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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북동해안 수출·소비 등 실물경제 ‘불황의 늪’

경북 동해안지역 실물경제가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17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19년 10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10월 포항철강산업단지의 전체생산액은 전방산업 업황부진, 각국 보호무역주의 지속 등으로 전년동월(1조1천830억원)대비 6.1% 감소한 1조1천110억원을 나타냈다.산업군별로는 1차금속과 기타는 각각 10.5%, 12.0% 감소한 반면 조립금속, 비금속, 석유화학은 각각 0.6%, 11.3%, 40.7% 증가했다.경주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은 실적개선에 따른 기저효과, 신차 미출시로 인한 내수·수출 동반부진 등으로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9.8%, 생산량은 7.9% 급감했다.지난 10월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찾은 숙박객수는 외국인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에도 내국인 관광객 감소로 27만1천명으로 전년동월(32만명)대비 15.4% 감소했다.숙박유형별로는 호텔, 콘도 및 리조트는 각각 39%, 8.2% 감소한 반면 연수시설은 65.9% 증가했다.같은달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수는 기상악화에 따른 여객선 결항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2.8% 감소한 3만4천299명을 나타냈다.10월 수산물생산량은 연체동물을 중심으로 급격히 감소하며 전년동월대비 48.5%의 감소세를 보였다.품종별로 살펴보면 연체동물(25.5%→-84.4%)이 감소세로 전환했고 어류(-35.7%→-12.8%)와 갑각류(-61.1%→-24.2%)는 감소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전년동월보다 적은 어획량을 나타냈다.10월 포항·경주지역 유통업체 판매액은 전년 동월대비 8.3% 감소했다.가전제품(-8.0%→-14.0%)의 감소폭이 커졌고 의복·신발(3.6%→-4.3%)도 감소세로 전환했다. 포항·경주지역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81대로 전년동월(330대)에 비해 75.5% 감소했다.같은달 제조업 설비투자 BSI는 94로 전월대비 5포인트 올랐다.건축착공면적은 전년동월대비 10.0% 증가했고 건축허가면적은 전년동월대비 32.9% 줄었다.10월 아파트매매가격은 포항과 경주지역이 각각 7.2%, 9.2%씩 떨어졌고 전세가격도 각각 6.6%, 8.0% 하락했다. 주택 매매건수는 1천260건으로 전년동월대비 40.6% 증가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9-12-17

전국주택매매 심리지수 지난달 상승 국면 유지

지난달 서울지역 주택매매 소비심리 지수가 분양가 상한제 지정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부산과 세종에서도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의 ‘11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11월 20∼29일)’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50.8로, 전달(151.0)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천680가구, 중개업소 2천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된 것으로, 0∼200 범위의 값으로 표현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를 체감했다는 응답이 반대의 경우보다 많다는 뜻이다.국토교통부가 지난달 초 서울 27개 동을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대상 지역으로지정했으나 시장의 심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매매 지수는 작년 ‘9·13 부동산 종합대책’이 발표되기 직전인 같은 해 8월(155.9)에 근접한 수준이다.수도권 전체 주택매매 소비심리 지수는 135.3으로 전달(133.6)보다 1.7포인트 올랐고, 지방은 117.5로 전달(110.8)보다 6.7포인트 상승했다.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심리지수는 전달보다 4.1포인트 오른 127.1로 상승국면을 유지했다. /연합뉴스

2019-12-16

포스코 “100대 개혁과제 성과 1조2천억”

