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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진보당 경북도당 “전세사기는 사회적 재난”

진보당 경북도당이 정부와 국회를 향해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진보당은 8일 성명을 통해 지난 1일 대구 전세 사기 피해자 한 명이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 사건과 관련 고인을 추모하면서 “더 이상의 전세 사기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특별법 개정안을 통해 법의 허점을 보완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진보당에 따르면 고인은 전국 여느 피해자와 마찬가지로 정부와 국회가 실효적인 대책을 내놓지도 않으면서 특별법 개정을 막는 동안 누구보다 피해자 모임에서 활동하며 특별법 개정과 대책 마련을 위해 열심히 활동했다.그 결과 실제로 전세 사기 피해지원 위원회로부터 피해자 요건 중 경매개시결정 등 요건이 확실하지 않다는 이유로 특별법상 ‘피해자 등’으로 인정받았다. 그리고 지난달 9일 경매개시결정이 나온 사실을 확인하고 이의신청을 준비하던 상황이었다.이 모든 과정은 전세 사기 피해자 지원센터도 없는 대구에서 스스로 여기저기를 뛰어다닌 결과였다. 전국에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정부와 지자체는 기본적인 지원조차 제대로 마련하고 있지 않은 결과다.전보당은 “전세 사기 피해는 사회적 재난”이라며 “그간 부동산 경기를 부양시킨다는 명목으로 잘못된 부동산 정책을 펼친 결과 나타난 사회적 재난이다.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결과라면 이는 곧 정부와 국회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정부와 국회를 강하게 질타했다.이어 “지난해 5월 제정된 특별법은 6개월 단위로 보완 입법하기로 했다. 미비한 법으로 실효적인 피해구제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선구제 후회수’ 방안이 포함된 개정안을 발의했다”며 “하지만 국민의힘은 여러 핑계를 대며 합의하지 않았고 결국 국회의장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된 상태다. 5월 말이면 개정안이 논의되지만 여기서 또 부결되거나 가결되더라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이 정부는 더 이상 민생을 논할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피해자들의 절규는 하나다. 그들이 만들어 놓은 사회적 재난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부주의로 실수로 치부해 정부와 국회 그 누구도 보호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진보당은 피해자들의 빠른 피해복구와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전세 사기 피해자와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08

대구 서구청장 또 ‘외유성 국외연수’ 논란

류한국 대구 서구청장의 일본 해외 출장이 ‘외유성 국외연수’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대구 타 지자체 대부분은 따가운 여론을 의식, 국외연수를 자제하는 분위기다.8일 서구청 등에 따르면, 류 청장은 지난 7일 ‘2024년 상반기 우수공무원 국외연수 프로그램’에 따라 일본 오사카로 3박4일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이번 연수는 직무 성과가 우수한 직원들에게 해외 연수 기회를 제공하면서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이들은 향후 서구에 건립 될 키즈맘센터 사전 참고를 위해, 클레오 오사카 육아관을 주요 방문지로 견학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곳을 제외한 대부분 일정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오사카·교토 문화탐방으로 구성된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이번 연수에서 류 청장과 서구 우수공무원 23명이 사용할 총 경비는 3400만 원이다.류 청장의 우수공무원 국외연수 동행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서구가 진행한 상·하반기 우수공무원 대상 국외연수 프로그램 중 상반기에 진행된 일본 후쿠오카 및 사가 방문 일정에도 동행했다.류 청장 등은 이 일정에서 다케오도서관과 아크로스 옥상정원을 방문하긴 했지만 주 방문지는 아리타 도자기마을과 유후인 온천마을 등 관광지 위주였다.대구의 A시민단체 관계자는 “지자체 단체장의 해외출장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대구 타 지자체장들의 자매도시교류 방문과는 달리 류 청장의 해외 출장은, 외유성으로 보여져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김대권 수성구청장의 경우 민선 8기 출범 후 ‘자매도시’ 호주 블랙타운 시를 방문해 양 도시 문화·교육·경제 교류의 물꼬를 텄다. 또 과거 독일 카를스루의 국립극장 파견 당시 만든 인적네트워크를 활용, 양 도시 우호 교류 협력 의향서를 체결하기도 했다.게다가 대구의 중구·남구·북구 등은 최근 우수공무원 국내외 연수 프로그램을 아예 없애 버렸다.류 청장의 이번 국외연수에 대한 또다른 비난은, 서구의 염색 산단 일대 악취관리지역 지정과 문화로 정비사업 등 지역 현안 처리가 시급한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것.서구 주민 박모(43)씨는 “많은 주민들이 신축 아파트 악취 등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구청장이 외유를 떠났다’는 뉴스에 허탈감을 느낀다”면서 “3선 구청장이기 때문에, ‘주민 고통이 안중에 없는 것 아니냐’는 비난도 많다”고 분통을 터트렸다.서구청 관계자는 “지난해 우수공무원 국외연수 때 일본 도서관을 방문한 것이, 뉴평리도서관 건립에 도움이 됐다”면서 “국외연수에 단체장이 동행하면 직원들도 더 열심히 탐방하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외유성으로만 보지 말아 달라”고 해명했다./안병욱기자eric4004@kbmaeil.com

