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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두 여류 작가의 시선으로 본 일상

우리는 각자의 일상에 존재하고 있다. 이 사실은 지극히 단순한 진리이다. 26일부터 7월1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 제3전시실에서 열리는 `한 자리에 두 시선-일상`전은 이러한 진리 속에서 출발한다. 여성작가 박보정·기라영은 일상에서 경험하는 현전(現前)을 지극히 개인적인 감각으로 흡수해 그림이라는 매개를 통해 다시 나타낸다. 즉, 두 작가 모두 각자의 시선으로 일상을 그리는 것이다.`일상`이라는 동일한 주제로 이 지극히 개인적인 감각과 이질의 재료로 해석해 나타낸 작품을 같은 공간에 전시함으로써, 박보정·기라영은 각자의 일상에 대한 시선을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박보정은 이전부터 화면의 여백을 중요한 테마로 생각하며 작업해 왔다. 그녀가 작품의 주제로 찾고 있는 것은 자신이라는 개인이 일상에서 지극히 우연히 만나는 어느 현상이다. 그녀가 우연히 만나는 어느 현상을 여백이라는 공간의식을 접목시켜 작품으로 표현한다.자연은 기라영에게 있어서 오래 전부터 일관된 그녀의 테마이다. 그녀는 자연주의에는 인간이 아름답게 살아가고자하는 염원이 가장 솔직하고 강하게 나타난다고 생각하고, 이러한 사상 위에 자연과 생명체의 상호작용을 연구해왔다. 그녀는 책, 의지 등 사물들도 자연이라 부르고 싶어 한다. 그것들은 그녀의 일상에 존재하는 지극히 당연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그녀는 그녀의 일상 속에서 만나는 자연을 그려내고 있다. 문의 010-2425-4138./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6-25

`최고 소리꾼' 이자람밴드 안동 관객 홀린다

최고의 소리꾼 이자람이 보컬로 활동 중인 `아마도이자람밴드'가 19일 오후 7시30분 안동문화예술의전당 백조홀에서 공연을 갖는다.2003년에 결성된 이자람밴드는 홍대 인근을 중심으로 활동한 5인조 포크락 밴드. 첫 싱글앨범 `슬픈 노래'를 발매하면서 짧지 않은 활동 기간을 거쳤기 때문에 홍대 공연문화나 한국 인디음악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중고 신인 밴드다.특히 실력 있는 소리꾼이자 밴드의 리더이기도 한 이자람의 가창력은 일반 대중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이자람은 `내이름 예솔아'로 활동을 시작해 `춘향가' 완창을 통해 최연소·최장기 판소리 완창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창작 판소리 `억척가' 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소리꾼이다. 이밖에도 뮤지컬 `서편제'를 통해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여우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6월 대중음악 상설공연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서 이자람밴드의 첫 싱글앨범 타이틀곡 `슬픈 노래'를 비롯해 `비가 축축', `크레이지 베가본드' 등의 히트곡이 선보일 예정이다.공연에 앞서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은 홍대 위주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의 안동 공연을 지속적으로 주선해 왔다.`아마도이자람밴드' 공연 예매 및 문의는 안동문화예술의전당 홈페이지(http://andongart.go.kr) 또는 (054)840-3614로 하면 된다.안동/권광순기자

2012-06-19

첫사랑 생각나는 뮤지컬 `광화문 연가'

고 이영훈 작곡가의 주옥같은 음악 30여곡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22~24일 대구 계명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지난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초연돼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으며, 올 초 LG 아트센터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앙코르 공연됐다.고 이영훈 작곡가의 오랜 소망을 담아 그의 노래 30여 곡을 엮어 만들었으며 첫사랑에 대한 애틋한 기억을 되새기게 한다. 이미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곡들이기에 익숙한 탓도 있지만, 이 뮤지컬이 꾸준히 사랑 받는 또 다른 이유는 공연을 보는 내내 각 뮤지컬 넘버, 각 무대마다 관객들에게 강한 여운을 남기기 때문이다. 각 장면은 강한 잔상을 남기듯 관객의 가슴을 깊이 파고든다.뮤지컬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간직하고 있는 첫사랑을 이야기하고, 그 이야기들은 고스란히 이영훈의 노래에 투영돼 있다.공연은 상훈과 여주, 현우 세 사람의 사랑을 현재의 시점에서 과거를 돌아보며 이야기를 풀어냈다. 특히 8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복고의 매력은 옛 기억에 대한 향수를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중간중간의 군무는 정적인 무대 분위기를 환기 시키며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낸다.민주화 학생운동이라는 시대 배경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곡 `깊은 밤을 날아서'와 적절히 어우러져 가사의 의미를 당시 시대에 맞게 새로이 전달한다. 감초 역할을 하는 정숙과 진국의 코믹한 연기와 학생운동 장면이 한 무대에 펼쳐져 무거울 수도 있는 장면이 유쾌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소위 잘 나가는 작곡가 상훈은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여주에게 푹 빠져 그녀에게 곡을 준다. 그리고 여주의 데뷔 날 학생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현우는 참석하지 못하고, 이 때 여주가 부르는 `그녀의 웃음소리뿐'은 피날레를 장식하듯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1막의 마무리를 알린다. 이 때 함께 오버랩 되는 현우의 당시 상황은 곡의 몰입을 돕는다.삼각관계라는 다소 진부할 수 있는 전개이지만 `난 아직 모르잖아요' `붉은노을' `가로수그늘아래서면' `깊은 밤을 날아서' `옛사랑' 등의 노래에 그 시절 향취가 녹아들면서 진한 감동을 안겨준다.조성모가 과거 상훈 역으로 출연하며 여주 역에 리사, 현재 상훈 역에 박호산, 현우 역에 김무열·임병근 등 뮤지컬 스타들이 캐스팅 됐다.공연시간 22일 오후 7시30분, 23일 오후 3시·7시30분, 일요일 오후 3시. 입장료 5만5천원, 7만7천원, 9만9천원, 11만원. 문의 1599-198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6-19

음악으로 하나되는 韓·中 수교 20년

중국 천진교향악단 초청 연주회가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포스텍 대강당에서 펼쳐진다.포항시와 포스텍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한·중 수교 20주년 및 The Times `개교 50주년 이내 세계대학평가' 포스텍 1위 선정을 경축하는 의미에서 마련됐다.1부 공연은 성악가 바리톤 우주호의 `청산에 살리라' 연주를 비롯해 중국 천진교향악단의 양리 상임지휘자의 중국가요 `워더 중궈신(나의 중국심)', 한국민요 `아리랑 환상곡'이 연주된다.2부 공연에서는 포항시립합창단이 특별출연해 천진교향악단의 연주에 맞춰 `신아리랑', `만남', `한국 환상곡'을 합창해 관객과 교향악단, 합창단이 함께 음악을 통한 소통으로 한·중 우호의 의미를 더욱 깊이 새길 것으로 보인다.양리 천진교향악단 지휘자는 중국국립음악대학 지휘과, 독일 슈트트가르트 국립음대 지휘과를 졸업한 후 베이징국립청소년예술단 지휘자를 지내는 등 중국 국내에서 탄탄한 연주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지휘자로서 이번에 한국 최정상급 바리톤 우주호씨와의 호흡을 맞추게 된다.중국 천진교향악단은 1985년 설립해 상임지휘자 2명, 객원지휘자 4명 그리고 80명의 단원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대형 교향악단으로 설립이래 1천여곡의 국내외 유명 작품을 연주했다.이번 공연은 한·중 수교 20주년 경축 순회 무료공연이며, 포항을 비롯해 서울, 부산 지역에서도 공연될 예정이다.문의 (054)270-2812./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6-19

