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영덕 송이, 예년보다 보름 정도 빨리 출하

전국 최대 송이생산지인 영덕 등 경북일원에서 올해 산 송이가 예년보다 보름가까이 빨리 출하가 시작됐다. 영덕군산림조합은 지난해 9월 22일부터 문을 열었던 송이 위판 거래를 올해는 이달 7일부터 개장했다.지난달 한 달여 동안의 잦은 비로 인해 송이 포자가 일찍 형성되면서 수확시기도 앞당겨진 데 따른 것이다. 13일 거래된 위판가는 1등품이 ㎏당 58만3천원, 2등품은 46만7천원, 3등품은 28만원, 등외품은 20만원대에서 형성됐다. 12일까지 산림조합을 통해 판매된 물량은 총 1천974kg다.권오웅 영덕군 산림조합 조합장은 “8월 중순만 해도 여름 폭염으로 올해 송이가 흉작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후 기온이 떨어지고 비가 잦아 송이가 자라기에 최적의 조건이 만들어지면서 수확이 빨라졌다”고 말했다.한켠에선 최근 나오는 송이는 여름송이고 맛과 향이 최적인 가을송이는 예년 기준으로 볼 때 이번 주 예보된 태풍이 지나간 후 이달 20일쯤 돼야 출하가 본격적으로 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영덕군산림조합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있어 선물용으로 송이가 인기를 끌면서 가격대가 매우 높은 것 같다”면서 추석 후에는 안정세로 돌아서 적정선에서 위판될 것으로 전망했다.영덕/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1-09-13

값싸고 독성 적은 리튬-황 전지 개발

포스텍 연구팀이 정유 처리의 부산물로 여겨졌던 황을 이용해 30분 만에 리튬-황 전지 양극재를 합성하는데 성공했다. 포스텍은 화학과 박문정 교수·통합과정 강한얼씨 연구팀이 고에너지 밀도, 고속 충전, 그리고 기계적 유연성을 부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리튬-황(Li-S) 전지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연구는 추가적인 용매나 개시제, 계면활성제, 입체 안정화제를 사용하지 않고 30분 이내의 빠른 반응시간을 통해 계층적으로 정렬된 형태의 역가황 고분자 입자를 합성한 첫 번째 사례이다. 연구 결과는 에너지 소재 분야 국제 학술지인 ‘나노 에너지(Nano energy)’에 지난 8월 25일 온라인 속보로 게재됐다.현재 사용되는 고독성 전이 금속계 양극 재료와는 달리, 황은 값이 싸고 풍부하며, 독성이 적다는 점 때문에 주목받고 있는 물질이다.하지만, 황은 근본적으로 낮은 전기전도도를 가지기 때문에, 활성 물질의 완전한 활용을 방해하여 충방전 속도를 늦추고, 전해질에 용해도가 높아 전지의 수명을 떨어뜨리는 단점이 있다.연구팀은 기존의 황 전극과 달리 황의 함침 공정(melt-diffusion process)을 사용하지 않고, 황과 비닐포스폰산(Vinylphosphonic acid, VPA)의 역가황 반응을 이용한 공중합을 통해 30분 만에 황 기반 고분자 입자를 합성했다.짧은 반응시간에 균일한 미세 입자를 형성할 수 있었던 열쇠는 황 라디칼과 VPA의 자가 촉매 반응 때문이며, VPA가 부착된 긴 황 사슬이 반응 초기에 형성되어 계면활성제 없이도 SVPA의 구형 형태를 안정화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롭게도 SVPA 입자 표면에 사람의 피부와 같은 주름과 기공이 자발적으로 형성돼 양극 내 전해질 침투를 쉽게 하고 동시에 전극 표면에 가해지는 기계적 응력을 완화시켜 줄 수 있음을 입증했다.이를 통해 연구팀은 간단한 합성법을 바탕으로 활물질 자체에 다공성 구조를 도입해 전해질의 침투를 쉽게 하고, 낮은 부피팽창을 갖는 황 동소체를 이용해 전극의 기계적 무결성을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활물질 표면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포스폰산 관능기를 통해 효과적으로 리튬폴리설파이드의 용출을 막을 수 있어 우수한 리튬-황 전지 특성을 달성할 수 있었다.연구를 주도한 박문정 교수는 “이 연구에서는 포스폰산 그룹이 풍부한 역가황 고분자를 저비용-친환경적인 방법으로 합성해 유연한 리튬-황 전지를 개발했다”며 “상용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리튬폴리설파이드 용출문제를 화학적으로 억제했고, 웨어러블 디바이스 전지 등으로 그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바름기자

2021-09-13

영진전문대, 전문기술 석사 과정 운영

영진전문대학교가 전문학사에서 학사학위는 물론 석사학위까지 취득하는 주문식 교육 2.0의 새 지평을 열어간다. 영진전문대는 올해 4월 교육부의 ‘마이스터대 시범운영 사업’에 선정돼 내년부터 전문기술 석사학위과정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이는 대구·경북지역 전문대로는 유일한 것으로 내년부터 30명 정원의 석사학위과정(2년)을 시작한다. 또 디지털 신기술 8개 분야에 핵심인재 10만 명을 양성하는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이하 디지털 혁신공유대학)사업’에도 전국 전문대 중 유일하게 2개 분야에 선정됐다.이 사업으로 영진은 컨소시엄에 참가한 한양대, 성균관대, 경북대, 전남대 등과 손잡고, 디지털 신기술분야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한다. 고숙련 전문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마이스터대 시범운영 사업’은 전국에 5곳 전문대가 선정돼 시범사업인 2년 동안 단기 직무과정부터 전문기술석사과정까지 직무 중심의 고도화된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한다. 영진전문대는 ‘마이스터대 시범운영 사업’으로 2년 도안 정부 국고와 대구시비 등 30억원을 지원받아 ‘신산업과 연계한 초정밀금형기술’ 분야의 석사학위자를 배출할 예정이다. 특히 초정밀금형 개발 시 설계·가공·성형·검사 등의 공정별로 빅데이터, 지능형제어, 첨단신소재 및 스마트팩토리 등 신산업분야에 신기술을 연계한 초정밀금형 기술의 스마트 공정화로 금형산업의 혁신을 창출한다.또, ‘디지털 혁신공유대학 사업’으로 지능형로봇 분야와 인공지능 분야에 매년 20여억 원씩 6년 동안 120억원에 달하는 국고 지원을 받아 핵심 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한다.영진전문대를 포함한 컨소시엄 대학들은 신기술분야에서 요구되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표준화된 양질의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개발·운영한다.최재영 영진전문대 총장은 “기업현장 맞춤형 주문식교육을 창안해 사반세기에 걸쳐 뿌리내리게 한 결과 올해 교육부의 핵심 사업인 마이스터대 사업, 디지털 혁신공유대학 사업에 모두 선정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며 “국가 신산업 분야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2021-09-13

