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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다양한 커리어 6인, 일하는 진짜 ‘나’를 찾다

우리는 일을 한다. 생계를 위해서든, 자아실현을 위해서든 어떤 것이 먼저이든 간에 어쨌든 우리는 일을 한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 자꾸만 놓치는 물음이 있다. 바로 일하는 마음이다. 일의 성과를 인정받는 것만큼이나 일하는 우리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 또한 중요하다.‘일하는 마음과 앓는 마음’(이봄)은 일에 대한 우리의 마음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진짜 나를 알아가는 삶의 과정을 담은 책이다.이 책은 다양한 일의 모습,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그들만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진실된 이야기와 솔직한 마음들을 전한다.다양한 커리어를 가진 작가들이 참여했다. 회사원에서 프리랜서가 된 삽화가이자 에세이스트 임진아, 7년차 용접공이자 사회와 노동에 대한 글을 쓰는 천현우, 퇴사와 함께 쓴 책으로 주목을 받은 뒤 그림을 그리고 글 쓰는 일을 하게 된 하완, 청소부, 작가, 강연가 등 다양한 일을 하는 ‘N잡러’ 김예지, 자연의 비밀을 품고 있는 작은 생물들을 연구하는 과학자 김준, MZ세대가 열광하는 패션 브랜드 ‘THE MUSEUM VISITOR’를 이끄는 박문수가 그 주인공이다.각자 활동하는 분야는 다르지만, 불안과 뿌듯함을 오가는 여섯 명의 일 이야기들을 따라가다보면 긍정적인 마음 속에 일의 의미를 찾는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14

‘아트스탁’ 상장 작가 오프라인 초대전

경주 라우갤러리(관장 송휘)가 오는 30일까지 미술품 거래 플랫폼 아트스탁 상장작가 12인 초대전을 열고 있다.아트스탁은 회화, 조각, 서예, 공예 등 각종 미술품을 온라인에서 분할 공모를 개시해 여러 명이 공동으로 구매, 소유할 수 있는 ‘아트테크’라는 새로운 투자 방식의 온라인 미술품 거래소다. 미술품 거래의 대중화를 통해 신진작가들의 잠재력 있는 작품들을 필두로 미술 시장 투자 활성화를 이끌어내고 미술 시장 전반의 규모를 확대해 나가는 것이 아트스탁의 목표다.아트스탁 상장작가들은 1년여에 걸쳐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2만여명의 작가 가운데 각 지역 별 선정위원들의 추천을 받아 작품성과 작품 수량을 직접 검증해 예비 선정 작가를 엄선한다. 이후 한국미술계를 대표하는 석·박사급 전문 심사위원 16명의 최종 심사를 거쳤다. 이번 전시에는 아트스탁 상장 작가 중 포항, 경주, 대구, 광주 익산 등 지역작가 김결수, 김완, 김인철, 박구환, 손봉채, 손파, 박주경, 예진영, 이우림, 이정철, 임동훈, 장이규, 표인부 등 12명의 작품 12점을 선보인다. 2017년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전에 참가한 손파·김완 작가, 광주신세계미술제 대상을 수상한 손봉채 작가, 제28회 금복문화상 수상자 장이규 작가, 익산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표인부 작가, 회화와 판화, 평면 작업을 두루 하고 있는 김결수 작가, 자연과 우리의 삶,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들여다보게 하는 포항의 예진영 작가, 우리나라 최고의 목판화가인 박구환 작가 등의 최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송휘 라우갤러리 관장은 “이번 전시는 아트시장에 관심이 많아도 작품을 구매하기 어려웠던 소규모 투자자들을 위한 혁신적 미술품 투자방식으로 알려져 있었던 아트스탁 상장 지역작가들의 작품들을 오프라인인 갤러리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13

생활문화활동 지원사업 ‘포동포동’ 참여 공모

(재)포항문화재단은 지역의 생활문화 활성화를 위해 2022 포항 생활문화 활동 지원사업 ‘포동포동’에 참여할 시민을 오는 5월 4일까지 모집한다.‘포동포동’은 시민들의 일상이 문화로 풍성해진다는 의미와 ‘포항 동호회가 포항의 문화를 움직인다(움직일 動)’라는 의미를 담았다.이번 사업은 ‘배움형’과 ‘활동가형’의 두 가지 유형으로 진행된다.‘배움형’은 생활문화동호회를 대상으로 동호회의 역량 강화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강사를 지원하는 활동이며,‘활동가형’은 시민을 대상으로 선발해 생활동호회 활동을 지원하고 소통하는 생활문화활동가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심사를 통해 배움형은 약 20개 단체를, 활동가형은 8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배움형에 지원할 수 있는 단체는 4인 이상으로 구성된 포항시에 활동 기반을 둔 생활문화동호회이며, 사업 지원 시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할 전문강사를 미리 매칭해 신청해야 한다. 활동가형은 문화예술에 관심이 있고 1년 이상 관련 경험을 보유한 포항시민을 대상으로 한다.사업 신청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https://phcf.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5월 4일 오후 6시까지 이메일(yjh0805@phcf.or.kr)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는 포항문화재단 생활문화교육팀(289-7874)으로 하면 된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이번 사업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위로받길 바란다”며“생활문화로서 포항 시민들의 삶이 한층 더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13

