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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 숲길 동서트레일 ‘영주 구간’ 완공

자연 속에서 걷고, 쉬고, 힐링하는 국내 최장의 숲길 동서트레일 영주 구간이 완공돼 새로운 개념의 트레킹 문화를 선도한다. 영주시는 한반도 남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국내 최초의 장거리 숲길, 동서트레일 영주 구간을 완공했다고 19일 밝혔다. 동서트레일은 산림청이 주관해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서 경북 울진군 망양정까지 이어지는 총 849km, 55개 구간의 장거리 트레일이다. 2023년부터 2026년까지 5개 시·도, 21개 시·군·구가 참여해 전체 개통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동서트레일은 백패킹이 가능한 국내 최초의 트레일로 배낭여행자들에게 자연 속에서 체류와 걷기 여행을 동시에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숲길로 주목받고 있다. 영주시는 타당성 평가, 실시설계, 노선 지정 및 고시를 거쳐 2024년 12월 착공해 총사업비 4억 3800만원을 들여 총 3개 구간, 20.56km의 숲길 조성을 마무리했다. 영주시는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각 구간별 지역특성과 역사·문화적 가치, 자연의 소중함과 산림자원을 연계해 소멸 위기에 놓인 산촌 지역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적극 반영했다. 영주 구간은 40-2구간 봉현면 두산리 산림치유원 인근 5.23km, 41-1구간 봉현면 두산리, 풍기읍 전구리·창락리·수철리 죽령옛길 8.41km 구간, 46-2구간 부석면 남대리 일원 6.92km를 연결하는 숲길이다. 특히 국립산림치유원내 백패킹 쉼터 조성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쾌적한 휴식공간 제공과 영주 지역의 풍부한 자연환경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동서트레일은 야영 장비를 직접 짊어지고 걷는 백패킹 여행이 가능하다는 점에 상징적 의미가 있다. 앞서 산림청은 올해 2월 문경시에서 국내 첫 장거리 숲길인 동서트레일의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17개 시·도 담당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연수회를 열고 구간별 조성 현황을 점검했다. 영주시는 2026년까지 3억 6500만원을 추가로 투입해 각 구간의 편의성과 안전성 강화를 위한 숲길 정비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금두섭 영주시산림과장은 “동서트레일은 단순한 숲길을 넘어 각 구간에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을 반영한 체험형 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며 “산림자원과 관광자원을 연계해 지역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06-19

봉화군, AI·디지털 기술 행정 실무에 접목

봉화군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군청 전산교육장에서 소속 공직자 90여 명을 대상으로 ‘2025년 디지털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급변하는 행정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디지털 기술을 행정 실무에 효과적으로 접목할 수 있는 전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은 실무 활용도가 높은 실습 중심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됐으며, 회차별 30명씩 총 3회에 걸쳐 실시됐다. 강의는 부산광역시인재개발원과 한국디지털교육원 등에서 AI 강의를 진행한 바 있는 디지털 전문 강사 백민경(활동명 제나)이 맡아 전문성을 높였다. 주요 교육 내용은 △생성형 AI 개념 이해 △엑셀 자동화 및 데이터 기반 분석 △AI 도구(ChatGPT, Gemini 등)를 활용한 보고서 작성 실습 △카드뉴스 및 영상 콘텐츠 제작(Canva, Vrew 활용) 등으로 구성돼 다양한 디지털 도구에 대한 실습 기회를 제공했다. 아울러, 공직자들의 AI 윤리의식 제고와 디지털 홍보 콘텐츠 제작 능력 향상을 통해 행정 업무의 디지털 전환 기반을 강화했다. 송인원 총무과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반복적이고 단순한 행정 업무는 자동화하고, 직원들이 보다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스마트 행정문화가 조직 전반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교육 종료 후 참여자 설문조사를 실시해 의견을 수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AI 기반 교육과정을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5-06-19

금오공대 RISE사업단 ‘중소기업 활성화 간담회’ 개최

금오공대가 18일 교내 청운대에서 지역 중소기업의 제조산업 혁신과 산업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중소기업 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했다. 금오공대 라이즈(RISE)사업단과 (사)한국농공단지연합회 경북협의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간담회에는 지역 중소기업 대표 및 실무자, 농공단지 회원사,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전문가 강연 시간에는 이재훈 에코프로 파트너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미래 제조업의 혁신 방향과 산업전환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권오형 라이즈 사업 본부장은 대학이 추진하고 있는 기술이전 및 창업지원 등 다양한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국립금오공대가 산학연협력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어 지역 유관기관 간 연계를 통한 실질적인 협력을 위해, ‘국립금오공대·경상북도·(사)한국농공단지연합회 경북협의회·기술보증기금’ 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각 기관은 기술이전뿐만 아니라 자금·정책 연계까지 포괄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지역 기업의 사업전환 및 고도화에 실질적인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간담회와 함께 이뤄진 ‘유공자 표창’과 기술보증기금 및 국립금오공대 창의지식센터가 진행한 ‘사전컨설팅’ 행사들은 지역 내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한 각 기관의 협력 의지를 대외적으로 과시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06-19

