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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물림된 재산 연간 60조원 35조원은 세금 한푼도 안내

매년 60조원 규모의 재산이 대물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각종 공제 혜택 때문에 상당수는 상속세, 증여세를 내지 않고 있었다.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국세청의 `과세유형별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 2008~2016년 273만7천명이 총 251조5천674억원 상당의 상속을 받았다.같은 기간 210만6천명은 281조8천756억원 규모의 증여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9년간 총 533조4천430억원 상당이 상속·증여된 셈이다. 연간으로 따지면 59조2천714억원 규모이다.재산을 물려주는 경우 상속세나 증여세를 내야 하지만 `구멍`이 컸다.상속받은 인원 중 상속세를 낸 사람은 9년간 5만3천명에 그쳤다.전체 피상속인의 1.9% 수준이다.증여 역시 45.1%인 94만9천명만 증여세를 냈다. 재산가액으로 따지면 세금을 낸 재산은 상속의 경우 9년간 83조443억원, 증여는130조9천25억원으로 총 213조9천468억원이었다. 나머지 319조4천962억원은 세금을 내지 않은 채 상속·증여됐다.연간 35조4천996억원이 상속·증여세를 면제 받고 대물림된 셈이다.상속·증여세 과세 인원이 적은 것은 각종 공제 혜택이 붙어서다.현행법에선 상속세에 대해 2억원을 기본 공제해준다.배우자가 상속인이면 최소 5억원 이상의 배우자 공제도 적용한다.이외에도 자녀 수, 60세 이상 동거자 수에 따라 공제 혜택이 있다.증여세 역시 배우자에게서 받으면 6억원까지 공제해주고 있다.10년 합산 5천만원(미성년자 2천만원) 이하를 증여받은 자녀 역시 증여세를 면제받는다. 한국은 상속·증여세 최고세율이 50%로 프랑스(45%), 미국(40%), 영국(40%) 등보다 높은 편이지만 실제 최고세율이 적용되는 일은 별로 없는 셈이다.상속과 증여는 대부분 부동산으로 이뤄졌다.상속세를 낸 인원들만 분석한 결과, 상속재산은 부동산이 65.9%(54조7천314억원)에 달해 가장 많았다.증여재산 역시 부동산이 48.8%(63조8천916억원)로 가장 비중이 컸다./연합뉴스

2017-10-26

포스코, 엑손모빌과 올해 우수계약상 수상

포스코가 지난 23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 지적재산협회(LES) 연례총회에서 엑손모빌(Exxon Mobil)과 함께 화학·에너지·환경·소재 분야 올해의 우수계약상(Deals of Distinction Award)을 수상했다.북미 지적재산협회는 전 세계 32개국의 기업, 학계 및 법조계 등 다양한 지적재산 전문가들을 회원으로 보유한 비영리 단체다.협회에서는 일년에 한번 △생명과학 △하이테크 △소비재 △화학·에너지·환경·소재 △산학연계의 5개 부문에서 가장 가치있는 라이센스 계약 또는 사업과제를 창조적이고 혁신적으로 해결한 것으로 평가된 계약에 대해 올해의 우수계약상을 수여했다.포스코는 지난 3월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엑손모빌에 슬러리파이프용 고망간강을 양산해 공급하는 라이센스 계약(License Agreement)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지난 5년 간 공동으로 포스코의 고망간강 신제품을 엑손모빌의 오일샌드 슬러리파이프용으로 개발하고 세계 최초로 상업화했다.북미 지적재산협회는 양사가 소재 개발부터 시장 적용까지 걸리는 기간을 단축하고 기존 강관 대비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려 오일샌드 산업 전반의 운영비용 절감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해 이번 수상자로 선정한 것이다.이날 행사에서 포스코와 엑슨모빌이 수상한 화학·에너지·환경·소재 분야 외에도 하이테크 분야에서 ATT와 Uber가, 생명과학 분야에서 Xencor와 Novartis, 산학연계 분야에서 AbbVie, Biogen, NIH-US 등 세계 굴지의 혁신기업들이 수상했다.행사에 참석한 주세돈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은 “포스코 고망간강이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성능이 검증되고 있다”면서 “고망간강을 적용해 고객과 포스코가 윈윈하는 사례가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7-10-26

