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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최초 ‘노인종합복지관 개관 30주년’ 맞았다

대구광역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전용만)은 개관 30주년을 맞아 지난 9일 복지관 강당에서 ‘30년의 신뢰, 함께 여는 미래’를 슬로건으로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대구 노인복지의 역사와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30년을 함께 설계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기념식에는 김태운 대구광역시 보건복지국장, 정일균 대구광역시의회 문화복지위원을 비롯해 지역 노인복지기관 관계자, 자원봉사자, 복지관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복지관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담은 영상과 기념 퍼포먼스를 통해 지난 30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대구노인종합복지관은 1995년 6월 9일, 대구 최초의 노인복지관으로 문을 열었다. 당시만 해도 노인복지에 대한 인식과 인프라가 부족했던 시절이었지만, ‘창조하는 노후’라는 운영 이념 아래 끊임없이 변화하고 도전하며 대구 노인복지의 선도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는 하루 평균 약 1100여 명, 연간 27만 명이 넘는 어르신들이 복지관을 이용하고 있다. 여가·건강·배움이 어우러지는 통합형 복지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약 60개에 달하는 취미·여가 교실, 평생교육 프로그램, 건강 특강 등은 은퇴 이후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복지관의 또 다른 특징은 회원 중심의 자율적인 운영 시스템이다. 지역 내 복지관 중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는 ‘총학생회(회장 차세희)’는 회원 스스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참여를 독려하는 자치기구다. 큰나무봉사단(단장 정병진)은 어르신들이 주체적으로 복지관을 만들어가는 문화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복지관은 취약계층 어르신을 위한 모금 활동과 사회공헌 프로그램, 지역사회 연계 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복지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모두가 함께하는 노후 공동체를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번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복지관은 9일부터 13일까지를 ‘개관 30주년 기념주간’으로 지정하고 다채로운 행사를 벌였다. 어르신 가요제를 비롯해 건강과 복지를 주제로 한 ‘어르신 골든벨’, 전문가와 함께하는 ‘대구 노인복지 세미나’ 등은 복지관 이용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소통하는 축제의 장이 됐다. 30년이라는 시간은 한 기관이 지역사회에서 뿌리를 내리고, 신뢰를 쌓아온 증표다. 대구시노인종합복지관은 그 오랜 시간 동안 어르신들과 함께 웃고 울며 성장해왔다. 이제 복지관은 다음 30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복지사 김순업 과장은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더 많은 어르신들이 존엄하고 행복한 노후를 누릴 수 있도록, 복지관은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발맞춰 걸어갈 예정이다” 라고 했다. /방종현 시민기자

2025-06-15

대구근대역사관, 9월 7일까지 ‘이육사 특별전’

옛 조선식산은행 대구지점 건물, 지금의 대구근대역사관에서는 2025년 특별기획전으로 ]백마 타고 온 초인, 대구 이육사'를 4월 30일부터 9월 7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하고 있다. 대구근대역사관은 올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일제강점기 대구사회의 일면과 주요 인물, 사건들을 소개하는 특강과 전시를 병행 진행하고 있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민족 시인이자 독립투사인 이육사(1905-1944)의 생애를 조명하고 그가 순국하기 직전까지의 시대상황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이육사는 40년의 생애 가운데 가장 피 끓는 시기를 대구에서 보냈다. 우리 민족이 처한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민족의식을 글로 표출하고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한 곳이 대구다. 민족시인 이육사로서 잘 알려져 있지만 이육사의 독립운동에 대해 이번처럼 상세하게 기획 전시돼 소개되는 것은 처음이라 한다. 대구에서 시작된 이육사의 독립운동가로서의 삶과 당시 대구사회의 일면을 볼 수 있어 대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대구 사람이 된 이육사’에서는 퇴계 이황의 14대 손으로 안동에서 나고 자란 이육사와 가족이 대구로 이사를 온 이후 대구 생활, 당시 그가 목격한 대구사회의 모습과 6형제의 활동이 소개되고 있다. 그리고 영천 처가에서의 백학학원 수학(修學)과 교사 생활, 일본과 중국 유학 등에 대해서 전시하고 있다. 2부 ‘대구에서 독립운동의 길에 들어서다’는 이육사가 1925년부터 달성공원 앞에 있던 조양회관에 출입하며 사회단체에 가입하고 민족운동을 펼친 사실과 1927년 10월 ‘장진홍 의거’에 연루되어 1년 7개월 간 옥살이한 일이 소개된다. 이때 받은 수인번호 ‘264’를 ‘대구 이육사’라는 이름으로 사용하며 독립운동의 의지를 다졌던 내용도 소개된다. 그리고 이육사는 대구에서 2년 가까이 중외일보와 조선일보 기자로 활동하며 대구사회와 전통문화, 전통놀이 등에 대한 글을 통해 우리 민족문화에 대한 관심과 민족의식을 고취하였는데 이런 사실들이 기록된 당시의 신문기사와 사진 자료, 편지 등이 전시되고 있다. 3부는 ‘독립투사, 민족의 별이 되다’편. 1932년 4월 대구를 떠나 중국에서의 무장투쟁을 위해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에 다니고 이후 다시 서울에서 활동, 마지막 베이징에서 독립투사로 활동하던 당시의 모습 등이 편지, 사진 등으로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이육사의 친필 원고와 1927년 10월 장진홍 의거와 관련된 신문기사, 이육사가 관심을 가진 대구 약령시와 전통놀이인 장(杖)치기에 대한 기록, 2024년 새롭게 발견된 이육사의 신문 기고 등 그동안 대구에서 별로 알려지지 않은 자료들이 많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 기간에는 특강, 답사, 어린이 체험학습 등 연계행사도 계획돼 있다. 많은 사람들이 ‘민족시인 이육사’의 시를 좋아하고 알지만, 이육사의 독립투사로의 활동, 대구와 이육사의 관계에 대해서는 어렴풋이 안다. 이번 특별기획전을 보면서 독립투사 이육사의 대구 속 발자취를 다시 더듬어 보고, 이를 통해 당시 이육사가 마주했던 대구사회의 일면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안영선 시민기자