‘젊은 거장’ 박재홍 피아노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박재홍. /달서아트센터 제공세계적 권위의 ‘페루초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 박재홍(23)이 대구를 찾는다.(재)달서문화재단 달서아트센터 2022년 기획공연 DSAC 시그니처 두번째 무대인 ‘박재홍 피아노 리사이틀’이 오는 22일 오후 7시30분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열린다.페루초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최근 20년 동안 7명의 피아니스트에게만 우승 타이틀을 줬을 만큼 까다로운 경연 대회로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의 세계적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페루치오 부조니를 기리기 위해 1949년 창설된 대회로 리즈, 쇼팽, 부조니, 차이콥스키, 퀸엘리자베스와 함께 세계 ‘콩쿠르 빅5’에 꼽힌다.박재홍은 2021년 제63회 페루초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4개의 특별상(부조니 작품 최고연주상, 실내악 최고 연주상, 알리체 타타로니 재단상, 기량 발전상 등)과 함께 우승을 거머줬다.또한 클리블랜드 국제 영 아티스트 피아노 콩쿠르(2015)와 지나 바카우어 국제 영 아티스트 피아노 콩쿠르(2016)에서 우승한 그는 루빈스타인, 에틀링겐, 힐튼 헤드 외 다수의 국제 콩쿠르에서도 상위 입상했다.그는 만 15세에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독주회를 성공적으로 끝낸 이후 부에노스아이레스 헤럴드지로부터 “엄청난 기량을 가진 성숙한 예술가”라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뉴욕 프릭 컬렉션에서의 데뷔 독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네덜란드의 운하 페스티벌과 리스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초대로 암스테르담과 위트레흐트에서 데뷔 독주회를 가진 것을 시작으로 한국, 미국, 이탈리아, 폴란드, 아르헨티나, 스페인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연주회를 이어왔다. 건반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젊은 거장 피아니스트’라고 불리는 그는 현재 가장 주목받는 젊은 음악가이자 피아니스트로 명성을 얻고 있다.1부에서는 그가 ‘언젠가는 꼭 연주하고 싶다’고 말했던 화려한 기교와 아름다운 선율이 돋보이는 로베르트 슈만의 ‘아라베스크’와 ‘피아노 소나타 1번’을 들려준다. 이어 2부에는 알렉산드르 스크랴빈의 ‘피아노 소나타 3번’과 세자르 프랑크의 ‘전주곡, 코랄과 푸가’ 등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심도 있는 피아노 연주곡들로 무대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13

“부처님 자비와 광명 함께하길”

포항불교사암연합회(회장 덕화 스님)는 11일 오후 6시 포항시청 앞 광장에서 불기 2566년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기 위한 봉축탑 점등식을 봉행하고 코로나19 극복과 평범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염원했다.점등식은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기 위해 연등 행렬과 함께 대규모로 진행돼 왔으나,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간소하게 진행됐다.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으로 시작된 법요식에서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 덕화 스님(문수사 주지)은 봉행사를 통해 “2년 여 동안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점등식을 준비했다”면서 “봉축탑의 환한 불빛처럼 시민 모두에게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늘 함께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이강덕 포항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정경원 행정안전국장은 봉축사를 통해 “어둠 속에서 밝은 빛을 밝히는 봉축탑처럼 부처님의 무량하신 자비가 온 누리에 가득하고, 더불어 코로나19로 힘든 시민들이 소중한 일상을 되찾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포항불교사암연합회는 이날 위덕대 학생들에게 장학금 200만원을 전달해 부처님오신 날의 의미를 더했다. /윤희정기자

2022-04-12

인디플러스 포항, 17일부터 여성·장애인 주제 기획전

(재)포항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독립영화상영관 인디플러스 포항은 ‘장애인’과 ‘여성’을 주제로 한 기획전 ‘지금, 아직 여기’를 개최한다. 오는 17일 여성의 연대와 현실적인 삶을 다룬 3편의 여성 영화를 상영하며, 이어서 장애인의 날인 20일에 ‘장애’를 주제로 한 3편의 영화 상영과 영화 ‘복지식당’의 GV(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인디플러스 포항이 포스텍 총여학생회와 공동 기획해 17일 상영하는 여성영화 기획전은 화해와 연대의 메시지를 담은 ‘페러렐 마더스’, 42회 청룡영화상 수상작 ‘세자매’, 배우 겸 감독인 문소리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은 ‘여배우는 오늘도’를 상영한다.이어 5월 28일, 10월 15일은 감독과 여성계 인사, 포스텍 총여학생회가 무비토크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장애인의 날인 20일은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각색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뮤직 드라마 ‘코다’와 후천적 장애인인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복지식당’, 베니스국제영화제 관객상을 받은 ‘그 남자는 타이타닉을 보고 싶지 않았다’ 등 3편의 영화를 연속 상영한다. 영화 ‘복지식당’을 연출한 장애인, 비장애인 감독 두 명은 영화 상영 후 포항시민과 GV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12

아태평화교류협회 ‘평화친구’ 제6호 출간

아태평화교류협회(대표 안부수)가 지난 2020년 12월 독자들의 마음에 ‘평화 텃밭’이 되겠다는 취지로 창간한 계간지 ‘평화친구’ 제6호가 올해 봄호로 최근 출간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이 생명과 다름없는 평화의 소중한 가치를 강력히 일깨우는 가운데 발간된 이번 호는 책을 여는 권두에 베트남전쟁 기간(1964∼1975)에 청춘의 십여 년을 전장에 바치고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전후 베트남을 대표하는 작가가 돼 전쟁의 참상을 탁월하게 그려낸 바오닌(71)과 반레(1951∼2020)의 대화를 ‘평화친구의 영혼’ 코너에 실었다.이번 호 ‘평화친구’는 ‘간첩 누명을 극복하고 하나의 코리아를 향해 그 길 없는 길을 걸어간 평화운동가 구말모 선생’ 추모특집에 가장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구말모 약전(略傳), 안부수 대표의 추도사, 구말모의 이산편지, 재심 청구 대법원 무죄 판결에 대한 소회, 귀국선을 타고 북한으로 들어간 재일한국인 디아스포라에 대한 이대환 작가의 에세이 ‘동해의 슬픔’ 등으로 짜였다.이번 호로 6회째 맞은 안부수 대표의 기획연재 ‘일제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 발굴과 조국 봉환의 현장을 가다’는 일본 오사카 지역과 필리핀의 유골 발굴 현장을 다루고 있다.이밖에도 정태헌 우리경제협력기업협회장의 평화 제언 ‘환경보존을 위한 남북 축산자원 교류협력 방안’, 1930년대 미국 유학의 심회를 담은 수필가 한흑구 선생의 시편, ‘내 안의 평화’를 위한 김용국 시인의 시와 산문 등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새봄을 맞은 독자들의 마음에 ‘평화 텃밭’을 가꿔줄 글들을 담고 있다. /윤희정기자