포항제철소, 설비·자재 공급사 정보교류회

포스코가 중소기업과 상생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보교류회를 열었다.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20일 포스코인재창조원에서 협력 중소기업 160여개사 18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하반기 설비·자재 공급사 정보교류회`열었다.포스코는 이번 `정보교류회`에서 협력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여러 가지 구매제도 개선사항을 소개했다. 참석한 공급사들은 포스코가 11월 1일부터 신규로 운영하는 500억원 규모의 `현금결제 지원펀드`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현금결제 지원펀드`란 협력 중소기업간 대금 결제를 현금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펀드 재원을 자금 여력이 부족한 1차 협력 중소기업에게 무이자로 대출해주고,1차 협력 중소기업은 2차 협력 중소기업에게 30일 이내에 구매대금을 현금으로 지불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포스코는 지금까지 중견기업에 대해서는 5천만원 초과분 중 일부 금액을 40일 만기 구매카드로 지불해 왔으나, 이 부분도 전액 현금지불로 변경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포스코는 중견기업의 자금운영에 도움을 주고, 또한 중견기업의 2차 협력 중소기업에 대한 현금결제 비율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공급사간의 과당경쟁을 방지하고 합리적인 수준으로 구매가격을 결정하기 위한 `저가제한 입찰제도` 등 최근 포스코가 상생협력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구매제도 개선사항에 대해서도 설명했다.정보교류회 참석한 ㈜대동 이용동 대표는 “이번 정보교류회를 통해 포스코의 동반성장 의지를 엿볼 수 있었으며, 개선된 제도의 현금결제 지원펀드를 활용해 2차 협력 중소기업에 대한 현금결제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7-10-24

新DTI 규제 전국 적용 여부 최대 관심

“주택시장의 국지적 과열을 진정시키고 시장 안정을 위한 주춧돌 정도는 놓지 않았나 싶다.”지난달 28일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은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내놓은 주택정책을 `주춧돌`로 평가했다. 집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이라는 전제 아래 무주택자를 주택시장의 잠재적 구매자로만 바라본 시각이다.김 장관은 8·2 부동산 대책 후 강남 재건축 시장이 과열되며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확대된 측면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불안 조짐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정작 거주 안정성이 절실한 수요자들은 전세보증금과 월세에 소득 대부분을 쏟고 있다.정부는 24일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당초 8월말 발표에서 두 차례 연기됐다. 시장에 미칠 파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신DTI 전국 적용될까이번 가계부채 종합대책 주요 쟁점은 신DTI의 전국 확대 적용 여부다. 경제부처들은 DTI 적용 범위를 놓고 막판 실무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는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DTI를 가급적 넓게 적용하자는 의견을 내놓았고 기획재정부는 지방 부동산 경기 위축 가능성을 우려하며 수도권에 국한하자는 입장이었다.DTI(Debt to Income ratio·총부채상환비율)는 대출자의 소득 가운데 원리금 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신DTI는 과도한 빚을 방지하기 위한 보호장치로 채무자의 상환능력을 엄격하게 평가한다. 지금처럼 주택담보대출 한 건당 DTI를 적용하는 게 아니라 채무자의 모든 주택대출 원리금을 합쳐 계산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연소득 5천만원인 사람은 연간 원리금을 2천만원(DTI 40%)까지 갚는 대출이 가능한데 만약 집을 두 채 구입하면 각각 주택담보대출 2천만원씩, 소득의 80%인 4천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내년부터는 셈법이 달라진다. 신DTI를 적용하면 주택담보대출 두 건을 합산하기 때문이다. 연 2천만원을 갚는 대출을 한 건 받았다면 추가 주택담보대출은 불가능해진다.□중장년층 대출받기 힘들어지나신DTI는 직전 1년간 소득뿐만 아니라 미래 소득까지 반영해 대출 한도를 정한다. 현재 소득보다 장례소득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30대 대기업 직장인은 대출 한도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연봉 3천만원을 받는 사회초년생이 기존 DTI를 통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연봉기준 3천만원을 놓고 대출한도를 설정한다. 신DTI를 적용할 경우 이 신입사원이 향후 차장, 부장에 올라 받을 연봉인 6천만원 이상을 기준으로 은행이 대출해준다. 초봉 1천800만원을 받는 신입사원의 경우 최대 대출가능액이 기존 2억원에서 5억7천만원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반대로 수입이 불규칙한 자영업을 비롯해 미래 소득이 불투명한 50대 중장년층의 대출 한도는 내려간다.DTI보다 강한 여신심사 기준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가이드라인도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포함된다. 주택담보대출뿐만 아니라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까지 포함해 원리금 상환액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대출자의 대출 한도가 큰 폭으로 줄어든다.□ 실수요자 중심 주택시장 안정화정부의 연이은 주택정책을 두고 실효성 논란도 벌어지고 있다.이번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주요 쟁점은 부동산 투기수요를 억제하고 다주택자의 돈줄을 죄는 것이다. 하지만 가계부채의 절반 이상이 주택관련 대출이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건설사들도 자금 확보가 어려워 분양시장이 얼어붙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부동산 시장이 거래 절벽으로 인해 침체기에 접어들면 거시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앞서 발표한 주택정책처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와 같은 안정적인 거주를 바라는 수요자의 기회가 봉쇄된 점은 그대로라는 지적도 제기됐다.최근 3년간 원룸생활을 전전하고 있는 미혼 직장인 홍모(47) 씨는 “내 집 장만 꿈을 포기한 지 오래됐다”며 “전세든 월세든 거주 안정성이 확보된다면 주택소유 욕구도 줄어 집은 더이상 투기 상품이 아닌 주거수단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지역 중소기업을 명예퇴직한 시민 박모(59)씨는 “아들 둘에 막내딸까지 대학등록금에 용돈까지 대주고 어학연수까지 보내고 나니 정작 내 집 마련은 못했다”면서 “정부 주택정책이 무주택자를 위한다면서도 동시에 청약자격 요건이나 대출규제가 강화돼 가난한 무주택자에겐 무관하게 느껴진다. 자식들 시집장가 보내려면 아직 뼈 빠지게 벌어야 하는데 하루하루 어깨가 무겁다”라고 말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10-24

