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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김승유 前하나그룹회장, 정무위 국감에서 ‘위증발언’ 지적 이어져…

15일 정무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한 김승유 전 하나금융회장의 위증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이날 김승유 전 회장은 2012년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외환은행 노조위원장, 하나금융지주가 작성한 2.17 노사정 합의서에 대해 ‘외환은행 노조 측이 먼저 합의를 위반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노조 측의 카드 분사 반대 움직임은 신의․성실의 원칙을 위반한 행동’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한명숙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IT와 신용카드 부문 통합 건은 2.17 합의서의 내용과 다르다’고 주장하며 김승유 전 회장의 발언에 반박했다. 김승유 전 회장의 주장은 개인적인 판단이 앞설 뿐, 합의서에 기재된 사실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합의서에 기재된 사실을 가지고 논하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김 전 회장이 계속해서 자신의 개인적 해석을 주장하자 야당 의원들은 김 전 회장에 대해 위증의 죄를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한명숙 의원은 “고의든, 몰랐든 간에 국회 주관의 국정감사장에서 위증을 한 죄는 크다.”며, “위원회에 김 회장의 위증 판단을 요청하겠다. 추후 위원회의 조치를 바라는 바다.”고 발언했다.외환은행 노동조합 역시 이 같은 위증 발언에 대해 즉각적으로 반발했다.한 노조 관계자는 “제3조 2항에 앞선 합의서 전체 부분에서는 ‘5년간 통합금지 및 독립경영’을 확고히 명시하고 있다. 때문에 김승유 전 회장의 주장이 성립하려면, 최소한 제3조 2항에 ‘통합’이 언급되었어야 한다. 하지만, ‘통합’이라는 언급은 그 어디에도 없다”며, “따라서 이 부분은 ‘통합을 제외한 업무제휴 및 협력방안’등을 의미한다고 보아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 전 회장이 풀이한 합의서의 조항을 논리적으로 반박함으로써 앞선 김 전 회장의 발언이 위증이라는 근거를 제시한 셈이다. 이어 노조 측은, 2.17 합의서와 관련해 실체적 진실을 왜곡하려는 시도에 대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노조 측의 주장대로, 실제로 합의서 제3조 2항에는 ‘IT, 신용카드의 경우 금융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해 실행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을 뿐 통합에 대한 내용은 그 어디에도 드러나 있지 않다. 하지만 김승유 전 회장은 ‘당사자 간 어떠한 얘기가 오고갔던 기억이 있다.’는 식으로 개인의 해석에 의해 질의를 이어가 비판을 받고 있다.이 날, 김승유 전 하나그룹회장은 질의 내내 개인적인 사견을 덧붙이며 ‘위증’논란의 단서를 제공했다는 평이다. 특히 ‘외환은행 노조가 먼저 합의서를 위반해 하나금융그룹 역시 위반할 수밖에 없었다.’고 발언한 부분에 대해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경솔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새누리당 박대동 의원이 이 같은 발언은 매우 유아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하자 김 전 회장 역시 ‘자신이 실수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김승유 전 회장은 금융권에 약 50여 년간 몸담은 베테랑 금융인이다. 하지만, 15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을 연이어 쏟아내며 ‘위증’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됐다. 신뢰의 금융권 인사에게, 이 같은 의혹이 일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오명이다. 현 외환은행 갈등 상황에 대해 조금 더 신중한 태도로 임했다면 위와 같은 논란은 없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뉴미디어팀

2014-10-16

한은 기준금리 2.25%→2.00%로 인하 `사상 최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종전 연 2.25%에서 2.00%로 인하됨에 따라 은행권 예금·대출금리도 곧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한은은 15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이로써 기준금리는 2009년 2월부터 17개월간 2.00%로 운영된 종전 사상 최저치와 같은 수준이 됐다.이번 금리 인하는 성장률 전망치를 연이어 하향 조정해야 할 만큼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데다가 유로존의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는 등 대외 악재도 심각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소비자물가 상승률도 1%대로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고, 내수 활성화를 비롯한 경기 부양에 정책 노력을 기울이는 정부와 공조를 취해 정책 효과를 뒷받침하려는 취지도 있다.앞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2012년 7월 종전 3.25%에서 3.00%로 내린 뒤 10월 2.75%로, 작년 5월 2.50%로 각각 인하하고서 14개월 연속 동결하다가 올해 8월에 다시 0.25%포인트 내렸다.한편, 두 달 만에 기준금리를 또 내림에 따라 은행권 예금·대출금리도 곧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시중에서 1년 만기 기준으로 연 2% 중반대의 정기예·적금 상품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반대로 연 1%대의 정기예·적금 상품은 늘어 이자 소득이 한층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이창형기자

2014-10-16

외환銀 9.3 총회에 사측 개입 드러나...부당노동행위 여부 가려질까?

