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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조각에 깃든 프로이트의 `무의식 세계`

경북 최대의 사설미술관인 경주 우양미술관이 오는 19일부터 내년 5월 8일까지 영국 출신 조각가이자 설치미술가로 활동중인 제인 맥아담 프로이트의 개인전을 연다. 제인 맥아담 프로이트(57)는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 고 루시안 프로이트의 딸이자, 정신분석학의 선구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증손녀로, 그녀의 증조부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 중 자유연상법, 리비도 이론, 이원론, 의식과 무의식의 지정학적 구조 등에 영향을 받아 예술적 사유를 시각화하는 작업을 이어왔으며, 이를 통해 개인의 삶에서 치유와 소통을 찾아왔다. 유럽과 미국 등 전세계를 무대로 전통적인 조각부터 설치미술 등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정신분석과 예술에 관한 강연과 저작 작업을 지속적으로 병행해 왔다. 영국의 빅토리아알버트뮤지엄, 브리티쉬뮤지엄, 프로이트 뮤지엄을 비롯해 베를린 시립미술관, 프라하 미술관, 카네기 미술관, 브룩클린 미술관, 그리스 국립미술관 등 전세계 유수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점토 조각, 청동조각, 드로잉, 비디오, 설치작업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방위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의 20여년간 거대한 스케일의 화업을 집약적으로 선보인다. 그녀의 작업 전반에 흐르는 정신분석학적 시선의 원류를 제공한 프로이트의 집무실을 그녀의 작업공간과 은유적으로 병치하기 위해, 그녀의 작업실 속 오브제들 일부를 미술관 전시공간으로 옮겨와 재현한다. 세미 회고전과 개인전의 융합된 형식의 전시로 신작 5점을 포함해 90여점의 150개의 작품이 선보인다. 작업은 크게 4시기로 나뉜다. 1990년대는 베이컨 시리즈와 후기 모던 메달 시리즈로 크게 나뉜다. 베이컨 시리즈는 유년시절 아버지와 교류하던 프란시스 베이컨의 표현주의와 메다르도 루소의 기법에 영향을 받았다. 마음속에 떠오른 형에 따라 제작했으며, 이원론적인 형식으로 앞과 뒤의 형상이 다른 형상을 표현하되 전체적으로는 자연스럽게 하나로 통합되는 작품으로 완성했다. 메달 시리즈는 전통적인 기념 메달현대조각의 또 다른 형식으로 변형시킨 작업으로, `경계에 선 조각`이라는 작품을 전시하면서 시작됐으며, 펍스(P.U.P`s) 시리즈로 중력에 의해 눌린 캔 형상 등을 활용하는 등 `보잘 것 없는`재료를 통해 물질이 함유하는 본질을 탐구하는 이탈리아의 `아르테포베라` 사조에도 영향을 받았다.2005년 이후에는 프로이트 미술관의 아티스트 레지던지 프로그램을 통해 그곳에서 오랜 시간을 머무르며 작품활동과 전시를 통해 제작하게 된 작업들이 주를 이룬다. 특히 프로이트가 수집해온 고대 유물 조각상들에 영감을 받아 제작한 영상 `살아있거나 또는 죽은`은 프로이트가 수집한 유물들과 작가의 조각작품들을 하나로 서서히 이어지게 만듦으로써 과거와 현재 사이에 존재하는 시간의 틈을 시각적으로 융합시키는 작업을 했다. 2010년부터는 8살 때 헤어져 23년만에 재회한 아버지 루시안 프로이트와 서로를 모델로 조각하고 병상에 누운 아버지를 드로잉하며 승화의 카타르시스를 통해 치유되고 있음이 보여진다. 3가지로 구성된 작품, `지구 돌`은 세워져있는 루시안과 바닥에 눕혀 뒷면을 보여주는 루시안의 그림자 형상 그리고 거울에 비친 형상을 통해 삶과 죽음의 과정이 물질이 변화, 순환되는 에너지의 과정임을 암시한다. 2014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철망과 `발견된(한) 오브제`로 작업의 새로운 국면이 선보인다. 아르테포베라의 영향은 일상적이고 사소한 재료를 작가적 시선을 통해 `발견`하는 방법을 작품에 드러낸다. `오브제`라는 레디메이드 재료는, 인간과 인간 사이에 `오브제`를 통해 생성되는 `공감`, `관계`라는 감정을 물리적으로 실현시키는 매개적인 오브제로써 제시했다. 동시에 아버지의 그늘에 가려 있던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어머니 캐서린 맥아담에 대한 인식을`Mother mould` 라는 주제로 발전시킨다. 철망은 약한 물성의 느낌을 담고 있으나 실제로 서로 얽혀 자생적으로 강하게 지탱하며, 배경의 이미지들이 함께 포착되는 포용성을 포착되면서도 철이 가지는 차가움의 양면적인 성질을 내포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2015-12-14

전시관에서 거리로 뛰쳐나온 예술

대구문화재단(대표 심재찬)이 운영하는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는 내년 1월 30일까지 다채로운 예술작품으로 가득한 자체기획전시 `히든 트랙전`이 열린다. 이번 자체기획전시는 범어아트스트리트의 스페이스부터 벽면갤러리까지 200여 m에 달하는 거리 전시장 전관에 걸쳐 각양각색의 작품들을 선보이며, 대구를 비롯해 영남권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청년예술가 23명이 참여했다. 전체적으로 선명한 색감과 규모 있는 설치작품을 중심으로 독특한 느낌의 평면·입체작품들이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할 예정이다.전시의 주제인 `히든 트랙(Hidden Track)`은 음반제작에서 정규 수록곡 외에 별도로 삽입된 곡을 일컫는 단어로 음악적 실험이나 감상자를 위한 선물로 종종 이용된다. 또한 23명의 참여작가는 각자의 전시공간에서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꾀하는 작품을 선보여 각자의 작품 자체가`히든 트랙`이 되는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독립된 전시공간으로 이뤄진 스페이스에는 김미영, 김미정, 김승현, 김영호, 김재경, 양현준, 윤지종, 윤현경, 오지연, 이원기, 장세록, 정혜민, 숨(이지윤, 장현정, 조예나) 등 15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스페이스 첫 번째 작품인 윤현경 작가의 `EyE flake(눈꽃)`는 팔과 다리모양의 종이를 이어 만든 커다란 트리 주변으로 눈(eye)모양의 눈(snow)이 내리는 기괴한 겨울풍경을 연출했고, 이원기 작가는 소금사막 위에 시멘트를 응고시켜 만든 붉은 선인장 조각들 올려놓아 또 다른 생경한 풍경을 선보인다. 이와 달리 복주머니로 전시장을 가득 메운 장세록 작가의 작품은 연말연시 가족의 행복을 기원하는 따뜻한 느낌을 주고, 김미정 작가의 `가야대로` 작품에서 보이는 동화 같은 색감은 어린 시절 동네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김재경 작가의 설치작품인`산책`은 포근한 색감과 캐릭터들을 이용해 도심 속에서 힐링과 여유를 느끼게 하는 등 스페이스 전관에서 관람객의 눈을 즐겁게 하는 다양한 풍경과 이미지를 감상할 수 있다. 지하도의 삭막함을 예술작품으로 메운 벽면갤러리에서는 감라영, 김민선, 배윤정, 심소영, 신재희, 엄지영, 조선영, 최인숙 등 8명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먼저 벽면의 입구에는 선명한 붉은색으로 점철된 감라영 작가의 대형작품 `The butterfly effect`가 눈길을 끌고, 엄지영 작가는 못으로 형상을 만들어낸`Hero`작품을 선보이며 마음 속 동경의 대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표현해냈다. 또한 신재희, 엄지영, 최인숙 작가는 학생들과의 공동작품 `사랑하는 사람 얼굴`을 통해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재활용 소재의 작품도 선보인다.`방`이라는 공통된 소재로 작업하는 김민선, 조선영 작가는 전혀 다른 색감과 기법을 사용해 각자의 섬세하고 내밀한 감성을 담아내고, 심소영 작가는 형형색색의 천으로 만든`행복한 초`작품을 통해 벽면을 한층 따뜻한 공간으로 만들어 관람객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한편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는 시민과 함께 즐기는 공연프로그램도 매주 운영하고 있다. 퇴근길 발걸음에 활기찬 기운을 불어넣어주는`범어아트스트리트 상설공연`은 버스킹 형태로 진행되며 관객과 소통하는 활기찬 공연문화를 이끌어간다. 특히 12월에는 연말연시를 맞아 공연 횟수를 늘리고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더욱 풍성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공연일정은 범어아트스트리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14

