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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옛 선비의 풍류 가득한 봉화 사미정으로 오세요

백두대간의 태백산, 구룡산, 문수산에서 발원한 운곡천 물줄기는 백두대간수목원을 거치고 춘양 읍내를 지나면서 여러 개의 정자 앞을 통과해 사미정 계곡에 이른다.선비들이 자연을 벗 삼아 학문과 인생을 논하던 정자와 고택이 곳곳에 있다. 수려한 풍경과 여러 정자를 품은 운곡천의 춘양구곡은 정자 문화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은둔해 유유자적하던 선비들이 자연을 즐기던 곳이다. 물길 따라 선비들 발자취를 뒤적이면 최고 경관이 펼쳐진다. 그곳이 바로 사미정 계곡.맑고 깨끗한 산천에 빼어난 풍광으로 옛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기에 손색이 없는 이곳에는 한수정, 창애정, 옥계정, 창랑정사, 사미정, 연주정 등 많은 정자가 있다.굽이친 계곡 따라 암반과 소나무가 어우러지고, 계곡에 펼쳐진 너럭바위가 푸른 물길을 만들어 내는 운치에 아담한 정자를 하나 품었으니 사미정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곳은 봉화 5대 계곡 중 하나로 여름이면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다. 계곡 주변으로 선비의 기상을 닮은 품격 있는 자태의 소나무들이 운치를 더한다.절경과 여울 따라 한 폭의 그림처럼 자리한 아담한 사미정은 도학과 절의로 이름이 높았던 옥천 조덕린(1658∼1737)이 조선 영조 3년(1727년)에 건립했다.그는 사간으로 있을 당시 상소문을 올렸고 이 상소문으로 인해 함경도 종성에 유배되었을 때 정미년(丁未年), 정미월(丁未月), 정미일(丁未日), 정미시(丁未時)에 입주하면 좋다는 음양가의 설과 공자가 말한 군자의 네 가지 도리, 효제충신(孝悌忠信) 중 한 가지도 능하지 못한 자신을 반성했다고 한다.이 정자는 정면 3칸 측면 2칸 마루를 중심으로 양쪽에 온돌방을 두었고, 팔작지붕으로 사면에 퇴를 두고 앞면과 양측 면에는 툇마루를 설치했다. ‘사미정(四未亭)’과 ‘마암(磨巖)’이라는 밖과 안의 현판은 정조 때 재상 채제공의 친필이라 전해진다.사미정 가까이엔 옥처럼 푸른 내의 돌문이라는 뜻의 ‘옥천석문’이란 글이 새겨진 바위가 있다. 옥천은 사미정을 지은 조덕린의 호이며, 안쪽에 옥천마을이라는 아름다운 마을이 있다는 표지석이기도 하다.사미정 계곡은 울창한 송림과 수천 년 몸을 닦아 빛을 내는 너럭바위가 걸출한 예술품이다. 봉화의 계곡은 꾸밈없이 아름다워 마치 숨겨둔 비밀의 장소 같다. 호젓한 도로는 푸른 들과 운곡천을 따라 샛길로 이어지고 굽이마다 정자와 고택이 있다.고향의 향취를 간직한 이곳은 계곡뿐만 아니라, 역사의 흔적을 담은 유서 깊은 곳이다. 창애정, 옥계정, 옥계종택, 창랑정사 등 문화유적이 많이 있으며 춘양 읍내쪽에 한수정, 만산고택, 권진사댁 등 선인들의 발자취가 즐비하다. 낙동강의 발원지 태백산의 맑고 시원한 물줄기와 함께 울창한 송림, 기암괴석으로 여름철 피서지로도 주목을 받고 있으면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구르던 맑은 물은 소를 이뤄 그 아래로 큼직한 입을 벌리고 청정옥수를 들이켜는 물길의 왕성한 생명력이 보인다.우리 선조들은 청량한 자연 속에서 풍류를 즐기며 더위를 이겨냈다. 숲과 계곡이 어우러진 그림 같은 풍경을 조망하는 정자가 들어서 옛 선비들이 누린 운치를 즐길 수 있고, 시원한 물과 멋진 풍광이 드리워진 사미정 계곡을 피서지로 찾아보길 권한다./류중천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7-11

