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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새누리 “대구 2곳 열세지역”

4·13 총선 초반 판세를 여야 각 정당이 분석한 결과 전통적으로 여당의 텃밭이자 아성인 대구·경북권 25개 선거구에서는 여전히 여당인 새누리당의 압도적 우위가 예상됐다. 하지만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이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일부 후보들이 높은 인지도와 조직력을 바탕으로 초반에 선전하는 것으로 평가돼 여당 성향 무소속 후보들의 돌풍이 끌까지 지속될지 여부가 최고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대구 수성갑에서는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를 여론조사상 지지율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나 대구지역 최초 야당 국회의원이 탄생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3일 여야 각 당이 자체 분석한 판세 전망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후보를 낸 대구·경북 지역구 24곳 가운데 우세 17곳, 경합우세 2곳, 경합 3곳, 경합열세 2곳, 무투표 당선 1곳 등으로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천 지역구 13곳 가운데 경합우세 1곳, 경합열세 2곳, 열세 10곳으로 각각 분류했다. 국민의당은 대구와 경북지역에 각 1곳씩 후보를 냈으며 모두 열세로 분류했다.`유승민발 공천파동`으로 20대 총선 최대 관심 지역으로 떠오른 대구 12개 선거구 가운데 수성갑에서 여야가 모두 더민주 김부겸 후보가 새누리 김문수 후보보다 경합우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해 눈길을 끌었다. 김부겸 후보가 추격권을 벗어나서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있지만 아직 선거운동기간이 10일 가량 남은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새누리당은 유승민 의원이 무소속 출마한 동구을의 경우 김무성 대표의 `옥새투쟁`결과로 결국 후보를 내지 못해 11개 선거구에 후보를 냈다. 이 가운데 대구 수성을의 이인선 후보가 3선 의원이자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한 주호영 후보에 경합열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고, 역시 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한 류성걸 후보가 출마한 동구갑과 더민주를 탈당한 무소속 홍의락 후보가 있는 북구을도 경합 지역으로 분류했다.13개 지역구가 있는 경북에서는 여전히 야권의 입지가 매우 좁은 가운데 새누리당을 탈당한 후보들이 분전하고 있는 양상이다. 포항북에서는 포항시장 출신인 무소속 박승호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 새누리당이 경합지역으로 분류했고, 구미을에서는 이 지역 3선 의원 출신의 무소속 김태환 후보가 우세한 국면에서 뛰고있으나 새누리당 자체적으로는 시간이 지날수록 지지세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우세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6-04-04

긴 예선에 짧은 본선… 후보들 돈 걱정 태산

경합지역 후보들이 선거비용 부족으로 속을 태우고 있다. 소속 정당 후보 경선과정에서 각종 비용을 과다 지출한 상태에서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예상외의 비용지출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3일 새누리당 대구시·경북도당 등에 따르면 선거비용 제한액이 1억5천여만원인 한 선거구에 공천을 받은 새누리당 A후보는 이미 제한액의 70% 가량을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A후보는 선거구별로 30명까지 쓸 수 있는 유급 선거운동원을 모두 등록하지 못하고 무급으로 쓸 수 있는 같은 정당 소속 보좌관, 비서관, 지방의원 등에게 선거운동을 부탁하고 있다. 유급 선거운동원 일당을 7만원으로 산정해 놓아 하루에만 200여만 원이 필요하고 선거운동 기간(13일)을 모두 쓸 경우에는 2천만~3천만원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A 후보가 `실탄` 부족난을 겪고 있는 것은 여당의 공천 파동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공천이 늦어지면서 예비후보 기간에만 40여일이나 선거운동이 더 필요했고 그만큼 소요 경비도 많아진 것이다.무소속 B후보도 사정은 마찬가지.새누리당 후보경선을 놓고 문자메시지 등의 비용을 지출했으나 정작 경선도 치르지 못한 채 새누리당 후보가 결정되자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비용지출이 더욱 늘고 있다. B후보 측 관계자는 “예비후보 기간 동안 문자메시지 발송 비용만도 수천만원을 넘었고, 선관위를 통해 가정에 보내는 선거공보물 제작비 3~4천만원, 유세차량 운영비 3천여만원 등 돈 드는 곳이 한두 곳이 아니어서 회계관련 담당자들이 애를 먹고 있다”고 전했다.이 때문에 일부 후보들은 언론사 인터넷홈페이지 등에 허용되는 광고도 일체 중단한 상태다.한편, 선거 후 선거비용 제한액의 5%를 초과하면 당선은 무효로 처리한다. 후보측에서 회계상 실수 또는 착오로 선거비용으로 산정하지 않고 지출한 것을 선관위가 나중에 포착, 선거비용에 포함하는 경우도 있어 통상 후보들은 제한액의 75~80%를 최고 한도로 보고 있어 일부 후보측은 이미 `곳간`이 바닥난 셈이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6-04-04

