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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내성천 수색 해병대원 1명 급류 휩쓸려 실종

예천에서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던 해병대원 1명이 19일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지난 18일 예천군 피해지역 실종자 수색 및 복구를 위해 현장이 투입된 해병 1사단 포병대대 B일병(20)은 이날 오전 9시 10분쯤 호명면 황지리 내성천 보문교 일대에서 동료 대원들과 수색작업을 진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함께 물에 빠진 다른 2명의 대원은 스스로 급류를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장병들은 “B일병과 동료들이 실종자 수색을 진행하던 중 갑자기 지반이 내려 앉으면서 물에 빠졌으며, 실종된 B일병은 20m쯤 얼굴을 보인 채 ‘살려달라’고 소리치며 떠내려 가다가 사라졌다”고 증언했다.이와 관련 한때 70대 A씨발견을 두고 현장에서는 실종된 B일병이 발견된 것으로 오해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지만, 이후 A씨가 이송된 병원에서 군인이 아니라는 소식이 들려와 안타까움을 더했다.현재 해병대와 구조당국은 소형 고무보트 등을 이용해 B일병을 찾기 위해 현장과 주변을 수색하고 있지만 발견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실종된 해병대원은 전북 남원이 고향으로 6개월전 입대했으며 외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7-19

“실종 해병대원 구호장비 없이 투입” 논란

해병대원의 실종사고를 두고 구명조끼는 물론이고 안전장치조차 없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내성천 급류에 휩쓸린 해병대원은 구명조끼를 비롯해 아무런 구호 장비를 갖추지 못한 채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해병대 1사단 측은 수색에 투입된 장병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히지 않았으며, 이는 공개된 사실이라고 밝혔다.구명조끼가 제공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물에 들어갔을 때 깊지 않았으며, 소방당국과 협의가 이뤄진 하천간 도보 수색 활동이었다”며 “유속이 낮은 상태에서 지반이 갑자기 붕괴할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일부에선 “현지 지형을 잘모르는 군인들을 충분한 안전조치 없이 위험한 하천수색에 투입해 사고가 났다면 인재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한 주민은“내성천은 모래 강이라서 보통 강과는 다르다”라며 “계곡처럼 갑자기 3m씩 아래로 빠지는데 그 아래가 펄이라서 강가에서나 도보 수색을 해야 했는데 왜 가운데까지 들어가는지 지켜보면서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라고 말했다.A씨(55·포항시 남구)는 “재난현장 경험이 없는 군인들을 수색 등 위험한 일에 투입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병사들의 안전도 소중히 여기는 지휘관들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전날 호우 속에도 해병대 1사단은 실종자 수색을 위해 풍양면 삼강교 일대에 상륙돌격장갑차(KAAV)를 투입했지만 빠른 유속 탓에 5분여 만에 다시 뭍으로 올라온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일각에서는 실종자 구조를 위해 동원된 해병대, 경찰, 소방 당국 등 기관별로 경쟁이 벌어지며 무리한 수색을 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정안진·피현진기자

2023-07-19

“왜 구명조끼 안 입혔냐… 물살이 얼마나 센데”

예천 폭우 산사태 매몰사고 참사가 수색 작업에 나선 해병대 장병의 목숨을 앗아가는 또다른 비극을 몰고 왔다.19일 오전 예천군 호명면 보문교 인근 내성천에서 호우·산사태 피해 실종자 수색을 한던 해병대 신속기동부대 A일병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19일 낮 12시 30분께 실종 사고 현장을 찾은 A 일병의 부모는 “그렇게 해병대에 가고 싶어 해서 가지 말라고 했는데도 갔는데. 어딨어요. 내 아들”이라며 통곡했다.A 일병 부친은 중대장에게 “물살이 셌는데 구명조끼는 입혔냐, 어제까지만 해도 비가 많이 왔는데 왜 구명조끼를 안 입혔냐”며 “구명조끼가 그렇게 비싼가요, 왜 구명조끼를, 물살이 얼마나 센데”라고 따졌다.그는 그러면서 “구명조끼도 안 입히는 군대가 어딨느냐. 기본도 안 지키니까”라며 “어제 저녁에 (아들과) 딱 2분 통화했다. 물 조심하라고. 아이고 나 못 살 겄네”라고 절규했다.모친은 “아니 어떻게 못 구하셨냐”며 “착하게만 산 우리 아들인데, 이런 일이 있어서 그렇게 해병대에 가고 싶어 해 가지고 가지 말라고 했는데도 갔는데. 어딨어요. 내 아들”이라며 주저앉았다.최초 신고자인 지역 주민에 따르면 사고 당시 해병대원들은 구명조끼 없이 장화를 신고 일렬로 내성천에 몸을 담갔다.또 다른 신고자 B씨는 “일부 대원은 허리 높이까지 물에 들어갔다”라며 “내성천은 모래 강이라서 저렇게 들어가면 위험할 거 같아 걱정돼 계속 지켜봤는데 갑자기 한 간부가 뛰어와서 119에 신고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A일병이 실종 사고로 이날 예천 지역 모든 실종자 수색은 일시 중단됐다.한편, 소방 당국 드론팀이 이날 오전 10시 35분께 개포면 동송리 경진교 부근에서 신원 미상의 시신을 발견하며 한때 A 일병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지며 혼선을 빚기도 했다.경찰과 안동병원 등에서 확인한 결과 해당 시신은 지난 15일 용문면 제곡리 한천에서 대피 도중 유실된 도로에서 물에 휩쓸린 70대 실종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예천/정안진기자

