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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항지역 여성미술가 모임 아프로디테 5인 5색 회원展

포항지역에서 활동하는 5명의 여성 작가들의 모임인 아프로디테의 정기회원전이 오는 10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열린다.사공숙(조각), 장미화(서양화), 백광자(수채화), 하은희(한국화), 이나나(문인화)씨 등 5명의 여성 화가들로 구성된 아프로디테는 남성주도의 예술활동을 벗어나 여성주도로 섬세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꾸며보자는 취지에서 회를 창립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글은 말을 다 표현하지 못하고, 말은 뜻을 다 표현하지 못하지만 화가는 상(象)을 세워서 뜻을 나타낸다”고 말하는 아프로디테 회원들의 작품 속에는 그녀들이 들려주고 싶은 삶의 이야기가 있고, 인생관과 철학이 담겨져 있다.백광자 화가는 자작나무숲을 통해 대자연을 보고, 자연의 이법을 깨닫고 배운다. 그녀에게 자작나무숲은 인욕을 물리치고 천리를 보존하기 위한 자기 수양의 가장 이상적인 도장으로 생각한다.사공숙 작가의 한지로 빚어진 입체조각의 미적 특질은 한마디로 `세련미`다. `세련(洗鍊)`은 씻고 단련해서 불순물을 없애고 순수한 것을 뽑아냄을 뜻하는 말로 순수하고 그의 작품은 깨끗하며 간결한 풍치를 느끼게 하는 풍격이 있다.이나나 화가의 문인화 작품은 `형상 밖`의 운외지미(韻外之味)가 있고, 화면 가득 `생동감 있는 기세`가 있으며 함축적이다. 그의 그림에서는 화가가 말하고자 하는 의사를 직접적으로 나타내지 않고 은유적인 표현을 빌어 전하며 작품을 감상하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 사색해 그 속에 담긴 뜻을 깨닫게 한다.장미화 화가는 캔버스에 대자연의 순환을 담는다. 자연을 통해 인간의 삶을 들여다 본다. 그녀의 작품은 분명히 그림인데 판화처럼 보인다. 그녀는 그림에 판화적 기법을 적용한다. 회화와 판화의 경계를 무너뜨려 현대적 미감을 찾고 있다.하은희 작가는 사물의 핵심을 냉철하게 꿰뚫어 보는 눈을 가졌다. 정신은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깃들어 있는 핵심이다. 그녀의 작품을 통해 관객은 자신의 내적 자아에 의해 긍정적, 부정적인 해석 사이를 넘나드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영적 충만으로 자기치유적인 마음의 평정과 함께 삶의 에너지를 충전 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과 마주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10-07

수성아트피아 “오페어 콘서트 참가자 찾습니다”

대구 수성아트피아는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자신의 꿈을 그리고 있는 예술 영재들을 위한 영재 육성 프로그램인 오페어 콘서트에 출연한 참가자를 모집한다.오페어(Au pair)란 원래 프랑스어 `On pas`에서 유래된 영어로 언어를 배우기 위해 외국인의 집에 머물며 집세를 지불하지 않고 가사 일을 도우며 외국인들과 함께 생활하는 유학생을 의미하는 말이다.수성아트피아는 오페어 콘서트를 통해 지역 출신의 유망주들에게 무대 위에서 예술적 열정을 마음껏 발휘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미래의 예술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큰 밑거름을 제공한다.지난 2010년 첫 출발한 오페어 콘서트는 지난 3년간 30명의 영재들을 배출해 냈다. 지난해 출연했던 손지은(경북예술고 1) 학생은 올해 열린 TBC음악콩쿠르에서 대상의 영예를 차지하는 등 오페어 콘서트를 거쳐 간 학생들은 현재까지 각자의 위치에서 음악공부를 계속 하며 좋은 소식을 들려주고 있다.수성아트피아는 지난해부터 오페어 콘서트 본 무대에 오르는 학생 중 가장 훌륭한 연주를 보여준 학생에게 수성아트피아 기획공연에서 오케스트라와 협연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미래세대 예술영재육성에 걸맞은 변화를 줬다.수성아트피아는 오는 10일까지 대구·경북지역 초·중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오케스트라와 협연 기회를 가지는 오페어 콘서트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 부문은 피아노 성악 관현악 타악 국악 등이며 신청방법은 내방, 이메일, 팩스를 통해 접수 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10-02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대구 무대에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진수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1930년대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한 소녀가 스타로 탄생하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1980년 초연 이후 25년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만 5천 회 이상 공연된 뮤지컬계 클래식. 중장년층인`골든 에이지`들의 향수를 자극한다.특히 화려한 무대와 경쾌한 리듬의 탭댄스, 누구나 공감하기 쉬운 스토리와 유머로 전연령층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번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우리나라 유명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악명 높은 카리스마 연출가 줄리안마쉬 역에는 박상원과 남경주가, 과거 유명세를 떨쳤던 뮤지컬 여배우 도로시브록 역에는 박해미, 홍지민이 출연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브로드웨이 42번가`의 흥행에 가장 큰 바탕이 된 것은 바로 뮤지컬의 기본인 음악과 안무. 스윙과 그루브가 넘치는 재즈 풍의 노래, 공연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백여 개의 발. 눈 앞에서 생생하게 연출되는 경쾌한 탭 리듬의 군무는 원작 소설이나 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감동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인 1930년대 대공황기에 무명의 코러스 걸이 우여곡절 끝에 브로드웨이 스타로 성장하는 이야기는 암울한 상황 속에서 삶의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300여 벌의 화려한 무대 의상, 14개의 대형 무대장치, 30회가 넘는 숨가쁜 무대전환 그리고 30여명의 코러스가 출연한다.공연시간 3일 오후 2시·6시, 4일 오후 7시30분, 5일 오후 3시·7시, 6일 오후 2시·6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10-02