대구·경북 선거인수 426만여명 확정

4.13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의 경북도와 대구시의 선거인수가 223만, 203만여명으로 최종 확정됐다.경북도는 3일 제20대 국회의원선거의 선거인수를 223만7천710명으로 최종 확정했다. 총 인구 270만1천961명 중 82.8%가 도내 960개 투표소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이번에 확정된 선거인수는 2012년 4월11일 실시된 제 19대 국회의원 선거인수(217만2천551명)에 비해 2.9%(6만5천159명)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분포도는 남자 111만3천237명(49.7%), 여자 112만4천473명(50.3%)으로 여성이 1만1천236명 높게 조사됐다.연령대별 분포는 19세가 1.5%, 20대 13.8%, 30대 15.4%, 40대 19%, 50대 20.5% 60대 이상은 29.8%로, 20~40대가 48.2%를 차지한 반면 50대 이상이 50.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대구지역 선거인수는 203만196명이다.대구시선관위에 따르면 이는 전체 인구 248만7천514명의 81.6%에 해당한다. 지역 선거구별로는 중·남구선거구가 20만9천601명으로 가장 많았다. 가장 적은 선거구는 동구갑 선거구로 13만2천976명이고, 12개 국회의원지역 선거구평균 선거인은 16만9천183명으로 나타났다.확정된 선거권자는 2~13일 선거일까지 시간제한 없이 주민등록지 및 국내거소지 시·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선거인명부등재여부, 등재번호, 투표소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또 8~9일 양일간 선거당일 투표를 하지 못할 경우 전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할 수 있다.추교훈 경북도 자치행정과장은 “유권자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시·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투표소 위치 등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영태·권기웅기자

2016-04-04

선거운동 첫날, 저마다 기세 올린 후보들

31일 0시를 기해 20대 국회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 등 여야지도부는 이날 수도권에서 선거 지원유세를 시작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수도권은 부동표가 지역구별로 20~40%에 달해 여야 모두 가장 먼저 화력을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대구와 경북 역시,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특히, 사실상의 `무소속 연대`를 이끌고 있는 유승민 후보는 각각 동구갑에 출마한 류성걸 후보와 북구갑에 출마한 권은희 후보와 공동 출정식을 열고 선전을 다짐했다.유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 동구 불로동 공항교 제방 안전지대에서 열린 공동 출정식에서 “권력이 아무리 저희를 핍박해도 저희 3명은 절대 굴하지 않고 당당히 대구 시민의 선택을 받아 국회로 돌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이 복당을 거절할 명분이 전혀 없다”면서 “과거 전례를 봐도 선거 후 끝까지 복당을 거절한 사례는 없었다. 선거 후에 그 분(복당 불가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새누리당에 계속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조원진(대구 달서병)·윤재옥(대구 달서을)·추경호(대구 달성군) 후보 등 새누리당 소속 후보들도 대구의 `무소속 바람`에 공동 전선을 구축했다. 대구지역 새누리당 후보들은 이날 오후 대구시당에서 회의를 갖고 `무소속 복당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들은 “당헌·당규에는 탈당한 인사에 대해 2년간 복당을 금지시키고 있다”면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대구 시민들이 새누리당 후보들을 전원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했다.더불어민주당 김부겸·조기석 후보 등 야당 소속 후보들도 각각 출정식을 열고 선전을 다짐했다.김 후보는 오전 수성네거리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수성구민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대구 사람이 됐다”면서 “대구의 발전을 위해 대구 사나이 뚝심으로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조 후보도 “대구에서 가장 어려운 지역이 달성군이다. 더민주당 후보로서 어렵지만 여당 공천 과정에서 자존심을 무너트린 것을 되살리기 위해 출마했다”며 “변화하는 달성군, 새로운 역사를 쓰는 것으로 매진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경북 지역 후보들 역시 각 지역 유권자들 속으로 파고들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영양·영덕·봉화·울진에 출마한 새누리당 강석호 후보는 이날 영덕군과 울진군 선대위 출정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강 후보는 “인신공격이나 흑색선전 없이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정책선거가 되기를 바란다”며 “국민들께 책임정치를 할 수 있는 집권여당 `기호1번 강석호 후보`와 `새누리당`을 꼭 지지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김천의 새누리당 이철우 후보는 오전 7시에 충혼탑 참배를 시작으로, 김천 직지교 사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시작했다. 이 후보는 “8년전 사막 길을 홀로 걷던 심정으로 오늘 충혼탑 앞에 서서 다시 한 번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아 새로운 4년을 시작하려 한다”면서 “지금까지 국민들이 체험하지 못한 소통과 화합의 `이철우식 정치`, `이철우만의 목소리`로 우리 정치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고 밝혔다.구미을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태환 후보도 이날 인동광장 네거리에서 첫 유세를 열고, 황상목요장에서 구평목요장까지 이어지는 유세를 벌였다. 김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이 한 몸 바치겠다”면서 “새누리당의 중심이 되어 성공한 박근혜 대통령 만들어 구미경제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우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6-04-01

