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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뢰 혐의’ 전 대구국세청장 항소심도 무죄

세무조사 편의 제공 등의 청탁을 받고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A(59)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 받았다.22일 대구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정승규)는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A 전 청장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A 전 청장은 2022년 9월 국세청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세무사 B씨로부터 수임 업체의 세무조사 편의 제공 등의 청탁을 받고 13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 판단이 잘못됐다고 볼만한 합리적 사정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1심과 항소심에서 증언의 신빙성 여부와 증거 가치를 판단함에 있어 다시 평가할만한 특별한 사유가 없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1심에서 A 전 청장과 함께 기소돼 징역 8개월∼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전·현직 세무 공무원 5명은 이번 항소심에서 모두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피고인들과 검사 모두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고, 재판부는 원심 형이 다소 무겁다고 판단했다. 이날 항소심 재판부는 C씨(허위공문서 작성 등)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D씨(부정처사후 수뢰)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E씨(뇌물수수)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F씨(수뢰후부정처사 등)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G씨(공문서 변조 등)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각각 선고했다. 이와 함께 E씨와 G씨에게 각각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했다. 이밖에 뇌물공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B씨(1심 징역 1년)와 수입업체 관계자 H씨(1심 벌금 500만원)는 각각 원심 판결이 유지됐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1-22

해병대, 테러 대비 합동 저격사격 훈련

해병대 특수수색대대가 20일부터 23일까지 포항에 위치한 수성사격장에서 합동 대테러 저격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해병대 특수수색대대를 비롯하여 육군 701특공연대와 특수전학교, 공군 259특수임무대대(CCT) 등 각 군의 저격수를 운용하는 부대가 참가했다. 해병대 특수수색대대는 25-1차 훈련을 시작으로 향후 각군 훈련장을 순회하며 분기별로 지속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합동 대테러 저격사격훈련은 동계 혹한 및 강풍 상황 속 사거리별 사격(100~800m), 장애물 사격, 야간 사격 등 악조건 극복 및 임무수행능력 제고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특히, 부대별로 일부 상이한 전투장비를 활용해 교환사격을 실시하고, 美 육군 저격수 대회 기준 중 하나인 근접전투 대비 소총·권총 평가 사격을 병행해 유사시 저격수의 생존성 보장 능력과 위기상황 속 대처 능력을 배양했다. 또 각 특수부대는 항공저격, 저격술, 보조화기사격 등 고유 임무수행을 위한 전술소개와 임무별 최신 저격사격술 노하우(Know-how)를 공유해 합동성을 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해병대 특수수색대대 저격 팀장은 “육군과 공군, 해병대가 한자리에 모여 주기적으로 전술을 교류하고, 합동성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라며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강한 군대를 만들어 국민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1-22

대구경찰 ‘전국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본격 단속체제

대구경찰청이 오는 3월 5일 실시되는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에 대한 본격적인 단속체제에 돌입한다. 경찰은 선거사범 단속을 위해 지난 21일부터 10개 경찰서에 ‘선거사범 수사전담반’ 총 50명을 편성했다. 이들은 각종 불법행위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관계 법령에 따라 엄정하게 단속할 계획이다. 주요 위반유형 중에서도 금품수수, 허위사실 유포· 비방, 임직원 선거개입을 선거의 공정성을 중대하게 침해하는 ‘3대 선거범죄’로 규정해 엄정하게 단속할 방침이다. 특히, 다가올 설 명절을 앞두고 명절 인사나 설 선물 명목으로 금품을 제공하거나 탈법적인 선거운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므로 집중적인 단속을 펼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정한 선거를 위해 수사의 모든 과정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중립을 지키며, 적법절차를 철저히 준수하겠다”며 “공명선거 구현을 위해서는 경찰의 노력뿐만 아니라 국민의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가 중요하므로 선거 과정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금품수수 등 각종 불법행위에 대해 112 또는 가까운 경찰관서에 적극적으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1-22

法, 군위 칼레이트CC 조성토지 무단사용…대구시 승소

대구지법 행정1부(부장판사 채정선)는 22일 무허가로 운영 중인 군위 칼레이트CC의 시행사업자가 대구시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하고 대구시의 손을 들어줬다. 이날 재판부는 “대구시가 준공 검사나 공사 완료를 공고하지 않았는데도, 원고는 지역개발발지원법에 반해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원고의 청구는 이유가 없으므로 기각한다”고 판시했다. 이어 “이 사건은 학교법인 A 학원이 골프특성화고등학교(군위 산타클로스 골프고)를 설립하고, 시행사업자인 군위컨트리클럽이 골프장을 조성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면서 “처분 당시 A 학원은 학교를 설립·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보이며, 이후에는 학교 법인 해산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또 “경북도교육감은 A 학원에 골프특성화고등학교 설립 계획이 취소(2011년 9월 30일)된 상태이며, 골프학교 설립 필요성이 낮으며, 학생 수 감소로 (학교) 신설이 어렵다고 2020년 6월에 회신했다”며 “시행사업자가 뒤늦게서야 직접 교육재단을 설립해 학교를 짓고자 했으나, 행정처분의 위법성 여부는 처분 당시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번 소송은 군위 칼레이트CC 시행사업자가 당초 경북도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의 당사자가 대구시로 변경되며 대구시가 이어받은 건이다. 대구시는 해당 사건 외에도 2건의 소송이 군위 칼레이트CC 측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구시 도시계획과는 지난해 7월 군위 칼레이트CC가 준공 전 사용 허가를 받지 않고 무단으로 조성토지를 사용했다며 ‘지역 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조성토지 무단사용 금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시행사업자는 이에 불복해 ‘조성토지 등의 사용 중이 시정 명령 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1-22

