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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유류세 인하에도 꿈쩍 않는 기름값, 왜?

정부가 지난달 12일부터 휘발유 등 유류세를 20% 인하한지 1개월 가까이 지나고 있지만 인하분 적용 시기가 주유소마다 달라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6일 현재 경북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천660.27원으로 나타났다. 도내에서 기름값이 제일 비싼 곳은 포항의 한 주유소로 리터당 1천899원이었으며, 제일 싼 곳은 경주의 한 주유소로 리터당 1천574원이었다. 두 곳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325원이나 차이가 났다.이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분 적용 시기가 주유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유류세가 인하됐더라도 소비자 가격은 개별 주유소가 결정하는데 유류세는 정유사 반출 단계에서 부과되기 때문에 세금이 인하되기 전에 반출된 기름까지 인하분을 적용하면 자영주유소의 경우 고스란히 차액이 손해로 작용해 즉각적인 인하가 어렵다. 반면 직영·알뜰 주유소의 경우 유류세 인하분을 곧바로 적용할 수 있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사람들은 직영·알뜰 주유소를 찾아 평소 출퇴근 시 갈일이 잘 없던 고속도로를 일부러 찾기도 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는 주유소는 대부분 알뜰주유소이기 때문이다.자가용을 이용해 의성에서 안동으로 출퇴근하는 한 시민은 “평소에는 주로 국도를 이용하고 있으나 차량 주유를 위해 일부러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며 “평소 이용하던 주유소와 70원가까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밝혔다.일반 주유소 업주들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일반 주유소의 경우 통상적으로 최대 2주 분량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계산했을 때 가격 하락에 1∼2주 정도 시차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직영·알뜰 주유소에서 유류세 인하가 즉각 반영하면서 일반주유소를 찾는 사람이 줄어드니 소진되는 시기도 그만큼 늦어지고, 그러다 보니 내리지 않은 기름값을 본 손님들은 발길을 돌리는 악순환이 이뤄지는 것이다.안동의 한 주유소 관계자는 “지금 재고가 남아있어 모두 소비하기 전까진 기름값을 내리기 어렵다”며 “주유를 위해 찾은 손님들도 비싼 기름값에 ‘언제 내리냐’고 물어보시고 일부는 발길을 돌리거나 원래 계획했던 양보다 적게 넣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일부 주유소는 손해를 보면서 가격을 인하했다. 안동의 다른 주유소 업주는 “이 곳은 주유소들이 몰려 있는 곳이라 다른 곳에서 가격을 내리면 따라 내리지 않을 수 없다”며 “유류세 인하 전 들여놓은 기름이 남아 있었지만 손해를 감수하면서 가격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한편, 정부는 유류세 인하효과의 신속 반영 추진을 위해 시장점검반을 가동, 유류세 인하 반영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담합과 불공정 행위가 적발되면 즉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장기적으로는 알뜰주유소 전환 확대 유도를 위해 일부 도심 내 1km 이격거리 조건을 완화할 예정이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1-12-06

“시간당 정비공임 4.5% 인상 이행” 촉구

자동차정비업계가 국토교통부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 합의사항인 ‘시간당 정비공임 4.5% 인상’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보험업계에 합의사항 이행을 촉구했다.5일 전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는 보험사들이 협력업체라는 이유를 내세워 시간당 정비공임을 4.5% 이하로 삭감 계약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연합회는 이 같은 내용을 결의했으며, 합의사항이 계속 지켜지지 않을 경우 정부종합청사에서 손보사 규탄 항의 현수막 설치 및 집회 개최를 진행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보험업계와 정비업계, 공익위원들이 참여하는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는 지난 9월 30일 자동차보험 시간당 정비공임을 4.5% 인상하기로 합의하고 12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또 시간당 공임비 산출 산식 도출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 국토부가 공표하는 정비수가는 정비가격의 ‘지침’ 역할을 하며, 각 손해보험사와 정비업계는 지침에 따라 정비가격을 협의해 결정한다. 이전까지 정비수가는 국토교통부가 업계 의견 등을 수렴해 결정·공표했으며, 가장 최근에 정비수가가 공표된 것은 2018년이었다.이런 가운데 막상 12월이 됐지만, 4.5% 인상을 두고 보험업계가 눈치만 보고 있다는 것이 정비업계의 주장이다.정비업계 관계자는 “일선 현장에서는 보험사 일부 직원들이 본사의 지침이 없다는 이유로 정비공임 4.5% 인상 계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전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 관계자는 “일부 보험사의 경우 정비공임 4.5% 인상을 4.5% 이내 인상으로 변경해 일선 현장으로 내려 보낸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 같은 합의사항 불이행과 변칙행위에 강력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연합회는 지난달 10일 국토부에 협의회 합의사항 이행 조치를 요청했으며, 이에 국토부는 손보사들에 정비공임 4.5% 인상 적용과 12월 1일부터 시행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조치해달라는 지침을 시달한 바 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12-05