포스코가 ‘100대 경영개혁과제’를 실천하며 기업시민 경영기반의 내실을 다지고 있다.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해 11월 취임 100일을 맞아 발표한 ‘100대 개혁과제’ 성과를 12월 이사회에 보고하고, 이를 기반으로 변화와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15일 밝혔다.이날 최 회장은 “주요 사업과 현안에 대해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 함께 실천하며 성과를 거뒀다”며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기업시민이라는 새 경영이념을 기반으로 함께 도전하며 기존의 틀을 넘어서는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변화를 체감한 것도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포스코는 작년 100대 과제 발표 이후 매월 이슈를 점검하고, 분기별 점검회의를 통해 개혁과제의 해결방안 발굴과 성과 도출에 주력해 왔다. 또한 과제와 관련된 경영진단도 병행하며 과제의 실행력을 더욱 끌어올렸다.이 같은 노력은 성과로 드러났다. ‘100대 개혁과제’의 재무성과는 1조2천4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생산성 향상 및 낭비요인 제거 프로젝트인 CI(Cost Innovation)2020을 추진해 약 2천40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으며, 그룹내 LNG사업을 재배치해 ‘Gas to Power’체계를 완성하는 등 주요 사업재편과 장기 저성과 사업 정리 등으로 약 8천억원 가량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포스코는 ‘100대 개혁과제’를 △프리미엄 철강제품 판매체계 강화 및 원가경쟁력 제고 △그룹사별 고유역량 중심의 사업 재배치 및 수익모델 정립 △에너지소재사업의 성장기반 구축 △기업시민 경영이념 정립 △공정·투명·윤리에 기반한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신뢰와 상생 기반의 포스코 기업문화 구축 등의 분야에서 중점 추진했다.특히, 포스코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경영활동 전반에 투영하고, 이를 체계화, 내재화하는 데 집중했다. ‘기업시민실’을 신설해 CEO직속으로 운영하고, CEO자문기구로 ‘기업시민위원회’를 설치해 기업시민 경영이념 체계화와 확산에 힘썼다. 지난 7월에는‘기업시민헌장’을 선포해 임직원들이 경영이념을 실천하는데 필요한 의식과 행동 준거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그룹 임직원들이 월급의 일부를 기부해 운영되는 1%나눔재단은 사업선정의 다양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고, 봉사활동을 단순 노력 봉사에서 재능봉사단으로 전환하는 등 경영이념을 포스코 고유의 브랜드로 만들어 왔다.포스코그룹 임직원들도 기업문화 혁신을 체감하고 있다. 포스코는 매년 일하는 방식, 리더십, 제도, 근무환경 등 그룹사 임직원들의 업무만족도를 평가하는‘일하기 좋은 회사(GWP, Great Work Place)’지수를 조사해 왔는데, 올해 포스코는 지난해 76점에서 86점, 그룹사는 77점에서 82점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철강 분야에서는 프리미엄제품 판매체제를 강화하고 원가경쟁력을 높여 수익기반을 공고히 했다. 포스코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제품군인 WTP(World Top Premium) 제품 판매량은 전년대비 약 6% 늘어 1천만t을 돌파했으며, PASS(POSCO Auto Steel Strategy) TF를 운영해 글로벌 자동차사와 친환경차 전용소재 협력기반을 구축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9-12-15

‘경기 바로미터’ 3050 男취업자 28개월째 감소

최근 취업자 수와 고용률 등 핵심 고용지표가 호조를보이고 있지만, 정작 경기 흐름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30~50대 남성 일자리는 불안한 모습이다. 30~50대 남성 취업자 수가 역대 최장기간 줄어들고 있으며, 인구감소를 반영한 고용률도 동반감소 흐름이 두드러진다.15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30·40·50대 남성 취업자는 2017년 8월부터 올해 11월까지 28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1982년 7월 관련 월별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장 연속 감소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5년 4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19개월 연속이었다. 2015년(2.8%)과 2016년(2.9%) 경제는 3%를 밑도는 부진한 성장을 보였다.30·40·50대 남성 취업자는 통상 종사상 지위별로는 1년 이상 고용계약 기간을맺은 상용근로자, 산업별로는 제조업 일자리에 주로 포진하고 있어 경기 부침의 영향을 다른 연령대, 성별보다 크게 받는다.연령별로 쪼개서 들여다보면 특히 30대 남성 취업자의 감소세가 두드러진다.30대 남성 취업자 수는 2014년 8월부터 5년 넘게 전년 동월 대비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2015년 1월부터는 40대 남성 취업자 수도 줄어들며 고용시장 허리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50대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는 감소했다가 최근에 증가세로 돌아선 상태다.30∼50대 남성 인구가 감소하고는 있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취업자 수 감소는 두드러진다.올해 초 통계청이 내놓은 장래인구특별추계에 따르면 30∼50대 남성 인구는 2016년부터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2017년 4만9천192명, 지난해 2만7천808명, 올 한해 5만7천712명이 줄어드는 것으로 추계한다.하지만 인구 변화를 반영한 30·40·50대 남성 고용률을 살펴보면 2018년 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단 4차례(2018년 2월, 2018년 4월, 2018년 12월, 2019년 8월)를 제외하고는 동반 감소 중이다. /연합뉴스

