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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 캠프 인재영입 경쟁 뜨겁다

국민의힘 유력 대권주자들이 본격적인 경선국면에 들어서기도 전에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자 캠프간에 본격적인 인재 영입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무엇보다 양강구도를 형성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내 유능한 인재들을 먼저 영입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자 다른 대선주자들 역시 대선캠프 진용을 꾸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윤 전 총장 등 일부 유력 주자들에게 상당수 현역의원들이 미리부터 줄을 서는 모양새가 되자 일각에선 “줄 세우기 구태”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당사자들은 전혀 눈치볼 일이 아니라는 반응들이다. 실제로 윤 전 총장 캠프 상황실장인 장제원 의원은 9일 “현역들의 캠프 참여는 당 지도부의 지침”이라며 “특정 캠프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대세’로 봐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 측의 또 다른 인사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윤석열 흠집 내기에 혈안”이라면서 “이럴 시간에 30명, 40명씩 몰려가 있는 이재명·이낙연 캠프부터 비판하라”며 여권의 행태에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윤 전 총장보다 한발 앞서 입당하며 캠프를 꾸린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 역시 마친가지 반응이다. 최 전 원장 상황실장인 김영우 전 의원도 “캠프에서 줄을 세운다고 줄이 세워지나”라며 “자발적인 참여를 줄 세우기라고 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김기현 원내대표도 “(정치인이) 철학과 소신에 따라서 정치적 노선을 정하고 행동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지나친 갈등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당의 임무”라고 말해 대선을 앞두고 했다.국민의힘 다른 주자들도 유력주자에 비해 조직 정비가 늦어질세라 조직보강에 나선 모양새다. 특히 유승민 전 의원이 이날 공개한 ‘희망캠프’는 21대 현역 8명을 포함해 전·현직 의원 19명이 포진해 눈길을 끌었다.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이 각각 9명의 현역을 영입했다는 걸 감안한 듯 매머드 규모의 캠프 진용이 꾸려진 셈이다. 유 전 의원은 측은 “초선 비례대표인 김예지 의원을 제외하면 전부 지난 2017년 대선 이전부터 오랜 시간 유승민 후보와 뜻을 같이해온 동지들”이라면서 “당장 지지율을 보고 한자리 얻어보려는 식으로 급조된 캠프와는 다르다”고 주장했다.이에 앞서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자신의 지지 모임인 ‘희망오름’을 출범시키며 30여 명의 현역을 발기인 명단에 올렸고, 홍준표 의원은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이 캠프 좌장을 맡았다. 원 전 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신입 주자들이 보수 표심만 자극하고 당의 국회의원들 줄 세워서 계파 만드는 데 몰두하고 있다”며 “(이들은) 비전이나 국민에 대한 설득이 없으면서 집안에 유산 물려받는 것”이라며 차별성을 부각했다. 홍 의원도 “검찰총장 인사청문 보고서도 채택 안 된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검증이 됐다고 보는 것인가”라면서 “최소한의 상식을 갖추고 정치를 해야 하는데, 국회의원들이 레밍처럼 몰려다니고 있다”며 유력후보 캠프에 줄선 당내 의원들을 향해 원색적인 비판을 내놨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8-09

개혁보수 기치로 대선 ‘희망캠프’ 닻 올린 유승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9일 ‘희망캠프’란 이름의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캠프에 합류한 현역 의원은 유의동 김희국 강대식 김병욱 김웅 김예지 신원식 유경준 의원 등 8명이다.유 전 의원과 함께 ‘개혁보수’를 외치는 유의동 의원이 직능본부장을 맡았고, 오신환 전 의원이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캠프 전반을 아우르는‘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기로 했다. 3선 출신으로 젊은 잠재적 대권주자로 꼽혔던 김세연 전 의원은 미래전략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캠프에 합류했다. 대구동구청장 출신으로 유 전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강대식 의원은 대외협력본부장, 수행단장은 김병욱 의원이 맡았다. ‘검사내전’저자로 유명한 김웅 의원은 민현주 전 의원과 함께 대변인으로 발탁됐고,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의원은 캠프에서 레드팀 역할인 ‘쓴소리꾼’을 자임하면서 장애인 정책도 담당한다. 재선의 김희국 의원이 조직1본부장, 구상찬 전 의원이 조직2본부장, 김성동 전 의원이 조직3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이종훈 전 의원이 정책1본부장, 통계청장 출신의 유경준 의원은 정책2본부장에, 3성 장군 출신의 신원식 의원은 정책3본부장에 각각 임명됐다. 아울러 진수희 전 의원은 상임정무특보, 박인숙 전 의원은 상임보건의료특보, 이정선 전 의원은 상임장애인정책특보, 유성식 수원대 특임교수는 상임공보특보로 임명됐다. 김수권 전 핀란드 대사와 허철 전 한국법령정보원장은 상임외교특보로 활동한다. 특보 단장에는 홍철호 전 의원이 영입됐고, ‘김종인 비대위’에서 홍보본부장을 맡았던 김수민 전 의원이 캠프 홍보를 총괄한다.대변인을 맡은 김웅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1차로 나온 멤버는 페이스 메이커”라며 1~2주 이내에 추가 인선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8-09

범야권 후보 단일화로 정권교체 ‘비상시국국민회의’ 오늘 출범식

범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와 대정부 투쟁을 벌이는 시민사회단체의 구심인 ‘정권교체 비상시국국민회의(이하 국민회의)’가 10일 오후 2시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출범식을 갖는다. 국민회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합당을 촉구하는 등 야권후보 단일화, 정권교체, 대한민국 국가정상화 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국민회의는 전국 17개 시도 조직으로 구성됐고, 대구·경북 대표에는 3선의 강석호 전 의원이 추대됐다.상임대표는 △이재오(수도권) △강석호(대구경북) △안경률(부울경) △윤진식(충청) △안재홍(호남제주) △김문수·이희범(시민사회) △양기열·여명(청년) △박춘희(여성) △윤상현·태영호(정치) △김주성(학계) △김태훈(법조계) 등 전국 17개 시도 회원 10만여명이 참여한다.이날 출범 기자회견에는 윤석열, 최재형,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원희룡 등 범야권의 대권주자들과 국민의힘 이준석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등 당직자들이 참여한다. 현장은 유튜브 채널 비상시국TV를 통해 생중계된다.국민회의는 창립선언문에서 “내년 3월 9일 대선은 대한민국의 생존이 걸린 선거다. 문재인 정부가 국가를 인질로 삼는 극악한 행위를 끝내기 위해서는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며 “정권교체를 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 야권후보 단일화다. 이 길에 야당도 범야권도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상태기자kst@kbmaeil.com