2022-04-12

빈 의자 앉아 ‘툭’ 마음의 잔해 털어내다

30여 년간 자연 재료와 빛, 음향, 사진, 기계장치 등을 사용한 설치작업을 꾸준히 해온 설치미술가 김승영 작가의 개인전 ‘Reflections’전이 오는 5월 7일까지 대구 갤러리분도에서 열린다.명료한 미술 언어로 새로운 사유의 길을 끊임없이 제시하고, 자연을 작품 공간 안에 품는 작가로 알려진 김 작가는 일상과 타자,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경계에 관심을 두고 기억, 삶, 소통, 치유 등 인간의 감정과 삶을 담아낸 작품으로 많은 사람에게 성찰, 위로의 메시지와 함께 깊은 감명을 주고 있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우리의 삶 속에 만연한 불안, 상실, 고립, 두려움과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주제로 한 설치와 영상, 사운드, 조각 작품 5점을 선보인다. 김승영作. 무너진 붉은 파벽돌, 이끼, 위에 놓인 슬픈 부처상 ‘슬픔’(Sadness)은 반가사유상(국보 제83호)을 재해석해 제작한 작품이다. 아름다움이 빼어난 반가사유상의 미학을 그 표면 효과에 이르기까지 섬세하게 재현해 냈다.설치작품 ‘쓰다’는 관객참여를 유도하는 프로젝트형 작업이다. 관객이 아무도 없는 텅 빈 전시 공간에 덩그렇게 놓인 의자에 앉아 책상에 놓은 종이 위에 자신이 비워내고 싶은 마음의 잔해들을 적은 후 구겨서 옆에 둔 쓰레기통이나 바닥에 버린다. 관람자는 잠시 자기에게 집중해 저마다의 속말을 쓰거나 그냥 앉아 머무르면서 스스로 치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갤러리 분도 측은 “김승영의 ‘Reflections’ 전시는 스스로의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사유의 방으로 관람객들을 초대한다”고 전했다.국내 중진 작가 가운데 몇 안 되는 서정적 실험주의 작가로 꼽을 수 있는 작가 김승영은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등의 굵직한 국제전에 참여한 바 있으며, 사비나 미술관(서울)을 비롯한 CEAAC(프랑스 스트라스부르크), 국립현대미술관(과천), 아르코 미술관(서울), 현대미술관(필라델피아)에서 개인전과 그룹전 등을 가졌다. 미국 MoMA PS1(뉴욕) 레지던스와 나카츠 빌리지 홀(오이타, 일본)에서 Picnic on the Ocean: Documentation of a Korean-Japanese Project라는 퍼포먼스 아트를 시연했다.전혁림미술상, 동아미술대상, 모란조각대상전 우수상, 공산미술제 우수상, 매일미술대전 우수상, 경인미술대전 최우수상(1992) 등을 수상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 경기도박물관, 성보박물관 등에 작품에 소장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12

대구 중진 ‘소나무 화가’ 장이규展

한국미술계는 그를 ‘소나무 화가’라고 부른다. 대구의 중진 서양화가 장이규(69·계명대 미술대학 전 학장) 작가 이야기다. 그를 ‘풍경화가’가 아닌 ‘소나무 화가’로 부르는 가장 큰 이유는 그의 작품 속에는 오래전부터 소나무가 자주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림 속 소나무는 무리 지어 군락을 이루기도 하고 한 두 그루가 화면 전면부에 그려져 청아함을 뽐내고 있다. 그의 풍경 속 소나무는 한국적 이미지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한국적 정서를 대표하는 굽은 소나무와 푸르름을 자랑하는 나지막한 산자락의 공간적 조화는 그의 회화가 갖는 대표적인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가 12∼20일 전관에서 장이규 작가의 ‘초록색의 연금술’과 ‘직관과 감성의 하모니즘’을 대표하는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모아 살펴보는 초대전을 연다.화면 전체를 아우르는 청록색의 평온과 안정감이 주류를 이루는 그의 작품은 색채가 주는 시각적 환영과 잔잔한 여운이 한데 어우러져 극적인 감동을 더해 준다. 자연을 질서와 영원함의 상징으로 보는 장이규의 자연관은 고도 경주의 계림숲에서 형성됐다.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무수한 색채의 변화를 직접 경험하고 이를 화폭에 옮기는 과정에서 그는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질문을 통해 가장 합리적인 표현양식을 연구해 낸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120호 등 대형 작품 5점과 다채로운 풍경화 작품 30여 점이 선보일 예정이다.장이규 작가는 경주 출신으로 계명대 회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개인전 60회와 단체전 500여회에 참여했다. 미술세계 올해의 작가상, 금복문화상, 대구예술상, 대구미술대전 초대작가상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대구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11