“석탄화력발전소도 공론화 과정 거치자”

신고리 원전 5, 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원전건설 재개 결정이 정부의 `탈(脫) 석탄`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까? 23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현재 강원도 삼척과 충남 당진에서 민간 발전사가 건설 중인 석탄화력발전소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업체와 해당지역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신고리원전 5, 6호기와 같은 공론화 여론절차를 거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정부는 지난달 26일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9기를 원점에서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가운데 4기를 미세먼지를 배출하지 않는 LNG 발전소로 전환하는 것을 협의하겠다고 했다. 해당 발전소는 포스코에너지의 삼척포스파워 1, 2호기와 SK가스·한국동서발전 등의 에코파워 1, 2호기다.정부는 `협의`를 얘기하고 있지만 업체들은 정부가 전환을 종용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해당 발전소는 정부의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각 업체에 사업권이 돌아갔다. 하지만 아직 최종 인허가는 나지 않은 상태고, 이 권한은 정부가 쥐고 있다.업체들은 석탄화력발전소와 LNG발전소는 입지와 운영방식이 크게 달라 전환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포스코에너지는 5천609억원, SK가스는 4천132억원을 설계, 환경영향평가 등에 썼다. LNG발전소로 전환하려면 입지 선정부터 다시 해야 한다. 석탄화력발전소는 원료인 석탄 수입을 위해 해안가에 들어서는 게 유리한 반면 LNG발전소는 도심에 지어 가스 배관망 길이를 최소화하는 게 경제적이다.해당지역 주민들도 석탄화력발전소의 LNG발전소 전환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삼척상공회의소와 삼척시사회단체협의회는 지난 5월부터 석탄화력발전소 원안 추진을 요구하는 상경집회를 19차례나 열었다. 이들은 지난 19일에도 서울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고 “이미 아파트 3천여 가구가 신규 분양됐고 수많은 숙박업소가 생기고 있다”면서 “LNG발전으로 전환되면 삼척 지역은 엄청난 규모의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가 석탄화력발전소 4기에 대한 최종 인허가를 내주지 않고 LNG발전소 전환을 고집할 경우 업계와 지역주민이 `우리도 공론화위 과정을 거치자`고 요구하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이 분야 전문가들은 “탈원전 정책이 공론화위 결정으로 속도 조정을 받는 상황에서 반대 세력과 이유가 분명한 탈석탄 정책 역시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탈석탄 공론화 여론도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한편 석탄화력발전소를 추진하고 있는 포스코도 정부의 탈석탄 정책에 부딪히면서 사실상 사업을 보류시켜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7-10-24