2021-08-09

강약 조절 못한 정치 초년병들 실수 연발

지난주는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정치 초년병들의 실수가 두드러진 한주였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당내 양강을 형성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한 안동방문이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윤 전 총장은 최근 ‘주120시간 근무’, ‘부정식품 발언’, ‘건강한 페미니즘’, ‘후쿠시마 원전’ 등 여러 발언으로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율에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평가됐다.국민의힘 입당 후에도 당의 첫 공식행사에 불참하거나, 이준석 당대표와 신경전을 벌이는 등 ‘1일 1잡음’생산하며 뉴스의 중심에 섰다. 당 주변에서는 윤 전 총장에 대해 법을 제외하곤 제대로 공부한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더욱이 민주당측의 검증 공세와 함께 국민의힘 대선 대선 주자들의 공격까지 더해져 고난의 연속이다. 홍준표 의원도 지난 6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청년4.0포럼’에 강연자로 나서 윤 전 총장에 대해 거친 언사를 쏟아냈다. 홍 의원은 “윤석열 후보는 보수 우파진영을 궤멸시킨 사람”이라며 “우리를 철저히 궤멸시킨 그 사람이 반대 진영으로 다시 넘어와서 대구·경북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다는 사실이 기가 막힌다”고 공격했다.최 전 감사원장은 지난 5일 부산·경남 방문에 이어 지난 6일에는 대구·경북을 잇따라 찾아 지역 표심에 시동을 걸었지만, 곳곳에서 엇박자 행보로 대구 경북민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는 평가이다.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구하는 등 강성 발언을 쏟아냈지만, 정작 대구에서는 대구 통합신공항 특별법을 언급한 것과 윤 전 총장과 조만간 회동하겠다는 발언 이외에는 별다른 지역현안이나 이슈를 이끌어내지 못했다.특히 대구 방문 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서문시장 방문 여부 등을 두고 현장에 있는 캠프 관계자들이 서로 의견충돌을 일으키는 등 캠프 내부의 불협화음을 그대로 노출하기도 했다. 대구·경북지역 핵심당원들과 취재진들이 있는 상황에서 캠프 관계자들이 일정을 놓고 언성을 높인 것에 대해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정치 초년병 캠프에서 자주 관찰되는 양상이라는 지적까지 나왔다.최 전 원장 캠프가 내부의 불협화음을 그대로 드러내는 정치적 실책을 한 데 반해 여당의 유력주자인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안동방문에서 정치적 노련미를 선보여 대조적이었다.이 전 대표는 지난 6일 안동방문 당시 유림의 한 관계자가 “쓴소리 좀 하겠다”며 최근 민주당 경선 과열경쟁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서로 (흑색선전을) 자제하자고 약속했지만, 여러 명이 경쟁하다 보니 자제 못하고 그런 일이 생긴것 같다”면서 “잘 염두에 두겠다”며 한껏 몸을 낮췄다. 상대적으로 국회의원과 도지사, 총리를 지내며 쌓은 내공과 함께 정치적인 노련미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1-08-08

안철수 “이번 주 숙고 후 합당 입장 표명”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과의 통합문제와 관련, “이번 주 숙고의 시간을 가진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르면 이번 주 내 합당이냐 독자 행보로 가느냐의 최종 결론을 내리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그동안 통합 관련해서 많은 분의 다양한 견해를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주 동안 숙고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며 “결심이 서는 대로 국민과 당원 동지들께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국민의힘 측은 오는 30일부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접수가 시작되는 만큼 안 대표가 ‘경선 버스’에 탑승하려면 늦어도 경선 시작 1~2주일 전에는 합당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양측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안 대표가 합당하지 않고 국민의당에 머물며 제3지대 후보로 독자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안 대표와 만찬 회동을 가졌던 이재오 국민통합연대 중앙집행위원장측에 따르면 정권교체라는 큰 틀안에서 “안 대표가 양당간의 합당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전했다.반면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협상 시한을 8일로 못 박으며 안 대표를 공개 압박해왔다.이 대표는 “이번 주(2~8일)가 합당의 분수령”이라며 “국민의당에 빠른 합당 결의를 부탁한다. 이것을 거스르면 우리는 역사의 죄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합당 협상 시한을 이번 주로 못 박았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여름 휴가에 들어갔다./김상태기자 kat@kbmaeil.com

2021-08-08

휴가 앞두고 안동 찾은 이준석 ‘민심 청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휴가를 9일 휴가를 앞두고 8일 안동 봉정사와 찜닭골목, 월영교 등을 방문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2분께 안동에 도착, 참석자들과 함께 오찬 후 유네스코 세계유산 봉정사를 방문했다. 봉정사에서는 호성 스님(주지)이 직접 이 대표를 맞았다. 만세루 아래 조성된 돌계단을 통해 봉정사를 들어선 이 대표는 호성 스님의 안내로 국보 제15호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극락전을 둘러보고, 대웅전에서 삼배했다.이 자리에서 호성 스님은 이 대표에게 “젊은 사람이 야당 대표가 돼서 생동감이 있어 좋다”며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자리를 맡았다. 대권까지 하시는 일 잘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그러면서 “봉정사에 오셨으니 1천년 동안 아무런 재난이 없었던 봉정사의 기운을 잘 받아 가셨으면 한다”며 “크면 큰 대로 작으면 작은 대로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보는 화엄 사상에 맞는 정치를 하시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이 대표는 봉정사를 방문하고 보니 곳곳에 우리나라 보물이 넘쳐나고 있는데 관리는 잘 되고 있는지를 물었고, 호성 스님은 “국내 최고 목조건축물이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지만 관리는 잘 안된다”고 답했다.그러자 김형동 의원은 “사찰에 보물이 워낙 많아서 성보박물관 건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하자, 이 대표는 “제 지역구도 사찰이 많은 곳이다. 사찰에 오면 왠지 마음이 편해진다”고 답했다.봉정사 방문을 마친 이 대표는 이후 안동 찜닭 골목을 방문해 시민들과 관광객 등의 환대를 받았다.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상인들의 어려움을 듣고, 조속한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자영업 소상공인들이 안정적으로 생업에 나설 수 있도록 정치권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 안동지역 관광명소 가운데 최고의 핫플레이스인 월영교를 찾아 호수에 드리워진 국내 최대 목책교를 산책하기도 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1-08-08