말이 달라지면 세상 달라진다

내면의 대화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삶의 진정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법을 담은 `자기 대화의 기술`(판미동)이 출간됐다. 영국의 유명 카피라이터인 안드레아 가드너가 이혼과 파산 후 건강을 잃고 터득한 자기 내면과의 대화법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의 중심 내용인 `말이 달라지면 세상이 달라진다`는 주제로 저자가 직접 제작한 `말의 힘`영상은 유튜브에서 2천400만 뷰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자기 대화는 외부로만 향하던 말의 방향을 내면으로 돌려, 자신의 마음을 진정으로 들여다보고 소통하는 방법이다.저자는 이 책에서 현대인들이 자기 내면의 말은 듣지 않고 말을 타인을 설득하는 수단쯤으로 여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기를 부정하고 회의하는 내면의 말과 생각이 우리의 능력을 얼마나 저해하는지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걱정, 두려움, 불만, 의심, 질투,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은연중에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말을 하게 만들고, 해소하지 못한 부정적인 에너지가 우리의 몸에 쌓이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말을 자신에게 끊임없이 건네며 부정적인 사고 과정에 개입해 뇌가 긍정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바꿔줘야 한다고 역설한다.이를 위해 에모토 마사루, 디팩 초프라, 허버트 벤슨 등의 풍부한 연구 사례들을 토대로 긍정의 힘, 확신의 힘, 용서의 힘을 고찰하고,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자기 대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심상화, 호오포노포노, 명상, 관계 일기 쓰기 등 쉽게 실천 가능한 훈련법들을 제시한다.저자는 건강, 인간관계, 경제 사정 등 각종 문제들이 `몸, 마음, 영혼`으로 이루어진 우리의 삶에 발생하는 불균형과 부조화를 알려주는 신호라고 말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11

사람이 사람으로 사람답게 사는 풍경

“상주에서 태어나 머물렀던 시간은 15년도 되지 않지만 내가 쓴 소설의 절반 가까이가 상주를 무대로 상정한 것들이다. 자연, 마을, 사람, 사물, 관계마다 이야기가 없는 곳이 없었다. 그런 면에서 나는 복 받은 사람이다. 소설 쓰는 사람으로서 내 관심사의 가장 앞쪽에 있는 것이 바로 사람이 사람으로 사람답게 사는 풍경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인데 거기에는 삼라만상 중에 사람이 귀하고 높고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해준 상주가 있었기 때문이다.”- (성석제 에세이 `고향의 황홀한 맛`중에서)소설가이자 산문작가인 성석제가 일곱 번째 산문집 `꾸들꾸들 물고기 씨, 어딜 가시나`(한겨레출판)를 들고 돌아왔다.산문으로는 2011년 `칼과 황홀`이 나온 뒤 4년 만이다. “글쓰기는 살았던 시간을 남기는 방법이다.” 작가의 말처럼 누에를 키워 실을 잣던 고향 집의 어린 시절 풍경부터 이십 대 대학 시절 어쩌면 작가로서의 길을 들어서는 중요한 사건이 됐을 기형도 시인과의 에피소드, 세상의 끝처럼 아무런 꾸밈없고 가차없고 무정한 느낌이 들었던 남반구 칠레의 토레스델파이네 계곡에서의 느낌까지 자신의 존재를 이뤘던 특별한 시간들을 정밀하게 묘사한다.전작 `칼과 황홀`에서 볼 수 있듯이 작가의 음식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남다르다. 이번 산문에서도 음식에 얽힌 소재가 적지 않다. 서울 출신 사람들만 알음알음으로 살며시 다닌다는 음식점들, 천국의 다른 이름이라고 부를 정도인 단골집, 음식점 이름에 왜 어머니 할머니 등 여성의 이름을 많이 쓰는지에 대한 고찰, 바닷가 모래알처럼 원조가 많은 시절 진짜 원조의 맛의 비밀은 무엇인지, 그리고 고향의 황홀한 맛까지 누구도 흉내 내기 어려운 작가만의 음식 다큐멘터리를 만날 수 있다.`꾸들꾸들 물고기 씨, 어딜 가시나`는 `성석제의 사이 이야기`라는 제목으로`한겨레 ESC`에 연재한 글과 작가가 틈틈이 써놓았던 에세이들을 한 데 묶어 보강했다.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공지영 지음)에 그림으로 슬며시 웃음 짓게 하는 독특한 화풍을 선보인 적이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이민혜씨의 그림으로 책의 깊이와 재미를 더했다.1부 `세상에 이런 맛이`, 2부 `오 육체는 기뻐라`, 에필로그 `죽기 전에 다시 가보고 싶은 곳`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두 44편의 에세이가 담아져 있다.작가는 고향인 상주에 머물렀던 시간이 15년밖에 안 되지만 소설의 절반 가까이 상주를 무대로 한다고 말한다. 이번 산문에서도 고향을 소재로 한 것이 특히 눈에 띈다. 고향의 황홀한 맛이라고 표현한 골곰짠지 찬사, 오래된 흑백사진 한 장에서 떠올리는 아련한 어린 시절의 한때, 고단했으나 신비로웠던 고향의 누에치기 풍경, 오디 이야기는 물론이고 저 멀리 우즈베키스탄에 가서도 길가의 뽕나무에서 오디를 홀린 듯 따 먹다가도 고향의 검은 오디를 떠올리는 식이다.경북 상주의 시간과 공간, 청춘 시절, 아메리카의 미국 캐나다 칠레, 중앙아시아 투르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라오스와 터키까지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작가의 마음을 예민하게 끌었던 사람, 사건, 그리고 풍경들 속을 함께 걷다가 맛도 보고 슬며시 웃음 짓기도 하며 생에 대한 약간의 위로와 내 인생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꾸들꾸들 물고기 씨, 어딜 가시나`를 통해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여전히 사람이 사람으로 사람답게 사는 풍경을 그리겠다고./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11

신화와 종교의 세계 현대적 재해석

“세상은 경이로움으로 가득차 있고, 인생은 매순간 그 경이로움을 만나는 모험여행이다.” 우리 시대 가장 널리 읽히는 작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해외작가로 손꼽히는 파울로 코엘료(68)의 대표작 세 권 `연금술사``브리다``흐르는 강물처럼`이 포켓 사이즈의 문고판 세트로 출간됐다. `파울로 코엘료 베스트 컬렉션`(문학동네)은 삶에 대한 깊은 통찰과 충만한 영감을 선사하며 신화와 종교의 세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내는 작가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구성으로, 코엘료 입문자에게는 충실한 가이드가, 오랜 독자에게는 특별한 소장품이 될 것이다.△`연금술사`“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연금술사`는 전 세계 3천만 부 판매라는 신화적 기록과 함께 국내에 `코엘료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이제는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와 함께 모던클래식으로 자리잡은 명실상부한 파울로 코엘료의 대표작이다.평범한 양치기 청년 산티아고는 마음의 속삭임에 귀를 열고 자신의 보물을 찾아 길을 떠난다.집시여인, 늙은 왕, 도둑, 화학자, 낙타몰이꾼, 아름다운 연인 파티마, 절대적인 사막의 침묵과 죽음의 위협, 그리고 마침내 연금술사를 만나 자신의 보물을 찾기까지, 삶이 거쳐가는 순례 여행에 관한 지혜롭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브리다`“살아가다보면 어느 순간 우리 모두는 자신의 소울메이트를 만나고 그를 알아보지.” `브리다` 는 파울로 코엘료가`연금술사`직후 본격적인 소설 형식으로 쓴 첫 책이자 이후 그가 발표한 작품들에서 개별적으로 다뤘던 주제들이 집약돼 있는, 코엘료 작품세계의 원류이며 가장 코엘료다운 작품이다. 운명을 찾아나선 스무 살 여자 브리다가 사랑을 찾고 더 나아가 자아를 발견하면서 변모해가는 감동적인 여정의 기록을 담았다. 우리 모두가 인생이라는 짧고도 긴 여행을 통해 각자의 운명을 찾는 과정과, 그 여정에서 필연적으로 만나게 될 우리 안의 잃어버린 한 부분, 즉 소울메이트와의 사랑 이야기를 하나로 엮었다.△`흐르는 강물처럼` “우리 모두는 가슴속에 하나의 우주를 품고 있습니다.”`흐르는 강물처럼`은 파울로 코엘료의 첫 산문집이다. 세계 각국의 신화와 종교를 두루 섭렵한 작가가 인간 영혼의 깊은 곳에서 건져올린 아름다운 우화, 작가 자신의 일상과 코엘료 문학의 비밀을 엿볼 수 있는 열쇠 같은 글들, 그리고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감동적인 일화들이 담겨 있다.일상에서 건져올린 지혜와 예술의 경지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방법, 어떻게 이 세상에서 연대해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따뜻하고 가슴 뭉클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읽는 이를 빛나는 삶으로 이끄는, 101가지 지혜의 샘과도 같은 책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11