임직원 9명 직무정지… 영덕군산림조합 내홍 격화

속보= 영덕군산림조합의 내홍이 시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해결 가닥보다는 집행부와 대의원 간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더 꼬여가고 있는 것이다. 영덕군산림조합 대의원회는 22일 임시총회를 개최, 이사 6명을 비롯 조합 전무와 지도과장, 금융과장 등 9명을 직무정지 의결했다. 사실상의 집행부 탄핵이다. 이에 따라 영덕군산림조합은 업무가 거의 마비됐다. 이날 임시총회에는 전체 대의원 31명 중 20명이 참석, 토론 끝에 제1호(안) 영덕군산림조합특별감사의 건, 제2호(안) 위법사항조사부터발생 시 관련자들에 대한 민형사 소 제기 건, 제3호(안) 전무, 지도과장, 금융과장 직무정지의 건, 제4호 (안) 이사회대체 및 이사직무정지의 건, 제5호(안) 형사고소와 가처분이의신청의 건, 제6호 (안) 취소공문발송요구건, 제7호(안) 과징금에 대한 후속절차진행의 건을 상정해 통과시켰다. 또 긴급안건상정으로 인사이동 금지, 3매 법인카드회수, 감사선거미실시 등도 의결 처리했다. 대의원회는 집행부 직무정지 의결 후 “지난해 전임 조합장이 임원의 해임요청 등의 안건을 중앙회 및 변호사 자문을 통해 검토한 바, 대의원회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내용의 회의록 을 정리한 것이 있다”면서 “이에 근거해 이날 직무정지 등을 의결한 만큼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대의원회는 또 5명으로 구성된 대책위도 만들었다. 대책위에서 특별 감사 등을 통해 조합원들이 조합 및 임원들에 갖고 있는 불신은 물론 비위의혹에 대해 투명하고 철저하게 밝혀내 공개하겠다는 것. 대의원회의 집행부 탄핵이 역시 대의원회가 직무정지 의결한 A조합장의 업무복귀 당일 전격 이뤄진 것은 조합 간부들이 당선자 측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는 불만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양측 격한 충돌이 피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앞서 대의원회는 보궐선거 당선자인 A조합장도 직무정지 시켰었다. A조합장이 조합원자격이 없는데도 불구, 출마했다는 것이 직무정지 이유였다. A조합장은 이후 대구지방법원 영덕지원에 조합원 제명 의결처분효력정치가처분을 신청, 21일 인용됐다. 법원은 조합원 결의 처분은 본안확정시까지 효력을 정지한다고 결정하고, 조합장 제명 및 조합장자격 상실의 건은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조합장 직무정지가 길어짐에 따른 조합 피해 등이 고려 됐다고 주문했다. 법원 결정으로 A조합장은 22일부터 업무에 복귀했다. 그러나 이날 집행부가 사실상 기능을 상실, 혼자만 남게 됐다. 대의원회의 직무정지 결정에 대해 조합 측은 이번 대의원회 총회는 정관에 명시되지 않은 의결사항으로 효력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불법이어서 따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 이날 양측은 대의원회 의결사항 집행을 두고 맞섰다. 대의원회가 조합장을 방문, 신속한 집행을 주문하자 집행부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저항했다. 그러자 대의원회가 경찰에 사무실 무단 점거 등으로 신고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법조계 일각에선 양측 간의 다툼이 있는 만큼 직무정지 부분 해결은 조합장 경우처럼 법적 판단을 받아보는 길이 지름길인 것으로 관측한다. 당장 기능이 막힌 조합 측도 그 길을 모색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양측 간 치열한 법적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영덕군산림조합이 갈등 속으로 빠지게 된 것은 전임 조합장이 중간에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실시된 보궐선거가 발단이 됐다. A모 산림기술사는 자신의 사무실을 폐업하고 가족에게 넘겨 준 후 출마, 당선됐다. 그러나 일부 조합원들이 A당선자가 직전 사무실 대표로 있을 당시 조합 및 영덕군과의 계약과정에서의 문제로 부정당 제재를 받은 사실을 밝혀내면서 당선자의 산림조합 조합원 자격시비로 넘어갔다본지 2024년 11월 29일 자 3면, 12월 23일 1면 등.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조합에 손실을 끼치거나 조합의 신용을 잃게 한 경우'를 근거로 A조합장은 조합원 자격이 상실된다고 주장한 대의원회는 이후 임시총회를 열어 당선조합장을 직무정지 시켰었다. 영덕군산림조합은 그 과정에서 산림청의 특별감사까지 받은데 이어 일부 간부들의 비위까지 드러나 문제가 되기도 했다. 조합이 진흙탕 속에 빠진 가운데 내홍마저 길어지면서 조합원들도 현재 조합장 지지 세력과 대의원 파로 갈려 갈등을 빚고 있다. /박윤식 기자

2025-01-22

적십자봉사회 성주군협의회, 신규 단위봉사회 3개 결성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성주군협의회 가천, 금수강산, 벽진 3개 단위봉사회가 지난 21일 신규 결성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병환 성주군수 및 도희재 성주군의회 의장, 김상영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부회장, 봉사회 성주군협의회 소속 봉사원 등 총 70명이 참석해 봉사회 결성을 축하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신규회원 50명은 앞으로 한마음으로 단합해 지역 내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에 성주군 10개 읍·면 중 적십자봉사회가 없었던 가천면, 금수강산면, 벽진면 3곳에 봉사회가 결성됨에 따라 성주 전 지역에서 활발한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됐다.  현재 성주군에는 적십자봉사회는 7개, 166명의 봉사원들이 활발히 활동중이다. 김상영 경북적십자사 부회장은 “어려운 경기, 지역소멸 등 지역에서 봉사원 모집이 쉽지 않은데, 성주의 뜨거운 봉사 열기가 느껴진다”며 “신규 봉사회 결성을 축하드리며, 앞으로 지역과 소외된 이웃을 위한 활발한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란 성주군협의회장은 “앞으로 성주 전 지역에서 적십자 봉사활동을 활발히 펼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 지역 내 소외된 이웃을 위한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현재 경북 내 적십자 봉사원은 7157명으로 지난해 보다 388명이 증가했으며, 단위봉사회는 286개로 지난해 보다 13개가 증가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1-22

대구소방, 2025년 설 연휴 기간 대비 비상근무체계 돌입

대구소방안전본부(이하 대구소방)는 2025년 설 연휴를 맞아 오는 24일부터 2월 3일까지 총 11일간 모든 소방관서가 비상근무 체계로 돌입해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한다. 지난 5년간 대구 지역 설 연휴 화재 통계에 따르면, 총 63건의 화재 중 부주의(52.4%)가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거시설에서 빈번히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구소방은 화재 취약지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와 신속한 초기 대응 체계를 확립해 대형 화재 및 인명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주요 추진사항으로는 전통시장, 영화관, 대형 할인점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불시 점검을 통해 화재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소방시설 불법행위를 근절한다. 또 소방기관장은 지휘선상 대기를 유지하며, 재난 발생 시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하는 현장대응 체계를 확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 직원의 비상 연락망을 철저히 정비하고, 소방장비의 가동률을 100%로 유지함은 물론, 기온 급강하에 따른 장비 동결 방지 대책도 철저히 추진할 방침이다. 119신고 폭주 상황에 대비해 119종합상황실 비상대응반을 편성(3개 조, 40명)하고, 연휴 기간 당직 의료기관 및 약국 정보를 안내하는 응급의료 상담도 강화한다. 또한 SNS, 방송, 온라인 등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화재 예방 및 안전 수칙을 홍보한다. 엄준욱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설 연휴 동안 철저한 예방 활동과 신속한 대응태세를 유지해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겠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안전한 명절을 위해 전기·가스 안전 점검과 화재 예방 수칙을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1-22