운동장에 자리한 임시야적장 경관 훼손에 불법 야적물까지

경산시가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수십 년째 방치된 옛 경산시민운동장에 ‘경산스윙그라운드’를 조성했으나 일부 운동장 구역에 자리 잡은 임시야적장이 주변 경관을 크게 해치고 불법 야적 사례까지 발생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경산스윙그라운드는 날로 늘어나는 파크골프 동호인과 아마추어 야구 동호인의 민원을 해결하고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27홀의 파크골프장과 2곳의 야구장을 말한다. 경산스윙그라운드가 조성된 하양읍 대조리 운동장(부지 20만 7074㎡)은 경산시가 2003년 매입해 시민운동장으로 만들었다가 2012년 말 용도폐지했다. 경산시 상방동 일원(10만 9125㎡)에 2009년 시민운동장과 실내체육관 등이 새로 조성됐기 때문이다. 경산시는 이후 옛 시민운동장에 파크골프장과 야구장을 조성했고, 친밀성을 높이기 위해 명칭 공모에 나서 파크골프장은 ‘하양물빛파크골프장’으로, 야구장은 ‘하양물빛야구장’으로 각각 결정했다. 그러나 운동장 부지의 일부인 대조리 일원(6만 5000㎡)이 임시야적장으로 허가되며 야적된 28만t의 암석과 토사 등이 생활체육 용도로 활용하는 것을 막고 있다. 경산시가 조성한 경산스윙그라운드는 운동장 총면적 중 파크골프장 2만 8700㎡과 야구장 2만 8300㎡ 등 5만 7000㎡로 전체 면적의 28%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하양읍 대조리 운동장이 임시야적장으로 이용된 것은 2018년 9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경산지식산업지구 진입로 개설에 따라 발생한 토사 등을 임시 야적하며 2019년까지 임시 사용승인을 신청하면서다. 이후 임시 야적 기간이 2021년 12월 말까지로 변경됐지만, 지금까지도 암석과 토사는 반출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다 대구도시철도 건설본부가 안심~하양 복선전철 건설공사(1공구)에서 발생한 토사 등을 2021년 12월 말 반출할 것을 약속하며 2020년 4월부터 야적해 8만t의 토사 등이 아직도 쌓여 있다. 또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남산~하양 간 국도 대체 우회도로 건설공사에서 발생한 발파 암 20만t을 2022년 8월부터 2023년 11월 말까지 임시 야적하기로 했으나 반출장소를 찾지 못해 올해 말까지 연장해 사용한다. 경산시는 야적된 8만t의 토사와 20만t 발파 암 등 총 28만t의 야적물량을 상림재활산업 특화단지 조성과 국도 대체 우회도로 성토용으로 반출 예정이지만, 상림재활산업 특화단지는 2028년 준공될 예정이어서 암석과 토사 반출에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특히 인근 금호강에서 교량을 건설하는 업체가 경산시와 사전협의도 없이 자재 일부를 야적하는 등 누구나 협의 없이 야적을 할 수 있는 장소로 인식된 채 방치되는 것이 문제다. 경산에서 차량으로 영천까지 출퇴근한다는 이성우 씨는 “언제부터인가 야적이 시작돼 점점 많은 양이 야적돼 보기 싫은 모습으로 변했고 경산시가 많은 예산을 들어 운동장을 산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들이 사용료를 내고 있는지 조차 모르겠다”며 “주민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야적을 주도한 관련 기관들이 이른 시간에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5-06-19

