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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거리두기 4단계… 2차 추경 수정 불가피

국회가 이번주 33조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에 돌입한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기로에 서며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 적용으로 방역에 비상이 걸리면서 소비진작을 위한 추경안 손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1일 국회에 따르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4∼15일 전체회의를 열고 추경안 종합정책질의를 진행한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국무위원들도 참석한다. 상임위원회별 소관 사업 심사도 실시할 예정이며, 예결위 차원의 세부적인 증액·감액 심사는 다음주 진행된다.정부는 33조원 규모 2차 추경안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2차 추경에는 소득 하위 80%에 1인당 25만씩 지급하는 국민지원금과 카드 사용 증가분의 일정비율을 돌려주는 상생소비지원금, 스포츠·영화·교통 신규 및 체육·문화 쿠폰 추가 발생 등 하반기 경기 회복을 위한 소비 활성화에 쓰일 11조 5천500억원이 담겨져 있다. 이는 코로나 안정세를 전제로 편성된 탓에 코로나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추경안의 기본틀이 흔들리게 됐다.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주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1천명을 넘어서는 등 4차 대유행을 고려할 때 “전국민 위로를 명분으로 또다시 현금을 살포하는 것은 무책임한 발상”이라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추경호(대구 달성) 원내수석부대표는 “거리두기 4단계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엄청난 피해와 고통이 우려되는 만큼 이들을 지원하는 데에 모든 재원을 투입해야 한다”며 “단기 알바성 일자리 예산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도 “당장 정부는 33조원의 2차 추경부터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며 “소비 진작용 추경은 지금 상황에서는 옳지 않다”고 꼬집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1-07-11

국민의힘 “매력적인 룰로 경선부터 시너지효과”

국민의힘이 경선 흥행 여부를 결정지을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룰 논의에 본격 착수한다. 국민의힘은 당내 인사뿐만 아니라 범야권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외부인사에도 매력적인 룰을 제시해 경선부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국민의힘 내부적으로는 결선투표를 도입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득표자 두 명의 최종투표를 통해 경선의 역동성과 가변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 현행 당헌·당규상 결선투표 조항이 없다. 경선에서 당원투표와 일반여론조사가 50대 50 비율로 반영된다.경선준비위원회 한 관계자는 “많은 후보군이 나서게 되면 흥행엔 유리할 수 있지만, 당 안팎의 집중도는 흐트러질 수 있다”며 “결선투표가 제도적 보완이 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4강까지는 토너먼트 경선을 치르고 토론 배틀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명이 최종 결선을 치르는 토너먼트식 대결을 통한 결승전을 의미하거나 결선투표 도입을 뜻한다. 야권 지지율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강에 포함되는 상황을 전제로 한다면, 나머지 3명의 주자들은 결선투표 등에서 뒤집기를 시도할 수 있게 된다.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최근 4명을 놓고 최종 결선을 치르는 방식을 제안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대권주자가) 14명이면 너무 많아 2단계에 걸쳐 컷오프를 할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 컷오프 선을 4명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경선의 일반여론조사 비율(50%)을 늘리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1-07-11

8개월 끙끙대다 허가 결론… 탈원전 제동 걸렸나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퇴출 위기를 맞았던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마침내 가동된다.원자력안전위원회가 9일 경북도 울진군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1호기에 대해 최종 운영 허가를 내렸다. 원안위가 허가 운영 심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8개월 만이다. 1호기가 상업운전에 들어가면 경북지역의 연간 전력 소비량의 약 23%를 생산한다.원안위는 제142회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열고 약 8시간의 논의 끝에 ‘신한울 원자력 발전소 1호기 운영 허가안’을 최종 의결했다.하지만, 원전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에 운영 허가를 위한 4가지 조건을 부가했다.원안위는 신한울 원전 1호기에 설치된 피동촉매형수소재결합기(PAR)에 대해 원자력연구원이 추가로 실험해 내년 3월까지 최종 보고서를 제출하고 필요하면 후속 조치를 이행하라고 주문했다.아울러 항공기 재해도 저감을 위해 비행 횟수 제한 등에 대해 관련 기관과 협의한 후 필요한 후속 조처를 하도록 했다. 예상 가능한 항공기 충돌로 인해 피폭선량 제한치를 초과하는 방사능 누출을 야기할 수 있는 재해빈도 평가방법론을 개발해 이를 반영한 항공기재해도 평가 결과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최종안전성분석보고서 개정본을 상업 운전일 이전까지 제출해 달라고 했다.이 같은 부가 조건을 위반하면 원자력안전법에 따라 신한울 1호기 운영 허가가 취소될 수 있다.경북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신한울원전 1호기 운영허가 승인을 환영했다. 그동안 경북도는 지난해 10월부터 도, 시·군 합동 TF팀을 구성해 신한울 1·2호기 운영허가 지연에 따른 피해를 분석하는 등 조속한 운영허가를 건의했다.신한울 1호기는 이달 내 핵연료 장전을 시작으로 시운전 후 2022년 3월 상업운전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로써, 60년간 매년 약 200억 원의 법정지원금(기본지원사업, 사업자지원사업) 및 지방세수 증대로 인해 울진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되살아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최고 수준의 안전기술이 적용된 신형원자로인 신한울 1호기 운영허가를 적극 환영한다”면서 “탄소중립 시대에 SMR(소형모듈원자로), 원자력 수소생산단지 프로젝트 등 선도적으로 추진해 새로운 원자력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앞서 한수원은 지난 2014년 12월 신한울 1호기 운영 허가를 신청했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2014년 12월부터 2020년 5월까지 사용 전 검사와 심사를 수행했다.이후 원안위는 지난해 11월부터 12차례 걸쳐 신한울 1호기 운영 허가 관련 보고를 받았고, 지난달 11일 허가안을 처음 심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이날 안건을 재상정해 통과시켰다.그동안 신한울 1호기는 피동촉매형수소재결합기(PAR) 안전성 문제와 테러·재해 위험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운영 허가가 미뤄졌다.신한울 1호기는 지난해 4월 시공을 마친 한국형 원전(APR1400)으로 발전용량은 1천400MW급이며 설계 수명은 60년이다.한수원은 단계별 출력을 높이면서 약 8개월간 시운전 시험을 통해 최종 검증에 나선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1-07-11

국힘 대구·경북도당 차기위원장에 추경호·김정재 ‘합의 추대’

내년 대선 및 지방선거 공천을 지휘하는 국민의힘 차기 대구·경북 시·도당위원장에 추경호(대구 달성)의원과 김정재(포항북) 의원이 각각 내정될 것으로 보인다.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경북 의원들은 지난 7일 오전 회동을 통해 차기 도당위원장으로 김 의원을 합의 추대키로 결정했다. 앞서 도당위원장 경선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던 임이자(상주·문경) 의원은 전날인 6일 김 의원과 만남 끝에 ‘양보’를 하기로 결정했다. 김 의원이 먼저 임 의원에게 만남을 요청하면서 교통정리가 됐다.임 의원은 “김 의원과 만나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김 의원이 꼭 해야겠다는 의지가 강해 양보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인 이만희(영천·청도) 의원도 “임 의원이 통크게 양보하면서 (지역의원들도) 김 의원으로 합의가 됐다”고 말했다.대구시당위원장은 관례대로 재선의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이 차기 시당위원장으로 추대될 전망이다. 추 의원은 나이순으로 시당위원장 물망에 오른 김용판(대구 달서병) 의원을 지난달 따로 만나 순서대로 시당위원장을 맡는 데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당위원장인 곽상도(대구 중·남) 의원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추 의원이 다른 의원들에게 시당위원장직을 맡겠다고 말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크게 이의 제기하는 분들이 없을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1-07-08

이준석 “2차 컷오프로 4명만 본경선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당밖 대선주자들의 ‘8월 경선 버스’ 탑승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대선 경선 방식은 두 차례의 컷오프를 거쳐 4명으로 압축, 본경선을 치르는 안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8일 오전 KBS라디오에 출연해 ‘8월 말까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들어오느냐’는 질문에 “제가 듣고 있는 무수한 첩보로는 그게 맞는 것 같다”며 “제3지대를 고려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대선 경선을 장거리 출퇴근에 비유하며 “타야 할 광역버스를 놓치고 다음 정류장까지 택시로 쫓아가는 게 쉽지는 않다”며 “(윤 전 총장이) 버스에 미리 타서 뉴스를 볼지, (출발 직전) 막판에 탈지 모르지만 제시간에 탑승할 것”이라고 했다.이 대표는 전날 정치 참여를 선언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서도 “당내에서 좋은 말씀 하는 분들이 있고, 실제로 돕겠다는 분도 상당수”라며 “당내 주자들과 비슷한 시점에 합류를 결정하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그는 또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을 포함해) 기한 내 입당하는 분들은 두 단계에 걸쳐 컷오프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14명에 달하는 야권 주자들과 어떤 경선 방식으로 단일 후보를 낼 것이냐는 질문에 “민주당은 6명을 추리겠다고 했는데 우리 당 기준에서는 그것도 많을 수 있다”며 “개인 생각으로는 4명 (컷오프 선을) 정도 생각하고 있다.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을 포함해) 기한 내로 입당하시는 분들은 4명에 포함되기 위한 경쟁을 하실 것이다. 14명이면 너무 많다 보니 2단계에 걸쳐 컷오프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이날 경선준비위원회(이하 경준위) 인선안을 의결하고 대선 준비를 위한 체제 전환에 돌입한다. 경준위는 향후 예비경선 일정과 회수, 압축 배수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5선의 서병수 의원이 위원장, 3선 한기호 사무총장이 부위원장을 맡는다. 원내 인사로는 당 밖 주자 영입 논의를 주도하는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과 성일종 전략기획부총장이 합류한다. 재선의 이만희(영천·청도) 의원과 초선의 박수영·허은아 의원 등이 참여한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1-07-08