초반판세 놓칠라… 與 내분봉합 모드

새누리당은 4·13 총선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31일 공천 파동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화합모드로 전환했다. 이는 대구뿐 아니라 서울, 수도권까지 `유승민 파동`의 영향을 받아 초반 선거판세가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어 내홍을 수습하는 게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당내 비박(비박근혜)계와 친박(친박근혜)계의 중심축으로 통하는 김무성 대표와 최경환 의원이 전날 대구시당 선대위 회의에서 포옹하는 모습을 연출한 것도 이렇게 절박한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김무성 대표는 이날 공식 선거운동의 출정을 알리는 현충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어떤 이유로든 당이 총선을 앞두고 분열의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조직의 장인 제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김 대표가 전날 관훈클럽 토론에서 “승패와 관계없이 총선 뒤 사퇴하겠다”고 선언한 것 역시 더 이상 계파 갈등의 모습을 보여선 안된다는 결의의 뜻으로 읽히고 있다.안형환 선대위 대변인은 “이번 선거에서는 누구도 당의 화합을 깨뜨리는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김 대표의 사퇴 발언은 선거 이후 계파 다툼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불식시키기 위해 나왔다”고 밝혔다.김 대표가 공천장에 도장을 찍지 않겠다는 이른바 `옥새 파문`을 패러디해 홍보영상으로 역이용한 것도 그런 차원이다.`총선 액션 활극-무성이 옥새 들고 나르샤`라는 제목의 56초짜리 영상은 김 대표가 대표 직인을 찍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부산으로 내려가자 원 원내대표가 급거 부산까지 따라가 설득했던 당 내분 상황을 연상케 한다. 하지만 곧 최고위원과 당직자, 후보들이 `잠자는 국회에서 일하는 국회로` 만들겠다며 손에 손을 잡고 달리는 장면으로 마무리함으로써 반전을 꾀했다.그러나 이 역시 총선 판세를 우려한 전략적 휴전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일단 선거가 끝나고 나면 가까스로 봉합한 친박 대 비박간 갈등이 본격적으로 폭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는 정치평론가들이 많다.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에 들어오려는 탈당파와 이를 최대한 저지하고 당권을 장악하려는 친박계간의 충돌, 제20대 국회 원구성을 책임질 원내대표 선출에서 벌어질 각축전 등이 총선직후 곧바로 닥쳐올 정치일정이기 때문이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6-04-01

