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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탄소중립 위해서도 원자력 발전은 필수”

미래 탄소중립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은 필수 시설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관련기사 6면백원필 한국원자력학회 수석부회장(차기회장)은 23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2021 경북원자력포럼’ 기조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백 부회장은 이날 ‘원자력, 그리고 탄소중립’이란 주제 강연을 통해 “대한민국은 2000년대부터 기술을 고도화하며 원자력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기후변화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이 화두다. 그리고 그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서는 원자력이 필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탄소중립을 위해 원자력 발전 비중을 30% 이상으로 유지해 에너지 안보, 안정성 및 경제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기조강연에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도 원자력 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경주시 김호진 부시장은 행정공무원으로서 바라본 원자력산업의 전략적 측면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김 부시장은 “경주는 단순 원전 숫자만 많은 것이 아니라 이제 다른 여건에서 많은 기반과 전력과 산업이 어우러져 있다”고 평했다. 이어 “경주는 경북의 원자력 전략에서도 중심이다. 특히 문무대왕과학연구소는 동해안권 원자력의 연구, 개발, 산업화 전주기의 거점으로서도 큰 역할을 할 것이며, 이곳의 핵심연구시설인 SMR 실증시설은 경주를 원자력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어 줄 것이다”고 밝혔다.임채영 한국원자력연구원 혁신원자력시스템연구소장은 소형모듈원자로, SMR에 대해 강의했다. 임 소장은 “SMR은 출력 조절이 우수하고 안전면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며 “작아서 효율성은 떨어지나 4세대 원전으로 미래 원전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박해준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는 전통 문화유산 보전의 최전선을 지키는 원자력이란 다소 생소한 주제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문화재 지킴이로서 원자력이 가지는 의미와 기능 및 장점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풀어냈다.현대엔지니어링 이상일 박사는 ‘원자력을 이용한 GREEN 수소 생산’이란 주제 발표를 했다. 그는 수소경제를 활성화하는 과정에서 원자력이 갖는 의미와 비중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MMR(Micro-Modular Reactor) 사업에 대해 상세한 소개를 해 주목을 받았다.이번 포럼은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대표이사와 김호진 경주시부시장, 서호대 경주시의회 의장, 백원필 한국원자력학회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원자력전문가와 관련 기관 관계자, 학계,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안전하게 개최됐다. 특히 현장 포럼과 동시에 경북매일신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이 동시에 진행됐다.최윤채 경북매일신문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정부의 탈원전 기조가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지만 여러 상황들을 종합해 볼 때 원자력은 재조명 받을 수밖에 없다”며 “오늘 포럼이 국내 원자력 산업의 미래를 제시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준혁·황성호기자

2021-11-23

현대사 흔들고말없이 떠나다

1980년 9월 1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1대 대통령 취임식 모습. /연합뉴스 대한민국 제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사망했다. 향년 90세. 관련기사 3면지난 8월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 왔던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지난달 26일 12·12 군사 쿠데타 동지 관계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별세한 뒤 28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1931년 1월 23일 경남 합천군에서 태어난 전 전 대통령은 1955년 육사(11기)를 졸업한 소위로 임관했다.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 피살 사건 당시 국군보안사령관이었던 전 전 대통령은 합동수사본부장을 맡아 사건 수사를 담당했다.같은 해 12월 12일 노태우 전 대통령 등 군부 내 사조직 ‘하나회’를 중심으로 한 신군부 세력과 함께 정권 찬탈을 위한 군사 쿠데타를 일으켰다.반란에 성공해 정국을 장악한 그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1980년 ‘서울의 봄’으로 상징되는 민주화 바람을 무력으로 짓밟고 특히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유혈진압했다.그해 9월 1일 통일주체국민회의 간접선거를 통해 결국 11대 대통령에 취임했고 이듬해에 대통령선거인단 간접선거를 통해 12대 대통령에 당선됐다.전 전대통령은 광주민주화운동 유혈진압 등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1988년재산 헌납을 선언하고 백담사에 칩거했다. 그러나 재산 헌납은 이행되지 않았다.전 전 대통령은 1996년 내란, 내란목적살인죄, 뇌물 수수 등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고 추징금 2천205억원이 선고됐다. 수감 2년만인 1997년 12월 22일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전 전 대통령은 2017년 출간한 회고록에서 5·18 당시 광주시민들에 대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해 ‘성직자란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주장했다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불복해 항소했고 오는 29일 결심 공판이 예정돼 있었다.지난 7월 5일에는 항소심 재판에 불참한 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앞을 꼿꼿한 자세로 산책하는 모습이 언론의 사진에 포착되기도 했다. 한 달 뒤인 8월 9일 광주지방법원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사실상 공개석상에서의 마지막 모습이었다.고인은 끝내 5·18민주화운동 유혈진압에 대한 사과를 남기지 않았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생전에 가족들을 통해서라도 5·18 사태에 대해 사과의 뜻을 표명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유족으로는 부인 이순자 여사와 아들 전재국·전재용·전대만 씨, 딸 전효선 씨가 있다.노태우 전 대통령의 경우 5일간의 국가장으로 치러졌지만 전 전 대통령의 경우 반대 여론이 거세 국가장으로 치러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11-23

“감독관 때문에 수능 국어시험 망쳤다”

대구지역에서 2022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던 수험생이 감독관의 실수로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나와 교육당국이 조사에 나섰다.22일 대구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대구시교육청 24지구 29시험장인 상원고등학교에서 수능시험을 치른 A수험생이 수능 다음날인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감독관 실수로 수능을 망쳤다’는 글을 올렸다.민원을 제기한 A수험생은 감독관이 직접 수험생의 문제지를 넘겨 잘못 안내해 자신의 응시 패턴에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심리적 영향에 따른 추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수험생은 시험 당일 1교시 국어시험을 치르던 중 감독관이 ‘선택과목부터 풀라’고 지시했고, 자신이 지시를 따르지 않자 감독관이 ‘선택과목부터 풀어야 한다’며 시험지를 다른 페이지로 넘겼다고 주장했다.수험생은 당시 감독관의 이런 행동 때문에 시험에 집중할 수 없어 문제를 제대로 풀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해당 감독관은 수험생의 시험지를 다른 페이지로 넘긴 이후 자신이 착각한 것을 인지하고 다시 공통과목부터 풀도록 A수험생에게 재공지했다.시험 후 해당 감독관은 수험생 보호자를 통해 사과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교육청은 글이 인터넷에 올라온 뒤 진상 조사를 해 해당 고사장에 있었던 감독관이 착오 등으로 실수한 것을 확인했다.또, 현장에 있었던 다른 감독관 등을 상대로 발생 경위를 조사하고, 교육부와 사건 처리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대구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시험실 감독관 대면 조사를 통한 진상 조사를 벌여 결과에 따라 감독관을 조치할 계획”이라며 “해당 수험생에 대해서는 정서적·심리적 지원을 통해 앞으로 대입 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11-22

