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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 최초 국제특목고 ‘대구국제고’ 오늘 개교기념식

대구지역 최초의 국제계열 특목고인 대구국제고등학교가 22일 개교 기념식을 개최한다.대구국제고는 지역을 넘어 세계로 진출하는 국제계열 전문 인재 양성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면서 대구교육의 지평을 열어갈 예정이다.개교 기념식에는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김승수 국회의원, 학생, 교원, 학부모 등이 참석한다.이날 개교 기념식을 시작으로 대구 최초, 전국 8번째로 출범하는 대구국제고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전문학교로 자리매김한다.대구국제고는 2013년 대구지역 북구·달서구가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운영되면서 외국어 교육 및 국제 이해 교육을 전문적으로 추구하는 중등학교의 필요성에 의해 설립됐다.미래 창의융합형 국제 분야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자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특수목적고의 형태로 운영한다. 특히, 에듀테크 기반의 최첨단 교육 시설과 환경으로 미래교육에 대한 지평을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학교 전 공간 무선와이파이 환경, 1인 1디바이스 활용, 최첨단 메이커 스페이스 공간, 구글 클래스룸 기반 교육과정 운영 등 디지털 기반 교육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실시간 화상 온라인 세미나 운영을 위한 국제회의실, 자기주도적 학습 지원을 위한 스터디 카페 등을 갖춰 창의융합형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최고의 교육환경을 자랑하고 있다.백채경 대구국제고 교장은 “학생, 학부모, 선생님이 뜻을 모아 대구국제고가 대구교육을 넘어서 대한민국, 세계의 교육을 견인하는 학교로 온 세계에 우뚝 서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10-21

‘안동시 농어민수당’ 갈등 양상 번져

안동시의회가 ‘안동시 농어민수당 지급 조례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면서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지역 소상공인, 문화·체육인 등 타업종 종사자들도 농어민과 동등하게 수당을 지급해달라는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안동시의회는 21일 제229회 임시회에서 경제도시의원회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 올라온 ‘농어민수당 지급 조례안’을 가결시켰다.이 조례는 안동시의회 ‘농촌사랑연구회’ 소속 시의원 9명이 발의한 조례로 농민 개개인에게 매년 최소 60만원을 지역 상품권으로 주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소상공인을 비롯해 문화·예술인 체육인 등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안동시 집행부도 난색을 표명했다.여기에 지난 19일 경제도시위원회에서는 이 조례와 관련 논란이 발생하자 ‘기본소득’과 ‘수당’의 개념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농어민기본소득 지급 조례(안)’을 ‘안동시 농어민수당 지급 조례안’으로 즉흥적으로 수정·가결해 수백억원의 재정이 수반되는 중대한 조례를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해가면서 가결했다는 지적도 나왔다.또 당시 상임위에 앞서 농어민단체는 안동시청 앞에서 ‘조례 즉각 제정’을 촉구하면서 의원들을 압박하기도 했으며, 당시 방청하고 있던 한 회원은 반대 의견을 개진하려는 시의원을 향해 막말을 쏟아 내기도 했다.이렇듯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농어민수당 조례가 이날 가결되면서 앞으로 지역 소상공인과 문화·예술인, 체육인 등도 안동시 및 시의회를 향해 수당 지급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이 형평성을 이유로 수당을 요구하게 되면 들어줄 수도 안들어 줄 수도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또 이번 조례가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위한 선심성 지원이라는 의심의 눈길도 피할 수 없게 됐다.이번에 시의회를 통과한 농어민수당을 지급의 경우 안동시는 지난 5일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에서 가결된 ‘경북 농어민수당 지급대상 및 지급액 등에 대한 동의안’에 따라 안동시가 부담해야 할 예산이 60%에 이르는데 이번 조례 통과로 180억∼360억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이번 조례가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위한 선심성 지원이라는 의심의 눈길도 있는 만큼 소상공인들과 문화·예술인, 체육인 등이 수당 지급을 요구하고 나올 경우 들어줄 수도 안들어줄 수도 없는 것이다.지역의 한 소상공인은 “안동시의회는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 소상공인들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 외 안동시 차원의 지원이 다른 지자체보다 적었던 것은 고사하고 과연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말로만 알고 있다고 하는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분개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1-10-21