2019-12-15

포스코, 베트남 자회사 지분 49% 日 야마토스틸에 매각

포스코가 베트남 SS VINA(이하 ‘SS VINA’)의 사업구조를 개선한다.포스코는 글로벌 형강 전문회사인 ‘야마토그룹(Yamato Kogyo Group)’을 SS VINA의 전략적 투자자로 함께 사업협력키로 했다.또한 철근부문은 과감히 매각한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SS VINA를 베트남 유일 형강전문회사로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포스코는 SS VINA의 사업구조 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사업협력 검토 결과 글로벌 형강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야마토그룹’과 공동 경영키로 합의했다.야마토그룹은 미국, 일본, 태국, 바레인, 사우디 등에서 형강사업을 운영하며 다양한 글로벌 사업경험과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이번 전략적 투자자 유치에 따라 포스코의 SS VINA 지분은 100%에서 51%로, 야마토그룹은 49%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포스코는 베트남에서의 높은 인지도와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야마토그룹의 기술경쟁력과 동남아 시장 판매역량을 결합해 SS VINA 형강사업에서 높은 시너지 창출과 함께 기업가치를 높이고 강건재 사업강화의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SS VINA는 베트남 붕따우성 푸미공단에 위치한 형강 50만t, 철근 50만t의 총 연산 100만t 규모의 생산·판매 법인이다. 2015년부터 생산 및 판매를 개시했으나 베트남 내 철근 업체의 라인 증설과 업체간 경쟁 과열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9-12-15

행복·희망을 노래한 기업시민 포스코 문화콘서트

포스코가 연말에 준비한 ‘기업시민 포스코 문화콘서트’가시민들의 뜨거운 환호와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포항시 승격 70년, 함께한 50년, 새로운 100년 위드 포스코(With POSCO)’라는 주제로 지난 10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울랄라세션, 거미, 인순이 등이 차례로 나와 오프닝부터 앵콜송까지 화려한 공연을 이어갔다.이날 공연은 포항시민을 위한 축제의 장이 되도록 오후 3시와 7시 30분 총 2차례 진행됐다.인기 가수들이 대거 온다는 소식에 체육관은 일찌감치 몰려든 인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시민들의 성원에 화답하듯 가수들도 뛰어난 가창력과 무대 매너를 선보였다.첫 무대를 장식한 울랄라세션은 특유의 신나는 댄스와 음악으로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빠른 비트의 음악과 군무가 화려하게 이어지자 관객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춤을 췄으며 휴대폰 불빛으로 손을 흔들며 마치 콘서트에 온 느낌을 연출했다.이어 ‘OST의 여왕’으로 불리는 거미는 독보적인 음색과 가창력으로 팔색조의 매력을 뽐냈다. 애절한 발라드와 경쾌한 멜로디가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으며 공연 중간 즉석에서 관객들로부터 신청곡을 받아 무반주 라이브 공연을 펼쳐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뜨거운 함성과 고조된 열기는 마지막 무대에서 폭발했다. 인순이는 시작과 동시에 화려한 안무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장악했다.오랫동안 사랑받은 히트곡 ‘밤이면 밤마다’를 비롯해 각종 리메이크곡과 트로트, 신곡 ‘행복’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면서 관객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뜨렸다.특히 ‘거위의 꿈’을 열창할 때는 직접 무대 아래로 내려와 관객들과 호흡하며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포스코는 올해 ‘기업시민 포스코 문화콘서트’를 기획해 대중가수 콘서트, 뮤지컬,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매달 선보이고 있으며 오는 14일에는 효자아트홀에서 ‘정명훈과 함께하는 송년음악회’를 끝으로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9-12-11