불친절한 도로 안내 표지판

지난 주말 안동시 길안면으로 드라이브를 했다. 길안으로 들어서자 길옆의 휴경지에 은행나무들이 많이 보였다. 가로수도 모두 은행나무였다. 언제부턴가 사라져버려 그립던 노란 은행나무 가로수길이 반가웠다.‘용계의 은행나무, 지례예술촌’이란 도로 안내 표지판이 눈에 들었다. 두 곳으로 유람해 보기로 했다.먼저 용계의 은행나무로 향했다. 길가에는 온통 은행나무였다. 지금은 청록이 마음을 사로잡지만, 가을 단풍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길이었다.초입의 표지판 이후 이정표가 없었다. 혹여 지나칠까, 창밖을 주시하며 달렸다. 저수지가 시작되고 물길을 계속 따라가니 드디어 ‘용계의 은행나무’ 안내판이 보였다. 주차장이 없어 도로 한쪽에 차를 세웠다. 호수 속에 우뚝 선 섬 한가운데 엄청난 규모의 은행나무가 보였다. 든든한 석조 다리도 놓여있었다.용계의 은행나무는 수령이 700년 정도로 추정, 높이 31m, 둘레가 13.67m가 되는 우리나라의 은행나무 중 가장 크고 오래된 나무로 천연기념물 175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원래는 용계 초등학교 운동장에 있었다. 90년대에 임하댐 건설로 물에 잠길 위치에 있어, 15m의 높이로 흙을 쌓아 올리는 특수 공법으로 성토하고 가산을 만들어 현 위치로 들어 올려 심은 것이다.조선 선조 때, 훈련대장 탁순창(卓順昌)이 낙향하여 은행나무 계(契)를 만들어 나무를 보호하고, 매년 7월에 나무 밑에 모여 서로의 친목을 도모했다고 한다. 현재 마을은 사라졌지만, 탁 씨의 후손들이 해마다 이 나무에 제사를 지내며 보호하고 있다고 한다.다리를 건너 떡 버티고 선 은행나무를 본 순간,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나무의 규모에도 압도 되었지만, 그 오랜 세월을 견디어 온 것이 위대하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철 구조물을 의지하며 꿋꿋이 살아남은 것이 감동이었다.은행나무 주변에는 단풍나무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었다. 호수가 보이는 곳곳에 벤치를 만들어 놓아 앉아서 여유롭게 자연에 취해 쉬어가기에도 좋아 보였다. 녹음의 은행나무도 아름답지만, 가을에 단풍으로 어우러진 노란 은행잎 주단은 또 얼마나 예쁠까. 올가을 꼭 다시 오리라 기약하면서 다음 행선지 지례예술촌으로 출발했다.사실 지례예술촌은 접근도 하지 못했다. 10km가 넘는 거리를, 그것도 4km가 남은 시점부터는 곡예를 하듯 구불구불한 산길을 조심스레 운전해서 도착하였다. 4km 지점에서 숙박 객에게만 개방된 시설이란 이정표가 있었다. 예술촌의 고즈넉한 풍광이 너무도 궁금하여 먼발치에서라도 볼 수 있기를 기대했다. 막다른 길에서 맞은 차단시설에 돌아서는 위치에서 예술촌은 보이지 않았다.지례예술촌을 검색하면 ‘예술창작마을로 유명한 마을, 예술촌은 안동 임하댐이 건설되면서 생긴 마을이다. 안동시 임동면 지례리가 수몰될 처지에 놓이자, 현 지례예술촌의 촌장인 김원길 씨가 1986년부터 수몰지에 있던 의성 김 씨 지촌파의 종택과 서당, 제청 등 건물 10채를 마을 뒷산자락에 옮겨지었다. 이 마을은 1990년에 문화부로부터 예술창작마을로 지정받아 예술인들의 창작과 연수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라고 소개하고 있다.그동안 예술창작마을로서 역할을 했고, 안동을 알리는 일에 공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숙박 객에게만 개방한 지 벌써 5년이 지났다. 일반인에게는 개방되지 않는 시설인 만큼 도로 안내 표지판에 숙박업체란 표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 초입의 표지판과 중간지점의 이정표에는 어디에도 숙박업체란 표시는 없었다.도로 안내 표지판, 지역의 명소를 알리는 관광 안내판의 역할이 크다. 지자체에서는 불친절한 안내판을 좀 더 친절하게 정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번 기회로 여행하는 장소에 대해 사전 검색을 철저히 해야 되겠다는 반성도 하였다./손정희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7-11

2024 대구치맥페스티벌, 대구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

지난 7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대구 두류공원에서 ‘2024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열렸다. 치맥페스티벌은 2013년부터 시작하여 코로나로 인해 취소된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열려 올해 12주년을 맞이하였다. 매년 행사에는 인기 연예인의 공연과 회차를 거듭할수록 보완, 발전하는 프로그램들이 축제를 빛낸다. 이번 페스티벌은 6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구역별 특색에 맞게 행사가 진행되었다. 트로피컬 치맥클럽, 웰컴 치맥 로드, 하와이안 아이스펍, 체맥 핫썸머 디스코 포차, 치맥 선셋 가든, 스트리트 치맥 펍으로 구성하여 방문객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게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트로피컬 치맥클럽은 치맥페스티벌의 메인 스테이지로 2·28 자유광장에서 TV에서만 보던 연예인들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는 자리였다. 박명수, 지코, 다나카, 송가인 등의 인기 연예인들이 이번 축제를 함께 즐겼다. 더 가까운 곳에서 좋아하는 연예인을 보고 축제를 즐기기 위해 무대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프리미엄라운지가 마련되었다. 사전 예약이 가능하며, 4명이 한 테이블을 사용하여 한 테이블당 8만5000원의 금액을 지불하면 좋은 자리는 물론이고 맥주 6캔, 치맥페스티벌 굿즈 꼬꼬 머리띠 4개, 소스 한 세트, 대구로 배달앱 1만원 쿠폰까지 제공했다. 하와이안 아이스펍은 시원한 물속에 발을 담그고 치킨과 맥주로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수상식음존이 마련돼 있었다. 치맥 선셋 가든에는 예쁜 모양의 조명들로 꾸며져 어디서든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공간이라 사진을 촬영하는 방문객이 많았다. 치맥 핫썸머 디스코 포차는 7080 디스코 테마 컨셉과 옛날 통닭이 어우러져 추억을 되찾고자 하는 방문객들이 줄을 이었다.이번 페스티벌은 신규 식음 구간을 만들어서 더 많은 공간과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였다. 또 환경을 위한 다회용기 사용과 분리수거 안내 방송으로 여러 차례 알려 방문객들이 지킬 수 있도록 하였다. 안전을 위한 비상로 안내와 공원 내 모든 곳이 금연임도 지속적으로 안내하는 등 환경친화적인 축제, 안전한 축제를 만들고자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지자체의 이러한 노력에 발맞추어 방문객들도 자신이 사용한 자리를 깨끗하게 정리하고 분리수거와 다회용기 수거도 잊지 않았다. 덕분에 이번 축제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 폐기물을 1.6t이나 줄일 수 있게 되었다.지역 관광 명소와 대구 지역기업을 홍보하기 위한 체험존도 다양하게 마련되었다. 홍보를 위해 애플리케이션 설치, SNS 구독 등에 참여하여 룰렛 돌리기로 상품을 수령하는 재미있는 이벤트로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대구 지역기업에서는 비즈니스라운지를 활용하여 축제를 함께 즐기며 노사 화합, 바이어 초대, 고객 서비스를 이룰 수 있었다.홍준표 대구시장은 2024 치맥페스티벌에 대해 “이번 치맥페스티벌에서 미흡했던 점은 개선하고 잘된 점은 더욱 확대해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세계인의 여름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겠다”고 언급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즐길 거리와 색다른 체험들로 대구를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제로 거듭나는 치맥페스티벌을 기대한다. /김소라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7-11

