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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가위 앞두고 경북 곳곳서 이웃 향한 따뜻한 나눔 행사 풍성

코로나19 한파 속 맞는 추석을 앞두고 경북 곳곳에서 이웃을 향한 온정의 나눔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봉화군과 봉화군의회는 16일 지역 노인복지시설 6개소에 위문품을 전달했다.전달된 물품은 군과 의회가 함께 마련했으며, 두유, 과일, 떡, 화장지 등 간식류와 생필품으로 구성됐다.엄태항 군수는 “추석 명절에 코로나19로 인해 가족들도 만나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조금이나마 풍요로운 추석을 보내기를 바란다”며 복지시설 생활자와 관계자들을 위문하고 격려했다.권영준 의장은 “코로나19로 가족과의 면회도 어려운 지금,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문경시는 지역 노인복지시설 22개소, 장애인복지시설 3개소, 아동복지시설 1개소의 사회복지시설 26곳에 지역 특산품을 전달했다.저소득가정 398가구에는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추석 명절 위문금을 지원했다.고윤환 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직접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위문하지 못한 점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가족과의 만남도 어려운 힘든 상황이지만 마음만은 따뜻하고 건강한 추석 명절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경산시의회는 지난 15일 추석을 앞두고 중증장애인 사회복지시설인 ‘루도비꼬집’ 을 찾아 위문·격려했다.이날 방문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기동 의장과 박미옥 부의장, 남광락·손병숙 의원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해 위문품을 전달하고 입소자와 시설 관계자들을 격려했다.이기동 의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시설을 찾는 온정의 손길이 줄어들어 그 어느 때보다 소외감이 크겠지만, 우리의 작은 정성과 관심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봉화군청공무원노조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 5가구를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했다.하승영 노조위원장은 임원들과 함께 봉화군에서 생산되는 쌀, 소고기 등으로 구성된 위문품을 이웃에게 선물하고 추석인사를 나눴다.하승영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주민들과 소상공인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희망을 가지고 모두가 따뜻하고 정겨운 추석 명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예천양수발전소는 15일 예천군에 500만 원 상당 지역특산품을 담은 기프트 박스를 기탁했다.박승필 소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취약 계층에게 더욱 관심이 필요한 요즘 예천양수발전소에서 작지만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고 예천군과 협력해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했다.김학동 군수는 “예천양수발전소에서 물품을 기탁해준 덕분에 코로나19로 힘든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며 “군민 모두 마음만은 풍족한 한가위 보내길 바라고 복지 사각지대 없는 예천군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영선(더불어민주당) 경북도의원은 상주시 남성동 상주시지적장애인자립지원센터를 방문, 시설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위문품을 전했다.LH 대구경북본부는 대구·경북 7곳 복지관을 찾아 1천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기부금은 온누리 상품권으로 전달됐으며 코로나19 등으로 피해를 입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필요 물품을 구매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서남진 LH 대구경북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사회공헌활동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코로나 뉴노멀 시대에 맞춰 언택트 사회공헌활동 등으로 지역민과 함께하는 LH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농특산품 팔아주기와 대형 화재로 실의에 빠진 영덕시장 장보기 행사도 진행됐다.상주시 공무원들은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지역 농특산품을 추석 선물로 구매하는 캠페인을 펼쳤다.이들은 상주시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관내 유기농 와인 생산업체인 농업회사법인 원더풀월드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와인 제품 구매를 장려했다.상주시 공무원들은 추석 선물용으로 와인 300만원 어치를 구입했다.김종두 유통마케팅과장은 “지역 농특산품 중 하나인 와인 팔아주기를 통해 코로나19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불씨를 심었다”며 “지역 농산물이 안정적으로 판매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한국수력원자력(주) 한울원자력본부 임직원들은 지난 14일 대형화재 피해가 발생한 영덕시장에서 1천만원 상당의 추석 장보기 행사를 진행했다.한수원 직원들은 1천만원 상당의 제수용 물품 등을 구입, 영덕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지역 소외계층 100명에게 전달했다.박범수 한울원자력본부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어려움이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부 종합

2021-09-16

‘찬투’ 북상 중 ‘주의’ → ‘경계’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16일 제14호 태풍 ‘찬투’ 북상으로 제주도에 태풍 주의보가 발표됨에 따라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올렸다.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중대본 비상대응 수위는 1∼3단계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행안부는 앞서 전날 오전 11시를 기해 위기경보를 ‘주의’로 올리고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중대본은 이날 위기경보 격상과 더불어 오전 10시를 기해 비상근무 2단계에 들어갔다.중대본부장인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산사태 우려 지역이나 산간·계곡, 남해안지역 해안가 지하상가·주차장 등의 피해 우려 지역은 선제적 통제와 안전지대로의 사전대피를 적극적으로 실시해달라”고 당부했다.또 해일·풍랑에 대비해 선박·낚시어선의 피항 및 입·출항 통제와 해안가 방파제·선착장 등에 대한 출입제한 및 안내를 강화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와 임시선별검사소 등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제14호 태풍 ‘찬투’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서귀포 남남서쪽 약 270km 해상에서 시속 18km로 북북동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80hPa, 최대풍속은 초속 29m(시속 104km)이다.이 태풍은 17일 아침 제주도를 거쳐 오후 대한해협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동해 먼바다쪽으로 비켜감에 따라 동해에 높은 파도와 시속 70∼110㎞의 강풍을 동반해 선박 및 양식장 등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경북도 관계자는 “태풍이 육지쪽을 비켜갈 것으로 보여 농작물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선박이나 양식장 등 해상 시설물 등에 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특히 동해안 백사장이나 갯바위, 방파제 등지에 너울성 파도가 갑자기 밀려들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2021-09-16