사회에서 유리된 `사회학` 비판

`당연의 세계`에 끊임없이 비판의 눈길을 던지며, 인문학과 사회과학, 예술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글쓰기를 해온 사회학자이자 작가 정수복의 신작`응답하는 사회학: 인문학적 사회학의 귀환`(문학과지성사)이 출간됐다. 이 책은 사회학이 과학적 방법론에 의지해 전공자들끼리만 이해할 수 있는 난해한 이론과 각종 통계 수치로 가득 채워진 논문만 양산해내면서, 정작 `사회`에서 유리돼 가고 있다고 비판한다.사회학이란 삶의 궁극적 의미와 세상의 작동 방식을 설명해 사회 구성원들이 더 나은 방향으로 삶을 바꿔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스스로 찾아내도록 도움을 줘야 하는데, 오늘날의 사회학은 사회와 소통하려는 노력을 포기한 채 연구비를 주는 국가와 기업, 논문심사 기관의 요구에 답하는 데만 정신이 팔려 있다는 것이다.대학이나 조직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 연구자로서 `대학 사회`와 비판적 거리를 유지해온 저자는 우리 학계의 풍토를 강하게 비판하며 사회적 사실을 마치 사물처럼 다루며 세계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에 집중하는 `과학으로서의 사회학` 대신 잃어버린 인간적 차원을 다시 불러들여 `인문학적 사회학`, 인문학과 문학예술과 적극적으로 대화하는 `말 건네고 응답하는`사회학을 요청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11

천주교 대림절 지역행사 `다채`

▲ 기도하는 한 수녀. “대림절, 기도·묵상으로 채워요” 천주교회는 25일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을 앞두고 4주간의 대림시기를 보낸다. 온 인류의 사랑과 빛으로 태어나신 구세주의 탄생을 기다리는 이 시간을 대림절이라 부르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면서 구세주를 맞이할 마음의 준비를 갖추게 된다.대림절은 예수성탄 대축일(성탄절, 25일) 전 4주간을 말하는데 전례적인 뜻으로는 두 가지의 내리심, 즉`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으로 탄생하셨음`과 `세상의 종말에 재림하실 그리스도를 기다린다`는 이중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같은 두가지 성격 때문에 대림 시기는 `간절하고 감미로운 희망의 시기`라고 일컫는다.이 기간 동안 신자들은 가정과 교회 안에서 절제와 기도생활을 통해 가난한 이웃을 도와주고 삶의 방향을 주님께로 전향하는 적극적인 삶을 실천한다.□ `지성인을 위한 신앙 특강`천주교 대구대교구 평신도신학교육원은 12일 오전 10시 대구가톨릭대학교 남산동 신학원에서 12월 지성인을 위한 신앙 특강을 한다. 박민서 신부가`침묵의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강의한다.천주교 대구대교구 4대리구는 6일 오전 10시 30분 덕수성당에서 `예수님은 누구이신가요`를 주제로 한 대림절 특강을 갖고 20일 오후 2시 경주 성동성당에서는 가톨릭교회의 사랑학을 주제로 박홍도 성요셉재활원 원장 신부의 신앙아카데미를 개최한다.한티순교성지는 19, 20일 이틀간`외딴곳에서 좀 쉬자`를 주제로 한 `한티 힐링 피정`을 한다. 대림시기를 맞아 기도생활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되는 피정은 여영환 신부의 지도로 일상에서의 기도를 부담으로 느끼지 않게 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기도할 수 있도록 돕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렉시오 디비나 피정`천주교 안동교구는 12일 오전 10시 봉화 농은수련원에서 전 신자들 대상으로 `말씀과 함께하는 렉시오 디비나 피정`을 한다. 이번 피정은 `자비의 특별희년`을 맞이해 루카 복음 15장의 말씀을 중심으로 묵상하고,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헤아리고자 마련했다.□ `성탄 전례 피정`칠곡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은 23~25일 성 베네딕도회 왜관 피정의 집에서 `수도자들과 함께하는 성탄 전례 피정`을 한다. 신자들이 주님의 재림에 대비한 속죄와 회개의 시기뿐 아니라 주님의 탄생을 축하하면서 구세주를 맞이할 준비에도 관심 가질 것을 수도자들과 함께 기도하고 묵상한다.□ 예수성심시녀회 성탄음악제예수성심시녀회는 12일 오후 6시 예수성심시녀회 성심 교육관에서 남녀 청년과 가족을 대상을 빛떼제 성탄 음악제를 한다.사랑의 씨튼 수녀회는 12~13일, 19~20일 충남 논산 씨튼 영성의 집에서`성탄을 기다리며`를 주제로 개인 침묵 피정을 하며 예수 그리스도 고난 수도회는 12~13일 광주 명상의 집에서 대림 피정을 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5-12-10

포항 대형성탄트리 중앙상가서 12일 점등

`2015 포항시민 어울림 한마당잔치`가 오는 12일 오후 5시 북포항우체국 앞에서 열린다.이번 어울림 한마당 잔치는 실개천 공사로 지난해 보다 1주일 늦게 시작하고 공연은 인원동원의 어려움으로 중앙아트홀이 아닌 일부 교회에서 진행한다. 또 영화상영은 모두 취소했다.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원주) 성탄문화준비위원회(위원장 조근식)는 최근 성시화운동본부 사무실에서 열린 확대임원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성탄문화준비위의 `포항시민 어울림 한마당잔치 보고서`에 따르면 포항시민 어울림 한마당잔치는 12일 오후 5시 북포항우체국 앞에서 성탄트리 점등예배와 점등식을 시작으로 성탄절까지 이어진다.포항시민 어울림 한마당잔치는 1부 식전행사, 2부 예배(하나님께 영광), 3부 점등식(구원의 불빛축제)으로 나눠 진행된다.식전행사는 포항중앙교회 색소폰 찬양단과 포항중앙교회 엔젤찬양단이 캐럴을 연주하며 축제분위기를 한껏 띄운다. 예배는 손병렬 목사(중앙교회)의 인도로 `기쁘다 구주오셨네` 찬송, 공원식 지도자홀리클럽 회원(장로)의 기도, 성경봉독, 포항중앙교회 엔젤찬양단의 축하찬양, 김원주 목사의 `인류를 위한 최고의 선물` 설교, 김대원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장의 축도 순으로 이어진다.유상원 포항C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는 성탄트리 점등식은 한동대 사물동아리 `한풍`의 풍물놀이, 신동훈·권성원씨의 트럼펫 연주, 각계 대표의 성탄트리 점등, 이강덕 포항시장의 축사, 사랑의 나눔 행사 순으로 이어진다.성탄거리찬양은 12일부터 25일까지 오후 6시30분~8시30분 북포항우체국 특설무대에서 진행되며, 포항중앙교회, 중앙침례교회, 늘사랑교회, 효자교회, 장성교회, 소망교회, 기쁨의교회, 제일교회, 포항침례교회 등이 참여한다.공연은 포항CTS, 포항극동방송, 박지혜 바이올니스트, 블레스선교무용단, 포항CBS가 포항동부교회, 늘사랑교회, 중앙교회, 포항침례교회, 효자아트홀에서 콘서트 및 음악회를 연다.포항성시화운동본부 관계자는 “올 행사가 작년보다 축소되고 공공시설이 아닌 일부 교회에서 열리게 돼 많이 아쉽지만 각 교회에 공문을 보내 주보에 행사를 알리고 담임목사들이 직접 성도들에게 한명씩 초청해 성탄행사에 참여하라고 홍보할 수 있도록 이들을 잘 섬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10