멸종위기 II급 독미나리 인공증식에 성공

상주시 도남동 소재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이 멸종위기 II급 담수식물인 독미나리의 인공증식에 성공해 종복원기반을 마련했다.독미나리는 미나리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줄기와 뿌리에 독성물질(시큐톡신, cicutoxin)을 함유하고 있다.우리나라 대관령 일대에 한정적으로 분포했으나, 개체수가 감소해 한동안 자생지가 관찰되지 않으면서 2005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됐다. 현재는 인제, 횡성, 군산, 부안, 논산, 완주 등의 산지습지와 하천, 저수지 주변에 자생하고 있다.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23년부터 독미나리의 발아부터 결실까지 전반적인 생활사에 대한 증식연구(멸종위기담수식물의 보전 및 증식연구)를 수행했다.자생지에서 채취한 독미나리 씨앗(종자)을 연구하면서, 발아 및 생장조건(종자 저장 기간 등) 등 효과적인 증식조건을 확인했다. 이후 지속적인 증식 연구를 거쳐 올해 4월 처음으로 독미니라의 개화 및 결실에 성공했다.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현재 정상적으로 생장이 가능한 약 150개체의 독미나리를 확보했다. 이러한 대량증식은 독미나리의 안정적인 보전과 자생지 복원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도기용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다양성보전연구실실장은  “이번 연구 성과로 독미나리를 포함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총 4종(독미나리, 큰바늘꽃, 물고사리, 분홍장구채)의 인공증식기술 및 개체를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멸종위기 담수식물의 증식기술개발 및 서식지 복원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4-07-11

감염병 발생 건수 전년 동기 대비 1.6배 증가

코로나19 팬대믹 이후 감염병 발생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상주시보건소(소장 김재동)의 2024년 상반기 감염병 발생신고 집계 결과에 따르면 전년 동기간 대비 1.6배 증가했다.코로나19 유행으로 감소했던 법정감염병 발생이 점증하고 있는데,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연평균 15%씩 증가했다.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가장 많이 증가한 감염병은 의료관련 감염병 중 하나인 CRE 감염증(카바페넴계 항생제에 최소 한 가지 이상 내성인 장내세균목의 균종에 의한 감염질환)으로 2.3배 증가했다.그 외 수두, A형간염은 2배 증가했으며, 특히 백일해는 2019년 2명 발생 이후 5년 만에 5명의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의 경우 최근 4년간은 가을철인 10~12월에 발생하는 경향이 있었다.그러나 올해는 5월 첫 발생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명의 의사환자가 발생해 야외활동 및 농작업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이금숙 질병관리과장은 “감염병 발생 예방을 위해서는 손씻기, 기침예절 등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진드기, 모기 등에도 물리지 않도록 야외활동 또는 농작업 전후 기피제 사용 등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4-07-11