세계 정상 첼리스트 4인 한무대

▲ 첼리스트 송영훈세계 정상의 젊은 첼리스트 4명이 한 무대에서 펼치는 이색 공연인 `송영훈의 4첼리스트'가 오는 24일 오후 5시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이번 공연에서는 현존하는 국내 첼리스트 중 가장 주목받는 송영훈과 세계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세 명의 최정상 첼리스트 리웨이 친, 조엘 마로시, 클래스 군나르손의 공연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네 명의 첼리스트의 만남만으로 큰 특별함을 주는 이번 공연에서는 전 장르를 망라하며 마치 세계 음악 여행을 하듯 다채로운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송영훈의 4첼리스트'는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며 공연계의 새로운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네 대의 첼로'라는 이색적인 구성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으로 공연 후 기립박수와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첼리스트 리웨이 친이번 공연에서 더 깊이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져 클래식, 컨템포러리 음악, 영화음악 외에도 처음 시도하는 탱고 장르에 대한 호기심과 음악적 진중함, 깊이 있는 음색을 들려준다. 피아졸라의 곡 외에도 탱고 황제로 불리우는 아스트로 피아졸라 밴드의 피아니스트이자 세계적인 탱고 음악 전문가인 파블로 징어의 거장다운 편곡으로 재탄생돼 감동을 더한다.국내 유수 오케스트라와 꾸준히 협연을 펼쳐온 송영훈은 완벽한 기교와 따뜻한 감성을 겸비한 연주자로 꼽힌다. 얼마 전에는 요미우리 도쿄 심포니와의 협연으로 일본 사토리홀 데뷔를 마쳤으며 작년 일본 마르타 아르헤리치 페스티벌과 핀란드 난탈리 페스티벌에 초청받은 바 있다.▲ 첼리스트 조엘 마로시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쿨에서 2위에 입상하며 이름을 알린 리 웨이 친은 뉴욕타임즈로부터 “아름다운 음색과 완벽하게 균형 잡힌 인토네이션(정확한 음높이)로 연주하며 철저한 테크닉을 모두 갖췄다”는 찬사를 받았다. 런던 필하모닉, 스코티시 앙상블, 본 머즈 심포니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 했으며 세계적인 거장 기돈 크레머의 지휘로 크레마타 발티카와 연주했다. 바젤 심포니 수석연주자로 활동했던 조엘 마로시는 스메타나 콰르텟, 알반베르크 콰르텟 등의 객원 멤버로 함께 했고 취리히 피아노 트리오의 창립멤버이다. 최근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함께 린덴바움 체임버 뮤직콘서트를 통해 국내 팬들에게 연주를 선보였다.▲ 첼리스트 클래스 군나르손입장료 1만, 3만, 5만원. 문의 (053)668-18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6-19

`초여름밤' 가요와 클래식 향연

▲ 가수 최성수지난 2월 `오정해와 함께하는 린나이 팝스 오케스트라 희망콘서트'로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던 사회적 기업 에코뮤직 패밀리가 또 한 번 양질의 공연을 야심차게 내놓았다. `풀잎사랑'으로 유명한 가수 최성수와 포항 출신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 바리톤 우주호가 함께 하는 `동행음악회'가 오는 22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이번 `동행음악회'는 포항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대중음악가수와 성악가 2인의 합동공연으로서 추억의 가요와 클래식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시민들에게 최고의 크로스오버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특히 안정적이고 파워 넘치는 가창력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바리톤 우주호의 무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난 3월 정명훈씨가 지휘하는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라보엠'공연에서 마르첼로 역을 맡아 활약했던 우주호는 최근들어 더욱 깊이있는 무대를 통해 음악 애호가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바리톤 우주호한양대 성악과, 이탈리아 로렌초 페로치 국립음악원 성악과 등을 졸업하고 1997년 이탈리아 프란체스코 칠레아 국제성악 콩쿠르 등에서 입상한 그는 지방 출신 성악가로는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국내 최정상급 솔리스트로 `성공한 성악가'로 꼽히는 화제의 예술가다.또한 10인으로 구성된 실내악단이 실내악과 가요, 가곡 등을 직접 연주해 여름밤의 정취에 한껏 취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가수 최성수와 바리톤 우주호가 공연 중에 직접 곁들이는 해설로 공연을 이해하기 또한 쉽고 두 출연자의 입담대결 또한 자투리 재미를 더한다. 연주곡은 대중들에게 친숙한 오페라 아리아와 우리 가곡, 최성수의 히트곡 등을 솔로, 듀오 무대를 통해 들려줄 예정이다. 공연은 포항시민들의 여름밤을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채우기에 충분한 음악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가능하며 티켓가격은 S석 5만5천원, A석 3만3천원, B석 2만2천이다. 문의 (054)247-9997./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6-18

`보훈의 달' 산 자를 위한 레퀴엠을 노래한다

대구시립합창단(상임지휘 박영호)은 오는 21일 오후 8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제117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연중 정기연주회를 통해 매번 테마가 있는 레퍼토리를 구성하고 기획해 연주해온 대구시립합창단은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산 자를 위한 레퀴엠'을 노래한다.이날 무대에서는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박영호의 지휘 아래 미국의 작곡가 스완의 `산 자를 위한 레퀴엠'을 연주하며 인간이 파괴시키려 하는 지구와 평화에 대한 소망,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소중함과 인간에 대한 따뜻함을 노래하며 현실을 살아가는 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준다. 이는 죽은 자들이 구원을 받아 신의 진노를 벗어날 수 있고, 그들에게 평화를 달라고 기도하는 종교적인 여타의 레퀴엠곡과는 다른 해석으로 사랑하는 이들을 먼저 보낸 남은 자들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기도 하다.또한 무반주로 이어지는 네덜란드 작곡가인 존 회바이의 곡 마법의 화필(The Magic Paint Brush) 무대에서는 시립합창단 단원들의 순수한 음성과 다이나믹 표현으로 한편의 동화를 보는듯한 아름다운 곡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특별 출연자로는 테너 하석배가 출연해 우리가곡, 오페라 아리아 등 좋은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입장료 A석 1만원, B석 1만5천원. 문의 (053)606-631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6-18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 경주 공연