2023-07-19

경북남부문화재돌봄센터, 문화재 피해 점검

신라문화원 경북남부문화재돌봄센터(센터장 진병길)는 전국적인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해 많은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 18일 양일간 주요 관리대상 문화재 피해 유무를 점검하기 위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남부권역은 17일까지는 타지역에 비해 많은 비가 내리지 않았으며 18일부터 집중적인 호우가 시작돼 관리대상 96건 중 일부 배수기능 불량과 미세한 손상 등을 제외하면 현재까지 청송 후송당, 경주 운곡서원 등 2건의 피해가 확인됐다.청송 후송당은 뒤편 부속건물인 일송정 담장이 무너진 것을 발견해 긴급조치 시행했고, 경주 운곡서원은 서재 전면 내림마루가 탈락해 문화재청 및 지자체 담당자와 연계해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도록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경북남부문화재돌봄센터 진병길 센터장은 “그동안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어 산사태, 축대 붕괴 징후, 배수상태 등을 주시하며 모니터링 결과 피해가 있는 문화재에 대해 긴급보수와 경미수리 등을 통해 피해방지와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신라문화원 경북남부문화재돌봄센터는 복권기금의 지원을 받아 경북지역의 경주, 영덕 등 8개 시·군 소재 문화재 523개소에 대해 정기·긴급 모니터링 및 일상관리, 경미수리를 통해 문화재 사전 예방적 보존관리 활동을 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7-19

군인·경찰·공무원·자원봉사자, 실종자 수색·복구작업 사력

최악의 호우피해를 입은 예천 수해 피해 현장에 달려온 자원봉사자와 군인과 경찰, 예천군청 직원들이 사력을 다해 실종자 수색과 복구작업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지난 15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폭우로 예천은 자연의 힘 앞에 참혹하게 무너졌다. 사망 14명, 실종자 3명의 인명 피해가 났다. 거처할 집과 살림살이, 생활기반인 농경지 등 삶의 터전을 모두 잃었다.예천군청 공무원 700여 명은 지난 15일부터 비상 체계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며 긴급 복구, 이재민 지원, 수색작업 등에 집중하고 있다.김학동 군수가 16일부터 재난지역이 발생한 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과 피해주민들을 위로 격려하고 있다.군은 28개 상황반을 상시 운영하는 동시에 재해구호물자관리지원, 피해지역 도로 통제, 피해 현장 파악 및 긴급 피해복구지원 등에 힘쓰고 있다.읍면 직원들은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과 각종 쓰레기 청소, 복구작업,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해결하고 있다.수해로 전기가 끊긴 은풍면(송월리·우곡리), 효자면(명복리·사곡리·두성리·용두리), 감천면(천향리·벌방리·수한리·진평리) 등 1천648곳 정전 가구는 신속한 복구로 정상을 되찾고 있다.해병대 장병 1천300명은 실종자가 발생한 효자면과 감천면·용문면에 투입됐다.소방청은 수해 집중 피해지역인 효자면, 감천면 일대에 중앙119구조대와 특수대응단 산불 특수대응단 의용소방대 등 1천854명의 인력과 드론 12대, 장갑차 3대, 보트 11대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경찰은 지난 15일부터 누계 1천254여 명의 인력을 동원해 수색과 수해 지역 교통통제와 예방 순찰 활동을 하고 있다. 경찰 특공대 42명은 21마리의 수색견을 동원해 실종자가 집중된 효자면, 감천면, 용문면 등의 진흙밭과 하천 등을 수색하고 있다.예천군 자원봉사센터는 지역 봉사단체와 수해 지역을 순회하며 이재민들에게 힘이 되고 있다.봉사단은 습하고 더운 날씨 속에서도 침수에 따른 주택 내 가구와 가재도구를 씻고, 비닐하우스에 쌓인 토사 폐기물을 치우는 등 마을 정비 작업을 하고 있다.현재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수해 복구 봉사 활동을 펼치는 단체는 용문면 가족봉사단, 농가 주부 모임, 의용소방대, 예천군 새마을회, 용궁면 새마을회, 재난지킴이, 어벤져스, 바르게살기운동본부, 예천 자유총연맹, 동본1리·호반 2차 부녀회 호명 도깨비 곳간, 청년 포럼, 행안부 정부청사 관리 본부직원, 지보초등학교 학부모회, 농협 주부대학 11기, 개인 봉사자 등이다.대한적십자사봉사회 예천군지구협의회 회원 40여 명은 지난 15일부터 집중호우로 인한 이재민과 복구지원자를 지원하기 위해 급식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원들은 갑작스러운 재해로 일상이 무너진 이재민과 피해복구 지원자 1천여 명에게 예천 스타디움에서 점심·저녁 무료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또한, 효자·은풍·감천면 등 이재민이 거주하고 있는 경로당과 임시구호 시설인 예천군문화체육센터에 도시락을 직접 배달하기도 하고, 피해지역에서 복구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지원자들에게도 급식을 지원하는 등 피해 극복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3-07-19

