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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청송골프장 우선협상자 선정 ‘문제없다’에 ‘ 더 치밀했어야’ 지적도

청송군이 파천면 일대에 추진 중인 청송 산림레포츠 휴양단지 조성사업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본지 5월7일자 1면 보도과 관련, 13일 입장을 내놨다. 청송군은 골프장이 핵심인 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대해 지난 1월31일 민간사업자 시행자를 공모, 2월13일 3개 업체로부터 참가의향서를 접수 받았고 공모지침은 2월16일 수정했다고 밝혔다.당초의 공모지침 상 단독업체 참가 시에도 평가 및 우선협상대상자선정이 가능했으나 이 방법에 대해 모호한 부분이 존재함에 따라 1000점 만점 중 800점 이상 득점할 경우로 구체화시켜 공모지침을 수정했다는 것이다.그러나 이날 모호한 부분이 어떠한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내놓지 않았다. 현재 이 사업에 있어 우선협상자 건은 공모지침 변경에다 부지내 알박기를 한 업체와 이 사업 설계용역을 맡은 회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단독 응찰해 선정된 후 각종 의혹에 휘말려 있다.군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심의위원임용도 절차대로 진행되었다고 강조했다.또 선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 사유에 대해서는 지난 2022년 6월16일자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CHL컨소시엄(한림건설, 리봄)’은 내부사정(지분 및 사업추진 방식 등에 관한 의견충돌)으로 인해 협약 체결 등 사업절차를 수차례 이행하지 않았고 결국 수개월 동안 사업을 지연시켜 청송군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해 계약을 해제케 됐다고 설명했다.또한 공모 참여기업의 부지 선취매(알박기)에 대해선 이 사업은 현재 사업인가가 고시된 것이 아니어서 사업부지내 개인간 토지 거래를 제재할 근거가 없고 청송군이 사업방해의 사유로 각종 소송을 제기한다 하더라도 헌법상의 개인 재산권과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제약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지난 2022년 1차 공모 이전, 참여기업이 사업부지 내 토지를 선취매한 것은 사실이나 당시 제안서 평가에서 ‘CHL컨소시엄’에 뒤져 탈락했던 점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CHL컨소시엄’과 청송군에 해당 토지의 매도의사를 밝혔던 점을 비추어볼 때 토지 선취매 사실이 타 기업의 공모참여 기회를 박탈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지난 1월 재공모를 실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군은 이어 골프장 건설 총사업비를 대략 1200억원 정도로 가정했을 때, 해당 토지 확보에 투입되는 추가비용은 총사업비의 1% 내외일 것으로 추정되고 경미한 사업비 증가를 구실로 사업의 가부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설계용역 업체의 컨소시엄 참여에 대해선 ‘이 회사는 사업의 기본 구상과 행정절차(전략환경영향평가 및 군관리계획변경 등) 이행을 위한 용역일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사업계획서 평가와는 별개’라면서 이 때문에 설계용역 참여 업체를 공모에서 제외시킬 법적인 근거가 없었다고 했다.그러나 타 시행사가 알박기 부지를 사업비의 1%인 12억원에 구입할 수 있을지 여부가 의문일 뿐만 아니라 군이 공영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전에 토지거래제한 등이나 토지 선 매입 등의 대책을 소홀히 한 결과, 알박기 사태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향후 상당한 논란은 불가피 할 전망이다. /기획취재팀

2024-05-13

“토함산 24곳에 산사태, 석굴암도 위험”