대구도 폭우… 농로에 빠진 60대 숨져

10일 새벽 대구에 쏟아진 폭우로 농로에 빠진 60대 남성 1명이 사망하고 금호강 인근 저지대 주민들이 불어난 물에 고립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대구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8분경 북구 조야동 한 농로에 있는 배수용 원형 통에서 60대 후반 남성 A씨가 숨져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오전 6시 30분쯤 잠시 밭을 확인하러 나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경찰 관계자는 “폭우로 인해 배수로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날 오전 11시 13분쯤 수성구 고모동의 한 골프장 인근에서 금호강 주변 시설물에 있던 근로자 3명이 수위가 높아져 갇혀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헬기 등을 이용해 구조대상자 3명 전원을 구조했다.같은 날 오전 10시 48분쯤 동구 쪽 금호강의 수위가 높아져 인근 저지대에서 거주하던 주민 20여 명이 한 때 고립됐다. 소방 당국은 주민 27명을 임시 대피소인 송정초등으로 이동시켰다.마을에 남아 있던 20여명은 한 때 고립돼 소방 당국이 헬기 2대를 동원해 구조하려고 했으나, 오후부터 비가 그치며 수위가 약 2m 낮아져 자택에서 대기했다.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은 고립된 세대별로 방문하며 안전상태를 확인했고, 강 수위가 점차 낮아지자 추가적인 위험성에 대해 고지한 후 복귀했다.대구시는 사흘간 대구에 이어진 비로 금호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금호강을 낀 수성구, 동구, 북구는 각각 강 주변으로 차량 접근을 통제하고 주민 접근을 삼가달라는 내용의 재난 문자를 잇따라 발송하고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금호강 잠수교와 신천대로로 연결되는 하부도로 등 3개소, 둔치주차장 5개소, 징검다리 38개소를 비롯해 하천변 산책로 12개소는 사전 통제가 이루어졌다. 신천동로 등 5개소는 10일 오전 6시 48분부터 차량 통행이 차단됐다.산사태 우려로 달성군 하빈면 8개마을 76명과 군위군 소보면 7개마을 36명, 군위읍 3개 마을 39명, 효령면 2개마을 55명이 면사무소,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이밖에 차량침수 신고 4건, 배수지원 31건, 도로통제 1건, 토사낙석 3건, 가로수 쓰러짐 15건, 안전확인 65건 등의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7-10

호우때마다 사라지는 ‘맨홀 뚜껑’ 아찔

경북을 비롯해 전국에서 거센 장맛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집중호우로 인한 맨홀 뚜껑 열림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10일 경북 포항시 북구 중앙로 한 상가 앞 도로에 설치된 맨홀에서 불어난 빗물이 역류해 뚜껑이 열리는 일이 발생했다.길을 지나던 한 시민이 이를 목격하고 차량을 통제하기 위해 쓰레기 더미를 맨홀 앞에 두었지만, 도로를 지나던 차량들은 쓰레기 더미를 미처 피하지 못해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다.이날 오전 포항에는 시간당 72.9㎜의 비가 내렸다.시민 김모(28·포항시 남구 대이동)씨는 “2022년 8월 서울 강남역에서는 시간당 100㎜ 이상 내리는 비로 인해 하수도가 넘쳐 맨홀 뚜껑이 이탈하면서 그 안으로 50대 누나와 40대 남동생이 빠져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며 “여름철 맨홀 뚜껑 열림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각 지자체의 철저한 안전시설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지난 9일 대구시 동구에서는 시간당 2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맨홀 뚜껑이 열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현장 조치에 나섰다. 이날 대구에서는 총 11건의 맨홀 뚜껑 열림 신고가 접수됐다.8일 밤부터 9일 낮 12시까지 18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린 경산시 하양읍의 한 대학교 앞에서는 거세지는 빗줄기에 맨홀 뚜껑이 사라져 뿌연 황토물이 계속해서 뿜어져 나온다는 신고가 접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맨홀 뚜껑 열림 사고는 보통 호우 시기 하수가 역류하거나 수압으로 뚜껑이 이탈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맨홀 뚜껑의 무게는 약 40kg가량으로 평소 쉽게 열리지 않지만 시간당 50㎜의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우수관 내부 수압에 의해 맨홀 뚜껑이 순식간에 튀어 오를 수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포항시 관계자는 “고지대에서 저지대 등으로 물의 유입이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잠금식 맨홀 뚜껑 교체 방안을 강구해보겠다”며 “해당 지역의 맨홀 뚜껑 열림이 발생한 원인을 찾아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김재욱기자·단정민수습기자

2024-07-10

‘사이소’ 상반기 매출 전년比 14% 껑충

경북 농특산물 쇼핑몰 ‘사이소’가 올해 상반기 매출액 164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143억 원 대비 21억 원(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경북도에 따르면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사이소’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455억 원을 달성했으며, 이 같은 추세를 이어 간다면 올해 목표액 500억 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매출 증가 상품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미곡(잡곡)이 23억 원으로 지난해 19억 원 대비 21% 증가했고, 과일은 51억 원으로 지난해 27억 원에 비해 89% 증가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특히, 지자체 쇼핑몰 중 최초로 시·군 단위로 운영되던 쇼핑몰을 도 단위로 통합해 소비자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였고, 품질 관리 시스템과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인 점이 성과의 원인이라는 분석이다.여기에 ‘사이소’는 경북 지역의 다양한 농특산물을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거래함으로써 일정한 맛과 품질을 유지해 전국적인 판매 네트워크로 확장할 수 있었고, 지역 농업인들의 안정적인 소득 창출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과 지원 정책을 펼친 결과로 분석된다.이에 경북도는 하반기 다양한 소비자 맞춤형 할인 이벤트(월요 특가, 수요 특가, 할인 쿠폰 등)와 시기·테마별 기획전 등을 통해 매출과 인지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아울러 PC뿐만 아니라 모바일 이용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개선하고, 취약했던 보안도 강화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확장할 계획이다.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지금의 사이소를 만든 건 경북의 품질 좋은 농특산물을 생산하는 농가와 그 가치를 인정해 주는 소비자 덕분으로, 앞으로도 사이소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대한민국 대표 농특산물 쇼핑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6월말 기준 ‘사이소’입점 농가는 2783호, 상품수는 1만4549개, 회원수는 17만8694명 이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7-10

