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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경주엑스포 대공원, ‘천연염색 문화축제’ 개최

‘2025 천연염색 문화축제’가 19일 경주엑스포 대공원 백결공연장과 화랑 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개최를 기념해 ‘천연염색, 천년도시를 물들이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행사장에서는 패션쇼 ‘나도 천연염색 디자이너’를 비롯해 이경숙 국악예술단의 전통 공연, 천연염색 작품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자연의 빛으로 물든 전통 소재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축제로 꾸며진다.   경주엑스포 대공원과 (사)한국 천연염색 지도사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자연과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문화의 가치를 확산하고,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영숙 축제조직위원장은 “천연염색과 섬유, 패션 등 다양한 분야가 함께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 전통의 멋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일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천년의 역사를 품은 경주에서 자연과 전통,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이번 축제를 통해 K-천연염색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공사도 전통문화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19

울릉도 해안가, 연보랏빛 해국이 유혹한다···절벽 바위틈 마다 ‘가을의 섬’ 물들다

울릉도 해안가가 연보랏빛 물결로 출렁인다. 일주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절벽 바위틈 마다 얼굴을 내민 해국(海菊)이 바다와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낸다. 해풍을 맞으며 고개를 든 꽃들은 마치 “이 섬의 가을은 나의 계절이다”라고 속삭이는 듯하다. 울릉도의 해국은 이름 그대로 바다의 국화이다. 깎아지른 듯한 화산절벽, 거친 바위틈 사이로 연보랏빛 꽃잎이 피어나며 섬의 풍광을 신비롭게 물들인다. 특히 북면 섬목에서 천부리로 이어지는 일주도로 구간에서는 해국이 무리지어 피어나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검은 현무암 절벽 사이에 핀 보랏빛 꽃송이들은 색의 대비가 뚜렷해 멀리서도 한 눈에 들어온다. 해국은 잡초가 무성한 곳보다 오히려 바람 센 절벽과 바위틈을 택해 피어나는 꽃이다. 바다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고 고고하게 서 있는 모습은 마치 울릉도 사람들의 강인한 삶을 닮았다. 거칠고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피어난 해국은 ‘섬의 생명력’을 상징하는 듯하다. 일주도로를 따라 차를 타고 천천히 섬을 돌아보는 여행객들은 곳곳에서 피어난 해국과 마주친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꽃잎 사이로 짙푸른 바다와 용암 절벽이 어우러져 사진 한 장 한 장 마다 자연의 예술이 완성된다. 울릉도 북면 섬목·현포 일대, 서면 남양·태하 해안도로는 특히 ‘해국 포인트’로 꼽힌다. 이 지역은 차창 밖으로 바다와 절벽, 그리고 해국이 동시에 펼쳐져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관광객들은 “가을 울릉도는 단풍보다 해국이 더 인상적”이라며 감탄을 쏟아낸다. 해국은 국화과의 다년초이다. 높이는 25~60cm에 이른다. 줄기는 윗부분에서 여러 갈래로 갈라지고, 꽃은 7월부터 11월까지 피며 울릉도에서는 10월~12월 초까지 만개한다. 잎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으로 두껍고 털이 빽빽해 희게 보인다. 울릉군 관계자는 “울릉도의 가을은 꽃 보다 바다, 바다 보다 해국이 아름답다”며 “자연이 만들어낸 최고의 예술작품이 바로 이 계절의 해국”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19

경주 건축물 해체 허가기준 강화 ‘10m 내 보행시설’ 허가제로 전환

경주시는 19일 건축물 해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경주시 건축물 관리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핵심은 해체 허가 대상 기준을 명확히 규정하는 것이다. 기존 조례상 ‘조례로 정하는 시설’의 범위가 불명확하다는 지적에 따라 해체 허가 대상 기준을 구체화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해체 대상 건축물 주변 반경 10m 이내에 버스정류장, 횡단보도, 육교 또는 지하도 출입구 등 보행자 통행이 잦은 시설이 있는 경우 기존의 단순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해 해체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이는 보행자 통행이 잦은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낙하물 등의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조치다. 경주시는 행정 일관성 확보와 민원 혼선 해소, 그리고 해체 공사 전 안전 점검 강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관리법 제30조 위임에 따른 것으로 상위법과의 정합성을 높이고 현장 안전 행정을 강화하는 조치”라며 “해체 현장에서의 인명사고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주시는 시민의견을 수렴한 뒤 조례 개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올해 안에 공포·시행할 예정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19