포항시, 내년 9월까지 130t급 다목적 행정선 도입

포항시 행정수산행정의 첨병역할을 수행할 130t급 신규 관공선인 ‘포항시 다목적 행정선’이 본격적인 건조에 돌입했다.22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경남 거제시 소재 (주)아시아조선에서 ‘포항시 다목적 행정선’건조사업 스틸커팅(steel cutting)식이 열렸다. 사진‘포항시 다목적 행정선 건조사업’은 현재 운용중인 노후 어업지도선인 ‘경북 207호’를 대체 건조하는 사업으로, 29t의 소형 어업지도선을 130t급의 대형 관공선으로 대체 건조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향후 △불법어업 단속 업무 △수산재해 대비 해역예찰 업무 △어선안전조업 지도 업무에 만전을 기해 동해안 최대 어업도시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고 △기업유치 MOU 체결 △내·외국인 바이어 투자 설명회 공간 제공 등 포항시의 시정홍보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점시책으로 추진되고 있다.포항시는 다목적 행정선 신규건조에 맞춰 행정선 운영인력을 추가 확보하고 향후 반복적인 운영·승선훈련을 통해 최정예의 행정선 운영팀을 꾸려 어업질서 확립 및 해양도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이번 행정선 건조공사는 80억원의 예산으로 진행돼 내년 9월께 준공될 예정으로 전장 37.7m, 전폭 6.5m, 깊이 3.4m의 크기로 건조될 예정이며, 2천587마력 디젤엔진 2기를 탑재하고 ‘친환경선박법’에 따른 미세먼지 저감장치(DPF) 또한 적용될 예정이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11-22

DGIST,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후각상실 원인 규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뇌·인지과학전공 문제일 교수 연구팀이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대 연구진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사후 기증된 사람의 후각 조직에서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후각상실의 원인을 규명했다고 22일 밝혔다. 향후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법이나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단초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보건복지부 전국 치매역학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치매환자는 약 70만명으로 향후 2050년에는 303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치매환자 중 70%는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는데, 대다수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경우 기억력과 인지능력 저하는 물론 우울증과 감각 기능 장애를 경험한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90% 이상은 후각상실을 겪는데, 아직까지 그 병리학적 원인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연구진은 알츠하이머 치매로 인한 후각상실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네덜란드 뇌은행으로부터 사후 기증된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6명과 건강한 기증자 7명의 후각망울 조직을 분양받아 조직병리학적 심층 평가를 통해 후각 사구체의 세부적인 구조적 변화를 관찰하는 연구를 수행했다.후각망울의 전체적인 해부학 및 조직학 구조 변화 관찰은 물론, 베타아밀로이드, 미세아교세포, 신경전달물질 발현 변화를 평가하기 위해 면역화학적 분석법을 사용했다.그 결과,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들의 경우, 후각망울이 위축되는 형태학적 손상이 관찰됐으며, 후각 사구체에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이 관찰됐다. 또한, 시냅스 활성에 관련된 신경전달물질 발현 수준이 저하됨은 물론, 시냅스 밀도와 시냅스 내 소포의 감소로 인해 사구체 내 시냅스가 위축돼 있음을 확인했다. /김재욱기자

2021-11-22

청년기업가정신재단 연구과제 계명대 김영국 교수 단독선정

계명대학교 김영국 벤처창업학과 교수가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의 학술연구과제 공모에 단독으로 선정됐다.22일 계명대에 따르면 최근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세계기업가정신 글로벌 포럼’에서 김 교수는 ‘글로벌 차원의 기업가정신지수에 대한 고찰 및 우리나라 기업가정신 생태계 적용 방안’을 주제로 국내외 500여명의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특히, 이번 포럼에서 김 교수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도래에 따른 한국형 글로벌정신지수(KEI)의 개발의 필요성과 정부 및 산업계, 학계 등에 미치는 파급 효과 및 개발 방향과 실전(실무) 중심의 전략적 제언 및 시사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학술적인 연구가치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또, 관계기관, 동종업계 및 기업가에게 ‘한국형 기업가정신지수(KEI)의 연구개발로 활용도 및 공헌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인정받았다.김영국 교수는 “관련 이슈를 공론화해 이번 연구를 통해 다양한 글로벌 기관에서 발표하는 기업가정신지수의 특성을 분석하고, 한국형 기업가정신지수의 개발 방향 및 유의미한 논의 결과를 이끌어내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11-22