▲ 13일, 환노위 국정감사에서 발언 중인 이석현 의원의 모습 지난 13일 개최된 환경노동위원회(이하 환노위) 국정감사에서 하나․외환 조기통합을 둘러싼 갈등상황과 대규모 징계 건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처음 발언은 이석현 의원으로부터 나왔다.이 의원은 외환은행 900여 명 직원들에 대한 대규모 징계가 하루빨리 철회되어야한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또한 환노위 간사를 맡고있는 이인영 의원은 ‘조합원의 총회를 방해하고 참여한 조합원에 대한 징계절차를 밟고 있는 외환은행의 행태는 헌법에 보장된 단결권과 단체행동권을 침해하는 중대한 불법행위’라고 비판했다.헌법 제 33조에는 노동 3권에 해당하는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이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만약 위 헌법에 의해 적법하게 이루어진 쟁의행위의 경우, 민사상 손해배상책임을 면하는 것은 물론 형사책임 역시 면할 수 있다. 때문에 쟁의행위에 대한 적법성은 매우 엄격하고 공정한 과정을 거쳐 판단되어야 하지만 현재 외환은행 사측에서는 지난 9.3 조합원 총회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참여 평직원 900여 명에 대해 대규모 징계를 예고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 노조 측 역시 김한조 외환은행장을 비롯한 8명의 경영진을 부당노동행위 위반 건으로 고소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이 의원은 이러한 갈등상황이 사측의 일방적이고 성급한 판단 때문에 야기된 것으로 보고, 서울지방노동청장에게 “부당노동행위 판정이 나면 엄격하게 사법처리를 진행하라”는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다.노동당 심상정 의원 역시 외환은행 사측의 부당노동행위가 있었음을 강하게 주장했다.심 의원은 박종길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에게 9.3 조합원 총회가 노동부의 집단적 노사관계 매뉴얼에 위반되는 사항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청장은 단체 협약에 의해 조합원 총회가 근무시간 내에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나 있다고 인정했다. 이는 사측이 9.3 조합원 총회를 불법집회로 판단해 대규모 징계를 강행하는 것과 반하는 중요한 발언이다. 총회가 적법성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징계 철회는 물론이고 직원들의 큰 반발이 예상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한 편, 박 총장은 총회 참석을 저지하려는 사측의 움직임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답하며 답답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야당 의원들의 적극적인 태도와 달리 박 청장이 분명한 의사표현을 주저하자, 이에 심 의원은 직접 사측의 총회 저지가 담긴 증거들을 제시하며 부당노동행위와 강압행위가 분명히 이루어졌음을 밝혔다.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외환은행 갈등상황에 대해 정부기관의 불성실한 태도가 드러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앞서 은행 내부의 일이라며 정치권의 참여를 불쾌하게 여기던 사측과는 달리, 국정감사를 통해 외환은행 직원들에 대한 부당한 노동탄압 행위가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 역시 “900여 명의 대규모 외환은행 직원들이 징계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것에 대해 노동청장으로서 좀 더 적극적인 태도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국정감사를 통해 외환은행의 갈등 상황에 사측의 부당한 태도와 정부기관의 미흡한 대처가 드러난 만큼, 이를 바로잡으려는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해 보인다. /뉴미디어팀

2014-10-14

대구銀 `직장인우대 통장` 출시

대구은행은 수수료 면제, 외환우대, 대출금리 우대 등 직장인 고객에게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장인우대 통장 및 예금·적금` 상품을 판매한다. 직장인우대통장은 개인고객 1인당 1계좌에 한해 가입이 가능한 직장인전용 입출금이 자유로운 상품으로, 급여 입금실적이 있는 경우 폰·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 수수료와 자동화기기 수수료가 면제되며, 추가요건 충족 시 다른 은행 CD/ATM 등 자동화기기 현금인출 수수료 면제 등 추가서비스 수수료까지 면제된다.급여 입금실적은 건별 50만원 이상 입금된 것으로 대구은행 영업점 창구, 인터넷뱅킹 등을 통해 `급여이체`로 입금, 고객이 지정한 급여일(지정일±1영업일 포함)에 입금, 급여·상여금 등 `급여성 인정용어` 또는 `회사명` 등 고객이 지정한 문구로 입금 시 급여 입금실적으로 인정된다.기타 추가 우대서비스로는 신청일 잔액이 고객이 지정한 금액을 초과할 경우 1만원 단위로 최대 100만원까지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자동입금해주는 스윙서비스, 외환우대, 온가족여행할인 서비스, 가계부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직장인우대 예·적금은 신규가입일 및 신규가입일 이후의 거래실적에 따라 예금은 최고 연0.25%P, 적금은 최고 연0.4%P까지 우대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다. 예금은 6개월 이상 3년 이내로 100만원 이상, 적금은 1년 이상 3년 이내로 월 10만원 이상이면 가입가능하다.예금기간 중 본인결혼, 자녀출산, 휴직, 퇴직, 창업 등의 발생으로 가입일로부터 6개월 경과 후 중도해지할 경우, 특별중도해지서비스인 신규시 별도 고시한 금리를 적용한다./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14-10-14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은 소방수인가? 방화범인가?