아름다운 우리 소리 `판소리·정가` 공연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목요음악회 올해 마지막 공연으로 한국의 전통 성악인 판소리와 정가를 선보인다. 조선시대에 탄생한 판소리와 정가는 2003년과 2010년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세계무형유산걸작`으로 선정됐다. 목요음악회에서 우리 소리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린 전통 성악을 한 무대에서 만나보자.한국의 전통 성악은 정가와 민속가악으로 구분한다. 정가는 가곡, 가사, 시조, 시창 등이 있고 바른 노래라는 의미를 지닌다.표현이 과하지 않고 단아하면서 격조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조선 후기 궁중 또는 궁중 밖 사대부 계층에서 풍류방을 중심으로 애창되던 성악곡이다. 민속가악의 대표적인 노래로는 판소리와 민요가 있다. 판소리는 12마당이 있으나 현재는 춘향전, 심청전, 흥보가, 적벽가, 수궁가의 5마당이 전해진다. 오는 10일 오전 11시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국악인 양성필의 친근한 해설로 진행되며 정가, 영제시조의 명인 김향교와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4호 판소리 `흥보가` 전수 장학생인 오영지 등이 출연한다.정가로는 경상도 특유의 악센트가 느껴지는 `영제평시조`, 임을 여의고 괴로워하는 남자의 심정을 그린 `춘면곡`, 남녀의 사랑을 모시로 표현한 가곡 `편수대엽`, 가을 강의 애수를 담은 시창 `관상융마`, 국악 가곡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태평가`가 연주된다.민속가악에서는 우리 민족의 고유 정서가 담긴 `통속민요`와 각 지방의 특색이 담긴 `토속민요`가 연주되고 이어 판소리가 연주된다. 정가에서는 전통을 고스란히 살려 연주하고, 민속가악에서는 관객들이 따라 부를 수 있는 민요들과, 아코디언, 기타, 퍼커션이 더해져 재해석된 무대를 선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9

청소년 향교·서원 문화사업 공모

문화재청은 역사와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지역 문화의 역사성과 한국 문화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향교·서원 문화재를 활용하는`2016 청소년 향교·서원 문화체험 학교` 사업 공모를 내년 1월 7일까지 시행한다.`2016 청소년 향교·서원 문화체험 학교`사업은 옛 학교인 향교·서원을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학생들에게 선비정신을 체험하고 인성 함양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선비정신의 현대적 가치발현, 청소년 인성 함양 프로그램, 선현들의 철학적 사고로 풀어보는 나의 미래설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해 정규 교과 과정에서 담아내지 못한 생활예절, 자아확립, 문화.예술교육을 시행하여 자아 성찰과 학습 동기를 부여할 계획이다.이번 사업의 학습주제 선정을 위해 선비정신을`어진 사랑(仁)과 올곧음(義)`으로 정의하고 선비가치 함양 6기예(技藝)인 `예(禮), 악(樂), 사(射), 어(御), 서(書), 수(數)`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①꿈(희망), ②끼(소질), ③꾀(지혜), ④깡(용기), ⑤꾼(장인), ⑥꼴(개성)의 `6ㄲ(쌍기역)`으로 풀어 청소년에게 흥미롭고, 유익한 학습프로그램으로 기획·제공할 예정이다.2016년도 사업선정을 위한 이번 공모는 △지방자치단체·문화재 활용 기획 전문단체·현직 교육자가 협업을 통해 지역 소재 문화재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담당 시·도를 거쳐 제출하면 △문화재청에서 최종 심사해 선정하게 된다.공모마감은 내년 1월 7일까지이며, 공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문화재청은 2016년도 신규사업으로 시행하는`2016 청소년 향교·서원 문화체험 학교`사업이 지역사회의 인문, 문화, 예술의 중심이었던 향교·서원의 본질적 가치를 활용해 미래의 문화유산 지킴이인 청소년에게 지역공동체 의식, 자아 존중감, 철학적 사고 등 선비정신을 일깨워 바람직한 인재상을 키워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윤희정기자

2015-12-09

뮤지컬 스타 셋, 포항서 명곡의 향연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컬 디바 박해미·전수경·김선경이 포항을 찾는다.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완용)은 오는 19일 오후 7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송년특집 기획공연으로 `3디바 뮤지컬 갈라콘서트`를 개최한다.대한민국 대표 디바 박해미와 호소력 짙은 목소리의 전수경, 폭발적인 가창력의 김선경 등 뮤지컬 초특급 스타들이 출연해 원숙한 무대 매너와 함께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를 선사할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유명한 뮤지컬에서 사용되는 극 중 명곡들을 부르는 갈라콘서트다.뮤지컬 1세대를 대표하는 박해미는 관객들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내공 깊은 연기를 펼치고 있으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등 TV와 뮤지컬을 오가며 개성있는 연기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사랑받고 있다.전수경은 뮤지컬 `시카고`, `금발이 너무해`, `맘마미아` 영화 `최강로맨스`, `김종욱 찾기`,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 `그녀의 신화`, `열애` 등 수 많은 작품을 통해 개성 있는 연기로 사랑을 받아 왔다. 감미로운 음색과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김선경은 뮤지컬 `시카고`, `사운드 오브 뮤직`, `미녀와 야수`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고 있는 실력파 배우다.김선경 또한 TV 드라마 `해를 품은 달``장옥정`, 영화 `동창생` 등에 출연해 내공 깊은 연기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최고의 뮤지컬 스타 3명이 한 무대에 선다는 것만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번 공연에서는 뮤지컬 배우들의 숨은 인생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더욱 흥미로운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또한 이번 공연에서는 클래식과 팝을 넘나들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아르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환상적인 보컬과 댄스를 선보이는 뮤지컬 갈라팀 더 뮤즈가 협연해 더욱 웅장한 사운드와 생생한 현장감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문의 (054)280-935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9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팀 앙코르 공연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오리지널팀이 오는 13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앙코르 공연을 한다.사진 지난해 12월 한국 초연 10주년 기념 공연을 한 프랑스 오리지널팀이 1년만에 대구에서 다시 선보이는 무대다.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극작가 뤽 플라몽동, 작곡가 리카르도 코치안테 등이 제작했다.1998년 초연 이후 프랑스를 비롯한 전 유럽을 사로잡고 2005년 세종문화회관에서 펼친 초연 공연에 8만명의 관객을 끌어들이는 등 프랑스 뮤지컬 신드롬을 일으켰다.빅토르 위고가 완성한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인 `노트르담 드 파리`는 그 안에 빅토르 위고가 지향하는 인도주의와 자유주의 사상이 함축된 작품이다.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중심으로 그녀를 사랑하는 세 남자를 통해 빅토르 위고가 소설을 통해 전하려 했던 가치를 아름답게 표현하는 데 성공했다. 꼽추 종지기 콰지모도, 근위대장 페뷔스, 성직자 프롤로의 내면적 갈등은 사랑에 빠진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혼란스러웠던 당대 사회까지 자연스레 녹여냈다. 원작이 가진 가치는 물론이거니와 그 감동을 월등히 뛰어넘는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이와 더불어 여타의 뮤지컬과는 전혀 다른 접근의 음악으로 세계를 사로잡았다. 한 편의 시와 같은 아름다운 가사가 돋보이는, 곡 위에 대사가 얹혀진 대표적인 성 스루(Sung through) 뮤지컬로, 작곡가 코치안테는 이 작품을`People Opera`로 소개한다. `대중성을 지향하는 오페라`를 기초로 팝 음악적인 요소와 대사가 많은 브로드웨이 뮤지컬과의 차별화에 힘을 쏟아 완성했다.OST는 발매와 동시에 17주 동안 프랑스 내 음악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1천만장 이상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특히 에스메랄다를 향한 세 남자 (콰지모도, 프롤로, 페뷔스)의 사랑을 그려낸 노래 `Belle(아름답다)`는 프랑스 차트에서 44주간 1위에 머무르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웅장한 노래만큼이나 웅대한 무대로 관객을 압도한다.노트르담 대성당을 상징하는 대형 무대세트(길이 20m, 높이 10m)와 100kg 이 넘는 대형 종들, 감옥을 상징하는 쇠창살, 움직이는 기둥과 가고일 석상 등 30t이 넘는 압도적인 무대는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여기에 프랑스 특유의 조명 기술과 안무가 완벽한 조화를 이뤄 생명력 넘치는 무대가 연출된다. 현대무용에 아크로바틱과 브레이크 댄스가 접목돼 자유롭고 독창적인 에너지를 분출하는 안무는 온 몸을 전율케 하기에 충분하다.소리 없이 가벼운 듯 하지만 역동적으로 무대를 압도하는 아크로바틱 안무는 많은 현대 무용가들로부터 아낌없는 찬사를 받고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1998년부터 2015년까지 17년 동안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 참여해 콰지모도 역을 1천회 이상 소화해 낸 맷 로랑을 비롯해 그랭구와르 역을 맡아 큰 인기를 모은 리샤르 샤레스트, 그리고 오리지널 클로팽 역의 루크 메빌이 2005년 이후 처음 내한하며 오리지널 원년 멤버들이 모두 출연한다.입장료는 6만~15만원. 공연 시간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7시, 일요일 오후 2시·6시. 월요일 공연 없음, 13일 오후 6시 공연 없음. 문의 (053)422-4224./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9

