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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천년고도서 첫 미술장터 열린다

국내외 작가 2천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아트페어가 경주에서 열린다.오는 30일부터 9월3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과 경주실내체육관에 마련되는 `아트경주 2012`는 메인 갤러리 전시(화랑전)를 비롯해 특별전, 지역작가전, 야외조각전 등 4개 분야로 나눠 다채롭게 펼쳐진다.화랑전에는 일본화랑 5개를 포함해 국내 유명 40여개 화랑이 참여해 회화, 조각, 영상, 설치, 사진,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하고 수준 높은 작품을 전시·판매하며, 예술의전당 4층 대전시실에는 손동진, 이이남, 홍경택, 박대성, 윤광조, 김형관 등 국내 저명작가 18명의 작품 60여점을 전시한다. 또 예술의전당 지하에는 경주, 포항, 울산, 영천 지역의 작가 130명의 작품 130점을 전시해 영남미술의 현 주소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될 듯하다. 실내체육관과 예술의전당 사이의 이동 동선에는 야외조각전, 도자기 전시 등 각종 다양한 예술품이 전시되며 판매도 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수준높은 작품을 100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100만원 특가전, 인도·인도네시아·일본·중국 등 아시아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아시아 현대미술의 지금전, 일본화랑 공동 프로젝트 오늘의 일본 현대미술의 단면전 등도 마련돼 다채로운 아시아 작가들의 면모를 직접 느껴볼 수 있다. 이밖에도 아트 토크, 문화 투어, 도슨트 투어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학술프로그램 등 현대 미술의 이해를 돕는 각종 이벤트도 준비됐다. 아트페어 개막일인 31일 오후 5시 경주실내체육관 야외무대에서는 특별한 개막 행사가 펼쳐진다.▲ 권정찬 경북도립대 교수개막 퍼포먼스로 한국화가 권정찬 경북도립대 교수가 3m 크기의 현수막에 용그림을 현장 휘호하며 아티스트 그룹 LA.g가 출연해 축하공연을 한다. 또 미디어아티스트 송주명씨의 3D 프로젝션 쇼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아트경주 2012`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아트경주 2012`는 첫 번째로 개최되는 지역의 미술문화행사로서, 국내외 화랑들이 참여해 현대미술의 동향을 보여주고 미술인과 일반인이 자유롭게 소통해 문화에 대한 기호를 충족시키는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해내는 문화의 장으로서 시민들에게 삶의 윤활유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또 그는 “경주시가 `아트경주 2012`의 성공적인 개최로 문화예술도시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지역미술문화의 활성화와 함께 지역의 유망작가들의 작품이 널리 알려짐으로 참여 작가들의 창작의욕이 고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8-27

구미, 연극과 사랑에 빠지다

“한 여름의 무더위가 한 풀 꺾인 9월 초순. 구미는 온통 신나는 문화 놀이판이 된다” 구미시가 주최하고 (사)한국연극협회 구미지부와 (사)문화창작집단 공터다가 주관하는 `2012 구미아시아연극제`가 9월4일부터 14일까지 11일간 구미 소극장 공터_다 등 구미시 일원에서 펼쳐진다.이번 행사는 시민참여프로그램과 극장공연, 야외에서 펼쳐지는 프린지페스티벌 등 3개 부문으로 구분돼 진행된다.우선 시민참여프로그램은 연극을 처음 접하는 주부들이 2개월여의 연습기간을 거쳐 발표하게 되는 `연극 -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의 작품발표회가 9월4일 오후 8시에 있다. 또 한·일 연출가 교류전의 일환으로 일본인 연출가 이찌하라 미키야에 의해 한국 배우들이 만든 작품 발표회가 9월6일 오후 8시에 있다. 이 두가지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공연장소는 소극장 공터_다다.두 번째 극장공연 프로그램으로 9월7일부터 9월14일까지 매일 오후 8시 소극장 공터_다에서 총 8개의 작품이 무대에 올려진다. 고재경마임콘서트를 시작으로 해 마임, 마당극, 연극, 일본팀의 자막공연까지 다채로운 공연이 매일 마련된다. 공연단체 또한 서울, 광주, 대구, 정읍, 사천, 일본 등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는 팀들로서 각 지역에서 명성이 자자한 팀들이어서 작품의 수준 역시 기대할만 하다.세 번재 야외 프린지 페스티벌은 9월7일부터 9월9일까지 매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또는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구미시 일원에서 무료로 펼쳐진다. 한국, 미국, 일본, 태국, 프랑스 등 총 5개국의 18개팀이 참가하는 프린지 공연은 구미역광장, 금오산 분수광장, 옥계근로자문화센터 야외공연장, 형곡중앙공원, 봉곡테마공원 등 5개 지역에서 나눠 펼쳐져 구미시민의 참가와 접근이 쉽도록 했다. 공연 내용 역시 마술, 거리음악, 서커스, 뮤지컬 갈라쇼, 버블아트, 전통타악, 퓨전음악 등 다양하게 구성돼 늦여름 밤 시민들이 함께 즐기기에 손색이 없을 것이다.이번 연극제를 주관하는 (사)문화창작집단 공터다 관계자는 “풍성하게 준비된 `2012 구미아시아연극제` 문화놀이판에서 시민들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54)444-0604./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8-21

평범한 일상의 행복을 담아내다

▲ 에바 알머슨作스페인 여류 화가 에바 알머슨의 한국 전시가 서울, 부산 전시에 이어 대구에서 개최된다. 평범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메시지를 담아내는 스페인 출신의 작가 에바 알머슨(43)은 유럽과 미국, 홍콩과 싱가폴을 오가며 왕성히 활동하는 작가다.국내에는 지난 2008년 아트페어를 통해 처음 소개된 후 여러 아트페어나 전시에서 일상의 행복을 담아내는 작품으로 대중에게 사랑을 받으며 해외작가로서 많은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작가는 소소한 일상을 배경으로 평범한 인물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사랑스럽게 그려낸다. 자신과 가족을 소재로 작품을 그려내며 어느 누구 가정에서나 있을법한 이미지로 공감대를 형성, 우리나라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작품이 어렵지 않고 대중적인 데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기 때문이다.▲ 에바 알머슨作㈜서울옥션은 `행복함을 전달한다`는 작품의 근본적인 의미의 엘마 알머슨전을 21일부터 26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 전시실에서 마련한다. “특별히 대구의 팬들과 작품으로의 만남을 뜻 깊게 생각하고 있다”는 에바 알머슨의 이번 전시에서는 유화, 판화, 드로잉 등 60여점의 작품이 걸린다.에바 알머슨은 스페인 사라고사 출신으로 바르셀로나 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그가 자국인 스페인에서 대중적인 작가로 떠오른 것은 코카콜라 광고에 작품 이미지가 사용되면서부터다. 그의 작품은 현재 포르투칼 리스본 시립박물관, 스페인 아라곤 시청 등에 소장돼 있다. 문의 (053)420-801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8-21

대구문예회관 공연 예술 단체를 찾습니다

대구문화예술회관(박재환 관장)이 능력 있고 참신한 공연 예술 단체를 모집한다. 대상은 대구·경북 지역의 예술단체로 공연 장르 구분 없이 클래식, 국악, 무용, 실용 음악 등 모두 가능하다.모집 기간은 27일까지이며, 신청서 1부와 해당 공연 자료를 가지고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접수 하면 된다. 결과는 28일 이후 개별 통보 한다.선정된 단체는 9~12월 동안 대구시립예술단의 `찾아가는 공연`과 `토요예술무대` 등의 상시 공연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며 회당 공연 실비가 지급된다.대구문화예술회관은 대구시립예술단이 주관하는 공연 출연팀 선발 방식을 기존의 임의 선발에서 공개 모집으로 전환함으로써 보다 지역의 다양한 예술 단체가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했다. 이로써 참신하고 역량 있는 공연 예술단체를 지원해 지역 예술단체의 공연 의욕을 고취시키고 지역의 창작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박재환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이번 공개모집이 지역의 예술단체들에게는 의미있는 무대에 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관람객들에게는 보다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즐거움을 더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8-21