2025-06-15

700년의 잠을 깨운 꽃, 함안의 아라홍련

작년 7월 언론 기관에서 생소하면서도 정겨운 소식이 흘러나왔다. 경남 함안에서 ‘아라홍련’이 만개했다는 소식이었다. ‘아라’라는 말은 그 어감만으로도 아름답고 고풍스럽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홍련이 700년 전 연꽃 씨앗에서 발아해 피어난 꽃이라는 사실이다. 아라홍련은 2009년 함안 성산산성 내 연못에서 출토된 18개의 씨앗 중, 이듬해 8개의 씨앗이 파종되었고, 그중 3개가 꽃을 피웠다. 700년 동안 잠들어 있던 씨앗이 다시 생명의 숨을 쉬게 된 것은 기적에 가깝다. 함안군은 이 연꽃에 아라가야의 이름을 따 ‘아라홍련’이라 명명했고, 이를 기념해 ‘함안연꽃테마파크’를 조성했다. 테마파크는 함안군 가야읍에 있다. 홍련 단지를 비롯해 산책로, 전망대, 분수대, 쉼터가 조성되어 주민들의 문화생활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아라홍련은 꽃잎 아래쪽이 백색, 중간은 선홍색, 끝은 홍색으로 물들어 고려시대 불교 탱화에 자주 등장하는 연꽃과 흡사하다. 수련과 백련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 단조롭지 않고 감상의 즐거움도 배가된다. 홍련의 씨앗이 출토된 성산산성은 해발 140m 남짓의 낮은 산에 조성된 가야시대의 산성이다. 둘레는 약 1.4km이며, 사적 제67호로 지정되어있다. 성 안에는 연못 흔적이 남아 있고, 씨앗이 출토된 지점에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완만한 오르막길을 따라 산성을 오르면 성 안의 넓은 평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갔던 가야인의 모습이 떠오른다. 성산산성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아라가야의 왕족이 잠든 말이산 고분군이 있다. 이곳은 사적 제515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구릉지에 조성된 160여 기의 고분이 장관을 이룬다. 일제강점기 때 대부분 도굴되었지만, 현재도 일부 고분은 발굴 중이다. 고분 아래에는 아라가야의 문화유산을 전시하는 함안박물관이 자리한다. 석양이 내려앉은 테마파크를 다시 찾았다. 저녁 햇살을 받아 빛나는 아라홍련은 여전히 고고한 자태로 피어 있었다. 수련은 잎을 오므리고 있었지만, 아라홍련은 마지막까지 함안의 시간을 지키고 있었다. 테마파크를 떠나는 발걸음 뒤로 아라가야의 기억이 연꽃 향기처럼 남아 맴돌았다. /김성문 시민기자

2025-06-15

상주시 공공산후조리원 인구소멸 위기 극복 모델로 주목

공공산후조리원으로서는 경북 도내 최대 규모인 상주시공공산후조리원이 저출산 시대에 우수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상주시 연원동에 자리잡고 있는 상주시공공산후조리원은 우수한 시설과 모범적인 운영 등으로 타 지자체 등의 견학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월 경남 사천시를 시작으로 행안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 교육생, 대전광역시 등 전국에서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 2023년 12월 개원해 운영 중인 상주시공공산후조리원은 지상 2층 연건평 1998㎡ 규모에 산모실 13칸을 갖추고 있다. 조리원 사용료는 2주에 180만원으로 사설조리원보다 저렴한데다, 경북도민은 10%, 상주시민은 30% 등의 할인 혜택도 부여한다. 또한 산모와 아기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시설을 제공하고 있으며, 전문적인 산후 관리 서비스와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용자의 만족도 또한 높아 매달 온라인 예약이 조기 마감되는 등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벤치마킹 방문단에게는 공공산후조리원 홍보영상과 추진 경과, 운영 현황 등을 설명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각 지자체의 추진 상황과 저출생 시대에 대응하는 정책 방향 등을 공유한다. 김민선 건강증진과장은“공공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산모와 신생아에게 체계적인 전문서비스를 제공해 출산환경에 도움을 주는 산후조리원이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06-15

그렇게 설명하면 됩니다

인터넷의 알고리즘은 기가 막히다. 최근 경험한 사연은 이렇다. 갑자기 코쿤과 박나래가 대화하는 영상이 떴다. 업로드된 날짜를 보니 3개월 전에 방송된 프로그램이다. 코쿤은 ‘소식좌’로 유명한 사람이라 그의 영상이 뜨면 내 두둑한 살집을 생각하며 즐겨 본다. 박나래가 코쿤에게 평소 화내는 것을 본 적이 없는데 화를 참는 건지 화가 안 나는 건지 묻는다. 그러자 코쿤은 제대 이후 한 번도 화낸 적이 없다면서 화낸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서 화를 안 낸다고 한다. 지극히 당연한 말이다. 그런데 코쿤 같은 사람이 현실에 많은 것은 아니다. 며칠 전 민주당에서 새 원내대표 선출이 있었다. 후보로 나온 김병기 의원이 아들 취직 과정에 부당한 압력을 가한 적이 있다는 뉴스가 나왔다. 언젠가 김병기 의원 지역구 주민에게서 그를 둘러싼 논란을 들은 적이 있어 지인의 sns에 사실 확인이 필요한 것 아닌가 하는 댓글을 달았다가 모르는 사람에게 봉변을 당했다. 의혹이 있다면 설명하면 될 일이지 왜 그렇게 화를 내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그 일이 있고 난 후 바로 코쿤 영상이 뜬 것이다. 이런 일이 있고 나니 지난달 대선 후보 2차 토론 때 인상적인 장면이 떠오른다. 이재명 후보가 이준석 후보에게 12∙3 계엄 때 국회에 들어와 의결하지 않고 왜 밖에 있었느냐면서 정말 의결에 참여할 의지가 있었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이준석 후보는 이미 의결 시간이 5분 남짓밖에 안 남았고 의결 정족수가 채워졌다는 소식을 받았기에 군인들이 의원을 막았다는 증거를 남기기 위해 들어가지 않았다고 상세하게 대답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가 ‘그렇게 설명하면 됩니다’하고 받아들이는 장면이다. 이 말에는 함축적인 의미가 있었다. 이준석 후보가 토론에 임하는 태도가 사뭇 화난 듯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대선 후보 3차 토론회에서 했던 이준석 후보의 발언 하나가 삐-처리되었고 이준석 의원을 제명하라는 청원이 13일 오후 기준 56만 명이 넘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청원 143만 명에 이어 역대 2위라고 한다. 마감일이 내달 4일이라 청원인 숫자는 더 늘겠지만 현재 56만 명으로도 국민적 분노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본인도 그럴 리가 없다고 놀랐다고 한다. 나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제명 청원에 찬성한 것은 그 발언 하나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3회에 걸친 토론 내내 눈을 부릅뜨고 화난 얼굴로 공격적인 태도를 취했던 것이 그 발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설명하기보다 분노하기를 선택하는 것은 우리의 일상에서도 흔히 벌어지는 일이다. 나와 입장이 다른 상대를 만났을 때 자칫 잘못하면 그 분노가 종이에 기름 부은 듯 쉽게 불타오른다. 그러나 분노의 심연을 들여다보면 옳음에 대한 신념보다는 다른 이유가 도사리고 있는 경우도 많다. 언젠가 정치적 입장이 다른 친구를 격한 말로 비난했다가 내 마음속 질투를 발견하고 낯이 뜨거웠던 적이 있다. 설명하기를 선택하려면 코쿤처럼 생각하기와 함께 내 마음 돌보기도 필수다. /유영희 덕성여대 평생교육원 교수

