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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버스비에 수도료까지 널뛰는 공공요금… 서민가계 ‘비상등’

새해들어서부터 공공요금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서민 가계에 비상등이 켜졌다.대구시의 대중교통과 상수도 요금이 지난 1일부터 올랐다. 일반버스와 도시철도 요금이 카드와 현금 각각 250원, 300원 씩 올라 카드 1천500원, 현금 1천700원을 내야 한다. 급행버스는 1천950원(300원↑), 현금 2천200원(400원↑)을 내야 이용할 수 있다.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지난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상수도 요금은 종전 가정용이 ㎡당 630원에서 ㎡당 690원으로 올랐다. 4인 가구 기준 월 1천200원(20t 사용) 가량 더 내야할 것으로 보인다. 요금 현실화와 시설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것이 대구시의 입장이다.대학 등록금도 올해 지난해보다 최대 5.64% 오른다. 지난해보다 1.79%p 오른 것.지난해 소비자물가는 2년째 3%가 넘게 오르면서 고물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공공요금 인상으로 전기·가스·수도 물가 역시 역대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농산물 물가도 수급 불안정에 따라 크게 뛰었다.최근 통계청의 ‘2023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 지수는 111.59(2020년=100)로 작년보다 3.6% 올랐다. 지난해(5.1%)보다 상승률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3%대의 고물가 행진이 계속됐다.2년 연속 물가가 3% 이상 오른 건 2003년(3.5%)∼2004년(3.6%) 이후 처음이다. 물가안정 목표치(2%)를 일찌감치 뛰어넘었다.지난해 연간 물가를 견인한 건 공공요금이다.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전기료와 도시가스 등의 가격 인상으로 20.0% 뛰었다. 관련 항목을 집계한 2010년 이후 최대 폭 올랐다.전기·가스·수도의 물가상승률 기여도는 0.68%p로, 전체 물가를 0.68%p 밀어올렸다는 의미다. 또 농·축·수산물도 농산물(6.0%)과 수산물(5.4%)을 중심으로 3.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전기요금도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다른 물가에 미칠 영향을 고려, 정부가 억누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지자체가 강력하게 물가 인상을 억제하고 있지만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서민들의 체감물가는 훨씬 더 높아지고 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1-03

초등 입학생 40만명대 붕괴 2년 뒤엔 20만명대로 ‘추락’

저출생 현상으로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사상 처음으로 30만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3일 교육부와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취학통지서 발송이 끝난 지난해 12월 20일 기준으로 올해 취학 대상 아동은 41만3천56명이다.하지만 통상 3월에 실제로 입학하는 아동은 취학 대상 아동의 90% 안팎이다.취학 대상자는 입학 전년도 10월 1일을 기준으로 주민센터에서 파악한 아동 숫자를 기준으로 정하는데, 해외 이주나 건강상 이유 등으로 10월 이후 취학 유예·면제 등을 신청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 초등학교 1학년생은 30만명대 중후반에 머물 것으로보인다.실제로 이달 4∼5일 이틀간 공립초등학교 예비소집을 하는 서울지역의 경우 취학 대상 아동이 국·공·사립을 통틀어 5만9천492명으로 전년 대비 10.3% 급감했다.올해 주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2017년 출생아 수는 35만7천771명으로, 2016년(40만6천243명)에 비해 4만8천명 이상 급감했다.2026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갈 2019년 출생아 수는 30만2천676명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2026년 초등학교 입학생 수는 30만명을 밑돌아 20만명대에 머물 가능성이 매우 크다.해외 이주, 건강상 이유 등으로 인한 취학 유예·면제자가 상당수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입학생 ‘40만명’이 무너진 지 불과 2년 만에 ‘30만명’이 무너지는 셈이다.지난해 출생아 수는 아직 확정 발표되지 않았지만, 주민등록기준 출생등록이 총23만5천39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저출생 추세가 계속 심화할 경우 수년 후에는 ‘20만명’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학생 수가 빠르게 줄면 소규모 학교가 늘고 학교통폐합이 진행되면서 비수도권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에 대한 문제가 커질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다양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심상선기자

2024-01-03

이재명 대표 흉기 급습 피의자 등산용 칼 개조해 범행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찌른 충남 거주 60대 남성 김모 씨가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3일 김씨가 이 대표를 급습할 때 사용한 흉기는 길이 17㎝, 날 길이 12.5㎝ 크기의 등산용 칼이었고 손잡이 부분이 테이프로 감겨 있었다고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김씨가 범행을 위해 사전에 흉기를 개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김씨 동선도 조금씩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범행 전날인 1일 오전 부산에 도착했다가 울산으로 간 뒤 범행 당일인 2일 오전 부산에 온 것을 확인했다.경찰은 김씨가 경남과 부산 등을 순회하는 이 대표 방문지를 따라다닌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동선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조사도 진행해 김씨의 범행 동기와 계획범죄 여부 등을 밝힐 예정이다.또 경찰은 이날 새벽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충남 아산에 있는 김씨의 부동산 중개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경찰은 압수수색에서 범행 증거자료나 범행 동기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경찰은 검찰과 협의해 이르면 3일 중으로 살인미수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전날 자정까지 경찰 조사를 받은 피의자 김씨는 이번 급습이 단독 범행이라고 진술했다. /고세리기자

