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정치

투표날만 모습 드러낸 박근혜 전 대통령…끝까지 칩거 왜?

‘선거의 여왕’으로 불렸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기대와 달리 움직이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본투표 당일인 10일 투표를 하기 위해 대구 달성군 비슬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 것이 전부다.  박 전 대통령은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까지 대구·경북(TK) 접전 지역은 물론,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국민의힘 유영하(대구 달서갑) 후보에 대해서도 지원 유세를 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대구 달성 사저를 찾아온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만나 30분가량 이야기를 나눈 것을 제외하고는 사저에서 시간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을 일절 하지 않은 채 이날 투표장에서도 “국민 여러분께서 꼭 투표에 참여하셔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셨으면 합니다”고 짤막한 말만 남겼다.  당초 박 전 대통령이 최측근인 유영하 후보를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또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와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경쟁하고 있는 경산지역에 박 전 대통령이 조지연 후보를 지원할 것이란 말도 나왔지만 직접 조지연 후보를 격려하지는 않았다. 대신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후보가 조지연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을 뿐이다.  박 전 대통령의 선거 지원 여부와 관련해 유 후보는 “일부에서 와전된 것일 뿐 실제 유세 지원을 계획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직 대통령은 국가 원로인만큼, 지도자로서의 품위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 박 전 대통령의 생각”이라며 “특정 정파를 위해 지원을 호소한다는 건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지원 유세를 하지 않겠다고 한 입장에서 한치의 변화도 없었다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이 이처럼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서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TK의 경우 친박성향의 무소속 후보들이 국민의힘 후보와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직접 지원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실제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낸 최경환 후보는 무소속으로 경산에 출마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었던 도태우 후보 역시 무소속으로 대구 중·남에 출마해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었다.  또 박 전 대통령의 침묵이 수도권과 중도층 표심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이 TK지원 유세에 나설 시 보수결집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수도권과 중도층에서는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여권은 수도권 위기론이 부각될 정도로 중도층과 수도권 공략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4-10

조용한 영주·봉화·영양 총선

재외국민 투표와 이달 5일과 6일 실시된 사전투표에 이어 10일 본선거로 제22대 총선은 유권자들의 선택을 끝으로 마감됐다.영주·봉화·영양 선거구의 이번 총선은 예년과 달리 선거 바람과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은 특이한 선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대구 경북 지역의 지지정당 특성상 국민의힘의 절대적 우세도 이번 선거 분위기에 한몫했다는 평가를 지역 정가는 내놓고 있다.영주·봉화·영양 선거구는 선거구획정이란 새로운 변수로 유권자들로부터 선거 초반 잠시 관심을 불러 일으켰지만 현 선거구로 확정된 이후 선거 분위기는 다시 떠오르지 못했다.또 다른 변수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출마했지만 선거 분위기는 기대만큼 상승하지 못했다.이뿐만이 아니다.선거 때만 되면 귀찮을 정도로 날아드는 선거 문자가 이번 총선에서는 잠자고 있었다.영주·봉화·영양 유권자들과 양 정당 당원들은 후보자 지지 문자조차도 없는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문자 발송 등 선거 활동은 유권자들에게 해야 할 후보자들의 최소한의 예의라는 지적이다.이런 선거 분위기는 국민의힘이라는 지역 정당 색 때문이라는 의견과 유권자들이 정치권에 대한 믿음 상실로 나타난 현상이라는 주장도 대두 되고 있다.이모(53·영주시)씨는 “선거 구도상 국민의힘이 우세인 지역에서 타 정당에 대한 지지도와 결집은 어려울 것”이라며“특정 정당지지에서 인물 본위의 선거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유권자들의 판단 기준의 변화가 절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김모(45·영주시)씨는 “정치권은 국민과 민생 등을 말하지만 그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피부에 와 닿는 부분이 없다”며“정치권이 국민이란 말을 입에 올리기 위해서는 현재의 모습에서 완전히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달 초 유권자들에게 전달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투표 안내문과 후보자 공보물, 비례대표정당 공보물이 담긴 우편물이 쌓여 있는 다세대 주택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이번 총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을 엿볼 수 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4-04-10