홍의락 “문재인 복당 추진, 누구 맘대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홍의락 후보가 문재인 전 대표의 `복당 추진 의사`에 불쾌감을 드러냈다.홍 후보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를 방문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홍 후보의 복당 추진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한 답으로 풀이된다.홍 후보는 그러면서 “갑자기 저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세상인심이 요상하다. 저는 복당하지 않는다”면서 “당에서 저를 설득해 주길 기다리고 기다렸다. 섭섭함을 계속 토로했지만 눈길 한번 주는 사람 없었다. 어제 문 대표가 대구 오셔서 복당 운운하셨다는데 손 안대고 코 풀려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또 홍 후보는 “저는 이미 약속했듯 대구 시민만 바라보고 지역 주민과 상의하면서 정치 행보를 할 것”이라며 “양명모 후보 측에선 제가 당선되면 민주당 간다고 하고, 조명래 후보 측에서는 새누리당 간다고 난리들이다. 자기들 일이나 열심히 하지 남의 일에 감 놔라 배 놔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30일 조기석 더불어민주당 대구 달성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서 “홍 후보도 꼭 이겨야 한다. 지금 당을 나가긴 했지만 우리당 후보랑 진배없다”며 “당선된다면 함께 할 것”이라고 홍 후보의 복당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한편,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이었던 홍 후보는 당의 하위 20% 컷오프 대상에 선정됐고, 이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 당을 탈당한 바 있다./박순원기자

2016-04-01

기호 `1번`인데도 불안하지 말입니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지역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19대총선에서 12개 선거구를 싹쓸이 한 ` 1번`(새누리당) 후보들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20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처음 시작된 31일 새누리당 대구·경북시도당에 따르면 대구지역에서 무소속 후보들과 야당 후보가 초반 바람을 일으키며 새누리당 아성에서 돌풍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새누리당 공천 파동으로 공천 탈락자들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하면서 여당 후보를 위협하고 있는 데다가 야권 후보까지 선전하고 있어 현 정권의 심장부로 불리는 대구지역의 민심 이반이 가속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대구 무소속 바람의 진원지는 무소속 유승민 후보의 대구 동을 선거구다. 유 의원의 탈당직후 김무성 대표가 유 의원 공천배제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옥새 투쟁`에 나서는 바람에 대구 동을은 무공천 지역으로 남게 됐다. 새누리당이 후보를 내지 못하면서 위협을 느낄 만한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 됨에 따라 유 의원은 대구지역은 물론 인근 지역 무소속 후보 지원에까지 나서는 등 무소속 연대바람을 통해 백색돌풍을 키우고 있다.유 의원과 마찬가지로 낙천한 뒤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대구 수성을의 주호영 후보도 또 다른 태풍의 눈이 되고 있다. 주 후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이인선 후보를 오차범위를 넘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새누리당에 있을 때 `유승민계`로 분류돼 낙천한 류성걸(대구 동갑)·권은희(대구 북갑) 후보도 유 의원의 지원 하에 새누리당 후보들을 위협하고 있다. 대구 달성군에서는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여론조사상 지지율이 높은 데도 컷오프되자 무소속출마를 강행한 구성재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인 추경호 후보를 맞아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곳 역시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다.야권 후보의 도전도 거세다.지난 19대 총선과 2014년 대구시장 선거에서 40% 안팎의 높은 득표율을 얻었던 더불어민주당 김부겸(대구 수성갑) 후보는 경기 지사를 지낸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를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최근 모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김부겸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오차범위 이상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더민주의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에 이름이 올라가는 바람에 `컷오프`된 뒤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무소속 홍의락(대구 북을) 후보도 선거 초반 기세를 올리고 있다. 홍 후보 역시 최근 모 지역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양명모 후보를 두자리수 이상 %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12개 지역구 중 절반을 넘는 7곳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이 고전하게 된 것은 깃발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믿음으로 과감하게 후보를 물갈이한 `공천 후유증`탓이 크다는 분석이다.경북에서도 구미을에 무소속 출마한 김태환 후보가 장석춘 새누리당 후보를 앞서고 있는 상황이고, 포항북에서도 무소속 박승호 후보가 지역의 한 언론 여론조사에서 김정재 새누리당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는 등 무소속 바람이 불고 있다.정치평론가 이형락씨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고전하게 된 것은 무리한 공천이 대구시민들에게 정서적인 반감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라며 “시민들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을 야당후보라고 생각하지 않는 데다 일부 야권후보가 지역에서 오래 활동하며 평판이 나쁘지 않은 데도 원인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진호기자