울릉도 겨울철 여객선 전면 휴항에 ‘섬 고립’ 우려···해수부, 뱃길 공영제 추진

겨울철 울릉도 주민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포항~울릉도 간 여객선이 모두 운항을 멈출 예정이어서 사실상 ‘고립의 섬’이 될 위기에 놓였다. 대저건설측이 운영하는 썬라이즈호는 오는 11월 9일부터 무기한 휴항에 들어간다. 강릉·묵호 노선은 겨울철 기상악화와 승객 감소 등으로 각각 11월 2일과 9일부터 내년 3월까지 운항이 중단된다. 울릉크루즈는 12월 8일부터 약 15~20일간 정기검사 및 선박의 쾌적한 환경 개선을 위해 휴항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12월 중순에는 울릉도와 육지를 오가는 여객선이 전무한 상태가 된다. 울릉 주민 김모씨는 “겨울엔 파도로 결항이 잦지만 이렇게 모든 노선이 동시에 멈추는 건 처음”이라며 “응급환자라도 생기면 정말 큰 일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박모씨는 “식자재나 생필품이 들어오지 못하면 생활이 마비된다”며 “군이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릉군은 해양수산부 및 해운사와 협의해 비상운항체계 구축, 응급환자 이송 대비, 생필품 비축 등 종합대책을 마련중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도의 바닷길은 단순한 교통망이 아닌 생명선”이라며 “군민이 고립되지 않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응급환자 이송과 필수물자 공급 등 긴급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해운사와 협의해 대체선 투입이나 임시 운항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며 “주민 불안이 해소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해양수산부는 울릉도를 포함한 섬 지역 여객선 ‘공영제’ 도입을 추진 중이다. 여객선 정비나 검사를 받을 때 예비선이 없어 주민이 고립되는 사태가 전국적으로 잦기 때문이다. 국회 서삼석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여수·인천·통영 등 8개 지자체에서 여객선 운항 중단 사례가 33건이고, 누적 일수가 405일에 달했다. 서 의원은 “정부가 여객선 안정화 사업에 1338억 원을 투입했지만 섬 주민의 교통권은 여전히 보장되지 않고 있다”며 “선사가 대체 여객선을 의무적으로 투입하도록 법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해운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여객선 공영제가 도입돼 예비선을 확보하고 섬 주민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제도 시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19

김민석 “APEC 정상회의 철저한 안전” 강조

김민석 국무총리가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지난 17일 경주시청을 방문해 준비 상황 전반을 점검했다. 김 총리는 “단 하루도 안전에 예외 없어야” 함을 강조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완벽한 개최”를 다짐했다. 이날 김 총리는 오송역에서 SRT편으로 경주에 도착한 후 경주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대통령실, 관계부처, 경북도, 경주시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분야별 점검 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서는 △행사장 안전관리 △숙박·교통·환경 정비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 APEC 정상회의 준비 전반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 김 총리는 “정상회의가 열리는 단 하루도 안전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며 “행사 준비는 물론 회의 기간 교통·숙박·방역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 정상들이 신뢰할 수 있는 완벽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은 “시의회도 시민과 함께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행정적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며 “경주가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정부와 경북도, 대한상의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빈틈없는 준비로 성공적인 회의를 만들겠다”며 “경주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회의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회의 이후 경주 예술의전당과 화랑 마을 차례로 방문해 APEC CEO 서밋 및 경제인 환영만찬장 준비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19

울릉도 도동항 개항 100년, 환상의 빛으로 물들다… 입체영상 미디어파사드 시험 운영

울릉도 도동항이 개항 100년을 맞아 환상적인 빛의 무대로 탈바꿈하고 있다. 군은 14일 오후 7시부터 약 1시간 동안 도동항 여객선터미널 인근 해안 절벽을 배경으로 ‘입체영상 미디어파사드(Media Facade)’ 시험 운영을 진행했다. 이날 도동항 일대는 어둠이 내려앉자 화려한 영상과 조명이 절벽을 수놓으며 장관을 연출했다. 울릉도의 사계절 풍경, 해안 절벽, 바다의 파도, 그리고 ‘오늘도 너라서 빛난다. 추억이 되는 울릉도’라는 문구가 송출되자 현장을 찾은 주민과 관광객들은 연신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 현장에 있던 주민 이모 씨는 “정말 환상적이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느낌”이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부산에서 가족과 함께 울릉도를 찾은 하모 씨는 “도심에서도 보기 어려운 미디어파사드를 섬에서 본다는 게 꿈만 같다”며 “앞으로 도동항이 밤마다 빛의 명소로 떠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미디어파사드는 도동항 우안 산책로 절벽(가로 60m·높이 40m)을 그대로 스크린으로 활용한 국내 첫 ‘자연지형형 미디어파사드’로 평가받는다. 울릉군은 총 15억6000만원을 투입해 LED 전광판과 고성능 프로젝션 장비를 설치, 절벽 표면에 3D 입체영상(아나몰픽 기법)을 투사한다. 이 기법은 영상 속 파도나 고래가 실제로 화면 밖으로 쏟아져 나오는 듯한 착시 효과를 주며, 관람객에게 생생한 공간감을 선사한다. 울릉도의 사계절, 해안 절경, 주민 삶의 모습이 음악과 함께 절벽에 그려져 ‘자연과 기술이 만나는 예술의 무대’로 탄생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암반 사면이 울퉁불퉁하고 송출 거리가 길어 고난도의 장비 세팅이 필요하지만, 그 덕분에 일반 도심 미디어파사드보다 훨씬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는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조명 연출이 아니라 ‘야간 관광 자원화’를 위한 전략적 시도다. 울릉군은 도동항의 낮과 밤을 연결해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야경 도시 울릉’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울릉군은 미디어파사드 완공 시점을 11월 말로 예상하고 있다. 점등 이후에는 사계절 울릉도의 풍경을 중심으로 계절별 테마 영상, 축제 홍보 콘텐츠, 주민 참여형 영상 등으로 상시 송출 콘텐츠를 구성할 예정이다. 또 옥외 스피커를 연동해 산책로를 걸으며 영상과 음악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하며, 인근 도동항 상가·숙박업소·카페 등과 연계한 야간 상권 활성화도 기대된다. 군은 이곳을 단순한 영상 전시장에 그치지 않고, ‘빛과 예술, 관광이 어우러진 열린 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도의 천연 암벽 위에 비추는 빛은 단순한 조명이 아니라 미래 관광의 상징”이라며 “울릉공항 개항과 100만 관광객 시대를 맞아, 누구나 밤에도 걷고 싶은 환상의 섬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19

