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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차없는 거리 포항 중앙상가 실개천, 오토바이 폭주 ‘원성’ 자자

코로나19의 여파로 배달 음식을 선호하는 시민들이 급증한 가운데, 배달 오토바이의 교통법규 위반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횡단보도 신호위반과 인도 위 질주는 물론 오토바이 머플러 개조로 인한 소음 공해까지 더해지면서 시민들의 불만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20일 포항시 북구 대흥동에 위치한 중앙상가 실개천 거리에는 보행자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지나치는 배달 오토바이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앞서 포항시는 지난 2007년 9월 실개천거리(구포항역 앞 진입로∼육거리 구간) 657m 구간을 시민들이 걷기 좋은 거리를 만들고자 ‘차 없는 거리’로 지정했다.하지만 ‘차 없는 거리’라는 명칭은 지난 13년이 넘는 세월 동안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다.중앙상가 거리 곳곳에는 무단 진입 차량을 막기 위해 수십여개의 차량진입 방지봉(볼라드)가 설치돼 있지만, 배달 오토바이들은 너무나도 쉽게 볼라드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 다니며 거리를 누볐다.일부 오토바이들은 시끄러운 경적을 울리며 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하며 시민들의 보행을 방해했다. 특히 거리 한복판에서 오토바이와 보행자가 부딪힐 뻔하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시민 최모(50·여)씨는 “거리를 걷다 보면 뒤따라 오던 오토바이가 경적도 울리지 않고 쏜살같이 지나쳐가 자칫 오토바이와 부딪혀 큰 사고가 날뻔 했던 경험이 한 두 번이 아니다”며 “한 번은 아이와 횡단보도를 걷고 있었는데 오토바이가 신호 위반을 하는 것도 모자라 큰 소음을 내며 너무나도 빠른 속도로 달려가서 깜짝 놀랐다”고 토로했다.실제로 코로나19 발생 후 배달 서비스의 이용이 늘면서, 교통법규를 위반해 단속된 오토바이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20일 포항남·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날까지 이륜차 교통법규 위반 단속 적발 건수는 모두 2천896건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천869건과 비교하면 무려 보다 54.9% 증가한 수치다. 올해 단속 현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안전모 미착용이 937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호위반 721건, 안전운전의무위반 279건, 중앙선침범이 163건 등의 순이었다.이같은 상황을 인지한 경찰은 이륜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사고다발지역과 상습 법규위반 지역을 중심으로 불법 행위 집중단속을 시행하고 있다.포항북부경찰서 관계자는 “국민 신문고 등을 통해 이륜차의 난폭운전과 교통법규 위반에 대해 단속을 원하는 시민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해 경북청에서 연초부터 이륜차 특별단속에 대한 지시가 내려왔다”며 “특히 지난 9월 2일에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불법 이륜차 단속 강화에 대한 국무총리의 당부도 내려와 지구대·파출소 등에서 가용 인력을 최대한 배치해 불법 이륜차 단속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10-20

독도 해상 어선 전복…“제발 살아만 있길” 애타는 가족들

“제발 무사히 돌아와 주세요”독도 해상에서 선원 9명이 승선한 통발 어선이 전복된 가운데, 실종자 가족과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들이 무사 귀환을 바라며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20일 동해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4분께 홍게잡이 선박 A호(72t급)가 독도 북동쪽 168㎞ 해상에서 전복됐다.동해해경청은 일본 8관구로부터 신고를 받았다.해당 선박은 지난 16일 오전 3시 11분께 울진군 후포항에서 출항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해역에는 대피용 구명보트인 ‘구명벌’이 떠 있으나 선원이 타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선원 9명은 중국인 4명, 인도네시아인 2명 등 외국인 6명과 한국인 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3명의 주소지는 각각 울진, 포항, 문경이다.울진군과 울진 후포수협은 사고 소식을 접한 뒤 후포수협 본점에 지역사고대책본부를 설치했다.이날 오후 7시께 울진군 후포수협 본점에 마련된 가족 대기실에는 연락을 받고 온 실종자 가족 1명이 도착했다.이 실종자 가족은 의자에 앉아 초조한 기색으로 밖을 내다보고 있었다.울진군은 나머지 실종자 가족은 집에서 기다리거나 다른 지역에서 후포수협으로 오고 있다고 전했다.울진군과 해경 등은 출입국관리소를 통해 외국인 선원 가족 연락처를 파악하고 있다.한편, 해경은 5천t급, 1천500t급 경비함정 1척씩, 함정 2척과 헬기 등을 현장으로 급히 보내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인근 해상보안청 선박도 수색에 나섰다.다만, 경비함정 등은 사고 해역까지 거리가 멀어 이날 밤 늦게 본격적인 수색작업이 시작됐다.울진/장인설기자 jang3338@kbmaeil.com