경찰과 씨름협회가 함께 선보인 청소년범죄예방프로젝트

‘샅바는 잡고, 범죄는 놓아라!' 경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씨름을 활용한 컴퓨터 도박 및 중독범죄예방 교육에 나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구미경찰서는 18일 구미 광평중 대강당에서 전교생 200여명과 씨름 천하장사 출신 이태현 대한체육회 이사, 구미시청 씨름단 선수 등이 참여한 가운데 유쾌하고 흥미로운 ‘씨름으로 배우는 범죄예방교실’ 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이태현 이사는 씨름선수 13명과 함께 학생들을 대상으로 ‘밭다리걸기’ , ‘호미걸이’, ‘오금걸이’ 등 현란한 씨름기술을 선보이며 흥미를 유발했다. 또 개그맨 박경호씨도 유쾌하고 재치있는 입담으로 현장분위기를 시종 일관 활기차게 이끌었다. 탁구와 줄다리기 등 학생들이 좋아하는 참여형 스포트 이벤트도 다채롭게 펼쳐졌다. 특별강연에 나선 탁구스타 출신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학교 체육 활성화가 범죄 예방의 지름길’이라는 주제로 신체 활동의 중요성과 건강한 생활 습관의 필요성을 역설해 학생들의 깊은 공감을 얻었다. 또 범죄예방 교육에는 구미경찰서 구민우 경장 등 2명이 강사로 나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급증하는 도박· 마약· 딥페이크 등 중독 범죄의 위험성을 알리는 맞춤형 예방 사례를 소개했다. 학생들은 퀴즈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 위험을 인지하고 올바른 판단력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시간을 가졌다. 점심시간에는 경찰, 씨름선수등 체육인들이 함께 구내식당에서 식사하며 학생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학생들은 행사 참여 소감을 공유하고, 평소 고민을 상담하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구미경찰서와 대한체육회 씨름진흥원·구미시청씨름단·광평중학교가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는 청소년 도박 등 중독범죄 예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행사영상이 대한체육회 유튜브 채널 ‘대한체육회 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김동욱 구미경찰서장은 “우리 전통 스포츠인 씨름을 매개로 청소년들에게 중독 범죄 예방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청소년들을 위한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 환경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06-19

구자근의원, 세금 낭비 막는 ‘국세기본법 개정안’ 대표발의

구자근 의원 ( 국민의힘· 구미시갑 ) 은 18일 불필요한 세금 고지서 송달 로 발생하는 세금 낭비를 막기위한 ‘ 국세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 을 대표발의했다 . 구의원은 지난 해 경우 불필요한 고지서 송달로 매년 40여억원 안팎의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현행 국세기본법에 세액을 자진납부한 경우에는 납부고지서가 송달된 것으로 간주하도록 하는 조항을 신설하는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구자근 의원이 국세청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지서 송달 전에 세금을 납부하는 경우는 지난해 142 만 건을 초과했다. 이는 2021 년 약 80 만 건에서 약 75.9% 나 증가한 수치로 , 향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고지서 한 건당 발송비용은 등기우편 기준 2,830 원으로 2024 년도 불필요 고지서 송달비용만 약 40 억을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 같은 세금 낭비는 현행법상 이미 납부를 완료한 납세자에게 고지서 송달 예외 조항이 없어 자진 납부한 경우에도 고지서를 송달하는 행정 낭비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 이미 납부한 세금에 대한 고지서 발송으로 납세자 혼란이 야기된다는 의견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 구자근 의원은 “이미 납부된 세금에 대한 고지서 송달로 한 해 수십억씩 지출하는 혈세 낭비가 지속되고 있다”며 “법률 개정을 통해 지출을 절감하고, 비효율적인 행정절차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06-19

울릉도 ‘동네방네 마을 공감클래스’ 첫 행사 성료

울릉도 ‘동네방네 마을 공감클래스’ 첫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울릉군가족센터(센터장 박상일)가 주관한 이 행사는 18일 울릉군 북면 석포마을 천부4리 마을회관에서 ‘이웃과 함께 만드는 우리동네 이야기'라는 주제로 열렸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마을 주민 약 20명은 마을 돌담에 공동 벽화를 그리는 한편 꽃나무를 심는 활동과 반려식물(이오난사) 체험 등 자연과 예술이 융합된 힐링 활동을 펼쳤다. 또 울릉군보건의료원으로부터 혈압·혈당 측정, 정신건강 체크리스트제공 등 기초 건강검진과 상담을 받았다. 행사가 진행되는 현장에서는 울릉군가족센터 예술동아리 ‘울릉독도리 난타 팀’이 나와 공연, 분위기를 더욱 밝게 했다. 참여 주민 A씨는 “오랜 만에 마을에 활기가 넘쳤고, 벽화와 꽃나무를 함께 만들며 이웃들과 유대감도 쌓을 수 있어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동네방네 마을 공감클래스’는 울릉군의 오지마을을 직접 찾아가는 순회형 마을 통합 프로그램으로, 주민의 정서적 안정, 공동체 회복, 건강한 생활환경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석포마을을 시작으로 25일 학포마을, 7월 9일 서달마을, 7월 16일 나리마을, 7월 23일 통구미마을까지 총 5개 마을에서 차례로 운영되며, 마을별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미술·식물·건강 융합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울릉군가족센터는 처음 시도하는 사업임에도 주민들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뜨거웠다며 지역 중심의 생활 밀착형 프로그램을 더 개발, 지속 가능한 공동체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했다. 박상일 센터장은 “주민들의 작은 웃음과 참여가 곧 지역 공동체의 힘이다. 앞으로도 마을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며 따뜻한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6-19

