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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겉 다르고 속 다른’ 중국 들여다보기

친중인가, 반중인가? ‘중국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문제는 한국 사회의 핵심적 화두다. G2의 하나로, 특히 한국에게는 최대 교역국으로서 그 경제적 위상이 확고한 중국. 하지만 최근 사드 문제로 촉발된 중국과의 정치적 갈등은 동북공정, 한한령(한류 금지령), 역사공정 같은 역사, 경제, 문화적인 갈등으로까지 이어지는 중이다. 또한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서의 분쟁 등 중국의 군사적 굴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역시 점점 커지고 있다.지금, 중국 바로 알기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다. 하지만 유튜브, SNS로 대표되는 분절적인 미디어는 중국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점을 그 어느 때보다 자극적이고 단편적인 이해에 머물게 만든다.‘착한 중국, 나쁜 차이나’(파람북)는 중국문화전문가이자 중국의 문화콘텐츠 전반을 연구하는 학자인 임대근 한국외국어대 로벌문화콘텐츠학과 및 중국어통번역학과 교수의 신간이다.저자는 YTN에서 진행하고 있는 강의와 연구자료를 1분 만에 읽을 수 있는 다양하면서도 연결된 테마들로 책을 구성했다.저자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로움이 없다(知彼知己百戰不殆)’는 경구처럼 우리에게 ‘나쁜’ 중국을 ‘착한’ 중국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역설한다.책은 ‘가운데 나라, 중국’, ‘중국을 상징하는 것들’, ‘알다가도 모를 중국 정치’, ‘중국의 적과 이웃들’ 등 8개의 장으로 이뤄져 있다. 모두 170여 꼭지의 글로써 짧지만 간명하게 사회, 문화, 역사, 정치, 지리 등 중국의 이모저모를 들려준다. 중국인의 겉 다르고 속 다른 기질이나 중국 정부의 비밀스러운 작동방식 등을 전문가적 관점에서 정리해 이야기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19

고통과 쾌락은 공존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왜 끔찍한 공포 영화를 즐겨 보면서 비명을 지르고, 위장을 뒤틀리게 하는 지독하게 매운 음식에 탐닉하고, 육체를 한계로 몰아붙이는 힘겨운 철인3종경기에 참가할까? 나아가 에베레스트산 정상을 끝끝내 오르고, 목숨을 내걸어야 하는 전쟁터에 자원입대하고, 타인을 돕는 일에 평생을 던지는 사람들은 과연 누구일까?미국 예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자 발달심리학·언어심리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평가받는 폴 블룸의 신작 ‘최선의 고통’(알에이치코리아)은 ‘삶에 쾌락을 더하고, 몰입을 선사하고,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게 하는 이토록 선량한 고통들’을 주제로 현대 심리학의 최첨단 이슈들을 짚는다. 전작 ‘공감의 배신’에 이어 또다시 고통과 쾌락이라는 양립 불가능해 보였던 역설적 심리의 정체를 샅샅이 밝혀냄으로써 인간 본성의 비밀을 알려준다. 무엇보다 무의미한 권태에서 벗어나 충만한 삶으로 나아가고픈 이들에게 행복과 불행의 최적점(SWEET SPOT)을 찾아줄 것이다.이 책은 인간의 태생이 쾌락주의자가 아니라는 반(反) 쾌락주의자 선언으로 시작한다. 수많은 철학자와 심리학자, 유구한 프로이트의 주장을 전면적으로 반박하며 ‘인류는 진화를 위해 고통과 고난을 겪도록 설계됐다’는 주장을 펼쳐나간다.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행복한’, ‘좋은’ 인생이란 평온하고 안락한 상태가 아닌 위험과 스릴 넘치는 모험을 겪고 스스로에게 온전히 몰입하면서 잦게 실패하고 간신히 성취하면서 성장해나가는 삶이라는 ‘괴로움의 심리학’을 제시한다.이해하기 쉬운 흥미롭고 다양한 최신 연구 사례 및 증거를 내세워 인간의 본능이 왜 고통과 쾌락을 동시에 포함한 자극들을 좇는지를 분석한다. 나아가 무엇이 우리에게 충만한 행복을 선사하는지, 그리하여 고통은 어떻게 삶의 의미가 될 수 있는지 되짚으며 고통, 고난, 고행 가운데 ‘올바른 고통’을 선택함으로써 살아갈 수 있는 더 나은 삶의 방향을 도모한다.인생에서 마주치는 숱한 고통을 고스란히 그리고 묵묵히 받아들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목표를 추구하는 삶은 필연적으로 난관, 불안, 갈등에 부딪히며 생의 여정에 고난은 불가피하게 존재한다. 그리고 “삶은 가치 있는 만큼 고통스럽다”는 한 조문(弔文)의 구절을 언급한다. 이는 인생이라는 필드에 홀로 던져진 현존재로서의 인간을 단 한 줄로 압축한다. 즉, 저자는 삶에 가치를 더하는 선택적 고난(올바른 시기, 올바른 방식, 올바른 정도)의 중요성을 설파하며 동기다원주의를 지지한다.‘최선의 고통’은 말미에 올더스 헉슬리의 고전 ‘멋진 신세계’를 인용한다. 소설 속 배경이 되는 사회는 행복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른 모든 요소를 배제한다. 결말 부분, 체제를 대표하는 몬드와 체제에 저항하는 존의 대화가 등장한다. 몬드는 쾌락의 가치에 대해 열변을 토하며 “인간은 안락한 삶을 선호한다”라고 결론짓는다. 그러자 존은 이렇게 대꾸한다. “하지만 저는 안락함을 원치 않습니다. 저는 신을, 시를, 진정한 위험을, 자유를, 선을 원합니다. 그리고 저는 죄악을 원합니다.” /윤희정기자

2022-05-19

암호화폐·블록체인, 거품인가? 혁명인가?

