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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변창흠 “김해신공항 총리실 검증 결과 수용해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정부의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인식을 드러내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17일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결과를 존중하며 수용해야 한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특히, 여야 의원들이 신공항에 대한 서면질의를 할 때마다 변 후보자는 “국토부가 후속조치 계획을 검토 중”, “가정을 전제로 답변할 수 없다” 등의 말만 수십번 되풀이했다.그러나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변 후보자가 ‘정권 코드 인사’라는 점에서 김해신공항 백지화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변 후보자는 이날 국민의힘 김희국(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 의원의 ‘김해신공항 재검증 및 가덕도 신공항 입장에 대한 견해’를 묻는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에서 “총리실 검증은 국토부, 부산·울산·경남 지자체 합의에 따라 검증이 진행된 것으로 안다”며 “검증 결과를 존중하며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국토부가 후속 조치 계획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장관으로 취임하게 되면 더 자세히 살펴보겠다”고 말을 아꼈다.‘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추진될 경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의에는 “가덕도 신공항 계획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가정을 전제로 답변을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대구통합신공항 이전은 부지가 최종 확정돼 정상적으로 사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토부는 현재 김해신공항 김증보고서를 면밀히 검토 중이며 관계기관과 협의해 후속조치 계획을 마련할 예정으로 안다”고 덧붙였다.‘김해신공항 계획이 무산되고 가덕도 신공항이 추진되면 국토부가 사용한 20억원 이상의 용역비는 혈세 낭비가 된다’는 김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영남권 5개 시·도 합의로 해외전문기관(ADPi)이 검토해 김해신공항을 선정했다”며 “이에 따라 국토부가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안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국민의힘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의 ‘향후 국토부 검토 하에 김해신공항 재확장의 재추진 여부’, ‘김해신공항 백지화 시 가덕도 외 밀양 등 제3의 지역까지 후보지에 포함되는지’ 등에 대한 질의에도 “국토부가 후속조치 계획을 검토 중”, “가정을 전제로 답변드리기 곤란하다”고만 했다. ‘민주당이 김해신공항 대안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의 추진 필요성’에 대한 민주당 진성준 의원의 질의에 역시 “특정입지를 가정해 답변을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한편, 국민의힘 울산시의원들은 2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철호 울산시장이 최근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공식 지지한 것은 정치적·독단적 결정”이라고 비판했다.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송 시장은 시민 여론 수렴이나 공론화 과정은 물론 시민 대표인 시의회와 공식적인 논의 없이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지지했다”며 “내년 부산시장 재선거를 앞두고 여론을 의식한 민주당의 정치적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송 시장이 가덕도 신공항 지지를 선언하며 내건 전제 조건인 가덕도∼울산∼대구·경북 연결 광역급행철도(GTX) 건설은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데다, 경제성이 낮아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부산∼울산 광역철도망 구축은 가덕도 신공항과 상관없이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꼬집었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20-12-21

안철수·국민의힘,서울시장 야권 단일화 샅바싸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1일 “다음 서울시 집행부는 ‘범야권 연립 지방정부’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제1 야당인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입당 후 통합 경선’을 거절하고 재보선에서 당대 당 경선을 전제로 한 선거연대를 모색하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범야권이 힘을 합친다면 못 할 것이 없다”며 “힘을 합쳐서 새롭고 혁신적인 시정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당선되면) 범야권의 건강한 정치인과 전문 인재들을 널리 등용하겠다”며 “연립 서울시 정부를 통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한다. 앞으로 서울시 보궐선거 승리를 향하는 과정 하나하나가 험난할 것”이라며 “범야권의 모든 분은 ‘또다시 민주당에 서울시를 맡길 것인가, 정녕 문재인 정부 시즌2를 원하는가’라는 이것 하나만 생각하자”라고 강조했다.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현재 국민의힘과 통합과 입당을 해서 단일화를 하는 방법은 서울시민들의 인식에 비춰봐서는 더 좋은, 더 잘한 선택은 아닌 것 같다”고 국민의당 입당 및 합당 가능성을 모두 일축했다.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도 안 대표와의 단일화 방식을 놓고 갑론을박이다.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은 “안 후보도 야당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 미 대선에서 버니 샌더스가 민주당 경선에 함께 했던 것처럼 정식으로 입당해서 참여하면 더 바람직하겠다”며 ‘국민의힘 입당 후 통합 경선’을 주장했다.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도 “야권단일후보로 출마하겠다면 제1야당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공정하게 경선을 치르는 것이 정도”라며 “국민의당에 있다가 국민의힘 후보가 정해진 후 야권후보단일화를 하겠다는 건 국민의힘 지지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이와 달리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선동 전 사무총장은 “103석 국민의힘은 국민의힘대로 미스터트롯 방식의 인물발굴에 나서면 된다. 안철수 후보가 여전히 의미 있는 후보로 남아 있다면 그 때 범야권후보 경선판을 만들면 된다”며 통합경선을 반대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서는 양당이 야권통합을 위한 물밑협상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지면 대선도 진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분열하면 안된다”고 밝혔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20-12-21

우리 국민 절반 이상 “윤석열 사퇴 불필요”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검찰총장의 ‘동반 사퇴’에 대해선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지난 18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더뉴스의 의뢰로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 문제에 대해 물은 결과, ‘윤석열 검찰총장은 사퇴할 필요 없다’라는 응답이 54.8%로 나타났다. 반면, ‘윤석열 검찰총장도 동반사퇴 해야 한다’라는 응답은 38.3%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6.9%였다.지역별로는 대구와 경북에서 윤 검찰총장의 사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와 경북 응답자 가운데 무려 73.3%는 ‘윤석열 검찰총장은 사퇴할 필요 없다’고 응답한 반면, ‘윤석열 검찰총장도 동반사퇴 해야 한다’라는 응답은 26.7%에 그쳤다.반대로 광주와 전라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도 동반사퇴 해야 한다’라는 응답이 56%를 넘은 반면, ‘윤석열 검찰총장은 사퇴할 필요 없다’는 응답은 27.9%에 그쳤다. 이외에도 부산과 울산, 경남, 대전, 세종, 충청, 서울에서는 ‘동반사퇴 해야 한다’라는 응답보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사퇴할 필요 없다’라는 응답이 우세했다.연령대별로도 응답의 분포 차이를 보였다. 60대에서는 70.1%가 ‘윤석열 검찰총장은 사퇴할 필요 없다’라고 응답해 다른 연령대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다. 70세 이상(윤석열 사퇴 불필요 65.9% vs. 동반사퇴 해야 23.0%)과 50대(60.5% vs. 38.1%)에서도 ‘동반사퇴 해야 한다’라는 응답보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사퇴할 필요 없다’라는 응답이 더 많았다. 그러나 40대(49.8% vs. 43.1%)와 30대(45.9% vs. 51.5%)에서는 동반사퇴에 대한 의견 공감도가 팽팽하게 집계됐다.이번 조사는 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6천754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7.4%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80%)·유선(2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0-12-21