2024-01-03

안동시의원, 공연티켓 부정청탁·갑질 논란 ‘도마 위’

안동시의회 A의원이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공연과 관련 부정한 방법으로 티켓 구매를 청탁하고, 갑질까지 한 정황이 드러나 시의원들의 갑질이 다시 한번 도마위에 올랐다.A의원은 지난해 12월 30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 ‘뮤지컬 맘마미아’ 공연 티켓 10장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지정된 구매 사이트를 이용하지 않고, 담당 공무원 B씨에게 구매를 청탁했다. 이 과정에서 지정된 가격이 아닌 할인가로 티켓을 제공 받은 것이 드러났다. A의원은 이 직원에게 “직원들은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지 않느냐?”는 등의 말로 직원 할인가 구매를 간접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B씨는 자신의 카드로 1매당 15만원짜리 VIP석 티켓을 20%할인된 가격에 구매해 A의원에게 좌석을 알려주고, A씨 부인으로부터 120만 원을 통장으로 받았다. A의원은 이 가운데 1매를 구매 취소해 9매를 사용했다.이에 A의원은 담당 공무원으로부터 30만 원 상당의 금액을 부정하게 제공받았다는 위법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A의원에게 전달된 티켓들은 A의원이 지인들과 함께 관람하는데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또한, 티켓 구매 당시 받은 좌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다른 자리로 바꿔 줄 것을 요구하는 등 이른바 갑질 논란도 불러왔다. 문제는 이날 자리 재배정은 이뤄지지 않았고,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A의원은 공교롭게도 예결위 심의 과정에서 예당 공연 제작에 필요한 예산 1억5천만 원을 삭감해 관련성에 대한 의혹도 피하기 어렵게 됐다.A의원의 이 같은 요구는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해 11월에 안동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쎄시봉 리턴즈 콘서트’ 공연 티켓도 직원 할인가가 적용된 10매를 청탁, 10만 원 상당의 금액을 부당하게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B씨는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올려지는 공연의 경우 티켓 판매율도 경영평가의 기준이 된다. 특히, 직원 할인가뿐 아니라 단체구매 경우 할인할 수 있어서 미리 구매 해둔 티켓을 제공해왔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A의원은 “집사람(A의원 부인) 계원들이 공연을 관람하는데 집사람이 담당 공무원과 친분이 있어 티켓 구매를 부탁한 것으로 (집사람에게)전해들었다. 그전까지 그런 사실이 있는지 몰랐다. 할인된 가격이었다는 것도 나중에 인지했다”며 “내가 공연을 관람한 것은 집사람 계원 중 한 명이 부득이 못 가게 되는 상황이 발생해 대신 참석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1-03

휴대폰으로 환경오염 물질 찾는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화학물리학과 박진희 교수 연구팀이 유해 화학 물질을 쉽게 찾아내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색깔 변화를 이용해 휴대전화 카메라로 유해 물질을 분석할 수 있어 환경오염 감지나 가스 유출 방지 등 여러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우리 주변에는 유해 화학 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광범위하게 분포해있다. 이 물질들은 공장에서 나오는 가스나, 실내 공기 등을 통해 유입되며,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때로는 병을 유발하기도 한다.따라서 이런 물질들을 빠르게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의 방법들은 고비용의 장비가 필요하거나, 한정된 종류의 화학 물질만 찾아낼 수 있었다.이에 박 교수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고자 ‘금속유기구조체’라는 물질을 이용해 색깔의 변화를 일으키는 센서를 개발했다. 이 센서는 6가지 용매를 이용해 만들어지며, 이를 통해 14가지의 휘발성 유기 화합물과 물을 구별해낼 수 있다.특히 대면적 필름을 저렴하고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맨눈으로도 색상 변화를 관찰할 수 있게 했다. 나아가, 휴대전화를 이용해 색깔 변화를 분석하면 사람의 코로는 감지하기 어려운 낮은 농도의 유해 화합물도 정성적·정량적으로 정확히 찾아내고 분석해낼 수 있다.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도 성능이 잘 유지되어 환경오염 감지나 가스 유출 예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화학물리학과 박진희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센서는 전력 소모가 없고 저비용으로 구현 가능해 큰 상업적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환경오염 감지, 테러방지, 안전사고 예방 등 여러 용도의 센서를 개발하기 위한 원천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1-03

