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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항제일교회, 성탄축제 속으로 `풍덩`

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2일부터 한달간 성탄시즌에 들어갔다. 교회는 이 기간 성탄트리 점등식, 음악회, 사랑의 쌀과 연탄나누기, 교회학교 성탄축하 발표회, 찬양대 발표회, 성탄예배 등 다채로운 성탄행사를 이어간다.포항제일교회는 2일 오후 8시30분 교회 마당에서 성탄트리 점등식을 가졌다.성탄트리 점등식은 찬양, 기도, 이상학 목사 성탄메시지 선포, 트리점등 순으로 진행됐다.성탄트리는 20여m 교회 본관과 교육관, 선교관 벽면을 활용해 대형 십자가와 수많은 작은 전구, 플랜카드 등으로 만들어 졌다.또 교회 본관 1층 로비에 10kg들이 쌀 1천7포대(2천14만원)를 이용해 세운 성탄트리에 불을 밝히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했다.쌀 1천7포대는 성삼위 하나님(3)과 천사(1004)를 상징한다.기금은 교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마련됐으며, 성탄트리로 장식된 쌀은 성탄절 이후 용흥동 일대 어려운 이웃과 기관에 나눠준다.교인들은 성탄트리 점등식 뒤 어묵 파티를 하며 예수 그리스도 탄생을 화제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이에 앞서 이날 오후 7시30분에는 교회 본당에서 유치원 어린이들의 찬양율동, 밤벨 연주 등을 선보이는 `이야기가 있는 작은 음악회`로 교회 유치원헌신예배를 드렸다.3일 오후 7시30분에는 교회 연합찬양대가 포항시립합창단,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희망나눔 사랑의 음악회)를 연다.지휘봉은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초대 지휘자인 이낙성씨(제일교회 안수집사)가 잡는다.소프라노 마혜선, 테너 나승서, 아리랑 무용수 오가은, 국립민속국악원 김세희, 트럼펫 성재창 충남대 교수 등이 출연해 공연의 완성도를 더 높인다.공연에서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 4악장과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 최성환 `아리랑 환상곡`,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 드보르작 교향곡 `신세계` 4악장을 감상할 수 있다.`환희의 송가`에는 지역 소년소녀가장과 다문화 및 한부모 가정들을 초청한다.교회는 이달 중순께 포항연탄은행(대표 유호범 그루터기교회 목사)을 통해 연탄 2만장(1천만원)을 어려운 이웃에 전달한다.23일 오후 7시30분에는 교회학교 성탄축하 발표회와 찬양대 발표회를 갖고 성탄절인 25일에는 성탄예배를 드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며 이웃과 성탄의 기쁨을 나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3

포은중앙도서관 `인문학 강좌`

포항시민들에게 도서관을 통해 쉽게 인문학을 경험할 수 있게 할 인문학 강좌가 열린다. 포항시는 3, 4일 이틀간 오전 10시 30분 포은중앙도서관 어울마루(1층 강당)에서 `인문학의 숲, 포항`강좌를 개최한다.`품격있는 문화소비를 위한 문예아카데미`를 부제로 한 이번 강좌는 지난 10월 26일 개관한 포은중앙도서관 개관을 축하하고 시민의 문화예술에 대한 소양을 증진시켜 창의적인 문화시민 육성과 지속적으로 문화예술 기반을 넓혀 나갈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 조성으로 문화 소비층 확보를 통한`창조 문화도시 실현`을 위해 마련했다.첫날인 3일엔 미술평론가 조정육이 강사로 초청돼 `어떻게 살 것인가, 그림에서 답을 찾다`를 주제를 가지고 화가가 그림에 담은 뜻을 읽어내 그 시대상을 파악해 우리들의 삶을 짚어볼 기회를 가진다.조정육 미술평론가는 고려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외래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옛 그림을 통해 미학을 발견하고 그 속에 녹아있는 정신을 현대인에게 전해줄 수 있는 집필 활동과 강의를 왕성하게 하고 있다.동양의 그림이 얼마나 우리의 삶에 잔잔하게 녹아있는지 선보인 `그림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란 책 발간 이후 `거침없는 그리움`, `깊은 위로`로 이어지는 동양미술 에세이 시리즈를 펴냈다.이어 4일 강좌는 김춘식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가 `탱고! 그 역사 문화와 건강이 보인다`를 주제로 아르헨티나의 대중음악이자 춤인 탱고에 스민 역사문화사를 현장 시연을 곁들여 재미있게 풀어낸다.김춘식 교수는 독일 함부르크 대학 역사철학부 철학 석·박사(서양사)를 졸업했으며 현재 한독 역사통일교육 국제포럼위원장, 교육부 고등교육 및 직업교육 국제협력·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경주양동마을 자문위원, 포항시 축제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인문학 강좌는 포항 시민이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문의 (054) 270-2872./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2

한국 현대미술·세계 거장 명화들 한자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현대 미술 작품과 세계 미술사 거장들의 명화를 만날 수 있는 국제아트페어가 열린다. 케이아트(K-Art) 국제교류협회는 3일부터 7일까지 해운대구 벡스코 신관에서`2015 부산국제아트페어`를 연다. 이번에 14회를 맞이하는 부산국제아트페어는 문화의 도시 부산에서 열린 미술의 장을 구성하겠다는 목표로 기획됐다. 지난 아트페어에서 앤디워홀, 백남준, 이케다 마나부 등 세계적인 거장들과 중국, 인도, 베트남 등 비서구권의 영향력 있는 아시아 작가, 국내외 주목받는 신인작가 등의 작품을 풍성하게 소개했다. 현재 부산경남 지역을 대표하는 대규모 아트페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카미유 피사로, 디에고 리베라, 에드바르트 뭉크, 프리다 칼로, 조르주 브라크, 앙리 마티스, 잭슨 폴록, 장 미쉘 바스키야, 레오노라 캐링턴, 레오폴드 쉬르바주, 파블로 피카소, 폴 시냑, 르네 마그리트, 윌리엄 드 쿠닝 등 미술사 거장의 진품 작품들이 전시된다. 전 세계 유명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도 한자리에선 볼 수 없는 거장의 명화들을 한번에 볼 수 있는 귀한 기회다. 또한 첸나이 라릿 카라 아카데미의 수장이자 소더비 경매에서 거래되는 름 팔라니압판, 일한미술민간교류 회장 카네코 타카시, 하노이 미술협회 회장 팜 낌 빈 등 인도,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작가와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300여 명이 참여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부산국제아트페어는 전시와 더불어 작가가 직접 운영하는 부스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작가와 고객의 투명하고 합리적인 직거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입장료는 일반 8천원, 학생 5천원이며, 20인 이상 단체 관람 시 할인 가능하다. 전시관람 및 자세한 사항에 관해서는 K-ART 홈페이지(www.biaf.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 시간은 3일은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4일부터 7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전시기간 동안 입장 마감은 오후 6시다. 개막식은 개막일인 3일 오후 5시 30분에 열린다. 이번 행사를 앞두고 신정택 조직위원장은 “부산국제아트페어가 부산예술문화의 초석이 되고 세계적인 아트페어로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부산경제발전과 미래 산업의 밑거름에 매개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2