울릉도 명이 고유 이름 찾기 적극 추진···울릉도 명이 정체성 재조명 심포지엄도

울릉도에서 자생하고 있는 ‘명이’ 의 고유 이름 찾기와 브랜드 강화대책이 추진된다. 울릉도 ‘명이’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내륙에서 생산된 ‘산마늘’이 ‘울릉 명이’란 이름으로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울릉군은 지난 17일 농업기술센터 농민회관에서 남한권 군수와 이상식 의장, 남진복 도의원을 비롯해 지역 농업인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릉도 명이 정체성 재조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군은 심포지엄에서 내륙의 산마늘인 ‘명이’ 이름 사용과 찾기 활동, 명이의 역사적·생태적·사회적 정체성 확립, 올바른 명칭 사용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하고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명이는 울릉도 개척기 척박한 환경에서 울릉도 주민의 배고픔을 잊게하고 주민들의 생계를 이었다는데서 유래한 이름의 울릉 특산품이다. 제슬로푸드 생물다양성 재단은 울릉도 명이의 음식문화적 가치에 주목해 ‘2023년 슬로푸드 맛'에 등재하기도 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김윤배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대장의 ‘명이의 울릉도 지리적 사회적 정체성 검토’, 최혁재 교수의 ‘명이의 분류학적 정체성’, 손동찬(국립수목원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 박사의 ‘한반도 식물이름의 기준, 국가표준 식물목록’, 이정훈(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박사의 ‘감초 기원종 공정서(대한민국약전) 등재 사례’ 등 주제 발표가 있었다. 이날 최혁재 창원대 교수 연구팀은 “울릉명이는 내륙 산마늘과는 다르게 생태지리학적 특성상 전 세계에서 울릉도에서만 자생한다”면서 그 의미는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 발표에 이어 홍성근 군의원과 정종학 울릉농협조합장, 최영식 산림조합장, 김두순 울릉군농업인단체협의회 회장 등이 토론자로 나서 명이 명칭의 울릉도 정체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추진 방안에 관해 토론했다. 이날 김두순 울릉군농업인단체협의회 회장은 ‘울릉도 명이 정체성 재조명 주민선언문’을 낭독, 심포지엄의 의미를 더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명이는 울릉도의 개척 문화를 상징하는 울릉도의 대표적인 식물자원이다. 명이의 명칭 기원이 울릉도라는 사실이 명확히 증명되는 현실에서 명이의 명칭이 올바르게 사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6-19

6년 거주 뒤 내 집 ‘분양전환 임대주택’ 모집

정부가 장기임대 후 분양을 선택할 수 있는 ‘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 입주자를 추가로 모집한다. 내 집 마련 수요를 충족하고 주거 사다리를 제공하는 취지다. 국토교통부는 19일부터 전국 11개 시·도에서 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과 든든전세형 주택 총 1713호의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급은 지난해 8월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 방안’의 후속 조치로, 수도권 등 수요가 많은 지역에 집중된다. 공급 유형은 크게 △분양전환형 든든전세 △비분양전환형 든든전세 △신혼·신생아 매입임대2형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분양전환형 물량은 총 1048호이며, 대구에서는 122호(분양전환형 111호 포함), 경북에는 4호가 비분양전환형으로 배정됐다. 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은 입주자가 6년간 안정적으로 임대 거주한 뒤 분양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구조다. 공급 물량 대부분은 도심 내 중형 평형 아파트 등 양질의 주택으로 구성된다. 분양 자격은 입주 시점을 기준으로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30%(맞벌이 200%) 이하이며, 총자산은 3억5400만 원 이하인 경우다. 청약통장 없이도 신청할 수 있으며, 분양을 원치 않거나 요건을 초과하면 일반 임대주택처럼 장기 임대 거주가 가능하다. 전세형은 6+2년, 월세형은 최대 14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분양가 산정은 입주 시점과 분양 시점의 감정평가액 평균을 기준으로 하되, 분양 시 평가액을 상한으로 적용해 실수요자의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입주 신청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운영하는 ‘LH청약플러스’(https://apply.lh.or.kr)를 통해 가능하며, 주택 위치, 면적, 임대조건 등 세부 사항은 해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기봉 국토부 주거복지정책관은 “분양전환형 임대주택이 실수요자 중심의 내 집 마련 기회를 넓히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공급으로 국민 주거 안정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6-19