달구벌의 가을, 오페라로 물든다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거장 다니엘 오렌의 방한, 전설의 베이스 강병운의 마지막 오페라 무대, 2개 작품의 대구 초연, 4년 연속 해외진출….올 한해 수많은 수식어로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제1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4일 그 문을 열고 본격적인 오페라의 향연을 펼친다.오는 11월4일까지 32일간 대구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한 대구 시내 주요 공연장에서 열리는 올해 축제는 베르디와 바그너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초연, 처음, 앞서가는 것 등을 의미하는 `프리미에르(PREMIERE)`를 주제로 지역에서 만나기 어려운 작품들로 구성된 메인오페라와 다채로운 특별행사들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개막작은 베르디의 중기를 대표하는 작품인 `운명의 힘`(4~5일)으로 소프라노 임세경·이화영, 테너 이정원·하석배, 바리톤 우주호·석상근 등 화려한 성악진을 자랑한다. `베르디 사상 가장 완벽한 서곡`을 비롯해 성숙한 관현악과 가슴 아픈 아리아, 위력적인 합창, 진지함 속에 재기발랄하게 빛나는 조역들의 유쾌한 연기 등 모두 갖춰진 작품이다.10·12일에는 베르디 오페라 지휘의 거장 다니엘 오렌이 이탈리아 살레르노 베르디극장의 성악가들을 데리고 이번에 처음 내한, 푸치니의 작품 `토스카`를 연주할 예정이다.`토스카`는 1973년 대구가 자체적으로 제작, 공연한 첫 오페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작품이다. 1800년 6월 나폴레옹의 마렝고 전쟁을 배경으로 단 하루 사이에 벌어진 세 남녀의 사랑과 질투를 긴박하게 그려낸 이 오페라는 푸치니만의 세련된 선율과 아름다운 아리아, 중창으로 유명하다.이어 18~19일에는 지난해 축제에서 초연했던 창작오페라 `청라언덕`이 장수동의 연출로 한층 새로워진 무대를 선보인다. `동무생각`을 모티브로 한 익숙한 선율과 박태준을 비롯한 대구 출신의 작곡가들을 재조명한 줄거리로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대구시립오페라단의 합작 지휘 아래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거듭날 예정이다.25~26일에는 국립오페라단의 베르디 오페라 `돈 카를로`가 서울에 이어 대구 공연을 펼치며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독일 바이로이트 무대에 섰던 베이스 강병운이 출연한다. 베르디 사상 가장 장대하고 진지한, 숨겨진 보석과도 같은 이 작품은 아들의 약혼녀인 엘리자베타와 결혼한 스페인의 절대군주 필리포 2세, 불운한 왕자 돈 카를로, 그의 친구이자 충신인 로드리고, 왕자를 사랑하는 왕의 정부 에볼리까지 다섯 주인공 사이의 엇갈린 사랑과 배신, 오해와 비극을 치밀하게 그려낸 베르디 최대의 인간 심리 걸작이다.마지막 주요 공연은 바그너의 `탄호이저`(11월1·3일)로 지난해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을 선보였던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이 현지 성악가와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된 무대로 관객을 다시 만난다. 베누스의 유혹에 빠져 지옥에 가게 된 탄호이저가 엘리자베트의 순결한 사랑으로 인해 구원받는다는 내용을 다룬다. 또한 `입장 행진곡`을 비롯해 `저녁별의 노래`와 `순례자의 합창` 등 아름답고 낭만적인 곡들로 유명해 명실상부한 바그너 입문 오페라로 불리는 작품이다.주제가 있는 오페라 컬렉션 무대로는 김유정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창작오페라로 아마추어 성악가들이 출연하는 `봄봄`(10월13·14일), 오페라하우스 로비에서 펼쳐지는 살롱 오페라 `마브라`(10월23일)가 있다.현대오페라의 거장 스트라빈스키의 희극`마브라`는 공연장이 아닌 오페라하우스 로비에서 진행되는 작품으로,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없앤 살롱오페라라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이밖에 콘서트로는 베르디의 아리아를 들려주는 `베르디 어게인` 갈라 콘서트와 폐막 콘서트가 있으며, `오페라 클래스`와 `테너 비토리오 테라노바 마스터클래스` 강좌, 개막식 당일 빨간색의 의상이나 액세서리 소지자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드레스코드 데이` 이벤트 등도 마련돼 있다.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티켓링크(ticketlink.co.kr)를 통해 할인 정보 확인 및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며, 축제조직위 사무국(053-666-6111~3) 또는 대구오페라하우스(053-666-6153)를 통해서도 예매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10-02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콘서트 보러갈까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행복 콘서트`가 30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주교대리 전재천 신부)가 주최하고 제4대리구 가톨릭경제인회(회장 이상구)가 주관하는 이번 콘서트는 지역 다문화 가족과 포항시민들을 초청해 풍성한 음악공연으로 즐겁고 행복한 가을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음악회에는 포항시립교향악단사진 상임지휘자인 이현세 대구가톨릭대 교수가 지휘하는 포항시립교향악단을 비롯해 테너 엄정행, 소프라노 린다박, 예수성심시녀회 연희마리아 수녀, 사제밴드 등이 출연하며 `피가로의 결혼`, 비제의 모음곡 `아를르의 여인 제2번`, 차이콥스키 `백조의 호수`, 우리가곡 `보리밭` `그리운 금강산`, `신부님을 생각하며`, `하느님` `웃어요` 등을 들려주며 그 밖에 오페라 아리아와 올드 팝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선사할 예정이다.한편 이날 공연에 앞서 `2013년 포항을 빛낸 인물`로 선정된 남대영 루이 델랑드 신부를 추모하는 특별 공연이 열린다.▲ 이현세 지휘자1895년 프랑스 노르망디 빠리니에서 태어난 델랑드 신부는 1923년 일제강점기 한국에 선교사로 파견돼 1950년 56세의 나이에 포항으로 이주해와 송정리, 갈평리, 대잠동에서 23년간 일제치하 및 한국전쟁으로 고통받는 고아와 병자 등 주민들을 위해 헌신한 인물이다. 특히 현재의 포항 성모자애원, 다미안 피부병 진료소를 개설하고 환자들이 자생력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베타니아 마을을 개설한 것은 실질적인 복지활동의 시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델랑드 신부는 1962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문화훈장 국민장,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몽 도뇌르 훈장을 각각 수상했다. 이상구 가톨릭경제인회장은 “이번 음악회는 이국땅에서 외롭게 살아가고 있는 다문화가정을 격려하는 자리”라고 소개하고 “언어와 문화는 다르지만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가며 서로를 사랑해야함을 느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9-30

포항출신 바리톤 우주호·베이스 임용석씨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 한무대에

포항을 대표하는 두 사람의 성악가가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개막작인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에서 같은 무대를 서게 된다.성악가 바리톤 우주호(47)씨와 베이스 임용석(45)씨가 바로 그 주인공들.그들의 만남은 30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포항중학교와 포항대동고 선후배 사이로 임씨가 성악을 시작한 시점 또한 선배인 우씨의 권유가 큰 영향을 차지 했다고 한다. 각자 대구와 서울에서 대학교를 마쳤지만 이탈리아 로마에서의 새로운 조우는 두 사람의 음악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으며 세계적 문화 선진국에서의 배움을 통해 후일 고향인 포항에서의 문화 르네상스의 주역으로 작은 디딤돌이 되고 싶은 그들의 미래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게 된다.우씨는 2005년 이탈리아에서의 활동을 접고 귀국해 지금껏 한국최고의 오페라 가수로서의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자신의 유학파 친구들과 함께 남성앙상블 우주호와 음악친구들을 창단해 문화 소외 계층들에 대한 봉사와 나눔으로 클래식의 울타리를 던져버리고 농어촌 산간벽지까지 음악의 향기를 보급하려 애쓰는 문화 전도사의 사명도 병행 하고 있다.임씨는 고향인 포항에 2004년 포항오페라단을 창단해 그동안 10여회의 그랜드 오페라를 제작 기획 했으며 300여회의 찾아가는 음악회를 기획해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하고 있다.그동안 수많은 연주무대가 있었지만 이번 공연은 두 사람이 같이 한무대에 서는 의미있는 공연이라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그동안 용석이가 지역에서의 오페라운동에 남다른 희생을 하며 10여년을 이끌어 왔지만 이제 우리 두 사람은 포항시립오페라단 창단이라는 큰 목표를 앞에 두고 더욱 많은 노력을 해나갈 것입니다”우주호씨는 큰 소망이 있다고 한다. 고향인 포항 시민들이 지금껏 철의 도시로 성장해 일구어낸 바탕에 새로운 문화의 르네상스를 꿈꿀 수 있는 문화 예술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희망하는 것.우주호씨와 임용석씨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손을 맞잡았다. 서울과 대구에서 각자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이제 포항의 새로운 비전을 위해 헌신할 것을 약속하며 고향의 미래에 세계적인 음악축제가 열리고 골목마다 문화예술의 향기가 꽃피는 날이 오기를 함께 꿈꾸게 된 것이다.29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만난 두 사람에게 음악이 주는 행복해 대해 묻자 “음악의 사회적 가치는 어떤 다른 예술 장르보다 지대하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음악이 우리를 더 나은 세상으로 이끌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오페라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축제는 다음달 4일 개막해 대구오페라하우스 등 대구지역 10여개 주요 공연장에서 한달 동안 펼쳐진다. 개막작인 베르디를 대표하는 작품인 `운명의 힘`은 운명으로 얽힌 주역 세 사람이 모두 파멸하는 처절한 비극적 오페라로 관현악의 선율이 비장하고 극적인 걸작이다. 특히 성악가들의 내면연기와 발성, 장중한 스케일 등 까다로운 공연 조건으로 국내에서는 공연하기 어려운 작품이다.또한 베르디 오페라의 거장 지휘자 다니엘 오렌이 이탈리아 살레르노 베르디 극장에 성악가들과 함께 내한해 푸치니오페라 `토스카`를 연주하며 지난해 축제에서 초연했던 창작오페라 `청라언덕`이 장수동의 새로운 연출로 무대에 오른다. 이와 더불어 국립오페라단의 베르디 오페라 `돈 카를로`와 독일 칼스루에 국립극장의 오페라 `탄호이저`가 독일 현지 성악가들과 더불어 내한 공연을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9-30