2025-06-15

이제, 시민이 행복한 포항을 이야기할 때이다

요즘처럼 세상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는 처음이다. 세계 경제와 기술 변화, 복잡한 국제 정세, 물가와 기후 문제까지 시민의 삶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속에서 정치가 던져야 할 질문은 언제나 같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오늘 하루를 더 안정적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지방이 이 역할을 해줘야 할 때이다. 청년들이 떠나고 고령화가 가속되는 현실, 지역 경제의 뿌리가 흔들리는 모습은 포항도 예외가 아니다. 우리는 자랑스럽게 성장해 왔지만, 이제는 새로운 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   바닷가 작은 어촌에서 시작해 세계적인 철강 도시로 도약한 포항은 많은 도전을 이겨냈다. 하지만 철강에 의존하는 산업구조, 청년 유출, 농어촌 소외 등 우리가 안고 있는 숙제도 분명하다. 이제 철강을 넘어 AI, 바이오, 수소, 디지털 신산업 중심의 미래 산업으로 새 성장동력을 키워야 할 때이다.   바이오 특화단지, 수소 산업 클러스터, AI 기반 신산업 육성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조건이다. 하지만 산업의 성장만으로 시민이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기업이 성장해도 시민의 삶이 불안하면 그 성장은 의미가 없다.   필자는 평소에 ‘청년이 일할 수 있고, 어르신이 평안하고,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도시’, ‘가족이 살기 좋은 도시’를 꿈꾸고, 그런 도시를 그려가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우선 남구와 북구, 도심과 내륙, 바다와 농촌이 함께 숨 쉬는 도시여야 한다. 오천의 산업단지, 흥해의 신도시, 구룡포·영일만의 어촌, 송라·기계의 농촌이 저마다 특색을 살려 어우러질 때 포항은 진짜 온전한 도시가 된다. 포항의 힘은 언제나 균형 속에서 빛났다.   행정 역시 책상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믿는다. 좁은 통학로, 끊긴 버스노선, 고장 난 빗물받이…. 그 작은 불편 하나하나가 바로 행정의 출발점이다, 늘 보고서보다 현장에서 답을 찾고 직접 뛰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처럼 시민과 함께 만드는 행정이야말로 진짜 행정이다. 예산을 어떻게 쓰고, 복지를 어떻게 설계할지 시민이 논의하고 결정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참여예산제, 시민감사단, 주민자치회, 동네별 정책 플랫폼 등은 보여주기용이 아니라 행정의 본질이 되어야 한다.   정치는 결국 갈등을 조율하는 일이다. 지방행정은 싸움이 아니라 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모두가 살아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어야 한다. 노동자와 기업인, 어민과 산업단지, 농민과 유통업자 모두가 함께 가야 한다.   포항은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시민들이 지켜낸 저력이 있는 도시이다. 태풍과 지진, 산업위기 속에서도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왔다. 이제 그 저력을 바탕으로 한 번 더 도약할 시간이다.   바이오·수소·AI 산업이 포항의 성장을 이끌고, 청년이 돌아오고, 어르신이 평안하고, 아이들이 웃으며 뛰어노는 도시. 도심과 농어촌이 고르게 살아 숨 쉬는 도시. 환경과 복지가 함께 성장하는 도시.   이 모든 그림은 결코 먼 이야기가 아니다. 의지만 있다면 우리는 충분히 해낼 수 있다. 시민이 행복한 포항, 살맛 나는 포항. 이제 함께 만들어 갈 시간이다.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2025-06-15

서울 집값 상승과 지방 민심

서울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심상찮다.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6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26% 증가하는 등 19주 연속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첫 주의 상승 폭은 올 최고를 기록했으며, 서울 전 지역에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매도자가 물건을 회수하거나 가격을 올려 다시 내놓는 사례가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같은 기간 대구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81주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세가격은 86주째 떨어져 서울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서울지역 집값이 오르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금리인하 전망, 추경예산 살포에 따른 유동성 증가, 진보 정부에서는 집값이 오른다는 속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요인들이 왜 지방에는 적용되지 않는지 의아해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집값은 기본적으로 안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대구처럼 81주째 하락하는 것은 정상이라 할 수 없다. 특히 서울의 집값은 상승하는데 지방의 집값 폭락은 지방에 사는 사람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준다는 점에서 서울과 지방간 또 다른 역차별이다. 집값의 변동은 개인의 재산이 늘고 줄고 하는 문제라 이보다 더 민감한 사안이 없다. 서울 사람은 가만히 앉아서 수억 원을 버는데 지방에 산다는 이유로 재산을 까먹는 일이 벌어진다면 지방의 민심이 좋을 리 없다. 지금 추세라면 과거에도 그랬지만 모든 투자가 서울로 쏠려 수도권 블랙홀은 더 심화될 것이 뻔하다. 정부가 말하는 지역균형발전도 사실상 공염불이 된다. 서울 집값은 안정시키고 지방 집값은 정상화시키는 균형잡힌 정책이 나와야 한다. /우정구(논설위원)

