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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악화일로… 비수도권 확진 40% 넘고, 델타형이 우세종 자리잡아

비수도권 코로나19 확진자 비중이 40%를 넘어서며 지방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정부는 비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27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3단계로 격상했다. 확진자가 쏟아지는 일부 지자체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 감염원이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은 것으로 진단돼 지방자치단체의 방역대책으로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델타형 변이종은 전파력이 매우 강해 대유행 장기화 및 사회적거리두기 강화의 악순환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 백신 접종률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등 확산저지 대책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하고 있다.델타형 변이는 영국 유래 ‘알파형’ 변이보다 전파력이 1.64배 강하고, 확진자 가운데 입원 위험 역시 2.26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세계 주요 국가에서 델타형 변이 감염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체 감염자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우세종으로 떠오르고 있다.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 겸 국립보건연구원장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미 델타형 변이는 국내 코로나19 유행에 있어 최소한 과반 이상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델타 변이가 국내에서도 이미 우세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의미다.앞서 오전 브리핑에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지난주 델타 변이(검출률)가 전체 감염자의 48%까지 올랐는데 빠르게 늘고 있어서 금주 상황에서는 50%를 넘지 않겠는가 하는 예측이 객관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방대본에 따르면 델타형 변이 검출률은 6월 4주 차(6.20∼26) 3.3%에 불과했으나 7월 3주 차(7.18∼24)에는 48.0%로 올랐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지난주 변이 검출률 48%와 관련해 “통계는 7월 14일부터 25일 사이에 유전자 분석을 했던 검체 결과”라면서 “이는 그 이전에 지역사회에서 환자가 발생했다는 이야기이고, 검체 분석에 지연 시간이 있기 때문에 지난주 이전의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정부는 델타 변이의 빠른 확산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손 반장은 “통상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나 방역 대응 전략에서 놓치게 되는 부분, 즉 전파력을 충분히 억제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진호기자

2021-07-26

“차례 기다리며 정보 섭렵… 백신도사 다 됐어요”

“이제는 저희가 더 잘알아요.”50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시행 첫날인 26일 이전과는 달리 시민들은 성숙한 모습으로 접종에 임했다.앞서 여러차례 진행된 예방접종을 지켜본 시민들이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이날 접종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대부분 사전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접종여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26일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코앤연합의원은 예방접종을 위해 방문한 50대 환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이날 병원 측에 따르면 접종을 예약한 환자는 약 200명.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누가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체온을 제고 손을 소독했고, 번호표를 뽑은 후 접수를 하고 차분히 앉아 대기했다.이들 중에는 화이자를 접종하는 환자도 있었고, 모더나를 접종하는 환자도 있었지만 특별히 백신의 종류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이는 없었다.예방접종을 위해 내원한 김모(56)씨는 “예방접종이 처음 시작했을 때는 두려운 마음이 있었는데 이제는 빨리 맞는게 좋다는 생각이 들어 병원이 문 여는 시간에 맞춰 일찍왔다”며 “화이자든 모더나든 둘다 백신효과가 좋다고 알고 있는 상황에 얼른 맞고 내 몸을 챙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또다른 접종대상자 이모(53)씨는 “언론을 통해 처음 백신을 맞은 후 후유증이 발생한 환자들을 봤을 때는 두려움이 가득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손꼽을 정도로 극히 일부분의 상황임을 알게 됐다”면서 “백신을 접종하기 전 나의 기저질환이 무엇이고 평소 아픈 곳 등 의사선생님께 할 얘기를 미리 준비해가니 친절히 설명해 줘서 안심하고 빠르게 접종을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코앤연합의원 이재필 원장은 “평소 독감예방주사를 매년 접종하듯이 코로나19 예방주사를 접종하는 것 또한 일반적인 주의상황은 같다. 단, 무리한 행동을 하거나, 심한 운동을 삼가해야 하며 열이 난다거나 몸살기운, 두통, 오한 등의 부작용이 있을 시 타이레놀 등을 드시길 권한다”며 “부작용이 있긴 하지만 현재까지 접종해 온 결과 우려해야 할 정도로 심한 환자는 나오지 않았다. 단, 부작용이 심할 시에는 응급실로 가야한다”고 밝혔다.한편, 대구시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추진단은 7월에 고3 등 수험생, 교사 및 50대(50∼59세) 42만142명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7월 주요 접종대상은 5∼6월 예약자 중 미접종자 3만7천118명, 고3 및 수험생 및 교직원 등 7만792명, 50∼59세 31만2천232명이다. 대구시는 지난달 30일까지 상반기 총 65만1천939명(27.1%)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쳤고, 20만9천609명(8.7%)에 대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완료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1-07-26

“포항 시내버스 업체 특혜 여부 조사하라”