4차 산업혁명 핵심인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관련 뉴스들이 매일 쏟아지지만 그만큼 잘못된 지식도 범람하고 있다. 외계어로 쓰인 듯한 기사는 알아듣기 힘들고, 사람마다 주장하는 내용이 달라서 누구의 말이 맞는지도 알기 어렵다.‘코인 좀 아는 사람’(윌북·사진)은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인 IT 기업의 프로덕트 매니저 3명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에 관해 정리한 입문서다.세 저자는 지난해 베스트셀러 ‘IT 좀 아는 사람’을 함께 펴냈다. 닐 메타는 구글의 프로덕트 매니저(기획·개발·생산·마케팅 등 제품 관련 모든 활동을 책임지는 사람)로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칸아카데미 미국인구조사국 마이크로소프트(MS) 등에서 일했다. 아디티야 아가쉐는 코넬대 출신으로 MS의 프로덕트 매니저다. 파스 디트로자도 코넬대를 졸업했다. IBM MS 아마존 등을 거쳐 페이스북의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책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왜곡 또는 과장된 시선을 배제하고 이 기술의 가능성과 문제를 알기 쉽게 풀어준다. 어느새 우리 곁에서 일상을 변화시키기 시작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 실제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도 흥미로운 사례들과 함께 들려준다.저자들은 냉정한 현실주의자 관점으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바라본다. 장밋빛 전망으로 투자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지도 않고, 기술의 본질과 혁신적인 면을 간과한 채 결함만을 파고들지도 않는다. 기술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도록 사례를 들어 알려준 다음 암호화폐의 한계와 문제점도 언급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19

‘별신(別神)’ 대구문예회관 레퍼토리프로그램 ‘달구벌 별신굿’ 무대화… 26·27일

대구문화예술회관(DAC)의 레퍼토리 프로그램 대구시립국악단의 ‘별신(別神)’ (안무 장유경·계명대 무용전공 교수) 공연이 오는 26일과 27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별신’은 지난 2020, 2021년 DAC 레퍼토리 프로그램으로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과 공연계의 호평이 이어진 작품이다.‘별신’은 코로나 시대, 서로의 안위를 걱정하는데서 이야기가 출발한다. 1장 ‘안부’, 2장 ‘문굿’, 3장 ‘별신’, 4장 ‘꽃노래’, 5장 ‘그리고 내일’의 총 5장으로 이뤄져 있다. 걱정과 염려에서 다독임과 위로, 그리고 희망의 내일로 나아가는 여정을 가장 한국적인, 그리고 또 가장 대구적인 노래와 음악, 춤과 의상, 무대와 조명으로 연출해 낸다.‘별신’은 마을의 평안과 안녕을 위한 공동의 제 ‘동해안 별신굿’의 원형에 창작과 재구성이 더해진 작품으로 ‘동해안 별신굿’이 지닌 독특한 장단과 세련되고 풍부한 내용, 그 무악(巫樂)과 무가(巫歌)에 지역 특유의 가락을 더해 춤에 얹었다. 여기에 객원 지휘자 진솔이 지휘하는 대구시립국악단의 연주가 라이브로 어우러진다. 그리고 제를 올리고 놀이를 하며 일상회복으로 나아가는 내일의 희망을 그린다.김형국 DAC 관장은 “‘별신’은 대한민국 제작극장의 중심을 모토로 하는 대구문화예술회관의 훌륭한 레퍼토리 프로그램”이라며 “가장 한국적이고도 가장 대구적인 퍼포먼스인 이 공연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일상회복으로 나아가는 힘을 얻어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18

시민과 함께 떠나는 즐거운 인문학 여행 시간

포항시립대잠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시민들의 인문학 향유와 독서 진흥을 위한 프로그램의 수강생을 모집한다.이번 선정은 2018년, 2019년에 이어 세 번째 선정이며, 올해는 ‘고전문학과 영화속으로, 인문학 여행’을 제목으로 강연과 탐방, 후속모임 등 총 10번의 모임을 진행할 예정이다.1·2차 강연(총 5강)의 주제는 ‘한국 고전문학으로 세상과 소통하기’이고, 3차 강연(총 5강)은 ‘책과 영화로 떠나는 지적인 세계여행’으로 1~3차 강연에 총 3명의 전문강사(대학교수)를 초빙해 운영한다.운영기간은 1·2차 강연은 6월 2일부터 30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낮 12시이고, 3차 강연은 9월 6일부터 10월 4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9시이다. 장소는 대잠도서관 3층 세오녀방이고 코로나 상황에 따라 비대면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 수강생은 1·2차 강연을 우선 모집하며, 5월 17일 오전 10시부터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20명을 모집한다. 고전문학에 관심 있는 포항 시민이면 누구나 도서관 홈페이지 (https://phlib.pohang.go.kr) 문화프로그램-문화행사 신청 코너에서 신청이 가능하고, 기타 문의 사항은 대잠도서관(☎270-5676)으로 하면 된다.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은 도서관 인력과 공간을 활용해 국민의 인문 향유 기회 확대 및 생활 속 인문 정신문화 가치 확산을 위해 시작된 인문학 진흥 사업으로 올해 대잠도서관이 선정된 만큼 시민들과 즐거운 인문학 여행의 시간을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18

포항문화재단 ‘기술 입은 문화예술교육’ 선정

(재)포항문화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2022년 문화예술 직업체험 교육프로그램 ‘기술 입은 문화예술교육’ 중 ‘진로체험’이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3천만원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기술 입은 문화예술교육’은 청소년들이 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예술과 기술의 융합 과정을 경험하고, 문화예술 직업군에 대한 진로탐색을 통해 예술적 상상력과 창의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이뤄지는 복합 문화예술교육이다. 이번 프로그램 ‘공연장 무대에서 필요한 직업들’은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공연장 무대의 기획, 영상, 조명, 음향 등 무대기술의 직업에 대한 소개와 참여자들이 직접 체험함으로써 공연장에서 무대기술 직업의 역할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다.무대조명, 음향, 영상, 기획 등 공연장 무대에서 다양한 무대기술 분야의 직업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는 교육프로그램을 관심있는 지역 중·고등학생,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각 25명씩 4회, 총 4기수로 구성해 5월 중 신청을 받아 7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프로그램 참가 문의는 포항문화재단 문예진흥팀(☎054-289-7841)으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18

