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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보행자 유도선 없고 안내표지판도 부족 경주 자전거도로 무리한 공사 강행 도마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시가 분황사 인근 자전거도로 정비공사를 무리하게 밀어 붙이면서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공사 현장에는 최소한의 보행자 유도선도 없고 안내 표지판 등 안전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누구든 사고를 당할 우려가 크다. 경주시는 ‘분황사 자전거도로 정비사업’으로 총사업비 약 2억9000여만 원을 들여 분황로 삼거리에서 네거리까지의 구간을 보도블럭을 포장한다. 그러나 사업 추진 과정에서 ‘공기 맞추기용 날림 공사’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보행자 동선이나 차량 안전, 승강장 탑승객에 대한 안전 고려는 전무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시민 김모씨(63)는 “이곳 국보 제30호 분황사와 황룡사 등은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인데, 제대로 된 펜스 하나 없이 인도를 파헤쳐놓고 방치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라며 “도심 한복판에서 이런 식의 공사가 가능한지 믿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경주시의 대응 태도다. 취재진이 공사 내역과 안전 대책을 묻자, 시 관계자는 “해당 공사는 안전관리계획 대상이 아니며 별도의 공지 사항도 없다”라고 답변했다. 시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지자체가 오히려 책임을 회피하는 모양새다. 공공기관이 발주한 공사임에도 공사 내역조차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언론의 정당한 정보요청도 묵살하고 있는 상황은 납득하기 어렵다. 단순한 행정 미숙을 넘어 경주시와 시공업체 간 유착 의혹까지 제기된다. 지역 주민 박모씨는 "정작 지역 업체들은 APEC 관련 사업은 외면당하고 있는데 외지 업체가 공사를 따내는 경우가 많다”라며 “이번 공사도 어디선가 본 듯한 방식으로 조용히 밀어붙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경주시 행정기강의 해이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민선 8기 들어 3선 도전을 앞둔 주낙영 경주시장 체제에서 현장 관리 부재, 무분별한 외주, 언론 차단 등 시민과의 소통은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시청 내 관련 부서는 책임 소재를 서로 떠넘기고 있고. 감시 역할을 해야 할 감사 기능도 사실상 작동하지 않고 있다. 한 시민 단체 관계자는 “공사 전반에 대해 시민과 언론 앞에 명확히 설명하고 감사와 조사도 착수해야 한다”면서 “공사 설계와 시공 감독, 안전관리 부실 문제까지 투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며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담보로 하는 행정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7-07

울릉도 섬 축제 기획전 …오징어축제 등 담은 하나투어의 ‘도(島)란 도(島)란'

하나투어가 올여름 울릉도 등 국내 섬 여행 및 축제 활성화를 위해 한국해운조합과 공동 마케팅 일환으로 ‘도(島)란도(島)란 국내 섬 축제’ 기획전을 연다. 이번 기획전은 울릉도, 홍도·흑산도, 백령도·대청도, 남해안 섬 등 국내 주요 섬 여행지와 더불어 대표 섬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40개 이상의 패키지여행 상품으로 구성됐다. 오는 9월 30일까지 진행되며, 예약 고객 중 선착순 1000명에게 CU 기프티콘(1만원 상당)이 제공된다. 아울러 울릉도 2박3일 상품과 다양한 섬 여행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타임세일도 진행한다. 오는 8월 중에는 자사 라이브커머스 채널 하나LIVE를 통해 민족의 섬 독도 관광 무료를 포함한 신비의 섬 동해의 진주 울릉도 상품을 방송할 예정이다. 울릉도 오징어 축제(8월 4~6일)를 비롯해 홍도 원추리 꽃 축제(7월 4~13일), 거문도·백도 바다체험 행사(8월 1~2일), 한산도 한산대첩 축제(8월 9~14일), 병풍도 맨드라미 축제(10월 3~12일), 홍도 불볼락 축제(10월 중)에 맞춰 섬 여행 상품이 나왔다. 울릉도 등 섬 및 지역 고유의 축제를 즐기며 평소 접하기 어려운 섬마을 문화와 특산물을 체험할 기회다. 묵호항 출발 독도 포함 울릉도 3일 육로 일주관광은 육로관광 A·B 코스와 독도를 포함하는 일정이 진행된다. 관광객들은 울릉도 저동항과 울릉도 전역에서 개최되는 오징어축제에도 참여할 수 있다. 울릉도 특산물인 오징어를 주제로 먹을거리와 오징어 맨손 잡기 대회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섬 관광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특별한 여행 경험을 선사하고자 섬 축제와 여행을 연계한 상품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국내 섬 여행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도록 상품 다양화, 지역사회 상생을 통한 섬 여행의 가치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7-07

