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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회전교차로, 교통사고 감소효과 크네”

행정안전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회전교차로 설치사업의 효과성을 분석한 결과 대구와 경북에서 교통사고와 사망자 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진행한 지자체 회전교차로 설치사업을 완료한 전국 189곳(대구 3곳, 경북 13곳)을 대상으로 회전교차로 설치 후 1년간(2021년) 사고 현황을 설치 전 3년 평균(2017~2019년) 사고 현황과 비교 분석한 결과 대구에서는 3개 지점에서 단 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시행 전 7건에 비해 85.7%가 감소하고, 인명피해는 사망자 없이 3명의 부상자가 발생해 72.7%의 감소율을 보였다.특히, 대구에서 발생한 1건의 사고(2021년)는 북구 구암교 동편 교차로는 티(T)자 형태의 비신호 교차로로, 사업 시행 전에는 불분명한 통행우선권으로 인해 교통사고가 연평균 5.3건, 사상자 수는 9명이었다.경북은 총 13곳의 회전교차로에서는 지난해 총 7건의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인한 인명피해는 사망자 없이 부상자 10명에 그쳐, 시행 전 평균 9.67건의 사고와 13.3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과 비교했을 때 27.6%와 25%가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전국 평균 감소율보다 낮은 것으로 대구의 경우 전국 평균보다 현저히 낮은 사고발생률과 인명 피해율을 보였으며, 경북은 사고 발생은 전국 평균에 비해 1%가량 높았으나, 사망자가 없어 사망률은 감소했다.전국적으로는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28.8%감소했고, 이로 인한 사망자 수는 63%가 감소했다. 회전교차로 설치 전 3년간 전국 연평균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7명이었으나, 설치 후인 2021년에는 1명으로, 1.7명 감소(63%)했고, 부상자 수는 회전교차로 설치 전에는 연평균 261명이었으나 설치 후에는 150명으로, 111명 감소(42.5%)했다.교통사고 발생 건수 또한 159건에서 113건으로, 46건 줄어(28.8%) 회전교차로 설치가 교통사고 감소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교차로 통행시간 측면에서도 회전교차로 설치전 통행시간은 평균 20.7초에서 회전교차로 설치 후 16.4초로, 4.3초(20.8%) 단축돼 사고 감소뿐만 아니라 원활한 교통 흐름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조상명 행정안전부 안전정책실장은 “회전교차로 설치를 통해 교차로 내의 사고를 줄이는 동시에 교통흐름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회전교차로 사업을 확대해가는 한편 올바른 통행 방법에 대한 홍보를 국민께 꾸준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4-04

대구외곽순환로 개통 1년, 교통량 44% ‘쑥’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4차 순환도로) 개통 1년 만에 이용률이 급증하는 등 대구 핵심 도로로 자리잡았다.4일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 통행량은 하루 평균 6만9천364대로 지난해 개통 직후인 4월 하루 통행량 4만8천320대보다 약 4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4차 순환도로는 개통 이후 단 한 건의 사망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이는 결빙방지 포장과 AI 자동 염수분사시설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안전장비를 도입해 비상상황에 대비했고 신규노선에서 나타나는 교통혼선 및 진입착오 등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35개소의 표지판을 추가로 더 설치하고 문안을 수정했기 때문이다.4차 순환도로 개통으로 이동 시간은 달서구에서 동구까지를 기준으로 기존 도심 경로보다 25분이나 크게 단축됐다.이에 따라 경부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위해 도심을 통과하던 차량이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하면서 도심교통 혼잡 완화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더욱 편리하고 쾌적한 도로환경을 조성하겠다”며 “대구외곽고속도로가 대구의 핵심도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04-04

“신호위반 했습니다” “한번만 봐주세요”

최근 포항에서 6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화물차에 부딪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난폭운전 등 교통법규 위반 오토바이 집중단속에 나섰다. 4일 오전 10시쯤 포항시 남구 상도동 시외버스터미널 주변에서 포항남부경찰서(포남서)와 상대지구대 소속 경찰관 10여 명이 빨간색 경광봉을 흔들기 시작했다.이번 단속은 포남서와 지역 경찰이 협조해 싸이카를 동원하며 시외버스터미널 사거리 1㎞ 부근을 4개 권역으로 나눠 단속하는 방식으로 시행됐다.교통경찰관들은 낮 최고 기온이 20℃ 안팎을 웃도는 무더운 날씨 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차량 통행이 많은 길목마다 자리를 지키며 오토바이들이 지나가는 주요 도로 등을 살폈다.단속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한 30대 배달노동자가 신호를 무시하고 주행하다 단속 중인 경찰에 눈에 ‘딱’ 포착됐다.경찰은 길 안쪽으로 운전자를 유도한 후 “불법 유턴을 했다”며 “벌점 15점과 범칙금 4만원이 부가된다”고 설명했다.그러자 검은색 헬멧에 배달라이더 옷을 입은 이 남성은 “이쪽은 유턴할 수 없는 곳이 없어 어쩔 수 없었다”며 “이쪽으로 오려면 한참 돌아야 되는데 시간도 없고 해서 그랬다. 미안하다”고 말했다.단속이 시작된 지 40분 만에 또 다른 이륜차 운전자가 단속에 적발됐다.경찰관이 “면허증을 보여주고 이 기기에 서명해달라”고 말하자, 해당 남성은 “분명히 노란불에 지났다”며 말하며 화가 난 듯이 오토바이에서 내렸다.곧이어 그는 태세를 전환하며 “혹시 봐줄 수는 없는거냐”며 부탁하기도 했다.이에 경찰관은 “안된다”고 말하며 “신호 위반 등 조급한 운전은 나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경찰은 남성에게 교통신호위반 딱지를 끊었다.경찰이 이날 집중 단속을 펼친 항목은 이륜차 운전자의 법규 위반 행위였다. 특히 이륜차에 대해선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안전모 미착용, 인도주행, 횡단보도 주행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지난 3일과 4일 치뤄진 합동 단속에서 적발된 이륜차의 교통법규 위반 건수는 총 23건에 달했다.안전모 미착용이 14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호위반이 4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중앙선 침범(1건), 무면허(1건) 등이 적발됐다.단속에 참여한 포남서 설명환 교통 1팀장은 “이륜차는 보호장치가 없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면 사망 혹은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차량 운행이 많은 교차로에서는 갑작스레 끼어드는 오토바이로 인해 큰 사가고 발생할 수 있다”며 “평소에 법규를 준수하고 안전하게 운전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4-04