경북동해안 제조업 체감경기 ‘한파주의보’

경북 동해안지역 기업 체감경기가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10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공개한 ‘2019년 11월 경북동해안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10월 경북 동해안지역 제조업 업황BSI는 54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지만 11월 업황 전망BSI는 54로 전월대비 2포인트 떨어졌다.11월 제조업 매출BSI는 69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한 반면, 다음달 전망지수도 63로 5포인트 떨어졌다.채산성BSI는 71포인트로 3포인트 하락했고 다음달 전망지수도 69로 3포인트 하락했다.자금사정BSI는 75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으며 다음달 전망지수 75도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지역 제조업 기업들이 당면한 가장 어려운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이라는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뒤를 이었다.전월에 비해 내수부진(+2.7%포인트), 불확실한 경제상황(+0.6%포인트) 등으로 응답한 업체의 비중이 증가한 반면, 자금부족(-3.4%포인트), 인력난·인건비상승(-1.8%포인트) 등으로 응답한 업체 비중은 감소했다.경북 동해안지역 비제조업 11월 업황 BSI는 73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했고 다음달 전망지수도 67로 전월대비 3포인트 오르며 다소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11월 비제조업 매출BSI는 71로 전월대비 3포인트 떨어진 반면, 다음달 전망지수는 75로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채산성BSI는 78로 전월과 동일했으며 전망지수도 74로 전월과 같았다.자금사정BSI는 79로 전월과 동일했지만 다음달 전망지수는 76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올랐다.비제조업 기업들도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내수부진을 경영 애로사항으로 응답한 업체가 가장 많았으며 인력난·인건비상승이 뒤를 이었다.전월에 비해 인력난·인건비상승(+4.3%포인트),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2.6%포인트) 등으로 응답한 업체 비중이 증가한 반면, 경쟁심화(-3.7%포인트), 불확실한 경제상황(-2.8%포인트) 등으로 응답한 업체의 비중은 감소했다.한편, 한은 포항본부는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지역의 292개 법인기업(금속, 자동차, 기타제조업, 건설, 도소매, 사업서비스업, 기타 비제조업)을 대상으로 지난달 11일부터 29일까지 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를 실시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9-12-10