구미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사환축 발생

구미시 종오리 농장에서 지난 21일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경북도가 긴급 방역에 들어갔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AI 발생 농장은 종오리 7000여 두를 사육하는 농가로 지난 21일 농장주가 산란율 감소로 동물위생시험소에 신고했다.  경북도는 의사환축 발생 직후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을 투입시켜 발생농장에 출입하는 사람, 차량 등을 전면 통제하고 있으며, 해당 농장의 가금에 대해 긴급 살처분을 진행하고 초동 역학조사, 방역대 이동제한 및 긴급 전화예찰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신고 접수 즉시 가축방역관이 현장에 출동해 임상검사 및 시료채취 진행, 정밀검사 결과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해당 항원의 고병원성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확인검사가 진행되며, 최종 판정까지는 1~3일 정도 소요된다. 구미시 방역당국은  인플루엔자 항원 검출이 확인된 해당 농장 종오리 7000여 마리에 대해 이날 오전 9시부터 살처분에 들어갔으며 농장내 사람, 차량 등 출입을 통제했다.  구미시는 또 역학조사와 방역대 이동 제한 및 긴급 전화 예찰 등 방역 조치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발생농장에 대한 긴급 방역조치와 가금농장 예찰 강화로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설 명절을 앞두고 사람과 차량 이동이 증가하고 계속되는 강추위에 소독 여건 악화로 고병원성 AI 추가 발생이 우려되니, 가금농장에서는 내 농장에도 이미 바이러스가 침투해 있다고 생각하고 소독과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1일 기준 전국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은 가금농장 27건, 야생조류 30건 등 총 57건으로 경북에서는 지난해 12월 영천시에 이어 올 겨울 두 번째 가금농장에서 AI가 발생했다./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1-22

“미국의 황금시대는 이제 시작 아메리칸 퍼스트 강력히 추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년만에 미국의 대통령직에 복귀하며 아메리칸 퍼스트(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강력하게 밀고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연방의회 의사당 로툰다(중앙 원형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하고 47대 대통령으로서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관련기사 7면 취임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는 이제 시작된다”고 선언한 뒤, “나는 트럼프 행정부 임기 중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우 단순히, 미국을 최우선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우리는 세계에서 본 적 없는 가장 강력한 군대를 건설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우리의 성공을 우리가 승리한 전투뿐 아니라 우리가 끝낸 전쟁, 아마도 가장 중요하게는 우리가 시작하지 않은 전쟁에 의해 평가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대외 군사개입을 자제하는 ‘트럼프판 신고립주의’를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내 가장 자랑스러운 유산은 피스메이커(평화중재자)이자 통합자일 것”이라며 “우리의 힘은 모든 전쟁을 종식할 것이며, 매우 분노하고 폭력적이고, 완전히 예측불가능해진 세계에 통합의 새로운 정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다른 나라에) 이용당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동맹국의 안보 부담 확대 기조를 재확인했다. 이어 서부 개척 등을 비롯한 미국의 영토 확장 역사를 설명했다. 그는 “프런티어 정신은 우리 마음속에 새겨져 있으며 다음 모험에 대한 부름이 우리 영혼 속에서 울리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만의 명칭을 미국만으로 변경하고, 파나마운하 운영권을 되찾아 오겠다고 밝혀 ‘신확장주의’ 논란과 함께 파장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시스템 재점검 및 외국에 대한 관세 부과(확대) 방침을 밝히고, 전기차 우대정책을 포함한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산업정책인 ‘그린 뉴딜’의 종료를 선언했다. 다만 작년 11월 대선 후 ‘취임 첫날’에 하겠다고 예고한 중국,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10∼25%의 관세 등 관세 부과의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남부 국경에 대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남부 국경에 군대를 배치하는 한편, 서류 없이 입국한 사람들의 심사 대기기간 중 미국내 체류를 불허하기로 하는 등 강경한 불법 이민자 차단책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수많은 범죄자 외국인을 그들의 출신지로 돌려보내는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며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추방 정책을 시행할 것임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녀 2개의 성별만 있게 될 것”이라며 과거 민주당 정부 때 강화된 성소수자 권익 증진 정책을 대대적으로 폐기할 것임을 시사했다. 최대의 전략경쟁 상대인 중국에 대해서도 “중국이 파나마운하를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대목에서 언급했을 뿐이며, 러시아와 북한은 거론하지 않았다. 1946년 6월 14일에 태어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준 78세 7개월로 역대 최고령 대통령으로 백악관에 입성했다. 미국 역사에서 트럼프처럼 한번 대통령을 지냈다가 연임에 실패하고 다시 도전해 대통령에 당선된 경우는 22대 대통령을 거쳐 1893년 24대 대통령으로 다시 취임한 그로버 클리블랜드(민주) 이후 132년만이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1-21

대구·경북교육계 “AI 교과서 예정대로 도입”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함에 따라 대구·경북 교육계가 ‘혼란’에 빠졌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에 대해 “법안이 확정되면 시도 교육청과 학교의 재정 여건에 따라 일부 학생만 다양한 디지털 교육자료를 활용할 수 있게 돼 균등한 교육 기회 제공이라는 헌법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며 거부권 행사 배경을 설명했다.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에 브레이크가 걸리자, 신학기를 앞두고 AI교과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대구·경북 교육계는 딜레마에 빠졌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지난 6일 ‘AI(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를 올해 신학기부터 예정대로 도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시 강 교육감은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대구시교육청은 정책적으로 현장에 보급할 것”이라며 “자료로도 충분히 제공되는 의미가 있고, 교사 연수도 대체로 마무리돼 활용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했다. 경북교육청 역시 “인공지능 교과서를 활용하면 학생 개별 맞춤형 수업이 가능하다”며 “법적 지위와 상관없이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예산이다. 법안이 통과되지 않음에 따라 법안AI 교과서 구독료 등 관련 비용은 지방 교육재정에서 충당해야 한다. 당장은 시범학교를 정해 지방교육청 재정만으로 AI교과서 교육을 추진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론 불가능하다. 이와관련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지난 17일 열린 국회 상임위에서 “지금 디지털 교과서는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 지방교육청이 독자적으로 이를 도입할 경우 앞으로 모든 재정을 지방에서 부담해야 해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 새 학기가 임박했지만 교재 연구 등 준비가 부족하고, 또 지역·학교별로 AI 교과서 사용 여부가 갈리면 향후 수능 등 표준화된 시험에서 큰 혼란이 예상된다. /김재욱기자

2025-01-21

“불법체류 의심” 외국인 무단 검문·체포 ‘실형’