김영만 법정구속… 지역 선출직 비리 몸살

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 및 기초·광역 의원들이 법정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특히 지역구 국회의원은 선거법 위반과 패스트트랙 등으로, 일부 기초단체장과 기초·광역 의원은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줄줄이 법정형이 예고돼 있어 향후 재판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난 18일 하루 동안 경북도내 기초단체장 3명이 잇따라 법정에 나오는 기현상이 빚어져 이목이 집중됐다.우선 관급공사 청탁 대가로 업자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영만 군위군수가 법정구속돼 단체장직을 보전하기 어렵게 됐다. 대구지방법원은 이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뇌물 등)로 기소된 김 군수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벌금 2억원, 추징금 2억원을 명령했다.엄태항 봉화군수은 이날 관급 공사 이권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정에 출두했으나 영장이 기각됐다. 하지만 검찰은 구속영장 재신청 등 기소 유지를 자신하고 있어 법망을 피해나가긴 어려울 것으로 법조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반면, 전찬걸 울진군수는 이날 벌금 80만원이 선고됐다. 단체장직을 유지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정치적 입지에 큰 내상을 입었다. 앞서 지난 17일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홍 의원의 벌금형 선고는 선거법 위반과 관련된 지역 현역 의원들에게는 일종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반응마저 나오고 있다. 지난 15∼16일에는 대구지역 기초의회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부정으로 기초의원들이 줄줄이 재판에 넘겨졌다.또한 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 당선자와 기초·광역의원들에 대해 선거법 위반 재판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진다.국민의힘 김병욱(경북 포항남·울릉) 의원은 선거법위반 및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기소돼 현재 재판이 진행중이다. 여기에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있었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관련 지역 국회의원 4명도 재판을 받고 있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현행 공직선거법에서는 100만원 이상의 형을 받으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또 패스트트랙과 관련해서는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하고 5년 동안 피선거권을 박탈당한다. 집행유예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10년 동안 피선거권이 없어진다.법원의 최종 판단에 따라, 대구와 경북에서는 최대 10명의 당선자가 21대 국회 임기 내에 의원직을 박탈당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선거법 위반과 패스트트랙 관련 국회의원들의 선고가 잇따라 예고돼 있어 지역 정가의 분위기는 어수선하다”며 “패스트트랙의 경우 정치적인 상황에 따른 여러가지 변수가 있으나 선거법 위반 등은 정치력을 발휘할 수 없어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0-12-20

국민의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촉구

국민의힘은 20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부는 백신도 없고 믿음도 없다”라며 “정부는 비겁하게도 며칠 전부터 변죽만 울리고 있다. 국민 여론이 3단계를 요구할 정도로 끓어오를 때까지 군불만 때나”라고 3단계 격상을 촉구했다.배 대변인은 “마트와 미용실에 사람이 넘쳐 난다. 3단계를 우려하며 미리 준비하러 나온 국민들”이라며 “코로나19 예방에 핵심이 거리두기인데, 정부의 어정쩡함에 오히려 더 확산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경제와 방역 사이에 오락가락했다. 한 쪽으로 갈 때마다 기존의 효과는 사라졌다”면서 “국민은 성실히 방역수칙을 따랐고, 의료진들은 헌신적으로 봉사했다. 지금의 재앙적 상황의 책임은 모두 정부에 있다”라고 지적했다.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북에 ‘대통령이 결단하고 해결하라’라는 글을 통해 “3단계 격상 때 경제에 미칠 피해를 걱정하는 마음은 충분히 알겠지만 그러나 무엇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 아닌가”라며 “더 이상 인명피해가 커지기 전에 대통령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유 전 의원은 “대통령은 그 누구에게도 책임을 전가할 수 없다. 그 누구도 대통령의 결정을 대신해 줄 수는 없다. 결정은 대통령의 몫이다”라는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의 이임사를 언급한 뒤 “대통령은 그런 자리다. 문 대통령은 3단계 격상과 백신 확보에 직을 걸고 나서서 해결하라. K방역 같은 소리는 이제 그만 하시라”고 비판했다.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도 페이스북에 ‘병상 절벽, 백신 절벽을 초래한 무능한 참모들을 읍착마속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문제는 대통령 주변의 실세참모들을 왜 아직도 곁에 두시나? 이참에 걷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인도, 인도네시아, 페루, 브라질 관료들까지도 백신을 준비하고 있을 때 코로나 상황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데 골몰한 무능한 자들이 대통령 주변에 즐비하다”고 꼬집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0-12-20

금주 인사청문회 정국…송곳 검증 벼르는 野

국회는 22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23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24일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공수처법 개정안 등 거대 여당의 입법을 막지 못한 국민의힘은 현 정권의 상징적인 인물들이 등장하는 이번 청문회에서 제1야당의 지위를 되찾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이목이 가장 쏠리는 곳은 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다.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을 총괄한 변 후보자는 과거 막말 논란, 지인 채용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자질 논란에 휩싸인 상황이다.그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재임 시절 공공임대주택과 관련, “못 사는 사람들이 밥을 집에서 해 먹지 미쳤다고 사 먹느냐”고 말한 사실이 드러나 고개를 숙였으나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 2016년 5월 발생한 구의역 스크린 사고를 두고 피해자 과실로 사고가 일어났다는 취지의 발언도 공개돼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사고 한달 후인 6월 30일 개최된 건설안전사업본부 부장 회의에서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걔(구의역 김군)가 조금만 신경 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는데 이마큼 된 거 잖아요”라며 “이게 시정 전체를 다 흔드는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나아가 80년대 운동권 출신인 허인회 전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의 사업 확장을 도왔거나 SH 고위직에 학교 동문이나 지인 등을 채용했다는 의혹과 함께 태양권 업체를 밀어주기 위해 비밀협약을 맺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6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를 구매할 당시 시쳇말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저급한 인간관이고 박약한 인권 의식”이라며 지명철회를 요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지금까지 나온 의혹만으로 당에서 변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반대할 가능성은 없다”며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박형남기자

