 응급처치실 이송, 중상자 응급처치(소생술적 외상처치술)를 실시한 뒤 카라반을 이용해 후방지역으로 중상자를 항공의무후송하는 것으로 훈련이 마무리됐다. 장인철 항공사 제63해상항공전대장은 “항공탐색구조와 의무지원의 핵심은 전상자의 생존성 향상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해상 탐색구조와 합동 의무지원 능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김보규 수습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3-13

불법의료행위 전국서 횡행, 근절 안되는 이유는

의료계 불법 대리수술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민생명안전네트워크, 국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11일 부산 A병원과 경남 김해 B병원 앞에서 대리·유령수술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까지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의료계의 대리·유령수술 등 불법행위로 인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 분야에서 이 같은 불법 행위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문의가 아닌 무자격자가 의료행위를 하면 오진과 의료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의료계에서 이같은 불법행위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부산의 A병원은 의료기기 영업사원과 간호조무사 등 비의료인에게 수술을 맡겼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관련자 16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김해 B병원 역시 간호조무사가 의사 대신 수술에 참여했다는 의혹으로 지난해 10월 김해시보건소로부터 고발됐다. 서울 Y병원의 경우 K병원장이 2021년 6월 28일부터 8월 2일까지 152건의 대리수술을 벌였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특히 이 병원장은 기소 이후에도 방송 출연과 언론 홍보 등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여론의 공분을 샀다.  이들 단체는 불법행위가 끊이지 않고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배경으로 솜방망이 처벌을 지목한다. 현행 의료법상 대리수술은 5년 이하 징역이나 5천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지만 실제 판결은 대부분 벌금형에 그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7월 포항의 한 성형외과에서 비만치료 시술을 한 의사와 간호조무사가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의사의 지시로 간호조무사가 자동약물조사기 등의 의료장비를 이용해 835회에 걸쳐 비만치료 시술을 했다. 대구지방법원은 이를 무면허 의료행위로 보고 의사와 간호사에게 각각 1500만원, 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울산에선 의사의 지시로 불법 비만시술을 하다 걸린 간호조무사와 의사에 벌금형이 내려졌다.  이들 단체는 “불법적인 대리수술이 반복되는 가장 큰 원인은 법 적용의 들쭉날쭉함”이라며 “보건범죄단속에관한특별조치법(보특법)처럼 벌금형 없이 징역형만 규정된 법을 적용해야 강력한 처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Y병원 사례처럼 불법성이 더 크지만 의료법만 적용돼 벌금형에 그친 경우가 반복되면서 법의 형평성과 실효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보특법이나 상해죄, 사기죄 등을 적용해 경각심을 심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3-12

전공의 1672명 임용… 전년比 12%에 불과

올해 전국 전공의 임용 대상자가 지난해 12% 수준인 1700명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1일 “2025년 3월 전공의 임용 대상자는 총 1672명으로, 지난해 3월 임용 대상자(1만3531명)의 12.4%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달 임용 대상자 가운데 2025년 상반기 전공의 모집 기간의 합격자는 822명뿐이다. 나머지 850명은 기존에 근무하던 전공의 승급자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모집 공고를 낸 뒤 수련·입영 특례를 내걸고 전공의를 모집했다. 하지만 지난 1월 첫 번째 모집 기간에 사직 전공의 9220명 중 2.2%인 199명만 복귀했다. 각 수련병원은 의료계 요청에 따라 지난달 말까지 추가로 1년차 레지던트 3383명, 상급연차 레지던트 8082명을 모집했지만 극적인 반전은 없었다. 정부는 전공의들의 임용을 앞두고 수련 특례 적용 기준에 대한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돌아오는 전공의들에 대해서는 ‘사직 1년 이내 동일 과목·연차 복귀 제한’ 규정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 지난해 합격 후 사직(임용 포기)한 병원·과목 또는 사직 전 수련 중이던 병원·과목으로 복귀하는 경우 지난해 수련 공백을 면제해 레지던트 1년차 지원 및 다음 연차 승급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레지던트 1년차의 경우 복귀 시 필기시험도 면제받는다. 이와함께 이달부터 수련에 참여하는 인턴들은 수련기관에서 통보 시 병무청에서 의무사관후보생으로 편입한다. 수련병원에 끝내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은 국방부의 관련 훈령 개정에 따라 ‘현역 미선발자’로 분류돼, 앞으로 4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군의관, 공중보건의사로 군 복무를 하게 된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3-12