폭염에, 정치에 TK가 후끈후끈

주말 동안 여야 유력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국민의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대구·경북을 찾아 동진(東進)전략을 폈다. 이 전 대표는 포항·안동·대구에서, 최 전 원장은 포항과 경주·구미에서 지역 현안 사업과 발전 방향에 대해 각자 차별화된 주장을 펴며 TK표심 공략에 집중했다.이 전 대표는 8일 포항을 찾아 지역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포항철강공단 기업체에 들러 지역 민심을 챙겼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동해안 횡단대교(영일만대교)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예전에도 밝힌 바 있듯 영일만대교 건설은 지역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영일만대교가 건설된다면 관광, 산업 등 포항지역 산업다변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앞서 7일 대구 칠성시장을 찾아 장보기 투어를 하는 등 지역 민심을 살폈고, 6일에는 한국노총 인사들을 만났다. 이 전 대표는 대구 칠성시장 상인회장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지난해 코로나로 큰 피해를 본 대구 지역에 손실보상법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이번 손실보상은 피해 지원 형식”이라며 “그런 점에서 정부와 지자체 등도 여러 협의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어 6일 한국노총대구지역본부에서 열린 노동정책 간담회에서 “경북지역 주력산업인 철강, 전자 등이 위축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대안 마련과 후속 산업이 준비되는지도 정치권의 숙제”라고 진단하고 해답을 찾아내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난 6일 안동 도산서원과 경북유교문화회관을 찾은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정신문화를 이제까지 발흥시키고 전수해준 대구·경북의 유림 어르신들을 뵙고 싶었다. 기회가 닿는다면 독립운동에 헌신하신 유공자들의 흔적도 살피고 싶다”고 전했다. 또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문제와 관련해 “부산 가덕도 신공항보다 먼저 시작한 만큼 먼저 완공하는 게 순리”라고 언급했다.최 전 원장 역시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대구·경북을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대구통합 신공항 특별법’등 현안 이슈로 보수 표심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최 전 원장은 지난 7일 경북 경주 월성 원전 1호기와 맞붙어 있는 홍보관을 둘러본 뒤, 현지 마을회관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원전 조기 폐쇄 관련자들이 기소됐는데 문재인 대통령도 책임 있는 말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이날 오후 포항죽도시장을 찾아 포항지역 상인연합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 사태에 따른 영세상인들의 고충을 보듬었다.최 전 원장은 앞서 지난 6일 TK지역 첫 방문지로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 박정희 전 대통령을 한껏 치켜세웠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권을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추격하기 위해 ‘보수 텃밭’에 있는 정통 지지층의 표심부터 집중 공략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산업화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이 번영의 기초를 닦았다”고 평가했다.이어 최 전 원장은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론 카드를 끄내들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통합을 원한다면 바로 오늘이라도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의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로 오늘’이라는 시한까지 못박아 사면을 촉구한 것은 윤 전 총장이 점유한 보수 지지층 및 당원의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모으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윤 전 총장이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수사를 주도했던 당사자인 반면에 자신은 ‘정치적 부채’가 없는 보수의 대표 주자임을 부각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최 전 원장은 이어 국민의힘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을 찾은 자리에서 통합신공항문제에 대해 “필요하면 특별법을 만들어 지원해야 한다”고 답변했다./박동혁·심상선·피현진기자

2021-08-08

與 경선검증단 설치 공방

‘대선 경선 후보 검증단’ 설치를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간 갈등이 불거졌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5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논리상으로 맞지 않다”며 후보 검증단 설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반면, 민주당 이낙연·정세균 전 총리 측은 “편파 시비를 지도부 스스로 만드는 것 아닌가”라며 송 대표가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원한다는 이른바 ‘이심송심(李心宋心)’ 논란을 강하게 제기했다. ‘대선 경선 후보 검증단’ 설치 필요성은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음주운전 전과 논란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벌금 100만원 이하 범죄기록을 공개하자고 제안하자 정세균 전 총리가 화답하면서 ‘클린검증단’ 설치를 제안한 것이다. 이낙연 전 대표도 “협조하겠다”고 가세하면서 대선 경선 후보 검증단 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게 됐다.하지만 당 지도부는 난색을 표했다. 송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소송 진행 중에 소송 요건을 심사하자는 것과 비슷하다”며 “(후보) 본인들이 검증하면 되지 당이 중간에 개입하면 되겠냐”고 반대했다.당 지도부의 난색에 일부 대선후보들은 반발했다. 나아가 송 대표가 이 지사를 지원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이른바 ‘이심송심’ 불만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 전 총리는 “다수 당원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오해나 의심을 받지 않는 것이 향후를 위해 좋은 것이라고 지도부에 말하고 싶다”며 “캠프 차원의 공방으로만 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정 전 총리 측도 “대표가 형식논리를 들며 안일한 인식과 태도를 드러냈다”며 “자칫 특정 후보 검증으로 치우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인 것 같은데,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나”라고 말했다.반면, 이 지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검증단 설치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지사 측은 “검증단이라는 것은 국민의힘처럼 경선레이스 시작 전 자격을 따져보는 것”이라며 “경선 투표와 평가 자체가 후보의 역량과 인성, 정책 등을 검증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도 “검증단을 만들면 이전투구로 빠져들 수 있다”며 “배가 산으로 가버리는 것이고, 그래서 반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2021-08-05

연이은 집안행사 불참 윤석열·최재형에 ‘뭇매’

5일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의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 전체회의는 ‘윤석열·최재형 성토장’이 됐다.이준석 대표, 성병수 경선준비위원장 등 당 지도부와 함께 유승민 전 의원 등 대선 후보 9명이 참석한 가운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전날 대선 후보 봉사활동에 이어 이날 행사도 불참한 탓이다.참석한 한 대선 후보는 “입당을 왜 했냐”는 비난까지 쏟아냈다.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은 두 주자에게 세가 몰리자 이를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국민의힘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내년 3월 대선에서 정권교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국민은 우리 후보들과 당원이 모두 일심동체로 협력하면서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을 기대한다”며 “몇 분의 후보들이 특별한 이유없이 빠진 것 같은 느낌이 있어 상당히 안타깝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언론을 통해서 지도부 패싱, 엇박자, 심지어 주도권 싸움이라는 표현도 한다”며 “이런 모습이 후보자에게도 좋을 것인지. 또는 당에 득이 될 것인지 우리 모두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날 행사에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이 불참한 것을 두고 ‘공개 경고장’을 날린 것이다.야당 대선 후보들은 작심한 듯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을 향해 집단 성토했다.공개발언한 7명의 후보 중 5명이 불참한 후보들을 비판했던 것이다. 하태경 의원은 “새로 입당한 두 분과 그렇게 복당을 간곡히 요청한 분까지 당의 공식 레이스가 시작되자마자 밖으로 돌고 있는데, 각자 개인플레이 할 거면 입당을 왜 했냐”며 “정당 정치의 기초가 없이 ‘세 몰이’를 하게 되면 모래성에 불과하다. 누가 집권하든 제왕적 대통령이 되지 않기 위해선 당을 존중하고 함께 가야 한다”고 비판했다.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당에 왜 들어왔는지, 간판이 필요해서 들어왔는지, ‘원팀’이 돼서 해야 할 일에는 어떤 성의나 진지함도 안 보인다”고 말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후보들이 당을 개무시하고 대표도 무시하고 있다”며 “국민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해서 가야한다. 국민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김태호 의원은 “아직도 정치 줄 세우기, 세 과시, 아부하기 등 국민 눈살 찌푸리는 일이 있다”고 언급했고, 윤희숙 의원은 “최 전 원장과 윤 전 총장 행보를 보면 정책 비전에 준비가 안 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정치인에게 줄을 서라고 하고 정치적 자산으로 삼고자 하는 건 구태”라며 이 대표에게 현역의원들의 대선 캠프 활동을 제고해달라고 요청했다.이 대표는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불참 후보 중에도 한 분은 경준위원장과 저에게 여러 경로로 사전에 잡은 일정 때문에 미안하다고 알려왔고 그런 분은 기존 일정 취소하면서까지 참석을 권하고 싶진 않다”며 “앞으로 체계가 자리잡을 것”이라고 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1-08-05