경주지역 현대차 부품난… 기다림에 지친 차주들 ‘분통’

사고후 차량부품없어 수리를 못하고 있는 차량. 최근 경주 지역에서 현대자동차 AS에 필요한 차량 부품이 없어 수리가 지연되는 등 고객불편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A(58·경주시 총효동)씨는 지난달 말 자신의 2023년식 현대 제네시스 G80 차량이 접촉 사고를 당해 정비공장에 입고했으나 10여 일이 지나도 부품이 없어 수리를 받지 못하고 있다.현재 해당 부품은 경주의 정비공장들과 현대모비스 등에 재고가 없고, 부품 수급이 언제 되는지 장담할 수도 없어 무조건 기다려야 한다는 것.그는 부품을 무작정 기다릴수 없어 본인이 직접 구매하기 위해 인터넷 구매 사이트 등을 수소문하고 있다.이처럼, 차주들은 구형 차량은 물론 신차까지 부품의 수급 지연 때문에 몇 주에서 길게는 수개월씩 기다리며 출·퇴근, 영업 업무 등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특히 정비업체와 서비스센터는 마냥 기다리라고 할 뿐 수리가 언제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명시 하지 않아 차주들 속만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이에 대해 A씨는 “대기 기간이 10일이 지나도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며 “단종 차량도 아니고 새 차를 뽑은 지 일 년도 안 됐는데 부품을 구하기 어렵다면 대기 기간 동안 보상을 받을 수도 있도록 법으로 정해야 소비자 불만이 수그러 들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이어 “차량 판매 후 서비스는 완전 뒷전인 대기업 행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않는다, 이러니 어느 누가 국산차량을 구매하겠냐”고 반문했다.한편 단종 차량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했다. 정비업체인 현대자동차 블루핸즈 관계자는 “현재 입고된 대형 SUV 펠리세이드는 몰딩 부품이 없어 2개월째 도색 등 수리를 못하고 있다”면서“신차뿐만 아니라 단종 차량의 경우에도 부품이 없어 차량을 개조하는 경우도 있다, 원활한 정비를 위해 단종, 구형 차량 부품도 일정기간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자동차 부품업계 관계자는 “업체 사정으로 부품이 생산되지 못하고 있지만 빠른시일 내 조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황성호기자hsh@kbmaeil.com

2024-07-10

경북도 청춘남녀 만남 주선사업 ‘대박’

저출생과 전쟁 승리를 위해 만남 주선을 핵심 사업으로 내세운 경북도의 신선한 발상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 동안 예천·칠곡·안동 등에서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의 성향에 맞는 동아리 활동과 워크숍을 진행한 결과 참석한 50명(25쌍) 중 22명(11쌍)이 커플로 이어져 매칭률 44%를 기록했다. 이 커플들은 연말까지 만남을 잘 이어가면, 경북도는 ‘국제 크루즈’ 관광을 가게 된다.청춘동아리는 모집 때부터 굉장한 관심을 나타냈다. 실제로 남성 경쟁률 14대 1, 여성 경쟁률 3.4대 1 등 대박 조짐을 보였고, 특히, 참석자 중 절반 가까운 44%가 커플이 되었다는 점은 놀라운 일이다. 참석자 평균 연령은 34세였다.청춘동아리에 참석한 30대 A씨는 “대학 졸업 후 취직해 일하다 보니, 여자를 만날 기회도 없이 어느덧 30대도 중반이 됐다”며 “이번 청춘동아리에서 매칭 돼 기쁘다. 좋은 만남 이어가도록 하겠다. 주위 사람들도 이런 프로그램은 공공에서 해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같은 인기는 지난 4월 미혼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청춘동아리 프로그램 수요 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당시 설문에 참여한 다수의 미혼남녀는 “신분이 보장된 곳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 있다는 측면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답했다. 또한, 캠핑·레포츠·공연·요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 편성을 원했으며 약 절반 이상인 50.4%가 주 1회 만남 주기를 희망했다. 이에 경북도는 선호 요일(토요일), 선호 시간대(오후 4~6시), 희망 참여 인원(10쌍), 남녀별 선호 프로그램 등을 반영해 프로그램 개선을 계획하고 있다.이와 관련, 이철우 지사는 “경북에서는 좋은 상대를 만날 기회가 없어서 연애나 결혼하지 못한다는 말이 안 나오도록 하겠다”며 “연애와 결혼, 주택 마련, 출산과 육아도 파격적으로 지원하는 대책을 연달아 내놓고 저출생 전쟁에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경북도는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여름휴가 시즌을 맞이해 예천과 울릉 일대에 경북 솔로 마을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는데 청춘남녀들과 가족들의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7-10