포항, 이차전지로 또 한번의 기적 일군다

포항시가 제2의 영일만 기적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기존 철강일변도 산업구조에서 탈피해 신산업분야 기업 유치에 매진해 온 결과 최근 관련 산업 선두기업들의 지역 내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차전지 분야에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이차전지 선도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포항시는 21일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에서 에코프로 4개 자회사인 에코프로EM, AP, CNG, Innovation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준공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이번 준공식은 이차전지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BM과 삼성SDI가 합작으로 설립해 하이니켈계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EM, 에코프로BM과 에코프로EM에 양극재 부원료인 고순도 산소와 질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에코프로AP, 사용 후 배터리에서 원료를 추출하는 에코프로CNG, 리튬소재 가공을 위한 에코프로Innovation 등 4개 공장으로 준공에 이어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에코프로는 2018년 이차전지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GEM과 포항시, 경상북도 간 투자양해각서 체결을 시작으로 영일만1·4산업단지 내 약 13만5천평 부지에 ‘에코 배터리 포항캠퍼스’라는 이차전지 종합생산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현재 영일만1 일반산업단지에는 에코프로GEM과 에코프로BM이 공장 가동 중에 있으며, 이번에 준공된 4개사는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에서 제품 양산에 들어감으로써 에코프로 6개 자회사의 포항 투자가 본격화된다. 이외에도 지난 9월에는 포항시, 경상북도와 5천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향후에도 연산 10만 톤 규모의 전구체 등 이차전지소재 생산을 위한 증설 투자가 이어지게 된다.에코프로는 2026년까지 지역 내 총 2조2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고용인원도 2천400여명 정도로 대규모 투자와 고용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포항시는 지난 7월 6천억원 규모의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공장 유치로 국내 최대 양극재 생산도시로 급부상하게 됐으며,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 공장 유치로 전구체, 리사이클링 등 이차전지분야 대규모 후속투자도 이어질 예정이다.뿐만 아니라 올해 9월 착공식을 개최한 GS건설도 친환경기술을 접목한 리사이클링 분야 투자를 준비하고 있으며, GS건설과 협업을 희망하는 대기업과 중견기업들도 포항 내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최근 또다른 국내 대기업에서도 포항투자를 검토 중에 있어 1970년대 철강산업으로 일으킨 영일만 기적의 뒤를 이어 최근 신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차전지분야 대규모 투자 유치로 제2의 영일만 기적이 가시화되고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그동안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신성장산업 육성생태계 조성과 관련기업 유치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왔고, 그런 노력의 결실이 에코프로 대규모 준공식과 같은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배터리 산업 등의 신산업이 지역의 새로운 먹거리가 되어 지역경제가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동채 (주)에코프로 회장은 “초심으로 돌아가 선진화된 RD를 끊임없이 습득하고 기술과 제품의 차별화, 공정개선과 생산기술혁신으로 세계 제1의 이차전지 양극 소재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10-21

“살려 달라” 마지막 절규는 파도만 들었다

독도 북동쪽 약 168㎞ 공해상에서 전복된 후포선적 72t급 통발어선 ‘제11일진호’는 사고 직후 비상조난통신 이퍼브(EPIRB)가 작동하지 않고 현장 구조에 늦어졌다는 지적이다. 관련기사 4면김홍희 해양경찰청장은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의 국정감사에서 독도선박 전복 사고와 관련해 “생존자 진술에 따르면 어제 저녁 11시에 큰 파도를 맞고 배가 갑자기 기울기 시작했다”고 밝혔다.김 청장은 “그래서 (선원들은) 구명동의나 구명벌을 찾을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며 “사고 선박에 있던 작은 구명환에 5명이 매달리고 있다가 한 사람씩 이탈됐고 마지막으로 중국인 선원 2명이 버티다가 오늘 오전 구조됐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선박이 전복될 경우 자동으로 발신되고 수신돼야 하는 비상조난통신 이퍼브(EPIRB)가 작동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이퍼브는 선박조난시 자동 또는 수동으로 작동되어 조난신호를 발신하는 조난통신장비로 최소 48시간 동안 발신되며, 수색·구조용 위성(COSPAS-SARSAT)을 통해 육상의 수색구조기관에 수신된다. 선박 침몰시 수심 4m 이내에서 수압에 의해 자동이탈장치가 작동하는 해수 스위치의 작동으로 조난신호가 발신된다.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구조된 선원들은 지난 19일 오후 11시께 항해 중 큰 파도가 덮쳐 좌현으로 점점 기울어진 상태에서 파도가 유입돼 뒤집혔다고 진술했다.이 어선의 사고 신고는 지난 20일 오후 2시 24분께 독도 북동쪽 약 168㎞공해상에서 사고를 확인한 일본 해상보안청 함정이 동해해경청에 통보하면서 알려졌다. 결국 이 어선은 전복사고가 난지 15시간이 지난 뒤에 신고됐다는 결론이다. 중국인 선원 2명은 사고 선박에서 남쪽으로 2.5마일(4㎞)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부이’를 잡은 채 표류하던 중 21일 오전 7시 20분께 민간 어선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실제 사고가 난 지 무려 30여 시간만에 구조됐다. 또 21일 오전 8시 22분께 처음으로 잠수사들이 전복된 어선 선내에 진입해 조타실에 숨져 있는 선장 박모 씨(62)를 찾아냈다. 즉 조난신호기가 작동하지 않아 구조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이다.또 사고 선박에 연결돼 있던 구명벌(동그란 형태의 구조용 보트)이 계속된 마찰로 떨어진 상황도 파악됐다. 구명벌은 위급한 상황에서 해상에 투하하거나 선박이 수심3m 아래로 가라앉으면 자동으로 펼쳐진다.김홍희 해양경찰청장은 “구명벌은 정상적으로 작동됐고 실제 사고 선박과도 계속 연결돼 있었지만, 저녁쯤 마찰에 의해 탈락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출항 점검이나 검사가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수사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울진/장인설기자 jang3338@kbmaeil.com