2025-06-15

경북 산불 피해지역 장마철 산사태에 대비를

제주에서부터 장마가 시작됐다. 올해는 평년보다 7~10일 정도 빠르게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니 영남지역은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 전망이다. 지난주 부산과 경북 일부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3월 역대급 산불로 피해를 입은 경북 안동, 영덕 일부 지역에서는 산사태가 우려돼 주민에게 사전 대피 권고를 내리기도 했다. 안동 60mm, 의성 81mm, 영덕 78.7mm 내린 비에 산불 피해지역의 긴장감은 예사롭지 않았다고 한다. 경북지역 산불 피해지역은 규모가 워낙 넓은데다 산림 등이 몽땅 불타버려 곳곳이 산사태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나무가 소실된 산지의 지반이 약해져 있어 많은 비가 내리면 흙이 유실되면서 산사태 발생 우려 가능성이 높다. 경북 산불 피해지역 주민들은 이른 장마 소식에 벌써부터 걱정을 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산사태 취약지에 대한 사전 대책 마련에 나고 있으나 산불 피해 면적이 서울시 면적의 1.5배에 달할 정도로 넓어 사전 조치를 취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특히 지구촌 기후변화로 좁은 지역에 짧은 시간 많은 비가 쏟아지는 국지성 호우가 자주 발생하는 시기다. 당국은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산불 피해지역에 대한 감시활동을 적극 벌여야 한다. 주민들도 당국의 재난문자 발송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대피장소 확인 등 만약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를 해야 한다. 최근 10년간 산사태 등 풍수해로 인한 사상자 170명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자가 절반을 넘었다. 소극적 대응이 인명피해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아직도 산불 발생으로 인한 피해로 복구도 못한 채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 올 여름에는 산불피해가 산사태로 이어지는 2차 피해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기상당국은 6월 중순 필리핀 서쪽 해상에서 열대저압부가 발달 중이며 일부는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장마철 폭우와 태풍 등 여름철 재난 발생에 보다 과학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책을 강구해 주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것이다.

2025-06-15

‘리박 스쿨’을 생각한다

낯선 이름의 단체가 눈과 귀를 자극한다. 듣도 보도 못한 ‘리박 스쿨 Rhee Park School’이다. ‘리박 스쿨’은 ‘이승만 박정희 학교’를 어설픈 영어로 단순화한 것이다. 2023년 7월에 개설된 그들의 홈페이지에는 ‘대한민국 역사 지킴이’라는 부제(副題)가 달려 있다. 그들이 추구하는 대상이 역사를 중심으로 진행될 것을 예고하는 부제다. 이 조직의 본질을 명료하게 드러내는 문장은 다음과 같다. “자유를 지키고 싶다면 이승만과 박정희를 배우라.” 이 구절 바로 다음에 “이승만 건국 대통령의 근대화와 자유 정신, 한강의 기적을 만든 박정희 부국 대통령의 산업화를 연구하는 아카데미 단체입니다.” 하는 설명이 뒤따른다. ‘리박 스쿨’은 부패하고 타락한 전직 대통령들의 가르침을 추종하는 단체다. 그들이 설립한 연구소와 협회는 역사 체험을 바탕으로 한 조직적인 이념 전파, 한국과 일본의 친교와 상생을 목적으로 한다. 이런 과업 수행을 위해 그자들은 주니어 역사 교실, 바로 보는 현대사 같은 사업에 매진해 왔다. 이승만과 박정희로 대표되는 친일 극우 이념을 역사로 포장하여 나이 든 세대는 물론이려니와 어린 세대까지 세뇌하려던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탐사 전문 매체에 따르면, ‘리박 스쿨’은 국민의 힘 같은 보수 정치권을 지지하는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 손가락 군대)’을 운영해 왔다. ‘리박 스쿨’은 최소 4년 전부터 다수 보수단체에 ‘자손군’ 양성 방법을 강의함으로써 조직적인 댓글 공작원들을 길러온 것이다. 그런 까닭에 일부 언론 매체는 ‘리박 스쿨’을 ‘자손군’ 양성 사관학교로 규정한다. 이와 아울러 ‘리박 스쿨’은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해 초등학교에서 왜곡된 친일 극우 역사관을 전파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선 댓글 조작 의혹을 받는 ‘리박 스쿨’ 손효숙 대표는 여러 가지 이름의 보수단체를 동시에 운영하면서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뉴라이트 역사관을 전파해 왔다고 한다. 내란 수괴가 즐겨 사용한 용어 ‘자유’가 ‘리박 스쿨’ 곳곳에서 되풀이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자유 정신, 자유 손가락, 자유 대한민국 같은 표현에 담긴 ‘자유’를 다시 생각한다. 자유의 대전제는 책임과 의무다. 대한민국 헌법과 법률이 규정하는 한도 내에서 우리는 자유를 선언하고, 실천하며 살아간다. 특정 집단과 조직만을 위한 자유는 정신적 폭력과 다르지 않다. 우리는 이승만이 건국한 나라가 아니라, 3·1 운동으로 건립된 임시정부가 세운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 이승만은 3·15 부정선거를 일으켰다가 시민들에게 쫓겨난 독재자에 불과하다. 그들이 부국 대통령 운운하는 박정희는 영구집권을 획책하다가 부하에게 사살된 타락한 권력자다. 수많은 노동자와 농민의 피땀 어린 희생 덕분에 우리는 가난과 후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자유 대한을 부르짖는 자들이 내세우는 한국과 일본의 상생과 친교는 뉴라이트 역사관으로 무장한 자들의 최종목표를 드러낸다. 일본의 일개 신민(臣民)으로 살고 싶은 친일 부역 극우 맹동주의자들의 망발과 망언과 책동이 나의 조국 대한민국에서 영원히 사라지기를 바란다. /김규종 경북대 명예교수

2025-06-15

국힘, ‘쇄신·통합’ 리드할 원내대표 나올까

국민의힘이 오늘(16일) 의원총회를 열고 당 쇄신과 대여투쟁을 리드할 새 원내대표를 뽑는다. 원내대표 경선에는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운동에 뛰어든 3선의 송언석(김천)·김성원(경기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군을) 의원 간 ‘계파 대결’이 예상됐지만, 4선의 이헌승(부산진 을) 의원이 등록 마감일인 14일 출사표를 던지면서 3파전 대결 구도가 됐다. 송언석 의원은 당의 구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대구·경북(TK)에 기반을 두고 있고, 김성원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 당시 한동훈 후보의 캠프에서 활동해 친한계로 분류된다. 이헌승 의원은 김·송 의원과 비교해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초 이헌승 의원의 후보등록 전에는 판세가 송언석 의원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았다. TK(25명)·PK(33명) 출신 영남권 의원만 58명으로 전체 의원(107명)의 과반이 훌쩍 넘기 때문이다. 게다가 구주류세력인 친윤(친윤석열)계는 현재 공통적으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5대 개혁안’에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그러나 PK 출신 이 의원의 출마로 송 의원에게 쏠릴 것으로 예상됐던 영남권 표심이 분산할 가능성이 커져 대결 구도가 복잡해졌다. 당내에서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의 경우 당내 계파나 지역 기반보다는 각 후보에 대한 의원들간 친소관계에 따라 판세가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차기 원내사령탑은 누가 되든 가시밭길을 걸어야 한다. 당장 계파별로 사분오열된 당을 통합시켜야 하는 데다, 정부 권력남용도 막아야 한다. 내년 6·3 지방선거도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 게다가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을 해산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당 소속 대통령이 내란·외환으로 파면되면 정부가 해당 정당의 해산 심판을 헌재에 청구한다’는 내용의 정당법을 발의해 둔 상태다. 국민의힘이 이러한 ‘한계상황’를 극복하려면 당내 리더십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려면 차기 원내대표가 지방선거 공천권에 혈안이 된 기득권 세력의 대리인이 되는 것은 절대 막아야 한다.