안상수 “일자리·주택 문제 해결이 최우선 과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안상수 전 의원이 차기 대통령이 해결해야 될 과제로 ‘일자리 문제’와 ‘주택문제’를 꼽았다.안 전 의원은 8일 서울 마포에서 열린 ‘더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 공동대표 강석호)’세미나에서 “(다른 대선 후보들은) 어느 누구도 이 문제에 대해 깊은 성찰과 해결책을 가지고 얘기하는 것 같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전 의원은 “주택 문제와 일자리 문제 해결 비중이 70∼80%에 이른다. 주택과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면 다른 문제는 스스로 해결될 것도 많다”며 “젊은 20·30세대들은 일자리가 없다. 대기업은 성장하는데 고용없는 성장이고, 중소기업들은 30∼40%가 좀비 기업이다. 중소상인들 30∼40%는 문을 닫고 있다. 우리나라에 정말 미래가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우리나라 50%정도는 중산층의 삶을 살 것이다. 그러나 나머지 50%는 미래가 없다. 문재인 정부에서 소위 반(反) 시장 정책 실패 등이 원인이 됐고, 여기에 코로나가 덮치는 바람에 확인 사살해 버렸다”며 “그래서 50% 국민들이 알바 등을 해서라도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이 없어졌다. 이러한 문제는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주택문제는 문재인 정권 실정으로 인해 촉발됐다. 수요 억제책이라고 해서 은행 LTV(주택담보대출비율) 축소 등이 도움이 될 줄 알았지만 오히려 서민들이 집 살 수 있는 기회를 없앴다”며 “부동산 3법 등 전세제도를 고친다는 게 서울 집값 폭등으로 이어졌다. 집 두채 가지고 있는 사람한테는 도움이 될 지 모르지만 집을 한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세금만 많이 부담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안 전 의원은 그런 차원에서 ‘일자리 도시’를 제안했다.안 전 의원은 “논을 경제자유구역이라는 법으로 적용받도록 해 대지화하는 것이다. 논은 절대 농지라 다른 용도로 쓸 수 없다”면서 “가격을 정부에서 관리하고 있다. 아주 저렴하게 (우리가) 구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억평을 예로들면 3천만평을 아파트, 학교 등 주거단지로 조성하고 7천만평을 2030세대한테 무상으로 빌려주자는 것”이라며 “여기는 AI, 반도체, 백신, 바이오 단지 등 미래 산업에 견인차가 될 첨단 산업의 클러스터로 만들고,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무상으로 땅을 빌려준다면 회사도 설립되고 일자리도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1-07-08

신현국, 약 3배 차로 독주… ‘단골 출마’ 피로감 극복이 관건

문경에서의 정치구도는 좀 독특한 면이 있다. 근 20여 년째 박인원 전 시장과 신현국 전 시장이 분점한 상태에서 양보 없는 대결을 펼쳐오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선 이런 구도가 지역발전 저해요소라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그러나 신현국 전 시장이 내년 시장 선거에 도전을 밝힘에 따라 당분간은 유지될 듯한 분위기다. 신현국 전 시장은 지금까지 문경에서 6회에 걸쳐 시장과 국회의원 등의 선거에 출전했었다. 그중 2번은 시장선거에서 당선됐고 나머지는 모두 낙선했다. 2014년,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두 차례 출마해 고윤환 현 문경시장에게 고배를 마셨다. 지역정가는 신 전 시장이 일단 국민의힘 공천을 받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또다시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현국 강세 속 경쟁자들 판 흔들까본지가 이번에 실시한 국민의힘 문경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신 전 시장이 39.2%를 받아 일단은 다른 예비주자들을 여유롭게 따돌렸다.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은 14.2%, 서원 전 영주부시장은 13.6%였다. 공직에 몸담고 있는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과 김학홍 행정안전부 지역혁신정책관은 각각 7.8%, 4.1%로 나타났다.신 전 시장은 국민의힘 지지층 조사에서도 38.4%로 가장 앞섰다. 반면, 고우현 도의회 의장과 서 전 부시장은 오차범위 내에서 순위가 바뀌었다. 서 전 부시장 17.4%, 고 도의장은 15.6%로 조사됐다.조사 결과를 놓고 보면 2006년과 2010년 문경시장을 지낸 신 전 시장은 아직도 두터운 고정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2014년, 2018년 문경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다. 신 전 시장은 2010년 문경시장에 재선된 후 2년 후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사직한 바 있는데다 선거 때만 되면 거의 출마한 탓에 일각에선 피로감과 함께 지역 인재 육성을 가로막고 있는 벽으로 생각하는 층도 적잖다.4선 경북도의원으로 지역에서 터전을 일궈온 고 도의장의 선전여부도 이번 조사에서 관심사항이었다. 그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무소속으로 당선될 만큼 지역에서 관록과 기반이 두텁다. 국민의힘 복당 이후 경북도의회 의장까지 당선되는 등 정무감각도 탁월하다. 임이자 국회의원과 관계가 원만하며 지역의 도, 시의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받는다.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어 외연확장에 나서면,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서원 전 부시장은 선거에는 첫 출전이지만 13.6%라는 지지율을 이끌어 내며 선전했다. 문경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과 영주시 부시장을 거친 행정통으로, 문경의 행정을 잘 알고 있다는 부분이 강점으로 꼽힌다. 지역에서 상당한 기반을 갖고 있는 박인원 전 문경시장과 인척 관계라는 점도 든든한 배경이다. 앞으로 박인원 전 시장의 고정지지 세력들을 흡수할 경우 전진이 예상된다.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히지는 않은 상태다. 다만, 최근 들어 “출마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주말마다 문경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 부시장의 부인이 문경 지역에서 소리없이 인맥을 구축하며 지지세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경북도와 총리실, 청와대를 두루 거치며 쌓은 인맥이 강점이다.김학홍 행정안전부 지역혁신정책관은 문경의 오피니언 리더층에서 지지 목소리가 꽤 많이 나오고 있다. 맡은 바 일들을 깔끔하게 잘 처리, 공직사회에서도 신망이 높다. 그동안의 행정 경험을 살려 선거판에 나설 경우 단시간에 존재감이 커질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김정호 신한대 행정학과 정교수는 이제 시작이라며 출마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만 놓고 볼때 지역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부분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를 아는 지인들은 참신하다는 평가들을 많이 한다.채홍호, 김학홍, 김정호씨 등 세 사람은 현재 단톡도 같이 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여서 언젠가 후보 단일화로 의견을 모을 것이라는 이야기들도 있다. 새로운 인물, 변화를 바라는 지역정서를 탈 경우 세 사람의 단일화는 태풍으로 진화할 수도 있다.국민의힘 문경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지지후보 없음’, ‘기타 후보 혹은 잘 모름’이라는 응답이 19.6%에 불과했다. 이 정도 수치는 통상 선거전과 엇비슷한 것이다.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69.7%로 압도적 우위를 나타냈고, 민주당 11.1%, 정의당 2.9% 순이었다.정당 지지도만 보면 국민의힘 공천을 누가 거머쥐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쟁력 있는 후보가 공천에서 탈락,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문경시장 선거는 ‘대혼전’이 예상된다. △집권여당 마땅한 후보 없어 고심반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여타 군소정당은 선거 1년을 앞두고 지금까지 마땅한 후보군이 없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내년 지방선거는 대통령 선거 직후 실시된다는 점에서 민주당이 정권재창출에 성공한다면 “문경시장에 도전하겠다”는 후보들도 속속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문경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경시장 선거 시 투표 기준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는 타지역과 마찬가지로 경제전문가를 원하는 이들이 24.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시민들과의 소통능력 23.3%, 행정전문가 19.8% 등이었다. 20대(24.9%), 40대(29.9%), 50대(25.8%)에서는 시민들과의 소통능력을 가장 선호했다. 정당별 지지층별로 보면 국민의당(27%)은 예산 전문가, 열린민주당(41.9%)은 시민들과의 소통능력이라고 응답했다.△이철우, 문경 지지기반 탄탄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도정운영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긍정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아, 문경지역에서는 이 지사의 지지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 조사에서도 20대(긍정평가 29.9%, 부정평가 39.4%)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긍정평가가 더 높았다. 특히 60세 이상에서는 10명 중 7명이 긍정적으로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범야권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9.5%로 단연 앞섰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51%라는 확고한 지지세를 나타냈다. 이번 야권 대선 후보에 처음 이름을 올린 황교안 전 대표는 홍준표(대구 수성을, 9.9%) 의원에 이어 9%를 차지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홍 의원을 제쳤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홍 의원은 8.4%를 기록한 반면, 황 전 대표는 9%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개요경북매일신문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브리미디어에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경상북도 문경시의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지난 7월 3일 1일간 실시됐다. 2021년 5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 후 유효표본 531명(목표할당 사례 수 : 500명)을 수집했으며, (무선)통신사 제공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9천537명 (SKT : 3천150명, KT : 4천475명, LGU+ : 1천912명) 및 (유선)13개 국번별 0000-9999까지 무작위 생성 및 추출(RDD)을 통해 피조사자를 선정, ARS 전화조사를 통해 표본을 수집했다.유무선 전화 비중은 무선이 70.6%, 유선이 29.4%이며, 림가중을 통해 가중치를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 응답률은 5.1%(무선 7.5%, 유선 2.8%)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강남진·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1-07-08