“갑질 없는 경산시” 노사합동 선언문 선포

경산시 간부 공무원과 본청 직원 등 200여 명이 3일 갑질 근절을 위한 노사합동 선언문을 선포하고 전문가의 특강을 청취하는 등 갑질 없는 경산시를 선포했다.노사합동 선언문에는 △노사 인권침해 방지에 대한 노력 △노사 인권침해행위에 대해서는 즉시 신고하는 환경 조성 △피해 직원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보호 및 신속하고 엄정한 대응 등 노사 협력을 통해 인권침해 방지와 피해자의 적극적인 보호 등을 담았다.이어 진행된 특강은 국민권익위원회 청렴 전문 강사인 정해숙 강사가 ‘존중과 배려의 청렴한 조직문화’를 주제로 갑질을 유발하는 다양한 사례와 세대 간 문화 충돌에 의한 사례 등을 통해 갑질에 대한 인식을 올바르게 이해하도록 도왔다.조현일 경산시장은 “기성세대와 MZ세대의 문화적 차이 탓인 소통 부족으로 갑질 행위는 사회 전반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조직문화 혁신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직원들이 상호 존중하고 격의 없는 소통으로 근무하고 싶은 경산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경산시는 올해 초부터 ‘갑질 및 직장 내 괴롭힘 근절 종합대책’을 수립·시행하고 있으며 매월 1일을 청렴 소통의 날 지정으로 갑질 자가 진단을 하고 있다. /심한식기자

2023-04-04

출시 100일 ‘대구로택시’ 시민만족도 95%

플랫폼 업체의 과도한 수수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택시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출범한 대구형 택시 호출 앱 ‘대구로택시’의 가입 택시 대수가 서비스 출시 100일 만에 지역 운행 택시의 70%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3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가 지난해 12월 대구로 토종 배달앱인 ‘대구로’에 택시 호출 앱인 ‘대구로택시’를 얹어 카카오가 독점한 택시 호출 시장에 뛰어들어 대구로택시 가입 택시 대수가 100일만에 9천195대로 집계됐다.이는 지역 전체 운행 택시 1만3천624대 대비 67.4%에 해당하는 것으로 당초 올해 말 가입 목표인 4천 대를 훌쩍 뛰어넘은(227%) 것이다.3월 평균 호출 수는 1만963건으로 택시호출시장(1일 5만3천700여건) 점유율이 20%이고, 대당 호출 수도 4.5콜로 타 지자체(0.5~1.5콜) 보다 월등한 우위에 있으며, 회원 가입도 출시 당시 30만명에서 42만여 명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러한 ‘대구로택시’의 양적 성장은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 질적 성장도 함께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객 17만37명이 참여한 탑승 만족도 조사에서 만족 95%, 불만족 5%가 조사됐다.만족 내용을 살펴보면 친절 30%, 안전운전 22%, 최적코스 18% 순으로 나타났으며, 불만족은 불친절과 돌아가는 코스가 각각 2%로 나왔다.이에 따라 시에서는 이용객의 불만 해소를 위해 친절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전용지도 개발 필요성을 개발업체에 전달해 업체에서는 개선 추진 중에 있다.‘대구로택시’ 이용실태를 나이별로 보면 앱 사용이 익숙한 젊은 층인 20대 36%, 30대 26%, 40대 18% 순으로 많았기에 앱 기반이 취약한 어르신 등의 승객 편의를 위해 회원 가입 없이 앱 설치만 해도 택시 호출이 가능하도록 했다.또한 성별로 보면 여성 48%, 남성 29%, 기타(알 수 없음) 23%로 나타나 안전한 귀가 서비스 제공이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홍준표 대구시장은 “시민과 택시업계가 100% 만족할 수 있도록 ‘대구로택시’ 경쟁력을 강화해 택시 호출 플랫폼 독점 구조를 타파하는 최초의 지자체가 되겠다”고 말했다.한편, ‘대구로택시’는 봄을 맞이해 4월부터 이용객 중 추첨을 통해 매주 500명에게 4천 원 쿠폰 등 꾸준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3-04-03