‘이내말삼 드러보소’국립대구박물관, 내방가사 특별전 20일∼8월21일

조선시대 여성들이 자신의 삶과 시대를 한글로 기록한 ‘내방가사’를 집중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국립대구박물관(관장 함순선)은 내방가사 90여 편을 포함해 자료 110건 200점을 선보이는 특별전 ‘이내말삼 드러보소, 내방가사’를 국립한글박물관과 함께 대구박물관 Ⅰ, Ⅱ기획전시실에서 20일부터 8월 21일까지 개최한다.내방가사(5185房歌辭)란 조선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여성 스스로의 목소리로 그들의 삶과 시대 그리고 가치관을 담아 창작한 글이다. 한글로 지어 서로 돌려보고 물려준 한글 문학이자 우리의 소중한 기록유산이다.‘규방문학’(閨房文學)이나 ‘규중가사’(閨中歌辭)란 명칭과 당시 생활공간이자 소재로서의 ‘내방’을 중시하면서 내방가사란 명칭도 함께 쓰이고 있다.‘여성의 주체적이면서 자발적인 자기표현’이었던 내방가사는 수많은 기록유산 가운데서도 특히 주목받고 있다. 세계사적으로 보아도 여성의 삶을 기록한 역사자료가 아주 적은 데다, 여성 스스로 자신의 삶과 가족 등 일상의 다양한 생각과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는 문학 장르가 드물기 때문이다.전시는 3부로 구성됐다. 1부 ‘내방 안에서’에선 자식을 잘 키우고 집안을 일으킨 당찬 여성, 그리움에 사무치거나 큰 슬픔을 겪은 애절한 여성들 이야기, 딸을 가르치려는 근엄한 조선시대 어머니등 가족 안에서 벌어지는 여성들의 희로애락을 다룬 내방가사를 소개한다. 2부 ‘세상 밖으로’에서는 근대와 식민지라는 격동의 시대 속 여성들의 삶과 생각을 마주할 수 있다. 남녀평등과 학교교육을 주장하는 ‘해방가’, ‘위모사’와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여성들의 역사교육 교과서였던 수종의 ‘한양가’를 볼 수 있다.3부에선 가족이 잘되길 기원하는 여성의 마음과 오늘날도 내방가사 창작과 향유를 이어가는 작가들의 이야기 및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특별전 ‘이내말삼 드러보소, 내방가사’는 지난해 12월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기획해 ‘한글로 기록한 여성의 문예 창작물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은 전시’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국립대구박물관 측은 “할머니에서 어머니, 어머니에서 딸과 며느리 그리고 손녀에게로 이어져 오고 있는 내방가사를 통해‘이내말씀 들어보소’라고 외치던 여성들의 열망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18

지역 출신 아티스트들과 특별한 교감을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6월부터 12월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총 4회에 걸쳐 ‘2022 별이 빛나는 포항’ 시리즈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별이 빛나는 포항’은 지난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성황리에 진행됐던 포항 출신 또는 포항과 인연이 있는 연주자들을 소개하고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와 같은 공연을 선보이는 시리즈로 구성한 포항문화재단의 자체 기획 프로그램이다. 올해 역시 새로운 포항 출신의 아티스트를 발굴해 시민에게 선보임으로써 지역 출신 연주자들에 대한 애정과 자긍심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별이 빛나는 포항’은 ‘포항시민의 날’을 기념해 6월 10일 포항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 개최되는 ‘정밀아×재주소년×종코’의 무대를 시작으로 8월 27일 소공연장 ‘공중그늘’, 11월 19일 소공연장 ‘이필기’, 12월 10일 소공연장 ‘박영성×김화종×고이삭’의 순으로 진행된다. 모두 각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티스트들로 그 면면들이 화려하다.우선 2021년 한국대중음악상 3개 부분 수상에 빛나는 정밀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별이 빛나는 포항 공연에 출연하며 그 외 포크 싱어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재주소년과 종코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공중그늘’은 지난 2016년 결성된 인디밴드로 2018년 EBS ‘스페이스공감’ 상반기 헬로루키로 선정된 바 있으며, 대금연주자 이필기는 현재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부수석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이다. 마지막으로 피아니스트 박영성과 기타리스트 김화종, 색소포니스트 고이삭 모두 포항 출신의 각 장르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연주자들로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6월 10일 ‘정밀아×재주소년×종코’ 공연 관람료는 무료이며, 나머지 공연들은 전석 1만원 유료로 진행된다. 추후 티켓 오픈 공지를 통해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홈페이지와 전화 1588-7890으로 예매 가능하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우리의 친구이자 이웃이었던 아티스트들이 성장하여 고향의 무대를 찾았을 때 출연자와 관객 모두 기쁨이 배가 될 공연을 준비하게 되어 보람되고, 이런 자리가 앞으로 많아질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17

국립경주박물관, 우리 문화재 그리기 대회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최선주)은 1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제38회 우리 문화재 그리기 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어린이들이 문화재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마련된 대회로, 1984년부터 시작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올해에는 참여자들이 개별적으로 박물관을 방문해 전시품을 감상하고 재료봉투(도화지, 한지 포함)를 받은 후, 집에서 작품을 완성해 우편으로 접수하는 방식이다. 표현 분야는 문화재 묘사·문화재 상상화·박물관 풍경화, 세 가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도화지나 한지 중 하나를 골라 채색화나 수묵화로 표현해볼 수 있다.대회 참여는 지역제한 없이 초등학교 1~6학년생과 동일한 연령의 어린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며, 어린이박물관 입구에서 18일부터 6월 6일까지 직접 받은 재료로만 참여가 가능하다. 단체 및 보호자들이 재료 수령하는 것은 제한하며 선착순 1천명에게 배포할 예정이라 재료 배포는 조기 마감 될 수 있다.작품 제출은 우편으로 6월 2일부터 16일까지이며 으뜸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등) 수상자를 비롯한 입상자 발표는 7월 6일 국립경주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한다. 별도의 시상식 없이 수상 어린이의 집으로 7월 말경에 상장과 상품을 발송할 예정이다.대회 요강은 국립경주박물관 홈페이지 새소식에서 참고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17

답답한 일상 벗어나 만화의 매력 속으로

‘가정의 달에 떠나는 만화여행’.어린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친숙한 만화를 주제로 한 축제, ‘2022 포항만화축제’가 오는 21일과 22일 이틀간 포은중앙도서관에서 펼쳐진다.포항만화축제는 포항시립도서관이 만화를 통해 인문학의 가치를 추구하고 시대적 공감과 세대적 소통으로 도서관 문화의 다양화를 추구하기 위해 마련했다.6회째를 맞는 포항만화축제의 주제는 ‘지금 우리 도서관은!’.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K-좀비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착안해 팬데믹 시대의 답답했던 일상을 벗어나 희망을 꿈꾼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축제는 21일 오전 10시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힘든 시기를 이겨낸 시민들에게 시대 트렌드를 반영한 웹툰·만화 콘텐츠로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다양한 퍼포먼스와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가장 큰 핵심 행사는 웹툰 작가와 소통할 수 있는 ‘웹툰 작가와의 만남’이다.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의 주동근 작가, 현재 드라마로 방영 중인 ‘Again my life’의 선용민 작가, ‘칼 가는 소녀’의 오리 작가 등 총 3명의 스타들을 만날 수 있다.또한, 좀비를 피해 미션을 수행하고 자료실을 탈출하는 ‘도서관 런!’이 4~5층 자료실에서 진행되며, 한국카툰협회와 함께하는 전쟁 반대를 위한 카툰 전시가 도서관 3층에서 열린다. 레마앙상블의 연주로 들어보는 ‘만화 OST연주’와 골든벨 형식으로 진행되는 ‘만화OST 가족 퀴즈왕’도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어린이 관객들을 위한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캐리커쳐 그리기, 페이스 페인팅, 캐릭터보석십자수, AR 체험 등이 축제 기간 내 계속된다. 도서관 곳곳을 누비며 숨어있는 캐릭터를 찾는 도서관 스탬프 투어, 포항 8경 사진 찍기도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이밖에도 2층 야외 정원에서 유료 체험프로그램과 플리마켓이 운영되며, 1층 지상 주차장에는 푸드트럭 운영으로 먹는 재미까지 더할 예정이다. ‘2022 포항만화축제’의 프로그램은 사전신청 또는 현장에서 신청한 후 참여가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 “도서관 이곳 저곳을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는 이번 축제의 매력을 한껏 즐겨주시기 바라고 인원 제한이 없는 만큼 많은 시민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서 벗어나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17