“무더위야 가라”… 코믹 오페라 `비밀결혼`

오페라대중화를 위한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기획공연 `아하!오페라`의 다섯번째 작품 `비밀결혼`이 오는 25일 오후 5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 마련된다. `아하!오페라`는 지난 2010년 시작돼 15회 연속 매진의 신화를 쓴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대표적인 공연으로 이번에 공연하는 `비밀결혼`은 18세기 말 이탈리아의 모차르트라 불리던 작곡가 치마로사의 경쾌하고 우아한 음악이 가득한 작품이다.등장인물이 모두 6명에 불과한 `비밀결혼`은 오페라 초심자들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으로 `드라마처럼 재미있는 오페라`로 알려진 오페라 부파(희극오페라)의 걸작이기도 하다.792년 비엔나 초연당시 황제 레오폴드 2세의 요청으로 공연당일 앙코르공연을 했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고 이듬해 나폴리에서 5개월간 110회 공연의 진기록을 세운 화제작이다.관객들에게 조금은 낯선 작곡가 도메니크 치마로사는 오페라 부파를 로시니에게 전승한 작곡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특히 `비밀결혼`에서는 상황에 잘 맞춰진 역동감 있는 멜로디와 레치타티보, 쉽고 감동적인 선율의 아리아와 앙상블, 희극적인 효과를 더하는 단순한 관현악곡의 편성을 통해 극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18세기 블로냐를 배경으로 성악곡만으로 이뤄진 일반적인 오페라와 달리 연극적인 대사가 많아 극의 이해가 쉽고, 2중창에서 6중창까지 점점 숫자를 불려가며 부르는 노래들도 무척 재미있다.특히 익살스럽고 재치 넘치는 가사가 우리말로 번역돼 관객들이 쉽게 드라마에 동화될 수 있도록 했다.이번 공연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 폭넓은 연주활동을 하며 `한국 오페라의 희망`으로 불리우는 지휘자 양진모가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케이블TV `오페라 스타2`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던 스타 연출가 이경재가 만나 환상의 호흡으로 만들어냈다.또한 카롤리나 역의 소프라노 주선영과 엘리제타 역의 소프라노 배진형을 비롯해 최적의 제로니모를 선보일 베이스 박준혁과 테너 김태만, 바리톤 방성택, 메조소프라노 장지애 등 유명 성악가들이 출연한다.이형근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이 예술총감독을 맡았으며 2012년 지방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 개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주요 아리아는 `결혼의 숭고함` `백작님 미안합니다` `새벽녘이 뜨기 전에` `그들이 복수를 한다면` 등이 있다.입장료 1만, 2만, 3만원. 문의 (053)666-60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8-21

엄마와 우리만의 도시 만들어 볼까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현재 성황리에 열리고 있는 전시 `도시산책전`과 연계해 엄마와 자녀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엄마와 동네한바퀴`를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진행한다.지난 4일 개막한 도시산책전은 도시성을 매개로 다양한 도시적 체험을 가능케하는 작품들을 통해 짧은 여행과도 같은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전시다. 감성적이고 여유있는 도시적 체험은 물론 변화무쌍한 현대도시의 다채로움을 소통하게 할 수 있는 작품들을 통해 현대인의 삶에 필수불가결한 도시적 경험에 대한 감각적인 소통을 시민들과 함께 공감하고자 마련했다.도시산책전의 깊이 있는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 `엄마와 동네한바퀴`는 도슨트(전시해설사)의 눈높이 맞춤 설명과 함께 전시작품을 살펴보며 다채로운 도시의 여러 장면들을 이해보는 시간을 갖는데 이어 화가 최수정 강사의 진행으로 엄마와 자녀가 함께 도시를 기획, 집·건물·도로 등을 구성해 우리만의 도시를 직접 만들어보도록 짜여졌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이번 교육은 전시 작품 감상이 어렵다고 느끼는 어린이들에게 단순히 전시를 감상하는데 그치지 않고 연계된 미술 체험 활동을 통해서 다각적으로 전시를 이해하고 해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8-20

포항 할머니들 태백전국합창대회 장려상

“평균연령 73세 포항할머니들이 전국합창경연대회에 처음 참가해 당당히 입상했습니다”포항여성실버합창단이 지난 17일 강원도 태백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열린 `제30회 태백전국합창경연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포항여성실버합창단(지휘 이항덕)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태백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열린 장애인, 노인, 청소년으로 구성된 12개 합창단의 스페셜부 경연에서 장려상을 수상, 부상으로 상금 50만원을 획득했다.합창단은 이날 이항덕 지휘자의 지휘 아래 `고향의 노래`와 `라 스파뇨라`를 노래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특히 포항시 북구청 담당 공무원 등이 대회에 출전한 합창단을 격려하기 위해 플래카드를 들고 공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포항시 북구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할머니들로 올해 창립 15년째를 맞는 포항여성실버합창단원들은 지난해 첫 정기연주회를 가진 뒤 올해 처음으로 전국합창경연대회에 참가해 이같은 좋은성적을 거뒀다며 기뻐했다.이항덕 지휘자는 “단원들의 적극적인 활동 의지와 끊임없는 연습이 오늘의 기쁨을 안겨줬다”며 “오는 11월 서울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전국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남은 기간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영애 단장은 “포항시에서 이번 대회를 위해 특별히 관광버스를 지원하고 담당공무원을 동행하게 해 줘 정말 감사하다”면서 “할머니들의 행복한 음악활동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즐겁게 노래하며 힘차게 살겠다”고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8-20

대구 미술 미래 엿보다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박재환)은 22일부터 9월2일까지 1~5전시실에서 `2012 올해의 청년작가초대전`을 개최한다. `올해의 청년작가 초대전`은 지역 청년 작가의 양성을 위해 대구문화예술회관이 15년간 진행해 온 프로그램으로 순수미술 분야와 응용미술 분야로 나눠 격년으로 개최됐다. 현재 총 139명의 작가가 배출돼 시각 예술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지난 3월 공모 후 엄정한 심사를 거쳐 5명의 작가를 선정했으며 올해의 공모분야는 서예·문인화, 공예, 사진 분야로 각 부문 전문가인 류재학, 이원동, 정복상, 안진호, 이원부, 임시룡, 석재현, 이동준, 장미진 심사위원들이 심사했다. 선정 작가로는 이재욱(서예·문인화), 문영식(목공예), 심재용(도자공예), 전리해(사진), 손준영(사진) 등 5명이다. 이번 전시는 개인전 형식으로 개최되며 서예·문인화, 공예, 사진 장르에서 현대적이고 개성있는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각 작가별 특성을 살펴보면, 이재욱(서예·문인화)은 `백(白)`을 주제로 무심함의 공간으로서 여백을 관람자에게 상상의 공간으로 제시하는 간결하면서도 깊이가 느껴지는 문인화 작품을 선보인다.▲ 이재욱作문영식(목칠공예)은 점점 사라져 가는 전통 옻칠 기법을 이어나가면서도 현대 옻칠기법의 변화와 격조있는 문양을 보여주고, 현대적인 디자인의 용기작품들을 전시한다.또한 심재용(도자공예)은 수세미 문양을 주제로 다양한 도자기 형태에 따라 재해석해 새긴 백자철화수세미문병을 전시한다.전리해는 `매개된 기억`이라는 주제로 개인의 기억을 환기하는 장소나 사물을 이질적인 공간에 새롭게 제시해 관람자의 기억을 확장시키는 사진작업을 보여준다.손준영은 흑백사진에 일러스트 작업을 결합, 재구성해 일상을 유머러스하게, 또 색다른 관점에서 보도록 하는 `Renewal` 시리즈의 사진작업을 보여준다.올해는 선정 작가의 수를 줄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작가 지원을 강화해 지난해 10명에서 5명을 줄인 총 5명의 작가를 선정하고, 기존 지원비에서 100만원을 더한 작가 1인당 300만원을 지원한다.▲ 심재용作특히 전시뿐 아니라 관람객과의 소통에 주안점을 뒀다. 전시기간 중에 작가와의 만남을 갖고 `관람객과 함께하는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전리해는 포토 몽타주 워크숍, 문영식은 한국의 현대 옻칠 시연 및 체험, 손준영은 사진이 아이디어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워크 쇼(Work Show), 이재욱은 여백을 이용한 부채 그리기 체험, 심재용은 물레를 이용한 분청 도자기 성형 시연을 8월25·26, 9월1·2일 등 총 10회에 걸쳐 150여명의 신청 시민들과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의 (053)606-6136./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2-08-20