`나홀로 여행` 위한 럭셔리 상품 인기

최근 `욜로` 등이 주목받으면서 `나홀로 여행족`이 늘고 있다.이에 따라 호텔 등 관련 업계도 1인용 상품을 내놨다.22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16 국민여행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의 관광·여행 참여횟수는 1천41만2천 회로 전년(1천9만7천 회)보다 3% 늘었다.1인 가구 관광여행 지출액도 늘어 지난해 1인 가구 관광·여행 지출액은 1조4천124억1천500만 원으로 전년보다 2% 늘었다.혼자 여행하는 욜로 족이 늘면서 호텔업계도 1인 패키지를 내놓고 판매 중이다. 1인 패키지를 찾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 호텔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롯데시티호텔 제주는 연말까지 1인용 패키지 `기프트 포 미 패키지`를 판매한다. 이그제큐티브 마운틴 룸 1박, 조식 1인, 야외 온수 풀, 피트니스센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김포 롯데몰 무료 주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격은 14만5천 원부터다.롯데시티호텔 제주 관계자는 “2인, 3인 패키지도 판매되고 있는데 1인용 패키지 판매 비중이 29%를 넘을 만큼 많이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의 1인 전용 `나야나 패키지`는 객실 1박, 취미 클래스 키트 이용권, 투숙 기간 중 사용 가능한 호텔 바우처가 제공되는 상품이다. 취미 클래스 키트 이용권으로는 가죽 공예, 프랑스 자수, 뜨개질 등 완성품 제작이 가능한 키트를 받아 볼 수 있다.호텔 바우처를 룸서비스, 호텔 내 모든 레스토랑, 오셀라스 스파에서 이용 가능할 수 있다. 가격은 18만 2천 원부터다. 그랜드 힐튼 서울은 1인 북맥 패키지를 11월 30일까지 판매한다. 객실 1박, 뷔페 조식, 김하나 작가의 에세이 `힘 빼기의 기술`,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 1ℓ 맥주와 맥주잔, 청정원 츄앤 사브작 4종 세트, 라 끄리닉드 파리 스파 특별 할인권 등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14만8천 원부터다.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싱글즈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디럭스 룸 1박과 올 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타볼로24 조식 1인, 프로방스 스파 바이 록시땅의 60분 보디 트리트먼트, 더 그리핀 웰컴 칵테일을 제공한다. 가격은 41만 원부터다./연합뉴스