화폭에 담긴 독도 아름다워라

포항 호텔 영일대 내에 있는 갤러리 웰(관장 박경희)은 ‘독도 화가’ 여영난의 20회 기념 초대개인전을 오는 22일까지 연다. 남편 권용섭 화백과 함께 세계 속에서 독도를 알려온 여 작가가 20년 만에 귀국해 선보이는 전시다. 여 작가는 남편과 함께 독도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로스앤젤레스(LA)를 생활근거지로 삼아 ‘아름다운 독도’라는 테마로 23년째 20여 개국을 돌며 독도와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 남편 권 화백과 함께 세종대왕바위, 천지암, 한반도지도, 삽살개바위 등을 찾아내어 독도 그림지도를 만들었다. 여 화백은 이번 한국 전시를 계기로 LA 생활을 접고 영구 귀국할 준비도 하고 있다.이번 전시에는 그동안 독도를 오가며 화가의 눈으로 바라본 ‘세종대왕바위’, ‘참수리바위’를 비롯한 희귀 바위들과 그녀만의 독특한 석화(바위의 이끼꽃), 술패랭이, 왕해국, 섬기린초 등을 그린 작품과 독도 비경 지도 33점 등 총 50여 점을 전시한다. 권용섭 화백과 북한 여행 중 그렸던 묘향산, 박연폭포를 독도에 접목해 통일을 기원하는 작가의 심상을 표현한 그림도 공개하고 있다.여 화백은 “미국 생활을 하는 동안 부유하는 마음의 안식처를 찾기 위해 고국의 풍경 특히 독도에서의 경험과 바위를 독자적인 표현 방법으로 해석한 그림을 많이 그렸다. 포항은 독도로 가는 관문이기도 해서 이번 전시회가 더욱 의미 있게 다가선다”라며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힐링하고 작품과의 교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효성여자대학교(현 대구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한 여 화백은 개인전 외에 권용섭 화백과 함께 50여 회의 독도전을 가진 바 있다. 기타 공모 및 그룹전에도 150여 회 출품하거나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2005~2008년에는 독도를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뉴스타월드’를 발간하며 편집장과 미술 기행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독도 그리기 작업을 게을리하지 않고 미국 15개 주와 중국, 남미, 필리핀, 유럽 등 20여 개국에서 전시를 이어가며 한국의 미를 알려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16

화폭에 담긴 독도 아름다워라

포항 호텔 영일대 내에 있는 갤러리 웰(관장 박경희)은 ‘독도 화가’ 여영난의 20회 기념 초대개인전을 오는 22일까지 연다. 남편 권용섭 화백과 함께 세계 속에서 독도를 알려온 여 작가가 20년 만에 귀국해 선보이는 전시다. 여 작가는 남편과 함께 독도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로스앤젤레스(LA)를 생활근거지로 삼아 ‘아름다운 독도’라는 테마로 23년째 20여 개국을 돌며 독도와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 남편 권 화백과 함께 세종대왕바위, 천지암, 한반도지도, 삽살개바위 등을 찾아내어 독도 그림지도를 만들었다. 여 화백은 이번 한국 전시를 계기로 LA 생활을 접고 영구 귀국할 준비도 하고 있다.이번 전시에는 그동안 독도를 오가며 화가의 눈으로 바라본 ‘세종대왕바위’, ‘참수리바위’를 비롯한 희귀 바위들과 그녀만의 독특한 석화(바위의 이끼꽃), 술패랭이, 왕해국, 섬기린초 등을 그린 작품과 독도 비경 지도 33점 등 총 50여 점을 전시한다. 권용섭 화백과 북한 여행 중 그렸던 묘향산, 박연폭포를 독도에 접목해 통일을 기원하는 작가의 심상을 표현한 그림도 공개하고 있다.여 화백은 “미국 생활을 하는 동안 부유하는 마음의 안식처를 찾기 위해 고국의 풍경 특히 독도에서의 경험과 바위를 독자적인 표현 방법으로 해석한 그림을 많이 그렸다. 포항은 독도로 가는 관문이기도 해서 이번 전시회가 더욱 의미 있게 다가선다”라며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힐링하고 작품과의 교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효성여자대학교(현 대구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한 여 화백은 개인전 외에 권용섭 화백과 함께 50여 회의 독도전을 가진 바 있다. 기타 공모 및 그룹전에도 150여 회 출품하거나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2005~2008년에는 독도를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뉴스타월드’를 발간하며 편집장과 미술 기행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독도 그리기 작업을 게을리하지 않고 미국 15개 주와 중국, 남미, 필리핀, 유럽 등 20여 개국에서 전시를 이어가며 한국의 미를 알려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16