2020-12-20

안철수 “文 정권 폭주 막는 견인차 역할 하겠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022년 대선을 포기하고,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차기 대선은 커녕 정치적 입지도 불안한 상황을 고려, ‘대선 불출마’라는 배수진까지 친 것이다. 또 야권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하면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는 판단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선거 패배로 정권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만은 제 몸을 던져서라도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서울의 시민후보, 야권 단일후보로 당당히 나서서 정권의 폭주를 멈추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안 대표는 “제가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한 배경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며 “반드시 저는 선거에서 이기고 좋은 시정을 통해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하지 못하면 다음 대선은 하나 마나 할 것이며 그렇게 된다면 대한민국은 돌이킬 수 없을 것’이라는 많은 원로분들의 충정 어린 말씀이 있었다”며 “무너져 내리는 대한민국을 피 토하는 심정으로 지켜보면서 지금은 대선을 고민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결자해지(結者解之), 묶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는 말씀에 참으로 송구스러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2011년 지지율이 50%가 넘는 상황에서 서울시장 야권 후보를 박원순 당시 변호사에게 양보한 바 있다.안 대표는 아울러 “정권교체는 절체절명의 시대적 과제다. 내년 4월 보궐선거 승리는 정권교체를 위한 7부 능선을 넘는 것”이라며 “제가 앞장서서 그 7부 능선까지 다리를 놓겠다. 반드시 이겨 정권교체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안 대표는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이 아닌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기로 마음을 바꾼 결정적 이유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등이 여당 강행처리로 통과된 이번 정기국회의 모습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가 완전히 무너지고, 절차가 무시되는 상황들을 접했다”며 “무엇보다 (코로나19) 백신 구매와 관련해 국민들께 솔직하지 못한 부분에 분노했다”고 설명했다.안 대표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 “전임 시장과 파렴치한 범죄를 심판하는 선거”라며 “더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멈춰있는 서울을 다시 세계 속에서 앞서 나가는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우선 과제는 코로나19 확산세를 멈추고,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대선 주자로 분류됐던 안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야권 선거판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안 대표는 “열린 마음으로 이길 수 있는 최선의 가능성을 찾고자 한다”며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안 대표가 야권 단일 후보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까지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여당 후보와 일 대 일 구도를 형성하기 위해 야권이 뭉치자는 뜻이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20-12-20

김종인의 박근혜·이명박 대국민 사과 관련 대구시민 44.1% “잘했다” 39.2% “잘못했다”

지난 15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두고 국민의힘 지지기반인 대구시민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홍석준(대구 달서갑) 의원실 의뢰로 지난 16∼17일 대구시민 성인 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잘한 발언’이라는 응답은 44.1%, ‘잘못한 발언’이라는 응답은 39.2%를 기록했다.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격차는 4.9%로, 오차 범위(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1%) 안이다. 보수 정당의 지지 기반인 대구에서도 김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를 놓고 지역민심이 충돌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잘모르겠다’는 응답은 16.7%였다.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중구(36.3%)·동구(46.6%)·남구(43.2%) 지역에서는 ‘잘못한 발언’이라는 응답이 높았던 반면, 서구(47.7%)·북구(47.8%)·수성구(45.6%)·달서(40.5%)·달성(52.8%) 지역에서는 ‘잘한 발언’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문재인 정부가 가장 잘못한 정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구시민 10명 중 3명은 부동산 정책(28.2%)이라고 답변했다.이어 검찰과 법무부 갈등 해결 부족 21.8%, 공수처법 독단처리 18%, 경제문제 해결 부족 11%, 코로나19 백신 미확보 8.2%, 과도한 복지 6% 순이었다. 잘 모름은 6.8%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20-12-20

尹은 “GO”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직 2개월의 징계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과 처분취소 소송을 17일 제기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3면윤 총장 측 이완규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오늘 중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장을 접수(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과시간 중 접수는 어려워 일과시간 이후에 전자소송으로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총장 측은 집행정지 신청과 처분 취소 소송을 함께 낼 계획이다.윤 총장 측은 전날 새벽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정직 2개월의 정직 처분을 의결하자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고 곧바로 소송 준비에 들어갔다. 일과시간 이후 전자소송을 내겠다는 것은 신속히 총장직에 복귀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윤 총장 측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직무배제 처분을 받은 다음날인 지난달 25일에도 밤에 전자소송으로 직무배제 집행정지를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직무 정지 일주일 만에 총장직에 복귀한 바 있다.윤 총장 측은 정직처분 집행정지 신청서에 정직 처분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해 긴급한 구제가 필요하다는 뜻을 강조할 계획이다.이 변호사는 “보통 공무원의 경우 징계 처분이 취소돼서 이기면 급여를 지급해서 손해를 회복할 수 있겠지만 검찰총장의 직무정지는 두달 월급을 보전한다고 회복할 수 있는 손해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이날 공개된 윤 총장의 징계위 심결 요지에 대해 “증거도 없이 추측으로 혐의를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호기자

2020-12-17

홍석준, 공직선거법 위반 ‘벌금 700만원’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국민의힘 홍석준(대구 달서갑) 의원에게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700만원이 선고됐다.17일 대구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김정일)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석준 의원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또 홍 의원과 함께 기소된 자원봉사자들에게는 벌금 80만∼400만원이 각각 선고됐다. 이번 선고는 1심이기는 하지만, 21대 국회에서 당선된 국회의원 가운데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이날 재판부는 “피고인은 다른 피고인과 공모해 공직선거법상 허용되지 않는 직접 전화 선거운동을 하고 자원봉사자인 여성부장에게 322만원을 교부하는 등 당내 경선 운동 위반 범행이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불특정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또 “피고인 행위는 선거 공정성에 위반된 행위로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 “하지만 당내 경선 위반 범행에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형사처벌을 받은 적이 없는 점, 대구시 경제국장을 역임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점을 참작한다”고 덧붙였다.이날 선고 후 홍 의원은 “지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재판부 입장은 존중하지만, 여러 가지 판단할 사안이 많아 변호사와 상의해서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공직선거법으로 기소돼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이에 앞서 대구검찰은 홍 의원에게 징역 1년 6월을 구형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0-12-17

文에 “NO”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3주 연속 30%대에 머물고 부정평가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4∼16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천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0.9%p 오른 59.1%로,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모름·무응답은 2.4%p 감소한 2.7%였다. 긍·부정평가간 차이는 20.9%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5%p) 밖이다.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1.5%p 오른 38.2%로 나타났다. 11월 4주 43.8%에서 12월 2주 36.7%로 2주 사이 7%p 넘게 빠지는 급락세에서는 벗어나 소폭 반등했지만, 3주 연속 30%대에 머물렀다.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6.2%p), 서울(6.1%p)에서, 이념성향 및 지지정당 별로는 열린민주당 지지층(7.4%p), 민주당 지지층(3.9%p), 진보층(4.7%p), 중도층(3.9%p)에서 상승했다.리얼미터는 이번 조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증과 그에 따른 K방역 성과 논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등 강행 처리,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전임 대통령 관련 사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특히 문 대통령이 정국 현안에 대해 직접 진화에 나서면서 언론 노출 빈도와 메시지 강도가 높았다고 덧붙였다.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1.2%, 더불어민주당이 29.9%로 전주보다 각각 0.4%p. 0.9%p 나란히 하락했다. 양당간 격차는 1.3%p로 오차범위 이내다.국민의힘은 TK(4.6%p↑), 인천·경기(3.8%p↑), 60대(4.6%p↑) 등에서 상승한 반면 PK(8.9%p↓), 서울(4.5%p↓), 진보층(3.5%p↓)에서는 하락했다. 민주당의 경우 PK(3.3%p↑), 20대(3.2%p↑), 진보층(2.5%p↑)에서 올랐고 광주·전라(13.8%p↓), 40대(4.5%p↓) 등에서는 내렸다.이외에는 국민의당 7.8%, 열린민주당 7.0%, 정의당 3.4% 등의 순이었다.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0-12-17