안동시의회 A의원 부정 청탁과 갑질 논란 의혹

안동시의회 A의원이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공연과 관련 부정한 방법으로 티켓 구매를 청탁하고, 갑질까지 한 정황이 드러나 시의원들의 갑질이 다시 한번 도마위에 올랐다. A의원은 지난해 12월 30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 ‘뮤지컬 맘마미아’ 공연 티켓 10장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지정된 구매 사이트를 이용하지 않고, 담당 공무원 B씨에게 구매를 청탁했다. 이 과정에서 지정된 가격이 아닌 할인가로 티켓을 제공 받은 것이 드러났다. A의원은 이 직원에게 “직원들은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지 않느냐?”는 등의 말로 직원 할인가 구매를 간접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B씨는 자신의 카드로 1매당 15만원짜리 VIP석 티켓을 20%할인된 가격에 구매해 A의원에게 좌석을 알려주고, A씨 부인으로부터 120만 원을 통장으로 받았다. A의원은 이 가운데 1매를 구매 취소해 9매를 사용했다. 이에 A의원은 담당 공무원으로부터 30만 원 상당의 금액을 부정하게 제공받았다는 위법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A의원에게 전달된 티켓들은 A의원이 지인들과 함께 관람하는데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티켓 구매 당시 받은 좌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다른 자리로 바꿔 줄 것을 요구하는 등 이른바 갑질 논란도 불러왔다. 문제는 이날 자리 재배정은 이뤄지지 않았고,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A의원은 공교롭게도 예결위 심의 과정에서 예당 공연 제작에 필요한 예산 1억5천만 원을 삭감해 관련성에 대한 의혹도 피하기 어렵게 됐다. A의원의 이 같은 요구는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해 11월에 안동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쎄시봉 리턴즈 콘서트’ 공연 티켓도 직원 할인가가 적용된 10매를 청탁, 10만 원 상당의 금액을 부당하게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올려지는 공연의 경우 티켓 판매율도 경영평가의 기준이 된다. 특히, 직원 할인가뿐 아니라 단체구매 경우 할인할 수 있어서 미리 구매 해둔 티켓을 제공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의원은 “집사람(A의원 부인) 계원들이 공연을 관람하는데 집사람이 담당 공무원과 친분이 있어 티켓 구매를 부탁한 것으로 (집사람에게)전해들었다. 그전까지 그런 사실이 있는지 몰랐다. 할인된 가격이었다는 것도 나중에 인지했다”며 “내가 공연을 관람한 것은 집사람 계원 중 한 명이 부득이 못 가게 되는 상황이 발생해 대신 참석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2024-01-03

쉼터서 키우던 개에 물린 20대女 고소

20대 여성 A씨가 지난 2019년 대구 중구 모 여자청소년단기쉼터 소장이 키우던 개에 물렸지만, 적절한 치료와 보상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청소년 보호시설인 쉼터에 개인이 키우는 개를 데려와 청소년을 위험에 노출시킨 사실’과 ‘피해자에 대한 완전한 배상 의무를 회피한 사실’을 주장하며 여자청소년단기쉼터 소장 B씨를 북부서에 고소했다. 현재는 중부서로 고소사건이 이관됐다.해당 쉼터는 사고 당시 대구청소년지원재단 산하기관으로, 여성 청소년들을 위한 단기 쉼터로 운영되던 곳이었다. A씨는 이 기관에 2018년부터 입소해 약 1년 동안 생활해왔으며, 지난 2019년 11월 B씨가 쉼터에 데려온 개에게 왼팔 팔꿈치쪽을 물렸다.B씨는 A씨를 병원 응급실로 데려가 응급치료와 봉합수술을 개인 비용으로 지원했으나, 이후 추가적인 치료와 배상은 제공되지 않았다.이에 A씨는 “사고 이후 약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환부를 누르면 통증이 남아있고, 흉터가 크게 남아 지속적인 치료를 원했다”면서 “퇴소 이후 쉼터에 방문해 B씨가 흉터를 보고 ‘병원에 다시 가봐야겠다’는 말을 했지만 치료를 지원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이어 “2019년에는 미성년자였고, 약자의 입장에서 보호를 받는 처지에 있다 보니 더 이상의 치료와 배상을 요구하지 못했다”며 “성인이 되고 생각해보니기초적인 응급치료 외에 추가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이 납득이 가지 않았다”면서 4년 뒤 고소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B씨는 “당시 키우던 개가 입마개를 착용해야하는 맹견이 아니었고, 목줄을 묶어놓은 상태에서 발생한 사고”라며 “사고 이후 지속적인 치료를 지원했어야 하는데 다른 부서 발령 등으로 인해 시기를 놓친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또, “당시 배상책임보험 처리를 할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피해 학생이 상처를 받을까봐 보험 청구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한편, 대구 중부서는 고소장을 접수하고 절차에 따라 조사할 예정이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1-02