2024-05-08

포항서 펫숍 동물방치 논란

포항의 한 반려동물 분양업소가 ‘동물을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며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포항의 한 반려동물 분양업소에서 하얀 털이 누렇게 변한 개 여러 마리가 방치된 사진이 실렸다.이 글 작성자는 온라인에 개 사진을 올린 뒤 “강아지를 버리고 간 것 같다”며 “업소에 전화하니 ‘없는 전화번호’라고 해서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 사진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반려견 몰골이 너무 불쌍하다”, “강아지를 저렇게 해놓고 폐업한 건가”, “어이없다”라며 업소를 비난했다.포항시는 신고를 받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이 분양업소에는 개 18마리, 고양이 10마리 등 모두 28마리의 반려동물이 있었다. 시 관계자는 “업소 청소 상태가 불량했고, 개의 털은 긴 상태로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다”며 “육안으로는 건강 상태에 큰 이상이 없어 보였다”고 밝혔다.분양업소 운영자는 업소에 있던 28마리 가운데 개 16마리를 다른 곳으로 옮겨 돌보기로 했다. 나머지 개 2마리와 고양이 10마리는, 시가 포항시동물보호센터에 입소 조치키로 했다.시 관계자는 “영업장에 대해 준수사항 위반에 따른 행정처분 여부를 검토 중”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2024-05-07

무차별 정보공개청구 ‘행정력 낭비’ 심각

과도한 정보공개 청구가 문제가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천군을 비롯한 일선 기초자치단체들이 일부 악성 민원인들의 무차별 정보공개 청구에 시달리고 있어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예천군에 따르면 민원인들의 정보공개 청구는 지난 2020년 551건, 2021년 1574건, 2022년 1464건, 2023년 1715건, 2024년 4월 말까지 811건이 접수되는 등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이다.이 때문에 일부 공무원들은 민원인들의 정보공개 청구된 서류 복사 및 개인정보 확인 작업에 시간을 뺏겨 본래 주어진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실제 A씨의 경우 7건의 정보공개청구를 신청해 이 중 2건은 담당부서로부터 답변을 받았지만, 답변을 받지 못한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행정심판 청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정보공개 청구는 신청 접수일로부터 10일 이내에 공개하도록 돼 있다. 청구인 대부분이 최근 3년에서 많게는 5년 이상의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사례가 많아 직원들은 업무시간 이후 정보공개 자료를 처리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예천군 B공무원은 “특정부서를 대상으로 악의적으로 자료를 청구하는 경우도 있고 또 본인 외에 지인을 활용해 동일한 정보공개를 무분별하게 청구하는 사례도 있다”며 “3년치 자료를 한꺼번에 청구한 민원인 때문에 야근을 하면서까지 자료를 준비하느라 곤욕을 치렀다”고 하소연했다./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4-05-07

경북교육청, 기획예산관 신설 등 조직개편

보다 효과적이고 안정적인 업무 수행을 위한 조직개편이 있었다. 경북교육청은 교육 정책기능 강화와 합리적 조직 운영을 위해 기획예산관 신설을 포함한 3국 3관 13과 1단으로의 조직개편을 오는 9월 1일 자로 단행한다.이번 조직개편은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고, 교육 행정 환경 변화에 발맞춘 특성별 업무조정으로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7일 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3국 2관 14과 1단으로 구성된 본청 조직을 3국 3관 13과 1단 체제로 개편하고, 정보업무와 조직 재구조화 계획에 따라 직속 기관의 일부 사무분장이 조정된다.창의인재과는 교육국으로, 교육안전과는 정책국으로 국을 이동하며, 기획 기능 강화와 업무의 전문성, 책임감을 부여하기 위해 부교육감 직속으로 ‘기획예산관’을 신설했다. 기획예산관은 기획 업무와 예산, 교육 협력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예산정보과의 예산 관련 업무는 기획예산관으로, 정보운영업무 중 디지털기반업무는 창의인재과로, 나머지 정보운영업무와 정보보호업무는 정책혁신과로 이관 후 예산정보과는 폐지된다.정책혁신과는 기획과 교육협력 관련 업무를 기획예산관으로 이관하고, 예산정보과에서 이관받은 업무를 합쳐 미래교육정보과로 명칭을 변경한다.창의인재과는 디지털교육담당과 디지털기반담당을 신설해 AI·SW 등 디지털 정보교육 강화에 주력하고, 평생교육과 도서관 업무는 교육복지과로 이관한다.교육복지과는 기존 업무에 이관받은 평생교육과 도서관 업무를 합쳐 행복교육지원과로 명칭을 변경한다.학생생활과는 기존의 대안교육담당을 폐지하고 심리·정서 생명 존중 교육 강화를 위해 마음성장지원담당을 신설한다.감사관과 기획예산관에는 감사 업무와 예산업무를 총괄할 서기관을 배치해 업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이밖에 정보업무 조직 재구조화에 따라 경북도교육청연구원의 정보업무를 경북도교육청정보센터로 이관해 정보업무를 일원화할 예정이다. 재구조화를 통해 중복되는 인력은 교육지원청에 배치·활용해 학교 현장의 교육정보 관련 업무가 경감되도록 할 계획이다.임종식 교육감은 “조직개편을 통해 본청과 직속 기관의 합리적 조직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교육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 경북교육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4-05-07