남자 무용수들이 그려내는 `남자들의 이야기`

대구시립무용단(예술감독 박현옥)은 남자무용수로만 구성된 `Men-Members 프로젝트-남자라는 이유로`를 30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공연한다.`Men-Members 프로젝트`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4년간 대구시립무용단의 남자무용수들이 선보이고 있는 기획공연으로, 대본과 안무를 남자무용수들이 직접 맡음으로써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이영일, 김남식 객원안무자가 참여해 더욱 정교하고 세련되며 한층 더 논리적인 안무를 선보일 예정이다.`남자라는 이유로`는 두 개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이영일 객원안무가가 안무한 `Man is`는 남자란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진다. 섬세하고도 역동적으로 표현되는 무용수들의 몸짓에서 남자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어 펼쳐지는 김남식 객원안무가의 `불편한 조율 / 고백을 위한….`은 한 남자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통해 조직과 사회규범안에서 발생되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박현옥 예술감독은 “남자들로만 이루어진 이번 기획공연을 통해 남자무용수들이 사회와 예술계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력을 기대한다”며 “이들의 웅장하고 창조적인 에너지가 관객들에게 전달되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9-30

막심 므라비차 피아노선율 가을밤 적신다

▲ 피아니스트 막심 므라비차세계적인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 막심 므라비차 내한공연이 오는 28일 오후 7시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린다.막심 므라비차(38)는 장르와 음악적인 경계를 넘어서는 파격적인 연주로 클래식 음악계의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크로아티아 출신의 일렉트로닉 피아니스트다. 비트가 강한 전자음과 현란한 피아노 속주가 어우러진 음악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막심 므라비차는 1983년 9세의 나이로 피아노에 입문해 1993년 쟈그레브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1999년 연주자들의 선망의 무대인 니콜라스 루빈슈타인 피아노 콩쿠르와 2001년 프랑스 파리 퐁트와즈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이후 크로스오버 뮤지션 바네사 메이와 본드 등을 키운 프로듀서 멜 부시에 의해 발굴되면서 화려한 무대 퍼포먼스와 사운드, 정열적인 연주로 유명해진 막심의 빠른 템포의 속주 피아노 연주 스타일은 유키 구라모토나 이루마 같은 서정적인 뉴에이지 음악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현대 연주계에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냈다. 현란한 테크닉과 비트가 강한 리듬, 테크노 음악적인 분위기로 환상적이고 매혹적인 무대를 꾸미는 막심은 록 콘서트를 방불케 해 특히 한국과 일본,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현대 모비스 광고 배경 음악으로 사용되기도 했던 그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왕벌의 비행`에서 선보이는 강렬한 연주는 `신이 내린 손가락`이란 찬사를 받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거침없는 속주를 하면서도 완벽하게 리듬을 타는 솜씨는 대중과 평단의 극찬을 받는 부분이기도 하다.이미 국내외 포털 사이트에는 그의 속주를 따라 하는 동영상으로 가득할 뿐 아니라 다른 클래식 연주자들과는 달리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는 스타 뮤지션이다.2004년, 2006년, 2007년, 2009년 그리고 2011년에도 새로운 앨범을 발표한 막심은 지난해`The Movies`라는 타이틀의 앨범을 발표했다.이번 내한공연에서는 비제의 `하바네라`, 생상스의 `백조`등 클래식 음악을 비롯해 `노스트라무스`, `레퀴엄`, `크로아티안 랩소디` 등 대표곡, 대중에게 잘 알려진 영화 주제가들을 막심만의 연주로 재해석한 영화 `미션 임파서블`, `대부`, `로키` 등의 주제곡 등을 들려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9-25

두대의 피아노 그리고 오케스트라…

대구시립교향악단이 25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기획연주회`두 대의 피아노 그리고 오케스트라`를 연다. 대구시향 하반기 시즌의 시작을 알리게 될 이번 공연은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신진 지휘자 서진의 객원 지휘로 진행되며 피아니스트 제이슨 곽, 이경애의 협연으로 두 대의 피아노가 선사하는 조화로운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다.첫 곡은 차이콥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환상 서곡을 들려준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이 곡은 젊은 연인들의 청순하고 덧없는 사랑을 차이콥스키 특유의 음악으로 느껴볼 수 있다.이어서 풀랑크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을 정상급 연주자이자 교육자인 피아니스트 제이슨 곽, 이경애의 협연으로 들려준다. 프랑스 작곡가 풀랑크의 이 곡은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들 가운데서도 20세기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는 작품. 매력적인 선율에 풍부한 화성, 자유로운 조성 변화가 특징이다.제이슨 곽은 미국 이스트만 음대를 거쳐 텍사스주립대에서 석·박사를 취득한 재미 피아니스트. 미국 남부 피아노 콩쿠르 1위, 애틀랜타 음악클럽 콩쿠르 1위 등에 입상했고 레온 플라이셔, 엠마누엘 엑스, 게리 그라프만, 레프 나우모프 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의 마스터클래스에서 연주한 바 있는 그는 현재 텍사스주립대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피아니스트 이경애는 서귀포 출신으로 서울예고, 이화여대 피아노과를 졸업, 미국 이스트만 음대 석사, 텍사스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화여대 개교 116주년 기념 뮤직 페스티벌, 국립제주박물관 및 제주아트센터 기념 연주회, 하와이 예술과 인문학 국제 컨퍼런스 등 국내외 무대에서 다양한 연주 활동을 펼쳐온 그녀는 제주를 빛낸 음악인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현재 텍사스주립대 전임강사로 있다. 마지막 무대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1번`으로 장식한다. 베토벤이 남긴 불멸의 9개 교향곡 중 첫 작품에 해당하는 곡으로 베토벤의 특기라 할 수 있는 피아노 음악의 참신한 시도가 적극 도입돼 있고, 관례에 구애받지 않는 대담한 악기법을 사용해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교향곡의 탄생을 알린 명곡이다.이번 연주회의 객원 지휘를 맡은 지휘자 서진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수학하고 독일 쾰른 국립음대, 스위스 바젤 국립음대에서 최고 전문 연주자 과정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악대학원에서 최고 지휘 점수를 받아 졸업했다. 또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테이트 심포니오케스트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방송교향악단,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코리안 심포니오케스트라 등을 객원 지휘한 바 있다. 현재 경희대 음대 오케스트라 지휘자, 독일 크로스 챔버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화여대, 서울예고에 출강 중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9-25

`고요함과 움직임` 김봉천 한국화展

다양한 실험적 모색을 통해 전통 문인화를 재해석하고 있는 한국화가 김봉천의 21번째 개인전이 오는 29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김 작가는 그동안 전통적인 한국화의 범주 내에서 다양한 실험적 변혁과 자기정진을 거듭해왔다. 수묵과 채색 등 한국화의 전통적 관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김 작가의 작품은 재료와 새로운 기법에 대한 다양한 실험적 모색을 통해 현대 한국화의 방향성을 찾고자 하고 있다. 무조건적인 전통의 현대화가 아니라 전통적인 동양의 매재를 사용하면서도 현대적인 미감과 감각으로 새로운 차원의 작품으로 새롭게 해석해보여 다양하고 개성적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고요함과 움직임(정-동)`, `숨음과 드러남(은-현)`을 주제로 두꺼운 하드보드지의 물성을 이용해 두께에 따라 물감과 종이의 분리에 따른 질감의 상호작용에 의해 이차적으로 표현되며 인물 연작은 사람들의 다양한 표정이 종이를 칼로 파고 손으로 찢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표출된다.작품 속에 나타나는 발과 창호지, 창문, 물결은 모두 표현 대상을 `숨김`속에서 `드러남`으로 존재하게 하는 장치들이다. 숨김 속에서 드러나게 된 대상은 그 즉물성이 제거되어 베일이 드리워진 미인이나, 안개가 자욱한 풍경과도 같다 할 수 있다. 미인이나 풍경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베일과 안개로 인해 일상성이 소거됨으로서 대상은 더욱 미적으로 수용 될 수 있는 것이다.작품속의 물결의 높낮이에 따른 일렁거림이나 발의 틈새로 비춰지는 대상의 이미지, 창틀의 격자로 나누어지는 대상의 이미지, 창호지에 어리는 영상들이 나타내는 회화의 미적 아이덴티티는 `운(韻)`이다.이번 전시에서는 문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40여점과 인물연작 등 1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9-25