위험도 ‘높음’… 위협받는 ‘위드 코로나’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뒤 코로나19 방역지표가 빠르게 악화하고 있어 일상회복 중단 등의 비상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방역 위기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22일 11월 3주차 코로나19 위험도 평가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코로나 위험도 지표를 1주 만에 두 단계 올리고 방역 강화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일상회복 시행 2주차였던 지난 11월7∼13일 ‘낮음’ 단계였던 전국의 코로나19 위험도를 3주차인 지난주(11.14∼20) ‘높음’으로 1주만에 2단계 상향 조정했다. 방대본은 특히 수도권의 코로나19 위험도를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 단계로 올리고, 상황이 더 악화하면 일상회복을 중단하는 ‘비상계획’을 검토해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방대본은 지난 17일 3개 영역, 17개 세부지표로 된 새 코로나19 위험도 평가 기준을 공개하고 매주 위험도를 ‘매우 낮음’, ‘낮음’, ‘중간’, ‘높음’ , ‘매우 높음’의 5단계로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 11월 2주차 위험도는 전국 ‘낮음’, 수도권은 ‘중간’, 비수도권은 ‘매우 낮음’으로 평가했었다.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여러 방역지표의 악화 속도가 굉장히 빠르게 진행돼 위험도를 높게 평가한 근거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위험도 평가지표 가운데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지난주 77.0%로, 직전 주 평균 62.6%보다 상승, 80%에 근접했다.신규 확진자 수도 직전 주 2천172명에서 지난주 2천733명으로 증가했고, 위중증환자 수는 평균 498명, 주간 사망자 수는 161명으로 역시 직전 주(위중증 447명, 사망자 127명)에 비해 늘었다.특히 위중증 환자의 83.7%, 사망자의 94.4%는 6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이 전체 확진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5.7%(6천835명)로 직전주(32.6%)보다 증가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규모가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령층의 경우 코로나19에 확진됐을 때 중증이 악화할 가능성이 젊은층보다 크기 때문이다.지난주 일평균 발생률도 60대 이상에서 인구 10만명당 7.8명으로 가장 높은데, 추가접종률은 아직 7.5%로 낮은 수준이다.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소아·청소년이 포함된 19세 이하 연령군에서도 일평균 발생률은 10만명당 6.2명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이번주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전면 등교가 시작돼 전파 가능성이 증가하는 것도 위험 요소로 꼽힌다.정 본부장은 “전문가들은 위험도 평가 시 현재 비상계획을 발동할 단계는 아니지만, 계속 상황이 악화할 경우 비상계획 적용을 검토해야 할 수 있다고 했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방역조치를 최대한 강화하고 또 개인의 방역수칙을 보다 철저히 지키는 것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는 그런 지적이 많았다”고 밝혔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1-11-22

국회서 포항 과메기 홍보 행사 의원마다 “앞장서서 알리겠다”

겨울철 별미인 경북 포항 구룡포 과메기 홍보 행사가 22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관련화보 6면포항시는 이날 ‘2021 포항 구룡포 과메기 서울 홍보 및 미디어 설명회’를 국회의원회관 2층 제1 세미나실에서 개최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배달문화가 정점에 달한 트렌드에 맞춰 ‘과메기, 도시락에 날개를 달다’라는 주제로 홍보 이벤트와 설명회가 마련됐다.김정재(포항 북구갑)·김병욱 (포항 남·울릉) 의원실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매콤 양념 과메기 덮밥’과 ‘한입에 쏙~ 과메기 꼬치’ 등 성인은 물론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고단백 건강식 과메기 응용요리가 소개됐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실제로 과메기를 먹어보는 시식회 행사는 생략됐으며, 과메기 식품이 영양학적인 측면에서 얼마나 우수하고 좋은 가에 대한 설명회가 이어졌다.사회를 맡은 김정재 의원은 “제가 지금처럼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것도 불포화지방산이 함유된 과메기를 많이 먹은 덕분이다”며 “포항 구룡포 과메기가 포항의 명물로 자리잡는 데 여러 의원님들이 도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사전에 잡혀 있던 울릉도 출장 일정으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김병욱 의원은 축전을 통해 “오늘 행사를 계기로 ‘포항의 맛’ 구룡포 과메기가 전국적으로 더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적극적인 홍보를 부탁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나라 살림인 예산협의로 바쁜 가운데 과메기 홍보행사에 와주신 국회의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면서 “포항과메기가 포항의 특산물로서 겨울철 국민들에게 맛있는 간식이 될 수 있도록 널리 알려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축사를 통해 “포항 과메기는 외가가 그쪽이라 어릴 때부터 즐겨먹는 식품이었고, 현대적 의미로 재탄생했다는 측면에서 더욱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기현 원내대표도 “포항 과메기는 맛과 영양측면에서 세계최고의 식품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진으로 힘겨웠던 포항지역에 많은 애정을 갖고 있으며, 포항 특산물인 포항 과메기를 널리 알리기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했다.이날 행사에는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해 주호영(대구수성갑)·이만희(영천 청도)·송언석(김천)·김상훈(대구 서구)·류성걸(대구 동구갑)·구자근(구미갑)·윤두현(경산)·양금희(대구 북구갑)·정희용(고령성주칠곡)·박형수(영주·영양·봉화·울진)·배준영(인천 중구·강화·옹진)·김성원(동두천시 연천군)·김미애(부산 해운대을), 이철규(동해 태백 삼척 정선), 김은혜(경기 성남분당) 정동만(부산 기장군), 박성민(울산 중구), 하영제(사천 남해하동), 유상범(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의원과 전주혜·서정숙·윤주경·최승재 비례대표 의원 등 국회의원 3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11-22

안동 교육계 잇단 성폭력·갑질 은폐·축소… 소극적 대응 ‘시끌’

안동지역 학교에서 성추행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면서 공직기강 해이와 성인지감수성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21일 안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안동의 A여자중학교 행정실장 B씨가 같은 학교 기간제 스포츠강사 C씨를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 B씨는 같은달 15일 학교 체육관에 혼자 있는 C씨에게 접근해 부적절한 접촉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C씨는 현재 학교를 그만둔 후 해바라기센터 등에서 심리상담을 받는 등 극심한 불안상태에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상황에서 학교측은 늑장대처와 변호사를 선임해 맞대응 등 2차 가해 의혹도 낳고 있다. 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경찰도 B씨를 소환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4월에는 안동의 D여자중학교 남자 영양교사가 행정실 여직원을 장기간 성추행해 온 사실이 피해자 신고로 드러나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특히, 사건 발생 후 6개월이 지나도록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조치도 취하지 않아 가해자의 고통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일선 학교에서 잇따라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 경북도교육청과 안동교육지원청의 관리감독 부실이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안동지역 한 교사는 “교육계의 도를 넘는 성비위 사건뿐만 아니라 갑질 의혹도 비일비재하다”며 “관리감독 기관의 소극적 대응과 부실한 처리가 문제를 키우는 면도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 지난 19일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장에서 이 문제가 핵심적으로 다뤄지기도 했다.경북도의회 안동교육지원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은 최근 잇따른 성폭력 사안 발생에 대해 지적하며 사건 내용과 사안 처리 기록 등을 보았을 때 문제가 되는 요소가 한두 개가 아니라고 질타했다.위원들은 “학교 측이 행정실 출입만 막는 형식적인 분리조치와 소극적인 대응으로 신고·피신고인을 마주치게 한 것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며 “A여중 행정실장 사건은 사건발생일로부터 한참이 지나서야 교육지원청에 보고한 점, 조사보다 변호사 선임이 앞선 점 등 학교측의 은폐와 축소를 위한 고의적인 연기”라고 지적했다.이에 안동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최근 안동지역 중학교 2곳에서 발생한 교직원간의 성폭력 사안에 대하여 경찰로부터 피신고인의 수사개시 통보를 전달받았고, 검·경 수사중인 사안이라 혐의에 대해 수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인사조치 등을 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1-11-21