2017-10-23

신고리 5·6호기 공사재개 결정… 원전정책 앞날은

정부의 탈원전 강행 방침으로 생태계 붕괴 위기에 처했던 원전업계가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신고리 원전 5·6호기가 건설 재개로 결정이 나면서 에너지 전문가들은 안도했다.한숨은 돌렸지만 근심은 깊어졌다.정부가 `원전 축소·신재생에너지 확대`를 골자로 한 기존 에너지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노후 원전 10기 조기 폐쇄와 사용후핵연료 처리 문제 등 원전을 둘러싼 각종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공론화 대가 1천억, 재개는 어떻게?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건설 재개로 공사 영구 중단으로 발생할 수 있었던 금전적·사회적 손실은 상당 부분 피하게 됐다.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지난 7월 울산 울주군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으로 추산한 피해 금액은 1천억원에 달한다.건설업체들은 건설 중단 기간에 현장 유지관리비, 공사 지연이자, 사업 관리를 위한 필수 인건비 등의 명목으로 추가 비용을 지출했다.공사는 1~2개월 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한수원이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 공사 재개를 통보하면 원안위는 철근 부식이나 자재 변형 여부 등 안전성을 확인한다. 안전에 문제가 없어 공사를 재개해도 좋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다시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 절차는 빠르면 2주, 늦어도 4주 안에 끝나고 본공사는 한두 달 안에 다시 들어간다.공사가 재개되면 두산중공업, 삼성물산, 한화건설 등 대형 업체와 협력업체 1천700여곳은 신고리 5·6호기가 준공되는 2022년까지 일감을 확보하게 된다.□ 원전업계 수출 청신호지난해 6월 착공한 신고리 5·6호기는 올해 5월말 기준 종합 공정률이 28.8%(시공 기준 11.3%)에 달했다. 하지만 탈원전 방침을 선언한 정부가 공사를 계속할지 시민참여단에 의견을 묻고 결정하겠다고 하면서 7월 23일부터 공사가 중단됐다.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 재개 결정으로 근로자 1만3천여명은 빠르면 24일부터 일터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원전업계는 원전 수출 가도에 다시 파란불이 켜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형 신형 원전 모델 APR 1400의 유럽 수출형 EU-APR의 표준 설계가 유럽사업자요건 인증 본심사를 통과하면서 유럽 수출길도 열렸다.신고리 5·6호기에 들어가는 APR 1400은 심사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유럽과 미국에서 잇따라 안전성 검사를 통과했다.전문가들은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이후 8년간 명맥이 끊겼던 원전 수출을 재건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탈원전 정책 카드에 관심위기는 넘겼지만 불안은 여전하다.정부가 “신고리 5·6호기 공사 재개 결정과 탈원전 정책은 별개”라고 선을 그으면서 노후 원전 조기 폐로 등 다양한 카드를 동원해 우회적 탈원전 정책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크다.다음 쟁점으로 떠오르는 탈원전 정책 `카드`는 포화상태에 가까운 사용후핵연료 처리 문제다.사용후핵연료 처리 시설 건립에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점을 부각시켜 원전 축소 정당성을 강조할 가능성이 있다. 오는 2030년까지 노후 원전 10기 폐쇄와 관련해서도 이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정부가 신규 원전을 짓지 않기로 한다면 원전 관련업체의 수익구조는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당장 경북 울진과 경북 영덕에 지을 예정이었던 신한울원전 3·4호기와 천지원전 1·2호기 발주부터 불투명한 상황이다.원전업계는 “탈원전을 추진하는 국가가 수출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한국의 탈원전 정책은 중국과 러시아의 세계 원전 시장 장악을 부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탈원전 정책과는 별개로 원전의 기술력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원전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원전을 짓는 나라들이 많은 만큼 수출 경쟁력은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민정기자hykim@kbmaeil.com

2017-10-23

포스코, 대한민국 지식대상 `대통령상` 수상

포스코가 지난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6회 대한민국 지식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스마트 포스코(Smart POSCO)` 전략과 스마트팩토리 구축 추진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자리였다.행정안전부 등이 주관한 대한민국 지식대상은 지난 2012년부터 행정기관, 공공기관,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지식경영 우수기관을 선정하는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상이다.이날 대통령상을 수상한 포스코는 그동안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지식기반 혁신 방법론 POSTIM을 발전시키고 스마트(Smart) 지식경영체계를 완성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전 임직원이 프로젝트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인 PSS+에 따라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지속적으로 성과를 창출해온 결과다.포스코는 지식기반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오랜 경험과 노하우에서 비롯된 철강기술과 스마트 기술을 접목시켜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를 구축했다.이에 앞서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포스프레임(PosFrame)을 개발하고 품질개선과 비용절감 등 일거양득 효과를 거둬왔다.더불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중소 제조현장 혁신 스마트공장 확산 사업지원 △경량화된 중소·중견기업 맞춤형 스마트플랫폼 제공 △취업 준비생 대상 AI 무료 교육을 통한 일자리 창출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포스코 관계자는 “임직원 노력과 최고경영층의 지식경영 의지가 높게 평가된 결과”라며 “이번 성과를 외부에도 전파해 중소기업과 포스코가 동반성장 할 수 있는 문화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7-10-23

소비인생 즐기는 `욜로족` 알고보면 알뜰족?

