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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아! 한 타 차… 너무 아쉽다고 전해라”

▲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마지막 라운드 중 최경주(46·SK텔레콤)가 샷을 날린 후 눈을 질끈 감고 있다. /연합뉴스`코리안 탱크` 최경주(46·SK텔레콤)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650만 달러) 준우승을 차지했다.최경주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골프장 남코스(파72·7천569야드)에서 열린 대회 5일째 4라운드 경기에서 8개 홀을 치르는 동안보기만 1개를 기록했다.전날 10개 홀을 마치고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됐다가 이날 나머지 경기를 마친 최경주는 4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5개로 4타를 잃었다.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이미 전날 6언더파 282타로 4라운드경기를 모두 끝낸 브랜트 스네데커(미국)에게 1타 뒤진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2011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4년8개월 만에 투어 통산 9승째를 노린 최경주는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준우승 상금은 70만2천 달러(약 8억4천만원)다.최경주가 PGA 투어 대회에서 10위권 내에 진입한 것은 2014년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공동 2위 이후 약 1년7개월 만이다. 최경주는 2년 전인 2014년에도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다.이날 경기는 원래 현지 시간으로 오전 8시에 재개될 예정이었으나 밤사이 몰아친 강풍 탓에 쓰러진 나무를 정리하는 등 코스 정비에 시간이 더 걸려 오전 10시에 재개됐다.코스 안전상의 이유로 갤러리 입장이 금지돼 버디가 나와도 박수 소리가 나오지않는 적막이 흘렀다.전날 경기가 중단된 시점에서 지미 워커(미국)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였던 최경주는 14번 홀(파4)에서 나온 보기가 뼈아팠다.이때까지 워커, 스네데커와 함께 6언더파로 공동 선두였던 최경주는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렸고 두 번째 샷도 러프로 향하는 등 고전 끝에 한 타를 잃었다.약 2m 남짓 되는 파 퍼트가 왼쪽으로 살짝 비켜가며 최경주는 스네데커에게 1타 뒤진 2위로 다시 내려섰다.워커 역시 14번 홀에서 한 타를 잃은데다 15, 17번 홀 연속 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탈락한 가운데 최경주는 마지막 18번 홀(파5)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다.이 홀에서 한 타를 줄인다면 스네데커와 연장 승부를 벌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최경주는 이번 대회 1,3라운드에서 18번 홀 버디를 잡기도 했다.그러나 최경주는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에 올리기는 했으나 홀과 거리가 8m 가까이 벌어졌고 결국 파로 마무리하면서 스네데커의 우승이 확정됐다.이미 전날 경기를 끝낸 스네데커는 혹시 모를 연장 승부에 대비해 몸을 풀다가 최경주의 버디 퍼트가 빗나가는 순간 가족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그는 2012년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패권을 탈환했다.지난해 2월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이후 약 1년 만에 승수를 보탠 스네데커는 투어 통산 8승을 기록했다. 우승 상금은 117만 달러(약 14억원)다.2012년 이 대회 3라운드까지 선두에 7타 뒤지다가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일궈낸 스네데커는 올해도 3라운드까지 선두와 6타 차이가 났으나 이를 뒤집고 우승컵을품에 안았다.또 스네데커는 2라운드까지 컷 통과 막차를 타서 우승까지 일궈내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2010년 7월 캐나다오픈의 카를 페테르손(스웨덴)이 컷 통과 막차를 탄 뒤우승한 최근 사례였다./연합뉴스

2016-02-03

`빙속여제` 이상화, 동계체전 500m서 대회新

`빙속 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가 2년 만에 복귀한 전국동계체육대회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대회 신기록으로 `금빛` 질주를 했다.이상화는 2일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97회 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일반부 500m에 강원도 대표로 출전해 38초10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김유림(의정부시청·41초47)을 3초37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이상화의 기록은 자신이 2014년 동계체전에서 세웠던 대회 기록(38초45)을 0.35초 앞지른 신기록이다.이상화가 동계체전 무대에 나선 것은 2014년 대회 이후 2년 만이다. 지난해 동계체전에는 무릎 통증을 이유로 불참했다.이번 금메달로 이상화는 2012년 일반부로 처음 출전한 이후 통산 4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상화는 지난달 14일 캐나다 캘거리로 출국해 케빈 크로켓(캐나다) 코치와 함께 오는 11~14일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리는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선수권대회를 준비해왔다.애초 이상화는 2015-2016 ISU 월드컵 5차 대회(29~31일)가 열리는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대표팀 선수들과 합류해 함께 훈련할 계획을 세웠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게 되자 국내로 돌아와 전국체전에 출전했다./연합뉴스

2016-02-03

인니 유도 전도사 채무기 감독 `성공기`

2일 오후 포항 동지고등학교의 평보유도관. 중·고등 유도 선수들이 힘찬 기합소리에 맞춰 맹훈련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낯선 외국 선수가 조르기 기술을 피하기 위해 숨을 헐떡이고 있다. 또 다른 외국 선수의 이마에 맺힌 굵은 땀방울은 비 오듯 뚝뚝 떨어진다.4년 마다 열리는 인도네시아 전국체전(9월)을 대비해 5명의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유도대표 여자선수들이 경상북도해외체육교류단 채무기 감독의 지도아래 포항에서 맹훈련을 임하고 있다.이날 인니 선수들은 지친 모습이 역력했지만 이를 악무는 불굴의 투지를 선보였다.힘든 연습의 연속이지만 선수들은 급성장하는 자신의 실력에 놀라며 채무기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을 믿고 따르고 있는 것이다.이날 서자바주 유도대표인 아유(인도네시아 교육대 4년) 선수는 “8년간 유도를 했다. 채 감독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지금의 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사실 채 감독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유도를 그만 뒀을 것이다. 감독님을 만나서 파워, 기술 등 다방면에서 기량이 급성장했다. 감사할 뿐이다”며 존경과 함께 감사인사를 함께 전했다.지난 2013년부터 채 감독이 지도한 아유 선수는 인도네시아 전국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따냈다. 인도네시아 유도 여자 랭킹 3위로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채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은 서자바주 유도 선수 26명 중 절반 가량의 선수들이 인도네시아 유도 국가 대표로 발탁되고 있다. 또한 서자바주팀은 2012년 인도네시아 전국체전 유도종목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해 서자바주의 전국체전 2위 입상에 크게 일조했고, 매년 열리는 전국대회인 위스모요컵 5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이같은 성과는 경상북도의 해외체육교류 사업 일환으로 인도네시아에 파견된 채무기 감독이 갖은 고난을 이겨낸 결과물이다.2011년 5월 인도네시아에 첫 발을 내딛은 채 감독은 어려움도 많았다고 한다.채 감독은 “20년전 우리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기술력이 상당히 떨어졌다”며 “특히, 문화 차이를 극복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 이슬람교를 믿는 인도네시아인들은 하루 4번 기도를 한다. 기도를 위해 훈련 중단은 피할 수 없었다. 또 몸에 손을 대는 것도 결례여서 운동 지도에 상당히 애를 먹었다”며 인도네시아에서 지난 5년 지도생활을 회상했다.그는 선수들의 성공하는 모습에 힘을 얻는다고 전했다.채 감독은 “인도네시아 전국체전 1위 입상은 말 그대로 인생역전이다. 1위 입상시, 3천만원의 상금과 공무원 특별채용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며 “2012년 전국체전 입상으로 선수들이 저를 크게 따르게 됐고, 이후에도 선수들은 좋은 성적을 일궜다”며 “선수들의 기량 향상이 어려운 이국생활을 견디게 한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채 감독은 경북도와 인니 서자바주가 맺은 체육 교류 협력 사업이 보다 활성화 할 수 있도록 2016년 인니 전국체전 상위 입상을 다짐했다.채무기 감독은 “제가 해외에 파견된 목적은 단 하나다. 서자바주 선수들이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라며 “좋은 성적을 거둬 보다 많은 한국 지도자들이 인니는 물론 타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또한 그는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체육교류 사업을 시작으로 교육, 문화, 사회, 경제 등 다분야의 사업 확대가 될 수 있도록 좋은 성적을 반드시 거두겠다”고 강조했다./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2016-02-03