칠곡 가산바위, 국가문화재 명승 지정

경북도는 최근 칠곡군 가산면 소재 ‘칠곡 가산바위’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됐다고 13일 밝혔다.‘칠곡 가산바위’ 명승 지정은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서류심사, 현장조사, 지정예고로 이어지는 모든 과정에서 경북도와 칠곡군의 긴밀한 협업으로 가능했다.문화재로의 명승은 경관성, 인간상호 관계성, 역사성 등의 종합적 가치가 충족돼야 지정이 가능하다. 이로써 도는 2014년 이후 8년 만에 16번째 명승을 지정받는 성과를 거뒀다.가산바위는 17세기 관찰사가 가산산성을 조성할 때, 이 바위를 산성의 일부로 포함시켜 쌓은 것으로 인간과 자연환경의 상호작용을 잘 보여준다. 정상에 서면 영남대로와 대구의 지세가 한눈에 보이고, 주변 수림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여지도서(輿地圖書, 1757∼1765)에 바위에서 내려다보는 우수한 전망에 대한 기록이 있고, 1899년 발간된 ‘칠곡부읍지(漆谷府邑誌)’에는 ‘칠곡 3대 경관’이라 묘사하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명승으로서 역사성을 지니고 있다.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도는 지정된 문화재를 도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향유하는 정책을 수립하고 관광자원화 및 보존·관리에 지속해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1-09-13

대구·경북 신규 확진 56명 주점·고교생 모임 등서 확산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6명이 발생했다.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31명이 증가한 1만4천255명이다.추가 확진자 중 8명은 달서구 소재 주점 관련이다.지난달 28일 서구 비산동 한 식당에서 지인 모임 후 손님과 대학생 아르바이트생, 아르바이트생이 방문한 달서구 주점으로 감염이 확산해 관련 누계가 59명으로 늘었다.북구 고등학생 지인 모임 관련으로 7명이 추가됐다. 검정고시를 준비 중인 고교생 등 18명이 최근 북구 한 식당에서 생일파티를 한 뒤 확산해 누적 확진자가 29명이 됐다.9명은 기존 확진자 접촉자이고 2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이밖에 달성군 소재 사업장 관련으로 2명, 남구 일가족·남구 소재 학교·동구 지인 모임 관련으로 각각 1명이 추가 확진됐다.경북에서는 이날 확진자 25명 추가됐다.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구미 9명, 김천 6명, 경주 5명, 포항·경산 각 2명, 상주 1명이 늘어 총 7천562명이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13명은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구미에서는 기존 확진자들 지인 등 8명이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1명은 감염경로가 불투명해 역학조사 중이다.김천에서는 확진자들과 접촉한 6명, 경주에서는 감염경로 불명의 1명과 기존 확진자들의 접촉자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포항 2명, 경산 2명, 상주 1명은 확진자들과 접촉한 지인 등이다./이곤영·이창훈기자

2021-09-13

대혼잡은 없었던 국민지원금 오프라인 신청 첫날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5차 재난지원금) 오프라인 신청 첫날인 13일, 포항지역 읍면동 주민센터는 지원금을 받으려는 주민들이 몰려 오전 내내 혼잡을 이뤘다. 일부 주민센터에서는 새벽부터 150명이 넘는 신청자들이 줄을 서며 기다리기도 했지만, 오후로 접어들면서부터는 대체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이날 오전 10시 포항시 북구 흥해읍행정복지센터는 어림잡아도 100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재난지원금 신청을 위해 줄을 서고 있었다. 새벽부터 기다리는 주민들로 한때는 인산인해를 이뤘으나, 시간이 점차 지날수록 인원은 점점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신청자는 우선 야외에서 지원서 작성을 위해 대기를 한 뒤, 자신의 차례가 되면 창구로 가서 담당자의 설명과 함께 지원서를 작성했다. 이어 주민센터 내부에 마련된 신청 창구로 이동해 신청서를 제출한 뒤 포항사랑카드를 수령했다. 한 명의 신청자가 카드 수령까지 걸린 시간은 1시간 내외. 다만, 대리 수령이나 미성년 자녀 지원금 수령 등을 위해 주민등록등본을 비롯한 관련 서류가 필요할 경우에는 2시간이 넘게 걸리기도 했다. 이날 흥해읍에서 오후 2시를 기준으로 처리한 건수는 접수 및 상담 모두 합쳐 680여건으로, 대략 1시간에 130건 정도를 처리하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대혼잡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재난지원금 신청이 나름 순조롭게 진행된 것은 포항시의 철저한 사전준비 영향이 컸다. 포항시는 재난지원금 현장 신청 처리를 위해 29개 읍면동에 본청 공무원 51명과 기간제 보조인력 87명을 파견했고, PC도 75대를 추가로 확보해 읍면동 상황에 맞게 배부했다.여기에다 읍면동의 자체적인 노력도 돋보였다.현장 신청의 특성상 신청자 대부분이 노인인구인데, 65세 이상 주민 수가 7천명이 넘어가며 포항에서 노인인구가 가장 많은 흥해읍의 경우는 따로 어르신들을 위해 대기의자를 마련하고 자원봉사자들도 모집해 원활한 신청이 이뤄지도록 했다. PC도 자체적으로 추가 확보해 상담부스 10곳을 운영, 신속한 처리가 가능하도록 했다.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그늘 하나 없는 야외에서 줄을 서느라 어르신들이 많이 힘들어했으며, 일부 읍면동에서는 의자가 마련되지 않아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은 곳도 많았다. 이번 주말 태풍이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굳은 날씨가 지속될 경우 지금과 같은 야외신청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이에 대해 포항시는 예산의 한계가 있어 시민들의 불만을 해소하기에 어려움이 많지만, 최대한 해결책을 마련해보겠다는 입장이다.포항시 관계자는 “신청 민원인을 위한 그늘막 텐트 마련 등에 대해 고민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다만 모든 읍면동에 이를 마련할 경우 수천만원의 비용이 발생해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 등이 없으면 예산적인 부분에서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가용 인력과 자원을 최대한 투입해 태풍 대비 등에 대해서도 대책을 세우기 위해 충분히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09-13