울릉도 청소년 꿈의 산실 ‘인재육성재단’ 설립

울릉도 미래 희망인 청소년 및 대학생 교육지원을 위한 재단법인 ‘울릉군인재육성재단’이 지난 18일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울릉도에서 재단법인이 설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울릉인재육성재단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거나 우수한 잠재력을 가진 지역학생들에게 장학금 및 다양한 지원프로그램 등을 통한 교육기회 제공을 위해 발족됐다. 앞으로 울릉도의 학생들이 지역문제 해결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적 해결책을 모색해 지속 가능한 울릉형 발전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창립총회에서는 이사장 및 이사 15명, 감사 2명 선임 정관 및 운영규정 제정, 2025년도~2027년도 사업계획 등 총 3개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남한권 울릉군수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재단은 앞으로 주무관청인 경북도교육감의 허가를 받아 설립등기와 세무서 신고 등의 절차를 거쳐 7월 중 출범식을 연 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재단이사로는 김남희 울릉군 노인일자리전담인력, 김명숙 전 울릉 남양초등 교장, 김윤배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대장, 박성식 전 독도박물관 사무장, 박원호 위아더월드 이사, 박찬웅 노마도르 대표 이광영 ㈜명신 전무이사, 이기천 전 고려대학교 교수, 이동신 교육장, , 정승욱 농협중앙회 울릉군 지부장, 정종석 울릉군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 조영철 울릉고교장, 한익현 우정산업 대표, 홍성근 울릉군의원 등 15명(가나다순)이 각각 선임됐다. 감사에는 김철환 울릉군청기획감사실장, 이명혁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본부장 등 2명이 임명됐다. 남한권 이사장은 “재단설립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교육이 울릉의 미래인 만큼 한 사람의 군민이자 이사장으로 또한 울릉군수로서 그 역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6-19

독도지킴이 박어둔의 고향 울산 남구와 울릉크루즈, 업무협약

안용복과 함께 독도를 지킨 박어둔의 고향 울산광역시 남구(구청장 서동욱)와 울릉크루즈(주)(대표이사 조현덕)가 상호 협력 및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18일 울산 남구청에서 협약식을 갖고 선표 할인을 통한 울산 남구민의 힐링 여행복지 증진과 우호교류 도시 울릉군과의 민간 교류 확대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 협약으로 울릉크루즈는 울산 남구 주민들에게는 주중과 비수기 선박 요금 20%, 주말과 공휴일 선박 요금 10% 할인, 운송 및 숙박 등의 편의시설 이용 협력, 울릉도 대표 특화 상품 개발 등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울산 남구민은 신분증, 주민등록등본 등을 통해 거주 사실이 확인되면 8만 원(편도)의 울릉크루즈를 6만 4000원~7만 2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또 분기별로 18만 9000원에 1박2일, 35만 4000원에 2박 3일(독도 포함)의 울릉도 특가상품을 앞으로 2년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울릉군 주요 관광지에 무료입장할 수 있고 독도전망대 케이블카와 남서일몰전망대·태하항목 관광모노레일을 50% 할인받을 수 있다 남구청은 이에 대한 답례로 울릉도 관광 홍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울산 출신 박어둔이 안용복과 함께 독도 수호에 앞장선 기록이 있다. 울산과 울릉도는 조선시대부터 인연이 깊다”며 “협약을 통해 양 지역의 발전을 도모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6-19