“여름 더위, 경북에서 식힌다” 경북 여행 7월 MVTI 발행

경북문화관광공사가 7월호 ‘경북 여행 MVTI’의 테마를 ‘Diving & Splash!’로 정하고, 여름철 경북의 주요 물놀이 여행지와 계절별 먹거리를 소개했다.   공사 측은 이번 콘텐츠를 통해 “여행이란 결국 한 번의 용기 있는 뛰어듦에서 시작된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리고 여름 더위를 날릴 수 있는 계곡·바다 중심의 여행지와 감성 먹거리 콘텐츠를 선보였다.   주요 추천 여행지로 △김천 수도계곡 : 물 맑고 바위가 아름다운 청정 계곡 △울진 왕피천 계곡 : 숲과 물길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 △울진 덕구계곡 : 물소리와 함께하는 자연 트레킹 △포항 송도해수욕장 : 재정비 후 개장한 전통 휴양지 △울릉도 현포·삼선암 : 화산섬 절경과 해양 체험지 △포항 보경사계곡 : 도심 가까운 청량 피서지   지역 대표 여름 별미는 △울진 대게 짜박이·게살만두 △기계 사과샌드·장기 산딸기샌드 △김천 지례흑돼지 △울릉 물회 등도 함께 소개됐다. 김남일 공사 사장은 “무더운 여름, 시원한 계곡과 바다가 있는 경북으로 떠나보시길 바란다”라며 “다이빙 한 번으로 시작되는 여행의 즐거움을 MVTI를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7-07

울릉도 찾은 관광객 ,지난 2023년과 비교하면 무려 32% 감소…배삯 등 실질지원 필요

올해 6월 말까지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16만 914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만 7077명보다 16.52%, 지난 2023년 동기에 비해서는 무려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릉군에 따르면 올해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을 월별로 보면 1월 6020명, 2월 6089명, 3월 1만 8055명 등 3월 말까지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3만164명으로, 지난해 3만 2천241명과는 엇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 4월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3만 669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 993명보다 무려 1만4294명이 감소했다. 울릉도 최대 관광 성수기 5월 울릉도도 마찬가지였다. 월 관광객은 5만 9753명으로 지난해 6만 4138명 보다 4천385명 줄었다. 특히 2년 전( 8만 2672명)과 비교해 보면 2만2919명(38.36%)이나 적었다. 감소 추세는 6월에도 이어졌다. 올해 4만 2526명이 울릉도를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00명이 감소했고, 2023년 5만 6084명과 비교하면 1만 3558명(31.88%)이 줄어들었다.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4월부터 많이 감소한 가장 큰 이유는 두갈래로 해석된다. 첫째는 경제불황으로 관광수요가 예전보다 침체된 점이 꼽히고 다음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승객 970명을 싣는 포항~울릉도 간 여객선 엘로라도 엑스프레스호가 4월 5일부터 기관 고장으로 운항을 중단한 부분도 한 원인이다. 다만,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의 운항 중단이 감소 원인이라는 부분에 대해선 논란도 있다. 현재 울릉도와 육지를 운항하는 다른 여객선 또한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익스프레스호의 운항 중단보다는 관광객 감소에는 다른 요인이 있을 것이란 분석인 것. 그래서 나오는 것이 경북도와 울릉군이 경남, 전라남도, 인천시 등 타 지역보다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 타지역은 광역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관광객들에게 섬 지역의 특수한 여건을 고려한 숙박비 지원, 선표 할인 등 실질적 보상을 해주면서 특수를 누리도록 하고 있다. 반면, 경북도와 울릉군의 관광객 지원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다는 것. 관광업계는 “단체관광 등은 지원 등 혜택에 매우 민감하다”면서 울릉도 행 발길이 왜 떨어지고 있는지 등은 상세하게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행업계 관계자 A씨는 “울릉군이 K-관광 섬 울루랄라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일반 및 개인 관광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다른 지자체처럼 배삯 및 숙박할인 등 일반인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자체가 가만 있어도 울릉도는 찾게되는 섬이라고 생각한다면 앞으로도 개선되기는 어렵다”며 경북도와 울릉군이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7-07

바다전망 보기만 ‘달랑’… 경주 양남 주상절리 전망대 ‘속빈 강정’