포항시향·합창단 합동 `환희의 송가`

▲ 지휘 이낙성 3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의 합동연주회로 `환희의 송가`가 공연된다. 지휘는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초대지휘자인 이낙성씨가 맡는다.이번 공연의 특징은 베토벤 제9번 교향곡 `합창`4악장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베토벤 `에그몬트`서곡,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 드보르작 교향곡 `신세계로부터` 4악장 등 귀에 매우 익숙한 곡들로 프로그램이 채워졌다는 것이다. 베토벤 `제9번 교향곡`은 2002년 유네스코 인류 문화유산에 선정된 적이 있고, 베토벤 교향곡 중에서도 백미라 일컬어지는 명곡이다. 드보르작 교향곡 `신세계로부터` 4악장은 축구 경기 중 응원가로 불려지는 유명곡이다.하이든 `트럼펫 협주곡`을 협연하는 성재창(충남대 교수)은 국내에서 손꼽는 정상급 연주자로서 출중한 연주가 기대된다.`베토벤 9번 교향곡` 4악장에는 네 명의 독창자와 100여명의 대규모 합창이 필요한데 독창자들 중에서도 비중이 더 크다 할 수 있는 테너와 바리톤 성악가는 KBS교향악단과 그 곡을 연주한 적이 있는 테너 나승서(추계예대 교수), 바리톤 김진추(추계예대 교수)가 출연해서 공연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 준다.이번 공연을 지휘하는 이낙성씨는 “청중들에게 서비스하는 마음으로 어려운 교향곡을 전 악장 연주하기 보다는 귀에 익숙한 대중적인 명곡들 중에서도 한 악장씩을 프로그램에 넣었다”고 밝혔다.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은 전악장을 연주한다.티켓은 전석 2천원이며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2015-12-02

포항시립연극단 정기공연 `우리엄마, 정숙이…`

포항시립연극단이 오는 4일부터 13일까지 시립중앙아트홀 공연장에서 제172회 정기공연 `우리엄마, 정숙이, 차여사`(작 김진아·연출 오치운)를 공연한다.`우리엄마, 정숙이, 차여사`는 10년 전 아무런 말도 없이 집을 떠난 엄마, 10년이 지난 지금 경찰을 통해 주검으로 찾아오게 되면서 딸은 어이없이 찾아온 엄마의 죽음으로 인해 엄마의 지난 10년을 찾아 떠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엄마 본인 외엔 아무도 알지 못하는 엄마의 10년이라는 시간의 진실. 딸은 엄마의 시간을 따라가면서 아이들의 엄마였던 엄마, 차정숙이라는 인간으로서의 엄마, 그리고 사랑하고 사랑받는 여자로서의 엄마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딸은 최후에 엄마는 어떤 마음으로 죽음을 맞이했는지, 엄마를 찾아가면서 나를 이해하게 되고, 그 과정을 겪으면서 자신을 치유하고 마음으로 엄마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관객 참여를 통해 그려낸다.이번 공연은 공연 관람형의 기존 공연방식을 탈피하고 `관객 참여형 로드플레이`라는 연극을 표방했다. `관객 참여형 로드플레이`란 관객이 극의 일부가 돼 놀이와 행위로, 상황 속의 인물로 참여하며 여러 가지 일이 벌어지는 로드극이 결합된 장르다. 무대와 객석이 구분돼진 극장이 아니라 관객은 객석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관찰자의 역할이 아니라, 관객 또한 배우와 교감하며 공연을 체험하고 느낌을 표현하는 형식의 공연이다. 이에 따라 무대에 마련된 길을 따라 관객은 적극적으로 움직여야만 한다. 공연 중 관객은 주인공인 딸의 역할을 부여받게 되고 간단한 놀이를 통해 배우가 되기 위한 워밍업을 하게 된다. 엄마의 실종을 인지하며 입장한 관객은 10여 명이 차례로 공연 10개의 섹션으로 나눠진 미로같은 공간을 배우들의 안내를 받으며 이동하게 된다. 관객을 귀찮게 하는 이런 설정은 관객의 몸을 끊임없이 움직이게 함으로써 작품에 몰입하게 도와준다.오치운 연출은 “딸이 엄마의 행적을 뒤쫓아가면서 결국 엄마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표현해내고자 했다”면서 “관객이 실제로 철거당하는 듯 강제로 자리를 옮기도록 함으로써 극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이번 `우리엄마, 정숙이, 차여사`은 선착순 10명의 관객을 대상으로 평일 3회(주말 4회) 30분동안 공연 한다.입장료는 성인 1만원, 학생 5천원이며 20인 이상 단체 관람 시 30% 할인된 금액으로 관람할 수 있다. 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8시·8시30분, 토·일요일 오후 3시·3시 30분, 4시·4시30분./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1