DGIST ‘파괴적 기술 혁신포럼·설명회’ 개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최근 호텔인터불고에서 ‘파괴적기술 혁신포럼 및 기술설명회 2021’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150여명의 산학연 관련 전문가들과 산업·연구계 리더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파괴적 기술 동향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기술에 대한 설명회가 진행돼 큰 관심을 모았다.이번 행사는 한국사회의 경제·사회적 문제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가진 주성엔지니어링 황철주 회장이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전문가들의 강연이 이어져, 기업가 정신과 기술혁신의 중요성 및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공유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DGIST 문전일 연구부총장, 에너지공학전공 이종원 교수, 한국자동차부품연구원 이재관 본부장 등 과학·기술 분야 연구자들을 포함한 에릭슨엘지 강지훈 수석컨설턴트, 하이드로젠캐나다 문상호 대표, 삼보모터스 장국환 사장, 애자일소다 최대우 대표, 박셀바이오 이준행 대표 등 세계적인 기업 관계자들이 향후 기술개발이 나아가야할 방향과 대처방안에 대한 다양한 발표와 논의를 이어갔다.국양 DGIST 총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접한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견해들과 관점을 통해 지역기업들이 무한 기술개발 경쟁을 앞서 나갈 수 있는 필수적인 핵심 기술을 선정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면서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역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기술 전파에 힘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재욱기자kimjw@kbmaeil.com

2021-12-05

대구시, 신천지예수교회 폐쇄·집합금지 유지

대구시는 신천지예수교회 다대오지파 대구교회에 내려진 시설폐쇄 처분과 집합금지 처분을 유지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대구시는 신천지예수교회 다대오지파 대구교회에 내려진 시설폐쇄 처분과 집합금지 처분을 직권으로 취소하고, 다른 교회에 준하는 집합금지 처분을 다시 하라는 대구지방법원 제2행정부의 조정권고에 대해, 내부논의와 법무부 소송지휘(불수용 지휘)를 거쳐 조정권고안을 수락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법원에 통보했다.이와 관련해 대구시는 △신천지 확진자 최다 발생지로, 이로 인해 시와 시민들은 경제적·심리적으로 크나큰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 △대구를 포함한 12개 광역시·도도 여전히 집합금지를 유지하고 있는 사실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에 따른 방역완화 조치가 시행 중이나 종교시설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여전히 시행 중이며, 신천지 시설은 좌석이 없는 등 거리두기가 어려워 집단감염에 취약한 특성을 지닌 점 △소송을 지휘하는 법무부도 ‘조정권고안 불수용 지휘’를 결정한 점 등을 감안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는 대구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것이 시정의 최우선 과제이다”며 “온전한 일상회복이 가능할 때까지는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한편, 신천지예수교 다대오지파 대구교회는 대구시의 2020년 3월 6일자 집합금지 명령과 3월 24일자 시설폐쇄 명령에 대해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지난 2020년 10월 16일에 제기했다.이에 대구지방법원 제2행정부는 2021년 11월 15일자 송달을 통해 분쟁의 신속하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피고(대구시)는 시설폐쇄 처분 및 집합금지 처분을 직권으로 취소하고 다른 교회에 준하는 집합금지 처분을 다시 하라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조정권고를 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1-12-05

포항 병원발 감염 ‘비상’… 역대 하루 최다 확진

지난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가 시행된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최대도시인 포항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며 일일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기록을 훌쩍 넘어섰다.포항시 등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감염고리를 차단하기 위해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시민들에게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5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포항지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81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가 1천741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81명은 지난 8월 14일 하루 동안 발생한 신규 확진자 47명을 훌쩍 넘어선 역대 최다기록이다.포항시가 발표한 신규 확진자수가 오후 4시 기준인 점을 감안할 때 이날 밤까지 확진자 수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날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북구 A병원 관련 확진자가 67명으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는 선행 확진자 접촉 10명, 종교시설 관련 1명, 감염경로 조사 중 3명 등이다.A병원에서는 지난 3일 요양보호사 1명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검체검사를 진행한 결과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이에 해당 병원 직원과 환자 등 356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5일 하루에만 67명이 추가로 양성반응을 보였다.이로써 A병원 관련 확진자만 총 68명이 됐고 세부적으로 보면 환자 64명, 의료진 1명, 요양보호사 1명, 요양보호사 가족 2명이다.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발생한 A병원 해당층에 대해 코호트격리를 실시하는 한편, 나머지 환자들은 다른 병원으로 분산 배치하는 등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또 확진자들과 같은 기간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추가 검사도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 내 요양병원에 대해 상황 안정시까지 접촉면회를 잠정 중단한다.아울러 긴급 상황에 대비해 병원에 이동식 엑스레이와 산소호흡기 등을 설치하며 수송인력도 항시 대기할 예정이며, 중대본과 경북도의 협조를 얻어 전문 인력을 병원에 투입하고 필요시 항체 치료제를 투여하는 등 만전을 기울일 방침이다.이밖에 신속한 검체 검사를 지원하기 위해 6일부터 12일까지(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포항 종합운동장 내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추가로 운영한다.포항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5천명 이상 계속 발생하고 있고, 지역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연말연시 지역 간 이동이 활발해지고 가족과 사적 모임이 잦아질 것으로 보여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니 개인 방역수칙 준수와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오후 4시 기준 경북지역 전체 신규 확진자는 182명으로 집계됐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12-05