김우중 前 대우그룹 회장 별세 … 향년 83세

김우중사진 전 대우그룹 회장이 9일 오후 11시 5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사단법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김 전 회장이 이날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1936년 대구 출생인 김 전 회장은 재계 2위 그룹의 총수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부도를 내고 해외도피 생활을 하는 등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보냈다.삼성과 현대를 키운 이병철과 정주영 등 1세대 창업가와 달리 김우중 전 회장은 샐러리맨으로 출발한 1.5세대 창업가로 분류된다.김 전 회장의 ‘세계경영’의 성공신화는 만 30세 때인 1967년부터 싹을 틔웠다. 섬유 수출업체인 한성실업에 근무하던 ‘청년 김우중’은 트리코트 원단생산업체인 대도섬유의 도재환씨와 손잡고 대우실업을 창업했다.당시 자본금 500만원으로 출범한 대우실업은 첫해부터 싱가포르에 트리코트 원단과 제품을 수출해 58만 달러 규모의 수출실적을 올린 데 이어 인도네시아, 미국 등지로 시장을 넓혀 큰 성공을 거뒀다.1973년에는 영진토건을 인수해 대우개발로 간판을 바꿔 달고 무역부문인 대우실업과 합쳐 그룹의 모기업격인 (주)대우를 출범시켰다.이어 1976년에는 옥포조선소를 대우중공업으로 만들었고, 1974년 인수한 대우전자와 1983년 대한전선 가전사업부를 합쳐 대우전자를 그룹의 주력으로 성장시켰다.김 전 회장의 거침없는 확장 경영의 결과 창업 15년만에 대우는 자산 규모 국내 4대 재벌로 성장했다.그러나 1997년 11월 닥친 외환위기는 세계경영 신화의 몰락을 불러왔다.김대중 정부 경제관료들과의 갈등과 마찰을 빚으면서 붕괴가 빨라졌다. 특히 1998년 3월 전경련 회장을 맡은 김 전 회장은 ‘수출론’을 집중 부각했지만, 관료들과 갈등은 여전했고 오히려 개혁의 대상으로 내몰렸다.1998년 당시 그룹 구조조정의 최우선 핵심사안으로 꼽혔던 대우차·제너럴모터스(GM) 합작 추진이 흔들렸고, 금융당국의 기업어음 발행한도 제한 조치에 이어 회사채 발행제한 조치까지 내려져 급격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대우그룹은 1999년 말까지 41개 계열사를 4개 업종, 10개 회사로 줄인다는 내용의 구조조정 방안을 내놨지만, 1999년 8월 모든 계열사가 워크아웃 대상이 되면서 그룹은 끝내 해체됐다.김 전 회장은 대우그룹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로 2006년 징역 8년 6월과 벌금 1천만원, 추징금 17조9천253억원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2008년 1월 특별사면됐다.말년에 ‘제2의 고향’베트남 등을 오가며 글로벌 청년사업가 양성 프로그램에 주력했다. 지난해 8월 말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하고 귀국한 이후 건강이 안 좋아져 통원 치료를 하는 등 대외활동을 자제해오다 12월 말부터 증세가 악화해 장기 입원에 들어갔다.고인은 17조원에 이르는 미납 추징금과 세금을 내지 못하고 1년여 투병 생활을 하다 생을 마감했다.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진다.10일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조화를 보냈고 옛 대우그룹 관계자들과 정·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영결식은 12일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예정됐으며 장지는 충남 태안군 소재 선영이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9-12-10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별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9일 오후 11시5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사단법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김 전 회장이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김 전 회장은 지난해부터 건강이 나빠져 1년여 간 투병 생활을 했으며 평소 뜻에 따라 연명치료는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세계경영 신화'의 몰락 이후 주로 베트남에서 지내던 김 전 회장은 지난해 말 건강 악화로 귀국했으며 대우그룹이 해체된 지 20년 만에 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김 전 회장은 자신이 사재를 출연해 세운 아주대학교 부속병원에서 지난 1년여 동안 입원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1936년 대구 출생인 김 전 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으로 추앙받다 외환위기 직후 부도덕한 경영인으로 내몰리기까지 파란만장한 일생을 살았다.한국전쟁으로 부친이 납북된 이후 서울로 올라와 당시 명문 학교인 경기중과 경기고를 나왔다.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66년까지 섬유회사인 한성실업에서 일하다 만 30세인 1967년 자본금 500만원, 직원 5명으로 대우실업을 창업했다.45세 때인 1981년 대우그룹 회장에 오른 이후 세계경영을 기치로 내걸고 그룹을 확장해 1999년 그룹 해체 직전까지 자산규모 기준으로 현대에 이어 국내 2위로 일군 대표적인 1세대 기업인이다.1990년대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해 '신흥국 출신 최대의 다국적기업'으로 대우를 성장시켰다. 해체 직전인 1998년 대우의 수출액은 186억 달러로 당시 한국 총 수출액(1천323억 달러)의 14%를 차지하기도 했다. 고인은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유명한 저서를 남기기도 했다.그러나 대우그룹은 1998년 당시 대우차-제너럴모터스(GM) 합작 추진이 흔들린 데다 회사채 발행제한 조치까지 내려져 급격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대우그룹은 41개 계열사를 4개 업종, 10개 회사로 줄인다는 내용의 구조조정 방안도 발표했지만,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1999년 8월 모든 계열사가 워크아웃 대상이 되면서 해체됐다.아울러 김 전 회장은 21조원대 분식회계와 9조9천800억원대 사기대출 사건으로 2006년 1심에서 징역 10년, 추징금 21조4천484억원을 선고받았다. 항소심에서 징역 8년6월, 추징금 17조9천253억원으로 감형됐으며 대법원에서 확정됐다.김 전 회장은 그룹 해체 이후 과거 자신이 시장을 개척한 베트남을 '제2의 고향'으로 삼아 머물며 동남아에서 인재양성 사업인 '글로벌 청년 사업가(GYBM. Global Young Business Manager)' 프로그램에 주력해왔다.고인은 지난해 8월 말 베트남 하노이 소재 GYBM 양성 교육 현장을 방문하고 귀국한 이후 건강이 안 좋아져 통원 치료를 하는 등 대외활동을 자제해오다 12월 말부터 증세가 악화해 장기 입원에 들어갔다고 대우 관계자는 밝혔다.김 전 회장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던 것은 지난해 3월 열린 대우 창업 51주년 기념행사가 마지막이다. 대우그룹 임직원들은 1999년 그룹 해체 이후에도 매년 창업기념일에 기념행사를 진행해왔으며 김 전 회장을 포함해 300여명이 참석해 왔다.대우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이 "청년들의 해외진출을 돕는 GYBM 교육사업의 발전적 계승과 함께 연수생들이 현지 취업을 넘어 창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체계화해줄 것"을 유지로 남겼다고 밝혔다.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은 부인 정희자 전 힐튼호텔 회장, 장남 김선협 ㈜아도니스 부회장, 차남 김선용 ㈜벤티지홀딩스 대표, 장녀 김선정 (재)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사위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등이 있다.빈소는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고 조문은 10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영결식은 12일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예정됐으며 장지는 충남 태안군 소재 선영이다.