대구에서 중국 항주까지… 고조간격展

(재)대구문화재단(대표 심재찬)은 올해 해외레지던스 프로그램 파견 결과 전시회`고조간격(高潮間隔)`전을 8일부터 13일까지 가창창작스튜디오 스페이스 가창에서 연다. 재단은 지난해 지리적, 경제적인 여건으로 인해 해외진출이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지역의 우수 작가들이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 역량을 강화하고 세계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레지던스 사업을 시작했다.올해엔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지역의 젊은 미술작가 6명을 2명씩 총 3차례에 걸쳐 중국 항주에 있는 레지던시로 파견했다. 작가들은 중국 항주에서 거주하면서 창작활동과 현지 예술인과 교류를 했는데 그 활동에 대한 결과를 한데모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전시회 제목 `고조간격`은 대구에서 항주까지의 간격과 4월에서 12월까지의 간격을 의미하는데 공간적 간격과 3개월간 3차례에 걸쳐진 시간적 간격을 아울러 보여준다는 의미다. 참여작가 6명이 항주에서 받은 예술적 영감과 시선은 각기 다르고, 재해석하고 표현해내는 방법과 양식도 다채롭다.남채은 작가는 중국 현지인들과의 인연을 통해 과거를 기억하는 방식에 집중했다. 작가에게 보여진 현지인은 자국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 가지 살을 덧붙여 자신들의 과거를 더욱 빛나고 아름답게 하고 있음을 기억한다고 회상했다.이경희 작가는 회화, 설치,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표현 방법으로 작업을 한다. 중국으로 이륙하는 비행기 안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작가는 `인수`라는 인물에 대한 기억과 그리움을 간직한 채 간절히 부르는 이름을 떠올리며 지금까지도 미처 하지 못했던 말들을 편지로 쓰면서 시작한다.사진작가 김용선은 중국 곳곳의 도시계발 과정에서 험한 공사현장이나 시설물을 그럴싸하게 포장해 속이고 있는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8

오 헨리 단편집 5편 뮤지컬로 제작 첫선

소설 `마지막 잎새`로 유명한 미국의 소설가 오 헨리(1862~1910)의 따뜻한 이야기가 생각나는 계절이다. 대구 봉산문화회관이 상주단체인 극단 맥씨어터와 함께 평범한 소시민의 일상을 따뜻하고 다채롭게 그려낸 단편소설의 거장 오 헨리의 단편집 5편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 `사랑한 day`를 제작, 첫선을 보인다.오는 31일까지 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라온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사랑한 day`는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 `마지막 잎새``경관과 찬송가` `낙원에 들른 사람들` `할렘의 비극` 등의 작품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지며 우리 주변의 이야기가 돼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힘들어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참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며 마음의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극단 맥씨어터는 제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뮤지컬 `사랑꽃` 작품이 대상을 차지하면서 대구의 대표 뮤지컬 단체로 거듭났으며 한문연 방방곡곡우수공연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제주 해비치 페스티벌에 출품돼 우수공연으로 선정됐으며, 9월에는 서울 대학로 한양 레퍼토리 극장에서 성공적 공연을 마치기도 했다. 올 1월에는 중국 둥관시에서 열린`제4회 둥관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으로 초청받아 2위에 해당하는 특별영예상을 수상했다.■ `크리스마스 선물`한 여인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남편의 시계줄을 사려고 하는데 돈이 없어 자신의 긴 머리채를 자른다. 그녀는 설레는 마음으로 선물을 마련해 집으로 돌아왔는데 거울을 보고 남편이 자신을 싫어할까봐 불안감에 휩싸인다. 한편 이런 사정을 모르는 그녀의 남편 역시 아내에게 줄 선물을 준비했는데 안타깝게도 그것은 머리채를 잘라버린 아내에게는 이제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머리빗이었는데….■ `마지막 잎새`가난한 여류화가는 폐렴에 걸려삶의 희망을 잃고 창밖으로 내다보이는 담쟁이덩굴 잎이 다 떨어지면 자신의 생명도 다하리라고 생각하며 하루하루 죽음에 다가가지만 지난밤 눈보라가 휘몰아쳤어도 떨어지지 않은 마지막 잎사귀를 보고 자신의 삶에 희망을 찾고 다시 일어선다. 그런데 언제나 걸작을 남기겠다던 아래층에 살던 늙은 무명 화가가 눈보라 속에 묻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경관과 찬송가`공원에서 노숙하는 부랑자는 날이 어두워지자 근래 몇 년 동안 교도소에서의 겨울나기가 썩 괜찮았던 것을 기억하고 교도소로 도피를 계획하는데 일을 해도 경찰에게 체포되지 않자 그는 다시 공원으로 발길을 돌리게 된다. 길을 가던 그는 오래된 교회에서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찬송가 소리에 마음을 빼앗기고 다시 삶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찰나 경찰에게 붙잡히게 되는데….■ `낙원에 들른 사람들`어느 한 도시에 조용하고 아늑한 호텔이 하나 있다. 이곳에 귀부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찾아와 귀한 대접을 받는다. 며칠 후 젊은 남자가 투숙, 우연한 기회에 인사를 나누고 각자 조용하고 비밀스런 낙원의 한가로움을 만끽한다. 그 부인은 떠나기 전날 젊은 남자에게 자신이 귀부인이 아니라 평범한 직장인이라 밝히고 젊은 남자 또한 자신이 그녀가 할부로 사서 입고 있는 드레스를 판 상점의 수금원임을 털어놓는데….■ `할렘의 비극`매일 같이 맞는 아내와 매일 평화로운 아내가 있다. 맞는 아내는 맞고 나면 남편이 좋은 선물과 외식을 시켜준다는 것이 행복이라 여기고 늘 평화로운 아내는 정말 말 그대로 평화롭기만 하다. 어느날 평화로운 아내는 친구인 매 맞는 아내의 이야기를 듣고 식상한 자신의 삶을 비춰보고 뭔지 모를 부러움에 휩싸여 매맞는 아내처럼 자신의 지루한 삶에 변화를 주려고 남편에게 화를 내기 시작하는데….공연 시간 평일 오후 7시 45분, 토요일 오후 3시·7시, 일요일 오후 3시, 월·화요일 공연 없음. 24일 오후 3시·9시, 25일 오후 3시·7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8

포항예총, 송년예술제 10일 팡파르

포항지역 예술인들이 송구영신을 기원하는 `2015 포항송년예술제`가 10일부터 29일까지 중앙아트홀과 갤러리 시인과 묵객 등 포항 시내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번 예술제는 문학과 음악, 연예, 국악, 미술, 사진, 연극, 무용협회 등 포항예총 산하 8개 지부가 참여해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개최한다.10일부터 12일까지 시립중앙아트홀에서 열리는 사진작가회원전을 시작으로 11~12일 오후 5시에는 포항문인협회의 송년문학의 밤 행사가, 19일 오후 2시에는 선린애육원에서 연예협회의 송년자선위안공연이 열린다. 또한 21~23일에는 미술협회의 송년전시회가 열리며 23~24일 오후 7시 30분 시립중앙아트홀에서는 연극협회의 연극공연 `오거리사진관`이 펼쳐지고 26일 오후 7시 중앙아트홀에서는 국악협회의 송년국악제 `우리 멋, 우리 가락` 이 공연된다. 이밖에도 27일 오후 7시 시립중앙아트홀에서는 무용협회의 송년무용제가, 29일 오후 7시 시립중앙아트홀에서는 음악협회의 송년음악회가 공연된다.포항예총은 이와 함께 29일 오후 7시 필로스호텔에서 한해 동안 수고한 산하 8개 협회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 한해 각 분과별 활동상황 보고와 유공회원을 표창하는 `포항예술인의 밤`을 갖는다.포항예총 심근식 회장은 “이번 예술제 개최로 다양한 장르의 특색 있는 공연과 전시로 시민들에게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5-12-08