두근두근 5월… 어린이들 모두 모여라

(재)포항문화재단은 2022년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해 이달 말부터 5월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과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키즈 페스타 in POHANG’ 시리즈를 개최한다.올해 5월 5일 100주년을 맞이하는 어린이날은 어린이에 대한 애호사상을 앙양하기 위해 1923년 방정환 선생을 중심으로 한 색동회가 주축이 돼 제정된 기념일이다.포항문화재단은 현재 어린이 공연계에서 주목받는 엄선된 공연 3편을 통해 관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코로나19로 힘든 시민 경제를 고려해 저렴한 관람료 책정으로 온 가족이 부담 없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아울러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후원 참여로 지역 소외계층 아동들과 그 가정을 초청하는 뜻깊은 자리도 마련된다. ‘키즈 페스타 in POHANG’ 시리즈는 총 3편의 공연으로 시민과 만나게 된다. 먼저 30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개최되는 ‘상상력극장 삼양동화-헨젤과 새엄마’, ‘거울을 깬 왕비’는 기존의 고전동화 헨젤과 그레텔, 백설공주의 원작을 뒤집은 스토리로 세상에 맞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공연으로 2022 서울아시테지 겨울축제 공식초청작 및 관객인기상을 받은 바 있다.5월 4일 오후 7시30분과 어린이날인 5월 5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는 극단 로.기.나래의 창작인형극 ‘파란토끼 룰루’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작품은 경기인형극제와 춘천인형극제 공식 초청작으로 차이와 갈등을 극복해야 할 때 물리침보다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내용의 웰메이드 인형극이다.마지막으로 5월 27일 오후 5시, 5월 28, 29일 오전 11시, 오후 2시, 4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뮤지컬 ‘알사탕’이 개최된다. 한국인 최초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한 백희나 작가의 베스트셀러 그림책 ‘알사탕’을 뮤지컬로 제작한 작품으로 아동 공연 부문 3년 연속 연간 판매 랭킹 1위를 기록한 작품이다. ‘키즈 페스타 in POHANG’ 시리즈는 포항시민 특별할인 및 그 외 10∼50%의 다양한 할인이 제공되며 예매는 티켓링크 홈페이지(www.ticketlink.co.kr)와 전화 1588-7890로 가능하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관내 모든 어린이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마련한 이번 공연에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며 “동행자 간 거리두기 및 기본 방역수칙 준수로 불편함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11

경주 문화도시, 시민 손으로

경주시와 (재)경주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은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시민이 제안하고, 직접 만들어가는 경주 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문화시민협의체’를 11일부터 15일까지 모집한다.문화시민협의체는 시민·문화예술인·사회적 경제기업 3개의 협의체로 시민중심의 민간 거버넌스로 구축된다. 시민협의체는 청소년, 청년, 중장년, 노년층을 비롯해 생활동아리 및 동호회를 대변하는 일반시민들로 구성된다. 문화예술인협의체는 공연 및 시각예술분야의 전문문화예술인과 문화예술인단체의 대표로, 사회적 경제협의체는 문화예술 관련 분야의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소셜벤처 등의 대표 또는 그 구성원으로 구성된다.문화시민협의체는 시민이 행복한 문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다양한 사업아이디어 제안과 계획수립 및 실행방안을 모색하고, 지속가능한 문화생태계 조성과 문화예술분야의 사회적 경제 활성화 방안 마련 등 시민 주도의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경주시가 가진 고유의 문화적 자산을 활용해 시민의 삶의 가치를 드높이고, 문화적으로 윤택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문화도시 조성에 관심 있는 경주시민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각 협의체별 12명 내외로 선정된다.27일 발대식 및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12월까지 문화도시 조성 관련 정책 공유, 조성계획 수립 및 보완, 실행을 위한 활발한 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며, 소정의 회의수당이 지급된다.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https://garts.kr) 및 경주문화도시 홈페이지https://gjcc.modoo.at/)에서 모집요강 및 신청서 양식을 다운받아 신청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10

“N포시대, 집의 가치를 생각해 봤죠”

나호권 사진가. “집이라는 공간 자체가 갖는 의미가 최근 들어 가족 간 소박하면서도 행복이 가득한 곳에서 부의 축적 수단으로 변해가고 있죠. 그래서 많은 분과 집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을 함께하고자 합니다.”나호권 사진가는 포항에서 25년간 줄곧 활동하고 있는 중견 사진가다. 지난 2005년 해병대 1000기 기념화보집을 기획 촬영 편집했고, 포스코한마당·김훈사진학원 등에서 사진을 강의했다. 2018년부터 사진가들을 모아 비움 프로젝트를 기획해 스터디(study)하고 매년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재)포항문화재단에서 매년 선정하는 포항 우수작가에 올해의 우수작가로 선정돼 오는 16일부터 포항시립 중앙아트홀에서 사진전을 연다. 지난 9일 그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사진가의 의미는 무엇인가.△나는 나 스스로가 지향하는 순수사진에 초점을 맞춰 사진가를 정의하고 있다. 사진가는 자신의 철학이나 사상, 이념 그리고 경험과 상상을 통해 대상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의문을 던지는 목적으로 카메라를 도구로 이용하는 사람이라고 나름의 정의를 내린다.-사진 작업에 있어서 지향하는 것이 있다면.△미니멀리즘을 지향한다. 단순하고 함축된 이미지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폭넓은 사고의 여지를 남기기 때문이다. 절제된 형태의 미학과 물성을 통한 은유와 심리적 암시로 깊고 넓은 표현이 가능하고, 다양한 대상과 소통할 수 있다. 또한 간결하고 명료한 제시는 여기가 많아 나 자신에게 많은 질문을 남기게 된다. 그래서 내 작업의 결과물과 대면할 대상에 나 자신도 포함된다.-사진예술의 매력은 무엇인가.△대부분의 예술가들도 마찬가지일 수 있겠지만, 나는 특히 사진 작업 과정에 의미를 두는 경우가 많다. 일상이나 익숙한 환경 속에서 소외되었던 대상과의 만남을 즐긴다. 그래서 나의 촬영 장소는 대부분 내가 생활하는 반경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나의 작업은 늘 여유롭다. 사진 작업은 일상을 달리 보게 하고 시야를 넓게 하며 사고의 폭도 넓게 한다. 그리고 내 심신의 상태 변화에 따라 모든 대상이 달리 보이는 것을 통해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도 한다.-‘2022 포항우수작가 초대전’에 선정됐다. 소감은.△포항예총의 추천으로 선정됐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20대 후반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동경해 오던 카메라를 잡게 되었다. 포항에서 가장 오래된 사진동아리인 칠광사진동우회에 입회하여 설산 박종하 선생님과 동우회 선배님들께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30대 중반에 사진영상학과에 편입해 사진 공부를 더 하게 되었다. 25년이 넘도록 내 곁에서 한순간도 떨어지지 않고 함께 한 사진이기에 이번 우수작가 선정은 큰 기쁨이다. 전시회는 오는 16일부터 포항시립 중앙아트홀에서 열린다. 1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작가와의 만남’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이번 초대전시의 주제가 ‘집을 zip하다’인데.△코로나19 때문에 집안에서 한정된 생활로 자존과 사회성까지 찾아야 하는 언택트 시대와 젊은이들이 꿈과 희망마저 포기하고 나아가 더 많은 것들을 포기하도록 요구하는 N포시대를 빌어, 과연 집은 어떤 의미이며 그 가치 기준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고자 했다. 모든 작품에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을 포함시킨 이유는 푸른색이 희망의 색이기도 하면서 ‘코로나 블루’와 같이 우울함을 의미하기도 하는 이중적 의미를 가감 없이 내포하기 위해서다.-지난해 서울 인사동에서 초대 사진전을 열었는데.△서울 토포하우스와 갤러리 강호에 초대되어 언택트시대 ‘잇다’라는 개인전을 열었다. 전봇대를 소재로 한 작품을 통해 우리 일상 속 소외되고 평범한 사물들을 통해 존재의 의미와 인간과 삶의 본질에 대한 사유를 드러냈다. 고독하고 초라한 우리의 인생을 새롭게 바라보고 의미를 부여했다.-현재 진행 중인 활동은.△올해도 활발히 스터디를 통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가을 무렵 기획전을 열 계획이다. 그리고 전국의 각 지역에 사진가 한 사람씩 참가하여 장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축소도시 프로젝트’와 전봇대를 소재로 한 두 번째 개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리고 지난 3월에 울릉도 사진 여행 보고전 ‘울릉사색’전에 참여하였고, 호텔 영일대 갤러리 웰 개관 기획전 ‘01’에 참여하였다. 그리고 이달 말에는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 ‘White Red Black 2022’ 기획전에 참여할 예정이다.-앞으로의 계획은.△진행 중인 사진 작업을 즐겁게 해 나갈 것이다. 사진 작업 외로 매년 진행하고 있는 ‘사진공간 비움’ 기획전을 꾸준히 진행할 것이며, 사진 공부를 함께하며 연구하는 소규모의 그룹이 있다. 이들과 진지하면서도 즐거운 사진 공부를 계속할 것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2-04-10