포항 신규 음식물처리시설 늦어진다

포항시가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신규 건립을 위한 입지 선정이 연기됐다.기존에 운영되고 있던 처리시설이 용량초과로 지난해부터 타지역 업체에 고비용을 부담하고 지역에서 나오고 있는 음식물쓰레기를 위탁처리 중인 터라 신규 시설확보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이번에 입지 선정이 완료되지 않으면서 착공시기 지연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우려된다.13일 포항시에 따르면 주민대표 3명과 시의원 2명, 공무원 2명, 전문가 4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포항시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입지선정위원회(위원장 황석환 포스텍 교수)는 지난 10일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입지 선정을 위한 회의를 열었다.앞서 포항시는 지난 2001년부터 포항지역 음식물처리를 대행한 영산만산업과의 계약이 지난 2020년 6월 만료되면서 오는 2023년 말까지 496억원을 들여 1일 200t을 처리하는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신규건립을 추진에 돌입했다.시는 용역을 통해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후보지 4곳을 대상으로 부지면적, 접근 용이성, 폐기물 운반·수집 효율성, 주변생태계, 부지조성 및 시공용이성, 개략공사비 등 23개 항목에 대한 점수를 바탕으로 우선 순위를 정했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후보지 4곳 가운데 남구 괴동동 일원이 85.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청하면 일원 77.1점, 흥해읍 일원 76.5점, 오천읍 일원 67.4점 등이다.포항시는 지난 6월 25일 주민설명회를 열고 용역 결과를 공개한 후 지난 7월 4일 입지선정위원회에 제출했다.그런데 입지선정위는 주민수용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포항시 담당부서에 관련 조례 등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현재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폐촉법)에는 처리시설 주변 300m에 속한 행정 리·통에 사업예산의 10%를 주민편의시설을 건립하는 비용으로 지원해야 한다. 또한 처리시설 건립 후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의 10%를 주민지원금으로 제공해야 한다. 끝으로 앞서 책정된 주민편의시설 건립비용 중 50%는 처리시설 주민숙원사업 비용으로 책정된다.하지만 1순위 후보지인 괴동동과 2순위 후보지인 청하면 상대리 처리시설 대상지 주변 300m에 거주하는 주민은 단 1명도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처리시설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받게 되는 혜택은 매우 적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이에 입지선정위는 폐촉법상에 명시된 내용으로는 주변지역 주민지원에 현실적인 한계가 있는 만큼 지원범위를 리·통 단위가 아닌 읍·면·동 단위로 확장하는 조례를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이같은 지적에 따라 포항시는 조례개정을 통한 주민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다시 입지선정위에 이같은 내용을 전달한 후 입지 선정 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다.포항시 관계자는 “주민수용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지선정위 위원들의 지적이 타당하다고 받아들여 즉시 관련 조례 마련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며 “다만 조례 개정을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 2023년 말로 예정된 신규 음식물처리시설 건립시기도 지연될 전망이다”고 전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09-13

첫 가을 태풍에 “또 농사 망칠라”

14호 태풍 북상 소식에 지역 농업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폭염에다 유난히 길었던 가을 장마가 걷히자 곧바로 태풍이 들이닥쳤다. 농작물의 결실기에 닥친 긴 장마는 작황부진과 병해충을 동반하며 수확량 감소로 이어졌다. 그나마 겨우 일으켜 놓은 결실이지만 수확을 앞두고 태풍마저 쓸고가면 수확물이 거의 없어지니 사실상 폐농을 선고해야 할판이다.제14호 태풍 찬투는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13일 오후 3시 현재 상하이 동남동쪽 200㎞ 해상에서 시속 25㎞ 속도로 북북서진 중이다. 중심 최대 풍속은 초속 39m(시속 140㎞), 중심 기압은 960hPa(헥토파스칼)로 대만을 지나면서 위력이 다소 약해졌지만, 여전히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경북은 16일부터 영향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역에서도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농가들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지역의 농민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미입국 등 일손 부족에가 여름 가뭄, 가을 장마까지 이어지며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태풍이 지난해 정도의 피해만 남겨도 올해 농사는 완전히 망칠 수도 있다고 크게 걱정하고 있다.안동시 길안면에서 사과 농사를 짓고 있는 한 농민은 “늘 일손이 부족했던 상황에서 코로나와 올 봄 안동에서 발생한 과수화상병으로 일손을 구하는 것이 어려워 농작물을 키워내는데 예년보다 몇 배는 힘들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만약 태풍 피해를 입게 되면 결실을 보지 못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당장 먹고 살 길이 막막해 진다. 태풍이 우리나라를 피해 갔으면 좋겠다”고 걱정했다.또 다른 농민은 “지난해 태풍으로 추석을 앞두고 낙과로 인한 피해가 이만저만 아니었다. 가을 태풍은 이제 매년 찾아오는 단골손님으로 우리 농민들의 재산을 갉아 먹고 가슴에 커다란 상처를 내고 지나간다”고 불평했다.그는 “올해는 봄철 병해충 피해와 일손 부족 등 최악의 상황을 겪었는데 태풍까지 우리 지역을 지나간다면 그 피해는 상상하기도 싫다”고 말했다.경북도 관계자는 “태풍의 이동 경로가 유동적이기 때문에 일단은 포항 등 지난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해서 응급 복구를 마치고 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하고 있다”며 “농작물의 경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주를 세우는 등 농민들을 대상으로 예방 홍보를 펼치는 동시에 풍·수해 보험 가입을 독려해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농민들의 경제적 피해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경북에는 지난해 이맘때 들이닥친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의 영향은 농경지 1천434㏊, 농업시설 14ha의 피해가 났다. 당시 청송이 422ha로 가장 많았고 경주 208.6ha, 안동 196ha, 영천 147.7ha 등이다. 작물별로는 과수 낙과 513.8ha(사과 764, 배 10 등), 쓰러짐 5.05ha(벼 434, 사과 55, 복숭아 8.5), 침수 139ha(벼 80, 고추 14, 무 6, 멜론 1.8 등)로 집계됐다.한편, 행정안전부는 북상 중인 제14호 태풍 북상에 대비해 13일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열어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우선 호우에 대비해 산사태 취약지역과 급경사지를 사전점검·보강하고, 해안가 저지대 배수시설을 정비하는 등 만조에 대비토록 했다.또 저수율이 높은 댐은 사전에 방류하고, 도심 내 침수 위험이 있는 지하차도나 둔치주차장, 하천변 산책로 등에 대해서도 관리를 강화하도록 했다.강풍에 대비해 과수·농작물은 조기 수확하도록 독려하고, 해안가 고층 건물의 피해가 없도록 안전조치를 하도록 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1-09-13