`민족 저항詩人` 이육사 문학정신 기린다

민족 저항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안동출신 이육사(1904~1944·사진) 선생의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한 `제12회 이육사 문학축전 겨울행사`가 안동에서 열린다. 이육사문학관은 육사의 치열한 역사 의식과 저항 정신을 되새기는 이육사문학관낭독회, 찾아가는 이육사문학관 재능나눔 시낭송 대회 등 `제12회 이육사문학축전 겨울 행사`를 잇따라 개최한다.이육사문학축전 겨울 행사는 1일 오전 10시 안동 진명학교 체육관에서 열리는 `제4회 찾아가는 이육사문학관 재능나눔 시낭송 대회`로 문을 연다.이번 행사는 문화적으로 소외된 특수학교 학생들에게 시의 향기를 공유하고 재능기부를 통해 사랑을 함께 나누는 행다. 행사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재능나눔 지도 선생들의 도움을 받아 출전하게 된다. 재능 나눔을 위해 문학낭송회, 안동주부문학, 샘문학, 글사랑 문학회 회원들이 재능을 기부하게 된다.이어 5일에는 안동민속박물관에서 오후 2시 `지역문인과 독자와의 만남`행사에 이어 오후 3시에는 `이육사문학관낭독회`가 열린다.`지역문인과 독자와의 만남`엔 지역의 김지섭 시인과 정광영 시인이 독자들과 만난다. 김지섭 시인은 대표시 `황혼`, `가는 길`을, 정광영 시인은 대표시 `잠언`, `비구니`를 낭독한 후 자신들의 시세계와 창작의도를 독자들과 함께 시적 세계에 대해 소통하게 된다.`이육사문학관 낭독회`에는 초청작가로 조용미 시인과 신용목 시인이 출연한다. 조용미 시인은 `김달진문학상`, `김준성문학상`을 수상하고, 첫 시집 `불안의 영혼을 잠식한다`를 출간한 후 5권의 시집을 냈다.이날 대표시 `구름의 서쪽`과 `다리 위의 고양이`를 낭독한 후 다양한 시적 경험을 토론하게 된다.신용목 시인은 노작문학상, 시작문학상, 육사시문학상 젊은시인상을 수상했으며 첫 시집 `그 바람을 다 걸어야 한다`를 시작으로 3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대표 작품인 `송별회`, `목소리가 사라진 노래를 부르고 싶었지`를 낭독하고, 참가자들과 토론을 가진다.이육사문학관 이위발 사무국장은 “이번 행사는 육사 선생의 문학 정신을 기리고 그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마련됐지만 특히 평소 시가 주는 행복감을 가깝게 만나기 힘든 소외된 학생들에게 시의 향기를 전해주고자 준비했다”면서 “또한 재능기부와 시 낭독, 토론회 등을 여러 문인들과 독자가 함께 하는데 그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5-12-01

극단 마인 `불편한 동기`

신체극을 지향하는 대구의 젊은 극단 마인의 `불편한 동기`가 3일부터 6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무학홀 무대에 오른다. 계명대 연극과 출신들이 주축인 극단 마인은 대구 연극계에 흔치 않은 신체극 극단이다. 배우이자 연출가인 조정웅이 이끄는 마인은 대구연극계에 다양성을 확보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갖고 만들어졌다. `마인`은 차가운 세상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우리는 인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들은 러시아의 연출가 메이어 홀드의 바이오 메카닉스와 이탈리아 가면극 양식인 코미디아 델 아르떼의 즉흥적인 메소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들의 동세대인 젊은이들이 겪는 문제를 작품의 내용으로 담고 있다.평범한 젊은이들의 취업분투기를 그린`불편한 동기`는 소위 말하는 88만원세대에 대한 이야기다. 88만원세대의 루저로 남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삶의 과정을 신체로 코믹하게 풀어놓았다. 삼포세대, 버블세대, 1천유로세대 등 한국에만 국한되지 않는 젊은이들의 살기 위한 몸부림은 우스꽝스럽다 못해 짠해 보인다. 실수투성이 젊은이들이 학자금을 갚기 위해, 취직을 하기 위해 남보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들이 무대 위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그러한 몸부림들이 우스꽝스럽겠지만 그들의 삶은 아프고 병들어있다. 우스꽝스러운 젊은이들의 웃지 못 할 이야기인 것이다. 극대화된 인물들의 표현과 서커스 같은 움직임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1

극사실화로 다시 핀 꽃들의 아름다움

대구·경북 미술애호가 단체인 고금미술연구회가 선정하는 제27회 고금미술 작가인 여류 서양화가 김수미(31)씨의 첫 개인전이 1일부터 6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 고금미술연구회는 지난 4월 20일부터 6월 1일까지 대구·경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진유망작가를 대상으로 제27회 고금미술 작가 공모전을 벌여 출품작을 심사한 뒤 김씨를 최종 선정했다.김씨는 찻잔에 담긴 꽃을 묘사한 작품들을 통해 차별화한 구도와 조형미, 사실감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커피잔과 그곳에 담긴 장미 등 사실감 넘치는 묘사력이 돋보이는 극사실 정물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출품작들은 고전적 표상과 감각적 이미지의 표현으로서 꽃과 정물이 주는 상투적 조형성을 뛰어 넘는 은유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작품의 소재가 되는 꽃과 화병, 커피잔, 서적, 정물들은 고전적인 회화의 인상을 풍기고 있다. 서양화에서 전통적인 소재로 다뤄지는 꽃, 정물, 초상 등에 조화와 균형, 통일성을 지향하는 고전적 미학을 함께 실천함으로써 형식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관능적 이미지를 대표하는 장미를 비롯해 다양한 꽃들이 주는 상징적 의미와 환상적이고 중후한 색채와 구도에서 오는 고전적 이미지의 표출은 작품이 주는 강한 자연의 생명력을 여과 없이 담아내고 있다. 바로크풍의 겹쳐진 커피잔과 그곳에 담긴 꽃들이 전해주는 조형미는 화려한 곡선과 중첩되는 정물들이 주는 긴장감을 통해 시각적인 효과를 넘어서서 촉각적인 느낌까지 강하게 구현하고 있다. 사실감 넘치는 표현력을 수반한 안정된 화면구성은 친근한 소재들과 결합해 신선한 생동감을 더해주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1