포항시, 스마트 안전보건통합관계 체계 구축

포항시는 산업재해 제로화를 위해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AI기반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안전보건통합관계 체계를 구축한다. 포항시는 12일 시청에서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북동부지사와 ‘산업재해 예방 활동과 노동 안전 보건 증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관계기관들은 이번 협약으로 산업현장에 대한 안전 점검과 기술지도 지원 및 자문, 산업현장의 재해예방 및 안전관리 활동, 산업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공동 캠페인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구경북 권역 고용노동행정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윤수경 청장이 참석해 지역 안전 협력체계 구축에 힘을 보탰다. 윤수경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은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 인식개선을 위한 안전문화운동을 지속 추진중이며,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 스스로 안전을 지키는 문화가 정착되도록 포항시와 협력해 안심일터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특히 포항시는 스마트 안전보건통합관계 체계 구축과 함께 중대재해 및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위험부서에 사전 안전 컨설팅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산업재해 제로화에 나설 방침이다. 또 올해부터 민간안전보건전문가로 구성된 포항시 안전보건지킴이의 활동영역을 민간사업장까지 확대 운영해 산업재해를 감축하고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장상길 포항시부시장은 “산업재해 예방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이다”면서 “안전한 도시 포항 만들기와 근로자 권익보호에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석윤기자

2025-03-12

전국 최대 180홀 파크골프장 군위에 들어선다

대구 군위군은 12일 스포츠 인프라 확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 최대 규모인 180홀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을 다음달 중으로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은 이 사업을 통해 파크골프 동호인들에게 최상의 경기 환경을 제공하고, 전국적인 파크골프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파크골프는 1983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시작된 스포츠로, 공원, 하천 등 새활 주변의 유휴부지에 조성돼 접근성이 뛰어나는 등 국내에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국내 파크골프 동호인은 2021년 6만 명에서 2024년 18만 명으로 급증했으며, 전국 파크골프장 수도 400여 개에 이를 정도로 성장세가 뚜렷하다. 군위군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2022년까지 3개소였던 파크골프장을 2025년 현재 9개소로 확대했으나,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따라 대규모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현재 군위군은 의흥면 이지리 일원에 총 180홀 규모의 파크골프장 조성을 계획 중이다. 2022년 시작한 이 사업은 총 32만1426㎡ 규모로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설계를 마치고 입찰을 준비 중에 있다. 우선 1단계로 81홀(초급자 27홀, 중상급자 36홀, 최상급자 18홀) 조성을 시작하고, 이후 99홀을 추가해 총 180홀을 완성할 계획이다. 산지형 특색을 살린 코스 구성으로 전국 동호인들의 발길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대규모 파크골프장이 완공되면 전국 단위 대회 유치 및 관광객 유입을 활성화하고, 스포츠와 지역 경제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2025-03-12

“경북대병원까지 이전하면 상권 몰락 불보듯”

대구시가 경북대병원 이전을 추진 중인 가운데 대구 중구의회가 제동을 걸었다. 12일 대구 중구의회에서 열린 ‘제304회 중구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구의원 7명은 경북대병원 이전 반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김오성 의원은 “대구시는 지난 4일 군부대 후적지 중 제2작전사령부 부지에 경북대병원을 이전하고자 뜻을 밝혔다”며 “의료 대란 시국에 상급 종합병원을 잃게 되는 전례 없는 위기를 맞게 돼 경악을 금치 못하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동산병원 이전과 칠곡 경대병원 분원 설립으로 이미 두 차례 인근 상권 붕괴한 전력이 있음에도, 대구시청사에 이어 이제는 경북대병원까지 이전 하게 된다면 대구의 중심 상권이 몰락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경북대병원은 지난 2003년 사적 제443호로 규정돼 역사적 가치를 부여받은 근대 건축물로서 국가 유산을 보존해야 한다”면서 “대구시가 100여 년 이상 뿌리내린 국가 유산을 파헤치고 그 후적지를 어떻게 할 것인지, 그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가졌는지도 의문스럽다”고 꼬집었다. 이날 중구의원들은 회의에서 함께 일어나 ‘대구시장은 지역 간 갈등을 괄시하지 말고, 이전에 앞서 현 위치 존립에 대한 검토 재고하라’, ‘구청장은 두 번 다시 지역 공공 자원을 잃는 수모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 사수하라’, ‘경북대병원장은 100여 년의 역사와 함께해 온 중구 중심 상권의 존립과 공존을 위해 앞서 촉구한 사항에 동행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경북대병원 이전 논의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4일 간부회의에서 “군부대 후적지 중 제2작전사령부 부지에 경북대병원과 의과대학, 치과대학, 의학연구소를 포함하는 대한민국 최초 의료클러스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황인무기자