2019-12-10

국민 27세부터 ‘흑자 인생’…59세부터 ‘적자 신세’

우리나라 국민은 27세부터 노동소득이 소비보다 많아지는 흑자 인생에 진입해 41세에 정점을 찍고, 59세에 적자로 전환하는 것으로 집계됐다.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국민이전계정’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생애주기를 보면 0∼26세까지는 소비가 노동소득보다 많은 적자가 발생한다. 적자는 16세에서 2천867만원으로 최대가 된다. 노동소득은 없는 반면, 소비가 2천867만원으로 최대를 기록하기 때문이다.노동소득은 임금 근로자의 임금소득, 자영자와 무급 가족 종사자의 노동 가치(노동으로 발생하는 소득)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소비는 정부에서 제공하는 재화와 서비스 등 공공서비스와 민간소비를 아우른다.이후 27세부터 58세까지는 노동소득이 소비보다 많아져 흑자 인생으로 돌아선다. 흑자 규모는 41세에서 1천435만원으로 최대가 된다.1인당 노동소득이 41세에 3천209만원으로 최대가 되기 때문이다. 이때 소비는 1천774만원에 그친다.59세부터는 다시 적자가 발생하며 연령증가에 따라 적자 규모는 증가한다. 59세에 노동소득은 1천776만원으로 줄어드는 반면, 소비는 1천855만원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적자 규모는 79만원이다.생애주기에서 적자 전환 시기는 2015년 58세에서 2016년 59세로 늦춰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노동 은퇴 시기가 늦춰지면서 적자 전환 시기도 늦춰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65세에는 노동소득이 844만원으로 줄어드는 반면, 소비는 1천735만원에 달해 적자가 59세 때의 10배 이상인 891만원으로 늘어난다. 70세에는 적자 규모가 1천186만원, 75세에는 1천481만원, 85세 이상에서는 1천742만원으로 늘어난다.국민 이전계정은 국민 전체의 연령별 노동소득과 소비, 공적이전, 가구 내와 가구 간 사적이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재정부담이 세대 간에 어떻게 재분배되는지 보여준다. /연합뉴스