대구염색산단 입찰담합 업체 3곳 적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염색산단)이 발주한 석탄 구매 입찰에서 담합한 업체 세 곳을 적발했다.공정위는 발각된 3개사에게 총 16억 원의 과징금을 처분했다.이는 국내 유연탄 시장에서 입찰 담합을 적발한 최초 사례다.제재를 받은 업체는 (주)LX인터내셔널, 코오롱글로벌(주), SK네트웍스(주)다.공정위는 3개 석탄 수입·판매사업자들이 2016년 9월과 2017년 7월에 염색산단이 발주한 석탄 구매 입찰에서 사전에 낙찰예정자 및 투찰가격 등을 담합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6억2천900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3개사 중 LX인터내셔널은 가장 많은 8억8천6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코오롱글로벌과 SK네트웍스는 각각 4억4천300만 원, 3억 원이 부과됐다.당시 입찰은 이들 3개사를 대상으로 염색산단 내 발전소에 사용할 중국산 유연탄을 조달하기 위해 지명 경쟁 방식으로 진행됐다.하지만 이 업체들은 2016년 9월 공단이 실시한 석탄 구매 입찰에 앞서 LX인터내셔널을 낙찰예정자로 합의한 후 SK네트웍스는 입찰에 불참, 코오롱글로벌은 들러리로 입찰에 참여하기로 합의한 정황이 적발됐다.이후 2017년 7월 실시된 입찰에선 LX인터내셔널과 코오롱글로벌이 사전에 낙찰예정자 및 투찰 가격을 합의하고 이를 실행해 LX인터내셔널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안병욱기자eric4004@kbmaeil.com

2024-01-02

지진 소송대리인, 범대본 법적대응 검토

포항 촉발 지진 관련 소송을 진행중인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와 소송 대리인측간의 불화가 법적 공방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포항지진소송 1심을 담당한 포항범대본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서울센트럴측은 2일 “범대본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형법상 신용훼손죄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이날 서울센트럴 이경우 변호사는 “범대본이 지난해 12월 26일 1차 소송에서 ‘소송누락자가 많다’는 이유로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것은 음해성 고발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이어 “1심에서 원고 포항시민 1만7천287명 집단소송의 편의를 위해 대표자로 모씨 등 4명을 선정당사자로 선정했다”면서 “모든 소송 수행권은 선정 당사자만이 행사할 수 있고, 원고 중 패소판결을 받은 원고가 개별적으로 항소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또 “이중 패소판결을 받은 포항시민 1천867명에 대한 항소장각하결정을 막기 막기 위해, 선정당사자취소결정을 한 사실이 있다”면서 “범대본은 이에 반발해 음해성고발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 변호사는 “범대본이 고발장에 1차 소송 누락자가 약 3천명이라고 밝힌 내용은 허위사실이며 그 여파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면서도 “범대본과 지난 5년간 협력해온 점을 감안, 법적대응은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1-02

적자 영일신항만, 야적장 임대료 250% 인상 요구

속보=포항영일신항만(주)(이하 PICT)의 적자가 심각한 가운데본지 2023년 12월 15일자 1면 보도 이 회사가 올해 1월 1일자로 항만 야적장 임대료를 250%나 인상하기로 해 해운업계가 심하게 반발하고 있다.화주들은 “계속 임대료 인상을 요구할 경우 더 이상 포항영일신항만을 이용하지 않고 다른 항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혀 후폭풍이 만만찮을 전망이다.PICT는 현재 동해안 내 유일한 컨테이너 선박 접안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PICT가 보유한 컨테이너 터미널은 4개 선석으로 이 중 2개 선석은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하고 있고, 나머지 2개 선석은 A종합물류회사에 대여해 피드선이 운행 중이다.그런데 최근 PICT가 갑자기 A물류회사에게 올해 1월 1일부터 임대료를 평당 7천530원으로 인상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이 금액은 현재 임대료에서 250%를 인상하는 것이다.PICT는 기존의 평당 3천10원인 야적장 임대료를 1만원으로 인상 요구했으나 화주 등 해업운계의 반발에 부딪혀 결국 7천530원으로 책정했다.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A물류회사는 다시, 영일만항 PICT 운영 부두에 물동량을 적재하는 화주들에게 임대료 인상을 요구하게 됐다.A물류회사를 통해 영일만신항을 이용하는 화주는 모두 5개사로, 연간 37만4천t의 물량을 처리하고 있다.이 중 가장 물동량이 많은 넥스틸(연간 22만8천t)측은 “추가 논의후 계약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임대료를 많이 올리면 계약하지 않고 부산항으로 이전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넥스틸이 이전하면 다른 화주들도 연이어 타 항만으로 이전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항만 이용은 격감하게 되고 이는 임대료 수입에 영향을 미쳐 PICT가 적자폭을 줄이려다 오히려 적자를 키우는 상황에 직면 할 수도 있다.PICT는 지난해 10월 본지 취재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컨테이너 물동량을 늘리기 어려워 피드선 물동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PICT의 비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 5월 9만9천664TEU, 6월 8만3천252TEU, 7월 20만4천225TEU, 8월 10만3천813TEU, 9월 8만6천573TEU 등으로 예년과 다를 바 없자 결국 돌파구로 250%임대료 인상안을 꺼내 들었다.경북항운노동조합 관계자는 “국가부두인 포항신항의 야적장 임대료는 평당 600원인데 반해 포항영일신항만의 임대료는 전부터 너무 비싸 화주들의 부담이 컸다“면서 “한꺼번에 250% 인상할 경우 물동량이 줄어 항운노조 역시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PICT 관계자는 “관련자들과 논의 중”이라며 대답을 피했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4-01-02