옥석 가릴 ‘TV 토론’… 진짜 전쟁 시작됐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옥석가리기가 시작됐다. 8인으로 압축된 경선 레이스는 TV토론회를 기점으로 추석 연휴기간 동안 경쟁 구도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고 경선캠프마다 총력전 태세에 돌입했다. 관련기사 3면국민의힘 2차 경선레이스는 16일 TV토론회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1차 컷오프를 통과한 8명은 이날 첫 TV토론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5일까지 모두 6차례 TV토론회를 실시한다.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는 2차 컷오프는 다음달 8일 발표되며, 최종 후보는 11월 5일 선출된다.각 캠프는 일단 추석민심을 잡기 위해 이번 TV토론회에 사활을 걸었다. 특히 1차 컷오프에서 양강구도를 형성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은 이날 공개일정 없이 첫 토론회 준비에 몰두했다. TV토론회가 추석 민심 연휴 향방을 좌우할 승부처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홍 의원 측은 이번 토론회가 지지율 상승세를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직설적 화법으로 2030 세대에서 ‘무야홍’ 현상을 일으킨 홍 의원은 토론회에서 수비보단 ‘사이다 전략’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여론조사상 지지율이 꺾이지 않는다면 당심도 홍 의원에게 쏠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하고 있다. 홍 의원은 “추석 민심이 지나면 더 기울어질 것”이라고 했다.이날 TV토론회 첫 데뷔전을 치른 윤 전 총장은 추석민심을 통해 대세론을 확실하게 굳힌다는 전략이다. 특히 당내 후보들의 집중공격이 된 사주 고발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서는 등 방어태세를 통해 당원과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로 했다. 윤 전 캠프 측 한 관계자는 “여러 조사상 어차피 당심은 윤석열, ‘어당윤’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특히 TV토론은 윤 전 총장이 현안에 대한 인식과 토론 능력이 부족할 거라는 선입견을 깨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유승민 전 의원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도 6차례에 걸쳐 치러지는 TV토론회를 통해 반등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유 전 의원은 “본격적인 경선과 토론이 시작된다”며 “누가 문재인 정부가 망쳐 놓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비전과 전략, 정책을 갖고 있는지 국민 여러분께서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전 원장도 “기쁘고 감격스러운 마음보다 무거운 책임감과 두려움이 앞섰다”며 “이제 신발 끈을 다시 묶는다. 이제 다시 시작”이라고 했고, 원 전 지사도 “본격적인 토론에서 정권 교체를 위한 확실한 승리 카드 원희룡의 실력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후보자들은 2차 경선의 최대 승부처가 TV토론회라는 데 대해서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6차례 TV토론회를 진행한 뒤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 30%, 전국민여론조사를 70% 반영한 2차 경선이 곧바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TV토론회를 지켜본 당원들과 국민들이 누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적합지를 판단할 척도가 될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나설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고 볼 수 있다.이와 함께 대구·경북지역의 표심이 어디로 가느냐도 관심사다. 국민의힘 당원이 밀집해 대선 경선 판도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난 10일부터 ‘jp 희망로드’ 마지막 일정으로 3박4일 간 TK지역을 집중 방문한 홍 의원은 연휴기간 동안 TK표심 공략을 위한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17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시작으로 포항 죽도시장, 경주 황리단길을 방문해 TK표심을 잡는다. 유 전 의원은 오는 19일과 20일 대구를 찾는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1-09-16

차례상에 ‘술 한 잔, 차 한 잔, 과일 한 쟁반’

설과 추석 명절 풍습이 변화하고 있다. 도시화와 산업화, 핵가족화로 인한 전통 유교문화가 급속하게 쇠락하면서 명절 예법도 간소화되거나 아예 폐지되는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 사태 장기화는 이같은 현상을 더욱 가속화시켰다. 비대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하면서 간소화를 넘어 아예 고향방문 자제와 명절 차례 지내지 않기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명절의 차례나 제례는 조상을 기억하기 위한 문화적 관습으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오랜 기간 지속되어온 전통이다. 하지만 지난해 발생한 코로나 감염병 사태가 이어지면서 명절모습을 바꿔놓고 있다. 가족과 친지가 모이지 않으니 차례와 제례 문화도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간소하게 지냈던 조선시대 명절 풍습으로 회귀하고 있다.한국국학진흥원은 지난 2017년부터 제례문화의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예서(禮書)와 종가, 일반 가정의 차례상에 차리는 음식을 조사한 바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현재 예서와 종가에 비해 일반 가정의 차례 음식이 평균 5~6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제례문화의 지침서인 ‘주자가례’에서는 차례상에 술 한잔, 차 한잔, 과일 한 쟁반을 차리고 술도 한 번만 올리며 축문도 읽지 않는다고 했다. 전통 격식을 지키는 종가의 차례상 역시 ‘주자가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이마저도 초간 권문해의 ‘초간일기(1582년 2월 15일자)’, 안동 예안의 계암 김령의 ‘계암일록(1609년 5월 5일자)’, 안동 하회마을 류의목의 ‘하와일록(1798년 8월 14일자)’ 안동 풍산의 김두흠의 ‘일록(1851년 3월 5일자)’ 등의 사료(史料)에는 역병 창궐로 차례를 지내지 않았다는 기록이 있다.우리 나라에서 가장 유교적인 고장인 안동 그 중에서도 퇴계 이황 종가에서는 추석 차례상에 술, 송편(설에는 떡국), 포, 전 한 접시, 과일 한 쟁반 등 5가지 음식을 차린다. 일반 가정의 차례상에는 평균 25~30가지의 음식이 올라가는 것과 확실히 다르다.진성 이씨 온혜파 18대 종부 최정숙씨는 “차례상에 원래 많은 음식이 올라가지 않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음식의 양이 더 줄었다”며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없으니 양을 줄이고 간소화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1-09-16