포항의 한 시민단체가 포항시내버스 운영업체에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공동대표 김명동)는 26일 오전 10시 30분 포항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코리아와이드포항노동조합,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포항버스지회, 우리민주노동조합, 신안노동조합, 경북노동인권센터 등도 참여했다.이들은 지난해 노선개편과 함께 포항에 도입된 전기버스와 관련, 포항시가 (주)코리아와이드포항에 특혜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포항시내버스 독점 운영사인 코리아와이드포항이 마을버스 사업을 위해 자회사인 (주)코리아와이드영일(현 (주)코라아와이드포항마을버스)을 설립하면서 운송면허를 불법 양도했는데, 포항시가 이를 묵인했다는 것.이들은 또 (주)코라아와이드포항마을버스가 허가 및 운영 조건을 갖추고 있지 못한 상황임에도 포항시가 전기버스 총 45대 중 41대의 구입비 전액을 지원하는 등 특혜를 줬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오는 8월과 9월 두 달간 포항시민 1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덧붙였다.포항시는 ‘허무맹랑’한 소리라며 특혜 의혹을 일축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같은 주장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상의 절차대로 양도양수 신청하고, 그 근거에 따라 인가했다”면서 “모든 과정은 서울이나 타지역 사례를 분석하고, 관련법도 검토해서 진행했다. 또 시의회 보고와 시내버스 개선위원회 자문 받아서 실시했다. 만약 감사원에서 감사가 나온다고 해도 관련 서류 그대로 보이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2021-07-26

DGIST, 녹색발광 비카드뮴 양자점 합성기술 개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는 에너지공학과 이종수 교수 연구팀이 높은 색재현율을 갖는 녹색발광 비카드뮴 양자점 합성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양자점(Quantum Dot)은 머리카락 굵기의 수만 분의 1에 불과한 초미세 나노 크기 반도체 나노입자다. 특히, 자연색을 그대로 재현할 만큼 높은 색 재현력을 갖고 있어 초고화질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에 최적화된 소재다. 여기에 다른 발광체보다 색 순도와 광 안정성이 높아,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다양한 광전소자 분야에서 꿈의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다.이 교수팀은 승온법 승온법(Heat-up Process)을 이용, InP계 양자점 합성공정을 최적화 했으며, 염화아연(ZnCl2)과 옥타놀(1-Octanol)을 이용해 양자점 표면의 안정화 처리를 진행해 양자점 발광파장의 반치폭을 33nm이하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또한 양자효율 80%이상 달성과 더불어 기존 양자점과 동일한 수준의 안정성 확보에도 성공하며 양자점을 정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던 양자효율 손실 및 안정화 감소의 문제도 해결했다.이종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카드뮴계 양자점의 한계로 알려진 30nm 이하의 발광피크 반치폭이 가능하다는것을 증명한 연구”라며 “향후 후속 연구를 통해 30nm이하의 발광 반치폭과 함께 100%에 근접하는 양자효율을 갖는 친환경 양자점 개발을 진행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및 관련 산업분야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1-07-26

포항 상반기 화재사고 작년보다 늘었다

2021년 상반기 포항에서 화재사고가 지난해보다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26일 포항남·북부소방서는 화재발생 현황을 분석해 공개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021년 화재출동건수는 총 834건으로, 전년대비 93건이나 증가했다. 실제 화재 역시 170건으로 지난해보다 19건 많았다.화재로 인한 부상자는 총 18명(남구 5명·북구13명)으로 집계됐다. 남구는 지난해보다 50% 감소했으나, 북구는 무려 430%나 증가했다. 불로 인해 소실 등 재산피해는 20억2천여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5일 오후 11시께 포항시 남구 장흥동에 있는 비료제조업체인 (주)세기에서 원인 미상으로 화재가 발생, 약 8억2천만원의 재산피해가 난 화재사고가 상반기 가장 큰 피해사례로 꼽혔다.화재 원인은 역시나 부주의가 가장 많았다. 부주의 중에서도 담배꽁초가 화원(火原)이 된 사고가 다수였다. 발생장소로 분류하면 비주거∼주거∼차량 등의 순으로 화재가 다발했다.심학수 포항남부소방서장은 “여름철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에어컨 화재’주의를 당부하며, 주택화재 감소를 위해 모든 주택에 기초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을 반드시 설치해 지속적인 소방안전 지도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류득곤 포항북부소방서장은 “최근 지속되는 폭염으로 가정이나 직장에서 자주 에어컨을 사용하게 되는 만큼, 화재예방을 위한 에어컨 점검 및 사용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전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1-07-26