“4만원이면 노래·민화·요가 배워요”

(사)침촌문화회관(이사장 백락구)은 2012년도 침촌문화회관 하반기 문화학교를 마련하고 다음달 10일까지 수강신청을 받는다. (사)침촌문화회관 문화학교는 조선조 선조때 성리학자 백인걸 선생의 5세손 백이현 선생이 포항시 북구 장성동에 입향한 이후 그의 후손인 수원백씨 참판공종회가 지난 2007년 침촌문화회관을 건립하고 포항시민을 위한 종회 환원사업의 일환으로 주민 여가선용과 문화교육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문화강좌를 개설했다.침촌문화회관측은 포항시민을 대상으로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올해로 6년째 다채로운 사회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호평받고 있다.9월10일 개강해 12월20일까지 15주간 진행될 2012년도 침촌문화회관 하반기 문화학교의 강의 과목은 예능 7개 과정, 교양 7개 과정, 건강 1개 등 모두 15개 과정으로 과정별 선착순 모집한다.과목 내용을 살펴보면 △예능 노래교실, 서예, 사군자, 민화 △교양 한문(천자문), 한문(명심보감), 다도 △건강 요가 등이다.침촌문화회관 강의실에서 월~목요일 강좌가 열리며 강사진은 한문학자 조능래(포항한림원장)씨를 비롯해 서예가 이형수(한국서가협회 경북지회장), 서각가 김남두(동주서예서각학원장), 민화작가 최신희(꿈과사랑화실원장), 다도예절 강사 윤말덕, 요가전문가 이두봉(포항요가원장), 레크레이션 전문강사 박용수(포항MBC 라디오 `즐거운 오후2시`진행자)씨 등 지역 유명 강사진들로 구성됐다.모집인원은 제한이 없으며 수강료는 입학금 4만원으로 수강료 없이 전 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 수강신청 기간 중 본인이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이외에도 포항지역 문화유적 답사와 전통예절·제례, 향토역사 특강 등 다양한 특별 강좌도 마련돼 있다. 문의 (054)242-455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8-20

포항 피서객, 재즈 선율에 흠뻑 빠지다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포항칠포해수욕장에서는 `2012 칠포국제재즈페스티벌`이 열린다. 칠포국제재즈페스티벌은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여름 칠포해수욕장에서 `재즈 여름바다를 가다`를 슬로건으로 포항을 세계적인 재즈 메카로 만든다는 취지로 재즈의 진수를 선사하며 포항지역의 대표적인 여름축제로 자리잡았다.6회를 맞는 올해 페스티벌은 로라 피지, 나오코 테라이 등 해외 유명 재즈 뮤지션의 공연을 선보이는 파인 비치 셀렉션, 국내외 재즈 뮤지션의 공연을 선보이는 세븐 헤븐 셀렉션, 국내 유명 가수들의 무대가 펼쳐지는 애프터 아워 셀렉션으로 구성된다.파인 비치 셀렉션을 꾸밀 가수는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로라 피지와 한국 최고의 빅밴드인 재즈파크 빅밴드의 협연, 그리고 일본 출신의 재즈 바이올리니스트 나오코 테라이의 첫 내한공연으로 펼쳐진다.특히 이들은 칠포국제재즈페스티벌의 테마송인 `영일만 친구`를 재즈로 편곡해 연주할 예정이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원곡자인 최백호의 버전 외에도 로라 피지가 재즈파크 빅밴드와 함께 부른 버전과 나오코 테라이도 재즈 바이올린 버전의 `영일만 친구`를 만날 수 있다.이외에도 세븐 헤븐 셀렉션 무대로 재즈파크 빅밴드와 유열의 무대를 만날 수 있으며, 재즈 밴드 프렐류드와 허소영의 협연, 차세대 재즈 보컬리스트로 주목받고 있는 이주미 퀸텟, 박주원 밴드와 최백호의 협연도 만날 수 있다.색소포니스트 켄지 오메, 송영주 트리오와 이부영의 협연은 재즈 초보자부터 마니아까지 만족할 수 있는 정통 재즈 사운드를 선보인다. 기타리스트 최우준이 이끄는 SAZA`s Blues Trio는 칠포해변을 뜨거운 열기로 채울 것이며,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대중가수를 만날 수 있는 애프터 아워 셀력션에는 JK 김동욱이 이끄는 재즈밴드지브라, 독도 지킴이 김장훈의 파워 넘치는 노래, 그리고 KBS `불후의 명곡`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알리가 자신의 밴드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칠포국제재즈페스티벌은 음악 축제 외에도 가족, 연인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함께 진행된다.재즈막걸리 및 물회 시식 이벤트와 홍보관이 마련되며 뮤지션들과의 팬 미팅, 어린이들을 위한 이벤트 등도 펼쳐진다. 이외에도 포항의 음식과 문화를 만날 수 있는 홍보관이 마련되며 현장에서는 다양한 머천다이징 상품(친환경 접이식 종이의자, 티셔츠, 비치타올 등)을 선보이며 관람객 모두에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제공해 식음료 코너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8-14

중국 당삼채 구경 오세요

▲ 녹유뼈단지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오는 11월30일까지 경주지역에서 출토된 중국 당삼채(唐三彩) 특별전을 열고 있다.당삼채는 7~8세기 중국 당나라 전기에 만들어진 도자기로 약간 붉은 색이 감도는 백토의 표면에 녹색, 황색, 홍갈색이 주로 표현돼 `삼채`라고 불린다. 그러나 이외에도 백색, 푸른색, 검정색 등 다양한 색이 있으며 여러 층으로 겹쳐진 색채감을 느낄 수 있다.당삼채는 대체로 고운 입자로 된 백색의 고령토로 기형을 만든 다음 1000℃ 정도에서 1차로 굽게 되는데, 깨어지기 쉬운 석고와 비슷한 상태가 된다. 그 다음, 표면에 여러 가지 색을 내는 유약을 잘 입혀서 유약이 타서 없어지지 않도록 800℃ 내외의 저온에서 다시 구워 완성한다. 유약의 성분에 따라 코발트블루는 푸른색, 철 성분은 황갈색과 갈색, 구리는 녹색으로 나타난다.당나라의 수도인 장안(현재의 서안)과 낙양지역에서 많이 제작됐다. 귀족들의 풍속이나 취미 등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며, 후장 풍습이 유행하면서 주로 무덤의 껴묻거리로 사용됐다. 크고 작은 남녀 인물상, 묘지를 수호하는 말·낙타·사자·개 등의 동물, 생활용품인 항아리·병·쟁반 등이 많이 만들어졌다.▲ 삼채단지경주지역에서 확인되는 당삼채 중 완형품은 경주 조양동 출토 삼채복과 월성출토 삼채호루라기가 있다. 이외에는 분황사 출토 오리모양잔을 비롯해 경주 왕경유적, 나정, 황남동, 동천동, 월지, 황룡사지, 미탄사지 등에서 삼채편이 출토됐다. 신라에서도 당시 유행하던 당삼채를 현지 직수입해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한편 당삼채가 유통되던 신라에서도 삼채와 유사한 제작 기법으로 만든 시유 뼈단지, 용얼굴무늬기와, 녹유의 연화문수막새 등이 확인되고 있다.삼국시대 능묘에서 출토되는 경질硬質(도질陶質) 토기들은 1100°C 내외의 온도에서 소성되었지만, 통일신라 시유 뼈단지 등은 대체로 당삼채와 비슷한 800°C의 낮은 온도에서 소성해 아름다운 색을 표현하고자 했다.▲ 삼채뼈단지화려한 빛깔을 내는 연유(鉛釉)계통의 유약에는 납 성분이 포함돼 인체에 해롭기 때문에 당삼채는 음식을 담는 용기가 아닌 일상 생활용품 또는 고급 장식용품으로 인기가 높았으며, 주로 무덤에 껴묻거리로 출토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전시에서는 경주지역에서 출토된 중국 당삼채 9점을 전시한다. 전시 기간 중에는 신라와 당 출토 당삼채를 비교하는 영상물도 상영한다. 경주박물관 관계자는 “경주에서 출토된 당삼채와 중국 출토품간 비교 분석을 통해 당시 신라와 당의 교역 양상을 확인하고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8-14