“우리도 수서행 KTX시대 열어주세요”

전국 어느 철도 노선에서든 서울 강남으로 직행하는 ‘수서행 KTX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가 17만명을 돌파했다. 포항지역 등의 고속철도 이용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시작한 ‘수서행 KTX 운행 촉구’ 운동이 대국민 청원으로 번지고 있다.15일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 등에 따르면 국민청원 마감일을 3일 앞둔 이날 오후 4시 18분을 기준으로 17만7천905명의 국민이 청원에 동참한 것으로 조사됐다.‘청와대 국민청원’은 정해진 30일 기간에 20만명의 국민청원이 모이면 청와대가 관련 청원에 대해 답변하는 제도다.지난달 18일부터 시작된 국민청원은 오는 17일 종료될 예정이다. 통과 기준인 20만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2만2천여명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다.청원인은 “국민 편익을 위해 출범했다는 수서 SRT 고속열차는 경부선과 호남선만을 운행한다”며 “전주, 구례, 여수, 순천을 잇는 전라선과 마산, 진주, 창원, 포항 등 경전선, 동해선 지역 600만명의 국민들은 고속철도를 타고 수서를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환승을 해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SRT는 태생부터 KTX보다 운임을 10%싸게 책정한 탓에 KTX이용객들은 같은 고속철도를 타면서도 상대적으로 비싼 운임을 내야만 한다”며 “거주지역에 따른 차별, KTX와 SRT 열차 운임의 차별을 없애기 위해 고속철도 통합이 시급하다”고 전했다.이와 관련, 철도노조는 ‘고속철도 통합 장점·효과’로 △고속철도 요금 10% 인하, 좌석 3배 증가 △다목적지 복합열차 운행 가능 △서울역, 수서역 어디에서 타도 원하는 곳으로 고속철도 이용 가능 △환승 없이 수서 직통 고속철도 이용 가능 △한 장의 승차권으로 KTX, SRT 모두 이용 가능 등을 지목했다. 뿐만 아니라 포항시의회도 지난 7월 21일 ‘동해선 수서행 KTX 운행’촉구 정부 건의문을 채택하는 등 강남 수서지역을 이동하는 시민들의 환승 불편 해소와 보편적 이동권 보장을 위해 고속철도운행 확대 촉구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 관계자는 “포항의 고속철도 정책을 다루고 지역의 목소리를 담아 포항시의회의 대정부 건의안에 이어 국민청원까지 성사되면 정부의 긍정적인 정책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포항시민들의 참여가 유실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청원 참여를 호소드린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09-15

대구·경북 고속도로, 추석 당일 귀경길 가장 막힌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대구·경북지역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전망이다.15일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예상 교통량은 하루 평균 41만8천대로 지난해 37만7천대보다 약 8%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이번 추석 연휴기간 교통량이 가장 많은 날은 추석 당일인 오는 21일로 약 49만6천대의 차량이 이동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연휴 시작일인 오는 17일 45만2천대, 오는 18일 42만8천대, 추석 다음날인 오는 22일 40만대 순으로 차량운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이번 예상 통행량은 코로나19 유행 전인 지난 2019년보다는 적은 수준으로 지난 2019년 추석 연휴 당시 예상 통행량은 하루 평균 48만대로 추산됐다.이에 따라 이번 연휴, 주요 정체 구간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분석됐다.오는 20일에는 중앙선 칠곡∼다부와 군위분기점∼군위가 오후 동안 통행량이 몰릴 것으로 조사됐다.또 추석 당일에는 경부선 왜관∼도동분기점과 영천∼건천, 중앙선 금호분기점∼군위, 대구포항고속도로 팔공산∼화산분기점, 대구광주고속도로 해인사∼동고랑 등의 구간은 오후 늦게부터 밤까지 극심한 정체를 빚을 것으로 추산된다.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이번 추석은 지난해와 달리 백신접종률 향상과 최대 8인까지 모임을 가능하도록 한 방역수칙 변경의 영향이 커 교통량이 지난해보다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1-09-15