“출근길 무작정 막으면 어쩌나” 주민반발로 냉천교 공사 중단

경북도가 포항 오천읍 냉천교 재가설 공사를 교통 대책 없이 추진하다, 지역 주민들의 심한 반대에 부딪혀 공사를 중단하는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특히 냉천교는 2년전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하천이 범람해 인명피해까지 있었던 곳이다. 당시에도 졸속행정으로 민원이 제기됐던 곳인데, 재가설 공사에 들어가면서 교통체계계획 등의 협의가 미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북도는 냉천교 재가설 공사에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하천 준설공사를 진행해 왔다. 태풍 힌남도 당시 ‘냉천교의 간격이 짧은 교각 사이로, 상류에서 떠내려온 나무나 생활쓰레기 등이 쌓인 점이 오천읍 일대 범람의 주원인’으로 지목됐었다.이후 경북도는 총공사비 412억여원을 투입, 기존 냉천교를 철거한 후 그 자리에 교량의 간격을 넓히고 높이를 높인 신 냉천교를 신설키로 했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해 12월부터 냉천교 재가설에 앞서 포항제철소 앞 냉천교 일대 준설공사를 진행해 왔고 올 상반기 기존 냉천교를 철거한 후 2027년 6월까지 신냉천교를 준공할 계획이었다.하지만 경북도는 최근 ‘냉천교 공사기간인 6월부터 2027년 6월까지 3년간 교량 전 구간을 통제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가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현재 모든 공사를 중단한 상태다.오천읍 주민 A(65)씨는 “갑자기 다리를 통제하면, 냉천교를 거쳐 오천·문덕을 매일 출퇴근하는 수많은 주민들은 도대체 어쩌란 말이냐”면서 “임시우회도로 조차 만들지 않은 경북도는, 주민 불편은 안중에 없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냉천교는 포항철강공단이 밀집해 있는 제철동과 이곳 근로자들의 주거지인 청림동과 오천읍 문덕을 이어주는 왕복 8차선 교량으로, 평소에도 출퇴근시간 교통체증 상습구간이다.또 냉천교는 포항 시내 방면 도로와 맞닿아 있어, 시내∼오천·문덕을 오가는 차량들도 이 교량을 이용하는 등 교통량이 매우 많은 교량이다.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냉천교 하루 평균 차량 이용대수는 약 3만대다. 인근 인덕교와 문덕교 하루 평균 이용대수 1만대 보다 무려 3배나 더 많다.게다가 경북도는 냉천교 공사설계 당시부터 포항시 등 지역 기관들로 부터 공문 등을 통해 ‘교통대책 마련 후 냉천교를 통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하지만 경북도는 지역 여론을 무시하고 냉천교 공사를 강행했다는 것. 현재 경북도는 냉천교 임시우회도로 마련을 위해 공사 설계를 수정하고 있다.이로 인해 냉천교 공사는 10월 이후에나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오천읍 주민 B(59)씨는 “이번 여름 냉천교 때문에 테풍 힌남노 같은 또다른 피해를 입을까, 주민들은 항상 불안하다”면서 “무책임한 행정 탓에 신냉천교 완공이 수개월 연기된다니 화가 난다”고 말했다.경북도 관계자는 “수해복구를 위해 긴급히 공사를 하다 보니 설계 기간이 촉박, 주민 민원을 꼼꼼히 챙기지 못했다”면서 “현재 임시우회도로 설치를 위해 재설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4-05-06