하나‧외환은행 갈등이 극을 향해 치닫고 있다.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은, 지난 8일 양 행 직원들을 불러 모은 산행 자리에서 조기통합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얼마 전 사측에서 통합이사회를 연기하겠다고 언론을 통해 발표한 터라, 김 회장의 이 같은 태도는 예측하기 어려웠다는 반응이다. 직원들은 “화합이라는 말을 철썩 같이 믿고 참석한 직원들에게는 뒤통수를 치는 격이다.”, “공개적으로 김 회장의 입장을 들으니 정말 조기통합을 강행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사측의 말과 달라 혼란스럽다.”고 말했다.실제로 이 날의 산책은 시작 전부터 불협화음의 조짐을 보였다.평소 은행권에서는 매 주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정해 정시 퇴근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다음날인 9일은 한글날, 즉 국가공휴일로 지정되어있어 짧은 휴가를 즐기려던 직원들이 난감할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행사에 참석했던 한 직원은 “영업 도중에 영문도 모른 채 끌려왔다. 내일이 공휴일이라 빨리 업무를 끝내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려했지만 현재로선 난감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늦은 밤에 억지로 끌려와 기분이 좋지 않다. 하지만 위에서 눈치를 주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 아니냐.”며 이 날 행사를 비판했다.김 회장의 행사를 위해 피해를 본 것은 직원들 뿐 만 아니다. ‘한양 도성 박물관’ 역시, 김 회장의 관람 요구에 평보소다 폐장시간을 늦춰야만 했다. 평소 박물관 관람을 즐기는 김 회장이 행사 계획에 직접 코스를 추가했지만, 많은 직원들이 늦은 시간에 한꺼번에 몰려 제대로 된 관람을 할 수 없었다는 후문이다.이처럼 조기통합 강행에 이어 ‘산책’까지도 강행의 모습을 보여준 김 회장은, 이 날 실수인지 의도적인지 모를 발언들을 연이어 쏟아냈다. 산책 후 기자들과 모인 자리에서 ‘직원 징계건’에 대한 물음에 김 회장은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는 앞서 양 행의 만남에 직접 중재인으로 나서겠다며 주장하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김 회장은 이에 대해 “양 행을 통합하는 문제는 노조가 합의하고 지주가 중재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지만, 이는 현재 이루어지는 갈등 상황에 대해 근본적인 이해가 부족하다는 평이다.현재 외환은행 노‧사간 갈등상황의 가장 큰 문제점은 2.17 노사정 합의서의 이행 여부다.사측이 이 합의서의 내용을 반하고 조기통합을 주장하는 것에 외환은행 직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상태지만, 김 회장이 이를 직원들의 님비현상 쯤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한 외환은행 직원은 “외환은행 인수에는 론스타 사건이, 이번 조기통합에는 합의서 불이행이 배경으로 작용하는 지금 어떻게 직원들이 조기통합을 찬성할 수 있겠느냐”며 사측의 태도를 비판했다. 또한 당장 징계의 어려움에 처해있는 직원들을 두고 화합이니 산행이니 여유로운 태도를 보이는 것은 배려가 부족한 태도라고 꼬집었다. 지주로서의 근본적인 역할은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서 무슨 중재에 나서겠냐는 것이다.이처럼 김 회장의 잘못된 소통방식이 오히려 외환은행의 갈등 상황을 극으로 몰아가고 있다. 갈등 상황을 중재하겠다던 행보와는 달리 갈등을 양산하는 지주로서의 모습이 직원들의 반발을 사고있는 지금, 김 회장의 신중한 태도가 필요한 때다.                      /뉴미디어팀

2014-10-13

‘오락가락’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에 대한 사측의 속마음은?