2021-10-20

25세 이상 병역 미필자 출국땐 허가 필요

앞으로 25세 이상 병역미필자는 국외여행허가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병역을 마치지 않은 24세까지는 병무청의 허가 없이 국외 출국이 가능하지만, 25세부터는 허가를 받아야 한다.대구·경북지방병무청은 내년에 25세가 되는 1997년생 중 병역을 마치지 않고 국외 출국 중인 300여명에게 국외여행허가 안내문을 발송했다고 19일 밝혔다. 내년에 25세가 되는 1997년생은 외국에서 출생했거나 24세 이전에 출국했더라도 계속 해외에 체류하려면 내년 1월15일까지는 병무청장의 국외여행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국외여행허가 신청은 병무청, 재외공관 등 방문, 팩스, 병무청누리집으로 신청할 수 있고, 목적별 허가기간 및 구비서류는 병무청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다만, 국외이주 또는 국외취업은 재외공관에서만 신청할 수 있다.25세 이후 국외여행허가를 받지 않고 국외에 체류하면 병역법 위반으로 수사기관에 고발돼 3년 이하 징역, 기피·면탈 목적이 있는 경우 1년 이상 5년 이하 징역의 처벌을 받는다. 또한, 여권 무효화 조치 및 병역기피자로 병무청누리집에 공개되고 37세까지 병역의무가 부과된다. 게다가, 40세까지 취업 및 관허업의 특허, 인·허가, 면허 등록 제한 등의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대구경북지방병무청 관계자는 “올해 1월 5일부터 25세 이상 병역미필자도 5년 복수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지만, 여권의 유효기간이 국외여행 기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므로 병무청의 국외여행허가는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10-19

경북도 “심해과학연구 최적지는 경북 동해안”

경북 동해안에 환동해 심해과학연구센터 설립 필요성이 제기됐다.경북도는 19일 포스텍에서 심해개발을 통한 환동해 경제 활성화 주제로 ‘동해안 심해과학 세미나’를 개최했다.이날 박요섭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은 ‘환동해 심해연구센터 설립 및 운영 기획연구’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이 자리에서 박 연구원은 “심해에 대한 정밀하고 다양한 연구를 위한 인프라가 필요하며 환동해 심해과학연구센터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제기했다.이날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장을 역임한 김인현 고려대 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심해개발을 위해 검토할 전제조건으로 동해바다 산업발전에 필요한 법 제도를 소개했다.김 교수는 “심해저 산업은 민간이 사업주체로 나서기엔 기술개발에 드는 비용이 너무 커 정부나 지자체 주도의 사업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한 법률의 산업 육성 기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이어 최재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명예연구위원은 ‘과학기술이 만드는 바다의 미래’란 주제발표를 했다.최 위원은 “지역특성과 비교 우위에 있는 분야를 집중 육성해야 한다”며 울릉도 해상도시·섬관광전략, 대체수산물개발사업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김영규 국방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방과학기술과 해양과학연구의 융합’이란 주제발표에서 “바다에서 전투력 강화를 위한 심해환경 탐지 국방기술들은 해양산업과 접목이 되면 경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장인성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단장은 수중건설로봇을 활용한 해양개발에서 수중건설작업의 특성상 관리 감독자가 작업과정을 직접 확인하지 못하고 작업자의 처분에만 의존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중건설 로봇 공통기술 및 경작 작업용 ROV(Remotely Operated Vehicle·원격조종 무인잠수정)를 개발해 해결해야 한다”며 해법도 제시했다.그동안 경북도는 해양과학분야의 발전을 위해 수중로봇 및 수중글라이더 기술개발, 무인해양장비 연구, 해양바이오 등 신산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또한 국방과학기술 접목, 해양 RD기관 협의회 운영, 해양과학기반 기업 지원 사업 등의 관련 다양한 시책을 진행하고 있다.이경곤 경북도 동해안전략산업국장은 “동해안을 품고 있는 경북도는 심해과학연구의 최적지이며, 심해자원을 활용한 신산업 육성방안으로 환동해 경제 활성화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이날 세미나에는 이경곤 경북도 동해안전략산업국장, 동해안 5개 시군 공무원, 도의원, 대학교수, 연구원 등이 참석했다.한편, 극한 환경으로 지구상 최후의 미지 세계로 남은 심해는 무궁한 자원과 발전 가능성의 보고로 남아있다. 심해의 연구는 수심이 얕은 서해나 남해와는 달리 평균 1천700m 최대 3천700m의 깊은 수심을 가진 동해가 가장 적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피현진기자

2021-10-19

이강덕 시장 “5개 공공기관, 포항으로 와야”

이강덕 포항시장이 19일 ‘국가균형발전 2021’특강을 위해 포항을 방문한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에게 공공기관 포항시 이전을 건의했다. 사진포항시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과학창의재단, 동북아역사재단, 국가평생교육진흥원 등 5개 공공기관의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과학창의재단은 포스텍 중심으로 집적화된 RD기관과 협력해 포항의 신산업 육성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독도연구소·교육연수원을 운영 중인 동북아역사재단은 울릉도·독도 관문도시인 포항이 이전의 최적지이다.또한,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유치는 포항시민의 평생학습 욕구 충족과 지속가능한 평생학습 문화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이 시장은 “포항지진피해구제법상 특별지원 의무가 명시됐다”며 “포항 지열발전 기술개발사업으로 인한 촉발지진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포항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동체 회복을 위해 공공기관 포항 이전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혁신도시 위주의 1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지역산업과의 연계가 미흡했고, 혁신도시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예산 투입이 불가피하다. 우수한 도시 인프라가 이미 구축된 경북동해안 거점도시인 포항이야말로 공공기관 이전의 최적지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10-19

