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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구시교육감 선거, ‘깜깜이’ 전락하나

“교육감선거가 언제죠! 하기는 하나요?”지역 유권자인 40대 A씨가 “선거기간인데 교육감선거와 관련한 문자는 한 번 도 받은적이 없다”며 한 말이다.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대구시교육감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지역 유권자들은 관심 밖이다.교육감 선거는 정당 공천이 배제되는 특성상 유권자는 물론 정치권에서조차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다.특히 대구는 출마를 선언하거나 출마의사를 밝히는 인사가 없어 선거운동 자체가 아예 없는 실정이다 보니 유권자의 관심도가 다른 시·도보다 더욱 떨어진다.지난 2018년 6월 예비후보 등록부터 막판까지 강은희, 김사열, 홍덕률 후보가 3자 간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치러진 당시 대구시교육감선거와는 대조적인 양상이다.더군다나 지난달 막을 내린 대선의 여파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비롯한 지방선거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지역 유권자의 대구시교육감선거에 대한 관심은 물론 흥미 조차 실종된 분위기다.게다가 지금까지 대구시교육감선거는 현 강은희 교육감을 제외하면 출사표를 던지는 인사가 전혀 없다. 경쟁 구도가 아예 형성되지 않은 것도 큰 원인이다. 이로 인한 유권자의 낮은 관심도는 지역 교육정책 발전을 저해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28일 현재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대구시교육감선거 예비후보자는 단 한 명도 없다.출마가 거론됐던 인물들이 줄줄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올해 초 재선 도전을 밝힌 강은희 교육감이 유일한 후보다.선거 한 달여를 앞두고 승산 없이 출사표를 던질 후보는 없을 것이란 게 지역 교육계의 중론인 만큼 강 교육감의 무투표 당선에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선뜻 후보로 나서기도 어렵다.교육감 선거는 정치적 중립성 원칙에 따라 광역자치단체장과 같은 선거구를 대표하면서도 정당의 경비와 인력 지원은 전혀 받지 못하고, 후보자 자비와 출판기념회 수익, 기부금 등에 의존해 선거를 준비해야 한다. 대구시교육감선거는 선거비용이 11억7천300만원에 이르고 상황에 따라 수억이 추가로 드는 만큼 선거 한 달여를 앞두고 선거판에 뛰어들기란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선거사무소와 선거캠프 구성, 선거연락소 설치 등 선거일까지 극히 짧은 시간적인 한계도 작용하고 있다.강 교육감은 업무 공백 최소화를 위해 후보등록이 시작되는 다음달 12일 후보등록을 할 예정이다. 마감일인 13일까지 다른 후보가 등록하지 않으면 무투표 당선이 결정된다.무투표 당선이 확정되면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에 따라 선거홍보물을 유권자들에게 발송하지 못하는 등 일체의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결국, 무투표당선으로 인해 유권자는 선거권 박탈뿐만 아니라 알권리까지 침해 받게 된다.수성구에 사는 서모(54)씨는 “상대후보 없이 단독입후보란 이유로 선거권을 행사할 수 없는 선거법이 문제”라며 “후보자의 교육정책과 공약이 뭔지 제대로 알 수 없도록 한 법규정이 무관심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되더라도 지역 유권자들이 당선자의 공약만큼이라도 알 수 있도록 홍보물 정도는 보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지역 교육관계자는 “직선제 도입 이후 지금까지 유권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했고, 현재의 교육감 선거는 ‘깜깜이 선거’로 전락한 처지에 놓였다”면서 “다른 지방선거와 분리해 교육정책과 교육감 후보에 대한 제대로 된 검증과 유권자의 관심을 이끌어 낼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상선기자

2022-04-28

탈당하고 손 맞잡고, TK선거판 ‘출렁’