오는 10월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맞아 세계적 정상들이 방문하게 될 ‘천년고도 경주’의 관광 인프라가 시대적 눈높이를 만족시킬 준비가 돼 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경주 양남 주상절리 전망대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속 빈 강정’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주시 양남면 해안에 우뚝 선 주상절리 전망대는 천혜의 자연을 품고 지난 2017년 개장 이후 지금까지 누적 214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불러 모아 숫자만 보면 대성공이다. 하지만 시민과 관광객들의 공통된 반응은 “볼 건 많은데, 할 게 없다”는 것이다. 주상절리 전망대는 자연 경관 감상을 위한 데크와 조망 공간만 덩그러니 자리 잡고 있다. 체험 프로그램은 커녕 아이들이 손에 잡고 즐길 만한 콘텐츠 하나 없다.   반면 주상절리에서 불과 10여 ㎞ 떨어진 감포읍 송대말등대는 완전히 다르다. 해양 안전과 등대의 역사를 주제로 한 전시관, 디지털 체험관, 전망 휴게공간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가족 단위 관광객은 물론 교육 목적으로 찾는 방문객들의 만족도도 높다. 같은 바다를 두고도 행정의 관점 하나로 콘텐츠 격차는 크게 벌어지고 있다.   경주시는 “전망대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시설”이라고 해명했지만, 관광객이 기대하는 건 단순한 ‘조망’만이 아니다. 실제로 포항의 국립등대박물관이나 안동 맑은누리파크 전망대는 이미 다채로운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시민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관람의 시대’는 지났고, ‘참여의 시대’가 왔다. 그런데도 주상절리 전망대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 채 ‘방치’에 가까운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와 함께 가도 10분이면 끝난다”, “자연만 봐야 한다면 TV 다큐멘터리로도 충분하다”라는 냉소적인 목소리까지 나온다. 지역 상권으로의 관광 소비 확산도 기대할 수 없다. 일회성 방문에 그치는 관광은 결코 지역경제를 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경주 주상절리 전망대는 세계적 지질자원인 주상절리를 소재로 한 공간이다. 이 정도 자원을 갖춘 곳이라면, 해양환경 교육, 기후 위기 인식, 탄소중립 체험 등 수많은 사회적 의제를 반영한 콘텐츠를 기획할 수 있다. 하지만 경주시는 손을 놓고 있다. 시민들은 “경주가 ‘천년 고도’라는 수식어에 안주해 과거의 유산만으로는 오늘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라면서 “주상절리 전망대가 ‘풍경 좋은 정자’가 아닌 새로운 미래형 관광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금의 주상절리 전망대는 ‘전망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조망만 제공하고, 아무런 해석이나 의미 부여 없이 방치되고 있다”라며 “경주시가 송대말등대나 포항 사례를 적극 참고해 지역의 해양 문화 허브로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7-06

“기업하기 좋은 도시” 경주시, 조례까지 개정하며 투자 유치

경주시가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지역 기업의 외부 유출을 막고, 우량 강소기업 유치를 위한 제도 개선과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제도 정비에 나섰다. 경주시는 지난달 26일 열린 시의회 본회의에서 ‘경주시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 조례 일부개정안’이 원안 통과됐다. 이번 개정안은 지역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고, 외부 투자 유치를 확대하기 위한 인센티브 확대가 핵심이다. 특히 지원 요건을 대폭 완화하고, 물류비 보조 등 신규 항목을 신설해 실효성을 높였다. 기존 20명이던 상시 고용 기준은 10명으로 줄었고, 100억 원 투자·30명 고용 시 최대 10억 원이던 보조금 상한도 20억 원 투자·10명 고용 시 최대 50억 원까지 상향됐다. 또, 연간 최대 3000만 원, 3년간 최대 9000만 원의 물류비 지원도 새롭게 도입됐다. 시는 2025년 ‘투자유치진흥기금’ 조성도 예고했다. 이번 개정은 자동차 부품 중심의 지역 산업구조를 고려해 외부 통상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안강 e-모빌리티 국가산단, 건천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등과 연계해 기업 유치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소현 경주시의원은 “이번 조례 개정은 경주가 기업 친화 도시로 도약하는 실질적인 발판이 될 것”이라며 “오는 10월 개최되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내외 기업들이 경주를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지속하겠다”라고 밝혔다. 손대기 경주시 기업투자지원과장은 “개정을 통해 관내 기업의 안정적 경영 환경을 조성하고, 기업 유치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라며, “앞으로도 시의회와 협력해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발전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7-06