‘위드 코로나’… 해외 눈 돌리는 경북도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단계적 일상 회복인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경북도가 해외 투자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경북도는 지난 2년간 코로나 대유행의 악조건 속에서도 9월 수출이 올들어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등 해외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 해외투자 유치활동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외수출 증대를 통한 올해 수출 목표 400억달러 달성 및 코로나로 장기간 침체에 빠진 지역 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19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철우 도지사 등 대표단 20여 명이 오는 11월 27일부터 6박 8일 일정으로 네덜란드와 터키를 방문할 예정이다.네덜란드에서 국제 물류센터, 스마트팜 단지를 견학하고 남홀란드 주지사를 면담한다. 또 해외 자문위원 간담회를 열고 투자유치 양해각서도 체결할 계획이다.터키에서는 해외 무역사절단 행사, 부르사주와 자매결연 20주년 행사를 하고 이스탄불 시장을 면담한다.내년 1월에는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와 연계한 투자유치와 통상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이 지사 등 대표단은 내년 1월 4일부터 7박 9일 일정으로 라스베이거스와 로스앤젤레스, 뉴욕을 찾을 예정이다.CES 전시장 참관과 벤치마킹 포럼, 투자유치기업 협약 체결, 미주 한인상공인연합회 업무협의, 특산품 판촉전 등을 한다. 애플 본사도 방문해 업무협의를 한다.경북도 관계자는 “일정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 유동적이지만 코로나 사태로 2년여간 해외 교류와 투자유치, 통상확대에 나서지 못한만큼 위드 코로나를 계기로 적극적인 해외 유치활동을 해야한다는 계획은 세워져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현안 관련 시설을 둘러보며 아이디어를 얻고 통상, 교류를 확대하는 차원”이라며 “방역을 철저히 하되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번 출장을 시작으로 앞으로 해외 교류를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한편, 경북도의 9월 수출실적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보이는 등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경기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도에 따르면 9월 국가 수출은 55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78억 달러)과 비교해 16.7%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또 9월 38.3억 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하면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32억 달러에서 38억 달러 선을 유지하며 월평균 35.1억 달러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경북의 올해 수출 목표인 400억 달러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경북도는 315억9천만 달러의 수출 성적을 보였다.도는 수출 400억 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다음달로 예정된 해외교류방문단 파견을 비롯해 온라인무역사절단, 화상수출상담회, 글로벌 전자상거래망 입점 등 비대면 및 대면 해외마케팅을 추진한다. 또한 수출비용 절감과 거래안정화를 위한 수출물류비, 수출보험료, 해외인증, 해외지사화 등 다양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도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예상보다 빠른 세계 교역의 회복 흐름을 타고 국가와 지역 모두 수출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지역 수출기업들이 국제환경의 어려움에도 강하게 버틸 수 있는 체력을 갖추고 적응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책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1-10-19

1명→20명→51명→? 영주 학교發 ‘발칵’

영주 풍기읍 한 중학교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감염 사태로 확산하고 있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19일 영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지역 A중학교 관련으로 5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17일 학생 1명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다음날 학생과 교사 등 20명이 추가 확진됐다.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모두 72명으로 늘었다.누적 확진자 72명 가운데 63명이 학생이고 1명이 교직원, 나머지는 일반 주민이다. 학생 확진자 가운데 초등생이 3명, 중학생 44명, 고교생 16명이다.특히 지난 17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A중학교(전교생 132명)가 학생 21명, 교직원 1명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풍기지역 각급 학교 시설을 집중 방역·소독하고 이날부터 전 학년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했다.시는 풍기읍 행정복지센터와 초등학교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접촉자와 지역주민 등 1천800여 명을 대상으로 긴급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시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풍기읍과 봉현면 주민들은 즉시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한편, 보건당국은 최초 확진 학생의 동선을 조사한 결과 집과 학교를 오간 것 외에 특별한 동향이 없어 감염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또 해당 학생 부모 등 가족을 상대로 진단검사를 했으나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시 관계자는 “정황상 지난 17일 확진된 학생이 다른 학생에게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감염사태가 지역 사회 전파로 이어지지 않도록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1-10-19

“지진 후 4년 동안 집 없어 겪은 숱한 서러움 말로 다 못하죠”