▲ 지난 9.3 조합원 총회의 모습. 사측은 이 날 참석한 직원 900여 명에 대해 징계를 예고한 상태다. 하나·외환 조기통합에 대한 사측의 입장 번복이 계속되고 있다.양 행의 조기통합 갈등은 지난 7월,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이 공식석상에서 ‘조기통합’을 거론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는 외환은행의 5년 독립 경영을 보장하는 2.17 합의서의 내용에 전면적으로 반하는 행위로, 현재까지 이어지는 갈등의 원인이다.김 회장의 발언 이후 사측은 직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양 은행장이 ‘통합을 위한 선언문’을 발표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여 왔다. 하지만 돌연, ‘직원들과의 대화’를 이유로 통합이사회를 연기하는 등 조기통합에 대한 입장을 한 차례 번복했다. 이후에도 9.3 총회에 참석한 직원들에게 대규모 징계를 예고하거나 노조와의 긴급 협의회에도 불쾌감을 드러냈다가, 돌연 통합이사회를 다시 연기하며 ‘대화’라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이 같은 사측의 태도에 직원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한 외환은행 직원은 “사측이 긴급 협의회에 참석한다고 해 징계 철회를 기대했지만 아니었다. 오히려 조기통합을 강요하는 모습에 실망했는데 이제와 다시 통합이사회를 연기한다고 해 당황스럽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사회가 두 번이나 연기되는 동안, 사측의 태도에는 전혀 변화가 없고 징계 철회의 의지도 보이지 않아 직원들의 내부 신뢰도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또한, 이 같은 사측의 태도 변화가 시기적으로 정부기관의 감시와 맞물려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사측이 그동안의 강압적 행동을 버리고 직원 친화적인 태도를 취한 것은, 카드분사승인 신청과 국정감사를 앞둔 시기와 미묘하게 겹쳐있다. 이에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갑자기 대화를 운운하고는 정부의 감시가 끝나면 다시 태도를 바꾸는 등 비겁한 행동을 취하고 있다.’며, ‘그들이 중요하게 여겨야하는 대상은 직원이 아니라 정부인 모양’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한 편, 정치계에서는 적극적으로 이번 사태에 나서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지난 7일, 김기준·박원석 의원 등 환노위, 정무위 소속 국회의원 11명은 외환은행 불법부당 징계 중단 촉구서를 금융위원장, 고용노동부장관, 검찰총장에 전달했다. 이들은 촉구서에서 “외환은행 사측이 조기 통합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노사정 합의 사항을 위반하고 있다.”며 “명백한 사측의 탄압 행위를 관계당국이 나서 즉각 중단시켜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또한 이번 국정감사에 김한조 외환은행장을 증인으로 신청하는 등, 정무위와 환노위가 양 행의 갈등 상황을 주요 쟁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15일 시작되는 금융위 국정감사에서 하나·외환 조기통합 사안은 주요 쟁점으로 회부될 예정이다.정치계의 압박으로 사측이 계속해서 입장을 번복하고 있다. 대화와 강압적 태도를 번갈아 취해가며 혼란을 부추기는 사측의 태도에 직원들은 지쳐가고 있는 모양새다. 신뢰의 금융권에서 이 같은 사측의 태도는 스스로의 신뢰도를 떨어트리는 행동이 아닐 수 없다. 국정감사 이후 사측이 다시 한 번 입장을 번복할 것인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뉴미디어팀

2014-10-08

내년부터 신협·농협·수협도 휴대전화 본인인증 도입

내년부터 신협, 농협, 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에서 인터넷뱅킹이나 정기예금 가입 등 신규거래를 할 때 휴대전화 본인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최근 잇따르는 상호금융조합 임직원의 금융사고를 차단하려는 보완책이다.금융감독원은 “4개 상호금융중앙회와 함께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휴대전화 본인인증제 도입을 통한 내부통제 강화방안을 마련하고 전산시스템 구축, 내규정비 등 준비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방안에 따르면 앞으로 4개 상호금융은 정기예금 및 정기적금 가입, 1천만원 이상 대출, 인터넷뱅킹 거래 등 4가지 주요 신규거래 때 휴대전화 본인인증제를 도입키로 했다.고객이 필수항목의 수신거부를 한 경우라도 창구안내 등 별도의 절차를 거쳐 횡령·사기 개연성이 높은 예·적금 해지, 1천만원 이상 신규대출, 통장 재발급 등 8개 항목에 한해서는 변동사항 발생시 고객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낼 예정이다.금감원은 향후 도입 성과 등을 검토해 예금통장 신규개설 등 다른 금융거래에 대해서도 휴대전화 보인인증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상호금융조합은 지금도 주요 금융거래 내역을 고객의 수신 동의에 따라 휴대전화로 알려주는 대고객 문자알림서비스(SMS)를 제공하고 있다.그러나 상호금융조합 임직원이 고객 휴대전화번호를 변경, 수신거부 등록 등 조치를 취한뒤 돈을 횡령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해 이번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이다. 실제 2013년부터 올해 6월까지 상호금융에서 발생한 63건의 금전사고액(274억원) 가운데 35%(15건·96억원)가 이런 수법으로 일어났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4-10-06