`인생은 한 번뿐`이라며 충동적인 소비를 한다고 알려진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 족(族)`이 실제 소비를 할 땐 할인, 쿠폰, 중고매매 등 방법으로 `짠테크`(짠돌이+재테크)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광고회사 이노션[214320] 월드와이드는 22일 사내 `디지털 커맨드 센터`가 작년 9월부터 1년간 주요 포털과 블로그, 카페, 커뮤니티 등에서 `욜로`, `짠테크` 관련 빅데이터 약 10만 건을 분석해 만든 `욜테크 트렌드 보고서`를 내놨다.보고서에 따르면 `욜로족`의 `짠테크` 성향이 나타나는 `욜테크`(YOLO+짠테크)가 가장 활발한 분야는 ◆ 여행 ◆ 명품 ◆ 뷰티케어 등으로 나타났다.첫 번째로 여행 분야에선 숙박·항공·교통·맛집 등 관련 다양한 절약정보를 여행 전 탐색해 합리적인 계획을 세우는 경향이 두드러졌다.구체적으로 숙박은 저렴하면서 낙후한 시설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프리미업급 숙소를 탐색했다. 연관어로는 호텔(6천115건), 비교하다(3천5건), 앱(2천735건)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항공과 관련한 연관어로는 포인트(2천32건), 환율(884건), 마일리지(705건) 등이, 교통은 할인하다(1천801건), 대중교통(1천336건), 할인쿠폰(712건) 등 키워드가 자주 언급됐다.보고서는 “여행을 계획하는 `욜로족`은 숙박·항공권 구매를 위해 다양한 가격비교 사이트·앱을 활용해 할인코드, 특가 혜택, 포인트 전환 기회를 수시로 확인하고 환율에 따른 비용 절감을 노리는 등 합리적인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성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여행지 맛집 탐색은 현지인이 사용하는 앱을 이용해 할인·예약 정보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두 번째로 명품 분야는 렌털, 중고매매, 해외 직구 등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명품을 구매 또는 경험할 수 있는 채널이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에 이어 유명 백화점에도 등장한 프리미엄 렌탈 전문샵이 인기를 끌고 있고, 중고 명품 전문샵 역시 부담 없는 가격에 명품을 경험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세 번째로 뷰티케어 분야는 제품 구매 비용을 절약해 효과적인 개인 맞춤형 서비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구체적으로 피부관리, 네일 등 외모 가꾸기 관련 소셜 데이터 중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화장품(5천336건), 절약(2천360건), 구입하다(1천211건), 아끼다(591건) 등이었다./연합뉴스

2017-10-23

1년 넘게 가동 중단 아주베스틸 기업회생 통한 채권회수로 가닥

공장폐쇄로 가동이 중단되고 있는 포항철강공단 내 아주베스틸의 기업 회생계획안이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회사 측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회생계획안을 준비 중인 상황에서 채권단의 동의를 얻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 회사 측은 채권단의 동의 절차가 이뤄질 경우 올해 안으로 회생계획안을 마련해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지난 8월 아주베스틸의 경매 이틀전에 채권단 중 한국수출입은행이 아주베스틸을 경매로 청산하기보다 기업 회생을 통한 채권회수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돌연 번복했다. 아울러 다른 채권자들도 아주베스틸의 기업회생을 더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관 업계 역시 아주베스틸의 회생방안이 경매보다는 채권회수 쪽에 무게감을 싣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회생계획안대로 진행돼 채권이 회수될 경우 박유덕 전 대표의 경영권 재인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아주베스틸은 에너지용 강관 생산에 특화된 기업으로 미국 수출 비중이 높다. 지난 2013년 대미 수출 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했지만 저유가와 원유감산으로 미국 수출이 감소하면서 지난 2015년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이후 지난 2016년 6월 29일 대구지방법원은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내렸다. 아주베스틸은 법원에 회생계획안의 강제인가를 신청했으나 법원은 결국 회생절차를 폐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한편 아주베스틸 포항공장은 1년 넘게 가동이 중단돼 있는 상태다./김명득기자

2017-10-20

“농업용 저수지 관리 농어촌공사로 일원화를”

공사와 지자체가 각자 관리하는 농업용 저수지를 일원화해 수질관리와 개보수사업을 쳬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완영(칠곡·성주·고령)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를 통해 농어촌공사에게 공사와 지자체가 각자 관리하는 농업용저수지를 농어촌공사로 일원화하고 수질관리와 개·보수사업을 체계화하는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줄 것을 촉구했다.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농업용저수지 총 3천375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농업용 수질에 미흡한 저수지가 17.3%로 583곳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농업용수 수질기준을 초과한 저수지 비율이 2014년에는 10.6%, 2015년에도 9.9% 수준이었으나, 2016년에 17.3%로 대폭 증가했다. 환경정책기본법상 시행하는 `농업용수 수질측정망 조사`에서 4등급을 초과한 수치를 보면, 농어촌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농업용저수지의 경우 2014년 9.3%, 2015년 8.8%, 2016년 8.6%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지자체가 관리하는 농업용저수지의 경우 14년 16.7%, 15년 17.1%, 2016년 21.6%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또 전국 저수지 1만 7천310곳 중 73.5% 가량이 건설된 지 50년을 넘었고, 30년 미만인 곳은 3.8%에 불과하다. 정부가 올해 2~3월 실시한 국가안전대진단 결과 안전등급에서 보수·보강이 필요한 곳이 1천22곳,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한 곳이 120곳으로, 이 중 지자체가 관리하는 곳이 1천28곳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진호기자