피아노 선율 타고 흐르는 명곡의 향연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수상자인 피아니스트 알렉세이 나비울린 내한 공연이 내달 10일 오후 7시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 러시아 출신인 알렉세이 나비울린은 1992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제1회 청소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3위를 수상하고, 1998년 이탈리아의 테르니에서 열린 `제23회 카사그란데 국제 콩쿠르`에서 1등상과 특별상인 슈베르트 상을 수상하며 그 천재성을 인정받았다.그의 나이 24세 이던 2002년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2위와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후 아일랜드 대통령 메리 매컬리스와 러시아 푸틴 대통령 앞에서 연주하기도 한 그는 상트페테르부르크축제, 프랑스 몽펠리에, 발루아 피아노 축제, 슈베르트리스트 축제 등 많은 축제에 초청돼 연주하고 있다. 또한 아일랜드 국립 심포니, 그리니치 심포니, 체코 브르노 비루투오지, 바르샤바 신포니아, 몬테카를로 필하모니 등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알렉산더 디미트리에프, 알렉산더 아니시모프, 게르하르트 마르크슨, 미하일 플레트네프 등 최고의 지휘자와 연주했으며, 2012년부터 모스크바 국립 음악원(차이콥스키 콘서바토리)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차이콥스키의 마지막 피아노 작품으로 알려진 `18개의 피아노 소품 Op. 72`을 연주하며 2부에서는 무소르그스키의 `눈물`과 `명상`, `스케르초 다#단조`, 프로코피에프의 `전쟁 소나타`로 알려진 `피아노 소나타 6번 가단조 Op. 62`를 연주한다./윤희정기자

2015-11-30

찬양·사랑의 노래로 이웃사랑 실천

포항사랑의부부합창단(단장 김정환·지휘 정웅규, 반주 손조량)은 지난 28일 오후 7시 포항충진교회 본당에서 `행복한 동행`이란 주제로 창단 10주년 기념 제5회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사진 소년소녀가장 돕기 일환으로 열린 정기연주회에는 소프라노 김성희와 테너 박명훈이 특별출연하고 엔젤어린이합창단이 찬조출연, YOUUS(유앤어스)가 우정출연했다.포항사랑의부부합창단은 박하이나 포항중앙교회 아나운서의 사회로 시작된 연주회에서 `만유의 하나님` `그 사랑` `주와 함께 가리라` `천개의 바람이 되어` `Ose shalom(평화의 주)` `사랑이 끝날 때 까지` `주 함께 살리라` `시편 139편` `은혜 아니면` 등을 불렀다.소프라노 김성희는 `아침의 노래`를 들려준 뒤 테너 박명훈과 듀엣으로 `축복 하노라`를 선사했다.엔젤어린이 합창단은 `귀 기울여봐` `나는 예수님이 좋아요`를 부르고 YOUUS는 `대성당들의 시대-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중` `지금 이 순간-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중`을 들려줬다. 특별출연한 조수빈, 유향, 류여주, 박소정, 김채운(지휘 김초희)은 가야금 병창으로 `들국화` `동해바다`를 불렀다.포항사랑의부부합창단은 2005년 2월 찬양을 통한 선교와 부부사랑을 통한 이웃사랑을 실천, 무너져 가는 가정의회복과 교회연합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창단했다.그간 정기연주회 5회, 순회찬양 27회, 전국LCC 연합찬양제 4회, 포항합창제, 백암합창제, 포항성가합창제 참가에 이어 군부대, 교도소, 장애시설, 요양원을 방문, 연주회를 열었다./윤희정기자

2015-11-30

깊어가는 겨울밤 이국정취 가득한 낭만음악 세계로

저물어 가는 2015년,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올해 마지막 정기연주회인 제420회 정기연주회를 내달 11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펼친다. 이날 지휘를 맡은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는 독일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러시아의 차이콥스키와 보로딘 작품을 통해 낭만음악 세계로 관객들을 안내한다.전반부에는 마치 오페라를 보는 듯 흥미로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돈 후안`과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을 연주한다.`돈 후안, Op.20`은 슈트라우스가 24세 때인 1889년 완성한 곡으로 스페인의 당대 호색가이자 귀족인 돈 후안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곡으로 정열적인 동시에 향락적이면서도 소박함을 지닌 돈 후안의 일생이 잘 녹아들어 있다.두번째 곡인 교향시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은 장난꾸러기로 알려진 독일의 전설적 인물 틸 오일렌슈피겔의 불안과 장난을 모티브로 삼았다.후반부에는 차이콥스키의 관현악곡 `이탈리아 카프리치오`, 보로딘의 오페라 `프린스 이고르` 중 `폴로베치안 댄스`를 들려준다.`이탈리아 카프리치오`는 곡은 차이콥스키가 이탈리아에서 받은 인상을 민속음악을 주제로 자유롭게 작곡한 곡이다. 트럼펫의 활기찬 팡파르로 시작하며 곡이 흘러감에 따라 이탈리아의 조용한 아침부터 시장의 북적거림, 카니발 등 이탈리아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다.끝으로 이날 대미를 장식할 보로딘의 러시아 오페라 미학을 집대성한 작품 오페라 `프린스 이고르` 중 `폴로베치안 댄스`를 연주한다. 폴로베츠의 포로로 잡혀있는 와중에도 민심을 걱정하는 이고르 공 일행을 위로하기 위해 족장 콘차크가 베푼 잔치에서 펼쳐지는 여러 춤을 묘사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동양적인 색채와 신비로운 분위기, 격렬한 리듬 등이 잘 어우러져 매혹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특히 여성합창 부분 `바람의 날개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곡의 하이라이트이며, 광고음악으로도 종종 사용돼 친근하다. 오케스트라 연주에 대구시립합창단의 합창도 함께 한다.코바체프 지휘자는 “슈트라우스 두 교향시를 통해 풍부한 악상과 치밀한 묘사, 탁월한 관현악법 매력과 극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며 “차이콥스키와 보로딘의 음악에서는 이국의 정취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5-11-30