마을의 중심으로 600여 년 이어온 힘찬 생명력

경북 구미시 옥성면 농소리 436번지, 도로변 한적한 시골길을 따라 들어가면, 마을 어귀에 거대하고 오래된 은행나무 한 그루가 위풍 당당히 서 있다. 키 25미터, 몸 둘레 11.7m, 동쪽으로 10m, 남쪽으로 11m, 북쪽으로 8m 뻗은 가지들은 마치 하늘을 지붕 삼아 마을을 품고 있는 듯하다. 지상 3m에서 줄기가 세 갈래로 갈라져 올라간 모습은, 오랜 시간을 함께한 삼 형제가 등을 맞대고 선 듯하다. 나무 아래에 서면, 그 웅장함과 경외감에 놀라 자신도 모르게 숨을 고르게 된다.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를 400여 년 전 마을에 살던 엄 씨 성의 조상이 심었다고 전한다. 하지만 나무의 위용을 보면 그보다 훨씬 더 오래된 600여 년의 시간 속에서 뿌리내렸음을 느끼게 한다. 키 25m·몸 둘레 11.7m· 뻗은 가지 길이 10여m 삼 형제가 등을 맞대고 선 듯 우애롭게 마을 품어 매년 음력 시월 오일 동제 지내오는 경배의 대상 오일의 기운은 나무를 타고 사람에게로 전하고 사람의 기원은 나무를 통해 하늘로 닿아 보살펴 은행나무는 살아 있는 화석이라 불린다. 약 2억7천만 년 전부터 현재까지 그 모양을 거의 바꾸지 않은 채 생존해 왔다. 은행나무는 암수딴그루로 번식하며, 수꽃이 피는 봄과 수분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가을 사이의 긴 기간 동안 생명의 연결을 준비하는 특이한 생식 구조를 지닌다. 병해충과 공해에 강하고, 화재에도 잘 견디며, 생명력이 매우 강한 점은 도시의 가로수로 널리 활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나무는 손자 대에 이르러서야 첫 열매를 맺는다고 하여 공손수(公孫樹)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긴 시간, 조급함 없이 자신만의 리듬으로 살아가는 모습은, 이 마을의 시간과 닮아있다. 은행나무는 그 자체로도 귀중한 자원이다. 열매는 고소하고 영양이 풍부하며, 약용으로도 쓰인다. 잎에서 추출한 징코민은 현대 의학에서도 성인병 치료에 쓰일 만큼 효능이 높다. 나무의 목질은 단단하고 잘 썩지 않아 바둑판이나 가구, 서책 보관함으로도 많이 쓰였다. 그러나 농소리 천연기념물 은행나무는 그 어떤 효능보다 공동체의 중심으로 존재하는 힘이 가장 크다. 농소리 사람들에게 있어 시간과 믿음, 삶과 기원의 상징이다. 특히 이 나무 아래에서는 매년 음력 시월 오일(午日)에 마을 제사인 동제(洞祭)가 열린다. 은행나무 아래서 농소리 공동체의 마을 제삿날이 다가오면, 누가 먼저 말하지 않아도, 주민은 알게 모르게 마음을 정갈히 하여 제사 지낼 준비를 한다. 그 마음만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을 것이다. 전통적으로 오일(午日)은 십이지 중 일곱 번째 일지(日支)‘ 오(午)’에 해당하는 날이다. 오일은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며 인간 삶을 조화롭게 이끌고자 했던 선조들의 지혜가 깃든 날이다. 하루 중 가장 양기가 강한 정오 11시에서 13시와 연결되며, 이는 곧 자연의 기운이 가장 높이 치솟는 순간이다. 오행으로는 불(火)의 속성을 띠고 있어 활력, 정화, 생명력을 상징하며, 전통적으로 잡귀를 물리치고 새로운 기운을 받아들이기에 적합한 시점으로 여겨졌다. 특히 무오일(戊午日)은 오일 중에서도 가장 화기가 충만한 날로써, 이 날을 택일해서 혼례, 이사, 개업, 제사와 같은 중대한 일을 치르기에 길한 날로 꼽혔다. 오일(午日)이 갖는 음양 전환의 철학적 의미도 깊다. 하루 중 양기가 극에 달한 뒤 서서히 음기로 넘어가는 전환의 시점이 바로 오시(午時)이며, 오일은 이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날이다. 오일에 행해지는 제사는 단순한 조상 숭배를 넘어, 삶의 흐름과 자연의 조화에 대한 인식이 담겨 있는 의례인 셈이다. 농소리 마을 사람들이 매년 시월 오일에 은행나무 아래 모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은행나무는 단지 오래되었다는 이유만으로 경배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의 기도와 기억, 희망과 두려움이 스며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손주가 아프지 않기를 바라고, 누군가는 다음 해 농사가 무사하기를 빈다. 은행나무는 마치 마을 전체의 중심처럼, 그런 소원을 조용히 받아들인다. 말이 없지만 그늘로 대답하고, 잎의 흔들림으로 응답한다. 사람들이 이 나무를 ‘신목(神木)’이라 부르는 것은 단지 전통 때문만은 아니다. 그 신성함은 수백 년의 공동체 합의를 통해 자연스레 형성된 것이다. 은행나무는 또한 마을의 세대와 세대를 잇는 다리이기도 하다. 지금은 몰라도 우리 어릴 적에만도 부모들이 자녀의 손을 잡고 나무 앞에 데려와 절을 시키고, 아이들은 자연스레 제사의 순서를 배웠다. 제례를 통해 전통은 말보다 몸짓과 공간, 향의 기억으로 전승되었다. 해마다 반복되는 제사의 형식은 같지만, 그 안에 담긴 마음은 달랐다. 은행나무의 잎은 그 자체로 언어다. 싸락눈처럼 흩날리는 노란 잎은 마치 신의 응답처럼 떨어지고, 사람들은 그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한다. 누군가는 그 잎을 책갈피에 넣고, 누군가는 머리맡에 올려두기도 한다. 그 잎은 그냥 잎이 아니다. 그해의 기도, 바람, 햇살이 깃든 하나의 축복이다. 은행나무는 계절의 흐름을 붙들고 서 있다. 봄엔 잎눈을 틔우고, 여름엔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며, 가을엔 황금빛 잎을 떨어뜨린다. 겨울이면 앙상한 가지로 계절의 침묵을 견딘다. 이 모든 변화 속에서, 은행나무는 계절의 기록자이자 마을의 등불이다. 은행나무는 또한 자연과 인간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존재다. 현대 도시에서는 나무로만 인식하지만, 농소리에서는 여전히 은행나무는 공경의 대상이며, 함께 살아가는 존재이다. 오일(午日)이라는 날이 특별한 것도, 그날이 인간과 자연이 서로의 호흡을 확인하는 상징적 시간이기 때문이다. 불의 기운, 말의 상징, 정오의 절정, 이 모든 자연의 요소들이 오일에 집약되어, 공동체의 정신적 중심인 은행나무 아래로 모여든다. 은행나무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바람이 불고, 잎이 흔들리고, 계절이 흐르더라도, 마을의 중심은 흔들리지 않는다. 오일의 기운은 나무를 타고 사람에게로, 사람의 기원은 나무를 통해 하늘로 닿는다. 이 순환이 이어지는 한, 농소리 마을과 주민은 앞으로도 평화로울 것이다. 은행나무를 통하여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며 인간 삶을 조화롭게 이끌고자 했던 농소리 주민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었다. 오일(午日)이란… 자연과 인간이 만나는 시간이다. 오일(午日)은 십이지 중 ‘오(午)’에 해당하는 날로, 시간은 하루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정오 무렵인 11에서 13시를 말한다. 오행에서는 ‘화(火)’의 속성을 지녀 생명력, 열정, 정화를 상징하며, 이는 인간 삶의 전환과 새출발을 의미한다. 특히 무오일(戊午日)은 화기와 양기가 절정에 이르는 날로 여겨져, 혼례, 이사, 제사, 개업 같은 중대한 일을 치르기에 적합한 길일로 사용되었다. 출생년, 즉 띠를 말할 때‘오(午)’가 상징하는 말(馬)처럼, 이날은 민첩함과 진취성, 생명의 활력이 넘치는 날로 인식되었다. 방위를 말할 때는 정남을 또한 오일은 양에서 음으로 넘어가는 전환점으로, 자연의 순환 속에서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시간으로 여겨졌다. 민속 신앙에서는 정화와 치유, 신령의 날로 삼아 굿과 제례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오일은 단순한 달력상의 날이 아니라, 자연과 생명, 기운, 인간 삶이 교차하는 전통적인 전환의 시점이다. 특히 단오의 풍속은 우리 민속에서 오일의 정수가 집약된 대표적 문화유산이다. /글·사진=장은재 작가