외규장각 의궤·조선왕실 혼례展

국립대구박물관(관장 함순섭)은 1866년 병인양요 때 약탈됐다가 지난해에야 우리 곁으로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를 중심으로 특별전 `외규장각 의궤와 조선왕실 혼례이야기`를 열고 있다. 조선왕실 의궤는 국가와 왕실의 주요 행사의 기록으로 이미 세계적으로 역사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됐다.특히 이번에 전시된 외규장각 의궤는 대부분 국왕의 열람을 위해 제작한 어람용(御覽用) 의궤로, 영남지역에서는 최초로 공개된다.이번 전시에는 영조정순왕후가례도감의궤, 정조건릉천봉도감의궤, 인조국장도감의궤, 인선왕후국장도감의궤 등 외규장각 의궤 22점을 비롯해 보물 제1632-1호 정조어필과 기축진찬도, 영조옥책 등의 왕실 관련유물이 공개된다.전시는 크게 `외규장각 의궤`와 `조선왕실 혼례이야기`의 2부로 구성된다.1부 `외규장각 의궤`에서는 정조대에 규장각에서 편찬한 조선시대의 우수한 기록물과 병인양요 당시 외규장각 의궤가 프랑스로 약탈된 후 2011년에 반환받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조선왕실 행사 중 경사와 장례 관련 의궤를 통해 조선왕실의 행사가 어떻게 치러졌는지를 살펴보고, 의궤를 어떻게 제작해 보관하였는지를 통해 조선시대 기록문화의 우수성을 재조명할 수 있도록 했다. 2부 `조선왕실 혼례이야기`에서는 의궤의 용례를 살펴볼 수 있게 왕실혼례의 기록인 가례도감의궤를 중심으로 조선왕실의 혼례과정을 재구성했다.특히 영조정순왕후가례도감의궤 반차도를 횡권으로 제작해 왕실 혼례 행렬의 전체모습을 재현했으며 `사도세자가례도감등록`과 `한중록`을 통해 사도세자와 혜경궁홍씨의 혼례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이외에도 전시 기간 중 매주 일요일에 수첩만들기, 부채만들기, 일월오봉병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며 어린이용 활동지를 비치해 어린이들이 전시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아울러 특별전시 활동지를 재미있게 꾸며 제출한 어린이 145명에게는 기념품을 주는 행사도 진행한다.대구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사람들의 철저한 기록 정신과 예술적 품격을 느껴 보고, 세계적인 기록문화유산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자긍심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전시회는 오는 9월9일까지 국립대구박물관 기획전시실 1·2관에 마련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8-13

제12회 포항바다국제공연예술제 폐막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제12회 포항바다국제공연예술제가 12일 마스크연극 `소라별 이야기`를 끝으로 폐막했다.북부해수욕장으로 장소를 옮기고 공연예술제로 명칭을 바꿔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넌버벌퍼포먼스, 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을 선보인 올해 포항바다국제공연예술제는 바다라는 지역의 특수성을 살려 색다른 공연예술축제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공연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백진기 집행위원장특히 개막식은 뮤지컬 갈라, 비보이댄스, 아프리카 전통 음악과 춤, 일본 공연단 퍼레이드 등 색다른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어냈다.반면 수년전부터 제기돼 온 국제예술축제로의 성장을 위한 중요한 요소인 전문적 개념을 가진 전문축제로의 정착을 위한 준비가 많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그 이유로는 매년 안정적으로 예산이 조달되지 않음에 따라 지역의 특성을 살린 변별화되고 전문화된 축제 프로그램을 구성하지 못한 연극행정에 있었다는 지적이다.박상순 경민대 교수는 이번 공연예술제의 일환으로 열린 `현대사회와 공연예술축제의 새로운 역할과 방향`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우리나라에 바다라는 공간을 활용한 공연예술축제가 제대로 없다. 포항바다국제공연예술제는 이 특성을 십분 살릴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예산 확보나 프로그램을 고민한다면 충분히 성공적인 국제규모의 축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또 그는 “무엇보다 전문적 개념을 가진 전문축제를 위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축제 운영 인력의 전문화와 안정적 예산 조달이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할 문제”라고 조언했다. `의정부음악축제`와 `수원화성국제축제`예술감독을 역임한 박 교수는 이와함께 “`프랑스 안시 호수축제` `춘천마임축제` `전주소리축제` 등 특성화되고 변별력 있는 전문축제들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바다를 충분히 활용한 기획과 마케팅을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김중효 계명대 교수는 “포항(지역성), 바다(공간성), 국제(규모), 공연예술(장르)제는 명칭에서 보면 욕심을 많이 부리는 축제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무엇보다 포항바다국제공연예술제가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감이 오지 않는다. 핵심 키워드가 무엇인지 정확히 정해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개막식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김 교수는 2012 런던올림픽, 2008 북경올림픽 개막식을 예로 들며 “개막식에 지역의 역사 등을 홍보할 수 있는 실험적 대작이 연출 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교수는 또 “바다라는 특정 공간을 어필할 수 있는 공연들을 연구 개발하고 구도심이 갖고 있는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늘려야 한다”면서 “공연예술제의 특성을 경험제라고 한다. 특히 축제가 가진 본래 의미인 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민들이 공연예술에 맛들여 관객층을 넓히고 지역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구에서 공연예술제 관람을 위해 포항을 찾았다는 한 연극인은 “국내외 참가팀이 조화와 화합의 열린 마당을 펼쳐보이는 다채로운 볼거리를 만날 수 있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며 “특히 세계 정상급의 작품을 실내가 아닌 열린 공간에서 관람할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그는 또 “축제 진행이 간혹 매끄럽지 못한 공연들도 있었는데 국제규모에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웠다”고 말했다.백진기 포항바다국제공연예술제 집행위원장은 “올해 예술제는 바다라는 무대가 가변성이 많아 아쉬운 점이 많다”면서“내년에는 해외작품의 다양한 관객층의 확대로 국제적인 규모의 축제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또 그는 “축제에 참가하는 단체도 해를 거듭할수록 작품의 다양성과 실험정신,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포항바다국제공연예술제는 내년부터는 또다른 실험에 들어갈 것이니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2-08-13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 공연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올 하반기 첫 기획공연으로 정통연극을 용지홀 무대에 올린다.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공연하는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손기호 작·연출)`는 지난해 서울연극제 대상을 비롯, 4개 부문을 석권한 2011년 한국연극계 최고의 화제작이다.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로 대학로의 스타 극작연출가로 떠오른 손기호의 경주 3부작 마지막 작품인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는 오로지 희곡의 힘과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정통연극의 진중한 매력과 감동을 전하는 작품이다.영화, 드라마로 대중에게 낯익은 박용수와 대학로의 실력파 배우 우미화는 이 작품으로 각각 대한민국연극대상과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하며 공히 연기력을 인정받은바 있다.`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는 삶과 죽음, 만남과 헤어짐의 정점에 있는`봄`이라는 계절에 `인연`이라는 화두를 놓았다. 이 작품은 가장 가깝게 만나면서도 결국 타인일 수밖에 없는`부부`가 모티브다. 한 노부부의 삶을 조망하며 살면서 만나는 수많은 인연의 의미를 짚어보고 결국 `나`라는 정체에 대한 질문에 이른다.`나`가 만나는 `인연`과 그 인연의 우주공간, 그리고 시간의 의미를 짚어본다. 문학적이지만 일상의 소소한 재미로 극적인 집중력과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다. 예상치 않은 반전의 묘미와 엔딩의 맺음은 삶이란 깊이의 확장으로 이어져 감동의 눈물 짓게 한다.공연시간 10일 오후 7시30분, 11일 오후 3시·7시, 12일 오후 3시. 입장료 2만, 3만원. 문의 (053)668-1800./윤희정기자

