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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인하’가 철강산업 정상화의 선결과제

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지난 21일 고위 당정 협의회를 열고 석유화학 및 철강 산업 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대로 두면 관련 중소업체를 시작으로 도산 도미노가 발생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철강도시인 포항으로선 지역경제의 충격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국회는 지난달 K-스틸법(철강산업 경쟁력 강화·탄소중립 전환 특별법)을 통과시켜 구조조정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협의회에서 “석유화학과 철강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과감한 구조개편이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 “일자리 감소나 지역경제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을 보면, 우선적인 구조조정 대상 품목은 철근이다.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 없는 철근의 경우, 현재 중소업체들이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어 정부가 나서서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고부가 품목인 특수강·전기강판 등에 대해선 과감한 선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생존 가치와 가능성이 있는 품목을 중점 지원해서 경쟁력을 높인다는 게 정부의 기본적인 구조조정 원칙이다. 정부의 철강산업 구조조정과 지원 방향에 대해 철강업계는 수긍하는 분위기다. 업계에도 기업 자율에 맡기는 구조조정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다. 예를 들어 철근 가격을 더 받을 것이냐, 덜 받을 것이냐의 문제를 기업들끼리 협상해서 해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다만, 업계가 꾸준히 요구해온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 문제가 이날 당정협의회에서도 논의되지 않은 것은 아쉽다. 최근 3년간 국내 산업용 전기요금은 70% 가까이 인상됐다. 중국의 경우 산업용 전기를 정부가 보조해줘 가격 경쟁력에서 우리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전기를 생산하는 지역에 더 싸게 전력을 공급하는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를 하루빨리 시행해 철강회사들의 전기요금 부담을 줄여줄 필요가 있다. /심충택 논설위원 simct12@kbmaeil.com

2025-12-22

불붙은 대전·충남 통합···대구·경북은 어디로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대전·충남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오찬 자리에서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통합 자치단체의 새로운 장을 뽑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실효적인 행정 조력을 해야 한다”고 말한 뒤 대전·충남 행정통합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통령 발언 다음 날 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발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발 빠른 행보를 시작했다. 특위 공동위원장인 박정현 의원은 내년 1월쯤 법안을 만들고 3월쯤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설명도 했다. 대전·충남 통합 논의가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보면 정부가 서두르는 이유가 궁금해진다. 비수도권의 행정통합은 수도권 일극체제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필수 방법이지만 지방선거 6개월을 두고 이렇게 서둘러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 때문이다. 대구와 경북은 2019년 전국에서 가장 먼저 행정통합 시도를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합의 추진한 행정통합을 다음 시장인 홍준표 시장도 이어받았다. 2024년 12월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한 동의안이 대구시의회를 통과하는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대구시 동의안의 통과에도 경북 일부 지역 반대와 도의회의 동의가 나오지 않아 지금은 논의 자체가 중단된 상태다. 부산·경남·울산도 부울경 메가시티를 추진하다 좌초된 경험이 있다. 행정통합은 한쪽이 이익을 보면 다른 한쪽은 손해를 본다는 주민의 생각이 존재한다. 또 대도시로 혜택이 쏠리면서 작은 지자체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통합 명칭, 통합 방향, 통합청사, 주민투표 등을 놓고 많은 갈등이 생긴다. 주민의견을 모으는 과정이 쉽지 않아 대전·충남의 행정통합에 대해 회의적 시각도 적지 않다. 다만 대전과 충남 통합이 일사천리 진행된다면 성사 여부를 떠나 대구·경북의 행정통합은 어떻게 해야 하나 궁금해진다. 이에 대해 지역 단체장과 정치권은 대답을 해야 한다. 야당은 대전·충남 통합에 대해 정략적 의도가 숨었다고 한다. 그렇더라도 성공에 대비한 대구·경북의 준비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2025-12-22

강자 VS 약자

불어 ‘르상티망’의 사전적 의미는, 불공평한 세상에 대한 패배주의적 분노나 아등바등한들 늘 제자리 걸음하기도 벅찬 삶의 허무함에 대한 억압적 감정이다. 약자들의 강자들에 대한 르상티망은, 질투나 시기심, 원한 감정 또는 분노다. 강하다는 것은 도달하고 싶은 것이면서, 동시에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된다. 강자와 약자 사이를 방황하는 존재. 이것이 인간이다. 강자는 스스로를 증명한다. 그는 비교하지 않고, 변명하지 않으며, 자신이 가진 힘을 세계로 흘려보낸다. 그 힘은, ‘폭력적일 필요도 없고, 지배적일 필요도 없다.’ 창조하고, 책임지고, 감당하는 태도 자체가 이미 강함이다. 그러나 강함이 드러나는 순간 세계는 조용히 갈라진다. 약자는 증명할 꺼리가 없다. 그는 타인과 비교하며, 변명하며, 자신이 가진 원한 감정을 세계로 흘려보낸다. 겉으로는 강자를 미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대신, 정의를, 공정을, 평등을 말한다. 창조하지도, 책임지지도, 감당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약함이 드러나는 순간 강자는 조용히 지배당한다. 약자는 강자를 직접적으로 쓰러뜨릴 힘이 없다. 그래서 강함 자체를 문제 삼는 다른 방식을 택한다. 약자에게 강함은, 위험한 것, 부도덕한 것이다. 약자의 르상티망은 격렬하지 않다. 오히려 조용하며, 차분하고, 논리적이며, 도덕적이기까지 하다. 칼을 갈 일이 없다. 르상티망은, 찌르지 않아도 깊이 스며든다. 경쟁을 악으로, 탁월함을 의심의 대상으로 바꾼다. 약자는 묻는다. “왜 저 사람은 저 자리에 있는가?”라고. 때로는 정당한 이 질문에 르상티망이 개입되면 질문의 의미는 강자에 대한 단죄로 바뀐다. 약자는, 강자를, 아니 강함을 약화시키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 목적은 약자 스스로 강해지기 위함이 아니다. 약자가 원하는 것은 ‘아무도 강하지 않은 세계’다. 이곳에서는 비교할 필요도 없고, 열등감을 느낄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약자의 르상티망 속에서 강자는 서서히 지쳐간다. 이것이 약자가 강자를 약화시키는 방식이다, 강자의 힘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강함의 의미를 소진시킨다. 약자가 결국은 승리한다. 그러나, 승리의 축배를 들어도 약자는 행복하지 않다. 여전히 약자이기 때문이다. 르상티망은 단순한 원한 감정이 아니라, ‘책임지지 않으려는 의지’다. 르상티망에 공격당한 강자는 끊임없이 사과해야 한다. 이유 없이 미안해야 한다. ‘왜 더 가졌는지’ ‘왜 더 빨리 갔는지’ ‘왜 더 잘했는지’를 설명해야 한다. 설명이 끝나면 또 다른 설명이 요구된다. 르상티망은 교묘하다. 언제나 선한 얼굴을 한다. 그러나 그 선함에는 기쁨, 웃음, 여유, 삶을 긍정하는 힘이 존재하지 않는다. 약자들이 무너뜨리고 싶은 강함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폭력적이지도 않고 지배하지도 않지만, 그토록 르상티망을 자극하는 강함의 근원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 강자의 진정한 힘은 무엇인가? 돈 한 푼 없었고, 아무런 지배를 하지 않았던 부처와 예수는 강자인가 약자인가. 부처가 약자라면, 그가 강자에 대한 원한 감정이 있었을까. 예수가 약자라면, 그에겐 아무런 창조하는 힘도, 누구를 사랑하는 마음도 없었을까. 그대는 강자인가 약자인가. /공봉학 변호사