무대포로 외국인들을 검문하고 체포한 혐의로 기소된 자국민보호연대 대표가 징역형을 받았다. 21일 대구지법 형사11단독(판사 전명환)은 불법 체류로 의심된다며 권한도 없이 동남아시아 국적의 외국인들을 사적으로 검문하고 체포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기소된 ‘자국민보호연대’ 대표 A씨(50)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자국민보호연대 회원 8명에게는 각각 징역 6개월∼1년에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 40∼80시간이나 벌금 500만∼800만원을 선고했다. 이들은 2024년 2∼3월쯤 대구 달서구 등 외국인 밀집 지역에서 불법 체류자로 보인다며 주로 출퇴근 중이던 외국인들을 강제로 바닥에 눕히고 제압하는 등 물리력을 행사해 검문하고 체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 대상이 된 외국인들은 주로 오토바이에 번호판을 부착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경찰이 아닌 피고인들에게 불심 검문을 할 권한이 없으며, 체포된 외국인이 불법 체류로 확인됐다고 해서 사적 체포에 정당성을 부여할 수 없다”면서 “(불법 체류자라는) 의심만으로 사인(개인)이 체포할 수 있으면 사법 질서에 심각한 문란을 야기할 수 있고, 피고인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불법임을 고지받았음에도 같은 방법으로 외국인을 체포하고 폭행한 점을 고려하면 유죄로 인정된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1-21

“설 연휴 기간 스미싱 범죄 주의하세요”

경북경찰청이 설 연휴 스미싱 범죄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지역 대표 커피브랜드 커피명가, 경북지방우정청, 농협중앙회 경북본부와 협업해 스미싱 범죄 예방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21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설 명절 가족과 지인간 메시지와 택배 배송 등이 증가하면서 문자메시지 속에 악성 URL을 포함시켜 금융 정보 등을 탈취하는 스미싱 범죄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경북경찰청은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의 URL 클릭 금지를 당부하는 한편, 경찰청 시티즌 코난앱 설치 등 유의사항이 담긴 스미싱 예방 포스터사진를 제작해 2월 2일까지 전국 42개 커피명가 매장 포스(POS)기 모니터, 경북지방우정청 및 도내 30여개 총괄우체국 모니터, 농협중앙회 경북본부 내부 모니터 등을 통해 송출해 스미싱 범죄 예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안명규 커피명가 대표는 “그동안 도민들께서 보내주신 성원에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하며, 따뜻한 커피와 함께 범죄예방 정보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북지방우정청과 농협 경북본부 관계자도 “스미싱 등 각종 사기범죄로부터 도민들을 보호하는 것도 금융기관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도민들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는데 경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1-21

도서관에서 만나는 경북의 작가들

경북 예천군 호명읍 도청대로에 자리한 경북도서관은 2018년 준공해 2019년에 개관한 경북의 지역 대표 도서관이다. 도민들의 독서 향유와 더불어 다양한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양질의 자료를 확충해 제공하고 문화행사와 기획전시 등 각종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생활 속 복합문화공간이라고 볼 수 있다. 연말에는 송년 특별 재즈공연이 개최됐고, 현재는 겨울방학을 맞아 독서교실이 열리고 있으며, 독서동아리 모임이 이루어지고 있다. 1층에는 열람실과 그림책나라, 동화나라, 어린이자료실 등이, 2층에는 디지털자료실과 문화교실, 기획전시실 등이, 3층에는 일반자료실과 스터디룸, 정기간행물실 등이, 4층에는 자유열람실과 북카페 등이 마련돼 있어 지역민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 특히 3층 정기간행물실에는 특별한 공간이 있는데, 지역을 대표하는 도서관인 만큼 경북 문인들의 작품을 전시한 코너 ‘도서관에서 만나는 경북의 작가들’이 마련되어 있다. 벽면에는 ‘당신 덕분에 지성으로 반짝이는 도시 경북을 만듭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경북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얼굴 그림과 대표작을 함께 전시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시인 이육사, 조지훈, 박목월, 이호우, 김종길, 김혜순, 안도현 등과 소설가 김동리, 백신애, 김주영, 이문열, 권여선, 성석제 등과 아동문학가 권정생까지 총 46명 작가의 작품 380여 권이 한 공간에 자리하고 있다. 교과서에서 만났던 한국의 대표 문인부터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문인들까지 경북의 문학적 서사를 담아낸 공간을 도민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이제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열람하고 읽는 공간이 아닌 지역민의 평생학습관이자 휴식처, 다양한 문화적 체험을 할 수 있는 지역밀착형 문화공간이다. 도청 신도시에 방문할 계획이라면 경북도서관에 들러 경북 작가들의 문학세계를 엿보는 좋은 경험을 해보길 권한다. /백소애 시민기자

2025-01-21

알바 구하기 힘들어요

“방학 동안만 일하려는데 알바 구하기 힘들어요” 대학생들이 쏟아낸 말이다. 최근 고환율과 고물가 등으로 사람을 구하지 않거나 그 수를 줄이는 등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다. 대학생 이 모(23)씨는 “방학 동안 주위의 친구들도 대부분 알바 할 계획이었다. 면접을 보고도 연락이 오지 않아 이번 방학은 알바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몇 군데 면접을 보고 겨우 설 명절 알바를 구했다”고 말했다. 겨울방학에 아르바이트(알바)를 하려고 했지만 알바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대학생들의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여대생은 남학생에 비해 택배 일처럼 힘쓰는 일을 하기도 힘들어 알바 구하기가 더 어렵다고 한다. 보통 카페나 음식점에서 알바를 구하는데 최근 채용인원이 줄었고 이동 거리도 멀지 않아야 하다 보니 알바 구하기가 한정적인 것 같다고 한다. 지난해 겨울방학에 알바 경험이 있는 대학생들은 대부분 올해가 알바 구하기가 더 어렵다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학생뿐 아니라 아이가 있어 일자리를 구하기 쉽지 않은 주부들도 마찬가지다. 주부들은 ‘아이가 어린이집에 있을 시간만이라도 일자리를 구하려는데 마땅한 일자리가 보이지 않는다’. ‘주말에 일하던 곳이 갑자기 문을 닫는 바람에 쉬고 있다. 여러 곳을 알아보고는 있지만 한 달째 못 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내가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기간 동안 할 수 있는 일이 확실히 부족한 것 같다. 주부 장모(51)씨도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최근에 10년 넘게 일하던 곳을 그만두게 되었다. 며칠 전 집 가까이 있는 편의점에서 면접을 보았는데 연락이 없다. 다른 곳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알바 구하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포항 양덕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사장님(54)은 “작년보다 매출이 많이 줄었다. 점심시간에 손님보다 알바생이 더 많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마음이 아프지만 알바생을 줄이기로 했다. 바쁠 때만 포항시에서 운영하는 자투리시간거래소에서 사람을 구해 쓸 생각이다. 올해는 최저 시급도 올라서 내 가족이 먹고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알바나 단기 일자리는 1년 사이 반으로 줄었다. 통계청의 ‘온라인 채용모집 인원수’에 따르면 지난달은 1년 전과 비교해 51.5%로 나타나 반 이상이나 줄었음을 알 수 있다. 알바생들이 많이 찾는 한 구직 포털 사이트에서는 알바생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데 평균 2주 정도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10명 중 7명은 일자리 구하기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알바를 하는 이유는 학비나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서가 가장 큰 이유였고 다음은 여행경비나 취업 준비 자금으로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또 한곳에서 계속 일하기가 쉽지 않아 여러 가지 일을 하는 ‘N잡러’ 알바생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기존에 일을 하고 있으면서 새로운 알바를 더 구했다. 일자리 구하기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일자리는 있어도 나에게 맞는 알바를 찾기가 어렵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처럼 원하는 시간대와 이동 거리, 원하는 지역 등이 나와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중 알바생들은 오전 시간대를 가장 선호했고 선호 지역은 ‘집 근처나 학교 근처’로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나 직장인이나 대학가를 원했다. /허명화 시민기자