“지난 4년 동안 집이 없어서 겪은 숱한 서러움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죠.”포항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빼앗겨 버린 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임시구호소에서 생활하던 마지막 이재민들이 19일 새로운 보금자리로 발걸음을 옮겼다.2017년 11월 15일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고 나서 무려 1천435일의 시간이 흐른 뒤였다.포항시는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임시구호소 내에 설치된 사생활보호용 텐트 221개를 철거했다. 지진 피해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은 텐트와 시설들을 철거하고 이불, 옷, 메트 등 생활용품을 비닐봉지에 한 곳에 담아 정리했다.한 이재민은 이부자리를 정리하면서 옛 생각에 잠겨 잠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이날 이곳을 떠나는 주민 이순오(75·여)씨는 “겨울에는 너무 추워서 보온 팩에다 따뜻한 물을 부어 놓고 그걸 끌어안고 오들오들 떨면서 새우잠을 잤다”며 “이렇게 억울한 일을 당해서 집도 없이 몇년 동안 밖에서 고생하며 지낼 줄을 상상도 하지 못했고, 이곳을 떠나게 된다고 하니 시원섭섭하다”고 말했다.포항지진 이재민들의 임시구호소로 활용된 이곳은 한때 1천180명의 시민이 머물기도 했다.당시 학교와 종교시설 등에 만들어졌던 31곳의 임시구호소는 시간이 지나고 나서 점차 폐쇄됐지만, 흥해실내체육관만 현재까지 남아있었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등록된 인원은 60가구·154명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숙박을 하는 사람은 크게 줄어 9가구·10여 명만이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현재까지 이곳에서 거주했던 이재민들은 대부분 한미장관맨션(포항시 북구 흥해읍)의 주민들이다. 한미장관맨션은 지난 2018년 6월 정부의 정밀안전진단 결과 ‘C등급 판정’을 받았다.이에 대해 동의하지 못한 한미장관맨션 거주자들은 자체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했고, 그 결과 ‘E등급(가·라 동)’, ‘D등급(나·다 동)’을 받아 정부의 진단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주민들은 지난 2018년 11월부터 2020년 7월까지 행정소송을 진행했다. 지난 4월 한미장관맨션 주민과 포항시는 국무조정실에 ‘전파 수준’의 지원을 요청하는 민원을 제기했다.이후 국무총리실 소속 포항지진피해구제심의위원회는 지난달 24일 한미장관맨션과 대신동 시민아파트를 ‘수리 불가’ 판정을 내리면서, 이곳의 주민들도 전파 수준의 보상을 받을 길이 열리게 됐다.시는 한미장관맨션과 시민아파트 주민에게 감가상각 등을 고려해 아파트 교환가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임시구호소에 머물던 주민들도 지난 14일 시와 협의를 거쳐 시설물을 자진 철거하기로 했다.일부 주민은 주거안정심의위원회를 거쳐 임대주택에서 살고 일부 주민은 지원금을 받아 현재 사는 곳 인근에 주거지를 마련할 예정이다.포항시 관계자는 “피해주민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재건축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피해지역을 특별재생 주요 앵커시설에 대한 착공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포항시는 흥해실내체육관을 보수해 본래 용도인 주민 체육시설로 사용할 계획이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10-19

지진이 남긴 아픔 털고 4년 만에 집으로

포항지진 발생 이후 약 4년간 이재민으로 지낸 주민들이 체육관 생활을 마무리한다. 18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진 발생 이후 현재까지 흥해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임시대피소에서 생활을 이어온 주민들이 19일 오전 11시 임시대피소 생활을 마무리짓는다.앞서 지난 2017년 11월 15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주거지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흥해실내체육관에 임시대피소가 마련됐다.지진발생 초기 수천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이곳에 대피해 이재민 생활을 했다. 여진이 잦아들자 주민 상당수가 원 거주지로 돌아갔고 흥해읍 대성아파트를 비롯해 지진으로 ‘전파’ 판정을 받은 주민들이 LH와 부영 등이 제공하는 임대주택으로 떠난 뒤에는 한미장관맨션 주민들 만이 남아 생활을 이어왔다.4개 동으로 구성된 한미장관맨션은 지진 이후 계속 논란거리였다.‘전파’판정을 받아야 임대주택 거주 자격을 얻을 수 있는데 포항시가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정밀안전진단을 거쳐 ‘약간 수리가 필요한 정도’인 C등급을 매기면서 이주 대상에서 제외됐다.주민들은 “안전등급 판정이 심하게 부서진 실태와 맞지 않는다”며 행정소송을 냈지만, 대법원은 포항시 손을 들어줬다.소송으로 힘겨루기를 하는 동안 갈등이 커지자 포항시는 지난해 11월 소송과 별개로이주희망 조사와 현장조사를 거쳐 임시구호소에 머문 96가구 가운데 62가구에 이주 자격을 줬다.나머지 34가구 주민은 이주 신청을 하지 않거나 현장조사에 응하지 않아 그대로 남기로 했다. 그런데도 일부 주민은 이주 신청을 하지 않거나 현장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서 현재까지 흥해실내체육관 임시구호소에 머물러왔다.현재 흥해실내체육관에는 60가구, 154명이 등록돼 있다. 실제 물품이 있는 가구는 17가구, 식사를 하는 인원은 약 20명이다.이런 상황에서 국무총리실 소속 포항지진피해구제심의위원회가 지난달 24일 제19차 회의를 열어 흥해읍 한미장관맨션과 대신동 시민아파트를 수리 불가로 결정했다.이에 따라 포항시는 한미장관맨션과 시민아파트 주민에게 감가상각 등을 고려해 아파트 교환가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임시구호소에 머물던 주민은 포항시와 협의를 거쳐 시설물을 자진 철거하기로 했다.일부 주민은 주거안정심의위원회를 거쳐 임대주택에서 살고 일부 주민은 지원금을 받아 현재 사는 곳 인근에 주거지를 마련할 예정이다. 포항시와 주민은 한미장관맨션 재건축을 추진키로 했다.포항시 관계자는 “임시구호소에서 오랫동안 지낸 이재민이 새 삶의 터전으로 돌아가는 만큼 포항이 지진 상처를 딛고 한층 더 도약하는 새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시는 19일 오전 11시 흥해실내체육관에서 포항지진 흥해 이재민대피소 철거행사를 갖는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10-18