2025-12-22

국가와 국민

민주주의 국가의 성립에 대한 근거로 흔히들 사회계약설을 든다. 사회계약설은, 국가의 권력이 국민들의 합의(계약)에서 나온다는 이론으로, 개인들이 자연 상태의 불안정함을 벗어나 자신들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기 위해 서로 약속(계약)하여 국가를 만들고, 이 계약을 통해 형성된 국가에 권력을 위임한다는 사상이다. 토머스 홉스, 존 로크, 장 자크 루소 등이 주창한 이론으로, 핵심은 국가를 개인의 자연권 보장을 위한 수단으로 본다는 점이다. 국가의 형태와 흥망성쇠는 그 시대를 사는 개개인의 삶과 운명을 결정짓는 직접적인 요인이 된다. 전제군주 국가의 백성은 통치자의 자비에 의존하며 자유와 인권을 제한받는 삶을 살았고, 식민지 백성은 주권을 상실한 채 민족적 정체성의 위협과 억압, 경제적 착취 등의 고통을 받았다. 후진국 국민은 빈곤과 불안정한 정치, 낮은 사회 인프라 속에서 생존 자체를 걱정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반면에 선진국 국민은 잘 갖춰진 사회 안전망, 높은 수준의 교육과 의료 혜택, 그리고 법치주의 속에서 비교적 안정적이고 풍요로운 삶을 누릴 기회를 얻게 된다. 21세기의 국가는 과거의 단순한 통치 체제를 넘어 글로벌 경쟁 시대의 주체이자 복합적인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시스템으로 기능한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국경의 의미는 약화되지만, 국가가 개인에게 제공하는 ‘소프트 파워‘와 ‘안전망‘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국민은 더 이상 일방적으로 국가의 명령을 따르는 ‘백성‘이 아니다. 국민은 국가를 구성하는 주권자이며, 투표와 정치 참여를 통해 국가의 정책과 방향을 결정하는 능동적인 주체다. 국가는 국민의 봉사자로서, 국민의 의사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대한민국은 전 세계가 괄목할 만큼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을 이룬 나라다. 지구상에 완전무결한 이상국가는 없을진대, 온갖 우여곡절과 끊임없는 저항과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건국 80년사는 눈부신 성장의 역사였다. 하지만 통탄스럽게도 그런 역사를 폄훼하고 체제를 전복하려는 세력들이 지금 이 나라를 장악하고 있다. 6·25전쟁 이래 국가 체제가 이토록 위태로운 적이 없었다고 할 정도로 대한민국은 지금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대한민국의 입법, 사법, 행정은 물론 언론까지 장악한 좌파세력들에 의해 법치가 무너지고, 반공을 바탕으로 한 자유민주주의체제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물론 하루아침에 나라가 이 지경이 된 것은 아니다. 건국 이전부터 끊임없이 준동하고 암약해온 불순분자들과 그들과 결탁한 정치세력과 사회단체, 또한 그들에 의해 좌경화된 국민들이 합세해서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그래서 지금의 상황에 대해서 전혀 위기감이나 경각심을 갖지 못하는 국민들이 과반수인 실정이다. 대다수 국민들이 각성하는 계기가 없이는 지금의 사태를 수습하고 국가 동력을 회복할 전망이 어두워 보인다. 다만 한 가지 희망의 불씨라면, 상당수 젊은이들이 각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대한민국의 국운이 다하지 않았다면, 봄의 새싹처럼 밀치고 올라오는 이 새로운 기운이 불의한 세력을 평정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다. /김병래 수필가·시조시인

2025-12-22

박수철 화가 첫 산문집 ‘오늘도 나는 이젤 앞에서 서성입니다’ 출간

포항 출신의 독학 화가 박수철(75)의 첫 산문집 ‘오늘도 나는 이젤 앞에서 서성입니다’가 출간됐다. 포항지역 출판사인 도서출판 득수가 펴낸 이 책은 박 작가가 1969년부터 2022년까지 55년간 써 내려간 일기와 편지를 엮은 기록으로, 평생 붓을 놓지 못한 채 작업실에 머물렀던 한 예술가의 내밀한 삶의 여정을 담았다. 1950년 포항에서 태어난 박수철은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고 독학으로 그림을 시작했다. 생계를 위해 낮에는 직장에 다녔고, 밤에는 캔버스를 마주했던 그는 “작업실은 나의 유일한 안식처였지만, 스스로를 예술가라 칭하기엔 늘 부족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산문집은 성공담이 아닌 실패와 회의 속에서도 붓을 놓지 않은 ‘투쟁적 창작기’다. “그림은 내게 구원도, 영광도 아니었다. 다만 숨 쉬듯 멈출 수 없는 것이었다”는 그의 문장은 예술가의 숙명을 넘어 인간적 고뇌를 드러낸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되며, 각 부마다 상징적인 색상을 배치해 작가의 내면을 시각화했다. 1부 ‘엘로우 오커(Yellow Ochre)’는 1969년부터 1995년까지의 청년기 가난과 무명의 시절을 기록한 초창기의 모습이다. 2부 ‘프러시안 블루(Prussian Blue)’는 1996년부터 2012년까지 지역 예술계와의 교류 속에서 모색한 정체성을 담았다. 3부 ‘크림슨 레이크(Crimson Lake)’는2013년부터 2022년까지 노년의 열정과 회한이 교차하는 시기를 표현했다. 4부 ‘에메랄드 그린(Emerald Green)’은 1977년부터 2018년까지 40년간의 스케치 원본을 수록해 미완의 순간들까지 포착했다. 특히 4부의 스케치는 완성작 이전에 드러나는 흔들림과 망설임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출판사는 책 말미에 삽입된 QR코드를 통해 독자가 박수철의 주요 작품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박수철은 “이 작업실에서 나는 또 하나의 정물”이라고 자신을 표현했다. 그림 그리는 주체이면서 동시에 세월 앞에 놓인 객체로서의 고백은 예술가의 신비화를 거부한다. ‘캔버스 앞의 나는 고독했지만, 그 고독이 나를 살렸다’는 문장처럼, 책은 예술적 성취보다 삶을 버텨내는 모든 이들에게 공감을 전한다. 박수철은 2005년 포항문화예술회관 기획 초대전을 시작으로 2025년 포항시립미술관의 원로작가전 ‘박수철, 오래된 꿈’까지 10여 회의 개인·단체전에 참여했다. 특히 2024년 ‘정물 풍경’ 전과 2023년 ‘The cross 40전’은 그의 독특한 ‘정물적 풍경’ 미학을 집약한 작품들로 주목받았다. 김강 도서출판 득수 대표는 “박수철 화백의 작품과 기록에는 붓을 놓지 않으려는 집념, 삶의 고뇌를 예술로 승화시키기 위한 끊임없는 몸부림이 고스란히 담겨있다”며 “이 책이 ‘예술가의 신앙’이 아닌, 끊임없이 고민했던 ‘예술가의 흔적’으로 닿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12-22