2025-06-15

‘포송마차’ 축제, 포항 송도의 여름밤 뜨겁게 달군다

포항시가 야간관광 대표 콘텐츠로 육성 중인 ‘포송마차’ 축제가 지난 13일 송도해수욕장 일원에서 개막해 포항의 여름밤을 뜨겁게 달궜다. 개막 첫날부터 이틀간 약 5만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몰려들며 축제 열기를 보여줬다. ‘포송마차’는 ‘포항 송도 포장마차’의 줄임말로, 송도 바닷가를 따라 조성된 포장마차 거리와 해변 야경, 다양한 문화 공연이 어우러진 포항형 야시장 축제다. 올해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동행축제’와 연계해 전국적인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다. 이번 축제는 18년 만에 재개장하는 송도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펼쳐지며, ‘1980년대 송도포차거리’의 향수를 재현한 콘셉트가 특징이다. 총 30여 개 부스에서는 회오리 감자, 닭꼬치, 연탄불고기 같은 인기 길거리 음식부터 돌문어 숙회, 오징어무침 등 포항 특산물을 활용한 향토 먹거리가 다양하게 제공된다. 특히 지역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포항 시민의 손맛과 정을 전하는 장으로 주목받았으며 식품위생과 신뢰성 확보에도 주력했다. 모든 부스는 식품위생교육 이수자가 운영하고, 가격표와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했다. 또한 ‘포항사랑카드’ 사용이 가능해 지역 소비 촉진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송도 해변과 인접한 골목상권과 자연스럽게 연계되면서 방문객들이 주변 식당, 카페, 편의점 등 인근 상점까지 찾아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현장에는 ‘인생네컷’ 포토부스, 친환경 나무 놀이터, 미니 오락실, 미니 오징어 게임, 샌드아트 체험 공간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도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과 젊은 층의 큰 호응을 얻었다. 축제는 오는 21일까지 금·토요일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열리며, 무대에서는 버스킹 공연과 보이는 라디오 등 다양한 문화 공연이 해변의 낭만을 더할 예정이다. 포항시는 가스·전기 안전 점검, 응급의료 대응체계, 쓰레기 분리수거 강화 등 철저한 안전·위생 관리로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 환경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상현 경제노동정책과장은 “이번 축제는 송도해수욕장 재개장과 동행축제의 시너지를 통해 지역 상권과 연계된 야간관광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포항의 맛과 멋, 야경이 어우러진 대표 야간관광 콘텐츠로 지속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6-15

포항시, 마이스 산업 이끌 핵심 인재 양성에 본격 나서

포항시가 국제회의·전시·이벤트 산업으로 불리는 마이스(MICE) 분야의 핵심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론부터 실습까지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마이스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인다. 지난 5월 개강한 ‘포항 마이스 아카데미’는 총 7개월 과정으로 운영되며, 현재 입문·심화 교육과 1차 현장 실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 강의를 넘어 이론-실습-자격증-성과공유회로 이어지는 단계별 커리큘럼을 통해 실무형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 과정은 5월 마이스 산업 구조와 국내외 트렌드, 국제회의 유치 전략 등 기초 이론을 다룬 입문 과정으로 시작됐다. 이어 6월에는 행사 기획과 예산 수립 등 실전 역량 강화를 위한 심화 과정이 진행됐다. 특히 지난달 14~15일 개최된 ‘2025 세계녹색성장포럼(WGGF)’에서 교육생들이 직접 행사 운영 스태프로 참여해 등록·안내·운영 지원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교육 내용을 실제 상황에 적용하는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 오는 7월에는 국가공인 ‘컨벤션기획사 2급’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필기 교육이 예정되어 있다. 이론 강의와 실전 문제 풀이를 병행해 실질적인 자격 취득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9월에는 ‘포항 지구촌 엑스포’ 현장 실습이 예정되어 있으며, 교육생들은 실제 행사 운영에 참여함으로써 실무 능력을 한층 강화하게 된다. 교육은 11월 성과공유회를 끝으로 마무리되며, 우수 수료생 선발과 전문가 특강, 업계 관계자와의 네트워킹 기회도 마련될 예정이다. 포항시는 이 아카데미를 통해 양성된 인재들이 포항만의 차별화된 마이스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독창적인 도시브랜드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2026년 말 완공 예정인 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를 중심으로 마이스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이번 아카데미는 인재 기반 구축의 핵심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영희 마이스산업과장은 “마이스 아카데미는 단순한 교육을 넘어 지역 마이스산업의 미래를 이끌 실무형 인재를 실질적으로 길러내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7개월에 걸친 체계적인 교육으로 포항 마이스 생태계의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6-15