노·사 갈등상황에 독이 되어버린 김정태 회장의 ‘대화’ 무리수

▲ 하나은행 건물 앞에서 시위 중인 한국외환은행 직원의 모습지난 1일,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이 외환은행 노조 측에 서신을 보내 회의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이 날 회의에는 김정태 회장의 중재 아래 양 행 은행장 및 노조위원장이 참여할 예정이었다. 외환은행 노·사가 긴급 협의회 이후 냉랭한 분위기로 돌아서자 김 회장이 ‘직접 대화를 중재하겠다.’고 나선 것이다.이에 외환은행 노조 측은 불쾌하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밝혔다.노조 관계자는 ‘김정태 회장은 현재의 갈등상황을 만든 장본인’이며, ‘사태의 원흉이 중재하고 조기통합을 강요하는 김한조 은행장이 참석하는 회의라면 어떤 내용이 오갈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또한, 합의서 작성과 관련이 없는 하나은행장과 하나은행 노조위원장을 이번 사태에 끌어들인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현재 양 측의 가장 큰 갈등상황에는 2.17 노사정 합의서가 놓여있다. 사측은 합의서의 내용을 부정하며 조기통합을 밀어붙이고 있으나, 외환은행 직원들은 합의서를 존중하고 그대로 실천할 것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처럼 2.17 노사정 합의서는 직원들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사항인 만큼, 김정태 회장과 하나은행 측이 나서는 것은 이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한 노조 관계자는 “직원들에 대한 감정적인 이해가 떨어지는 상태에서 양 측을 중재하겠다고 나선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통합을 찬성하는 사람들을 모아놓고는 편 가르기라도 하겠다는 셈인가”라고 말했다.김정태 회장의 대화 중재가 오히려 양 측의 갈등상황에 기름을 붓고 있다. 조기통합을 강행하던 모습과 ‘대화’를 강요하는 모습에서 별다른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평이다. 자리를 마련하는 것에 치중하기보다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한 때다.      /뉴미디어팀

2014-10-02

대구·경북 상호금융조합 수익·건전성 양호

대구·경북지역 농협을 비롯한 신협, 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이 과도한 수신 증가 억제 등으로 외형 성장은 둔화했지만, 수익성과 건전성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30일 금융감독원 대구지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현재 지역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모두 49조9천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4천억원(2.9%)이 증가했고 과도한 수신 경쟁 억제 등 건전성 감독 강화의 영향으로 외형 성장은 다소 둔화했다.이에 따라 수익성과 건전성은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총자산의 경우 지역별, 상호금융 조합별로 대부분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대구지역 신협이 높은 증가율(6.7%)을 보였다.또 여신은 모두 27조5천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8천억원 늘어났고 수신은 41조7천억원으로 1조1천억원(2.7%) 증가했다.여신 증가율이 수신 증가율을 웃돌면서 예대율(여신/수신)은 65.9%로 지난해 말보다 2.7%p 상승했고 순이익은 1천52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억원 늘어났으며 연체율과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개선됐다.예대마진 축소와 점포 간 대출경쟁 심화 등 영업환경이 어려운 가운데도 부동산 경기 호조로 수익성과 경영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다.다만 신협의 경우 자본 적정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순자본 비율 제고 등 건전 경영 기반 구축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이에 따라 금융감독원 대구지원은 경영이 악화하는 상황에 대비해 연체율과 순자본 비율 현황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4-10-01

은행금리 사상최저…정기예금 2.35%로 하락

은행의 예금과 대출금리가 사상처음 연 2.3%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은행권의 기업과 가계부문 연체율은 일제히 상승해 경제여건이 여전히 악화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8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평균 저축성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보다 0.13%포인트 하락한 2.36%로 집계됐다. 이는 199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사상 최저로, 저축성 수신금리의 2.3%대 진입은 처음이다.저축성 수신금리는 작년 12월 2.67%를 정점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올해 6월 2.57%, 7월 2.49% 등으로 하락했다.대표적인 저축성 수신인 정기예금도 7월 2.47%에서 8월 2.35%로 하락, 사상 처음 2.3%대에 진입했다.지난달 은행권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는 역시 사상최저인 연 4.18%로 전월보다 0.2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3.93%→3.76%)은 주택담보대출(3.53%→3.50%)과 소액대출(5.22%→5.08%)을 중심으로 평균 0.17%포인트 떨어졌다. 기업대출(4.54%→4.35%)도 0.19%포인트 하락했다.제2금융권으로 불리는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도 모두 하락했다.금융감독원이 발표한 `8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가운데 1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비율은 0.96%로 전달에 비해 0.09%포인트 상승했다./고세리기자

2014-09-30

대화 요구하던 외환은행은 왜 ‘미적지근한 태도’로 일관하나?