▲ 불굴의 용기로 기적을 일궈내 대중에게 용기와 감동을 주는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한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 피아노를 통해 장애를 극복한 네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가 경주에서 공연을 갖는다. 네 손가락의 희망 전도사 이희아(28) 피아니스트 연주회가 오는 23일 오후 5시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다.이희아는 장애를 극복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사한 선천적 사지기형 1급 장애인인 네 손가락 피아노 연주자. 이날 연주회에서 이희아는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 중 `기뻐하며 경배하세`와 우리에게 익숙한 파헬벨의 `캐논 변주곡`, 민요 `도라지`와 `아리랑변주곡` 등 폭넓고 친숙한 주옥같은 10여 곡을 연주한다.양손에 각 두 개의 손가락이 있는 손으로 5년 동안 고통스럽게 연습했던 곡으로 이제는 타이틀곡이 된 쇼팽의 `즉흥환상곡`도 선보일 예정이다.이희아가 처음 등장할 때는 선천성사지기형 1급 장애인인데다 무릎 아래 다리도 없고 지능도 낮았다. 하지만 눈물겨운 의지와 노력으로 역경을 극복, 경이로운 음악세계를 구축해 피아니스트로서 우뚝 섰다. 이제는 어엿한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해 국내외를 바쁘게 오가며 다양한 연주회로 많은 이에게 위로와 희망을 안겨주는 존재가 됐다. 어머니의 권유로 6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으며 지난 1999년에는 장애인극복 대통령상을 받았다. 1993년 전국 장애인예술대회 최우수상, 1997년과 2002년에 피아노 독주회를 가졌다. 또 1996년 일본 `꿈의 공방` 방문 연주, 1999년 청와대 초청 연주, 2000년 호주 시드니장애인올림픽 축하 연주를 실시했고 2005년 일본과 2006년 괌 정부 초청으로 각각 연주회를 치렀다. 문의 1588-492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6-12

명장 이광 `차도구의 만남` 도예전

경기 광주 왕실도자기 도예명장 백담 이광 도예전이 12일부터 17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 마련된다. 경기도 광주 관요지에서 작업에 전념해온 이광(72·사진)은 백자를 거쳐 분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통도예 작품들을 만들고 있다. 그는 생활에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작품을 즐겨 빚으며 특히 다기를 좋아해 다로와 다솔을 개발, 차문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성주 출신인 이광은 신라토기와 옹기를 만드는 도공 고(故) 이판덕의 장남으로 고 지순택 선생에게 사사를 받았으며 흙과 인연을 맺은 이래 타고난 장인으로 평생도공의 길을 걷고 있다.1986년 전승공예대전 특선을 시작으로 1988년 `백자대호`로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1993년 11월 광주시 문화예술상을 수상했고 2009년 광주 왕실도자기 도예명장으로 선정돼 작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맑고 깊은 심성이 투영된 그의 작품은 `생명체와 무생명체의 교감`이라고 비유되기도 한다. 전통을 바탕으로 한 기법으로 현대인의 감각을 만족시키는 그의 작품은 명인의 정선된 선들이 묻어 있다.백자를 거쳐 분청에 이르기까지 생활에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작품을 연구하며 디자인과 실용성을 겸비한 도예작품을 만들며 차문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차도구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지금껏 선보였던 백자, 분청 항아리뿐 아니라 요즘 현대인들에게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다도구 등 100여점을 선보인다. 특히 다기 뿐만 아니라 찻상, 물을 끓이는 다로와 탕기, 다연도구 등 다도에 필요한 것들을 도자기로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광이 차도구를 만들면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아름답고 좋은 디자인의 작품을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쓰임이 편해야 한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물대, 손잡이 등은 손으로 주물러 만든다. 다도구는 손에 닿았을 때 편하고 이질감이 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수 작업을 통해 기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곡선과 멋이 배어나오는 것이다.문의 (053)420-801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6-12

“미래 예술인의 기량 감상 하세요”

포항의 초여름 밤을 아름다운 합창, 오케스트라의 선율로 넘쳐나게 하고 캔버스에 저마다의 꿈과 열정을 담아내어 예술가로서의 데뷔 무대를 치르는 `제15회 포항예술고 예술제`가 열린다. 올해로 15회째 맞는 포항예술고 예술제는 해마다 다양한 콘텐츠로 볼거리를 제공하며 클래식의 높은 문턱을 과감하게 낮춘 친근한 문화행사로 인기를 얻고 있다.특히 이번 예술제는 13~15일까지 음악과와 미술과 행사가 각각 별도의 공간에서 개최된다. 미술과 정기작품전은 종전처럼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관에서 13일 오후 4시 오픈식을 시작해 15일까지 열린다. 음악과 정기연주회는 경북학생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14일 오후 7시에 열린다. 미술과 정기작품전은 1, 2, 3학년 전체 미술과 학생들의 10호에서 120호까지 회화, 디자인, 조소작품 등 240여 작품이 선보인다. 그 어느 해보다 내용면에서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일 예정인데 특히 올해는 2학년 학생들의 작품규격에 대한 자유로움으로 120호 이상의 대작들도 선보이게 된다. 또한 학생들의 설치작품과 입체작품들이 두드러지며, 전공분야에서 일관되게 기량을 연마해온 예술고 학생들이 재료와 소재에▲ 송다영 학생의 작품대한 자유스러움이 고스란히 배어 나오는 수준 높은 결과물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다양한 전시작품 외에 포항예술고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2팀의 퍼포먼스가 눈길을 끈다. 전시 오픈식과 마무리부분에서 선보일 `식상`,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라는 두 제목의 이번 퍼포먼스는 기존 기성작가들도 다루기 힘들어 하는 부분으로 열정과 끼가 넘쳐나는 젊은 예비 작가들의 겁없는 도전을 펼쳐낸다. 자리이밖에 전시 기간 중 어린 학생들을 위한 네일아트, 페이스 페인팅 등 관람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한다.음악과 제15회 정기연주회 1부는 유창하고 화려한 `도드리`라는`국악합주`를 시작으로 김동진의 뛰어난 예술성을 엿볼 수 있대금산조와 러시아의 낭만적 정서가 물쓴 풍기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소나타 2번` 피아노 독주, 기발한 창의력이 돋보이는 작곡발표, 스페인 지역특색과 음악적 요소를 가미한 `전설`이라는 별명을 가진 곡인 `Asturias`라는 클래식 기타 독주 등 `학생 솔로연주` 순서로 이뤄져 있다.▲ 황효정 학생의 작품2부 순서는 지난해의 오페라와 달리 `오케스트라 협연과 연합합창`으로 연주된다. 2부 공연은 브람스의 비극적 서곡을 연주할 오케스트라로 시작해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연결된다. 성악부문에서 조두남의 `산촌`과 도나우디의 `아름다운 그대 모습`을 테너 협연으로 연주하고 모차르트의 음악적 개성과 재능을 엿볼 수 있는 모차르트의 `플루트 협주곡 1번 사장조 K.313`의 플루트 협연이 있다. 또한 `오케스트라와 연합 합창곡`으로는 뮤지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오는 곡들을 발췌해 편곡한 곡으로 `도레미송`과 같이 우리들 귀에 익숙하고 잘 알려진 곡들이 연주되며, 마지막 피날레 곡으로는 모차르트 최후의 작품, 미완성의 마지막 걸작인 `레퀴엠 1, 2번`이 연주된다. 김현호 포항예술고 교장은 “포항예술고 예술제 행사는 학생들의 주도로 이뤄지는 고등학교 단일규모의 예술제 행사로는 제일 크고 화려하며,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는 지역 최대 규모의 예술잔치로 손색이 없기에 시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문화 축제가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6-12