가정 밖 청소년들의 쉼터를 찾다

어린 시절, 학교까지 거리는 아이 걸음으로 한 시간이나 걸렸다. 등교할 때는 지각할 것 같아 한눈팔지 못하고 곧장 학교로 향했지만, 하굣길은 달랐다. 30분 걸으면 나타나는 느티나무 아래에서 잠시 쉬었다. 터줏대감인 그 나무는 이웃 동네 어귀에 서서 너른 그늘을 만들어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을 쉬게 했다. 하굣길에 잠시 공기놀이하고, 여름엔 땀을 식히는 우리들의 쉼터였다.포항시 육거리에도 쉼터가 있다. YMCA에서 운영하는 ‘포항시 여자 단기 청소년 쉼터’다. 가족 안의 갈등, 폭력, 방임 등으로 돌봄을 받을 수 없는 9∼24세 가출한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쉼을 제공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상담과 진로지도, 문화활동,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을 통해 청소년의 자립을 돕고, 가정과 학교로 또 사회로 복귀를 돕는다. 그래서 건강한 사회인으로 살아가도록 도움을 주는 보호시설이다.5층에 자리한 이곳에 도착해 벨을 누르니 밝은 미소의 상담원께서 맞아주었다. 여자 청소년이 머무는 시설이니 미리 전화를 드렸기 때문에 가능한 방문이었다. 첫인상은 따뜻함이다. 입구에 책꽂이 가득 입소자들이 읽고 싶은 책이 가득 꽂힌 책꽂이를 지나 거실 공간으로 따라 들어갔다. 며칠 전 크리스마스 행사를 했다며 작은 트리가 반짝였다. 운동기구와 요가 매트가 창가 한쪽에, 반대편 창가에 청소년들이 체험하며 만든 여러 작품이 놓였다. 탁자 옆에 쉼터의 역할을 소개하는 배너가 보였다.포항시여자단기청소년쉼터를 풀이하자면 포항의 여자를 위한, 기간은 단기로 9세에서 24세까지의 청소년 7명을 돌보는 쉼터란 뜻이다. 포항에 3개의 쉼터가 있다. 단기는 3개월이 기본이지만 3개월 뒤 회의 후 1-2차 연장 가능해서 최대한 9개월까지 머물 수 있다고 한다. 쉼터는 말 그대로 잠깐 살다 가는 곳이다. 가정이 위급한 상황이면 하루만 머물 수도 있다. 단기와 달리 중장기 쉼터도 있다고 했다.쉼터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생활보호다. 처음 들어오면 선린병원에서 건강검진을 해서 전염성 있는지 확인 후에야 머물 수 있다. 그 외 심리검사, 상담, 트라우마 같은 것은 외부 기관에 상담을 연계해 자세히 살핀다. 개인 상담도 필요하면 주선해서 심리적으로 안정되도록 돌본다. 여가와 문화생활로 원예, 영화, 공예 등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감성적으로 풍성해지도록 돕는다. 최근에 요가 강사를 초청해 몸에 소중함, 몸의 균형을 자기 스스로 느끼게 일주일에 한 번 진행 한다.대부분 입소자가 학생 신분이라 교육을 강조했다. 학교는 기본, 학업을 유지해서 졸업하는 게 사회생활에 얼마나 필요한지 아직은 모르는 아이들이라 제일 힘든 부분이라고 소장님은 안타까워했다. 학업에 필요한 문제집부터 학용품 다 지원하고, 검정고시 공부부터 과정을 잘 지날 수 있게 도와주려고 애쓴다고 했다. 특히 인권 교육, 안전교육, 아동학대, 성교육에 관한 것을 습득하도록 지도한다. 그다음으로 입소자의 자립을 돕는다.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다면 컴퓨터 및 취업에 필요한 뭐든 지원한다. 이곳은 24시간 운영한다. 원장님과 상당원 5명 조리사 1분, 7명의 아이들을 7명의 어른이 돌본다.이곳은 네이버에 ‘쉼터, 가출’ 연관어를 치면 알 수 있고, 경험한 친구를 통해, 담임선생님께 말하면 이곳으로 알려주시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서도 단체생활에 필요한 규칙을 못 지키거나 해를 끼치면 퇴소시키기도 한다. 여성가족부, 경상북도, 포항시의 보조금으로 운영하고 후원도 받는다./김순희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1-02