내년 기업 절반 “경영 여건 더 나빠진다”⋯내수 부진·고환율이 최대 부담

내수 침체와 고환율 등 복합적인 경기 하방 압력이 지속되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이 내년 경영 환경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내수 회복 지연과 글로벌 환율 변동성 확대를 최대 위험요인으로 지목하며 정부의 규제 혁신과 내수·수출 활력 회복 정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2일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와 매출 상위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기업 경영 환경 인식 조사’(응답 150개사) 결과 응답 기업의 52.0%가 내년 경영 여건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밝혔다. ‘양호할 것’이라는 응답은 44.7%였으며, ‘매우 어려움’으로 답한 기업도 18.0%에 달했다. 반면 ‘매우 양호’는 3.4%에 불과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본 이유로는 △업황 부진(31.6%) △경기 침체 지속(26.5%) △글로벌 불확실성(21.4%) 등이 꼽혔다. OECD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의 수출 여건 악화 가능성을 경고한 점도 기업 불안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내 리스크 요인에서는 내수 부진 및 회복 지연이 32.2%로 최다였고 △인플레이션 심화(21.6%) △금리 인하 지연 또는 인상(13.1%) △정책·규제 불확실성(12.5%)이 뒤를 이었다. 글로벌 리스크 역시 △환율 변동성 확대(26.7%)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보호무역 및 수출 장벽 확대(24.9%) △세계경제 둔화(19.8%) △수입 물가 불안(15.3%) 등이 주요 우려로 조사됐다. 내년 기업들의 핵심 경영 전략으로는 기존 사업 고도화(34.4%)가 첫손에 꼽혔고, 이어 △미래 먹거리 발굴(23.6%) △시장 다변화(18.2%) 등이 제시됐다. 한경협은 기업들이 AI 전환, 탄소중립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재편과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기업들이 겪는 핵심 애로사항은 △실적 부진(29.8%) △공급망 관리 어려움(22.2%) △신사업 발굴 지연(11.1%) 순으로 나타났다.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과제로는 △규제 완화 및 제도 혁신(18.9%)이 가장 높았으며 △내수 진작(17.8%) △통상 불확실성 해소(16.9%) △금융·외환시장 안정화(15.8%) 등이 뒤를 이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불안정한 대외 여건과 내수 부진이 겹치며 기업들의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기업 활력 회복을 위해 규제 혁신과 미래 산업 투자 지원, 수출·내수 활성화 정책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22

‘권리’ 너머의 인권, 성리학에서 길을 찾다

동양사상의 핵심인 성리학을 현대 인권 담론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문제작이 출간됐다. 채형복(현 경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신간 ‘금동이의 술은 백성의 피―성리학과 인권’(학이사)은 유학을 과거의 도덕 교본이 아닌, 오늘날 인권의 철학적 토대로 다시 불러내는 학문적 시도로 평가 된다. 저자는 근대 이후 인권이 서양 정치철학을 기반으로 제도화되는 과정에서 인간의 내면적 존엄과 윤리적 성찰이 소홀해졌다고 진단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성리학이 강조해 온 인(仁)·의(義)·성(性)·리(理)의 개념을 통해 ‘권리 중심 인권론’을 넘어선 ‘도덕적 인권론’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성리학이 말하는 인간은 외부 제도에 의해 존엄해지는 존재가 아니라, 본성 안에 이미 선(善)을 지향하는 도덕적 주체라는 점에서 근대 인권사상의 선언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주희의 ‘성은 곧 리’라는 명제는 인간의 존엄을 제도 이전의 철학적 토대 위에 놓는다. 성리학적 자율은 개인의 독립성을 강조하는 서구적 개인주의와 달리, 타자(他者)와의 조화 속에서 자신을 완성하는 관계적 자율이다. 저자는 이를 ‘공동체적 인간주의’로 규정하며, 인권을 타인의 권리를 인정하고 배려할 수 있는 윤리적 능력으로 확장한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조선후기 고전소설을 분석 텍스트로 적극 활용한 점이다. ‘홍길동전’, ‘흥부전’, ‘춘향전’ 등 대중에게 익숙한 작품을 통해 성리학이 지배하던 사회의 모순과 인간 군상(群像)을 읽어내고, 이를 현대 인권의 문제의식과 연결한다. 이는 성리학을 추상적 이념이 아닌 살아 있는 삶의 철학으로 되살리는 방법론적 성과로 평가된다. 저자는 본문에서 “위계 질서와 남성 중심성 등 성리학의 한계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면서도, 그 내부에서 인간의 도덕적 자율과 연대의 가능성을 모색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강조했다. 인권의 위기가 제도의 부족이 아니라 공감과 연민의 결핍에서 비롯된다는 저자의 문제 제기는 오늘의 현실과 맞닿아 있는 것이다. 전통의 언어로 인권의 미래를 다시 묻는 이 책은 동양 인문정신의 현대적 의미를 새롭게 환기(換氣)시키는 문화적 성과로 읽힌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5-12-22

경북도 2026년도 농식품바우처 카드 발급 시작

경북도가 22일부터 생계급여 수급 가구를 대상으로 2026년도 농식품바우처 카드 발급을 시작한다. 농식품바우처 제도는 저소득 취약계층의 식품 접근성을 높이고 농산물 소비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지정된 가맹점에서 바우처 카드를 사용해 채소, 과일 등 신선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경북도는 2020년부터 김천·문경·상주·청도·예천에서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 도내 22개 시·군으로 확대 시행했다. 2026년도 사업에는 약 8000여 가구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총 81억 원(국비 40억 원, 도비 12억 원, 시군비 29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원 대상은 생계급여 수급 가구(기준 중위소득 32% 이하) 중 임산부, 영유아, 아동, 청년이 포함된 가구다. 4인 가구 기준 월 10만 원이 지급되며, 가구원 수에 따라 차등 지원된다. 다만 보장시설 수급자와 영양플러스 사업 이용자는 중복 수혜 방지를 위해 가구원 수에서 제외된다. 바우처 카드를 발급받은 가구는 농협하나로마트, GS더프레시, 이마트24, 세븐일레븐 등 오프라인 매장과 농협몰, 인더마켓, 온누리몰 등 온라인몰에서 국내산 채소, 과일, 흰우유, 신선알류, 육류, 잡곡류, 두부류, 임산물 등을 구매할 수 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영양 취약계층의 식생활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농산물 접근성 강화와 지속 가능한 농식품 소비 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2-22