서양미술 세계로 낭만의 여행 떠나볼까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성인미술강좌 POMA아카데미 `우정아 교수의 미술산책`을 오는 13일부터 27일까지 3회에 걸쳐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에 연다. 시민예술교육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성인을 위한 다양한 강좌를 개설 운영하는 포항시립미술관은 포스텍 우정아 교수를 초청해 서양미술사 강좌를 개설해 시민들에게 깊이있는 미적 안목을 키울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을 마련한다.포항시립미술관 POMA아카데미13~27일 우정아 교수의 미술산책신고전주의부터 사실 주의까지 시대 대표 작가 명작 해설 듣고 감상이번 강좌는 18세기 후반 신고전주의에서부터 사실주의까지의 미술과 사회를 명작을 통해 바라보는 시간으로 구성된다. 자크-루이 다비드, 외젠 들라크루아, 장-프랑수아 밀레 등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명작들을 감상하면서 역사를 움직이고 시대를 바꿨던 작품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살펴본다. 이번 강좌는 맛깔스런 우정아 교수의 설명과 함께 흥미로운 서양미술사의 세계로 안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첫회 13일에는 `신고전주의 : 혁명 시대의 미술`을 다룬다. 프랑스 혁명을 중심으로 신고전주의 미술이 영국과 프랑스 각각의 서로 다른 맥락안에서 어떠한 사회 정치적 역할을 했는지 살펴보며 격변하는 정세에 따라 스스로의 정치색도 손바닥 뒤집듯 바꾸곤 했던 프랑스 최고의 화가 자크-루이 다비드의 변화무쌍한 예술 세계를 보면서 미술과 정치 사이의 은밀한 관계를 엿볼 수 있다.20일에는 `낭만주의 : 혁명이후의 환멸과 우울`이라는 주제로 혁명 이후의 혼란기 속에서 탄생한 낭만주의, 그 불안과 우울의 정서가 미술에 어떻게 드러났는가를 다룬다. 특히 세 명의 화가, 스페인의 고야, 독일의 프리드리히, 영국의 터너는 나폴레옹이 이끄는 프랑스 군대에 처참하게 유린되는 `조국`을 각자 서로 다른 방식으로 그려냈는데 그 작품들을 감상하며 비교해 볼 수 있다.마지막회 27일 `사실주의 : 진실은 저 너머에`에서는 권위주의적인 아카데미에 대한 반발로 출발했던 사실주의 미술의 전개를 살펴보며 이 시기에 미술가들은 각자의 정치적 신념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며 독립된 사회의 비평가로 자리매김하였음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흔히 서양미술사 하면 떠올리게 되는 르네상스와 인상주의 사이 미술사의 흐름을 살펴보는 것은 서양미술사의 퍼즐을 맞추가며 역사와 함께 서양미술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참가비는 무료이고, 별도의 신청없이 당일 현장에 참여하면 된다.자세한 사항은 미술관 홈페이지(www.poma.kr)를 참고하면 된다.문의 (054)250-602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6-11

`실내악의 전설` 이무지치 내한공연

세계 실내악의 전설 이탈리아 현악 합주단 이무지치가 내한 공연을 갖는다.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20일 오후 7시30분 구미문화예술회관.이무지치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비발디 `사계`의 대명사다. 완벽한 하모니와 관객과 소통하는 무대매너로 모든 공연에서 최고의 갈채를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해 서울과 고양 공연에서도 전 관객으로부터 15분간 기립박수를 받으며 세계 최고의 실내합주단으로서의 명성을 재확인한 바 있다.1952년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음악원 출신 연주자들이 모여 시작한 이무지치는 이탈리아어로 음악가들(The Musicians)을 뜻하는 현악합주단. 지난 60년 동안 연주와 음반 녹음을 통해 비발디의 `사계`를 비롯해 바로크음악부터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정교하면서도 역동적인 앙상블을 추구해 왔다. 구성원은 바이올린(6명)·비올라(2명)·첼로(2명)·더블베이스(1명)·쳄발로(1명) 등 총 12명이다.올해 공연에선 악장 안토니오 안셀미가 재해석한 비발디의 `사계` 외에 보시의 `골도니아니간주곡`, 영화음악가 엔니오 모리코네와 루이스 바갈로프의 헌정곡도 연주한다. 한국 기타리스트 김세황씨와 루이스 바갈로프의 `합주협주곡`도 협연한다. 또 한국 작곡가 김한기 창원대 교수의 헌정곡 `아리랑`을 세계 초연한다. 협연자 김세황씨는 그룹 넥스트 출신의 기타리스트로 지난해 서울시립교향악단 단원들과 비발디의`사계` 전 악장을 전자기타 버전으로 레코딩했다.이무지치의 스토리는 특별하면서도 예사롭지않은 사건들로 가득하다. 창단 이후 60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챔버그룹 중 하나로, 1950년대초 아직잘 알려지지 않았던 음악가 비발디, 그리고 그의 `사계` 전곡을 처음 소개해 전 세계에 걸쳐 18세기 이탈리아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비발디의 걸작들를 세계 최초로 레코딩해 2천500만장이라는 경의적인 판매고를 기록, 전체 음악 레퍼토리 중 비발디의 `사계`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곡으로 만들었다.이들은 70년대 최초의 클래식 영화에서 연주했고 필립스의 첫번째 클래식 음악 콤팩트 디스크(CD)를 레코딩했다. 현재 이무지치는 가장 주요한 국제 페스티벌의 주요 초청아티스트로 부카레스트의 제오르제 에네스꾸 국제페스티벌,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코론 극장 등 세계적 명성의 콘서트 홀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문의 (054)451-304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6-11