울릉도 가을 숲길에 웃음꽃 피다… 시각장애인 등 생활지원센터 지역탐방행사 성료

울릉군시각장애인등생활지원센터(센터장 이정희)는 17일, 센터 이용 장애인 50명이 참여한 가운데 울릉도 ‘지역문화탐방행사’를 열어 자연과 문화를 함께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울릉도 북면 나리분지 숲길 힐링 체험 △도어벨 만들기 문화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해설사의 안내를 들으며 울릉도의 가을 숲길을 걸어 다양한 식물과 생태 이야기를 접했고, 청정 자연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만끽했다. 이어진 도어벨 만들기 체험에서는 직접 작품을 완성하며 손끝의 감각으로 창작의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꼈다. 참가자 A씨는 “직접 만든 도어벨을 집에서 사용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오랜만에 자연도 보고, 만들기도 해서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참가자 B씨는 “센터에서 이런 나들이를 자주 해주면 좋겠다”며 “서로 웃고 이야기 나누며 좋은 추억이 생겼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센터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동행해 이동 및 안전을 세심히 도왔으며, 참가자들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자연과 문화 체험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유대감을 쌓는 시간을 가졌다. 이정희 센터장은 “이번 탐방이 장애인분들에게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껏 웃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여가 프로그램을 통해 삶의 활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군시각장애인등생활지원센터는 장애인의 복지 증진과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교육, 상담, 문화·여가 프로그램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19

한울원전 5호기, 이틀 만에 정상운전 복귀

경북 울진에 있는 한울원전 5호기에서 발전기 차단기(GCB)가 비정상적으로 열리며 터빈이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설비 점검을 마치고 이틀 만에 발전을 재개해 정상 출력 운전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한수원에 따르면 15일 오전 1시21분쯤 한울 5호기(가압경수로형·100만㎾급)에서 발전기와 전력망을 연결하는 고전압 설비인 발전기 차단기가 예기치 않게 개방됐다. 이로 인해 발전기가 전력계통에서 분리되면서 운전원이 터빈을 수동으로 정지시켰다. 한수원은 “원자로 출력은 약 50%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방사능 누출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발전기 차단기는 발전기와 송전망을 연결·차단하는 핵심 장치로, 고전압 계통 이상이나 장치 결함이 있을 경우 자동 또는 수동으로 개방될 수 있다. 한수원은 제어 신호 이상이나 장치 결함 가능성을 중심으로 원인 조사를 진행했다. 발전기 차단기 설비 조치를 완료한 뒤 17일 오전 11시25분 발전을 재개했고, 18일 오후 8시15분에는 발전 출력이 100%에 도달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현재 한울 5호기는 모든 설비가 정상 운전 중”이라며 “안전한 원전 운영과 투명한 정보 공개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10-18

“울릉도 성인봉 형제봉 등산객, 50m 추락 사망···심정지 상태로 구조”

경북 울릉도 성인봉 산맥 형제봉(해발 915m·서면 태하리 산1-1번지)을 등반하던 등산객이 50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울릉119안전센터에 따르면 17일 오후 1시쯤 전남 순천시에 거주하는 차모씨(57)가 성인봉 등반 중 형제봉 코스를 택해 오르던 중 정상 부근에서 발을 헛디뎌 약 50m 아래로 미끄러져 추락했다는 신고가 동행자로부터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울릉119산악구조대는 현장 접근 후 차씨가 의식이 없고 머리 등에 중상을 입은 상태임을 확인했다. 현장은 급경사 산악지대로 하산이 어려워 헬기 구조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울릉119산악구조대는 현장 접근 후 차씨가 의식이 없고 머리 등에 중상을 입은 상태임을 확인했다. 현장은 급경사 산악지대로 하산이 어려워 헬기 구조가 불가피한 상황이었고, 경북119소방본부는 즉시 헬기를 투입해 구조에 나섰다. 그러나 차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으며, 울릉군보건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차씨는 이날 전국 산악회 소속 회원 2명과 함께 등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등산객들에게 “가을철 단풍 산행 시 낙엽으로 인한 미끄럼과 급경사 구간에서의 추락 사고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형제봉 등산로는 나리분지에서 성인봉 등산로를 통해 산행하다가 해발 700m 지점에 진입하면 등산로 표시가 있으며, 정상 등반 후 왔던 길로 되돌아와야 한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18