시·군, 제설 준비 총력으로 피해 최소화

경북 시·군들이 본격적인 겨울철을 맞아 신속한 제설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강설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영주시는 겨울철 신속하고 체계적인 제설 작업으로 주민통행 불편을 해소하고 각종 안전사고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제설작업 실전 훈련을 했다.최근 시행한 훈련에는 강한원 건설과장을 포함해 29명의 직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폭설에 대비해 비상상황을 발령하고 살포기, 제설삽날, 염수용액 살포장치 등을 탑재한 제설차를 계획된 노선으로 출동하는 훈련 등을 했다.상황은 모래살포 등과 같은 단순 제설작업과는 달리 염수용액투입장치(교반기 및 염수용액탱크)와 염수용액 사전살포장치 9대 및 시보유 덤프 2대, 임차덤프 4대, 더블캡 장착 제설기 3대를 이용해 강설 전 염수용액과 소금을 살포하는 방식이다.예천군은 최근 겨울철 폭설과 도로 결빙 등을 대비하기 위해 도로 일제 정비에 나섰다.굴착기와 덤프트럭, 청소차량, 보수원 등을 동원해 지역 내 도로 392곳에 제설용 빙방사를 설치해 강설에 대비하고 겨울철 깨끗하고 안전한 도로 관리로 교통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또 폭설 시 신속한 제설작업을 위해 읍·면행정복지센터에 배부된 트랙터 부착용 제설장비를 사전 점검하고 동절기 전 도로 측구, 도수로에 쌓인 낙엽과 흙 등 이물질을 제거하며 노면정비 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제설용 비축 모래와 염화칼슘을 충분히 확보하고 은풍면과 지보면, 예천읍 통명리 등에 위치한 적치장에 제설용 모래와 저장탱크 염수용액을 충분히 저장한 후 조기에 제설작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성주군은 내년 3월 15일까지 도로설해 대책기간으로 설정하고 제설시설 점검과 필요장비 구입과 염화칼슘 등 제설제 조기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또 겨울철 원활한 교통 흐름과 빈틈없는 제설작업을 위해 경찰서, 소방서, 경북도청 등 유관기관과 공조체계를 점검하고 읍·면별 제설대응체계 구축도 완료했다.군은 1개 설해전진기지를 설치 운영하고 3개 권역에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제설을 실시할 계획이다. 재해영상감시시스템(CCTV)운영을 통해 실시간 제설작업 상황과 취약지를 파악해 제설작업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특히 고갯길 등 도로결빙 취약지역에 228개 이상 제설함을 비치해 강설이나 폭설이 내릴 경우 군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정안진·김세동·전병휴기자

2021-12-05

“수능 힘내요” 교묘한 선거운동 현수막 ‘골머리’

기성 정치권 불법 선거운동이 교육현장을 오염시키고 있다. 내년도 지방선거 출마 예정 정치인들이 선거법 개정으로 18세부터 투표권이 주어지는 학생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너도나도 일선 학교 주변에 불법 현수막을 게재해 학생들의 면학분위기를 해치고 있다.5일 오후 포항시 북구 중앙고등학교 인근. ‘힘내세요. 수험생 여러분의 미래를 응원합니다’라는 내용의 한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특히 글귀 바로 옆에는 내년에 포항시장 출마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는 한 정치인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근처에 위치한 동지여자고등학교의 정문 앞에도 동일한 가로 펼침막이 걸려 있었다.이뿐만 아니라 포항지역 일부 이면도로에는 신호등과 가로수 사이사이마다 지자체장과 기초의원, 출마 예정자들의 현수막이 대거 걸려 있다. 응원 메시지는 제각각이었지만, 그 옆에 정치인의 이름과 사진, 정당을 기재해 놓은 건 마찬가지였다. 이들 현수막은 수능이 치러진 지 무려 보름이 지난 현재까지도 게첨된 상태다.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에 따르면 지정 게시대가 아닌 도로시설물, 가로수 등에 내걸린 현수막은 불법이다.특히 대구·경북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022년 6월 1일 전국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180일 전인 지난 3일부터 선거법 위반행위에 대한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해 간판·현수막 등의 광고물을 설치·게시하는 행위, 표찰 등 표시물을 착용 또는 배부하는 행위도 금지되고 있다. 그로 인해 지방선거 입후보예정자의 성명·사진 등이 게재된 거리 현수막 등 시설물은 지난 2일까지 자진 철거하도록 되어 있다.포항시민 A씨(45)는 “대선과 지방선거를 몇 달 앞둔 시점에서 수능 응원뿐만 아니라 명절 인사, 정책 홍보 등의 다양한 이유를 들며 불법 현수막을 내거는 ‘얌체 정치인’들이 너무나도 많은 것 같다”며 “자극적인 색과 문구를 담은 현수막을 볼 때마다 정치인들의 의도가 느껴져 오히려 불쾌하게 느껴진다”고 꼬집었다.5일 포항시 남·북구에 따르면 수능이 치뤄지기 일주일 전인 지난달 11일 이후부터 수능과 관련된 정치인들의 현수막 민원 접수가 끊이지 않았다.민원의 주요 내용은 ‘수능 응원을 핑계로 자신의 정치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려고 한다’, ‘매년 연례행사 때만 되면 도심 곳곳에 정치인들의 똑같은 PR문구가 걸려 있어 지겹다’, ‘공정하게 선거를 해야 하는데 규모가 큰 당에 소속된 후보자는 현수막을 많이 걸어 홍보를 할 수 있고, 그러지 못한 일부 후보자는 자신의 홍보를 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어 형평성에 맞지 않아 보인다’ 등이 주를 이뤘다.우후죽순 들어선 불법 현수막은 보행에 방해를 줄 뿐만 아니라 행정력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남·북구는 우현사거리, 육거리, 5호광장, 두산 위브 사거리, 흥해로터리, 달전삼거리, 형산로타리, 대잠사거리 등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대로변과 이면도로 등에 게첨된 정치인들의 수능 응원 현수막을 최근까지 50장 넘게 수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더욱이 담당부서는 설날과 추석 등 각종 행사가 겹칠 때마다 정치인들의 현수막 민원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 추석 회수한 현수막이 150여 장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이에 남·북구는 모두 8명의 자체 정비관을 채용해 일주일 동안 순환 근무를 시키며 불법 현수막 철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외에 각 읍·면·동에도 불법 광고물 제거 인력을 1명씩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익명을 요구한 일선 공무원은 “불법 현수막을 게재해 두고 직접 현수막을 회수해 간 정치인은 단 한 명도 없었다”며 “주말에도 현수막을 수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현수막을 여기저기 많이 걸어둬서 업무가 끝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12-05