2012-08-07

독도사랑 판소리로 풀어낸다

판소리 전국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소리꾼들을 명창이라 한다.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포항시청 문화동 대잠홀에서 열리는`제1회 독도사랑 국악사랑 대한민국 국창대회`는 명창의 반열에 오른 소리꾼들이 펼치는 판소리 완창 경연대회의 장이다. 포항시와 KBS포항방송국이 주최하고 (사)전국푸른문화연대·국창대회조직위원회(위원장 이재원)가 주관하는 국창대회는 명창의 반열에 오른 소리꾼들을 한 무대에 세워 서로 자웅을 겨루는 치열한 소리판이 새롭게 펼쳐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 자리는 특히 대한민국 영토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우리가 지켜나가야 한다는 의미에서 서로 상통하면서 여태껏 경험하지 못한 우리 소리의 진한 감동이 전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통령상을 주는 기존의 전국대회는 그 도시 출신의 명창 이름을 따서 대회이름을 부르지만 각 대회 대통령상 수상자들이 참가할 이번 대회는 우리 영토의 상징인 독도를 심볼로 사용케 된다.대회종목은 판소리, 기악, 무용, 판소리고법. 특히 참가자격이 대한민국 국민으로 남, 녀 만40세 이상으로 판소리는 전국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소리꾼, 고법,기악,무용은 각 대학 재직교수 및 전주 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부문별 장원자와 해당 경연부문 각 대회 국무총리상 이상 수상자다.그만큼 시상도 판소리부 최고상인 독도상 1명에게는 국창이라는 훈격과 함께 시상금 5천만원이, 수상자 전원에게 서예가 정현식 작가가 제작한 작품이 상장으로 주어진다.대회조직위원장인 이재원 전국푸른문화연대 이사장은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인 국창에게는 독도에서 공연해 그 영상을 통해 독도가 우리 땅이고, 우리 음악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게 될 것”이라면서 “또한 포항에서 판소리 완창공연의 기회도 줄 것”이라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8-07

日 `오타루의 여인들` 첫 포항 무대에

`제12회 포항바다국제공연예술제` 첫 해외초청작품인 일본 극단 문화좌의 `오타루의 여인들(원작 하치야 료·연출 니시카와 노부히로)`이 7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마련된다. 연극 `오타루의 여인들`은 메이지 시대 초기 홋카이도의 미항(美港) 오타루를 배경으로 고통과 아픔 속에서도 주저앉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강한 생명력을 보여주는 휴먼 드라마다.1994년 `분별화수`로 일본 문학계에 새롭게 떠오른 하치야 료의 소설`테케레츠노파`가 원작으로 5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원작에서 등장인물은 한 작품에서 주인공으로, 다른 작품에서 조연으로, 다시 조연은 주연으로 역할의 비중을 달리해 다시 등장하는 흥미있는 구성을 보여준다. 재능있는 연출가 니시카와 노부히로가 독특한 원작을 섬세하게 엮어내어 개성 있는 무대언어로 재탄생시켰다.일본 북쪽 지방의 구수한 사투리,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탁월한 연기 앙상블, 섬세한 무대장치와 의상, 이 모든 요소들을 짜임새 있고 조화롭게 엮은 연출로 70년 전통의 일본 정통 리얼리즘 연극을 감상할 수 있다.장장 3시간 동안 이어지는 연극은 2008년 `일본 문화청예술제대상`을 수상하며 일본 내에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2012년부터 일본 전국 순회공연, 터키 초청 공연 등으로 활발한 공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메이지 시대 초기 무사의 아내였던 아야노는 패자가 된 가문 때문에 기생이 되고 이후 메이지 유신의 승자인 관리 벳쇼 데츠타로의 첩이 된다. 벳쇼가 홋카이도 개척 관리자로 발령을 받자 아야노는 곁에서 자신을 도와주는 하녀 오세키와 함께 홋카이도로 건너간다. 주인에게 가게를 내고 싶다고 부탁, 어렵게 허락을 받은 아야노는 기시야를 연다. 반찬도 팔고 대필(代筆)도 하고 이발도 해주고 인력거도 운영하는 이 가게는 아야노의 반찬 맛으로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다.오타루에도 근대화의 바람이 밀려와 개발 이익을 노린 땅 장사 깡패들이 기시야를 불지른다. 매서운 겨울, 가게는 불타 없어지고 사람들은 우왕좌왕, 모든 것을 잃어버린 아야노는 새로운 개척지로 생활 터전을 옮기기로 결심, 삶의 끈을 놓지 않는다.이번에 처음 한국을 방문하는 극단 문화좌는 분가쿠좌, 하이유자, 민게이와 함께 일본 리얼리즘극을 대표하는 극단이다. 여배우 사사키 아이(극단 대표) 중심으로 창단 71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연기 앙상블이 일본 연극계에도 정평이 나 있다. 또한 일본에서 1947년, 1973년 두 번에 걸쳐 `춘향전`을 공연, 한국과 인연이 있기도 하다. 사사키 아이, 아리가 히로미, 다카무라 히사에 등 출연. 인기성우 김종성 장유진이 현장 동시통역을 맡는다. 전석 초대. 문의 (054)283-1152./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8-07

여자가 더 좋아하는 군대 이야기 `스페셜 레터`

초연 이후 각종 뮤지컬상을 석권하며 재기발랄한 스토리와 음악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대학로 대표 스테디셀러 뮤지컬 `스페셜 레터`사진가 포항을 찾는다. 오는 18~19일 오후 3시·7시30분 포스코 효자아트홀.`스페셜 레터`는 제3회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 창작지원작, 2010년에 열린 뉴욕뮤지컬페스티벌의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돼 브로드웨이 무대에 소개됐다.특히 짜임새 있는 구성,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뮤지컬의 리드미컬한 흐름을 절묘하게 타면서 재미없기로 유명한 군대이야기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는 호평을 받으며 인기를 모았다.또한 2009년 한국뮤지컬대상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극본상, 남자신인상 3개부문의 후보에 올라 극본상을 2010년 6월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소극장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대표 코미디 뮤지컬로서 자리매김했다.20대의 젊은 나이에 군대라는 곳에 갇힌 젊은 이들의 꿈과 우정, 그리고 사랑을 그린 군대 이야기를 넘어, 어느 조직에나 존재하는 계급적 서열과 사랑하는 사람들과 떨어져있어야만 하는 군대라는 조직의 보편성 속에서의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다.뮤지컬은 27세 늦깎이 군인이 21세 말년병장에게 여자 이름을 가진 남자 은희를 소개해주고 은희에게 병장이 편지를 보내면서 일어나는 소동을 그렸다.남들보다 늦은 군입대를 앞둔 27세의 남자 정은희는 어느날 군병장 김상호의 정성 어린 편지를 받는다.군인을 좋아하고 미인이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잘 만나보자는 김상호의 어이없는 편지에 은희는 당황한다.실상을 알고 보니 얼마 전에 군대에 간 친구 철재가 군생활을 편하게 하기 위해 여자 같은 이름을 가진 은희를 여자라고 속인 것이다. 철재는 자신의 군대의 하루며,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 군대에서 좋아하는 여가수 이야기, 초소에서 근무하며 여자를 소개해달라면서 갈굼을 당한 이야기 등을 계속해서 풀어낸다. 그러면서 제발 여자인척 답장을 해달라고 부탁하지만 은희는 냉정히 거절한다. 하지만 친구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편지를 써주는 은희. 서서히 은희와 김병장의 펜팔이 시작되는데….입장권은 9일까지 포스코홈페이지(www.posco.co.kr)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문의 (054)21-975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8-06