‘포항MBC·삼일문화대상’ 본상·특별상 7건 선정

삼일가족과 포항MBC가 공동 주최하는 ‘제26회 포항MBC·삼일문화대상’수상자가 확정됐다. 삼일가족과 포항MBC는 지난 19일 제26회 포항MBC·삼일문화대상 심사위원회를 열어 본상 6건과 특별상 1건 등 모두 7건의 개인 및 단체를 선정해 발표했다.본상에는 △봉사부문 도형기(한동대교수)·권경식(등대회) △교육학술 부문 신학수(변호사)·멘토장애인평생교육원 △예술부문 이나나(문인화가) △전통부문 최용석(도예가)씨가 각각 수상자로 뽑혔다. 특별상에는 김호연(동국대 미술학과 교수, 서양화가)씨가 선정됐다. 본상에는 400만원, 특별상에는 2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올해는 대상 없이 각 부문에 걸쳐 훌륭하신 분들을 본상으로 선정하고, 신라문화 중심지 경주에 동학미술을 꽃피운 김호연 서양화가에게 특별상을 수여했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 오후 5시 30분 포항MBC공개홀에서 개최되며 12월 중으로 포항MBC에서 방송된다.포항MBC·삼일문화대상은 향토기업인 삼일가족과 포항MBC가 지역 사회 각 부문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 준 개인과 단체를 시상, 격려하는 상이다. 지난 1996년 제정된 이후 올해로 26회째를 맞으며 지역 최고 문화상으로서의 전통과 권위를 이어가고 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11-21

“김천도축장 폐업 땐 양돈농가 큰 피해”

김천에 위치한 롯데푸드가 도축장 운영을 올해 말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지역 양돈농가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21일 지역 양돈농가 등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지난 10여년간 적자누적로 인해 돼지고기 생산과 유통을 맡은 식육사업부문을 오는 12월 31일자로 정리하기로 최근 이사회에서 결정했다.이 결정으로 연간 34만두를 처리하던 김천 도축장이 사실상 폐쇄하게 되면서 지역 돼지 농가들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김천지역 돼지 농가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돼지 농가들도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천 도축장이 경북지역 전체 출하물량의 22.2%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상황으로 지역 돼지 농가들은 지난달 28일 서울로 상경해 롯데푸드 본사와 롯데그룹 본사 앞에서 ‘김천 롯데 도축장 폐업 철회 생존권쟁취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김이동 한돈 김천지부장은 “도축장 및 육가공장은 대한민국 농축산업소득의 40%를 차지하는 축산업의 바탕을 이루는 기간산업으로 롯데 김천 도축장·육가공장이 작업을 멈출 시 경북지역 경제 타격과 손실 발생이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강조하면서 도축장 폐업을 2년 유예, 또는 타 기업 임대나 매각을 요구했다.이에 대해 롯데푸드는 농장주의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HMR, 육가공 제품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여서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신선육 유통업체 팜스코가 지난 10일 롯데푸드 김천도축장으로 출하되는 물량을 모두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지만, 해당 농장주들은 좀 더 구체적인 안이 필요하다며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다.김이동 지부장은 “서면화된 최종 내용을 보고 농가들과 협의해 입장을 낼 것”이라고 했다.김천/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2021-11-21

대구·경북 곳곳서 새벽 비…내일 봉화 등 영화권 날씨

이번 주 대구·경북지역은 비가 내린 뒤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떨어지며 추워질 전망이다.기상청에 따르면 22일 대구·경북은 대체로 흐리겠다. 이날 새벽부터 오후까지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예상 강수량은 울릉도·독도는 5∼20㎜, 나머지 지역은 5㎜ 미만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주·봉화(춘양) 영상 4℃, 안동·청송·예천 5℃, 상주 6℃, 김천·의성 7℃, 울진·영양 8℃, 포항 10℃ 등으로 예상됐다. 낮 최고기온은 13∼18℃를 기록하는 등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이상 벌어질 것으로 보여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23일도 대체로 흐릴 전망이다. 일부지역에서는 새벽부터 밤사이에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도 있다.이날 예상 최저기온은 봉화가 영하 4℃를 기록하며 가장 춥겠고, 의성·청송·안동·예천 영하 3℃, 문경 영하 2℃, 상주·울진·영덕 영하 1℃ , 대구·영천 0℃다. 낮 최고기온도 5∼11℃를 기록하며 종일 쌀쌀할 전망이다.기상청 관계자는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며 “오는 27일 낮부터 평년기온(최저기온 영하 2∼영상 6℃)을 서서히 회복하겠다”고 말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11-21