국악에 퍼지는 은은한 차향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완용)의 상설 브런치 공연인 9월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가 25일 오전 11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오전시간을 활용해 여가를 즐기고자 하는 주부와 시민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차향이 있는 작은음악회는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없애고 열린 음악회의 형식으로 포항을 대표하는 상설 음악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번 9월의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국악 전공자들로 구성된 포항의 국악실내악단 푸리연이 출연해 판소리, 대금산조 등 전통국악곡과 퓨전곡 등 다양한 곡을 선보인다.푸리연은 전통에 대한 올바른 해석을 근거로 새로운 소리와 춤을 만들어 함께 즐기는 국악공연 및 국악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로 문화가 상품으로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존재임을 인식하며 연주회를 비롯해 소외지역 재능기부 및 공연 봉사 등 여러 활동을 펼치고 있다. 판소리 우소해를 비롯해 가야금 정선영, 거문고 강나애, 해금 오미진, 대금 장성우, 타악기 김도연·최규영, 경기민요 정연희 등 모두 9명이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이와 함께 음악회가 열리는 전시실 앞에서는 포항다인회의 전통 차와 다식 봉사가 무료로 진행돼 향기로운 차향과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이 어우러지는 여유로운 음악회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9-25

`표면의 해석` 구본창 교수 사진展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 구본창(60) 경일대 교수의 개인전 `표면의 해석`이 27일부터 10월26일까지 대구 갤러리 분도에서 열린다. ▲ 구본창 교수한국 현대사진예술에 한 획을 그은 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구본창 교수는 지금까지 여러 소재와 기법을 실험적으로 선보이는 전시를 통해 무수한 찬사를 받아왔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함부르크 조형미술대학에서 사진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지난 1985년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 여러 대학의 사진학과 교수직을 거쳐 현재 경일대 사진영상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8년에는 제2회 대구 사진비엔날레 전시감독을 역임했으며, 2010년 미국 필라델피아 미술관, 제주 돌 미술관과 두손비술관, 2011년 서울 국제 갤러리, 서울 트렁크 갤러리, 대전 갤러리 누다, 2013년 서울 류가헌 갤러리 등에서 다수의 사진전을 개최했다.구 교수는 한국의 현대사진을 정착시킨 대표적인 예술가로 꼽힌다. 그는 지난 30여 년 동안 매번 사물을 새롭게 해석한 창의적인 작품을 선보여왔다. 미국 필라델피아미술관과 일본 코야마 갤러리 등 프랑스, 미국, 일본 등 국내외를 오가며 30여 차례의 개인전을 열었다.구 교수의 47번째 개인전인 이번 `표면의 해석`전은 인화지를 하나하나 바느질로 엮어서 이어붙인 대작 시리즈 `In The Beginning 태초에`를 비롯해 그의 대표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표면의 해석`은 사진 속에 담긴 피사체 자체만큼 인화되는 종이 그 자체에 대한 의미를 부각시킨 전시다. 일종의 콜라쥬 기법으로 볼 수 있는 그의 작업은 사진이 가진 물질성 자체를 관객들에게 전달하려고 한다. 작가는 인화지가 회화 장르의 마티에르로 대비될 수 있는 표현 가능성에 주목한다. 가령, 인화지를 겹쳐서 깁음으로서 거칠게 삐져나온 재봉선이 울퉁불퉁하게 이어진 작품의 표면은 사진 미학적인 측면 이외에도, 오래된 시간과 강한 생명력을 은유하는 장치이기도 한 구본창 작가만의 독창적인 기법이다. 사진에 대한 감상과 향유, 비평이 내용적인 측면으로 몰입돼 가는 지금, 구 교수는 도리어 사진이라는 매체의 물질적 특성에 주목한다. 구 교수는 `표면의 해석`전에서 주로 인간의 신체를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사진작업 초기에는 자화상을 이용해 작업하다 일반적인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어 타인의 신체를 대상으로 작업했다. 유학 시절 불안정한 위치에 대한 자기 관찰로 시작된 작업은 이후 다른 사람들을 모델로 쓰면서 인간 신체에 대한 조형성의 탐구로 이어졌다.윤규홍 아트 디렉터는 “총 4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표면의 해석`전은 사진 예술이 설치 작업에 근거한 현대미술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그 한 가지 예를 제시하는 장”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9-23

섬진강 시인, 포항서 30일 `詩 콘서트`

▲ 김용택 시인 포항시청 안에 있는 대잠일월연못에서 작가와 시민이 어울리는 `시 콘서트`가 열린다.포항시립도서관(관장 이영희)은 오는 30일 오후 7시 대잠일월지에서 `김용택 시인과 함께 시 콘서트`가 열린다고 22일 밝혔다.이 행사는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고단한 일상에서 오는 폐패해진 현대인들의 심신을 위로하기 위해 특별히 마련했다.특히 이번 콘서트에 초청된 김용택 시인은 `자연과 동심`이라는 주제로 1시간 30분 동안 좋은 시 쓰는 비결, 세상과 관계를 맺고 대화하는 법 등을 강연한다. 이에 앞서 오후 1시부터 열리는 부대행사는 김용택 시인 사인회가 열리며, 한지필통만들기, 나만의 책도장, 탈만들기 등 체험행사와 `시 읽기 좋은날` 주제의 시화전이 열린다.새 시집 `키스를 원하지 않는 입술`을 냈다. 새 시집에서 시인은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삶을 노래하던 기존 시 세계에 더해 사회를 향한 목소리도 담았다. 욕망에 사로잡혀 삶의 진정한 가치와 참된 행복에서 멀어져 가는 시대를 향해 일갈하는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 이를 뛰어넘고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한, 시인의 제안은 `사소한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자는 것이다.섬진강을 배경으로 농촌의 삶과 농민들의 모습을 노래하면서 `섬진강 시인`으로 알려졌다. 대표작 `섬진강` `강 같은 세월` 등을 비롯해 산문집 `섬진강 이야기`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 등을 통해 소박하고 아름다운 시를 선보여왔다.김용택 시인은 이번 강좌에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즐거움과 자연과 함께하는 삶의 순간을 시(詩)로 표현하는 기쁨에 관한 것을 전달하고 입시와 진로로 힘들어하는 청소년과 학부모들에게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예술을 통해 갈등을 치유해 갈 수 있다”는 내용의 감동과 교훈의 메시지를 전한다.또 지난해는 `내가 살던 집터에서 마지막 기념 촬영`으로 제7회 윤동주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김소월과 윤동주를 잇는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대표작으로 `섬진강`, `그 여자네 집`, `맑은 날`, `사람들은 왜 모를까` 등이 있다.이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 “빼어난 경치를 감상하며 시인과의 소박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바쁜 생활 속에 지쳐 있는 심신을 치유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9-23