신현국 39.2 ‘1강’ 고우현 14.2·서원 13.6%

‘포스트 고윤환’ 자리를 놓고 국민의힘 문경시장 후보들 간 진검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초반 판세는 신현국 전 문경시장이 가장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기사 3면경북매일신문이 창간 31주년을 맞아 에브리미디어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문경은 보수색이 강한 지역이지만 역대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두 차례 당선되는 등 ‘무소속으로 해볼 만한 국민의힘 텃밭’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 중 한 곳으로 분류된다.이번 국민의힘 문경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신현국 전 시장의 지지율은 39.2%로 14.2%의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을 25%포인트 차로 크게 앞섰다. 이어 서원 전 영주부시장 13.6%,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 7.8%, 김학홍 행정안전부 지역혁신정책관 4.1%, 김정호 신한대 행정학과 정교수 1.5%로 조사됐다. 선두와 중위권과의 차이가 더블스코어 이상이고, 지지후보 없음(12.2%), 기타후보 혹은 잘 모름(7.4%)은 19.6%에 불과해 초반 판세는 ‘신현국 1강’ 구도라는 데 큰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69.7%, 더불어민주당 11.1%, 정의당 2.9%, 열린민주당 0.9%, 국민의당 0.7%였다. ‘지지정당 없음’이라는 응답자는 11.9%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공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경쟁력 있는 후보가 공천 배제되는 등 공천 후유증이 발생할 경우 과거 지방선거 때처럼 무소속 바람이 불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임이자(문경·상주) 의원은 내년 문경시장 공천에 대해 “문경 시민들이 원하는 인물이어야 하겠지만, 문경 발전을 위한 그림을 잘 그려 낼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말했다.‘차기 문경시장 선거에서 어떤 이력이나 경력이 있는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설문에 응답자들은 경제 전문가(24.7%), 시민들과의 소통능력(23.3%), 행정 전문가(19.8%), 정치적 경륜(11.3%) 등의 순으로 꼽았다.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도정운영 평가에 대해서는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5%, 잘하는 편이다 42.4%)가 57.4%였고,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잘못하는 편이다 17.9%, 매우 잘못하고 있다 5.3%)는 23.2%로 조사된 것이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68.9%가 긍정적으로 평가해, 국민의힘 지지도와 엇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범야권 차기 대선 후보들 중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응답자 중 39.5%의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경북매일신문이 창간 31주년을 맞아 실시한 대구시·구미·대구 달성·경산·안동지역 등의 결과를 대입해봤을 때 윤 전 총장은 30%대의 고정 지지층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다음으로는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 9.9%, 황교안 전 대표 9%, 유승민 전 의원 6.6%,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5.1%, 최재형 전 감사원장 4.9%순이었다.문경시 유권자 5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 응답률은 5.1%(무선 7.5%, 유선 2.8%)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여론조사 개요경북매일신문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브리미디어에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경상북도 문경시의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지난 7월 3일 1일간 실시됐다. 2021년 5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 후 유효표본 531명(목표할당 사례 수 : 500명)을 수집했으며, (무선)통신사 제공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9천537명 (SKT : 3천150명, KT : 4천475명, LGU+ : 1천912명) 및 (유선)13개 국번별 0000-9999까지 무작위 생성 및 추출(RDD)을 통해 피조사자를 선정, ARS 전화조사를 통해 표본을 수집했다.유무선 전화 비중은 무선이 70.6%, 유선이 29.4%이며, 림가중을 통해 가중치를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 응답률은 5.1%(무선 7.5%, 유선 2.8%)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강남진·박형남기자

2021-07-08

늙어가는 한국… ‘4050’이 인구주축 됐다

우리나라 전체인구 가운데 1960년대생(50대)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행정안전부는 6일 “올해 6월 30일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 연령별 인구 통계에 따르면 주민등록 인구 중에서 50대가 859만314명(16.6%)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등록 인구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8년부터 연령대별 인구 통계 추세를 비교해 보면, 40대 이하는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50대 이상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4050(32.5%)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다음으로 2030(26.2%), 6070(20.7%), 10대 이하(16.6%), 80대 이상(4.0%) 순으로 나타났다. 2008년부터 연령대별 인구 통계 추세를 비교해 보면, 10대 이하와 2030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데 반해, 6070과 80대 이상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출생연도별로 살펴보면, 50대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1960년대생이 약 86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6.6%를 차지하고 있고, 다음으로 1970년대생, 1980년대생, 1990년대생, 1950년대생, 2000년대생 순으로 나타났다. 6월말 주민등록 인구 평균연령은 43.4세로 2008년에 비해 6.4세 늘었으며, 특히, 여자의 평균연령(44.6세)이 남자(42.3세)보다 2.3세 높게 나타났다. 전국에서 평균연령이 40세 미만인 광역자치단체는 세종(37.5세)이 유일했다. 또한,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구분했을 경우에는, 2021년 6월말 수도권의 평균연령은 42.5세, 비수도권의 평균연령은 43.8세로 비수도권이 수도권보다 1.3세 높게 나타났다.6월말 현재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5천167만2천400명으로, 3월말에 비해 3만3천505명(△0.06%)이 줄어들어 2020년에 사상 첫 인구가 감소한 이후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인구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4∼6월) 출생(등록)자는 6만7천29명, 사망(말소)자는 7만5천450명으로 지난 1분기에 비해 각각 1천70명, 3천19명이 감소했다. 또한, 전체 세대수는 지난 1분기에 비해 9만8천947세대(0.43%↑) 증가, 2021년 6월말 2천325만6천332세대를 기록했다.최병관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정책관은 “이번 통계를 통해 40대 이하 인구는 큰 폭으로 감소하는데 반해, 60대 이상 인구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인구분포의 비대칭성이 점점 커지는 것을 알 수 있다”며 “10년 뒤에는 50대 이상 인구가 전체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고, 평균연령이 50세를 넘어서는 지역이 상당수 나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호기자

2021-07-06

가짜 수산업자 불똥 튈까 국민의힘, 수사 예의주시

포항 출신 수산업자 사기범 김모(43)씨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국민의힘은 자칫 불똥이 당 내부로 튈까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다. 특히 김무성 전 의원, 주호영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거물급’ 정치인들의 이름이 거론돼 파문이 전방위로 확산 조짐을 보이는 데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다. 아직 아무런 범죄 혐의가 드러난 것은 없지만 이러한 사기 사건에 연루돼 이름이 오르내린 사실만으로도 정치적으로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더구나 대선 국면을 앞둔 상황이어서 이 사안이 자칫 악재로 발전할 소지도 있다. 무엇보다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가 경찰에 제출한 로비 명단이 야권 인사들에게 편중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런 걱정이 커지고 있다. 경찰발 선물명단에 포함된 김 전 의원·주 의원은 대게, 과메기 등을 명절선물로 수령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포항이 지역구인 김정재 의원과 경남도지사 출신인 홍준표 의원 등도 김모씨와 만난 사실을 먼저 공개했다. 김 의원은 이동훈 전 논설위원의 연락을 받고 나간 자리에서 김씨를 만났는데, 당시 김씨는 김 의원에게 자신의 아버지가 고향 구룡포읍에서 큰 조선소를 운영했던 사장이라며 재력을 과시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의원은 그 정도의 인물이면 알만도 하지만 너무 생소해 김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포항사무실에 보내 사실 여부를 확인했고,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보고가 올라오자 이후 김씨를 더 이상 만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홍 의원도 SNS에서 “(조선일보 출신) 이동훈 전 기자의 소개로 그 사람과 셋이서 2년 전에 식사를 한 일이 있었다”며 “그때 하는 말들이 하도 황당해서 받은 명함에 적힌 회사 사무실 소재를 알아보니 포항 어느 한적한 시골 길거리였다”고 했다. 그는 “처음 만나 자기가 포르쉐·벤틀리 등 차가 다섯 대나 있다고 스마트폰 사진을 보여줄 때 나는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봤다”면서 “정치를 하다 보면 지지자라고 하면서 만나는 수없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과 한두 번 만났다고 해서 바로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포항 남울릉 지역구인 김병욱 의원과도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 의원 측은 “일면식도 없다”고 했다.국민의힘 내에서는 전직 언론인 송모씨가 가짜 수산업자 인맥의 출발점이 아니겠냐고 지목하고 있다. 송씨는 부산지역 일간지와 서울의 유력 주간지 편집장을 지낸 인물로 경북 김천에서 국회의원 출마를 준비하다가 선거법 위반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김씨와 만난 것으로 알려진 인사들은 한결같이 언론계와 정치권을 넘나들며 지내온 송씨가 소개하는 인물에 대해 만남 자체를 거절하기는 쉽지 않았다는 해명으로 입장을 정리해나가는 모습이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7-06