한국국학진흥원, 내년 3월 27일까지 특별기획전

한국국학진흥원이 2021년 특별기획전 ‘유의(儒醫), 백성을 치유한 선비의사’를 27일 개최한다.유의는 유학자로서 의학지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의술을 업으로 하지 않는 사람을 총칭하는 말이다.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인류를 위협하듯 오래전부터 질병은 전쟁과 더불어 사람의 삶을 부정적으로 바꾸는 가장 중요한 문제였다. 조선의 유학자들은 다른 이들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알고 타인을 치료하는 것을 중요한 임무로 삼았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치유하기 위해 의서를 편찬하고 의술을 익혔다. 조선시대 국가에서 주관하는 의서의 편찬에는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의술에 밝은 유학자들이 참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유학자들이 의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조선의 의학은 엄청난 성장을 보였다. ‘향약집성방’, ‘의방유취’ 등은 유학자들이 편찬에 참여한 대표적인 의학서들이다. 유학자들은 스스로 의학서 집필에 나서기도 했다. 정약용이 ‘마과회통’을 편찬하고 류성룡이 ‘침경요결’을 편찬해 다른 사람들도 이 책들을 보고 사람들의 질병을 치료하기를 바랐던 것이다. 또한, 유학자들은 의술의 혜택을 받기 힘들었던 지방에 의원을 세워 백성을 치료하는데도 앞장섰다. 영주의 제민루, 상주의 존애원, 성주의 의국 등이 바로 선비들이 세운 지방의원이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의학 관련 소장자료를 전시와 도록을 통해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다.전시는 2022년 3월 27일까지 진행되며, 사전 예약 후 개별 관람할 수 있다.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조선시대 선비의사들이 가졌던 세상과 질병에 대한 태도를 되돌아보고, 모두가 같이 난국을 극복해 나가는 방법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전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1-07-26

경북도 “공무원노조와 협력 청렴도 1등급 달성할 것”

경북도는 26일 도청공무원노조와 함께 청렴문화의 정착을 위해 청렴캠페인과 청렴콘서트를 개최했다.이들은 출근길에 청렴한 바람을 담은 손 선풍기를 배부하는 동시에 ‘청렴도 1등급 달성’을 위한 핵심시책과 ‘이해충돌방지법’ 등을 담은 홍보 리플릿, 청렴찰떡, 마카(청렴)롱을 나눠주며 청렴하고 공정한 경북을 만들기 위한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어 4급 이상 간부공무원을 대상으로 최근 3년간 경북도 청렴도 측정 결과 분석, 이정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의 특강, 청렴 팝페라 공연 등을 진행했다.이정희 부위원장은 ‘정부의 반부패 정책 추진 방향’이란 주제로 법제정 추진 후 8년 만에 제정된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의 취지와 주요 내용을 설명하며 새로운 유형의 부패를 사전에 차단해 공직자들이 공정성을 잃지 않도록 당부했다.강성조 행정부지사는 “지난해 청렴도 2등급 달성으로 우리가 해낼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줬으니 올해도 새로운 청렴의 바람이 불어와 혁신적 경북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한편, 경북도는 올해 청렴도 1등급 달성과 청렴문화 정착을 위해 △청렴한 도정실현을 위한 ‘경북 청렴도 향상 조례’ 제정·시행 △출자·출연기관의 특성을 반영한 청렴도 측정 △‘청렴 경북 유튜브 영상공모전’ 등 신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1-07-26

尹 “결정의 시간 임박”… 李 “같이할 일 많다 느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5일 ‘치맥 회동’을 갖고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연대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등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 등은 없었지만, 양측은 긍정적 반응을 내놓음에 따라 윤석열 입당이 초읽기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윤 전 총장과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광진구의 한 식당에서 치맥회동을 가졌다. 이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에게 “(오늘 회동을) 사자성어로 표현하면 ‘대동소이’”라며 “저희가 공통으로 이루고자 하는 바를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민들도 오늘 만남의 의의를 잘 이해해주실 것이라고 믿고 앞으로 정권교체, 대한민국을 바로세우는 길에 저희가 같이 할 일이 많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윤 전 총장의 입당 문제에 대해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의 입당 여부에 대해 “그거 가지고 너무 쪼지 말라는 게 오늘의 교훈”이라며 “당대표로서 오해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불확실성의 절반이상은 제거했다. 우리 지지자들과당원들 안심하셔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윤 전 총장도 “이제 제가 어떤 길을 선택해야 될지 그 결정의 시간도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예측가능해야 된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해, 입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께서 불안하지 않게 해드려야 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어떤 결단도 내려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형남기자

2021-07-25

노마스크 피서객 곳곳에… 영덕 해수욕장 방역관리 허술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손님맞이에 나선 영덕지역 해수욕장들이 코로나19 방역대책 수립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감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25일 오전 영덕 고래불해수욕장에서 만난 김모(42·경기도 안양시)씨 가족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백사장에 나란히 앉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김씨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영덕지역 해수욕장들은 방역관리가 허술한 편이라 마스크를 쓰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줄 알았다”며 “어제 포항에 있는 해수욕장에 갔는데 그때는 해수욕장 안전요원들의 감시가 심해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었다”고 대답했다.이같은 발언은 한 피서객의 ‘비행’으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은 피서객은 김씨 가족 이외에도 해수욕장 곳곳에서 포착됐다.해수욕장은 여러 곳에서 출입할 수 있는 개방형 형태였지만, 입장객들의 발열을 체크하고 안심콜 등록, 안심손목밴드 및 체온 스티커 부착 등을 하는 출입부스는 1곳에만 설치돼 있어 피서객들은 다른 방향에서 얼마든지 해수욕장을 드나들 수 있었다.대진, 장사해수욕장을 비롯한 나머지 지정해수욕장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이들 해수욕장도 출입가능한 통로가 적게는 3∼4곳에서 많게는 5곳이 넘었지만 출입부스는 1곳씩만 운영됐다.영덕지역 해수욕장 어디에서도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방역관리 및 현장 계도활동요원은 보이지 않았다.고래불해수욕장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최모(49)씨는 “해수욕장 출입부스에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발열체크 요원만 배치해두고 공무원들은 운영사무실 본부에서 대기하고 있다”며 “사정이 이렇다보니 피서객들이 발열체크 등 입장절차를 거치지 않고 백사장에서 마스크를 벗고다녀도 아무런 계도조치를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또다른 상인 박모(62·여)씨는 “이런 안일한 방역대책으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이라도 나올 경우 추가확산이 걷잡을 수 없이 발생할 수 있다”며 “작년에도 코로나19 때문에 장사를 거의하지 못했는데 방역에 구멍이 뚫리게 되면 올해도 장사를 망치게 될까 두렵다”고 호소했다.영덕/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1-07-25