6·1 지방선거 대구·경북(TK)의 선거판이 출렁이고 있다.TK가 텃밭인 국민의힘 공천 1단계 작업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공천 탈락자들이 속속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로 돌아서고 있다. 또한 탈락 후보들끼리 손을 잡고 선거판을 흔들어 보려는 합종연횡 조짐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국민의힘 경북도공천관리위원회가 컷오프시켰다가 다시 포함시켜 경선에 들어간 포항·영주·군위·영덕·의성 등 5개 지역의 경선 결과 발표와 경선지역의 최종 후보가 드러나면 재차 선거판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구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서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관위에서 컷오프된 이양호·김석호 후보는 중앙당 재심을 청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했다.이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던 자신들을 탈락시킨 것은 공정과 상식을 벗어나 밀실 야합으로 이뤄진 공천이다. 구미시민의 판단을 직접받는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특히, 이양호 후보는 지난 27일 기자회견에서 김석호 후보와 연대해 무소속 단일 후보로 구미시장 선거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같은 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 김석호 후보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이에 지역에서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가 무소속 출마, 표가 분산되는 바람에 민주당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된 지난 2018년 지방선거가 다시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상황도 2018년과는 달리 녹록치 않다. 장세용 시장의 단독 출마가 예상됐으나 김봉재 민주당 구미시갑지역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김봉재 후보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자유한국당 구미시장 경선에 도전했다가 컷오프에 반발, 무소속으로 출마한 경력이 있다. 지난 4년 간 민주당 지역위원장을 맡아 당내 지지세를 탄탄하게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도 장 시장과 김 후보의 경선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국민의힘 경산시장 선거 후보들이 공천 당사자인 윤두현 국회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경산 지역 민심이 시끄럽다.최영조 시장의 3선 연임으로 공석이 된 시장직에 국민의힘 예비후보 14명이 공천을 기대하며 선거운동을 펼쳤지만, 윤 의원이 중앙당의 경선지침에도 아랑곳않고 조현일 후보를 단수 추천했다. 경북도당 공관위도 중앙당에 단수 추천을 의결했다.이에 나머지 13명의 후보들과 일부 시·도의원 후보들이 지난 26일 경북도당을 항의 방문하고 “경산시장 단수 추천 파행과 명확한 기준 없이 행해진 시·도의원 공천 과정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성명서를 냈다.또 국민의힘 중앙당 최고위원회가 개최된 28일에는 송경창·오세혁·이성희·정재학 등 4명의 경산시장 후보가 중앙당을 방문해 단수 추천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이날 최고위에서 정미경 최고위원은 “최고위의 전달 내용을 각 공관위가 수용하지 않아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며 “공천 결과에 대한 책임을 각 공관위원장과 위원들이 져야하고 투명하고 반듯한 공천을 각 공관위가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공정한 공천을 약속했지만, 경북 경산 등 일부 지역에서 공천을 둘러싼 잡음과 마찰이 발생했다”며 “각 공관위는 공천을 공정하게 적용하고 컷오프 후보자들에게 합리적인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고 경산을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단수 추천에 반발하는 김성준, 김일부, 송경창, 안국중, 오세혁, 유윤선, 이성희, 정재학, 허개열, 황상조 등 10명의 경산시장 후보들은 지난 27일 윤두현 의원과 조현일 후보의 퇴출을 위한 무당파 시민협의체를 출범시켰다. 협의체는 국민의힘 공천 완료 시점에 공동으로 시장 후보를 내기로 했다.청송군수 선거에는 윤종도·이경기 후보가 국민의힘 경선을 앞두고 지난 27일 청송군민 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 윤종도 후보로 단일화했다. 청송군수 선거에는 재선에 도전하는 윤경희 후보와 윤종도·전해진 후보가 경선을 준비중이고 이에 무소속으로 배대윤 후보가 가세하고 있다./심한식·김락현기자