초대형 오페라 ‘아이다’ 공연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세계가스총회 대구 개최를 기념해 오는 25∼27일 초대형 오페라 작품 ‘아이다’를 무대에 올린다.베르디가 예순 가까운 나이에 작곡한 역작 오페라 ‘아이다’는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라다메스 장군과 포로인 에티오피아 공주 아이다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특히 2막의 이집트군 개선 장면은 역대 오페라 중 가장 웅장한 파노라마를 자랑하며 화려한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대규모 출연진의 합창, 현란한 군무, 거대한 무대장치로 종합예술 오페라의 매력을 한껏 뽐내는 대작이다.‘청아한 아이다(1막, 라다메스)’, ‘이기고 돌아오라(1막, 아이다)’, ‘개선행진곡(2막)’들로 특히 사랑받는 작품이기도 하다.무대에서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회수가 연출한 오페라 ‘아이다’는 2017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처음으로 공연될 당시 와이어와 이동식 무대 활용, 무대를 객석까지 확장한 참신하고 다이나믹한 연출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은 바 있다.이번 프로덕션에서는 국내외에서 ‘아이다’스페셜리스트로 활약해 온 최고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힘을 합친다.오페라 전문 지휘자로 활약해 온 양진모가 지휘봉을 잡으며 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베로나 극장에서 ‘아이다’ 주역으로 출연한 소프라노 임세경, 대구 최고의 드라마틱 소프라노 이화영이 주인공 ‘아이다’를 맡았다.폭발적이고 화려한 목소리의 스핀토 테너 윤병길과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등지에서 활동 중인 대구 출신 테너 류용현이 아이다의 연인 ‘라다메스’ 장군을 연기한다.한국 메조소프라노로서는 최초로 오스트리아 빈 국립오페라 극장에 데뷔한 양송미와 풍부한 성량을 자랑하는 메조소프라노 정소영이 아이다의 연적이자 라다메스를 사랑하는 ‘암네리스’ 공주를, 전국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바리톤 최진학과 오승용이 아이다의 아버지 ‘아모나스로’를 맡아 큰 기대를 모은다.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이자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 디오오케스트라와 대구오페라콰이어를 비롯해 빈체로오페라콰이어, 대구시티발레단과 연기자까지 더해져 총 250여 명에 달하는 최대 규모의 공연이 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16

초대형 오페라 ‘아이다’ 공연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세계가스총회 대구 개최를 기념해 오는 25∼27일 초대형 오페라 작품 ‘아이다’를 무대에 올린다.베르디가 예순 가까운 나이에 작곡한 역작 오페라 ‘아이다’는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라다메스 장군과 포로인 에티오피아 공주 아이다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특히 2막의 이집트군 개선 장면은 역대 오페라 중 가장 웅장한 파노라마를 자랑하며 화려한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대규모 출연진의 합창, 현란한 군무, 거대한 무대장치로 종합예술 오페라의 매력을 한껏 뽐내는 대작이다.‘청아한 아이다(1막, 라다메스)’, ‘이기고 돌아오라(1막, 아이다)’, ‘개선행진곡(2막)’들로 특히 사랑받는 작품이기도 하다.무대에서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회수가 연출한 오페라 ‘아이다’는 2017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처음으로 공연될 당시 와이어와 이동식 무대 활용, 무대를 객석까지 확장한 참신하고 다이나믹한 연출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은 바 있다.이번 프로덕션에서는 국내외에서 ‘아이다’스페셜리스트로 활약해 온 최고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힘을 합친다.오페라 전문 지휘자로 활약해 온 양진모가 지휘봉을 잡으며 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베로나 극장에서 ‘아이다’ 주역으로 출연한 소프라노 임세경, 대구 최고의 드라마틱 소프라노 이화영이 주인공 ‘아이다’를 맡았다.폭발적이고 화려한 목소리의 스핀토 테너 윤병길과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등지에서 활동 중인 대구 출신 테너 류용현이 아이다의 연인 ‘라다메스’ 장군을 연기한다.한국 메조소프라노로서는 최초로 오스트리아 빈 국립오페라 극장에 데뷔한 양송미와 풍부한 성량을 자랑하는 메조소프라노 정소영이 아이다의 연적이자 라다메스를 사랑하는 ‘암네리스’ 공주를, 전국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바리톤 최진학과 오승용이 아이다의 아버지 ‘아모나스로’를 맡아 큰 기대를 모은다.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이자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 디오오케스트라와 대구오페라콰이어를 비롯해 빈체로오페라콰이어, 대구시티발레단과 연기자까지 더해져 총 250여 명에 달하는 최대 규모의 공연이 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16

대구콘서트하우스, 6월 13일까지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 참가자 모집

대구콘서트하우스와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조직위원회는 16일부터 6월 13일까지‘2022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 프로젝트에 참여할 단원을 모집한다.선발된 단원들은 8월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의 특훈을 거치며, 6월 11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의 공연을 통해 열정의 대장정을 화려하게 마무리하게 된다.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는 청년 음악가들의 직업 오케스트라 진입을 위한 육성 프로젝트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전국의 100여 명의 청년 음악가들은 해외 및 국내 유수 오케스트라 전·현직 단원들과 저명한 지휘자의 멘토링으로 일주일간 실질적인 오케스트라 교육을 받고 클래식 전용홀에서의 연주 기회를 얻게 된다. 음악적 훈련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 활동 및 향후 직업 음악가로서의 자기 계발 등에 대해 가르침을 받으며 동고동락하는 시간을 가진다.지난 2018년 출범해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는 2018년 호세 루이즈 고메즈, 2019년 데이비드 로, 2021년 김선욱 등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지휘자들과 함께했으며, 2021년에는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예술감독 및 협연으로 참여하면서 솔라시안 오케스트라의 음악성과 역량이 한층 강화됐다.올해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 수석 부지휘자 윌슨 응이 지휘를 맡고 2021 WOS 비르투오소 챔버와 호흡을 맞췄던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이 협연하며 청년 음악가들에게 그들의 노하우와 음악적 세계관을 나누는 귀한 시간을 함께할 예정이다.모집 부분은 현악기, 목·금관악기, 타악기 분야이며, 음악 전공자(1994년생~2006년생)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참가 접수는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홈페이지(wos.or.kr)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로드해 작성한 후 연주 영상(자유곡 1곡)과 함께 웹하드(only.webhard.co.kr)에 업로드하면 된다. 합격자는 6월 28일 홈페이지에 공지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15

“파도를 일으키는 바람과 같은 사람 되고싶어”