이야기가 있는 `도시풍경`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도시를 주제로 하는 각기 다른 세 개의 특별한 전시를 마련한다. 1, 2전시실에서 개최되는 `도시산책전`을 비롯해 제7회 초헌미술상 수상작가 박계현 초대전인 `청림풍경전`, 포항의 원로 사진작가 이도윤 선생 초대전인 `그리운 포항, 사람들전`이 각각 3, 4전시실에서 오는 9월9일까지 열린다.세 전시 모두 도시의 풍경과 감성을 담아내고 있다는 면에서 함께 어우러지는 전시다. 여름시즌, 바다와 태양이 가득한 포항시립미술관에서 먼 곳으로의 여행이 아니더라도 미술관에서 산보하듯 편한 기분으로 나지막한 감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도시산책전1, 2전시실에서 개최되는 `도시산책`전은 현대 미술의 주요 관심사라 할 수 있는 도시성을 매개로 해 다양한 도시적 체험을 가능케 하는 작품들을 통해 시민들에게 여름 시즌, 짧은 여행과도 같은 색다른 경험을 맛볼 수 있는 전시다. 감성적이고 여유 있는 도시적 체험은 물론 변화무쌍한 현대도시의 다채로움을 소통 할 수 있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도시는 한적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미로와 같이 번잡하고 복잡다단한 양가적인 느낌을 동시에 전한다.이번 전시는 이렇게 서로 다른 도시의 느낌을 전하고자 1, 2전시실을 각기 상반된 분위기를 통해 구성했다.1전시실은 도시가 가진 서정적이고 한적한 느낌을 전할 수 있도록 했고, 2전시실은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도시적 체험, 곧 도시가 가진 속도, 놀라움, 유희, 즐거움에 착목해 공간을 조성했다.김아영 류정민 민재영 박승훈 송성진 신수혁 안희정 원성원 윤정선 이동준 정재호 최중헌 혜자 등 13명이 회화, 사진,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 제7회 초헌미술상 수상작가 박계현 초대전초헌미술상은 포항을 대표하는 작가인 초헌 장두건 선생의 취지를 계승하고 지역미술문화의 발전을 위해 2005년 제정된 이래 꾸준히 포항미술의 발전에 밑바탕이 돼 왔다.제7회 초헌미술상 수상작가로 선정된 박계현 작가는 단아하고 절제된 서양화의 화풍과 그 속에 담긴 동양적인 사유와 감성의 깊이를 현대적인 언어로 전하는 지역의 대표적인 작가다.이번 `청림풍경`전은 작가의 고향이기도 한 포항의 청림동에 대한 원형적인 기억을 토대로 시적이고 서정적인 이미지의 풍경을 세련된 필치와 자유로운 화면 구성해 온 작가의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아울러 포항이 가진 또 다른 면모들과 감성들을 색다르게 공감할 수 있다. 제3전시실에서 회화 11점을 전시한다. □이도윤 사진전-그리운 포항, 사람들`이도윤 사진전-그리운 포항, 사람들`전은 4전시실에 마련된다.이도윤(72) 선생은 50여년 동안 사진가로서의 평생의 삶을 걸어온 원로사진작가다. 진실한 리얼리즘의 철저한 사진미학을 고집해온 선생의 사진 세계 속에는 고향이나 다름없었던 포항의 근현대사의 풍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 속에 겹쳐진 평범한 서민들의 애환과 삶의 풍경들은 선생의 사진이 단순한 기록사진을 넘어 포항과 포항사람들에 대한 잔잔하고 애틋한 마음에서 비롯됐다.또한 당시의 열악한 사진 환경 속에서 사진가로서의 힘들지만 올곧은 사진 인생을 살아온 선생의 삶 또한 온전히 베어 있는 사진들이기에 특히나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6,70년대 포항의 풍경, 사람들의 모습들, 아이들, 수상작 등 56점이 전시될 이번 전시를 통해 시민들의 가슴 속에 영원한 그리움으로 자리하는 포항에 대한 다채로운 느낌들, 포항의 살아있는 과거는 물론 미래의 포항의 모습까지 함께 그려볼 수 있을 듯하다.문의 (054)250-602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8-06

무더위 식히는 재즈 선율의 향연

“부드러운 재즈 선율로 낭만적인 여름 추억 만드세요”`2012 포항CBS 서머 재즈 콘서트`가 31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마련된다.포항CBS(본부장 조중의)가 지역민들의 무더위해소를 위해 무료로 마련한 이번 콘서트에는 `인상주의 재즈 보컬리스트`로 불리는 이부영과 홀로 존재함의 고독을 따뜻한 시선으로 표현하는 싱어송라이터 NY물고기가 출연해 피아노와 기타 등이 어우러진 열정의 재즈무대를 선보인다.깊은 울림을 유려하게 표현하는 재즈보컬리스트 이부영과 고독을 따뜻한 시선으로 표현하는 싱어송라이터 NY물고기가 출연해 피아노와 기타 등이 어우러진 열정의 재즈무대를 선보인다.재즈 보컬리스트 이부영은 맑은 고음과 풍성한 중저음을 고루 사용하며 재즈의 즉흥성을 과감하게 노래하고 드럼이 없는 편성으로 정확한 비트와 풍부한 스윙 구사로 재즈의 진수를 선사한다.또 NY물고기는 피아노 손소희, 콘트라 베이스 이순용, 드럼 김동률 등 3명의 연주자와 함께 가요, 재즈, 라틴을 오가는 소리 여행을 한다. 투명한 울림의 어쿠스틱 사운드에 어우러지는 NY물고기의 보컬이 여름밤을 뜨겁게 데워준다.이부영은 지난 1993년 제2회 한국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아왔으며 네덜란드 로테르담 음악대학에서 재즈 보컬로 학사와 석사과정을 마친 뒤 현지에서 `European Sketch`(2006)를 발표하고 이후 국내에서 두 장의 앨범 (`One Day`(2009), `REVERIE`(2011))을 내 놓으면서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NY물고기는 2007년 뉴욕물고기란 이름으로 솔로 데뷔앨범 `Fish, Out From Water`를 발표하며 음악마니아 사이에 호평을 받았다.2010년 예명을 NY물고기로 바꾸고 발표한 2집 `진실의 숲`은 큰 반향을 이뤄냈고 대중음악씬에 존재감을 나타냈다. 인생의 외로운 상처를 새살로 피우는, 위로의 연가라는 찬사를 받으며 3집 `Arrogant Graffiti`을 지난 1월 발표했다. `여기에`,`그런 사람`, `위난의 바다` 등의 곡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포항CBS 관계자는 “이번 무대는 가요와 재즈, 라틴을 아우르는 세션과 함께하는 풍성한 소리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라고 말했다.문의 (054)277-55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7-31

포스코 `한여름의 4색 콘서트`

포스코가 폭염에 지친 지역민들에게 시원한 여름을 선물하기 위한 무료 콘서트를 마련한다. 오는 8월4일 오후 3시·7시30분 두 차례 포항 효자아트홀에서 열리는`한여름의 4색 콘서트`가 바로 그것.이번 공연에는 클래식, 뮤지컬, 아카펠라 그리고 대중가요 등 4가지 장르의 음악이 풍성하게 꾸며진다.한 자리에서 4가지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45인조 오케스트라 반주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1986년 창단돼 2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는 세종필하모닉오케스트라 사진를 비롯해 정상급 성악가 소프라노 김수현, 메조소프라노 나희영, 테너 정중순, 바리톤 권지훈, 유쾌한 아카펠라 그룹 `원달러`, 뮤지컬 배우 김유미, 그리고 가수 조영남이 출연한다.세종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영화 `캐리비언의 해적` OST와 오페라 `카르멘` 서곡 등을 연주하고 소프라노 김수현은 오페라 `쟌니스키키`의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의 왈츠`를 들려준다. 메조소프라노 나희영은 오페라 `카르멘`의 `하바네라`, 바리톤 권지훈은 오페라 `카르멘`의 `투우사의 노래`, 테너 정중순은 오페라 `리골레토`의 `여자의 마음`, 오페라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 소프라노 김수현과 함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축배의 노래` 등을 노래한다.또한 뮤지컬 배우 김유미는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I still believe`, `캐츠`의 `메모리`를 부르고, 아카펠라 그룹 원달러는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의 OST `Java jive` 등을 불러 여름밤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1970년 가수로 데뷔한 조영남은 자신의 데뷔곡 `딜라일라` 를 비롯해 `제비`, `화개장터`, `홍도야 울지마라` 등을 들려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7-31

대구미술관에 왠 사과상자 8천개가?