2022-04-28

국민의당 출신 후보 경선지역 당심보다 지명도가 당락 좌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으로 6·1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자들 간의 경선 판세에 관심이 높다.합당 이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국민의당 출신 후보자가 공천을 신청한 경우 경선에서 당원 50%, 일반 여론조사 50%가 아닌 100% 여론조사로 결정했기에 지역에서의 ‘지명도’가 결과를 좌지우지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대구 중구청장 선거에는 현재 국민의힘 소속 류규하 예비후보(현 중구청장)와 권영현 예비후보의 경선이 결정난 상황이다.류 예비후보는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중구민들과 2년 여 소통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라고 출마 당시 얘기한 바 있다. 류 예비후보는 무엇보다도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류 예비후보는 “대구 시청사 후적지 등 4년 동안 펼쳐놓은 수많은 사업들을 마무리해야 한다”며 “끌어온 신규사업도 차곡차곡 끝내야 하기 때문에 구정이 연속되어야 한다”고 재선의 필요성을 구민들에게 강조하고 있다.하지만 권 예비후보의 세도 만만치 않다. 권 예비후보는 지난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임병헌 의원에게 득표 차이가 1%도 나지 않을 정도로 석패했다. 특히 그는 중구에서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를 하는 상황도 연출했다. 이에 맞춰 권 예비후보 역시 경선이 결정된 만큼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 부지런히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다. 권 예비후보의 경우 중구 출신에 정화여고, 영남대(학사), 경북대(석사) 등 모두 대구 지역에서 학교를 나왔고, 대구가톨릭평화방송 아나운서를 역임한 만큼 대구시민들에게는 익숙한 얼굴이다. 두 후보 모두 공약도 중요하지만 100% 여론 조사를 의식한 행보로 얼굴 알리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지역 정가에서는 현역 류규하 예비후보의 인지도냐, 권영현 예비후보의 상승세 유지인가에 경선 관전 포인트를 맞추고 있다.칠곡군수 후보 경선은 곽경호 전 경북도의원과 김재욱 전 TBC 상무이사, 서태원 전 봉화 부군수와 국민의당 출신인 장재환 전 칠곡군의원이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로 진행된다.그동안 김재욱 예비후보와 서태원 예비후보가 여론조사에서 1, 2위를 다퉈왔는데 국민의힘 당원 투표가 빠진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누구에게 유리할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서 예비후보의 경우 이인기 전 국회의원 당원들을 흡수, 타 예비후보보다 당원들의 지지세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반면, 김 예비후보는 당원 지지세가 타 예비후보보다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그렇다고 당원 지지세가 약한 김 예비후보가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로 인해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도 섣부르다.지역 정가 관계자는 “경선에 참가한 4명의 예비후보 모두 왜관읍을 지지기반으로 하고 있어 석적읍과 북삼읍을 누가 선점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석적과 북삼이 기반으로 컷오프된 안종록·김창규 예비후보를 끌어안기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락현·김재욱기자

2022-04-28

국힘 경북공관위, 논란지역 5곳 모두 경선 치러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정재)는 28일 첫 공천시 컷오프됐던 포항과 영주, 군위군 등에 대한 단체장 후보를 경선으로 선출키로 최종 결정했다.국민의힘 중앙당 공관위는 최근 경북도당 공관위가 실시한 현역단체장 ‘교체지수 조사’에 문제가 있다며 경북도당에 재심의를 요청했다.이에 도당 공관위는 교체지수 재조사 뜻을 밝혔으나, 중앙당 공관위가 현역포함 경선으로 결론을 내렸고 이날 공관위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이날 김정재 도당공관위원장은 “그동안 공천배제로 논란을 빚었던 경북 일부 지역에 대해 ‘현역 포함’ 경선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당초 여론조사 문구의 문제점으로 5곳에 대해 교체지수 조사를 다시 실시하기로 했던 것을 적용하지 않고 국민과 당원 50%씩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기초단체장 후보를 결정하게 된다.포항은 김순견·문충운·박승호·이강덕·장경식(5명), 영주는 강경원·박남서·장욱현(3명), 군위군 김영만·김진열(2명), 의성군 김주수·김진욱·이영훈·최유철(4명), 영덕군 김광열·이희진·황재철(3명) 등이 경선에 참여하게 됐다.또 김정재 도당 공관위원장은 이날 공천과 관련된 입장문을 발표하고 “그동안 여러 오해와 억측이 난무했으나,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는 믿음위에 공천룰에 대한 원칙에 흔들림없이 공정한 평가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문제로 지적된 부분중에 공정성에 대한 것은 확신할 수 있다”며 “앞으로 공정성만큼은 공천심사 완료까지 이어가겠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04-28