지방의회 청렴도 여전히 ‘낮음’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지방의회의 독립성은 강화됐지만, 지방의회의 청렴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7일 지방의회(광역 17개, 기초 48개)와 지방체육회를 포함한 체육 분야의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올해는 그간 한 번도 측정하지 않았던 인구 20만 명 미만의 소규모 기초의회를 포함했다. 또 체육 관련 중앙 조직을 대상으로 하던 청렴도 측정을 체육계 현장에 영향력이 큰 지방체육회까지 확대해 체육 분야의 청렴수준을 새롭게 측정했다. 지방의회 종합청렴도는 △지방의회 및 지방자치단체, 산하기관의 의회업무 담당자 △경제·사회단체 및 전문가 △지역주민이 평가한 의정활동 및 의회운영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와 반부패 노력도, 부패사건 발생현황 등자료를 통합해 산출한다.권익위에 따르면, 올해 지방의회 청렴도는 6.73점으로 지난 해(6.23점)보다 개선됐다. 하지만 여전히 공공기관 청렴도(8.27점)보다는 1.54점 낮은 것으로 나타나 적극적인 반부패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처음으로 측정한 지방체육회 등 체육 분야 청렴도는 7.09점으로 조사됐다.구체적으로 지방의회 종합청렴도는 10점 만점에 6.73점으로 전년(6.23점) 대비 0.50점 상승했다. 의정활동의 공정성·투명성 등에 대해 측정하는 의정활동이 6.74점(+0.46점), 의회 예산 집행·편성의 적절성과 부패예방 노력 등에 대해 측정하는 의회운영이 6.76점(+0.53점)으로, 모두 전년에 비해 상승했다.광역의회가 6.90점(+0.52점), 기초의회는 6.68점(+0.55점)으로 모두 전년보다 상승했으며, 광역의회가 기초의회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부패사건이 발생해 감점된 지방의회는 3개 기관(4건)으로, 전년(4개 기관 4건)보다 기관 수는 감소하고 사건 수는 동일하다. 부패유형별로는 공금유용·횡령이 3건, 직권남용이 1건으로 나타났다.지방체육회 등 체육 분야 청렴수준은 10점 만점에 7.09점으로 부패실태(7.54점)보다 반부패 시스템(6.54점)이 낮게 평가됐다.지방체육회 외부 이해관계자가 평가하는 외부 부패실태는 8.18점으로 소속 직원이 평가하는 내부 부패실태 6.70점보다 높게 나타났고, 외부 업무경험자 중 선수·지도자의 평가가 가장 낮았다.외부업무 경험자들의 금품·향응·편의 경험률은 1.4%로 조사대상 중 선수·지도자만 부패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내부 직원들의 인사업무 관련 금품·향응·편의 경험률은 12.9%, 예산의 위법·부당 집행 경험률은 7.1%, 부당한 업무지시 경험률은 6.7%로 나타났다.임윤주 부패방지국장은 “그동안 측정하지 않았던 인구 규모가 작은 지방의회와 지방체육회 등 체육 분야에 대한 청렴도 측정은 청렴도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유인하고, 나아가 지방부패를 근절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0-12-17

윤석열, 예고대로 반격…문 대통령과 정면충돌?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의 갈등이 윤 총장에 대한 2개월 정직 징계와 추 장관의 사의 표명으로 일단락됐지만,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여태까지 이어져 온 ‘추미애 대 윤석열’ 구도는 문 대통령의 재가를 기점으로 ‘문재인 대 윤석열’ 구도로 바뀌었다. 특히, 윤 총장이 징계 집행정지 신청과 함께 행정소송에 나서면서 표면적 상대는 추 장관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문 대통령과 맞서는 모양새가 됐다. 이 또한 헌정 사상 최초의 일이다. 정치적 파장 역시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17일, 정직 2개월 중징계를 받은 윤 총장 측 이완규 변호사는 “서울행정법원에 징계 처분 취소소송과 징계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징계위 의결이 발표된 후에도 윤 총장은 “불법 부당한 조치”라며 “헌법과 법률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잘못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법정 다툼을 예고한 바 있다. 이는 총장직에 신속히 복귀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나아가 추 장관과의 동반사퇴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점도 일정부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전날 추 장관은 문 대통령과 만나 사의를 표명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추 장관의 거취 결단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 숙고해 수용 여부를 판단하겠다”며 사실상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무부 장관 교체를 지렛대로 삼아 징계가 확정된 윤 총장의 자진 사퇴를 끌어내, 정국을 수습하겠다는 계획이다.이와 관련,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윤 총장 징계로) 새로운 페이지가 넘어가는 건데, 이 페이지 속에는 불가피하게 문 대통령과 윤 총장이 각을 세우게 되는 그런 페이지가 될 것 같다”며 “윤 총장이 스스로 거취를 정할 것 같지 않은데 대통령과 한판 하겠다는 그런 메시지를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인이 사임해야 하는데 버티기를 하니까 이제 한판 해보자는 건데 참으로 안타깝다”며 “이건 국민과 대통령에 대한 전쟁을 선언하는 것이라고 보는데, 참 어리석은 판단”이라고 덧붙였다.민주당 홍익표 의원도 “본인이 사랑하는 검찰 조직을 위해서 결단할 때는 결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추미애-윤석열 동반사퇴론’과 함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으로 검찰개혁을 완성하겠다는 의도다.그러나 윤 총장이 소송전에 나섬에 따라 징계 집행자인 문 대통령과 윤 총장의 정면충돌 국면은 불가피할 전망이다.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총장에 대한 징계는 아주 억지로 만들어 낸 징계가 아닌가 생각한다. 징계위를 소집했으니 어떻게든 징계 흔적을 남겨야겠다고 하는 강박감 속에 할 수 없이 내린 징계”라며 “대통령과 현직 검찰총장이 법정에서 서로 맞서는 모습이 국가적으로 창피하다”고 비판했다.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추 장관의 거취문제가 일단락 되자, 정권의 핵심인사들이 차례로 나서 윤 총장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가하며 자진 사퇴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은 이번 사태를 ‘추미애 논개 작전’으로 마무리를 하려고 기획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한편, 문 대통령은 추 장관의 사의를 받아들이고 조만간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후임 장관에는 공수처 출범 및 검·경 수사권 조정 시행에 따른 검찰개혁 후속 작업을 이끌만한 인물이 발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판사 출신인 이용구 차관,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소병철·박범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이 외에도 차기 검찰총장 후보에 오른 바 있는 봉욱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 문 대통령과 함께 검찰개혁 관련 책을 펴낸 인하대 김인회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20-12-17

“통상조약 체결·협상 진행 국회 상임위 보고 의무화를”