대구미술관(관장 김선희)은 오는 8월14일부터 한국적 추상표현의 대가 `곽훈 : 시(詩), 다(茶), 선(禪)전`과 세계적인 설치작가 `타다시 카와마타전`을 마련한다. □ `곽훈 : 시(詩), 다(茶), 선(禪)전`(8월14~2013년 2월17일, 3전시실)지역 출신으로 국제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곽훈(1941~, 대구)은 작가의 삶과 오랜 작품활동의 기저에 공통되게 흐르는 주제의식 `시(詩)`, `다(茶)`, `선(禪)`에 관한 4점의 대형 설치작품(시, 다완, 관조, 겁·소리)을 선보인다.4점의 설치작품 중 `시(詩)`는 대구미술관에서 처음 선보이는 신작으로, 2층 천창공간의 공간적 특성을 반영한 높이 4.6m, 가로세로 9m의 대규모 작품이다.곽훈은 서울대 서양화과 졸업 후 1975년 도미, 1981년 LA시립미술관장 조신 양코 스타렐스에 의해 발탁돼 신인전을 개최하며 미국화단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1995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에서 대규모 설치작품 `검·소리=마르코 폴로가 동양에서 가져가지 못한 것`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작가는 불교, 동양철학의 심오한 정신세계를 화폭에 담기 위해 한국적인 재료인 흙, 종이, 나무, 도기 등을 이용한 작업을 해오고 있다.부정형한 화면구성과 자유롭고 활달한 붓터치로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가 곽훈은 회화 뿐만 아니라 설치 부문에서도 한국적 추상표현의 대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번 전시는 작가 곽훈의 회화작품에 대한 고정적인 해석과 평가에서 벗어나 작가의 현재적 의미를 조명하고 관람객들에게 사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전시기간 중에는 곽훈의 작품세계를 오랫동안 연구해 온 평론가 황인이 곽훈과 함께 `작가와의 대화`를 진행한다. □ `타다시 카와마타전`(8월14~11월4일· 1전시실, 야외)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타다시 카와마타(1953~, 일본 홋카이도)는 일반 시민 참여를 통해 모은 나무사과상자 8천여 개로 사과상자가 품은 대구의 기억을 설치작업으로 표현한다.작가는 20대 후반인 1982년 베니스비엔날레 일본관 대표로 참여했으며 1987년 카셀 도큐멘타8, 1987년 상파울루비엔날레, `베르사이유 설치전경:2008`, 1993년 리옹비엔날레, 1996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2010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작업 등 세계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도쿄예술대와 파리국립미술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예술을 통해 우리가 살아온 환경, 살아가고 있는 장소에 대한 이야기들을 발견하고 사회와 주변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카와마타는 대구·경북지역의 지역성과 특수성을 담고 있는 보편적이고도 상징적인 오브제인 나무로 만든 사과상자 8천개를 이용해 작업한다.작업에 사용될 8천개의 나무상자는 새로 제작된 것이 아니라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는 나무사과상자로, 일정 장소에 무더기로 형태를 만들거나 반복적인 구조물을 설치해 기존의 관습과 역사, 현재의 삶이 지닌 환경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여지를 만들어 준다.전시에 사용되는 8천개의 사과상자는 전시장소의 형태에 따라 마치 흐르듯 쏟아지는 오브제, 얼기설기 짜여진 새둥지, 사과나무를 연상케 하는 다양한 연출로 관람객의 이목을 끌 예정이다. 파리의 예배당 설치작업(1997), 메츠의 유서깊은 호텔과 유대교 회당의 설치작업(1998), 베르사이유궁전 설치작업(2008)을 담은 3종의 영상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작가의 세계관을 전달해 줄 예정이다.전시기간 중에는 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타다시 카와마타의 작품을 미니어처로 직접 제작해 보는 특별교육프로그램도 제공될 예정이다. 문의 (053)790-30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7-31

“와~ 맘모스가 첨단 기술로 부활했네”

책에서만 봐왔던 지질시대의 맘모스를 냉동상태 그대로 피부조직까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특별 전시회가 열린다. 특히 2만년전 지구상에서 사라진 멸종동물 맘모스를 원형 그대로의 모습으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맘모스 구출 게임, 맛있는 맘모스 쿠키 만들기, 특별 제작한 3D 애니메이션 `맘모스 패밀리` 등 다양한 즐거움이 있어 그저 둘러보고 오는 기존의 전시회와는 달리 색다른 재미가 있다. 또 맘모스 유물 발굴 등을 통해 학습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Hello, 맘모스 2012 경주 특별 체험전`이 내년 2월28일까지 경주시 보문관광단지 내 아리원뮤지엄에 마련된다.포항mbc(사장 강성주)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과거와 미래의 공존`을 주제로 멸종동물인 맘모스 유물과 더불어 첨단 IT 기술을 활용해 재생한 `부활한 맘모스` 등 다양한 디지털 영상과 체험 시설이 대거 설치돼 볼거리를 더한다.전시장에는 2003년 러시아 연방 사하자치공화국 시베리아 빙하 속에서 발견된 원형 맘모스 3점과 러시아 연방 북동연방대학 맘모스박물관이 소장한 맘모스와 털코뿔소 검치호랑이 등 고대 멸종동물 40여점이 나온다. 기존 공룡전시 등이 화석과 인공적으로 재생한 모형이 대부분이었던 것에 비해 맘모스 전시회는 40여점이 모두 수 만년 전 지구상에 생존했던 동물들의 진품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2003년 시베리아 유카기르와 오미야콘 지역에서 발견된 원형 맘모스는 털과 살, 위, 뇌조직 등 장기 일부가 원형상태로 보존된 채로 발견돼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최근 세계 최초로 이속간 복제인 코요테 복제에 성공한 황우석 박사팀이 다음 연구 목표로 발표한 맘모스 복제에 사용되는 유전자(DNA)와 핵이 바로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원형 냉동맘모스에서 추출되는 것이다./윤희정기자