코로나19 확진 대구 27명·경북 22명 추가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 49명이 늘었다.15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27명이 증가한 1만4천309명이다.추가 확진자 가운데 3명은 남구 대구가톨릭대병원 관련으로, 지난달 21일 간병인 1명이 확진된 뒤 환자, 보호자, 의료진, n차 감염으로 이어져 누적 확진자 수가 243명으로 늘었다.3명은 북구 고등학생 지인 모임 관련으로, 검정고시를 준비 중인 고교생 등 18명이 모임을 가진 뒤 n차 감염 등으로 이어져 누계는 33명이 됐다.이밖에 달서구 소재 주점 관련으로 3명, 남구 소재 고등학교 관련으로 1명이 나와 누적 확진자는 각각 66명과 19명이다.8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 중이고 9명은 기존 확진자 접촉자로 파악됐다.경북에서는 코로나 확진자 22명이 더 나왔다.15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경주 6명, 포항·김천 각 4명, 영주·경산 각 2명, 안동·구미·문경·울릉 각 1명이 추가돼 총 7천599명으로 늘어났다.경주에서는 감염경로 불명 2명과 기존 확진자들 가족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또 포항에서 확진자들 지인 3명과 감염경로 1명, 김천에서 확진자들 지인 등 3명과 해외에서 입국한 1명이 확진됐다.영주 2명과 안동·문경 각 1명은 감염경로가 나오지 않아 역학조사 중이다.경산에서는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1명과 그 접촉자가 확진됐고, 구미와 울릉에서는 확진자 접촉자가 1명씩 감염됐다. /이곤영·이창훈기자

2021-09-15

치매 일으키는 APOE4의 병리적 현상 규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뇌·인지과학전공 서진수 교수 연구팀이 알츠하이머 치매를 일으키는 유전적 위험인자인 APOE4를 갖는 별 아교 세포가 병리적 현상을 일으키는 방식을 최초로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APOE4 유전자는 알츠하이머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강력한 유전적 위험인자 중 하나이다. APOE4 유전형을 가질 경우 일반적으로 관찰되는 APOE3 유전형 보유자에 비해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릴 확률이 5∼10배 증가 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별 아교 세포에서 주로 발현되는 APOE4가 어떠한 방식으로 병리적 현상을 일으키는지는 아직 그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이에 연구팀은 사람에게서 유래한 만능 줄기세포에 유전자 가위 기술을 적용해 APOE4와 대조군인 APOE3 유전형을 갖는 뇌세포를 제작하고, 신경세포의 아밀로이드 베타 생산에 대한 APOE4 별 아교 세포의 역할을 탐색했다. 그 결과 APOE4 별 아교 세포에서 과도한 콜레스테롤이 분비되고 이것이 신경세포 아밀로이드 베타 분비의 증가 원인이 됨을 관찰했다. 더불어 APOE4 별 아교 세포로부터 증가된 콜레스테롤 분비가 신경세포 세포막의 지질 뗏목 형성을 증가시킴으로써 아밀로이드 베타 생성을 촉진한다는 것을 발견했다.서진수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APOE4 유전형과 별 아교 세포가 신경세포의 아밀로이드 베타 생성에 기여하는 과정을 밝힘으로써 알츠하이머 치매 연구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며 “확장된 연구를 통해 새로운 치료 타겟 및 제어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1-09-15

머신러닝 기반 수술·조직검사 동시에 수행

포스텍과 가천의과대학교 연구팀이 수술 중 바로 머신러닝 기반 조직검사를 하는 방법을 개발했다.포스텍은 전자전기공학과·IT융합공학과·기계공학과 김철홍 교수 연구팀이 가천의대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초고속 MEMS 스캐너 기술을 융합한 자외선(UV) 광음향 영상 기술(UV-MEMS PAM)을 이용해 수술 중 동결, 절편 및 염색 등의 복잡한 절차 없이 실시간으로 병리조직검사가 가능한 머신러닝 기반 실시간, 비표지 조직검사 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이 연구는 광학 분야 국제 과학 저널인 ‘레이저 앤 포토닉스 리뷰(Laser and Photonics Reviews)’ 9월호 표지논문(inside front cover)으로 선정됐다.암 절제 수술 동안 종양 부위를 확인하기 위해 병리조직검사가 필수적으로 이뤄진다. 이때 시행되는 방법으로는 지금까지 동결절편검사가 주로 이뤄졌는데 복잡한 처리과정 때문에 수술 시간을 지연시키고, 해석 오류를 유발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연구팀은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비표지 병리조직검사 방법으로서 1축 MEMS 스캐너를 활용한 초고속 반사형 자외선 광음향 현미경 시스템을 제안했다. 또한, 개발된 현미경을 통해 쥐와 사람의 조직에서 비표지적 세포핵 영상화를 증명했다.연구를 주도한 김철홍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현미경은 실제 암 환자에게서 추출된 암 조직에 광음향 병리조직검사를 수행하고 병리학적 미세구조를 추출해 머신러닝 기반으로 정량화함으로써 정상 조직과 암 조직을 구분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1-09-15