대신협 “내년 대선 공동 인터뷰·여론조사”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이하 대신협)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 대선 후보의 공동 인터뷰와 여론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특히, 이를 동시에 보도하는 등 대선 이슈를 선점해 나가기로 했다.대신협은 18일 전남 나주시 소재 중흥골드스파리조트 세미나실에서 제4차 대신협 사장단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20대 대선 여야 후보 공동 인터뷰와 2차례 전국 단위 여론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내년 1~2월 중 28개 회원사들이 공동 보도키로 했다.대신협은 또 6년 한시법으로 돼있는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이하 지발법)을 상시법으로 전환하는 내용 등이 담긴 개정 법률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심의에서 보류된 것과 관련, 조속한 심의를 통해 연내 지발법이 상시법화 될 수 있도록 총력전을 전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재원 확충 및 사업방식·내용 개편 등을 통한 지역신문발전기금 사업의 내실화를 위해 다양한 개선방안을 한국언론진흥재단 등 관계기관에 적극 개진해 나가기로 했다.이어 대신협은 이날 회의에서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과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광고법 시행령 개정 동향 등에 대해서도 공유했으며, 제3회 자치분권대상 수상자 후보자도 추천받아 내년 2월 예정인 정기총회에서 시상키로 했다.이날 사장단 회의에는 대신협 회장인 강원도민일보 김중석 사장을 비롯해 경기일보 신항철 회장, 경남일보 고영진 회장, 경북매일신문 최윤채 사장, 경북일보 한국선 사장, 경상일보 엄주호 사장, 광남일보 황정호 사장, 광주매일신문 이경수 사장, 기호일보 한창원 사장, 남도일보 김성의 사장, 영남일보 노병수 사장, 울산매일신문 이연희 사장, 전남매일 김선남 사장, 전북도민일보 임환 사장, 중도일보 유영돈 사장, 중부매일신문 한인섭 사장, 충북일보 강태억 사장, 충청매일 변주연 사장, 충청투데이 성기선 사장, 한라일보 김건일 사장 등이 참석했다./대신협 공동취재단

2021-11-18

고교 교육과정·수준 충실히 반영 대학 교육 수학 능력 측정에 중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고교 교육과정 내용과 대학 교육 수학능력 측정에 중점을 뒀다.특히, EBS 수능 교재 및 강의 연계율은 50% 수준이고, 영어 영역의 연계 문항은 간접 연계 방식으로 출제했다.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단에 따르면 출제 방향은 우선 학교에서 얼마나 충실히 학습했는지 평가하고자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췄다.이는 교육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는 분석이다.또한, 타당도 높은 문항 출제를 위해 교육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은 이미 출제된 내용일지라도 문항의 형태, 발상, 접근 방식 등을 변화시켜 출제했다.여기에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 기본 방향을 설정했다.대학 교육에 필요한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 주어진 상황을 통한 문제 해결 및 추리·분석·탐구 사고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국어 영역과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에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영역별 특성을 반영해 문항을 출제했고, 수학 영역, 탐구(사회 과학 직업) 영역,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했다.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은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고자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는 게 출제위원단의 설명이다.교육과정상의 중요도, 사고 수준, 문항의 난이도 및 소요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각 문항을 차등 배점했고,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은 과목별 난이도의 균형이 이뤄지도록 했다.또,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연계해서는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문항을 연계 출제했는데 영역·과목별 연계율은 문항 수를 기준으로 50% 수준이다.연계 대상은 올해 고교 3학년을 대상으로 발간된 교재 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감수한 교재 및 이를 이용하여 강의한 내용이다.연계 방식은 영역·과목별 특성에 따라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는 방법, 문항을 변형 또는 재구성하는 방법 등이 사용됐다.영어 영역의 연계 문항은 모두 EBS 연계 교재의 지문과 주제·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 등을 활용하는 간접 연계 방식으로 출제했다.출제위원단은 “모든 영역·과목에 걸쳐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의 기본 방향을 설정했다”고 전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11-18

“어!” 고사장 착각… 경찰 도움 받아 무사히 도착“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8일 영양의 최저기온이 영하 1.8℃까지 떨어지는 수능 한파 속에서도 고사장마다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학부모, 후배들의 응원 열기로 뜨거웠다.해마다 수능 시험일이 되면 전국에서 다양한 수험생의 사연이 전해지는 가운데, 올해 역시 시험장 혼선이나 준비물 미소지 등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등 각종 해프닝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이날 대구·경북지역의 여러 시험장을 찾아 현장 분위기를 살펴봤다.“어 여기가 아니네”○…이날 오전 7시 40분께 한 수험생이 헐레벌떡 뛰며 포항고를 찾았다. 그런데 고사장에 들어갔던 수험생이 부리나케 다시 교문 밖으로 뛰어나왔다. 해당 수험생은 원래 장성고에서 시험을 봐야 하는데, 인근에 위치한 학교인 포항고로 고사장을 착각한 것이다. 그는 경찰관의 도움을 받아 약 3㎞ 거리인 장성고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얘야 도시락 들고 가야지”○…이날 오전 8시 10분께 대구여고 교문 앞에서 한 학부모가 달려왔다. 수험생이 차에 도시락을 놔두고 내린 것이라 해당 수험생의 어머니는 도시락을 손에 쥐고 교문 앞에서 관계자에게 사정을 전달해 도시락을 전해줄 수 있었다.학생의 어머니는 “그동안 고생해서 수능을 치루는데 도시락도 없이 힘든 시간을 버틴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철렁했다”며 “아무쪼록 점심에 도시락도 든든히 먹고 웃고 나오길 기도한다”고 말했다.‘수험표 분실’○…이날 오전 8시께 포항 대동고 교문 앞에서 한 수험생이 발을 동동 구르며 불안해하고 있었다. “어쩌지”를 연신 외치던 학생은 잠시 후 경찰의 사이카 1대가 도착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사이카에서 내린 경찰관은 쏜살같이 달려와 학생에게 수험표를 건네줬다.경찰 관계자는 “학생이 고사장을 헷갈려 맨 처음 동지고로 향했었는데, 그 과정에서 수험표를 잃어 버리게 됐다는 신고를 받고 부리나케 출동했다”고 말했다.“시계를 안들고 갔는데”○…이날 8시 20분께 대구 대륜고 정문에서는 한 학부모가 안타까운 심정으로 정문을 연신 바라봤다. 이 학부모는 “아들을 시험장에 일찍 데려다주고 집에 왔는데 책상 위에 시계가 놓여 있는 것을 보고 부랴부랴 다시 학교를 왔는데 이미 늦었다”며 “시계 없이 시험을 잘 치를 수 있을까 걱정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스승님 감사합니다”○…수능 수험생을 제자로 둔 스승님들의 사랑은 올해도 여전했다. 고사장으로 들어가는 제자들에게 일일이 덕담을 건네는 것은 기본이었고, 진심어린 포옹으로 용기를 북돋기도 했다. “할 수 있다”, “파이팅”, “실수하지 말자” 는 스승들의 외침은 마지막 학생이 교문을 통과하는 순간까지 이어졌다.“고사장까지 태워주세요”○…이날 오전 7시 45분께 영주 풍기파출소를 찾은 한 수험생은 문을 열고 다급한 목소리로 도움을 요청했다. 이 수험생은 “수능시험을 보러 가야하는 데 늦을 것 같다. 제발 도와달라”고 했다.이 학생의 시험장소인 영주 제일고까지의 거리는 파출소에서 약 11㎞였고 이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30분 이상 소요된다. 경찰관들은 즉시 순찰차를 이용해 수험생 긴급 수송에 나섰고 입실 마감시각 10분을 남겨두고 무사히 도착하는데 성공했다./기획취재부 종합