류승우, 출전기회 찾아 레버쿠젠 떠나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소속의 류승우(23·사진)가 출전기회를 찾아 빌레펠트(2부리그)로 임대돼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류승우의 에이전트인 월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2016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을 마치고 독일로 돌아간 류승우가 레버쿠젠을 떠나 빌레펠트로 이동했다”며 “이번 시즌 남은 기간을 빌레펠트에서 임대로 뛰게 된다”고 밝혔다.2013년 11월 프로축구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던 류승우는 한 달 뒤 `선수 육성 차원`에서 레버쿠젠으로 1년간 임대됐다가 지난 2014년 레버쿠젠으로 완전히 이적을 마쳤다.하지만 류승우는 레버쿠젠에서 뛸 기회를 잡지 못해 2014년 8월 브라운슈바이크(2부리그)로 임대됐었고, 레버쿠젠으로 복귀해서도 주전 경쟁에서 밀려 이번 시즌 출전 기회를 전혀 잡지 못했다.특히 류승우는 준우승으로 마무리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해외파 공격수로 큰 기대를 받았지만 2골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소속팀에서 출전을 제대로 못 한 게 결국 경기력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결국 벤치만 달궈온 류승우는 오는 8월 2016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실전 감각과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라는 판단 아래 또다시 임대를 선택했다.에이전트 측은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빌레펠트에서 뛰게 된다”며 “올림픽에 나가게 돼 좋은 활약을 펼치게 된다면 새로운 팀이 류승우를 원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류승우가 새로 몸담게 된 빌레펠트는 현역에서 은퇴한 차두리가 2002년부터 한 시즌 동안 뛰었던 팀이다.빌레펠트는 이번 시즌 독일 2부리그에서 18개 팀 가운데 12위로 밀려 있어 류승우의 활약이 필요한 상태다./연합뉴스

2016-02-02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참가 김효주 지난해 부진 털고 투어 개막전 정상

▲ 김효주(21·롯데)가 2016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가 우승 후 트로피를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LPGA 트위터 캡쳐 김효주(21·롯데)가 2016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르며 지난 시즌 후반기 부진을 말끔히 털어냈다.김효주는 1일(한국시간) 바하마 파라다이스의 오션 클럽 골프코스(파73·6천62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8개를 쓸어담아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합계 18언더파 274타를 적어낸 김효주는 우승 상금 21만 달러와 함께 LPGA 투어통산 3승을 기록했다.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김효주를 위협했지만 2타 뒤진 공동 2위(16언더파 276타)에 머물렀다.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세영(23·미래에셋)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9번홀(파4)에서 나온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혀 루이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김효주는 이번 우승으로 강자의 면모를 되찾았고 오는 8월 열리는 리우 올림픽 출전권 확보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지난주 세계랭킹 10위인 김효주는 이번 주에 7위로 올라설 전망이다.공동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서 4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전반에 버디 4개를 골라내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12번홀(파3)에서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단독 선두로 올라선 김효주는 13번홀(파4)에서는 4m짜리 버디 퍼트, 14번홀(파4)에서는 1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3타차 선두를 질주했다.대회 코스 중 가장 어려운 16번홀(파4·397야드)에서는 그린을 놓치고 2m 남짓한 파퍼트를 넣지 못해 보기를 적어냈다. 이 사이 루이스가 15번홀까지 5타를 줄이며 추격하면서 김효주와의 격차는 1타가 됐다. 그러나 김효주는 17번홀(파3)에서 우승에 쐐기를 박는 결정타를 날렸다. 티샷을홀 2.5m에 떨어뜨린 김효주는 지체없이 버디 퍼트를 홀에 넣어 루이스와 격차를 2타로 벌렸다. 18번홀(파5)에 올라선 김효주는 그린을 노린 세 번째 샷이 홀과 다소 멀리 떨어졌지만 2퍼트로 마무리, 파를 지켰다. 17번홀에서도 타수를 줄이지 못한 루이스는 18번홀에서 이글 또는 그보다 좋은 스코어를 냈어야 했지만 세 번째 샷이 홀을 빗나가면서 동타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연합뉴스

2016-02-02

송영한 亞투어 싱가포르 오픈 우승

▲ 1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 코스에서 재개된 아시아투어 싱가포르 오픈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우승을 차지한 송영한이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신한금융그룹 제공 `어린왕자` 송영한(25·신한금융그룹)이 세계골프 1인자 조던 스피스(미국)를 따돌리고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세계랭킹 204위인 송영한은 1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 코스(파71·7천398야드)에서 재개된 아시아투어 싱가포르 오픈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72타를 적어냈다.이로써 송영한은 무섭게 추격하던 스피스(합계 11언더파 273타)를 1타 차로 따돌려 2013년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아시아투어와 일본프로골투어(JGTO)가 공동 주최한 이 대회 우승 상금은 26만 달러다.2013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데뷔, 그해 신인상을 받은 송영한이지만 그동안 우승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일본프로골프투어도 병행하는 송영한은 지난해 일본에서 상금 순위 14위에 오르며 최우수신인상을 받았다.싱가포르오픈은 전날 최종 라운드가 악천후로 지연되면서 송영한과 스피스 등 모두 13명의 선수가 대회 일정을 하루 넘겨 잔여 경기를 치러야 했다.송영한은 전날 16번홀(파4)에서 4m 거리의 부담스러운 파 퍼트를 남기고 클럽하우스로 돌아와야 했다. 이때 스피스는 18번홀(파5)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남기고 경기를 마친 상황이었다.송영한이 2타차 선두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이 홀에서 보기를 하고, 스피스가 버디를 한다면 순식간에 동타가 될 수 있었다.1일 속개된 경기에서 스피스가 버디를 하고 경기를 먼저 끝냈고 송영한은 16번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1타차 선두를 유지한 송영한은 남은 2개홀에서 타수를 끝까지 지켜 세계골프랭킹 1위 스피스를 따돌리는 파란을 일으켰다.스피스는 2015년 마스터스, US오픈 두개에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5승을 올리며 확실한 1인자의 자리에 오른 선수다.지난 1월 PGA 투어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으로 새해를 열었던 스피스는 이번 싱가포르 오픈에 초청료 120만 달러를 받고 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회 총상금은 100만 달러였다./연합뉴스