병원·소방본부 협업 울릉주민 살렸다

일선 의료기관과 소방당국의 발빠른 대처로 울릉도에 거주하는 고령의 심근경색 환자가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15일 포항세명기독병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울릉도에 거주하는 이모(83·여)씨가 몸이 불편해 울릉군 보건의료원을 찾았다.보건의료원에서 진료한 결과 혈압이 낮고 심박동 수가 40회 정도로 매우 느려 심근경색이 의심돼 육지 후송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보건의료원은 경북소방본부에 응급 상황을 알려 헬기 지원을 요청했다. 이후 이씨는 헬기를 타고 9시 10분께 울릉도를 출발해 포항 도착 후 119구급차로 이동, 포항세명기독병원에 10시 12분께 도착했다.세명기독병원은 경북소방본부에서 미리 연락을 받고 대기 중이던 심장내과 김유민 과장이 심근경색을 진단하고 10시 32분께 바로 심혈관조영촬영실로 환자를 이동해 시술을 시행해 현재 회복 단계에 있다. 환자 상황이 많이 급박했지만, 경북소방본부의 빠른 이송과 급박한 순간에도 침착하게 대응해 준 의료진 덕분에 환자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김유민 과장은 “당시 환자는 심박동 수가 매우 느려 생명이 위급한 상황임을 감안해 심박동 조절을 위한 심장 박동기를 먼저 시술했다”며 “이후 심혈관조영촬영에서 막힌 심혈관을 확인하고 3개의 스탠트 삽입술 후 중환자실에서 치료했으며, 지금은 상태가 호전돼 임시 심박동기를 제거했고 15일 심혈관집중치료실(CCU)로 전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세명기독병원은 지난 2004년 심혈관조영촬영장비를 도입하며 심장센터 개설 이후 지역에서 가장 많은 심장내과 전문의 7명과 부정맥분과 전문의가 흉부외과·응급의학과와 협진 시스템을 구축해 24시간 응급 심장 질환 진료에 임하고 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09-15

고향 오면 불효자라 카더라 너거는 돈만 부치고 치아라

추석 연휴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국 대확산 방지 대책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추석에도 고향방문 자제 운동이 제안되고 있다.추석을 앞두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2천명대로 늘어나며 확산세가 더욱 거세졌다. 더욱이 전파력이 훨씬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감염자도 속출하고 있다.추석절 민족 대이동으로 현재 수도권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빠르게 전파되는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번질 수도 있다. 추석을 맞아 부모님이나 일가친척을 만나기 위해 귀성했다가 오히려 고향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수 있어 신중한 대처가 필요하다.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천80명으로 전날 1천497명보다 무려 583명이 증가했다.하루 2천명대 확진은 지난 9일 이후 6일 만이고, 국내 코로나19 사태 시작 이후 8번째이다. 규모로는 지난달 11일(2천221명), 25일(2천154명), 19일(2천152명)에 이어 네 번째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4차 대유행이 두 달을 훌쩍 넘기면서 하루 네 자릿수 확진은 71일째 이어졌다.또한 주말·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주 초반까지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오다가 중반 시작점인 수요일부터 급증하는 주간 패턴이 이번 주에도 그대로 반복됐다.특히 재확산세를 보이는 서울 등 수도권의 확산세가 심상찮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1천600명대 중반을 나타내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했고, 국내 전체 지역발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0.5%를 차지했다. 이같은 추세는 추석 연휴 인구 이동선을 따라 수도권의 확산세가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이와 더불어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감염자도 속출하고 있는 것도 걱정을 키우고 있다.중대본은 최근 1주간(9월 5일∼11일) 해외에서 유래한 4종(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인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가 3천460명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이 가운데 델타형 변이가 3천444명으로 전체 신규 변이 감염자의 99.5%에 달했으며, 영국 유래 알파형 변이가 16명이었다. 지난 1주간 확인된 신규 변이 감염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 감염이 3천260건, 해외유입이 200건이었다. 국내 감염 사례 중에서도 델타형 변이 감염자가 3천250명으로 99.7%를 차지했다. 델타형 변이가 국내 유행을 주도하는 ‘우세종’이 되면서 검출률도 연일 높아지고 있어 추석 연휴 대유행의 새로운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대구의 한 병원 관계자는 “이번 추석연휴기간이 4차 대유행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연휴 기간 코로나 대유행의 불길이 더 크게 번지는 일이 없도록 행정당국을 비롯해 전국민이 함께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경북도 방역업무 관계자는 “불가피하게 이동해야 할 경우에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 경각심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1-09-15

GS건설, 포항에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착공

GS건설이 포항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에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을 건립한다. 포항시와 경북도는 15일 영일만4 일반산단 내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에서 GS건설 자회사인 에네르마(주)의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이날 착공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 유관기업체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영일만4 일반산단 내 12만㎡(3만6천평) 부지에 들어서는 에네르마(주)의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은 당초 1천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500억원이 증액된 1천500억원을 2023년까지 투입해 연간 4천t 규모의 리튬, 코발트, 니켈, 망간 등의 희귀금속을 생산할 예정이다. 향후 투자 확대를 통해 연간 1만t 규모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이번에 건설되는 에네르마(주)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은 GS건설의 플랜트 및 환경시설의 설계 및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시설 자동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GS건설의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은 지난해 1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투자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가지면서 가시화됐으며, GS건설은 이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지난해 10월 자회사인 에네르마(주)를 설립했다.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은 사용 후 배터리나 제조 과정에서 나온 배터리 스크랩에서 이차전지 핵심 원료를 추출·재생산하는 사업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사용 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의 규모가 2030년에 약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국내 많은 기업들이 배터리 리사이클링을 차세대 사업으로 삼고 연구·개발 및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특히, 에네르마(주)가 추진하게 될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은 현재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값비싼 리튬, 코발트, 니켈, 망간 등의 배터리 원료를 사용 후 배터리에서 추출해 재활용함으로써 수입에 대한 의존도와 전기차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GS건설 에네르마(주)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착공으로 포항은 양·음극재 생산 및 리사이클링에 이르는 이차전지 밸류체인을 형성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배터리 선도도시 포항’의 산업 기반을 탄탄히 하면서 이를 국내·외에 알리는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09-15