`자연을 탐하다` 최보경 산수화전

전통 산수화를 현대적 시각으로 접목시켜 한국적인 자연미를 화폭에 서정적으로 담아내고 있는 한국화가 최보경의 첫 개인전이 5일부터 10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열린다. 산수화는 특정한 양식과 의식을 내포하고 있는 동양적 사고가 함축된 회화라 할 수 있다. 최보경 작가는 이러한 산수화를 통해 전통의 올바른 계승을 시도하고자 끊임없는 노력을 해 왔으며 이를 토대로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고자 스스로의 작업에 열정을 쏟고 있다.최 작가는 전통 산수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있어서 사생은 대단히 중요한 방법적 요소임을 간과하지 않고 꾸준하게 교감하면서 마음 속에 담아내어 사실적 요소를 기반으로 작가 만의 감성을 표출해 내고 있다.무분별한 소재의 차용이 아닌 현재의 시각을 반영하고, 과거 문인이나 은인(隱人)들의 전유물이던 산수화를 지양하는 대신 현대의 대중적 안목으로 화폭에 담아내는 노력을 꾸준히 진행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의 작업에서 보이는 조형화된 대자연의 풍광은 사시사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계곡이나 바다의 풍경을 담아낸 것이어서 더욱 정감이 간다.이는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자연을 소재로 표현코자 한 것으로 우리 주변에서 자주 느낄 수 없는 편안한 기억의 단편처럼 있는 그대로의 자연과 절제된 자연미를 통해 인간이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모티브를 화폭에 담아낸 의지로 보인다.자연의 전체적인 절경을 묘사하기보다 마치 카메라 렌즈로 선택한 부분을 촬영하듯 화면 속에 확대해 그리기도 하고 변각구도를 통해 화면의 일부분을 의도적으로 제거하거나 복잡한 대상물들의 과감한 생략을 통해 여백이 가지는 무한한 영감을 화면 속에 구사하고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계류, 파도, 암산 등을 적묵법(積墨法)을 통해 묘사한 작품 20여점이 선보일 예정이다.최 작가는 현재 대구미술협회, 현대한국화회, 계명한국화회, 청묵회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덕원고에 재직 중이다. 문의 (053)668-156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6-05

오늘부터 10일까지 권영길 도예전

도예가 권영길의 열한 번째 개인전이 5일부터 10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마련된다.이번 전시에서는 나전칠기 기법을 적용한 작업들로 여러 가지 색상의 옻을 사용해 조형의 기본 요소인 선과 면을 활용한 공간 구성 위주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나전칠기`기법은 옻칠한 그릇이나 가구의 표면 위에 광채 나는 야광패(夜光貝)나 전복조개 등의 껍질을 여러 가지 문양으로 박아 넣어 장식한 칠기기법을 말한다.제작과정은 우선 조개껍질을 숫돌로 얇게 갈아서 줄로 썰고 무늬에 맞게 끊음질을 한 후 바탕나무에 생칠을 한다.칠과 토분을 이겨서 표면에 고루 바르고 밑그림에 따라 활질로 자개에 구멍을 뚫고 실톱으로 무늬를 오린 후 종이본에 붙인다. 그것을 바탕나무 위에 인두로 눌러 붙인 다음 종이본은 떼어내고 옻칠을 더한다. 남아 있는 칠은 긁어내고 인두로 마름질을 하고 광을 내면 완성된다.이러한 전통적인 공예기법을 도자기에 적용한 예로 대형백자접시에 컬러 옻을 올린 후 토분과 모래 옻을 혼합해 면 분할을 입체감이 들도록 장식했다.뿐만 아니라 이전부터 권 작가가 즐겨 시문하던 금계 문양 역시 대형 백자접시에 생칠을 올린 후 금박기법을 활용해 입체감이 더욱 부각되도록 했다.도예가 권영길은 경일대 산업공예학과와 계명대 대학원 산업미술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대구공예대전, 대구산업디자인전, 경북미술대전, 경북산업디자인전 신라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며 길 도예방을 운영 중이다.문의 (0953)668-156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6-05

의병대장 창의장군 연극으로 부활

지난 2일(음력 4월13일)은 임진왜란이 발발한 지 42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김삼일 연출자포항시립극단(상임연출 김삼일)은 이날의 역사적 의미와 교훈을 되새기는 연극 `의병대장 창의장군 김현룡`을 1일부터 7월1일까지 한달간 포항시립중아아트홀에서 공연하고 있었다. 연극 `의병대장 창의장군 김현룡`(김영무작·김삼일 연출)은 임진왜란 당시 대혼란 속에서도 우리의 역사를 지켜낸 포항 출신 의병대장 김현룡의 업적에 빛을 비추고 있다.김삼일 연출자는 “포항출신 포은 정몽주 선생의 충절정신을 이어받은 김현룡의 충절정신을 집중 조명함으로써 포항의 정신의 뿌리 근원을 발굴해 그 정신을 발전시켜 오늘날 우리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되는 것이 올바른 길인가를 제시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1592년 일본은 도요토미 히데요시 등 왜장을 앞세워 20대군을 동원, 조선을 침략한다. 포항시 대송면 사정리 출신 김현룡은 동생 김원용, 사촌동생 김우정·김우호 등과 함께 사재를 털어 의병을 모으고 의병대장으로 왜적과 싸운다. 형산강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김현룡 장군은 경주전투에서 사촌 동생 등을 잃었으나 안강·경주·영천·팔공산 전투에서 곽재우·권응수 장군과 합세해 북진하는 왜병을 막았으며 7년 동안 종군하다 고향으로 돌아온다. 조정에서 종4품 어모장군`두모포만호`의 벼슬을 제수하지만 김 장군은 벼슬을 바라고 왜적과 싸운 것이 아니라면서 사양하고 취임하지 않는다.김 장군은 1620년 7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고향에서 시문을 즐기다가 여생을 마치고, 이때 조정에서는 호조참의(정3품)를 증직했다.김현룡 역에 최희만,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정구익·구본대, 김민철, 이정길, 이원욱, 김민철, 김용운, 이용희, 김성원, 황상해, 장희랑, 최현아, 윤주미, 김용화, 이선아, 김순남, 김미라, 이흔지 등 총 25명이 출연한다.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 일요일 오후 5시, 월·화요일 공연 없음. 입장료 일반 1만원, 학생 5천원.한편, 포항시는 김현룡 장군을 포항을 빛낸 인물 4호로 선정해 그의 업적을 기리고 있으며 김현룡 장군과 관련한 교지 1점과 임란일기가 문화재 자료 제368호로 지정돼 있다. 문의 (054)272-303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6-05

“가족과 함께 체험해 보세요”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가족관람객을 위한 체험전시 `웰컴 에브리원`전을 오는 7월29일까지 3, 4전시실과 야외에서 개최한다.환호동 해맞이 공원내에 위치한 미술관의 특성상 가족단위 관람객의 방문이 많은 점을 고려한 이번 전시는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쉽고, 편안한 전시로 구성돼 미술관은 난해하고, 딱딱한, 어찌보면 불친절한 공간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가족들이 함께 미술작품을 공유하며 즐겁게 예술적 감상들을 나눌 수 있는 여가의 공간, 유희의 공간으로서 미술관이 가까이 있음을 인식하도록 돕고자 특별히 기획됐다. `웰컴, 에브리원`전은 추억의 감성과 놀이의 키워드로 어른들에게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문화 쉼터를 어린이들에게는 미술작품과 함께 일상의 재미를 발견하는 예술놀이터와 같은 공간을 제공하는 전시로 제목 그대로 미술관에 오는 이들 누구가 즐겁고, 신나고, 유쾌하게, 놀이하듯 작품을 감상함으로써 현대미술을 더 가까이 일상에서 느끼고 공감하도록 구성돼 있다. 어른들은 어린시절 추억을 하나하나 꺼내어 마음 저 깊은 곳에 담아두었던 순수했던 감성들을 꺼내어 볼 수 있다. 틈만나면 달려갔던 `뾰뵹뿅` 전자음으로 가득찬 오락실 그곳의 추억, 캔디, 독수리 오형제, 은하철도 999 등의 웃음과 즐거움을 주었던 TV만화들, 어릴때 가지고 놀던 알록달록 장난감들을 보면서 해맑게 웃던 어린시절의 아련한 기억들을 찾아가보며, 쫓기며 살고 있는 지친 삶에 위로가 웃음이 메마른 자들에게는 웃음을 주는 안락한 쉼터가 될 것이다. 김다영, 김민선, 노주련, 손원경, 에브리웨어, 이웅배, 전민수, 정은주, 찰스장 등 작가 9명의 평면, 설치, 입체, 영상 등 23점이 나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6-05