경주국립공원 토함산 24곳에 산사태가 발생해 국보인 석굴암이 붕괴 위험성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녹색연합은 토함산 산사태 위험 실태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13일 녹색연합 보고서에 따르면 토함산 정상부를 중심으로 서쪽인 경주 진현동·마동 등과 동쪽인 문무대왕면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산사태가 발생했고, 현재 진행형인 산사태도 있는 만큼 정밀 조사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특히 지난 2022년 9월 태풍 힌남노가 내습했을 때를 전후로 토함산에 산사태가 발생하기 시작해 해발고도 400~700m 지대를 중심으로 현재 약 24곳에서 산사태가 진행 중이다.또한 정상 동쪽 사면이 대표적인 산사태 발생 현장으로 가장 큰 규모로 산사태가 발생한 곳은 주변 2천평의 토석이 쓸려나갔고, 석굴암 위쪽 2곳에도 산사태가 발생한 상태이다.현재도 석굴암으로 이어지는 계곡과 경사면으로 토석이 계속 흘러내리고 있어 비가 쏟아지거나 지진이 발생해 지반이 흔들리면 석굴암에 큰 피해가 갈 수 있어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토함산 산사태는 힌남노가 닥쳤을 때 발생한 뒤 2년 동안 방치돼있다.녹색연합은 “토함산 정상 능선을 기준으로 서쪽에 불국사를 향해 산사태가 10곳 발생해있다”며 “아직까진 불국사 경내에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피해를 줄 수 있는 산사태가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또한 “산사태는 오직 물리적 원리에 따라 아래로 쏟아질 뿐 세계문화유산이나 국보라고 피해서 가주지는 않는다”면서 “장마철을 앞둔 만큼 문화유산 보호와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신속히 산사태 방지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토함산 안전 대진단과 산사태 취약 지구 지정, 국립공원 산사태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경주시는 석굴암 북서쪽에 산사태가 발생한 사실을 지난 3월 파악하고 문화재청으로부터 긴급보수비를 받아 연내 낙석을 방지하는 링네트를 설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4-05-13

구미시 ‘도민체전 1위’로 대단원… 스포츠 통해 화합 다져

구미시에서 열린 ‘제62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13일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구미시 일원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 구미시는 포항시를 제치고 2018년 상주시 대회 이후 6년 만에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구미시는 이번 대회에 30개 종목(정식28, 시범2), 960명(선수 641, 임원 319)의 선수단이 참가해 유도, 검도, 레슬링, 씨름, 보디빌딩, 승마 등 우승을, 자전거, 인라인롤러, 산악 등 다수 종목에서도 2위의 성적을 거뒀다.특히, 수영과 육상 종목에서 22개의 대회 신기록이 나왔는데, 그 중 구미시는 체육회 수영팀에서 4개의 신기록을, 육상 종목에서 박소진(투포환, 한국체대) 선수가 대회 신기록을 달성하는 등 총 6개의 신기록을 세웠다.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폐회식은 지역가수 도희의 공연과 시니어 패션쇼를 시작으로 성적 발표, 종합시상이 진행됐으며, 내년 개최지인 김천시에 대회기를 전달하고 트로트 가수 김다현의 축하 공연으로 마무리됐다.‘새희망 구미에서 하나되는 경북의 힘’이라는 슬로건 아래 4만5000여 명이 개막식을 찾았으며,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진행돼 시민들과 구미를 찾은 방문객들은 스포츠를 통한 축제의 장을 만끽했다. 체전 내내 시민들은 질서 유지, 다회용기 도시락 사용 등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였으며, 공무원 600명과 자원봉사자 1000명은 원활하고 안전한 대회 진행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노력했다.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시가 6년 만에 1등이라는 성적을 거둬 기쁘고, 성공적인 개최와 종합 우승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 선수단,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오는 8월 제32회 한중일 주니어 종합경기대회와 내년에 있을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2024-05-13