주민들이 의견 모은 ‘행정구역통합’ 무산시켜버린 구미시의회

구미시의회가 주민 스스로가 적법한 절차에 의해 내린 결정을 부결시켜 대의기관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구미시의회는 지난 10일 제252회 임시회 제1차 기획행정위원회에서 신평1동과 신평2동의 통합 설치 조례 일부 개정안이 상정된 것과 관련, 일부 시의원들이 반대의견을 내면서 논쟁을 진행하다 결국 투표까지 진행해 반대 4표, 찬성 3표, 기권 1표로 부결했다.문제는 주민 스스로가 행정구역 통합에 동의해 내린 결정을 시민들의 대의기관이라고 하는 시의회가 부결시킴에 따라 사실상 행정구역 통합이 무산됐다는 점이다.이날 논의된 신평1·2동 통합은 구미시 행정동의 설치 조례에 따라 지난 3월 11일 신평1·2동 주민들로 구성된 통합추진위원회가 출범했고, 5월 7일 제5차 회의에서 신평2동에 위치한 청사를 통합동 청사로 사용하기로 의결했다. 통합동의 명칭은 신평통으로 확정했다.이에 구미시는 지난 6월 23일부터 7월 13일까지 입법예고를 거쳐 주민들이 내린 원안 그대로 가결하기로 했다. 하지만 구미시의회 이선우, 홍난이 의원은 주차장과 접근성 등을 문제삼으며 신평2동 청사를 통합동 청사로 사용하는 것에 반대했다.그렇다면 두 시의원이 문제삼은 주차장과 접근성 등이 주민들이 내린 결정을 번복시킬 만큼 큰 문제일까. 신평1동과 신평2동 청사의 주차시설을 비교하면 1동은 17대(공영주차장 22대 별도), 2동은 4대(누리공원 8대 별도)로 큰 차이가 난다. 하지만, 건물 면적을 보면 1동은 1982년에 지어진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로 연면적은 655㎡(198평)이지만, 2동은 1997년에 지어진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로 연면적 989㎡(300평)으로 1동에 비해 월등히 크다.2개 동이 통합이 되면 공무원 수도 지금보다 늘어나고 주민들을 위한 행정수요도 늘어나는 만큼 청사 내부 공간 확보가 필수인 셈이다.접근성의 불편함이 있는 것이 사실이나 신평1동에는 구미경찰서와 금오테크노밸리 등의 관공서가 들어와 있고, 신평2동에는 관공서가 없다는 점이 통합추진위원회에서 이미 고려된 사항이다.주민들로 구성된 통합추진위에서 내려진 결정사항은 다시 번복될 수도 없고, 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 부결된 사항이 본회의에 상정되는 경우가 없는 만큼 사실상 주민들이 원했던 신평1·2동의 행정통합은 무산된 것으로 봐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한편, 구미시가 작년 10월 21일부터 27일까지 신평1·2동의 전체 3천400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동 통합 설문조사 결과 찬성은 65%, 반대 26.5%, 기타 8.5%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참여율은 51.5%였으며, 조사방식은 통장의 직접 방문 형식으로 진행됐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1-09-12

대구·경북, 일반주점·지인모임 확진 줄이어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65명이 추가로 나왔다.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45명이 늘어난 1만4천162명이다.추가 확진자 중 7명은 달서구 일반주점으로, 이 업소 관련 누적 확진자가 25명이 됐다.또 남구 소재 학교 관련 3명, 북구 고등학생 지인 모임 관련 2명, 달성군 지인 모임 관련 1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대구가톨릭대병원 관련으로 확진자 2명이 더 나와 누적 확진자는 239명으로 늘었다.이밖에 서구 소재 의료기관 관련 2명, 중구와 동구 소재 의료기관 관련 각 1명, 기타 확진자와 접촉한 16명, 해외에서 입국한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는 7명으로 방역당국은 감염원을 조사 중이다.경북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0명 추가됐다.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기준으로 구미시 8명, 경주시 4명, 포항시 3명, 김천시 2명, 상주 경산 칠곡 각 1명 발생했다.구미에서는 총 8명으로 8일 확진자의 접촉자 2명, 10일 확진자(대구 달서구)의 접촉자 1명, 유증상으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후 1명, 구미 소재 교회 관련 접촉자 1명, 10일 확진자의 접촉자 2명, 10일 확진자(인천 남구)의 접촉자 1명이 확진됐다.경주에서는 총 4명으로 9일 아시아에서 입국한 1명, 유증상으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후 2명, 무증상 선제검사 후 1명이 확진됐다.포항에서는 총 3명으로 확진자의 접촉자 1명, 8월 30일 확진자의 접촉자 1명, 의료기관 진료를 위한 선제검사 후 1명이 확진됐다. /이곤영·이창훈기자