2025-01-21

향의 문화사 염원에서 취향으로

고향, 이라고 입술로 소리 내면 가슴이 먼저 반응한다. 낙동강에 합류하기 바로 전에 자리한 내 고향은 강물 냄새가 늘 묻어났다. 천천히 흐르는 물 옆에 가면 고향같다. 어스름하게 해질 무렵에 아궁이에 불을 넣느라 산밑으로 깔리던 밥안개와 나무 타는 냄새, 그 또한 고향의 향이다. 고, 향. 그 말속에 향기가 들었다. 국립대구박물관 ‘향의 문화사’ 전시에 금동대향로 실물이 와있다기에 가 봤다. 포항은 박물관이 없다. 안타까운 일이다. 그나마 가까운 경주와 대구에 박물관이 좋은 전시를 열어놓고 사람들을 기다려주니 반갑기만 하다. 박물관 한쪽에 커피 향 가득한 카페가 있어서 먼저 들렀다. 연세 많으신 친정엄마 모시고 갔더니, 계피향 가득한 카푸치노를 사주셨다. 입안에 은근한 향을 품고 향의 이야기를 들으러 전시관으로 향했다. 1부 향의 기원을 찾아서, 2부 격식에서 취향으로, 3부 향으로 이어진 마음, 4부 향 문화의 정수, 백제 금동대향로까지 고대부터 현재까지 향의 모든 것을 부려놓았다. 특히 1992년 부여 왕릉에서 발견한 백제의 금동대향로가 제일 관심사였다. 동으로 만들고 금을 입힌 향로인데 발굴한 지 31년이 되었다. 보전이 잘 되었고, 위압감이 느껴질 정도로 섬세함이 깃들었다. 가장 위에는 봉황이 나르고, 그 아래에는 능선과 봉우리 위에 동물과 사람들을 세공했다. 아래쪽도 엄청난데, 용이 향로의 몸체를 받치고 날아오르려 한다. 다만 아쉬운 것은 1월 9일까지 실물 전시하다가 지금은 복제본이다. 복제본만으로도 감동이었다. 세계의 3대 향은 침향, 사향, 용연향이다. 이 향수의 원재료인 침향나무, 사향노루, 향유고래는 멸종위기다. 사람의 욕심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선명하게 보여준다. 전시품 중에 제사상 옆에 ‘교의’와 ‘육각탁자’를 보고 친정엄마가 젊은 시절 보던 물건이라 하셨다. 박물관에 함께 오면 엄마의 살아온 이야기가 술술 풀려나와 고향으로 공간이동 하는 기분이다. 복주머니와 노리개에 비상약을 담거나, 향을 넣었다고 한다. 향수를 뿌리는 것과 비슷한 역할이다. 갖고 싶은 어여쁜 노리개를 뒤로하고 두 번째 전시실에 들어서자, 향기가 훅 끼쳤다. 전시 주제에 맞게 공간 가득 향을 채웠다. 기획자가 누구인지 아주 기발한 생각이라 칭찬하며 걸었다. 사람 몸집만 한 매향목과 완성도 높은 향완들을 보다가 통도사 청동 은입사 향완까지 감상했다. 대구 박물관은 이 전시 외에도 구경할 게 넘쳐난다. 본관에 들어서면 큰 화면이 있는데 전시 관련 영상을 틀어준다. 발 모양이 그려진 곳에 사람이 서면 동작을 따라 하는 모션캡쳐 영상도 나왔다. 아이들이 줄을 서서 직접 체험하는 것을 보는 재미도 있다. 대구 경북에서 발견된 유물을 전시한 관, 도산서원의 사계와 결혼 60주년 기념 잔치 ‘회혼례’를 재미난 미디어아트로 30분 간격으로 상영하니 다리도 쉴겸 보면 좋다. 그 옆 전시관엔 화려한 한복의 변천사가 펼쳐진다. 부모님이 결혼하실 그즈음의 한복도 있어서 어르신들이 보면 더 좋을 전시였다. 또한 국립대구박물관은 ‘2025 설맞이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27~28일, 30일에는 박물관 실내 문화사랑방 및 해솔관 로비에서 다양한 체험 활동이 펼쳐진다. 복을 불러들이는 의미를 지닌 복주머니 무드등 만들기와 나만의 팽이를 꾸미고 야외 마당에서 겨울철 전통놀이인 팽이치기를 해볼 수 있다. 1일 선착순 500명, 준비된 재료가 부족할 시 다른 체험으로 대체되거나 조기 종료될 수 있다. 행사는 무료이며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입구에 개관 30주년 사진전도 열린다. 볼거리가 풍성한 박물관이 우리 곁에 있다. /김순희 시민기자

2025-01-21

해병대 제1사단 상륙장갑차대대, 상륙기회훈련 실시

해병대 제1사단 상륙장갑차대대(이하 상장대대)가 21일 포항시 남구 도구해안 일대에서 해군 노적봉함(LST-689)과 함께 상륙기회훈련을 실시했다. 사진 해군·해병대 장병 120여명이 노적봉함과 KAAV(상륙돌격장갑차) 6대의 전력으로 이번 훈련에 참가했다. 이번 훈련은 KAAV(상륙돌격장갑차)의 도구해안 진수를 시작으로 △해상기동 △함선탑재 및 진수 △재진수 및 해상돌격 등의 절차로 실시했다. 부대는 훈련 전 해군ㆍ해병대 합동 브리핑을 통해 훈련 절차를 숙지하고 지휘관 주관 사고사례 교육을 통해 위험예지판단을 실시했으며, 도구해안 둘레길 현장 확인을 통해 안전위해요소를 확인했다. 또 KAAV(상륙돌격장갑차) 승무원들의 구명의 착용 등 훈련 복장 상태 및 통신망, 해상 안전주정(상륙돌격장갑차, 고속단정 등) 준비상태를 점검했다. 이번 훈련을 통해 상장대대는 무선 통신망과 유도자의 완수 신호에 따라 KAAV(상륙돌격장갑차)를 상륙함에 안전하게 탑재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상장소대장 오선명 중위(학사134기)는 “이번 상륙기회훈련을 통해 해군ㆍ해병대 합동성을 강화하고, 상륙작전 임무수행능력을 실전적으로 함양할 수 있었다”며 “향후 발전 및 개선사항을 도출하여 상륙작전 능력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1-21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1심서 ‘당선무효형’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임종식 교육감이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 받았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주경태 부장판사)는 21일 2018년 경북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불법 선거 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임 교육감에게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3500만원과 추징 3700만원을 병과해 선고했다. 다만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별도의 사건으로 압수한 물품에서 발견한 증거를 바탕으로 기소한 부분은 위법한 만큼 무죄에 해당한다”며 “다만 선거 공정성을 해친 부분 등에 대해서는 책임이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임 교육감은 2018년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도 교육청 소속 공무원을 활용해 선거운동을 기획하고 선거캠프 관계자들에게 선거 운동 대가로 금전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재판 과정에 임 교육감이 소속 교직원들에게 선거 운동 대가로 제공된 금품을 대납하도록 해 뇌물 수수 혐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재판에서 “영장주의에 위반해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로 이뤄진 수사”라며 “설사 증거를 유죄로 인정하더라도 임 교육감 본인이 직접 돈을 받은 적이 없다”라고 모든 공소사실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한편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출직 공무원인 기관장이 선거 범죄로 벌금 100만원 이상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된다. 이번 판결이 항소심과 대법원에서 유지될 경우 임 교육감은 교육감직을 잃게 된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1-21