시공간을 넘나드는 `신라 도깨비 이야기`

대한민국 최고 판타지 퍼포먼스 `플라잉(FLYING·사진)` 공연이 구미에 온다.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익스트림 퍼포먼스 `플라잉` 공연은 오는 9일과 10일 오후 7시 30분 구미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이 공연은 `한국형 넌버벌 퍼포먼스의 대부` 최철기씨가 신라를 배경으로 만든 것으로, 천방지축 신라 도깨비의 등장과 함께 시작한다.역사 속 화랑과 도깨비가 시간의 문의 통해 21세기 경주의 한 고등학교로 넘어오면서 생기는 좌충우돌 판타지를 담은 이 공연은 넌버벌 형식으로 제작돼 내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특히,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전 기계체조 국가대표, 전 태권도 국가대표 시범단, 세계적수준의 비보이 등 각 분야의 국가대표급 배우들이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관람객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플라잉`은 신라시대의 화랑이 멀리 도망친 도깨비를 잡기 위해 오늘날의 한 고등학교로 시간 이동을 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루고 있다. 공연을 통해 비행기나 배를 타지 않고도 신라와 중국, 인도와 페르시아 등 고대와 현대의 공간을 넘나드는 색다르고 재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리듬체조, 기계체조, 비보이 분야 국가대표급 퍼포머들이 펼치는 드라마틱한 몸짓은 인간이 몸으로 구현할 수 있는 최상의 역동적 아름다움을 보여줄 것이다.공연 입장권은 무료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5-12-08

경북 여성 창업 아이디어 `반짝반짝`

경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센터장 김윤순)는 최근 경북테크노파크 국제회의실에 `2015 경북여성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지역 여성 예비기업가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열린 이번 경진대회는 올해 4회 째로 경북 여성들의 숨겨진 창업 아이디어를 끌어내 창업으로 연계시키고 창업역량이 있는 여성인재를 발굴·육성해 여성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경진대회는 지난달 23일까지 총 18명의 참가신청을 받아 1차 서류심사 결과를 통과한 8명이 이날 김윤순 센터장, 조봉란 경북도 여성가족정책관 등 15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띤 본선 경연을 펼쳤다. 각 참가자들은 사업 아이템의 창업성, 사업성, 시장성 등 자신의 아이디어를 자신있게 펼쳐냈다.참가자 발표에 이어 지난해 대회 수상자이자 창업에 성공한 성진홀푸드 허미진 대표와 하트라이트의 송빛나 대표의 창업 성공사례 발표가 이어져 창업 및 영업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도 마련했다.이날 경연 결과 영예의 대상은 고영희씨의 `지역 특산물인 봉화 팥, 콩, 쌀을 활용한 기능성 장류개발`이 수상했다.고영희씨는 다년간의 노하우와 기술력이 우수하고, 전통 식품인 장류에 콩뿐만 아니라 팥이나 쌀을 활용하는 등 창의성도 우수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아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한 최우수상에는 신아영씨의 `1분안에 볼륨감을 만들어 주는 발열 헤어롤`이, 우수상에는 박주영씨의`앙금플라워퓨전설기떡 culture.cafe`와 김리원씨의 `테이블 데코`가 수상했다.장려상은 조경애씨의 `나사못 형상에 관계없이 사용가능한 스마트 드라이버 제조`, 이선화씨의 `시니어 여성이 만드는 국수요리체인점 민들레 홀씨되어`, 조규정씨의 `스마트 체험서비스`, 김효영씨의 `지역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실용적 한국전통 장신구 개발`이 선정됐다.김윤순 경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장은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여성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생각으로만 그치지 않고 당당하게 창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겠다”며 “오늘의 경연이 여성 예비 창업가들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2015-12-07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봉 `3년 더`

대구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60·사진)가 앞으로 3년 더 대구시향을 이끌게 됐다.줄리안 코바체프는 지난해 4월 제10대 대구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부임했으며, 내년 3월 말 계약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대구시는 지난달 예술단감독 심사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3년간 다시 위촉하기로 결정하고 재계약 했다.내년 시향 연주일정 계획 수립, 코바체프의 해외 연주 계약 등을 고려해 조기에 재위촉 여부를 결정했다.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부족한 악기군별 우수한 단원을 보강하고 지속적인 연습을 통해 대구시향을 한국을 넘어 아시아에서 존재감 있는 교향악단으로 육성해 아시아 오케스트라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이형근 대구시민회관장은 “줄리안 코바체프는 카랴안의 계보를 잇는 세계 최정상급 지휘자로 단원화합 및 연주력 향상에 기여해 시민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라고 밝히고,“대구시립교향악단이 내년도 해외공연과 클래식 음악 저변확대를 통해 공연문화도시 대구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를 사랑하는 마음과 시립교향악단을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코바체프 지휘자의 의사를 존중해 위촉 기간을 3년으로 결정했다”며“코바체프는 뛰어난 음악적 통솔력으로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연주력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시향 정기연주회가 12회에 걸쳐 전석 매진되는 등 시립교향악단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7

맛·향이 느껴질듯… 실물이야, 그림이야?

고금미술연구회 선정 작가로 탁월한 묘사력을 인정받는 극사실주의 작가 장기영의 초대전 `감각의 향연`이 8일부터 13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서 열린다. 장 작가의 화폭에 그려진 과일과 꽃잎 하나하나는 그 자체로서 사실과 일루젼의 경계를 허물며 자연의 강한 생명력을 뿜어낸다.사진 그의 작품에서 보이는 현상은 빛을 머금고 그 아름답고 풍요로운 본질적 의미를 즉각적으로 드러내 우아한 자태를 보여준다. 장 작가가 선택한 표현의 소재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과 열매, 그리고 기물들이다. 그의 조형적 접근법의 시작은 자연에 의해 길러진 생명체들을 세밀하게 연구해 그 얻어진 정보를 통해 소재의 이면을 들여다 보고자 했다는 것이 주목할 점이다. 이러한 사물에 대한 작가의 예술적 태도가 그의 정물화를 특별히 느껴지게 하는 동기가 됐다. 또한, 그에게 있어서 끊임없는 욕망은 `예술가의 리얼리티` 즉, 예술가가 대상과 사물에 대해 지닌 고유한 그 관점과 세계관을 시각언어를 통해 보여 줌으로써, 대중과 소통의 거리를 좁히고자 하는데 그 의미의 저울이 기울어져 있다고 한다. 그에게 정물의 형태와 색채는 우리 얼굴에 나타난 미묘한 감정의 변화 곡선과 의견을 동반한 표정이며, 삶의 여정을 드러내는 인간의 그것과 동질 선상 위에 있음에 대해 또한 이야기 하고 있다.이번 전시는 여유로운 사색의 공간까지 선사하는 근작 40여 점을 선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7

조수미 천상의 목소리 구미 밤하늘 물들인다

`세기의 프리마돈나` 조수미가 구미를 찾는다.`조수미-그리운 날의 기억` 공연이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소프라노 조수미의 이번 무대는 그녀만의 음악세계와 예술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짧은 헤어컷의 낯선 모습으로 친숙한 우리 대중가요를 섬세한 음악적 해석과 아름다운 음색으로 입혀 새롭게 재탄생시켜 선보인다.이번 공연에서는 새롭게 쓰인 한국의 가요와 오페라 아리아 등 정통클래식을 한 무대에서 모두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로 그녀만의 해석으로 다시 쓰인 `옛사랑`, `꽃밭에서`, `봄날은 간다`, `바람이 분다` 등 수많은 명곡들을 들려준다.또한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의 고난도 곡인 요한 슈트라우스 의 `봄의 소리 왈츠` 와 이탈리아 벨칸토 오페라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 중 비올레타의 아리아 `아. 그대였던가` 등 클래식 곡들을 함께 구성해 프로그램을 다양화 했다. 가요와 클래식을 1, 2부로 나누지 않고 시간의 흐름인 사계절로 나눠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각 계절이 주는 심상을 모티브로 클래식앙상블, 밴드로 구성된 세션의 연주를 기본으로 한 다양한 연주 형태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풍부한 음악적 볼거리를 제공한다.이번 공연에 참가하는 국내 아티스트들과 세션들으로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팬텀 역으로 유명한 테너 출신 뮤지컬 배우 윤영석 등이 특별 게스트로 참여하고 버클리음대출신의 14년차 국내 최고의 재즈밴드인 프렐류드, 국내최초 세계 하모니카 콩쿠르 수상자 하모니스트 박종성, 그리고 클래식 현악 앙상블 KR 스트링 오케스트라 등이 함께 출연해 풍성함을 더한다.`그리운 날의 기억`은 조수미의 첫 가요앨범 `그.리.다` 발매시점에 조수미가 부르는 한국가요를 들을 수 있는 최초의 무대다.클래식 팬들 뿐만 아니라 그 동안 클래식이 부담스러워 망설였던 관객들이라면 가요와 클래식 무대를 한 번에 관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잊을 수 없는 최고의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의 (054)480-456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7