2016-02-02

아쉬운 준우승… 희망은 쐈다

`역대 최약체`, `골짜기세대`와 같은 수식어와는 이제 작별이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일본과 결승전에서 2-0으로 앞서가다 후반에 내리 3골을 내주 며 2-3 역전패를 당하며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결승전에서 숙적 일본을 꺾고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면 금상첨화였을 것이다. 그러나 준우승이라는 성과도 대회 전까지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신 감독만 “우승이 목표”라고 이야기했을뿐, 축구 관계자들조차도 이번 대회에서 3위 이내에 든 팀에게만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진출 티켓 확보에 대해서도 장담하지 못할 정도였다.실제로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불안한 모습을 자주 드러냈다.`심판의 오심 탓에 이겼다`, `수비가 불안하다`는 등의 비판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대표팀은 매 경기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이번 대회가 낳은 최고의 스타 황희찬(잘츠부르크)도 마찬가지다.황희찬은 이번 대회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의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예멘과의 2차전에서도 도움을 기록했다.그러나 스트라이커로서 골을 넣지 못한다는 조바심 때문인지 경기 도중 실수를 저지르는 장면도 목격됐다.공격수로서 성장통을 겪는 황희찬에게 신 감독은 면담을 통해 “조바심을 내지 말아라. 상대팀 수비를 흔들어주는 것이 네 역할이다”라며 자신감을 불어넣었다.결국 황희찬은 카타르와의 4강전에서 후반 교체출전한 뒤 3-1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특히 경이적인 70m드리블 때 보여준 돌파력은 축구팬들에게 미래 한국축구에대한 기대감을 줄 정도였다.기대한 것만큼 골이 터지지 않았던 김현(제주)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자신감을 보였다. 김현은 황희찬 대신 선발 출전한 4강전에서 최전방에서 적극적으로 공중볼을 다투고 2선 공격수에게 기회를 내줬다.수비도 마찬가지다.수비형 미드필더를 1명만 배치하고 수비수에게 활발한 오버래핑을 지시하는 신 감독의 스타일상 역습을 받을 경우 수비의 공백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실제로 경기 집중력이 흔들리면서 위태로운 모습을 노출하기도 했다.그러나 올림픽팀의 수비진도 경기를 거듭하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상민(서울)과 이슬찬(전남)은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양쪽 측면에서 안정감을 숙성시켰다. 연제민(수원)과 송주훈(미토 홀리호크)도 상대방의 역습기회에서 끈질기게 수비라인을 지켰다.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서울)도 4강전에서 틈틈이 리베로의 역할을 맡으면서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 역할을 제대로 했다.이들이 아직도 23세 이하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향후 성장 가능성은 더욱 크다.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세우며 태극전사 선배들이 이뤄놓은 명예를 지킨 신태용호가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연합뉴스

2016-02-01

“ACL 본선行 입대 전까지 온몸 불사를 터”

“제2의 고향 포항에서 제 한 몸을 불사르겠다”포항스틸러스 수비수 김대호 선수는 올 시즌 남다른 각오로 맞고 있다. 오는 5월 12일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팀을 떠나기 때문이다.포항 유소년 출신인 김대호는 포철고, 숭실대를 거쳐 2010년 포항스틸러스에 입단해 지금까지 활약하고 있다. K리그 최초로 포항이 더블(K리그, FA컵)을 달성한 2013 시즌에도 맹활약했다. 비록 수비수 포지션 특성상 스포트라이트는 받지 못했지만 경기장에서는 묵묵히 자신의 몫을 다했고, 경기장 밖에서는 후배들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악역을 자처한 것도 그다.어느덧 프로 7년차로 접어든 김대호 선수.지난 27일 오전 포항의 전지훈련지인 태국 부리람시 부리람유나이티드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김대호는 “마음만은 신인 그대로인데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렀다. K리그와 FA컵 우승 마다 함께 했다는 점은 개인적으로 영광으로 생각한다. 팀에서 중고참 된 지금은 어깨가 무겁다”고 소회했다.반면, 지난 시즌 자신의 모습에 대해 평가 절하했다.김 선수는 “2013년과 2014년 각각 33경기, 32경기를 출전해 나름 팀에 기여했다. 하지만 지난해 부상으로 3개월을 쉬면서 경기 출장수가 줄어든 점은 아쉬웠다”며 지난 시즌을 돌이켰다. 이어 그는 “하지만 부상에서 회복된 후반기에는 팀이 14경기 동안 4실점에 그치는데 일조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그는 지금까지 해온 경기 중 데뷔골을 터뜨린 서울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김대호는 “2012년 서울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시 팀 성적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데뷔골을 기록했다. 데뷔골을 시작으로 수원, 전북, 울산전까지 강팀을 상대로 잇따라 골을 기록했고, 팀 상승 분위기를 이끌었던 것 같다. 데뷔골 당시 너무 흥분해 웃통을 벗었던 기억도 생생하다.(웃음)”고 말했다.군 입대를 앞둔 김대호는 “개인적으로 아쉽다. 올 연말 포항구단에서 마무리하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려했지만, 시즌 도중인 5월 12일 안산 경찰청으로 옮기게 된다”면서도 “팀이 ACL 본선에 진출 할 수 있도록 입대 전까지 온몸을 불사르겠다”며 투지를 불태웠다.특히 그는 포항에 대한 강한 애착심을 나타냈다.김대호는 “고등학교부터 지금까지 포항에서 살아온 것이나 다름없다. 포항은 나에게 제2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타 팀에서 뛰겠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으며 제대 후에도 포항에서 다시 뛰겠다. 마음은 늘 포항과 함께 하겠다”며 포항구단에 대한 사랑을 고스란히 전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지난 7년간 저를 열렬히 응원 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하고, 팬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그라운드에서 열정적으로 뛸 수 있어 행복했다”며 “군 입대 전까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열정적인 모습을 펼치겠다”며 자신을 아껴 준 팬들에게 각별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김기태기자

2016-02-01

“팀 승리 위해 희생하는 선수 되고 싶다”

포항스틸러스 손준호(24) 선수가 군사기초훈련을 마치고 한 단계 더 성숙한 모습으로 팀에 복귀했다. 지난해 12월 21일부터 1월 15일까지 군사훈련을 받은 손준호는 훈련이 끝난 다음날인 16일, 잠시의 휴식도 없이 선수들이 동계훈련을 하고 있는 태국으로 급히 이동, 선수단에 합류했다.올해 반드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겠다는 굳은 의지를 세운 손준호 선수를 27일 포항스틸러스의 동계전지훈련지인 태국 부리람에서 만났다.-군사훈련을 마치고 온 소감은△신병교육대 입소 전, 축구선수로서 운동에 전념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새삼 깨달았다. 외부와의 접촉이 전혀 이뤄 질 수 없었기에 사실 너무 답답했다. 특히, 부모님을 비롯한 주위의 모든 분들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달았고, 제 자신이 성장하는데도 정말 소중한 시간이 된 것 같다.-프로 3년차이다. 느낌은△달라진 점은 후배들이 조금 늘었다는 점이다. 이제는 팀에서 리더라는 생각을 갖게 되고 후배들을 이끄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동계훈련 강도는△훈련 강도가 높긴 하다(웃음). 전술적인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2시간 30분 가량을 훈련하고 있다. 처음엔 힘들었는데 이제는 익숙해졌다. 전술적인 부분에서도 감독님이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한다.-현재 컨디션은△사실 군사훈련으로 인한 운동 부족으로 몸 상태를 많이 걱정했었다. 하지만 팀에 복귀한지 열흘 밖에 안됐지만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체력을 끌어올리는 중이고, 곧 100%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팀 분위기는 어떤가△신임 최 감독님의 스타일을 맞추기 위해 선수들 모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많은 주문을 하고 있다. 감독, 선수간 미팅도 잦다. 저뿐만 아니라 선수들은 감독님의 주문을 이해하지 못할 때 직접 찾아가서 질문 하는 등 소통을 많이 하고 있다. 신인, 고참 할 것 없이 많은 대화로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고 있어 분위기는 좋다.-주축 선수들이 떠났다.승대 형 등 주축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하지만 유소년팀에서 같이 운동하던 신인선수들이 많이 영입됐다. 또한 수비, 미드필더진은 지난해 그대로이며, K 리그에서 인정받는 동현 형도 새로 영입됐다. 그래서 올해가 더욱 기대된다. 여기다 기존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선수들도 주전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어 선수 모두 기대가 크다.-중원 역할 매우 중요한데△훈련소에서 지난 2년 간을 돌이켜봤다. 경기장내에서의 시야와 목적도 이제는 달라졌다. 지난해의 경우 영플레이상에 대한 욕심도 컸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은 성장통 때문인지 몰라도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을 뿐이다.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K리그에서 인정받는 미드필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뿐이다.-제로톱이 사라졌다. 경기 변화 따른 준비는△최 감독님은 원톱을 구사한다. 선수들이 감독님의 축구스타일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큰 문제는 없다. 원톱이 막힐 때를 대비한 연습도 하고 있다.-감독님은 창의적인 축구를 원하고 있는데△큰 불편함은 없다. 전체가 함께 움직이는 틀을 중심으로 밸런스, 포지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지난해 이적 제의가 들어왔다.△사실 지난 시즌 직후, 전북에서 이적 제의가 왔다. 그러나 포항구단이 저를 길러줬다. 2년 된 선수가 너무 빨리 이적한다는 게 부담스러웠다. 무엇보다 포항에 대한 애착이 컸고, 부모님의 의사도 중요해 이적을 포기했었다.팀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3년 이상은 뛰어야 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시즌 목표와 각오는△개인적으로는 FA 컵 우승에 동참해 보고 싶고, 또한 내년도 ACL 진출권을 얻기 위해 K리그 3위 이상을 목표로 잡고 있다. 특히, 보다 많은 경기 출전이 가장 큰 목표다. 올해는 공수 밸런스를 맞추는 역할에 주력하고 싶다. 무엇보다 팀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팀 승리에 일조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수비가담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희생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여기다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을 수 있도록 팀에서 더욱 최선을 다해 뛸 것이다./김기태기자kkt@kbmaeil.com