울릉도 ‘안전한 공항 건설협의체’ 발족…울릉공항 활주로 연장추진위, 민관협의체로 새 출범

울릉공항 활주로연장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안전한 울릉공항 건설’을 목표로 한 단계 진화한 민관협의체로 새롭게 출범했다. 추진위는 지난 15일 오후 4시 저동마을 권역센터에서 제4차 전체회의를 열고 조직개편 및 향후 활동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남한권 울릉군수, 이상식 울릉군의회 의장, 남진복 경상북도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회의는 경과 보고 및 재정 보고에 이어 조직 개편과 명칭 변경 등 주요 안건을 심의·의결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회의 결과, 추진위는 울릉군·울릉군의회·주민대표가 함께 참여하는 ‘안전한 울릉공항 건설 민관협의회’로 새롭게 출범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추진위에 울릉도 주민대표로 결성됐지만, 공공기관이 참여함으로써,공공과 민간이 함께 협력하는 통합 구조로 발전한 것이다. 또한, 정석두 푸른울릉도독도가꾸기회 회장이 신임 추진위원장으로 단독 선출됐으며, 최대봉 간사가 사무국장으로 임명됐다. 기존 공동위원장 5인은 부위원장단으로서 조직의 결속과 효율적 운영을 지원한다. 이날 기타 토의에서는 △‘2026년 섬방문의 해’ 연계사업 추진 △여객선 공영제 도입 제안 △울릉도 기관·단체장 결의문 채택 △섬 주민단체 공동성명서 추진 등 다양한 지역 현안이 논의됐으며, 관련 안건들은 차기 회의에서 공식 채택될 예정이다. 정석두 신임 위원장은 “안전한 울릉공항은 울릉도 미래의 생명선”이라며 “강력한 민관협력체계를 기반으로 군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안전하고 완전한 공항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앞으로 “군민의 생명과 교통 접근성 향상을 위한 실질적 성과를 이뤄내겠다”며 “현장 중심의 실천적 활동을 통해 ‘안전한 공항 건설’이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17

가을 바다와 맛을 찾아 떠나는 울진 낭만 여행

황금빛 가을이 울진의 바다와 숲에 찾아왔다. 울진군은 오는 11월 7일부터 9일까지 죽변항 일원에서 열리는 ‘2025 죽변항 수산물축제’를 중심으로, 깊어져 가는 가을을 즐길 수 있는 여행코스를 연계하며 관광객 맞이에 나선다. 올해 축제는 ‘가자, 죽변항! 먹자, 수산물!’을 주제로, 방어, 오징어, 전어 등 가을철 싱싱한 수산물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맨손 활어 잡기, 물회 퍼포먼스, 수산물 즉석 경매와 해체 쇼 등 체험 프로그램은 보는 재미와 먹는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한다. 무료 시식 기회까지 제공돼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야간에는 바다를 배경으로 한 어 등 전시가 사진 명소를 만들고, 해상 어선 퍼레이드와 불꽃쇼가 개막식의 화려함을 더한다. 특히 개막식에서는 트로트 가수 이찬원과 황윤성이 축하공연을 펼쳐 현장에 열기를 불어넣는다. 낮에는 바다를 감상하고, 밤에는 음악과 불꽃을 즐기는 ‘머무는 축제’로 새롭게 기획됐다. 축제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울진의 가을 여행지도 풍성하다. 금강소나무숲길, 불영사계곡, 왕피천 생태탐방로는 단풍으로 물든 산림의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트레킹 코스로 방문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월송정 맨발 걷기 길은 부드러운 흙길을 따라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어, 가을밤에는 반딧불이가 길을 밝혀 특별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망양정·구산해변 일대에서는 가을 바다를 배경으로 한 감성 캠핑과 차박 여행이 인기다. 최근 시범운영 중인 동서트레일 울진 구간(60km)은 백패킹족에게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으며, 금강송면 전곡리 원곡교에서 근남면 산포리 망양정 해수욕장까지 연결된다. 또한, 후포 등기산 스카이워크, 드라마세트장과 하트 해변, 울진해양레포츠센터에서 즐기는 프리다이빙과 스킨스쿠버, 덕구·백암온천 등은 여행객들에게 다채로운 체험과 휴식을 제공한다. 동해선 개통으로 수도권에서 울진까지 이동시간이 1~2시간 단축되며,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한 힐링 명소로 떠올랐다. 군은 관광객 편의를 위해 농어촌버스 무료 운행, 관광택시, 25명 이상 단체 대상 울진여행 버스 지원 사업을 운영하며 이동 편의와 현장 안내 역할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죽변항 수산물축제는 울진의 바다와 가을 관광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라며 “청정한 자연과 맛, 따뜻한 정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울진에서 잊지 못할 특별한 가을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10-16