‘우리들 세상’ 포항·안동·예천 풍성한 행사

지난 주말 ‘제102회 어린이날’을 맞아 포항과 안동, 예천에서 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한 풍성한 기념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관련기사 6·7면5일 포항 환호공원 일원에서 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하고 포항시가 주최 한 ‘2024 어린이날 큰 잔치’에는 어린이와 학부모 등 4000여명이 몰렸다.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아이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려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행사장은 종일 북적였다.백일장과 사생대회의 참가를 위해 행사장을 방문한 아이들은 현장에서 발표된 각각의 주제에 맞춰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였다.매년 최고 인기 체험장으로 손꼽히는 페이스페인팅과 달란트 상점, 인생네컷, 퀴즈 대회 등에는 어린이들의 참여가 줄을 이었다.안동에서 진행된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과 ‘안동 어린이 백일장’에도 구름 인파가 몰리며 대성황을 이뤘다.먼저 지난 3일 차전장군노국공주 축제 개막식 축하무대로 개최된 ‘안동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행사에는 1만여 명이 몰려 본격적인 축제의 개막을 알렸다. 이날 무대에는 가수 백지영을 비롯 박서진, 김용빈, 김미영, 단비 등이 대거 출연해 화려한 공연을 선보였다.6일에는 안동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백일장 및 사생대회‘가 안동 탈춤공원 일원에서 개최됐다. 행사에는 어린이들과 학부모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같은 날 예천에서 열린 ‘제11회 낙동7경 문화한마당’ 행사에서는 혼성그룹 스페이스A, 내일은 국민가수 최연소 참가자 김유하, 싱어송라이터 김원준 등 유명 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연출했다. 낙동7경 문화한마당 행사에 앞서 활축제 연계행사로 지난 4일 예천군문화회관에서 제21회 서하전국백일장도 치러졌다. 또 예천활축제 특설무대에서는 제9회 예천전국가요제, 5일 전국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 행사가 이어졌다./정안진·피현진·이시라기자

2024-05-06

비의료인 ‘문신 시술’ 국민참여재판 오른다

대구법원이 전국 법원 가운데 처음으로 의료인 이외에 문신 시술이 적법한지를 판단하는 국민참여재판을 연다.대구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어재원)는 오는 13∼14일 의료인 신분이 아님에도 다수 고객에게 눈썹 문신을 시술한 혐의(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로 기소된 A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을 진행한다.A씨는 지난 2020년 9월∼2023년 5월 자신이 운영하는 대구 중구의 한 피부미용업소에서 문신 시술용 기기와 색소, 마취 크림 등을 사용해 모두 419차례에 걸쳐 고객에게 눈썹 문신 시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기간 A씨는 한회당 13만∼14만원의 비용을 책정한 눈썹 문신 시술로 5164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A씨 행위가 의사가 아닌 사람이 의료행위를 하는 것을 금지한 관련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 2022년 11월 약식 기소했다. 이후 법원이 A씨에게 벌금형을 명령했으나, A씨는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하면서 국민참여재판으로까지 이어지게 됐다.국내에서 1992년 문신 시술을 의료행위로 본 대법원판결 이후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불법으로 처벌해왔다.이와 관련해 헌법재판소 역시 의료인만이 문신 시술을 하도록 허용하더라도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청주·부산지법 등 일부 하급심에서는 문신 시술 행위가 의료행위에 해당하지 않아 의료인이 아닌 사람이 문신 시술을 해도 불법이 아니라고 잇따라 판결하고 있다. 21대 국회에서도 문신 시술 행위를 양성화하기 위한 법안들을 발의해 놓은 상황이다.노형미 대구지법 공보판사는 “의료인 또는 문신술사 등 전문가의 의견과 일반국민인 배심원의 의견을 청취해 문신 시술 행위가 의료법 등에서 금지하는 행위에 해당하는지 판단하기 위해 국민참여재판을 열기로 했다”며 “피고인과 변호인, 검찰 간 치열한 논쟁이 오가는 공론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영태기자