앞으로는 정부가 통상조약 체결이나 협상 진행에 대해 국회 관련 상임위에 보고하는 것이 의무화될 전망이다.국민의힘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의원은 FTA 등 통상조약의 체결이나 협상의 진행 등과 관련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원회에 주요 내용을 보고하도록 하는 ‘통상조약의 체결절차 및 이행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7일 밝혔다.현행법은 통상조약과 관련한 정부의 보고 의무 대상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및 통상 관련 특별위원회만을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1월 국내 농업에 막대한 영향과 피해를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이 체결되었음에도, 국회 농해수위는 정부로부터 어떤 사전 보고도 받지 못해 국회의 기능이 무력화됐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더 큰 문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WTO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또 다른 초대형 FTA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의 참여 가능성이 커지는 등 농업 통상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도 불구하고, 향후 통상조약에서의 농해수위 패싱이 지속적으로 반복될 것이라는 점이다.이만희 의원은 “특히 농업·농촌과 관련하여 통상조약의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사전교감이나 소통을 통해 발 빠르게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0-12-17

秋 ‘윤석열 죽이기’ 임무 마쳤나… 대통령에 ‘사의’

윤석열 검찰총장이 2개월 정직 처분을 받았다. 윤 총장의 징계를 주도했던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2개월 정직’ 징계안을 재가했다.이번 조치는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이날 새벽 윤 총장에 대한 징계안을 의결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오후 청와대를 방문해 문 대통령에게 징계안을 제청한 데 따른 조치다. 관련기사 3면문 대통령의 재가와 함께 징계 효력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윤 총장은 2개월간 직무가 정지된다.또 문 대통령은 추 장관의 사의 표명과 관련 “추 장관의 추진력과 결단이 아니었다면 공수처와 수사권 개혁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거취 결단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해 추 장관의 사의를 사실상 수용했다. 이로써 추 장관과 윤 총장간의 갈등은 일단락됐다.하지만, 윤 총장이 정직 2개월 처분에 대해, 불법·부당한 조치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혀 징계 처분의 집행정지 신청·처분 취소 소송 등 소송전이 불가피해졌다.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는 지난 15일 오전 10시 34분부터 16일 오전 4시까지 17시간 30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거친 끝에 정직 2개월 처분을 의결했다. 정한중 징계위원장 직무대리는 “증거에 입각해서 6가지 혐의 중 4가지를 인정하고 양정을 정했다”고 밝혔다.윤 총장은 징계 결정에 대해 위법·불공정한 징계위가 내린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집행정지 신청과 함께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윤 총장은 “임기제 검찰총장을 내쫓기 위해 위법한 절차와 실체 없는 사유를 내세운 불법 부당한 조치”라며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독립성과 법치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헌법과 법률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잘못을 바로잡을 것”이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포함한 입장문을 발표했다.법무부가 인정한 윤 총장의 혐의는 △재판부 사찰 의혹 문건 작성 및 배포 △채널A 사건 관련 감찰 방해 △채널A 사건 관련 수사 방해 △정치적 중립 훼손 등 총 4가지다.또 △언론사 사주와의 부적절한 만남 △총장 대면조사 과정에서 감찰 방해 등 2가지에 대해서는 불문(不問) 결정을 내렸다.징계 사유는 인정되나 징계처분을 하지 않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할 때 불문이라는 처분을 내린다. 반면 △채널A 사건 감찰 관련 정보 유출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감찰·수사 방해 혐의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징계 수위 결정을 놓고도 내부적으로 상당한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직무대리는 “해임부터 정직 6개월, 정직 4개월 등 양정 일치가 안돼 토론을 계속 했다”며 “(의결정족수인) 과반수가 될 때까지 계속 토론하다가 과반수가 되는 순간 피청구인(윤 총장)에게 유리한 양정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들께서 만족하지 못하더라도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질책은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20-12-16

文 대통령 보여주려 수억원 쓴 LH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한 화성시 동탄2신도시 행복주택(A4-1블록) 행사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총 4억5천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임대주택은 부실시공으로 인한 주민들의 하자 피해 호소가 잇따른 곳인데도 대통령을 위한 ‘보여주기식’ 이벤트에 불과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16일 LH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임대주택 방문을 앞두고 주택 인테리어·보수 비용 및 행사 진행 예산 등에 4억5천만원을 지출했다.이날 소개된 주택 두 채를 대통령에게 보여주기 위해 커튼이나 소품 등 가구 구입용 예산 650만원 등 4천290만원의 보수비용을 사용했고, 행사 진행 예산에는 4억1천만원을 섰다는 것이다. 이날 소개된 주택은 보증금 6천만원에 월 임대료 19∼23만원 수준이다.행사를 위해 서민 보증금의 70% 수준을 인테리어 비용에 사용한 셈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와 함께 행복주택을 방문했고, 13평자리 주택을 둘러보면서 “신혼부부에 아이 한 명은 표준이고 어린 아이 같은 경우는 두명도 가능하겠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청와대는 “(같은 내용의) 변 사장의 설명을 확인하며 질문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적잖은 논란이 일었다.이에 대해 김 의원은 “문 대통령이 방문한 임대주택이 실제로는 주민들이 부실시공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곳”이라며 “LH가 문 대통령의 하루 이벤트를 위해 예산을 들여 실제와는 다른 모습을 연출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해당 주택에 거주 중인 입주민들이 한 달에 한 번꼴로 벽면 곰팡이와 누수 등 부실시공 문제로 민원을 제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같은 지적에 대해 LH는 김 의원이 언급한 비용은 발주 기준으로실제 정산 시 비용은 줄어든다고 해명했다. LH는 “이번 대통령 행사 관련 비용이 해당 주택만을 대상으로 한 예산이 아니다”며 “공공임대주택 인식 제고 등 공공임대 홍보와 관련된 예산을 합한 비용”이라고 설명했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20-12-16

내년부터 모든 지자체에 아동학대전담공무원 배치

청와대는 16일 “내년까지 모든 지자체에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아동학대 신고 관련 법 강화’를 요청하는 국민청원에 대한 후속조치다.양성일 보건복지부 차관은 “아동학대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는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고, 피해아동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앞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16개월 아동이 학대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여러 차례의 신고에도 불구하고 아동이 보호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피해아동을 즉시 분리해 보호할 수 있는 법을 마련해 달라”고 청원글이 게시됐다. 해당 청원에는 20만8천여 명의 국민들이 동의했다.이에 대해, 양 차관은 “학대에 대해 보다 책임 있게 대응하기 위해 지난 10월부터 모든 시·군·구에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을 배치하고 있다”며 “올해까지 118개 시·군·구에 290명을 배치하고, 내년까지 모든 지자체에서 총 664명의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을 배치하겠다”고 말했다.아동학대전담공무원은 경찰, 학교 등 지역사회 유관 기관들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아동학대 조사 업무를 담당한다. 그간 조사를 담당해 온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심층 사례관리 전문기관으로서 피해아동을 보다 세심하게 돌보게 된다는 것이 양 차관의 설명이다.이와 함께, 학대가 의심되는 경우 아동을 선제적으로 분리해 보호할 수 있도록 ‘즉각 분리제도’를 도입한다.양 차관은 “두 번 이상 신고되는 등 학대가 강하게 의심될 경우,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아동을 즉시 분리하여 ‘학대피해아동쉼터’ 등에 보호할 수 있다”며 “이 제도는 개정 아동복지법이 공포된 날로부터 3개월 후인 3월 하순에 시행될 예정이지만, 그전이라도 재신고 된 경우 피해아동을 적극적으로 분리 보호하도록 개정한 지침이 12월 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분리된 아동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보호시설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0-12-16