2021-09-12

영덕시장, 옛 야성초 운동장에 임시 개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대형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영덕시장 상인들이 임시시장 개설에 나서고 있다. 영덕군 등에 따르면 영덕시장 상인들은 옛 야성초등학교 운동장에 임시시장을 마련하고 오는 14일부터 영업을 시작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12일 찾은 임시시장 부지에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바빠야 할 시장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대목 장사 준비를 위한 상인들의 움직임이 분주했다.임시시장 4천㎡ 부지에는 상하수도 설비와 전기, 가스, 통신 설비 등 점포, 임시사무실, 화장실 등 가설건축물 48동이 들어서 있다.수산물 가게를 운영하는 안모(55)씨는 “임시시장에서 얼마나 보내야 할지 기약없는 생활이 시작됐지만 빚을 내서 물건도 들이고 집기도 새로 구입했다”며 “임시로 만들어진 시장이지만 손님들이 많이 찾아와 장사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영덕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무슨 난리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영덕군에서 시장 앞에 임시군수실을 설치하고 상인의 입장에서 하루빨리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했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장사할 수 있게 돼 다행스럽다”고 말했다.한편, 영덕시장을 재건축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률에 따라 정밀 안전진단을 거쳐야 한다. 영덕군은 민간 전문 업체를 투입해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다.영덕군은 공설시장인 영덕시장의 재건을 시장 현대화와 도시재생사업으로 추진해 비용의 50%를 국비로 충당하겠다는 입장이다.영덕시장의 재건축 비용을 최소 250억원, 콘텐츠 보강 5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경북도와 영덕군은 국비가 확보되면 영덕시장을 관광과 문화 콘텐츠가 접목된 새로운 형태의 전통시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영덕군 관계자는 “화재 직후 실시한 안전점검에서 시설 구조물과 전기, 가스 설비 등이 크게 파손된 것으로 확인돼 보수 공사만으로는 시장을 재건하기 힘들 것”이라며 “재건축 요건인 D나 E등급이 나오면 곧바로 재건축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영덕/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1-09-12

RIST 이만재 대리, 최연소 우수숙련기술인 선정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은 최근 이만재 대리가 2021년 금속재료분야 재료시험 직종에서 우수숙련기술자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숙련기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해마다 우수숙련기술인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 선정자는 대한민국명장 11명, 우수숙련기술자 53명, 숙련기술전수자 4명으로 총 68명이 선정됐다. 이중 이만재 대리는 최연소 우수숙련기술인으로 선정됐다.우수숙련기술자는 산업현장에서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을 보유하고 7년이상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으로 서류심사,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 현재까지 542명이 선정됐다.선정된 자에게는 고용노동부 장관 명의의 우수숙련기술자 증서와 일시 장려금 200만원, 선정 후 7년이내 대학 및 전문대학 입학 시 입학지원금이 지원된다.이만재 대리는 2011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에 입사해 조직시험 및 화상분석 등 금속재료시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해당 분야의 최고 실력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금속재료기능장 및 용접기능장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다. 특히 현업의 경험을 토대로 고실리콘 함유 오스테나이트계 스테인리스 강의 결정립도 측정방법 등 3건의 특허와 공정개선 제안 19건을 등록하기도 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1-09-12

실업급여 부정 수급 최대 5배까지 추가 징수

고용노동부(장관 안경덕)가 9월 10일부터 10월 8일까지 실업급여 부정수급 자진 신고 기간을 운영한다.이번 기간 부정수급을 자진 신고하려면 실업급여 수급지 관할 고용노동청(지청)에 설치되는 전담 창구에 신고하면 된다. 자진 신고자에 대해서는 추가징수액이 면제되며, 형사처벌 선처가 가능하다.고용부는 유관기관 간 취업사실 정보연계를 지속해서 강화하고 이를 통해 부정수급자를 적발하고 있으므로, 부정수급은 언제 적발되느냐가 문제일 뿐 반드시 적발된다고 강조했다.부정수급의 대표 사례는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근무 기간, 이직 사유를 허위 신고 △재취업, 근로 제공, 소득 발생 등을 미신고 △수급자가 아닌 타인이 출석하거나 인터넷실업인정 신청 등이다.그간 실업급여 부정수급 제재가 강화돼, 현재 부정하게 받은 실업급여는 반환될 뿐 아니라 최대 5배까지 추가로 징수되고 형사처벌까지 받는다.고용노동부는 자진 신고 기간에도 고용노동청(지청) 및 인터넷(www.ei.go.kr)을 통해 익명 또는 실명으로 부정수급 제보를 받는다.제보자에 대해서는 비밀을 보장하고, 조사 결과 부정수급이 확인되면 부정수급액의 20%를 포상금으로 지급한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09-12

차례상 초라해질라 ‘근심’