영덕군 국유림 임도 개설 공사 중 수십 년 조상 묘소 통째로 사라져

영덕군 국유림 임도 개설 공사 과정에서 조상 묘소가 통째로 사라져 논란이다. 영덕국유림관리소와 영덕군산림조합은 “무연고지로 판단해 정식 절차에 따라 처리했다”고 해명했지만, 유족은 묘가 존재했던 사실이 부정되고 파묘 통보도 없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건은 영덕군 병곡면 인근 국유림에서 발생했다. 영덕국유림관리소는 산불 예방과 산림 경영을 명분으로 임도 개설 공사를 추진해왔다. 문제는 공사 구간 내 묘소에 대한 사전조사 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이장이나 유해 수습 절차 없이 중장비를 동원한 작업이 강행됐다는 점이다. 유족 A씨는 “임도가 난 자리는 수십 년 전부터 우리 조상 묘가 있던 곳”이라며 “현장을 가보니 봉분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그 자리에 길이 나 있었다. 누구로부터도 파묘 통보를 받은 적이 없고, 유해가 어떻게 됐다는 말 조차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공사를 맡은 영덕군산림조합이 묘소 존재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 채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덕국유림관리소 관계자는 “공사 전에 현장을 수차례 확인했지만 봉분 등 묘지로 판단할 수 있는 흔적이 없어 무연고지로 본 것”이라며 “정식 행정 절차에 따라 처리했으며, 현재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사 전 문중이나 마을 주민에게 확인만 했어도 묘소 존재를 쉽게 알 수 있었다”며 “설령 무연고지라 하더라도 유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사전 고지를 하는 게 기본 절차”라고 주장했다. 현행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묘지를 이장할 경우 사전 고지와 유족 동의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형사처벌도 가능하다.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다. 병곡면 한 주민은 “국유림이라고 조상 묘를 무단으로 없애도 되는 것이냐”며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누구든 조상의 무덤을 하루아침에 잃을 수 있다. 국민을 무시한 행정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정정보도문] 영덕 국유림 임도 개설 중 묘지 훼손 관련 경북매일은 2025년 6월 16일 ‘영덕군 국유림 임대 개설 공사 중 수십년 조상 묘소 통째로 사라져’ 및 ‘조상 묘 깎고 도로를 내버린 영덕국유림관리사무소’ 제목의 기사에서, 영덕국유림관리소가 임도 개설 공사를 추진하면서 수십 년 전부터 있던 묘소를 무연고지로 판단해 유족의 동의 없이 훼손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영덕국유림관리소는 임도 개설 공사 전과 공사 중에도 봉분의 흔적을 추정할 수 있는 분묘나 석물을 발견하지 못하였고, 보도시점에 영덕국유림관리소 직원이 ‘무연고지로 판단해 정식 절차에 따라 처리했다’라는 취지의 인터뷰를 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이를 바로잡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2025-06-15

울릉도 국제마라톤대회 성황리 개최…세계유일의 에메랄드 해안따라 섬 한 바퀴 코스

동해유일의 섬 울릉도 에메랄드 빛 해안을 따라 섬을 한 바퀴 도는 ‘독도지키기 울릉도 국제마라톤대회’가 15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세계일보 주최, 울릉로타리클럽(회장 장태원)이 주관한 제20회 울릉도 국제마라톤대회는 울릉문화예술체험장(구 장흥초등학교)을 출발, 섬 일주도로변에서 800여 명의 건각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대회는 울릉도에 마라톤대회가 개최된 이래 첫 국제마라톤으로 승격돼 진행됐다. 해외에서 미국 뉴욕한인마라톤클럽에서 11명, 대만 타이난시에서 5명, 아프리카에서 11명이 참가했다. 대회코스는 울릉문화예술체험장을 출발해 풀코스(42.195km)는 일주도로를 시계반대방향으로 달려 출발지점에 도착하는 코스로 진행됐다. 또한, 시계방향으로 달려 각 반환점으로부터 되돌아오는 하프코스와 10km, 5km의 단축코스 등 다양한 종목으로 치러졌다. 남녀노소 누구나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 참가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 대회에 참가부문별로 풀코스 187명, 하프코스 160명, 10km 313명, 5km 123명으로 총 783명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 풀코스 우승의 영예는 남자부 안은태(서울 마포구), 여자부 한지현(경기 안양시)씨가 차지했다. 이어, 하프코스 남자부 김상덕· 여자부 강민영, 10km 남자부 이진규· 여성부 박혜림 씨가 각각 1위와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해부터 국제대회로 진행되는 만큼 코스 내 구간마다 군청, 경찰서, 민간단체, 행사 진행사 등과 협력, 안전요원을 더 촘촘하게 배치하고, 수시로 일주도로 구간을 돌며 도로통제 및 비상상황에 대비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도에서 처음으로 국제마라톤대회가 개최돼 정말 뜻깊은 날이다”며 “울릉을 찾은 국내외 선수들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세계적인 대회로 키워나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6-15

스토킹 피해 여성 살해 40대男, 나흘 만에 검거

스토킹 피해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피의자가 나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지난 14일 오후 10시 45분쯤 세종시 조치원읍 한 노상에서 피의자 A(48)씨를 붙잡아 대구로 이송해 조사중이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3시 30분쯤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당시 그는 아파트 외벽의 가스배관을 타고 6층에 사는 B씨 집에 침입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범행 직후 지인 명의의 차를 타고 세종시 부강면 야산으로 도망갔다. 해당 차량에서는 A씨 명의의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이후 지인의 차량을 두고 택시를 이용해 가족의 산소가 있는 곳까지 이동했으며, 요금은 현금으로 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폐쇄회로(CC)TV에 부친의 산소로 향하는 마지막 모습이 촬영된 뒤 행적이 끊어졌다. 그 뒤 카드·휴대전화 사용, 폐쇄회로TV 포착 등 생활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경찰은 A씨 부친의 산소 앞에서 소주병이 발견돼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해 왔다. 충북 청주시 강내면의 저수지에서 A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메모가 발견돼 잠수부까지 투입해 수색작업을 펼치기도 했다. A씨는 며칠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생활비를 구하기 위해 지인에게 연락하면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전날 세종시 조치원읍 길가에 있는 컨테이너 창고 앞에 A씨가 온다는 정보를 입수해 잠복하고 있다가 그를 검거했다. A씨는 야산에서 먹고 자며 도주를 이어온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도주 기간 내내 야산에서 머물렀는지 등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며칠간 이어진 도주에 지치고 돈도 떨어져 도움을 받기 위해 지인에게 연락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6-15

포항시, 불빛축제 연계 숙박 할인 프로모션 진행

포항시는 포항국제불빛축제 시즌에 맞춰 여가 플랫폼 ‘놀(NOL)’과 협업해 지역 내 펜션 및 풀빌라를 대상으로 숙박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축제 관람객들이 당일 방문에 그치지 않고 포항에 머물며 관광지와 맛집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해 ‘체류형 관광’ 기반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도심에 집중된 축제 분위기를 외곽 지역까지 확산시켜 포항 전역의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효과도 기대된다. 할인 쿠폰은 이번 달 6월 16일부터 30일까지 ‘놀(NOL)’ 앱에서 선착순으로 발급되며, 10만 원 이상 숙소 예약 시 4만 원의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투숙 가능 기간은 6월 20일부터 7월 7일까지며,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시는 이번 할인 프로모션을 SNS와 ‘놀(NOL)’ 앱 내 기획전 페이지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적극 홍보하고, 축제와 연계한 관광 정보도 함께 제공해 관광객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박상진 관광컨벤션도시추진본부장은 “숙박 할인 이벤트로 관광객들이 포항에 머물며 다양한 매력을 더 깊이 체험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축제와 연계한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확대해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6-15