장맛비 더 온다는데… 강수량 이미 역대 4위

19일 장마가 소강상태에 들어간 가운데 장마 시작 후 전날까지 전국에 평균 600㎜에 가까운 비가 온 것으로 나타났다.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은 590.8㎜로 집계됐다. 1973년 이후 역대 장마철 강수량과 비교하면 4번째로 많고 ‘6월 25일부터 7월 18일까지’ 기간 강수량 중엔 가장 많다.역대 장마철 전국 평균 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06년으로 704.0㎜다.두 번째와 세 번째로 많은 해는 2020년과 2011년으로 각각 강수량이 701.4㎜와 600.9㎜였다.올해 장마철 남부지방 평균 강수량은 635.8㎜로 장마철 강수량으로 역대 2위에 해당했고 같은 기간 강수량으로는 1위였다.중부지방 평균 강수량은 542.1㎜로 장마철 강수량으로는 7번째로 많았고 동기 강수량으로는 세 번째로 많았다.자동기상관측장비(AWS) 설치 지점별 지난달 25일 이후 현재(19일 오전 11시)까지 누적 강수량을 보면 제주 한라산 삼각봉에 총 1천890㎜ 비가 쏟아졌다. 제주에 1년 평균 내리는 비(1천545.5㎜~1천792.6㎜)보다 많았다.지리산 부근(전남 구례군 성삼재 1천145.0㎜·피아골 1천64.5㎜, 전북 남원시 뱀사골 1천35.5㎜)에도 1천㎜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전남 담양군 봉산면(1천19.0㎜)과 충남 양군 정산면(1천9.5㎜)에도 연강수량에 맞먹는 1천㎜ 이상 비가 쏟아졌다.주요 도시 누적 강수량은 서울 472.7㎜, 인천 346.7㎜, 대전 846.3㎜, 광주 936.1㎜, 대구 439.6㎜, 울산 346.2㎜, 부산 786.0㎜다.대부분 지역에서 금요일인 21일까지 장마 소강상태가 이어지겠다.다만 제주는 21일에도 가끔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토요일인 22일에는 오전 전남·제주, 오후 전국에 비가 오겠다.이 비는 24일까지 전국에서 이어지겠으며 중부지방과 전북은 25~26일에도 강수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지난 25일간 손꼽히게 많은 장맛비가 내렸는데 앞으로 장마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올해 장마철 강수량이 역대 최다가 될 가능성도 있다./연합뉴스