대구 투표소 유권자 발길 줄이어…12시 기준 대구 20.4%로 전국 최고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본선거일인 10일, 대구 지역 곳곳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오전부터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유권자들은 선관위 관계자들의 안내에 따라 신분 확인 절차를 거쳐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오전 8시쯤 대구 동구 신천4동 행정복지센터와 신천4동 우체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투표소로 들어가던 50대 조모씨는 “소속 정당과 후보 개인의 면면 모두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사전투표일까지 마음을 정하기 어려워서 본 선거일에 투표장을 방문했다”며 “고민을 오래한 만큼 선출된 후보들이 국민의 목소리를 잘 대변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20대 유권자 오종운 씨도 “정치인들의 도덕성 문제가 심해지고 있어 정치에 대한 혐오감이 들긴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한 표가 조금의 변화의 목소리를 낼 수 있길 희망하며 투표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오전 11시쯤 찾은 대구 중구 패션주얼리타운 4층 투표소에는 투표를 마치고 인근 시내에서 여유를 즐기려고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양모(23·중구·여)씨는 “투표를 마치고 시내에서 친구들과 밥 먹고 카페를 가기로 해서 오랜만에 꾸미고 나왔다”며 “투표도 했으니 친구들과 모처럼 휴일을 즐길 계획”이라고 전했다. 50대 유권자 김종하 씨는 “투표하라고 쉬게해 준 날인데 투표해야죠”라며 “투표를 마치고 오랜만에 주변 따로국밥을 먹으러 가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본선거일 오전부터 대구 지역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향하는 가운데, 이날 정오 기준 대구의 투표율은 20.4%로 사전투표율과 상반되게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전국 평균은 18.5%로 발표됐다. 한편, 투표는 오후 6시까지 이어지며, 투표에 참여하려면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하고 투표소를 방문해야 한다. /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4-10

대구·경북 투표율 70% 넘을 수 있을까 

이번 4·10 총선 대구·경북(TK) 최종 투표율이 70%를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대구·경북은 각각 67%, 66.4%로 역대 총선 중 처음으로 60%를 돌파한 바 있다. 총선 투표 당일인 10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전국 평균 투표율은 12.2%로 집계된 가운데 대구와 경북은 이를 웃도는 각각 13.4%, 12.8%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지난 5∼6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비슷한 시각 대구 투표율이 전국에서 제일 낮았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지역 정치권은 본투표 당일인 오늘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더욱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TK지역은 그동안 사전투표보다 본 투표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선거에 임박해 야권에서 압승을 거둘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하면 보수층 결집에 화력을 더욱 보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선거는 진영 간 대결이 정점을 찍으면서 투표율 상승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투표율이 70%를 넘어서면 보수 유권자들의 결집이 충분히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아 쉽게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구는 지난 1988년 13대 76.8%를 기록한 이후 70%대를 넘어선 적이 없었다. 1992년 14대 66.6%, 1996년 15대 60.9%, 2000년 16대 53.5%, 2004년 17대 59.3%, 2008년 18대 45.1%, 2012년 19대 52.3%, 2016년 20대 54.8% 등이었다.  하지만 앞서 진행된 사전투표 열기가 본투표까지 이어지면 70%대 투표율 달성도 충분히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5∼6일 양일간 실시된 전국 사전 투표율은 31.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전 투표율 25.6%를 기록한 대구에서는 선거인수 205만1천656명 중 52만5천222명이 참여했다. 경북은 222만4천11명 중 68만3천836명이 투표해 30.75%를 기록했고 두 지역 모두 지난 총선대비 사전투표율이 각각 2.04%p, 2.05%p 올랐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4-04-10