2024-05-06

진드기 매개 감염병 주의

본격적인 농번기와 봄철 야외 활동 증가 시기를 맞아 경북도 곳곳에서 야생 진드기 물림으로 발생하는 감염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진드기 매개 감염병 중 치명률이 높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데다, 치명률도 18.7%에 달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6일 질병관리청은 지난달부터 SFTS, 라임병, 쯔쯔가무시 등을 매개하는 참진드기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4월 감염병을 전파하는 ‘SFTS 참진드기’의 각 광역시도별 하루 평균 채집 숫자는 38.3마리였다. 이는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설치한 16개 채집망 중 하나에 하루 동안 걸린 진드기의 수로, 작년 4월(29.5마리)보다 30% 증가했다.2020년부터 작년까지 4월 기준 일평균 발생 숫자(28.6마리)와 비교하면 33%가 늘었다.보건당국은 “참진드기는 날이 따뜻해지는 3~11월 초까지 활동한다”면서 “공원과 산책로, 산, 밭 등의 풀 속에 숨어 있다가 사람에게 옮겨가 흡혈하는데,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사람 몸에 들어가 병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이른바 ‘살인진드기’라고도 하는 SFTS는 10명 중 2명이 사망해 치사율이 18.7%에 달하지만, 아직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진드기에 물리면 2주 내 고열과 두통, 설사, 구토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발생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혈뇨와 혈변, 다발성 장기부전 등이 나타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지난해 우리나라에서 100명 이상이 감염됐다. 올해 첫 환자는 지난달 26일 경북 상주의 60대 여성이었다.또 대구 도심 공원 2곳에서도 ‘라임병’을 일으키는 참진드기가 발견됐다.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 북구와 달서구에서 채집한 진드기에서 라임병 병원체를 확인했다. 이는 3∼4월 지역 내 도시공원과 산책로 주변 11개 지점에서 진드기 249마리를 채집해 병원체를 검사한 결과다.라임병은 미국과 유럽의 풍토병으로 알려졌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2011년 국내에서도 매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환자 발생 건수는 45건으로 2022년(22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라임병은 발열, 두통, 피로감과 함께 특징적인 피부병변인 유주성 홍반이 나타난다. 증상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여러 장기로 균이 퍼져 뇌염, 말초신경염, 심근염, 부정맥을 유발하고 근골격계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진드기 매개 감염병의 경우 최고의 예방법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질병청은 “야외활동 시에는 풀밭에 눕거나 옷을 벗어두지 말고, 휴식 시에는 돗자리나 농작업용 방석을 사용해야 한다”면서 “야외활동 후에는 옷을 세탁하고 즉시 샤워를 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5-06

농협은행㈜경주시지부, 대한적십자사 회원유공장 명예대장 수상

적십자 정신을 잘 이어간 단체가 상을 받았다. 농협은행㈜ 경주시지부가 지난 2일 대한적십자사 회원유공장 명예대장을 수상했다.대한적십자사 회원유공장 명예대장은 적십자 사업의 재원조성(누적 1억 원 이상) 및 인도주의 정신 확산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에 수여하는 포장증이다.농협은행㈜ 경주시지부는 2022년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항·경주 지역에 큰 수해가 났을 당시 경주 지역민들을 위해 경북적십자사에 1억 원을 지정기탁한 공로를 인정 받아 이번 명예 대장을 수상했다.조현철 지부장은 “농협은행(주)경주시지부는 경주 시민과 함께 나아가는 사회공헌 리딩은행으로서 앞으로도 ESG경영 실천을 통해 지역상생과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한편, 농협은행(주)경주시지부는 2022년 태풍 힌남노 수해 복구에 참여한 50사단 군장병 위문금(500만 원) 지원, 경주시자원봉사센터를 통한 취약계층 지원 사업(6천만 원), 매년 ‘사랑의 온도탑’ 불우이웃돕기 모금 동참 및 지역사회 장학금(300만 원), 지역체육행사 지원, 지역 독거 어르신 대상 사랑잇는전화 ‘말벗서비스‘ 운영 등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상생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06

의사 증원두고 충돌한 대구시장과 대한의사협회장

의대 증원을 둘러싸고 의정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과 임현택대한의사협회(의협)장이 충돌했다.홍 시장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사는 개인도 투사도 아니고 공인”이라며 “의료대란은 이제 그만 타협했으면 한다”고 적었다. 또 “국민 80%가 의대 증원을 찬성하는데, 유독 의사분들만 집요하게 증원 반대를 하면서 아예 공론의 장에 들어오는 것조차 거부하고 있는 것은 의사 될 때 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와도 맞지 않다”면서 “생명을 다루는 직업답게 경건하게 국민 앞에 서 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자 임 회장은 홍 시장의 이 발언 다음날인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고 시장을 하는 것도 기가 찰 노릇”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과거 ‘돼지 발정제 논란’이 포함된 홍 시장의 자서전 일부 내용을 함께 올리기도 했다.  ‘돼지 발정제 논란’은 홍 시장이 지난 2005년 쓴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에서 불거진 것으로, 대학시절 친구들과 돼지 발정제를 사용해 성폭력 범죄를 모의했다는 내용이 담기면서 대선 후보 당시 논란이 됐었다. 그는 또 “세금 한 푼 안 깎아주는 의사들에게 공인 운운하고 히포크라테스 선서 운운한다”며 “그러니 정치를 수십년 하고도 주변에 따르는 사람이 없는 것”이라고 애둘러 홍시장을 저격했다. /고세리기자