2016-02-01

스포츠토토 女축구단, 구미에 새 둥지

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이 구미에 새롭게 둥지를 튼다.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케이토토와 구미시는 지난달 29일 구미시청 상황실에서 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 연고지 협약을 맺었다.이날 협약식에는 남유진 구미시장과 ㈜케이토토 손준철 대표, 김익수 구미시의회의장, 오규상 대한여자축구연맹회장, 구미시체육회, 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 등 5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으로 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은 앞으로 2년 동안 구미시를 연고지로 사용한다.구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여자축구단과의 꾸준한 접촉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2011년 3월에 창단한 스포츠토토 축구단은 2014년 2월부터 대전 연고 축구단으로 활동하여 왔으며, 구미시의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어 오는 4일부터 구미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으로 새롭게 출범하게 됐다.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은 구미시민운동장의 천연잔디 주경기장과 보조 경기장을 사용하게 된다.여자축구리그는 모두 7개 팀이 3~10월 홈어웨이 방식으로 팀당 24경기씩 리그전을 펼쳐 포스트시즌에서 최종 우승팀을 가리고 있다.구미시는 지난해 10월 LIG손해보험을 인수한 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과 연고 협약에 이어 여름 스포츠인 축구를 유치함에 따라 1년 내내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손준철 케이토토 대표는 “이번 연고지 협약으로 케이토토와 구미시는 국내 여자축구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며 “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이 구미의 명성은 물론,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위상까지 함께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스포츠토토 손중석 감독은 “훌륭한 체육 환경을 자랑하는 구미시와 연고지 협약을 맺게 돼 매우 기대가 크다”며 “재미있는 경기와 좋은 성적으로 여자축구 매력과 구미시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남유진 구미시장은 “구미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의 출범으로 연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지역 체육발전과 전지훈련 유치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구미/김락현기자kimrh@kbmaeil.com

2016-02-01

신태용 “한일전 무조건 이긴다”

한일전을 앞둔 신태용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필승을 다짐했다.신 감독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대표팀 숙소인 카타르 도하 래디슨 블루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격수 박인혁(프랑크푸르트)을 뽑지 못했고, 황희찬이 소속팀에돌아가니 차·포를 떼고 장기를 두는 상황이다. 그러나 일본은 무조건 이긴다”고 말했다.그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전 이후 선수들의 얼굴과 행동 하나하나에서 자신감이 넘치고 있다. 어느 팀과 붙어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신 감독은 일본전의 전술에 대해선 “일본이 이번 대회에서 이란과 맞붙은 경기와 4강전인 이라크와의 경기를 분석할 것”이라며 “비디오를 보고 나면 전술에 대한 구상이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한일전에선 각오가 필요 없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이기기 위해선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다”고 강조했다.한국은 30일(한국시간) 오후 11시45분 카타르 도하 레퀴야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결승전을 치른다.신 감독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와일드카드에 대한 관심이 퍼지고 있는데 대해선 “이번 대회에선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4강전 승리 이후 코치들에게 어느 자리가 필요한지 찾아보자고 했다”며 “한국에 돌아가면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신 감독은 손흥민(토트넘)이나 석현준(FC포르투)의 와일드카드 선발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우리나라 축구선수 모두의 사기 문제가 있으니 말할 수 없다”고 손을 내저었다.다음은 일문일답.-일본전에 대한 분석은 끝났나.△4강전 이 끝난 뒤 긴장이 풀려서 잠을 잘 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3시간 반밖에 못 잤다. 비몽사몽이었다. 기분이 좋아서 그랬던 것 같다. 이제 일본과이라크, 일본과 이란 두 경기를 보면서 어떤 전술을 사용할지 생각할 것이다.-황희찬이 소속팀으로 복귀하는데 팀 전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황희찬이 없고, 박인혁을 못 뽑았으니 차·포 다 떼고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나머지 선수들의 사기가 충천 돼 있어서 어느 팀과 붙어도 자신 있다. 4강전이 끝난 뒤 선수들 표정과 행동에서 자신감이 넘쳐난다.-한일전의 각오는△한일전은 각오가 필요 없다. 무조건 이긴다. 이기기 위해서 모든 수단 동원할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1992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바르셀로나 올림픽 예선을 비롯해 일본에 한 번도 지지 않았다.-와일드카드는 어떻게 할 것인가.△지금까지 생각 안 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이 대회를 앞두고는 더 이상 생각하지 말자고 결심했다. 김칫국부터 마시고 본선에 진출할 수도 있으니까. 그러나 4강전이 끝난 뒤에는 좀 생각해 보기로 했다. 코치들에게 어느 자리가 필요한지 찾아보고, 한국 들어가면 생각하자고 했다.-손흥민과 석현준은 생각 안 하나.△말할 수 없다. 우리나라 축구 선수 모두의 사기 진작 문제가 있다. 이제는 말한마디가 조심스러우니 자중하겠다.-역대 최약체 팀이라는 평가도 많았다.△처음에는 소속 팀에서 경기를 뛰는 선수가 거의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했다. 언론에서 골짜기 세대라고 했는데 솔직히 나도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지 반신반의했다. 스스로도 기적 같다. 그러나 선수들이 4강전이 끝난 뒤 `감독님, 전술이 이겼다`고 이야기할 때 기분이 좋았다. 누구보다도 선수들이 감독을 인정해주니까 기분이 좋았다.-운이 좋다는 지적도 있다.△운이 좋은 것 같다. 1차전인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가 끝난 뒤 TV를 보니 페널티킥을 얻은 상황에서 손이 아니라 가슴에 맞았다. 이번 대회에서 힘든 고비 넘긴것이 운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준비된 자만이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 준비돼 있기 때문에 운도 따라오는 것이다./연합뉴스