2016-04-01

출정식도, 정책도 함께 무소속 3인방(유승민·권은희·류성걸) `찰떡연대`

공천파동 끝에 광야로 내몰린 유승민(대구 동구을)·류성걸(대구 동구갑)·권은희(대구 북구갑) 의원 등 무소속 후보 3인방이 31일 첫 선거운동에 앞서 공동출정식을 치렀다. 전날에는 종교행사에 나란히 참석해 인사를 하는가 하면 정책연대에도 나서는 등 찰떡연대를 과시하고 있다. 우선 유승민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시 동구에서 열린 공동 출정식에서 “권력이 아무리 저희를 핍박해도 저희 3명은 절대 굴하지 않고 당당히 대구 시민의 선택을 받아 국회로 돌아가겠다”면서 무소속 3인방 출정을 선언했다.이들은 전날인 30일 에는 팔공총림 동화사 주지(효광 스님) 진산식에 함께 참여해 `불심 잡기`에 나섰다. 이날 유 의원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등을 만나 “죄송합니다. 걱정만 끼쳐 드렸습니다”고 인사하고, 옆에 있던 권 의원을 소개했다. 스님들은 “건강을 기원한다”, “유 의원 힘내세요”라며 격려했다. 유 의원 등은 조금 늦게 합류한 류 의원과 행사 막바지까지 함께 움직이며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악수를 청했다.또 대구 북구갑에 무소속으로 나선 권은희 후보는 최근 대구 동구갑의 류성걸 무소속 후보, 동구을 유승민 무소속 후보와 정책 연대를 통해 `금호강 개발 공약`을 제시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권 후보는 대구 동구와 북구를 가로지르는 금호강을 중심으로 경제와 주거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문화와 관광의 거점을 조성하겠다면서 유통단지-이시아폴리스 연결 교량 조기 건설에서부터 검단들 첨단산업단지 개발, 가족피크닉랜드 조성 등의 사업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한편 무소속 구성재 후보(대구 달성군)가 31일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한 `탈당파 무소속 3인방`과 연대를 희망해 귀추가 주목된다. 구 후보는 새누리당이 이 지역에 `진박`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을 전략공천하자 이에 반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구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무소속 출마한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한 `무소속 연대`에 참여할 것”이라며 “유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을과 동갑, 북구갑, 달성을 아우르는 정책공약은 대구 전체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무소속으로 출마하지만 박근혜 정부가 더 잘돼야 하고 또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며 “지난 총선 출마 이후 달성에서 줄곧 생활하며 준비한 많은 공약을 실천해 달성을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대구의 중심, 대한민국 1등 도시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김진호기자

2016-04-01

“오중기 후보는 능력 검증받은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포항북구 오중기 후보 지원을 위해 30일 오후 죽도시장을 찾았다.문 전 대표는 “오중기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제가 후보일 때 경북 선대위원장을 맡아 고생해 줬다. 어려운 지역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오 후보의 당선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힘이 되고자 포항을 찾았다”고 포항방문 이유를 밝혔다.문 전대표는 이어 “오중기 후보는 당 비대위원 출신의 당지도부 경험이 있는 정치인으로 지난 도지사 선거까지 출마해 지역에서 능력을 검증받은 후보다. 진정성 있고 진실한 오 후보에게 시민들께서 큰 힘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그는 또 “이번 총선은 박근혜 정부의 추락하는 경제에 대한 책임을 묻는 심판”이라며 “포항도 포스코의 경영상황이 나빠지면서 서민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생경제를 살리려면 더불어민주와 오중기 후보를 지원해달라”고 강조했다.문 전대표는 야권연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야권연대 필요하다. 새누리당의 과반의석을 막기 위해 1대1구도를 만들어야 한다. 당대당 차원의 일괄적인 후보단일화는 국민의 당, 특히 안철수 대표의 아집 때문에 안되고 있다. 각 지역차원의 후보들간 단일화는 필요하며 그런 노력에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이창형기자