2024-05-05

대구 동산병원 우려와 달리 ‘셧다운’ 없었다

모두가 우려하던 일은 다행히 일어나지 않았다. 3일 의대 증원 백지화를 요구하는 계대 동산병원 일부 교수가 외래 진료와 수술을 하지 않기로 결의하면서 우려됐던 ‘셧다운’은 발생하지 않았다.이날 오전 병원 내에는 ‘휴진’ 공지문도 없었고 호흡기내과, 감염내과, 내분비대사내과 등에도 교수 이탈이 없어 환자와 보호자로 가득했다.진료가 완전히 중단된 곳이 없어 거의 정상 진료가 이뤄지는 수준이라는 것이 병원 측의 입장이다. 해당 과에서 10명 미만의 교수들이 휴진한 상태지만, 과마다 최소 의료 인력은 남겨뒀다.휴진하지 않은 일부 과에는 초진 환자의 진료 예약을 처음부터 받지 않았기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헛걸음하는 환자들도 찾기 어려웠다.이 병원 비대위는 이날 이외에도 지난달 13일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진료를 중단하겠다고 했지만, 참여 여부를 자율에 맡기면서 별다른 진료 차질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애초에는 계대 동산병원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호흡기내과, 감염내과, 내분비내과 교수들이 휴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자칫 셧다운이 발생할 우려가 컸다.해당 과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등 의료진들도 정상 근무를 이어갔고 환자들도 큰 불편 없이 진료를 받는 모습이었다.병원 관계자는 “휴진한다고 알려진 과를 다 둘러봤지만, 진료 자체가 멈춘 곳은 없었다”며 “사실상 정상 진료가 이뤄지고 있는 수준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한편, 계대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성명을 통해 “2개월 반 동안 과로로 인한 번아웃과 스트레스 상승으로 교수들의 체력이 한계에 도달했다”며 “교수들의 자율적이고 개별적인 선택에 따라 5월 3일 하루 동안 응급·중환자 진료를 제외한 외래, 수술 등의 휴진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05-03

8일 대구지역 74개교서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어느 정도에 이르렀는지 점검하게 된다. 대구미래교육연구원은 오는 8일 고3 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이번 평가는 고3 학생들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적응력을 높이고, 자기주도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지역 내 74곳 고등학교에서 실시한다.시험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 영역이며, 1교시 국어 영역에서는 공통과목을 응시한 뒤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등 두 과목 중 한 과목을 선택해 응시한다.2교시 수학 영역도 공통과목을 먼저 응시한 뒤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등 세 과목 중 한 과목을 선택해 응시한다.4교시 탐구 영역은 계열 구분없이 사회 및 과학 탐구 영역의 과목 중 최대 2과목까지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응시생은 내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에 따라 4교시에는 한국사 답안지와 탐구 영역 답안지를 각각 배부하고 회수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안병규 대구미래교육연구원장은 “2024학년도 1학기가 중간을 지나는 시점에서 이번 전국연합학력평가가 모든 응시생들에게 학력 향상도를 점검하고, 실제 수능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05-02