“변창흠, SH 사장 시절 친여 태양광 업체에 특혜”

국민의힘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이 변창흠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의 태양광업체 판로개척 의혹을 제기했다. 변 후보자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으로 재임하면서 특정 업체의 물량을 몰아주기 위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했다는 것이다.16일 서울주택도시공사가 김상훈 의원에게 제출한 ‘2015∼2018년간 SH임대주택 태양광 시설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5년 464가구에 불과했던 SH임대주택의 베란다형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 규모는 △2016년 3천209가구(보조금 3억4천여만원) △2017년 7천448가구(보조금 8억4천여만원) △2018년 2만2천927가구(보조금 32억원)로 급격히 증가했다.이에 대해, 김 의원은 지난 2016년 변창흠 후보자의 ‘미니태양광 3천기 보급’ 추진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당시 변 사장은 ‘전기요금 폭탄 우려’를 구실로 ‘2016년 3천가구, 2018년까지 2만가구의 SH임대아파트 태양광 보급’을 목표로 했고 사실상 그대로 실현됐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김 의원은 “그 과정에서 소위 ‘태양광 친여 3대 업체’의 수혜가 급증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A, B, C업체는 지난 2015년까지 SH임대주택의 태양광 설비 실적이 한 가구도 없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1천323가구(전체 대비 42%)를 수주했고, 2017년에는 전체의 48%인 3천530가구를 수주했다. 이어 2018년에는 6천408가구로 늘었다.김 의원은 아울러 “이들 3개 업체가 SH로부터 받은 보조금도 2016년 2억3천600만원, 2017년 3억4천600만원, 2018년 10억4천500만원으로 증가했다”면서 “3개 태양광 협동조합에 대한 특혜 의혹은 수년간 국정감사에서 제기됐고 지난 2019년 감사원 감사까지 이어졌으며 일부 문제 소지 또한 확인됐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공교롭게도 변 후보자가 SH사장으로 재임하면서 내놓았던 임대주택들이 특정 업체를 키워주는 용도로 활용된 셈”이라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0-12-16

윤석열 징계에 여 “결정을 존중” 야 “폭주에 광기”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16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정직 2개월 처분을 내리자 여야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야권은 문재인 정권이 권력비위 수사를 무산시키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특히, 야당은 “상식적이지 않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정점에 있다”고 날을 세웠다. 여권인 더불어민주당은 “징계위 결정을 존중한다”며 “검찰개혁 명분이 다시금 확인됐다”고 밝혔다.국민의힘 지도부 인사들은 이날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윤 총장에 대한 징계 결정을 비판했다.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과연 이것이 정상적인 국가 운영의 상식에 맞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자기가 마음에 들지 않고 못마땅하게 생각한다면, 임면권자로서 (직접 윤 총장에게) ‘총장 자리에서 물러나 줬으면 좋겠다’고 처리했으면 지금처럼 구차한 방법을 동원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사항”이라며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수사하라’는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성실하게 수행한 것이 결국 오늘날 (윤 총장이) 어려움을 겪는 단초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검찰 견제를 위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필요하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공수처가 무소불위로 나올 적엔 어떤 방법으로 견제하고 통제할 것인가”라며 “인사를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하는 공수처장이, 과연 정치적 중립을 지킬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는 “검찰총장 징계는 공권력이란 칼을 빌린 조직폭력배들의 사적 보복과 다를 바가 전혀 없다”며 “헌정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징계로 문재인 정권이 폭주에 광기를 더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문 대통령님 본인은 전혀 관여하지 않고 적법절차를 지키는 것처럼 참고 계시느라 수고가 많으셨다”고 비꼬며 “모든 국민은 이 사태의 가장 정점에 문 대통령이 있다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정직 징계 등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야권 대선주자들도 ‘문재인 책임론’을 제기하며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총장 정직 처분은 한 편의 막장 드라마”라며 “막장 드라마의 주연은 문 대통령이고, 나머지는 모두 엑스트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은 이 사태에 대해 정치적, 법적으로 모든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무소속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도 “야당은 가마니 전략으로 나가고 있는데 문 정권 패악에 윤석열 검찰 총장만 나홀로 분전하는구나”며 “이 건은 윤 총장 징계보다 추미애 장관 해임이 더 정답인 듯한데 성난 민심과 검심(檢心)이 이를 용인할까. 윤 총장, ‘파이팅’. 끝장을 보라”고 전했다.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초유의 검찰총장 징계는 이 정권의 제 발등 찍기가 될 것”이라며 대통령과 이 정권은 잠시 살고 영원히 죽는 길로 들어섰다”고 경고했다.반면, 민주당은 검찰개혁의 명분과 당위성을 찾았다고 주장했다.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징계위의 판단을 존중한다. 현직 총장이 중징계를 받은 것은 검찰 내부과제가 그만큼 크다는 것”이라며 “검찰개혁을 왜 해야 하는지 더 분명해졌다. 우리는 검찰개혁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검찰 개혁을 둘러싼 지금의 논란과 갈등은 정치검찰, 권력검찰을 국민의 검찰로 정상화하기 위한 진통”이라며 “검찰의 과도한 권한을 정상화하는 제도 개혁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20-12-16

丁총리 “코로나 백신 내년 1분기 제때 도입”

야당이 코로나19백신이 제대로 확보되지 못하고 있는 정부여당에 대해 비판공세를 퍼붓는 가운데 정부는 백신도입이 내년 1분기에 제때 도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정세균 국무총리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1차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에서 백신 도입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일축하면서, 범부처 회의체를 구성해 매주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정 총리는 이날 “선구매한 백신이 내년 1분기부터 제때 도입돼 차질없이 접종될 수 있도록 범부처 차원에서 면밀히 계획을 세워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정 총리는 또 “확진자가 급증하고 영국과 미국이 접종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신속한 접종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함께, 우리의 백신 도입 계획에 차질이 발생하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분도 있다”면서 “중대본부장인 국무총리로서 국민 여러분이 걱정하지 않도록 백신 확보에서부터 접종에 이르기까지 모든 상황을 지금부터 세밀히, 꼼꼼히 챙겨나가겠다”고 약속했다.정 총리는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심각해 접종을 서둘러 시작한 국가들도 있지만, 우리나라도 목표로 한 백신 접종 시기가 늦어지지 않도록 확보한 물량은 최대한 앞당겨 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호기자