2016-01-29

팀 리빌딩 더디지만 선수들 변화에 기대

▲ 최진철 감독이 26일 오후 태국 부리람시 부리람유나이티드 클럽하우스에서 그동안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 “더디지만 행복하다” 포항스틸러스 최진철 감독의 현재 심정이다.지난 8일부터 태국에서 동계전지훈련을 갖고 있는 최 진철 감독은 올 시즌에 대한 걱정도 앞서지만 한편으로는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선수들과 함께 흘리고 있는 오늘의 땀방울에 값진 의미를 부여했다.26일 오후 태국 부리람에서 만난 최진철 감독은 먼저 `선수들의 변화`를 강조했다.최 감독은 올 시즌 원톱카드를 꺼내들었다. 기존 제로톱을 벗어 던지고 4-2-3-1, 4-3-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전술을 구사한다는 복안이며, 현재 맹 연습중이다.최 감독은 “공격수 1명이 수비 4명을 몰고 다닐 수 있다. 수비 뒷공간을 공략하는 축구야말로 효율성이 가장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기존의 방식을 완전히 바꾸다보니 팀 리빌딩 작업도 매우 더디다는 게 최 감독의 판단이다. 최 감독은 “그동안 선수들의 몸에 베인 습관 교정에 주력하고 있다. 새로운 포메이션에 대한 선수들의 이해도가 상당히 낮았다. 훈련과 경기를 따로 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아 매우 아쉬웠다”며 “특히, 이런 문제점에 대해서 신인 선수들에게 많은 주문을 했고, 지적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이어 그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체력적인 부분은 80% 상태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전체적인 완성도를 본다면 30~40% 단계에 머물러 기대 이하다”며 잠도 잘 못 이룰 정도라며 걱정을 털어놨다.현재 진행되고 있는 훈련은 기존 패턴 위주의 연습을 탈피해 이론-경기영상시청-실전적용으로 이어지는 이미지 각인화를 통한 창의력 유발 시스템으로 적용하고 있다는 것.최 감독은 공간을 찾기 위해서는 선수 스스로 움직여야하지만 지금은 엊박자가 나고 있다며 선수들의 변화를 역설했다.그는 “지금은 변화의 과도기라 볼 수 있다. 선수들의 80%가 버거워하고 있는 상태다. 여러 상황에 대한 적절한 답을 찾는 게 선수들이 필요하다. 선수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하고 변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최 감독은 희망을 잃지 않으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췄다. 일종의 선수들에대한 무한 믿음이 깔린 것.그는 “많은 정보 위주의 교육과 연습 경기가 병행됨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르다”며 “공격진, 미들진, 수비진들이 수시로 미팅을 하며, 궁금증에 대해 직접 나에게 물어 오기도 한다”며 팀 완성도를 올리기 위한 선수들의 작은 변화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특히, K리그 개막전께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최진철 감독은 “타 팀보다 우리 선수들이 젊다. 또한 개인 능력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며, 장점이 더욱 많다. 3월께는 선수들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것”이라며 “선수들을 알아가는 과정이 너무 행복하다”며 선수들에게 무한 신뢰를 보냈다.아울러 신인 감독으로서의 강한 자신감도 드러냈다.최 감독은 “초짜 감독이지만, 묵묵히 우리 경기를 펼쳐 타 팀 감독을 제압하도록 하겠다. 경험 많은 감독을 상대로 재밌는 승부를 펼치겠다”고 말했다.태국 부리람에서/김기태기자kkt@kbmaeil.com

2016-01-29

국제대회로 홍보하며 죽자고 덤벼든 부리람

부임 1개월도 안된 포항스틸러스 최진철 감독이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선수 기량 점검 차 이뤄진 최진철 감독의 세 번째 실험무대가 부리람 측의 현란한 홍보 솜씨로 국제 대회로 격상됐기 때문이다.포항은 27일 오후 태국 부리람의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가졌다.포항의 이날 경기는 단순한 연습의 일부였을 뿐이다. 최진철 감독으로서는 약 3주간 진행된 태국 동계전지훈련의 마지막 점검과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를 실험하는 무대였던 것.이에 최 감독은 전반전에 주전 및 가능성을 실험하는 일부 선수를 선발 출장시켰고, 후반에는 백업 요원들을 전원 교체하는 실험을 통해 선수 기량과 전술을 점검했다.22명이 뛴 이날 경기를 통해 최 감독은 선수 파악은 물론 전술의 문제점과 보완점을 파악하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반면, 부리람의 생각은 달랐다.`아시안 투어`의 일환으로 포항스틸러스와 경기를 갖는다며 부리람 지역에 대대적인 광고를 했고, 태국 중앙 방송사가 이날 경기를 생중계하기도 했다.특히, 부리람은 국제 경기의 비중 있는 경기라며 유료 관객유치 몰이를 했고, 인구 2만 8천여명의 부리람에서 이날 경기에 약 6천여명의 유료 관중이 몰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실제로 이날 경기에는 약 20여명의 방송, 신문사 기자들이 취재하는 뜨거운 열기를 보이는 등 현지에서의 이날 경기는 국제 매치의 비중 있는 경기로 다뤘던 것.이 같은 진풍경에 최진철 감독을 비롯한 포항 프론트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포항스틸러스 관계자는 “부리람 클럽하우스, 경기장 이용 등으로 동계전지훈련의 경비를 절감하는 차원에서 부리람유나이티드와 연습경기를 가졌는데 국제대회로 홍보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부리람의 과도한 홍보에 고개를 갸우뚱했다.최진철 감독은 “연습경기가 아닌 국제 친선경기라는 사실을 그저께(25일) 알았다”며 “우리는 훈련의 일환일 뿐이다. 일방적인 응원이 펼쳐지는 원정 경기 속에서 신인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태국 부리람에서/김기태기자kkt@kbmaeil.com

2016-01-29

포항, 아쉽게 패배 속 가능성 발견 성과

포항스틸러스가 태국 부리람과의 연습경기에서 아쉽게 패했다. 포항스틸러스는 27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각) 태국 부리람 모바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부리람유나이티드와의 연습경기에서 2-1로 석패했다.이날 경기에는 부리람 팬 약 6천여명이 움집하는 뜨거운 열기 속에 펼쳐졌다.전지훈련 중 세 번째로 가진 이날 연습경기. 전반전 지난 시즌 팀의 주축 선수들이 선발 투입됐다.최진철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양동현을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시켰고, 2선에는 이광혁-심동운-라자르가 배치돼 공격을 도왔다. 중앙 미드필더 손준호, 수비형 미드필더 조수철이 중원을 지켰다. 김대호, 배슬기, 김광석, 이재원은 포백라인을 구성했고, 신화용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전반전은 공격의 중심인 심동운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선수들의 잦은 패스 실수로 인해 경기 주도권을 쉽사리 넘겨줬다.여기다 지난 시즌 태국 5관왕의 타이틀을 거머쥔 부리람의 빠른 공격에 휘말리며 2실점을 했다. 전반 9분에는 지난해 포항에서 부리람으로 완전 이적한 모리츠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기도 했다.그러나 후반전 양상은 완전 달랐다.후반, 주전 선수 대신 신인 선수들이 전원 교체 출전했다. 최전방에 최호주가 출전했고, 2선 유재호-이래원-정원진, 중미 박준희, 수미 김동현, 포백에는 박선주-김원일-김준수-이남규가 나섰고, 골문은 김진영이 지켰다.특히, 정원진이 2선에서 빠른 발과 감각적인 패스를 선보이며 상대 수비수를 괴롭혔다. 2선에서의 원활한 플레이는 중원과 수비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움직임을 이끌어 냈다. 수비수들이 하프라인까지 밀어 붙이는 적극적인 압박 플레이가 전개됐고, 포항 공격은 더욱 날카로워졌다.후반 14분 정원진의 코너킥이 곧바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후 포항은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로 득점 기회를 엿봤지만 득점과는 연결되지 못했다.상대 위험지역에서의 섬세함은 다소 부족했지만 상당히 빠른 공격 전개와 공간을 찾고자 하는 선수들의 투지가 돋보인 후반전이었다. 여기다 선수들의 포메이션 이해도 역시 전반전과는 판이한 양상을 보이면서 경기를 장악했다.경기직후 최진철 감독은 “선수들의 플레이가 원활치 못했다. 수비라인에서 도움을 받지 못한 점은 아쉬웠고, 간격을 찾지 못한 것은 보완해야 될 점이다. 잦은 패스 미스 등의 실수가 경기를 더욱 어렵게 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부분을 찾은 것”이라며 “후반전 뛰었던 신인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였고, 제가 원하는 경기력의 절반 이상은 보여준 경기였다. 한 달 동안 훈련한 소기의 성과를 얻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태국 부리람에서/김기태기자kkt@kbmaeil.com