갤러리를 찾은 ‘스무 살 청춘’을 응원하며

청춘의 꿈을 이야기하는 권정민 양.새해를 며칠 앞둔 12월의 오후, 새로운 날들에 대한 희망과 설렘을 얼굴 가득 담은 손님이 전시중인 갤러리를 방문했다. 2023년 수능을 치룬 경주여고 3학년 권정민 양이다. 정민 양은 수능을 마치고 인근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이라고 했다. 곧 20살이 될 터이지만 아직도 어린 아이 같은 순수한 얼굴이 가득 남아있다. 처음 하는 일이라 몸도 마음도 조금 고되지만 월급날을 기다리며 버킷리스트를 작성 중이다. 가만히 둬도 예쁠 나이지만 대학생이 된 기념으로 파마를 하고 화장품도 구입하고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 여행도 갈 예정이다. 그곳에서 먹을 흑돼지구이가 기대된다며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ISTJ답게 꼼꼼하게 계획 중이라고 한다.다행히 원하던 대학과 학과에 합격했지만 수험생으로 지낸 1년은 꽤나 힘들었다. 활동 부족으로 생기부에 마땅히 적을 게 없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래서 대학에 입학하면 활동폭을 넓혀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 했다. 지금은 부족한 잠도 원 없이 자고 OTT를 통해 보고 그간 보고 싶었던 드라마 영화를 모두 섭렵 중이다.대낮에 소파에 누워있을 수 있는 자유는 굉장히 매력적이다. 이젠 야간 자율학습과 어려운 수학을 안 해서 매우 좋다는 솔직한 답변도 덧붙였다. 학교에서 제2외국어로 중국어를 배운 정민 양은 중국어에 흥미를 느껴 전공은 중국어로 선택했다. 지금도 틈틈이 중국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중국에 대한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있다. 그중에서 특히 중국 학교에는 낮잠 시간이 있다며 굉장히 흥미를 보였다.혹시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가게 되면 낮잠 시간을 최대한 누려보고 싶다 했다. 대학에 입학하면 여러 자격증도 취득하고 열심히 공부해 어학연수를 가고 싶다는 그녀. 쓰촨을 방문해 마라탕을 먹고 하얼빈의 엄청난 추위를 겪어보고 싶다, 그리고 아름다운 항구도시 상하이의 풍경을 만끽할 거라는 19살만의 통통 튀는 감성이 이어졌다.물론 새로운 생활에 대한 기대만으로 마냥 설레기만 한 건 아니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본 적이 한 번도 없다보니 혼자 생활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든다. 엄마가 갑자기 보고 싶어지면 어쩌나, 대학에 가면 시간표도 본인이 직접 짜야한다는데 과연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그러면서도 하루만큼은 수업 없는 날로 만들어 학교 근처 맛집을 투어하겠다는 야무지면서도 귀여운 계획도 함께 말했다.친구들과 소개팅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할 땐 쑥스러워하기도 했다. 또한 좋아하는 아이돌 엑소의 콘서트도 가야하고 뮤지컬도 감상하고, 대학 축제도 즐겨야 한다는 희망도 덧붙였다. 인생의 봄 20살을 맞이하는 권정민 양. 그녀가 희망하는 일들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길 응원하며 바라본다./박선유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1-02