2020-12-15

文 “공수처 등 제도화 완성”… ‘尹 징계위’에 신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시행을 계기로 권력기관 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문재인 정부의 ‘1호 공약’이었던 공수처법을 비롯해 경찰법, 국가정보원법 개정까지 마무리된 만큼 “권력기관 개혁의 제도화가 드디어 완성됐다”고 자평했다.공수처가 일찍 출범했다면 국정농단은 없었을지 모른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소환’했다.여기에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의 발언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징계위원회와 시점 상 맞물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윤 총장의 징계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쏠린 시점에서 검찰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지지층의 결집을 시도했다는 분석이다.문 대통령은 “모든 권력기관이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의해 작동되고 오로지 국민을 섬기는 기관으로 거듭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특히 공수처 논의의 물꼬 역할을 한 전두환·노태우 정권의 비자금 사건부터 김대중 정부의 사법개혁 추진위, 노무현 정부의 공수처 입법 추진 등을 차례로 열거하며 공수처 출범의 역사성을 강조하기도 했다.이런 언급은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의 극한갈등과 맞물려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윤 총장 징계위의 절차적 공정성 보장만을 강조하며 징계와 관련한 언급을 일절삼가고 있으나, 검찰이 징계 움직임에 조직적으로 반발해 온 양상을 고려하면 결국은 추 장관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0-12-15

‘자치경찰제’ 권한·책임 놓고 지자체들 ‘불만’

75년 만에 도입되는 자치경찰제가 내년 1월 1일부터 6월까지 시범운영에 들어가, 7월부터 본격 시행된다.정부는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 국가정보원 등 이른바 ‘권력기관 개혁 3법’과 관련한 공포안을 국무회의에 상정·의결됐다. 정부는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공수처법 개정안, 국정원법 개정안, 경찰법 개정안 등 법률안 8건, 대통령령안 18건, 일반안건 5건, 보고안 1건 등을 심의·의결했다.이 가운데 경찰청법 개정안은 자치경찰제 도입, 국가수사본부 신설을 골자로 한다. 또한 경찰 사무를 국가경찰과 자치경찰로 구분한다. 경찰법의 명칭도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로 바뀐다.자치경찰 사무는 각 시·도마다 구성되는 시·도자치경찰위원회가 담당하게 되고, 자치경찰은 주민 생활안전, 교통활동, 교통 및 안전 관리 등을 맡는다. 경찰에 이관되는 수사 기능을 전담할 국가수사본부가 신설된다. 본부장은 치안정감(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지방경찰청장, 경찰대학장급)이 맡는다.하지만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자치경찰에 시범 운영의 도입을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8월 자치경찰제 시범운영 도입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었다. 세종시도 “기존 도입안과 다르다”면서 “자치단체장이 책임과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불만을 표출했다.실제로 이번에 국무회의를 통과한 경찰법 개정안은 현 경찰 인력을 쪼개 국가경찰 사무와 자치경찰 사무를 맡기는 일원화 모델이다. 한 조직에서 국가 사무와 자치 사무 인력만 나눠지는 셈이다. 하지만 자치경찰제는 경찰청장이 전국 경찰을 지휘하는 국가경찰제와 달리, 지방자치단체가 해당 지역 경찰의 설치와 유지 및 운영에 관한 권한과 책임을 갖는 제도라는 것이 지자체의 주장이다.이와 관련, 지방분권운동은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시·도 자치경찰위원회는 7명으로 구성되고 모두 시·도지사가 임명하지만, 형식적인 임명권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시·도지사가 자치경찰 사무의 집행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지만, 시·도지사가 실질적으로 임명하는 위원은 1명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이들은 또 “원 1명을 추천하는 국가경찰위원회, 1명을 추천하는 교육감, 2명을 추천하는 시·도자치경찰위원회 위원추천위원회도 자치경찰사무의 집행에 대해 주민에게 책임을 지는 기관이 아니다”면서 “ 시·도 자치경찰위원회는 비록 시·도지사에게 소속된다고 하지만, 자치경찰사무의 집행에 대해 주민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주민의 통제를 받는 기관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시행예정인 우리나라 자치경찰은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고 자치인사권, 자치조직권을 침해해 지방자치를 보장하는 헌법에 배치될 수 있으며 자치경찰이라기보다 오히려 지방경찰사무를 국가가 수행하는 ‘타치경찰’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내부적인 준비가 미흡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지역 경찰의 한 관계자는 “자치경찰제를 도입한다고 하지만 내·외부적으로 준비된 것이 하나도 없다”며 “수사권 독립이라는 미명 아래 오히려 검찰의 통제를 더 받게 되는 악순환을 가져올 가능성도 크다. 공무원인 이상 시키는 데로 입을 다물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0-12-15

“끊어진 국토의 허리 이대로 두어선 안돼”

문경과 김천을 잇는 중부내륙철도의 조기 건설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국민의힘 송언석(경북 김천) 의원과 임이자(경북 상주·문경) 의원은 지난 14일 여의도 산림비전센터에서 ‘중부선 철도, 끊어진 허리 이대로 둘 것인가?’라는 주제로 언택트 철도사업 정책토론회를 공동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총길이 73km의 중부내륙철도 ‘문경~상주~김천’ 구간은 사업비 1조3천714억원이 예측되고 있으며, 지난 해 4월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으로 확정됐다.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예비타당성조사를 하고 있다.이날 토론회에서는 ‘문경~상주~김천 철도와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국교통연구원 이호 연구위원이 발제를 맡았다.이어 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고승영 교수가 좌장을 맡아 국토교통부 김민태 철도건설과장과 기획재정부 강대현 타당성심사과장, 경상북도 김영주 도로철도과장, 홍익대학교 도시공학과 추상호 교수, 대구경북연구원 서상언 연구위원 등이 토론을 벌였다.송언석 의원과 임이자 의원은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된 ‘문경~상주~김천’ 구간은 수도권과 중부·남부지역을 아우르는 지역균형발전의 중심축으로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북 북부지역의 개발촉진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0-12-15