2016-01-29

“150만 산악인 긍지로 바른 등산문화 창달 앞장서자”

경북산악연맹(회장 강석호 국회의원)이 27일 오후 6시 포항 필로스호텔에서 2016년도 신년 하례식을 갖고 올 한해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하례식은 내빈소개와 산악인의 선서를 거쳐 공로패 수여, 우수산악인 시상, 시군연맹 소개 및 신년인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이날 행사에는 경북산악연맹 강석호 회장을 비롯해 박명재 포항남·울릉 국회의원, 한동수 청송군수, 장두욱·박문하 도의원, 이해수·안병국 포항시의원, 본지 최윤채 사장 등 경북지역 주요 기관단체장과 포항, 구미, 문경 등 경북 14개 시군연맹 회장과 회원 등 400여명이 참석해 단합과 결속을 다졌다.강석호 경북산악연맹회장은 신년인사에서 “150만 산악인의 긍지를 바탕으로 바람직한 등산문화 창달에 앞장서자”며 “올해에는 지난 2004년에 못 이룬 K2봉 등정을 꼭 이루자”고 말했다.박명재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강석호 경북산악연맹회장을 중심으로 경북산악연맹이 나날이 발전하고 회원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공로패는 손정익·김규영 경북산악연맹 상임이사에게 수여됐고, 우수산악인으로는 포항시산악연맹 황명성·조수용, 구미 임시룡·조영창, 의성 이영학, 울릉 장민규, 영양 김병섭, 청도 추성욱씨가 선정돼 표창을 받았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6-01-28

한국사이클, 亞선수권 男 단체스프린트 3연패

한국 사이틀 대표팀이 2016 아시아 사이클 선수권대회 트랙 경기에서 남자 단체스프린트 금메달을 획득했다.강동진·임채빈·손제용으로 구성된 남자 단체스프린트 대표팀은 26일 일본 시즈오카현 슈젠지의 이주벨로드롬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체스프린트 결승에서 44초635를 기록, 2위 중국을 0.061초 차이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이로써 한국은 아시아선수권 남자 단체스프린트 3연패를 달성했다. 이들은 2014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강동진·임채빈·손제용은 이번 대회 예선전에서는 전체 참가팀 중 가장 빠른 기록으로 1·2위전에 진출했다.이 대회에는 2016 리우올림픽 트랙 종목 출전권 포인트가 걸려 있다. 이번 우승으로 한국은 중국, 일본과 올림픽 포인트 차이를 80점 이상 벌리며 리우올림픽 출전권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남자 단체추발에서는 6년 만에 한국 신기록이 나왔다. 박건우·임재연·신동인·민경호는 예선전에서 4분6초257을 기록, 기존 최고기록인 4분6초598을 깨트렸다.그러나 1·2위 결정전 진출에는 실패했다.남자 주니어 단체추발의 강태우·위석현·유연우·배대현도 4분16초370으로 한국 신기록을 새로 썼다.여자 단체스프린트에 출전한 조선영·이혜진은 중국에 1초785 늦은 34초601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남자 주니어 단체스프린트 정윤혁·나중규·김청수(46초135)와 여자 주니어 단체스프린트 권세림·김수현(36초133)은 나란히 금메달을 수확했다.여자 포인트경기에 출전한 이주희와 여자 주니어 포인트경기에 나선 민금주는 각각 4위를 기록했다./연합뉴스

2016-01-28

축구 `8연속` 올림픽 본선 영덕 사내 신태용이 떴다

동해안 매서운 샛바람 축구가 한국축구 세계 최초 8회연속 올림픽출전의 영광을 견인했다. 관련기사 15면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1시 30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겸 2016 리우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4강전에서 홈팀 카타르를 3대1로 꺾고 리우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지었다.특히 지역에서는 올림픽대표팀의 리우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는 데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는 신태용 감독(사진)과 문창진(22), 황희찬(20) 선수가 우리나라에서 축구열기가 가장 뜨거운 `축구고장` 영덕과 포항 출신이란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올림픽대표팀의 수장 신태용 감독은 영덕군 영해면 괴시리, 문창진과 황희찬은 축구명문 포항제철고 출신 선후배 사이다.신태용 감독은 영해초를 나와 강구중 축구부 3학년 때 대구로 축구유학을 떠나 영남대를 졸업했다. 어머니가 고향 괴시리를 살고 있는 토종 영덕사람이다. 국가대표 출신의 박태하 중국예벤 감독과 김진규(서울FC) 와 함께 영덕축구를 대표하고 있다.신 감독은 현역시절 K리그에서 99골 68도움을 기록하며 레전드로 이름을 남겼다.국가대표로서 크게 이름을 날리지 못했지만 경기흐름을 읽는 눈과 상황대처 능력이 탁월해 선수 시절 `그라운드의 여우`란 별명을 얻었다.신 감독의 탁월한 축구지능은 이번 대회에서 유감없이 발휘됐다. 예선과 8강, 4강전까지 상대팀별로 다양한 맞춤형 전술로 연승을 이끌며 이번 대회 최고의 영웅으로 떠올랐다.신 감독의 모친 김위순(82)씨는 “방송을 보고 너무 기뻐 한숨도 자지 못했다. 큰일을 잘 치러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더욱 열심히 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해서 돌아오길 바란다”며 기뻐했다.고향친구인 이재득(46)씨는 “신 감독은 어릴 때부터 축구도 잘했지만 매우 영리한 친구였다. 선수로서도 훌륭했지만 꼭 감독으로 성공할 것으로 믿었다”며 “일본을 반드시 꺾어 우승컵을 안고 돌아오길 바라고 이왕이면 리우올림픽때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수 있으면 더욱 좋겠다”고 말했다.또 한 명의 영웅은 포항스틸러스 미드필드로 뛰고 있는 에이스 문창진이다. 문창진은 이번 대회에서 권창훈과 함께 대회 최다골인 4골을 터뜨리며 리우행 견인차 역할을 했다. 문창진은 리우행의 최대 고비였던 카타르전에서 쐐기골을 작렬시키며 카타르를 완전히 침몰시켰다. 문창진은 8강 요르단전 결승골, 우즈베키스탄과의 예선 1차전에서 2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문창진은 U-19 대표팀에서부터 주목을 받았다. 2012년 AFC U-19 챔피언십에서 4골-2도움으로 우승하는 데 기여하며 대회 최우수선수에 뽑혔고 이후 연령급 대표팀에 단골로 출전하며 한국축구의 성지인 포항축구의 자존심을 지켜왔다.이와 함께 이번 올림픽대표 막내 황희찬(잘츠부르크)의 활약은 아시아 최고 클래스란 평가를 받았다. 황희찬은 포항스틸러스 유스팀(포항제철고) 졸업과 동시에 해외에 진출하며 일찌감치 한국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을 받았다. 황희찬의 이번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페널티킥 유도와 어시스트로 한국이 넣은 2골에 모두 기여했다. 예멘과의 예선 2차전에서도 권창훈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두 경기 연속 특급 도우미 역할을 했다. 황희찬의 존재감은 카타르전에서 더욱 빛났다. 한국이 1골을 허용하며 1대1의 동점상황이던 후반 34분 투입돼 결승골과 쐐기골을 도우며 리우행을 확정짓는 일등공신이 됐다.영덕/이동구기자dglee@kbmaeil.com