▲ 직원징계 철회를 주제로 외환은행 노‧사간 협의회를 갖고 있다. 외환은행 노‧사 간 입장차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직원들을 징계를 철회하라는 노조 측의 입장에 대해 사측은 여전히 묵묵부답이기 때문이다.외환은행 노조 측은 처음부터 이번 만남이 ‘징계철회’를 위한 것이라고 못박아왔다. 조기통합에 관해서는 직원들의 뜻을 묻기 전까지는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는 부분이며, 조합에서는 이번 총회로 피해를 입은 직원들을 위해 협의회를 요구했다는 것이다.이러한 의견이 명확한 가운데, 만남에 응한 사측이 막상 징계 철회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자 노조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이어지던 입장 차를 얼굴을 보고 확인한 꼴밖에 되지 않는다. 징계철회를 수용하려는 경영진들의 태도가 부족해 대화가 결렬되는 게 아니냐.”고 이러한 태도를 비판했다.두 차례의 협의회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여전히 징계 철회에 부정적 입장을 내세우자, 김근용 노조위원장은 자신을 먼저 징계하라고 주장했다. ‘노조 위원장을 징계하여 제3의 기관에서 법적 시비를 가린 다음 직원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하자’는 주장이다. 위원장에게 아무런 조치가 가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평직원들에 대한 징계는 본보기식 처벌에 불과하다는 것이다.또한, 노조 집행부는 9.3 총회 직후 사망한 통영지점 지점장에 대해 산재에 준하는 공상처리로 예우해 줄 것을 사측에 요구했다. 직원징계를 전달해야하는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해 은행 측에서 최대한의 예우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하지만 은행 측은 여전히 노조와의 대화에 비협조적인 태도로 응수해 반발을 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의 발언까지 더해지며 갈등의 불을 지피고 상황이다.지난 25일 열린 비전캠프에서, 김 회장은 ‘양 행의 통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라는 의견을 직원들에 전달했다. 하지만 이는 현재 비협조적인 태도로 노조와의 대화에 응하는 사측의 모습과 상반되는 발언이라 공분을 사고 있다. 사측의 주장처럼 대화를 거부하는 것은 외환은행 노조 측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이번에 드러났기 때문이다.양 측이 처음 가진 대화의 장이었다는 말이 무색할 만큼, 제대로 된 ‘대화’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양 측의 조기통합은 물론이고 직원들과의 소통의 창이 닫힐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측에서는 여전히 대화에 있어 불통의 모습을 보이는 반면, 직원들의 징계철회를 위한 노조 측의 발걸음만 바빠지고 있다./뉴미디어팀

2014-09-29

외환 노조 “대규모 징계 즉각 철회하라… 조기통합 위한 대화는 아냐”

▲ 지난 12일 면담 요청을 거부당한 금융노조와 외환은행 노동조합원들의 모습 지난 24일, 외환은행 노조 측의 요구로 경영진과의 긴급 회동이 성사되었다.그동안 사측에서는 ‘조기통합’을 위한 만남을 요구하며 노조 측의 공문 요청에 답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12일 역시 금융노조와 외환노조의 면담 요청이 사측의 거부로 무산되었다. 하지만, 직원들과 사회·정치 인사들의 계속되는 징계 철회 요구에 사측에서는 적잖은 압박을 느꼈던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참석한 노조 관계자는 “이 만남은 9.3 조합원 총회에 참석한 900여 명의 직원들에 대한 징계철회를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조기통합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일각에서 주장하는 조기통합에 대한 추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외환은행 직원들의 조기통합 반대 의견이 명확한 가운데, 그들을 대표하는 노조가 멋대로 통합을 논의할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양 측의 이번 만남이 ‘조기통합’에 대한 명분으로 흘러가는 것을 걱정하며 ‘조기통합 반대에 대한 의지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실제로 이 날 만남에서는 최근 사측이 강행한 징계가 대화의 주를 이루었다. 노조 측에서는 900여 명의 직원들에 대해 즉각적인 징계철회를 요구하면서도, 사측의 일방적인 조기통합 강행에는 동조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 이번 대화가 조기통합에 대한 사측의 ‘명분 쌓기’로 이용될 가능성을 염려한 탓이다.이번 만남으로 노조가 사측에 징계철회에 대한 주장을 강하게 밝힌 만큼, 추후 징계 여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기통합을 위한 발판 마련에 고심하기보다는, 노조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측의 태도가 필요한 때다.                     /뉴미디어팀

2014-09-26

기준금리 내려도 대출금리 인상

시중은행들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대출금리를 인상해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지난달 14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연 2.25%로 0.25%포인트 내리자 금융감독원은 은행 여신담당 임원들을 불러 금리인하 효과가 가계 대출금리에 즉각 반영되도록 하라고 당부했다.그러나 상당수 은행들은 대출금리를 되레 올리는 배짱영업을 강행하고 있다.은행연합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외환은행이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7월 연 3.35%에서 지난달 연 3.59%로 0.24%포인트나 올랐다.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은 대출 만기까지 원리금을 나눠 갚는 주택담보대출로, 가계대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농협은행이 취급한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도 7월 연 3.31%에서 지난달 연 3.5%로 0.19%나 올랐다.기업은행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 3.3%에서 연 3.41%로 0.11%포인트 인상했으며, 하나은행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도 연 3.57%에서 연 3.59%로 올랐다.시중은행들의 이같은 베짱영업은 은행들이 임의대로 정할 수 있는 가산금리 적용 때문이다.가계대출 금리는 `기준금리+가산금리`로 이뤄지며, 기준금리는 시장금리에 연동돼 달라지지만 가산금리는 은행들이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외환은행은 7월 0.6%포인트였던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지난달 1.06%로 무려 0.46%포인트나 올렸고, 농협은행과 기업은행도 가산금리를 각각 0.20%포인트, 0.15%포인트 인상했다.은행들은 그러나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를 핑계로 앞다퉈 예·적금 금리는 대폭 낮췄다.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4조6천억원 늘어 지난해 6월 이후 1년 2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4-09-25