대구행복진흥원 ,‘대구 소상공인 출산 ‧ 양육 행복 플러스’추진

대구행복진흥원은 오는 16일부터 ‘대구 소상공인 출산‧양육 행복 플러스’ 사업의 서류를 접수한다. 출산 소상공인 양육비 지원 사업과 무주택 소상공인 육아응원금 지원 사업으로 구성된 이번 사업은 지난해 10월 대구시와 KB금융그룹 업무협약 체결을 해 지원된 KB금융그룹 기부금을 활용해 진행된다. 출산 소상공인 양육비 지원 사업은 올해 1월 1일 이후 자녀를 출산한 소상공인에게 가구당 250만 원을 지원한다. 다둥이 출산 시 둘째아 부터 100만 원 추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무주택 소상공인 육아응원금 지원 사업은 2017년 1월 1일부터 2024년 12월 31일 사이 출생한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무주택 임차 소상공인에게 가구당 100만 원을 지원한다. 단, 두 가지 지원 사업에 대한 중복 신청은 불가하다. 1차 지원은 출산 소상공인 120명, 무주택 소상공인 120명 등 총 240명을 대상으로 선착순 모집하며, 예산 소진 시 접수가 조기 마감된다. 2차는 8월, 3차는 10월, 4차는 내년 1월에 각각 모집 공고가 게시될 예정이다. 총 4차에 걸쳐 500명의 소상공인을 지원한다. 신청 자격은 2024년 1월 1일 이전부터 대구에 주소지 및 사업장 소재지를 두고 공고일까지 유지되고 있는 소상공인이다. 자세한 신청 자격과 제출 서류는 대구행복진흥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확인하면 된다. 배기철 대구행복진흥원 이사장은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지역 소상공인의 출산‧양육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진행한다”면서 “출산 양육기에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지역사회의 응원이 전달되길 바라며 대구시민의 행복한 삶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6-15

‘제12회 달구벌 보훈문화제’ 성황리 폐막

대구의 대표 보훈문화축제인 ‘제12회 달구벌 보훈문화제’가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국가보훈부 대구지방보훈청은 지난 14일 시민 3000여 명이 참석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 동성로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제12회 달구벌 보훈문화제’를 개최했다. 올해 12회째를 맞은 보훈문화 축제인 ‘달구벌 보훈문화제’는 평소 보훈을 접하기 쉽지 않은 지역민들이 보훈의 가치를 일상 속에서 쉽게 느끼고,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1부 행사에서는 우리 지역 호국영웅 故이인호 소령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과 제50사단 군악대, 제2작전사령부의 의장대 공연 등이 펼쳐졌다.이어 2부 행사인 피스 뮤직 페스티벌에서는 고추잠자리 밴드와 싱어송 아티스트 김필선, 재하, 카노 밴드, 심상명 등의 공연과 지역의 청소년들과 ‘보훈’을 주제로 음악으로 소통하는 무대로 꾸며졌다. 이밖에도 군 장비 전시 및 서바이벌 체험 부스, 심폐소생술 교육, 제복(소방, 경찰)체험, 6.25 전사자 유품 및 사진 전시도 함께 운영됐다. 또한, 행사장 중앙에서는 페스티벌잼 플리마켓이 운영됐으며, 이날 행사의 수익금 일부는 국가유공자의 복지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종술 대구지방보훈청장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의 맞아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한번 더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보다 쉽고 재미있는 행사를 통해 보훈문화가 우리 일상 속으로 잘 스며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6-15

대구 달서구, 상반기 공약이행 구민평가단 회의 개최

대구 달서구는 최근 구청 2층 대강당에서 ‘2025년 상반기 공약이행 구민평가단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민선 8기 구청장 공약사업의 추진 성과를 구민과 공유하고, 구민평가단의 평가와 의견을 반영해 공약 이행의 실효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공약이행 구민평가단(16명)과 주민배심원단(12명) 등 구민 대표가 참석했으며, 구정 전반의 공약 추진 현황을 보고받고 질의·응답과 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달서구 민선 8기 공약은 △일자리 선도 혁신경제도시 △따뜻한 삶터 공감복지도시 △즐거운 일상 문화관광도시 △친환경 선도 힐링녹색도시 △글로벌 창의 명품교육도시 △스마트행정 열린소통도시 등 6개 분야 총 59개 단위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8월 준공을 앞둔 ‘월배노인종합복지관’을 비롯해 ‘달성습지 에코전망대’, ‘달서별빛천체과학관’ 등 주요 역점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 상황과 계획이 발표됐으며, 차질 없는 준공과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이어졌다. 또 이미 조성된 공공시설에 대해서는 구민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홍보 강화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공약은 행정의 약속이자 구민과의 신뢰를 쌓는 기반”이라며 “남은 임기 동안에도 주민 참여와 의견을 적극 반영해 공약 이행에 최선을 다하고, 구민의 기대에 성실히 응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달서구는 2023년 말 기준 공약 이행률 64.4%를 기록했으며,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등급(SA)을 획득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6-15

대구시, 2024년 기준 광업·제조업조사 실시

대구시가 17일부터 7월 21일까지 종사자 수 10인 이상 사업체를 대상으로 ‘2024년 기준 광업·제조업조사’를 실시한다. 광업·제조업조사는 광업·제조업 부문에 대한 구조와 분포, 산업활동 실태 등을 파악해 정부 및 지자체의 각종 경제정책 수립과 기업·학계의 연구활동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통계청과 지자체가 공동으로 매년 실시하는 통계조사이다. 대구시는 46여 명의 구·군 조사원들이 2600여 개의 사업체를 직접 방문해서 조사할 계획으로, 조사 내용은 △사업체명 △사업체 대표자 △소재지 △창설연월 △사업자 등록번호 △조직형태 △종사자 수 및 연간 급여액 △연간 출하액 및 수입액 △영업비용 등 13개 항목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전국사업체조사 결과와 행정자료 등을 적극 활용해 조사의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체의 응답 편의를 위해 인터넷, 이메일, 팩스 전화 등 다양한 비대면 방식도 병행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결과는 통계청에서 종합분석을 거쳐 12월에 잠정 공표하고,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오준혁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급변하는 경제·사회 변화를 적극 반영하고 데이터 기반의 정책 수립을 위해서는 정확한 통계자료가 필수이다”며 “조사된 모든 내용은 통계법에 따라 철저히 보호되므로 정확한 통계작성을 위해 사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응답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15