2016-01-28

“잘 싸웠다! 장하다! 대한의 건아들”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개최국 카타르를 물리치고 세계 최초로 8회 연속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카타르와 대회 4강전에서 후반 3분 류승우(레버쿠젠)의 선제골과후반 44분 권창훈(수원)의 결승골, 후반 추가시간 문창진(포항)의 쐐기골이 이어지며 3-1로 승리했다.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 최소 2위를 확보하며 이번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차지했다.그동안 7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해 이탈리아와 최다 연속 출전 공동 1위 기록을 세웠던 한국은 이로써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한국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이라크를 2-1로 물리친 `숙적` 일본과 오는 30일 오후 11시 45분 결승전을 치러 이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전반전에 수비적인 전술로 카타르의 힘을 빼고 후반전에 승부수를 띄운 신태용 감독의 전술이 제대로 맞아떨어진 경기였다.카타르의 날이 선 공격을 대비해 수비에 중심을 둔 3-4-3 전술을 처음 꺼낸 한국은 최전방에 김현(제주)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좌우 날개에 류승우(레버쿠젠)와 권창훈(수원)을 기용했다.중원에는 심상민(서울), 황기욱(연세대), 이창민(제주), 이슬찬(전남)이 나섰고, 스리백(3-back)에는 왼쪽부터 송주훈(미토 홀리호크), 박용우(서울), 연제민(수원)이 배치됐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성남)에게 돌아갔다.예상대로 카타르는 8강전까지 총 11골을 뽑아낸 공격력을 과시하듯 전반 초반부터 한국을 몰아쳤다.그 중심에는 왼쪽 풀백인 주장 압델카림 하산의 빠른 돌파가 바탕이 됐다.한국은 전반 10분 모에즈 알리에게 헤딩 슈팅을 내줬고, 전반 18분 프리킥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또다시 알리에게 슈팅을 허용했지만 몸을 날린 연제민의 육탄 방어로 위기를 넘겼다.카타르의 빠른 공격과 압박에 고전한 한국은 전반 25분 황기욱의 중거리포 시도와 더불어 최전방에 포진한 장신 스트라이커 김현의 머리를 겨냥한 포스트 플레이를펼쳤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했다.신태용 감독이 선수 교체 없이 후반을 시작한 가운데 기다리던 선제골은 3분 만에 터져 나왔다. 주인공은 류승우였다.한국은 후반 3분 역습 상황에서 황기욱(연세대)이 내준 공간 패스를 류승우가 골대를 비우고 뛰어나온 카타르의 골키퍼를 따돌리는 재치 있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골대로 굴러가는 볼을 카타르의 수비수 마팀 모하메드가 끝까지 쫓아갔지만 소용없었다.한국은 후반 14분 다리에 경련을 호소한 황기욱 대신 문창진(포항)을 투입하고 3-4-3 전술에서 4-4-2 전술로 변화를 줬다.하지만 후반 18분 카타르의 알리 마사드의 헤딩 슈팅을 골키퍼 김동준의 슈퍼세이브로 막아낸 한국은 끝내 후반 34분 아흐메드 알라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잠시 위기에 빠졌다.신 감독은 동점골을 내준 뒤 곧바로 발목 부상으로 벤치에 있던 황희찬(잘츠부르크)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황희찬은 김현과 함께 최전방에서 카타르의 수비진을 흔들면서 기회를 만들었다.마침내 한국은 후반 44분 조별리그 예멘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권창훈이 왼발로 극적인 결승골을 뽑았다.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김현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한 이슬찬(전남)에게 볼을 이어줬다. 볼을 받은 이슬찬이 크로스를 올리자 권창훈이 골대정면에서 왼발로 방향을 바꿔 결승골을 꽂았다.승리를 눈앞에 둔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 황희찬의 도움을 받은 문창진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자축했다./연합뉴스

2016-01-28

경북체육회-인니 서자바주체육회, 지도자 파견 MOU

경상북도체육회가 해외체육지도자 파견 등으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도체육회는 27일 정오 호텔 인터불고에서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체육회와 체육지도자 파견에 관한 실무협정서(MOU)를 체결했다.사진이 협정서 주요내용은 해외체육지도자의 파견증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전지훈련단 유치확대, 수학여행단을 통한 관광사업 추진 등이다.이에 따라 양 단체는 지도력과 근무경력에 걸 맞는 연봉 등의 처우개선과 복지증진에 합의하고, 인니 전국체전의 경기력향상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매년 100여명의 전지훈련 인원에서 올해 200여명 이상으로 확대 파견해 전지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더불어 도립경도대와 우삐국립대 간의 협력체제를 구축, 교육분야로 확대되는 등 체육교류를 통한 타 분야로의 교륙 확대로 이어지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경상북도체육회장인 김관용 도지사는 “국가의 국정과제이자, 경상북도 도정의 핵심 사업인 일자리 창출에 부합하는 체육지도자 해외 취업의 성과를 더욱 넓혀 나가고 다양한 부분에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힘 써 달라”며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새로운 동력원을 발굴?창조해 발전의 속도를 높여나가면서, 도민과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사업들을 적극 추진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도체육회 최억만 상임부회장, 회장단 및 이감사, 경기단체회장과 서자바주체육회 아흐매드 사에푸딘회장 등 교류단 관계자가 참석, 양국의 체육발전과 우호를 다졌다./김기태기자kkt@kbmaeil.com

2016-01-28

“2020년 도쿄 올림픽 메달 획득이 꿈”