고령 대가야 궁성지서 ‘대왕명 토기’ 출토

고령군이 ‘대가야 궁성지 발굴·정비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대가야 궁성지 정밀발굴조사(해자 내부)에서 대왕명(大王名) 토기로 추정되는 토기가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령군은 9일 대왕명 토기에 대한 공개 및 검증을 위해 대구·경북지역 고대사, 고고학 교수를 대상으로 공개 설명회를 했다.군은 올해 3월부터 대가야 궁성지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대가야읍 연조리 555-1번지에서 정밀발굴조사를 시작했다. 조사 결과 대가야시대 토성벽의 흔적과 해자가 확인돼 학계전문가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난 6월 21일 현장공개 설명회를 가졌다.이후 대가야시대 해자 최하층에서 발굴한 유물을 수습·세척하는 과정에서 ‘大’자와 ‘王’으로 추정되는 글자를 양각해 놓은 토기 조각이 발견됐다.대상 유물은 타날흔이 시문된 장동옹으로 추정되며, 일부분만 남아있고 명문은 음각한 인장으로 찍혀 있다. 글자는 비교적 선명하게 확인되는 ‘大’자와 아래에 ‘王’으로 추정되는 글자가 있으나, 아쉽게도 하단부가 결실되어 분명하게 알기 어렵다.공개 설명회에서는 결실된 글자의 해석에 큰 관심이 모아졌다. 참석한 대부분의 전공자는 해당 글자가 ‘王’으로 읽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고, 대표적인 두 가지 의견이 제시됐다.해당 글자는 ‘王’ 혹은 ‘干’으로 추정되나, 王의 경우 두 번째 가로획이 첫 번째 가로획보다 짧게 쓰여지나, 干의 경우 두 번째 가로획이 첫 번째 가로획보다 길게 쓰여지는 점을 고려할 때, 해당 글자는 ‘王’일 가능성이 높다.또한, 충남대학교 소장품인 大王명 유개장경호의 경우, 출토지는 불분명하지만, 이번 출토된 명문토기와는 상호보완적 관계로 6세기 중후엽 제작된 대왕명 유개장경호의 선례를 고려하면, 해당 글자는 ‘王’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이다.이번 명문 토기의 출토는 대가야사 연구에 있어 큰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가야의 왕도인 고령지역에서 최초로 출토된 명문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이를 ‘大王’으로 읽을 때 대가야 궁성지 실체에 대한 논란을 잠재울 수 있으며, 근래 제기되고 있는 대가야 고대국가론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고령군은 발굴조사기관과 협력해 ‘大王명 토기’에 대한 학술토론회를 개최해 해당 유물이 지니는 역사적 가치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또한 해당 유물의 명문은 인장으로 찍은 것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점, 대가야 궁성지 발굴조사에서 해자 및 석벽부가 조사구역 동편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해 ‘대가야 궁성지 발굴·정비사업’을 중장기적인 계획을 통해 이어갈 계획이다.가야사 연구는 삼국 역사에 비해 소외되어 온 것이 사실이지만, 지속적인 조사·연구·복원·정비 등을 통해 그 역사, 문화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그 결과 2023년 9월 고령 지산동 고분군-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 2024년 7월엔 고령군이 신규 고도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군은 올 하반기부터 대가야권 최대고분인 ‘지산동 5호분’, 고령지역 최대 토기 가마 유적인 ‘합가1리 토기 가마 유적’, 대가야-신라의 접경지대에 축조된 ‘봉화산성’ 등에 대한 학술발굴조사를 계획하고 있다.고령군 관계자는 “본격적인 대가야사 연구복원사업을 통해 역사문화도시 고령군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2024-07-10

물폭탄 경북… 40대 여성 실종·주택 30채 침수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경북지역에 이어진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10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내린 장맛비는 상주시 288.8mm, 예천군 245mm, 봉화군 236.2mm, 성주군, 233.1mm, 안동시 232.5mm, 의성군 230.7mm 등으로 나타났다. 경북 전체 평균 강수량은 193mm나 상주시 모서면은 412mm, 의성군 다인면 345mm, 영천시 고경면 329mm 등 일부 지역에서는 300mm가 넘는 물 폭탄이 떨어졌다.비 피해 또한 현재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관련기사 2·4면10일 오전 11시 기준 경북에서는 정전(예천군 830가구, 안동시 68가구 복구 완료, 안동시 29가구 복구 중) 과 4건의 통신장애(4건. 상주·예천·의성·안동 복구완료)가 반복됐다.또, 도로 사면유실 7건(칠곡1, 영양6), 도로파손 3건(안동), 토사유출 2건(예천), 도로침수 2건(칠곡)과 하천 17건 (지방5, 소12), 상·하수도 4건(안동), 수리시설 2건(안동1, 상주1), 국가유산 6건(안동 소재 서원 등) 등 공공시설 피해와 주택반파 5건(영양), 주택침수 30건(영양16, 안동13, 영천1), 차량침수 2건(청송1, 문경1), 농작물 914.9ha(안동256.4ha, 영양200ha, 의성155.2ha, 상주130.3ha, 영천48.1ha, 경주43ha 등), 돈사 1건(영천) 등 사유시설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인명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 9일 오전 5시 12분쯤 경산시 진량읍 평사리 부기천에서 40대 여성 A씨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A씨는 이날 지산의 차량이 침수되자 밖으로 나와 상황을 확인하던 중 폭우로 인한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된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장비 21대, 인력 93명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A씨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또한, 주택 침수로 고립된 70대 할머니가 소방당국에 의해 구출되기도 하는 등 10일 오전 11시 기준 총 24건 46명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비는 10일과 11일 밤사이 경북 지역에 최고 60mm 더 예보돼 있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경북 전역에는 아직 산사태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발령돼 있어 추가 폭우 시 예상 외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앞으로 더 많은 비가 내리면 자칫 약해진 지반이 무너져 내릴 수 있다”며 기상예보에 귀 기울이는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피현진기자