2021-10-21

독도 전복 어선 선장 조타실서 숨진 채 발견…中 선원 2명 구조

독도 북동쪽 약 168㎞ 공해상에서 전복된 후포선적 72t급 통발어선 ‘제11 일진호’에 승선했던 중국인 선원 2명이 구조됐다. 또 선장 박모(62·포항)씨는 조타실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선원 김모(54·문경시)씨와 안모(65·울진군)씨 등 한국인 2명과 외국인 선원 6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이다. 해경은 지난 20일에 이어 21일 오전 6시 30분부터 사고 선박 내에 잠수사 14명을 투입해 선체 수색에 나서 오전 7시 31분 조타실에서 시신 1구를 발견했다.해경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울진 후포수협에 마련된 울진지역 사고대책본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현장 사진과 운전면허증을 대조해서 조타실에서 발견된 사망자는 선장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해경은 애초 시신을 사고 가족이 모인 울진으로 이송하려고 했으나 가족 요청에 따라 주소지인 포항으로 이송하고 있다.선장의 부인 이모씨는 기자들과 만나 “가슴이 너무 아파서 말을 못 하겠다”며 흐느꼈다.앞서 이날 오전 7시 21분께 수색에 나선 민간어선이 인근 해상에서 표류하던 중국인 선원 2명을 구조해 울릉의료원으로 이송했다. 구조된 선원들은 저체온증을 빼고는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구조된 중국인 선원은 “지난 19일 오후 11시께 항해 중 큰 파도가 덮쳐 좌현으로 점점 기울어진 상태에서 파도가 유입돼 사고가 났다”며 “7명은 해상으로 탈출했고 선장과 기관장은 선내에 있었다”고 해경에 진술했다.선원들은 사고 당시 큰 파도에 배가 갑자기 기울자 구명동의나 구명벌을 찾을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고, 사고 선박에 있던 작은 구명환에 5명이 매달려 있다가 한사람씩 떨어져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어선의 선원 2명이 사고 발생 38시간 만에 구조돼 어떻게 망망대해에서 하루가 넘게 버틸 수 있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발견 당시 이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해경은 생존자들이 구명조끼는 입고 있지 않았지만, 바닷물에 뜨는 어망 부표를 잡고 거친 파도와 싸우며 버틴 덕분에 날이 밝은 뒤 구조될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또한 배가 전복될 당시 바닷물 수온은 22℃여서 이들이 체온을 유지하는 데 한몫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수온이 낮지 않았던데다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에서 부표를 끝까지 놓치지 않았던 체력적인 요인도 고려해볼 수 있다는 것이 해경 등의 설명이다.해경과 해군 등은 사고 해역을 6개 구역으로 나눠 정밀 수색을 벌이고 있다.김홍희 해양경찰청장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의 국정감사에서 독도선박 전복 사고와 관련해 “수온 등을 토대로 오늘 오후 3시부터 4시까지를 마지노선으로 보고 생존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경북도는 21일 지역사고대책본부가 설치된 울진 후포수협에서 강성조 행정부지사 주재로 상황대책회의를 개최했다.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1-10-21