꿀벌 집단폐사·실종 3년째, 경북 양봉농가 피해 막심

경북지역에서 3년째 기후변화 자연재해로 보이는 꿀벌 집단 폐사·실종이 계속되면서 양봉 농가들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게다가 꿀법 집단폐사·실종은 과수에도 큰 피해를 주면서 올해 과실 가격이 크게 인상될 것으로 우려된다.한국양봉협회 포항지부의 ‘2024년도 봉군(꿀벌 떼) 소멸피해 현황’에 따르면 북구 흥해읍과 기계·기북·신광면 일대 양봉농가 300곳 3만 봉군 가운데 무려 56.6%, 2만3천 봉군이 꿀벌이 집단 폐사하거나 실종 되는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봉군 한곳에 꿀벌 1만5000∼2만마리가 활동하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 4억6000마리가 폐사하거나 종적을 감춘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다 통계 수치에 포함되지 않은 30봉분 이하 지역 소규모 양봉농가 100여곳을 포함하면,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지난 2022년 제주도에서 시작된 꿀벌 집단폐사·실종은 순식간에 경북, 경기, 충청, 전라지역 까지 번졌다. 포항지역 역시 큰 피해를 입었다.꿀벌의 집단폐사 등이 장기화 되면서 최근 지역의 벌꿀 2.4kg 한 통 가격도 3만원에서 6∼8만원까지 2배 이상 급등했다.꿀벌 집단폐사 등은 양봉산업에만 그 피해가 한정 되지 않고 있다. 꿀벌의 화분 매개체 역할은 과실이 열리게 할 뿐 아니라 자연생태계 유지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때문에 꿀벌 집단 폐사 등은 꿀벌 꽃가루받이에 의존했던 과수농가에도 직격탄이 됐다. 이로 인해 과수 생산량과 품질에 큰 차질이 빚어지면서, 올해 과실 가격이 큰 폭으로 인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하지만 꿀벌 집단폐사 등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양봉업계는‘지구 온난화로 인한 급격한 기후변화’와 ‘꿀벌 진드기로 알려진 ‘응애’의 적기 방제 미흡’으로 추정하고 있다.‘겨울철 기온이 높아지면서, 동면에 들어 가야할 꿀벌들이 채집 활동에 나섰다가 얼어 죽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 또 ‘꿀벌응애류는 애벌레와 성충, 번데기에 직접 피해를 줄뿐 아니라 각종 질병과 바이러스를 옮기는데, 꿀벌은 다른 종과 달리 백신이 없는 점’도 폐사율 증가 원인으로 짐작되고 있다.한국양봉협회 포항지부는 “지난해 8월 비가 많이 내려, 응애 방제약품을 제대로 살포하지 못했다”면서 “포항의 경우 최근 산림 곳곳에 번진 소나무재선충병을 방제하기 위해 뿌린 농약들이, 꿀벌 집단 폐사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많다”고 분석했다.피해가 커지자, 지역 양봉농가들은 정부 보조금 지원 등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양봉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시행되고 있으나, 실질적인 도움은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포항지부 한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꿀벌 집단 폐사를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로 보고 있다”면서 “현재 존폐 위기에 처한 대부분 양봉농가들은, 정부 지원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포항시는 “올해 경북도는 꿀벌 화분과 벌통 지원 사업을, 포항시는 추경 예산 2억2000만원(자부담 포함)으로 보조사료를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양봉농가 피해를 정확히 파악한 후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5-12

반려동물의 ‘최애템들’ 한자리에

대구 엑스코에서 지난 10일 대구·경북 최대 반려동물축제 ‘제21회 대구 펫캣쇼’가 개최됐다. 21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고양이 관련 업체의 참가가 증가해 행사명을 ‘대구 펫캣쇼’로 변경하고, 행사 규모도 늘어나 반려견과 반려묘 관련 170개사 350부스로 역대 최대 규모의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이번 전시회는 지난해부터 진행된 반려동물문화축제를 더 새롭게 마련됐다.한국펫사료협회의 운동회·자선경매·펫티켓 교육과 엑스코에서 진행하는 펫 놀이터체험, ‘동물사랑배움터’ 입양전 교육영상 시청, 한국애견연맹의 국제도그쇼, 미용대회와 함께 초보자 반려견 미용교실도 함께 진행해 지역 반려인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며 올바른 반려문화 확산에도 기여했다.이번 행사를 공동주관하는 대구시 수의사회에서는 지난 11일과 12일 이틀간 현장에서 참관객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건강검진 부스, 유기동물 입양 홍보관을 운영하며, 현장에서 참관객들의 반려동물 관련된 궁금증을 해소해 줄 토크쇼도 진행했다.토크쇼는 ‘TV동물농장’ 출연 박순석 원장(박순석동물메디컬센터)을 포함해 오원석 원장(오원석황금동물병원), 박준서 회장(대구시수의사회 회장), 박영탁 원장(두남자동물병원)이 패널로 참석했다.또한, 이웅종 교수(연암대학교)가 대표로 있는 KCMC문화원에서는 지난 10일 전시장 내 펫캣페스타 행사장에서 시민 대상으로 반려견 기질테스트를 제공해 12단계를 통과한 반려견에게 수료증을 발급해줬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5-12