영풍 석포제련소, 환경관리 위반 6건 적발

대구환경청은 경북 봉화군에 있는 영풍 석포제련소를 정밀 점검한 결과 환경 관리 위반사항 6가지를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환경청은 대기 배출시설에서 오염물질을 흡입하는 후드 설비가 설치되지 않았거나 부식된 시설에서 오염물질이 새어 나가는 것을 방치한 점을 발견했다.또 수질 오염 방지시설이 고장났거나 훼손된 점, 이들 방지시설을 상시 가동하지 않은 점, 폐기물 보관창고에 의무 설치 표지판을 두지 않은 점 등을 적발했다.환경청은 고장난 방지 시설을 방치한 점 등 일부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자체 수사를 진행한 뒤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환경청은 지난해 말 환경부가 영풍 석포제련소에 통합환경허가를 내주는 조건으로 제시한 시설·공정 개선 여부가 제대로 이행됐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정밀 점검을 실시했다.이번 점검에는 봉화군청과 한국환경공단 등 전문가들이 함께했다.환경청은 영풍 석포제련소의 경우 낙동강 최상류에 위치해 주변 토양·지하수 오염, 산림 고사 등 환경오염과 주민 건강 피해 문제가 계속 제기돼 관리가 필요한 사업장이라고 설명했다.최종원 대구환경청장은 “위반사항에 대해 조치명령과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실시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낙동강 상류 수질 개선을 위해 사업장전반에 대한 엄격한 시설관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심상선기자

2023-04-03

무인점포, 화재 무방비 “대책 시급하다”

“무인점포에 소화기가 있다고 해도 불이 나는 걸 누가 어떻게 알고 끈다는 말인가요?”지난 3일 오전 10시쯤 포항시 북구 죽도동의 한 무인코인빨래방. 상가와 다세대주택이 밀집해 있는 지역생활권 중간에 자리 잡은 이곳에는 15대의 세탁기와 건조기가 24시간 돌아가고 있었다.세탁기기 위 벽면에는 라이터 등 인화성·가연성 물품이나 기름물이 묻은 의류 세탁 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적힌 ‘건조기 안전 사용 에티켓’ 안내문과 함께 소화기가 있었지만, 천장에는 스프링클러 헤드를 찾아볼 수 없었다.주민 이수빈(29·북구 죽도동)씨는 “이불같이 큰 빨래감이나 양이 많을 때 자주 이용하는데 소화기나 스프링클러가 있는지 찾아볼 생각은 못했다”며 “상가도 문을 닫고 모든 주민이 잠든 늦은 시간에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대원이 올 때까지 꼼짝없이 태워 먹는 거 아니냐”고 걱정했다.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영일대해수욕장, 쌍용사거리 등 주말이면 수많은 인구들이 모이는 곳에 위치한 무인점포 10곳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이들 점포 중 스프링클러가 있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으며, 소화기조차 구비돼 있지 않은 곳도 있었다.코로나19와 물가상승으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 인건비 상승 영향으로 최근 세탁소, 노래방, 편의점 등 무인시설이 지역 곳곳에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다.업소 대부분은 인건비를 절감하고자 셀프 시스템을 이용해 누구나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밤낮없이 문을 열어놓고 있다. 문제는 무인시설의 경우 다중이용시설로 분류돼지 않아 소화기, 온도 감지기 등 화재 예방시설 의무 설치 규정 예외 대상이어서 관련 소방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무인점포는 관할 소방서의 점검 대상에서도 빠져 있고 각 소방서는 정확한 무인점포 규모나 화재건수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무인점포가 화재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실질적인 법제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사람이 없을 때에도 초기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소방기기 설치가 필수라고 조언했다.김병수 대구가톨릭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무인점포를 다중이용시설로 규정해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는 것이 먼저다”며 “또 다른 방법은 무인체제에 자주 쓰이는 자동속보설비를 구비해 화재 발생 시 인근 소방서로 자동 신고가 접수되도록 하는 것이 있다. 화재 진압에도 5분이라는 골든타임이 있기에 사람이 없어도 초기 화재 진압을 도울 수 있는 기기를 설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3-04-03

“양돈장 악취 참고 살았더니 추가조성 웬말이냐”

고령군 우곡면 우곡양돈단지 추가조성 반대대책위원회는 3일 오전 11시 고령군청 입구에서 지역 주민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양돈단지 추가조성을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이들은 1996년 우곡 양돈단지가 들어서고부터 고질적인 양돈장 악취로 인근주민들이 악취 고통에다 재산상 불이익마저 당하고 있는데 또다시 양돈장 추가 건설은 참을 수 없다며 반발했다.주민들은 “양돈장시설과 근거리에 있다는 사유로 인근 토지소유 주민들은 재산권 행사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더이상 재산권의 불이익을 감내할 수 없으므로 신규 확장 증설 추가조성을 반대 한다”고 밝혔다.주민들은 이어 “양돈업자 개인의 사익을 위해서 언제까지 다수의 주민들이 피해를 입어야 하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최병렬 반대대책위원장은 “정말 분노가 치밀어 참을 수가 없다. 30년간 분뇨악취로 고통받고 있는 주민들에게 또다시 양돈단지 추가조성으로 고통을 강요하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그는 이어 어떠한 고통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끝까지 싸워 양돈단지 추가조성을 막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령군 정원청 축산과장은 “주민들이 수긍하지 않는 그 어떤 사업도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행정과 우곡면민간의 사이를 좁히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중앙정부에서도 민원을 최우선시 하며 주민과 합의 되지 않은 사업은 선정하지 않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전병휴기자

2023-04-03

스마트 인파 안전관리차, 효자노릇 ‘톡톡’