한동대, 인간 친화적 AI 기술 교류⋯차세대 로봇 AI 성과 공유

한동대학교가 2025 한국소프트웨어종합학술대회(KSC2025)에서 ‘인간 친화적 AI 기술 교류회’를 주제로 워크숍을 열고 차세대 로봇 인공지능 기술 개발 성과를 공유했다. 지난 19일 여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번 워크숍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추진하는 ‘인간지향적 차세대 도전형 AI 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간 환경 적응이 가능한 인간 수준의 로봇 인공지능 개발’ 연구 과제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당 과제는 한동대를 중심으로 클로봇과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참여해 지난해 7월부터 6개월간 수행되고 있다. 워크숍에서는 인간 친화적 로봇 인공지능을 구성하는 네 가지 핵심 기술 프레임워크가 소개됐다. 남재창 한동대 교수는 로봇 인공지능 에이전트 간 효율적 협업과 제어를 위한 AO(Agent Orchestration) 프레임워크를, 이원형 한동대 교수는 사용자 특성을 인식해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IUA(Intelligent User Adaptation) 프레임워크를 발표했다. 또 권지욱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센터장은 비전-언어 모델(VLM)과 동작 이미테이션 기반 강화학습을 결합한 객체 조작·파지 적응 기술인 IOA(Intelligent Object Adaptation)를, 황성수 한동대 교수는 VLM과 객체 인식을 활용한 실시간 공간 적응 인공지능 기술인 ISA(Intelligent Space Adaptation)를 각각 소개했다. 클로봇 전진순 책임의 통합 서비스 사례 발표는 이들 기술의 산업 적용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황성수 교수는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가운데 인간 친화적 인공지능은 제조와 서비스,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워크숍이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실질적인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2-22

경북도, 장류 공동브랜드 ‘구수’ 공개… 국내외 시장에 우수성 알린다

콩 생산 기반과 전통 장류 산업을 강점으로 가진 경북도가 공동브랜드를 앞세워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다. 경북도는 22일 ‘광역단위 장류 브랜드 개발 최종보고회’를 열고 지난 7월부터 개발해 온 경북 장류 공동브랜드 ‘GUSU(구수)’를 공식 공개했다. 이번 공동브랜드 구축은 최근 높아진 한국 장류에 대한 세계적 관심에 대응해 경북 장류의 정체성을 하나의 이름으로 통합하고 경쟁력을 체계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경북도는 지난해 ‘5월 30일 장류 먹는 날’을 선언한 이후 산업 기반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콩 생산량 전국 2위와 264곳의 장류 제조업체라는 기반을 토대로 브랜드화에 나서고 있다. ‘GUSU(구수)’는 지난 10월 경북도 공식 SNS를 통해 진행된 선호도 조사에서 국내외 1200여 명이 참여해 최종 선정됐다. 소비자 호감도가 확인되며 상징성과 활용 가능성이 함께 주목받고 있다. 최종보고회에서는 브랜드 개발 방향과 활용 전략이 공유됐으며, 영문 슬로건 ‘Gyeongbuk’s Unique Sauce for U’가 제시됐다. 전통 장류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한 표준 규격 교육과 위생 수준 향상 프로그램, 우수 사례 공유도 함께 진행됐다.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은 “‘구수’는 경북 장맛의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브랜드”라며 “생산자와 협력해 체계적으로 적용하고 체험 행사 등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까지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농업기술원은 ‘특화발효장류산업화시범 사업’을 통해 지역 대표 장류업체 육성과 품질 관리 체계 구축을 추진 중이며, 현재 영주·영천 등 6개소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2-22

경북도청신도시 첨단산업단지 산업시설용지 23필지 신규 공급

경북개발공사가 경북도청신도시(2단계)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산업시설용지 23필지를 신규 공급한다. 22일 경북개발공사에 따르면 경북도청신도시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예천군 호명읍 일원에 총 14만6129㎡ 규모로 조성된다. 중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영덕고속도로와 인접해 광역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거·교육·생활 인프라가 가까워 근로자들의 정주 여건도 우수하다. 이번 공급은 신도시의 자족기능을 강화하고, 지역 산업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것이다. 입주업종은 전기·전자, 기계·장비·자동차, 의료·의약품 등 첨단 제조업 분야와 연구개발·과학기술, 영상·창작·정보통신서비스 등 지식문화산업 분야다. 분양가는 조성원가(3.3㎡당 약 104만 원) 대비 약 37% 인하된 65만 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는 감정평가금액(3.3㎡당 약 75만 원)을 기준으로 추가 할인을 적용한 결과다.1필지당 면적은 최소 2775㎡에서 최대 1만3407㎡까지 다양하며, 공급가격은 5억5500만 원~26억1400만 원 수준이다. 건축 기준은 건폐율 60% 이하, 용적률 400% 이하로 설정됐으며, 최고층수는 필지 여건에 따라 5~7층 이하로 계획됐다. 건축 가능 용도는 도시형공장, 연구시설, 업무시설, 창고시설 등으로 기업 맞춤형 활용이 가능하다. 입주기업이 사업 개시 후 예천군의 부지매입비 지원(약 20%)을 받을 경우 실질적인 토지 매입비는 3.3㎡당 50만 원 전후까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기업의 초기 투자부담 완화를 위해 공사는 할인 분양 방식으로, 예천군은 ‘기업 및 투자유치촉진 조례’ 개정을 통해 분양가 지원을 추진키로 했다. 분양 신청은 오는 2026년 1월 7일부터 9일까지이며, 예천군의 입주심사를 거쳐 대상 기업을 선정한 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2-22