“고향 사람 만나 반가워” 이명박 전 대통령 덕담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일 ‘2025 재경포항인 신년인사회’를 찾아 “고향 사람을 만나 너무 반갑다”면서 “모두 포항 발전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포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은 새해를 맞아 출향인들에게 인사하며 “우리 고향 후배들을 만나 마음이 아주 뿌듯하고 10년은 젊어진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이 전 대통령은 행사 시작 전 행사장에 마련된 포항의 30년 역사 사진전을 감상하며 옛 시절을 회상했고, 포항의 우수 특산품을 관심 있게 살펴보기도 했다. 참석한 출향인들에게는 새해 인사와 악수를 일일이 건네며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포항을 방문했던 일을 언급하면서 “모처럼 포항에 갔는데 정말 많이 변했다고 느꼈다”며 “포항이 크게 발전했음에도 요즘 조금 위기감이 있는 것 같다”고 지역 경제 침체를 우려했다. 그는 이어 “지난번 포항공대 분들을 만났더니 의과대학을 유치해 바이오 분야를 같이 해야 한다고 하시더라”며 “개인적으로 카이스트, 포스텍은 의사를 배출하는 게 아니고 의료 과학인을 배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다고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을 포항 영흥국민학교, 포항중, 동지상고 출신이라고 소개하며 “앞으로 포항이 더 크게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포항 인구가 50만으로 줄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마음이 아팠다”며 “여기 전·현직 의원들이 다 있다. 인구가 50만 이하로 안 떨어지게 모두 합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은 ‘2025년 재경포항인 신년인사회’ 내내 자리를 지키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고향 행사에 오니 기분이 너무 좋다. 옛 생각이 떠오른다”며 앞으로 한번씩 고향을 찾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형남·고세리기자

2025-01-20

출향인 한마음 한뜻 ‘총화전진’… 포항 경제 다시 일어서자

“총화전진(總和前進)! 모두가 하나 되어 전진합시다!” 푸른 뱀의 해 ‘을사년(乙巳年)’를 맞아 포항의 성공적인 혁신과 도전을 응원하기 위한 ‘2025 재경포항인 신년인사회’가 20일 오후 6시 서울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경북매일신문이 주최·주관한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포항 출신의 이명박 전 대통령, 이강덕 포항시장, 국민의힘 김정재(포항북)·이상휘(포항남·울릉)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각 분야 내빈과 재경 출향인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참석자 모두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인사를 주고받으며 시작한 이날 행사는 포항시 홍보영상 상영과 신년사, 내빈 인사 및 축사, 고향사랑 기부금 전달, 축하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또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학업에 정진하고 있는 포항 출신 학생 4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지속 가능한 포항의 미래를 위해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마이스산업(MICE·관광, 숙박, 교통 등이 결합된 고부가가치산업) 활성화를 위한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의 성공적 건립, 시민들의 오랜 염원인 영일만 대교의 신속한 건설 등을 응원하는 퍼포먼스도 이어져 포항의 힘찬 발돋움을 기원했다.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대표는 신년사에서 “포항은 지금 주력산업인 철강과 2차전지의 부진으로 다소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출향인 여러분께서 포항에 대한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성원해주신다면 어려운 포항 경제가 다시 한 번 살아나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에 첨단산업 이외에 여러 신산업 기반이 만들어져 여러분의 고향인 포항이 늘 자랑스럽고 발전해 갈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출향인 여러분이 늘 관심을 가지고 채찍질도 많이 해주시고, 조언해주시고 뒤에서 많이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김정재·이상휘 의원은 “포항의 철강산업, 2차전지, 바이오 등은 당장 어렵지만 대한민국의 기반산업이고 반드시 4차산업 혁명시대에 없어서는 안 될 산업”이라며 “포항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한 산업이다. 다시 일어설 것이며 포항 출신들은 서울에서 각계각층에서 열심히 한마음 한뜻으로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북매일신문이 지난 2008년 개최 이후 올해 18회를 맞은 재경 포항향우인 신년인사회는 남녀노소를 불문, 포항을 위하는 출향인들의 마음을 한 데 뭉치는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해오고 있다. /박형남·고세리기자