백신 미접종자 식당 가려면 혼자서만

6일부터 사적모임 최대 인원이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제한된다. 또 식당과 카페를 비롯한 각종 실내 다중이용시설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 적용이 대폭 확대된다.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 백신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수도권 10명, 비수도권 12명까지 가능한 사적모임 인원이 6일부터 4주간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축소된다.또한 실내체육시설과 노래연습장, 목욕탕, 유흥시설 등 일부 고위험시설에 제한적으로 적용되던 방역패스는 식당·카페 등 이용 빈도가 높은 다중이용시설로 확대된다.백신 미접종자의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이 어렵거나 밀접 접촉 가능성이 높은 실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수칙이 대폭 강화됐다.이에 따라 식당·카페를 비롯해 학원, PC방, 영화관, 공연장, 도서관, 독서실, 스터디카페, 박물관, 미술관 등을 이용할 때는 백신 접종완료일로부터 2주(14일)가 지났다는 증명서나 PCR 음성확인서가 필요하다.다만 미접종자라도 식당이나 카페를 혼자 이용할 경우에는 예외로 두고 방역패스를 적용하지 않는다. 또 식당·카페에서 사적모임을 가질 때는 지역별 최대 허용 범위 안에서 미접종자를 1명까지 허용하기로 했다.이용객에 대한 방역패스 일괄 확인이 어려운 도소매업장이나 시장, 마트, 백화점, 결혼식장, 장례식장, 돌잔치, 유원시설(놀이공원·워터파크), 오락실, 실외체육시설, 숙박시설, 종교시설 등도 방역패스 예외 대상이다.방역패스 확대 조치는 6일부터 시행하되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1주일간 계도기간을 거쳐 13일부터 단속이 실시된다. 방역패스는 별도의 종료 기간 없이 상황에 따라 적용 대상을 일부 조정하는 방식으로 시행된다.또 내년 2월부터는 방역패스 대상 연령에 2003년 1월 1일생부터 2009년 12월 31일생 청소년이 포함된다. 적용 대상자는 올해 기준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로, 실제 방역패스가 시행되는 내년을 기준으로 하면 중학교 1학년부터이다. 아직 청소년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은 점을 고려해 약 8주간을 유예기간으로 두고 이 기간 내 접종을 독려하기로 했다.청소년의 경우 3주 간격으로 접종을 받고,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나야 하는 점을 고려해 내년 2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방역패스를 적용한다.그러나 식당, 카페, 공연장 등뿐 아니라 청소년들이 학습 등 필요에 의해 이용하는 학원·도서관, PC방 등의 공간에 방역패스가 적용되면 미접종자에 대한 차별 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목소리도 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12-05

현대힐스테이트, 포항 아파트 시장 ‘신흥 강자로’

현대건설의 대표 아파트 브랜드인 ‘힐스테이트’가 경북 중심도시 포항에서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유명 브랜드 아파트가 세를 넓히자, 기존 지역 건설사들은 타 메이저 브랜드와 손을 잡는 등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포항에서 가장 먼저 힐스테이트의 이름을 알린 곳은 남구 오천읍 일대에 둥지를 튼 ‘힐스테이트 포항’이다.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조합원을 모집한 후 일반분양을 했는데, 조합설립을 전후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결국 분양에 성공했다. 2015년 11월 힐스테이트 리버카운티로 처음 이름을 알린 뒤 지난해 본격적인 건축에 들어갔으며, 오는 2023년 1월 입주 예정이다. 총 1천717세대로 구성된 대단지 아파트로 이 중에서 817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인근에 위치한 원동 부영아파트 대단지 덕분에 기존부터 탄탄하게 형성된 상권이 있고, 철강공단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출퇴근 면에서 이점이 있다. 다만 바로 옆 인덕산에 위치한 쓰레기매립장과 생활폐기물 에너지화(SRF) 시설은 마이너스 요인이다.최근 인기리에 분양을 마감한 ‘힐스테이트 초곡’도 성공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힐스테이트 초곡’은 올해 7월 1천538가구를 모집(특별공급 제외)하는 1순위 접수에 1만364건(기타지역 포함)의 청약이 몰리면서 평균경쟁률 6.74대 1을 기록했다. 포항지역 신흥주거타운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초곡지구 일대의 뛰어난 입지를 비롯해 영일 신항만 등 주변 산업단지의 배후도시로서의 미래가치 등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초곡리 39-1번지 일원에 18개동 규모 총 1천866세대의 초곡지구 최대 단지로, 2024년 2월 입주 예정이다.장기미집행 도시공원에 대한 일몰제 시행에 따른 민간공원 특례사업에서도 가능성을 가장 먼저 입증한 곳이 힐스테이트다. 포항시 건축위원회는 지난달 18일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현대힐스테이트의 환호공원 1·2블록 주택건설사업계획에 대해 ‘조건부 의결’ 처리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서는 포항에서 최초인 셈. 이곳은 1블록 1천529세대, 2블록 1천405세대 규모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추가적인 승인절차를 거치고 내년 1월께 최종 승인을 얻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외에도 현대건설이 포스코건설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양학공원(1블록 999세대, 2블록 1천668세대) 주택건설사업도 조만간 환호공원과 비슷한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렇듯 포항에서 현대건설이 입지를 다져가자, 지역민들의 눈높이 역시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유행을 선도하는 구조, 편의성이 돋보이는 설계 등을 접한 시민들은 1군 브랜드의 명성을 익히 체감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포항지역 아파트 시장의 세력구도 재편성에 따라 기존 지역 건설사도 나름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한화 포레나 포항’이다. 이곳은 지역 건설사로 오랜 기간의 노하우를 쌓아 온 삼도주택이 시행을, 메이저 브랜드 건설사인 한화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KTX 포항역 바로 인근에 위치한 이점을 살려 최근 성공적인 분양을 마쳤으며, 곧 2차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인구나 도시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포항의 부동산 시장에 메이저 시공사들이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수요층의 눈높이도 함께 높아지고 있고 타지역으로부터의 투자도 늘어나는 등 포항 부동산 시장에 기존부터 이어져 오던 전통적인 모습이 점차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12-02