영덕군, 황금은어 발안란 방류…“생태 복원과 관광,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맑은 물이 흐르는 오십천에 황금빛 생명이 돌아오고 있다. 영덕군이 지역 대표 어종인 황금은어의 유전적 특성과 개체수를 보존하기 위해 9월부터 12월까지 ‘황금은어 발안란 방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영덕황금은어종보존회와 협력해 자연산 은어의 알을 인공 수정한 뒤, 부화 직전 상태의 발안란을 다시 하천에 방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발안란’은 부화 직전 눈이 비치는 상태의 알을 뜻한다. 군은 산란기에 자연산 황금은어를 포획해 알을 채취하고, 양식장에서 수정한 뒤 오십천 등 하천에 방류한다. 이를 통해 자연 번식률을 높이고 영덕 고유의 은어 유전형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영덕군은 올해 1000만립의 발안란을 생산, 이 가운데 약 300만립을 오십천 등 하천에 방류한다. 남은 알은 영덕황금은어 생태학습장에서 부화시켜 내년 봄 치어로 성장시킨 뒤 하천에 추가 방류하며, 일부는 지역 대표 행사인 ‘영덕황금은어축제’에 활용될 예정이다. 예로부터 황금은어는 ‘임금님께 진상하던 물고기’로 불리며 영덕의 상징어(郡魚)로 자리 잡았다. 군은 매년 자원 증식 사업을 이어오며 오십천 일대 내수면 생태계 회복과 지역 관광 자원화에 힘을 쏟고 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내수면 생태계와 황금은어의 종을 보존해 지역 관광산업의 한 축이 되도록 하겠다”며 “어족자원 증식과 불법 어업 단속을 강화해 후대에도 건강한 자연을 물려주겠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도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오십천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주민 박정희(48) 씨는 “여름이면 은어 잡으러 오는 관광객들이 다시 늘고 있다”며 “예전처럼 강가에서 아이들이 은어를 보며 놀 수 있는 풍경이 되살아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이상문(65) 씨는 “은어가 많아지면 물이 깨끗해졌다는 뜻”이라며 “군에서 이런 사업을 꾸준히 이어가면 지역 분위기도 살아날 것”이라고 전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10-16

제9대 울릉군의회, 제289회 임시회 개회… 울릉도주민 체감 정책과 지속 가능 의정활동

울릉군의회(의장 이상식)는 15일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오는 24일까지 10일간의 일정으로 제289회 임시회를 개회했다. 이번 임시회는 울릉군의 주요 조례안과 동의안을 비롯해 행정사무감사 준비 등 군정 전반을 점검하는 다양한 안건이 다뤄진다. 의회는 이번 회기 중 △울릉군 산업재해 예방 및 노동안전보건 지원 조례안 △울릉군 공공하수도 관리대행 운영에 관한 조례안 △울릉군 하수도 사용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2025년도 명예군민증 수여대상자 동의안 등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또한,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와 조례제·개정심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향후 의정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고, 조례안 심사 및 감사를 체계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10월 20일부터 21일까지는 울릉군의 주요 사업장 24개소에 대한 현장 방문이 예정돼 있다. 20일에는 울릉읍과 서면 지역의 울릉 치유숲체원 조성사업, 울릉공항 건설공사 등 13개소를 방문해 추진 현황과 문제점을 점검한다. 21일에는 북면 지역의 울릉소방서 건립사업, 현포항 방파제 보강사업 등 11개소를 찾아 군민 생활과 밀접한 현안 사업의 추진 상황을 꼼꼼히 살필 계획이다. 제2차 본회의는 23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리며, 상정된 모든 안건을 최종 처리하고 군정질문을 통해 군정 운영 현황과 주요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이 진행된다. 특히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 계획서 승인과 서류 제출 요구의 건도 함께 다뤄져, 향후 군정 운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식 의장은 “이번 임시회를 통해 울릉군의 주요 현안과 과제를 면밀히 살피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며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추진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임시회는 15일 개회식 이후 △회기 결정의 건 △회의록 서명의원 선임의 건 △군수 및 관계 공무원 출석요구의 건을 시작으로, 24일까지 안건 및 서류 정리를 마무리하며 폐회할 예정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16

“울릉도 상점가 활성화 위한 조례 제정 시급”… 울릉군의회 홍성근 의원 5분 발언

울릉군의회 홍성근 의원은 제289회 울릉군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울릉군 골목상권 활성화와 상점가 제도 개선의 시급성을 제기했다. 홍 의원은 발언 서두에서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이상식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울릉군을 사랑하고 지켜주시는 군민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어 “현재 울릉군의 상점가는 상인들의 역량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각종 지원정책이 절실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근거가 부족한 현실”이라며 “울릉군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 조례의 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울릉군은 아직 전통시장 또는 상점가로 공식 지정되지 않아 상인들이 정부 및 도 단위의 각종 지원사업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5월 한마음회관에서 울릉군 골목형상점가 지정 추진 주민설명회가 열렸으나, 이후 사업이 보류된 상태”라며 “이는 제도적 미비로 인해 지역경제 발전 기회를 놓치고 있는 대표적 사례”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울릉군은 섬이라는 지정학적 특성상 육지의 대형 전통시장 대신 도동과 저동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소규모 상점가가 지역 상권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며 “관광객 증가로 상권 활동 범위가 넓어지는 만큼 제도적 기반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골목형상점가 지정 시 기대되는 효과로 △정부 지원을 통한 시설 현대화 △특산물 소비 촉진 △청년상인 유입 △체험형 관광상품 개발 △상인 교육 강화 △공동브랜드 및 온라인 마케팅 확대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되면 중소벤처기업부 등 중앙정부 공모사업에 참여할 수 있고, 주차환경 개선·상권 디지털화·문화관광형 상권 확대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하지만 울릉군은 기초단체 중 유일하게 관련 조례가 없어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지역상권 활성화의 새로운 방향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도입을 제안했다. 그는 “최근 전국적으로 지역상권의 ESG 경영이 주목받고 있다”며 “울릉군 상점가도 친환경 포장재 사용, 지역사회 기여 캠페인, 투명한 경영 공개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울릉군 상점가 육성을 위한 조례 제정은 지역 상권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첫걸음”이라며 “중장기 로드맵 수립, 상인회 조직 활성화, 정기 모니터링 체계 구축 등 종합적인 실행전략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 울릉군의 미래는 지역 상점가의 혁신과 활성화에 달려 있다”며 “군민, 상인, 행정이 함께 힘을 모아 울릉군 상권이 대한민국 대표 지역 상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16