경북선관위 ‘제3회 나는 대한민국 유권자다’ 영상 공모전 개최

민주주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선거에서 개개인의 한 표는 어떻게 행사돼야 할까? 경북선거관리위원회가 10일 ‘제13회 유권자의 날’을 맞아 ‘나는 대한민국 유권자다’ 영상 공모전을 개최했다.이번 공모전에 출품된 영상은 참가자의 개성과 아이디어를 통해 민주주의, 주권의식 등 유권자와 관련한 가치를 담은 다양한 주제의 작품 64편이 출품됐다.경북선관위는 이들 작품을 대상으로 창의성·작품성·대중성 등을 심사해 대상 및 최우수상 각 1편, 우수상 3편, 장려상 5편 등 총 10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영예의 대상에는 어린이가 그리는 그림일기의 형식으로 일기의 주인공이 미래 유권자로서 투표의 소중한 가치를 얘기하는 ‘나는 행복한 세상을 선물받는 미래의 유권자’가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대상 200만 원, 최우수상 100만 원, 우수상 50만 원, 장려상 30만 원의 시상금이 주어졌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10편은 경북선관위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다.경북선관위 관계자는 “유권자의 날을 기념하는 영상 공모전 개최가 유권자로서의 마음가짐과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을 되짚어 널리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10

이상기후로 금값 된 사과, 올해는 가격 진정세 전망

지난해 이상 기후 등으로 천정부지로 올랐던 사과 가격이 올해는 진정될 것이란 전망이다.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사과 생산량은 39만4428t으로 2022년 56만6041t과 비교하면 30.3% 감소했다. 이는 2011년 37만9541t 이후 가장 적었던 해로 이는 이상 기후로 인한 변덕스러운 날씨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경북의 사과 생산량도 지난해 24만4천990t으로 전국 생산량의 62.1%를 차지했다. 하지만 2022년 33만532t 대비 25.9%가 줄었다. 특히, 경북 지역의 사과 재배면적은 2022년 1만5천677㏊에서 지난해 1만4천867㏊로 5.2% 줄어든 것에 비해 0.1㏊당 생산량이 2천108㎏에서 1648㎏로 21.8% 추락했다.사과 생산량이 줄어든 건 기후 위기로 지난해 3월이 기온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사과나무는 보통 기온이 15~16℃인 4월 중순에 꽃이 활짝 피고 6월에 열매가 맺히는데 지난해는 사과꽃이 평년보다 5~10일 정도 빨리 폈다. 하지만 4월 중순 영하 2℃까지 떨어지는 꽃샘추위가 찾아오면서 피었던 꽃이 얼어버렸다.여기에 지난해 장마철 강수량은 660.2㎜로 비가 지속되는 시간도 길어지면서 탄저병도 급증했다. 이 모든 걸 견딘 사과는 수확기 내린 우박에 다시 피해를 입었다.올해는 지난해와는 다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경북농업기술원은 올해 사과꽃 만개기(활짝 피는 시기)를 홍로 품종 4월 15일, 후지 4월 18일로 예측했다. 평년보다 8~10일 이른 시점이지만 실제 개화기는 평년과 비슷했다. 벚꽃이 예상보다 늦게 폈듯이 사과꽃도 늦게 폈다. 사과 농가에 봤을 때 다행인 점이다. 이후 꽃이 냉해 피해를 입을 정도의 추위는 없었다. 문제는 올해 봄철 부쩍 비가 많이 내리면서 일조량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일조량이 부족하면 사과나무 성장에 악영향을 끼친다. 비가 내리면 꿀벌이 활동하지 않기 때문에 수분(종자식물에서 수술의 꽃가루가 암술머리에 붙어서 열매를 맺는 현상. 바람, 곤충, 새 또는 사람의 손에 의해 이뤄진다)에도 문제가 생긴다. 특히 열매가 맺는 6월까지 자주 비가 내릴 경우 사과농사에 큰 피해를 입힐 것으로 보인다.안동시 길안면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 조덕수(60)씨는 “올해는 사과 개화 시기가 늦어지면서 지난해 같은 냉해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최근 계속되는 비로 인해 수분이 안좋아 인력을 통한 인공 수분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인공 수분은 자연 수분보다 수정률이 떨어지지만 줄어든 꿀벌에 계속되는 비로 인해 자연 수분을 기다릴 수 없어 인력을 동원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비가 계속되면 일조량이 부족으로 당도가 떨어지고 크기도 커지지 않아 상품성이 떨어지게 된다. 지난해처럼 탄저병 등 병충해에 취약해지는 문제도 있다”고 우려했다.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지난해 사과 생산량 급감은 이상기후 등 불가피한 요인이 있었지만 먼저 사전에 대비하고 농가에 홍보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위기라고 생각한다”며 “기후온난화로 재배환경이 바뀌고 있지만 새로운 품종과 철저한 병해충 방제로 경북사과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09