이경재, 여덟 번째 평론집 출간

국내 문단에서 독자적인 평론의 영역을 구축한 문학평론가 이경재 숭실대 국문학과 교수의 신작 평론집 ‘비평의 아포리아’(도서출판 강)가 출간됐다.이경재 교수는 2006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래 문학과 사회와의 경계를 넘는 폭넓은 이해를 토대로 한국문학 연구를 이어왔다. 등단 이후 제14회 젊은 평론가상, 제29회 김환태평론문학상 수상 등 작품 내적 논리를 충실하고도 꼼꼼하게 읽어내는 깊이 있는 비평으로 주목 받았다. 이번 평론집은 그 맥을 이어 출간된 여덟 번째 책이다.저자는 제1부부터 제4부까지 네 주제로 나눠 정보화 사회의 태동과 문학의 생존 가능성, 한국문학과 이데올로기의 관계, 한국문학의 세계화 전망 등에 관해 논한다.1부 ‘재현과 환기’는 ‘우리 시대 재현의 세 가지 빛깔’을 비롯해 ‘아주 가까운 것과 아주 먼 것’, ‘과거가 돌아오는 방식’ 등 모두 6편의 평론으로 꾸며졌다. 저자는 특히 우리 시대 한국문학의 재현을 둘러싼 여러 가지 난제들, 독자와의 소통을 위한 새로운 방안, 애도되지 않은 역사의 파국적 귀환, 말년성의 미학적 형상화 등을 주제로 문학이 할 수 있는 것과 해야 할 것을 묻는다.2부 ‘한국문학의 수호성인들’에서는 ‘인간을 넘어 참된 존재로’ 등 7편의 평론을 담았다. 작가론에 해당하는 글들로 1950년대에 등단한 작가부터 2010년에 등단한 작가까지 총 일곱 명의 소설가(정연희, 전상국, 최윤, 하성란, 노정완, 해이수, 채영신)를 통해 지난 반세기 한국문학의 전개 양상을 살펴본다. 그들이 펼쳐간 존재에의 지향, 분단 상처의 극복, 타자에 대한 이해의 (불)가능성, 현대 사회의 인간 소외, 가족이라는 형식의 근원적 한계, 한국 현실의 저변에 대한 탐색, 삶의 심연이 지닌 폭력과 희망 등은 한국문학의 가능성과 비평의 보람을 동시에 느끼게 해준다.3부 ‘새로운 가능성의 근거’에서는 최근 한국소설이 가닿은 성취를 대변할 수 있는 7편의 소설들(‘철도원 삼대’, ‘악어’, ‘총구에 핀 꽃’, ‘희박한 마음’, ‘일곱 해의 마지막’, ‘휴가 중인 시체’, ‘탑의 시간’)을 자세하게 비평한다. 작품 하나의 해명에 시종하기보다는 한국소설의 중요한 문제의식과 그에 대한 고민을 아울러 드러낼 수 있도록 고민한 흔적이 담겨 있다. 노동소설의 21세기적 가능성, 제국과 제국주의의 관련성, 국가폭력의 역사적 문제성, 여성을 둘러싼 공포와 불안의 정체, 이념이 사라진 자리에 남는 작가적 진정성, 죽음 충동의 문학적 형상화, 세련된 연애 서사의 존립 여부 등이 3부에 수록된 작품론들을 통해 탐구해본 핵심적 테마들이다.4부 ‘한국문학 비평의 맥락들’에서는 최근 한국문학이 낳은 비평들을 대상으로 한국비평의 맥락을 조망한다. 대상이 된 비평들은 통일을 지향하는 실천적 사유, 창발적 문학 탐구의 전범, 리얼리즘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성찰, 역사·유물론적 문학 이론의 계보 등을 탐색한 것들이다. 이어령의 ‘축소지향의 일본인’과 김윤식의 ‘한일문학의 관련 양상’을 중심으로 한 ‘이어령과 김윤식에게 일본이란 무엇인가?’를 비롯해 ‘분단 극복의 간절한 서원과 실천-염무웅론’, ‘창발적 문학 탐구의 한 전범-방민호론’ 등 5편의 글이 실려 있다.저자는 “문학이라는 바다를 오랜 시간 바라본, 때로는 물안경 하나만 가지고 그 심연 속에 잠수해본 기록의 일부다. 여러 평론집을 내놓으면서 가져온 포기하지 않는 나름의 원칙 하나가 ‘가능한 한 정확하게 읽자’는 것이었다. 이번 평론집 또한 거기에 이르고자 한 분투의 산물이라는 사실만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07