울릉도 주민 딸 베트남 왕족과 결혼···신랑은 베트남 ‘리 왕조’의 왕자 이용상의 27대손

울릉도 주민 김광수·황외숙씨 부부(북면 죽암)의 딸이 최근 한국과 베트남에서 베트남 왕족과 결혼한 사실이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김씨 부부의 장녀 김은비씨(31). 신부 김씨는 1226년 한반도에 귀화한 베트남 ‘리 왕조’의 왕자 이용상(李龍祥·리 롱 뜨엉)의 29대손 이혁찬씨(33)와 결혼을 했다. 이들 신랑·신부는 지난 6월 21일 서울 월드컵컨벤션 임페리얼 볼룸홀에서, 베트남에서는 6월 28일 FURAMA RESORT DANANG에서 각각 결혼식을 올렸다. 이 두사람의 인연은 신부 김은비씨가 2022년 여름 베트남 여행 중 여권을 분실했고 신랑이 여권을 주워 이를 페이스 북에 올리면서 만나게 됐다. 그 후 베트남과 한국을 오가며 사랑을 키우다가 3년 만에 결실을 보았다. 신랑은 현재 베트남에서 ‘빗썸(코인거래소)’에서 근무 중이다. 신랑 이혁찬씨의 아버지 이창근씨 (66)는 현재 베트남 조국전선위원회 중앙당 위원이며 주한 베트남관광대사로 활동중인것으로 알려졌다. 신랑 이혁찬씨의 조상은 8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리 왕조’(1009~1225년)는 중국 책봉 체제에서 벗어나 스스로 국왕을 결정한 최초의 베트남 왕조다. 200여 년간 번영하며 베트남의 기틀을 다졌고 현 수도인 하노이를 도읍으로 정하기도 했다. ‘리 왕조’는 9대, 216년 만에 몰락했는데, 다음 왕조인 쩐 왕조는 ‘리 왕조’ 후손을 정적으로 몰아 탄압했다. 리 태조의 7대 왕자인 이용상은 가까스로 도망쳐 남송과 타이완, 금나라, 몽골 등을 거쳐 지금의 황해도 옹진에 상륙했다. 이때문에 이용상을 ‘베트남 최초의 보트피플(boat people)’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고려 조정은 이용상을 크게 환영했다. 고려 여인과 결혼시켰고, 옹진 일대의 땅을 식읍으로 하사했다. 또, 그가 정착한 곳인 ‘화산’(황해도 옹진군)을 본관으로 삼게 했다. 현재 이용상의 후손인 ‘화산 이씨’는 약 1300여 명으로 알려졌다. 이창근 대사와 화산 이씨의 이야기는 1995년 KBS 다큐멘터리 ‘일요스페셜’을 통해 대중에 알려지기도 했다. 한국과 베트남이 국교를 정상화한 뒤 1995년 베트남 정부는 화산 이씨의 존재를 확인하고 한국에 있는 종친회 주요 인사를 초청했다. 당시 베트남 공산당 지도부는 공항까지 마중나가 이들을 극진히 대접했다. 이용상 왕자가 대규모 살육을 피해 고국을 떠난 지 769년 만에 그의 후손인 화산 이씨는 그렇게 조상의 땅인 베트남으로 돌아갔다. 신부의 아버지 김광수씨는 울릉도 서면 태하리가 고향으로 태하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한 뒤 고향을 떠났다가 40년 만에 귀향했다. 그는 현재 울릉도 북면 죽암에서 생활하면서 독도아카데미 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7-06

울릉도 뱃길 등 안전한 여객선 여행…포항운항관리센터, 눈높이 바다여행 안전교육

울릉도 여행의 안전을 위해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사장 김준석) 포항운항관리센터가 울산 구영유치원 원생 및 교사 총 132명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시행했다. 포항운항관리센터는 6일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진행하는 ‘찾아가는 눈높이 여객선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하계 피서철을 앞두고 여객선 이용이 활발해질 것을 대비해, 포항운항관리센터 소속 현장 운항관리자가 직접 유치원을 방문하여 진행했다. 교육은 실제 피서철에 이용 가능한 여객선들을 중심으로, 이용 시 알아야 할 중요 안전 수칙과 사전 정보를 원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친근하게 설명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주요 교육 내용은 해양안전 장비 시연, 여객선 항로의 안정성 안내, 구명 비품 착용 및 체험 등으로, 여객선 이용에 대한 긍정적 인식 형성과 이용자의 불안감 해소, 안전문화 확산을 목표로 진행됐다. 유치원생들은 생소한 선박 구명용품을 직접 착용하고 만져보며, 여객선 내 안전설비 위치와 사용법을 자연스럽게 숙지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종석 포항운항관리 센터장은 “여객선을 이용하는 울산 구영유치원생들이 여객선 안전에 더 친숙하게 접근해, 앞으로 안전하게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앞으로도 대구·경북·울산 지역 유아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양안전 체험교육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7-06