최재형 출사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 지켜만 볼 수 없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사진 전 감사원장은 4일 “국민의 한 사람으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관련기사 3면최 전 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파주의 한 스튜디오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출마 선언식에서 “감사원장으로서 현 정권의 일이라도 검은 것은 검다 하고, 흰 것은 희다 했다”며 “아무리 중요한 대통령의 공약이라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집행돼야 한다는 원칙을 지켰다”고 밝혔다.최 전 원장은 “일부 여당 의원은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타당성을 감사하는 제게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맞지 않으면 사퇴하고 정치를 하라고 했으나 물러서지 않았다”며 “법과 원칙을 지켜 업무를 수행하는 게 나라를 사랑하는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대통령 한 마디에 근간 정책이 적합한 절차 없이 집행되고, 정치적 목적을 위한 매표성 정책으로 혈세가 낭비됐다”며 “권력의 단맛에 취한 지금의 정권은 헌법과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른 직무 수행에 벽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들은 정치적 목적 달성에 필요하다면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분열시키는 데 일말의 망설임조차 없었다”며 감사원장직을 사퇴하고, 정치권으로 직행한 것에 대해 여권이 제기하는 정치적 중립 논란을 일축했다.최 전 원장은 “자유와 자율, 혁신과 창의의 정신을 바탕으로 시장 경제의 원리가 제대로 작동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청년의 취업을 가로막는 노조 중심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워 청년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최 전 원장은 탈원전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탈월전 정책을 포함한 국가 에너지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탄소 중립을 위한 에너지 정책의 합리적 추진을 제도화 하겠다”며 “원자력 산업을 본격적인 수출 산업화해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북한의 개혁·개방을 통한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 △공교육 정상화 △연금제도 개혁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1-08-04

톱4 모두 빠져 ‘김빠진’ 쪽방촌 봉사 반쪽짜리 행사에 ‘힘빠진’ 국민의힘

4일 국민의힘이 마련한 대선 경선후보 쪽방촌 봉사활동이 ‘반쪽 행사’로 치러졌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여론조사 지지율 상위권에 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 등이 개인일정을 이유로 불참한 것이다. 다만 이날 오후 대선 출마 선언을 선언한 최 전 원장은 본인을 대신해 부인 이소연씨가 참석했다. 소외계층을 챙기며 후보 간 단합된 모습을 과시하기 위해 마련된 대선주자 첫 대외행사였으나 지도부와 일부 후보들 간 갈등만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나아가 이준석 대표가 일방적으로 무리하게 일정을 잡아 오히려 효과가 반감됐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하태경 의원은 이날 봉사활동을 마친 뒤 페이스북을 통해 “네 분의 주자는 이유야 어쨌든 첫 번째 당 대외행사에 불참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모처럼 당에서 준비한 행사를 이런 식으로 보이콧하면 과연 원팀 경선이 될까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오늘 참석한 다른 주자도 모두 바쁜 개인 일정을 쪼개 시간을 내 참석했다. 어렵게 행사를 준비한 당은 또 뭐가 되나”라며 “당 관계자에 사과하고 국민께도 그 사유를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준석 대표도 대권 주자들의 불참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정책공모전 심사 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 전 원장은 일정이 공지되자마자 전화해서 양해를 구하고 ‘정말 참여하고 싶은데 출마선언 일정이 잡혀서 배우자가 참석하고 싶다’고 해서 배우자가 참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후보의 캠프에서는 ‘각자 개인이 더 나은 시간을 쓸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한다”며 “당의 공식 일정을 참석하지 않고 무엇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것은 후보의 자유”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당에서 국민에 이번 경선 내내 봉사하는 자세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첫 출발 이벤트”라며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일지 국민께서 의아해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이에 대해 홍준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행사에 불참한 것이 아니라 이번 1주일은 하계 휴가 주간”이라며 “이미 휴가라고 공개하고 지방에 내려와 쉬고 있는데 당 대표 행사 불참이라며 당내 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다분히 고의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다른 분의 불참도 상당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갈등을 부추기지 말라”고 강조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1-08-04

‘J형’ 민생대장정 영남서 스타트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대선 출마 선언 다음날인 5일 경남 진해, 6∼7일 대구·경북(TK) 등 영남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에 나선다. 보수 진영의 텃밭인 영남 지역에서부터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지지율 반등을 꾀하려는 행보다. 최 전 원장은 5일 국립현충원을 방문한 이후 경남 진해를 방문할 예정이다. 선친인 고(故)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이 진해에 있는 해군 기지에서 근무할 당시 태어나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거주했던 곳이다. 앞서 최 전 원장은 지난달 17일 부산을 깜짝 방문해 부산 해운대 지역구 당원들과 함께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을 한 바 있다. PK지역 정치권에서는 정치 원로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 PK에 지역구를 둔 박대출·조해진·김미애 의원 등이 최 전 원장의 우군이다. 최 전 원장이 첫 지방 일정으로 경남 진해를 택한 것도 ‘부산·울산·경남(PK) 대망론’을 띄우기 위한 차원이다.다음날인 6일과 7일에는 보수의 텃밭인 TK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가장 먼저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다. 박 전 대통령과 최재형 부친인 최영섭 예비역 대령은 가까웠던 사이다. 5·16 군사혁명 이후 1962년부터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비서실 총무비서관으로 근무했던 최영섭 예비역 대령은 당시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함께 일하자고 제안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하고 해군에 복귀한 일화는 유명하다. 최 전 원장은 이후 왜관시장과 독립 유공자들이 안장되어 있는 대구의 신암선열공원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또 국민의힘 대구시당과 경북도당 사무실을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갖는데 이어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하는 등 지역 민심을 청취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TK민심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서문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나 저녁식사를 한 뒤 수성못 유원지에서 대학생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7일에는 월성 원전을 방문해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월성 원전 1호기 감사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와 대립했던 만큼 인지도를 제고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포항 죽도시장 등을 방문을 끝으로 TK일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영남 방문을 일정을 마치면 최 전 원장은 광주 등 호남 지역 방문을 방문하고, 이후 충청·강원 지역도 순차적으로 들를 예정이다. 이러한 경로를 택할 경우 최 전 원장의 별칭인 ‘J형’을 따서 알파벳 J 모양으로 동선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원장 측 관계자는 “최 전 원장(별칭)이 ‘제이형’인데 동선도 ‘J형’으로 발음이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국민과 청년층에 형처럼 친근하게 다가가 소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1-08-04