경북지역 가을 농번기·행락철 교통사고 조심하세요

최근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교통 사망사고는 10월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21일 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본부장 김용태)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18∼2020년) 경북지역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가을철인 9∼10월에 모두 306명이 사망했고 이중 10월에는 월평균 사망자수 대비 1.42배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10월의 경우 가을 행락철 및 농번기로 인해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연간 최대 교통량으로 인해 연중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특히 화물차 교통사고, 고속도로 교통사고, 고령자 교통사고도 10월에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가을철 화물차 교통사고 사망자는 92명 발생했고 이 중 10월이 41명으로 월평균 28명에 비해 1.45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따라 화물차의 경우 월별 지역 간 이동량의 큰 변화가 없으나 도로의 전체 교통량이 증가하는 10월에는 운전자 스스로 과적·과속·과로운전을 하지 않는 등 교통안전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가을철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98명 중 31명으로 비중이 31.6%에 달한다.이중 10월은 21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월평균 8명 대비 2.57배 많아 가을철 행락객의 지역 간 이동을 위한 고속도로 이용 증가 때문으로 집계됐다.또 가을철은 농번기로 인해 고령자 교통사고도 취약하며 지난 2019년 46명에서 2020년 52명으로 집계돼 13.0%의 증가율을 보였다.김용태 본부장은 “가을철 고속도로, 화물차, 고령자 교통사고가 집중되는 만큼 행락철 긴장을 늦추지 말고 미리 대비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필요하다”며 “일몰 시간이 빨라지는 만큼 야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보행 시 밝은 옷 착용, 무단횡단 절대 금지, 전동휠체어 야광 반사지 부착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1-10-21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옛 포항역육교

구도심의 중심에 위치해 수십년간 시민들의 애환을 함께해 온 옛 포항역육교가 철거된다.포항시는 구도심의 초고층 랜드마크가 될 옛 포항역 도시개발사업이 지난 9월 본격적으로 착공함에 따라 옛 포항역육교 철거를 오는 29일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옛 포항역육교는 길이 115m, 폭 2.3m 규모의 보행육교로서 지난 수십년간 중앙상가와 용흥동을 연결하며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왔다.하지만 2015년 KTX역 신설로 포항역이 이전함에 따라 왕복4차선 도로가 개통돼 횡단보도 통행이 가능해지면서 육교 이용률 또한 감소했고, 노인·장애인 등 교통약자 불편 및 시설 노후화로 인한 사고위험에도 노출돼 있어 기반시설공사와 함께 육교 철거를 결정하게 됐다. 육교 철거는 교통여건을 고려해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심야시간인 29일 밤 11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차량을 전면 통제하며, 통제구간은 용흥현대아파트∼옛 포항역 네거리까지 왕복 6개 차로이다.옛 포항역 부지에는 최고층수 69층의 주상복합건물 3개동과 20층 규모의 호텔 1개동 건립이 계획돼 있으며, 포항을 대표하는 초고층 랜드마크로서 포항의 스카이라인을 새롭게 형성할 전망이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역육교 철거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옛 포항역지구 도시개발 사업이 도심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구도심 도시재생 사업에 활기를 불어 넣으며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더 큰 포항으로 나아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10-20

차없는 거리 포항 중앙상가 실개천, 오토바이 폭주 ‘원성’ 자자

코로나19의 여파로 배달 음식을 선호하는 시민들이 급증한 가운데, 배달 오토바이의 교통법규 위반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횡단보도 신호위반과 인도 위 질주는 물론 오토바이 머플러 개조로 인한 소음 공해까지 더해지면서 시민들의 불만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20일 포항시 북구 대흥동에 위치한 중앙상가 실개천 거리에는 보행자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지나치는 배달 오토바이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앞서 포항시는 지난 2007년 9월 실개천거리(구포항역 앞 진입로∼육거리 구간) 657m 구간을 시민들이 걷기 좋은 거리를 만들고자 ‘차 없는 거리’로 지정했다.하지만 ‘차 없는 거리’라는 명칭은 지난 13년이 넘는 세월 동안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다.중앙상가 거리 곳곳에는 무단 진입 차량을 막기 위해 수십여개의 차량진입 방지봉(볼라드)가 설치돼 있지만, 배달 오토바이들은 너무나도 쉽게 볼라드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 다니며 거리를 누볐다.일부 오토바이들은 시끄러운 경적을 울리며 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하며 시민들의 보행을 방해했다. 특히 거리 한복판에서 오토바이와 보행자가 부딪힐 뻔하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시민 최모(50·여)씨는 “거리를 걷다 보면 뒤따라 오던 오토바이가 경적도 울리지 않고 쏜살같이 지나쳐가 자칫 오토바이와 부딪혀 큰 사고가 날뻔 했던 경험이 한 두 번이 아니다”며 “한 번은 아이와 횡단보도를 걷고 있었는데 오토바이가 신호 위반을 하는 것도 모자라 큰 소음을 내며 너무나도 빠른 속도로 달려가서 깜짝 놀랐다”고 토로했다.실제로 코로나19 발생 후 배달 서비스의 이용이 늘면서, 교통법규를 위반해 단속된 오토바이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20일 포항남·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날까지 이륜차 교통법규 위반 단속 적발 건수는 모두 2천896건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천869건과 비교하면 무려 보다 54.9% 증가한 수치다. 올해 단속 현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안전모 미착용이 937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호위반 721건, 안전운전의무위반 279건, 중앙선침범이 163건 등의 순이었다.이같은 상황을 인지한 경찰은 이륜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사고다발지역과 상습 법규위반 지역을 중심으로 불법 행위 집중단속을 시행하고 있다.포항북부경찰서 관계자는 “국민 신문고 등을 통해 이륜차의 난폭운전과 교통법규 위반에 대해 단속을 원하는 시민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해 경북청에서 연초부터 이륜차 특별단속에 대한 지시가 내려왔다”며 “특히 지난 9월 2일에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불법 이륜차 단속 강화에 대한 국무총리의 당부도 내려와 지구대·파출소 등에서 가용 인력을 최대한 배치해 불법 이륜차 단속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10-20