전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2차 총파업 돌입

전국의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차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대구·경북지역에서도 800여 명의 노동자가 파업에 동참했다.대구시교육청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2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간의 합의가 결렬됨에 따라 지난 10월 1차에 이어 2차 총파업에 돌입했다.이에 따라 이날 대구지역에서는 급식종사자, 돌봄전담사, 교육공무직 등 학교비정규직 근로자 8천80명 중 2.5%인 209명이 파업에 참여했다.이들의 파업으로 전체 학교 482곳 중 초등학교 4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1곳 등 7개 학교의 급식이 중단됐다.급식 중단으로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빵과 우유 등이 제공됐고 초등학교 1곳은 단축 수업을 했다.경북지역에서도 학교비정규직 근로자 9천632명 가운데 6.5%인 624명이 파업에 참여했다.이번 파업으로 경북에서 203개 학교가 급식을 중단했다.대구시교육청과 경북도교육청은 교육공무직들의 파업이 실행되자 학교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즉각적인 대응체계에 돌입했다.특히 학교 급식은 급식 근로자의 파업참가자 수에 따라 식단 축소 또는 간편식을 제공하거나, 도시락 지참, 대체식(빵·우유 등) 제공 등을 학교 상황에 맞게 운영토록 했다.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구지부 관계자는 “신규 입사자들에게 독소조항이 포함된 근로계약서 체결로 또다른 차별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위해 대구교육청이 성실하게 교섭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비노조와 다양한 소통 창구를 열어 요구안을 듣고 있다”며 “학사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교섭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12-02

울릉 ‘11월 관광객’ 2만5천명 ‘역대 최다’

울릉도가 대형카페리선인 신독도진주호(1만9천988t급) 취항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올해 11월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높은 파도 결항을 획기적으로 줄인 신독도진주호의 도입으로 앞으로 사계절 내내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2일 울릉군에 따르면 1∼11월 울릉도를 방문한 관광객은 26만3천1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만6천151명보다 49.3% 늘었다.이처럼 울릉도를 찾는 방문객이 증가한 배경에는 울릉크루즈 신독도진주호(총톤수 1만9천988t, 승객정원 1천200명, 화물 7천500t)의 9월 취항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올해 11월 기상악화로 소형여객선들은 10일 이상 운항하지 못했으나 신독도진주호가 풍랑경보를 제외하고 계속 운항했기 때문에 관광객들의 울릉도 방문이 가능했다.실제로 지난 11월 한 달 간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2만5천48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천423명 대비 170.4%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인 2013년 11월 1만8천625명 보다도 6천856명 많다. 울릉도는 11월이면 대부분의 숙박, 음식업,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상가는 문을 닫는다. 그러나 올해는 하루 평균 870여 명이 입도해 성수기 절반에 가까운 관광객들로 울릉도가 북적거리고 있다.반면 신독도진주호가 취항하기 전인 지난 8월 한 달 간은 3만1천590명이 울릉도를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 5만1천139명보다 오히려 38.2% 감소했다.울릉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는 “신독도진주호가 풍랑특보를 제외하고 운항함에 따라 기상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울릉도 방문이 가능해 관광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아직까지 해외여행이 여의치 않은 상황인 점도 울릉도 방문객 증가에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1-12-02

대구경북연구원, 오늘 ‘2040 대구경북 미래발전 세미나’