탈모·무좀 치료 표방 온라인 부당광고 376건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탈모·무좀 치료 효과를 내세운 의료기기·화장품·의약외품의 온라인 부당광고 376건을 적발하고 접속 차단 조치에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적발된 게시물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네이버·쿠팡·11번가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 통보돼 차단됐다. 이번 점검 결과 의료기기 부당광고가 259건으로 가장 많았고, 화장품 77건, 의약외품 40건이 적발됐다. 식약처는 소비자 오인 우려가 큰 탈모·무좀 관련 제품을 중심으로 집중 점검을 실시했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탈모·무좀 치료용 의료용광선조사기 등을 해외직구나 구매대행 방식으로 유통·광고한 사례가 226건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이 밖에 광고 사전심의를 받지 않거나 심의 내용과 다른 광고 12건, 공산품을 의료기기로 오인하게 하는 광고 21건도 적발됐다. 식약처는 반복 위반 업체 11곳에 대해 관할 기관에 현장 점검을 요청했다. 네일램프 등 공산품을 ‘무좀 치료기’로 홍보한 사례도 포함됐다. 화장품 부문에서는 탈모약, 탈모 예방, 발모제, 모발 성장 촉진, 무좀 치료 등 의학적 효능·효과를 표방한 광고 77건이 모두 부당광고로 적발됐다. 책임판매업체 광고가 26건, 일반판매업체 42건, SNS 계정 광고 9건이었다. 식약처는 책임판매업체 21곳에 대해 지방식약청을 통한 현장 점검과 행정처분을 예고했다. 화장품은 의약품이 아님에도 치료·예방 효과를 내세운 광고가 다수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의약외품에서는 외용소독제 등을 무좀 치료나 발톱 재생 제품으로 광고하거나 해외 구매대행을 알선한 사례 40건이 적발됐다. 이 중 해외직구·구매대행 광고가 30건, 거짓·과장 광고가 10건이었다. 반복 위반 업체 2곳에 대해서도 현장 점검이 요청됐다. 식약처는 “화장품과 의약외품, 의료기기는 의약품이 아니며, 치료·예방 효과를 표방하는 광고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며 “해외직구 제품은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아 피해 발생 시 법적 보호를 받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비자에게 의료기기안심책방과 의약품안전나라 누리집을 통해 허가·심사 여부를 확인한 뒤 제품을 구매할 것을 당부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국민 관심이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온라인 부당광고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22

이재명 정부 ‘대한민국의 희망, 참여·연대·혁신의 지방자치’ 청사진 발표

이재명 정부가 ‘대한민국의 희망, 참여·연대·혁신의 지방자치’ 청사진을 발표했다. 행정안전부는 22일 “국가적으로 저출산·고령화와 지방소멸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방정부가 지역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중앙정부는 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모든 주민이 언제·어디서나 지방자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 주요 정책에 주민 참여 및 결정권을 보장해 ‘주민주권 지방정부’를 구현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주민자치회를 ‘지방자치법’에 근거를 둔 주민자치기구로 도입한다. 또 주민투표와 주민소환의 실효성을 강화해 주민이 지역문제 해결의 주체가 되도록 하는 동시에 사회연대경제·마을공동체 기본법을 제정해 지역 공동체 중심의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국정운영의 파트너로서 동반자 관계를 확립하고, 지방정부가 지역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포괄적인 자치권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산업·고용·국토 등 주민 체감효과가 큰 국가사무를 과감하게 지방에 이양하고, 국세와 지방세 비율도 7대 3을 목표로 재정분권을 추진하며, ‘지방의회법’ 제정을 통해 주민 대의기관인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역량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주민밀착형 자치경찰제 안착,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등 일반·교육자치 연계성 확보, 주민선택에 의한 지방정부 기관 구성 다양화 등 선진적인 자치제도 개혁 과제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행정안전부는 이와 더불어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권역별 특화발전 성장엔진을 구축하고, 비(非)수도권과 인구감소 지역에 대한 지원제도도 획기적으로 개선해 국가 균형성장을 위한 지역역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5대 초광역권 정책 연합체 설치와 3개 특별자치도 맞춤형 자치모델을 구현하고, 인구·생활권을 반영한 지방행정체제 개편도 검토한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인구감소지역 세제·보조율 우대 등 비수도권 차등지원 원칙을 확립하며,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사람·일자리·마을활력사업 중심으로 전면 개편할 방침이다. 이재명 정부는 아울러 국가와 사회가 국민의 모든 기본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기본사회 전환도 가속화하고 있다. 기본사회위원회를 설치 운영하고 ‘국민행복 실현을 위한 기본사회 기본법’ 제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올들어 지난 11월까지 국민 2000명, 공무원과 전문가 700명을 대상으로 지방자치 30년을 설문 평가한 결과, 생활 수준은 향상됐으나 수도권은 과도한 혼잡과 주거비 부담, 비수도권은 지방소멸 위기가 현실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20년간 수도권 순유입 인구는 청년층 139만명, 총인구 96만명(2004~2024년)으로 집계됐으며 소득 대비 주택 가격은 수도권 8.04배, 비수도권 6.44배(2024년)로 조사됐다. 또 지방정부의 행정적·재정적 권한이 확대되고 조직·시스템 등 행정역량은 강화됐으나 여전히 국가 중심의 행정구조가 유지되고 주민참여 효능감이 높지 않은 것이 한계로 지적됐다. 2024년 기준 사무비중은 국가 63.3%, 지방 36.7%다. 세입비중도 국가 74.7%, 지방 25.3%다. 주민투표제 도입 후 20년간 주민청구에 의한 투표는 3건에 불과했다. 지방정부 행정 서비스 만족도는 10년 전에 비해 24% 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지방자치 성과(36%)나 삶의 질 개선 효과(34%)를 체감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 지방자치가 국민의 실제 삶과 거리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행안부는 밝혔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지방자치 발전은 국가 차원의 생존 전략”이라고 전제하고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절박한 각오로 진정한 자치분권국가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입법 예고에 들어간 기본사회위원회 설치는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 기본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국민 모두가 기본적인 삶을 누릴 권리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대신협 공동취재단

2025-12-22

포항공대 언어문화원, 한국어 과정 1기 수료생 배출

포항공과대학교 언어문화원이 지난 19일 캠퍼스 내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한국어 과정 1기 수료식을 열고 외국인 학생을 위한 언어·문화 교육의 첫 성과를 공개했다. 수료식에는 28개국에서 온 외국인 학생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정규열 부총장을 비롯한 대학 주요 보직자와 언어문화원 운영위원들이 함께해 수료생들을 격려했다. 수료생들은 한 학기 동안 한국어 수업과 함께 한국 문화를 배우며 학업을 이어왔다. 행사에서는 숙명여대 김중섭 석좌교수가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해 언어 학습을 넘어 문화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권수옥 언어문화원장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학생들이 한국어를 매개로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학생들이 언어와 문화를 통해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포항공대 언어문화원은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언어·문화 통합 교육 기관으로 현재 외국인 대학원생을 위한 학점·비학점 한국어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2026학년도 2학기부터는 외국인 학부생 입학에 맞춰 한국어를 교양 필수 과목으로 편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 요리와 K-댄스, 전통문화 체험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2-22