詩로 녹여낸 영덕인의 심성·풍경

영덕에서 활동중인 여류 시인 김인수(50)씨가 두 번째 시집 `푸른 벼랑`(고요아침)을 펴냈다. 2009년 `아람문학`으로 등단한 김 시인은 현재 경북문인협회, 영덕문인협회원 등으로 활동하며 영덕에서 시를 쓰고 있다.새 시집에 실린 60편의 시는 시인이 관찰한 영덕의 풍경부터 영덕 사람들의 심성까지 그리고 있다. 서정적이고 쉬운 시어를 통해 독자들을 자연의 고요함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인상적이다. 삶속에서 무심코 스쳐가는 바다, 그리고 자연과 일상 속에서 삶의 진실을 발견하는 시인의 눈은 오늘 우리의 스산한 삶을 다독이고 위무한다.“활활 타오르는/새벽 강구항/하늘 한 쪽 열어젖히는/물안개 갈매기/어부들 통통배/짙붉은 빛 꺾어 쥐는/물 묻은 손길들/그대 그리고 나”(`블루로드 1- 새벽 강구항`부분)“물결소리/바람소리/달려와 흥을 돋우면/쥐락펴락 섞이는 소리/요곤조곤 들려오는 사람의 소리/푸르른 깃을 치며 날아오른다”(`블루로드 4-석리바다 벼랑`부분)손진은 시인은 “김인수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3부를`블루로드`라고 명명하면서 온통 자신의 터전인 영덕에 대한 헌사로 바치고 있는데, 이는 그만큼 그녀가 발딛고 있는 땅에 대한 사랑과 사무침이 크다는 반증일 것”이라고 평가했다.“산 흙냄새와 깨진 물결의 조각/차가운 강바람에 어우러지는/장바닥 삼월 강구/먹먹한 가슴 깊이 파며/말없이 밥을 지어내는 여자/사철 얼어붙은 몸으로/구겨진 어둠까지 말아서/눈빛으로 쟁여 넣고도/머뭇거리며 남겨 둔 시간에/살아있는 푸른 먼지까지/씻어 내리는 그녀”(`꽃`부분)김성춘 시인은 김인수의 시를 읽고 자연과 일상 속에서 삶의 진실을 발견하는 시인의 눈이 예사롭지 않다고 평가했다.이번 시집을 관통하는 세계는`자연과 삶에 대한 예찬`인 셈이다. 이 세계는`번지는 사월은 소리 타래``미룩미룩 날아가는 낮은 구름``찔레 넝쿨 하얀 꽃 벙울벙울 피어내며`등 감각이 증폭된 시어들로 다양하게 변모하며 등장한다. 고향을 지키며 고향의 산천과 사람들을 섬세한 관찰력으로 투시하면서 삶과 현실을 감각적이고 따뜻하게 노래하는 이 시인의 시집에서는 개성적이고 새로운 시의 가능성이 엿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4

장년이 말하는, 낯설지만 믿음직한 `희망`

“희망, 꿈, 내일 등의 푸른 단어는 언제 들었는지 귀에 아득한 세상이다. 오포세대, 칠포세대 따위의 절망의 언어만 난무하는 시대에 내일과 희망, 꿈은 좀 느닷없다 싶었다. 그것도 석양인가 싶은 장년이. 그러나 장년의 말은 진솔하고, 살아온 세월의 연륜이 담겨있기에 허황하지 않고, 믿을 수 있으니 가슴이 꿈틀거린다.”최근 에세이집 `내일은 희망이다`(한결미디어)를 펴낸 저자 김순견(한국전력기술 상임감사)씨의 생각대로 이제 장년은 장년이 아니라 살아온 만큼 더 살아야하는 100세 시대의 청년이다. `꿈을 놓지 않는 푸른 장년의 희망 읽기`라는 부제가 붙은 `내일은 희망이다` 그런 `장년의 청년`이 새로운 번뜩이는 시각으로 `푸른 청년`에게 희망의 길을 말하고,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제시하며 희망과 감동을 주는 에세이를 담았다.책은 `오늘의 희망, 내일의 웃음``기적의 나라 대한민국, 다시 시작이다!``유라시아를 달려 아프리카까지``존경받는 나라, 사랑받는 나라 대한민국``희망이 있는 삶의 꿈들`등 5장으로 구성돼 있다.포항 출신인 저자가 해양수자원으로 미래 먹거리 산업을 말하고, 크루즈관광을 꿈꾸는 것은 `혹여 포스코에 의존하는 포항의 현재 모습에서 포스트 포스코를 생각해야 한다`는 의지일 것이다.저자는 `불멸의 포스코 신화`고 박태준과 오래도록 깊은 인연이 있다.박태준의 정신과 의지를 너무도 잘 알기에 박정희, 싱가포르의 리콴유, 중국 덩샤오핑을 함께 주목했다.각각 기적을 일군 그 지도자들의 정신과 철학을 공부하며 시대의 흐름에 따라 소홀하거나 잊히는 세태가 안타까웠다.“그래도 싱가포르국립대학에는 이미 그의 생존 시절부터 리콴유대학원이 설립돼 세계적 석학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발전과 평화를 연구하며 싱가포르 국가브랜드 향상은 물론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긍정과 건전한 비판으로 박정희와 박태준의 정신이 우리 미래의 거울이 되기를 염원한다. 또 그는 독도 길목인 포항에 안중근기념관을 세워 독도수호와 평화의 상징이 되도록 하자는 바람으로 구 포항역사 부지 활용을 제안한다.“독도에 최소인원이 묵을 수 있는 컨벤션센터를 건립해 국제평화문제를 논의하는 토론의 장으로 활용하는 것도 검토할 만한 일이다. 영향력 있는 정치인, 은퇴한 전직 지도자, 저명한 석학, 국제관계나 환경문제를 전공하는 젊은 학자들이 청정 동해 동쪽 끝에 자리한 섬에서 태평양의 수평선을 박차고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바라보며 세계평화와 지구환경을 머리 맞대 고민하노라면, 독도는 세계적 평화의 상징으로 모두에게 각인되지 않겠는가. 그처럼 평화의 상징, 지구환경의 성지가 되는 독도라면 누구라서 감히 불경스러운 말을 지껄일 수 있겠는가” (175쪽)저자 김순견은 포항에서 태어나 포철공고와 동국대를 나와 연세대·영남대에서 각각 행정학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경북도의회 2선 의원으로 활동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4