2025-01-20

‘하나된 행사장’ 포항시 홍보대사 류연주씨 축하공연 후끈

2025 재경 포항인 신년인사회 빛내주신 분△이명박 제17대 대한민국 대통령 △이강덕 포항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김정재 국민의힘(포항시 북구) △이상휘 국민의힘(포항시남·울릉군) /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장 △박종호 재경포항향우회 회장 △이병석 한국IPTV방송협회 회장 / 前 국회부의장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김미애 국민의힘(부산 해운대구을) △이인선 국민의힘(대구 수성구을) /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 △나주영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조병현 법무법인 평안 대표변호사 / 前 서울고등법원 법원장 △장다사로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 前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 前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김성렬 새마을금고중앙회 경영혁신위원장 / 前 행정자치부 차관 △윤종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 △조현재 대한체육회 부회장 △김정배 前 문체부차관 △김형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장 △이현경 연세대학교 간호대학장 △김화기 (주)금호클린원 대표 △이광석 재경포항향우회 운영위원장 △안미한 재경포항향우회 운영위원장 △강도경 재경포항향우회 여성국장 △박재영 재경포항향우회 대외협력국장 △윤태호 재경포항향우회 기획국장 △명미숙 재경포항향우회 사업경조국 △원영호 재경포항향우회 행사지원국장 △이채영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위원 △한원찬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위원 △박용선 경상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위원 △이칠구 경상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위원 △공원식 (사)포항지역발전협의회 회장 △김순견 前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박재관 포항시 자치행정국장 △류연주 포항시 홍보대사 △안승대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박해청 농림부 농촌탄소중립정책과 과장 △서성태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기술과장 △이정미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황성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부이사관 △백경엽 국회예산정책처 서기관 △모성은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 의장 △박재천 코스틸 회장 △최종태 일월미디어 회장 △김철문 위스아트 회장 / 前 국토부 부산지방청장 △김천호 (주)선영종합엔지니어링 회장 △이성호 前 신한은행 본부장·신한투자금융 부사장 △김두진 사회정상화운동본부 이사장 △조이태 구사모 사무총장 △김선홍 길인회계법인 대표회계사 △이동경 연합뉴스 기자 △이재중 TV조선 사회부 기자 △윤채영 뉴스핌 기자 △문제원 아시아경제 기자 △김도윤 헤럴드경제 기자 △박찬제 뉴스핌 기자 △이바름 뉴스핌 기자 △김태만 포항시 세종사무소장 △이민규 법무법인 한수 대표변호사 △강래형 법률사무소 공간과 길 대표변호사 △공대호 공대호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이상준 법무법인 제이엘씨케이 구성원변호사 △최남용 인덕회계법인 회계사 △오재훈 변호사 △유민재 경기도 광주경찰서 수사과장 △이경우 법무법인 서울센트럴 대표변호사 △김기영 (주)영연 대표 / 재경포항고총동창회 사무총장 △김홍철 코리드에너지 대표 / 재경포항고총동창회 회장 △박철근 서울시티클럽 대표 △김석주 법무법인 인월 총괄본부장 △정녹용 뉴시스 정치부장 △김종훈 (주)쓰리프리딕스 대표 △권용현 AIA PP 국제재무설계사 △김수민 재경포항고 홍보국장 △이창균 한국지방자치연구원 원장 △정용석 NH투자증권 부사장 △최성규 아신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박용찬 닥터유치과 원장 △이창우 포항시 맑은물사업본부장 △이동필 샤론의꽃 요양원 대표원장 △박재홍 재경포항고 대외협력국장 △김덕권 (주)에스티에이지코리아 경영지원본부장 △김옥진 前 재경포항여고동문회 회장 △김은경 前 재경포항여고동문회 회장 △이재희 前 재경포항여고동문회 회장 △홍초양 재경포항여고동문회 회장 △윤정인 재경포항여고동문회 부회장 △최옥남 재경포항여고동문회 총무 △김성숙 재경포항여고동문회 부회장 △주순희 재경포항여고동문회 부회장 △황성환 국방부 예비역준장 △신봉수 국방부 예비역준장 △최유해 국방부 예비역대령 △김형록 국방부 예비역대령 △김진만 前 프랑스대사관 국장 △이정모 LIG NEX 1 상무 △김옥자 재경동지여상동문회 △이경옥 재경동지여상동문회 △곽미혜 재경동지여상동문회 회장 △김순태 재경동지여상동문회 부회장 △박영옥 재경동지여상동문회 부회장 △황보희 前 재경동지여상동문회 회장 △이미자 前 재경동지여상동문회 회장 △이현옥 재경동지여상동문회 재무 △이지용 매일경제 부동산부장 △김대용 (주)보람정보통신 △이휴원 前 신한은행 부행장 △손중락 (주)동진 SNP 대표이사 △이영수 동지 골프회 회장 △최해성 올라바테크 대표 △서정열 진진실업 대표 △손창용 세무사 △안준오 미래전파공학연구소 소장 △권태훈 카카오뱅크 CFO △박영철 비엘 그룹 회장 △구혜영 경향신문 정치부문장 △류갑순 세황부부한의원 대표한의사 △최성호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조사국장 △진형혜 법무법인 지엘 대표변호사 △조성대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교수 △김인수 한미회계법인 상무 △김수한 헤럴드경제 경제팀장 △박대기 대통령실 홍보수석실 국장 △정재민 법무법인 예문정앤파트너스 변호사 △장경아 알펜바움 독일 Institut 대표 △구현영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 △천명국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국방전문위원 △최현택 (주)대유넥스티어 대표이사 △이황균 (주)SK플러그하이버스 대표이사 △손정일 (주)지스이포넷 대표이사 △장지영 (주)제이슨그룹 상무 △강상혁 주한인도네시아투자부 1팀장 △권혁원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 △편준 포항시 복지국장 △박병모 前 포항향토청년회장 △정연표 삼전동도심 복합개발 추진위원장 △오명수 인터파워기술사 사무소 대표 △정광호 제이컴 회장 △허정욱 포항시 도시안전주택국장 △손정호 포항시 해양수산국장 △김정임 포항시 남구보건소장 △김재영 한경국립대 강사 △이승환 크레파스건축 부대표 △김돌삼 아이맘 수영장 이사 △천태봉 태봉스틸 대표 △윤태호 한국해양마이스터고 총동문회 △정인수 경운대학교 항공보안 교수 △박태구 삼대인 이사 △박상현 경상북도 서울본부장 △정정득 포항시 건설교통사업본부장 △이현주 포항시 농업기술센터소장 △김민석 신곡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공인중개사 △전태원 국악인 △권용섭 독도화가 △김용현 SBS 공채 개그맨 △박정민 무형문화재 △윤정환 잘론네츄럴 상무 △장형철 콴엔터테이먼트 대표 △김한용 (주)지앤엘에스티 회장 △차길환 (주)한빛 대표 △방재혁 SGI서울보증 여의도대리점 대표 △정형식 국회방송 기술감독 △정세명 (주)옵토레인 △정재명 성마산업 대표 △황길식 (주)명소 대표이사 △김성표 피플라이프 지점장 △이창렬 퍼시스 이앤에프 대리점 대표 △김동길 (주)포스트웨이 대표 △김진우 JINU STUDIO 대표 △이상우 상우건설(주) 대표 △이준희 영등포경찰서 정보과 경위 △이덕재 (주)스타비스코리아 대표이사 △진현식 종로경찰서 경무과 경정 △권재용 서울경찰청 외사국 경감 △공훈철 redstartenm 대표이사 △권경호 스테이 대표이사 △김홍익 대한항공 기장 △이현규 이마트 MD부장 △한찬영 엑스오푸드빌리지 이사 △김준연 제이원 지리정보 대표이사 △도명 포항시 환경국장 △박상진 포항시 관광컨벤션도시추진본부장 △서정익 파라다이스 카지노 워커힐 마케팅 차장 △나하경 네이버 △신기용 용인삼계고등학교 기술교사 △이재욱 CJ프레시웨이 책임 △이현직 극단 골목길 배우 △신강수 포항시 푸른도시사업단장 △송영희 포항시 평생학습원장 △최천근 한성대학교 교수 △김승훈 한국수퍼체인유통사업협동조합 전무이사 △오대윤 미래새한가평법인 이사/감정평가사 △이우람 퍼스트 손해사정 △김웅 한국특허전략개발원 팀장 △오상철 대한가라테연맹 회장 △황상필 태광LPG충전소 대표 △황기목 에이치건설 대표 △권용환 덕산메텍스 대표 △이예람 한양대학교 성악과 △박다운 한양대학교 △이주협 서강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김도형 서강대학교 △최지예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 △최승희 성균관대학교 △박지원 고려대학교 디자인조형학부 △강서영 홍익대학교 △김상혁 포항시 정책기획관 △김정현 포항시 예산법무과장 △김종발 포항시 서울사무소장 △이상엽 포항시 대변인 △배성호 포항시 총무새마을과장 사진=이용선기자