한동대 학생들, 시각장애인 위한 ‘듣는 결제’ 개발⋯해커톤서 우수상

한동대학교 전산전자공학부 학생들이 시각장애인의 키오스크 이용 불편을 줄이는 결제 시스템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김종혜·남종운·박조이·안서영 학생으로 구성된 한동대 팀은 최근 예강희망키움재단이 주최한 POC(Proof of Concept) 해커톤에서 ‘듣는결제’ 프로젝트를 선보여 우수상을 수상했다. ‘듣는결제’는 시각장애인이 키오스크 앞에서 겪는 긴 대기 시간과 복잡한 결제 과정, 매장마다 다른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인한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기획됐다. 팀은 시각장애인 인터뷰를 통해 키오스크 앞에서 느끼는 심리적 압박감이 큰 장벽으로 작용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시스템은 키오스크를 직접 조작하지 않고 사용자가 익숙한 스마트폰을 결제 도구로 활용하는 방식이 핵심이다. 키오스크에 부착된 초음파 센서와 안내 부저로 위치를 소리로 안내하고 NFC 태그를 통해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음성 안내가 지원되는 웹 기반 주문·결제 화면이 자동 실행되도록 설계됐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남종운 학생(4학년)은 “시각장애인분들과 인터뷰하며 키오스크 이용이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 부담이라는 점을 실감했다”며 “새로운 기술보다 사용자가 익숙한 환경을 활용하는 것이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2-22

권택병 포항시 관광개발팀장, 국가기술자격 ‘기술사 2관왕’ 등극

권택병(50·사진) 포항시 관광산업과 관광개발팀장이 ‘기술 자격증의 꽃’으로 불리는 기술사를 2개를 보유해 화제다. 특히, 공간정보 분야의 기술사 복수 취득자는 전국적으로도 10명 내외에 불과하며, 대구·경북 지역 공무원으로서는 권 팀장이 최초다. 22일 포항시에 따르면, 권택병 팀장은 ‘지적기술사’ 에 이어 최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시행한 제137회 국가기술자격시험에서 ‘측량 및 지형공간정보기술사’까지 합격해 ‘기술사’ 2관왕에 올랐다. 측량 및 지형공간정보기술사는 AI시대의 핵심인 디지털트윈, 자율주행, Geo-AI, IOT, 드론 등 신기술과 융·복합을 위해 고도의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을 갖춘 전문가에게 부여하는 자격이며, 박사급에 견줄만한 국가기술계 최고 수준의 자격증으로 평가받는다. 2004년 공직에 입문한 권 팀장은 그동안 드론 활용 지적재조사, GNSS측량 등 공간정보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바쁜 현업 속에서도 평일 새벽과 주말 시간을 쪼개어 학업에 매진한 끝에 결실을 맺었다. 권택병 팀장은 “기술사 준비 과정에서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디지털트윈, AI, 드론 기술 등을 관광산업 분야와 융합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포항시 발전과 시민의 공익을 위해 봉사하는 전문성 있는 공직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2-22

박대기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부위원장, 죽장~호미곶 3박 4일 도보 소통

내년 포항시장 선거 출마 예정자인 박대기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부위원장이 지난 17일부터 3박 4일간 포항시 북구 죽장면에서 남구 호미곶면까지 직접 걸으며 시민들과 소통하는 행보를 했다. 2007년부터 국회의원 보좌관·비서관에 이어 대통령실 홍보수석실 행정관, 대통령실 대외협력비서관(옛 춘추관장) 직무대리를 지낸 박 부위원장은 시민의 일상 동선과 눈높이에서 포항시 행정을 설계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3박 4일 일정으로 포항 동서횡단 도보 행진을 진행했다. 특히, 행정의 출발점을 ‘사무실’이 아닌 ‘현장’에 두겠다는 행정 철학을 바탕으로 지역 곳곳을 꼼꼼히 살폈다. 4일간 12만3000보(96.7㎞)를 걸은 박 부위원장은 “행정의 궁극적 목표는 시민 행복이고, 현장에 답이 있기 때문에 도보행진을 시작했다”며 “경로당과 복지회관에서 들은 어르신들의 공통된 바람은 ‘살기 편한 동네, 걱정 없는 노후’였다. 정책은 거창한 말보다 이러한 생활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했다. 철강공단의 어려움과 관련해서는 “산업을 지키는 일은 기업만의 몫이 아니라 도시의 전략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부위원장은 “고향 포항은 대한민국 대표도시가 될 자격이 충분한 도시”라면서 “도시 중심부인 도심의 상주인구가 줄어드는 도심 공동화 현상, 철강공단의 어려움 등 청취한 다양한 의견을 비롯해 도보행진 중에 보고 들은 것을 정리해 더 책임 있게 포항의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박 부위원장은 포항에서 태어나 포항제철고와 숭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연세대학교 석사, 성균관대학교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2-22

경북교육청 ‘경북형 웍스 AI’ 2026년부터 학교까지 시범 확대

경북교육청이 자체 개발·운영 중인 ‘가칭 경북형 웍스 AI’를 2026년 1월부터 도내 교육지원청과 직속 기관, 학교까지 시범 확대키로 했다. 경북형 웍스 AI의 핵심 기능은 △최신 유료 생성형 AI(ChatGPT 5.0, Gemini 3.0 Pro 등)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제공 △교육 행정 흐름에 맞춘 맞춤형 AI 지원 서비스 구현 등 두 가지로 보고서·민원 답변서·가정통신문 작성, 공문 검토, 시설 설계도면 변경 등 반복적·전문적 업무까지 폭넓게 지원한다. 앞서 경북교육청은 지난 12월 본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가칭 경북형 웍스 AI’ 시범 운영한 결과 별도의 강제 도입 절차 없이 2주 만에 가입자가 절반을 넘어서는 등 자발적인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웍스 AI는 문서 작성, 자료 요약, 민원 응대 등 다양한 행정 업무에 활용되며 빠르게 현장에 안착하고 있다. 특히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나만의 AI 비서함’을 만들어 자주 사용하는 프롬프트와 기능을 정리·활용하는 새로운 업무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업무가 AI에 맞춰지는 것이 아니라, AI가 직원 개개인의 일하는 방식에 맞게 활용되고 있다”며 “업무 효율성과 집중도를 동시에 높이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교육청은 ‘경북형 웍스 AI’라는 가칭을 공식화하기 위해 직원 참여형 명칭 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자료 요약·문서 초안 작성 등에서 확인된 효과를 바탕으로 현장의 우수 활용 사례를 발굴·공유하는 공모도 검토 중이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경북형 웍스 AI는 교육 현장의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전환의 출발점”이라며 “AI 기반 업무혁신을 통해 학교의 업무 부담은 줄이고 교육의 질은 높이는 미래형 교육 경영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2-22

경북교육청 ‘(가칭)한국웹툰고등학교’ 설립 추진

경북교육청이 학생들의 학업 중단을 예방하고 대안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경북 최초의 공립 대안학교인 (가칭)한국웹툰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한다. 개교 목표 시점은 2029년 3월이다. 22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학교는 안동의 옛 영호초등학교 부지에 총 6학급, 90명 규모의 기숙형 대안학교로 들어선다. 학업 지속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 뿐만 아니라 대안교육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웹툰을 통한 창작과 창업 등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경북교육청은 지난 4일 교육환경보호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학교 부지를 확정한데 이어 15일 경북대안학교설립운영위원회를 개최해 교육과정, 학력 인정, 평가 및 운영 전반에 관한 사항을 심의했다. 경북교육청은 이날 심의 과정에서 논의된 의견을 반영해 학교 설립 계획을 최종 확정한 뒤 2026년 제1차 경상북도교육재정투자심사에 의뢰해 최종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경북교육청은 경북 최초 공립 대안학교 설립으로 학업 중단 예방과 학생 맞춤형 교육 실현은 물론 웹툰을 통한 창의적 진로 탐색과 창업 기회 확대, 학생·학부모의 다양한 교육 선택권 보장 등 경북 지역 교육 혁신 모델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학생과 학부모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고, 학업 중단을 예방하며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모든 학생이 자신의 속도와 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선택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2-22