윤석열, 대전서도 ‘탈원전’ 강력 비판

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6일 대전 카이스트에서 원자력공학 전공생들과 간담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윤 전 총장의 탈원전 정책 비판행보는 전날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주한규 교수를 만난 것에 이어 이틀째이다.‘윤석열이 듣습니다’ 타이틀로 진행하는 민심 행보의 첫 순서로 탈원전정책을 겨냥한 셈이다. 윤 전 총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에게 “장기간 검토와 국민적 합의를 거쳐 진행됐어야 하는 에너지 정책이 너무 갑작스럽게 이뤄진 것은 문제”라며 “무리하고 성급한 탈원전 정책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자력 에너지라는 게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그렇게 위험천만한 것이 아니다”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도 일본의 지반과 관련한 문제이지 원전 자체 문제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탈원전 정책 때문에 앞길이 막힌 전공생들의 상황을 거론하면서 “원전 기술과 산업 생태계가 한번 망가지면 다시 회복할 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 정책이 바뀌길 기대하면서 나라를 위하는 마음으로 계속 공부하는 것으로 안다”며 “정말 감사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위로하기도 했다.이날 간담회에는 석·박사 과정 재학생과 졸업생 등 3명이 참석했다.석사과정 휴학 중인 구현우씨는 간담회에서 “탈원전 정책이 시작되고 저희의 꿈은 일종의 적폐, 정치적인 부분으로 여겨졌다”며 “꿈이 매몰되는 경험을 했다”고 토로했다.박사과정생인 조재완씨는 “저렴한 원자력으로 어려운 이웃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물가상승률도 억제해야 한다”며 “환경을 위해 전기료를 올려야 한다는 단체들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노트에 필기하며 유심히 듣던 윤 전 총장은 “과학은 정치를 뛰어넘어 오로지 국가와 사회를 위해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감명 깊게 들었다”고 화답했다.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대전에서 가진 언론간담회에서 “충청대망론이라는 게 충청 출신으로 대통령이 되신 분이 없어서 나오는 말”이라며 “충청대망론을 충청인들이 언급하는 것에 대해 굳이 옳다 그르다 비판할 문제는 아니고, 지역민 정서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자들은 윤 전 총장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출신·주거지가 충남 논산·공주라는 이유로 충청대망론을 띄우고 있는 상황이다.고(故) 김종필 전 총리에서 시작된 충청대망론은 대선 때마다 위력을 발휘했지만 충청 특유의 ‘캐스팅보트 표심’에 막혀 번번이 좌절을 거듭했다.그는 “저희 집안이 논산 노성면에서 집성촌을 이루며 500년을 살아왔고, 논산에서 태어난 부친은 연기에서 살다가 교육 때문에 공주로 이전했다”며 “저는 서울에서 교육받았지만, 500년전부터 부친이나 사촌들의 뿌리는 충남에 있었기에 많은 충청인이 그렇게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7-06

권기창, 현재론 뚜렷한 선두… 약체 주자들 결집 여부 ‘관심’

안동 관문에는 곳곳에 ‘정신문화의 수도’라고 적혀 있다. 그만큼 긍지가 강하고 자존심 또한 남 다르다. 안동 김씨, 안동 권씨, 풍산 류씨, 진성 이씨, 의성 김씨 등 5대 문중이 버티고 있고 선거 때만 되면 문중 대결도 치열하다. 그 안동을 권영세 시장이 지난 12년간 이끌어왔다. 권 시장은 그러나 3선 연임제한 규정에 걸려 다음번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그 때문에 지자체장 선거가 1여년 정도 남았음에도 이곳엔 벌써부터 선거 열기가 후끈하게 달아오르고 있다. △권기창 22.3%, 예비주자들 여유롭게 따돌려현재 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는 권 시장은 3번 선거 중 2번은 국민의힘 전신 정당 공천을 받아 당선됐으나 3년 전 선거에선 무소속으로 나와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당시 자유한국당 공천과정에서 발생한 후유증으로, 공천을 받은 후보가 3위에 그쳤을 정도로 시민들의 정치적 판단은 날카롭다. 현 시장이 속해 있는 민주당은 지난 선거에선 이삼걸 전 행자부 차관(현 강원랜드 대표이사)이 출마, 바람을 일으키며 2위로 낙선했으나 차기 시장 선거에는 출마할 후보가 나설 지 현재 걱정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안동·예천 지역위원장 김위한씨가 거론되고 있는 정도다.이번 조사에서 시장후보 적합도에선 권기창 안동대 한국문화산업전문대교수가 22.3%를 받아 다른 예비주자들보다는 여유롭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론 장대진 전 도의장(9.6%), 권영길 전 경북도 복지건강국장(9.5%), 권용혁 전 김광림 국회의원 보좌관(8%), 안윤효 안동시체육회장(7.7%)이 뒤를 이었다. 현역인 김대일 경북도의원과 김성진 경북도의원은 각각 4.8%, 4.5%에 머물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권 교수(25.3%)가 장 전 의장(11%)·권용혁 전 보좌관(9.5%)·권영길 전 국장(9%) 등을 크게 따돌리며 1위를 달렸다. 조사결과만 놓고 보면 권 교수는 지난번 시장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 3위로 낙선했음에도 세력은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권 교수와 공천을 놓고 접전을 벌인 장대진 전 의장의 지지세도 비교적 견고한 것으로 보인다. 장 전 의장은 당시 출마를 접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권영세 후보를 밀어 당선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만큼 아직도 두터운 인맥을 자랑한다.권영길 전 경북도 국장도 그동안 일군 밑바닥 표심이 이번에 입증됐다. 그는 지난해 총선에서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뛰며 외연을 확장한 바 있다. 권용혁 전 김광림국회의원 보좌관도 당 생활과 안동시체육회 사무국장으로 오래 재직하며 맺었던 인연을 잘 관리, 예상외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기업인 출신인 안윤효 안동시체육회장은 선출직 선거에는 첫 출전을 계획 중인데 이번에 선전했다. 김대일 경북도의원은 기대보다는 적합도 부분이 낮았으나 지역 정가는 향후 다크호스로 전망하고 있다. 시의원으로 출발한 그는 참신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데다 현 국회의원은 물론 김광림 전 국회의원과도 관계가 밀접한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김성진 경북도의원은 오래전부터 지역 곳곳에 기반을 조성해 놓아 향후 전진이 예상되는 후보군이다. 경북도의원 역임한 김명호 현 국민통합연대 경북공동대표는 국민의힘 공천보다는 무소속으로 도전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나 국민의힘 지지세를 극복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안동시장 선거 시 투표기준에 대한 설문엔 타지역과 달리 행정전문가가 21%로 높았고 그다음이 경제전문가 20.9%, 시민들과의 소통능력 19.9% 순이었다. 다른 지역은 경제전문가를 많이 선호하는 경향이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23.2%가 경제전문가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안동시장 공천 가이드라인 제시한 김형동정당지지도에서는 국민의 힘이 61.9%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고, 민주당 18.4%, 정의당 2.1%, 국민의당 1.2% 순이었다. 이 흐름이 이어진다면 내년 시장 선거는 결선보다 예선인 국민의힘 공천 티켓을 누가 거머쥐느냐에 따라 일찌감치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공천 결정권을 쥐고 있는 김형동 국회의원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당 예비출마자들을 향한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그는 이날 2022년 3월 실시되는 대선 기여도에 따라 지방선거 공천이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김 의원은 “내년에 열리는 대선은 대한민국은 물론 안동과 예천 나아가 대구·경북의 무너진 자존심을 다시 세울 수 있는 매우 중차대한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TK지역에 정을 박고 못을 박은 곳이 안동이고, 안동 출신이라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선두에 선 채 우리 지역을 TK 상륙작전의 발판으로 구축하려 한다”며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TK 중에서도, 안동에서 국민의 힘 후보가 압도적으로 이기지 못한다면 그 차이가 우리 당을 모조리 뒤덮고도 남을 크고 무서운 그림자”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 지역에서는 적어도 대선 승리가 확정되기 전까지 지방선거에 신경을 쏟을 겨를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또 “일신의 영달을 목표로 한 채 지방선거에서의 본인 승리만을 위해 움직이는 분들은 당의 선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당의 명령을 잘 받아들이고 이행하는지 살펴본 후 지역을 책임질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의원의 이날 작심 발언은 내년 대선에서 국민의 힘 안동시장 출마 예상자 및 광역·기초의회 출마 예정자들의 대선 기여도에 따라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동 출신 이재명, 지역정서 넘어서기엔 역부족한편 이철우 경북지사에 대한 도정운영 평가는 긍정과 부정은 각각 41%, 40.8%로 엇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조사한 다른 시군은 이 지사의 긍정적 평가가 높았으나 안동 경우 대구와 경북 행정 통합론이 제기된 후 반대가 표면화된 것이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긍정평가(50%)가 부정평가(38.4%)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범야권 대선 후보 지지율 1위인 윤석열 전 겸찰총장 간의 가상대결에선 윤 전 총장 55.3%, 이 지사 30.6%로 나왔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이 지사는 20대(38.9%), 40대(45.9%)에서 앞섰고, 윤 전 총장은 30대(47.8%), 50대(67.4%), 60대 이상(66.2%)에서 앞섰다. 안동 출신인 이 지사는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방문지로 고향을 선택하는 등 남다른 애착을 보이고는 있으나 아직은 지역정서를 넘어서기는 역부족인 모습이다.여론조사 개요경북매일신문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브리미디어에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경상북도 안동시의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지난 7월 2∼ 3일까지 2일간 실시됐다. 2021년 5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 후 유효표본 709명(목표할당 사례 수 : 700명)을 수집했으며, (무선)통신사 제공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1만4천700명 (SKT : 4천410명, KT : 7천350명, LGU+ : 2천940명) 및 (유선)17개 국번별 0000-9999까지 무작위 생성 및 추출(RDD)을 통해 피조사자를 선정, ARS 전화조사를 통해 표본을 수집했다. 유무선 전화 비중은 무선이 70.2%, 유선이 29.8%이며, 림가중을 통해 가중치를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 응답률은 5.9%(무선 6.4%, 유선 5.1%)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장유수·피현진기자