경북경찰청이 행락철 대규모 인원이 밀집하는 현장에서 주민의 생명과 행사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스마트 인파 안전관리차’를 제작했다고 3일 밝혔다.‘인파 안전관리차’는 경찰관이 단상이 설치된 차위에 올라가 스피커를 이용해 질서를 유지하는 형태의 특수차량으로, 경북경찰의 ‘스마트 인파 안전관리차’는 현재 일부 시·도경찰청에서 운용하고 있는 인파 안전관리차와 달리 좌우 360도 방향조정이 가능한 고출력 스피커와 조명장치, 3m까지 상승해 원거리까지 관측할 수 있는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다. 사진특히, 전국 최대 면적의 지역 특성을 고려해 장거리 도로 운행이 가능하도록 경찰관이 오르는 단상을 접이식 부착형으로 제작, 원거리 인원 밀집도를 카메라 영상을 통해 실내에서 모니터할 수 있도록 해 차량 위에서 방송하고 있는 경찰관에게 주변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실제로 경북경찰은 지난 주말과 휴일 ‘경주 벚꽃 축제’와 ‘구미 고아웃 캠프 콘서트’ 등 대규모 인원이 몰렸던 도내 각종 축제 행사 현장에 ‘스마트 인파 안전관리차’를 투입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등 성능을 입증했다.최주원 청장은 “이번에 제작한 인파 안전관리차를 다양한 지역 축제 행사 현장에 집중 배치하고, 인원 밀집 규모에 따라서는 드론 및 헬기까지 추가로 투입하는 등 입체적인 인파 안전관리 체계를 확립하겠다”며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도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4-03

‘정호승 문학관(생활문화센터)’개관

정호승 문학관(생활문화센터)이 지난달 31일 개관했다. 사진 개관식에는 정호승 작가, 김대권 수성구청장, 전영태 수성구의회 의장, 조경구 시의원, 수성구 의원들과 수성구 문인협회, 대구 시인협회 등 지역 문인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옛 범어3동 행정복지센터를 리모델링해 조성한 정호승 문학관은 지하 1층∼지상 2층의 규모로 문학관과 생활문화센터 기능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지난해 8월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하고, 올해 3월 전시콘텐츠 기획 및 공간 연출을 마무리해 지하 1층 다목적 강당(프로그램 실), 지상 1층 북카페, 지상 2층 정호승 문학관으로 꾸며졌다. 정호승 작가는 “정호승 문학관이 사람들에게 마음의 위로가 필요할 때, 쉼이 필요할 때 영혼의 안식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정호승 작가와 범어천이 문화적 시너지를 일으켜 주민들에게 치유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정호승 문학관을 수성구만의 차별화된 문화 랜드마크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수성구는 생활문화센터 다목적 강당 대관을 통해 주민들의 자발적인 생활문화 활동을 지원하고 정 작가가 유년 시절을 보낸 범어천의 장소적 특수성을 활용한 콘텐츠를 기획해 ‘詩가 흐르는 범어천’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3-04-03

벚꽃놀이 왔다가 바가지에 ‘부글부글’

최근 ‘진해군항제’에 다녀온 한 관광객이 올린 사진으로 인해 바가지 요금 논란이 발생한 가운데 경북지역 벚꽃 축제장 등에서도 음식 가격 등 바가지 요금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지난 1일 ‘안동벚꽃축제’가 한창인 안동 벚꽃길을 찾은 시민 A씨는 지인들과 축제장에 마련된 음식 부스를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가격이 높은 건 둘째치더라도 음식의 질이 형편없었기 때문이다.A씨는 “4년 만에 열리는 축제고 또 날씨도 너무 좋아 지인들과 꽃 구경도 하고 음식도 먹으면서 축제를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았는데 음식을 보는 순간 ‘아! 돈 버렸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며 “손바닥 만한 파전 하나에 1만5천 원, 가는 오징어 12개가 든 오징어무침이 2만원이었다. 축제라는 것을 감안해도 가격에 비해 음식의 질이 떨어져도 너무 떨어졌다”고 밝혔다.경주의 ‘경주벚꽃축제’장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 B씨는 “축제장에서 총 3번을 놀라게 된다. 먼저 화려하게 핀 벚꽃들이 줄지어 그 아름다움을 내뿜고 있는 것에 놀라고, 축제장 음식 가격을 보고 두 번 놀라고, 그 음식의 질을 보고 세 번째 놀라게 된다”며 “분위기에 휩쓸려 지갑을 열지만 아깝지 않다면 거짓말”이라고 전했다.이곳 음식점들도 대부분의 다른 축제장에서 보이는 형태로 장사를 하고 있었다. 음식점에 적힌 가격은 통돼지바비큐 한접시 4만원, 오징어·낙지·곱창 등 철판볶음이 일률적으로 3만원, 전 종류가 1만5천원~2만원 등으로 형성돼 있었다.벚꽃 축제가 열리는 지자체 외에도 벚꽃이 좋다는 명소에서 곳곳에서 이런 상술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축제장 내에서 바가지 요금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는 음식점과 상가 등을 현실적으로 제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각 지자체가 홍보 등을 병행해 최소화 하려 하지만 업주 입장에서는 한철 장사라는 마인드가 강하기 때문이다.축제장에서 음식을 파는 업주들은 “축제장 천막 부스에 입점해 음식을 팔려면 일정 비용을 지급해야 한다. 또한 평일에는 손님이 적고, 혹시 날씨가 도와주지 않으면 손해를 보는 것도 감수해야 한다”며 “그래도 음식에 대한 불만이 나오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평소 일반 식당에서 사 먹던 것보다 조금 비싸다 생각돼도 축제장이란 장소적 문제도 있다는 사실을 감안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과 관련 경북도 관계자는 “4년 만에 열리는 벚꽃축제다 보니 성공 개최만 신경 쓰다 이런 문제는 놓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유관 기관과 협조해 위생 점검과 바가지 요금 등을 근절하기 위한 홍보와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2023-04-02