윤수영 바이올린 리사이틀 보러갈까

대구 수성아트피아의 지역 예술발전을 위한 기획 시리즈인 `아티스트 인 대구`의 올해 세번째 공연 `윤수영 바이올린 리사이틀`이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열린다.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야사 하이페츠의 클래스에서 아티스트 디플로마를 획득한 바이올리니스트 윤수영은 이날 `거장들을 회상하다`를 주제로 바로크부터 신고전주의 시대 작곡가들의 곡들을 연주한다.리사이틀에서 특정 시대의 곡들이 아닌 다양한 시대의 곡들로 구성하는 것은 연주자로서 쉬운 선택이 아니다. 그 이유는 각 시대별 음악의 특징, 연주법, 작곡 양식이 달라 연주자에게 끝없는 연구와 연습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번 리사이틀이 가지는 또 하나의 특징은 주제 `거장들을 회상하다`에 걸맞게 19, 20세기 바이올리니스트의 거장으로 불리는 비에냐프스키와 하이페츠가 작·편곡한 작품들을 연주한다는 점이다.헨델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으로 리사이틀의 시작을 알리고,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7번`과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작품번호 301번`이 연주된다. 이어 하이페츠가 바이올린 솔로를 위해 편곡한 `폰스트이 작은 별`, 브람스의 `헝가리안 무곡 제7번`, 사라사테의 `사파테아도`와 비에냐프스키가 작곡한 `전설`, 그리고 `원 주제와 변주곡`이 연주된다.현재 경북대 교수로 재직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윤수영은 로마 린다 음악제, 크레트바라트 음악제 등에 초청됐으며, 스위스 크레트바라트 음악제의 초청교수를 비롯해 미국, 홍콩 A.P.A(Academy for Performing Arts), 멕시코 등 세계 각지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홍콩 필하모닉과 롱비치 교향악단, 산타 바바라 교향악단, KBS교향악단 악장을 역임했으며 동아콩쿠르, 중앙콩쿠르 등 국내외 주요 콩쿠르 입상과 5·16 민족상 음악상,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의 최고 연주자상 등을 수상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9-23

포항시민과 함께하는 추억의 라이브콘서트

포항시민과 함께하는 추억의 라이브콘서트가 오는 28일 오후 3시, 7시30분 효자아트홀에서 열린다. 포스코가 한국연예협회 포항지부 회원들과 인기가수를 초청,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음악을 선사하기 위해 매년 마련하는 추억의 라이브 콘서트는 지역주민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심어주고 있다.싱그러운 가을을 맞아 KBS 아나운서 최원정의 재치있는 진행으로 트로트의 전설·원조 한류·엔카의 여왕으로 불리는 김연자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노래하는 무대의 귀공자 하동진, 그리고 발라드 가수 이유나 등이 출연해 열정적인 라이브 콘서트를 마련한다.특히 최고의 라이브를 펼칠 김연자는 `10분내로`, `아침의 나라에서` 등 그녀의 히트곡을 들려줄 예정이다.그녀는 1974년 데뷔해 `못 잊을 건 정``수은등` `천하장사` 등 수많은 히트곡과 `아침의 나라에서`라는 서울올림픽찬가도 발표했다. 이후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일본오리콘차트 엔카부분 15차례 1위, 일본레코드 대상, NHK홍백가합전 3회 출연 등 일본 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대형가수다.아울러 연예협회 포항지부 회원들로 구성된 그룹 레인보우와 하규·김수정·우제봉·이제호 등 연예협회 포항지부 가수분과 회원들의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람` `메기의 추억` 등 귀에 익은 친숙한 음악을 들려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9-23

지금 영일대해수욕장 가면 `미소 절로`

철이라는 지역의 역사적·문화자산을 예술활동으로 융합한 세계에서 유일한 스틸조각 전시 축제인 `2013 포항 스틸아트페스티벌`이 11월 초 개막을 앞두고 지난 14일 프레 전시(Pre-Display)를 오픈했다.포항 스틸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회(위원장 류영재)는 이날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 스틸조각 작품 30여점을 설치하고 바다시청 앞에서 운영위원과 스탭, SNS 기자단이 참여한 가운데 프레 전시 홍보 행사를 가졌다.이번 프레 전시는 본 축제 개막에 앞서 시민들에게 작품을 사전 선보이는 행사로`Enjoy Pohang Enjoy Steel Art`라는 슬로건과 `신철기 시대의 대장장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제작된 30여점의 다양한 스틸 조각작품이 선보인다. 작품은 전시 슬로건답게 컬러풀하고 위트가 있는 내용으로 예년에 비해 시민들이 한결 친숙하게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선정했다. 특히 올해는 컬러풀하면서 친근한 작품이 주목을 끈다. 물질의 홍수시대를 살고 있는 인간의 허영을 빗댄 김래환의 `러브 쇼핑`, 단조로 현실의 일상으로부터의 일탈의 소망을 담은 고재춘의 `김여사의 나들이`, 그 외 김건주의 `미지의 여행`, 변대용의 `너는 나다 나는 너다`, 최성철의 `바람불어 좋은 날` 등의 작품은 원색의 컬러풀함과 현실공감적인 내용으로 전시공간인 영일대 해수욕장에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또 류신정의 `인상:해돋이`, 류훈의 `공존의 표상`, 손현욱의 `크랩 벤치`, 박용완의`해돋이 13`은 단순히 관조되고 감상하는 조형물의 기능을 넘어 관객들이 앉아서 쉴 수 있도록 설계돼 벤취로서의 직접적인 기능성을 더해 공공미술로써 관람객과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이외에도 김정민의 `장사의 꿈`, 김성복`신화-2013`, 정국택 `비즈니스 맨`, 김택기`바이올린 연주자`, 김병철 `도약` 등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친근한 작품과 우리나라 현대조각계의 거장 문신의 유작 `개미`와 `올림픽`이 전시된다. `2013 포항 스틸아트페스티벌`은 올해 선정된 작품을 통해 차갑고 녹슴의 대명사로 인식되는 철의 물성을 밝고 친근한 이미지로의 변신을 꾀하고 `아트웨이`라는 도시 공간에 전시함으로써 또 한번 `삶속의 예술축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아울러 올해 아트웨이는 영일대 해수욕장 일원에 집중해 축제의 집약성을 높였으며 작품이 설치된 아트웨이 구간에 아트맵과 작품정보가 실린 홍보 사인물을 설치하고 작품 마다 큐알 코드를 부착해 시민들에게 관람 편의를 제공한다. 아트웨이는 포항 스틸아트페스티벌의 주 행사로 길 위에 스틸 조각 작품을 설치하고 시민들이 자전거 혹은 도보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류영재 포항 스틸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장은 “포항 스틸아트페스티벌은 포항의 문화와 철학을 담은, 세계에서 하나뿐인 스틸아트축제”라고 소개하고 “내달 18일까지 35일간 개최되는 이번 축제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은 영일대해수욕장에 설치된 유명 작가의 작품을 맘껏 즐기며 행복감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9-16

영남오페라단, 푸치니 `라보엠` 무대에

대구·경북에서 가장 오랜 전통의 영남오페라단(단장 김귀자)은 창단 28주년을 기념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오페라이자 푸치니의 명작 `라보엠`사진을 무대에 올린다.12일 오후 7시30분, 14일 오후 5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되는 `라보엠`은 시인 로돌포, 화가 마르첼로, 철학자 꼴리네, 음악가 쇼나르 등 가난하지만 예술을 사랑하는 보헤미안들의 기쁨과 슬픔, 사랑을 노래한 아름다운 오페라다.제32회 정기공연작으로 마련한 이번 공연은 특히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등 유럽을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세계 유명 극장의 연출자와 지휘자, 성악가들을 섭외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그중 가장 주목할 만한 인물은 지휘자인 마르코 발데리. 1984년부터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동한 그는 라 스칼라와 피렌체 시립극장 등 주요 극장에서 지휘자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이탈리아 제노바 카를로 펠리체 극장의 지휘자로 있다. 또 미국의 유명극장인 달라스의 시티오페라에서 `팔리아치`, 베로나 아레나 극장에서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등을 성공시키며 세계적인 연출가로 촉망받고 있는 플라비오 레비잔, 라 스칼라 등 세계 여러 극장에서 의상을 맡고 있는 디자이너 우제니오 지라르디가 제작진으로 참여한다.성악가들 역시 이탈리아 최고의 가수들로 구성했다.현재 이탈리아 로마 AMI 국제 음악아카데미와 트라빠니시의 A. Scontrino 국립음악원의 성악과 교수로 재직중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9-11

“중세음악으로 시간여행 떠나볼까”