2021-11-18

수능 끝, 입시레이스 시작

수능이 끝나도 입시 레이스는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곧이어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 고사가 시작되기 때문이다.19일 숭실대를 시작으로 성균관대와 서강대, 경희대, 건국대, 동국대, 숙명여대 등의 논술고사가 이번 주말 예정돼 있다. 오는 27∼28일은 중앙대·이화여대·세종대·한국산업기술대·서울과기대 등의 논술고사가 이어진다. 수도권 대학 가운데 인하대와 아주대는 12월 4∼5일로 비교적 늦게 논술 고사를 진행한다.면접전형도 숨 가쁘게 진행된다. 20일 연세대를 시작으로 12월 중순까지 서울대·고려대·서울시립대·건국대·중앙대·경희대·동국대·경희대(국제) 등에서 시행이 예정됐다.우선 각 대학은 12월 10일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12월 15일까지 수시모집 전형을 마무리하고 12월 16일부터 합격자를 발표한다. 수시모집 합격자 등록은 12월 17일부터 20일까지다. 이후 합격자가 중복 합격 등의 이유로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 차순위 수험생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미등록 충원 합격자 통보가 12월 27일까지 진행된다.정시 전형도 수능이 끝난 지금부터 시작이다. 정시 모집 원서 접수는 12월 30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기간 가운데 대학별로 3일 이상 진행한다. 정시 모집의 전형 기간은 가군은 내년 1월 6∼13일, 나군은 1월 14∼21일, 다군은 1월 22∼29일이다. 정시모집 합격자는 내년 2월 8일 발표된다.올해는 문·이과 통합으로 치러지는 첫 수능이기 때문에 예년에 비해 실제 성적을 예측하기 어려울 수 있다.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수능시험 이후 입시기관에서는 수능 가채점 결과에 의한 영역별 예상등급과 정시 지원 가능 대학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며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파악한 뒤 수능 이후 계속되는 수시 전략을 세우면 된다”고 조언했다.한편, 대학별 고사시 코로나19 자가격리자는 지난해와 달리 대학 내 전용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됐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는 치료 중에는 생활치료센터 또는 병원 밖으로 외출이 불가능하므로 대학에서 여건에 따라 응시 지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비대면이라면 확진자도 면접 고사에 응시할 수 있다./이시라기자sira115@kbmaeil.com

2021-11-18

포항 시내버스 노사 임금협상 최종 타결

전면 파업 도입 직전 극적으로 합의안을 도출한 뒤 다시 노조가 시행한 조합원 투표에서 반대의견이 찬성보다 많아 미궁에 빠졌던 포항 시내버스 노사간 갈등이 최종 타결을 이뤄냈다.18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주)코리아와이드포항 노사는 최종 임금협상안에 조인했다.임금협상안에는 월 11만원 인상, 하계휴가비 15만원 인상, 대학교 학자금 연 130만원 지원 등이 담겼다.앞서 (주)코리아와이드포항 노조는 지난 8월 13일부터 최근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사측과 임금교섭 등을 시도했으나, 끝내 결렬돼 지난 10월 6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 신청을 낸 바 있다.노사 양측은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례(10월 19일, 10월 28일)의 노동쟁의 조정회의를 진행했지만, 입장을 서로 이해하지 못했다.이에 노동조합 측은 지난달 29일 0시부터 집단 파업을 선언하기도 했다. 노동조합은 “10월 29일 버스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하는 불법 파업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이 때문에 포항시가 전세버스 200대를 확보해 시내에서 대체 운행하고 읍·면 지역에는 수요응답형 택시 30대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비상 수송 계획을 세웠다.포항시가 중재에 나서면서 노사 양측은 지난 10일 28일 밤부터 29일 새벽까지 밤샘 교섭을 진행했고, 파업 예정시간 1시간을 앞두고서야 극적으로 최종 합의안을 도출해 냈다.하지만 노조가 잠정 합의안을 놓고 전체 조합원 487명 중 456명이 참여한 가운데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반대 268표(58.8%)가 찬성(187표)보다 81표 많이 나왔다.이에 따라 임금협상 최종 결정권이 경북지노위로 돌아갔다. 경북지노위는 공익위원 회의를 거쳐 지난 16일 잠정 합의안 그대로 최종 중재하기로 하고 노사 양측에 중재안을 보냈다.한편, 코리아와이드포항은 시내버스 200여 대를 보유하고 포항 전 지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회사다. 코리아와이드포항 자회사인 코리아와이드 포항마을버스가 일부 지선버스 노선 운행을 담당한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11-18

206년 만에 제자리 찾은 ‘성정 개모시 일기’