봄향기 품은 경주벚꽃길, 4년 만에 다시 달렸다

천년고도 경주에서 4년 만에 열린 벚꽃마라톤대회에 1만여 명이 참가해 힘찬 레이스를 즐겼다.지난 1일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열린 ‘제30회 경주벚꽃마라톤대회’에는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등 19개국 1만969명이 참가했다.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시체육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하프코스 △10km △5km 코스로 나눠 개최됐다.올해로 30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2020년 취소, 2021년 비대면, 지난해 잠정 중단 등의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에 ‘경주벚꽃마라톤대회’가 이름을 올린 것도 한몫 했다.특히 이번 대회는 벚꽃 개화 시기가 1주일 앞당겨져 출전 선수와 가족, 동료, 연인, 친구 등 참가자들이 흩날리는 벚꽃나무의 아름다운 정취와 함께 천년고도 경주의 봄 기운을 만끽할 수 있었다.이날 출발 장소인 보문관광단지 일원에는 참가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지역 봉사단체들이 준비한 어묵과 잔치국수, 커피 등을 먹고 마시며 몸을 푸는 가 하면 고취대와 의장대, 치어리더 등의 특별공연이 펼쳐져 대회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경주시가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홍보도 펼쳐 눈길을 끌었다.경주시는 지난 2005년 부산 개최 이후 20년 만에 국내에서 다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인천, 부산, 제주 등과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마라톤을 사랑하는 전국의 동호인과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4년 만에 정상적으로 대회를 치렀다”며 “천년고도 경주의 봄을 알리는 경주벚꽃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마라토너와 가족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황성호기자hsh@kbmaeil.com

2023-04-02

학폭 신고하지 않는 이유? “달라질 게 없잖아요”

# 지난달 중순쯤 지역의 한 커뮤니티에 “반 친구가 매일 아이들을 때린다고 하는데, 저는 그 학폭을 신고하고 싶은데….”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이어 그는 “(그) 아이가 매일 수시로 학생들을 때린다고 해요. 선생님께 말했는데, 큰 조치가 없었고 가해학생이 저에게 반성문을 써서 보냈는데 사인을 해달라기에 하지 않았다”며 “(우리) 아이는 더 맞고 싶지 않데요”라고 토로했다.최근 포항 지역에 거주 중인 한 학부모가 자신의 자녀가 학교폭력(학폭)을 당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온라인에 게시했다.그는 아이의 담임교사에게 이같은 상황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전화 통화로 설명했지만, 교사는 ‘증거를 직접 수집하라’, ‘기다려 달라’는 등 미온적인 태도를 취해 속이 상한다고 전했다.최근 연일 세상이 학폭문제로 떠들썩하다. 일선 학교에서도 크고 작은 학폭 문제가 좀처럼 숙지지 않는 모양새다.이같은 상황에서 학교폭력을 당한 고등학생이 학폭을 신고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소용없을 것 같아서’를 가장 많이 지목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2일 교육부의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학교폭력 피해를 겪은 뒤 ‘어디에도 알리지 않았다’는 응답 비율은 2022년 9.2%를 차지했다.피해를 신고하지 않은 이유는 △이야기해도 소용없을 것 같아서 △스스로 해결하려고 △별일 아니라고 등의 답변이 주를 이뤘다.다만, 해당 답변 양상은 학교급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는데 초등학생의 경우 지난 2019년 조사에서는 ‘스스로 해결하려고’라는 응답 비율이 25.6%로 가장 높았지만, 2018년과 2020∼2022년 등 4개년 내내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서’라는 응답 비율이 제일 높았다.중학생 역시 5개년 모두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서’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그러나 고등학생의 경우 2018·2019년에는 ‘해결이 안 될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각 25.3%와 30.9%로 1위였고, 2020년·2021년에는 ‘이야기해도 소용없을 것 같아서’가 35.2%와 29.7%로 1위를 기록했다. 미신고 이유 선택지 중 ‘해결이 안 될 것 같아서’는 2020년 조사부터 ‘이야기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로 바뀌었기 때문에 사실상 같은 응답인 셈이다.학교폭력을 겪고 도움을 요청하는 학생은 늘었지만 교사·학부모·다른 친구 등 누구에게도 고민을 털어놓지 못한 고교생의 경우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치 자체가 매우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지역의 한 교육 전문가는 “학교폭력은 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학생들의 방관보다 더 무서운 것은 어른들의 무관심”이라며 “학교폭력을 해결하기 위해선 학부모, 교사를 비롯한 모든 어른들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04-02

경북소방, 청명·한식 기간 특별경계근무

경북소방본부가 산불 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청명(5일)·한식(6일)을 맞아 산림 및 대형화재 예방 등을 위한 조치에 나섰다.경북소방본부는 4일 오후 6시를 시작으로 7일 오전 9시까지 소방공무원 및 의용소방대원 등 인력 1만6천403명과 장비 957대를 투입해 전 소방관서에서 ‘청명·한식 특별경계 근무’에 들어간다.이에 따라 경북소방본부는 전직원 비상동원 태세를 유지하고 소방지휘관들은 유사시 즉시 현장지휘가 가능하도록 대비하며, 강풍 등 기상상황에 따라 영주 소백산 및 주요 식목 행사장 등 21개소에 산불특수대응단을 중심으로 소방력을 전진 배치해 화재발생 시 즉각적인 현장대응이 가능토록 했다.특히, 특별경계근무 기간 중 주요 공원묘지, 등산로, 산림 인접마을 등 화재취약지역에 경광등 및 사이렌을 취명한 화재예방 순찰 활동과 함께 산림인접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비상소화장치 사용법 교육을 실시하는 등 화재예방 집중 홍보활동을 실시한다. 또한, 비닐하우스 등 주거취약지역 300개소를 대상으로 안전컨설팅과 야영장 관계인 안전교육, 산불 예방 캠페인을 함께 실시한다.이영팔 소방본부장은 “4월은 건조한 가운데 강한 바람도 자주 불어 산불 등 대형화재 발생 위험성이 높다”며 “작은 불씨라도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2023-04-02