DGIST 경자구역 혁신생태계 조성 주관기관으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인 ‘2021 경제자유구역 혁신생태계 조성사업’에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대구 테크노폴리스를 지역 혁신성장의 거점으로 육성하게 된다.DGIST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있는 대구테크노폴리스지구 내 입주기업을 중심으로, 미래수요에 기반한 사업화 및 기술지원으로 핵심전략산업인 자동차(부품), 기계메카트로닉스, IT·융복합, 그린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 경쟁력 강화 및 성장을 돕게 된다.이번 사업을 통해 총 6개의 프로그램을 25개사 내외에 지원 예정이다. 지원 사업은 △규제특례지원 △사업화전략 수립 지원 △사업화 패키지 지원(디자인 제품 개선, 시제품 제작, 마케팅지원, 글로벌 비즈니스 상담 지원) △기술지원을 통한 인증획득 △기술자문 △IP RD 전략 컨설팅 등이다.특히, 규제특례지원을 통해 규제 개선을 통한 제도의 실효성 제고 및 경쟁력 강화로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DGIST는 지역 내 기업의 성장을 유도, 국내외 투자유치기업이 지역 산업생태계와 융합되어 혁신을 가속화 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함으로써, 기업경영 역량강화를 통해 대구·경북의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한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 방침이다.이와 함께 대구 테크노폴리스 내 산학연협의체를 구축, DGIST와 연계한 협업 네트워크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DGIST는 지속적인 기업 애로사항을 발굴 및 규제 해소, 사업화 및 기술을 지원하며, 해당 조직을 기점으로 네트워크 육성 범위를 확대해 운영을 도모한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1-07-25

소수서원 입원록 1권, 135년 만에 고향 품에

세계문화유산 소수서원의 16세기 원생의 인적구성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인 ‘소수서원 입원록 제1권’이 135년 만에 다시 소수서원으로 돌아온다.25일 소수서원에 따르면 소수서원 입원록은 총 5권으로 1권(1543∼1672년), 2권(1660∼1691년), 3권(1721∼1760년), 4권(1725∼1846년), 5권(1790∼1888년)으로 편철돼 있으며 2·3·4·5권은 소수박물관이 관리하고 있으나 1권은 현재 도산서원이 한국국학진흥원에 기증해 보관 중이다.입원록 1권은 ‘원록등본(院錄謄本)’과 함께 도산서원 유생 이휘봉이 병술년(1886년) 3월 20일에 안동부가 서자(庶子) 여부를 조사할 때, 증빙자료로 쓰기 위해 빌려갔다는 사실이 소수서원 임사록 3권에 기록돼 있다.총 5권의 입원록은 서원이 건립된 1543년부터 1888년까지 소수서원에서 수학한 735명의 이름을 기록한 명부로 당시 현황을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문서이자, 소수서원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큰 역할을 한 자료다. 소수서원 창건 이래의 입원 유생을 기록한 입원록은 총 5권으로 반환예정인 제1권을 제외한 나머지 4권은 소수서원이 소수박물관에 기탁해 관리하고 있다.소수서원 운영위원회는 지난 14일 안동 도산서원운영위원회 및 퇴계종손을 방문해 입원록 1권과 원록등본 1책의 반환을 요청했고, 도산서원 유림에서는 충분한 공감을 피력하며 절차대로 반환할 것을 약속했다.소수서원 운영위원회는 이번 반환을 계기로 전국에 흩어져 있는 소수서원 관련 고문서 환수와 국가문화재 지정을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해 원내에 소장된 자료와 원외에 유출된 자료 전반에 대한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김선우 소수서원 운영위원장은 “입원록 제1권의 반환을 통해 소수서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 서원의 본원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정체성을 되찾았다”며 “외부로 반출된 고문서의 적극적인 환수와 충분한 연구를 통해, 국가문화재 지정을 적극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주/김세동기자

2021-07-25

“‘제우스’ ‘민국’아 그동안 고마웠어”