영주 선성김씨(宣城金氏) 매학당(梅學堂) 종가에서 소장중이던 소수서원 고문서 ‘소수서원 성정 개모시 일기(紹修書院 聖幀 改摹時 日記)’가 206년 만에 소수서원으로 돌아왔다.소수서원 성정 개모시 일기는 1815년 10월 초부터 1816년 5월 18일에 걸쳐 공자와 그 제자들을 그린 대성지성문성왕전좌도(大成至聖文宣王殿坐圖)와 안향 초상, 주세붕 초상이 낡아 새로 모사본을 제작할 때의 일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고문서다.소수서원 성정 개모 당시에 매학당 김중조 주손의 6대조인 김휘덕(金輝德) 선생이 대성지성문선왕전좌도의 머리 글씨와 안향 초상 상단의 찬문을 쓴 바 있다.지난 12일 영주 선성김씨 매학당 김중조 주손과 소수서원 운영위원회 김선우 위원장, 문중 총무 김세영 씨는 매학당 문중이 보관하고 있던 소수서원 성정 개모시 일기를 소수서원 유림에 돌려주기 위해 서원을 방문했다.이날은 매학당 문중 시사날이었다.매학당 김중조 주손은 “올해 8월 도산서원과 9월 국사편찬위원회로부터 소수서원 고문서를 환수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국 유학의 본산이자 세계문화유산인 소수서원의 가치와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고자 문중 어른들과의 상의 끝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소수서원은 지난 8월 도산서원 유림에서 환수한 ‘입원록(入院錄)’ 등 2책, 9월 국사편찬위원회에서 환수한 소수서원잡록(紹修書院雜錄) 등 8책과 성정 개모시 일기 1책을 추가 환수함에 따라 올해 총 11책을 환수했다.서승원 소수서원 도감은 “이번 매학당 소장 소수서원 고문서 환수를 계기로 지역 문중과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소수서원 관련 고문서들도 하루 빨리 서원으로 돌아오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1-11-18

서울 가면 입이 즐겁고

겨울 최고의 별미 포항 구룡포과메기가 서울 시민들을 만난다.포항시가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하는 ‘2021 포항 구룡포과메기 서울 홍보 및 체험행사’가 오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2층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다.코로나19로 인해 배달문화가 정점에 달한 2021년 트렌드에 맞춰 진행되는 홍보 이벤트와 설명회는 ‘과메기, 도시락에 날개를 달다’는 주제로 진행된다.이번 행사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로 언제 어디서나 포항의 특미 과메기를 즐길 수 있도록 간편한 도시락으로 새롭게 선보이고자 마련됐다.또한 ‘매콤 양념 과메기 덮밥’, ‘한입에 쏙~ 과메기꼬치’ 등 다양한 요리 개발로 성인은 물론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고단백 건강식 과메기 응용요리가 소개된다.포항시는 그동안 겨울철 별식이나 술안주로만 인식됐던 과메기에 대한 선입견에서 벗어나고자 2018년 ‘과메기, 밥상에 오르다’를 통해 독특한 상차림을 선보였고, 2019년에는 계절을 극복하는 4계절 과메기 가공식품을 포함시켜 ‘과메기, 스타 간식이 되다’라는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포항시는 이날 행사와 함께 12월 9일부터 12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메가쇼 팔도밥상페어에 참여해 홍보 및 판촉행사를 진행한다. 또 KBS TV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을 통해서도 과메기 홍보에 나선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코로나로 위축된 포항경제 기(氣)살리기에 힘을 보태고, 지역 어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2021년은 과메기가 새로운 형태의 도시락으로 재탄생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2021-11-18

경주 가면 귀가 즐겁고

의미 있는 역사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달하기로 이름 높은 역사 강사 최태성 씨가 안내하는 ‘동궁과 월지’는 어떤 모습일까?오는 20일 오전 10시 30분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강연회 ‘아름다운 신라 화원 동궁과 월지’는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을 들려줄 것으로 기대된다.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본사가 주관하는 이번 강연회는 ‘경주의 재발견’이란 주제로 올 한 해 본사가 의욕적으로 진행해온 연중기획을 총괄하고 종합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최태성 강사는 이날 강연회에서 동궁과 월지의 조성 배경, 동궁과 월지에서 이뤄졌던 역사적 회동에 대해 설명하고, 이곳에서 웃고 울었던 신라 사람들의 삶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이와 함께 동궁과 월지가 지닌 아름다움의 진면목도 참석자들에게 알려줄 예정이다.‘아름다운 신라 화원 동궁과 월지’ 강연회에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펼칠 최태성 강사는 대광고등학교 역사 교사 출신으로 EBSi와 이투스교육 한국사 강사다. 국사편찬위원회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한 최 강사는 KBS 역사저널 그날, MBC 무한도전 문화재 특강, tvN 어쩌다 어른 등의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이번 강연회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해 진행된다. /홍성식기자

2021-11-18

영어·수학 꽤 까다로웠다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해인 수녀의 시 ‘작은 노래2’의 일부분을 인용한 필적 확인 문구와 함께 18일 치러졌다. 관련기사 4면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2학년도 수능 1교시는 지원자 50만7천129명 중 45만2천222명이 지원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결시율 13.2%보다는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50만명 아래로 떨어졌던 응시자 수가 다시 50만명 위로 늘어났다.지난해보다 올해 결시율이 낮아진 이유는 약학대학 학부 신입생 모집과 수시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을 요구하는 대학이 늘어난 점, 주요 대학의 정시가 확대되면서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도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정부세정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능체제에 변화가 있었지만, 예년의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1교시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쉽고,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다. 문학은 독서보다 난이도가 평이했고 지문 7개 중 3개가 EBS 교재와 직접 연계됐다. 연계가 안 된 4개 작품 중에는 생소한 작품이 포함됐지만, 선택지를 통해서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도와줬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높지 않았다.2교시 수학 영역의 경우 공통과목은 6·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정도로 어렵게, 선택과목은 대체로 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올해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1개 선택)으로 나뉘어 치뤄졌다. 수학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중 미적분은 6·9월 모의평가와 난이도가 비슷하고 확률과 통계, 기하는 다소 어려웠다.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모두에서 신유형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공통과목에서는 조건을 만족시키는 연속함수 그래프 개형을 추론하는 12번 문항 등이 새롭게 출제된 유형이었다. 변별력 확보를 위한 고난도 문항도 나왔다. 공통과목 15번 문항은 원의 성질과 삼각함수를 이용해 빈칸을 채우는 문항으로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는 출제되지 않았던 형식이다.3교시 영어영역은 지난해보다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빈칸추론 유형 문항들이 대부분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34번 문항은 문장의 길이가 길고 빈칸을 포함한 문장의 구조가 복잡해 체감 난도가 높았다. 문장삽입 문항인 38번도 정답을 찾을 수 있는 단서를 쉽게 파악하기 어려워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정답을 찾을 수 있었다.전반적으로 지문의 문장 구조가 복잡하고 어휘의 수준이 높아 체감 난도가 지난 6월·9월 모의평가와 비슷했을 것으로 추정했다.올해 수능의 최종정답은 오는 29일 오후 5시에 확정 발표된다. 성적통지표는 12월 10일 배부된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11-18