“국힘 중앙선관위, 공천룰 파괴하지 말라”

국민의힘 포항시장 공천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된 가운데 당초 컷오프 통과될 예정이었던 예비후보 4명이 상경시위를 벌였다.김순견, 문충운, 박승호, 장경식 예비후보 등은 28일 국회의사당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의힘 경북도당을 잇따라 방문해 컷오프됐던 이강덕 예비후보를 되살린 중앙당의 결정에 항의했다.이어 포항 김병욱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국민의힘 중앙당 선관위는 포항 민심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함부로 선거에 개입하지 말 것”을 요구하면서 “이강덕 예비후보가 현직 시장의 지위를 이용, 관변단체와 지인들을 동원해 지지를 독려한 행위는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며 선거를 극도로 혼란에 빠뜨리게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이 예비후보가 교체지수 여론조사를 앞두고 시민과 당원들에게 대대적 문자를 보내 도당여론조사에 ‘지지정당 없음’을 찍을 것을 강요하면서 지지를 요구했다” 며 “이는 명백한 해당행위로 중앙공관위의 강력한 징계를 요구한다”고 했다.또 “합당한 절차없이 이 예비후보를 다시 경선에 참여시키는 것은 안된다”며 “중앙선관위는 경북공관위의 결정을 존중하고 스스로 만든 공천룰을 이강덕 예비후보 한사람을 위해 파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4-28

괴력의 다수당… 내달 3일 통과 유력해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7일 이른바 ‘검수완박법’(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를 놓고 정면으로 맞붙었다.민주당은 이날 오후 5시 박병석 국회의장의 협조하에 본회의를 열어 검찰청법 개정안 처리 수순에 들어갔고, 국민의힘은 곧바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하며 육탄저지에 나섰다. 민주당은 회기 쪼개기로 필리버스터를 사실상 무력화하고 내달 3일까지 법안 처리를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법사위 절차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까지 불사하며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결의를 보이고 있다. 여야의 극한 대치는 신구 권력 간의 충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본회의 통과 뒤 문재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 해당 법이 실행될 경우 새 정부 출범 뒤 국민에게 직접 검수완박 입장을 묻겠다며 ‘국민투표’ 추진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뒤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해 의총 추인까지 거쳐 국민께 공개적으로 드린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며 본회의를 소집했다. 국민의힘이 지난 22일 박 의장의 ‘검수완박 중재안’에 합의한 뒤 국민들의 부정적인 여론을 이유로 재논의를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합의 파기로 규정했고, 박 의장이 민주당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본회의가 결국 열리게 되자 국민의힘은 곧바로 헌법재판소에 ‘법사위 안건조정위 의결’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하며 대응에 나섰다.아울러 본회의에서 권 원내대표를 필두로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권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 발언에서 “국민의 뜻은 여야의 합의보다 무겁다. 민주당의 재협상 거부는 국민과 맞서 싸우겠다는 오만의 정치다. 국민이 틀렸다고 하면, 고쳐야 한다”며 민주당을 강력 비판했다.이에 맞서 민주당은 이른바 ‘살라미 전술’을 예고했다. 필리버스터 도중 회기가 끝나면 토론을 종결한 것으로 간주하고 해당 안건을 다음 회기 때 지체 없이 표결한다는 국회법 조항을 이용한 전략이다. 이날 자정 임시국회가 종료되면 사흘 후인 오는 30일 본회의를 열어 검찰청법을 표결하고 형사소송법을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형사소송법 필리버스터가 당일 자정 종료되면 다음 달 3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수 있다. 당초에는 민주당이 정의당과 연대해 재적의원의 5분의 3 이상인 180석이 필요한 찬성필리버스터 강제 종결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여러 변수가 있어 회기 쪼개기 전략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이런 가운데 윤 당선인 측은 취임 뒤 6·1 지방선거에서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의견을 국민투표로 묻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이 해당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검수완박 법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겠다는 것인데, 국민의힘의 의석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한 여론전을 의식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다만 국민투표 요건을 충족하는지와 위헌성 여부는 좀더 짚어봐야 할 대목이다.이처럼 검수완박을 둘러싸고 여야 정면대치가 이어지면서 새 정부 인사청문회도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 지 불투명해졌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2-04-27