울릉도 연안사고 위험예보 ‘관심’단계 59일간 발령…여름 성수기 해양사고 사전 차단

울릉도·독도를 비롯해 동해 중부 해상치안을 담당하는 동해해경은 4일 안전사고 위험예보 ‘관심’ 단계를 59일간 발령해 여름 성수기 해양사고 사전 차단에 나섰다. 관심단계 기간은 이날부터 8월 31일까지다. ‘연안사고 위험예보제’는 ‘연안사고 안전관리규정’에 따라 해경이 발령하는 것으로, 기상악화나 자연재난 등으로 인해 울릉도 등 특정 연안해역에서 같은 유형의 안전사고가 반복·지속할 우려가 있으면, 그 위험성을 국민에게 사전에 알리는 제도다. 예보 단계는‘관심-주의보-경보’ 세 단계로 구성된다. 이번 ‘관심’단계 발령은 여름 휴가철과 해수욕장 개장 시기를 맞아 울릉도 및 강원 동해안을 찾는 피서객이 급증하고, 이에 따라 연안사고 위험도 커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사고 예방을 위한 선제 조치로 이뤄졌다. 동해해경은 “연안사고는 대부분 개인의 부주의와 기본적인 안전수칙 미준수에서 비롯된다”며, “기상정보 및 해양안전 수칙을 숙지하고, 구명조끼 착용을 생활화해줄 것”을 당부했다. 동해해경은 이번 기간 해수욕장과 미개장 해변, 관광객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순찰을 강화하고 해양안전 캠페인을 병행할 계획이다. 또한, 대형마트 매장 내 구명조끼 착용 홍보 영상(음성) 송출, 미개장 해변 내 구명조끼 무료 대여소 운영, 연안안전지킴이 및 수상안전요원 배치 확대 등 다양한 예방활동을 전개해 국민의 해양안전의식 제고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해양사고는 대부분 순간의 방심과 부주의에서 발생한다”며, “수영 실력을 과신하지 말고, 바다에서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연안안전지킴이와 수상안전요원의 안내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고 국민 모두의 안전한 여름철 해양활동을 위해 경각심을 가져 달라고 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7-04

울릉도 여객선 승선한 포항 죽천초등생들 ‘꿈은 선장입니다’

포항 죽천초등학교 학생들이 울릉도~포항을 운항하는 2만t급 여객선 울릉크루즈에서 특별한 체험학습을 했다. 이 체험학습은 사회적 기업 울릉크루즈가 포항 소재 죽천초등학교 재학생들을 초청해 이뤄졌다. 학생들은 지난 2일 크루즈 여객선 ‘뉴씨다오펄호’ 에 올라 바다를 만나고, 크루즈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대부분 여객선 승선이 처음인 학생들은 신기해하며 특별한 호기심을 보였다. 학생들은 먼저 선박의 구조와 운항 방식에 대해 설명을 들은 후 항해 핵심인 조타실, 레이더와 통신 장비 관함에 이어 승객 편의를 위한 객실과 휴게 공간 등을 차례로 돌아보며 ‘바다 위의 삶’을 체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울릉크루즈 소속 항해사와 기관사도 나와 안내에 나서는가 하면 학생들과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배는 어떻게 방향을 바꾸나요” “기관실은 왜 이렇게 뜨거워요” 같은 질문들에 현장 전문가들은 상세하게 조목조목 답변하며 이해를 도왔다. 아동들은 선장 제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는 등 매순간 새롭게 마주하는 문화를 즐겼다. 한 학생은 “오늘 보니 여객선 선장이 너무 멋지다‘며 ”선장을 장래 꿈으로 결정했다자“고 말하기도 했다. 울릉크루즈는 포항–울릉도–독도를 잇는 정기 크루즈 여객선 운영사로, 평소에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울릉크루즈 측은 “이번 견학이 단지 선박을 보는 시간을 넘어, 아이들의 꿈에 바다가 더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고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바다를 마주한 아이들이 언젠가 자신만의 항로를 잘 그려나가길 응원한다"고 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7-04

전국적으로 울릉독도 홍보캠페인 전개…독도사랑운동본부 동·서·남에서 독도사랑

(사)독도사랑운동본부(총재 노상섭)가 울릉도 독도홍보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펼치는 가운데, 부산 서면 롯데호텔을 찾아 독도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홍보하는 캠페인을 3일 가졌다.   이날 진행된 독도 홍보 캠페인은 울릉독도 홍보 영상 상영, 독도 지킴이 회원 가입, 독도 홍보 리플렛 배포, 독도 여권지갑, 독도 반지 등 독도 굿즈 배포 등을 통해 참여객들의 독도사랑을 확인했다. 이번 캠페인에는 독도사랑운동본부 독도연예인 홍보단 백봉기와 개그맨 김완기 등이 참여했다. 대국민 프로젝트인 ‘찾아가는 독도 홍보 캠페인’은 지난 5~6월 울릉도·독도, 격렬비열도 방문에 이어, 울진여객터미널에서 울릉도·독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독도 커피차 이벤트도 진행한 바 있다. 또, 울릉도 주민과 함께하는 ‘러브 독도 페스티벌’ 등 동서남을 가리지 않고 홍보에 나서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이자 아름다운 섬임을 홍보하고 있다. 독도사랑운동본부는 2013년 창립 이래 국내 또는 국외에서 독도의 역사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알리는 행사는 매년 진행했다. 독도사랑운동본부는 오는 8월 21일엔 한국 홍보전문가이자 독도지킴이 서경덕 교수와 함께 숨은 해외영웅 찾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캐나다를 방문할 계획이다. 조종철 사무국장은 “올해는 동쪽 끝 울릉도·독도, 서쪽 끝 격렬비열도, 한반도 최남단 부산에 이어 8월 캐나다까지 국내외에서 독도를 알리기 위해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7-04