해양쓰레기 처리 9개 부처 팔 걷는다

범부처 해양폐기물관리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방안을 정하는 내용의 ‘해양폐기물 및 해양오염퇴적물 관리법(이하 해양폐기물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14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양폐기물의 65%(초목류 제외 시 40%)가 하천 등 육상에서 유입된다. 즉 해양에 유입된 폐기물의 수거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어려워짐에 따라 그동안 학계와 국회에서는 우리나라도 미국의 사례와 같이 육상과 해상에서 발생하는 해양폐기물의 전 주기를 아우르는 정책 개발과 이를 검토할 범정부 위원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이번 개정 시행령에 따르면, 범부처 해양폐기물관리위원회는 해양수산부장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해양폐기물 관리와 관련된 9개 부처의 차관급 공무원, 3개 공공기관의 장 및 해양폐기물에 관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10명 이내 전문가로 구성된다. 아울러, 위원회에서 상정될 안건의 사전 검토를 위해 위원회 아래 실무위원회를 두게 된다.위원회는 앞으로 ‘해양폐기물관리법’의 위임에 따라 해양폐기물 관리에 관한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을 조정·협력하고, 법령과 정책 및 제도 개선, 국제협력 및 대응 업무에 관한 사항 등을 심의·조정하게 된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09-14

“국민지원금이 숨통을 좀 틔워 주네요”

“물가는 올랐지만 그래도 국민지원금 덕분에 차례상 준비에 숨통이 좀 트이는 것 같아요.”추석연휴를 일주일 앞둔 14일 경북동해안 최대 재래시장인 포항 죽도시장에는 제수용품 등을 구입하기 위해 온 시민과 관광객들로 북적였다.신선한 생선부터 과일, 약과, 고소한 전까지 가게마다 명절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음식들로 가득했다. 질 좋은 물건을 구매하고자 꼼꼼히 살펴보는 손님과 그런 손님을 한 명이라도 더 받으려는 상인들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시장은 시끌벅적했다.상인들은 모처럼만에 시장을 찾은 손님들이 반가운지 연신 “대박 세일”을 외치며 손님 잡기에 나섰다.시장에서 만난 김귀남(68·여·북구)씨는 “지난 설에는 5인 이상 집합금지 때문에 자식들에게 내려오지 말라 했는데, 이번 추석에는 백신을 맞으면 8명까지 모일 수 있다고 해서 모처럼 온 가족이 만날 계획”이라며 “제수 용품 가격이 작년보다 뛰어서 상 차리기가 부담스럽지만, 정부에서 준 지원금을 잘 활용해서 명절 분위기를 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코로나19 장기화로 명절 대목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전통시장이 국민지원금 지급으로 인해 모처럼 만에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시민들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전통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실제로 이날 점포 곳곳에는 ‘재난지원금 사용가능’, ‘포항사랑상품권 사용처’ 등의 문구가 붙어 있다.30년 동안 죽도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한 권모(71)씨는 “이달 초순만 해도 손님이 없어서 과일을 팔다가 남아서 버리게 될까봐 걱정돼 예년보다 과일을 절반가량 적게 살 생각이었다”며 “그런데 지난 주말부터 포항사랑상품권으로 지원금을 받은 손님들이 선물용 과일 바구니 세트에 대해 잇따라 문의하고 있어 과일을 조금 더 들여다 놓고 대목준비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코로나19로 인한 오랜 경기침체로 인해 시민들의 변화된 소비패턴도 눈에 띄었다. 시민들은 소고기 등과 같이 평소 가격이 비싸 사먹기 어려운 식재료나 조기, 문어 등 제수 상에 올라가는 식품 가게를 중심으로 많이 몰렸다.정육점을 운영하는 상인 김모(50)씨도 “지난달보다 소고기를 사먹는 사람들의 수가 체감상 두배 이상 늘어난 것 같다”며 “하루에 5명 이상 꼴로 지원금으로 결제해도 되냐고 묻는 걸 보면, 지원금이 경제 활성화에 어느 정도 도움을 주는 건 맞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09-14

대구·경북 신규 확진 42명 코로나 확산세 ‘다소 주춤’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 42명이 발생하며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14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27명이 증가한 1만4천447명으로 집계됐다.신규 확진자 중 4명은 달성군 소재 사업장 관련으로, 지난 11일 종사자 1명이 감염경로 불상으로 확진되자 다른 종업원들을 상대로 추가 검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또 4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달서구 소재 A주점 관련이다.지난달 28일 서구 비산동 한 식당에서 지인 모임이 열린 뒤 손님과 대학생 아르바이트생, 아르바이트생이 방문한 A주점 등으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 수는 63명이다.6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고 7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이밖에 남구 대구가톨릭대병원, 북구 고교생 생일파티 모임, 동구 방촌동 요양병원, 남구 실업계 고교, 동구 일가족 관련으로도 각각 1명이 추가 확진됐고 해외(미국) 유입 확진자도 1명 나왔다.경북에서는 확진자 15명이 더 나왔다.14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포항·경주 각 5명, 구미 2명, 상주·경산·고령 각 1명이 늘어 총 7천577명이다.포항에서는 감염경로 불명의 1명과 그 지인 1명이 확진됐고, 기존 확진자들 가족 등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경주에서는 감염경로 불명의 3명과 기존 확진자들 가족 2명이 감염됐다.구미 2명과 상주 1명은 확진자들 가족·지인이고 경산 1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역학조사 중이다.고령 1명은 해외에서 입국한 내국인이다./이곤영·이창훈기자