총선 투표율 10시 기준 전국 10.4%…대구 11.4% 경북 11.6%

22대 총선 당일인 10일 오전 10시 기준 전국 평균 투표율이 10.4%로 나타났다. 대구와 경북은 각각 11.4%, 11.6%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현재 전국의 당일 선거인수는 3천20만1천606명 중 461만155명이 투표를 마쳤다. 대구·경북(TK) 지역의 경우 당일 선거인수 304만7천823명 중 49만1천144명이 투표를 마쳤다. 여기에는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전체 31.28%, 대구 25.6% 경북 30.75%)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11.9%로 가장 높았고, 경남 11.8%, 경북 11.6%, 경기·대전 11.5%, 대구·충북 11.4%순이었다. 반면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광주는 8.7%로 가장 낮았다.  대구·경북(TK) 지역만 살펴보면 대구에선 군위군이 12.7%로 가장 높고, 중구가 9.1%로 가장 낮았다. 경북에선 청송군 16.2%로 가장 높았고, 성주군이 8.6%로 가장 낮았다.  다음은 TK지역 10시 기준 총선 투표율.   대구중구 9.1%동구 11.5%서구 11.7%남구 11.1%북구 11.4%수성 10.3%달서 11.8%달성 12.5%군위 12.7%경북포항북 12.7%포항남 12%울릉 13%경주 10.8%김천 11.6%안동 11.8%구미 10.2%영주 13.2%영천 13.1%상주 11.3%문경 11.4%예천 10.5%경산 11.6%청도 13.8%고령 12.1%성주 8.6%칠곡 10.6%의성 10.4%청송 16.2%영양 13.9%영덕 12.9%봉화 13.8%울진 11.5%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4-10

투표 마친 이명박 전 대통령 “정치가 한국 전체 수준 맞지 않아”

이명박 전 대통령이 10일 22대 총선 투표에 참하면서 “정치가 한국 전체 수준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서울 국민연금공단 서울남부지역본부 지하1층에 마련된 논현1동 제3투표소를 찾았다. 이 전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김 여사와 함께 한표를 행사했다.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이 전 대통령은 “세계 정세도 불안하고, 남북 관계도 불안할 때 국민들이 힘을 모으고 지혜롭게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번 총선의 의미를 묻자 “어려울 때니까”라고 말한 뒤 “한국 정치가 한국 전체 수준에 맞지 않다. 다른 분야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갔는데 정치 분야는 너무 이념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요청에는 “잘하고 있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본다”며 “어떤 정권이든 의회가 협조가 안되면 정부가 일하기 참 힘들다”고 답변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며 민주당 후보들 지원 유세를 하는 등 총선 관련 행보를 한 것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 대신 “정치인들이 하는 말들 평가할 필요 없다고 본다. 지금은 힘을 모을 때”라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4-10

9시 기준 투표율 대구 7.5% 경북 7.7%…전국 6.9%

22대 총선 본투표일인 10일 오전 9시 기준 대구 7.5%, 경북 7.7%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6.9%)보다 높은 투표율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진행한 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가운데  307만4천727명이 투표를 마쳤다. 대구·경북(TK) 유권자 427만5천677명 가운데 32만5천50명이 투표를 마쳤다. 여기에는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전체 31.28%, 대구 25.6% 경북 30.75%)는 포함되지 않았다. 사전투표는 거소(우편을 통한) 투표, 선상투표, 재외투표와 함께 오후 1시부터 공개되는 투표율에 합산한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충남(8%)이고, 경남 7.9%, 제주·대전 7.8%, 경북 7.7% 등이 뒤를 이었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5.6%를 기록한 광주다.  TK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에선 달성군이 8.3%로 가장 높고, 중구가 5.8%로 가장 낮았다. 경북에선 청송군 10.3%로 가장 높았고, 성주군이 5.4%로 가장 낮았다. 이날 투표는 오후 6시까지 대구 655개와 경북 926개를 포함한 전국 1만4천259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유권자는 주민등록지 기준으로 선거인별로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개표는 전국 254곳 개표소에서 오후 6시 30분경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수검표 제도가 처음 시행되면서 TK지역은 11일 0시쯤 당선자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접전 지역인 경산 등은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비례대표 당선자는 개표 종료 후 의석 산정 작업을 거쳐 11일 오전쯤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4-10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와 무소속 최경환 후보, 유권자 마음잡기 마지막 유세