옛 악기로 고음악을 복원해내는 세계적 거장 조르디 사발(72)의 내한공연이 오는 14일 오후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 중세와 르네상스, 바로크 음악을 당시 연주법으로 재현하는 원전 고음악 해석의 최고 권위자인 조르디 사발은 이번 연주회에서 자신의 고음악 전문연주단체 르 콩세르 드 나시옹과 함께 무대에 올라 비올라 족의 바로크 악기인 비올라 다 감바로 천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음악의 역사를 복원해 낸다.비올라족의 바로크 악기인 비올라 다 감바의 최고 연주자로 손꼽히는 그는 이번 공연에서 1697년 산 비올라 다 감바를 사용해 퍼셀의 `요정의 여왕` 모음곡과 헨델의`왕궁의 불꽃놀이`, 하이든의 `콘체르토 그로소 6번 사단조` 등을 17, 18세기 바로크시대 연주법으로 들려준다. 6줄짜리 거트현(양 창자를 꼬아 만든 현악기 줄)을 쓰는 비올라 다감바의 담백한 음색을 음미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르 콩세르 드 나시옹은 바로크 시대부터 낭만 시대의 고음악을 연구하고 당시의 연주법으로 생생히 재현해 세계 음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바로크 시대에서 낭만주의 시대의 오케스트라와 교향곡 레퍼토리를 중점으로 삼고 있으며 조르디 사발의 음반 레이블인 `알리아 복스`에서 헨델의 `수상음악`,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하이든의 `십자가상의 칠언`, 몬테베르디의 `오르페오` 등 다양한 작품들을 내놓고 있다.조르디 사발은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고전파 음악을 당시의 연주법으로 재현함으로써 작곡가의 예술혼이 살아 숨쉬도록 하는데 앞장서왔다. 비올라 다 감바 연주의 거봉이자 고 음악학자, 그리고 다양한 정격연주단체의 지휘자로 활동하며 최고의 고음악 해석의 권위자로 전 세계적인 추앙을 받고 있다.1970년부터 독주 음반을 녹음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160여장의 음반을 녹음했고, 비올라 다 감바를 위한 명곡들을 세상에 알리면서 가장 권위 있는 고음악 연주자라는 명성을 얻게 됐다.한해에 140여회의 연주와 유럽과 미국, 호주, 중동 등 25개국의 주요 고음악 페스티벌에 초청돼 14세기부터 19세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음악들을 새롭게 해석 및 연주하고 있다.1992년에는 프랑스 `르 몽드`지가 뽑은 올해의 음악가로 선정된 조르디 사발은 자신의 가족과 주변 동료과 함께 `에스페리옹 20`을 만들었고 이후 르 콩세르 드 나시옹이라는 원전악기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음악감독으로써 고음악의 저변확대에 앞장서고 있다.조르디 사발과 르 콩세르 드 나시옹은 1992년 프랑스 영화 `세상의 모든 아침`의 배경음악을 작곡하고 연주해 전 세계에 바로크 음악의 아름다움과 그의 이름을 알렸다. 프랑스의 아카데미 상으로 불리는 세자르상 7개 부문을 수상한 이 영화는 바로크 시대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두 명의 비올라 다 감바 연주자 생트 콜롱브와 마랭 마레의 실제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O.S.T에 포함된 생트 콜롱브와 마랭 마레가 작곡한 곡들은 이번 내한 공연 프로그램에 포함돼 관객들에게 들려줄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9-11

구미, 독일 전통 클래식 진수에 흠뻑

35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적 챔버오케스트라인 독일 캄머신포니 슈투트가르트 내한공연이 오는 10일 오후 8시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캄머신포니 슈투트가르트는 남부독일에서 오래전통을 가지고 있는 오케스트라로 지난 1978년 설립된 이래 독일에 있는 5개의 음악학교에서 재능이 많은 음악 전공학생들로 부터 시작해 챔버 오케스트라에서 교향악단으로 확대, 지휘자없이 챔버 앙상블의 형태로 정기적인 공연을 해오고 있다.리더 겸 음악감독인 데니엘 레펠트는 슈트트가르트 유로피안 카메라타의 리더로 활동했으며 그간 유럽 전역은 물론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아프리카, 한국, 중국, 일본, 홍콩 등지에서의 연주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특히 TV, 라디오 방송과 함께 전체 20여종이 넘는 CD녹음을 함으로써 수튜트가르트 유로피안 카메라타 앙상블은 현재 독일 및 유럽전역에서 그 음악적 역량을 격상시키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Reinhold Friedrich, Tabea Zimmermann 등 세계적으로 내노라하는 유명한 솔리스트들과도 정기적인 공연을 같이 해 유럽에서 큰 이슈가 되고, 국제바이올린 대회와 챔버 음악대회에서 성공적인 공연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독일의 주요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했으며 모스크바에 있는 차이코프스키 필하모니 콘서트홀에서의 차이코프스키 추모 공연에 초대됐고, 독일과 불가리아,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세계적 뮤직 페스티벌에도 참여한바 있다.특히 이날 협연자인 피아니스트 이주순과 바이올리니스트 김형선은 독일에서 전문 연주자과정과 최고연주자과정을 한 독일 유학파 출신의 정상급 연주자들이다.피아니스트 이주순은 이화여대 음대를 졸업하고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 전문연주자과정, 폴란드 바르샤바 쇼팽국립음악원 최고 전문연주자과정,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 국립음대 최고 전문연주자과정을 졸업했으며 독일과 폴란드, 네덜란드의 여러 음악제 및 시리즈연주에서 초청 독주회를 가진바 있다.김형선은 서울예술고, 서울대를 우등으로 졸업하고,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를 최고 점수로 졸업한 뒤, 뉘른베르크 국립음대에서 바이올린과 바로크 바이올린 과정을 동시에 이수하며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귀국 후 독주회, 금호아트홀 기획 연주, 국제 교류재단 음악회, 국제 바흐 페스티벌 등 다양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서울 바로크 합주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양대, 동덕여대, 예원, 서울예고, 선화예술학교, 부산예고에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리더 겸 음악감독인 데니엘 레펠트 감독 아래 첼리스트 12명이 출연하며, 멘델스존 `현을 위한 신포니 제13번 다단조`,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0번 라단조 k.466`,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내림나장조`, 비제 `아를르의 여인` 모음곡, 차이콥스키 `소중했던 시절의 추억`, 스트라빈스키 `현을 위한 모음곡 풀치넬라` 등을 들려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9-09

대구MBC교향악단 정기연주회

▲ 지휘 윤승업대구MBC교향악단 제7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3일 오후 7시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는 지난 2007년 라이프찌히 국립 오케스트라를 객원 지휘해 세계적인 거장 쿠르트 마주어로 부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지휘자”라는 평을 받은바 있는 충남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활동중인 윤승업이 객원 지휘한다.윤승업 지휘자는 화려한 바통 테크닉 뿐만 아니라 따뜻한 감성과 열정으로 `보는 음악`의 즐거움까지 선사하는 지휘자로 알려져 있다.이번 연주의 협연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은 지난 2009년 대구가톨릭대 음대 교수로 부임, 영재 양성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연주자로 이미 10대 초반에 세계 음악계에 이름을 알린 바 있다. 로린 마젤이 지휘하는 프랑스 국립교향악단 등 세계적인 교향악단과 협연을 가진 바 있으며 또 1999 년 11월 파리에서 열린 롱-티보 국제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위촉 받아 세계적인 명성을 재확인 했고 2010년 9월에는 이탈리아 제노아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연주곡은 바그너의 오페라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서곡과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 Op.47`,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은 북유럽의 자연을 연상시키는 음산한 분위기, 다채로운 음색, 교향악적 짜임새 등이 특징적인 작품으로 오늘날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과 견줄 만한 인기를 얻고 있다.특히 천일야화(아라비안 나이트)를 바탕으로 하는 림스키-코르사코프의 걸작 관현악곡 `세헤라자데`를 메인 프로그램으로 하는 이번 연주회는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세헤라자데`는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가 지난 2008년 공연곡으로 사용해 더욱 유명해졌다.▲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교향모음곡 `세헤라자데`는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스페인 기상곡`, `러시아 부활제 서곡`과 함께 3대 관현악 걸작 중 하나로 꼽힌다. 아름다운 여인 세헤라자데가 샤푸리 야르 왕에게 1001일 동안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어 목숨을 건지고 왕비가 됐다는 이야기를 담은 `아라비안나이트`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했다. 또 러시아의 국민 가극을 완성한 미하일 글린카의 가극 `루슬란과 루드밀라`부터 시작된 러시아 음악 속 동양미를 이어간 작품이기도 하다. 림스키-코르사코프는 동양의 멜로디를 인용하거나 동양악기의 소리를 모방해 자신의 곡에 동양의 색채를 담았다.한편, 대구MBC교향악단은 지난해 2월 창단된 지역 최초 방송교향악단으로 `That `s Classical Music`의 주제로 연간 6회의 정기공연과 `베토벤 마스터 시리즈`의 주제로 연간 4회의 특별연주를 준비·진행 중에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3-09-09