배기철 국힘 경선 컷오프에 또 불거진 ‘동구청장 잔혹사’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이 지난 26일 국민의힘 동구청장 경선에서 컷오프되며 ‘동구청장 잔혹사’가 지역 정가에서 화제다.3선은 물론이고 재선 임기를 모두 채운 동구청장이 역대 한 명도 없어서다.동구청장은 민선 초대 오기환 구청장이 1995년 당선돼 정상적으로 임기를 마쳤다. 하지만, 민선 2∼3대 임대윤 구청장 때부터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당시 임 구청장은 재선에서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구청장직을 사임했지만, 경선을 놓고 당 지도부와 마찰 끝에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대구 동을 총선에 출마했으나 한나라당 박창달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이어 3대 이훈 구청장은 사임한 임 구청장의 보궐선거에 나가 당선됐지만, 제4회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해 불출마했다. 그는 약 2년여 가량 동구 행정을 맡았다.4∼5대 동구청장을 지낸 이재만 구청장 역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에 도전했다가 현 권영진 시장에 밀려 탈락하고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2014년 6대 동구청장에 선출된 강대식 구청장은 당시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됐다.하지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이후 지난 2017년 2월 새누리당을 탈당해 유승민 전 의원이 창당한 바른정당에 입당했다.강 구청장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후보로 동구청장 재선에 도전했으나, 자유한국당 배기철,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후보에 이은 3위로 낙선했다.강대식 의원과 배기철 청장의 악연이 시작된 것이다.강 구청장은 지난 2020년 유승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대구 동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금배지를 달아 오히려 약이 됐다는 평가다.이때부터 지역에는 강대식 의원과 배기철 구청장의 악연에 대한 말들이 많았다.기초단체장 공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강 의원과 배 구청장과의 관계가 좋을 리가 없다는 소문은 지방선거 전부터 나돌았다.결국, 이번에 배 구청장이 대구 기초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컷오프되면서 ‘악연’이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심지어 지역에서는 ‘동구청장 잔혹사’라는 말이 나오며 불편한 기색을 비치기도 한다.동구 지묘동의 김모(56)씨는 “다른 지역에는 재선이나 3선까지 안정적으로 구정을 이끌어 시간이 지나며 결과물들이 나오는 데 동구는 매번 변화만 추구하다가 마는 것 같다”며 “자리 싸움보다는 진정 지역을 위하는 후보가 나와 지역민들을 아우를 수 있는 동구청장이 선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번 배 구청장의 공천 배제에 대한 평가도 엇갈린다.배 구청장이 지역민에게 민심을 못 얻었다는 평가와 친 유승민계에 의해 견제받았다는 분석이 주류를 이룬다.공천이 배제된 날 배 청장과 지지자들은 국민의힘 대구시당사무실을 찾아가 공관위의 발표에 항의 소동을 벌였다.배 구청장은 “공천 배제 근거가 무엇이냐. 지역구 의원이 유승민계라서 컷오프 한다는 소문이 나돌았는데 결국 표적 컷오프 됐다”며 “사실상 국민의힘 적장자는 자유한국당 출신의 본인이기에 당연히 중앙당 공관위에 재심 청구를 할 것”이라고 표명했다.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배 구청장이 공직 출신으로 일은 잘한다고 소문났지만, 공직 동료에게 직무와 관련돼 강압적인 일처리 등으로 그다지 평가가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지역에 뿌리깊은 친유승민계의 영향력도 배 구청장의 인기가 떨어지게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언급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04-27