울릉독도 역사와 영토 수호 의미 조명… 최초 독도주민 고 최종덕의 삶 ‘어부지용(漁夫之勇)’ 발간

독도의 역사와 영토 수호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는 책이 출간됐다. 독도최종덕기념사업회는 독도의 최초 주민으로 불린 고(故) 최종덕 선생의 삶과 업적을 담은 신간 '어부지용(漁夫之勇)'을 최근 발간했다고 밝혔다. 최종덕 선생은 1925년 평안남도에서 태어나 울릉도로 이주한 뒤, 1960년대부터 독도에 정주하며 20여 년 동안 어업과 생활 기반을 일궜다. 그는 오징어 집어등과 도르래 장치 등 다양한 발명품을 고안하고, 전복 양식과 염장 미역 생산을 시도하며 독도에서의 새로운 어업 방식을 개척했다. 무엇보다 가족과 함께 주민등록을 독도로 옮겨 국제법상 ‘인간의 거주’ 요건을 충족시킴으로써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몸소 증명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조업 중 위험에 처한 어민들을 보호하고, 독도의 주요 시설물 공사에 참여하는 등 ‘독도의 수호자’로서 헌신했지만, 1987년 태풍 ‘셀마’로 모든 것을 잃은 뒤 재건을 준비하던 중 뇌출혈로 쓰러져 끝내 독도로 돌아가지 못했다. 이번에 출간된 ‘어부지용’은 그간 제대로 기록되지 못한 최종덕 선생의 생애를 가족과 동료 어민, 해녀와 잠수부들의 구술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책이다. 책의 제목 ‘어부지용(漁夫之勇)’은 ‘어부가 물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라는 뜻으로, 척박한 섬에서 삶의 터전을 일군 개척자이자 탐험가로서의 용기를 상징한다. 올해는 최종덕 선생 탄생 100주년으로, 이번 출간은 독도 정주 역사를 기념하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울릉군은 이를 기리기 위해 ‘어부지용 특별전’을 5월 1일부터 2026년 4월 30일까지 독도박물관에서 1년간 개최하며, 그의 생애와 업적을 조명할 예정이다. 추천사를 쓴 이상휘 국회의원(포항·울릉)은 “최초의 독도 주민 최종덕의 삶은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증명하는 확실한 근거”라며 “그의 헌신 덕분에 오늘날 우리가 독도를 지킬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도 “이번 책은 정치·외교의 담론을 넘어 독도의 생활사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라며 “독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해선 독도최종덕기념사업회 회장은 “최종덕은 가족과 함께 독도에 거주하며 24년을 살아낸 최초의 주민이었다”며 “이번 책과 전시를 통해 국민 모두가 독도의 현대사를 바로 알고 계승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 측은 “'어부지용'은 단순한 인물 전기가 아니라, 독도가 단순한 바위섬이 아닌 ‘사람이 살아온 공간’임을 보여주는 역사적 기록”이라며 “독도를 사랑하는 국민 모두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전했다. ‘어부지용’은 독도의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삶의 터전을 일구고, 독도를 ‘사람이 사는 섬’으로 만든 한 어부의 도전과 응전을 통해 독도가 대한민국의 땅임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책이다. 한편, ‘어부지용’ 출판기념회는 18일 울릉군 독도박물관에서 열리며, 출판기념식과 함께 ‘어부의 길, 독도의 사람들’ 주제 특별 강연과 영상 상영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16

독도의 날 맞아 생활속 울릉독도홍보… 브라운 물티슈, ‘1025 독도에디션’ 출시

글로벌 프리미엄 육아용품 브랜드 ‘브라운 물티슈(BROWN)’가 ‘독도의 날(10월 25일)’을 기념해 (사)독도사랑운동본부와 손잡고 ‘1025 독도에디션 물티슈’를 선보였다. 이번 협업은 “아이와 함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독도를 기억하고 수호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브라운 1025 독도에디션’은 ‘독도를 지키는 진짜 히어로, 오늘의 우리’라는 슬로건 아래 총 4종의 캡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제품은 브라운 물티슈의 시그니처 컬러인 브라운과 골드톤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독도 지명의 변천사 △독도의 위치 좌표와 우편번호 △일본의 남획으로 멸종된 독도 바다사자 ‘강치’ 등의 이미지를 세련된 그래픽으로 담았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아이와 함께 독도의 역사와 상징을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물티슈 인출 스티커에는 외교부가 제작한 독도 역사 영상 QR코드가 삽입돼, 제품을 사용하는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바로 독도의 역사와 의미를 확인할 수 있다. 브라운 측은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독도를 배우고 기억할 수 있도록 한 실용적 캠페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VIP 골드브라운 라인은 브라운의 가장 프리미엄급 제품군으로, 생분해가 가능한 레이온 100% 원단을 적용했다. 또한 신생아 사용이 가능한 A등급 안전 성분으로 구성됐으며, 해양 심층수와 카카오 추출물 등 천연 성분을 함유해 피부 자극을 최소화했다. 환경과 아이 모두를 고려한 친환경 프리미엄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독도사랑운동본부 관계자는 “독도를 알리는 일은 거창한 캠페인만이 아니라, 생활 속 메시지로 이어질 때 진정한 힘을 가진다”며 “이번 독도 물티슈는 국민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생활 속 독도사랑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 VIP 골드브라운 ‘1025 독도에디션’은 한정판으로 제작되며, 16일 오후 5시 카카오 톡딜 브라운 공식 스토어를 통해 정식 공개된다.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사)독도사랑운동본부에 기부되어 독도 홍보 및 보호 활동에 쓰일 예정이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제품 출시를 넘어, ‘생활 속 독도사랑’이라는 새로운 문화운동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16