대구, 공항 연계 지역관광 서비스 강화한다

15일 지역관광 서비스 혁신을 위한 ‘통합지원사업(코리아 토탈 관광 패키지: KTTP)’ 대상지로 대구공항을 기반으로 한 대구시와 무안공항을 기반으로 한 전라남도가 선정됐다.‘지역혁신 통합지원’ 사업은 지방공항 입국부터 시작해서 이동,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 숙박, 쇼핑 등 관광의 모든 요소를 관광객 동선에 따라 빈틈없이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외국 관광객에게 편리하고 다채로운 관광거리를 제공하고 수도권에 집중된 방한 관광객을 지역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목적이다. 특히 문체부와 농식품부, 국토부, 외교부, 복지부, 법무부, 해수부, 중기부, 문화재청 등 9개 정부부처가 이번 사업을 통해 힘을 합친다. 이번 선정으로 대구시와 전남은 2021년부터 지역당 약 108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구체적으로 △관광항공 연계 외국 관광객 유치 21억원 △교통연계지원 12억6천500만원 △지능형관광도시(스마트관광도시) 35억원 △쇼핑 편의 제고(스마트쇼핑) 15억원 △지역특화숙박시설 조성 10억원 △케이팝(K-pop) 관광 활성화 5억원 등이다.이번 사업이 대구와 전남 지역에 성공적으로 구현된다면, 대구와 전남을 찾은 외국 관광객들은 다채롭고 편리한 지역관광 경험을 하게 된다.대구에서는 관광객들이 현지 매체를 통해 관광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물론 비행기 안에서 대구관광교통권 등을 구매할 수 있다. 공항에 도착하면 도심순환(시티투어) 버스나 관광택시를 이용해 관광지로 편하게 이동하고, 관광지 내에서는 실감콘텐츠로 재현한 근대거리 등을 즐길 수 있다. 대구뮤지컬축제, 치맥축제 등 다양한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상품을 비롯해 서문 야시장, 수성못 야간분수 등 야간관광상품도 마련한다.문체부 최보근 관광정책국장은 “이번 사업은 최근 주요 20개국(G20) 관광장관회의에서 의제로 논의한 ‘안전하고 끊김 없는(seamless) 여행’의 일환”이라며 “여행자 동선에 따라 지역에 촘촘하게 서비스 혁신을 통합 지원함으로써, 코로나19 이후 방한관광시장이 지역 중심으로 재편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박순원기자

2020-12-15

“정부는 용서 구하고 백신 접종시기 등 밝혀야”

국민의힘이 정부의 지지부진한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대한 비판공세에 나섰다.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비대위회의에서 “코로나 확진자 수가 1,000명이 넘어가서 국민들은 굉장히 혼란 속에 빠져있다”면서 “정부가 자랑하는 K-방역이라는 것은 이제 거의 한계에 봉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지금까지 방역 체제에 대한 보다 더 면밀한 검토를 해서 지금 같은 형태의 방역 체제가 한계에 봉착했다는 것을 냉정하게 판단해서 새로운 방역 체제를 구축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백신과 관련, “내년 3월이면 백신의 주입이 가능한 것처럼 얘기하는 사람도 있는데 실제로 백신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그것을 믿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면서 “대통령은 지난 3월 코로나 백신 개발을 공언한 바 있는데 그동안 백신 개발 진행 상황에 대해 국민들에게 소상히 보고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어 “미국, 영국 등은 이미 접종이 시작된 반면 우리는 왜 아직 백신 개발도 백신 구매도 제대로 되지 않는지 국민적 궁금증에 대한 답해달라”면서 “얼마 전까지 복지부 장관은 백신 확보에 불리하지 않은 입장이라고 밝히는 등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는 거짓말을 일삼아 국민 신뢰를 크게 상실한 바 있는데 어떻게 조치할 것인지 밝혀달라”고 촉구했다.배준영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K-방역이란 정부가 1천200억원의 홍보비로 쌓은 모래성임이 밝혀졌다”며 “확보했다는 백신마저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쭉정이 백신’으로 의심받고 있다”고 말했다.배 대변인은 “이제 코로나19 쓰나미에 K-방역은 형체도 없어질 것”이라며 “모더나, 화이자를 포함한 11개 백신 개발업체와도 긴밀한 협의를 해서 이제라도 백신을 더 빨리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성일종 비대위원은 “예산에 통신비는 반영시키면서 백신확보비는 반영시키지 않으려 했던 민주당의 행태는 이해할 수 없다”며 팬데믹 상황에 국가의 백신확보를 의무화하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김미애 비대위원은 “백신 확보에 불리하지 않은 여건인데 지금까지 뭐했나”라며“대통령은 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는 유체이탈 화법으로 국민을 염장 지를 게 아니라 국민이 진정 궁금해 하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했다.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내년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범정부 백신 구매단’ 구성을 촉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신상진 코로나19 대책특위 위원장 등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내년 1월부터라도 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범정부 백신 구매단’을 구성해 국가적인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료진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의사 국가고시를 다시 치르도록 조속히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의사 출신인 신 위원장은 “미국에서는 화이자 백신을 이송하는데 육군 대장이 수송책임을 맡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백신을 구하기 위해 부처에 상관없이 총동원해야 하는 전시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이제라도 백신 확보 실패에 대해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고, 구체적인 백신 구매 현황과 접종 시기 등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신 위원장은 수도권 등 확진자 급증지역부터 거주자 전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시작하고 △택배 근로자 △ 배달·방문판매업 종사자 △ 젊은 층과 요양병원 등 노인시설 관련자 등에 대해 ‘신속진단 대량선별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관 합동 총괄 컨트롤타워’의 구성도 요구했다.의료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의사국가고시를 다시 치를 수 있게 해 2천700여명의 신규의사가 현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0-12-14

윤미향 ‘와인 파티’ 논란 길 할머니 없는 생일축하 여야 “이 시국에” 맹비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지인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며 와인을 마시는 사진을 SNS에 올린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윤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을 기념하기 위한 모임이었다고 사과했으나 야당인 국민의힘 뿐만 아니라 민주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길 할머니의 실제 나이는 92세로 알려져 빈축을 샀다.국민의힘 황규환 상근부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길 할머니는 올해 93세(만 92세)라는 점을 거론하며 “코로나 시국에 당사자가 없는 생일파티까지 해가며 그토록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길 할머니의 나이조차 모른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천명을 넘어서며 온 국민이 불안한 이때 이런 뉴스까지 듣게 하며 국민 가슴에 천불 나게 해야 하나”며 “민주당은 코로나19 방역을 핑계로 야당의 정당한 필리버스터조차 강제 종결시키려 한다. 그런데 정작 정의기억연대 출신 민주당 의원은 와인파티를 벌였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양금희(대구 북갑) 의원도 “사기 등 혐의로 재판 중인 민주당 윤 의원이 위안부피해자 길 할머니 생신을 거론하며 정작 당사자 없는 축하파티를 벌였다는 사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중증 치매를 앓는 길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할머니의 여성인권상 상금 중 5천만원이라는 거금을 포함해 총 7천920만원을 정의연에 기부·증여하도록 속여 준사기죄가 적용된 상태”라고 말했다.여권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 당 국회의원이나 책임 있는 당직자부터 방역에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점에서 오늘 회의에서 특별히 강조된 바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홍익표 의원도 “모든 사람이 가급적 모임을 자제해야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며 “더군다나 SNS에 올린 것은 적절치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주당은 내부 지침을 내리며 의원들의 행동 단속에 나섰다. /박형남기자

2020-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