민·관 재난 대응 의료지원 ‘한마음 한뜻’

대구시가 대구시의사회·한의사회·약사회와 전국 최초로 ‘재난 대응 의료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3일 시청 동인청사 상황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과 민복기 대구시의사회장, 노희목 대구시한의사회장, 금병미 대구시약사회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최근 발생한 대구 북구 산불과 경북 지역 산불을 계기로, 각종 재난 상황에서 이재민에게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의료지원을 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추진됐다. 주요 협약 내용은 △의료 인력 지원 및 진료 제공, 임시 진료소 설치·운영 △의약품 지원 및 복약지도, 임시 약국 설치·운영 △협약기관 간 체계적인 의료지원을 위한 정보 공유 △회원 대상 의료지원 자원봉사 참여 홍보 등이다. 협약에 따라, 대구시와 대구시의사회·한의사회·약사회는 의료지원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해 대규모 재난 발생 시 의료인력 지원, 진료 및 의약품 등 제공, 임시 진료소·약국 설치·운영 등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 대구시 의·약단체장은 “재난 발생 시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것은 의료인의 기본 책무로 맡은 업무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신속한 의료지원을 위한 상호협력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최근 대구 북구와 경북 지역의 대형 산불 발생 당시 의·약단체에서 자발적으로 현장에 나서서 이재민 의료지원에 큰 힘을 보태 주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평상시 재난 대비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실제 재난 발생 시에는 신속한 의료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15

대구시, ‘고용둔화 대응지원 사업’ 국비 9억 확보

대구시가 고용노동부의 2025년 지역일자리사업 자치단체 추가 공모사업인 ‘지역 고용둔화 대응지원 사업’에 선정돼 국비 9억 원을 확보했다. 이번 선정으로 지역 핵심산업인 자동차 부품산업 분야 구직자 고용창출과 재직자 고용안정을 위해 총사업비 10억 원(국비 9억 원, 시비 1억 원)을 집중 지원한다. 올해 대구시 일자리 지원사업은 전기차 모터소부장 특화단지를 기반으로 한 지역 핵심산업인 자동차 부품산업에 집중해, 지역의 기업과 청년인재가 정주하고 함께 성장하는 일자리 전주기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이를 위해 지난 3월부터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43억 원(국비 34억 원, 시비 9억 원)으로 본격 추진 중에 있다. 이번 추가 공모사업은 관세조치 등 대내외 여건 변화로 지역 고용둔화가 발생되고 있는 자동차 부품산업의 고용안정을 위해 구직자와 재직자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지원하며, 이미 추진 중인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 지원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추가 선정된 사업은 지역 자동차 부품산업 구직자를 위한 ‘새출발 희망 패키지’ 사업과 재직자를 위한 ‘근로자 안심 패키지’ 사업 등 2개 세부사업이다. ‘새출발 희망 패키지’ 사업은 지역에 거주하는 구직자가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에 신규 취업하면 취업성공수당 100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50여 명 정도 선착순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근로자 안심 패키지’ 사업은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의 재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고용안정을 위해 교통비 및 기숙사 임차비 등 정주여건 개선 지원, 결혼 및 출산·육아 지원, 건강·체력 증진 지원, 복지포인트 제공 등 생활안정 지원 등 4개 분야에 950명 지원할 계획으로, 1개 기업당 최대 30명까지 신청이 가능하며, 재직자는 1개 분야만 선택해 지원받을 수 있다. 이번 추가 일자리 지원사업은 대구상공회의소(대구인적자원개발위원회)와 대구경북고용복지연구원,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등 3개 기관이 오는 12월까지 추진한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이번 사업은 대내외 여건 변화로 위축된 지역기업의 고용 안정화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청년인력 유입 촉진 및 고용 활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일자리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15

대구시, 지역 10개 대학과 라이즈(RISE) 성과협약 체결

대구시는 지난 13일 시청 동인청사에서 제4차 대구라이즈위원회를 개최하고, 지역 10개 대학과 라이즈(RISE)체계의 성공적인 사업추진 및 성과창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2025년 대구 라이즈 수행대학 공모로 선정된 10개 지역대학 총장 등이 한자리에 모여, 대구형 라이즈 체계의 비전과 핵심목표를 함께 공유하고 공동의 성과창출을 위한 상호협력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구시와 10개 대학은 △지역 라이즈(RISE) 목표달성을 위한 성과창출 및 관리 △성공적인 사업수행 및 선도모델 발굴·확산 △산학연관 협업 거버넌스 구축·운영 등 올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지역 라이즈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긴밀한 협력과 지원을 약속했다. 대구형 라이즈 사업은 대구형 지산학 연계 대학교육 혁신, 5대 미래산업 혁신인재 양성, 취·창업 연계 대학-지역기업 협력, 정주여건 조성 및 지역사회 혁신 등 4대 프로젝트와 17개 단위과제를 중심으로 이뤄져, 1차년도 사업비로 765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향후 5년간 △대구의 5대 미래산업인 반도체·미래모빌리티·로봇·디지털헬스케어·ABB 산업 종사자 수 6만 명 달성 △일반대 정주취업률 25%, 전문대 정주취업률 45% 달성 △기술기반 창업기업 1만 개 달성을 핵심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협약식에 이어 대구시는 ‘2025년 제4차 라이즈(RISE) 위원회’를 열고 2025년 대구 라이즈(RISE) 사업기간 확정(안), 대구 라이즈 수정 기본계획 등 2개 안건에 대해 심의·의결했다. 대구시는 향후 대학별 사업협약과 함께 프로젝트별 협의체 구성·운영, 초광역·범부처 연계 사업 발굴, 산학협력 모델 다변화 등을 통해 지역 라이즈사업의 외연 확장과 더불어 질적 제고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이번 협약은 지자체와 대학이 지역혁신의 주체이자 신뢰받는 동반자로서 함께 나아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며 “향후 대구형 라이즈 체계가 전국을 선도하는 지역혁신 우수모델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