경산시선거구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가 오후 5시 30분 경산 오거리에서,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오후 6시 서부초등학교 앞 남천 둔치에서 총결집 유세를 통해 본 투표를 앞둔 유권자의 마음 잡기에 집중했다. ‘대통령이 인증한 힘 있는 일꾼’을 슬로건으로 선거기간을 달려온 조지연 후보는 “경산시민을 위해 일하고 싶고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대통령에게 직접 숙원사업을 말할 힘 있는 여당 후보가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권력을 쫓지 않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끝까지 지킨 것처럼 시민을 배신하지 않고 끝까지 지킬 깨끗한 젊은 일꾼을 국회로 보내고 윤석열 대통령 경산방문과 민생토론으로 지역을 미래 반도체의 수도로 만들고 지하철 1·2호선 순환선 연결, 3호선 구축, 경산지식산업지구 내 대형 아울렛 유치 등 약속을 실천하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시민이 불러낸 후보’를 슬로건으로 유세전을 펼친 최경환 후보도 남천 둔치 유세에서 “70일간의 대장정을 지나오며 경산발전은 역시 최경환이라는 믿음이 확신으로 굳어졌다”며 “지역을 위해 많은 일을 한 후보, 특급 구원투수로 충분한 자격이 있는 인물을 선출해 경산 르네상스를 이룩하자”고 한 표를 부탁했다. 또 “멈춰선 경산발전, 다시 뛰게 하겠다”며 “반드시 당선돼 입당하고, 중진의원으로서 실종된 정치를 복원하고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4-04-09

선거법 의혹 김형동 후보감히 퇴계 논할 자격 있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안동·예천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상우사진 후보가 9일 최근 김준혁 수원정 후보가 ‘퇴계 이황 선생은 성관계 방면 지존 이었다’고 저술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 김형동 후보의 입장표명 요구에 답했다.이날 김상우 후보는 “자신의 책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한 김준혁 후보에 대해 업급한 부분은 김 후보가 주장의 근거를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선거법 위반 의혹에 휩싸인 김형동 후보가 감히 퇴계 선생을 입에 담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지금 안동과 예천의 시·군민들을 모욕하는 자가 누구인가?”라며 “선거법 위반 의혹에도 입장을 밝히지 않고, 시민들에게 얼굴도 내비치지 않던 김형동 후보가 갑자기 퇴계 선생을 언급하고, 저에게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는 것은 명백한 정치공세”라고 주장했다.이어 “그렇게 입장을 밝히라고 하니 역으로 김형동 후보에게 되묻고 싶은 것이 있다”며 “김형동 후보는 이토히로부미를 잘 키운 인재라 하고, 임대주택에서 정신질환자가 나온다고 발언한 같은 당 성일종 후보의 발언과 3년 전 김재원 의원의 예천 폄훼발언에 대해 먼저 입장을 표명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또한, “일본의 침략구호를 정립한 요시다 쇼인을 본받아야 한다는 등의 친일 사관을 가진 검사 출신 인사가 경북독립운동기념관장에 임명된 것과, 대법원 판결도 무시하며, 제3자 변제안을 강행, 강제동원 피해자 분들을 우롱한 점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동조해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흉상 철거 강행 등 역사를 왜곡하고, 독립 영웅을 기만하는 윤석열 정부와 뜻을 같이 하는지에 대한 입장도 밝혔으면 좋겠다”고 맞불을 놨다.김상우 후보는 “선거 운동 마지막 날에도 안동에 있는지 조차 불투명한 무책임한 후보가 퇴계 선생을 논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며 “안동과 예천의 현명한 주권자들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자켜보고 계시다는 것을 엄중히 상기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4-09