“국내 화가 대표작 감상하고 찜해볼까”

미술품 경매회사 (주)A-옥션(대표 서정만)이 대구백화점에서 16회 메이저경매 `The Power of Art Daegu' 를 실시한다. 서동진, 이인성, 주경, 배명학, 곽인식, 손일봉, 강우문, 김종복, 도팔량 등 대구 서양화단을 개척하고 이끌어간 1세대 작가들의 대표작품을 비롯 국내외 근·현대 및 고미술품 200여점이 출품되는 이번 경매는 오는 9일 대백프라임홀(10F)에서 경매를 실시하며 5일부터 9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12F) 전관에서 프리뷰 전시를 실시한다.이번 경매의 대표작으로는 일제시기 가장 권위 있던 `조선미술전람회'에 5회에 걸쳐 특선, 최고상인 창덕궁상까지 수상했고 38세에 최연소로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심사위원에 당대의 제일가는 천재 화가 이인성의 작품이다. 이인성의 `대구앞산'(종이에 수채, 25 x 45 cm, 1935년작, 추정가 1억~2억원)은 한국적인 향토적 소재에 풍토미가 깃든 색감과 그리고 자연의 파악이 입체적이기도 하면서 환상적이다. 지금으로부터 80여년 전의 대구 앞산 풍경과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고미술 파트에는 석파 이하응의 `묵난 8폭 병풍'(비단에 수묵, 111 x 33.5 cm, 추정가 5천~1억 2천만원)이 눈에 띈다. 고도의 필력과 추사 김정희가 `압록강 동쪽에는 이만한 작품이 없다'고 칭찬했을 정도로 당대 최고의 묵난 예술을 보여주고 있는 이 작품은 속도감 있는 필치에 수려하게 뻗은 난을 작품 속에 사선구도로 배치해 조화로운 균형감을 보여준다. 이밖에도 청전 이상범, 소정 변관식, 난사 이옥순, 운보 김기창, 일랑 이종상, 내고 박생광, 박수근, 문신, 천경자, 김흥수, 이왈종, 이우환, 남관, 변종하, 전혁림 등 국내외 대표 작가들의 작품은 물론 대구서양화단 작고작가와 원로작가들의 근·현대적 발자취가 담긴 지역미술사에서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들로 이번 경매가 이뤄진다. 또한 한국 근대서양화의 시초인 대구 미술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전시회에 발을 디디는 것만으로도 역사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주)A-옥션은 전하고 있다.경매 출품작은 5~9일의 전시기간 중 현장응찰을 받으며 부재고객을 위한 전화 및 서면 응찰이 동시에 진행된다. 문의 (02)725-885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6-04

이인성 화백 생애와 미술세계 조명

대구 출신 서양화가 이인성 화백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된다. 대구시는 이달 말부터 고 이인성(1912~1950) 화백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12월까지 다양하고 특색있는 사업을 대구미술관, 대구미술협회, 국립현대미술관과 공동으로 이인성 화백의 생애와 미술세계를 조명한다.이인성 화백은 일제 강점기인 1930~40년대를 풍요롭고 상징적인 색채와 뛰어난 감각으로 그려 한국 근대미술사에서 괄목할만한 예술적 성과를 거뒀다.17세의 나이로 조선미술전람회라는 최고 권위의 화가 등용문에 입선의 영광을 시작으로 1935년 제16회 조선미술전람회 최고상인 창덕궁상 수상, 1937년 제16회 조선미술전람회 최연소 추천작가에 선정되기까지 무려 12점의 입선과 6점의 특선을 하는 대기록을 수립하는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했다.이후 회화, 수채화뿐만 아니라 한국적 인물상 정립 등 주관적 관점에서 대상을 현실감있게 표현하고 재구성하는 일관성으로 근대한국화단에 향토적인 서정주의를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인성 화백의 탄생을 기념하는 사업은 26일 문화예술회관 광장에서 개최되는 `어린이 미술대회'와 8월29일부터 9월9일까지 `이인성 미술상 시상식', 2011년 수상자 `이상국 초대전'과 이인성 화백의 예술세계의 특성과 2000년부터 시행해온 이인성 미술상의 방향을 재 모색해보는 `세미나' 개최, 이인성 화백과 동시대에 활동하던 작가와 지역의 원로, 중진, 청년작가들이 참여해 대구미술의 흐름을 재조명하는 `현대미술조망 전'이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다. 그리고 우리 근대미술사에서 이인성 화백의 삶과 작품세계를 조명하기 위한 `이인성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은 26일부터 8월26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주최로 덕수궁미술관에서 개최 후 9월11일부터 12월9일까지 대구미술관 주관으로 재 기획해 이인성 역대 수상자(김종학, 이강소, 이영륭, 황영성 등) 11명의 전시와 더불어 대구미술관에서 개최된다.`이인성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은 우리 근대미술에서 이인성 화백의 삶과 작품세계를 조명하고, 시대의 천재로 불리웠던 화가 `인간 이인성'에 보다 밀접하기 위한 전시다.전시장의 아카이브공간에는 그의 사진과 그가 수집했던 도서와 엽서 등 다양한 실물 자료가 공개된다. 작가의 숨결이 배어있는 사료를 통해 삶의 족적을 따라가다 보면, 그의 교유관계를 통한 이인성의 지향점과 서구·일본미술과의 영향관계를 시각적으로 확인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5-29