2016-03-31

경쟁후보 없는 유력주자 “구설수 피해야”… 주변 단속

20대 총선 대구·경북 유력후보들이 `주변 단속`에 나서고 있다. 유력 경쟁상대가 없는 새누리당 후보들의 경우 “구설수에 오르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며 주변 단속에 나서면서 묵묵히 선거운동을 통해 득표율 제고에만 전력하고 있다.30일 현재 대구와 경북에서 특정 후보의 독주가 예상되는 지역은 영양·영덕·봉화·울진과 포항남·울릉, 대구 서구와 대구 달서병 등 11개 지역으로 지역 정가는 분류하고 있다.지역 관계자 역시 “이들 지역은 선거 기간 중, 선거법 위반 사항이나 결격한 사유가 없는 이상 당선에 가장 가까운 지역”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후보들은 선거운동원에 대한 단속은 물론 유세차의 집중 등 요란스러운 방식은 지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선거 사무실 관계자들의 선거법 위반 소지와 후보 자신의 문제에 대해 철저히 감독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실제로 경북의 A의원은 서울의 보좌진들을 지역으로 부르지 않기로 했다. 공천 후보로 확정되고, 기타 유력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보좌진들의 합류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지역 사무실 지지자들과 보좌진들의 관계도 한몫하고 있다. 경북의 B의원 역시, 최대한 조용한 선거를 치른다는 입장이다. B의원은 “언론에서 다루는 지역 탐방 기사도 없었으면 한다”는 이야기도 꺼냈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나고 있는 선거에서 지역 민심을 부추겨,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선거 구도 변화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의도다.대구의 C의원은 “현재 말년 병장과도 같은 느낌”이라면서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하는 시기다. 혹시라도 모르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스러운 선거를 치를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6-03-31

오늘부터… 13일간의 전쟁 어제, 여야 거물들은 `TK행`

4·13 제20대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31일 시작됐다. 여야 지도부는 대구·경북(TK)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지원에 나섰으며, 각 후보들도 이날부터 본격 유세전에 돌입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선거일 전날(4월 12일) 자정까지 13일간 공직선거법이나 다른 법률에서 금지, 제한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누구든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고 30일 밝혔다.◇여야 지도부, TK지역 바람몰이여야 지도부는 공식선거운동 시작 전날인 30일 대구와 경북지역을 찾아 본격적인 바람몰이에 나섰다.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후 7시께 대구를 방문, 대구시당에서 각 후보자 및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대책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단합을 통한 당의 총선 필승을 독려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20대 총선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로, 새누리당은 한마음 한뜻으로 반드시 승리해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루고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끝까지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총선의 승패와 관계없이 선거가 끝나면 뒷마무리를 잘하고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대구·경북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도 대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구경북 새누리당 후보를 전원 당선시켜,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도 이날 대구와 포항, 경주를 잇달아 방문, 지지를 당부했다.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 달성군 더민주 조기석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참석한 데 이어 오후에는 포항을 방문, 포항북 선거구에 출마한 오중기 후보와 함께 죽도시장을 찾았다. 그는 “이번 20대 총선은 박근혜 정부의 추락하는 경제에 대한 책임을 묻는 심판이며, 청년실업과 사회적 소득격차로 인한 불균형을 해소하려면 더불어 잘사는 경제를 추구하는 더민주 오중기 후보를 포항에서 꼭 당선시켜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오후에는 경주 황성5일장을 찾아 경주시 선거구에 출마한 이상덕 후보 지원활동을 펼쳤다.◇무소속 후보들도 선대본부 발대식 등 본격 나서유승민(대구동구을) 의원 등 친여 무소속 후보들도 공식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이날 `선거대책본부 발대식`을 갖는 등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유 의원은 또 31일 오전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친유승민`계인 류성걸(대구 동갑)·권은희(대구 북갑) 의원과 공동 유세 출정식을 갖는다.이들은 세 사람의 선거구가 만나는 동구 불로동에서 함께 출정식을 갖고 앞으로 이어질 선거운동에 품앗이로 힘을 보태 이번 선거에서 `공생(共生)`하겠다는 결의를 다진다.◇공식선거운동 13일간의 열전31일부터 시작된 13일간의 공식선거운동 기간에는 후보자와 배우자, 선거사무장, 선거사무원, 회계책임자는 홍보에 필요한 사항이 게재된 어깨띠, 표찰, 소품을 몸에 부착하거나 지니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후보자와 선거사무원은 자동차에 확성장치, 휴대용 확성장치를 부착하고 공개 장소에서 연설·대담할 수 있다. 일반 유권자 또한 공개된 장소에서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거나 전화·인터넷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후보자의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거나 인터넷·전자우편·SNS·문자메시지 등을 이용하거나 직접 전화하는 방식으로 하는 선거운동도 가능하다.다만 선거운동을 하더라도 공직선거법에서 정한 선거사무 관계자를 제외하고는 선거운동의 대가로 수당·실비를 받을 수 없고 선거운동을 할 때 어깨띠, 표찰, 기타 소품을 활용할 수 없다.또 후보자와 배우자, 직계존·비속, 형제자매의 출생지·가족관계·신분·직업·경력·재산·행위·소속단체 및 특정인·특정단체로부터의 지지여부 등에 대해 허위사실을 공표하거나 특정 지역·지역인 또는 성별을 비하·모욕하는 행위는 금지된다./이창형기자chlee@kbmaeil.com