2021-07-06

김재원 “가짜 수산업자, 靑 특별사면에 포함 경위가 핵심”

대구·경북(TK) 출신인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5일 검찰과 경찰, 언론계 인사들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폭로한 수산업자 김모씨의 대통령 특별사면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씨의 실명을 거론하며 김씨의 사기사건과 관련해 “김씨가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된 경위가 사건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김 최고위원은 이어 “2016년 변호사 사무장을 사칭해 사람들에게 많은 사기를 치고 교도소에 수감됐다”며 “그런데 2017년 12월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번째 특별사면을 하는데, 이 사기꾼의 사기 범죄를 특면사면해준다. 그리고 나와서 다시 본업에 충실하게 사기를 계속 친 것”이라고 말했다.김 최고위원은 또 “대통령이 특별사면을 할 때 사기꾼을 특별사면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더구나 형기를 얼마 채우지도 않은 사람을 특별사면했다면 대통령과 특별한 관련이 있거나 대통령과 아주 가까운 사람의 특별한 부탁이 있을 때 가능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김 최고위원은 “이 사람이 나와서 박영수 특검에게 포르쉐를 선물하고, 박지원 국가정보원장도 선물을 받았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선물이 뭔지 밝혀야 한다”며 “문재인 정권에서 이 사기꾼을 사면한 모든 경위를 밝혀야 하고, 이 부분에 수사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해선 수사를 전혀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업자가 무슨 과메기나 선물을 보낸 거나 뒤지고 있다”며 “사기 범죄로 거둔 돈이 100억대가 넘는다. 그 돈이 전부 어디 갔는지 찾아내야 한다”고 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1-07-05

정세균·이광재, ‘정세균號’로 뭉쳤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한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5일 정 전 총리로 후보 단일화를 결정했다. 여권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 이후 첫 후보 단일화로,‘반(反) 이재명’전선이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세균 후보로 단일화를 결심하게 됐다”며 “대통령은 연습할 시간이 없다. 안정 속에서 개혁이 지속돼야 대한민국이 미래로 희망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도 “정세균과 이광재 후보는 민주당 정권 재창출 필승을 위해 힘을 하나로 합치기로 결정했다”며 “안정적인 대선 승리로 정권 재창출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여론조사 등을 참고해 후보 간 정치적 합의 방식으로 단일 후보를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이 단일화 선언문에서 ‘안정’을 강조한 것은 도덕성 논란 등으로 본선 리스크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재명 견제’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노무현 정부 시절부터 인연이 깊은 두 사람이 ‘민주당 적통’을 고리로 손을 맞잡아 친문 중심의 반이재명 전선을 구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전 총리 측은 이번 단일화를 계기로 시너지를 끌어올려 지지율 반등을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전 총리를 돕는 김민석 의원은 “이 의원과 함께하던 의원들의 경우 시간과 절차를 거쳐 공약과 정책, 화합적 결합, 향후 선거운동 동행 등을 자연스럽게 이뤄내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1-07-05

로비 의혹 포항출신 김씨, 주호영 의원도 만나

현직 부장검사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씨가 국민의힘 대구·경북(TK) 의원들을 만나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기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의 전형적인 수법으로, 다시 말해 정치 권력을 등에 업을 경우 대외 공신력에서 그보다 좋은 지름길이 없기 때문에 김씨 역시 정치권 등과의 폭넓은 교류를 시도했던 것으로 풀이된다.김씨에게 정치인들을 소개시켜 준 인물은 그의 교도소 동료인 S씨. 김씨는 2년 전 사기혐의로 구속됐을 당시, 같은 방에 있던 S씨를 만나 호형호제 사이를 유지했다. S씨는 김천에서 국회의원에 출마를 준비하던 중, 모 후보를 비방한 혐의로 고발돼 징역형을 선고 받은 인물이다. 비슷한 시기에 석방된 두 사람은 연락을 하며 지냈고, 정치권에 지인이 많았던 S씨는 포항의 재벌이라고 밝힌 김씨를 정치인들에게 소개하기 시작했다.이번 사건으로 구설에 오른 김무성 전 대표,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 역시 S씨를 통해 김씨를 알게 된 케이스다. 특히 주 의원은 경찰 총경 출신인 B씨를 소개시켜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등 매우 곤혹스런 상태에 놓였다. B씨와 주 의원은 고교 동문이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해외 출국 전, 본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언론인 S씨와 만찬을 하는 자리에서 김씨와 한 번 식사를 한 것이 전부”이라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그러면서 고교동문인 B씨에게 김씨를 소개시켜줬느냐는 질문에는 “B씨와 친분이 없다”고 해명했다.시간이 지나면서 김씨는 언론인들을 통하면 정치인들을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실제 그 방법을 이용하기도 했다. 김정재(포항북) 의원이 대표적 사례다. 김 의원은 지난 2월 이동훈 전 논설위원의 연락을 받고 나간 자리에서 김씨를 만났다. 김씨는 김 의원에게 자신의 아버지가 고향 구룡포읍에서 큰 조선소를 운영했던 사장이라며 재력을 과시했다고 한다. 한때 포항 남·울릉에 출마하기 위해 뛰었던 김 의원은 그 정도의 인물이면 알만도 하지만 너무 생소해 이날 김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포항사무실에 보내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보고가 올라오자 김 의원은 이후 김씨를 더 이상 만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을 이 전 논설위원에게도 알려줬다.김씨는 또 국민의힘 김병욱(포항남·울릉) 의원에게도 접촉을 시도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김씨는 여당 정치인들과도 만나 식사를 하며 교류를 했던 것으로 전해지는 등 정치와 언론을 엮어 활용했다.김씨가 이러한 행보를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가 위장한 1천여억원대 유산이 있었다. 포항에서야 금세 거짓말이라고 소문날 일이었지만 서울의 중앙무대는 그렇지 않았다. 의심을 품기보다 곧이곧대로 믿는 분위기에 그의 사기 행각은 거침없이 활개를 쳤다. 결국 김씨의 이러한 행보에 걸려든 정치인과 언론인은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줬고, 사기피해액 100여억원은 고스란히 그의 수중에 들어갔다.일각에선 김씨가 그의 행적을 일일이 기록해 놓았고 핸드폰 문자메시지도 지우지 않아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자료를 경찰이 확보했다는 얘기가 퍼지고 있다. 때문에 이제 시작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에 따라 김씨 문제가 한동안 포항지역을 달굴 전망이다. 그가 2년전 형을 살다 가석방됐을 당시의 사안도 누가 뒷배인지 한번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김영태·박형남기자