조선선비들이 목숨걸고 지킨 `말할 자유`

조광조(1482~1519)는 조선시대 `개혁 아이콘`으로, 정도전 이후 최고의 개혁가로 손꼽힌다.조광조는 훈구세력의 잘못된 정치 관행과 권력형 비리를 문제시하는 사림세력을 영도하는 위치에 있는 인물이었다.특히 1506년 중종반정으로 연산군 시대의 잘못된 정치를 일신, 새로운 조선을 재창조하는 분위기가 성숙됐던 당시 유교적 이상정치, 즉 도학정치(道學政治, 요순시대의 정치)를 구현하려는 다양한 정치개혁을 시도하면서 조정 내 언로의 확충을 강하게 주장했던 문신이었다.권경률(44)씨가 최근 펴낸 `조선을 만든 위험한 말들`(앨피)은 시대를 앞서간 조광조의 개혁정책을 통해 오늘날 한국사회의 나아갈 방향을 비춰 보이고 있다.조광조가 꿈꿨던 이상사회가 이후 후학들에 의해 조선 사회에 구현됐듯 저자는 자신의 오랜 고민과 연구가 `관료망국(官僚亡國)`이라고 비유될 만치 윤리와 도덕의 진공상태에서 벌어지는 파국과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한국사회에 새로운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이 책의 제목인 `조선을 만든 위험한 말들`이란, 500년 전 조광조가 목숨을 바쳐 열려고 한 `언로(言路)`를 뜻한다.거침없는 언로의 상징이던 조광조가 자신의 안위를 개의치 않고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비판해 나라의 잘못을 바로잡고자 했지만 중종으로 부터 죽임을 당했던 비운의 운명을 함의하고 있다.역사와 드라마를 소재로 역사 칼럼을 써 온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대중 역사 독자들에게 던지는 첫 일성은 바로 조선을 만든 `말`, 더 구체적으로는 `말들의 투쟁`이다.저자는 “비록 온갖 불찰과 과오에도 불구하고, 조선은 그렇게 만만한 나라가 아니었다. 조선을 지탱한 성리학 역시 계급 차별이나 주장하는 근본 없는 철학 체계가 아니었다. 500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역사를 쌓아 올린 조선 왕조의 저력이 바로 `언로`였다”고 주장한다.그리고 이 `말할 자유`를 위해 역대 조선의 왕들과 선비 관료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싸웠는지, `도덕의 나라`라는 갑갑해 보이는 타이틀에 심오한 통치 철학이 담겨 있음을 보여준다.책은 23개의 꼭지로 구성돼 있다. 23개의 `언로(말)`가 이야기를 풀어 가는 실마리가 되는 형식이다.“석 자 칼로 사직을 편안케 한다” “장차 책을 읽혀 쓸모 있게 하려는 것” “나라의 병통이 이익의 근원에 있다” 등 그 말의 주인공은 다양하고 그 맥락은 심오하다. “이 군대로 무슨 일인들 못하겠습니까?” “유자광은 전국시대 협객과 같다” “대비는 한낱 궁중의 과부일 뿐”처럼 들으면 척 하고 말의 주인공이 떠오르는 유명한 말들도 있다. 저자는 우리가 익히 안다고 생각하는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조선의 탄생`, `반칙과 특권`, `도덕의 나라`라는 3장의 큰 틀로 구성해 그 맥락을 소상히 풀되, 앞뒤 맥락을 연결해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거나 간과했던 통찰을 끌어낸다.저자 권경률은 포항 출신으로 서강대 사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머니투데이에 `사극 속 역사인물`을 연재하고 있다.지은 책으로 `드라마 읽어주는 남자` 등이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4

천주교 `자비의 특별 희년` 8일부터

▲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가 발표한 자비의 희년 로고. `하느님 아버지처럼 자비로이`를 표어로, 인류를 어깨에 짊어지신 착한 목자 예수님의 사랑을 형상화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공전 세계 가톨릭교회는 오는 8일 일제히 `자비의 특별 희년`이라는 특별한 은총의 시기로 들어선다.이번 희년은 가톨릭교회에 현대화의 물결을 가져온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폐막 50주년을 기념해 지정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3월 13일 로마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거행된`주님을 위한 24시간`참회예절 때 자비의 희년 계획을 발표하며, “평신도들이 자비를 실천하고 다양한 사회 환경에 자비를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회는 하느님의 자비로 우리 시대의 모든 이를 위로해 주도록 부름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은 4월 11일 칙서 `자비의 얼굴`을 발표, 희년 선포의 취지와 근거, 성경에 나타난 하느님 자비, 희년에 있을 주요 예식의 취지 등을 설명했다.자비의 희년은 8일 로마 시각 오전 9시 30분(한국 시각 17시 30분)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문(聖門)을 여는 미사로 시작된다. 성문을 여는 예식은 신자들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줌을 상징한다. 로마의 다른 대성전들, 성 요한 라테라노 대성전과 성 바오로 대성전은 13일, 성모 마리아 대성전은 내년 1월 1일 성문 여는 예식을 거행한다. 13일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교구의 주교좌성당에서도 성문 여는 예식을 한다.내년 사순시기 첫날인 2월 10일 재의 수요일에는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자비의 선교사` 파견 예식이 있다. 고해성사를 주고 전례 예식과 강론으로 하느님 자비를 전할 성직자들을 지역 교회로 파견하는 예식이다. 7월 26~31일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있을 `세계청년대회`도 자비를 주제로 열린다. 이밖에도 로마에서는 병자와 장애인을 위한 희년(6월 10~12일), 감옥에 있는 이들을 위한 희년(11월 6일) 등이 거행된다. 자비의 희년은 내년 11월 13일 로마 대성전들과 세계 교구 주교좌성당들의 성문을 닫고, 그리스도 왕 대축일인 11월 20일에는 마지막으로 성 베드로 대성전 성문을 닫으며 자비의 희년을 마친다.□ 희년이란 무엇인가희년(禧年)은 고대 히브리 전통에서 50년마다 지내던 특별한 해로서, 7년마다 오는 안식년을 7번 지낸 뒤 50년째에 지냈다. 모든 이에게 해방을 선포하고 소유지를 돌려주는 희년은 재산을 잃고 인격적 자유마저 상실한 가정들에 회생의 길을 열어주고 평등을 회복함을 의미해 왔다. 가톨릭에서는 서기 1300년 보니파시오 8세 교황 때부터 희년을 지내기 시작했으며, 1475년부터는 모든 세대가 최소한 한 번은 희년을 지낼 수 있도록 25년마다 지내 왔다. 가톨릭의 희년은 히브리 전통에 영성적인 의미를 더해, 신자들이 하느님과 이웃과의 관계를 새로이 하고 신앙을 증언하며 살도록 독려한다. 중요한 행사가 있을 경우 특별 희년이 선포되는데, `자비의 특별 희년`도 이 경우에 해당된다. 가톨릭 역사상 50년 또는 25년 주기의 정기 희년은 26번, 특별 희년은 2번 있었다. 자비의 희년은 가톨릭 역사상 3번째로 지정된 특별 희년이다.희년에는 통상적으로 대사(大赦)가 수여된다. `대사`는 교회가 정한 신앙 행위의 조건을 채우면 잠벌(죄에 따른 벌)을 면제해 주는 것으로, 교황이나 주교들이 수여할 수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2015년 9월 1일자 서한은 자비의 희년 대사를 얻을 수 있는 요건을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진심으로 회개하고자 하는 열망의 표시로 교구 주교좌 성당이나 지정 성당, 또는 로마의 4개 대성전에 있는 성문을 순례할 것 △고해성사와 성찬례에 참여해 하느님의 자비를 묵상하고 신앙 고백을 할 것 △교황을 위해, 교회와 온 세상의 선익을 위해 교황의 지향에 따라 기도할 것 등이다.□ 한국 교회의 희년 준비주교회의 홈페이지에 설치된 `자비의 희년 소개 페이지`에서는 △희년 로고 파일 △포스터, 현수막, 리플릿 등의 홍보물 △전례 예식 텍스트 △희년 관련 교황 문헌과 교황청 안내서의 한국어 번역본 △주교회의와 교구 기관들이 펴낸 연구 자료와 사목 자료 △관련 홈페이지와 SNS 계정 목록 △순례 성당 지도 등을 제공한다. 주교회의는 이후 관련 자료들이 생성되는 대로 소개 페이지를 통해 파일을 제공할 예정이다.국내 교구들은 13일 교구 주교좌성당에서 희년 개막 미사를 거행한다. 일정은 △대구대교구 계산주교좌성당 오전 11시 △안동교구 목성동성당 오전 10시 30분 △서울대교구 명동성당 낮 12시 △춘천교구 죽림동성당 오후 3시 △대전교구 대흥동성당 오전 10시 30분 △인천교구 답동성당 오전 11시 △수원교구 정자동성당 오전 10시 30분 조원동성당 11시 △청주교구 내덕동성당 오전 10시 30분 △전주교구 중앙동성당 오후 3시 등이다. △제주교구는 12일 저녁 7시 30분 중앙성당 △군종교구는 20일 국군중앙성당에서 개막 미사를 한다.자비의 희년 순례 성당 지도 https://goo.gl/mRBm5p/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