독도 해상 어선 전복…“제발 살아만 있길” 애타는 가족들

“제발 무사히 돌아와 주세요”독도 해상에서 선원 9명이 승선한 통발 어선이 전복된 가운데, 실종자 가족과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들이 무사 귀환을 바라며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20일 동해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4분께 홍게잡이 선박 A호(72t급)가 독도 북동쪽 168㎞ 해상에서 전복됐다.동해해경청은 일본 8관구로부터 신고를 받았다.해당 선박은 지난 16일 오전 3시 11분께 울진군 후포항에서 출항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해역에는 대피용 구명보트인 ‘구명벌’이 떠 있으나 선원이 타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선원 9명은 중국인 4명, 인도네시아인 2명 등 외국인 6명과 한국인 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3명의 주소지는 각각 울진, 포항, 문경이다.울진군과 울진 후포수협은 사고 소식을 접한 뒤 후포수협 본점에 지역사고대책본부를 설치했다.이날 오후 7시께 울진군 후포수협 본점에 마련된 가족 대기실에는 연락을 받고 온 실종자 가족 1명이 도착했다.이 실종자 가족은 의자에 앉아 초조한 기색으로 밖을 내다보고 있었다.울진군은 나머지 실종자 가족은 집에서 기다리거나 다른 지역에서 후포수협으로 오고 있다고 전했다.울진군과 해경 등은 출입국관리소를 통해 외국인 선원 가족 연락처를 파악하고 있다.한편, 해경은 5천t급, 1천500t급 경비함정 1척씩, 함정 2척과 헬기 등을 현장으로 급히 보내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인근 해상보안청 선박도 수색에 나섰다.다만, 경비함정 등은 사고 해역까지 거리가 멀어 이날 밤 늦게 본격적인 수색작업이 시작됐다.울진/장인설기자 jang3338@kbmaeil.com

2021-10-20

25세 이상 병역 미필자 출국땐 허가 필요

앞으로 25세 이상 병역미필자는 국외여행허가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병역을 마치지 않은 24세까지는 병무청의 허가 없이 국외 출국이 가능하지만, 25세부터는 허가를 받아야 한다.대구·경북지방병무청은 내년에 25세가 되는 1997년생 중 병역을 마치지 않고 국외 출국 중인 300여명에게 국외여행허가 안내문을 발송했다고 19일 밝혔다. 내년에 25세가 되는 1997년생은 외국에서 출생했거나 24세 이전에 출국했더라도 계속 해외에 체류하려면 내년 1월15일까지는 병무청장의 국외여행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국외여행허가 신청은 병무청, 재외공관 등 방문, 팩스, 병무청누리집으로 신청할 수 있고, 목적별 허가기간 및 구비서류는 병무청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다만, 국외이주 또는 국외취업은 재외공관에서만 신청할 수 있다.25세 이후 국외여행허가를 받지 않고 국외에 체류하면 병역법 위반으로 수사기관에 고발돼 3년 이하 징역, 기피·면탈 목적이 있는 경우 1년 이상 5년 이하 징역의 처벌을 받는다. 또한, 여권 무효화 조치 및 병역기피자로 병무청누리집에 공개되고 37세까지 병역의무가 부과된다. 게다가, 40세까지 취업 및 관허업의 특허, 인·허가, 면허 등록 제한 등의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대구경북지방병무청 관계자는 “올해 1월 5일부터 25세 이상 병역미필자도 5년 복수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지만, 여권의 유효기간이 국외여행 기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므로 병무청의 국외여행허가는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10-19

경북도 “심해과학연구 최적지는 경북 동해안”