울릉도 자살 위험군 대응체계 강화...울릉군 자살시도자 조기발굴 실무 교육

울릉군정신건강복지센터는 응급의료기관과 협력해 응급실 자살시도자 조기 발굴 실무교육을 시행했다. 울릉군은 1일과 3일 울릉군보건의료원에서 응급실 종사자와 유관 부서 직원 등 50여 명을 대상으로 ‘응급실기반 자살시도자 관리사업’ 교육을 했다. 이번 교육은 응급의료 현장에서 자살시도자를 신속히 발견하고 정신건강서비스로 즉시 연계할 수 있도록 실무 대응 역량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자살 고위험군 초기 대응 절차와 사례별 대처 방안은 물론, 마들랜(24시간 SNS 상담)과 자살예방상담전화 109등 위기대응 번호를 안내하는 방법도 익혔다. 교육은 위기 상황에서 활용할 대응 매뉴얼과 연계 의뢰서 작성 방법도 안내해 현장 적용성을 높였다. 울릉군정신건강복지센터는 이번 교육과 함께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연계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울릉군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응급실의 신속한 대응과 협력의료기관 간 긴밀한 연계는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응급실과 유관 부서 종사자들이 자살 예방의 최전선에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7-03

울릉도 어선 위성 조난신호기 오작동 막는다…동해해경, 유관기관 공조 점검

동해해양경찰서(서장 김환경)가 동해 중부지역 어선들의 위성조난신호기(EPIRB) 작동 상태를 점검한다. 어선에 설치된 위성조난신호기(EPIRB, Emergency Position Indicating Radio Beacon)는 안개나 강풍 등 기상악화로 인한 인한 좌초나 충돌 등의 해난사고에 대비하기 필수 시설이다. 울릉도와 같은 섬지역은 어선의 조난, 침몰상황에 대비한 생명줄과 같다. 동해해양경찰서는 지난 1일 삼척 항에 정박 중인 어선을 대상으로 위성조난신호기(EPIRB) 합동 점검을 시작으로 4개월 간 장기 점검에 돌입했다. 위성조난신호기는 선박이 침몰하거나 조난 상황에 부닥쳤을 때, 자동 또는 수동으로 작동해 위성을 통해 조난 위치를 송신하는 장비로 해상에서의 신속한 구조 활동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번 점검은 위성조난신호기 오발신으로 인한 구조 자원 낭비를 예방하고, 실제 조난 상황에서의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자 마련됐다. 한국방송통신진흥원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오는 10월 31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첫날 점검에서는 어선에 설치된 위성조난신호기 장비의 성능과 설치 위치 및 상태, 외관 상태를 집중 확인하고, 오발신 방지를 위한 취급 요령 및 신고 절차에 대한 교육도 함께 진행됐다. 특히, 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전문 장비를 통해 송신 신호의 정상 작동 여부를 직접 점검했으며, 현장에서는 동해해경의 실무교육도 함께 병행됐다. 점검 결과 대부분 장비는 정상 작동하고 있지만, 일부 어선에서는 장비가 갑판 바닥에 놓이거나 그물망에 가려 조난 상황에서 신호 송출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는 문제점이 확인됐다. 동해해경은 해당 어선에 대해 장비 위치 개선을 권고하고, 앞으로도 해양 안전 강화를 위한 점검과 홍보 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다. 동해해양경찰서 관계자는 “해상 조난신호는 곧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장비의 정확한 작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오발신을 줄이고 실제 위급상황에서 신속하게 구조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점검과 교육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7-03

울릉도독도 관할 동해해경 태풍·해양재난 대비…강원지방기상청과 실무협의

울릉도 독도 등 동해 해양치안서비스를 담당하는 동해해경이 태풍·해양재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동해해경은 유관기관과 실무협의를 갖고 동해 태풍 영향권에 있는 울릉도 독도 해상재난에 대등키로 했다. 동해해양경찰서(서장 김환경)와 강원지방기상청이 여름철 태풍 대응을 위한 공동 대응 체계 구축했다. 동해해경은 여름철 태풍과 해양 재난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시기를 앞두고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강원지방기상청을 방문해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이번 협의는 태풍 등 자연재난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여름철을 앞두고 기상청과의 긴밀한 정보 공유 체계 구축과 기관 간 협업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주요 협의 내용은 태풍 내습 시 기상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 구축, 최근 3년간 해양사고 사례 및 공유, 실시간 기상정보 접근성 제고 방안, 원거리 조업선 위치 및 관리현황 공유 등이다. 두 기관은 이러한 논의를 통해 태풍이나 해양 재난 발생 시 기상 정보의 전달과 현장 대응이 바로 이뤄지도록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공조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중점을 뒀다. 또한, 강원지방기상청의 전문 인력이 동해해경 상황실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해양기상서비스 활용 교육도 병행해 실제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실무 역량 강화에도 힘썼다. 이번 실무 협의를 통해 동해해경과 강원지방기상청간의 유기적인 협력체계가 한층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두 기관은 앞으로도 실시간 정보 공유와 현장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환경 서장은 “강원지방기상청과의 긴밀한 협업은 해양재난 초기 대응 능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며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 공유를 바탕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7-03