2021-07-04

“정권교체에 한뜻 … 조기 입당엔 입장차”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이 첫 공식회동을 가지고 입당문제를 의논했으나 서로간 입장차를 확인하는 선에서 그쳤다.윤 전 총장과 권 의원은 지난 3일 저녁 서울의 한 식당에서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와 제1야당 대외소통채널의 상견례 성격으로 첫 만남을 가지고, 국민의힘 입당 문제를 본격적으로 테이블에 올렸다. 권 의원은 야권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윤 전 총장을 입당시켜 대선후보 경선의 집중도를 높이고 당 중심의 정권교체를 이루려고 적극적으로 입당을 권유했다.권 위원장은 이날 “‘열 가지 중 아홉 가지 생각이 달라도 정권교체 필요성 하나만 동의하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지난 6월 29일 국민기자회견 중 윤 전 총장의 발언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국민의힘과 윤 전 총장은 열 가지 모두가 같으니 빠른 시일내에 국민의힘에 입당해 함께 정권교체를 이뤄내는데 온 힘을 기울여 앞장 서 주시길 바란다”고 입당을 권유했다. 권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을 만나 “경선이 시작되기 전까지 우리와 함께하길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며 “윤 전 총장은 묵시적으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의 생각은 달랐다. ‘입당 시점을 당겨야겠다고 생각했나’라는 기자들의 물음에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주권을 되찾자면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염원하는 모든 국민과 정치세력은 당연히 하나로 뭉쳐서 시대적 소명을 완수해야 한다. 이 점에서 국민을 불안하게 해서는 안된다”면서 “정권교체를 원하는 최대한 많은 국민이 참여하고 지지해서 승리해야만 진정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윤 전 총장은 “지금은 이런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제게 주어진 소명을 다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즉, 한마디로 말해 입당을 서둘러야 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장모 구속 등의 악재에도 아직도 여전히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야권 선두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민생탐방을 이어가며 몸값을 올리는 게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되는 데 유리하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윤 전 총장은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지역을 돌며 민심을 경청할 예정이다.결국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언제 입당할지는 지지율 추이가 어떻게 변하느냐에 달려있다. 장모의 실형 선고를 비롯한 여권의 네거티브 공세로 인해 윤 전 총장의 지지율 고공행진에 제동이 걸리고, ‘나홀로 후보’로서 방어에 한계를 느낀다면 입당 시점에도 변화가 생기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윤 전 총장이 서서히 국민의힘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혀가는 것도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일에는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와 만찬을 했고, 또 다른 대권 주자인 하태경 의원과도 연락하고 만남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7-04

尹, 장모구속에도 ‘하던 대로’ 與, 대선 후보 9명 ‘본격 경쟁’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씨(75)가 징역 3년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면서 윤 전 총장의 책임론이 다음 주 정가를 달굴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 장모 구속에 대해 여권은 일제히 “윤 전 총장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공격했고, 국민의힘은 “연좌제 적용은 어렵다”고 방어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그동안 검찰총장 사위란 존재 때문에 동업자만 구속되고 최씨는 빠져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부인과 장모의 관계에는 사실상 경제공동체 논리가 적용될 수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윤 전 총장이 연대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대한민국은 연좌를 하지 않는 나라다. 윤 전 총장의 입당자격 요건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현재의 검찰과 법원이 친정권 성향이라는 점에서 최씨에 대해 검찰 구형량과 같은 선고가 내려진 것에 대해 공정성 논란도 지속적으로 벌어질 전망이다.윤 전 총장은 “법 적용에는 누구나 예외가 없다”는 평소 소신을 강조하면서 대선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저녁을 같이 하면서 정권교체에 대해 같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두 사람은 형·동생을 하자고 할 정도로 의기투합했다고 한다. 원 지사는 조만간 지사직을 사퇴하고 대선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국민의힘에서는 지난 2일 윤희숙 의원(서울 서초갑)이 “앙상한 이념으로 국민 삶을 망치는 탈레반에게서 권력을 찾아오겠다”며 출마를 선언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윤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경제전문가로 초선이다.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도 이번주 핫 이슈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는 지난주 최종적으로 9명이 등록을 마쳤다. 약 70일간 펼쳐질 여권 대선 레이스의 대진표가 비로소 완성된 것이다. 민주당의 이번 경선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 지사를 넘어서려는 다른 주자들 간의 경쟁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1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 고향인 경북 안동과 민주당 텃밭인 전남을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했다. 이 지사가 이날 안동 이육사 문학관을 찾아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의 정부수립 단계와는 달리 친일 청산을 못하고 친일세력이 합작해서 다시 그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했다”며 역사논쟁을 촉발했다. 앞으로 이 논쟁이 어떤 후폭풍을 몰고 올지 주목된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이 지사의 개별 지지모임과 포럼이 10여개에 이른다.민주당은 후보 컷오프를 위해 오는 8일까지 4차례의 TV토론과 3차례의 ‘국민면접’을 진행한다. 각 후보들은 200명의 국민 대표 면접관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인 뒤 압박 면접을 치를 계획이다. 민주당 예비경선(컷오프) 일정은 9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심충택 논설위원

2021-07-04

與 국민면접, 이낙연 1위·최문순 2위… 이재명 3위밖으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를 뽑는 예비경선 국민면접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1위를 차지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광재 의원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민주당 4일 오후 청주 CJB컨벤션선테에서 ‘국민면접 제2탄, 대통령 취업준비생의 현장 집중면접’에서 각 후보들은 저마다 출사표를 던지며 각오를 다졌다. 이날 국민면접은 200명의 국민면접관을 상대로 9명의 후보가 1분씩 답하는 블라인드 면접과 김해영 전 최고위원, 정수경 국제법률경영대학원 조교수, 천관열 얼룩소 에디터가 각 후보에게 질문하고, 대답하는 1대3 집중면접으로,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블라인드 면접 결과 200명의 국민면접관이 꼽은 1위는 이 전 대표였다. 김두관 의원, 이재명 경기지사가 뒤를 이었다. 이후 2분 1대3 집중면접 후에는 순위가 뒤바뀌었다. 여권 지지율 1위인 이 지사가 3위밖으로 밀려났던 것이다.1위를 차지한 이 전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에 대해 당시 대통령께 어떤 말을 했느냐는 질문에 “안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드렸다”며 “너무 많이 상처를 이미 받고 계셔서, 그리고 대통령에게도 부담될 것 같아서 임명을 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증세 문제는 우선 땅 부자에 대한 증세는 불가피하다. 해야 한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자산소득 격차가 확대되는 것을 막고 그 돈으로 무주택자의 집을 지어 사게 공급하는데 쓰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2위를 기록한 최문순 지사는 대학교 무상등록금제를 설파했다. 그는 “70여년간 성장국가로만 운영했다”며 “이제 복지국가로 바꿀 때가 됐다”고 말했다. 언론개혁에 대해선 “신뢰도가 전세계 최하위다. 그간 언론개혁 운동을 왜 했냐는 자괴감이 든다”며 “어떤 분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미디어개혁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3위 이광재 의원은 자신을 ‘5년짜리 계약직 공무원에 취직하러 온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국가는 부자인데 국민 삶은 어렵다”며 “부동산과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500조원을 기획재정부가 아닌 청와대로 옮겨서 집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2021-07-04

안동 찾은 이재명 “부모님께 대선출마 고하고 싶어”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대선 출마 공식선언 후 첫 행보로 고향인 안동을 찾았다.이 지사는 안동에서의 첫 일정으로 경북유교문화회관을 방문해 지역 유림단체 어르신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안동시 도산면의 이육사문학관을 방문해 이육사 선생의 딸인 이옥비 여사의 안내를 받아 이육사문학관을 둘러봤다. 이후 비공개 일정으로 선친의 묘소를 찾아 인사하는 것으로 안동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했다.이 지사가 첫 행선지로 고향인 안동을 찾은 것은 ‘대구·경북(TK) 출신 민주당 대선주자’ 이미지를 극대화하려는 행보이자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던 가족사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라는 분석이다.이 지사는 지지자 등 300여 명이 모인 경북유교문화회관에서 안동의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이 지사는 지역 어른들과 만나 큰 절로 인사를 전한 후 일일이 손을 맞잡으며 자신이 안동의 자식임을 유림 어른들에게 알렸다.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대선 출마 선언 후 고향의 부모님께 고하고 싶어 첫 행선지로 안동을 찾았다”며 “사회생할과 정치인의 삶을 살면서 항상 원칙과 정도를 버리지 않는 선비정신을 마음에 담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힘을 내고 견딜 수 있었던 것은 항상 고향인 안동의 정신이었다”며 “어릴 때 공부를 가르쳐 주던 선생님 옆집 형님, 아버님 친구분 다 와 계신데 반갑고 또 안동이 낳은 자식인 만큼 많이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출향인 이재명이 경북을 빛내고 안동을 빛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저 이재명은 항상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이자 독립운동의 성지인 안동인이고 경북인이고 또 그 속에 속해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살아왔다”고 밝혔다.이에 안동 유림 어르신들은 “오늘 신문을 보니 이재명이가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다는 소식과 그 첫 행보로 안동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봤다”며 “첫 행선지로 안동을 찾은 것은 인간의 도리이고 효라고 생각한다. 조상의 은덕이 벚꽃처럼 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며 다시 한 번 고향 안동을 방문해 줘서 환영하고 고맙다”고 답했다.정동호 전 안동시장은 “안동에서도 제일 오지인 예안에서 이 지사 같은 큰 분이 나셨다는 사실은 예안면 민들에게 큰 자랑거리 일 것”이라며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의 표본이고 이제 그 말을 넘어 이제는 용궁의 용이 되려 하신다. 대선 출마 후 첫 방문으로 고향을 찾은만큼 오는 3월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격려했다.한편, 이재명 지사는 이날 안동 방문에 앞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무명용사들에 예를 표했다. 그는 방명록에 ‘선열의 뜻을 이어 전환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가겠다’고 적었다. 이어 당에서 마련한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과 프레스데이’ 행사에 참석한 뒤 고향인 안동으로 내려와 일정을 소화했다.2일에도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남도청을 방문한다. 앞서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출마 선언 직후 영·호남을 두루 찾으면서 국민 통합 적임자라는 점을 국민께 호소할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출마 선언문에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 토대 위에 필요한 것은 더하고 부족한 것은 채우며 잘못은 고치겠다”며 “더 새로운 이재명 정부로 국민 앞에 서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2021-07-01