(재)대구경북연구원(원장 오창균)은 3일 경북도청 안민관에서 ‘2040 대구경북 미래발전 세미나’를 개최한다.‘2040 대구경북 미래를 그리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연구원이 수행 중인 2021년도 기본과제에 대한 전문가와 업무담당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자리로 마련됐다.이날 ‘2040 대구경북 미래발전구상(안)’이라는 주제발표를 맡은 송재일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공동 연구책임자)은 통합신공항 및 광역통합의 원활한 추진과 함께 대구경북이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지역’으로 대도약하기 위한 구상을 제시한다.이를 위해 새로운 도시권 전략과 산업경제의 재구조화 및 혁신, 문화관광의 글로벌 콘텐츠 확충, 광역인프라 구축과 연계 등의 중요성과 추진과제를 제안한다.또한 대구경북의 공간, 경제, 기반시설 등과 관련된 각종 법정계획과 비전구상을 하나의 단위로 묶어내는 계획통합의 필요성도 강조한다.주제발표에 이어 김경대 한동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진행되는 토론은 김향자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민성희 국토연구원 연구위원, 이두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영우 대구대학교 교수, 최혁준 경북도 정책기획관 등이 참여한다.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장은 “대구경북의 미래상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지역의 희망을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 대구경북의 글로벌 위상 강화라는 측면에서 공간구조 재편과 산업의 디지털 혁신, 광역인프라 확충, 문화관광 브랜드화 등의 세부 연구과제를 논의하겠다”고 전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12-02

오미크론, 지역사회 침투 오늘내일?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되면서 전국이 차단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3일부터 2주간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여행객에 대해 10일간 격리 조치를 시행하는 등 오미크론 국내유입 차단 방역 체제에 들어갔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일 0시부터 16일 24시까지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모든 해외 국가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사람은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일간 격리된다.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은 10일 동안 자가격리를 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입국전, 입국 1일차, 격리 해제 전 등 입국 전후로 3차례 받아야 한다.단기체류 외국인은 정부가 마련한 임시생활시설에서 10일 간 격리된다. 격리면제서를 발급받는 경우도 있지만, 장례식 참석이나 임원급·고위공무원의 공무 등의 사유가 있을 때만으로 한정하고 국내 체류 기간도 7일 이내로 최소화한다.아울러 3일 0시부터는 나이리지리아가 방역강화국가·위험국가·격리면제제외국가로 추가 지정돼 나이지리아에서 출발해 들어오는 단기체류 외국인의 입국이 제한된다.나이지리아에서 출발한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 모두 임시생활시설에서 10일간 격리되고, 입국 전후로 총 4회(입국 전, 입국 후 1일차, 입국 후 5일차, 격리해제 전) PCR 검사를 받는다.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에서 최종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현재까지 총 5명이다. 5명 중 3명은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40대 A씨 부부와 30대 지인 B씨이며, 나머지 2명은 나이지리아 여행 후 입국한 다른 해외 입국 확진자다.이 중 A씨 부부는 지난달 14∼23일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24일 귀국해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4일 뒤인 지난달 29일 A씨 부부가 입국할 당시 함께 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했던 30대 지인 B씨가, 이어 30일 부부의 동거가족인 10대 자녀 1명이 추가로 코로나에 확진됐다.지인 B씨는 백신 미접종자로 방역 지침상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달 25일 이후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했다.그러나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가 초기 역학조사 과정에서 거짓 진술하면서 B씨는 4일 동안 자가격리가 되지 않은 채 주거지 인근 식당·마트·치과 방문에 이어 400여 명의 인원이 참석하는 교회 프로그램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오미크론 대유행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경북도는 오미크론에 감염된 40대 부부와 같은 항공기에 탑승했던 외국인 1명이 지역에서 자가격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방역 당국은 이 외국인이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으나 이날 중 다시 검사할 계획이다.도 관계자는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지역 거주 외국인 1명을 통보받아 자가격리를 하면서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며 “입국 후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고 격리기간 10일이 끝날 때 다시 검사하게 돼 있으나 만일에 대비해 중간에 한 번 더 검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1-12-02

연말 특수 실종 올해도 ‘아우성’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연말 대목을 기대했던 경북도내 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와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 확산으로 울상이다. 송년회와 총회 등의 연말 모임이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잡혀 있던 예약마저 취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세한 자영업자들은 정부의 대출금 지원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사용한 상태라 더 버틸 여력이 없다고 하소연했다.경북 최대 도시 포항은 코로나 확진자 급증세로 계획했던 연말 모임을 미루거나 취소하는 분위기다. 직장인 정모(철강공단·43) 씨는 2일 “전파 속도가 델타보다 다섯 배가량 빠른 오미크론의 국내 상륙과 속출하는 사망자에 도내 확진자 수도 100명을 넘나들고 있다는 소식에 송년 모임 4건 중 3건의 예약을 취소했다”며 “상황이 더 나빠지면 올해도 송년회를 건너뛰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철강공단 A사는 송년회를 열기로 계획했으나 정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지자 송년회를 전격 취소했다.환호동 해안가 A횟집 사장은 “위드 코로나로 연말 대목을 잔뜩 기대했는데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 소식이 전해진 오늘 하루 6건의 예약 중 5건이 취소됐다”며 “연말 특수는 물 건너 간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경산 대학가 상인들도 코로나19 확산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종강 모임 등 방학 전 학생들의 모임이 대부분 취소된 탓이다. 대형 연회장이나 수십 명이 이용할 수 있는 음식점의 송년 모임 예약은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상태다.B식당 대표는 “요즘은 예약 손님이 뚝 끊어졌다”며 “오미크론 확산을 우려하는 분위기까지 지역사회 전반에 퍼져 연말 대목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시민 이수정(32) 씨는 “오랜만에 주위 친척과 연말모임을 계획하고 있으나 정부의 방침이 어떻게 바뀔지 몰라 쉽사리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상주지역 요식업자와 소상공인은 물론 소비자들도 코로나19 확산과 새 변이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 소식에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있다.상주시내에서 30년 넘게 식당을 운영해 온 C씨(60)는 “예년 이맘 때 쯤이면 예약이 밀려 양해를 구하기에 진땀을 뺐지만 지난해 이어 올해 연말은 예약이 절반 수준도 안 된다”며 한숨을 내 쉬었다.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직을 한 D씨(68)는 “40여 년 동안 이어온 친구들과의 조우가 지난해 11월 이후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아 담장 안에 갇힌 심정”이라고 하소연 했다.안동에서 식당 운영을 하는 박은주(51) 씨는 “평년 같으면 이 시기 관광객들 위주로 단체 손님들이 많았으나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단체손님은 고사하고 일상적인 모임의 손님들도 찾지를 않는다”며 “다행히 근래 매출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지만 평년 수준에 못 미치고 있는데 비상조치로 영업제한까지 다시 시행되면 더 이상 못 버틸 것”이라고 고개를 저었다.다른 식당 주인은 “이 시기는 송년회다 뭐다 해서 단체손님이 몰리는 시기인데 코로나로 단체라고 해봐야 한 테이블에 당 10명 밖에 못 받는 현실에서 그 마저 제한한다면 이제 더는 희망이 없다”고 푸념했다.영주시의 F웨딩홀 대표는 “연말 모임 예약은 동절기 주요 수입원이지만 코로나가 시작된 지난해부터 연말 모임 예약이 끊어져 겨울철엔 사실상 개점휴업을 하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경북부 종합