경북소방본부 119 특수구조단에서 활동하던 인명 구조견 ‘제우스’와 ‘민국’이 지난 23일 수색 구조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은퇴했다. 사진제우스와 민국은 지난 2014년과 2015년에 경북소방본부에 배치돼 7년여간 500여건의 구조 현장에 출동, 44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매년 실시되는 소방청장배 전국 구조견 경진대회에서 3년 연속 단체전 우승이라는 대기록도 남겼다.이외에도 도내 각 지역에서 발생한 실종사고 현장에서 신속한 구조 활동으로 경북지방경찰청장 등 관계 기관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제우스는 지난해 9월 구미에서 발생한 실종사고 구조현장에서 MBC와 유튜브 등 각종 매체에 보도돼 전국적인 스타가 되기도 했다.119 특수구조단 핸들러 권우규·박성훈 대원은 정들었던 구조견과의 이별을 아쉬워하며 “은퇴 이후 남은 기간 편안한 가정에서 사랑받는 반려견으로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경북소방본부는 제우스와 민국이 은퇴함에 따라 새로운 인명 구조견 ‘해찬’과 ‘하늘’을 도입해 구조 활동에 투입하기로 했다. ‘해찬’은 2018년 3월 출생한 셰퍼드로 재난 1등급과 산악 2등급의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늘’은 2018년 10월 출생한 마리노이즈로 재난 및 산악 1등급 자격을 부여받은 우수한 인명 구조견이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1-07-25

확산세 심상찮다… 이번 주말 중대 고비

수도권발 코로나19 확산이 비수도권으로 영향력을 넓히면서 대구·경북에도 신규 확진자가 연일 늘어나고 있다. 정부가 지난 19일부터 5인이상 비수도권에서도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고 추가확산 억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이 확산세를 가늠할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천842명 늘어 누적 18만4천10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1천781명)보다 61명 늘면서 처음으로 1천800명을 넘어선 것이다.이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로, 전날 최다 기록은 하루 만에 깨졌다.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은 최근 비수도권 증가세까지 뚜렷해지면서 전국화하는 양상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비수도권은 최근 일주간 일평균 442.7명이 발생하여 전체 발생 중 31.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발생대비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대구·경북지역에서도 이날 67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추가 확산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38명이 증가한 1만1천141명이다.주거지별로 북구 11명, 달서구 7명, 수성구·동구 각 6명, 서구·달성군 각 3명, 남구 2명이 나왔다.이 가운데 5명은 북구 유흥주점 관련이다. 지난 13일 복현동 한 주점에서 여성 종업원 1명이 확진됐고 다른 종업원과 손님, n차 등으로 이어져 관련 누계는 27명으로 늘었다.중구 동성로 클럽 골목에 있는 주점 관련 확진자 1명이 더 나와 누계가 60명이 됐고, 구미 소재 유흥주점 관련으로 2명이 확진됐다. 구미 유흥주점 관련 확진은 대구에서만 6명으로 늘었다.수성구 범어동 헬스장 관련 확진자도 2명이 더 나와 총 확진자가 89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이 헬스장 관련 자가격리자 수를 1천300여명으로 집계했다.이밖에 북구 대현동 PC방 관련, 달서구 건설 현장 관련 확진자가 2명씩 늘었고, 달성군 지인 모임 관련으로 3명, 북구 일가족 모임 관련으로 1명이 확진됐다.경북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9명 추가됐다.22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포항 8명, 구미·경산 각 5명, 영주·문경 각 3명, 고령 2명, 경주·안동·영천 1명씩이 늘어 총 5천233명이다.포항에서는 지역 확진자 3명과 접촉한 가족, 지인 등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1명이 확진돼 역학조사 중이다.구미 5명은 서울, 대구, 구미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이다.경산에서는 지역 확진자 2명과 접촉한 가족, 지인 등 5명이 감염됐다./이곤영·이창훈기자

2021-07-22

“차세대 정보처리·저장 디바이스 효율 높일 메커니즘 규명”

국내 연구진이 자성체 기반의 차세대 정보처리 및 저장 디바이스의 효율을 더욱 향상시킬 핵심 메커니즘을 최초로 규명했다.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신물질과학전공 홍정일 교수팀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황찬용 박사팀이 자성체 내 자구(磁區)의 이동 메커니즘에 대한 상호 작용을 밝혀내고, 이를 효율적으로 미세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스핀트로닉스 응용 구조를 제시했다고 22일 밝혔다.1990년대부터 스핀트로닉스 전자공학이 본격 도입되면서 더 많은 정보의 저장 및 처리가 가능한 차세대 자성 메모리 및 정보처리 소자, 고효율 센서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다. 스핀트로닉스 기술은 자성체의 자기 상태를 전기적으로 제어해 정보를 처리, 저장하는 고성능-고효율 컴퓨팅 기술 구현의 핵심 원리다.DGIST·KRISS 공동연구팀은 자성체 내부 자구의 움직임에 반강자성체에 의한 교환바이어스 필드를 도입해, 계면효과들이 스핀 정렬 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DMI 효과(다중박막 내부에서 스핀들간의 비뚤어진 배열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는 자성 박막에 반강자성체를 인접시켰다.이후 교환바이어스 효과에 의한 유효자기장을 추가 작용시켜 자구벽의 스핀 구조 변화와 이동을 관찰하면서, 자구벽의 모양과 속도 변화를 확인해 교환바이어스 유효자기장에 의해 제어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로써 많은 공학자들이 제안했던 자성체의 자구 동역학에 기반한 정보 처리 메커니즘을 구현하고 그 작동 원리를 최초 규명할 수 있었다.홍정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반강자성체의 계면효과로 인접 자성체 내 자구 이동의 미세 제어가 가능함을 실증해, 반강자성체의 스핀트로닉스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1-07-22