마지막까지 막말 설전·네거티브… ‘정책’은 없었다

제22대 총선의 날이 밝았다. 이번 선거도 마지막까지 인물과 정책 현안보다는 네거티브 공세와 상호 비방이 주를 이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이번 총선이 윤석열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을 띄다보니 야당은 ‘정권 심판론’에 사활을 걸었고 여당은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으로 맞불을 놓으며 서로 심판하겠다는 주장만 내세워 유권자의 피로감을 높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선거 분위기도 과열돼 선거 직전까지 상대를 향한 비방 수위도 갈수록 거세졌고, 전날인 9일에도 여야는 거침없이 설전을 주고받았다.이날 대장동 재판에 출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유튜브에서 “국민의힘의 엄살 작전, 읍소 작전에 또 흔들려서 그들한테 혹시 과반을 넘겨주는, 우리가 민주 개혁세력이 과반을 지키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국민 여러분께서 많이 투표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나라를 망친 국민의힘이 책임을 져야 마땅한데도 다시 또 그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움직임이 사실 있고, 실제로 그게 현실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를 두고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표를 향해 “죄를 짓고 자기를 지켜달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성동, 동대문 등 유세에서 “이 대표는 서초동 법원에 가 있다”면서 “죄짓고 재판받는 사람이 법원에 가서 후보자들 이름 불러가며 선거운동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법정 앞에서 이 대표가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며 “그건 자기 죄에 대한 반성의 눈물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자기를 살려달라고 영업하는 눈물”이라고 비꼬기도 했다.여야 수장의 이러한 비방 전략은 선거 막판 지지층 결집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거 기간 내내 극단적 대결 구도가 이어졌던 만큼 인물과 정책 현안보다는 상호 비방에만 초점이 맞춰져 중도층에게 오히려 외면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이러한 선거 분위기는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보수 성지’인 대구·경북(TK)에서는 공천이 곧 당선으로 여겨지면서 이렇다 할 선거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았다. 중앙당이나 지역구 후보들의 눈에 띄는 지역 정책공약도 거의 전무했다는 평가다.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최근 대구를 방문해 “나라가 여기까지 오는데 위기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대구·경북이 대한민국을 지켰다. 대구·경북이 지금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달라”고 읍소했다. 그러면서 “결집해 주시라. 모두 뭉쳐달라”며 호소했으나 어떠한 지역 공약이나 정책 공약을 내세운 것은 하나도 없었다.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 슬로건으로 ‘국민의힘이 합니다. 지금! 합니다’를 내걸었음에도 사실상 지역발전 등은 뒷전인 셈이다.여기에 후보간 상호 비방전만 더욱 거세져 구태가 재연되고 있다. TK최대 격전지인 경산에서는 선거 전날까지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와 무소속 최경환 후보 간 이전투구(泥田鬪狗) 분위기가 이어졌다. 최 후보 측이 조 후보의 경력 사항 공시에 대해 선관위에 이의제기를 했고, 선관위는 조 후보가 선거 공보에 ‘3급 상당 행정관’을 ‘3급 행정관으로 근무’라고 게재한 내용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다. 조 후보 측은 이에 반발해 ‘관례이자 상식에 부합하는 호칭’이라며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선관위의 결정에 유감을 표했다. 이전에는 유세 현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공방을 벌이거나 서로 상대측이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공격하기도 했다.경주에서는 무소속 김일윤 후보가 자신에 대한 인신비방과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국민의힘 김석기 후보를 고발했다. 지난 2일에는 영천공설시장에서 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지역에 출마한 후보를 지원유세 하던 중 국민의힘 선거캠프 관계자가 유세차량에 난입해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몸싸움을 벌였고, 영천시선관위는 선거운동을 방해한 혐의로 선거사무장 A씨를 고발했다.이에 지역 민심은 더욱 흉흉한 분위기다. 아직 윤석열 정부 임기가 3년 이상 남았음에도 여당 후보들의 지역 발전을 위한 어젠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지역민의 실망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한 시민은 “선거 직전 분위기보다 공천 기간 동안이 차라리 더 선거 같았다”며 “항상 똑같은 선거를 보다보니 이젠 지역구 선거보다 비례 정당에 관심이 더 쏠린다”고 토로했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4-04-09

검사 출신 정치인 한묶음 매도 홍준표 시장 “부끄럽고 억울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9일 “검사 출신이라고 한묶음으로 매도되는 세태가 부끄럽고 억울하다”고 토로했다.홍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검사가 정치권에 줄 대 편 가르기로 세상 눈치나 보는 수사나 하고 그런 검사들이 여의도에 들어가는 염량세태가 세상을 혼란케하고 어지럽힌다”고 밝혔다.또 “내부수사를 빌미로 미운털이 박혀 검찰에서 배제된 후 조폭들의 협박을 피하기 위해 정치판에 뛰어들었지만, 한국 정치판은 편싸움 판이었다”며 “내가 있을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 했는데 어느덧 30여년이 훌쩍 지났다”고 회고했다.특히 “요즘 검사들을 보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면서 “그 대단한 자리를 그렇게 값싸게 만들어 버리고 수사지휘 받는 경찰에게도 경멸당하는 검사 신세들이 된 것을 자기들만 모르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그런 검사는 이미 검사로서 존재가치가 없어진 것”이라며 “나는 참 바보처럼 살았다는 생각도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권력에 굴하지 않고 돈에 매수되지 않고 정의의 사도로 검사로서 자존심을 지킨 마지막 대한민국 검사는 함승희·홍준표라고 늘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홍준표 시장은 “이과 출신인 내가 의대를 지망하다가 본고사 한 달 앞두고 법대로 가게 되었는데 그때 의대로 갔으면 지금보다 훨씬 갈등 없는 세상에 살았을 터인데 가끔 잘못 선택한 게 아니었는지 후회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4-04-09