도심 유휴부지 주차장 ⋯도시미관 개선·주차난 해소

문경시는 올해 모전 택지개발지구에 장기간 방치돼 있던 미개발 유휴 부지를 무상 임차해 임시주차장 8개소, 총 150면을 조성하고 전면 무료 개방했다. 이 가운데 코아루노블36 단지 앞 28면을 포함해 생활권 수요가 높은 곳을 중심으로 배치했다. 이번 사업으로 문경시는 점촌 시내에 임시주차장 총 35개소, 606면을 확보하게 됐다. 나대지로 남아 있던 공간을 공공 주차장으로 전환함으로써 도시 미관을 개선하는 동시에, 그간 불법주정차가 잦았던 구간의 차량을 임시주차장으로 유도해 교통 혼잡 완화와 보행 안전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시주차장 조성은 시가 유휴지를 기본 3년간 무상 임차해 공공용지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후 연장도 가능하며, 부지 제공자는 재산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토지 소유자와 지역사회 모두에게 이점이 있다. 임시주차장 개방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모전지구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그동안 집 근처에 주차할 곳이 없어 밤마다 골목을 몇 바퀴씩 돌곤 했는데, 임시주차장이 생기면서 주차 걱정이 크게 줄었다”며 “방치돼 있던 땅이 깔끔한 주차장으로 바뀌어 동네 분위기도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또 모전지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상인은 “손님들이 주차 때문에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주차장이 생긴 뒤로는 접근성이 좋아져 체감상 손님도 늘었다”며 “특히 주말이나 저녁 시간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반겼다. 이화영 문경시 교통행정과장은 “모전지구 임시주차장 조성으로 인근 주민은 물론 음식점 등 상가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주차 편의가 크게 향상됐다”며 “앞으로도 주차장으로 활용 가능한 유휴 부지를 지속 발굴해 임시주차장 조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생활 밀착형 교통정책으로 평가받으며, 주거·상업 혼재 지역의 상시 주차난 해소 모델로서 향후 확대 적용도 기대되고 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2-22

계명대 동산병원, 고형암 로봇수술 플랫폼 비교 연구 국제학술지 게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대장항문외과 연구팀이 고형암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단일 포트 기반 로봇수술 플랫폼인 다빈치 SP와 기존 다빈치 Single-Site 플랫폼을 직접 비교한 임상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 22일 동산병원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좌측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두 로봇수술 플랫폼의 임상적·기능적·미용적 결과를 종합 분석한 것으로, 세계로봇수술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23년까지 로봇 대장절제술을 받은 환자 83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다빈치 SP 플랫폼을 적용한 수술군은 기존 Single-Site 수술군에 비해 절개 길이가 짧고 출혈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복 과정에서도 장운동 회복과 식이 시작 시점이 더 빨랐고, 평균 입원 기간 역시 유의미하게 단축됐다. 수술 후 통증과 진통제 사용량이 감소했으며, 흉터 평가(PSAQ)에서도 SP 수술군의 만족도가 더 높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차이가 하나의 절개창을 통해 네 개의 로봇 팔이 유연하게 작동하는 SP 플랫폼의 구조적 특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복벽 손상을 최소화하고 기구 간 간섭을 줄여 수술 자극을 낮춘 점이 회복 속도 개선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배성욱 계명대 동산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이번 결과는 단일 포트 로봇수술이 대장암 수술에서 환자 부담을 줄이면서도 임상적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자료"라며 "향후 로봇수술 기술 발전과 함께 적용 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2-22

이지홍 대구한의대한방병원 교수 “겨울방학은 키 성장과 면역력 관리에 가장 적절한 시기”

이지홍 대구한의대한방병원 여성소아과 교수는 “겨울방학은 키 성장과 면역력 관리에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겨울철에는 건조한 환경과 실내 난방, 단체생활 이후의 반복 감염이 겹치면서 호흡기 증상이 장기화되기 쉽다”며 “방학은 시간적 여유가 있어 12월, 1월, 2월 등 일정 기간 치료와 관리를 이어가기에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염 치료로 수면의 질과 전반적인 컨디션이 개선되면 새 학기 적응도 훨씬 수월해진다”며 “비염뿐 아니라 소화력이 약한 아이의 경우에는 소화기 보강 치료를 함께 고려한다”고 덧붙였다. 성장 진료에 대해서는 “키와 체중은 결과일 뿐”이라며 “성장이 더딘 원인이 무엇인지부터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로는 깊은 수면, 섭취와 소화, 꾸준한 운동, 자주 아프지 않은 상태를 꼽았다. 그는 “비염과 같은 만성 염증이 있으면 깊은 잠을 방해하고, 몸의 에너지가 성장보다 염증 대응에 소모된다”며 “먼저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을 해결하고, 식욕부진·복통·대변 이상 등이 동반될 경우 소화기 치료를 병행하며 성장 관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지방률이 높아 성장 속도가 지나치게 빠른 경우에는 조숙 경향이 우려될 수 있어, 성장 진료를 단순히 ‘키를 키우는 문제’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겨울철 소아·청소년 생활관리법으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우선 연령에 맞는 충분한 수면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초등학생은 최소 9시간 이상, 청소년은 8시간 이상의 수면이 권고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루 60분 이상의 신체활동이 필요하다”며 “중등도에서 고강도 운동을 하루 60분 이상 하는 것이 권고되며, 줄넘기·달리기·스트레칭·댄스 등 전신을 고르게 사용하는 운동이라면 무엇이든 좋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비염이나 기침이 반복된다면 진료를 통해 아이 상태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반복 증상이 있는 경우 조기에 점검하고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겨울철 잦아지는 감기·비염·기관지 질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교수는 “반복되는 호흡기 감염의 빈도와 기간을 줄이는 방향으로 한약 치료를 활용할 수 있다”며 “전통적으로 널리 사용돼 온 ‘옥병풍산(황기·백출·방풍 구성)’은 호흡기 감염의 발생 빈도와 지속 기간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이 다수 축적돼 있다”고 했다. 그는 여성소아과 진료의 특징에 대해 ‘가족 단위 접근’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아이 진료를 하다 보면 어머니의 건강 상담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아이의 건강은 돌봄, 수면, 식사, 생활환경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고 결국 가족 전체의 건강과 맞물린다. 이러한 연결고리까지 함께 살피는 점이 제 진료 방향과 맞는다”고 말했다. 최근 그는 국제학술지(BMC 및 Children)를 통해 소아·청소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에서 한의학적 접근의 가능성과 연구 축적 흐름을 정리했다. 이 교수는 “ADHD는 소아·청소년에서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국내에서도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표준 치료인 약물치료와 행동치료가 효과적인 경우가 많지만, 일부 아이들은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식욕 저하, 수면 장애, 두통, 복통 등의 부담을 겪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경우 보호자들은 다른 치료 선택지를 찾게 되는데, 한약과 침 치료는 핵심 증상뿐 아니라 수면과 불안 같은 동반 문제를 함께 고려하는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전통의학 중재 연구들이 국제학술지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축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2-22