“친구야 다하지 못한 봉사의 꿈 이뤄다오”

“친구들아 부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살겠다는 내 꿈을 대신 이뤄주길 바란다.”백혈병으로 임종을 앞둔 한 젊은 청년의 유언장이 세상에 알려져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이제 갓 스무 살이 된 칠곡군 왜관읍에 거주하는 유준범(20)씨다. 그의 꿈은 타인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사는 것이었다. 하지만 암이 온몸으로 전이돼 자신이 다하지 못한 봉사의 꿈을 친구들이 대신 이뤄주길 바란다는 내용의 유언장을 남겼다.유씨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독거노인을 돌보는 등 왕성한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순심중학교 전교학생회장, 순심고등학교 전교부학생회장을 맡을 정도로 리더십과 사교성이 뛰어났고 거친 축구경기를 즐길 정도로 건강했다.탄탄한 대로를 걸어갈 것 같은 유씨에게 2017년 청천벽력과 일이 벌어졌다. 빈혈 증상이 계속돼 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초기 백혈병인 골수이형성이상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은 것이다. 2차례의 항암치료에 이어 누나 골수까지 이식받아 완치의 희망을 가졌으나 2019년 9월 다시 재발했다. 이후 고통스러운 항암치료 끝에 잠시 상태가 호전되기도 했으나, 지난해 5월 다른 부위로 암세포가 전이되고 말았다.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유씨를 일으켜 세우며 용기를 준 것은 바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꿈이었다. 그는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하고 있었을 때에도 소아암 병동에 있는 유아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며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 2018년부터는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백혈병 환우들을 위해 매달 일정액을 기부해 오고 있다.그의 부모는 유씨의 꿈을 이루는 것을 돕기 위해 살고 있던 아파트를 처분하고 집을 월세로 돌렸다. 아버지는 낮에는 막노동과 밤에는 식당일로 치료비를 마련했고, 그의 누나는 치료비를 보태기 위해 다니던 대학교를 자퇴하고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가족들의 이러한 노력과 기도, 유씨의 간절한 바람에도 지난 1월부터는 항암치료가 무의미해지고 고통을 줄이는 것이 유일한 치료가 된 상황에 이르렀다. 하루하루를 수면제와 마약성 진통제로 견뎌내던 유씨는 정신이 있을 때 누나를 통해 유언을 남기기로 했다. 눈물을 흘리며 유언을 받아쓴 누나에게, 유씨는 자신의 친구들에게 꼭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유언장을 통해 “너는 세상의 빛이 되고, 나는 밤하늘 빛이 돼 세상을 밝히자. 우리 빛이 돼 다시 만나자”고 전했다.이러한 소식이 유씨의 고향인 칠곡군에 알려지자 그의 이름을 딴 봉사단 모집을 알리는 글이 SNS에 게시되고, 그의 꿈을 응원하고 기리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유준범씨의 어머니 윤경미씨는 “아들은 죽어서라도 세상의 빛이 되고 싶은 마음에 별이 되고 싶어했다”며 “아들을 기억하고 응원해주는 많은 분들로 인해 마지막이 결코 외롭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칠곡/김락현기자

2021-07-22

포항시민행동, 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규탄 기자회견

경북생명의숲, 포항녹색소비자연대, 포항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포항환경운동연합, 포항YMCA, 포항YWCA 등 포항지역 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포항시민행동은 21일 포항시청 앞 광장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포항시민행동은 “포항은 동해안의 주요 어업 전진기지로서 전국 최대 규모의 문어·대게·과메기 생산도시이며 수산물 유통 거점지역이자 동해안 대표 해양관광 도시다”며 “일본이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게 되면 지역 경제는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고 나아가 태평양 연안 도시들의 생명권과 지구촌 전체의 해양 환경에도 큰 피해를 끼치게 된다”고 주장했다.이어 “일본정부는 방사능 오염수를 농도 기준치 이하로 희석해 방출하고 있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오염수 방출에 대한 총량 기준이 없어 결국 유출된 방사능 물질이 해양생테계와 사람에게 축적될 것이 자명하다”며 “우리 정부는 어떤 경로로 일본산 수산물이 들어와 우리의 식탄을 교란할지, 잘못된 정보나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07-21