“金계란, 金배, 金고기”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일주일 앞두고 서민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올여름 폭염과 최근까지 이어진 가을장마로 과일 수확량이 줄어든 데다, 소고기 소비가 늘고 공산품 가격도 올라 추석 제수용품 물가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가계의 소득은 줄어든 상황이라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 상승률은 훨씬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12일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이번 추석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23만9천900원) 보다 8.9% 상승한 26만1천27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봄철 이상저온 현상, 유난히 짧았던 장마, 길었던 폭염 등 기상 악재가 연이어 겹치면서 농축산물 가격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것으로 분석됐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작업량 감소 역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특히 과일과 채솟값이 큰 폭으로 뛰었으며, ‘금란’이라 불리는 계란과 육류 역시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한 계란은(특란 30개) 44.3% 오른 7천130원을 기록했다. 또 쇠고기(양지 400g)의 경우에는 지난해보다 36.8% 오른 2만2천750원에 거래됐다.과실 중에서는 배의 가격이 눈에 띄게 올랐다. 배 5개의 가격은 지난해보다 15.5% 오른 2만3천320원으로 집계됐다. 밤 1㎏의 가격은 9천190원으로 전년보다(8천750원) 보다 5.0% 뛰었다. 다만 사과(5개)는 5.7% 내린 1만5천630원의 가격대를 형성했다.채소류는 폭염과 잦은 비로 생육이 부진하면서 시금치 한단(400g)이 전년보다 12.7% 오른 5천750원, 애호박은 전년(1천900원)보다 2천70원으로 8.9%가량 가격이 올랐다. 연초 ‘금파’로 불리며 가격이 급등했던 대파는 한 단에 2천420원으로 지난해보다 36.1% 하락했다.수산물 중 수입산 조기(부세)와 북어포 한 마리, 동태포(1㎏)를 준비하는 데 드는 전국 평균비용은 2만1천30원으로 전년대비 1.5% 올랐다.고사리·도라지·숙주 등 나물류를 400g씩 준비하는 데 드는 전국 평균판매가격은 지난해보다 0.1% 하락한 1만4천930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주부들은 차례상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포항에 사는 주부 김모(66·북구 죽도동)씨는 “마트에 가서 필요한 식재료만 고르고 골라서 계산을 해도 10만원은 거뜬히 나온다”며 “사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물가는 계속 뛰니까 이제는 마트에 가서 장을 보는 게 겁이날 지경이다”고 전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09-12

울릉도 대형카페리 뜨면 결항 감소 전망

오는 16일 취항할 예정인 포항∼울릉 간 대형 카페리선인 ‘신독도진주호’의 운항으로 울릉도와 육지를 오가는 여객선의 결항일수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9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 김윤배)에 따르면 울릉도 여객선 결항일수는 2016년 82일, 2017년 102일, 2018년 95일, 2019년 81일이었다. 그런데 썬플라워호가 운항을 중단한 2020년에는 결항일수가 무려 128일에 달했다.그런데 오는 16일부터 포항 영일만항과 울릉 사동항을 오갈 예정인 신독도진주호(1만9천988t급)의 운항이 본격 시작되면 결항일수가 최대 22일에 불과할 전망이다.울릉도연구기지는 최근 3년간(2018∼2020년) 기상청 기상특보 자료를 바탕으로 포항∼울릉도 항로상 풍랑경보, 풍랑경보, 폭풍해일경보, 태풍주의보, 태풍경보가 연별, 월별 발령일 수 조사했다. 이 결과 신독도진주호가 운항할 수 없는 일수는 2018년 기준으로 연간 22.21일, 2019년 11.98일, 2020년 22.33일로 평균 18.84일인 것으로 나타났다.여객선 결항이 가장 많은 달인 1월 울릉도를 오간 기존 여객선의 결항일수는 2017∼2020년 평균 4년 평균 17.75일이었지만 신독도진주호가 투입된다면 1월 평균 3.21일 결항할 것으로 전망됐다.울릉도연구기지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해사안전법에 따라 모든 내항여객선은 풍랑경보, 폭풍해일경보, 태풍주의보, 태풍경보시에 운항을 기준으로 계산한 결과”라고 밝혔다.한편, 신독도진주호는 지난 2017년 7월 건조돼 전북 군산과 중국 스다오항을 오가는 노선에 투입됐다가 최근 울릉크루즈(주)에 인수됐다. 이 배는 최대 20노트(38㎞)의 속력으로 포항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를 출발해 울릉 사동항까지 6시간 30분 만에 도착 가능하다.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1-09-09

“어머니! 아버지! 올 추석엔 그리움의 눈물은 거두세요”

“올해 추석에는 어르신을 만날 수 있어 기다려집니다.”코로나19 감염증이 발생한 후 두번째 추석을 맞으며 요양병원, 종합병원 등에 입원하고 있는 환자와 보호자의 만남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최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대로 유지하기로 했다.대구시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지난 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4주간 연장하기로 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추석 특별방역대책을 오는 13일부터 26일까지 2주간 추진한다.대구시에 따르면 이 기간에는 사전예약제로 요양병원·요양시설의 방문면회가 허용된다. 입원환자, 면회객 모두 예방접종을 완료한 경우는 접촉 면회도 허용한다.그동안 일부 요양병원에서는 영상 통화나 문자로 환자와 가족을 이어 줬지만,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했다. 환자의 경우 자식 보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고, 보호자는 어르신의 상태를 살피지 못한 채 지켜만 봐야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번 면회 허용은 가족간의 숨통을 터줄 것으로 기대된다.대구시민 박모(48·여)씨는 “아버님이 요양병원에 오래 입원해 계셨는데 최근 식사도 잘 안하신다고 병원 측에 전해 들었다”며 “아마 자식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입맛을 잃으신 것 같은데 이번 추석에는 뵐 수 있는 만큼, 꼭 아버님을 뵙고, 항상 가족이 함께 있다는 것을 인식시켜드려 다시금 삶에 대한 희망을 가지실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또다른 시민 김모(56)씨는 “어머니가 ‘자식이 나를 버리고 갔다’는 생각을 가지신 것 같아서 너무 마음이 아픈 상황이었는데, 추석에 면회를 허용한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희망을 가지게 됐다”면서 “하루하루 건강 상태가 나빠지시는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추석에 찾아 뵙고 많은 대화를 나눠 어머니의 밝은 웃음을 꼭 이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추석 기간 특별 면회 허용으로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되지만, 추석을 제외하면 면회가 임종을 앞둔 환자일 경우에만 가족 중 2명까지 혀용돼 면회를 하지 못하는 가족들이 안타까움을 호소하고 있다.시민 홍모(44)씨는 “장인어른이 위독하신 상황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병원에서 대기만 할 뿐이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다”며 “가족들의 마음은 모두 장인어른께 가있지만 임종을 지켜볼 수도 없는 상황에 속이 탄다. 이 시국에 돌아가시는데 곁에 가족도 없으니 얼마나 ‘쓸쓸하실 가’라는 생각만해도 눈물이 난다”고 답답한 심정을 전했다.대구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방역 의식이 높아졌지만, 최근 지역에서 감염유행의 규모가 매우 크고 감소세 없이 지속 유행하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이동량이 많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번 연휴에는 가급적 비대면으로 안부를 전하고, 최소 인원으로 고향 방문과 시민들의 자율방역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1-09-09