경주시, APEC 기간 시내버스 우회 운행… 보문단지 정류장 34곳 일시 조정

경주시가 오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 기간 교통통제에 따라 일부 시내버스 노선이 임시로 우회 운행된다.   정상회의 주요 행사장이 위치한 보문관광단지 일대 교통통제에 따라 보문단지 내 34개 정류장이 이틀간 미운행되며, 이를 경유하는 9개 노선이 우회 운행한다.   우회 대상 노선은 △10번(시외버스터미널~나원주차장) △11번(시외버스터미널~불국사) △16·18번(시외버스터미널~천북·암곡) △100번(시외버스터미널~감포) △150번(시외버스터미널~양남) △700번(경주역~감포) △710번(경주역~나원주차장) △1150번(경주역~양남) 등이다.   또한 시민과 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위해 임시 셔틀버스(110번 노선)이 특별 편성돼 어일~한수원~시부거리~보문단지 구간을 오갈 예정이다.   경주시는 교통혼잡 최소화를 위해 계명대학교 교통공학과에 연구용역을 의뢰, 효율적인 우회 노선과 운행 시각표를 마련했으며, 시 홈페이지와 SNS, 버스 내부 안내문, 주요 정류장 게시판을 통해 변경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우회 운행은 시민과 방문객의 안전, 그리고 회의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시민들께서 사전에 노선을 확인해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행사 기간 운수종사자 친절·안전 교육과 차량 점검을 완료했으며, APEC 기간 대중교통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16

더불어민주당 경주시 지역위원회, ‘폐철도 법’ 제정 촉구 시민 서명운동 발대식

더불어민주당 경주시 지역위원회(위원장 한영태)는 폐철도 부지를 도시 발전의 자산으로 전환하기 위한 ‘폐철도 법 제정 촉구 시민 서명운동 발대식’을 지난 15일 구 경주역 앞에서 개최하고 본격적인 입법 추진 의지를 다졌다. 이날 발대식에는 많은 시민과 지역 인사들이 참석하여 폐철도 법 제정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힘을 보탰다. 한영태 위원장은 이번 서명운동의 취지를 설명하며, “경주의 폐철도는 과거의 흔적이 아닌 미래의 자산”임을 역설했다. 또한 “입법의 핵심은 시민 참여와 연대”에 있다고 강조하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경주시 지역위원회는 이번 발대식을 시작으로, 폐철도 법 제정을 위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모으기 위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서명운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폐철도 법’ 제정 논의는 경주 지역만의 이슈를 넘어 초당적 협력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에는 여야 국회의원들이 공동으로 토론회를 개최하며 법안 마련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위원회는 이러한 입법 추진을 통해 폐철도 부지가 실질적으로 지역 사회의 도시 발전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16

보문관광단지 APEC 기념 미니정원

경북문화관광공사가 2025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보문관광단지 수상 공연장 광장에 ‘APEC 기념 미니정원’을 조성했다. 이번 미니정원은 APEC 공식 엠블럼의 ‘나비’ 패턴을 모티프로 삼아 디자인되었으며, 블루애로우 교목을 식재해 ‘희망과 도약, 지속 가능한 미래로의 비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공사는 이 정원을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자유롭게 머물 수 있는 개방형 포토존 형 정원으로 꾸몄다. 보문관광단지는 1970년대에 조성된 국내 1호 관광단지이자 한국 근대 조경의 출발점으로,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했다. 공사는 이 50주년을 기념해 조경의 역사와 그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보문 50주년과 APEC을 연계한 다양한 조경 분야 행사들도 예고되었다. 오는 11월에는 단지 내에서 ‘한국조경학회 추계 학술대회’와 ‘보문 조경포럼’이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공사는 조경 분야의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보문관광단지 조경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한 바 있으며, 지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스트릿가든 조성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정원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김남일 공사 사장은 “이번 미니정원은 보문의 조경 50년을 기념하고, APEC을 앞두고 대한민국 조경의 품격을 세계에 알리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16

한수원, 원자로 냉각재 펌프 전동기 국산화 성공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원자로 냉각재 펌프(RCP)용 전동기 국산화 개발을 최종 완료하고, 내년부터 국내 표준형 원전에 본격 적용할 예정이다. 원자로 냉각재 펌프 전동기는 원자로 내부의 냉각재를 순환시켜 열을 전달하는 핵심 설비로, 원전 안전 운영에 필수적인 부품이다. 그동안 국내 표준형 원전에서 가동 중인 총 48대의 냉각재 펌프 전동기는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해왔다. 한수원은 HD 현대일렉트릭과 공동으로 국산화 프로젝트를 추진해왔으며, 지난해 시제품 개발에 성공한 이후 성능 검증과 신뢰성 시험을 거쳐 이번에 완제품 개발을 마무리했다. 이번 국산화 성공으로 1대당 약 55억 원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부품 국산화 확대를 통해 국내 공급망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돈국 한수원 엔지니어링 처장과 신호철 중앙연구원장은 이번 성과에 대해 “국산화 완제품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했고, 실제 발전소 적용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밝혔다. 앞으로 한수원은 국내 협력사와의 기술 연계를 강화해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또한 개발된 기술을 향후 해외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16