尹 ‘외연 확장’ - 崔 ‘숨고르기’ 속도 다른 국힘 대권행보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다른 행보로 대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당원 모집 행사 등에 나서며 당심잡기에 나서고 있는 반면, 최 전 감사원장은 외부 일정을 잡지 않은 채 4일 대선 출마선언문 작성에 집중했다.윤 전 총장은 3일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서울 강북권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은 “서울시가 유권자들 성향 등을 보면 보수 정당에게 참 어려운 지역”이라며 “작년 코로나 상황에서 정말 최선을 다하시고 눈물겹도록 뛰셨는데 결과가 기대한 대로 되지 못했다고 해서 실망하지 마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보여준 서울 시민들의 민심을 여러분께서 다 확인했기 때문에 새 희망과 각오를 가지고 내년 대선과 지선(지방선거)에서 다시 압도적인 승리를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박성중 서울시당위원장은 “윤석열 전 총장 입당 전 사흘간 온라인 입당 건수가 383건이었는데, 입당 후 사흘간 입당 건수가 1천799건으로 4배 넘게 늘었다”고 전했다.이후 이만희(영천·청도) 의원을 비롯해 박성중, 송석준 의원과 당사 지하식당에서 오찬을 했다.윤 전 총장은 또 민주당 박주민 의원의 지역구인 은평갑 지역 당원 모집 행사에도 참여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총선에서 가장 힘겹게 싸워왔고, 4·7 재보선에서 극적인 반전을 일으킨 은평 당협을 방문하는게 좋겠다는 마음을 갖고 출발하려고 보니 마침 내가 중·고등학교를 나온 지역구여서 고향에 온 것 같이 마음이 푸근하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당내 기반도 넓히고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3선의 장제원 의원이 종합상황실 총괄실장을 맡고,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 총감독을 맡은 이용 의원을 수행실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과 이 의원의 합류로 현역의원들의 캠프 합류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남은 과제도 적잖다. 국민의힘 조기 입당 후 지지철회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외연 확장을 위해 바른미래당 출신 김관영, 김성식, 채이배 전 의원을 영입하려 했으나 모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측은 “국민의힘 대선주자가 되는 길에 안주하지 않고, 당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후보의 외연 확장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4일 경기도 파주에서 열릴 대선 출마 선언식 및 기자간담회를 위해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공직 사퇴 후 대권으로 직행해 정치적 중립 훼손 비판을 안고 가는 만큼 출마 당위성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6일부터 대구·경북 등을 방문해 지역 민심을 들을 예정이다. 국민의힘 입당에 따른 컨벤션 효과가 차츰 사라지고 있고,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해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인다. /박형남기자

2021-08-03

‘합당 마지노선’으로 목 죄는 국민의힘에 국민의당은 ‘안철수 독자출마’ 배수의 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이 교착상태에 빠졌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이번 주를 ‘합당 마지노선’으로 정했으나 국민의당에선 양당 대표 간 회동을 거부하는 등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서로 상대를 향해 연일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3일 회동을 재차 요구하며 안 대표를 압박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은 오픈 플랫폼, 플러스 통합 이런 희한한 단어를 원하지 않는다”며 “국민이 알아들을 수 없는 자신들만의 용어로 시간을 끈다”고 꼬집었다.그는 특히 지난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혁신 전대를 놓고 논의가 진전되지 않았던 때를 언급하기도 했다.국민의당은 국민의힘이 충분한 존중을 보여주지 않으면 협상을 지속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현재 대표 간 만남에 대해 어떤 의미나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안 대표 역시 이 대표와의 만남의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나아가 안 대표의 독자 대권 출마까지 거론했다. 권 원내대표는 “열린 플랫폼이 실패했지 않았나. 그렇다면 외연 확장을 위해 안 대표의 역할이 다시 필요하다”며 “대권 후보로 출마해서 그런 역할을 해야 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1-08-03

지도부서 보좌진까지 ‘동분서주’ 스킨십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국민의힘 입당 후 처음으로 당 지도부와 정식 상견례 등을 하며 입당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달 30일 윤 전 총장이 지도부가 없는 상태에서 전격 입당한 것을 두고 지도부 일각에서 불만도 표출됐지만 이날 면담에서는 정권교체 의지를 확인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입당식이 진행됐다.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대회의실에서 윤 전 총장을 만나 “경선 버스에 탑승해주신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며 “탑승한 버스 안에서 치열하고 공정한, 흥미로운 경선을 진행해서 정권교체에 꼭 일조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윤 전 총장과 치맥회동을 하면서 ‘대동소이’라고 말했는데 이제 이 정도면 대동소이가 아니라 ‘대동단결, 일심동체’”라며 “우리는 하나라는 것을 앞으로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도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권이 내로남불이고 위선적이고 무능하고 국민을 속이는 DNA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증명해준 분”이라며 “공정과 대의를 위해 통 큰 결단, 화끈한 결단을 해줘서 감사하다”고 환영했다.이에 윤 전 총장은 “여러 가지로 부족하지만 환영해준 당과 지도부, 당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나라의 정상화를 말하는 많은 국민과 함께하는 것이 더 올바른 생각이라는 판단 하에 예상보다 일찍 입당하게 됐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당원이 됐기 때문에 국민의힘과 정권교체를 바라는 다양한 국민들과 함께 확실하게 해낼 수 있도록 당과 국민 여러분께 모든 걸 바치고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이에 앞서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초선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 초청 강연자로 나서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경제학에서 족보도 없는 이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정 세력과 이익을 보장해주기 위해 마치 소득주도성장으로 포장하는 것”이라며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위해) 교수가 3천명이 붙었다는데 (이런 결과를) 몰라서 이랬겠나. 몰랐다고 보지 않고 저의가 있고,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또 여성 정책에 대한 생각을 묻는 국민의힘 양금희(대구 북갑) 의원의 질문에 “여성이 남성보다 성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약자에 속한다”며 “폭력이나 성적 공격, 오래된 편견에서 자유롭게 사회 생활을 하고 능력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바꿔나가야 한다”고 답했다.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국회 본청과 의원회관을 동분서주하며 국민의힘 당직자와 국민의힘 보좌진 협의회 관계자들을 만났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를 찾아 “공직에 있을 때 국정감사를 받으면서 우리 의원님만이 아니라 보좌진들이 얼마나 힘이 세고 무서운지 제가 잘 알고 있다”며 “실제 의정 활동의 중요한 축이 보좌진”이라고 추켜세웠다.이에 국민의힘 허대윤(구자근 의원실) 보좌진협의회 회장은 “대선후보로는 처음 보좌진협의회를 찾았다. 국민의힘 900명의 보좌진과 함께 환영한다”며 “‘더 큰’ 국민의힘이 되는데 앞장서 주시길 기대한다. 특히 보좌진들은 정책과 정무의 경험이 풍부한 훌륭한 자원들이다. 정권교체의 시금석으로 삼아달라”고 강조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1-08-02