포항문화 원형 발굴·보존노력 기울여야

포항 지역 문화예술인과 시의원, 학자들이 포항정신의 정체성에 대한 규명과 적극적인 교육을 위해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 및 문화콘텐츠 개발, 문화재 지정을 제안하고 나섰다. 포항문화원(원장 배용일) 부설 포항문화연구소(소장 박이득)는 지난 27일 포항문화원 대강당에서 `포항문화의 원형(原形)을 찾아서`를 주제로 하는 심포지엄을 열고 `포항의 충효문화-포은 정몽주`, `외래 지식인과 토착민들의 상생적 협력관계`, `지역 대표 명산 내연산 산신, 할무당 신당`이 지닌 가치를 살폈다.이날 심포지엄에는 김삼일 대경대 석좌교수, 김윤규 한동대 교수, 박창원 향토사학자, 홍필남 시의원, 이주옥 포항대 교수, 강호진 향토사학자가 초청돼 주제 발표에 이어 토론을 펼쳤다.김삼일 교수는 고려의 충신이자 성리학자인 포은 정몽주(1337~1392) 선생의 충절과 학덕에 주목했다. 오겸·김종직 등 제자들의 시를 통해 포은 선생의 본가가 포항 오천읍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히고 한국의 높은 정신세계와 `충절(忠節)`을 대표하는 그의 정신이 의병활동 등으로 지역에서 면면히 이어지고 있지만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그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토론자로 참여한 홍필남 시의원은 “동국 18현(겨레의 스승) 중에 한 분으로 동방이학지조(東方理學之祖·한국에서의 성리학의 으뜸)라고 추앙되고 있고 포은 선생의 주자학-성리학의 학문세계는 수양론과 예학의 실천적 기반을 토대로 고려 말에서 조선시대를 이끌어가는 시대 이념으로 자리 잡아왔다”면서 “`문화도시 포항` 조성을 준비하고 있는 포항은 이제, 포은 선생과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향교 및 서원을 통한 선비사상과 충효교육 등 인성교육 활성화를 통한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포은 선생과 관련된 문헌자료 `포은선생집 속록`권 4의 택재원사에 나오는 유적지 영일고택 복원, 구정리 포은선생유허비1·2 등을 문화재로 지정하고 포은 선생의 고향 오천을 알리는 문화사업도 개발, 시민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두번 째 발제자로 나선 김윤규 교수는 송시열, 정약용, 유숙 등 포항에 온 외래 학자들을 소개하는데 이어 “포항에 이래한 사람들과 지역민 간의 상호 교류와 교감의 자취를 이어받아 그 성과를 이어받는 것이 필요함”을 강조했다.“이를 통해 외래 지식인과 포항 지역민이 상호 회피를 넘어서 수용과 재생산에 이르는 생산적 관계를 가지는 과정이 이해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토론자 이주옥 교수도 “김윤규 교수의 제언대로 외래 지식인과 토착민의 상생적 협력 관계인 상호발전의 범주야말로 이상적인 `포항과 외래 지식인과의 교감`이라고 한다면, 과연 현재 및 미래에 우리가 함께 견지해 나가야 할 포항정신의 정체성은 과연 무엇일지에 대한 규명과 적극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마지막 발제자인 박창원 향토사학자는 지역의 대표 명산인 내연산에 소재한 할무당 신당을 20여 년 연구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포항시 북구 송라면 중리·덕곡 등 5개마을에 전승되고 있는 할무당 신당을 모신 신당인 백계당 신당은 민속적, 문화적 가치가 높은 포항의 정신문화유산으로 마땅히 보존돼야 할 민속자료이지만 제의가 언제 중단될 지 모르는 등 현실은 매우 비관적이라며 이를 문화재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보존해야” 라고 강조했다.강호진 향토사학자도 토론에서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지역민의 힘을 모아 백계당과 할무당 석상, 그리고 백계당 신당과 관련된 문헌 자료와 편액으로 남은 8개의 기문 등은 유형문화재로 지정하고 이곳에서 행해지는 제의는 민속자료로 지정·보존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5-11-30

“인권이란 약할 권리를 옹호하는 것”

“내 삶에 대해 얘기를 좀 해보라고 하시는데, 난 내가 삶을 산 거라는 확신이 그다지 서지 않는군요. 오히려 삶이 우리를 갖고 소유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살았다는 느낌이 들면 우리는 마치 스스로 삶을 선택이라도 한 것처럼 자기 삶인 양 기억하곤 하지요. 개인적으로 나는 살면서 선택권을 거의 갖지 못했습니다. 지극히 일반적이고 사적이며 일상적인 의미의 역사가 나를 이끌었고, 어떤 면에서는 나를 속여 넘겼지요.” (`내 삶의 의미`11쪽)`자기 앞의 생`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 로맹 가리의 회고록 `내 삶의 의미`(문학과지성사)가 번역 출간됐다.로맹 가리(1914~1980)는 한 작가의 생에 한 번 밖에 주어지지 않는 프랑스 최고 권위의 소설상인 공쿠르상을 두 차례 수상한 것으로 유명하다.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을 사용한 것으로도 유명한 로맹 가리는 첫 소설 `유럽의 교육`으로 1945년 비평가상을 받으며 유럽 문단에 화려하게 등장한 뒤 `하늘의 뿌리`로 1956년 공쿠르상을 받았다. 그리고 19년 뒤인 1975년, 그는 한 번도 받기 어렵다는 공쿠르상을 또다시 거머쥔다.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자기 앞의 생`으로 두 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이다.`자기 앞의 생`에서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 노인, 성전환자, 창녀 등 그늘진 곳의 소외된 이들을 따뜻하게 감싸 안았던 그는 “인간적으로 산다는 것이 가끔 숨 막히는 의무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고백하면서도 인간의 존엄성, 희망, 아름다움, 순수, 정의 등을 포기하지 않았다.`내 삶의 의미`에 소개된 글들은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몇 달 전 라디오방송에서 자신의 삶을 회고했던 것을 녹취한 것들이다.이 글에서 그는 삶의 궤적을 찬찬히 좇으며 자신의 모든 작품을 되짚어보고, 자신이 삶에서 추구해온 것들과 소설가로서 작품 속에 담으려 했던 의미를 정리한다.로맹 가리는 자신의 삶과 문학을 돌아보며, 여성을 향한 사랑이야말로 자기 삶의 큰 동기이자 기쁨이었다며, “내 책들이 무엇보다 사랑에 관한 책이라는 사실, 거의 언제나 여성성을 향한 사랑을 얘기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내 작품을 이해하지 못한”거라고 말한다.스스로를 타고난 소수자로 칭하며 자신은 좌파든 우파든 다수의 강한 자들에게 반대한다고 할 만큼 언제나 약자의 편이었던 로맹 가리의 `여성성에 대한 예찬`은 “약함에 대한 예찬과 옹호”로 인권과 연결된다. 그에게 “인권이란 바로 약할 권리를 옹호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에게 공쿠르 상을 안긴 `하늘의 뿌리` 역시 생태학적인 시각을 넘어 인권에 대한 인식이 담겨 있다. 그는 “코끼리는 곧 인권”이라고, “서툴고 거추장스럽고 성가셔서 어떻게 처리할지 모르는 존재, 진보에 방해가 되는 존재, 하지만 무슨 수를 써서라도 보호해야 하는 그런 존재”로 코끼리는 인권을 상징한다고 말한다.로맹 가리 특유의 유머 역시 그에겐 사상의 표현이었다. 그에게 “유머는 무기 없는 사람들의 순결한 무기”였다. 그는 “유머는 우리에게 닥친 고통스런 현실을 누그러뜨릴 때 우리가 행하는 일종의 평화적이고 수동적인 혁명”이라고 말한다이 회고록은 몇 달 후 자살할 사람이 삶을 돌아본 것이기에 매우 진지하지만, 소설보다 더 극적이고 생동감 넘치기에 어둡지 않다. 또한 로맹 가리 특유의 재치와 유머로 이야기는 재미있고 밝지만, 그의 삶과 문학에 대한 철학이 담겨 있기에 깊이 있을 수밖에 없다. 로맹 가리가 작품을 통해, 삶을 통해 실현하고자 했던 그의 뜻, 삶과 문학에 대한 철학이 총망라 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27