영남의 추상미술 한자리에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영남출신 한국의 추상미술 선각자 1세대 6명의 작품을 한자리에 선보이는 특별전 `영남의 추상미술전'을 마련한다.`영남의 추상미술전'은 그동안 영남의 현대미술을 일괄적으로 소개하는 전시가 없었던 상황에서 포항시립미술관이 처음으로 개최하는 전시회로 영남미술사에 있어 큰 수확이라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이다.특히 한국의 근·현대미술의 전개에 있어서 영남에서 괄목할만한 작가들을 배출하면서도 진작 지역민들은 이러한 지식을 접하기 힘든 열악한 환경을 고려한다면, 이번 전시는 공립미술관으로서의 그 역할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31일부터 7월29일까지 미술관 1, 2전시실에 마련되는 이번 전시는 주경, 남관, 정점식, 유영국, 장석수, 손동진 등 영남을 빛낸 한국 추상미술의 대표작가 6명의 작품이 총 망라된다. □주경(1905~1979년)주경은 서울 출생이지만 중앙고등 보통학교, 가와바타미술학교와 도쿄 데이코쿠미술학교를 졸업한 뒤 해방과 더불어 대구에 정착해 경북미술문화 발전에 많은 업적을 남겼다.대구 계성학교 미술교사, 경주여중 교장, 경북 장학관, 미술협회 초대 경북지부장, 가톨릭미술협회회장, 경북도전 초대작가를 역임했다. 사실주의 작가이지만 18세 나이에 `파란'이나 `생존'과 같은 추상작품은 한국미술사에 있어서 추상화를 첫 시도한 작가로서 평가를 받고 있다.□남관(1911~ 1990년)남관은 청송군에서 태어났다. 일본 태평양 미술학교를 졸업하고 1955년 프랑스 파리의 아카데미 드라그랑드쇼미에르에 입학, 추상미술에 몰입했다. 1958년 한국인 화가로는 처음으로 살롱 드 메에 초대되는 등 신 미술 도입 이래 한국 화가로는 처음으로 파리로 진출했고, 파리화단에서 예술적 성취를 일궈내어 한국추상미술의 우수성을 서구화단에 알리고, 인정을 받은 한국의 대표적인 추상화가이다. 국전 심사위원, 한국미술대상 심사위원, 홍익대 교수 등을 역임했다.심상표현과 청색을 주조로 한 색채의 심리적 효과는 남관 예술의 독특한 아름다움의 요체로서 신비와 영원, 불멸을 상징화한다. 또한 오랜 시간의 경과와 흔적의 시각적 효과를 위해, 얼룩이나 발묵, 드리핑, 데깔코마니 꼴라주 기법을 이용해 서양의 유화 매체를 동양 전통의 정신세계로 융합해냈다.□정점식(1917 ~ 2009년)정점식은 상주에서 태어나 41년에 일본의 경도시립회화전문학교를 졸업하고 계명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진을 양성해온 미술교육자이자 화가로서의 확고한 중심적 역할을 담당해 왔다. 유학시절을 제외하곤 평생 대구에서 활동화며 대구 추상미술의 초석이자 중심을 이룬 인물이다.한국미술사의 주류적 흐름에 작가 특유의 예민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자신만의 토속적이고 동양적 정서가 짙은 작품세계를 완성해온 작가다. 일제의 아카데믹한 미술 사조를 타개하고 왕성한 독서와 창작욕으로 빈약한 현대미술의 토대를 세워나가는 데에 치열하게 노력했다.□유영국(1916 ~ 2002년)유영국은 울진에서 태어났다. 1930년대 도쿄 유학시절부터 추상작업을 시작한 이래 한국 모더니즘의 제1세대 작가이자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활약했다. 유영국의 작품은 산, 길, 나무 등의 자연적 소재를 추상화면의 구성요소로 바꿈으로써 엄격한 기하학적 구성과 강렬한 색채가 어우러진 시적 아름다움과 경쾌한 음악적 울림을 자아내어 기하학 추상미술의 선구자로서 한국미술사에 큰 획을 그은 작가이다. 유영국은 특히 산을 주로 많이 그린 화가로 유명하다.□ 장석수(1921~1976년)장석수는 포항시 장기면에서 태어나 장기초교와 교토 동산중학교를 거쳐 태평양미술학교를 졸업했다. 장석수의 60년대 추상미술은 작업내용 보다는 형식적인 요소를 강조한다. 작품의 스케일은 커지고 화면은 표면감각이 개방적이고 직접적인 것으로 되며 두터운 물감을 이용한 붓질, 즉 작업행위가 강조되는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합판으로 제작한 초대형 화면은 에너지가 넘치는 느낌을 보여주고 있으며, 물감을 채색 한다기 보다는 들어부은 물감에서 번지거나 흘러내리거나 서로 반응하게 하여 우연과 우발적인 요인에 내맞긴 표현에서 액션페인팅의 요소도 함께 발견된다.□손동진(1921년 ~ )손동진은 경주에서 태어나 경북고 미술교사를 지내던 중 밀항으로 도일, 동경예술대학 미술학부와 대학원에서 양화를 전공한 뒤, 다시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파리국립미술대학을 졸업했다. 1959년 귀국 후, 국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을 역임한 바 있으나, 1975년에 다시 도불, 1979년에 프랑스 예술가회 정회원이 됐으며, 프랑스 정부로부터 스튜디오를 제공받고 창작에 몰두하게 됐다.손동진의 작품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소위 `한국적인 것'에 대한 탐구다. 손동진의 작품의 주제는 탈춤, 달빛 환상과 경주를 주제로 한 낙토(土) 등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5-29

“와~ 고물이 예술품으로 부활했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생활 주변의 고물이 기발한 상상력으로 훌륭한 예술작품으로 재탄생된 미술품 전시회를 열고 있다. 사진 환경의 소중함을 느끼고 사물을 보는 인식의 전환을 가져볼 수 있도록 기획된 이번 전시회는 6월2일까지 재활용 체험 전시 `반쪽이의 상상력박물관`이라는 제목으로 열린다. 시사 만화가로 이름이 더 잘 알려진 최정현씨는 1990년대초 자신의 육아일기를 담은 `반쪽이의 육아일기`를 통해 가사일하는 남편이라는, 당시로서는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던 생소한 주제로 세상에 알려졌다.이번 `반쪽이의 상상력 박물관展`은 작가의 고향인 대구에서 열리는 첫번째 전시로써 조각가로 변모한 이후 폐품과 일상의 재료를 이용하여 제작한 작품을 전시한다. 작가는 특유의 상상력과 재치로 환경과 사회를 향한 풍자를 담은 대표작 160여 점을 선보여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최정현 작가는 “이번 전시 작품들은 제목부터 소재, 형태가 연결성이 있어 유아들까지도 보는 순간 `아!`하고 공감할 수 있다”면서, “연상과 관찰, 스토리 텔링을 통해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생각하고 소통하는 능동적인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전시에서는 매일 3차례(오전 11시, 오후 1시, 오후 3시) 도슨트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문의 (053)606-613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5-22

`사라져 가는 풍경` 이정 개인전

전 영남대 미술대학 교수이자 한국화가인 이정의 14번째 개인전이 대구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군위에 소재해 있는 자신의 작업실 주변의 풍경들을 화폭에 담아내 소소한 정감을 부여해 주는 작품 20여점이 선보일 예정이다.사라져가는 옛 것에 대한 아름다운 풍경들, 특히 오래된 정미소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우리고유의 서정을 나타내고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옛 모습들을 화폭속에 기록해두고 자 마련된 전시이다.정미소는 과거 농촌마을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었던 산업 건축물로 일제 식민정책의 일환으로 지어지기 시작해 개화기의 물결을 타고 본격적으로 건축된 건물이다. 주로 흙, 나무, 짚, 억새 등으로 자연에서 직접 얻은 자료를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에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아온 우리민족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 들 수 있었던 대상이기도 하다.특히 정미소는 대부분 마을의 공동체 의식이 내재돼 있는 공동생활 장소로서 대부분 마을 어귀에 자리 잡고 있어 그 마을을 상징하는 대상물로 자리 잡기도 했다.작가 이정이 이러한 정미소의 풍경을 수묵으로 담아내고자 한 것은 사라져 가는 옛 것에 대한 소중한 추억과 행복의 원천으로 그 대상을 화폭 속에 남기고자 했다.문의 (053)668-156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5-22