이정철 사진가“포항을 배경으로 한 저의 사진 촬영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산과 들, 바다 모두에서 발견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가 아직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포항을 떠나지 않고 사진 작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이 저에게는 큰 행운이었죠.”이정철 사진가. 그는 단순한 풍경 사진가가 아니다. 그의 사진 한 장은 사라질 위기에 처한 지역의 문화재를 보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10년 포항 송도 사진을 발표하면서다.사진은 1/125초로 찍는 게 보통인데 그는 1초에서 길게는 수 십분 시차를 두고 촬영하는 기법의 장노출 촬영으로 오랜 시간의 수많은 이야기를 모아 담는다. 작가 심상의 진솔한 이야기, 우리 주변의 숨겨진 이야기, 때론 언급하기 꺼리는 다양한 이야기, 깊고 넓은 세상 이야기를 그는 카메라로 담아낸다.지난 14일 이정철 사진가를 만나 작가로서의 삶과 최근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사진가로서의 사진 철학은.△솔직히 모른다. 철학 공부도 하지 않은 나에게 이런 질문은 참으로 어렵다. 사진에도 철학이 있을까? 철학이 있다면 사진에서는 어떤 것일까? 이런 질문은 사진가가 평생을 안고 가야 할 과제다. 이 세상을 가장 현실적으로 반영하는 예술이 사진이라면 사실의 사진, 의미의 사진, 의식의 사진으로 설명이 되어야 할 것이다. 좀 더 예술적 접근방식이라면 사진은 더 이상 현실의 복제에 머물지 않고 작가의 의식을 재구성하게 되어야 한다.-사진 예술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과정은.△벌써 4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어린 청소년 시기에 선물로 받은 카메라가 지금까지 계속되는 인연을 만들어 주었다. 무엇이든지 자랑하고 싶은 시절이었기에 사진이 놀이의 수단이 되었으며, 본격적인 사진 공부를 위해 다량의 서적을 탐독하면서 추구해온, 뭔가 차별화된 사진 작업이 지금의 내가 되었다.-장노출 촬영 기법은 어떤 것인가.△장노출 사진이란 단어 그대로 오랫동안 촬영 시간을 연장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사진 촬영은 자동으로 촬영되고 기록되지만, 장노출의 사진은 인위적으로 촬영 시간을 연장하여 촬영 대상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장노출 촬영에 매진하고 있는 특별한 이유는.△우선 시간성과 시간이라는 개념부터 이해해야 한다. 독일의 실존철학자 하이데거는 시간의 근원적 시간, 시간적 성격이 시간성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시간이라는 개념을 더하여 나의 사진 작업에 접목한다. 나의 사진 작업에는 플랑크타임을 전제로 한다. 또한 인간은 하루에 생각을 5만 가지의 생각을 한다는 전제를 붙인다. 1찰나는 1/75초이며, 여기에 5만 가지의 생각에서의 5만과 1찰나의 순간을 곱하면 11분 6초가 되는데, 이 시간의 양이 나의 장노출 촬영의 기본이 된다. 즉 나의 장노출 사진은 11분 6초로 모든 대상을 촬영한다는 것이다. 이 시간은 세상사 모든 생각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며, 촬영되는 대상 하나하나에 나의 삶을 녹여 내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장노출 촬영 외에 진행 중인 작업은 무엇인가.△대개 철저히 사람을 배제 시키는 사진 작업을 한다. 사진을 시작하면서부터 사람을 대신하는 호소력 짙은 대상은 없는가에 대해 고민해왔다. 그래서 찾아낸 대상이 돌과 소나무였다. 바다 사진 작업이 7년여 정도 되었다면 돌과 소나무 사진 작업은 사진을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이뤄지고 있다. 소나무의 두꺼운 껍질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스스로를 이겨 나가는 인생을 은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돌의 사진 작업은 바다 사진 작업과 무관하지 않다. 바다 장노출의 사진 작업에서 진경산수화의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바윗돌이 필수적 대상이기 때문이다.-개인 작업 외에 지역 사진 예술 발전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인가.△갤러리포항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갤러리포항은 지난 1월 22일 개관 전시를 시작으로 우선, 지역작가를 중심으로 기획전시를 하고 있다. 전시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지역 사진가와 사진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분들을 위해 꼭 필요한 공간으로 자리 잡고자 한다. 포항을 좀 더 알리기 위해 ‘바다가 그리운 이유’라는 주제로 전국의 사진가들을 초대해서 포항에서 매년 기획전도 하고 있다. 올해 세 번째 기획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동해안의 아름다운 비경들을 소개함으로써 좀 더 차별화된 사진 작업으로 이끌어 가고자 한다.-앞으로의 계획은.△‘기록은 기억을 뛰어넘는다’는 말이 있다. 예술은 근본적으로 미에 기본을 둔다. 감각적인 미보다는 정신적인 미에 비중을 두면서 아름답다는 표현에 맞는 것을 발견했다면 모든 감각을 이용해서 머리와 가슴에 기록하고 싶다. 또 하나의 소망이 있다면, 바람과도 같은 사람이고 싶다. 파도를 일으키는 것이 바람이듯 바람과도 같은 후원자이고 싶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2-05-15

“우리는 밥을 먹는 것처럼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로 사는 마음’(조계종출판사)은 불교계 사회복지 분야에서 선구자 역할을 해온 보각 스님(강진 백련사 주지)이 펴낸 마음공부 명상집이다. 평소 스님이 정진하며 메모해 뒀던 부처님 말씀과 경전, 조사어록 등의 글을 모아 풀이한 것으로 짧은 문장 속의 강렬한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책 제목 ‘기도로 사는 마음’은 평소 스님이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아함경’의 “몸뚱이는 음식을 먹고 살고, 마음은 기도를 먹고 산다”에서 인용한 것으로 평소 수행과 정진, 사회적 실천을 강조하는 스님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다.스님은 ‘좌우명’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우리는 밥을 먹는 것처럼 기도, 수행을 쉬지 않고 해야 합니다. 최소 밥 먹는 시간보다는 더해야 합니다. 그래야 더 큰 마음, 더 단단한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기도하지 않고 수행하지 않으면 마음에는 큰 구멍이 생기고 말 것입니다. 수행자라면 특히나 더 정진에 게으름이 없어야 합니다.”스님은 행복한 삶을 얻는 방법으로 자비와 인내를 제시한다.과거 자신이 존경했던 석주 스님은 스스로를 낮추는 ‘하심(下心)’ 속에 살았고, 언제나 ‘자실인의(慈室忍衣)’를 강조했다고 한다. 자실인의는 대승경전의 꽃으로 꼽히는 ‘법화경’에 나오는 말이다. 자비로 집을 짓고, 인내로 옷을 삼으라는 뜻이다.자비와 인내만 있으면 다툴 일이 없고, 그렇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게 스님의 생각이다.그는 “이번 책은 제가 평소 정진을 하거나 경전을 볼 때마다 담아 두었던 선지식들의 말씀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펴내게 됐다”며 “고민과 번뇌를 내려놓고 잠시 쉬어가는 시간 되시길 기원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12