PC방·건설현장·주점 등 산발적 감염 지속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61명이 쏟아지며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대구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우세종이 알파변이에서 델타변이로 변화가 임박한 것으로 나타나 방역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36명이 증가한 1만1천103명이다. 거주지별로 북구 13명, 달서구 10명, 수성구 5명, 달성군 3명, 중구·동구·서구·남구·구미 각 1명이다.이 가운데 4명은 북구 대현동 PC방 관련이다. 지난 17일 캠퍼스 인근 PC방에 다녀온 경북대 기숙사생 2명이 확진된 뒤 같은 PC방을 이용한 학생과 n차 확진자 등 총 누계는 13명이 됐다.또 3명은 달서구 건설현장 관련으로 자가격리 중 증상이 나타나 양성으로 확인됐다. 3명 모두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로 관련 누계는 9명이다.주점 관련 확진 사례도 계속됐다. 중구 동성로 클럽골목에 있는 A주점과 인근 B주점 관련 확진자가 1명씩 늘어 누계가 각각 59명, 33명이 됐다. 구미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도 2명이 나왔다.수성구 범어동 헬스장 관련도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은 87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이 헬스장 집단감염이 델타변이에 의한 것으로 확인하고 자가격리 대상자를 대폭 확대했다. 현재 1천300여명이 자가격리 중이다.이밖에 10명은 서울, 구미, 합천, 대구 확진자와 접촉했고 1명은 달서구 소재 사업장 관련이다.경북에서는 구미 유흥주점과 관련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2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경북 코로나19 확진자는 구미 12명, 경주 5명, 포항 4명, 경산 3명, 상주 1명 발생해 전날보다 25명 늘어난 5천204명을 기록했다.구미에서는 구미 유흥주점 관련 5명,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명, 충북 청주 확진자의 접촉자 1명, 의심 증상으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은 주민 5명이 각각 확진됐다. 경산에서는 구미 유흥주점 관련 접촉자 1명, 대구 중구 유흥주점 관련 접촉자 1명, 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이던 1명이 양성으로 나왔다. 상주에서는 구미 유흥주점 관련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경주에서는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2명, 포항 확진자의 접촉자 1명, 16일, 19일 아시아에서 입국한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포항에서는 대회 참가를 위해 선제검사를 받은 1명, 의심 증상으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은 1명,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2명이 확진됐다./이곤영·이창훈기자

2021-07-21

DGIST, 불안장애 교정 신규 후보표적 발견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뇌·인지과학전공 고재원 교수, 엄지원 교수 공동연구팀이 뇌 신경회로 내 억제성 시냅스(GABAergic synapse) 신경전달을 조절해 불안장애를 교정할 수 있는 신규 후보표적을 발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불안장애를 수반하는 뇌 정신질환인 우울증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신규 치료제 개발을 위한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시냅스는 신경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특별한 창구로 작동하며 모든 뇌기능을 관장한다. 시냅스는 흥분성 시냅스와 억제성 시냅스로 구분되는데, 이들 시냅스는 뇌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서로 길항적으로 작용해 신경회로 네트워크의 균형을 유지한다.연구팀은 지난 2016년 억제성 시냅스 단백질인 IQSEC3를 최초 발굴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IQSEC3가 기억, 학습 등 뇌의 고등기능을 매개하는 부위인 해마 치아이랑(hippocampal dentate gyrus)의 신경회로 활성과 소마토스타틴(somatostatin) 펩타이드 양을 조절해, 억제성 시냅스 발달을 조절하는 핵심 인자임을 규명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 연구에서는 IQSEC3 단백질이 외부자극에 반응해 억제성 시냅스 발달을 매개하는 핵심 전사인자인 Npas4 단백질의 하위 인자로 작동하면서, 뇌의 해마 영역 내 소마토스타틴을 분비하는 특정 억제성 신경세포의 시냅스 신경전달을 조절함을 증명했다.고재원 교수는 “엄지원 교수팀과의 지속적인 공동연구를 통해 IQSEC3 단백질이 뇌 억제성 신경회로 활성을 조절하는 일관된 단서들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며 “본 연구는 IQSEC3이 흥분성-억제성 균형을 유지하는 핵심 인자로서 작동하는 새로운 규칙을 규명해 불안장애 등 뇌정신질환의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1-07-21