포항, 그래핀밸리 조성 속도 관련 기업 2곳과 투자 협약

포항시가 철강산업을 잇는 미래핵심산업으로 추진 중인 그래핀산업 활성화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경상북도와 포항시는 17일 대면적 그래핀의 ‘Roll to Roll’ 연속합성법(신문을 찍어내듯 연속생산방식)을 세계 최초로 개발·상용화에 성공한 그래핀스퀘어(주) 및 TV용 초박막 복합광학시트 국내 1위 기업 글로텍(주)과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체결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희수 경북도의회 부의장,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홍병희 그래핀스퀘어(주) 대표이사, 최수 글로텍(주) 회장 등 기업체 대표와 RD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이번 투자양해각서 체결은 포항시가 지난 3월 31일 그래핀스퀘어(주), 포스코,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포항그래핀밸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이 있은 후 그래핀 생산기업과 그래핀 활용기업의 동시 투자라는 쾌거를 이끌어냈을 뿐만 아니라 포항시와 함께 산·학·연 협력시스템이 일궈낸 큰 성과이다.그래핀스퀘어(주)는 2012년에 설립돼 CVD그래핀필름, 반도체 부품, 차세대 이차전지 부품 등을 연구개발, 생산하는 첨단나노소재 관련 업체이다. 홍병희 대표이사는 포스텍 화학과 학사와 석·박사 출신이자 서울대학교 화학과 교수로 세계최초 대면적 그래핀 합성법을 제시했고 2009년 이후 전 세계 화학분야 논문 인용도 1위 연구자로 그래핀 상용화의 선구자다.그래핀스퀘어(주)는 지난 10월 1일자로 경기도 수원 본사를 포항으로 이전함으로써 지난 3월 31일 업무협약 시 포항시와 한 2025년까지 본사를 포항으로 옮기겠다는 약속을 실천했다. 이는 수도권기업의 지방이전이라는 큰 상징성과 함께 포항시가 철강산업도시를 넘어 이차전지, 바이오, 수소연료전지 등 미래 신산업의 최적지로 거듭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홍병희 그래핀스퀘어(주) 대표이사는 “포스코와 포스텍, 리스트 등 지역자원의 적극 지원으로 잉태된 그래핀 기술의 상용화를 경북 포항에서 꼭 이뤄내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국가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글로텍(주)은 2010년에 설립돼 충북 충주시에 본사를 둔 TV용 초박막 복합광학시트 생산 국내 1위 기업으로 삼성전자(주)와 소니TV 등에 50% 이상 납품하고 있으며 직원 150명의 튼튼한 중견기업이다.이번 MOU를 통해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8천 평에 250억원을 투자, 그래핀 이용 투명 방열 필름, 기능성 전자소재 등 다양한 차세대 제품을 생산하고 2025년까지 신규 인력 2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이강덕 포항시장은 “그래핀스퀘어(주)와 글로텍(주)의 그래핀 투자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번 투자유치를 시작으로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그래핀 수요기업 20개사 유치와 그래핀 국제표준평가센터 구축을 통해 포항그래핀밸리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11-17

경북지역 고압산소 치료 시설 2곳뿐 지자체·의료계 협력 다인용 확보해야

화재, 자살시도 등으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의 치료를 위한 설비인 고압산소치료기가 설치된 병원이 경북도내에 고작 2곳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병원들도 모두 1인용 고압산소치료기 만을 보유하고 있어 지역에서 다수의 환자가 발생할 것을 대비해 지자체와 의료계가 협력해 다인용(10인용 또는 12인용) 치료시설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17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경북도내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는 총 202건으로 이 중 141명의 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가스에 중독된 환자는 약 2시간 특수 탱크에서 100% 농도의 산소를 일반 공기압보다 2∼5배 높은 고압으로 들이마시게 하는 고압산소치료를 통해 치료된다. 그런데 경북지역에 이들을 치료하기 위한 고압산소치료기를 갖추고 있는 병원이 포항세명기독병원, 안동병원 등 단 2곳에 불과한 것.대한고압의학회에 따르면 전국 37개 의료기관에서 고압산소치료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다인용 고압산소치료기는 18기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지역 2개 의료기관에서 운영하는 고압산소치료기는 모두 1인용에 해당한다.상황이 이렇다보니 화목·연탄 보일러의 사용이 많은 농촌지역에서 사고가 발생할 시 제때 조치를 내리기 힘든 실정이다.의료계는 고압산소치료기를 운영하지 않는 이유로 연탄 사용 감소에 따른 가스중독 환자 감소와 비용의 문제를 들고 있다.1인용 고압산소치료기를 설치하려면 2억원, 10인용 고압산소치료기는 10억원 정도가 필요하고 연간 유지비도 2억원 가량 소요되는 반면, 환자 1인당 의료수가는 10만원 대에 머물러 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의료기관들은 도입하기 쉽지 않은 현실에 놓여있다.비록 수요는 과거처럼 많지 않지만 대형 화재 등으로 인한 집단 환자발생을 대비해 정부나 지자체가 설치비를 지원하는 형식으로 경북도내 의료기관에 다인용 고압산소치료 설비를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의료계에서 나오고 있다.지역의 한 의료계 관계자는 “고압산소치료기는 소요되는 비용에 비해 환자 발생비율이 낮고 의료수가도 20여년째 그대로라 일선 병원에서 단독으로 도입하기엔 부담이 크다”며 “경북도와 일선 시·군이 적극적으로 나서 국비 또는 지방비를 투입해 다인용 고압산소치료기를 확보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