기업 위한 자본주의 황금기는 끝났다

두 번의 세계대전이 끝난 후 약 75년간 세계 경제는 급성장했다. 하지만 지금 세상은 두 가지 극단적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우리는 오늘날처럼 부유했던 적이 없을 정도로 절대적 부와 평화의 시대를 누려왔지만, GDP(국내총생산)로 대변되는 경제시스템은 가져온 부의 크기만큼이나 다양하고 복잡한 부작용도 함께 파생시켰다.4차 산업혁명의 개념을 처음 제시한 클라우스 슈밥(84)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은 지난 2020년 세계경제포럼 연례총회에서 현재 시스템은 세계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으며, 근원적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 기업 및 개인이 참여하는 전체적인 대응, 그리고 이해관계자 자본주의가 필요함을 역설했다.기업은 더 이상 단순히 영리를 추구하는 조직이 아니라 정부 및 사회를 아우르는 더 큰 시스템에 속하는 하나의 이해관계자로 작동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즉각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한 그는 한 매체 기고문에서 “코로나 위기는 자본주의의 리트머스 시험지와도 같다”고 표현하며 어떤 기업이 이해관계자 모델을 제대로 구현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슈밥은 세계경제포럼의 국제미디어위원회 피터 반햄 위원장과 함께 쓴 신간 ‘자본주의 대예측’(메가스터디북스)에서 위기에 직면한 세계 경제가 헤치고 나아가야 할 해법을 모색해 진지하게 들려준다. 국내총생산 위주의 성장 전략에서 벗어나 기업이 임직원, 하청업체, 시민사회와 공생하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해법으로 제시한다.이 책은 세 개의 파트로 이뤄졌다.제1, 2부에서는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의 역사,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인류가 얻게 된 영광과 실패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제1부 ‘우리가 살아온 세상’에서는 세계대전 이후 주주자본주의의 성장, GDP 위주 경제 성장 측정의 문제점,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발전, 사회 분열 현상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2부 ‘경제시스템의 발전과 퇴보의 역사’에서는 급속한 세계화, 기술의 비약적 발전, 기후변화와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짚어본다.슈밥은 세계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다양한 구조적, 사회경제적 문제를 살펴본다. 다양한 산업에서 시장의 일부 독점도가 증가하고 성장은 둔화되는 추세이며, 혁신은 계속되지만 이에 따른 환경 오염과 천연자원의 근시안적인 사용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그는 세계화, 4차 산업혁명, 환경 및 자원 사용 문제 등을 유발하는 원인을 시스템 측면에서 접근하며 중국, 덴마크, 에티오피아, 독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다양한 곳에서 그 솔루션을 찾는다. 뒤이어 경제시스템 개선은 현세대의 생존을 위해, 미래 세대의 지속을 위해 지금 바로 행동에 옮겨야 할 중요 어젠다임을 강조하며, 그 해법으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제안한다.‘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이상적인 모습은 무엇인가? 제3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미래 세대를 위한 시스템 개혁’에서는 기업만을 위한 자본주의 황금기는 이제 끝났음을 강조하며 모든 이해관계자의 공감과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정부, 기업, 개인 등 각 주체가 취해야 할 방향인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설명하며 각국의 모범 사례를 소개한다.“단기적 이윤 극대화, 세금 및 규제 회피, 환경 피해의 외면과 같은 이기적 가치에 의해 움직이는 경제 체제는 계속될 수 없다. 이제 모든 사람과 지구 전체를 돌보도록 설계된 사회, 경제 국제사회가 필요하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50년간 서구에 팽배했던 ‘주주자본주의’와 아시아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국가 우선주의를 중심으로 하는 ‘국가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나아가야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12

인생 고비마다 함께한 스승과 제자 이야기

‘나의 스승, 나의 인생’(나남출판)은 한국 경제학계의 큰 흐름을 형성한 ‘조순학파’의 대표 주자인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75·제40대 국무총리)이 반세기간 이어온 조순(94) 선생과의 인연과 선생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온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한국 현대경제학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 원로 경제학자 조순 서울대 명예교수(제17대 경제 부총리)와 정운찬, 두 사람의 인연은 55년 전인 1967년에 시작됐다. 당시 미국 유학을 마치고 서울대에 부임한 조순 선생은 빛나는 지성과 훌륭한 인품을 두루 갖춘 존경할 만한 사표(師表)였다. 그런 선생을 흠모하며 수업 후 칠판을 지우던 정운찬에게 어느 날 선생은 따스한 손길을 내밀어 줬다.그 후 반세기 동안 조순 선생은 정운찬의 인생행로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을 다니던 그의 학문적 잠재력을 알아보고 미국 유학길에 오르도록 권유하고, 컬럼비아대학에서 교편을 잡은 그를 서울대로 초빙했다. 또한 상아탑에 머물던 그에게 지식인의 사회적 책무를 일깨우며 신문에 글을 쓰고, 시국선언을 하며, 총장과 총리로 봉사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줬다. 인생의 고비고비마다 선생이 함께해 줬기에 그는 학자로서 인간으로서 더 크게 성장하고 더 넓은 세상에서 힘껏 도약할 수 있었다.저자는 “조순 선생은 오늘의 나를 만들어 주셨다. 그런 스승을 만난 나는 행운아라고 자부한다”며 “제2, 제3의 조순 선생이 나타나 훌륭한 사제의 도(道)가 펼쳐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책을 엮었다”고 말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12

천사들과 만들어낸 ‘천상의 하모니’

포항시립합창단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정의 달 특별기획음악회 ‘어린이와 함께하는 뮤직스쿨’을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연다.이번 특별기획음악회는 장윤정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진행되며, 학교 수업을 상상하고 기획한 스테이지 음악회로 꾸며진다.먼저, 1교시 ‘체육시간’은 ‘우리 집에 왜 왔니’, ‘아침바람 찬 바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문지기 문지기 문 열어라’등 4곡으로 꾸며진다. 이중 마지막곡 ‘문지기 문지기 문 열어라’는 포항소년소녀합창단과 연합공연으로 들려준다.2교시 ‘한국사시간’은 ‘한국을 빛낸 백 명의 위인들’을 준비했다. 누구나 귀에 익어 가족 모두가 함께 부를 수 있고, 학창시절 배운 위인들을 되새길 수 있는 곡을 들려준다.3교시 ‘친교의 시간’은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 초청된 포항소년소녀합창단의 특별공연으로 이상은 지휘자의 지휘로 ‘하늘의 별과 같은 아이’, ‘참 좋은 말’, ‘맛있는 라면’ 등 아름답고 고운 하모니를 들려줄 예정이다. ‘점심시간’은 포항시립교향악단 앙상블단의 특별출연 무대가 펼쳐진다. 클라리넷 현정만, 바이올린 전미은, 이환숙, 비올라 강소정, 콘트라 베이스 김경림, 피아노 김영화가 무대에 올라 피아졸라 ‘망각’과 몬티 ‘차르다스’를 연주한다.마지막 4교시는 이번 특별기획 공연의 주제라고 할 수 있는 ‘음악시간 뮤직스쿨’로 ‘뮤직스쿨’, ‘멜로디와 하모니’, ‘템포 루바토’, ‘다이나믹 셈여림’등 4가지 주제가 한 곡으로 표현된 작품으로 이뤄졌다.이번 무대 역시 포항소년소녀합창단과 함께 출연해 아름다운 하모니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11