정치 셈법에 휘둘렸나… 영일만 대교, 다음 정부에 공 넘겨

동해안 횡단대교(영일만 대교) 건설이 또다시 길을 잃었다. 21일 포항을 찾은 김부겸 국무총리는 동해안 횡단대교 건설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다음 정부”를 언급하면서 사실상 책임을 떠넘겼다. 지난해 11월 포항지진 3주년을 맞아 포항을 찾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정부에 심도있게 검토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지역 현안을 대하는 정부의 태도가 손바닥 뒤집히듯 바뀐 것이다.교통정체 해소 및 관광자원 활용이라는 사업 본연의 필요성보다는,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정부와 여당의 정치적 셈법이 크게 작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이날 포항을 찾은 김 총리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과 함께 죽도시장과 여객선터미널을 잇따라 방문해 현장의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상인 및 시민들과 만나 민생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당초 이날 오전 포항지진피해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급하게 일정이 바뀌었다. 오후에는 포항공과대학교(POSTECH)에서 열린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 개관식과 경주 감포읍에서 개최된 ‘혁신원자력 연구단지’ 착공식 현장을 차례로 찾아 격려하고, 김석기 국회의원과 주낙영 경주시장과 만나 경주 지역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한 뒤 서울로 떠났다. 김 총리는 “어려운 중에서도 정부의 방역 수칙을 준수해주시고 협조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마지막 고비인데, 감염병과의 싸움에서 이길 방법은 스스로 방역 수칙을 지키고, 전국민 백신접종을 통한 집단면역을 이루는 게 제일 나은 길이다.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김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가진 스탠딩 인터뷰에서 동해안 횡단대교와 원자력 발전소, 포항지진 등 지역 현안에 대해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김 총리는 “영일만 대교가 갖고 있는 상징성, 지역 발전에 좋은 견인차가 될 것이라는 지역민들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최종 결정은 대선이나, 또 다음 정부를 거치면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에서 할 수 있는 역할과 준비는 철저히 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직전 총리이자 불과 지난해 포항을 찾은 정세균 전 총리의 “잘 검토해볼 만하다”는 긍정적 답변과 비교하면 지역 현안을 대하는 정부의 온도차가 뚜렷하다. 정 전 총리는 지난해 11월 7일 지진피해현장인 포항 대성아파트에서 동해안 횡단대교에 대해 “국내 관광진흥이 가능한 명소를 만들고 새로 찾아내기도 해서 국민들이 국내에서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그런 차원에서도 잘 검토해볼 만한 사업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총리는 경북동해안 지역에 밀집해 있는 원전에 대해서도 “원전의 밀집도가 너무 높기 때문에 더이상 원전을 짓지 않겠다는 정부의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 본다”며 정부의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다만 그는 “건설이 완공된, 곧 상업운전을 시작하게 될 신한울 1호기 등 가지고 있는 자원들은 에너지원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정부의 탈원전정책과 관련해)혹시라도 피해를 당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으면 저희들이 지역주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포항지진에 대해서도 “피해지원은 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민들의 피해를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바름기자

2021-07-21

7천억 경주에… ‘꿈의 원자로’ 전초 기지 첫 삽

정부가 안전성 높고 CO₂없는 꿈의 원자로라고 일컫는 소형 모듈 원자로(SMR) 연구·개발 전초기지로 경주를 택했다.경북도와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시 감포읍 대본리 일원에 경북 원자력클러스터의 마중물이 될 한국원자력연구원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착공식이 21일 열렸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용홍택 과기부 1차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석기·김영식 국회의원과 지역주민, 연구원 임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관련기사 2면문무대왕과학연구소는 국내 유일의 원자력 종합 연구개발 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산하기관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면 SMR 등 한국만의 독자적인 소형 및 초소형 원자로 개발을 주도하게 된다.2025년 말까지 222만㎡ 면적에 핵심연구시설, 연구기반시설, 연구지원시설 등 총 18개 시설이 들어서고 완공까지 국비 3천224억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7천64억원이 투입된다.이번 사업은 2019년 7월 경주시와 경북도, 한국원자력연구원이 ‘혁신원자력 연구개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로 첫 발을 디뎠고 그해 11월 원자력진흥위원회가 혁신원자력연구단지 조성을 골자로 ‘미래선도 원자력기술역량 확보방안’을 심의·의결하면서 국책사업으로 구체화됐다.SMR은 대형 원전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생산수단으로 꼽힌다.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 부품이 하나의 압력용기에 모두 담겨 있어 각각이 분리된 대형 원자로에 비해 사고가 발생해도 방사능 유출 위험이 현저히 줄어든 차세대 원자로다.기존 원전의 가장 큰 걸림돌인 ‘안전성 문제’가 해소된 원자로인 셈이다. 특히 SMR은 전 세계가 공동으로 추구하는 목표인 ‘2050 탄소중립’의 해결사로 거론되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원자력은 탄소를 사용하지 않아 CO₂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SMR이 기존 대형 원전의 단점을 줄이고 장점을 극대화한 ‘꿈의 원자로’로 불리는 이유다.김부겸 국무총리는 격려사를 통해 “오늘 착공하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는 정부가 원자력의 미래에 대한 확고한 비전과 의지를 가지고 지난 2년여 동안 경북도, 경주시와 함께 국책사업으로 추진한 결실이다”고 설명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가 국가 에너지주권 확보와 해외 수출시장 선점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경북도는 연구소를 중심으로 지역산업과 일자리를 연계해 환동해 지역을 SMR 글로벌 거점지역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문무대왕과학연구소가 그 이름처럼 우리의 원자력을 가장 안전한 에너지로 만들어 지구온난화로부터 세계와 인류를 지키는 시작이 될 것이다”며 “사업의 성패는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인 만큼 지역주민을 비롯한 경주시민의 아낌없는 성원”을 당부했다. /이창훈기자·황성호기자

2021-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