“고속도로 통행료 미납땐 부가통행료 10배 내야”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본부장 손진식)는 통행료 상습체납차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체납차량 방지와 통행료 징수를 위한 활동을 전개한다고 18일 밝혔다.하이패스 차로를 이용시 정상적으로 통행료가 납부되지 않으면 다음날 미납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지난 9월 기준 단말기 미부착, 카드잔액 없음, 카드 미삽입 등 고객 과실(63%), 기계오류(36%), 기타(1%)의 원인으로 미납이 발생하고 있다.미납이 발생하면 전자고지와 안내문, 고지서, 독촉장을 차례대로 알림톡이나 우편을 통해 발송하며 이후에도 통행료 납부가 이뤄지지 않으면 체납처분에 의한 강제징수를 위한 차량압류가 시행되고 통행료 외에 통행료의 10배에 해당하는 부가통행료가 부과된다. 또 상습체납차량의 경우 예금압류와 형사고발 등의 행정처리가 이어진다. 실제로 올 한해 대구경북본부 지역 내 예금압류와 형사고발 등을 통해 총 126대 5천525건, 약 1억600만원의 체납 통행료를 징수한 바 있다. 따라서 통행료 미납시 바로 내면 체납처분을 예방할 수 있다. 미납통행료 납부 채널도 기존 하이패스 홈페이지(www.hipass.co.kr), 한국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 전국 영업소·휴게소에서 편의점(GS25, CU), T-map 등 다양하게 확대하고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1-10-18

국제적 망신 자초하는 영일만항 국제여객선부두

포항과 울릉을 오가는 대형 카페리선이 지난달부터 운항을 개시한 가운데 포항지역 출항지인 영일만항 부두에 부대시설이 전무해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18일 포항시와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8월까지 포항과 울릉을 잇는 여객선은 우리누리1호(534t급·태성해운), 썬라이즈호(388t급·대저건설), 엘도라호(668t급·엘도라호)등 모두 3척이 존재했다. 이들 여객선은 포항시 북구 항구동에 위치한 포항여객선터미널(포항구항여객선터미널)에서 출발해 울릉도 사동항까지 운항했다.앞서 같은 항로를 운행하던 썬플라워호(2천t급)가 선령 만기로 운항을 멈추게 되자, 울릉군민들은 택배와 화물 등을 기존보다 더 많이 실을 수 있는 2천t급 이상의 여객선을 해당 항로에 취항해 줄 것을 수차례 요청했다.해수청은 지난 1월 모집 공고를 냈고, 심사 결과 (주)울릉크루즈가 대형카페리선 정기여객운송 사업자로 선정됐다. ‘뉴씨다오펄호’는 1만1천515t급의 일반카페리 여객선이고, 여객 1천200명과 화물 7천500t을 동시에 수송할 수 있다.그런데 포항여객선터미널은 대형 여객선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라 해수청은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뉴씨다오펄호’를 포항시 북구 용한리에 위치한 ‘국제여객선부두’에 임시로 접안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이에 (주)울릉크루즈는 지난달 16일부터 포항∼울릉 노선에 ‘뉴씨다오펄호’를 운항하고 있다.하지만 영일만항 국제여객선부두는 편의시설이 하나도 갖춰져 있지 않아 승선장으로 사용해야 하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실제로 18일 방문한 울릉크루즈 승선장에는 ‘울릉크루즈 여객선 탑승구(매표소, 검표소)’ 컨테이너 박스 1동만 덩그란히 설치돼 있었다. 특히 이곳은 네비게이션에도 표시돼 있지 않아, 주변 지리가 익숙지 않은 관광객들은 여객선 탑승장소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승선장임을 알리는 교통표지판도 없었다.뿐만 아니라 대합실, 화장실 등과 같은 기본적인 편의시설도 전혀 마련돼 있지 않았다.관광객 김모(66)씨는 “여객선부두 주변에 가로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야간에 이곳을 다니려니 어두워서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며 “비를 막을 수 있는 공간도 없는 곳이 승선장으로 활용되고 있어 황당하다”고 말했다.포항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울릉크루즈에서 승선장까지 1㎞ 거리이지만, 신호등이 없어 3분 내에 도착할 수 있는 아주 가까운 거리”라며 “국제여객선터미널은 오는 2023년 지어질 예정이고, 간의 화장실과 대기실(대합실)만이라도 미리 만들기 위해 선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10-18

경북 내륙 기습 한파… 가을걷이 어쩌나

17일 경북 내륙지역에 갑작스럽게 한파주의보가 발령되면서 농작물 피해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이날 경북권의 아침 기온은 오전 6시30분 기준 봉화 석포 영하 1.9℃, 의성 영하 0.2℃ 등 영하권을 기록했으며, 안동 1.2℃, 김천 2.3℃, 구미 3.5℃, 경주 3.8℃, 대구 3.9℃, 포항 5℃ 등의 추운 날씨를 보였으며, 평년보다 빠른 첫서리가 관측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전날 대구와 경북권에 발효된 한파특보를 오전 10시를 기해 해제했다.하지만 이날 기온이 갑작스럽게 떨어지자 경북북부권으로 중심으로 농가들은 서둘러 작물을 갈무리하는 등 냉해 피해 최소화에 나섰지만 피해를 줄이는데 조금 도움이 됐을 뿐 완벽하게 막지는 못했을 것이란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경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경북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이날 갑작스런 한파로 콩, 고추, 단호박, 김장무, 배추 등의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0월 말 수확에 들어가는 콩의 경우 이번 한파로 콩알이 미처 여물기 전에 얼어 냉해 피해가 가장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안동지역에서 콩 농사를 짓는 한 농민은 “콩이 한창 익을 때인데 갑작스런 한파와 서리로 콩알이 미처 여물기도 전에 ‘쭉정이’가 될까 걱정”이라며 “수확을 해 봐야 알겠지만 이번 한파로 냉해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걱정했다.사과 따기에 한창인 길안면의 한 농민은 “우리 과수원 사과는 현재 별 피해가 없어 보이기는 하지만 한파가 지속돼 과수가 얼어버리는 등 피해가 나타날까 걱정”이라며 “마을의 다른 가정에서 기른 밭작물의 경우 이번 한파로 어느정도 냉해 피해가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다만 이날 경북북부지역에서 신고된 냉해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경북농업기술원 관계자는 “17일이 휴일이기도 하고 아직 정확한 피해를 확인하지 못한 농가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향후 피해를 입은 농가의 신고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1-10-17