울릉도 여행의 덤 새로운 먹거리 다양화···울릉자연산 웰빙 식재료이용 음식메뉴 개발

울릉도에서 생산되는 각종 웰빙 식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건강 음식 메뉴가 개발됐다. 울릉도 생태자원에 풍부한 먹을거리가 더해져 울릉도 여행의 매력을 더 높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울릉군농업기술센터는 2일 울릉도생활개선회원 40명이 울릉도 식재료를 주재로로 개발한 다양한 음식을 선보였다. 신 메뉴는 지역출신 약선음식전문가 김경서 강사 지도 아래 진행됐으며 전통적인 음식 이외에 새롭게 변화하는 입맛에 맞도록 퓨전화시켜 입맛을 자극했다. 특히 이날 울릉도 명이 분말과 한천, 앙금 등을 혼합한 명이 향이 짙게 나는 ‘명이 팥묵’과 약성이 좋은 울릉도 물엉겅퀴를 주재료로 사용하고 찹쌀과 앙금을 활용한 ‘물엉겅퀴밥압찰떡’은 독특한 맛으로 주목받았다. 또 삼나물과 파프리카를 섞은 삼나물파프리카잡채, 울릉도 더덕순과 가지가 들어간 더덕순 더덕 새싹말이, 전호분말과 우유를 사용한 전호슬러시 등 도 반응이 좋았다. 박기숙 울릉군생활개선회장은 “무더운 날씨였지만 울릉도를 찾는 많은 관광객에게 제공할 새로운 요리라고 생각해 기쁜 마음으로 조리법을 배우고 개발했다”며 더 많은 신 메뉴가 출시될 수 있도록 회원들과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한권 군수도 현장을 찾아 격려했다. 남 군수는 는 “바쁜 농사일 와중에 귀한 시간을 내 우수한 울릉도 식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메뉴 개발과 조리법 교육에 참석해 주신 생활개선회원들에게 감사한다”면서 “앞으로도 울릉도 음식문화가 더 발전, 먹을거리도 관광상품이 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7-03

울릉도 해양쓰레기 과학적 정화 활동…환경재단, 드론 띄운 ‘바다쓰담 캠페인’

해양쓰레기 수거 작업에 드론이 투입됐다. 울릉도 해양쓰레기를 드론을 띄워 과학적 기반으로 수거하는 해양쓰레기 정화 활동이 환경단체 및 울릉청년들에 의해 전개됐다. 환경재단이 주관하고 한국 코카-콜라가 후원하는 ‘2025 바다쓰담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달 27일 울릉도 연안에서 펼쳐졌다. 이번 정화 작업은 장마철 집중 유입이 예상되는 해양쓰레기의 분포를 분석하고, 울릉도와 같은 도서 지역에 특화된 정화 모델을 모색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활동은 울릉도의 국가해안쓰레기모니터링 지역인 북면 현포리 웅포에서 진행됐으며, 바다를 사랑하는 울릉도 청년들로 구성된 ‘Team_STA’와 ‘고고다이브’, ‘플로빙코리아’, ‘플로깅울릉’ 팀이 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사전에 항공드론과 수중드론(ROV)을 동시에 투입해 쓰레기 밀집 지역을 식별한 뒤 전략적으로 정화 작업을 수행했다. 이날 수거된 해양 폐기물은 총 158ℓ에 이른다. 폐로프와 스티로폼 부표, 낚시줄 등 어업 관련 쓰레기가 다수를 차지했다. 비닐봉지, 플라스틱 용기 등 생활 폐기물도 많이 수거됐다. 특히 일부 폐기물에서는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외국어 라벨이 확인돼 울릉도가 국경을 넘는 해양오염의 영향권에 있음이 드러났다. 울릉도는 동해의 최전선에서 쓰레기 유입과 처리 문제를 동시에 안은 대표적인 도서지역이다. 특히 처리 인프라가 취약한 만큼 공공과 민간, 지역 사회가 함께 지속 가능한 보호 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성기철 Team_STA대표는 “울릉도는 해류와 계절풍의 영향으로 외국 해양쓰레기가 지속 유입되는 구조”라며, “수중 쓰레기 수거 장비와 인력, 처리 시스템 등 현실적 기반이 반드시 보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재단 관계자도 “울릉도는 유입과 처리 문제를 동시에 겪는 도서지역”이라며, “민관이 협력해 지속 가능한 보호 체계를 구축하고, 정화 활동과 인식 개선 캠페인을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바다쓰담 캠페인’은 2020년 시작된 시민참여형 해양정화 프로젝트로, 지금까지 57개 팀, 1만 명 이상이 참여해 160t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2025년에도 전국 해안과 도서지역에서 캠페인을 이어가며, 해양보호 활동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7-03