2023-07-19

홍준표 시장 ‘수해 골프’ 논란에 결국 사과

홍준표사진 대구시장이 수해 골프’ 논란에 결국 사과했다.홍 시장은 19일 오후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수해 골프’ 논란에 대해 “전국적으로 수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원칙과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국민 정서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머리를 숙여 사과했다.그러면서 “수해로 상처 입은 국민과 당원 동지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홍 시장은 전날까지 ‘수해 중 골프’ 논란에 대해 페이스북 등을 통해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안 된다는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나?”며 “주말 일정이고 재난 대응 매뉴얼에 위배되는 일도 없었다”는 등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그러나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20일 회의를 열고 홍 시장의 수해시 골프 논란 관련 징계 절차 개시 여부 안건을 논의한다고 밝혔고, 당 지도부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당 지도부와 여론의 비판이 이어지자 홍 시장은 18일 퇴근 후 ‘수해 골프’ 문제를 두고 밤새 고심했고, 19일 대구시의회 시정질문 출석에 앞서 측근에게 ‘사과해야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곤영기자

2023-07-19

내년 최저임금 시급 9천860원·월급 206만740원

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급 9천860원, 월급(209시간 기준) 206만740원으로 결정됐다.올해(시급 9천620원·월급 201만580원)보다 2.5% 높다.최저임금위원회는 18∼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밤샘 논의 끝에 15차 전원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최저임금위원회는 노사가 제시한 최종안(11차 수정안)인 1만원과 9천860원을 놓고 투표에 부쳤다.그 결과 경영계를 대표하는 사용자위원들이 제시한 9천860원이 17표, 노동계를 대표하는 근로자위원들이 제시한 1만원이 8표, 기권이 1표 나왔다.현재 최저임금위는 근로자위원 8명(9명 중 1명 구속돼 해촉), 사용자위원 9명, 공익위원 9명 등 총 26명으로 이뤄져 있다.이날 투표 결과는 공익위원 대부분이 사용자위원들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내년 최저임금과 관련해서는 사상 처음으로 1만원을 돌파할지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결국 노동계의 염원인 1만원에는 못 미치는 수준으로 결론이 났다.논의 막판에는 9천920원으로 합의될 것이라는 소식이 회의장 밖으로 전해졌다.하지만 분위기가 급변하면서 결국 표결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최저임금위는 18일 오후 3시 제14차 전원회의를 시작했는데, 치열한 논의가 이어지면서 자정을 넘겨 차수가 변경됐다.차수 변경 이후에도 정회와 속개가 반복되다가 이날 오전 6시께 최저임금 수준이 결정됐다.올해는 최저임금 수준을 의결하기까지 가장 오래 걸린 연도로 기록됐다.최저임금 제도는 1988년 도입된 뒤 3차례 제도가 변경됐는데, 현행과 같은 방식이 적용된 2007년부터 작년까지 최장 심의기일은 2016년의 108일이었다.올해 최저임금 심의에 걸린 기간은 110일로 현행 제도상 최장 기록을 7년 만에 갈아치웠다.최저임금은 제도 도입 첫해인 1988년 462.5원·487.5원(첫해에만 업종별 차등 적용)에서 꾸준히 높아져 1993년 1천5원으로 1천원, 2001년 2천100원으로 2천원을 넘어섰다.최근 5년간 최저임금과 전년 대비 인상률은 2019년 8천350원(10.9%), 2020년 8천590원(2.87%), 2021년 8천720원(1.5%), 2022년 9천160원(5.05%), 올해 9천620원(5.0%)이다./연합뉴스

2023-07-19

“박정희 최고 업적은 미래 내다본 경제부흥”

“박정희 대통령은 한국의 경제발전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그는 한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이라 말할 수 있다. 박정희는 권위주의 체제를 구축했다. 오늘날이라면 국민들은 이러한 권위에 도전할 것이다. 그러나 박정희는 국민들을 설득하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데에 성공했다. 나는 이러한 점이 대한민국의 기적적인 고속성장의 밑바탕이라고 생각한다. 박정희는 오늘날 한국이 연구개발 같은 분야에서 앞서 나갈 수 있게 한 정신적 경제적 기초를 닦았다.”프랑스 파리교육청 세바스티앙 베르트랑 역사학과 교수의 ‘박정희 대통령’수업을 들은 프랑스인 학생의 소감문이다.19일 아침 구미시청 대강당에서 진행된 굿모닝 수요특강에서 세바스티앙 베르트랑 교수는 “박정희 대통령은 한국이 스스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미래를 준비한 지도자였다”고 평가했다.그는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 있어 논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유신헌법도 그 당시의 국제 정세, 국내 정치와 경제적 문제 등 시대적 배경이 어떻게 작용했는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면서 “박정희 대통령도 그런 점에서 유신헌법을 재정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세바스티앙 교수는 박정희 대통령의 가장 큰 업적은 경제부흥이지만, 그보다 미래를 내다본 경제부흥이라는 점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당시 한국은 인접한 아시아 국가들과의 교류에 한정될 수 밖에 없는 어려운 경제적 사정에 놓여 있었음에도 유럽과 아프리카 등과의 외교를 통해 한국을 알리는데 노력했다. 또 미국과 우방의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자주국방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세계는 이러한 한국의 자주국방 노력과 외교능력을 상당히 높이 평가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포스코 건설, 한국과학기술연구소(현 KIST) 설립은 당시 개발도상국 어디도 하지 않은 사업들이었다”며 “국가를 재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교통과 철강, 과학기술 등의 사업을 추진한 것을 보면 박정희 대통령은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지도자였다”고 강조했다.세바스티앙 교수는 앞으로 박정희 대통령의 환경운동에 대해 연구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3-07-19