2025-06-18

대구 찾은 안철수 “탄핵 반대한 사람 전당대회 나오면 안돼”

18일 대구를 방문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탄핵을 반대했던 사람이 차기 전당대회 대표선거에 나오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당직자 간담회 전 기자들과 만나 “보수정당의 신념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법치주의인데 이것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당 대표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 패인 3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탄핵의 강을 건너지 못했다는 것이다. 만장일치로 탄핵이 인용됐으면 그걸 따르고 법치주의로 행동해야 한다. 이것이 더불어민주당과 차별화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한밤 중의 후보 교체 시도이고, 세 번째는 후보가 정해진 후 당내에서도 힘을 합치지 못했던 부분"이라며 "이런 부분들이 혁신을 통해 고쳐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친윤계인 구(舊)주류세력과 일부 대선주자를 겨냥한 말로 분석된다. 당 혁신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이 전당대회에서 정식으로 국민에게 사과하고 혁신해야 한다”며 “중도, 수도권, 2030 청년 세대의 마음을 잡고 민심을 잡아야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헌정 사상 가장 최대의 권력을 가진 1인 권력자인데 국회에서 막기는 역부족”이라며 “이제 막을 수 있는 사람은 국민뿐이다. (이대통령) 지지율이 폭락하면 멈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송언석 원내대표가 선출되자마자 찾아왔는데 혁신위원회 이야기를 꺼냈다. 혁신위가 제대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당 혁신위가 구성되고 혁신안을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며 “당원당규상으로 혁신위는 당 혁신위 하나밖에 없다. 원내 혁신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안 의원은 “김민석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중요한 일을 맡으면 정부가 실패하고 말 것이다. 야당이 싸워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전 시장의 신당 창당설에 대해서는 “홍 전 시장은 이제 탈당한 사람이다. 어떤 행보를 보일지 모르겠지만 명태균이 한 말도 있고 해서 신당창당 같은 외부적인 것보다 본인의 리스크를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범보수 진영 전체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6-18