與서도 십자포화 맞는 ‘100% 재난지원금’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정세균 전 총리가 ‘경기도민 재난지원금 100% 지급 검토’를 두고 충돌했다. 이 지사가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88%)에서 배제된 나머지 12%의 도민 전원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하자 이 전 총리 측은 “경기도민의 혈세는 이재명 후보의 곳간이 아니다”고 맞받았다. 정세균 전 총리도 “이 지사가 국정경험이 없어 이런 결정을 하고 있지 않은가 싶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2일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대전·충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경기도민 100% 재난지원금 지급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와의 형평성 문제 등과 관련, “모든 도민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게 제 신념”이라며 “일부 시·군이 반발한다고 볼 게 아니라 의견이 다르게 분출되는 것이고, 특정 정책을 둘러싼 당연한 토론과 의견 수렴 과정이라고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지사는 전날인 1일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배제된 나머지 12%의 경기도민 전원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같은 방안을 경기도 시·군에 논의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고 말한 바 있다.이 지사의 이런 입장을 두고 여권 대선주자들은 이 지사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본적으로 경기도가 정할 일”이라면서도 “국회가 여야 간 합의로 결정했던 것이고, 국회가 합의했던 건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이낙연 캠프 수석대변인인 오영훈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경기도에 부채가 얼마나 쌓일지 모르고, 그 부채를 고스란히 기초단체에 넘기겠다는 건 부당할 뿐 아니라 결국 모든 피해는 도민이 감당하게 된다”며 “경기도민의 혈세는 이재명 후보의 곳간이 아니다”라고 맹공을 가했다.정 전 총리도 “88%라는 산물은 당·정·청뿐만 아니라 야당까지 합의한 것인데, 어렵게 결정한 것을 경기도가 뒤집어버리면 다른 시도는 어떻게 하나”라며 “이 지사는 국정 경험이 없어서 이런 결정을 하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는 “정부나 국회의 고충도 이해해야지, 합의를 존중하지 않고 일방통행하면 국정이 어디로 가겠나”라고 했다. 김두관 의원도 “경기도만 주고 다른 지방은 못 주는 것은 더 심각한 편가르기”라며 “돈 많은 경기도에서는 100%가 받고 돈 없는 지방은 88%만 받는 것은 정부의 선별지급보다 더 나쁜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형남기자

2021-08-02

安 “마이너스 통합 못해”-李 “뜬구름 잡지마” 합당 신경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일 장외 공방을 벌이는 등 ‘합당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가 이번주를 협상 시한으로 못박자, 안 대표는 “마이너스 통합이 아닌 플러스 통합이 돼야 한다”고 맞받아쳤다.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문제는 이번 주가 분수령이면서 마지노선”이라며 안 대표를 압박했다. 이 대표는 “당 대표 당선 이후 안 대표를 처음 예방한 자리에서 전쟁 같은 합당이 될까 우려했다”며 “국민의당의 빠른 합당 결의를 부탁한다”고 요구했다.반면, 안 대표는 “중도 정당 하나를 없애버리는 마이너스 통합으로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며 국민의힘 중심의 야권 통합에 반대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 앞에서 ‘드루킹 사건’에 대한 대통령 사과 및 재트검 요구 1인 시위를 하며 기자들과 만나 “제1야당과 제2야당의 플러스 통합만이 정권교체를 담보할 수 있다”며 “지지자의 저변을 오히려 떨어져 나가게 만드는 마이너스 통합이 된다면 (이는)정권교체의 가능성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주장하는 국민의힘 중심의 통합에 부정적 반응을 내비친 것이다.안 대표는 이어 “지금 여권 대선주자들의 지지율 합이 야권보다 높다”며 “양당의 통합이 지지자의 저변을 넓히는 플러스 통합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에 이 대표는 “이제 양당간 통합을 마이너스 통합이라고 저주까지 하느냐”라고 응수했다. 그는 “본인이 제안했던 통합이다. 당명을 바꾸면 플러스 통합이고 안바꾸면 마이너스 통합인가”라며 “플러스 통합의 실체가 명확하면 제가 통합과정에서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뜬구름 같은 이야기 말고 제발 진지하게 만나 실질적 합당 관련 대화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안 대표가 협상테이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1-08-02

“공정성과 객관성 더해… 포항시 과실 유무도 따져야”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2일 논평을 통해 포항지진 책임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촉구했다.민주당 경북도당은 국무총리실 소속 포항지진진상조사위원회가 1년 3개월간에 걸친 조사결과 발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2018년 3월)에 따라 정부를 배제한 지질학회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단이 이명박 정부 당시 추진된 지열발전소로 인해 지진이 촉발되었음을 규명한 이후 이를 재확인한 결과”라며 “이번 조사는 ‘포항지진의 진상조사 및 피해구제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조사위원 전원이 민간인으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결과에 대한 공정성과 객관성을 더하고 있다”고 밝혔다.경북도당은 이어 “넥스지오 컨소시엄 참여기관은 물론 주무기관 관계자 모두에 대한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촉구한다”며 “부지선정자문위원회에 넥스지오 컨소시엄 관계자 다수가 참여하게 된 배경, 시추 당시 단층암으로 보이는 시료들이 많았음에도 묵인하고, 2015년 11월에서 12월 사이에도 3천800m 부근에 단층대의 존재를 확인했음에도 숨기려한 의혹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2016년 9월까지 총 5차례 물 주입 실시 후 진도 2.1이상의 미소지진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보고하지 않았던 점과 2016년 12월 26일 진도 1.7이상이면 포항시와 전담기관에 보고해야 하던 보고기준을 진도 2.5 이상으로 완화시킨 과정에 대해서도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포항지진이 발생되기 7개월 전인 2017년 4월 계속된 물 주입으로 진도 3.1 규모의 지진이 발생됐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경위와 지열발전사업과 유발지진의 연관성에 대한 정보제공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가 부족했던 포항시에 대해서도 과실유무를 따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현진기자