“흔들림 없는 교육정책 추진하겠다”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경북교육감 선거에 임종식 현 경북교육감이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임종식 예비후보는 27일 오전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흔들림 없는 교육정책을 추진, 온전한 교육회복을 실현하겠다”라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임 후보는 지난 4년간 경북도민들의 관심과 지지, 4만5천여 교육가족들의 헌신으로 경북교육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교육의 표준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2년 이상 지속되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아이들의 안전과 배움을 지켜내기 위해 함께 노력해준 교육가족, 학부모, 도민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또한 도민들의 지지로 4년 전 교육감 선거 때 약속했던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모든 아이가 꿈을 이루는, 소외되는 아이와 지역이 없는 교육, 소통과 존중하는 학교문화, 학교업무정상화 등 6가지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이날 임 후보는 “우리 앞에는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더 벌어진 교육 격차를 해소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있다. 이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미래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과 지역별, 학교급별, 학생 개인별 맞춤식 교육정책들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이로써 경북교육감 선거는 앞서 출마한 임준희 전 대구부교육감, 마숙자 전 김천교육장 등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2-04-27

“현역포함 경선” 이강덕·김영만·장욱현 살았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컷오프된 이강덕 포항시장 예비후보, 김영만 군위군수 예비후보, 장욱현 영주시장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에 참여하게 됐다. 이는 27일 중앙당 공관위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중앙당 공관위는 경북도당 공관위와 협의하에 5곳의 3선 도전 현역단체장에 대한 교체지수 재조사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교체지수 재조사를 하지 않고 현역단체장을 경선에 참여하도록 경북도당 공관위에 주문했다.앞서 이들 3명의 예비후보는 경북도당 교체지수 조사에서 컷오프됐다. 이들은 이에 반발, 중앙당 공관위 재심을 요청했고 중앙당 공관위는 “여론조사에 문제가 있다”며 재심요청을 받아들였다.중앙당 공관위 한 인사는 이날 공관위 회의를 마친 후 경북매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현재 지역 분위기상 교체지수 재조사를 하더라도 경선에 오른 후보자 지지층이 결집된 상황”이라며 “이럴 경우 여론조사 결과가 오염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모아져 포항 등 5곳에 대한 교체지수 재조사 실시는 어렵다는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경북도당 공관위가 3선에 도전하는 현역단체장에 대한 교체지수를 적용하려 했으나 중앙당 공관위에서 제동이 걸린 것이다.특히 이날 중앙당 공관위 회의에서 5곳에 대한 공천권을 중앙당으로 이관하는 방안도 논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교체지수 재조사를 하더라도 경북 공관위에 대한 신뢰성과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중앙당 공관위 한 인사는 “중앙당 직권으로 공천하는 방안까지 거론됐다”며 “표결까지 했지만 중앙당 공관위 내에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앞서 중앙당 공관위는 최근 경북도당 공관위가 실시한 현역단체장 교체지수 조사 설문 문항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경북도당 공관위에 재심의를 요청했었다. 이후 경북도당과 중앙당 공관위가 교체지수 재조사를 위한 여론조사 문항 등을 놓고 논의했으나 협의가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중앙당 공관위가 ‘중앙당 직권 공천’과 ‘현역단체장을 포함시킨 경선’을 놓고 고민하다가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경북도당 공관위가 3선에 도전하는 현역단체장에 대한 교체지수를 무리하게 적용하려는 것에 대해 중앙당 공관위가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결정”이라고 분석했다.경북도당 공관위는 중앙당 공관위의 방침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북도당 공관위 부위원장인 윤두현(경산) 의원은 경북매일과 만난 자리에서 “규정을 살펴봐야 하겠지만 중앙당의 결정이라면 경북도당 공관위에서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과거에도 중앙당 공관위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리고 시도당에서 따른 적이 있다. 규정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중앙당 공관위의 입장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취지다. 경북도당 한 관계자도 “중앙당에서 현역 교체지수 재조사를 도입하지 말라는 지침이 내려와 거부하기 어렵다”며 수용방침을 밝혔다. /박형남기자

2022-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