이천수 11.4% 허수영 7.6%

2022년 차기 국민의힘 경산시장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초반 판세는 뚜렷한 1위 후보가 없는 접전 양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3면경북매일신문이 창간 31주년을 맞아 에브리미디어에 의뢰해 지난 25∼27일 사흘 동안 경산 유권자 7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의힘 경산시장 후보 적합도에 대한 조사 분석결과다. 경산은 최영조 시장이 3선 연임 제한에 걸리면서 ‘포스트 최영조’를 놓고 물밑에서는 벌써 신경전이 치열해지는 등 경북지역 내 관심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이다.조사 결과, 국민의힘 적합도 부분에선 이천수 전 경산시의회 의장(11.4%), 허수영 경북도당 부위원장(7.6%), 송경창 전 경산시 부시장(7.2%), 조현일 경북도의회 의원(6.7%), 오세혁 경북도의회 의원(6.5%), 허개열 전 경산시의회 의장(5%) 순이었다. 조사만 놓고 보면 사실상 예비후보 모두가 오차범위 내 혼전 국면으로, 아직은 뚜렷한 후보군이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기타 후보 6%, ‘지지후보 없음(34.8%)’과 ‘잘 모름(14.8%)’등 부동층도 49.6%나 돼 이들의 선택 여부에 따라 향후 선두권 부침이 출렁일 것으로 전망된다.차기 경산시장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지역 현안과 관련해선 ‘경제 활성화 대책 마련’이라는 응답이 37.4%로 가장 높았고, ‘기업 유치’ 16.1%, ‘주거환경개선 및 도시재생 방안 마련’ 13.9%, ‘경산 소재 대학 전문화 및 특성화’ 7.4%, ‘경산시 골목상권 활성화’ 6.4% 등으로 응답했다.‘내년 경산시장 선거에서 어떤 이력이나 경력이 있는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설문엔, 25.1%가 ‘경제 전문가’로 응답, 지역 경제 부흥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그다음으로는 ‘시민들과의 소통 능력’ 20.3%, ‘청렴함 및 도덕성’ 17.9%, ‘행정전문가’ 17% 등이 꼽혔다.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도정운영 평가에 대해서는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다소 높게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잘하는 편이다 30.1%, 매우 잘하고 있다 10.4%)가 40.5%였고, ‘잘못하고 있다’ 는 부정평가(잘못하고 있다 21.2%, 매우 잘못하고 있다 14.2%)는 35.4%로 나타났다. ‘잘 모름’이라는 응답은 24%였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이 지사에 대한 긍정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범야권 대선 후보들 중 누구를 조금이라도 더 지지하는가’라는 물음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1.3%로 가장 앞섰고, 국민의힘 홍준표(대구 수성을) 13.6%, 유승민 전 의원 9.4%,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7.9%, 최재형 전 감사원장 6.5%, 하태경 의원 3%, 원희룡 제주지사 2.2% 등이었다. ‘지지후보 없음’과 ‘기타 후보 및 잘 모름’은 각각 18.6%, 7.4%였다.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 58.1%, 더불어민주당 21.5%, 국민의당 2%, 정의당 1.9%, 열린민주당 0.8% 순이었다.이번 조사는 경북매일이 에브리미디어에 의뢰해 지난 25∼27일 경산 유권자 71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다. 응답률은 2.4%(무선 5.7%, 유선 0.8%)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여론조사 개요경북매일신문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브리미디어에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경상북도 경산시의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지난 6월 25∼27일까지 3일간 실시됐다. 2021년 5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 후 유효표본 714명(목표할당 사례 수 : 700명)을 수집했으며, (무선)통신사 제공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1만4천700명 (SKT : 4천410명, KT : 7천350명, LGU+ : 2천940명) 및 (유선)46개 국번별 0000-9999까지 무작위 생성 및 추출(RDD)을 통해 피조사자를 선정, ARS 전화조사를 통해 표본을 수집했다. 유무선 전화 비중은 무선이 78%, 유선이 22%이며, 림가중을 통해 가중치를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 응답률은 2.4%(무선 5.7%, 유선 0.8%)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심한식·박형남기자

2021-07-01

두 자릿수 지지율 1명뿐… 과반 육박 부동층 향배에 관심 집중

최영조 경산시장이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하면서 경산은 그야말로 ‘무주공산’이다. 특히 경산은 현 지역 정서상 ‘국민의힘 공천=당선’이 될 가능성이 높아 당내 공천 티켓을 둘러싼 물밑 공천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이번에 경북매일신문이 에브리미디어에 의뢰,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국민의힘은 58.1%를 기록했다.이는 더불어민주당(21.5%)을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앞서는 것. 더욱이 이번 조사에서 뚜렷하게 앞서는 후보가 없는 데다 부동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민의힘 예비후보들 사이에서 ‘한 번 해볼만하다’는 인식이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경산시장 후보 경선 판도는 한마디로 예측불허라 할 수 있다. △국민의힘 공천전쟁, 혼전 양상지난 25∼27일 3일간에 걸쳐 실시된 국민의힘 경산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이천수 전 경산시의회 의장(11.4%)이 유일하게 10%대를 넘겼다. 그러나 허수영 경북도당 부위원장(7.6%)과 송경창 전 경산시 부시장(7.2%)이 오차범위 내에서 턱밑 추격을 하는 양상을 보였다. 조현일 경북도의회 의원(6.7%), 오세혁 경북도의회 의원(6.5%), 허개열 전 경산시의회 의장(5%) 또한 만만찮은 지지세를 유지했다. 선두권 경쟁은 국민의힘 지지층 적합도에도 이어졌다. 이천수 전 의장(13.5%), 허수영 부위원장(11.3%), 송경창 전 부시장(9.7%)순으로 응답, 혼전을 벌였다. 세대별 조사에선 이천수 전 의장이 3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에서는 송경창 전 부시장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번 조사에서 이천수 전 의장이 유일하게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배경에는 인지도와 고정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천수 전 의장은 지난 경산시장 선거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최종 2명의 후보까지 올랐다가 최영조 시장에게 패배했다.경산에서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허수영 경북도당 부위원장은 올 들어 도로변에 자신의 이름을 적은 현수막을 내거는 등 인지도 높이기에 바짝 신경을 쓰고 있다. 최근 중앙정치권과의 교류를 위해 서울을 자주 오르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첫 도전에서 의미 있는 지지세를 확보, 향후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포항에 있는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으로 재직 중인 송경창 전 경산부시장은 아직 공식적인 출마의사를 밝히지 않았음에도 7.2%의 지지율을 기록, 선전했다. 행정고시 출신인 그는 경북도와 포항부시장 등으로 많은 경험을 쌓았고 행정에 능통하다는 부분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송 전 부시장이 공직에서 사퇴한 후 본격적으로 지역을 누비면 ‘참신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경산에는 지역구 4명과 비례대표 1명 등 5명의 경북도의원이 있는데 이중 2명이 시장 도전에 나서고 있다. 재선의 조현일, 오세혁 도의원이 뜻을 낸 상태다. 둘 다 도의회에서 상임위, 특위위원장 등으로 왕성하게 활동한데다 정당 생활을 오래해 지역에 지인들이 많다. 이번 조사에서 6.7%의 지지율을 기록한 조현일 경북도의회 의원은 국민의힘 경산지역 국회의원인 윤두현 의원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어 당심에서 한발 짝 앞서 나간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최경환 전 의원 사무국장을 지낸 오세혁 도의원은 한번은 무소속으로 당선될 만큼 입지가 단단하다. 지난번 선거에서 시장선거 준비를 하다가 중간에 포기했던 허개열 전 경산시의회 의장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하양출신인 그는 의장 재직 당시 최경환 전 의원과 손발을 잘 맞춰 크고 작은 일들을 많이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다만 국민의힘 경산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지지후보 없음’,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49.6%라는 점은 국민의힘 경선 판도가 뒤집힐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36%가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30대, 40대 부동층이 50% 이상이나 돼 후보들은 부동층 표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정책과 공약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인물난 겪고 있는 민주당반면, 민주당은 근심이 커지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21.5%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콘크리트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지만 지난 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김찬진 전 경산시 행정지원국장을 제외하고는 거론되는 인물이 마땅히 없다. 경산시장 선거에 두 차례 출마했던 김 전 국장은 2018년 시장선거에서 34.7%를 득표하고서도 낙선했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도전을 할 것인지를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총선에서 27.2%를 득표했던 전상헌 위원장의 시장 출마 가능성도 있으나 그는 “더 좋은 후보가 나오면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져 다소 유동적이다. 민주당 일각에선 당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제3의 인물을 물색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그러나 TK지역에서의 민주당에 대한 여론이 지난 선거에 비해 더 좋지 않다보니 선뜻 나서는 인물이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경제전문가 선호, 이철우 경북지사 당 지지기반 탄탄경산시민들을 상대로 한 ‘내년 경산시장 투표 기준’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과 맞물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본지의 타 지역 여론조사 결과와 마찬가지로 이번 경산 조사에서도 시민들은 경제전문가를 투표 기준으로 삼았고, 경제 활성화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가장 높았다. 예비후보들이 향후 어느 부분을 공략해야 할 지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도정운영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세대별로 극명하게 엇갈렸다. 50대와 60대 이상에서 이철우 지사에 대한 긍정평가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20∼40대에서는 부정평가가 많았다. 실제, 60대 이상 56.4%, 50대 47.7%가 긍정 평가했고, 부정평가는 30대(48.4%)에서 가장 높았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선 부정평가 27.7%(잘못하는 편이다 19.8%·매우 잘못하고 있다 7.9%)보다는 긍정평가가 53%(매우 잘하고 있다 13.7%·잘하는 편이다 39.3%)가 25.3%p 높아 이 지사의 당 지지기반이 비교적 탄탄한 것으로 분석됐다.한편, 범야권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전 연령대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31.3%)이 선두를 달렸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자들 중에서도 47.8%로 확고한 지지세를 나타냈고,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 13.8%, 최재형 전 감사원장 8.2%, 유승민 전 의원 7.6%,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6.6%순이었다.여론조사 개요경북매일신문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브리미디어에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경상북도 경산시의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지난 6월 25∼27일까지 3일간 실시됐다. 2021년 5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 후 유효표본 714명(목표할당 사례 수 : 700명)을 수집했으며, (무선)통신사 제공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1만4천700명 (SKT : 4천410명, KT : 7천350명, LGU+ : 2천940명) 및 (유선)46개 국번별 0000-9999까지 무작위 생성 및 추출(RDD)을 통해 피조사자를 선정, ARS 전화조사를 통해 표본을 수집했다. 유무선 전화 비중은 무선이 78%, 유선이 22%이며, 림가중을 통해 가중치를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 응답률은 2.4%(무선 5.7%, 유선 0.8%)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심한식·박형남기자