2021-08-02

열 받은 국민의힘 불 뿜을 경선전쟁

이번 주부터 제1 야당인 국민의 힘 내 대선후보들의 발걸음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 후보 중 지지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윤석열 전검창총장의 국민의 힘 전격 입당으로 야권통합의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국민의 힘 대선후보 간 경쟁은 지금부터 표면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국민의 힘은 8월 30~31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경선 레이스에 들어간다. 9월 15일에는 100% 국민여론조사로 1차 컷오프 후보자를 결정한다. 늦어도 11월 9일에는 최종 대선후보를 선출한다는 입장이다.지금 바로 경선 버스를 출발시킨다 해도 시간이 넉넉지 않은 게 정치권의 사정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후보 간 경쟁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국민의 힘은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입당을 시작으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입당에 이어 윤 전총장이 입당함으로써 국민의 힘 대선후보의 대진표는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렀다. 또 원희룡 제주지사가 1일 사퇴를 발표하고 당내 경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혀 국민의 힘 내 대선후보 경선 분위기는 점차 달아오를 전망이다.기존의 11명의 국민의 힘 대선후보들은 지난달 29일 간담회 형식으로 첫 만남을 가졌다. 정권교체에 한 몸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지만 후보간 경쟁의 분위기를 숨길 수는 없었다.윤 전총장의 입당에 대해 모두가 일단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홍준표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바람이던 야권분열 카드가 소멸되고 불확실성이 해소된 날”이라고 환영 뜻을 밝히기도 했다. 윤 전총장도 “제1 야당에 입당해 초기경선부터 시작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정정당당하게 나설 것” 임을 밝혔다.그렇지만 윤 전총의 입당과는 별개로 대선후보로서 철저한 검증이 있어야 한다는 견제의 목소리도 빠지지 않고 나오고 있다. 경선이라는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나올 가능성은 언제든 있다. 경선이라는 불가피한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더불어 민주당이 대선후보 1차 컷오프 후 지역주의 조장 발언을 둘러싼 갈등이 심각한 국면으로 치닫는 것도 경선이라는 프레임 안에서 불가피한 측면에서 일어나는 문제다.윤 전총장의 국민의 힘 입당으로 지금부터는 대선후보들의 지지율 변화가 새롭게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야당후보로 쭉 1위 자리를 지켜온 윤 전총장이 국민의 입당으로 지지율이 더 올라갈 것인지 다른 후보와의 경쟁으로 지지율 하락은 없는지 눈여겨 살펴볼 대목이다.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전총장의 전격 입당은 지지율 상승을 노린 승부수라는 분석도 있다. 장외 정치에서 한달 간 머문 윤 전총장의 지지율이 정체 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후보들의 지지율 반등이 후보간 상관 관계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도 관심거리다. 예컨대 윤 전총장의 지지가 빠진다면 누구한테 갈 것인지, 최 전감사원장의 지지율이 올라간다면 누구의 지지를 가져올 것인지 등이다.이번 주부터는 윤 전총장을 비롯 최재형 후보 등 국민의 힘 각 후보들의 당내 지지기반 확보 움직임도 가속화할 것으로 짐작이 된다. 윤 전총장이 김종인 전비대위원장을 만난 것 등이 일종의 정치기반 확대를 위한 움직임이다.1차 컷오프 후 출발한 더불어 민주당의 경선이 갈수록 뜨거운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이번 주부터 시작될 국민의 힘 후보경선 움직임도 과열 분위기로 치달을지 주목된다./우정구 논설위원 wjg@kbmaeil.com

2021-08-01

“이번 주까지 협상 테이블로” 이준석, 안철수에 ‘최후통첩’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다. 8일까지 ‘이준석-안철수 담판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합당이 무산될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당을 압박한 것이다.이준석 대표는 지난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안 대표가 합당을 위한 만남을 제안한다면 버선발로 맞겠다. 시한은 다음 주(8일)로 못 박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합당 협상을 오래 지속해왔고 더는 길게 끌 이유가 없다”며 “다음주가 지나면 저는 휴가를 가고, 휴가 이후에는 안 대표를 뵈어도 (겅선) 버스 출발 전까지 제대로 된 합당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갖기 어렵다”고 덧붙였다.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이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마저 국민의힘에 입당해 ‘8월 경선 버스’에 탑승한 만큼, 안 대표도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하라고 요구한 셈이다.그는 또 “안 대표에게 계속 예우를 하는 것은 ‘대선주자 안철수’의 가치를 인정하기 때문“이라며 “국민의당이 ‘시간이 부족하다’고 한다면, 그 시간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입당 이후 변화된 상황에 적응할 시간뿐일 것”이라고 압박했다.그러면서 그는 “국민의당 인사들은 이 대표가 되면 합당은 없을 것이라는 호쾌한 이야기로 전당대회에 개입했다”며 “그런 상도의를 벗어나는 개입에도 불구하고, 제가 합당에 의지를 보이는 건 대의를 위해서”라고 했다.이에 국민의당은 “연일 국민의당을 압박하는 것은 좋은 자세가 아니다”고 반발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당원과 지지자들은 매우 고압적인 갑질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자신의 휴가 일정을 이유로 합당 시한을 일방적으로 정해 통보하는 모습에서 합당의 진정성을 찾기 어렵다”며 “제1야당 진정성의 무게가 깃털처럼 가볍고 포용성이 벼룩 간만큼 작아 보인다”고 비판했다.국민의당의 이 같은 반응에 이 대표는 “지지율 1위인 제1야당에게 당명을 바꾸라고 하고 대화를 거부하는 게 갑질”이라며 “국민의당은 상대 당 대표에게 벼룩의 간 같은 소리 하지 말고 협상에 임하라”고 반박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1-08-01

윤석열 ‘입당식’ 하는 날 초선에 눈도장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오전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 강연자로 나선다. 지난 30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후 야권 인사들과 만나면서 당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야권에선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 전 총장이 당 입지를 먼저 구축하려는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윤석열 캠프는 이날 오전 7시 30분 윤 전 총장이 국회 본청에서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운 전 총장은 ‘윤석열이 들은 국민의 목소리’를 주제로 30분 동안 강연을 한 이후 의원들과 1시간가량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의원 103명 가운데 초선의원들은 절반이 넘는 57명에 달한다. 때문에 이들과 접촉면을 넓히면서 당내 지지 기반을 구축하려는 행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윤 전 총장 측 한 관계자는 “초선 의원 모임에서 자연스럽게 ‘아이스 브레이킹(어색한 분위기를 없애는 일)’을 하게 되지 않겠나”라며 “초선들과 일단 안면을 트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같은날 이준석 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하는 입당 환영식도 진행, 지도부와 공식적으로 인사도 나눈다. 윤 전 총장은 전날에는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당 금태섭 전 의원을 비공개로 만나 회동했다. 윤 전 총장은 김 전 위원장과 약 50분간 면담하면서 당내 경선에 대한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 전 의원과는 정권교체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특히 윤 전 총장은 직접 거리로 나가 당원 배가 운동을 벌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에 헌신하는 모습을 통해 당 지지세를 확보하는 한편, 신규 당원들의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2030세대 및 중도층 당원 확보를 통해 당 뿐 아니라 본인의 외연까지 노릴 수 있다.반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4일 대선 출마 선언에서 국정 철학을 밝히고, 부동산·청년·일자리 대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일찌감치 캠프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를 갖춘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은 최근까지 12차례 ‘JP의 희망편지’라는 이름으로 정책 구상을 소개해 왔다. 특히 ‘윤석열 저격수’로 불린 만큼, 당내 검증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구·경북 출신인 유승민 전 의원은 SNS와 방송 출연을 통해 현안 메시지 및 정책 대안 제시에 나서는 한편 온라인 기자 간담회 등으로 언론과의 접촉면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나서기 위해 지사직을 사퇴하고 대선 행보에 올인하기로 했다. 당분간 전문가들과 마련한 정책 발표 시리즈로 지지세를 확보할 계획이다.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거취 문제도 관심사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범야권 통합을 위해 김 전 총리를 영입해, 당내 경선 흥행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이와 관련,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친윤계 윤곽이 드러나면서 당내 구도는 ‘친윤 대 반윤’ 구도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1-08-01