내년 최저임금 시급 9천860원·월급 206만740원…2.5% 인상

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급 9천860원, 월급(209시간 기준) 206만740원으로 결정됐다.올해(시급 9천620원·월급 201만580원)보다 2.5% 높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8∼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밤샘 논의 끝에 15차 전원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노사가 제시한 최종안(11차 수정안)인 1만원과 9천860원을 놓고 투표에 부쳤다. 그 결과 경영계를 대표하는 사용자위원들이 제시한 9천860원이 17표, 노동계를 대표하는 근로자위원들이 제시한 1만원이 8표, 기권이 1표 나왔다. 현재 최저임금위는 근로자위원 8명(9명 중 1명 구속돼 해촉), 사용자위원 9명, 공익위원 9명 등 총 26명으로 이뤄져 있다.이날 투표 결과는 공익위원 대부분이 사용자위원들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최저임금과 관련해서는 사상 처음으로 1만원을 돌파할지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결국 노동계의 염원인 1만원에는 못 미치는 수준으로 결론이 났다. 논의 막판에는 9천920원으로 합의될 것이라는 소식이 회의장 밖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분위기가 급변하면서 결국 표결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저임금위는 18일 오후 3시 제14차 전원회의를 시작했는데, 치열한 논의가 이어지면서 자정을 넘겨 차수가 변경됐다.차수 변경 이후에도 정회와 속개가 반복되다가 이날 오전 6시께 최저임금 수준이 결정됐다. 올해는 최저임금 수준을 의결하기까지 가장 오래 걸린 연도로 기록됐다.최저임금 제도는 1988년 도입된 뒤 3차례 제도가 변경됐는데, 현행과 같은 방식이 적용된 2007년부터 작년까지 최장 심의기일은 2016년의 108일이었다. 올해 최저임금 심의에 걸린 기간은 110일로 현행 제도상 최장 기록을 7년 만에 갈아치웠다. 최저임금은 제도 도입 첫해인 1988년 462.5원·487.5원(첫해에만 업종별 차등 적용)에서 꾸준히 높아져 1993년 1천5원으로 1천원, 2001년 2천100원으로 2천원을 넘어섰다. 최근 5년간 최저임금과 전년 대비 인상률은 2019년 8천350원(10.9%), 2020년 8천590원(2.87%), 2021년 8천720원(1.5%), 2022년 9천160원(5.05%), 올해 9천620원(5.0%)이다. /연합뉴스

2023-07-19

대구 한 고교 산사태 토사 유입… 인명피해 없어

지속되는 호우에 대구지역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8일 오후 3시 24분쯤 대구 달서구 용산동 한 고등학교에 산사태가 났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체육관 및 식당 등 일부 건물에 토사가 유입됐다.피해는 지속적으로 이어졌다.오후 2시 50분부터는 대구시에서 신천동로가 잠겨 전면 통제한다는 재난 안전 문자가 발송됐고, 이어 달서구에서는 오후 4시 2분쯤 수밭골천 인근 도로가 일부 침수돼 통행 제한 문자를 보냈다.이와 함께 오후 5시 20분쯤 대구시에서 신천수위가 상승해 신천둔지가 일부 침수됐다는 문자가 연이어 대구 시민에게 보내졌다.또한,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도로장애, 안전대피, 배수지원 등 수많은 피해가 소방당국으로 전해졌다.이러한 상황이다보니 정남구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이날 오후 5시 40분 부로 전 소방관서 긴급구조통제단을 전면 가동하고 가용 소방력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정 본부장은 앞서 팔거천 실종자 수색 현장과 산사태가 난 용산동 학교를 찾아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또한, 군위를 포함한 재해우려지역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집중호우에 대한 철저한 대응을 당부했다.정남구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많은 비가 내린데다 내일 새벽까지 많은 비가 예보돼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가용 소방력 총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2023-07-18