‘16억’ 포항북구청 미디어 파사드 졸속, 논란 재점화

속보= 포항시가 예산 16억원을 투입한 ‘문화예술팩토리 반응형 미디어파사드 사업’이 졸속이라는 논란지난 2월 23일자 5면 보도이 재점화 되고 있다.최근 포항 북구청에서 가진 시연회 결과 ‘미디어 파사드 영상물이 너무 조잡해 혈세 낭비에다 애물단지로 전락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포항시는 지난달 30일 북구청 도시숲에서 청사 9층 건물 전체 외벽을 스크린으로 사용해 영상물을 선보인 ‘포항 문화예술팩토리 미디어 전면 시연회’를 진행했다.이날 시연회에서는 ‘포항시화인 장미’와 ‘호미곶 상생의 손’, ‘영일대 해상 누각’ 등 지역 주요 랜드마크를 미디어 파사드로 소개한 후 포항시·한동대 협업 영상물과 사계절을 표현한 영상물 콘텐츠 등이 상영됐다. 김남진 국장은 “문화예술팩토리가 빛과 예술로 가득 찬 공연이 됐다”면서 “시민과 학생들이 직접 영상을 제작하고 작품 전시에 참여했다”며 시연회의 수준을 자랑했다.하지만 시연회에 참석한 많은 시민은 ‘수준 이하 영상물’이라는 싸늘한 반응을 나타냈다. 특히 “청사 건립 전에 미디어 파사드 사업을 고려, 초대형 스크린으로 사용할 건물 외벽을 예를 들어 흰색 단색으로, 평평하게 만들어야 했다”는 문제점을 거론했다.현재 북구청 외벽이 울퉁불퉁한데다 벽면 색깔도 흰색·검은색 직사각형이 엇갈리게 교차돼 있어, 영상물의 시각적인 효과는 매우 나쁘다.지역 일각에서는 ‘사업 준비 기간이 너무 짧은 점도, 콘텐츠의 질적 저하를 불러왔다’는 지적도 제기됐다.시는 지난해 4월 13일 포항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미디어 파사드 ‘긴급 입찰 공고’를 고시했다. 공고기간은 4월 19일부터 5월 1일까지로 단 13일에 불과했다.당시 지역에서는 “공고 기간이 너무 짧으면 사업자가 양질의 콘텐츠를 준비할 수 없다”고 우려했으나 시는 “입찰 기간이 길다고 영상물의 품질이 우수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결국 이날 시연회에서 선보인 영상물들은 ‘포항의 과거와 현재, 한국 전통 기와지붕과 부채춤 등 기존의 틀에 박힌 평범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향후 유행을 고려, 효과적인 ‘영상물 업그레이드’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포항시가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로, 이내 식상해지는 미디어 파사드 콘텐츠의 단점을 보완하지 않을 경우 시민들의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지난 2018년 35억원을 투입해 설치한 포항 중앙상가 ‘실개천 전망대 LED 미디어 파사드’ 등 최근 수년간 전국에서 설치된 지자체들의 수많은 미디어 파사드들이 애물단지로 방치돼 있다.시연회를 관람한 이모(49)씨는 “색상이 복잡하고 고르지 못한 북구청 외벽에서, 어떤 영상물을 상영하더라도 시각적인 효과는 매우 나쁠 것”이라며 “북구청사 완공 후 졸속으로 미디어 파사드 사업을 추진한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시인성이 나쁘다’고 느낀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중앙동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이어서 북구청사 미디어파사드 사업을 추진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한편 북구청 미디어파사드는 3·4일 두 차례 시연회를 더 가진 후 13일부터 정식 운영될 예정이다. ‘미디어파사드’는 미디어(Media)와 건물 외벽을 뜻하는 파사드(Facade)의 합성어로, 건물 외벽에 다양한 영상을 투사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시라기자

2024-05-02

“민원 횡포 더 이상 못참아” 법적 대응 칼 빼든 지자체

최근 증가하는 악성민원에 대구 수성구가 기관 차원의 고발 등 법적 대응에 적극 나선다.2일 수성구에 따르면, 한 행정복지센터 민원 담당자인 A팀장은 민원인의 무리한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서를 옮길 때마다 괴롭힘을 당해오고 있다. A팀장은 “민원 상담을 빌미로 수시로 전화나 방문을 통해 짧게는 30분, 길게는 2시간까지 시달리는 게 다반사”라며 고통을 호소했다.이러한 피해는 비단 공무원만 겪는 일이 아니다. 민원 업무로 구청을 방문한 주민 B씨는 공무원에게 고성과 욕설을 하는 민원인을 보고 말리려다 오히려 위협을 당했다. 청원경찰의 만류에도 계속된 고성은 결국 경찰이 출동하고 나서야 종료됐다.이에 수성구는 민원인의 폭언·폭행 등 위법행위에 적극 대응하고 소속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해 악성민원 전담 안전요원 배치, 민원응대공무원 보호위원회 운영 등 악성민원 근절대책을 시행한다.앞서 수성구는 지난해 ‘대구시 수성구 악성민원에 대한 공무원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고 민원응대공무원 보호위원회(이하 위원회) 구성 및 운영 규정을 신설하고 소송비 등 법률지원 예산을 마련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악성 민원인 고발 등 법적 대응 여부를 심의하고 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는 민원인의 폭언·폭행 등 위법행위를 기관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처하고 악성민원인에게 법률적 책임을 묻기 위함이다. 또 수성구는 구청 홈페이지에서 직원 이름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부서 출입구에 부착된 직원안내도에는 사진을 삭제해 공무원 보호조치를 강화했다. 아울러 비상대응반 편성, 경찰 합동 비상훈련 실시, 특이민원 역량강화 교육, 민원실 폐쇄회로(CC)TV 추가 설치 등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악성민원으로 행정력에 누수가 생기면 결국 민원행정서비스 약화로 이어지므로 주민들의 행정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서라도 악성민원에 단호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면서 “민원 공무원 보호를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5-02