“투표율 높으면 우리가 유리” 여야 동상이몽

4·10 총선 본 투표의 날이 밝았다. 여야 모두 최종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과연 최종 투표율이 ‘70%의 벽’을 넘어설지 관심이 쏠린다.이번 선거 사전투표율이 31.3%로, 21대 총선보다 4.6%포인트(p) 올랐던 만큼 이런 분위기가 본투표까지 이어지면 70%대 투표율도 달성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여야는 투표율이 70%에 육박하는 높은 투표율의 경우 나타날 이해득실을 따지느라 분주하다.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역대 전국단위 선거를 보면, 대통령선거는 투표율이 60∼80% 선에서 움직였지만, 총선 투표율은 그보다 낮은 추세를 보였다.전국단위 선거 최고 투표율은 1987년 13대 대선의 89.2%였다. 그러나 총선 최고투표율은 1988년 13대 총선의 75.8%로 대선보다 10%포인트(p) 이상 낮았다.총선은 그다음 선거인 1992년 14대 때 71.9%를 기록한 이후 투표율 70%를 넘어선 적이 단 한 번도 없다.2000년 16대 총선 이후로 좁혀 보면 총선 최고 투표율은 4년 전 21대 때의 66.2%였다. 만약 이번 선거 투표율이 70%대에 도달한다면 ‘21세기 들어 최고 기록’을 세우는 셈이다.전문가들은 “양쪽 지지층이 세게 결집하는 양상이라 투표율이 60% 후반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런데 두 진영이 아주 강하게 붙을 경우 70%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사전투표율 상승이 투표율 상승으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60% 초·중반대 투표율을 전망하는 전문가도 있다.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19대 대선보다 20대 대선에서 사전투표율이 올랐지만 총투표율은 내렸다.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총투표율이 올라가지는 않는다”며 “이번 총선 투표율은 60∼65% 정도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다만 박 대표 역시 “60%대로 보는 것은 무당화된 20·30 부동층의 투표 의향이 높지 않기 때문인데, 이들이 투표에 참여한다면 70%를 넘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투표율이 지난 총선 기록을 넘어 70%에 근접하거나 넘어설 경우의 유불리에 대해선 여야가 각기 ‘아전인수’ 식으로 해석하는 모습이다.국민의힘은 ‘높은 투표율은 진보 정당에 유리하다’는 통념이 이번에는 깨지고, 투표율이 높을수록 여당 의석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판단한다.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이제 어느 진영이 더 결집하는지가 승부를 가르기 때문에 투표율이 높을수록 좋다”며 “또 높은 투표율은 민주당의 막말·범죄자 후보들에 대한 공정 이슈에 반응한 20·30세대가 많이 참여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민주당은 기존 통념이 이번에도 통할 것으로 본다. 정권 심판론에 호응한 젊은 층의 참여가 민주당의 승리를 이끌 것으로 분석한다.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론이 강하기에 투표율이 높아지면 당연히 민주당에 유리하다”며 “그동안 투표를 하지 않았던 중도·무당층이 투표소에 나오는 것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세리기자