다시 여자가 알아야 할 남자 이야기

에세이스트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소설가 김형경이 남자에 관한 심리 에세이 `오늘의 남자`(창비)를 펴냈다.재작년 출간한 `남자를 위하여` 이후 2년 만에 내놓은 남자 이야기다. `다시 여자가 알아야 할 남자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었다.작가는 여자들이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는 남자들의 행동과 속내를 파헤친다.언제 어디서나 서열을 정리하고, 경쟁에서 에너지를 얻고, 권력자 앞에선 약해지는 남자들은 본심은 무엇일까. 작가는 문학작품 속의 인물과 작가의 생애, 심리학자들의 연구 등을 적절히 배치하며 이 같은 질문에 답을 구한다. 직접 겪은 주변의 사례들이 독자들에게 공감대를 선사한다.1장 `아픈 남자, 슬픈 남자`에서는 여자와는 확연히 다른 방법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남자의 심리를 들여다본다. 안부를 묻는 대신 술잔을 채워주고, 수다로 스트레스를 푸는 대신 무행동·무반응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남자, 야근에 시달리면서도 새벽 외국어학원을 찾는 남자들의 불안감 등을 살펴본다. 2장 `가장과 아버지의 이름으로`에서는 다루는 결혼을 앞둔 남자, 딸에게 과한 애착을 보이거나 자녀를 너무 돌보지 않는 아버지, 가정에서 폭력을 휘두르는 남자의 심리를 통해 가장으로서 우리의 아버지가 겪은 마음의 짐을 헤아려본다.3장 `남자의 성과 사랑`은 남녀 간의 관계 맺기에 중요한 가이드가 된다. 사랑을 거절당한 남자의 찌질하거나 폭력적인 행동, 결혼 전후에 달라지는 남자의 태도, 끊임없이 여자를 유혹하려는 바람둥이 남자 등의 사례들은 서로에게 가지고 있는 `낭만적 사랑의 환상`을 깨뜨리기도 하지만 건강한 남녀관계를 위한 애정 어린 조언이다.4장 `남자 속의 영웅들`에서는 경쟁심과 권력욕을 가진 남자들의 행동을 살펴본다. 남자들이 영웅담처럼 늘어놓는 군대 이야기, `미안하다`고 말하기 어려워하는 남자들의 속사정,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는 남자의 무책임한 대처법 등의 사례를 통해 남성 중심 사회에서 체화된 남자들의 영웅심리를 설명한다. /윤희정기자

2015-11-27

과거·현재 두루 아우르는 웅숭깊은 이야기

소설가 황석영(72)이 3년 만에 새 장편소설 `해질 무렵`(문학동네)을 발표했다.이번 작품은 황석영 장편 소설 중 가장 짧은 560매 경장편으로 완성됐다.소설은 성공한 60대 건축가 박민우와 아르바이트로 삶을 영위하는 20대 정우희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전개된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인물의 이야기는 당시 사회상과 궤를 같이하며 묘하게 맞물려간다.산동네 달골의 어묵장사 아들인 박민우는 일류대학을 나와 외교관의 딸과 결혼한다. 이후 건축가로 승승장구하던 그는 인생의 해질 무렵에서 문득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게 된다. 반면 정우희는 연극 연출이라는 꿈을 좇으며 아르바이트로 간신히 삶을 버텨내고 있다.각각 과거와 현재 세대를 대변하는 두 주인공은 박민우의 첫사랑 차순아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얽혀간다. 차순아는 정우희가 만나던 남자의 엄마이기도 하다.작가는 이번 소설을 `인생파 소설`이라 부르며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른다. 그는 두 주인공의 교차하는 내레이션 속에서 인생은 그 안에서 함께 살아갈 이들을 소중히 여기고 보듬었어야 하는 과정임을 강조한다. 그는 작가의 말에서 “개인의 회한과 사회의 회한은 함께 흔적을 남기지만 겪을 때에는 그것이 원래 한몸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며 “지난 세대의 과거는 업보가 되어 젊은 세대의 현재를 이루었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성공한 건축가 박민우는 인생의 해질 무렵에 서서 길 위에 드리워진 긴 그림자를 돌아보며 자신이 살아온 날들을 되짚어본다. 더는 변화할 무엇도, 꿈꿀 무엇도 없을 것 같은 그의 일상에 강아지풀 솜털 하나가 날아든다. 그 작은 씨앗은 그가 소년 시절를 보냈던 산동네 달골, 아스라한 그 시절 가슴 설레게 했던 소녀를 불러오고 달골에서 함께 부대끼던 재명이 형, 째깐이, 토막이, 섭섭이 형 같은 사람들을 불러내어 견고하게만 보이던 그의 세계에 균열을 일으킨다. 이제 서른을 바라보는 젊은 연극연출가 정우희는 반지하 단칸방에서 산다. 그녀는 음식점 알바와 편의점 알바를 뛰면서, 꿈을 이루기 위해 연극무대에 매달린다. 암담한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사랑을 꿈꾸기도 하지만 세상은 그녀에게 그럴 여유를 허용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척박한 세상에 지쳐 젊은 날에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검은 셔츠”….황석영은 육십대의 건축가 박민우의 목소리와 젊은 연극연출가 정우희의 목소리를 교차 서술해나가면서, 우리의 지난날과 오늘날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추억이 서린 골목들을 밀어내고 삭막한 구조물들을 올려온 지난 역사, 그리고 누추하고 서글픈 반지하방 세대의 삶이 쓸쓸하고도 먹먹하게 얽혀들며 우리의 마음속에 울려퍼진다.언제나 시대를 직시해왔던 작가는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두루 아우르며 짧지만 웅숭깊은 이야기를 나직하게 들려준다. 그 역시 해질 무렵 길 위에 선 채, 우리의 삶과 역사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는 듯하다. 인간의 삶이 집과 터를 넓히는 과정인 줄 알고 모두 그렇게들 달려왔으나, 실은 그 안에서 함께 살아갈 이들을 소중히 여기고 보듬었어야 하는 과정임을 깨닫게 되었노라고./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27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지 궁금하세요?