2025-01-20

2025 재경포항신년인사회 이모저모...'포항산 바나나'고 놀란 이 전 대통령과 서울시장

2025 재경 포항인 신년인사회에는 각계에서 활약하는 포항출신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한층 더 뜻 깊은 행사가 됐다. 오랜만에 모인 고향 선후배 및 지인들은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서로간의 안녕과 포항의 발전을 기원했다. ◇ “이명박 대통령 재임 시 포항이 큰 도시로 성장” 이날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은 한마음 한 뜻으로 포항의 발전과 민생 안정, 경제위기 극복을 기원하는 새해 덕담을 나눴다.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총재는 축사에서 “얼마전 개통한 철도 동해남부선과 중부선은 이명박 대통령 재임 기간 30대 선도사업에 포함됐기에 가능했었다”면서 “오늘날 포항이 큰 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던데는 이 전 대통령이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총재는 또 “현재 소임에 따라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와 안보지킴이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나주영 포항상공회의소 회장은 “포항 경제 축인 철강과 이차전지 등이 부진해 현재 어려운 상황이지만 늘 그랬듯 잘 극복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포항 경제 수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병석 전 국회부의장은 “지난 18년 동안 재경출향인신년인사회를 개최해 준 경북매일신문에 감사드린다”면서 “향우님들도 초지일관, 흔들림 없이 최고의 목표를 향해서 끝까지 나아가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김일만 포항시의장은 인사말에서 “나라가 어려우니 이명박 전 대통령이 생각났는데 오늘 뵙게 돼 영광”이라면서 “포항시의회 본연의 역할을 잘해 포항을 발전시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장은 “출향인들께서 고향에 대해 관심을 가져줄 때 큰 위로가 된다”며 지속적 성원을 당부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께서는 재임 당시 경북에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는데 감사드린다"면서 "포항은 경북 제1의 도시이자 도내 경제 중심 축”이라면서 “앞으로 포항이 한걸음 나아가는데 경북도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인사했다.   또 신년인사회에 포항 출신인 김성렬·김정배·박일준·윤종진·장영진 전 차관 등 5명이 참석,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전직 차관들이 있는 자리를 찾아 “이분들이야말로 현직에 있을 때 포항을 위해 크게 일하셨다”고 소개하며 박수로 격려를 해달라며 그간의 노고에 감사함을 전했다. 이채영·한원찬 경기도의회 의원도 ‘2025 재경포항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며 포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 “포항과의 인연으로 참석 했어요” 이날 지역구가 포항은 아니지만 포항과의 소중한 인연으로 해마다 포항재경 인사회에 참석해 포항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국회의원들도 있었다.  포항 구룡포 출신으로 포항여자고등학교에 한달을 다니다 중퇴하고 부산으로 취직을 해 떠났던 국민의힘 김미애(부산 해운대을) 의원은 “부산에서 민주당 후보를 두번이나 따돌린 재선 포항의 딸 김미애"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국민들과 대한민국의 은혜를 입은 사람으로서 자유를  수호하고 그 은혜를 갚도록 제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김미애 의원이 자리를 찾아와 인사하자 "내가 좋아하는 김미애 의원이 왔네. 의정 열심히 하는 모습, 잘 기억하고 있다"라며 환환 표정으로 맞아줬다.   평소에도 포항 행사라면 거의 빠뜨리지  않고 참석하는 이인선(대구 수성 을) 국회의원은 이날 "할아버지가 포항 청하 출신으로 일제 당시 의병대장을 지내 그 누구보다 포항을 사랑할 수 밖에 없다"면서  “요즘 힘든 시기인 만큼 힘을 보태 열심히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경북도 부지사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뵙고 경북 현안 해결을 위해 여러번 말씀드린 적이 있다는 이 의원은 "바닷바람이 드세기는 하지만 포항의 김정재, 이상휘 의원 두분이 국회에서 너무 활동을 잘하고 있다"면서 김미애 의원과 함께 고향 일이라라면 앞장서  나서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 “지원받은 만큼 포항시에 돌려드리겠다”  장학금을 받은 최지예(성균관대) 씨는 “포항시에서 이렇게 많은 지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지원받은 만큼 노력해 포항시에 돌려드릴 수 있도록 성과를 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예람(한양대) 씨도 “장학금을 받고 학업에 대한 열정이 더 생기게 됐다”며 “대학원에 진학하게 됐는데 오페라에 대한 공부를 더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날 5명의 대학생들에게 각각 200만원씩의 장학금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 “포항의 변화와 성장…감회가 새롭다”  행사장 입구에는 영일군·포항시 통합 30년을 기념하는 사진이 전시돼 출향인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오거리, 포항역, 마장지, 포항여고 앞 6·25 전적비 등 포항의 90년대 모습과 현재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 이 전시물은 행사장을 찾은 출향인들에게 추억을 되돌리게 하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포항의 변화와 성장을 사진으로 돌아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30년 전의 포항과 현재의 모습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 뭉클했다.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 주는 이 행사가 많은 사람들에게 뜻 깊은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 출향인들의 입맛 사로잡은 과메기 김밥, 포항막걸리  포항시는행사장 내에  ‘영일만 친구’ 브랜드 홍보와 함께 인증받은 농·특산물과 이색 먹거리를 선보였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시된 바나나와 한라봉, 샤인머스켓을 보고서는 "진짜 포항산 맞냐"고 신기해 했다. 이에 이강덕 시장이 "완전 100% 포항산으로 일부는 수출도 한다"고 하자 이 전 대통령은 "기후변화가 많이 변했다고 하더니 실감하네"라며 포항에서 올라 온 생산자들을 격려했다.    구룡포 과메기는 이날도 인기였다. 출향인들은 저마다 "과메기는 역시 구룡포 산이 최고"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특별 메뉴로 나온 김밥 또한 출향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조필주(64) 명인은 “과메기 특유의 냄새를 잡아 평소 과메기를 잘 먹지 못하는 사람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두 가지 버전의 김밥을 준비했는데 소진됐다”고 말했다. ◇ 파워풀한 가창력 류연주 축하공연  MBN ‘불타는 장미단2’ 신동가요제에서 우승을 차지한 포항시 홍보대사 류연주 씨의 축하공연이 이어지며 행사장의 분위기는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특유의 밝고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무대를 장악하며 출향인들에게 잊지 못할 시간을 선사했다. 한 참석자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참석자 모두에게 큰 에너지를 주는 시간”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사진=이용선기자

2025-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