2025-03-12

냉천교 재가설 공사 ‘상권 피해’ 대책 마련 고심

속보=포항시는 12일 경상북도 및 포스코와 ‘냉천교 부분 통제에 따른 청림동 상권 활성화 간담회’를 열고 상가 경영난 해소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냉천교 차선 축소로 인한 인근 식당의 이용객 감소 등 지역 소상공인들이 대책마련을 포항시에 요구본지 3월12일자 5면한데 따른 것이다. 냉천교는 공사 시작 이후 기존 8차로에서 3차로로 부분 통제되면서 포스코에서 청림동으로 이어지는 차선이 차단됐다. 이로 인해 포스코나 철강산업단지 기업체 직원들의 점심시간 발길이 뜸해져 청림동 상권 매출이 50% 이상 크게 감소됐다. 하지만 냉천(냉천교·인덕교) 재해복구 사업의 진척률은 겨우 7% 수준이고, 2027년 6월 공사가 끝날 예정이다. 포항시는 제철동에서 청림동쪽으로 우회전이 가능하도록 시간대별 가변차로를 운영해 달라는 청림동 상인연합회의 요청에 대해 경북도·남부 경찰서·인근 주민 등과 협의가 우선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또 청림동 소상공인에 대한 저리융자 지원을 검토해 달라는 상인연합회의 요청에 대해 포항시는 시청 경제노동과에 이미 소상공인 대출정책이 있으므로 이를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포항시는 포스코 및 협력사 임직원의 청림동 식당 이용을 독려하고, 사내 홍보 채널을 활용해 인근 상권 이용을 적극 안내하기로 협의했다. 냉천교 및 인덕교 재가설 공사는 교량 통수단면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향후 홍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으로 총 412억 원이 투입된다. 냉천 하류는 철강산업단지와 주거 지역이 밀집한 곳으로 홍수 발생 시 피해 위험이 크다. 이에 따라 냉천교(길이 125.5m, 폭 39m, 8차로)를 먼저 재가설하고 개통한 후, 인덕교(길이 121.2m, 폭 30m, 6차로)를 순차적으로 재가설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냉천교 부분 통제로 인한 지역 상권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포스코 및 협력사와 적극 협력해 지역사회와 기업이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어 철강공단 상권을 활성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보규 수습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3-12

상습 가뭄 상주 효곡·봉산리 안정적 용수 공급 숙원 푼다

상주시가 해마다 반복되는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공성면 효곡지구의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사업에 첫발을 뗐다. 시는 12일 효곡1리 마을회관에서 지난 11일 ‘효곡지구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공성면 효곡리, 봉산리 일원은 상습적인 가뭄으로 영농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온 지역으로 주민들로부터 지속적인 민원이 제기돼 왔다. 이에 상주시는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에 공모 신청을 했고, 사업의 필요성을 적극 부각시켜 최종 대상지로 선정됐다. 상주시는 관계부처에 지속적인 협의와 요구를 하는 등 부단한 노력 끝에 국비 116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총사업비는 232억 원이며, 2027년 준공 목표다. 주요 사업내용은 저수지 신설 1개소(저수용량 67만9000t), 양수장 2개소, 송수관로, 용수로 설치 등이다. 이번 주민설명회에서는 사업 추진 배경, 사업 계획, 기대 효과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질의 답변 및 주민의견 수렴 시간을 가졌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이 사업을 통해 상습 가뭄지역인 효곡, 봉산리 일원의 오랜 주민숙원이 해결될 것”이라며 “철저한 준비를 통해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으로 주민들의 영농편의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03-12