야당 의원들, 외환은행 사태 관련해 입장 표명하는 기자회견 열어

23일 오전, 국회 정무위‧환경노동위‧기획재정위 소속 국회의원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가졌다.이들은 최근 발표된 외환은행의 대규모 징계에 대한 철회와 정부의 엄정한 대처를 촉구했다. 외환은행 직원들과 사회 원로들의 징계철회 요구에도 사측이 묵묵부답으로 반응하자 국회의원들이 직접 나서 의견을 밝힌 것이다.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최근 하나‧외환은행의 합병을 둘러싼 사태에 대해 ‘2.17 노사정 합의서를 준수할 것’을 강하게 주장했다. 2.17 합의서의 준수 여부는 사측과 직원들 간 가장 큰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더 이상의 갈등이 심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야당 국회의원들의 입장 표명으로 풀이된다.또한 이들은 합의서를 위반한 조기통합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 역시 분명히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국회의원들은 "정당한 조합 활동에 참석한 직원을 징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하나금융지주 및 외환은행 경영진은 조기통합은 물론 직원 900명 대량징계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만약 사측에서 징계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10월 국정감사 때 현안으로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언급하며 증인으로 국회에 출석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하나‧외환은행의 조기통합을 둘러싸고 사측과 직원들의 갈등이 해결될 조짐을 보이지 않자, 외부에서의 사회적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평직원들에 대한 사측의 대규모 징계에 대해 외부에서 부정적 시각을 지니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대내외적으로 사측의 징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사측의 책임감있는 태도와 대응이 필요한 때다./뉴미디어팀

2014-09-24

단체협약 여부와 상관없이 2.17 합의서 성실히 이행해야

지난 19일, 노동부가 2.17 합의서에 대해 강제적 의무가 없다고 발표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기사에서는 노동부가 ‘2.17 합의서를 단체협약이라고 볼 수 없다’고 언급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하지만 노동부 관계자는 위 기사내용은 노동부의 공식 입장과 다르다고 못박았다. 노동부에서는 “하나‧외환은행의 조기통합에 대해 노동부는 이와 같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금융계의 중요 사안인 하나‧외환 조기통합과 관련, 노동부의 이름이 직접 사용된 만큼 더 큰 책임감을 느껴 본격적인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노동부는 해명 자료에서 2.17 합의서는 단체협약 여부와 상관없이 그 취지에 따라 성실히 이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양 행 조기통합에 대한 노동부의 기본 원칙이라고 밝혔다. 노사 당사자의 합의 역시 유효하다는 것이 노동부의 의견이다.이처럼 노동부가 공식 발표를 통해 2.17 합의서의 유효성과 이행 의무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은, 사측에서 강행하고 있는 대규모 징계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최근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사측에 직원들과의 합의와 설득을 위해 노력하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외환은행 측에서 이전에 합의서의 정신을 존중하겠다고 발언했던 만큼, 책임감을 지니고 합의서의 내용을 수행하려는 사측의 의지가 필요한 순간이다. /뉴미디어팀

2014-09-23

대구銀 `은퇴자산 관리` 돋보이네

대구은행이 2014 대한민국 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대상에서 은퇴자산관리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2014 대한민국 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대상은 소비자에게 진정으로 사랑받고 신뢰받는 부문별 대표브랜드를 선정해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소비활동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은 브랜드 상승가치 효과를 가져와 국내 시장에 건강한 브랜드를 보급하기 위한 것으로 대구은행은 은퇴자산관리 부문에서 노후설계 자산관리 솔루션인 `DGB 행복파트너` 브랜드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지난 2013년 대구은행에서 출시한 DGB행복파트너는 시니어세대 고객의 행복한 노후준비를 위해 마련된 맞춤형 자산관리 솔루션으로 지역민의 노령화 인구 금융수요에 맞춰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시니어 시장 대응방안을 준비해왔다.또 노후설계관련 전문자격을 갖춘 대구은행의 노후설계전문가인 PB 및 VIP 매니저가 전문가 과정을 수료해 전 영업점에 1명 이상의 DGB행복파트너를 배치해 노후금융자산 맞춤 포트폴리오에 따른 적합한 노후준비상품을 제공하는 DGB행복파트너 패키지를 활용해 고객의 투자성향별 상품군을 맞춤식으로 권유하고 있다.이밖에 은퇴자산 전용상품인 DGB행복파트너 통장·예금·적금도 출시해 노후자산 통합관리 및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며, 지방은행 최초 시니어매거진 DGB행복파트너 창간, 은퇴 세미나 개최 등 은퇴 세대를 위한 전행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박인규 은행장은 “두렵지 않은 은퇴준비, 플러스가 되는 은퇴 후 자산관리를 비롯해 무엇보다 중요한 건강 관리 등 재무적·비재무적 준비사항 전반을 제공하는 DGB행복파트너 브랜드로 대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다”며 “향후 은퇴시장 대응방안을 은퇴이전-은퇴시점-은퇴이후로 세분화해 맞춤 관리하는 등 고객들이 알찬 은퇴 준비로 은퇴 이후 더 윤택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4-09-22