역도를 시작하는 선수 대부분이 `제2의 장미란`을 꿈꾼다. 하지만 역도계가 `제2의 장미란`으로 평가하는 선수는 많지 않다. 극심한 침체기를 겪는 한국 역도가 장미란과 똑 닮은 선수를 발견했다.오는 3월 고교 2학년이 되는 김지현(17·사진)의 등장으로 한국 역도는 다시 `올림픽 메달`을 꿈꾼다.김지현은 장미란과 같은 최중량급(75㎏ 이상) 선수다. 공교롭게도 장미란처럼 중학교 3학년 때 역도에 입문했다.역도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한국 역도 유망주로 떠오른 것도 `운명`처럼 똑 닮았다.김지현은 25일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에서 열린 대한역도연맹 선정 2015 우수선수 시상식에서 신인상 수상자로 지목됐으나, 시상식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한파가 몰아치는 상황, 감기에 걸린 유망주를 보호하기 위해서였다.그러나 김지현은 이날도 훈련은 거르지 않았다.김지현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건 아쉽지만 오늘더 훈련해서 기량을 끌어올리고 싶다. 다음 시상식에서는 직접 상을 받고 싶다”고 웃었다.한국 역도는 역도 경력 2년의 고교생 김지현을 `제2의 장미란`으로 주목한다.김지현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실제로 기대를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다”고 했다.김지현은 중학교 3학년 때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 역도를 시작했다. 재학 중이던 중학교에 역도부가 없어서 김성현 경북체고 감독의 추천으로 경북체중으로 전학했다.김성현 감독은 “한 번 만났을 때, 재능이 보였다”고 했다.또래보다 큰 덩치를 지니고, 힘도 좋았던 김지현은 바벨을 들기 시작하면서부터재능을 뽐냈다.2014년 4월 역도에 입문한 그는 1년 만인 2015년 4월 페루 리마에서 열린 경기에서 인상 92㎏·용상 130㎏·합계 222㎏을 기록해, 용상과 합계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대한역도연맹 관계자는 “고등학교 1학년 선수인 김지현이 용상에서 130㎏을 들어 올린 것은 무척 대단한 일”이라며 “김지현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계기”라고 설명했다.당시 대회에서는 카자흐스탄의 T. 카프스키나가 인상 110㎏·용상 133㎏·합계 243㎏을 들어 우승을 차지했다.김지현은 “나에게 잘했다고 칭찬해주신 분도 있었지만, 나는 우승한 선수가 쉽게 바벨을 드는 걸 보고 놀랐다”고 했다.역도 관계자는 “김지현이 순한 성격이지만, 승부욕만큼은 누구보다 강하다”고 귀띔했다.사실 김지현을 가장 자극하는 이름은 `장미란`이다.김지현은 “아직 장미란 선배님을 직접 뵐 기회가 없었다”면서도 “TV로만 봐도 장미란 선배님이 얼마나 대단한 선수였는지 알 수 있다. 선배님과 비교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라고 했다. 이어 “제2의 장미란이란 수식어에 부끄럽지 않은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김지현의 목표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과 메달 획득이다.그는 “아직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 도쿄 올림픽까지는 시간이 있으니 그 사이에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김지현은 오전 5시 40분에 일어나 오후 5시 30분까지 팀 훈련을 한다. 그리고 이후 개인 야간훈련도 한다. `한국 역도의 역사`를 만든 장미란도 고교 시절 새벽 별을 보며 훈련했고, 기록이 크게 늘었다. 김지현도 `장미란의 길`을 걷고 있다./연합뉴스

2016-01-27

“이대호, 스프링캠프 2월 합류해도 좋아”

이대호(34·사진)를 향한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구애가 계속되고 있다.오사다하루(76) 소프트뱅크 회장은 “2년 동안 소프트뱅크에서 뛴 이대호라면 스프링캠프 합류가 조금 늦어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구단이 `1월 30일까지 재계약 의사 통보`를 강조했던 것보다 훨씬 유연한 자세다.일본 스포츠닛폰은 26일 “오사다하루 회장이 이대호에게 유예기간을 줄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오 회장은 “스프링캠프 합류일을 정하는 건 전적으로 감독의 권한”이라면서도 “이대호는 2년 동안 소프트뱅크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팀을 위해서는 이대호의 잔류가 최선이고, 캠프 합류일은 조정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의견을 전했다.소프트뱅크는 2월 1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애초 소프트뱅크는 “이대호가 소프트뱅크에서 뛰려면 캠프 시작 전에 계약을 해야 한다”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 회장의 제안으로 조금 더 유연하게 이대호와 협상할 여지가 생겼다.스포츠닛폰은 “국내 선수라면 캠프 시작일에 함께 훈련에 돌입해야 하지만 외국인 선수는 추후에 합류하기도 한다. 메이저리그에서 일본으로 복귀한 구로다 히로키도 지난해 다소 늦게 캠프에 합류했다”고 전하기도 했다.이대호는 현재 무적 신분이다.지난 4일 미국 애리조나로 들어가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과 함께 훈련하는 이대호는 29일 귀국할 계획이다.그전에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마치는 게 이대호가 그리는 이상적인 시나리오다.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잔류를 원한다.스포츠닛폰은 “오 회장은 미국 진출과 잔류 사이에서 고민하던 마쓰다 노부히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잔류를 이끌어냈다”며 “이대호에게도 시간적인 여유를 주며 성의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연합뉴스

2016-01-27

“역시 조코비치! 한순간의 빈틈도 없었죠”

▲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 출전했던 정현이 2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1회전에서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맞붙은 정현(20·삼성증권)이 입국장에 들어서자 주위가 잠시 웅성거렸다.지난해 9월 US오픈에서 메이저 대회 단식 2회전까지 진출한 뒤 귀국했을 때 반응보다 더 뜨거웠다.성적은 1회전에서 탈락한 이번 대회가 더 안 좋았지만 조코비치를 상대하면서 일반 팬들의 관심을 그만큼 더 많이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2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정현은 “투어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면 언젠가는 조코비치를 만날 것으로 생각은 했지만 예상보다 빨리 대결하게 됐다”며 “처음 조코비치와 1회전을 한다고 얘기를 들었을 때 두렵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랜드슬램 대회 메인 코트에서 세계 1위와 해본 것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자평한 정현은 “조코비치는 공이 묵직한 것은 물론 수비 능력이나 정신적인 면에서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US오픈 2회전에서 당시 세계 랭킹 5위였던 스탄 바브링카(스위스)와 상대했던 그는 “바브링카는 조금씩 흔들리는 순간을 느꼈지만 조코비치는 전혀 그런 것이 없어서 어떻게 해보기도 어려웠다”고 털어놨다.정현은 조코비치와 경기에서 가장 아쉬웠던 순간을 묻는 말에 “생각보다 내가 잘했고 상대는 워낙 강했기 때문에 특별히 아쉬웠던 장면은 떠오르지 않는다”고 답했다.“일단 메이저 대회에서 성적을 내려면 5세트를 소화할 체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정현은 “체력이 떨어지니 집중력이 저하되고 그런 상황에서는 경기력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려웠다”고 자책했다.그는 올해 8월에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대해 “일단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며 “아직 젊기 때문에 당장 랭킹에 연연하지 않고 앞으로 남은 대회에 도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현재 세계 랭킹 52위인 정현이 올림픽에 나가려면 올해 6월 초 세계 랭킹에서 56위 안에 들어야 한다. 한 나라에서 단식에 최대 4명만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커트 라인이 다소 내려갈 가능성이 있지만 이 정도 순위를 지키기도 쉬운 일은 아니다.정현을 지도하는 윤용일 코치는 “조코비치와 1회전에 대해 걱정 반, 기대 반이었는데 생각보다 잘 해줬다”며 “이 경기를 계기로 앞으로 투어급 대회에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 코치는 “서브 속도는 많이 올라왔는데 역시 서브 성공 확률과 제구력을 더 키워야 한다”고 지적하며 “지난해 말 기초 군사 훈련에 따른 체력 저하가 있었지만 지금은 80~90% 정도 올라왔다”고 평가했다.정현은 29일 유럽으로 출국해 4주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불가리가 소피아를 시작으로 네덜란드, 프랑스, 아랍에미리트(UAE) 등으로 이어지는 일정이다.정현은 “작년에도 내가 잘하려고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올해도 매 경기 후회 없이 하면 성적은 거기에 따라올 것”이라며 “투어에 뛰는 선수들은 모두 실력이 뛰어난 만큼 매 경기 집중해서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연합뉴스

2016-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