3단계 비수도권, 접종완료자 포함 최대 10명 모임 가능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자의 방역 수칙을 완화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가 18일부터 2주간 시행된다.이번 거리두기는 다음달로 예정된 ‘한국형 위드(With) 코로나’인 ‘단계적 일상회복’ 체계 전환의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정부는 오는 31일까지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대신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사적 모임 인원과 다중이용시설 영업 시간, 결혼식 하객 수 등 일부 방역 수칙을 완화한다.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우리나라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은 78.7%, 백신별 권장 접종 횟수를 모두 맞은 접종 완료율은 64.6%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의 접종 속도라면 10월말 방역체계 전환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전 국민 70% 접종 완료’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이에 따라 수도권을 비롯한 4단계 지역에서는 시간에 관계없이 접종 완료자 4~8명을 포함해 최대 8명까지 모일 수 있다. 기존에는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식당·카페에서 낮에는 접종 완료자 2명을 포함한 최대 6명, 밤에는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한 최대 6명만 허용했다.또 4단계 지역의 식당·카페 영업 시간은 밤 10시까지로 계속 제한되지만 독서실·공연장·영화관은 밤 12시까지 운영할 수 있게 된다.3단계인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미접종자는 4명까지, 접종 완료자를 포함하면 최대 10명까지 모일 수 있다. 식당·카페 영업 시간은 밤 10시에서 밤 12시까지로 늘어난다.종교시설은 4단계 지역에서 최대 99명 내에서 전체 수용 인원의 10%까지 참석이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99명 상한을 해제하고 접종 완료자로만 구성 시 20%까지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3단계 지역에서는 이보다 더 확대해 전체 수용 인원의 20%까지 허용하고, 접종 완료자들만 모일 때는 30%까지 가능하다. 그간 관중 없이 경기를 치렀던 스포츠계도 활력을 띄게 됐다. 4단계 지역에서 접종 완료자에 한해 실내 관중석은 전체 수용 인원의 20%, 실외 관중석은 30%까지 입장할 수 있다. 접종 완료자에게만 스포츠 현장 관람을 허용한 점에서 국내 첫 백신패스 적용 사례로 볼 수 있다. 숙박시설의 객실 운영 제한은 사라진다. 기존 4단계에선 전 객실의 3분의 2까지, 3단계에서는 4분의 3까지만 객실 운영이 가능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결혼식 참석 인원 문제로 속앓던 예비부부들의 걱정도 다소 덜게 됐다. 결혼식(3, 4단계 동일) 음식 제공 여부와 관계없이 기본 49명에 접종 완료자 201명을 더해 최대 250명까지 참석 가능하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10-17

보경사 군립공원서 내연산 시립공원?

포항지역 관광명소인 보경사군립공원이 38년 만에 명칭을 변경한다.17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자연공원 명칭이 대부분 산이나 계곡, 지역명 등으로 지정된 사례를 고려해 올해 안에 보경사군립공원을 다른 이름으로 바꾸기로 했다. 지난 1983년 당시 영일군에서 지정한 보경사 군립공원은 현재 포항시 북구 송라면 중산리 일원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에 명칭이 변경되면 38년 만에 새로운 이름을 찾는다.포항시 북구 송라면과 죽장면 및 영덕군 남정면에 걸쳐 있는 내연산은 14㎞에 이르는 계곡을 따라 다양한 형태의 폭포 열두 개가 있다. 또 신선대, 학소대 등 높이 50∼100m에 이르는 암벽,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룬다. 해마다 40만명 이상의 탐방객이 방문하는 포항의 대표적인 명소로, 1995년 포항시와 영일군 통합 이후에도 여전히 군립공원이라는 명칭을 달고 있다.그러나 2016년 자연공원법 일부 개정으로 군수가 지정하는 군립공원, 시장이 지정하는 시립공원, 구청장이 지정하는 구립공원으로 공원 명칭이 바뀌었다. 이에 시는 법 개정 취지에 맞게 군립공원을 시립공원으로 용어를 바꾸면서 동시에 새로운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시는 지난 5월 보경사시립공원, 내연산시립공원, 내연산보경사시립공원, 진경산수시립공원, 내연산폭포시립공원을 후보로 삼고 시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내연산시립공원이 46%, 내연산보경사시립공원이 4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포항시는 이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안으로 군립공원위원회를 열어 5개의 후보 중에 이름을 정하기로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유력한 2개의 이름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 확정하지는 않았다”며 “위원회가 심의를 거쳐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2021-10-17