영천광야교회(담임목사 박경호)는 28일 오후 7시 연극전문극단 기꺼이홀리시어티(대표 유승준)를 초청해 교회 문화예술쉼터 `광야`에서 3인극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공연한다.연극은 구두 수선공 시몬이 하나님께 벌을 받아서 세상에 온 천사 미하일을 돌보는 사건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실천하고자 한 톨스토이의 러시아 정교회 신앙이 담긴 작품이다.작은 구둣방을 운영하며 가난하지만 성실한 삶을 살아가는 시몬과 마트료나 부부.빵 사먹을 돈을 아끼고 아껴 겨우 옷 한 벌 살 수 있는 돈을 모았고, 시몬은 옷을 한 벌 사러 나가게 된다. 하지만 시몬은 헐벗은 채 길가에서 떨고 있는 미하일을 만나게 되고 새 옷 대신 미하일을 안고 집으로 돌아오는데….연극은 시몬과 마트료나 부부, 그리고 미하일이 우연찮게 만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사람은 결코 혼자 살 수 없다는 걸 보여준다.또 사람 사이의 정이 메말라가고, 남을 짓밟고 올라서기 위해 노력하는 세상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건 사랑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박경호 목사는 “연극에는 톨스토이가 이 시대에 전하는 위로와 격려가 있다”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연극을 본다면 더 큰 감동을 받을 것이다. 공연을 본후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광야교회 문화예술쉼터 `광야`는 영천고등학교 도로 건너편 클푸 이불집 3층에 위치하고 있다.공연은 무료다. 출연 마트료나 역 조수빈·이보영, 시몬 역 이용화·김덕우. 미하일 역김마음·이한성./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26

“포항 복음화·행복한 도시 만들기 앞장”

포항 지도자홀리클럽(회장 홍상복)과 언론인홀리클럽(수석부회장 김재원) 임역원들은 최근 영일대호텔에서 합동성경공부를 하고 풍성한 교제를 나눴다.이들은 포항복음화와 행복한 포항만들기, 한반도 통일, 대통령과 위정자들을 위해 기도 등으로 힘을 모을 것을 다짐했다.김원주 목사(포항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 인도로 시작된 성경공부는 사도바울에 대한 나눔으로 한 시간 가량 진행됐다.김 목사는 “여러분들은 자기 자신을 어두움과 사망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온 사람으로 보는가? 무엇으로 그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참석자들은 강한 빛을 보고 큰 음성을 들은 바울같은 큰 체험은 없었지만 회심한 이야기들을 들려준 뒤 “구원에 대한 확신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김 목사는 “시골교회를 시무할 때 천국 갈 것으로 생각했던 한 장로님이 임종을 앞두고 천국과 지옥을 믿지 못하겠다고 말해 당혹스럽게 한 일이 있었다”며 “이후 이 장로님은 말씀을 받아 들이고 아주 평온한 가운데 소천하셨다”고 회고했다.그는 “천국과 지옥이 믿어지고 구원에 대해 확신 있는 사람은 주님의 지상명령인 전도에 힘쓸 수 밖에 없다”며 “날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된 삶을 살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지도자홀리클럽은 선출직 기관장 초청 기도회, 통일기도회, 통일한국포럼 등 언론인홀리클럽에서 추진하는 사업을 적극 지원키로 했고 언론인홀리클럽은 주변의 아름다운 소식들을 적극 발굴, 전하기로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26

안동교구 내달 12일 예천서 피정 갖기로

천주교회에 있어 `성서`는 수도 전통의 핵심이었다. 고대 수도자들은 성서를 온 마음으로 읽고 맛 들였으며, 그 말씀에 따라 열정적으로 자신들의 온 삶을 투신해 살다 갔다. 흔히`거룩한 독서` 즉 `성독(聖讀·거룩한 독서)`으로 번역되는 `렉시오 디비나(Lectio Divina)`는 초기 교회의 베네딕도 수도회 전통에서 나온 읽기 방법으로, 성서 지식을 쌓기 위한 여느 성서 독서와 달리 영적으로 풍성한 결실을 얻기 위한 수련 과정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단순히 읽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묵상하고 기도하면서 관상에까지 이르게 된다. 천주교 안동교구(교구장 권혁주 주교)는 이 독서법을 교구 내 신자들에게 쉽게 이해하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2015 말씀과 함께 하는 렉시오 디비나 피정`을 개최한다.12월 12일 오전 10시 예천군 농은수련원에서 교구 내 신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피정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포한 올해 `자비의 해`를 맞이해 루카복음 15장의 말씀을 중심으로 공부하고 묵상하는 시간으로 마련한다. 특히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헤아릴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피정은 황재모 안동교구 사목국장의 기조강의 `바비의 해와 루카 15장`을 시작으로 루카복음 통독, 찬양의 시간, 렉시오 디비나, 파견미사 등으로 진행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26