2021-09-14

‘강한’ 찬투 17일께 최대 영향

제14호 태풍 ‘찬투’가 17일께 우리나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오후 3시 현재 찬투는 중국 상하이 동남쪽 약 2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의 속도로 동남동진 중이다. 태풍 중심기압 975hpa, 최대풍속 초속 35m(시속 126㎞), 강도는 강함 수준이다.찬투는 16일 오전까지 태풍의 진행을 막는 동풍류에 의해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정체하다가 이날 오후 동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해 제주도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이후 17일 새벽 제주도에 근접하고 같은 날 초속 29m의 중간 수준 강도를 유지하며 남해상을 통과한 뒤 18일 새벽 울릉도·독도 남동쪽 해상을 지나칠 것으로 예상된다.태풍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때는 제주도가 16일 오후∼17일 낮, 경상권은 17일 아침∼밤이다.현재 예상대로 찬투가 제주도 부근을 지나더라도 경로에 따라 강한 강수 집중구역이 변할 수 있다. 남해안으로 가면 충청도와 강원 영동에, 제주도 남쪽으로 이동하면 제주도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지상과 하층 대기의 고기압이 강화될 때는 북서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는 것을 저지해 태풍의 상하층이 분리되며 강도가 예상보다 약해질 수 있다. 이 경우 태풍의 정체 기간이 늘어나고 북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09-14

기업들 요즘 부쩍 구미가 당긴다

대구 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감이 현실화하고 있다. 공항과 인접한 구미지역 공단의 물류중심으로서의 장점과 때맞춰 단행된 분양가 인하 정책이 맞물려 기업들이 구미로 몰려오고 있다.한국수자원공사(이하 한수공)는 구미 하이테크밸리 국가산업단지(이하 구미5산단)의 분양가격을 인하한 이후 최초로 공급한 분양공고(8월 17일)에서 역대 최대인 15만6천㎡, 346억원을 분양했다고 14일 밝혔다.한수공은 지난달 당초 3.3㎡당 86만원이던 분양가를 73만원으로 인하했다. 특히, 단일 계약건으로 구미5산단 역대 최대인 11만㎡가 1개사에 분양되는 등 대규모 기업투자도 본격화되고 있다.지난해까지 분양률이 30%에 머물던 구미5산단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상생형 지역일자리(LG화학) 유치 및 분양가 인하 등의 분양 호재로 현재는 분양률이 50%까지 치솟았다.한수공에 따르면 9월 현재 구미5산단 1단계는 총 112만㎡가 분양돼 분양률 50%에 도달했으며, 이 중 산업시설용지 분양은 총 89만㎡으로 분양률 46%에 이른다. 올해에만 최근 5년간(16∼20년) 산업시설용지 분양실적의 2배가 넘는 43만㎡가 분양됐다.또 현재까지 총 43개사가 구미5산단 산업시설용지를 분양받았으며, 이 중 도레이첨단소재(주), 구미시 탄소산업인증센터 등 9개사가 입주해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현재 구미5산단 1단계 구간(구미시 산동읍 372만㎡)은 부지조성, 도로·전기·통신·공업용수 및 폐수처리장 등 기반시설이 완비돼 즉시 입주 및 공장 건축이 가능하다.한수공은 분양여건 개선을 위해 분양대금 장기 분할납부(최대 5년), 무이자 할부 공급 및 선납할인 등 수납조건을 완화하고, 시중은행과 제휴를 통한 저금리 자금 대출을 알선하는 등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또 구미5산단 2구역의 입주업종을 기존 4개 업종에서 7개 업종(의료, 전자부품, 전기장비, 자동차, 기계, 금속 등)으로 확대해 기업 유치 및 산업 다각화를 꾀했다. 한수공 김도균 구미사업단장은 “구미 하이테크밸리에 투자결정을 내린 기업들이 입주와 공장 가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년 2단계 조성사업 또한 성공적으로 추진해 구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009년부터 산동읍·해평면 일원 933만㎡ 부지에 1조9천억원을 투입해 구미 하이테크밸리 국가산업단지(5산단)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1-09-14

옛 포항역 일대 69층 주상복합 드디어 착공

포항의 구도심인 옛 포항역 부지 일원에 조성이 확정된 69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한다. 포항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이 구도심 활성화의 신호탄이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포항시는 14일 옛 포항역 부지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지역 도·시의원, 주민, 사업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옛 포항역 도시개발사업 착공식’을 진행했다.옛 포항역지구 도시개발사업은 KTX 개통에 따른 역사 이전으로 옛 포항역 철도 유휴부지가 발생해 추진하는 사업이며, 국유지인 1지구와 한국철도공사 소유의 2지구로 나눠져 있고 철도공사는 2지구인 포항역 주변인 대흥동 일대 2만7천여㎡개발을 위해 민간사업자를 모집해 왔다.포항시는 침체된 구도심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지진과 코로나19 등 여러 악재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각고의 노력 끝에 지난 4월 재공모를 시행했고, 지난 7월 한국철도공사와 신세계건설 컨소시엄 간의 사업시행자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기반시설공사 착공에 들어가게 됐다.민간사업자 신세계건설은 6만2천600여㎡ 부지에 주상복합아파트 3개동, 호텔 1개동, 편의시설 1개동을 지을 예정이다. 특히, 아파트는 최고 69층 높이로 서울과 부산을 제외하고 가장 높아 도심 랜드 마크로서 포항의 스카이라인이 새롭게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하에는 200여대 규모의 공공 지하주차장이 들어오고, 지상에는 공원이 꾸며진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옛 포항역 도시개발사업은 구도심의 상징인 옛 포항역의 개발을 통해 침체된 구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구심점으로서의 큰 역할을 할 것이다”며 “위로는 초고층 랜드마크 시설이 들어서고, 아래로는 단절된 그린웨이를 연결해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구도심 도시재생과 주변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09-14