“지발법 상시법화 연내 이뤄져야” 강력 촉구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이하 지발법)의 상시법화가 연내 이뤄져 지역신문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것을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이하 대신협)가 강력히 촉구했다.대신협은 9일 강원도 양양군 소재 설해원에서 제3차 대신협 사장단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6년 한시법으로 돼 있는 지발법을 상시법으로 전환하는 내용 등이 담긴 개정 법률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심의에서 보류된 것과 관련, 조속한 심의를 통해 연내 지발법이 상시법화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대신협은 또 문화체육관광부가 ‘정부 기관 및 공공법인 등의 광고시행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한 것과 관련해 구독률과 열독률 조사의 한계와 문제점 등을 적시한 의견서를 문체부와 한국언론진흥재단에 제출했다고 밝히고, 입법 및 개정 추이를 주시하며 지역신문사에 불이익이 최소화되도록 대응할 계획이다.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언론중재법 개정안과 ABC실사 수용여부에 대한 회원사들의 의견을 청취했으며 20대 대선 공동기획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앞서 대신협은 코로나19 관련, 지역신문지원 촉구 건의문을 지난 7월 19일 문체부와 언론진흥재단에 발송했다.이날 사장단 회의에는 대신협 회장인 강원도민일보 김중석 사장을 비롯해 경기일보 신항철 회장, 경남일보 고영진 회장, 경북매일신문 최윤채 사장, 경북일보 한국선 사장, 경상일보 엄주호 사장, 광주매일신문 이경수 사장, 국제신문 배재한 사장, 기호일보 한창원 사장, 남도일보 김성의 사장, 대구일보 이후혁 사장, 무등일보 장인균 사장, 영남일보 노병수 사장, 울산매일신문 이연희 사장, 전남매일 김선남 사장, 중도일보 유영돈 사장, 중부매일신문 한인섭 사장, 충청매일 변주연 사장, 충청투데이 정남진 회장, 한라일보 이용곤 사장 등이 참석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09-09

‘수도권發 코로나 대이동’ 비수도권 근심의 한가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 방역당국에비상이 걸렸다.하루 확진자 수는 두 달이 넘도록 1천명을 크게 넘는 네 자릿수를 기록 중이고 최근 1천명대 초반으로 떨어졌던 신규 확진자가 다시 2천명대까지 치솟았다.특히 최근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어 추석연휴 고향방문 등에 따른 전국 대확산이 우려되고 있어 선제적 확산 방지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지금 상태에서 억제하지 못할 경우 추석 연휴 인구 이동선을 따라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감염 전파가 일어나고 다시 수도권으로 유행이 번지는 ‘풍선효과’와 ‘역풍선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지난 여름 휴가철 전후해 전국적인 코로나 대유행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천50명이다. 전일(1천597명)보다 453명이나 늘면서 지난 1일(2천24명) 이후 1주일 만에 다시 2천명대로 올라섰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6번째 2천명대 기록이다.지난 7월 초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4차 대유행은 벌써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7월 7일(1천211명)부터 64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65일째가 된다.지역별로는 수도권 확산세가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전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36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 2천14명 가운데 수도권이 1천476명(73.3%)으로,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종전 최다는 이달 1일의 1천415명이었다. 수도권 확진자 비중도 다시 70%대로 올라섰다.비수도권 확진자는 538명, 비중은 26.7%였다. 비수도권 비중은 8월 한 때 40%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발생률도 수도권(4.5명)이 4명을 넘은 반면 다른 권역은 모두 2명 이하로 나타났다.이런 가운데 전국 이동량도 늘고 있어 추가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지난주 수도권의 주간 이동량은 1억2천60만건으로 직전 주(1억1천768만건)보다 2.5%(292만건) 늘었고, 비수도권은 1억814만건으로 직전 주(1억441만건) 대비 3.6%(373만 건) 증가했다.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비수도권은 유행 규모가 줄어들고 있지만, 수도권의 유행은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인다”며 “특히 수도권은 이동량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굉장히 위험한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주 뒤 추석 연휴를 앞둔 상황에서 수도권 유행이 줄어야 연휴 동안의 이동으로 인한 비수도권 전파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추석 전까지 최대한 수도권의 유행을 억제하기 위해 다각도의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9-09