코로나19 재확산에 혼인절벽까지…대구지역 웨딩업계 위기

최근 결혼을 미루거나 하지 않는 ‘혼인절벽’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까지 겹치면서 대구지역 웨딩업계가 위기에 빠졌다.웨딩업계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예비부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결혼에 대한 관심이 줄고 있어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지난 16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웨딩박람회 행사장에는 지역별 예식장 상담부스 및 웨딩드레스, 메이크업, 가전제품 관련 업체 등이 가득차 있었지만 행사장 안에 예비부부를 찾아보기에는 힘들었다.행사장에 들어서면 친절한 안내를 통해 웨딩플래너에게 연결해 준 후 상담을 통해 예비부부가 관심을 가지는 웨딩업체를 몇 곳 선정해준 후 예비부부들은 업체들을 둘러보며 상담하는 것이 참여 순서인데, 관심을 갖는 예비부부가 적다보니 행사장에는 예비부부보다 웨딩플래너가 더 많았다.조용한 적막 속에 인기리에 방영 중인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한 웨딩 이벤트만 눈에 띄었다.오징어게임에 나오는 분홍색 옷에 세모가면을 쓴 이벤트 진행자가 예비부부를 만나 드라마에서 하던 게임인 ‘딱지치기’, ‘참참참’ 등을 통해 행사 쿠폰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예비부부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올 이벤트이지만 워낙 사람이 적다보니 상담 중에 딱지치기 소리인 ‘빵빵’소리만 행사장 안을 채웠다.이벤트 진행자 역시 예비부부와 마주치기 위해 부지런히 행사장 내를 걸어다녔지만 방문객이 없어 이벤트는 무용지물 수준이었다.이날 결혼을 준비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예비신랑 조모(38)씨는 “결혼 준비를 위해 처음 웨딩박람회를 찾았는데 이렇게 사람이 없을 지는 몰랐다”며 “오히려 오징어게임 복장을 입은 이벤트 진행자만 눈에 띄었고, 부스마다 사람이 너무 없다보니 선뜻 다가가기도 힘들었다”고 말했다.또다른 시민 김모(34)씨는 “사람은 이렇게 없는데 내년까지 좋은 기일, 좋은 시간에는 예약이 안되는 상황이라 당황했다”면서 “업체에 물어보니 코로나19 영향으로 내년으로 일정을 미룬 사람이 가을·겨울까지도 있어서 이런 상황이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웨딩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결혼 상담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 업계에서도 암울한 상황”이라며 “좋은 날에는 내년까지 예약은 가득차 있는 상황이다보니 상담만 받고 돌아가는 고객분들이 많다. 이런 상황이 지속돼 연속성이 끊기면 업계 자체가 점점 힘들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답답함을 표현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1-10-17

신규확진 1천420명, 주말영향에 어제보다 198명↓…감소세 지속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17일 신규 확진자 수는 1천400명대 초반을 기록했다.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천420명 늘어 누적 34만2천396명이라고 밝혔다.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천618명)보다 198명 감소했다.1주일 전인 지난주 토요일(발표일 기준 10월 10일)의 1천594명과 비교하면 174명 적다. 주말에는 코로나19 진단검사 건수가 감소하면서 확진자 수도 평일에 비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신규 확진자 발생은 3주째 감소세다.추석 연휴(9.18∼22) 이후인 지난달 25일 3천270명까지 치솟았으나, 최근에는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지난달부터 빠르게 증가한 백신 접종률이 감염을 억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나, 단풍철 여행으로 접촉이 증가하고 있는 시기여서 재확산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다.◇ 지역발생 1천403명 중 수도권 1천101명, 78.5%…비수도권 302명, 21.5%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천403명, 해외유입이 17명이다.지역발생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503명, 경기 489명, 인천 109명 등 수도권이 1천101명으로 78.5%를 차지한다.비수도권은 충남 43명, 충북 41명, 대구 40명, 부산 35명, 경남 29명, 경북 28명, 강원 24명, 전남 22명, 전북 15명, 광주·대전 각 8명, 제주 5명, 울산 4명 등 총 302명(21.5%)이다.세종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7월 초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한 4차 대유행이 지속하는 가운데 하루 확진자는지난 7월 7일(1천211명)부터 103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천297명→1천347명→1천583명→1천939명→1천684명→1천618명→1천420명이다.신규 확진자는 지난 9일(1천953명) 이후 9일 연속 2천명 미만으로 나오고 있다.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약 1천555명이고, 이 가운데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1천540명이다.◇ 사망자 16명·위중증 환자 348명…세종 제외 16개 시도에서 확진자해외유입 확진자는 17명으로 전날(24명)에서 7명 줄었다.이 가운데 8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나머지 9명은 서울(3명), 경기(2명), 부산·광주·충남·경남(각 1명) 등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506명, 경기 491명, 인천 109명등 수도권만 총 1천106명이다.전국적으로는 세종을 제외하고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사망자는 전날보다 16명 늘어 누적 2천660명이 됐다.국내 평균 치명률은 0.78%다.위중증 환자는 총 348명으로, 전날(361명)보다 13명 줄었다.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에서 의심환자 등을 검사한 건수는 2만2천677건으로 직전일 4만5천667건보다 2만2천990건 적다.현재까지 국내 정규 선별진료소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1천522만868건으로 이 가운데 34만2천396건은 양성, 1천356만6천39건은 음성 판정이 각각 나왔다.나머지 131만2천433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이날 0시 기준 선별진료소 기준 국내 누적 양성률은 2.25%(1천522만868명 중 34만2천396명)다./ 연합뉴스