2016-03-31

`정·권 2파전` 부동층 표심 각축

30일 대구 팔달시장과 북부정류장, 그리고 경북대학교가 위치한 복현동은 아직 선거 분위기가 묻어나지 않는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하루전이지만, 북구갑 유권자들은 선거에 큰 관심이 없는 듯 했다.차분·조용한 선거 분위기누구 지지하느냐 질문에유권자들 “아직은 몰라”태어나서 침산동에서만 살았다는 A씨는 “현역 국회의원이 새누리당을 나와서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이야기는 들었다”면서 “어떤 사람이 당선될지는 모르겠지만, 지역민들이 먹고 살 수 있는 일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에게 더 관심이 가느냐`는 질문에 “아직은 모르겠다. 투표장에 가봐야 알 것 같다”고도 했다.현재 대구 북구갑 지역에는 대구시 전 행정부시장을 지낸 새누리당 정태옥 후보와 경북대학교 시간강사인 더불어민주당 이현주 후보, (사)외식업 중앙회 북구지부 부장인 국민의당 최석민 후보, 현역 국회의원인 무소속 권은희 후보가 지역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30일 현재 대구 북구갑의 선거 구도는 새누리당 정태옥 후보와 무소속 권은희 후보의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여기에 야권 성향의 지지자들은 더불어민주당 이현주 후보와 국민의당 최석민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것으로 보이고 있으며, 부동층의 표심을 놓고 선거운동 기간동안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때문에 대구 북구갑에 출마한 4명의 후보들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내보이고 있다. 지역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전반적으로 나쁘지는 않다”면서도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해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하고 있다.새누리당 정태옥 후보는 “치열한 경선 과정을 거쳐 새누리당 후보가 됐다. 그 6개월 간의 경선 과정에서 진정성 있게 주민들에게 다짐한 것을 오는 4월 13일 주민들의 선택을 받아 그 약속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북구가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진지하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무소속 권은희 후보는 “항상 주민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뛰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화에서 조심스러움이 묻어나는 것이 공천 컷오프에 대한 후유증이 존재한다는 것이 주변의 반응이었다.그는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알겠나. 하지만 전반적으로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면서 “아무 생각 없이 열심히 하는 것 뿐이다. 주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반면, 야당인 더민주 이현주 후보와 국민의당 최석민 후보는 결과보다는 과정에 더 큰 비중을 쏟았다. 이 후보는 “대구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서 “가능한 새롭고 내 진심이 유권자들에게 닿기만 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최 후보는 자신의 지지율을 세 번째로 평가하는 대구 북구갑의 판세를 전망하면서 “현재 국회에는 자영업자를 보호하는 법안이 없다”며 “이번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자영업자를 구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박순원기자god02@kbmaeil.com

2016-03-31

“전폭지원 받아도 모자랄 판에…”

“중앙당의 지원이 꼭 필요한 상황인데, 당 대표 등 전국적인 지명도가 있는 인사들을 모시기가 쉽지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무소속 출마한 현역의원과 힘겨운 승부를 벌이고 있는 대구지역 새누리당 모 후보 캠프 관계자가 대구시당 관계자에게 털어놓은 속내다.새누리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은 지난 29일 잇따라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대구·경북지역에서 무소속후보나 야당후보에게 열세인 지역 후보들을 대상으로 지원유세 요청을 받기로 했으나, 이런 속사정 때문에 정작 이들 후보캠프에서는 선뜻 지원요청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경북지역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이 열세이거나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지역 후보들은 여당후보로서 세몰이를 하려면 전국적인 지명도가 있는 당 대표나 최고위원들의 지원유세가 절실히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득표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는 김무성 당 대표가 30일 대구시당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 단합을 통한 당의 총선필승을 독려하기 위해 대구에 왔지만 지원유세가 필요한 총선기간 동안에는 주로 수도권지역에 지원유세를 집중하기로 함에 따라 중앙당 차원의 지원유세 요청을 하기가 껄끄러운 처지에 놓이고 말았다.이들 후보들이 중앙당에 지원유세 요청을 할 경우 꼭 와주길 기대하는 김 대표 대신 지역여론이 그다지 좋지않은 인사가 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일부 당직자들은 중앙당의 지원이 필요한 후보캠프측에 “대구시당이나 경북도당을 거치지 말고 개인적인 인맥으로 직접 전국적인 지명도가 있는 최고위원이나 연예인 등을 초빙하도록 하라”고 권하고 있는 실정이다.현재 새누리당 대구·경북시도당이 비공식적으로 중앙당의 지원요청이 필요한 지역으로 꼽고 있는 곳은 대구의 경우 동구갑의 정종섭 후보, 수성을의 이인선 후보, 달성군의 추경호 후보, 수성갑의 김문수 후보 등이다. 경북의 경우 구미을의 장석춘 후보가 3선의원인 무소속 김태환 후보에게, 포항북구의 김정재 후보 역시 무소속출마한 박승호 후보에게 열세여서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6-03-31