경북경찰청, 조건부 근무 제도 없앤다

경북경찰청이 울진경찰서와 울릉경찰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운영했던 ‘조건부 근무 제도’가 내년 상반기부터 사라진다. 격오지로 분류되던 지역에서 근무하는 대상자들에게 주어지던 혜택이 없어지는 셈인데, 경북경찰청은 인사관리규칙을 개정해 피해받는 직원들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8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7년도부터 시행된 조건부 근무 제도는 울진서와 울릉서를 희망하는 순경들이 없자 일정 기간동안 해당 서에 근무하게 되면 다음 근무지 이동시 본인이 희망하는 경찰서로 전보시켜주는 일종의 인센티브 제도다. 첫 시작 당시에는 5년을 기준으로 하다가 3년으로 줄어들었다. 울진서와 울릉서에서 3년을 근무하게 되면 다음번 전보인사를 통해 무조건 자신이 원하는 지역으로 갈 수 있는 파격적인 조건이다.당초에는 순경만을 대상으로 하던 제도였지만 다른 계급에서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고, 추후 전 계급으로 확대 운영됐다.그러나 이러한 제도가 수년간 이어져 오면서 이를 이용하는 인원들이 생겨남은 물론, 인사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졌고, 업무강도가 비교적 강한 포항과 경산, 구미 등 도내 다른 지역 1급서와의 형평성 문제 등과 겹치면서 내부적으로 논의를 거듭한 결과 최근 ‘조건부 근무 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울진과 울릉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까지만 적용된다.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울진과 울릉서를 희망하는 직원들이 없었는데 누군가는 가야 했고, 직원들을 발령내고보니 다시 나오고 싶다는 의견이 많아서 이에 대한 인센티브 개념으로 도입했었다”며 “결론적으로 울진과 울릉서에 가는 직원들은 다 조건부가 돼 버렸다”고 말했다.혜택이 사라지는 대신 경북경찰청은 울진서와 울릉서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인사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울진서와 울릉서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기존에 주어지던 승진과 표창 등 각종 혜택을 유지해 아무도 소외받지 않고 형평성있게 인력을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인사규칙에 울진과 울릉서 직원들의 고충을 적극 반영한다고 명시를 했고, 인사관리규칙 개정안을 어제(7일) 본청에 보고한 상태”라며 “모든 직원들이 각 지역 경찰서에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경북청에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1-09-08

대구 61명·경북 25명… 코로나 집단감염 속출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86명이 추가로 발생했다.8일 대구시에 따르면 0시 기준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61명 증가한 1만4천23명으로 집계됐다.이 중 남구 일가족은 달성군에서 축구 동호인 모임을 한 뒤 n차 감염으로 이어지면서 모두 7명이 발생했다. 이 모임에서 지난 4일 유증상자 1명이 첫 확진된 이후 가족, 지인, 접촉자에 대한 검사 결과 5일 2명, 6일 3명, 7일 7명이 잇따라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는 남구 대구가톨릭대병원 관련 확진자도 4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 수는 230명으로 늘었다.서구 비산동 음식점 관련 확진자도 3명이 추가돼 누계는 13명이다. 지난 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동구 일가족 관련 n차 감염으로 2명, 남구 일가족 관련 1명이다.경북에서는 확진자 25명이 나왔다.8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구미 10명, 경주 8명, 김천 2명, 포항·경산·영주·의성·칠곡 각 1명이 늘어 7천422명이다.구미에서는 목욕탕 관련 2명, 교회 관련 2명, 식당 관련 2명, 다른 확진자의 접촉자 3명이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나머지 1명은 지역 확진자 가족이다. 경주에서는 감염경로 불명 1명과 해외에서 입국한 1명, 기존 확진자들 가족 등 6명이 양성으로 나왔다.김천 2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주민과 확진자 접촉자다. 포항에서는 감염경로가 불투명한 1명, 칠곡에서는 지역 확진자 접촉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산, 영주, 의성에서는 확진자 접촉자가 1명씩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이곤영·이창훈기자

2021-09-08

“침체 경기에 반짝이나마 단비 됐으면”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과 자치단체별 소상공인 추가지원금 등 ‘돈보따리’가 풀리며 지역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들의 경제활동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더욱이 포항을 비롯한 일부 지자체들은 수백억 규모의 지역 상품권 할인 판매 행사도 하고 있어 지역 경기활성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소비 진작 효과를 체감했던 상인들은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크게 반기고 있다.8일 포항시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온라인 신청 첫날인 지난 6일 전 국민의 9.8% 수준인 507만명에게 1조2천666억원이 지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478억원이 더 많은 수치다. 정부는 소득 하위 88%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씩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지난해에는 가구원이 4인 이상일 때도 최대 100만원만 지급하는 상한선이 있었지만, 올해는 3인 가구 75만원, 4인 가구 100만원, 5인 가구 125만원, 6인 가구 150만원이 지급된다.포항시는 정부 지원금과 별도로 34억원의 자체 재원을 마련해 저소득층에게 1인당 10만원의 ‘추가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포항에서 거주하고 있는 저소득층은 정부의 추가지원금 10만원과 포항시 지원금 10만원을 더해 1인당 20만원을 추가 지원받게 된다.이뿐만 아니라 포항시는 시민들의 소비촉진을 유도하기 위해 ‘포항사랑상품권 10% 할인 판매’라는 카드도 꺼내 들었다.포항시는 지난 7일부터 500억원 규모의 포항사랑상품권을 발행해 농협, 수협 등 지역 내 166곳의 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다. 판매시작 첫날인 이날 오후 4시를 기준으로 300억원 어치의 포항사랑상품권이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추세라면 준비된 상품권이 이틀 만에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상품권 구매에 성공한 A씨(54·북구 죽도동)는 “계속되는 불경기에 단돈 십 원이라도 아끼고자 은행문이 열리기 전부터 대기하고 있었다”며 “국민지원금이랑 포항사랑상품권을 합치면 올해는 명절 제수 장거리에 대한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처럼 국민지원금과 포항사랑상품권 할인 등 정부와 지자체에서 추석을 앞두고 경제활성화를 위한 각종 지원책을 펼치면서 지역 유통업계도 ‘반짝’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죽도시장과 식당, 미용실, 프랜차이즈 가맹점(편의점, 카페, 빵집, 등)에는 ‘국민지원금 사용처’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붙어 있었다.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B씨(29·여)는 “25만원이 많든지 적든지 간에 돈이 들어오면 그에 맞춰 시민들이 돈을 소비하려고 한다”며 “장기적인 경기 회복을 기대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잠깐이나마 매출을 상승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한국외식업중앙회 포항북구지부 관계자는 “1인당 25만원씩 지급을 해 준다고 해도 집합금지, 영업시간 제한이 있기 때문에 국민지원금의 경제적 효과는 미진할 것 같다”며 “정부에서 소상공인들에게 실손보상 등 실질적인 구제를 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