2024-07-10

국립문화유산연구원 “2000개 4대 고도 유적 정보 한눈에 본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10일부터 매장유산 조사연구기관을 대상으로 매장유산 조사지원용 공간정보시스템‘도시유적 GIS’와‘현장조사 Map’ 서비스를 실시한다.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란 지리정보체계, 대상물을 컴퓨터를 통해서 정확한 위치를 표현하고, 그 대상물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도시유적 GIS’를 통해 우리나라 역사상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경주를 비롯한 부여, 공주, 익산 4대 고도를 중심으로 2243건의 유적 및 2만7385건의 유구에 대한 상세정보를 디지털 지도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또한 일제강점기 지형도·지적원도, 고분 분포도 등의 정보도 함께 볼 수 있다. 시스템 사용시 현장조사의 정보 수집·분석에 있어서 2~3일 정도 소요되던 시간을 30분까지 단축시킬 수 있다.함께 공개되는‘현장조사 Map’은‘도시유적 GIS’와 연계해 문화유산 현장조사 정보(조사개요, 현장사진, 참고자료 등)를 디지털 지도상에 기록, 편집,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모바일 이용도 가능하다.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올해 말까지‘도시유적 GIS’에 2011년 이전 발굴·조사된 1000여 건의 유적정보를 추가하고 향후 국민 누구나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이번에 제공되는 서비스는 매장유산 조사연구·교육 기관을 대상으로 운영하며,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누리집(https://www.nrich.go.kr) 공지사항을 통해 신청 후 계정을 발급받아 이용할 수 있다./김가영인턴기자 pos07058@kbmaeil.com

2024-07-10

폭우로 대구서 사망자 발생…비 피해 잇따라

장마 피해로 대구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10일 대구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대구 북구 조야동에서 6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소방당국은 조야동 인근 현장활동 중 오전 7시 19분쯤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이동했다. 오전 8시 3분쯤 구조대상자를 발견했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황이었다.소방은 오전 8시 9분 경찰과 공동대응 요청을 했고 인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망 원인을 파악 중이다.폭우로 인한 피해는 대구 곳곳에 이어지고 있다.대구 달성군과 군위군에선 이날 오전 8시 기준 20개 마을 206명이 산사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사전 대피했다. 달성군 하빈면에서 8개 마을 76명이, 군위군 소보면, 군위읍, 효령면 12개 마을에서 130명이 각각 면사무소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이밖에 차량 침수나 나무 쓰러짐 등 호우 피해 신고건수는 누적 131건에 달한다.호우 피해로 인해 열차 운행도 일시 중단됐다. 코레일은 경부선 서울∼동대구 구간을 운행하는 무궁화호, 새마을호 열차 운행을 10일 오전 9시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김천∼영주 경북선은 오후 6시까지 운행이 중지된다.또 어제부터 이어진 비로 침수 교통통제 구간 역시 늘어나고 있다.이날 오전 7시 기준 도청교 하단도로 200m, 서변대교 하단도로 1.1㎞, 하중도 진입도로 1㎞, 팔달교하단도로 300m, 남산리 산126-2 앞도로(한티로) 편도 1차로 양방향이 침수 우려 및 도로 침하로 통제되고 있다.대구시 관계자는 “지금은 빗줄기가 줄어든 상황이지만 향후 기상 상황을 계속 살피고 대응 체계를 유지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대구·경북에는 경북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이날 오전 6시까지 지역별 강수량은 구미 129.0㎜, 김천 115.5㎜, 성주 106.5㎜, 대구 37.9㎜ 등이다.비는 오후 늦게까지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 30∼80㎜가량 더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많게는 12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7-10

밤사이 포항·경주 100mm 넘는 ‘물폭탄’ …침수·정전 등 피해 속출

10일 새벽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포항과 경주에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경북도와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포항은 현재 죽장면 물놀이 관리지역을 비롯해 선린대 지하차도, 성곡교 지하차도, 곡강교 지하차도, 죽장면 가사리 등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또 지난 9일에는 오후 11시 40분부터 1시간 15분간 북구 환호동 해맞이 그린빌2단지 일대가 정전돼 주민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대송면 산여리 11가구 15명은 대각2리 마을회관이나 친척집 등으로 미리 대피했다.이번 집중 호우로 경주 일부은 지역 하수도가 역류하면서 점포 여러 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또 도로의 아스팔트가 떨어져 나가면서 차량 바퀴가 파손됐다는 신고가 3건 접수됐다. 경감1지구 급경사지와 덕동댐 입구 도로에서 돌이나 토사가 밀려 내려와 한동안 통제됐다.지난 8일부터 10일 오전 7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주 서면 224㎜, 포항 대송 운제산 212.5㎜, 포항 오어사 205.5㎜, 포항 오천 갈평 201.5㎜, 포항 대송면 193.5㎜, 경주 천북면 193㎜, 포항 오천읍 183.5㎜, 포항 죽장면 180㎜ 등을 기록했다.포항시는 10일 오전 6시에 호우경보가 발효됨에 따라 비상2단계, 경주시도 9일 오후 10시부터 호우주의보 발효에 따른 비상1단계 근무에 들어간 상태다. /이시라기자