대구보훈병원,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의료 평가‘9년 연속 최우수’

대구보훈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2024년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결과 평가’에서 9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대구보훈병원이 보훈병원 가운데 최초이자 유일하게 9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유지한 사례로, 국가유공자와 지역주민을 아우르는 공공의료 수행 역량과 지속 가능한 운영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해 왔음을 보여주는 성과로 평가된다. 대구보훈병원은 지난 18일 열린 ‘2025 공공보건의료 성과보고회’에서 보훈병원 중 처음으로 우수사례 발표 기관으로 선정되며 주목을 받았다. 이날 병원은 초고령사회에 대응한 ‘심장 및 전문 재활’ 특성화 전략과 함께 의료·돌봄·지역 자원을 연계한 ‘3-WAY 연결 기반 지역 완결형 공공의료 모델’을 소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같은 날 병원의 공공보건의료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온 박재홍 기획조정실장(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 겸임)은 공공보건의료 체계 혁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박 실장은 공공보건의료소위원회 신설을 통한 성과관리 체계 고도화, 상급종합병원과의 진료협력 네트워크 강화, 스마트 돌봄 체계 구축 등을 주도하며 지역 공공의료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 왔다. 대구보훈병원은 고난도 심장 시술부터 로봇 장비를 활용한 전문 재활까지 연계되는 원스톱 토탈 케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셔틀버스 운영과 찾아가는 가정간호 서비스 등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공공의료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상흔 병원장은 “9년 연속 최우수 기관 선정과 장관 표창은 지역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헌신해 온 전 직원의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혁신과 의료 인프라 확충을 통해 국가유공자와 지역 주민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공공의료의 표준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5-12-22

시속 370km 차세대 고속열차 핵심기술 개발 완료···세계 두번째

국토교통부는 국가연구개발사업(R&D)을 통해 상업 운행속도 시속 370km급 차세대 고속열차(EMU-370)의 핵심기술 개발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설계 최고속도는 시속 407km다. 정부는 내년부터 차량 제작에 착수해 2030년 시험 운행, 2031년 이후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EMU-370이 상용화되면 우리나라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시속 370km급 상업 운행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 현재 주요국의 고속철 상업 운행속도는 중국 350km/h, 프랑스·독일·일본 등 320km/h 수준이다. 이번 사업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을 주관으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등 7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2022년 4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4년간 총 225억원(정부 180억원, 민간 45억원)이 투입됐다. 기존 KTX-청룡(EMU-320) 제작 기술을 기반으로, 고속 주행 시 급증하는 주행저항·진동·소음 문제를 해결해 상업 운행속도를 370km/h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했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6대 핵심기술을 개발했다. 먼저 고속 전동기 출력은 560kW로 KTX-청룡 대비 47.4% 향상됐다. 전동기 소형·고밀화와 냉각·절연 성능 개선을 통해 고출력·고효율 설계를 구현했다. 차량 전두부 형상 최적화와 하부 대차 커버 적용, 옥상 돌출부 최소화 등을 통해 공기저항계수는 0.868Cd에서 0.761Cd로 12.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소비전력도 약 7% 줄었다. 주행 안전성 측면에서는 현가장치 최적화로 횡방향 진동 가속도를 33% 저감(9m/s² → 6m/s² 이하)했고, 유럽 기준의 최고 수준 승차감 지수(Nmv)도 달성했다. 실내 소음은 차체 구조 개선과 복합 차음재 적용을 통해 68~73dB 수준으로 낮췄다. 이는 KTX-청룡 대비 2dB 감소한 수치로, 해외 고속차량과 비교해도 동등 이상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와 함께 고속 주행 시 압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밀 승강문을 국산화해 수입 의존도를 낮췄다. 국토부는 또 400km/h급 고속차량까지 적용 가능한 기술기준(안)을 마련했다. 차체 설비, 주행·제동·추진 장치, 신호 장비 전반에 대한 성능평가와 안전검증 기준을 포함하며, 유럽 기준보다 한발 앞선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정부는 EMU-370 초도 차량 1~2편성(총 16량)을 2026년 상반기 발주하고, 2030년 초부터 평택~오송 구간 등에서 시험 운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EMU-370이 국내 주력 고속열차로 자리 잡을 경우, 주요 도시간 이동 시간이 1시간대로 단축되고, 350km/h 이상 고속철 시장 확대에 대응한 해외 수출 기반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22

문경시, 민생경제 성과로 특별교부세 3억5000만 원 확보

문경시가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집행 우수 지자체 평가’와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우수 지방정부 평가’에서 연이어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총 특별교부세 3억5000만 원을 확보했다. 문경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집행 우수 지자체 평가’에서 특별교부세 1억 원,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우수 지방정부 평가’에서는 특별교부세 2억5000만 원을 각각 확보하며 민생경제 활성화 정책의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집행 우수 지자체 평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소비쿠폰 지급 실적 △사용 및 사용처 확대 실적 △신청·지급 편의 제고 노력 △홍보 실적 △우수사례 발굴 및 확산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이뤄졌다. 또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우수 지방정부 평가는 시·군·구의 자체 발행 노력(시비 투입)과 국비 집행 실적 등을 종합 반영해 평가가 진행됐다. 문경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신속한 지급을 위해 업무 추진 전담 TF를 구성하고,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높은 신청률을 달성했다. 아울러 문경사랑상품권의 충전 한도 및 할인율을 상향 조정해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도 실질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 같은 정책 효과는 현장에서 직접 체감되고 있다. 점촌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소상공인은 “소비쿠폰과 문경사랑상품권 사용이 늘면서 평소보다 손님 발길이 확실히 늘었다”며 “특히 상품권 할인 혜택이 커지면서 단골뿐 아니라 새 손님도 많이 찾고 있어 매출 회복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모전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소비쿠폰 신청 절차가 생각보다 간단했고, 상품권을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역 상점들을 이용하게 됐다”며 “장보기나 외식 부담이 줄어들어 생활에 실제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김동현 문경시 일자리경제과장은 “이번 성과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현장 공직자들의 노력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소상공인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중심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