가수 김광석, 뮤지컬로 다시 만난다

가수 故 김광석을 소재로 한 어쿠스틱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오는 13~15일 경산 영남대천마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가수 김광석의 노래 20곡으로 만든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사진은 지난해 11월 말 김광석의 명곡을 소재로 만든 작품으로, 어쿠스틱악기를 배우들이 직접 연주하며 90년대 풍경을 추억처럼 엮어내며 대구에서 초연한 후 대학로에 진출해 관객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이번 대구공연에서는 지역 출신 싱어송라이터인 박창근씨가 주인공으로 나와 김광석의 노래와 살아온 날을 그만의 열창과 연기로 보여준다. 그는 김광석과 창법, 음색이 비슷한 데다 김광석을 떠올릴 법한 노래인생을 살아 와 관객들에게 더 큰 감동을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줄거리는 밴드에서 활동하며 청룡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주인공 이풍세가 무명의 설움 속에서도 사랑, 우정, 노래를 통해 가수의 꿈을 이어간다는 내용이다.이풍세 역은 대구 출신 싱어송라이터인 박창근씨가 맡았다. 출연진은 통기타, 하모니카, 젬베 등의 악기를 직접 연주하면서 김광석씨의 노래를 부른다. `서른 즈음에`, `거리에서` 등 김광석씨가 부른 노래 20곡과 박씨가 작곡한 2곡 등 모두 22곡이 나온다.김광석씨와 연관된 뮤지컬 가운데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김광석 노래의 분위기에 가장 충실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기존 뮤지컬처럼 화려한 무대기술과 볼거리보다는 노래를 중심으로 한 콘서트와 그 맛을 그대로 구현해낸 콘서트형 뮤지컬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9-09

`건반 위의 女帝` 서혜경, 포항무대 선다

`불굴의 피아니스트`, `힘과 열정의 피아니스트`, `건반 위의 여제(女帝)`.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서혜경(53·경희대 교수)에게 붙은 별명이다.8번의 항암치료와 절제수술, 33번의 방사선 치료를 이겨내고 화려하게 복귀한 서혜경이 포항 관객을 찾는다.4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제129회 정기연주회 무대다.미국 카네기홀이 세계 3대 피아니스트로 선정했던 서혜경이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던 2007년 유방암 3기 판정을 받고 성공적인 수술을 한 지 올해로 6년이다.포항 무대에선 협주곡 중 최고봉으로 평가되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3번 가장조`를 들려준다. 모차르트가 31세 때 작곡한 이 곡은 균형잡힌 구성력과 원숙한 기법으로 작곡된 걸작으로 제3악장이 뛰어나다. 서혜경의 힘과 열정, 탁월한 테크닉과 원숙미, 청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만나 볼 수 있다.9살의 나이에 신동, 천재로 불리며 데뷔한 뒤 국제적으로 활약하며 세계적인 음악가로 승승장구한 서혜경은 20세 때인 1980년 유럽에서 가장 권위 있는 피아노 콩쿠르 중의 하나인 이탈리아 부조니 국제피아노경연대회에서 동양인 최초로 최고상을 받았다. 그 수상으로 대한민국 피아니스트 중에 최연소 나이로 보관문화훈장을 받는 영광도 그해에 누렸고 베를린 필하모니, 런던 필하모니, 프랑크푸르트 라디오 심포니,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요청이 줄을 이었다.서혜경이 베를린 라디오 심포니와 협연한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연주를 두고 독일의 한 언론은 `웅장한 기교, 담대한 열정, 섬세함이 가득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2007년 유방암 3기 판정을 받으면서 음악은 물론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당시 의사들은 그에게 암세포가 이미 림프절로 전이된 상태라 치료가 끝나더라도 팔 근육을 제대로 쓰지 못해 피아노를 칠 수 없을 것이라는 판정을 내리며 피아노를 포기하라고 권유했다고 한다. 그러나 서혜경은 항암치료와 절제수술, 방사선치료를 모두 이겨내고 암 판정 1년3개월 만인 2008년 1월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 다시 올라 화제가 됐다. 그리고 2010년과 2011년에 걸쳐 세계적인 여성피아니스트로는 처음으로 어렵다고 정평이 나 있는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전집과 차이코프스키 협주곡 전집을 녹음해내면서 여전히 건재함을 또 한번 과시했다.이날 음악회에는 베버의 오페라 `오베론`서곡과 슈만의 `교향곡 제4번 라단조`도 연주된다. 두 곡 다 환상과 신비로 가득한 독일 낭만주의 명곡이다. 지휘는 이현세 포항시향 상임지휘자./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9-04

`경북사랑티켓 9·10월 공연` 선정

한국예총 경북도연합회(회장 이병국) 경북사랑티켓센터는 3일 `경북사랑티켓 9·10월 공연`을 선정 발표했다. 한국예총 경북도연합회는 만24세 이하의 아동 및 청소년, 만65세 이상의 어르신 등 문화소외 연령층에게 공연 및 전시 관람 시 일부 금액을 지원하는 사랑티켓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경북사랑티켓 9·10월 공연으로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연장에서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7시30분 `미소2 신국의 땅 신라` 공연이 열리며 오는 13일까지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는 연극 `몽타주`가 공연된다. 또 아동극 `토끼와 자라`가 4일 영주시민회관과 10월22일 김천시문화회관에서, 어린이 뮤지컬 `리치마우스`가 6일 경주 서라벌문화회관과 26일 김천시문화회관에서 공연을 한다.또한 추석연휴인 19일부터 21일까지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는 뮤지컬 `왕의 나라`가 공연되며, 27일 안동시민회관에서는 아동극 `해와 달이 된 오누이` 공연이 열린다.`미소2 신국의 땅 신라`는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전통공연을 활용한 외래 관광객 유치 및 국내 관광 활성화` 정책으로 정동극장이 제작한 경주브랜드 공연이다.2011년 7월 막을 올린 뒤 지금까지 14만명의 내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경주의 대표 공연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라의 건국신화를 비롯해 선덕여왕과 화랑, 삼국통일에 이르는 천년 신라의 찬란한 이야기를 70분간 대사 없이 춤으로 보여주는 가무악극이다.한편, 사랑티켓 참가작품으로 선정된 공연·전시를 관람할 경우 개인은 연 10회까지, 유치원·초·중·고등학교 등 10인 이상 함께 관람을 원하는 단체의 경우에도 연 1회에 한해 개인과 동일한 혜택으로 공연 7천원, 전시 5천원을 지원한다. 사랑티켓 홈페이지(www.sati.or.kr)에서 예매가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9-04