세 누이 시선으로 본 빈센트 반 고흐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가 동생 테오와 주고받았던 편지들이 빈센트 반 고흐라는 예술가의 통찰력과 예술성을 생생하고도 흥미롭게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반 고흐의 누이들’(만복당)에서는 빈센트의 세 여동생 안나와 리스, 빌레민의 목소리를 통해 때론 애틋하고, 때론 걷잡을 수 없을 만큼 갈등을 겪기도 했던 반 고흐 남매들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한다. 또한, 고흐라는 이름에 위대한 명성을 가져다준 빈센트의 삶과 예술은 물론, 그가 살았던 시대의 사회, 경제, 예술이 격동하는 순간을 포착할 실마리를 제공한다.네덜란드 사업가와 결혼하기 전 영국에서 가정교사로 일했던 첫째 누이 안나는 부친이 세상을 떠난 후 빈센트와 갈등의 골이 깊었던 인물이기도 했다. 문학에 대한 열정으로 오빠 빈센트에 관한 책을 쓰기도 했던 둘째 누이 리스, 네덜란드 페미니즘 운동이 태동하던 시기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셋째 누이 빌레민. 이 세 여성의 시선을 좇아 가족의 일원으로, 또 예술가로서의 빈센트 반 고흐를 다시 만나볼 수 있다.빈센트와 테오는 19세기 말에 요절했고, 세 여동생은 20세기까지 살았지만 오빠의 작품과 다소 거리가 있었다. 다만 시인이자 작가였던 둘째 여동생 리스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오빠의 그림을 팔아 생계를 꾸려야 했다. 여동생들은 빈센트의 작품이 사후 평가를 받는 데 별다른 역할을 하지는 않았다. 다만 빈센트는 부모와 형제자매들에게 “자신이 마음먹은 대로 움직였던 신념”을 받았다고 저자 빌럼 얀 페를린던은 말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07

객주문학관, 상주작가 지원사업 선정

박월수 수필가김주영 작가의 대표작에서 이름을 따온 청송 객주문학관이 (사)한국문학관협회가 주최한 ‘2022년 문학관 상주작가 지원사업’에 공모, 지원 기관으로 선정돼 올해 문학관 상주작가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문학관 상주작가 지원사업’은 문학관에 문학 분야 작가가 상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작가들은 일자리를 통해 창작 여건이 개선되고 독자와 직접 소통하는 기회를 갖게 되는 한편, 주민들은 현역 작가로부터 문학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객주문학관은 2천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작가 인건비와 문화프로그램 운영비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객주문학관은 이번에 선정된 도서관 상주작가인 박월수 수필가와 함께 4월부터 11월까지 연령층 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먼저 문학관 소장 자료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을 구상해 객주문학관을 지역은 물론 전국에 더 많이 알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또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시 창작교실과 낭송 교실을 열어 그 결과물을 문학콘서트 형식으로 개최함으로써 문학이 축제가 되는 흥겨운 마당을 제공할 계획이다.박월수 객주문학관 상주작가는 “지역민들이 문학관과 친숙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토속어를 그대로 쓰는 문학 프로그램을 신설함은 물론 문학과 예술을 융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객주문학관을 널리 알리는데 노력하고자 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06

인문학 콘서트 ‘조희창의 음악 오디세이’

음악평론가 조희창. /포항문화재단 제공 (재)포항문화재단이 대표적 기획공연 인문학콘서트 ‘조희창의 음악 오디세이’를 개최하고 4월부터 11월까지 총 4번에 걸친 시리즈 공연으로 선보인다.‘조희창의 음악 오디세이’는 음악평론가 조희창의 해설과 연주자들의 연주가 함께하는 강연과 공연이 결합된 콘서트로 지난해 진행한 3회 공연이 조기 매진되며 시민의 큰 사랑을 받았던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베토벤의 고전음악부터 현대음악과 라틴음악 중 기타의 역사, 책 속의 클래식까지 새로운 구성으로 관객과 만난다.23일 피아니스트 송영민과 함께하는 ‘베토벤과 불멸의 연인’을 시작으로 6월 25일 색소포니스트 브랜든 최, 피아니스트 김규연 출연의 ‘뉴욕에서 온 네 장의 편지’, 9월 24일 기타리스트 박윤우와 박종호, 해금연주자 고수정 출연의 ‘기타의 히스토리’, 마지막으로 11월 26일 바이올리니스트 임재홍, 피아니스트 김정은 연주의 ‘책갈피 속의 클래식’등이 진행된다.콘서트는 클래식 음악계의 스피노자로 불리는 음악평론가 조희창의 섬세한 해설로 인문학적 깊이를 더하고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의 연주로 공연의 품격을 높여 관람객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음악평론가 조희창은 소니뮤직의 클래식 담당을 시작으로 월간 객석 기자, 월간 그라모폰 코리아 편집장, KBS 클래식FM 작가, KBS 1TV 클래식 오디세이 대표작가, 윤이상평화재단의 초대 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현재 여러 기관에서 클래식 음악 강의와 공연 해설을 진행하며, 공연전문지 클럽 발코니의 편집위원을 비롯해 다양한 신문과 잡지에 글을 쓰고 있다. 저서로는 ‘전설 속의 거장’, ‘클래식 내비게이터’, ‘베토벤의 커피’, ‘조희창의 에센셜 클래식’, ‘클래식이 좋다’ 등이 있다.관람료는 전석 2만원으로 15일까지 조기예매 시 20% 할인되며, 그 외 20~50%의 다양한 할인이 제공된다. 예매는 티켓링크 홈페이지와 전화(1588-7890)로도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06