대구 찾은 이재명 “윤석열, 공부하세요”

여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30일 대구를 찾아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공부를 좀 더 해야한다”고 직격했다.대선 출마 선언 후 전국 순회 첫 방문지로 대구를 택한 이 지사는 이날 2·28 민주의거 기념탑을 참배한 뒤 노동운동가인 전태일 열사 생가를 방문하고,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이어갔다. 지난달 1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은 데 이어 첫 순회지로 대구를 선택한 것은 민주당 내 영남 주자란 점을 내세워 지지세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이 지사는 이날 오후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국민의 힘에 입당한 윤 전 총장에 대해 “대통령이란 나라의 운명과 국민 삶을 통째로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존재이기 때문에 본인과 주변 사람, 가족 삶의 이력, 정치철학 등 모든 것을 검증 받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께서 본인이 공부 많이 하셨다고 하니까, 좀 더 빨리 많이 공부하셔서 국민이 필요로 하고 국민이 선택할 수 있는 훌륭한 선택지가 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그는 고향이 경북 안동이란 점을 부각하며 지역민의 지지도 빼놓지 않았다. 이 지사는 “대구·경북은 수도권 집중에 따라 불균형발전에 희생양이 됐고 GRDP가 전국꼴찌 수준에 부끄러워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고 많은 젊은이가 빠져나가는 도시가 돼 버렸다”면서 “내 진영이라는 이유로 (보수정권에)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보낸 결과 수도권집중에 따른 지방소외 불균형 발전의 피해자가 됐다”고 비판했다. 또 “지방 균형발전을 위해 애써 줄 정치인과 정치세력을 골라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심상선기자

2021-08-01

청년4.0포럼, 홍준표·안철수 초청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 대화·토론

대구·경북지역 청년 33인으로 구성된 청년4.0포럼(회장 사공정규)이 오는 6일과 13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홍준표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각각 초청하는 특별기획 포럼을 실시한다. 사진이번 포럼은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범야권 대권 후보들을 초청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청년4.0포럼 측은 이번 행사에 이어 앞으로도 대권 후보들을 초청, 청년들과 대화와 토론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청년4.0포럼은 미래 세대의 주역인 청년들의 조직된 힘으로 ‘반칙 없는 공정한 세상’,‘서로를 배려하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대한민국의 행복한 미래를 활짝 열어 가고자 하는 포럼이다. 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복지, 교육, 과학,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포럼이다.앞으로 청년4.0포럼이 난립해 있는 범야권 대권 후보들 속에서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단일후보 ‘조정자’로서의 역할도 기대된다.사공정규 회장은 “미래 주인공인 청년들이 대한민국의 대표 정치 리더인 대권 후보를 초청해 직접 만나 그 길을 묻고자 하는 것”이라며 “청년들의 취업, 결혼, 주택 마련 등의 현안을 대권 후보들과 진솔한 대화와 토론을 통해 희망을 잃어버린 청년들의 꿈이 국정에 반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1-08-01

윤석열, 국민의힘 입당 “정정당당히 초기 경선부터 시작”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지난달 29일 대권 도전을 선언한 지 한 달 만이다. 당밖 대선 주자급 인사가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이어 두번째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을 만나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 윤 전 총장은 “제가 정치를 시작하고 한 달이 조금 지났지만 오랫동안 생각을 했다”며 “정권교체를 위해선 제1야당에 입당해 정정당당히 초기 경선부터 시작하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게 해서 국민의힘이 더 넓고 보편적으로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오늘 입당을 결심했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을 맞은 권영세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을 굉장히 오래전부터 알아온 사람으로서 항상 성원하고 지지해왔다”며 “윤 전 총장이 입당 결정을 해서 더욱 특별하고 강하게 환영하고 성원하고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번 회동에서 정치철학이 우리와 같다고 했는데 이제 당도 같은 당에서 정권교체와 국민을 어려움에서 구해내는 일과 대한민국을 더 밝히는 일에 함께하게 됐다”며 “다음주쯤 윤 전 총장 위상에 걸맞은 성대한 입당식을 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전남 동부권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윤 전 총장이 입당하는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입당과 관련, 이 대표 등 지도부와 별도의 협의를 하지 않았다.  / 박형남 기자

2021-07-30

尹·崔·安, 정진석 1인 시위장 격려 방문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자 야권 대권주자들이 앞다퉈 격려방문해 문 대통령의 입장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정 의원은 이날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 1인 시위에서 “대통령님, 민주주의 파괴한 드루킹 대선 여론조작 왜 모른척 하십니까. 사과하십시오”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사과를 촉구했다.정 의원은 “(드루킹 사건은)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는 민주주의 본령을 유린하고 파괴한 중대범죄”라며 “김경수는 문 대통령의 그림자이고 가족 같은 사람이다. 몰래 대선 여론조작을 벌였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날 약 3시간 동안 계속된 1인 시위 현장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국민의힘 최재형 전 감사원장, 윤석열 전 검찰총장 순으로 잇따라 지지 방문을 했다.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시위 현장을 깜짝 방문했다. 정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친윤 인사다. 윤 전 총장은 “정 의원의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며 “선거는 민주주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대한 불법이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판결이 난 이상 국가의 최고책임자로서 국민들께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작의 측면에서 국정원 댓글 사건과는 비교가 안 되는 것”이라며 “정부의 정통성에도 국민이 심각한 의문을 갖게 되는 것이며, 여기에 대해 선거의 최대 수혜자이자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반드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최 전 원장도 10시 40분께 정 의원의 1인 시위 현장을 찾았다. 최 전 원장은 “당연히 와야 한다. 대의 민주주의의 근간이라고 하는 선거제도를 흔드는 여론조작은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분명한 입장 표명과 사과를 안 하신다면 앞으로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적극적인 책임 유무를 떠나 (입장을) 분명히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게 제 입장”이라고 했다.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당 후보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최대 피해자를 자처해온 안 대표는 정 의원을 찾은 자리에서 “문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높았다고 해도 올림픽 금메달 유력 후보가 도핑해도 괜찮단 말인가”라며 “이 정권은 정통성이 훼손된 게 아니라 처음부터 정통성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박진 의원도 시위 현장 방문을 마치고 SNS에 “자신의 최측근을 희생양 삼아 대선 여론조작의 꼬리를 자르는 것이라는 국민적 의혹을 피할 수 없다”며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청와대에서는 이철희 정무수석이 시위 현장을 찾았다.다음 날인 30일에는 유상범 의원이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