초저출산 시대, 원아 수 급감으로 문 닫는 어린이집

우리 사회는 저출산을 넘어 초저출산을 직면하고 있다. 그 여파로 원아 수가 급감해 문 닫는 어린이집이 늘어나고 있다.대구와 경북에서도 최근 10년 사이 1천200여 곳 넘는 어린이집이 문을 닫았다. 그중 국공립 어린이집보다 민간이나 가정어린이집이 원아 수 급감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다. 대구는 민간과 가정어린이집이 2012년 722곳, 643곳에서 2022년에는 407곳과 316곳으로 나타났다. 경북에서는 2012년 911곳이던 민간어린이집이 2022년 594곳으로 34%(317곳)으로 줄었고 가정어린이집도 2012년 1천81곳에서 2022년에는 495곳으로 54%(584곳)나 줄어 급감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충원율 또한 마찬가지다. 대구와 경북이 2012년과 2022년을 비교하면 대구는 83%에서 71%, 경북은 80%에서 68%로 떨어졌다. 이는 수치로 보면 원아 수가 두 곳 모두 2만여 명 이상 줄어든 상황이다.포항시 북구에서 20여 년 넘게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원장 이모(54)씨는 “원래 만 0~2세 가정어린이집과 만 3~5세 어린이집 두 곳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수년 전 아파트에서 운영하던 가정어린이집은 더이상 운영하지 않고 있다. 처음에는 남편과 두 곳을 운영하며 차도 3대가 있었는데 지금은 1대로 아이들의 등원과 하원을 책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어린이집원장 조모(50)씨는 “아파트 단지가 커서 가정어린이집이 3곳이 있었는데 한 곳은 버티다 결국 작년에 문을 닫았다. 앞으로 어린이집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저출산이 아닌 초저출산 시대로 가면서 문을 닫는 어린이집이 더 많이 생길 것이라 예상된다. 이는 단순히 어린이집을 문 닫는 것뿐 아니라 시설의 유지는 물론 어린이집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일자리도 사라진다. 첫 번째는 원장이 될 것이고 뒤를 이어 어린이집 교사들이 그렇고 차량 기사와 조리사 등 그 규모에 따라 10여 명 안팎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포항시 남구에 거주하는 유 모(48)씨는 “주부로 지내다가 보육교사 자격증을 땄다. 어린이집에서 계속 일하고 싶은데 이제는 필요할 때만 사람을 쓰다 보니 앞으로 계속 못 할 수도 있겠다 싶다. 무엇보다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이들이 확연히 줄어든 게 눈에 보인다”고 말했다.하지만 막상 보육이 필요한 곳에서는 제대로 어린이집을 찾기가 쉽지 않다. 포항시 북구 송라면에 거주하는 정 모(31)씨는 “남편 직장 때문에 떨어져 친정 부모님 집에서 살고 있는데 이제 돌 지난 아들을 맡길 때가 마땅치 않아 어쩔 수 없이 흥해에 있는 가정어린이집에 맡기고 있다. 내가 일을 포기해야 하나 여러 번 고민을 한다. 아이를 더 낳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든다”고 했다.포항에서 오랜 기간 어린이집을 운영했던 한 원장(65)은 “까다로운 규정을 충족해서 어린이집을 개설했는데 이런 시설들이 원아 수 급감으로 인해 문을 닫으면 경제는 물론이고 사회적으로도 손실이라고 생각한다. 출산율 감소에 따라 고용도 불안해지고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까지 부족해지면 시설유지도 어렵다. 갈수록 아이들이 줄어들겠지만 소규모 맞춤형의 가정어린이집을 원하는 부모는 많다고 생각한다. 이런 곳에 보육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살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허명화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1-02

시내버스로 안동 여행 떠나볼까요?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봤던 적이 언제였던가. 내려야 할 곳이 어디인지 길게 고개를 빼기도 하고, 한 정거장 전에 하차 벨을 눌러 버스 기사의 눈치를 봤던 기억. 무거운 가방을 들어주던 인심 좋은 아주머니와 교복 입은 학생들로 꽉 찼던 만원버스. 짧은 구간 승하차를 거듭하며 사람들을 내려주는 시내버스에는 서민들의 삶과 애환, 추억이 가득하다. 버스의 종점인 오지마을에 들러 사람을 만나고, 이름 모를 풀꽃을 보고, 스러져가는 빈집과 낡은 점방을 사진으로 남기고, 동네를 지키고 있는 노인들의 삶에 귀 기울이는 글을 모은 책 ‘종점 기행’이 나왔다. 시내버스를 타고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안동 골골을 누빈 서미숙 작가의 신간이다.‘종점 기행’에는 2015년 봄부터 2019년 봄까지 안동 시내버스를 타고 스물네 곳의 종점 마을을 여행한 기록이 담겼다. 계졀 별로 나누어 총 4부로 구성된 책에는 살강마을, 절강, 무실, 서미, 월애, 오미 등 자연부락 명이 등장해 정겨움을 더한다.서미숙 작가는 “종점에는 그곳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다시 돌아와야만 했던 사람들의 사연이 굽이굽이 서려 있다”며 “서미 고샅길에 비녀 지른 할머니는 마실을 가실까, 임동 아지매는 올겨울에도 손두부를 만드실까, 사과꽃이 지천이던 백자리 아지매네 청계는 여전히 알을 잘 낳고 있을까?” 모두가 궁금하고 보고 싶다고 한다.서미숙 작가는 안동이 고향으로 2015년 계간 ‘문장’으로 등단한 수필가이며 저서로는 수필집 ‘남의 눈에 꽃이 되게’가 있다. 장대비에 처마 아래서 비를 피하게 해준 할머니, 막차가 올 때까지 따뜻한 아랫목을 내어준 할아버지, 징검다리를 건너다 물에 빠진 운동화를 말려준 청년을 기억하는 따뜻한 마음을 또박또박 성실히 기록해두었다.지역 소멸의 시대, 변죽만 울리는 프로그램이 아닌 생활밀착형 스토리텔링으로 지역을 기록하고 기억해야 할 것이다. 어느 날 하나둘 사람은 떠나고 동네는 없어지고 버스 노선도 없어져, 마침내 마을 이름조차 없어질지도 모르기에. /백소애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1-02