동국대 WISE 캠퍼스, ‘APEC 대학생 학술 심포지엄’ 개최

동국대학교 WISE 캠퍼스가 지난 14일 교내 백주년기념관 5층 세미나실에서 ‘APEC 대학생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학생들에게 국제행사 참여와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동국대 WISE 캠퍼스 학생처가 주관했으며, 류완하 총장과 권오윤 비서실장, 하성 학생처장을 비롯한 교내 관계자와 다수 학생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회식, 류 총장의 축사, APEC 기념 뱃지 수여, 이영찬 교수의 APEC 특강, 학생 주제 발표순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APEC 주요 의제인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전환 △포용적 성장 △청년 리더십 강화 등을 중심으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팀들은 참가국별 사례를 비교하고 APEC 회원국 간 협력 방안과 청년세대의 역할을 심도 있게 분석하며 높은 수준의 학술적 성과를 보여주었다.   류완하 총장은 축사를 통해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청년들이 직접 의제를 연구하고 토론하는 것은 매우 뜻깊다”며 “국제사회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으로서 큰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격려했다.   이번 학술 심포지엄은 학생 주도의 학문 탐구를 통해 APEC의 가치와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확산하고, 지역사회와 대학이 함께 글로벌 이슈에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15

APEC 코앞인데 이제 정비? 경주시 늑장 행정 ‘말썽’

22025년 APEC 정상회의 개막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지만, 경주의 대표 관광지인 보문관광단지는 여전히 낡은 건물과 어수선한 간판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 경북문화관광공사(사장 김남일, 이하 공사)는 13일부터 시설물·간판·현수막 등을 대상으로 뒤늦게 대대적인 환경정비에 나섰다. 정상회의 개최지로 지정된 지 오래지만, 보문단지 곳곳은 여전히 노후 건축물과 무단 적치물로 어수선한 상태다. 특히 최근에는 낡은 호텔 한 채가 가설 울타리에 가려진 채 방치돼 있어, 세계 각국 정상과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할 ‘국제관광지’의 위상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행사 개최지’라는 이름이 무색할 만큼 기본적인 도시 미관조차 정비되지 않은 채 방치돼 온 것이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중심도로 역시 퇴색한 상가 외벽과 무분별하게 걸린 현수막이 도시 경관을 해치고 있다. 이에 공사는 13일부터 19일까지 자진 정비를 유도하고, 20일부터 25일까지는 경주시와 합동으로 현장점검과 불법시설물 철거를 병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민과 상인들은 “행사 코앞에 보여주기식 행정이 또 반복된다”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보문상가에서 수십 년째 영업 중인 한 상인은 “시설 노후화는 행정이 외면한 결과”라며 “일회성 정비로는 근본적인 변화가 어렵고, 행사가 끝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꼬집었다. 실제 보문관광단지는 행정 지연과 예산 부족으로 상권이 침체되고, 일부 건물은 20년 넘게 리모델링 한 번 하지 못한 채 낡아가고 있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보문관광단지는 세계 각국 정상이 찾는 국제행사 무대인 만큼, 품격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입주업체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장에선 “정비 후 유지·관리 대책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한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단기 정비는 미관만 바꿀 뿐, 노후 기반시설과 상권 구조를 개선하지 못한다”며 “지속 가능한 관리 시스템과 예산 투입 없이 ‘APEC 치장’만 한다면 오히려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사는 APEC 정상회의 이후에도 보문관광단지가 ‘포스트(APEC) 시대를 선도하는 국제 관광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단계적 리노베이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번 정비가 진정한 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15

빛으로 되살아난 천년 신라 ⋯ ‘2025 국가 유산 미디어아트 경주 대릉원’ 개막

천년 고도 경주의 밤하늘이 빛으로 물든다. 경주시는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대릉원 일원에서 ‘2025 국가 유산 미디어아트 경주 대릉원’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대릉원 몽화, 천년의 문이 열리다’를 주제로,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첨단 미디어 기술로 재해석한 야간 문화축제다. 대릉원 고분군을 배경으로 미디어파사드, LED, 모션캡처, AI 인터랙티브 등 다양한 기술이 결합한 작품이 전시돼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는 몰입형(Immersive) 예술 공간으로 꾸며진다.   개막식은 24일 오후 7시, 대릉원 후문 90호 고분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신라 고취대의 연주로 시작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생동감크루’의 무대가 이어지며, 고대의 장엄함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행사 기간 동안 천마총은 무료로 개방되며,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야간 경관 연출도 함께 마련된다. 시는 빛과 영상, 음악이 어우러지는 공간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색다른 문화 체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신라 문화유산의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문화유산 콘텐츠의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목표다. 특히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리는 이번 행사가 경주의 문화외교 무대이자 세계적 문화관광 도시로의 도약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천년 신라의 찬란한 문화를 현대 기술로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경주의 문화유산이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