선비문화 즐기고, 산나물 맛보고, 불꽃 추억 만들고

선비정신과 고풍스러움을 간직한 역사 유물과 유적은 경북의 자랑이 아날 수 없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축제가 경북의 곳곳에서 이어진다.경북의 축제는 4일부터 6일까지 ‘2024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로 시작된다. ‘신바람 난 선비의 화려한 외출’을 주제로, 영주시 문정 둔치와 순흥면 선비촌 일대에서 열린다.첫날에는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선비 복장을 하고 어울림 행진을 하며 축제분위기를 띄운 뒤 개막식이 진행된다. 개막식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드론 쇼와 교지 전달 퍼포먼스, 선비 대상 시상식까지 이어진다.이번 축제에서는 장소를 문정 둔치와 선비촌 일원으로 이원화됐다. 선비촌에는 선비의 정신과 풍류를 체험하는 야행 프로그램과 선비문화 글로벌 캠퍼스, 선비의 숲 등 홍보관과 선비 전시관 등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된다. 9일부터 12일까지는 건강한 축제 ‘제19회 영양 산나물축제’가 개최된다. 청정 자연에서 채취한 신선한 산나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어 매년 전국에서 많은 방문객들이 찾고 있다.산나물 판매 장터와 산나물 고기굼터가 마련되고, 일월산 높이 1219m의 의미를 담은 1219인분 산나물 비빔밥 만들기, 산나물 채취체험 등 보고 즐기고 맛볼 수 있는 등 다채롭다.‘2024 성주 참외생명문화축제’는 16일부터 4일간 성밖숲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축제장 입구에 오픈 종합안내소를 설치하고, 참외 시식존도 전방에 배치한다.첫날인 16일 축제 주인공인 군민 500여 명이 참여해 군민 길놀이 잔치를 시작한다. 다음날 개막식에는 드론 쇼와 김수찬, 김종국, 육중완밴드, 레강평 등이 출연해 축하공연 무대를 꾸민다. 이 밖에도 태교 음악회, 참외가요제,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드림 페스티벌이 펼쳐진다.5월 마지막날인 31일에는 국내 최대규모 ‘2024포항국제불빛축제’가 막을 올린다. 올해는 영일대 해수욕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기존 불꽃 위주의 프로그램에서 불과 빛으로 콘텐츠를 강화해 불빛 드론, LED활용 불빛 테마존 전시, 레이저·공중공연, 불서커스 등 특화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안전요원을 대폭 확충하고 실시간 문자중계 시스템 도입 등 안전 시스템도 강화된다.31일에는 국내 정상급 파이어 퍼포먼스팀이 선보이는 고난도 아크로바틱 쇼 프로그램인 파이어 드림시어터가 진행된다. 6월 2일에는 젊은 층에 인기가 많은 뮤지션과 함께하는 불빛 낭만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축제를 가득 채운다.특히 6월1일 오후 9시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국제 불꽃 경연대회가 열린다. 경연대회에서는 포항의 과거, 현재, 미래가 한 곳에서 만나 세계를 향해 빛을 쏘는 의미를 담은 대규모 카운트다운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영국, 호주, 중국, 한국 대표팀이 영일대 해수욕장을 환상적인 불꽃쇼로 장식한다.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행사의 달로 가족끼리 경북에서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기를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4-05-02

DGIST, 반영구적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충전 없이 수십 년 사용 가능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에너지공학과 인수일 교수팀사진이 충전이 필요 없는 반영구적 차세대 배터리인 ‘양방향 탄소동위원소 염료감응 베타전지’를 개발했다.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우주, 심해, 의료, 전기차, 드론 등 다양한 방면에서 미래 시장 선도를 위한 관련 소재, 부품, 장비의 주도권 확보로 국가 미래 먹거리의 핵심기술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재 상용화 중인 배터리 기술은 한계가 존재해 차세대 배터리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이에 인 교수팀은 가격 경쟁력과 높은 효율을 갖는 베타전지 개발을 위한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베타전지에서 방사선흡수체로 활용되는 값비싼 반도체 물질 대신 루테늄(Ruthenium; Ru) 계열의 ‘N719 염료’와 ‘방사선동위원소 시트르산(14-Citric acid; 14CA)’, 그리고 ‘이산화타이타늄(Titanium dioxide; TiO2)’을 활용했다.시트르산을 탄소동위원소 나노입자로 합성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N719 염료와 이산화타이타늄 사이에 시트르산을 추가해 강한 결합을 형성해 높은 에너지 전환과 안정성을 확보했다.연구팀은 새로 개발한 ‘양방향 탄소동위원소 염료감응 베타전지’에 대한 성능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방출하는 전자 대비 6만5850배의 전자를 생성하며, 100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2020년에 연구팀에서 개발한 베타전지와 비교하면, 전력변환효율이 6배, 안정성이 10배 상승했다.DGIST 인수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값싼 염료를 적용한 새로운 형태의 베타전지를 개발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향후 기술 상용화를 위해 원자력전지의 양산설계 및 대량생산 관련 후속 연구를 하겠다”고 밝혔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