“종이신문, 이제 온라인으로 만나 보세요”

경북매일신문(대표이사 최윤채)이 오프라인 지면을 온라인에서 한눈에 볼 수 있는‘PDF 지면보기’를 구축했다.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진행한 이 사업은‘지면보기 서비스를 통한 품질 향상’이 목적으로, 지난해 6월 ∼11월 31일까지 6개월간에 걸쳐 진행했다. 경북매일은 이번에 온라인 지면보기를 구축함으로써 향후 홈페이지를 이용해 뉴스를 접하는 젊은 독자와 시민들에게 보다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경북매일은‘PDF 지면보기’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편집, 제작, 출력 공정이 끝난 지면 PDF를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곧바로 제공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등 후속조치도 마무리했다. 경북매일은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저널리즘 제고와 온라인 접근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의 서비스 시스템이 앞으로 구독자 증가에도 큰 역할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상호 경북매일 편집국장은 “이번에‘PDF 지면보기’ 서비스 사업이 완료되면서 경북지역 일간지 등록 1호 신문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면서  “지난 6개월 동안 여러 논의와 작업을 거쳐 안정된 지면 보기 서비스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는 경북매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1-02

"사인해주세요" 취재진 뚫고 이재명 대표에 접근해 기습

부산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피습한 남성이 지지자인 척 이 대표에게 접근해 순식간에 달려들며 범행하는 장면이 공개됐다.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공개된 영상과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대표가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범인이 순식간에 달려들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공개된 영상 속에는 이 대표가 카메라와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고개를 약간 숙이고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이때 취재진 뒤로 머리에 파란 종이 왕관을 쓴 범인이 접근한 뒤 취재진을 뚫고이 대표에게 접근했다.그러다가 해당 범인은 이 대표에게 충분히 다가갔다고 판단하자, 갑자기 이 대표의 목을 향해 흉기를 찌르는 모습이 촬영됐다.범행을 인지한 주변에서는 ‘악’하는 비명이 터져 나왔고, “뭐야, 뭐야, 뭐야” 하고 당황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그대로 녹음돼 있다.이 대표는 곧바로 바닥에 쓰러지고, 해당 범인은 주변 사람과 경찰에 의해 바로제압됐다.목격자들이 따르면 이 남성은 “사인해주세요, 사인해주면서”며 취재진 사이를 뚫고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한 목격자는 “머리에 ‘내가 이재명’ 이렇게 쓰고 돌아다녀 열혈지지자인 줄 알았다”면서 “너무 깜짝 놀라 목소리가 다 떨리고, 이 대표가 피를 많이 흘린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또 다른 목격자도 “처음부터 미친 사람처럼 보이거나 그러지는 않았고, 갑자기 범행했다”면서 “체포 직후 소리를 치거나, 외치는 등 이상 행동은 없었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쓰러진 뒤 주변 사람들에 의해 지혈 조치가 이뤄지는 모습이 촬영됐다.이 대표는 10여분 정도 현장에 그대로 쓰러진 채 구급차를 기다리다 병원으로 이송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해당 남성은 경찰에 연행된 상태다.60∼70대 남성으로 추정되며 20∼30㎝ 길이의 흉기로 이 대표를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세리기자

2024-01-02

경북도 난임 지원 연령차별 없앤다

경상북도는 올해 1월부터 난임 부부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하기위해 ‘경북형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지난 2022년 8월부터 경북도에 6개월 이상 거주한 난임부부를 대상으로 소득 기준을 폐지하고, 지원금도 전국 최초로 본인부담금 100% 지원을 위해 신선 배아 40만 원, 동결 배아 20만 원, 인공수정 10만 원 추가한 최대 150만원을 지원해 왔다. 올 1월부터는 경북형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은 대상자를 부부 모두에서 여성 단독 기준으로 완화하고, 난임부부의 선택권 보장을 위해 체외수정(신선배아, 동결배아)을 통합해 20회 지원과 인공수정 5회로 총 25회 지원한다. 신선 배아와 동결 배아 시술의 통합지원으로 경북형 지원 대상 난임부부는 체외수정을 부부가 원하는 시술로만 최대 20회 지원받는 기회가 됐다.또 만 44세를 기준으로 구분해 지원하던 지원금도 연령 차별 지원 폐지로 나이 구분 없이 동일한 시술에는 같은 지원금을 준다. 4월부터는 난임 예방 정책으로 여성(난소 기능 검사(AMH 검사), 초음파 검사)과 남성(정액 검사)의 가임력 여부를 확인하는 검진비와 난임 진단 여부와 관계없이 냉동 난자를 이용한 보조생식술 비용도 지원한다.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미숙아·선천성 이상아 의료비, 선천성 난청 검사·보청기 지원 의료비, 영유아 발달 정밀 검사비도 소득에 상관없이 지원한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4-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