대구전선으로 집결한 與野 거물

새누리당발 공천파동을 겪으며 `무소속 돌풍`이 감지되는 대구에 여야의 거물급 인사들이 속속 집결했다.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무성 대표는 30일 저녁 대구를 방문해 대구시당 선대위 회의를 함께 했으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대구 달성군 조기석 후보의 개소식에 참석해 대구 시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새누리당 대구·경북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최경환(경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구 11명과 경북 13명의 새누리당 후보를 전원 당선시켜,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이날 저녁 새누리당 대구시당을 찾은 김무성 대표는 “새누리당의 공천 갈등으로 대구 시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앞으로 계파 갈등은 없으며, 대구에서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다만, 김 대표는 `옥쇄파동`은 물론, 유승민·주호영·류성걸·권은희 의원 등의 탈당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기자간담회를 자청한 최경환 대구·경북 총괄선대위원장도 한껏 몸을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최 위원장은 `대구·경북 시도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이번 공천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대구·경북의 발전을 위해 능력 있고 일 잘하는 후보를 찾기 위한 혼신의 산고였음을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새누리당 후보들은 다 같이 하나되어 남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을 성공시키고 반드시 새누리당이 재집권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역대 후유증이 없는 공천은 없었다”면서 “이제는 갈등은 녹이고 용광로처럼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당 지도부는 물론, 구성원 전체가 계파갈등이 나타나지 않도록 총선의 승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 달성군에 출마한 조기석 후보의 개소식에 참석해 새누리당의 경제 실정을 비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문 전 대표는 “3당 합당 이후 대구는 여당 후보를 국회의원으로 선출했지만, GRDP 전국 꼴찌, 청년실업률, 고용률, 출산률 하락 및 노인빈곤층 증가 등 삶의 질을 극도로 악화시켰고 박근혜 정부 역시 민생과 경제는 엉망”이라면서 “대구의 경제 수준은 이제 울산의 3분의 1 수준에 지나지 않고 인천과 대전의 추격으로 3대 도시 명성마저 빼앗길 상황이다. 더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김해시는 과거 경남 최고의 도시였던 진주시를 앞지르는 경제발전을 가져와 야당 후보의 진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언급했다.그는 그러면서 “조기석 후보는 30년간 당을 지킨 노무현 대통령 처럼 불모지 대구에서 지역 정치구도에서 싸우면서 고생만 했다”며 “이제 노무현 대통령같이 빛을 볼 시기가 됐고 달성군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새누리당을 탈당한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도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유 의원은 대구 동화사에서 친유(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권은희(대구 북구갑)·류성걸(대구 동구갑) 의원 등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저 때문에 (공천이) 안 된 분들을 최대한 돕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그는 30일 자신의 선대위 발대식에서도 “우리 무소속 후보를 두려워하고 무슨 바람이 일까 겁을 내는 진박의 행태는 도저히 정상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저 사람들이 질까봐 두려워서 어떤 험한 욕을 하고 막말을 해도 쳐다보지도 않고 오직 대구 시민만 보고 앞으로 나가고 국회의원이 돼서 다시 새누리당으로 돌아가겠다”고 강조했다.그는 무소속 연대와 관련해서도 “이는 언론이 만들어 낸 것이고 이념과 정책이 일치하면 누구라도 도울 수 있다”면서 “지금 권은희 의원이나, 류성걸 의원을 돕고 있는 것은 이같은 맥락과 함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김영태·심상선·박순원기자

2016-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