저축銀, 보험·신용카드 판매

저축은행에서 보험 판매와 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해진다. 또 저축은행 점포 설치 규제가 인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뀌고, 자산건전성 분류 기준이 완화돼 충당금 적립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금융위원회는 17일 이같은 내용의 `저축은행 관계형 금융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방안에 따르면 그동안 취급 실적이 미미했던 보험 판매와 신용카드 발급이 활성화된다.저축은행중앙회가 보험사 및 카드사와의 업무 제휴를 통해 연내 방카슈랑스 및 신용카드 판매가 본격화된다.내년 1분기 중에는 저축은행 체크카드에 후불 교통카드 기능 등이 탑재돼 30만원 한도 내에서 소액 결제를 할 수 있게 된다. 또 소상공인을 위해 가맹점 평균 매출액을 토대로 한 `일일 대출`이나 `일시 대출 후 분할상환 방식` 등의 대출 상품도 판매되고,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외에정책금융공사의 온렌딩 등 정책금융상품도 취급하게 된다.이와함께 점포 설치를 위한 증자요건이 완화되고, 금융위신고만으로 지점 등을 설치할 수 있게 된다.자산건전성 분류기준도 완화돼 6억원 이하 여신 중 원리금이 정상 납부되는 여신에 대해서는 예외가 인정된다. 이에 따라 2%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는 `요주의` 여신은 0.5%만 적립해도 되는 `정상`으로, 20%를 적립하는 `고정`은 `요주의`로 분류된다. 6억원 초과 여신도 2년 이상 연체없이 원리금을 상환한 이력이 있는 차주에 대해서는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의 예외가 인정된다./고세리기자

2014-09-18

기준금리 인하, 가계엔 得보다 失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가 가계의 실소득 증대에는 별 도움이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의 이자소득이 이자비용보다 더 많이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됐기 때문이다. 15일 한국은행이 새정치민주연합 오제세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단행한 기준금리 인하분만큼 시장금리와 예대금리가 하락할 경우, 가계가 대출이자 등을 갚느라 지출하는 이자비용은 연간 2조8천억원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그러나 가계의 예·적금 이자소득 감소액은 연간 4조4천억원으로, 이자비용 감소분의 1.6배에 달했다.기준금리 인하로 가계 이자소득이 더 크게 줄어드는 것은 우리나라 가계의 금융자산이 금융부채보다 더 많기 때문이다.작년 말 현재 가계 금융자산은 2천636조원으로 금융부채 1조2천19조원의 2.2배다. 소득 분위별로 따졌을 때도 모든 가구에서 이자지출보다 이자소득 감소액이 더 큰 것으로 추정됐다.앞서 한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25%로 0.25%포인트 낮추고 이번 달에는 금리를 동결했다.한편, 은행에서 3%대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 상품은 기준금리 인하 이후 완전히 사라졌다.한 차례 더 기준금리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은행들이 대출금리는 찔금 내리고 예금금리는 왕창 떨어뜨리고 있어 가계부담이 가중되고 있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4-09-16

DGB금융, 지방금융 첫 보험업 진출

DGB금융그룹이 NH농협금융과 우리아비바생명보험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지방금융그룹 최초로 보험업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올해 박인규 회장 취임 이후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새로운 성장전략을 마련하고, 보험·자산운용 등에 대한 모니터링 과정에서 NH농협금융의 우리아비바생명보험의 매각 의사를 확인하고, 양사간 실무협의를 통해 매각 및 인수 추진에 합의했다.보험업계에 따르면, 우리아비바생명은 총자산 4조7천억원, 설계사 1천200명을 보유한 생명보험사로 수도권과 영남권 등 전국적 영업망을 갖추고 있어 DGB 금융그룹의 네트워크를 추가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DGB금융그룹이 우리아비바생명을 인수하게 되면 그룹 내 비은행 비중이 12%대로 확대돼 수익원 다변화와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을 통한 종합금융그룹 도약의 확고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또 은행과 보험의 복합금융점포 설립과 복합상품 출시 등 고객니즈에 부합하는 원스탑 금융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져 DGB금융그룹은 시장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박인규 회장은 “우리아비바생명을 새로운 개념의 지역밀착형 보험사로 성장시켜, 지역의 보험산업 발전은 물론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DGB금융그룹은 실사를 통해 우리아비바생명의 세부사항을 살펴본 후 내년 초까지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14-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