대구 달성군민들, 4월부터 24시간 응급진료 가능해졌다

대구 달성군에서도 앞으로 24시 응급진료가 가능해진다.달성군은 4월 1일부터 유가읍 소재 ‘행복한 병원’에서 응급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달성군에서는 응급실 운영이 중단된 지 5년 만에 지역주민들이 24시 응급진료를 볼 수 있게 된 것.달성군 주민들은 그동안 관내에 응급실이 없어 주말, 공휴일 및 야간에는 인근 달서구, 남구까지 이동하여 진료를 받아야만 했다. 주민들의 이러한 불편함과 응급의료 공백 문제를 해소하고자 달성군은 응급실 운영 지원 사업을 민선 8기 핵심 공약으로 추진해 행복한 병원을 사업 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달성군으로 부터 연간 12억 원의 응급실 운영비를 지원받는 이 병원은 기존의 진료과목을 토대로 응급실 전담 의료 인력과 시설을 갖추고 본격 응급의료시설 운영에 나서게 됐다.또한, 군은 소아·영유아 환자의 응급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촌각을 다투는 응급상황에서 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해 주민들의 생명보호에 기여하고자 해당 병원을 ‘당직의료기관’으로 지정했다.최재훈 달성군수는 “힘든 여건 속에서도 지역주민의 건강과 생명보호를 위해 응급실 운영지원 사업에 참여한 병원측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주민들에게 양질의 응급의료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협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3-03-31

대구·경북 학교비정규직노조 총파업…237개교 급식 차질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일인 31일 대구에서는 교육공무직 8천139명 중 708명(8.7%)이 투쟁에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대체식 제공 학교는 전체 483개교 중 71개교(14.7%)다.초등학교 6학년·4학년 아들을 둔 한 학부모(수성구·40대)는 “빵이 제공된다고학교에서 알림장이 왔으나 도시락을 싸서 보냈다”며 “하루짜리 파업이긴 하지만 걱정이 된다”라고 말했다.달성군의 한 30대 학부모 A씨는 “올해 유치원 원아 모집 자체도 미달하여서 한 반에 정원도 다 차지 않았다”라며 “아이들도 부족해서 미달이 나는 상황이라 해고하는 게 맞는데도 오히려 직고용을 담보로 파업을 요구하는 게 곱게만 보이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경북에서는 교육공무직 9천719명 중 852명(8.8%) 파업에 참여했다.전체 학교 946개교 중 166개교(17.5%)가 급식을 중단했다.이 중 158개교가 빵 또는 음료 등 대체 급식을 제공했으며, 8개교 학사 일정 조정해 단축수업 실시했다.학교 비정규직 연대 회의는 이날 오전 10시 대구시교육청과 오전 10시 30분 경북도교육청 앞에서 각기 총파업 집회에 나섰다.대구에서는 노조원 약 500명이 모여 1.8㎞ 거리를, 경북에서는 350명이 집결해 2.6㎞를 행진했다.대구 집회에서는 유치원 방과 후 전담사, 급식실 조리사, 인지유치원에서 해고된 특수교육실무원이 현장 발언을 이어갔다.권영자(55) 전국여성노조 대구지부 조리사지회 부지회장은 “작년 폐 CT 결과 저도 폐 결절을 진단받았다”라며 “아이들을 위해 맛있는 밥을 지은 제가 왜 죽음을 걱정해야 하는지, 신학기 일할 수 없는 근로 조건을 만들어 놓고 차별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최영아(44) 민주노총 공공운수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 특수교육실무원분과 소속 전직 특수교육실무원은 “특수교육실무원은 인력 부족으로 골병이 들고 있다”라며 “인력 충원 요구를 한 결과 중징계로 해고를 당한 지 168일 차가 되었다”라고주장했다. /심상선기자