포항시향, 명도학교 학생초청음악회 성료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지난 6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포항명도학교 학생들을 초청해 공연을 선보여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으며 성황리에 마쳤다. 포항 지역 내 유일한 장애인학교인 명도학교 학생 120명을 문화예술회관에 초대해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인 것은 물론 희망과 격려를 담은 무대를 전달한 유익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백승헌 객원지휘자의 지휘로 로시니 오페라 ‘세빌리야의 이발사’ 서곡, 훔 퍼딩크 동화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서곡, 그리그 ‘페르귄트 모음곡 1번’, 글린가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등을 선보였다.또한 학생들이 클래식 음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해설의 시간까지 마련하는 자상한 무대를 선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공연을 관람한 한 학생은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연주를 직접 볼 수 있어서 너무 뜻깊은 시간이었고, 오늘 감상한 공연을 계기로 즐겁고 희망찬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최정호 포항시립교향악단 단무장은 “신체적 이유로 야외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우들이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면서 즐겁고 흥겨운 모습을 보게되어 매우 보람있는 무대였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저희들의 공연으로 더욱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한편, 포항시립교향악단은 지난 20여 년간 명도학교 초청음악회 외에도 포항시 초중고교를 순회하며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참여를 희망하는 학교는 경상북도 교육청문화원에서 안내를 받고 신청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06

마음 수양 ‘채근담’ 묵향을 담다

‘중국 명나라 때 유학자 홍자성의 생활철학서 채근담 359장 전체를 서예작품으로 온전히 만난다.’활달한 운필의 행초서에 독보적 경지를 이룬 것으로 평가되는 중진 서예가 수암(水庵) 강희룡(70·사진) 씨가 네 번째 작품전시회 ‘한묵채근담(翰墨菜根譚)’전을 연다.그는 6일부터 12일까지 서울 갤러리 미래에 이어 5월 13일부터 17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다.중국 명나라 때 유학자 홍자성(1573~1620)의 생활철학서 채근담(菜根譚) 359장 전체를 전서, 예서, 해서, 행·초서, 한글 등 다양한 서체로 옮겨 이 중 가로·세로 60∼140㎝ 크기의 서예작품 40, 80점을 각각 선보인다.중국 명나라 말기의 유학자 홍자성이 쓴 채근담은 청빈한 생활과 자연의 아름다움, 인격의 수련을 담은 책이다. 유교, 불교, 도교의 가르침을 선별해 격언식으로 한데 엮은 경전으로 서양에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이 있다면 동양판 명상록으로는 채근담이 소개되곤 한다. 강희룡 서예가는 “채근담 전체를 완성한 작품은 국내 최초”라고 밝히고 “서예가로 40여 년 살고 있지만 쓰고 서체를 연구하는 작업을 일로 여기기보다는 그 과정의 즐거움과 묘미를 잃지 않으려 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채근담 전, 후편 통틀어 359장이라는 방대한 내용은 청렴과 안빈낙도를 생활의 신조로 삼으므로 현대인의 금권만능주의, 쾌락적 현세주의로 인해 무너지는 가치관이 최악의 사회문제로 연결되기에 경종을 울리고자 인성 예술인 서예를 통해 한묵(翰墨)으로 채근담을 담았기에 물질로 혼탁해진 현대인의 영혼을 어루만져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강희룡 서예가는 2000년 제28회 신라미술대전 대상을 비롯해 대한민국 서예전람회 초대작가, 삼성현 미술대전 및 한라서예전람회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등 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서예 대가로 손꼽힌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05

100여 명 연주… 가슴 울릴 교향곡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제483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이날 공연은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향 상임지휘자가 지휘하고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중견 첼리스트 여미혜가 협연한다.베르디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과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제2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알프스 교향곡’을 연주한다.베르디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은 어쩔 수 없는 운명의 힘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인간의 괴로움과 신에게 드리는 기도를 그린 작품이다. 운명의 강력한 힘을 나타내듯 관악기의 장중한 울림에 이어 현악기의 휘몰아치는 운명의 소용돌이가 무척 인상적이다.첼리스트 여미혜와 함께 연주하는 하이든의 ‘첼로협주곡 2번’은 오케스트라와 완벽한 균형감과 화려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특히 제 1악장의 박력 넘치는 에너지와 강인한 인상을 주는 첫 주제야말로 이 협주곡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징표로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여미혜는 뛰어난 테크닉과 내면 깊숙이 솟아나는 자연스러운 음악성을 지닌 연주자로 평가받는 첼리스트이다. 2013년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한국 첼리스트 최초로 생상스와 엘가 협주곡을 담은 음반을 발매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국제적 명성의 클래식 음악 페스티벌과 유수 오케스트라에 초청 받았다. 한국에서 왕성히 활동하던 중 2014년 비엔나로 이주한 뒤 유럽 전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알프스 교향곡’은 100여 명의 연주자가 무대를 가득 채우는 4관 편성으로 대작의 감동을 선사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05