2012-07-30

포항 구룡포 근대사 한눈에 본다

일제강점기 일본인 거주지역이던 구룡포의 근대사를 조명하는 역사관이 문을 연다. 포항시는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복원사업의 하나로 구룡포 근대역사관을 조성해 오는 31일 개관한다.시는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 복원을 위해 2010년~2013년까지 사업비 85억원을 투입해 가옥 입면보수, 도로 보수, 진입로 개설 및 역사관 조성 등을 추진 중에 있다.이번에 개관하게 된 구룡포 근대역사관은 1층에는 홀로그램 큐브와 그래픽 패널을 활용해 `구룡포의 전설`을 소개하고, 100년 전 일본인들의 구룡포 정착 상황과 생활모습을 보여주며, 2층에는 패전 후 일본어부들의 귀향모습과 구룡포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전시되고 있다.이 역사관으로 사용하는 건물은 1920년대에 살림집으로 지은 2층 일본식 목조집으로, 그때 당시 일본에서 직접 건축자재를 운반해 건립됐으며 창살, 문, 복도와 벽장 등이 당시 일본식 건물의 구조적·의장적 특징을 잘 갖추고 있어 국내 및 일본 건축 관계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대상으로 삼는 건축물로 가치가 있다.역사관 인근에는 구룡포 공원으로 올라가는 돌계단이 있다. 계단 양측에 작은 돌기둥이 세워져 있는데 앞면에는 한국인의 이름이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일본인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고 하는데 모두 시멘트로 덧칠을 해 그 이름을 알 수는 없다.공원 내 우측에 도가와야스브로 공덕비가 세워져 있는데 그는 구룡포항을 축조한 장본인으로 비석을 만든 규화목은 일본에서 가져왔으며 1944년쯤 세워진 것으로 전해지지만 비 앞쪽에 새겨진 비면은 시멘트로 덧칠해져서 내용을 알 수가 없다.또한 일본가옥들이 산재해 있는 근대문화역사거리는 20여 년 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촬영장소로 알려져 있으며 이 사업을 통해 100여 년 전 일본인들이 생활한 가옥들의 모습이 복원돼 그 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이 거리는 당시 음식점, 제과점, 어구류 판매점, 술집 등이 들어선 구룡포 지역 최대의 상업지구 역할을 했는데 거리를 걸으면서 100여 년 전 그 건물이 어떤 용도로 사용됐는지 살피면서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탈바꿈했는지를 같이 본다면 현재에서 과거를 걷는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포항시 관계자는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 조성사업을 통해 구룡포의 새로운 활력소를 찾고 또한 국내외 새로운 관광명소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만들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2012-07-30

“한·중 당대 명인 書畵 감상하세요”

한국과 중국의 대표적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중수교 20주년 기념과 `2012 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의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오는 8월4일까지 예천문화회관에서 `한·중 당대 명인과의 동행전`을 개최한다.한중문물학회(대표 양화경)가 주최하고 예천군과 경북도립대학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양국간의 우호증진은 물론, 한·중간 대표작가와 현재 양국의 화단을 주도하고 있는 서화가들의 작품들이 출품됐다. 특히 중국 황실을 대표하는 애신각라 조서와 우리나라 서예의 대가 초정 권창륜 선생, 미술계의 대표적 한류작가인 권정찬 경북도립대 교수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중국에서 두루마리 글씨의 대가인 이덕여, 중국 최고의 미술학교인 중앙예술원 김일용 총장, 그리고 지역출신 작가 임환재, 김상진, 한·중 홍일점 화가로 참여하고 있는 황연화·진군화의 작품도 눈여겨 볼만하다. 또한 황실의 냥세녕 작 `서곡도`, 경덕진요 도자화대가 왕대범의 `진작`도 귀한 볼거리이다.▲ 권창륜作한편 이번 엑스포와 전시회 참관을 위해 중국측 주요 인사로는 애신각라 조서(황실후손 서예가), 양화경(교류단 대표, 중국문물학회이사), 소보(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 중국과학기술협회이사), 우서재(중국만보촬영협회부 비서장), 박성일(중국사찰문화재협회 이사, 중국문물학회 이사) 부부가 참석할 예정이다.예천 /정안진기자

2012-07-30

“은은한 차향과 클래식 선율에 빠져보세요”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의 상설 브런치 퓨전공연인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 7월 공연이 오는 25일 오전 11시 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 마련된다. 오전 시간을 활용해 여가를 즐기고자 하는 주부 및 일반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없애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연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장수프로그램이다.이번 7월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클래식 기타와 아코디언, 통기타가 어우러진 무대로 꾸며진다. 독일 아우구스부르크음대를 졸업, 현재 포항예고에 출강 중인 조범국의 클래식 기타로 `로망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주제곡인 `Moon River`, S. 마이어의`Cavatina`가 연주되며, 영남대와 경북예고 강사인 장명구의 아코디언 연주로 란짜의 `La spagnola`, `모래시계` 주제가 `백합`, 이바노비치의 `다뉴브강의 잔물결` 그리고 김형수의 통기타로 김광석의 `사랑했지만` 등을 연주한다.이와 함께 공연이 개최되는 전시실 앞에서는 포항다인회의 전통 차와 다식 봉사가 관객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돼 향기로운 차향과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이 어우러지는 여유로운 음악회로 손색이 없을 듯하다. 문의 (054)280-9364./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7-24

내달 19일까지 대백프라자 갤러리서 `어린이 미술체험전`

어린이들의 EQ개발과 미술체험을 위한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기획 어린이 미술체험전이 26일부터 8월19일까지 대백프라자 12층 갤러리에 마련된다. 이상한 나라의 미술공장으로 모험을 떠나는 테마여행으로 꾸며진 이번 체험전은 상상력과 표현력을 길러주며 감수성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전시와 체험이 복합적으로 이뤄져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다양한 이벤트로 마련될 예정이다.이번 체험전은 미술관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통해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며 `미술공장`이란 테마 속에 펼쳐지는 다양한 전시물과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표현력을 길러주며 감수성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행사로 꾸며진다.어린이들에게 가장 친숙한 만들기와 그림을 통해 다양한 오감체험을 할 수 있는 퍼포먼스 미술체험으로 펼쳐질 이번 전시는 상상 미술관, 상상 기계실, 상상실험실, 상상 공작실, 상상요리실의 5개 테마존으로 구성돼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재미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제공한다.`상상미술관`에서는 현대 미술작가들의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전국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6명의 현대 미술작가 김범준, 임지빈, 정문경, 재이박, 천성길, 최배혁이 참여해기발한 아이디어와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053)420-801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7-24

朝鮮전기 노비상속 남녀 차별 없었네

조선전기 민간 생활상 등을 자세히 엿볼 수 있는 노비 상속기록을 한 분재기(分財記)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향토사학자 배용일(포항대학 명예교수)·한학자 이희특씨 등 포항시사 집필위원들이 23일 공개한 임진왜란 의병장이었던 김현룡 장군의 문중인 수원김씨 남계공파의 노비 분재기에는 조선전기 영일 입향조 김예중의 2남 김정(김현룡 장군의 고조부)이 1493년 처가 박씨로부터 받은 노비상속 내용 등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분재기에는 박씨 문중에서 맏딸 장수현감 이제의 부인, 맏아들 박형손, 차녀 승문원 교리 김정의 부인, 2남인 전 사과(司果) 박형윤 등 4명에게 상속한 138구의 솔거노비와 외거노비의 수와 이름을 기록한 후 4명의 수결을 받은 것이다.중요한 내용은 상속은 출생 순으로 돼 있으며 이 순서는 아들 딸을 구별하지 않는 고려시대 혹은 조선전기의 전형적인 방식이며 상속도 가문을 계승하는 장남에게 봉사, 손님접대, 종가유지 등을 위한 6구의 상속 이외엔 아들 딸에게 거의 같은 수의 노비를 지급하고 장남과 차남을 크게 차별하는 조선후기의 방식과는 매우 다른 형태다.이러한 방식과 내용은 1659년 조선중기 정극후(임란시 흥해 의병장 정삼외의 2남) 부부의 분재기가 남녀순위, 장남과 다른 자녀들과의 상속 비율의 차이가 큰 것과는 다른 사실을 보여주고 있어 포항시사 집필위원들은 포항 최고의 분재기로 밝히고 있다.배용일 향토사학자는 “이 분재기의 내용은 조선전기와 중기를 거쳐 정착된 조선후기 양반관료사회의 유교사상에 입각한 신분·가족제도 남녀차별, 적서차별, 장자 중심, 외거노비의 증가 등의 변천 과정을 살필 수 있는 조선시대 사회사연구는 물론 포항사회사 연구의 중요 사료로서 주목된다”면서 “분재기 외에도 토지와 가옥 등에 대한 별도의 분재기가 작성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또 그는 “수원김씨 남계공파 문중은 현재 김현룡 장군과 관련한 교지 1점과 임란일기 등 종중문적이 문화재 자료 제368호로 지정돼 있어 앞으로 이와 함께 경북도청에 문화재 자료로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