대구염색산단 ‘악취 골머리’ 해결 길 열렸다

환경 파괴는 한두 사람이 아닌 수많은 피해자를 낳는다. 그래서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 대구염색산업단지가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이 확정돼 인근 주민들의 악취로 인한 고통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매년 악취실태조사를 실시하며, 이를 통해 악취민원이 크게 감소하고 영향지역의 복합악취는 배출허용기준 이내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대구시는 8일 서대구역세권 개발 등 활발한 도심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염색산단 일대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 고시했다. 따라서 염색산단 내 대부분의 사업장은 악취배출시설에 해당되며, 악취배출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장은 오는 11월 말까지 의무적으로 악취배출시설 설치 신고와 함께 악취방지계획을 제출해야 한다.또한 내년 5월 말까지 악취방지계획에 따라 악취방지에 필요한 시설 등을 설치해야 한다.악취배출 허용기준을 초과하면 초과 횟수에 따라 기존에는 개선 권고와 과태료 처분에 그쳤으나, 악취관리지역에서는 개선명령부터 조업정지에 이르는 한층 강화된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시는 타 시·도 악취관리지역 운영·관리 우수사례 조사 및 분석을 실시해 악취관리 정책에 반영하고, 매년 악취 전문조사 기관을 통해 염색산단 일원의 대기 중 복합악취, 지정악취물질의 농도와 악취의 정도 등 악취실태조사를 실시한다.현재 전국 악취관리지역은 12개 시·도에 52개 지역이 지정되어 있다. 2022년 5월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경북 경주 A공업의 경우 악취관리지역 지정 후 악취민원이 크게 감소하고 영향지역의 복합악취는 배출허용기준 이내로 개선됐다.지형재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사업장에 대한 엄격한 악취관리 강화와 더불어 악취저감 기술지원과 대기오염방지시설 개선 등의 지원도 지속 추진해 기업체 부담 완화 및 서구 지역의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24-05-09

경북적십자 영주봉현봉사회 적십자봉사회 ‘밀알상’ 수상

영주봉현봉사회가 9일 국무총리 세종공관에서 열린 ‘2024년 대한적십자사 자랑스러운 봉사회 시상식’에서 ‘밀알상’을 수상했다.대한적십자사 본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이 상은 지역사회 내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에 매진하는 봉사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2007년 개최돼 매년 전국 6천300여개 봉사회 중 활동이 우수한 15개 봉사회에 상패와 시상금을 수여한다.영주봉현봉사회는 1999년 결성돼 현재 36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총 봉사시간은 3만7천410시간에 이른다.히, △수해 및 화재 피해 재난구호활동 △취약계층(위기가정,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등)과의 희망풍차 결연을 통한 생필품 및 정서지원 활동 △취약계층 가정 방문 청소 봉사 △‘쓰담걷기 캠페인’을 통한 환경정화 활동 △제빵, 떡국, 연탄, 담요 등 다양한 물적나눔 봉사 등 지역사회와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을 펼쳐 온 그간의 공로를 인정았다.왕선해 회장은 “오늘의 수상은 영주봉현봉사회 봉사원들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단합해 지역사회를 위해 꾸준한 인도주의 활동을 실천해 온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영주봉현봉사회는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며,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09