실질적 도움주는 울진형 정책 지속 추진

울진군은 2일 연호문화센터에서 민선 8기 취임 3주년을 맞아 군정보고회를 열고, 지난 3년간의 군정 성과와 향후 100년을 위한 발전 비전을 군민들과 공유했다. 군은 ‘변화는 약속이었고, 성과는 증명입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미래 주도형 산업 육성, 관광 기반 확충, 복지 강화, 농수산업 혁신, 생활 인프라 개선 등 5대 전략 분야별 주요 성과를 설명했다. 손병복 군수는 이날 직접 발표에 나서 “산불, 코로나19, 인구감소 등 복합 위기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군정을 추진해왔다”며 “군민의 삶이 실질적으로 나아지는 울진형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울진군은 지난 6월 28일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확정받으며 미래 에너지 산업 기반을 마련했다. 총사업비 3871억 원 규모로, 생산 유발 9.2조 원, 기업투자 4조 원, 고용 유발 3만 8000여 명 등 직·간접 효과가 17조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신한울 3·4호기 건설사업도 재개돼 지역업체 10곳이 참여 중이며, 울진 수소도시 조성 마스터플랜도 수립돼 2025년부터 본격 착공에 들어간다. 관광 분야에서는 민간투자 2500억 원 규모의 사계절 오션리조트조성을 추진 중이다. 근남면 망양정 일원 18만㎡ 부지에 400실 규모로 계획됐다. 이외에도 왕피천공원 리노베이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 추진, 야간 경관 걷기길 조성 등으로 ‘천만 관광 시대’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오는 7월에는 경북 최초의 반려견 전용 해수욕장도 개장한다. 군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복지정책도 눈에 띈다. 2025년부터 군민 전체를 대상으로 농어촌버스를 무료화하고, 철도 관광객에게도 동일한 혜택을 적용한다. 어르신을 위한 목욕·이미용비 지원 확대, 대상포진 무료 접종 연령을 50세까지 낮췄으며, 다문화가정과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 강화됐다. 울진군은 친환경 들녘특구와 스마트팜 표고버섯 단지, 수산물 유통센터 등을 조성해 농수산업의 유통 및 가공 경쟁력을 높였다. 아울러 청년농 스타트업 육성, 유기농사관학교 설립 등 인재 양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날 군정보고회 이후 손 군수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현장, 수소국가산단 부지, 산불 피해 복구지, 울진바지게시장 등을 차례로 둘러보고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손병복 군수는 “지난 3년은 위기의 울진을 희망의 울진으로 바꾸기 위한 도전의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군민과의 소통과 혁신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변화와 성과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7-03

베트남 후에시 경주서 선진 농업 배워

경주시가 베트남 후에시 흥롱마을 새마을지도자들을 초청해 지난달 30일부터 5박 6일 일정의 농업·새마을 연수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경주를 방문해 새마을 세계화 사업 사후관리 협력과 농업 선진지 견학을 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9월, 주낙영 경주시장이 후에시를 방문했을 때 흥롱마을 지도자들이 경주시의 농업 정책과 새마을운동에 깊은 관심을 보인 데서 시작됐다. 연수단은 첫 일정으로 구미에 위치한 새마을 세계화재단을 방문해 교육받은 후,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새마을 테마공원을 찾아 새마을운동의 역사와 성과를 체험했다. 이어 경주시청과 경주시의회를 방문해 지난 5년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3개년 사후관리 사업의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3일부터는 경주 강동면의 로컬푸드 직매장, 농산물유통센터, 급식 지원센터, 우수 농가, 신농업 혁신도시, 경주시 새마을회 등을 찾아 첨단 농업 시스템과 농촌 지원 정책을 현장에서 둘러볼 예정이다. 경주시는 2021년 후에시와 자매결연을 한 뒤 새마을재단과 함께 흥롱마을을 대상으로 △마을회관 신축 △2.5ha 규모의 새마을 농장 조성 △마을 도로 정비 △가로등·태양광 설치 △농기계 및 그린하우스 지원 등 기반 사업을 마무리했다. 올해부터는 사후관리 사업으로 농장 운영 안정화와 스마트 운영시스템 구축, 자체 브랜드 개발, 유통망 확대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자립 기반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작년 후에시에서 만났던 새마을지도자들을 다시 경주에서 맞이하게 돼 반갑다”며 “이번 연수가 후에시 농업과 지역 자립에 실질적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