경북도, 장애인 정보통신보조기기 보급 시작

경북도는 디지털정보 접근과 활용이 어려운 장애인 및 상이등급판정을 받은 국가유공자 중 482명을 선정해 오는 21일부터 정보통신보조기기를 보급한다.18일 경북도에 따르면 앞서 지난 5월 8일부터 6월 23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총 1천53명이 신청했으며, 경북도는 장애 정도, 경제적 여건, 참여도, 전문가 평가 등 공정한 심사를 통해 최종 보급자 482명을 선정했다. 정보통신보조기기는 총125종으로 시각은 광학문자판독기 등 66종, 청각·언어는 무선신호기 등 37종, 지체·뇌병변은 의사소통보조기기 등 22종이다.특히 올해는 지난해 보급수량 341대 대비 141대 증가한 규모로 지난해와 올해 정보통신보조기기 보급 신청자가 1천 명이 넘는 등 수요가 많아 경북도가 보조기기를 최대한 수혜 받을 수 있도록 선정한 결과다. 선정 결과는 19일부터 경북도 누리집(gb.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선정된 개인은 21일부터 31일까지 제품가의 10~20%에 해당하는 개인부담금을 납부해야 하며, 기한 내 개인부담금을 내지 않으면 선정이 취소될 수 있다. 기기 보급은 개인부담금 납부 확인 후 이뤄진다.최혁준 메타버스과학국장은 “정보통신보조기기를 활용해 다양한 정보에 쉽게 접근해 사회참여 기회가 더욱 확대돼야 한다”며 “경북도는 앞으로도 디지털 격차 해소에 필요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경북도는 정보통신보조기기 보급 취소자와 개인부담금 미납자가 발생할 경우 8~9월 보급대상자를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7-18

포항 냉천 ‘힌남노’ 피해 복구 지지부진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포항시 오천읍 냉천이 범람해 인근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침수, 7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등 막대한 피해를 낸지 10개월이 지났지만, 본격적인 장마로 비가 쏟아지는 18일 현재까지 복구공사가 지지부진하자 인근 주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지난해 9월 포항에 태풍 힌남노 집중호우로 10명이 숨지는 등 1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주택 4천5가구와 농작물 1천721㏊가 침수·하천·도로, 교량이 유실돼 533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특히 기록적인 폭우(509.5㎜)가 쏟아진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경우 냉천이 무섭게 불어나면서, 인근 아파트의 지하주차장과 포항제철소 공장까지 침수돼 수개월간 공장가동이 중단됐다.이처럼 냉천 범람으로 인근 주민들은 큰 피해를 입었고 아직도 그때의 트라우마가 남아 있지만 냉천의 정비와 복구가 미진하자 “올해 다시 냉천이 범람하지 않을까”하는 우려속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주민 정모(57·오천읍)씨는 “여름이 다 돼서야 복구 공사가 시작된 걸로 알고 있다”며 “장마는 벌써 시작됐는데 아직까지 눈에 띄는 변화를 찾기 어려워 이래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실제로 현재 냉천 인근에는 복구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장마 기간인 현재까지 별다른 수해 대비책이 없어 보인다.실제 냉천 인근의 옹벽들은 아직까지도 곳곳이 파손돼 있고, 하천에는 풀과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있다.지난해 12월 27일 포항시가 오천읍 주민들을 상대로 냉천 재해복구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지만, 반년이 넘게 지난 현재까지도 수해방지 공사는 별다른 진전이 없다는 것.18일 경북도에 따르면 복구공사는 지난 5월 23일에야 착공에 들어갔고, 아직 지난해 태풍으로 발생한 폐기물들과 근방의 사토들을 정리하는 수준에 머물러있고, 공사가 마무리되는 데 2년 정도 소요돼 2025년 12월이 되서야 완료될 예정이다.경북도 관계자는 “공사를 설계하고 업체를 선정하는데 시간이 소요됐다. 특별히 공사가 지연된 건 아니다”며 “공사기간이 2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간 내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