“와~ 성탄시즌” 경북동해안 교계 행사 다채

포항과 영덕 등 경북동해안 지역 교회와 기독단체들이 성탄절을 맞아 시민 어울림 한마당 잔치, 성탄 콘서트, 성찬절 파티전도 강습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이어간다.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원주)는 12월 5일 `2015 크리스마스 포항시민 어울림 한마당잔치를 연다.포항성시화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포항중앙상가 북포항우체국 건너편에서 2천여 명의 교인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탄트리 점등예배를 드리고 점등식을 가진다.메인 성탄트리는 LED 막대 120개를 이용한 트리로 생명의 빛을 형상화했다.메인 트리에 불이 들어오면 중앙상가 실개천 주변에 설치된 100여개의 크고작은 트리도 일제히 불을 발힌다.북포항우체국 앞 특설무대에서는 10~24일 오후 6시부터 3시간 30분 동안 성탄거리찬양이 이어진다.성탄거리찬양은 포항중앙교회, 제일교회, 포항침례교회, 한동대 등 15개 교회 및 대학이 참여, 캐럴과 복음성가 등을 부른다. 또 지나가는 시민들을 상대로 전도용품을 나눠주며 복음을 전한다.육거리 중앙아트홀에서는 16일부터 20일까지 영화상영과 합창제, 무용공연이 진행된다.포항극동방송(지사장 김성휘)은 영덕군기독교연합회, 포항시기독교회연합회, 포항성시화운동본부와 성탄절의 의미를 나누는 2015 성탄콘서트 `해피 크리스마스`를 영덕과 포항에서 개최한다.성탄 콘서트는 10일 오후 7시 영해교회와 17일 오후 7시30분 포항늘사랑교회에서 진행된다.콘서트에는 샌드아트 김상식씨, 색소폰 김승·박흥근씨, 포항극동방송 전속성악앙상블, 포항극동방송 전속어린이합창단이 출연해 아름다운 음률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한다.김성휘 지사장은 “올해도 지역과 지역민들을 섬기고 함께하는 성탄콘서트를 기획했다. 방송청취자와 지역민과 함께 하는 성탄의 기쁨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주민들의 관심과 참석을 당부했다.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이에 앞서 어린이전도협회 포항지회(대표 이금상 목사)는 포항과 영덕에서 교회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성탄절 파티전도 강습회를 연다.성탄절 파티전도 강습회는 30일 오후 7시 포항지회 사무실과 12월 1일 오후 7시 영덕읍교회에서 진행된다.전도 강습회에서는 찬양, 성구, 공과, 복습게임 등을 소개한다.또 `누구의 생일일까요?`란 뮤지컬과 인형을 통해 복음 메시지를 재미있게 전하는 `말하는 인형`, 발레, 퍼포먼스(영상으로) 등 성탄발표회 프로그램도 보여주고 무료로 자료를 제공한다.김혜경·오윤숙 간사는 “전도강습회는 성탄절을 맞아 믿지 않는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파티를 통해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값진 기회”라며 “이웃의 아이들을 초청해서 파티를 하며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강습회를 통해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강습회는 무료로 진행된다.경주와 울진, 울릉지역도 교회마다 성탄트리를 설치,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고 이웃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나눠주며 복음을 전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26

대구시립극단 제35회 정기공연 `콜라소녀`

대구시립극단(예술감독 최주환)은 오는 27일 오후 8시, 28일 오후 5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제35회 정기공연작 `콜라소녀(김숙종 작·최용훈 연출)`를 공연한다. 연극 `콜라소녀`는 2012년 서울연극제 공식초청작으로 매회 전석 매진을 이루며 인기작품상과 연기상 2관왕을 수상한 작품.2013년 대학로에서 진행된 한달간의 앙코르 공연에서도 뜨거운 호응을 얻은 이 작품은 가족이기에 쉽게 상처 주고 상처 받지만, 미워할 수 없는 평범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연극은 충청도 어느 시골집에서 홀로 된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큰아들의 환갑날이 펼쳐지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가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와 함께 신선함을 선사한다.연출은 현재 대학로에서 가장 상한가를 달리는 연출가 중 한명인 최용훈 극단 작은신화 대표가 맡았다.최 대표는 대구시립극단이 오랜만에 초청한 객원 연출가로, 작품을 쓴 김숙종 작가와는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다.제목인 `콜라소녀`는 극 중 손녀의 대사인 “그날 콜라 많이 마셔서 트림날 때마다 얼마나 울었다고. 콜라 마시고 트림하면 코끝이 찡해서 눈물나잖아”에서 뽑아낸 것이다. 경상도에서 맛보는 배우들의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 연기는 작품을 감상하는 색다른 묘미다. 대구시립극단 단원들은 이번 공연을 위해 직접 충청도를 찾아 시장에서 사투리를 배우는 등 원작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열성을 다했다.백은숙·강석호·김경선·박상희·김미화·박찬규·최우정을 비롯한 시립극단 단원들과 배우 이혜진, 김정연 등이 출연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25

한글·한문서예 전통 필획 숨쉬다

전통에 바탕을 둔 질박하고 창경한 필획으로 이름 높은 송하 백영일 선생의 개인전이 오는 29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열린다. 대구예술대 교수를 역임하면서 지역 서단의 정통성을 이어온 송 선생은 특히 한글 서예에서 한자의 전서와 초서, 훈민정음 해례본체에 바탕을 두면서도, 표음문자에다 표의성을 부여하고 화상 이미지를 도입하는 등 참신한 예술성과 조형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그동안 전통 한문 서예 작품 위주의 작품을 선보이며 서단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기에 기존 작품과 다른 새로운 한글 작품들은 서단의 신선한 활력소가 됐으며 한글서예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서예의 미학을 찾아내는 일에 평생을 매달린 백영일의 이번 전시는 지난 전시에서 새로운 조형언어의 가능성을 선보인 한글서예와 더불어 전통적 필획이 살아 숨쉬는 한문서예 등 다양한 작품 4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한편 송하 백영일 선생은 1995년부터 2011년까지 대구예대 서예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운영위원, 심사위원장, 동아미술제 동우회, 동아미술제 심사위원, 대구서학회 초대 회장, 국제서법연합 대구경북지회 부회장,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 등을 지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