연극 `마당을 나온 암탉` 구경오세요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완용)은 오는 6~7일 이틀간 포항시청 문화동 대잠홀에서 오브제연극 `마당을 나온 암탉`사진을 마련한다. 원작 동화인 `마당을 나온 암탉`은 100만 부라는 기록적인 판매고로 애니메이션으로는 한국 최초 2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작품성을 인증받았다.특히 연극 무대에서 이미 10년째 공연되고 있는 스테디셀러로, 공연 소식에 귀가 밝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이미 `웰메이드`로 소문이 자자하다. 2002년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120%를 기록하며 이후 10년 간 꾸준히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왔다.`마당을 나온 암탉`은 일상 생활 속 소품들이 배경과 인물이 되는 `오브제 연극`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오브제란 본래의 용도에서 분리해 작품에 사용함으로써 새로운 느낌을 일으키는 상징적 기능의 물체를 일컫는 미술 용어로 연극 `마당을 나온 암탉`에서는 책, 우산, 책꽂이, 옷걸이, 가방 등 등장하는 모든 소품이 오브제로 기능한다.배우들이 서가에서 책을 뽑아들면 어느새 도서관은 양계장, 마당, 호수, 하늘을 넘나드는 무한한 공간으로 변신하고, 책들은 `잎싹`으로, `초록머리`로, 나그네로 변신해 살아 움직인다.`마당을 나온 암탉`에서는 힘없는 문지기 늙은 개, 권위적인 수탉, 자신의 무리에게만 책임감이 강한 오리대장, 더 이상 날 수 없으나 길들여지기를 거부하는 나그네 청둥오리 등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상징성과 특징을 통해 재미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삶을 생각할 기회를 관객에게 제공한다.공연 시간 6일 오전 10시30분, 7일 오전 11시·오후 3시. 입장료 전석 1만원./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9-04

창작오페라 `에밀레-그 천년의 울음`

경북오페라단(단장 김혜경)은 오페라 창단 13주년과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창작오페라 `에밀레-그 천년의 울음`사진을 오는 5일 오후 7시30분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그랜드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에밀레-그 천년의 울음`은 신라인들의 평안과 안위를 위해 울렸던 국보 제29호 성덕대왕 신종(에밀레종)의 제조에 얽힌 이야기를 오페라로 풀어낸 작품으로 지난 2003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당시 `신종-그 천년의 울음`이라는 제목으로 야외무대에서 초연됐으며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대한민국 창작오페라 최우수작으로 뽑힌 화제작.이번 공연에는 예술감독을 김혜경 단장이 맡고 연출은 정철원 한울림극단 대표가 맡았다. 또 지휘 이일구 협성대 교수, 음악감독 양성원 등이 제작진으로 나선다. 또 설 노인 역에는 풍부하고 호소력 짙은 울림의 바리톤 노운병, 길명 역에 테너 김동원, 설희 역에 소프라노 이정아, 경수태후 역에 메조소프라노 손정아, 성덕대왕 역에 바리톤 홍순포, 김양상 역에 테너 김재진, 김경신 역에 베이스 윤성우 등이 출연한다. 이일구 교수가 지휘하는 MBC교향악단과 경산시립합창단, 김죽엽무용단 등 총 120여명이 출연하는 대형 오페라다.오페라는 2막10장으로 구성돼 1막에서는 왕과 귀족간의 권력 다툼 속에서 신라 혜공왕이 신종제작에 나서는 배경을 그리고 있고 2막은 신종을 만들기 위해 희생된 수많은 민초들의 애환과 신종이 탄생하는 환희를 담고 있다.특히 신종을 만들기 위해 사위를 베고 외손자를 쇳물에 녹여넣어 신종을 완성한 뒤 황홀한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딸(설희)이 실성하고 신종제작 책임자인 설노인이 자결하는 장면이 이 작품의 압권으로 평가받고 있다.경북오페라단 김혜경 단장은 “신라 천년의 문화와 역사 속 에밀레 종의 설화를 흥미롭게 스토리텔링 해 오페라라는 장르를 통해 그 유래를 새롭게 조명시키고자 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9-04

납북화가 임군홍 작품세계·삶 재조명

대구 대백프라자 갤러리는 3일부터 22일까지 A관에서 `납북화가 임군홍 특별전`을 마련한다.이번 특별전은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그동안 국내화단에서 잊혀져 있던 납북화가 서양화가 임군홍(1912~1979)의 작품세계를 새롭게 조명하게 된다.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을 위해 1992년 8월 대백선교문화재단을 설립해 문화·예술 부분에 대한 육성지원, 의료 선교 및 영세교회지원, 장학금 지원 등 교육사업, 청소년 문화사업 등의 다양한 지원과 육성에 공헌해 오고 있는 (재)대백선교문화재단의 2013년 예술지원행사의 일환으로 열려 그 의미를 더한다.서울 출신의 임군홍은 경성양화연구소 등에서 독학으로 미술공부를 한 후 1931년 조선미전에서 첫 입상을 하면서 국내화단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938년 서울에서 첫 개인전과 함께 만주일원의 스케치 여행은 당시로서는 이국적인 소재를 소개해 국내화단에서 또 한번 주목을 받았기도 했다. 그리고 1950년 한국전쟁과 함께 납북됨으로써 그의 예술적 가치와 평가는 휴전의 오랜 역사만큼이나 우리화단에서 잊혀진 `망각의 화가`로 인식돼지고 있다.전시장에는 1931년 조선미술전람회 입상과 1938년 제1회 개인전을 즈음해 제작된 유화작품들과 1940년대 만주지역 야외스케치 여행을 통해 이국적 풍경들을 화폭에 담은 작품 30여점이 선보인다. 유족들이 보관중인 유화작품들과 드로잉 작품, 유품들도 함께 전시되며 특히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 소장중인 `김혜일·임군홍 2인전` 포스터(1939년 중국) 등 다양한 전시자료들과 유품들도 함께 소개된다.임군홍은 일반교양 뿐 아니라 미술수업까지 거의 독학이다시피 한 자수성가형의 화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북화가 뿐만 아니라 근대화단의 다른 서양화가들 중 누구보다도 유작이 많이 남아 있으며 특히 그것이 단일 장소에 집중돼 보존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인물, 풍경, 정물을 고루 소재 삼은 그의 작품은 다분히 표현주의적인 성향을 나타냈었고 1939년 만주로 가서 수년간 지내면서는 한층 다양한 수법의 표현감각으로 만주일원의 이국적인 풍정을 많이 그렸다. 그 작품들은 서구의 인상주의, 표현주의, 야수주의를 적절히 수용하려 했다. 특히 한가지 대상을 한번 만에 그리지 않았던 그는 계절적 변화에 따라 여러 위치에서 고궁을 그리곤 했다. 어려운 예술가의 길을 걸어 온 따스한 인간성을 헤아릴 수 있는 `노점`, `행상`, `행려` 등 서민들을 대상으로 어려운 현실을 담은 작품도 있다. 임군홍은 또한 서구의 다양한 양식을 수용해 표현 해 냈다. `모델`, `나부` 등에서는 당시의 누드화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대담한 포즈를 잡아내고 있다. `구름`, `노인`, `모자를 쓴 남자`에서는 짧고 굵은 붓놀림을 사용했다. 그러나 그의 작품세계는 전반적으로 담담하고 안정감이 넘치고 있다. 꼼꼼한 필치를 바탕으로 수평을 겹쳐놓은 듯한 구도를 즐겨 활용한 가운데 양식을 아우르고 있으면서도 대상에 대한 충실한 묘사가 중첩돼 있다는 점에서 특이하다.1950년 6·25 전쟁 중 납북된 이후 북한에서는 문화선정성 소속으로 선전화를 그렸으며 무대 미술 및 영화 촬영소의 의상 디자인을 창작하기도 했다. 1961년까지는 조선미술가동맹 개성시 지부장을 지냈다. 그 후에는 함경북도에서 작품 활동을 하면서 1970년대 초에 조선화 기법을 새로이 익혀 조선화가로 전신했고 그간의 공로로 `공훈예술가` 칭호를 받았다.대백프라자 갤러리 김태곤 큐레이터는“그동안 망각의 화가로 인식 되어 오던 월북작가 임군홍의 작품세계와 삶을 재조명 해 보고자 마려한 이번 특별전이 관람객들에게 그의 예술관을 되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