2024-04-09

국정 안정이냐 VS 정권 심판이냐… ‘선택의 날’ 밝았다

윤석열 정부의 3년 남은 임기를 좌우할 선택의 날이 밝았다. 국정안정과 국정기조 변화 등 총선이 만들어낼 향후 정치권의 변화도 주목된다. 국회의원 300명을 새로 뽑는 22대 총선 투표가 11일 오전 6시부터 대구 655개와 경북 926개를 포함한 전국 1만4천259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관련기사 3·4면개표는 오후 6시 투표 종료 뒤 투표함이 각 개표소에 도착하는 대로 시작된다. 다음날 0시 전후 대구 12곳·경북 13곳 등 254개 지역구 당선자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산 등 일부 초접전 지역은 오전 2시쯤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비례대표 당선자는 같은날 오전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부정선거 의혹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수검표 절차가 도입되면서 개표 결과가 늦어지게 됐다.선관위 관계자는 “지역마다 선거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개표 결과 발표 시간을 예측할 순 없지만, 평상시 총선 때보다 약 2시간 정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최종 투표율에 관심이 쏠린다. 사전투표율에서 비록 대구는 전국 꼴찌, 경북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비율을 기록했지만 지난 총선 때보다는 사전 투표율이 높아 이번 총선 TK투표율은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TK지역의 경우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이 강하기 때문에 본투표에서 참여하는 TK유권자들이 많다. 실제 20대(대구 54.8%, 경북 56.7%), 21대(대구 67%, 경북 66.4%) 총선에서 TK 최종투표율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이에 따라 TK 투표율은 역대 총선 때보다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국민의힘 공천에 실망한 TK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지역 정치권은 “투표율이 저조하면 접전지역의 당락에 적잖은 영향을 준다”며 “20, 30대 젊은층보다 50대 이상 장년, 노인층의 지지가 두터운 후보가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보고 있다.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투표율이 높으면 보수층의 결집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볼 수 있지만 투표율이 낮으면 국민의힘 공천에 대한 실망감이 무관심으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또 다른 관심사는 국민의힘이 TK지역에서 전 지역을 석권하느냐 여부다. 투표를 하루 앞둔 9일 현재, 국민의힘은 대구 중·남과 경산 지역을 접전 지역으로 보고, 이날 밤 늦게까지 지역발전 적임자론을 내세우며 표심을 파고들었다. 반면, 무소속 후보들은 당선되면 국민의힘에 복당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TK 일부 지역만 무소속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실상 국민의힘이 싹쓸이한다고 볼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특히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 중간평가 성격을 띄고 있다. 야권은 이번 총선을 ‘정권심판’ 선거로 규정하고, 현 정부에 대한 공세를 높이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이조(이재명·조국)심판’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여대야소’의 정국을 주도해 윤석열 정부가 국정 안정을 꾀할 수 있을지, 아니면 이번에도 ‘여소야대’가 형성될 지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4-09

국힘, 국정안정 지지 호소, 민주-윤 정부 심판 호소

4·10 총선 하루 전인 9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야당 독재 저지’, ‘정권 심판’을 위한 막바지 한 표를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수도권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면서 국정 안정과 거대 야당 견제를 위해 투표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대국민 메시지를 내고 “이렇게 무도하고 뻔뻔한 야당을 견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석을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여러분의 성원으로 어려웠던 선거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많이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딱 한 표가 부족하다”며 “본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지지해 주셔야 대한민국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2년간 우리 정부와 여당은 너무 힘들었다”며 “민생법안은 야당의 발목잡기에 좌절됐고 일 좀 하려고 하면 범죄자 방탄에 막혔다. 그들은 가짜뉴스와 거짓 선동으로 정부를 흠집 내고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외교와 나라의 미래가 걸린 개혁에도 어깃장만 놨다”고 비판했다. 또 “4년 내내 일은 하지 않고 방탄만 하는 세력, 줄줄이 엮여 감옥에 갈 사람들에게 내 나라, 위대한 대한민국의 입법부를 맡길 수는 없다”며 “정부와 여당에 계속 싸울 수 있는 힘을 달라”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경제 상황과 민생의 어려움을 들며 정권 심판 메시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 전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부는) 지난 2년간 행정 권력만으로도 나라를 이렇게 망친 정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간 윤석열 정권은 경제, 민생, 외교, 안보, 민주주의, 이 모든 측면에서 국가를 후퇴시켰고, 지금까지 국민들의 힘으로 쌓아 온 대한민국의 성과를 모두 무너뜨렸다”며 “생활조차 어려워진 국민들이 사채 시장으로 내몰리고, 전세 사기로 모든 재산을 잃은 국민들께서 도처에서 절규를 하지만, 윤석열 정권은 아무런 대책도 없고, 관심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주권자인 여러분의 신성한 한 표 한 표를 모아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국민 여러분의 손으로 직접 써 주시라. 국민을 거역한 정권에, 엄정한 주권자의 심판을 내려 주시라”고 호소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4-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