2023-03-31

경북대에도 ‘반도체 계약학과’ 삼성전자와 2025년 신설 논의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와 삼성전자가 지난 27일 반도체 계약학과 개설 업무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경북대도 삼성전자와 손을 잡고 같은 학과 개설을 계획하고 있어 구미시가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반도체 계약학과 개설 업무협약은 기업이 학자금과 교육과정을 지원하고 졸업생을 채용하는 제도로, DIGIST는 연간 30명을 5년에 걸쳐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삼성전자는 장학금 지원과 취업을 보장한다.이번 반도체 계약학과 설치로 지방 학생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방지하고, 비수도권의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체계 마련과 함께 구미시가 전력 중인 특화단지 유치에도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는 평가다.구미시와 경상북도는 10년간 전문인력 2만 명 양성 계획을 수립해 산업 현장의 반도체 인력 수요에 대응한 재직자 맞춤교육과 계약학과 개설을 기업과 협의해 추진하고 있다.또 ‘경북 반도체 인력 양성 플랫폼’구축을 통해 반도체 산업의 생태계 및 다양한 직무분야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중장기적 수급균형을 위한 장기적 플랜을 마련할 예정이다.경북대와 삼성전자가 지방대로는 처음으로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할 계획으로, 2025학년부터 학부생을 대상으로 신입생 모집을 논의 중인 단계다. 지금까지 국내 반도체 계약학과는 총 10개 대학에서 운영 중이거나 설치가 확정된 상태다.삼성전자가 연세대, 성균관대, 포스텍, KAIST와 이번에 협약한 3개 과학기술원 등 7개 대학과, SK하이닉스가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등 3개 대학과 계약했다. 포스텍과 과학기술원은 지방에 있긴 하지만 공학 중심의 특수대학 성격이 강해 경북대에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되면, 지방대학 중 산업체와 연계한 반도체 계약학과는 경북대가 사실상 첫 사례가 된다.금오공대와 영남대도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 및 특성화대학 지정 신청을 추진 중이다.구미시의 반도체 인력 양성도 본격화되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해 대구가톨릭대학교와 반도체산업 발전 및 인재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또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위한 실무 간담회 및 반도체 특성화대학 업무협약식’이 오는 4월 4일 금오공과대학 청운대에서 개최된다.국민의힘 김영식(구미을)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경상북도, 구미시, 경산시, 금오공대, 영남대가 후원하는 이날 행사에서는 SK 실트론, LG 이노텍, 삼성 SDI 등 20여 개의 반도체 기업과 금오공대·영남대 간의 반도체 특성화대학 육성 업무 협약식을 갖는다.김장호 구미시장은 “최근 SK실트론을 비롯한 반도체 관련 대기업의 잇단 투자는 구미의 투자 환경을 방증하는 결과다. 구미시는 기반시설, 관련기업의 집적화, 지역 주력산업과의 연계성에 인재확보까지 특화단지 조건을 이미 갖추고 있어 반도체 산업 초격차 달성을 위한 신속한 성과도출이 가능하다”며 “구미가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받아 소재부품 산업의 공급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3-03-30

‘유전자 변형’ 주키니 호박, 꼭 반품하세요

국내산 주키니 호박(일명 돼지 호박) 종자 일부가 미승인 유전자변형 생물체(LMO)로 확인돼 정부가 생산·유통된 물량에 대해 전량 회수에 들어간 가운데 경북에서도 상당량이 유통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주키니 호박을 사서 보관 중인 소비자나 소매상은 오는 4월 2일까지 구매처나 가까운 대형마트에 반품할 수 있다. 또한,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구매한 식자재 업체 등의 경우 해당 도매상에 반품하면 된다.국내산 주키니 호박은 애호박, 단호박 등과는 다른 품목이지만 애호박보다 가격이 15%가량 저렴해 소비자들이 반찬용 재료로 많이 구입했다. LMO 주키니 호박 생산량은 국내 총 호박 생산량 24만3천t의 4% 수준이며, 3월 예상 출하량이 960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이번 조치는 지난 26일 국내산 주키니 호박 종자 일부가 미승인 유전자변형생물체(LMO·Living Modified Organisms)로 확인돼 소비자나 유통업체가 보관하고 있는 주키니 호박을 전량 수거·폐기하기 위한 조치로 보상은 보관하고 있는 주키니 호박이 있어야만 가능하며, 영수증만으로는 보상이 불가하다. 보상 기준은 구매 영수증 단가 또는 구매 영수증이 없으면 주키니 호박 한 개당 1천원이다.이에 따라 경북도에서도 주키니 호박 생산 농가에 대해 자발적 신고를 받고 있으며, 30일 현재 구미 등에서 7곳의 농가가 주키니 호박을 생산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문제는 2018년 관련 법이 개정돼 수입산 종자는 모두 전수조사를 받아야 하는데 주키니 호박 종자는 2015년부터 들어와 검역 절차 대상이 아니었다. 지난 8년 동안 유통이 된 후에야 정부가 조치를 취한 것이다.그러다 보니 경북도에서도 이번에 문제가 되기 전까지 주키니 호박 생산과 출하, 유통에 대한 아무런 통계가 없어 농가의 자발적인 신고가 없으면 생산량과 출하량 등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해당 호박이 학교급식에 사용됐는지도 확인할 수 없다.여기에 정부가 폐기에 따른 보상 입장을 밝혔지만 정확한 피해 규모를 산정하기 어렵고 전량 폐기하더라도 마땅한 대체 작물을 찾을 수 없어 생산 농가에 대한 실비 보상을 해주더라도 피해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 주키니 호박에서 애호박으로 작목을 전환하려면 하우스 시설 변경 등 추가 비용이 들고, 벼농사로 전환하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 이유다.경북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LMO로 확인된 돼지호박 종자 2종은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유통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인체와 환경에 유해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현재 각 시군과 연계해 경북도내 출하 유통 등을 파악하고 있으며, 주키니 호박을 원료로 사용한 제품에 대해서는 현장 조사와 함께 수거·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3-30

죽도시장 보행로 점령한 불법적치물 ‘눈총’