2021-10-17

포항시, 수소산업 적극 민다

포항시가 미래 신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는 수소산업의 생태계 기반 구축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포항시는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해 ‘수소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키로 하고 지난 12일 입법예고를 통해 오는 11월 1일까지 의견을 듣고 최종 조례안을 확정한 뒤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이번 조례는 정부의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과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포항시 수소산업의 체계적인 육성과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기 위해 마련됐다.조례안에는 △수소산업 육성계획 수립 △수소산업 육성 및 지원 △기업유치와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 △효율적 사업수행을 위한 위탁 근거 △수소산업에 대한 교육·홍보 등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내용이 담겼다.또한, 연료전지 이용 촉진을 위해 공공건축물 신축·증축·개축 등 신·재생설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경우 연료전지를 우선적으로 설치 노력하고, 일정규모 이상의 건물, 공동주택, 공장 등을 신규 또는 재건축할 경우 건축물 허가단계에서 연료전지 설치를 권장하는 조항을 포함시켰다.포항시는 조례 제정을 통해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사업과 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 고도화 사업, 수소연료전지 생산공장 건립 등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연속성을 담보하고 체계적인 수소산업 육성 정책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근거를 마련해 수소산업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는 기반을 더욱 강화했다”며 “수소산업 관련 기업과 연구기술개발의 투자가 활성화돼 이차전지, 바이오산업과 더불어 수소산업이 포항시의 핵심 산업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력의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2021-10-14

대기업엔 ‘관대’ - 개인에겐 ‘깐깐’ 그때그때 다른 경주시 행정 잣대

경주시 이중적인 행정이 시민들에게 눈총을 받고 있다.14일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경주지역 모 건축사가 경주시의 건축물 허가 지연에 불만을 품고 손도끼를 들고 행패를 부린 사건이 발생했다.이달 초 경주시청을 찾은 경주지역 한 50대 건축사가 손도끼를 들고 건축허가과 직원들에게 자신이 맡은 건물의 허가가 경주시의 늑장행정으로 지연되고 있다며 욕설을 하는 등 행패를 부렸다.이날 사건은 담당부서 팀장이 해당 건축사를 설득해 밖으로 데려나가 마무리됐으나 이 사건으로 직원들은 아직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정상적인 업무처리를 민원인의 오해에서 일어난 일이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사건은 최근 경주시가 행정처분이 끝나기 전에 대기업에 준공허가를 내준 것과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주)태영건설은 경주시 천북면 화산리 산40번지 일원에 골프장 및 진입도로 공사(도시·군관리계획시설사업)를 시행하면서 1만715㎡를 불법으로 산림 등을 훼손했다.이에 경주시가 2021년 9월 2일 현장소장과 사업시행자인 (주)태영건설을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에 사건을 송치해 사건이 계류 중인 상황으로 행정처분이 완료되지도 아니한 상황이며 관련법령을 위반한 중요한 사안으로 변경인가와 실시계획 준공인가까지 내줬다.이와 관련, 경주지역 건축사들은 “(주)태영건설이 골프장 공사를 하면서 불법 산림훼손을 했으나 행정처분이 종료되기도 전에 골프장 준공을 해주면서 일반 시민들의 허가는 매번 차일피일 미루며 늑장을 부려 이번 사태가 일어난것 같다”며 “이는 형평성 논리에 맞지 않는 명백한 경주시의 이중적인 태도이다”고 비난했다.또 토목 건축전문가들은 “일반인 개발행위에는 규정과 경주시 기준법에 따라 철저하게 허가 관련 관리하는 반면, 대기업에 대한 준공허가는 불법 산지훼손 등으로 법적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신속히 준공허가를 내준것은 전형적인 대기업 봐주기가 아니고 무엇인냐”고 반문했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1-10-14

DGIST 이호춘 교수 연구팀, 폐열로 전기생산 ‘하이브리드 열전지’ 개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는 에너지공학전공 이호춘 교수 연구팀이 폐열로부터 전기를 생산하는 효율이 대폭 개선된 전기화학 열전지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로 개발된 열전지는 IoT 소자·센서 등의 동력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산업 공정, 지열, 및 인체에서는 많은 열이 발생하지만, 생산 혹은 소비 과정에서 사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중저온 폐열은 버려지는 것이 당연시 돼왔다. 하지만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이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여 지속가능한 청정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폐열을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기 위해 최근 연구되고 있는 방법은 전기화학 열전지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는 기존 열전소자와 비교해 높은 제베크 효과, 낮은 재료 및 공정비용 및 전지 설계 유연성의 장점을 가진다. 전기화학 열전지는 P형과 N형으로 구분되는데, 열전지가 큰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수십에서 수백개의 열전지소자들을 직·병렬 연결한 모듈을 구성해야 한다.이에 연구팀은 N형 열전지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농도차 전지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열전지를 고안했다. 농도차 전지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열전지는 고온부에서만 요오드 이온이 소모되므로 고온부-저온부의 요오드 이온의 농도차이가 발생하는데, 이 농도차는 형성된 탄산 리튬층에 의해 장시간 유지되면서 추가 기전력을 생산하게 된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1-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