2024-07-10

경북, 대구 주택·농작물 침수, 도로 파손 등 피해 속출

밤새 쏟아진 폭우로 대구·경북지역의 주택이 침수되고 도로 파손 및 농경지 침수 등 호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내린 비로 이날 오전 6시까지 영양과 안동, 청송 등지에서 주택 파손 5건 및 침수 30건 등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지속된 비로 안동, 영양 등지에서는 농작물 914㏊가 물에 잠긴 것으로 집계됐다.영양, 안동, 경산 등지의 도로 절개지 붕괴 6건, 도로 파손 3건, 도로 낙석 2건 등 피해도 발생했다.이밖에 경산, 봉화, 문경 등에서는 침수로 인한 지하차도와 교량 등 22곳의 교통이 통제됐다.경북도 관계자는 “도로 사면 유실 등에 대한 응급 복구 작업은 대부분 마무리됐다”며 “밤사이 내린 비에 따른 추가 피해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대구에서도 인명피해나 대규모 침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가로수 쓰러짐이나 주택 내 빗물 유입 등 피해 신고가 119건에 달했다.또 폭우에 따른 침수 우려로 신천동로 양방향을 비롯해 안심교 하부도로, 가천지하차도, 상동교 하부도로 등 11곳 운행이 통제됐다.대구시 관계자는 “도로 통행 제한 조치는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지역별 강수량은 구미 129.0㎜, 김천 115.5㎜, 성주 106.5㎜, 대구 37.9㎜ 등이다.기상청은 오후 늦게까지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 30~80㎜가량 더 내리겠으며 많게는 12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07-10

호우 피해 선제 대응 포항시 큰 피해 없어

포항시가 선제적 대응으로 위험 요소를 차단해 비 피해를 크게 줄였다.시에는 늦은 밤부터 시작한 비가 9일 오전 8시까지 평균 82.1mm(최대 대송 운제산 165mm)의 많은 비가 내렸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시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8일 밤 11시 30분 비상 1단계 근무를 실시, 읍면동과 시청 전 부서 2명 이상 근무를 실시했다. 이어 9일 오전 0시 40분 호우경보가 발효된 즉시 읍면동 포함 전부서 1/3 비상근무에 돌입하며 급경사지, 산사태 우려 지역 등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실시했다.특히 이번 비는 국지성 폭우로 짧은 시간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시는 재난 소통방을 통해 실시간 상황을 공유하며 초동 대처에 나섰고, 위험 요소 발견 시 즉각적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집중했다.또한 읍면동 자율방재단을 소집해 배수로, 빗물받이 및 맨홀, 주요침수구간 정비 등에 노력했으며, 시는 시민들에게 위험 지역 접근 자제 등을 담은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해 실시간 상황을 빠르게 알렸다.아울러 죽장면 물놀이 관리지역과 선린대 지하차도, 성곡 지하차도 등 일부 위험 구간을 통제해 사고 발생을 원천 차단했으며, 빗물 펌프장을 적시에 가동해 원활한 배수를 도왔다. 이와 함께 유관기관과 협조 하에 일부 침수 도로와 토사 유출 등 피해가 발생한 곳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응급 복구를 완료했다.이강덕 시장은 9일 오전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긴급 회의를 주재해 집중 호우 기간 동안 산사태, 범람 위험 지역 등에 대한 안전조치를 더욱 강화하고, 위험 징후 발생 시에는 읍면동장의 판단하에 주민들을 즉각 대피시킬 수 있도록 신속한 대응을 주문했다.포항시는 향후 공공시설 및 사유 시설 피해가 있는지 면밀히 조사에 나서는 한편 이후 비 예보가 지속적으로 이어짐에 따라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선제 대응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4-07-09

같은 국적 115명 불법취업 알선 네팔 국적 브로커 구속

법무부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는 네팔 국적 외국인 115명의 불법취업을 알선한 불법체류 네팔인 30대 A씨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21일 대구지방검찰청에 구속 송치했다. 대구출입국에 따르면 A씨는 약 16년간 한국에 체류해 한국어 구사가 능숙한 점을 이용해 2022년 8월 중순부터 경북 경산 소재 제조업체 인력알선 아웃소싱 업체에 네팔 국적 외국인들을 공급하고 통역 등의 전반적인 관리를 해주는 조건으로 업체 대표로부터 매월 수백만원의 수수료를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A씨가 불법취업을 알선한 네팔인들은 불법체류 외국인뿐만 아니라 합법체류 중인 계절근로(E-8), 유학생(D-2), 난민신청자(G-1)도 다수 확인됐다.특히 A씨는 한국에 입국한 지 몇 달도 되지 않은 네팔 계절근로자들을 상대로 불법취업을 알선하기 위해 직접 농가 숙소까지 가서 이탈시키는 대범함도 보였다. 이들의 무단이탈로 인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농가로 돌아갔다.불법취업 알선 외국인 115명 중 계절근로자는 5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 관계자는 “계절근로자의 불법취업을 알선하는 브로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해 농가 피해를 방지하는 등 엄정한 체류질서를 확립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