경북 동해안에 환동해 심해과학연구센터 설립 필요성이 제기됐다.경북도는 19일 포스텍에서 심해개발을 통한 환동해 경제 활성화 주제로 ‘동해안 심해과학 세미나’를 개최했다.이날 박요섭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은 ‘환동해 심해연구센터 설립 및 운영 기획연구’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이 자리에서 박 연구원은 “심해에 대한 정밀하고 다양한 연구를 위한 인프라가 필요하며 환동해 심해과학연구센터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제기했다.이날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장을 역임한 김인현 고려대 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심해개발을 위해 검토할 전제조건으로 동해바다 산업발전에 필요한 법 제도를 소개했다.김 교수는 “심해저 산업은 민간이 사업주체로 나서기엔 기술개발에 드는 비용이 너무 커 정부나 지자체 주도의 사업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한 법률의 산업 육성 기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이어 최재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명예연구위원은 ‘과학기술이 만드는 바다의 미래’란 주제발표를 했다.최 위원은 “지역특성과 비교 우위에 있는 분야를 집중 육성해야 한다”며 울릉도 해상도시·섬관광전략, 대체수산물개발사업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김영규 국방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방과학기술과 해양과학연구의 융합’이란 주제발표에서 “바다에서 전투력 강화를 위한 심해환경 탐지 국방기술들은 해양산업과 접목이 되면 경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장인성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단장은 수중건설로봇을 활용한 해양개발에서 수중건설작업의 특성상 관리 감독자가 작업과정을 직접 확인하지 못하고 작업자의 처분에만 의존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중건설 로봇 공통기술 및 경작 작업용 ROV(Remotely Operated Vehicle·원격조종 무인잠수정)를 개발해 해결해야 한다”며 해법도 제시했다.그동안 경북도는 해양과학분야의 발전을 위해 수중로봇 및 수중글라이더 기술개발, 무인해양장비 연구, 해양바이오 등 신산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또한 국방과학기술 접목, 해양 RD기관 협의회 운영, 해양과학기반 기업 지원 사업 등의 관련 다양한 시책을 진행하고 있다.이경곤 경북도 동해안전략산업국장은 “동해안을 품고 있는 경북도는 심해과학연구의 최적지이며, 심해자원을 활용한 신산업 육성방안으로 환동해 경제 활성화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이날 세미나에는 이경곤 경북도 동해안전략산업국장, 동해안 5개 시군 공무원, 도의원, 대학교수, 연구원 등이 참석했다.한편, 극한 환경으로 지구상 최후의 미지 세계로 남은 심해는 무궁한 자원과 발전 가능성의 보고로 남아있다. 심해의 연구는 수심이 얕은 서해나 남해와는 달리 평균 1천700m 최대 3천700m의 깊은 수심을 가진 동해가 가장 적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피현진기자

2021-10-19

이강덕 시장 “5개 공공기관, 포항으로 와야”

이강덕 포항시장이 19일 ‘국가균형발전 2021’특강을 위해 포항을 방문한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에게 공공기관 포항시 이전을 건의했다. 사진포항시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과학창의재단, 동북아역사재단, 국가평생교육진흥원 등 5개 공공기관의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과학창의재단은 포스텍 중심으로 집적화된 RD기관과 협력해 포항의 신산업 육성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독도연구소·교육연수원을 운영 중인 동북아역사재단은 울릉도·독도 관문도시인 포항이 이전의 최적지이다.또한,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유치는 포항시민의 평생학습 욕구 충족과 지속가능한 평생학습 문화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이 시장은 “포항지진피해구제법상 특별지원 의무가 명시됐다”며 “포항 지열발전 기술개발사업으로 인한 촉발지진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포항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동체 회복을 위해 공공기관 포항 이전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혁신도시 위주의 1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지역산업과의 연계가 미흡했고, 혁신도시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예산 투입이 불가피하다. 우수한 도시 인프라가 이미 구축된 경북동해안 거점도시인 포항이야말로 공공기관 이전의 최적지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10-19