포항시, 북극항로 개척 영일만항 활성화 ‘시동’

속보=포항시가 북극항로 시대본지 3월 11일자 1면 영일만항 활성화를 위해 관계 기관들과 머리를 맞댔다. 북극항로 경제권은 최근 러·우 전쟁에 대한 종식 기대감과 함께 트럼프 2.0시대가 개막하면서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부산시 등이 이를 겨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포항시도 12일 북극항로 경제권 참여 등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시는 이날 포항영일신항만에서 관계기관 간담회를 갖고 북극항로 개척과 관련, 의견을 주고받으며 대응책을 모색했다. 이 간담회에는 손정호 포항시 해양수산국장을 비롯해 정상원 경북도 해양수산국장 및 신항만 사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포항시는 이 자리에서 경북도와 협력, 북극항로 개항에 대비하기 위해 영일만항을 환동해권 핵심 물류 항만으로 도약시킬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북극 정책에 발맞춘 전략적 목표를 수립해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북극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꾸리고 관련 조례를 제정해 영일만항이 북극항로 전진기지화 되도록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영일만항 신규 물동량 개발 및 북극도시 간 네트워크 구축 등에도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손정호 해양수산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영일만항은 경북 유일의 컨테이너 항만이자 주변에 이차전지, 수소 등 시 주력산업이 집중돼 있어 북방경제권이 열리면 핵심적 역할이 기대된다”며 북극항로 시대를 통해 포항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 나가자며 관계기관의 협조를 당부했다. 손 국장은 또 “오는 11월에 국회도서관에서 국회의원을 초청‘북극항로 거점항만 포럼’을 개최하는 한편 북극항로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영일만항 인프라 개선이 필요해 영일만항 확장 개발 및 스웰 개선 용역 등을 추진 중에 있다”고 전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3-12

한국도로교통공단,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와 고령자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업무 협약 체결

한국도로교통공단 tbn대구교통방송과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는 12일 ‘고령자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사진 이번 협약식에는 이성원 tbn교통방송 대구본부장과 이중구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해 고령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양 기관의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찾아가는 고령자 교통안전교육’(이하 교육)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했다. 이들은 tbn대구교통방송 시니어 모니터단과 달성시니어클럽이 추천하는 ‘즐거운 생활지원단’(32명), ‘치매지킴이 사업단’(40명) 등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연 5회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실질적인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양 기관이 ‘찾아가는 고령자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기로 합의한 것은 최근 3년간 대구시 교통사고 발생은 감소추세이나, 전체 교통사고 가운데 고령자 비율이 증가 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2년 40.5%, 2023년 48.7%, 2024년 57.3%를 기록하며 고령운전자 교통사고가 매년 증가했다. 이성원 tbn교통방송 대구본부장은 “자치경찰위원회와의 협업으로 고령보행자 및 고령운전자를 대상으로 직접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교통사고 감소와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교육이 끝난 뒤 수강생의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달성시니어클럽 외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구 자치경찰 위원장도 “tbn대구교통방송과의 협력을 통해 교통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방송캠페인을 공동기획하고, 앞으로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맞춤형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해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대구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3-12

도로공사 대경본부, 대구시·경북도와 함께 하이패스 감면(장애인) 단말기 무상지원 추진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는 오는 17일부터 대구시, 경북도와 함께 감면(장애인) 단말기 무상보급 사업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단말기는 총 2670대로, 약 2억2000만원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대구시, 경북도 등록 장애인으로 통합복지카드 소지자 중 최근 5년 이내 수혜를 받지 않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대구·경북 관내 톨게이트(60개소)에서 방문 신청하면 된다. 통합복지카드, 차량등록증, 신분증을 지참하고 톨게이트에 직접 방문할 시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 후 택배로 수령한 단말기를 가지고 한국도로공사 또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위치기반 서비스 신청 또는 지문 등록 후 통합복지카드와 사용할 수 있다. 곽현준 대구경북본부장은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하이패스 단말기 무상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고속도로 이용 편의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감면(장애인) 단말기 무상보급 사업은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고속도로 이용 편의를 위해 지난 2019년부터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와 대구시, 경북도가 함께 시행한 사업으로 2024년까지 6년간 감면(장애인) 단말기 1만6000대, 약 15억원을 무상 지원하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