2021-07-01

출정식에 野 의원 20여명 집결 국민의힘 ‘윤석열계’ 등장하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국민의힘 정치 철학에 공감하면서 국민의힘 입당이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여명이 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선언식에 참석한 것도 한몫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윤석열계가 등장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이날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는 학창시절 윤 전 총장과 ‘강릉 외갓집 인연’이 있는 권성동 의원부터 ‘윤석열 충청대망론’을 띄운 정진석 의원 등 윤 전 총장과 만남을 가졌던 의원들뿐만 아니라 윤 전 총장이 직접 초청한 윤주경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외에도 이만희(영천·청도), 윤두현(경산), 홍석준(대구 달서갑) 의원을 비롯해 김선교·김성원·박성중·서일준·엄태영·유상범·이달곤·윤창현·이용·정찬민·태형호·최형두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무소속 송언석(김천) 의원도 모습을 드러냈다.이들은 윤봉길 의사 기념관 정문 앞 계단에 서서 윤 전 총장을 맞이했고, 윤 전 총장도 악수를 건네는 등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인사를 마친 뒤에는 의원들과 나란히 사진을 찍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기자회견에 참석한 의원들을 향해 “국정에 바쁜데 먼 서초동까지 내방해 줘서 큰 영광이고 감사드린다”며 “망가진 나라를 우리 의원들과 함께, 우리 국민과 함께 바로 세우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국민의힘 의원들은 충청 출신, 법조계의 인연 등 저마다의 인연을 강조하는 한편 조속한 입당을 촉구하며 대선 출마를 응원했다. 권성동 의원은 “본격적인 정치활동 선언을 하는 만큼 많은 민심을 청취하고 하루 빨리 우리당에 입당해서 경쟁을 통해 대권후보가 되는 길이 대권 승리를 가져오는 길이라고 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정점식 의원은 “총장과 약 30년 가까운 검사 인연이 있다. 정치참여 선언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위대한 첫 걸음이 될 거라 생각하고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해 왔다”며 “기회가 된다면 계속 국민의힘과 함께해야 윤 전 총장이 생각하는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이들을 중심으로 ‘윤석열계’가 만들어진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즉답을 피한 상황에서 사실상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당내 세력을 만들어가는 데 중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국민들이 만족해하실 것”이라고 환호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굉장히 언어가 정제돼있고 고민이 녹아있는 연설”이라며 “많은 국민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과 윤 전 총장의 뜻이 상당 부분 일치함을 확인하는 것에서 만족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평생 검사만 하던 분이 바로 대통령이 되는 것은 동서고금에서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 것에 대해 “정부의 검찰총장을 지낸 사람이 자기 부정을 한 게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도 “자기 얘기 아닌가”라며 “무능한 검사의 넋두리”라고 직격했다.한편,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 장소인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은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모이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양재시민의숲역부터 기념관까지 이어진 인도 한쪽에는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170여개가 넘는 화환 행렬이 이어지기도 했다. 화환에는 대구·경북을 비롯해 해외에서까지 보냈다고 표시되어 있었으며, “함께 하겠다”, “윤석열을 대통령으로”라는 문구가 주를 이뤘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1-06-29

洪 대선출마 공식화… ‘번영·공정·안전·행복’ 비전 제시

국민의힘에 복당한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이 29일 ‘대한민국 미래비전-국민에게 듣다’라는 제목의 ‘인뎁스 조사 결과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사실상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특히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본격적인 대결을 예고했다.홍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전국 8천18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면접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준석 당대표를 비롯해 추경호(대구 달성) 원내수석부대표, 양금희(대구 북갑) 의원 등이 참석했다.홍 의원은 이번 면접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4대 시대정신으로 ‘미래를 위한 번영’, ‘기회를 위한 공정’, ‘모두를 위한 안전’, ‘희망을 위한 행복’을 제안했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나라의 미래가 ‘나빠질 것이다’라고 답한 대상자는 48.3%로,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자(28.9%)보다 많았다. 또 개인의 미래가 ‘나빠질 것이다’ 36.4%, ‘나아질 것이다’ 32.3%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대한민국 70년을 관통해 온 ‘성취와 긍정의 인식’ 대신 ‘불안과 좌절의 부정적 인식’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경제 성장 21.1% △정치 개혁 20.4% △저출산·고령화 해결 17.9% △국민갈등 해소 14% △빈부격차 해소 11.3% 등을 꼽았다. 경제 문제와 관련해선 △일자리 창출 29.1% △집값·부동산 문제 26.2% △4차산업 육성 등 미래 먹거리 준비 14.8%였다. 복지에 대해서는 ‘선별적으로 늘려나가야 한다’는 응답이 41%였고, 국가부채를 줄이기 위해 비대한 행정·재정 개혁을 주문한 이들도 42.4%였다. 차기 지도자 리더십으로는 국민 소통능력, 미래 대비 능력, 위기해결능력, 강인한 추진력이 주요 덕목으로 꼽혔다.홍 의원은 “국가는 기업이 활동하는 데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지원해주면 되는데, 문재인 정부는 걸핏하면 세무조사하고 공정거래위원회를 동원해 갑질을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대정신과 미래비전을 담은 ‘미래비전서’를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대선 출마 선언에 맞춰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조만간 국민적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는 제 꿈과 비전을 말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홍 의원은 인뎁스 조사 결과를 발표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당에 들어와 당내 경선에 참여하는 것이 옳다”며 “들어와서 활발하게 경쟁하고 정책 대결도 하고 도덕성 검증도 하는 등 경선 절차에 참여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엔 “제가 19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수사를 할 때 윤 전 총장은 대구지검 초임 검사였다”며 “10년이나 차이가 나기 때문에 그 사람(윤 전 총장)을 잘 모른다”고 했다. 여당 인사들이 윤석열 X파일을 문제 삼는 것에 대해선 “송영길 대표는 내가 X파일을 잘 알 것이라고 하는데 기가 막힌다. X파일을 만들었다면 자기들이 만들어서 우리한테 넘겼을 것 아닌가. 넘겨받은 분은 얼씨구 좋다고 하고 넘겨받았을 것”이라며 “송 대표는 나를 물고 늘어져서 쏙 빠지려고 하고, 왜 이런 식으로 판을 짜는지 요즘 참 황당하다”고 꼬집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1-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