‘위드 코로나’… 해외 눈 돌리는 경북도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단계적 일상 회복인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경북도가 해외 투자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경북도는 지난 2년간 코로나 대유행의 악조건 속에서도 9월 수출이 올들어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등 해외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 해외투자 유치활동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외수출 증대를 통한 올해 수출 목표 400억달러 달성 및 코로나로 장기간 침체에 빠진 지역 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19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철우 도지사 등 대표단 20여 명이 오는 11월 27일부터 6박 8일 일정으로 네덜란드와 터키를 방문할 예정이다.네덜란드에서 국제 물류센터, 스마트팜 단지를 견학하고 남홀란드 주지사를 면담한다. 또 해외 자문위원 간담회를 열고 투자유치 양해각서도 체결할 계획이다.터키에서는 해외 무역사절단 행사, 부르사주와 자매결연 20주년 행사를 하고 이스탄불 시장을 면담한다.내년 1월에는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와 연계한 투자유치와 통상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이 지사 등 대표단은 내년 1월 4일부터 7박 9일 일정으로 라스베이거스와 로스앤젤레스, 뉴욕을 찾을 예정이다.CES 전시장 참관과 벤치마킹 포럼, 투자유치기업 협약 체결, 미주 한인상공인연합회 업무협의, 특산품 판촉전 등을 한다. 애플 본사도 방문해 업무협의를 한다.경북도 관계자는 “일정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 유동적이지만 코로나 사태로 2년여간 해외 교류와 투자유치, 통상확대에 나서지 못한만큼 위드 코로나를 계기로 적극적인 해외 유치활동을 해야한다는 계획은 세워져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현안 관련 시설을 둘러보며 아이디어를 얻고 통상, 교류를 확대하는 차원”이라며 “방역을 철저히 하되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번 출장을 시작으로 앞으로 해외 교류를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한편, 경북도의 9월 수출실적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보이는 등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경기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도에 따르면 9월 국가 수출은 55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78억 달러)과 비교해 16.7%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또 9월 38.3억 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하면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32억 달러에서 38억 달러 선을 유지하며 월평균 35.1억 달러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경북의 올해 수출 목표인 400억 달러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경북도는 315억9천만 달러의 수출 성적을 보였다.도는 수출 400억 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다음달로 예정된 해외교류방문단 파견을 비롯해 온라인무역사절단, 화상수출상담회, 글로벌 전자상거래망 입점 등 비대면 및 대면 해외마케팅을 추진한다. 또한 수출비용 절감과 거래안정화를 위한 수출물류비, 수출보험료, 해외인증, 해외지사화 등 다양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도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예상보다 빠른 세계 교역의 회복 흐름을 타고 국가와 지역 모두 수출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지역 수출기업들이 국제환경의 어려움에도 강하게 버틸 수 있는 체력을 갖추고 적응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책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1-10-19

1명→20명→51명→? 영주 학교發 ‘발칵’

영주 풍기읍 한 중학교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감염 사태로 확산하고 있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19일 영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지역 A중학교 관련으로 5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17일 학생 1명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다음날 학생과 교사 등 20명이 추가 확진됐다.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모두 72명으로 늘었다.누적 확진자 72명 가운데 63명이 학생이고 1명이 교직원, 나머지는 일반 주민이다. 학생 확진자 가운데 초등생이 3명, 중학생 44명, 고교생 16명이다.특히 지난 17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A중학교(전교생 132명)가 학생 21명, 교직원 1명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풍기지역 각급 학교 시설을 집중 방역·소독하고 이날부터 전 학년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했다.시는 풍기읍 행정복지센터와 초등학교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접촉자와 지역주민 등 1천800여 명을 대상으로 긴급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시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풍기읍과 봉현면 주민들은 즉시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한편, 보건당국은 최초 확진 학생의 동선을 조사한 결과 집과 학교를 오간 것 외에 특별한 동향이 없어 감염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또 해당 학생 부모 등 가족을 상대로 진단검사를 했으나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시 관계자는 “정황상 지난 17일 확진된 학생이 다른 학생에게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감염사태가 지역 사회 전파로 이어지지 않도록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1-10-19

“지진 후 4년 동안 집 없어 겪은 숱한 서러움 말로 다 못하죠”

“지난 4년 동안 집이 없어서 겪은 숱한 서러움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죠.”포항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빼앗겨 버린 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임시구호소에서 생활하던 마지막 이재민들이 19일 새로운 보금자리로 발걸음을 옮겼다.2017년 11월 15일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고 나서 무려 1천435일의 시간이 흐른 뒤였다.포항시는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임시구호소 내에 설치된 사생활보호용 텐트 221개를 철거했다. 지진 피해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은 텐트와 시설들을 철거하고 이불, 옷, 메트 등 생활용품을 비닐봉지에 한 곳에 담아 정리했다.한 이재민은 이부자리를 정리하면서 옛 생각에 잠겨 잠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이날 이곳을 떠나는 주민 이순오(75·여)씨는 “겨울에는 너무 추워서 보온 팩에다 따뜻한 물을 부어 놓고 그걸 끌어안고 오들오들 떨면서 새우잠을 잤다”며 “이렇게 억울한 일을 당해서 집도 없이 몇년 동안 밖에서 고생하며 지낼 줄을 상상도 하지 못했고, 이곳을 떠나게 된다고 하니 시원섭섭하다”고 말했다.포항지진 이재민들의 임시구호소로 활용된 이곳은 한때 1천180명의 시민이 머물기도 했다.당시 학교와 종교시설 등에 만들어졌던 31곳의 임시구호소는 시간이 지나고 나서 점차 폐쇄됐지만, 흥해실내체육관만 현재까지 남아있었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등록된 인원은 60가구·154명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숙박을 하는 사람은 크게 줄어 9가구·10여 명만이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현재까지 이곳에서 거주했던 이재민들은 대부분 한미장관맨션(포항시 북구 흥해읍)의 주민들이다. 한미장관맨션은 지난 2018년 6월 정부의 정밀안전진단 결과 ‘C등급 판정’을 받았다.이에 대해 동의하지 못한 한미장관맨션 거주자들은 자체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했고, 그 결과 ‘E등급(가·라 동)’, ‘D등급(나·다 동)’을 받아 정부의 진단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주민들은 지난 2018년 11월부터 2020년 7월까지 행정소송을 진행했다. 지난 4월 한미장관맨션 주민과 포항시는 국무조정실에 ‘전파 수준’의 지원을 요청하는 민원을 제기했다.이후 국무총리실 소속 포항지진피해구제심의위원회는 지난달 24일 한미장관맨션과 대신동 시민아파트를 ‘수리 불가’ 판정을 내리면서, 이곳의 주민들도 전파 수준의 보상을 받을 길이 열리게 됐다.시는 한미장관맨션과 시민아파트 주민에게 감가상각 등을 고려해 아파트 교환가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임시구호소에 머물던 주민들도 지난 14일 시와 협의를 거쳐 시설물을 자진 철거하기로 했다.일부 주민은 주거안정심의위원회를 거쳐 임대주택에서 살고 일부 주민은 지원금을 받아 현재 사는 곳 인근에 주거지를 마련할 예정이다.포항시 관계자는 “피해주민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재건축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피해지역을 특별재생 주요 앵커시설에 대한 착공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포항시는 흥해실내체육관을 보수해 본래 용도인 주민 체육시설로 사용할 계획이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10-19