“천년고도서 국악에 취해 보세요”

국립부산국악원 국악연주단이 경주를 찾아 신명 무대를 선사한다. 오는 24일 오후 6시 국립경주박물관 강당에서 열리는 `국악을 국민속으로`가 바로 그것.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관람객들에게 보다 수준 높은 공연 문화를 선보이기 위해 특별히 마련한 무대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 특히 박물관 관람에다 공연문화가 첨가돼 볼거리가 풍성한데다 박물관 관람도 무료로 할 수 있다.창작 실내악 `신푸리`로 시작하는 이번 공연은 실내악과 국악가요, 판소리, 경기민요, 창작실내악, 기야금병창,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사물놀이 등 풍성하다.전통 국악기가 가진 아름다운 음색의 풍성함과 화려하면서도 단아한 한국춤의 멋스러움, 쉽고 재미있는 노랫말의 민요와 가볍고 밝은 창작음악의 신선함을 통해 국악의 소중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준호 작곡의 관현악곡 `신푸리`는 전통과 현대의 절묘한 조합이 영남의 독특한 음악적 색깔로 연주되며 세계 민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창작 실내악 `세계민요기행`이 신명나게 이어진다. 또 흥겹고 경쾌한 맛을 풍기며 부드럽고 유창한 `양산도` `뱃노래` 등 경기민요와 나라의 태평성대와 풍년을 기원하는 태평무가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이외에도 흥겹고 아름다운 가락의 가야금 병창으로 들려주는 `꽃피었네` `내 고향의 봄`과 판소리 `흥보가` 중 백미로 꼽히는 `화초장 타령`을 만날 수 있다. `화초장 타령`은 놀보가 동생 흥보집에서 화초장을 빼앗아 집으로 가지고 가는 장면을 익살스럽게 담았다.이번 공연은 무료이며,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에서 참가 신청 후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54)740-7518./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5-22

유안진 시인이 들려주는 詩와 人生이야기

“한눈팔고 사는 줄은 진즉 알았지만 두 눈 다 팔고 살아온 줄은 까맣게 몰랐다언제 어디에서 한눈을 팔았는지무엇에다 두 눈 다 팔아먹었는지나는 못 보고 타인들만 보였지내 안은 안 보이고 내 바깥만 보였지눈 없는 나를 바라보는 남의 눈들 피하느라나를 내 속으로 가두곤 했지” (유안진 시 `내가 나의 감옥이다`)`지란지교를 꿈꾸며`의 시인 유안진(72).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여류 시인인 그의 감성과 인생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대구 수성아트피아가 오는 25일 오전 11시 무학홀에 마련하는 `시인의 목소리, 그의 음악친구`에서다.`시인의 목소리, 그의 음악친구`는 시인의 육성으로 직접 시를 낭송하고, 시에 대한 해석과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강의 형식의 프로그램이다.또한 시인이 평소 좋아하거나 의미를 둔 음악을 함께 녹여냄으로써 공연 형식도 갖췄다. 수성아트피아는 올해 처음 시문학을 공연과 접목한 이 특별프로그램을 마련해 호응을 얻고 있다.유안진 시인은 1970년 첫 시집 `달하`를 출간하고, 이향아·신달자와 함께 펴낸 `지란지교를 꿈꾸며`(1986)로 큰 인기를 얻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수성이 느껴지는 작품들을 주로 발표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국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월탄문학상, 소월시문학상 특별상, 유심작품상, 구상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이다.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유안진 시인이 들려주는 시와 인생, 음악이야기로 관객들에게 5월의 따뜻한 햇살처럼 포근한 감성을 전달할 예정이다. 시인의 육성으로 직접 시를 낭송하고, 시에 대한 해석 및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리고 시에 대한 해석 또는 시가 만들어진 계기를 관객들에게 들려줌으로써 시에 대한 이해를 돕고, 흥미를 끌어낼 예정이다. 그리고 평소 시인이 좋아하는 음악인, 라틴 재즈의 매력이 가득한 멕시코 민요 `베사메무쵸`도 함께 소개한다.안동에서 태어난 유 시인은 그곳에서 초등학교까지 마치고 대전으로 이사했다. 시인은 1965년 박목월 시인의추천을 받아 문단에 나왔다.박 시인의 추천으로 월간 `현대문학`에 시 `달` `별` `위로`가 3회 추천을 받아 등단했다. 등단 이후 첫 시집 `달하`를 비롯해 `절망시편`, `물로 바람으로`, `날개옷`, `그리스도, 옛 애인`, `달빛에 젖은 가락`, `구름의 딸이요 바람의 연인이어라`, `누이`, `봄비 한 주머니`, `다보탑을 줍다`등 신작 시집과 다수의 시선집을 출간했다. 산문집으로는`지란지교를 꿈꾸며`, `딸아딸아, 연지딸아` 등이 있다.한편 `시인의 목소리, 그의 음악친구`는 매월 넷째 주 금요일 오전 11시에 진행되는 수성아트피아 브랜드공연으로 한국문단 대표시인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전석 1만원. 문의 (053)668-18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5-22

포항문화원 선비아카데미 교육기관되다

포항문화원이 평생학습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모범 시민 발굴·육성 사업인 `경북 선비아카데미 교육기관`으로 선정됐다.이에 따라 포항문화원(원장 권창호)은 6월14일부터 10월25일까지 5개월 동안 시민을 대상으로 경북 선비아카데미 교육을 실시한다.이번 아카데미는 경북도청에서 유교사상을 재조명하고 선비정신을 겸비한 모범 도민을 양성하기 위해 시행한 특별 사업에 선정돼 이뤄지게 됐다.강의는 해당 기간 동안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두 시간 이뤄지며 정원은 40명이며 선착순 마감한다.강사진으로는 경북대 우인수 교수와 한국국학진흥원 박경환 연구부장의 특강을 비롯해 `조선 유학사의 이해`, `선비정신과 경북 정체성`, `선비정신과 현대사회`, `선비의 전형, 퇴계 선생의 삶과 일상`등 강의 17회와 답사 3회로 짜여졌다.답사는 영남 우파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함양·산천 지역 답사를 비롯해 선비 배출의 산실인 영주 서원 답사, 안동을 중심으로 한 경북 북부 지역의 종가 답사 등이 실시된다.권창호 포항문화원장은 “경북의 대표적인 사상인 선비문화에 대한 체계적인 학습과정과 효율적인 교육을 통해 경북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는 모범 도민을 양성,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학습봉사시스템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문의 (054)242-471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