2021-12-02

학대아동 10명 중 8명 ‘다시 집으로’ 가혹한 현실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던 ‘정인이 사건’ 발생 이후 아동학대에 대한 처벌 수위가 강화됐지만, 올해 경북지역의 아동 학대 관련 신고 접수 건수는 무려 2천 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실제 학대 판정을 받은 1천여명의 아이들은 ‘원가정보호’와 ‘가정복귀’로 최종 조치됐다.1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 30일까지 경북지역에서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는 모두 2천215건이다. 이는 지난해(1월∼12월 말까지) 1년간 접수된 신고 건수(1천987건)보다 11%가량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중 1천456건(약 66%)은 실제 학대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학대 유형은 정서적 학대가 61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방임 156건, 신체적 학대 139건, 성 학대 22건이었다. 뿐만 아니라 정서적·신체적 학대 등이 중복된 아동학대는 무려 522건이나 됐다.앞서 정부는 아동학대 사례가 끊이지 않자 지난 3월 30일부터 ‘즉각 분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아동학대의 경우 수차례 신고에도 불구하고 적기에 피해 아동을 가해자로부터 분리 조치하지 못해 더 큰 피해를 낳게 된 안타까운 사례들이 전국적으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정부는 1년 이내에 아동학대가 2회 이상 신고가 접수되면 지방자치단체가 보호조치를 결정할 때까지 아동을 학대 의심자로부터 분리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제정했다.문제는 현실에서 학대를 당한 대부분 아이들은 또다시 집으로 돌아가 학대 행위를 한 사람에게 다시 양육되는 경우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올해 아동 학대 판정을 받은 아이들의 보호 유형을 살펴보면 학대를 당한 1천456명의 아이들 중 무려 1천207명(83%)은 학대 행위자와 계속 함께 생활하는 ‘원가정보호’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분리조치한 후 가정으로 복귀한 건수도 16건에 달해 피해 아동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상태다. 이외의 보호유형은 (보육시설) 장기보호 83건, 친척·연고자 82건, 가정 위탁 6건, 기타 62건이었다.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0 아동학대 주요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내 아동학대는 3만905건으로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2018년 2만4천604건, 2019년 3만45건)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하루 평균 85건 이상의 아동학대가 발생하고 있다. 이중 아동학대 행위자 82.1%는 아동과 가장 밀접한 부모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이같은 상황에도 경북도내에 거주하고 있는 아이들은 부모 혹은 가정에서 학대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학대피해 가정으로 돌아가는 실정이다. 학대를 당한 아동 10명 중 8명의 종착지는 여전히 ‘가정’인 셈이다.경북도 관계자는 “학대로 판정되더라도 학대 아동의 의사를 최우선적으로 반영해 분리조치를 하고 있다”며 “반복 신고 등 아동학대가 강하게 의심되는 경우 우선으로 아동을 분리 보호해 아동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12-01

영주적십자병원, 코로나 재택 치료관리 의료기관 지정

영주적십자병원이 영주시와 봉화군의 신종 코로나19 재택 치료관리 의료기관으로 지정, 이달 1일과 15일부터 각각 진료를 시작한다.재택 치료 대상은 코로나19 확진자로 입원이 필요 없는 70세 미만 무증상·경증 환자로 재택치료에 동의한 자가 대상이다. 타인과의 접촉 차단이 어렵거나 감염에 취약한 주거환경에서 거주하는 경우 제외된다. 재택 치료 범위는 1일 2회 모니터링, 24시간 상기 관리체제 유지, 유·무선 전화 화상 통신을 활용해 비대면 상담과 처방, 내원 후 X-RAY 촬영과 진료 등이다.코로나19 재택 치료의료기관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1조 감염병환자등의 관리에 따라 재택치료를 환자의 상태, 병상 현황 등을 고려해 질병관리청장, 시·도지사, 시·군·구청장이 결정한다. 영주적십자병원은 의료기관 이용이 불편한 산간·벽지 환자를 대상으로 올해 7월부터 영주시보건소와 원격영상진료 사업 협약을 체결, 9월부터 영주시보건소를 비롯한 지역 9개 보건진료소와 함께 환자의 질병 진단 및 처방하는 사업을 전면 실시 중이다. 주요 진료내용은 만성질환자에 대한 건강 측정, 건강 상담, 합병증 검사, 당뇨환자 집중 관리 등이다. 윤여승 영주적십자병원장은 “원격영상진료 기능을 강화해 의료취약지역 주민의 질병관리와 건강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1-12-01