경북 중기 브랜드 ‘실라리안’ 해외 바이어 러브콜

중소기업의 육성은 지역 경제 발전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경북 중소기업 인증브랜드 ‘실라리안’ 기업이 경북도의 지원으로 ‘제135회 캔톤페어(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 참가해 수출상담 180건, 계약(예정)액 1967만 달러 체결했다.8일 경북도에 따르면 캔톤페어는 1957년 광저우에서 처음 개최한 이래로 약 70년 역사를 가진 중국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세계적인 수출입 무역박람회로 경북 실라리안 기업 10개 사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열린 캔톤페어 춘계 3기에 참가했다. 이들 기업은 캔톤페어에서 홍삼, 대추 제품, 즉석조리 제품, 과일음료, 전통차, 인견 제품 등 우수제품을 선보여 세계 각국 바이어의 눈길을 사로잡는 등 박람회 기간에 바이어 상담 180건, 상담액 550만 달러, 계약(예정)금액 196만 달러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영주 ‘풍기특산물영농조합법인’은 홍삼 제품을 필두로 오만,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시장 바이어의 큰 관심을 받으며 10건의 수출 상담과 100만 달러 계약(예정)을 체결했다. 고령 ‘참미푸드’는 즉석조리식품 제조기업으로 총 21건의 바이어 상담을 통해 35만 달러의 계약(예정)을 체결하는 등 신규 수출 활성화에 활력을 더했다.박람회에 참여한 기업 대표는 “캔톤페어에 참가해 세계 각국의 바이어와 상담을 통해 자사 제품에 대한 경쟁력을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제품 디자인, 구성 등 다양한 제품 출시로 수출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최영숙 경제산업국장은 “이번 수출 지원으로 실라리안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신시장 판로개척의 신호탄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 글로벌 전자상거래 유통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해외시장 진출 사업 추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박람회 참여에 앞서 기업들은 지난달 29일 글로벌 전자상거래 역량 강화를 위해 중국의 알리바바 본사를 방문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현황, 판매 전략 등 온라인마케팅 교육으로 실질적인 수출 노하우를 배웠다. /피현진기자

2024-05-08

청와대 개방 2주년 맞아 매주 ‘블루하우스’ 공연

문화체육관광부와 청와대재단은 청와대 개방 2주년을 맞이해 8일부터 7월 10일까지 매주 수요일, 청와대 본관에서 연기와 국악, 재즈, 한국무용, 비디오아트 등 다양한 예술을 결합한 공연 ‘블루하우스(Bluhaus)’를 선보인다.특히 이번 공연은 개방 2주년 특별전 ‘정상의 악수, 자유의 약속: 정상으로 모십니다’와 연계해 기획했다. 개인의 운명과 의지가 교차하는 시간 속에서 역사의 주인공이 되는 평범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담았다. 가상 인물인 ‘청호인’이 관객들을 연회에 초대하고 관객들은 낯선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본관 중앙 로비에 마련한 비디오아트 작품을 감상한 후 배우들의 율동과 경쾌한 음악에 따라 본관 곳곳을 탐험하며 공연에 참여하게 된다.총 45분간 펼쳐지는 공연은 청와대 누리집(https://www.opencheongwadae.kr)에서 선착순 70명까지 사전 예약을 받는다. 현장(청와대 정문)에서도 30명에 한해 당일 오후 7시 50분까지 신청 받는다. 본 공연에 앞서 같은 날 오후 5시에는 본관 2층 집현실에서 미니콘서트(10분)도 열린다. 미니콘서트는 사전 신청 없이 현장에서 바로 관람할 수 있다.공연 ‘블루하우스’를 기획하고 연출한 강낙현 감독은 “‘청와대’라는 특별한 공간이 공연에 활력을 더해주고, 관객들은 낯선 장소를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5-08

나른한 날씨에 졸음운전… 5월 고속도 교통사고 ‘최다’

5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의 83%가 졸음과 주시태만 때문으로 나타났다.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본부장 배병훈)는 8일 봄철 행락객 증가와 가정의 달 연휴로 고속도로 교통량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졸음·주시태만 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고 밝혔다.최근 3년간(2021∼2023) 전국 고속도로 교통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5월 한달간 졸음·주시태만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전체 사망자 수의 8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졸음·주시태만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기온 상승 및 일교차가 커짐에 따라 증가하는 양상까지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또 5월은 강수량이 증가하는 시기이기에 빗길 사망사고도 빈번해진다. 최근 빗길 사망사고만 6건이 발생했다.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빗길에는 감속운전을 하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100m 이상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는 지난 4월부터 운전자의 졸음운전 방지를 위해 ‘졸음 확! 깨는 얼음 생수’배부 캠페인을 지역 내 졸음쉼터(판매시설이 있는 6곳 제외) 및 주유소, 화물차 라운지에서 진행하고 있다.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가정의 달 나들이 교통량 증가와 큰 일교차로 졸음운전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안전거리 확보 등 안전운전을 당부드린다”며 “경찰청과 합동으로 지정차로 위반 및 적재불량 등 법규위반 차량을 집중적으로 단속하는 등 고속도록 교통사고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4-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