민병두 화백 ‘50년 화업’과 만나다

한국의 산하(山河)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독창적 추상세계를 이룩한 원로작가 민병도(71) 화백의 화업 50년을 정리하는 전시회가 오는 15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열린다. 경북 청도 출신으로 영남대 한국화과에 진학하면서 작품활동을 해온 민 화백의 초기 실경 산수화 작품부터 한국화의 재료가 갖는 특징을 살려 관조적이고 직관적 필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조형언어를 시도한 현재의 작품까지 30여 점을 모아 고희를 넘긴 것을 기념하는 전시다.민 화백은 전통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접근한 자연의 재구성과 표현주의적 기법의 수묵채색 작품을 선보이며 서구의 추상표현기법을 통해 동양정신을 표현한 작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작품세계를 형성하기까지는 영남대 민경갑 교수의 문하에서 체득한 동양적 미의식과 전통적인 기법의 전수나 답습이 아닌 새로운 해석을 통한 현대적인 정서에 부합한 예술세계를 구축하고자 한 작가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더욱이 작가가 연구한 전통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접근한 자연의 재구성과 표현주의적 기법의 작품은 민 화백의 대표적인 무위자연 시리즈 탄생의 원동력이 됐다.작가에게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세계란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고 세상에서 으뜸가는 선의 표본이라는 ‘상선약수’를 모토로 했다.한지에 응물상형의 차원이 아닌 자유로운 붓놀림이 만들어낸 형태를 추구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붓놀림을 던져 기교를 무위자연의 사상에 조화시킨 것이다.이번 전시에는 특히 작가가 최근 제작한 100호 이상 대작 20여 점과 지난 과정의 10∼20호 작품을 공개함으로써 민 화백의 초기 화풍도 엿볼 수 있다.민병도 작가는 영남대 미술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대구미술협회 회장 및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운영위원·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그는 한국미술협회 대구지회 고문이자 민병도갤러리 대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11

섬세한 바이올린·열정적 지휘 ‘앙상블’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제484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오는 23∼27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2022 세계가스총회(WGC 2022)를 기념한 것이다.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고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협연자로 나선다.김봄소리는 대구 출신으로 제62회 ARD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없는 2위, 차이콥스키, 퀸 엘리자베스, 장 시벨리우스, 하노버 요제프 요아힘, 몬트리올, 센다이, 그리고 비에냐프스키 국제 콩쿠르 등 주요 국제 콩쿠르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세계적인 레이블인 도이치 그라모폰의 전속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1부에는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Op.61’을 연주하고 2부에선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6번 나단조 Op.74 비창’을 들려준다.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는 세계 3대 바이올린 협주곡 중의 으뜸으로 꼽히는 걸작으로 구상에 풍부한 정서, 어려운 기교 등으로 독특하고 힘찬 정열을 가진 작품이다.차이콥스키‘교향곡 제6번’은 차이콥스키의 작품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 중 하나이며 선율적 아름다움, 형식의 균형감, 관현악 편곡의 정교함이 고루 갖춰진 작품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곡은 절망, 두려움과 같은 인생의 비탄함을 음악적으로 표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11

금난새 지휘로 만나는 ‘세비야의 이발사’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는 14일 오후 3시 로시니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를 주제로 한 ‘금난새의 오페라 콘서트’를 무대에 올린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금난새 콘서트’ 시리즈는 ‘카르멘’, ‘라 트라비아타’, ‘라 보엠‘ 등 유명 오페라 작품을 주제로 연주되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특히 이번 공연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성년의 날 등이 밀집된 가족의 달 5월의 관객 수요를 위해 황금 시간대인 주말 오후 3시로 편성됐다.지휘자 금난새의 지휘와 해설, 디오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진행될 이번 콘서트에선 로시니의 ‘현을 위한 소나타 제2번 가장조’를 시작으로,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의 ‘방금 들린 그대 음성’, ‘나는 이 마을의 만능 해결사’ 등 유명 아리아와 이중창을 선보인다. 대구를 대표하는 성악가인 소프라노 김정아, 테너 석정엽, 바리톤 제상철의 출연으로 음악적 수준 또한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는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알마비바 백작과 로지나, 그들을 돕는 이발사 피가로의 이야기다.작곡가 조아키노 로시니의 출세작이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희극오페라’로 알려진 작품이다. 재미있는 줄거리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도 매력적이지만, 다양한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쓰인 ‘나는 이 거리의 만능 해결사’와 ‘방금 들린 그 음성’ 등 익숙한 아리아들이 가득한 ‘입문용 오페라’의 대표작이기도 하다.지휘자 금난새는 1977년 세계 최고의 명성을 가진 지휘콩쿠르인 카라얀 국제콩쿠르에 입상하며 지휘자로 데뷔한 후 국립교향악단, 수원시립교향악단, 유라시안 필하모닉 등에서 음악감독 및 상임지휘자로 활동해왔다. 특히 다양한 공연과 각종 방송매체 등을 통해 창의력 넘치는 아이디어와 재미있는 해설을 선보이며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선도해 왔다.입장권은 대구오페라하우스(www.daeguoperahouse.org)와 인터파크 홈페이지(ticketpark.com)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콜센터(☎1661-5946)를 통한 전화 예매도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10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양성평등 콘텐츠 공모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하금숙)은 양성평등에 대한 도민의 다양한 생각, 표현, 울림이 반영된 콘텐츠 공모를 통해 지역 양성평등문화를 확산하고자 10일부터 6월 30일까지 ‘경상북도 양성평등 콘텐츠 공모전’을 진행한다.경북도민 누구나 개인 또는 3인 이내 팀 단위로 응모할 수 있으며, 양성평등 관점, 메시지 명확성, 독창성, 기술성, 활용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대상부터 입선까지 19개 작품을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공모 주제는 가정, 학교, 직장 등 생활 속 양성평등, 고용평등, 일·생활균형, 성희롱·성폭력·성매매 예방 관련 등 다양한 사회영역(정치, 경제, 사회문화, 과학 등)의 젠더이슈 등을 자유롭게 표현한 작품, 변화를 위한 실천대안을 자유롭게 상상해 창작한 작품 등이다.공모 부문은 영상, 웹툰, 포스터, 사진, 카드뉴스, 스토리북, 연극(인형극 가능) 시나리오 등이며,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선정된 작품은 9월 초 양성평등주간에 시상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경북여성정책개발원 홈페이지‘개발원소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입상한 콘텐츠는 경북도 및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 양성평등문화 확산을 위해 교육, 행사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예정이다.하금숙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도민의 양성평등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공감대 형성과 함께 인식 변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