지진이 남긴 아픔 털고 4년 만에 집으로

포항지진 발생 이후 약 4년간 이재민으로 지낸 주민들이 체육관 생활을 마무리한다. 18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진 발생 이후 현재까지 흥해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임시대피소에서 생활을 이어온 주민들이 19일 오전 11시 임시대피소 생활을 마무리짓는다.앞서 지난 2017년 11월 15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주거지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흥해실내체육관에 임시대피소가 마련됐다.지진발생 초기 수천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이곳에 대피해 이재민 생활을 했다. 여진이 잦아들자 주민 상당수가 원 거주지로 돌아갔고 흥해읍 대성아파트를 비롯해 지진으로 ‘전파’ 판정을 받은 주민들이 LH와 부영 등이 제공하는 임대주택으로 떠난 뒤에는 한미장관맨션 주민들 만이 남아 생활을 이어왔다.4개 동으로 구성된 한미장관맨션은 지진 이후 계속 논란거리였다.‘전파’판정을 받아야 임대주택 거주 자격을 얻을 수 있는데 포항시가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정밀안전진단을 거쳐 ‘약간 수리가 필요한 정도’인 C등급을 매기면서 이주 대상에서 제외됐다.주민들은 “안전등급 판정이 심하게 부서진 실태와 맞지 않는다”며 행정소송을 냈지만, 대법원은 포항시 손을 들어줬다.소송으로 힘겨루기를 하는 동안 갈등이 커지자 포항시는 지난해 11월 소송과 별개로이주희망 조사와 현장조사를 거쳐 임시구호소에 머문 96가구 가운데 62가구에 이주 자격을 줬다.나머지 34가구 주민은 이주 신청을 하지 않거나 현장조사에 응하지 않아 그대로 남기로 했다. 그런데도 일부 주민은 이주 신청을 하지 않거나 현장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서 현재까지 흥해실내체육관 임시구호소에 머물러왔다.현재 흥해실내체육관에는 60가구, 154명이 등록돼 있다. 실제 물품이 있는 가구는 17가구, 식사를 하는 인원은 약 20명이다.이런 상황에서 국무총리실 소속 포항지진피해구제심의위원회가 지난달 24일 제19차 회의를 열어 흥해읍 한미장관맨션과 대신동 시민아파트를 수리 불가로 결정했다.이에 따라 포항시는 한미장관맨션과 시민아파트 주민에게 감가상각 등을 고려해 아파트 교환가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임시구호소에 머물던 주민은 포항시와 협의를 거쳐 시설물을 자진 철거하기로 했다.일부 주민은 주거안정심의위원회를 거쳐 임대주택에서 살고 일부 주민은 지원금을 받아 현재 사는 곳 인근에 주거지를 마련할 예정이다. 포항시와 주민은 한미장관맨션 재건축을 추진키로 했다.포항시 관계자는 “임시구호소에서 오랫동안 지낸 이재민이 새 삶의 터전으로 돌아가는 만큼 포항이 지진 상처를 딛고 한층 더 도약하는 새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시는 19일 오전 11시 흥해실내체육관에서 포항지진 흥해 이재민대피소 철거행사를 갖는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