울진산불 성금 마련 ‘사랑의 콘서트’ 개최

‘울진산불피해 복구 성금 모금을 위한 사랑의 라이브 콘서트’ 포스터. 한국연예실용음악총연합회(회장 심근식)는 오는 7일 오후 7시30분 포항시 남구 송도라이브카페 3층에서 ‘울진산불피해 복구 성금 모금을 위한 사랑의 라이브 콘서트’를 연다.포항문화예술봉사단체총연합회 주관의 이날 사랑의 라이브 콘서트에는 가수 겸 MC 황진이가 사회를 맡고 TBC ‘가요아카데미’에서 MC로 활동중인 트로트 가수 박미영, 중견 가수 이태환, 발라드 가수 김익상, 그룹사운드 레인보우, 색소포니스트 서명근·이재호, 통기타 가수 김창식 등이 출연해 즐거운 무대를 선사한다.트로트 가수 박미영은 ‘십리도 못 갈 걸’등 자신의 히트곡을 비롯해 ‘동백아가씨’, ‘아모르파티’등 대중들에게 친근한 트로트 인기곡을 들려준다.중견 가수 이태환은 ‘남자의 인생’‘갈무리’‘영영’ 등 나훈아의 명곡 메들리를 부르고 발라드 가수 김익상은 ‘낭만에 대하여’‘한번 쯤’‘희나리’ 등 7080세대들이 즐겨 불렀던 다정하고 친근학 곡들을 부른다.그룹사운드 레인보우는 ‘영일만 친구’를 시작으로 ‘헤이 쥬드’등 추억을 소환시키는 7080 팝송 메들리 등을 연주한다.색소포니스트 서명근·이재호 씨는 ‘데니 보이’‘메기의 추억’‘보랏빛 엽서’‘언체인드 멜로디’ 등 호소력 짙은 색소폰 선율을 들려준다.통기타 가수 김창식은 ‘해후’‘하얀 나비’‘솔개’‘송학사’ 등 대중들에게 친숙한 가요를 감미로운 통기타 연주로 멋들어진 무대를 선사한다.이날 공연 수익금 일부는 울진산불 피해 복구 성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05

세계 영화계 거장, 스크린으로 만난다

(재)포항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독립영화상영관 인디플러스 포항은 4월 한 달 간 ‘세계 영화사에 기록된 거장들’의 고전 명작 영화 4편을 무료 상영하는 기획전 ‘돌아온 육거리 시민회관’을 개최한다.‘영화사의 기록된 거장들’을 주제로 스탠리 큐브릭, 알프레드 히치콕 등 과거 20세기에 왕성히 활동하고 현재까지도 영화사에 길이 언급되는 감독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특히 오는 12일 상영하는 오슨 웰즈 감독의 ‘시민 케인’은 1941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영화 역사상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힌다. 미국영화연구소(AFI)와 영국 유명 영화 잡지 ‘사이트 앤 사운드’에서 50년간 1위를 차지할 만만큼 영화적 기법이 주는 효과를 극대화한 작품이어서 영화 문법의 정수를 만나볼 수 있다.또한 2012년에 부동의 1위 ‘시민 케인’을 자리에서 밀어낸 알프레드 히치콕의 대표작 ‘현기증’도 오는 19일 상영한다. 스티븐 스필버그,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이 영화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으며, 할리우드 영화사에 길이 남은 고전으로 기록돼 수많은 시네필과 평론가들에 의해 재해석된 작품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스탠리 큐브릭의 ‘스파르타쿠스’(4월 5일), 찰리 채플린의 ‘모던타임즈’(4월 26일)도 차례로 만날 수 있다.포항문화재단 측은 “옛 시민회관을 추억하며 고전영화 감상의 기회를 드리게 위해 기획된 이번 기획전은 과거 시대상과 현재를 비교하며 배움을 얻고, 시대를 관통하는 작품이 지닌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했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이번 기획전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포항시립중앙아트홀 2층 인디플러스 포항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사전 예매 없이 당일 선착순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4-04

새 봄, 오케스트라의 향연 함께해요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제187회 정기연주회 ‘산레모의 여정’ 무대가 오는 14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따사로운 봄의 서정을 선사할 이번 무대는 스위스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샤를 뒤투와가 발탁한 지휘자 김광현이 객원지휘하고 훈훈한 외모와 억대 바이올린을 대여받아 연주하는 것으로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 김덕우와 호흡을 맞춘다.김광현 지휘자는 서울대에서 지휘를 전공하고 독일 슈투트가르트국립음대를 졸업했으며 2004년 제9회 미야자키 페스티벌 한국대표 지휘자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VK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초대 상임지휘자. 원주시향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다.러시아 낭만주의를 꽃피운 차이콥스키 작품을 통해 러시아 낭만주의적 색채 가득한 무대를 선사할 이번 연주회는 활기찬 에너지가 느껴지는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으로 막을 연다.줄거리와 음악 모두 러시아의 민속적인 소재인 이 곡은 오페라의 마지막 장면인 루슬란 왕자와 루드밀라가 경사스럽게 결혼하는 장면을 소재로 한 밝고 장대한 곡이다.두 번째 곡은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브루흐의 대표적 걸작 ‘바이올린협주곡 제1번’은 독일 낭만파 시대 협주곡 중 멘델스존, 브람스의 바이올린협주곡과 더불어 최고로 손꼽히는 작품으로, 오케스트라의 웅장함과 협주자의 화려한 기교가 돋보인다.바이올리니스트 김덕우가 협연자로 참여해 흠잡을 데 없는 우아함과 균형감 있는 연주로 서정적인 선율 속에 담긴 뜨거운 열정의 음악을 들려준다.김덕우는 줄리어드 음악원 예비학교 학·석사를 졸업했으며 삼성문화재단상, 찰스 피트첵상, 워싱턴 도로시 판헴 포이어 콩쿠르, 버지니아주 콩쿠르 등 다수의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했다. 또 세계적인 지휘자 데이비드 진맨과 아스펜 국제 음악제 오케스트라, 세인트폴 앙상블, 줄리어드 오케스트라, 서울시립교향악단, 성남시향교향악단 등 수많은 단체와 협연하기도 했다. 콰르텟 크네히트의 멤버이자, 클래시칸 앙상블의 악장 그리고 클럽M의 맴버로 활발히 앙상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마지막 무대는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4번’으로 다변적이고 격정적인 선율이 매력인 곡으로,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을 토대로 작곡됐다고 알려져 있다. 차이콥스키는 1878년 이 작품 초연 후 자신의 친구에게 쓴 편지에서 ‘이 곡은 내가 작곡한 작품 중 최고다. 한 마디 한마디 내가 진실로 느낀 것을 표현했고 깊게 숨겨진 마음을 반영하지 않는 것이 없다’며 애정과 만족감을 드러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2-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