2017-10-20

물오징어값 고공행진

울릉도산 물오징어 가격이 `금값`이다.울릉도 근해에 오징어가 안 잡히면서 물오징어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최근 울릉도 오징어위판장에는 물오징어 1급 당(20마리) 10만 원대에 위판되고 있다.19일 울릉수협에 따르면 지난 18일 경매에서 광명호(20.5t)가 24급을 잡아 1급당 9만 8천 원에 낙찰됐다. 또 삼성호(9.77t)는 12급에 급당 9만 6천 원, 동경호(15t) 8급은 9만 6천 원, 협성호(9.77t)는 15급을 잡아 급당 9만 4천 원에 낙찰됐다.이 같은 물오징어 급당 낙찰가는 울릉수협이 문을 연 이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날인 17일 신광호(5.5t)가 잡은 7급, 6만 5천100원, 바다호(3.5t) 7급, 6만 8천500원, 명성호(6.5t) 3급, 6만 8천 원에 비해 하룻만에 1급당 3만 원이 올랐다.지난해 이맘때 물오징어 가격이 최고 평균 6만 원대와 2015년 같은 기간 2만~3만 원대에 비하면 2~3배 오른 셈이다.상인들은 건조비 등을 고려하면 마른오징어 1축에 13만~15만 원 판매해야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다는 계산이다.하지만 딱딱한 마른오징어를 1마리에 7천~8천 원에 사먹을 소비자가 있을지 걱정이다. 선주 K씨는 “지난해만 해도 20급을 잡으면 유류대도 충당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200여만 원이다”며“마냥 좋지는 않다”고 말했다.오징어 1척당 평균 10급도 못 잡지만 가격이 폭등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조업에 나서고 있다. 과거에는 오징어 어선들이 최하 50~100급 이상 잡아야 출어하지만, 지금은 10급만 잡아도 100만 원이 되기 때문에 출어를 한다고 했다.이 때문에 오징어 할복, 세척, 운반, 건조 등을 하는 주민들이 많이 줄어들어 울릉도 어업경제 기반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울릉도는 오징어를 내세운 관광지이지만 앞으로 울릉도에서 오징어를 사먹기는 더욱 힘들게 됐다.중매인 J씨는 “오징어가 잡히지 않자 모든 것이 비정상이다. 물오징어를 비싸게 파는 것도 좋지만 더 비싼 마른 오징어를 어떻게 팔 것인지도 고민”이라며 “물오징어 1급에 10만원은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이다”고 털어놨다.울릉/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2017-10-20

포항 철강업계 퇴직자 대상 23일 교육

재료산업인적자원개발위원회(이하 재료 ISC)가 업계 특성에 맞는 퇴직자 대상 교육을 실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재료 ISC는 18일 인천에서 동부인천스틸 퇴직예정자 20여명을 대상으로 퇴직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퇴직예정자에게 퇴직을 긍정적인 관점으로 인식해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개최한 것으로 매니저소사이어티 고익현 대표가 `성공하는 라이프 플랜`을, 재취업 및 창업 창업전문가인 율산개발 송동석 소장이 `재취업 및 창업시장의 이해`를, 평생자산관리 유평창 연구소장이 `재정설계 및 재테크`에 대해 강의했다.재료 ISC는 오는 23일 포항 인재창조원에서 철강업계 퇴직자 20여명을 대상으로 컨설팅 개요 및 문제해결 과정, 성공 컨설턴트 진출 사례 등의 HRD 분야 컨설턴트 양성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재료 ISC 관계자는 “재료산업 특화 중장년 퇴직(예정)자 지원사업은 업계 퇴직자들이 인생 제2막을 설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재료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선도해온 숙련 기술자의 퇴직시 발생할 수 있는 기술 사장을 방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재료 ISC 는 2015년 4월 구성된 위원회로 산업계 주도의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해 철강, 비철, 세라믹 등 재료산업의 협회·단체·기업이 모인 연구단체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7-10-19