“대구시민 70%, 못 먹는 물 정수해 마셔”

대구시민 대다수가 전국에서 가장 나쁜 품질의 수돗물을 먹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대구안전실천시민연합은 14일 대구시민 70%가 못 먹는 물을 정수해서 마시고 있다고 주장했다.대구안실련에 따르면 수질오염 지표인 총유기 탄소량(TOC)기준으로 지난해 평균값이 매곡취수장은 4.3mg/ℓ(최대 5.3), 문산취수장은 4.4mg/ℓ(최대5.2)로 생활용수로 쓰기 어려운 3·4등급 물을 정수해서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정수처리한 수돗물도 지난해 평균 매곡정수장은 1.5mg/ℓ(최대 1.9), 문산취수장은 1.8mg/ℓ(최대 2.1)로 정수 효율을 보면 매곡정수장은 65%, 문산정수장은 59%로 약 40%는 정수가 안 된 상태의 유기물이 포함된 수돗물을 마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대구 취수원 상류 구미공단 등에서 약 2천종의 다양한 화학물질 배출과 오·폐수 발생량도 하루 수십만t 이상 발생하는 등 오염원이 비중이 높고 구미공단과 대구취수장 사이의 유하거리가 짧아 오염원에 대한 상쇄 및 자정이 되지 않고 단시간에 정수장으로 유입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TOC는 물에 함유돼 있는 유기물질의 농도로서 물속에 포함된 전체 탄소량을 의미하며, 수질의 오염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화학적 방법을 동원해 그동안 측정이 어려웠던 고분자 오염물까지 측정하는 지표다.선진국의 경우 전체 유기물의 90% 이상 실시간 측정해 사용하고 있는데 반해 낙동강 수질 관리는 전체 유기물의 20∼50% 정도만을 측정할 수 있는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 기준을 삼고 있어 수질오염 지표를 임의적으로 낮추기 위한 수단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나오고 있다.환경정책기본법시행령 기준에 따르면 2등급 물은 일반적인 정수처리를 통해 생활용수로 쓸 수 있는 반면 3등급은 고도의 정수처리를 해야만 생활용수로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일반적인 정수처리를 하면 공업용수로 사용할 수 없어 3등급 수질은 식수원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의미다.대구안실련은 수돗물에 대한 불신해소와 안전한 공급을 위해 대구시 취수장과 정수장별 수돗물에 대한 총유기 탄소(TOC) 농도를 실시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대구안실련 관계자는 “대구시민은 지난 1991년 페놀사태 이후 과불화화합물 사태까지 총 12차례에 걸친 수돗물사태로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30년 동안 위협 받아왔다”며 “해평취수원도 수년이 걸리는 만큼 먼저 선진국형 최상 가용기술의 초고도 처리시설을 조속히 도입 설치해 대구시민들이 안심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대구시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지난 6월 24일 낙동강 유역물관리위원회에서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이 의결돼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30만t 활용 예정으로 원수의 안정성 강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1-09-14

포항 화진훈련장 구조물 12개동 철거 완료

육군 50사단이 14일 지역민들과의 약속한 포항 화진훈련장 내부 구조물 철거 작업을 완료했다.50사단은 지난 4월 16일 1개동(강철동)을 철거하는 것을 시작으로 약 5개월 동안 작업을 진행해 14일자로 계획한 12개동 철거를 모두 완료했다.화진훈련장은 지역주민들의 개방 요구와 관련해 적극적인 민·군 협력이 이뤄지고 있는 곳이다. 50사단은 지난해 8월 훈련장 담장 철거를 시작으로 훈련장 이정표 철거, 민·군 상생발전을 위한 민·관·군 실무협의 및 간담회(10회) 등을 실시했다. 또한, 해수욕장 및 해변 정화활동, 훼손된 울타리 보수, 농촌 일손돕기 등 다양한 대민지원활동을 실시하며 민·군상생의 모범이 되고 있다.지역주민들도 이러한 사단의 노력에 신뢰를 보내며 전투력 유지를 위한 훈련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지난 4월과 6월에는 공유수면 사용승인 등의 절차를 준수한 가운데, 지역주민들과 공감하에 해안경계작전 수행능력향상을 위한 박격포 조명탄 사격훈련과 4년 만에 지·해·공 합동훈련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사단 공병대대장인 신호철 중령은 “훈련장 내 구조물 철훼는 국민의 군대로서 사단이 지역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며, 올해 계획한 12개 동을 모두 첼훼한 만큼 앞으로도 민·관·군 협의체 구성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