포항 도심 곳곳에 도로를 무단으로 점용하는 적치물로 인해 시민들이 보행에 불편을 겪고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 30일 오후 죽도시장 인근의 보행자 도로.가게에서 도로 방향으로 내놓은 가판대와 상품들이 복잡하게 널브러져 일대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보행에 불편을 겪고 있었다.유동인구가 많은 점심시간이 되자 적치물과 사람 사이에 섞여 통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인도 한편에 진열된 상품들과 나란히 서 사람들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시민들도 볼 수 있었다.죽도시장 일대에서 불법 적치물들로 인해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는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우선 현행 도로법을 살펴보면 도로의 기능을 유지해 주는 시설을 제외하고는 도로를 점용할 수 없어서 도로 및 인도에 적치물을 쌓아 무단으로 통행에 불편을 주는 행위는 엄연한 불법이다.하지만 일부 상인들은 매출을 위해 이에 대해 개의치 않고 점포 인근의 도로에 가판대를 설치해두거나 각종 상품을 진열해 놓는 등의 행위를 일삼고 있다.이날 죽도시장 인근을 걷고 있던 박영환(45·북구 용흥동)씨는 “아침 출근시간마다 죽도시장 인근을 지나가야 하는데 점포에서 놓아둔 물건들과 행인들이 섞여 지나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안 그래도 보도가 좁은 편에 속하는데 안전상으로도 좋지 않은 것 같다”며 “여유가 되면 일부러 죽도시장을 돌아서 가는 경우도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지자체도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꾸준히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는 입장이다.포항시 북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3월 29일까지 죽도시장 인근에서 적발된 도로점용 불법적치물은 총 2천790건으로 이 중 875건에 대해서 강제철거를 실행했다고 설명했다.또 시는 지난 2013년 전통시장 현대화를 추진한 이후로 노점상 단속반을 상시 운영하고 노점유도구역을 지정해 적치물들을 시장 안으로 유도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가게 앞의 적치물들은 이미 시장 상인들 사이에 관행처럼 만연하고 있어 완전히 근절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포항시 북구 관계자는 “아무래도 인근 상인분들의 생계와 관련된 일이다 보니 무조건 적으로 행정처분을 내리기에는 곤란한 부분이 있다”며 “계도와 행정집행을 꾸준히 해도 상인들이 적치물들을 숨겨두다 단속반이 없을 때 다시 내놓는 경우가 많아 근절하기 어렵다. 하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인지하고 있고 보행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3-30

“산불 예산 패널티, 현실 외면한 탁상공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북지역본부가 지난 27일 경북도가 발표한 ‘산불 발생 시·군에 예산상 페널티’를 준다는 대책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앞서 경북도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군에 대한 상벌 조치 확행으로 행정의 책임성을 강화한다는 명분으로 산불 발생 시·군대상 재정 조치 운영계획을 발표했다.이에 공무원노조 경북지역본부는 30일 경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계획은 탁상행정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는 시·군의 노고를 헤어리지 못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계획은 한심하고 어이가 없다”고 분노를 표출했다.이어 “모든 여건이 열악하다는 점을 모르지 않을텐데도 인력과 장비 충원 등 근본적인 대책은 제시하지 않고, 산불 발생 시·군에 재정삭감과 인센티브를 산불 예방 대책이라고 내놓은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이는 시·군 및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이중, 삼중의 피해를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산불 발생으로 아까운 산림이 훼손되고 상당 기간의 복구 기간이 필요하며, 막대한 직간접적 비용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안다면 재정삭감이 아니라 오히려 재정을 지원해 시·군의 감시원을 늘리는 등 현실적인 예방책을 찾아야 한다”며 “경북도는 산불 발생 시·군 예산 불이익을 즉각 철회하고, 도비를 확대해 산불 예방 감시원 및 진화대원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3-30

늘어난 셀프주유소, 안전관리는 글쎄

최근 인건비 상승 등의 이유로 운전자들이 직접 기름을 넣는 셀프주유소가 전국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안전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29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도내 셀프주유소는 2018년 294곳에서 매년 가파르게 증가해 2021년 12월말 기준 491곳으로 늘었다. 하지만 야간에는 아르바이트 직원만 있거나 사람이 아무도 없이 운영 중인 곳도 있어 화재 등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셀프주유소는 운전자가 직접 기름을 넣어야 한다. 즉 기름을 넣는 운전자에 따라 사고 위험이 일반 주유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운전자가 주유기를 제대로 꽂지 않거나 엔진을 켜놓고 기름을 넣을 경우 정전기·유증기에 의한 화재 위험도 크다.현행 위험물안전관리법에 따르면 안전관리자는 주유소에 상주하며 안전관리·감독을 해야 하고, 위반 시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인력을 최소화한 셀프주유소라도 자격을 갖춘 안전관리자가 상주해야 한다. 그만큼 주유소 내 안전관리가 중요하지만 셀프주유소는 일반주유소보다 심야, 새벽 등 시간대는 관리자를 두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실제로 경북소방본부가 지난해 8월 16일부터 9월 8일까지 지역 내 셀프형 고정주유설비가 설치된 주유소 536곳(2022년 7월 기준)을 단속한 결과 총 105곳 127건을 적발, 7곳을 입건하고, 14곳을 과태료 처분 했으며, 48건을 행정명령 했다. 기관통보·현지시정·행정지도는 58건에 달했다.적발 내용은 위험물안전관리자의 부재로 안전관리와 감독 없이 주유 작업이 이뤄진 경우(관련법 제37조제1항 위반, 형사처벌), 위험물안전관리자가 고객의 주유 작업을 적절히 감시하지 않은 경우(관련법 제39조 제1항 제2호 위반, 과태료), 감시대 내 방송설비 설치 불량(관련법 제14조 2항, 시정명령), 관계인이 구조 및 설비를 적합하게 유지관리하지 않음(관련법 제14조 2항, 시정명령) 순이었다.운전자 A(52)씨는 “심야, 새벽에 셀프주유소를 찾으면 사무실에 불은 켜져 있어도 안전관리자는커녕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경우도 부지기수”라며 “안전관리자까지는 아니더라고 최소한 사람이 있어야 만일의 경우 119에 신고라도 할 수 있을텐데”라며 말끝을 흐렸다.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셀프주유소를 운영하는 분들이 경각심을 가지도록 홍보하고, 위험물 시설 기준을 지키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한편, 안전관리에 대한 단속 등을 통해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를 예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