취업자 증가 30만명대 `불안한 회복`

9월 취업자가 31만4천명 늘며 증가 폭이다시 30만명대를 넘어섰지만, 불안한 회복세를 보인다.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다소 개선됐지만, 취업준비생 증가세 등 영향으로 체감실업률은 여전히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었음에도 질 좋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 증가세는 다소 감소했고, 1년여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했던 자영업자는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통계청이 18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684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31만 4천명 증가했다. 올해 3월부터 6개월 연속 30만 명 이상 증가한 취업자 수는 전달 조사 대상 기간에 비가 많이 와 20만 명대로 떨어졌다가 다시 30만명대를 턱걸이했다.통상 명절을 앞둔 시점에는 유통 관련 분야에서 일자리가 늘어 고용에 긍정적인영향이 미치는데, 열흘에 달하는 10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었음을 고려하면 취업자 증가세가 강하지는 않아 보인다.산업별로 건설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도매 및 소매업 등에서 늘었고 금융 및보험업, 교육서비스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등에서 줄었다.제조업은 1년 전보다 2만4천명 늘어나면서 4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8월(2만5천명)보다 오히려 줄었다.8월에 1년여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자영업자는 4만5천명 늘어나면서 한 달 만에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자영업자는 주로 고용원이 없는 영세 자영업자 중심으로 증가했으며 도소매업 취업자 수 증가도 자영업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용률은 61.3%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p) 상승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9%로 1년 전보다 0.5%p 상승했다.실업자 수는 25~29세, 50대에서 증가했지만 20~24세, 30대, 40대 등에서 감소하면서 1년 전보다 5만1천명 줄어든 93만5천명이었다.실업률은 3.4%로 1년 전보다 0.2%p 하락했다.청년층 실업률은 9.2%로 1년 전보다 0.2%p 떨어졌다.반면 청년 체감실업률인 고용보조지표 3은 21.5%로 1년 전보다 0.2%p 상승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9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비경제활동인구는 육아(-7.7%), 재학·수강(-1.5%) 등에서 줄었지만 쉬었음(12.4%), 연로(3.0%) 등에서 늘어나 1년 전보다 5만4천명 늘었다./연합뉴스

2017-10-19

“국내 철강 `빅3` 3분기 실적 전망 양호”

철강 `빅3`의 3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한국투자증권 등 업계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빅 3사의 3분기 영업이익이 모두 호전될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철강가격 인상과 중국의 감산정책 영향 때문으로 보여진다.포스코는 별도 영업이익이 7천80억원 정도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 동기인 8천520억원에 비해 16.9% 감소했지만, 전분기인 5천850억원보다 21% 가량 증가한 예상치다.특히 t당 영업이익이 2분기에 6만9천100원으로 저점을 찍었는데 3분기와 4분기 예상치는 각각 7만8천400원과 10만4천600원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또 이런 호조는 4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별도 영업이익은 9천720억원으로 3분기 대비 무려 37.2%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현대제철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3천580억원으로 컨센서스 3천684억원과 유사할 것으로 추정됐다. 자동차 판매 부진의 여파가 있었지만, 실적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것은 봉형강 판매량이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봉형강은 중국 철강 가격 상승으로 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호조가 이어져 판매량이 200만t이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또 3분기 판매가 상승이 실적 하락을 막았다는 분석이다. 3분기에 현대제철은 철근 3만원, 형강 6만원, H형강 6만원, 후판 9만원, 열연 10만원 그리고 냉연 가격을 10만원 인상했다. 이어 4분기 실적은 3분기보다 호전돼 연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1.7%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동국제강의 별도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2% 증가한 660억원으로 전망됐다.외화환산이익과 재고평가이익이 반영돼 실적이 어느정도 개선됐지만, 영업 환경은 전 분기와 유사한 분위기다. 봉형강은 판매가와 원가가 유사하게 상승해 전분기와 유사한 스프레드를 유지하고 있고, 판재류는 개선됐으나 증가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동국제강 역시 4분기 영업실적 호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철스크랩 가격 상승분이 지난 9월부터 제품 가격에 전가하고 있는데다 국내산과 중국산의 철근 가격 차이가 1만원에 불과해 중국산을 대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철강업계는 이 같은 분위기가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중국의 철강 감산과 동절기 재고 비축으로 철강가격이 높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7-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