태안지역 염전서 2천여종 원생생물 서식 확인

국내 염전이 생물 다양성의 보고임이 확인됐다. 경북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부 박종수 교수팀은 최근 태안지역 염전에서 2천여 종에 이르는 원생생물이 서식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해양 및 담수생물학분야 상위 7%이자 미생물생태학 분야 최상위 학술지인 ‘미생물생태학(Microbial Ecology)’의 온라인판에 11월 24일 실렸다. 박 교수팀은 2019년 4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충남 태안지역에 있는 의성염전에서 생물다양성에 관한 연구를 통해 신종 원생생물 281종을 포함한 2천여종에 달하는 원생생물의 염기서열 정보를 확인했다. 진핵생물 중 하나인 원생생물은 대부분 단세포 생물로 20만종 이상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생태적으로 해양 물질 순환의 중요한 생물학적 분류군 중 하나이기도 하다.광합성 원생생물은 지구 온난화의 주요 요인인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성장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조절 능력이 있고, 비광합성 원생생물은 해양 박테리아의 주된 포식자이자 상위 영양 단계의 에너지 공급원이다.박 교수팀은 염전 내 30∼380‰ 염분(일반해수는 35‰) 구간의 염수에서 유전자 증폭과 차세대염기서열분석 방법을 통해 원생생물을 발견했다.일부 원생생물은 단일세포분리 방법을 통해 순수 배양체를 얻었다.이번 연구에서 15개 중요한 원생생물 그룹이 발굴됐다. 특히, 다양한 염분과 수온 변화에도 피하낭류, 원시색소체생물, 부등편모조류, 후편모생물 등 4개 원생생물 그룹은 염전 환경에서 항상 우점하고, 나머지 원생생물 그룹들은 비우점그룹으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심상선기자

2021-12-01

‘대구로’ 주문 100억 돌파… 전국 최고 실적

대구형 배달앱 ‘대구로’가 출시 두 달 반 만에 주문액 1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전국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며 소상공인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1일 대구 북구에서 ‘촌놈떡볶이’를 운영 중인 김동현 점주는 ‘대구로’ 첫 탄생부터 함께 하며 현재까지의 상황을 상세히 전달했다.김 점주는 “대구로가 처음 나온 후 코로나19로 인한 재난지원금이 지급됐을 때 대구로 앱을 사용하는 손님들이 확 늘었고, 대구페이와 연계되며 점점 인지도가 늘었다”며 “저희 가게 기준으로 배달의 민족, 대구로, 요기요 3곳을 이용 중인데 손님들이 주문하는 비율이 5:4(대구로):1 정도까지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와 같은 소상공인의 경우, 확실히 낮은 중개수수료와 무료 광고 서비스가 가장 큰 장점이다”며 “대구로는 모든 업주들이 광고 부분에서 평등하게 기회를 제공받기에 더욱 많은 점주들이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지난 8월 25일 출시한 ‘대구로’는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 등 대형 민간 배달앱에 맞서 불공정한 거래 환경을 개선하고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 경감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야심차게 출시한 공공 배달앱이다.대구시에 따르면 ‘대구로’의 입점 업체들은 중개수수료 2%와 카드수수료 2.2%가 경감된다. 또 무료 광고가 제공되고 카드결제대금 실시간 정산 등의 혜택을 받고 있다. 또 소비자는 신규가입 쿠폰(5천원), 재주문쿠폰(2천원), 행복페이 결제 시 5% 추가할인과 마일리지 적립혜택(결제금액의 0.5%), CGV영화할인 이벤트, BC카드 청구 할인 등을 받았다.그 결과, 11월 29일 기준(누적) 가입 회원수는 15만1천299명, 가맹점은 8천739개, 주문건수 58만8천556건, 주문금액 131억9천300만 원, 일평균 주문이 5천700여 건으로 안정적인 운영 성과를 거두고 있다.같은 기간 ‘대구로’를 통한 수수료 경감 효과(출시 4개월, 주문금액 130억 원 기준)는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에 비해 최소 7억6천만원에서 최대 15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다만, 초반인 ‘대구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존재한다.‘대구로’를 이용 중인 한 점주는 “다른 배달 앱에 비해 회사 규모가 작아서 그런지 매뉴 변경이나 시간 변경이 필요한 경우 바로 이행이 안되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부분이 빨리 개선이 돼야 더욱 많은 점주들이 편히 가입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권영진 대구시장은 “우려와 기대 속에서 출발한 ‘대구로’가 소상공인의 희망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건 착한 소비를 통해 지역 경제를 살리고자 하는 시민 여러분의 이용과 관심 덕분”이라며 “초기의 성공적 안착에 만족하지 않고, 배달업계의 독점적 구조 개선과 소상공인의 부담 경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1-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