송언석 “조기 전당대회 추진” 비대위 공백 속 정치결정 필요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지난 이틀간 진행한 선수별 간담회를 마치고 “조기 전당대회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당 3선·4선 이상 의원들과의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간담회에서) 많은 의원들이 조기 전당대회의 필요성에 동감해 주셨다”면서 “전당대회를 조기에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전당대회 일정과 준비 과정이 최고위원회의 의결 사안임을 언급하며 “현재 비상대책위원장을 제외한 비대위원들이 공석이어서 정치적 의사 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송 원내대표는 “날짜를 바로 정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실무적으로 최대한 빨리할 수 있는 날짜를 고려해 준비하겠다”고 했다. 혁신위원회 출범과 관련해선, “혁신위가 조기에 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서둘러 구성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원들의 뜻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5대 혁신안’ 당원 투표와 송 원내대표가 제안한 혁신위원회 구성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8월 중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것에는 공감대를 이뤘으나 다른 부분에 대해선 중지를 모으지 못했다. 송 원내대표는 ‘5대 혁신안’ 에 대한 당원 투표와 관련해선, “의원들 견해가 갈리고 있는데 여론조사를 하는 것 자체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과 한 번쯤 해볼 만하다는 의견이 있는 상황이다. 지금 결론을 내리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답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6-18

‘김민석 청문회’ 증인 채택 놓고 여야 공방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가 증인·참고인 채택을 둘러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오는 24~25일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가운데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8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여야 이견으로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안을 의결하지 못했다. 다만 당초 합의한 대로 오는 24∼25일 인사청문회 개최를 위한 실시계획서와 자료 제출 요구안만 채택했다. 국민의힘은 불법정치자금 공여자로 지목된 인물 중 한 명인 강신성 씨를 비롯해 김 후보자와 금전 거래가 있었던 인사들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아들 유학자금의 출처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가족과 관계자들이 개인정보 제공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에는 새로운 증인을 부를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주장을 지나친 ‘정치적 공세’로 판단하고, 국민의힘 측에서 요구한 모든 증인을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에게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질의가 필요하다는 뜻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 부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등을 포함한 증인 명단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민의힘 배준영 간사는 회의에서 “후보자 검증을 위해 가장 필수적인 증인과 참고인 채택을 여당의 반대로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민주당의 증인 리스트를 지적하며 “누가 보더라도 물타기용 증인 리스트이자 이번 인사청문회를 후보자 검증이 아닌 전(前) 정부 흠집 내기로 채우겠다는 발상이나 다름없는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이에 민주당 김현 간사는 “정회하고 나서 협의해야 하는데, (민주당이 요구한) 증인·참고인에 대해서 평가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비공개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내용을 깡그리 무시하고 언론인, 국민 전체가 보는 앞에서 정치공세 내지 폄훼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적어도 간사 간에는 절제해야 한다”고 항의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6-18

李 대통령, 첫 외교 무대서 9개국 정상과 회동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무대에서 정상외교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한국을 떠나 캐나다에 도착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회담하며 한일 정상 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또 주요국 정상들을 만나 국제 정세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다만 이번 순방의 최대 성과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은 불발됐다. 당초 한미 정상 간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무력 충돌 사안에 따라 G7 참석 일정을 중단하고 조기 귀국하면서 무산됐다. 이에 대통령실은 ‘가장 근접한 계기’에 한미 정상회담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이번 방문 성과로 국제 사회에 한국의 민주주의 및 정상외교가 복원됐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국익 중심 실용 외교’에 첫걸음을 뗐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나아가 모든 양자 회담에서 무역·투자·통상·공급망·에너지 등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는 점을 대통령실은 강조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위성락 안보실장은 이 대통령의 모든 공식 일정이 끝난 뒤 캘거리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의 정상 외교는 완전히 복원됐다”며 “G7플러스 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분명히 한 성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이재명 정부는 정상외교를 더 높은 단계로 강화하는 동시에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적극 실천해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 대통령은 캐나다 현지에서 보낸 이틀 동안 초청국 정상 자격으로 모두 9개국 정상을 만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도착 첫날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호주 정상과 회담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교역 투자 및 에너지 협력 확대,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초청과 함께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둘째 날에는 G7 회의장이 있는 캐내내스키스에서 7건의 정상회담을 가졌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만나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브라질이 의장국인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 초청받았다. 멕시코와의 정상회담에선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을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초청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는 핵심기술·국방·방산 등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 유럽연합(EU) 지도부와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브뤼셀에서 한·EU 정상회담을 하자는 제안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이번 일정의 하이라이트인 한일 정상회담이 진행됐고, 이시바 총리와 한일 협력 심화 및 셔틀 외교 복원, 한미일 공조의 지속적 유지·발전에 뜻을 모았다. 비록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이 무산되면서 이 대통령의 G7 방문 의미가 퇴색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이 서로의 국익 발전에 손잡고 관계 개선에 나서기로 한 점은 성과로 꼽을 만하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