2019-12-09

한국, 2040년까지 노동인구 감소율 세계 최고

한국의 노동인구가 앞으로 약 20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가파르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전체 인구는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인해 경제활동인구가 개발도상국들은 물론 미국과 일본, 유럽 국가들보다도 빠른 감소세를 보이면서 성장잠재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9일 세계무역기구(WTO)가 최근 발간한 ‘세계 무역 보고서(World Trade Report) 2019’에 따르면 2040년 한국의 인구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지만, 노동인구는 17%나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이는 전 세계 평균(17% 증가)과 정반대의 흐름이며, 주요 국가·지역 가운데 가장 큰 감소율이다.중국과 일본이 같은 기간 각각 14% 줄어들면서 한국의 뒤를 잇고, 러시아와 유럽연합(EU)도 각각 8%, 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주요국 가운데서는 인도가 23%나 늘어나면서 최고 증가율을 보이고, 미국도 10%늘어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의 사하라 남쪽 개발도상국(LDC) 진영이 무려 7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한국은 고등교육 수준 미만의 비숙련 노동인구 감소율이 51%에 달해 역시 세계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숙련 노동인구는 2040년까지 26%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숙련 노동인구 증가율 전망치도 일본과 러시아(각 14%)를 웃돌지만, 인도(106%)와 중국(65%), EU(37%), 미국(35%) 등 대부분 국가·지역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노동인구가 큰 폭으로 줄어드는 탓에 국내총생산(GDP)은 2040년까지 65%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전 세계 평균(80%)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일본(19%)과 EU(45%), 미국(47%) 등 주요 선진국보다는 높지만, 인도(226%)와 중국(141%) 등에는 턱없이 뒤처지는 성장률이다. /연합뉴스

2019-12-09

9개월째 경기부진… “심화하진 않을 것”

한국개발연구원(KDI)이 9개월 연속으로 ‘경기부진’진단을 내놓았다. 수출과 투자 위축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일부 심리지표가 개선돼 이런 부진이 더 심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KDI는 최근 발간한 경제동향 12월호를 통해 우리 경제는 일부 심리지표가 개선됐으나, 수출과 투자가 위축되는 등 실물 경기는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KDI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경기 상황을 놓고 ‘둔화’로 판단하다가 4월부터 한 단계 경고 수위를 높여 ‘부진’평가를 한 뒤 이를 이어가고 있다. 11월 수출 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14.3% 줄어든 441억달러였다. 수출은 2017∼2018년 증가추세에서 2019년 감소세로 전환했지만, 그중에서도 감소율이 14%를 넘은 건 이례적이다.수출 감소로 생산도 덩달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월 전산업 생산지수는 전년에 비해 0.5% 감소해 4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고꾸라졌다. 소비는 소매판매액의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는 데다 소비자심리지수도 개선되면서 점진적으로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 겨울옷 등 준내구재 판매가 줄면서 10월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낮은 2.1%의 증가율을 보였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98.6보다 높은 100.9를 기록해 7개월만에 100을 넘겼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9-12-08

살맛나는 직장문화 만드는 포항제철소

포스코 포항제철소 2고로 1제선공장 목욕탕이 최근 새단장을 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불편한 몸으로 무거운 세탁물을 옮겨야 하는 포스코휴먼스 직원들을 위한 배려가 숨겨져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8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제철소 2고로 1제선공장 목욕탕이 최근 2층에서 1층으로 옮겨져 새로 만들어졌다.운전실과 사무실이 각각 3층과 4층에 있어 한 층만 걸어 내려가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2층 목욕탕을 굳이 1층으로 옮기게 되면 엘리베이터도 없는 건물에서 한 층을 더 걸어 내려가야하는 불편함이 뒤따른다.하지만 이같은 불편에도 목욕탕 이전은 그동안 2층 목욕탕을 오르내리며 무거운 세탁물을 옮겨야 했던 포스코휴먼스 직원들의 고생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로 이뤄졌다.장애인표준사업장인 포스코휴먼스에서 일하는 직원 중 40%는 지체·지적·시각·청각 장애인이다. 이 가운데 제철소 내 수건과 작업복을 수거하고 세탁하는 포항클리닉 직원들은 101명 중 75명이 장애를 지닌 직원이었다.체구가 건장한 사람도 무게와 부피가 큰 세탁물을 계단으로 옮기는 작업은 고될뿐더러 넘어질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특히, 건물 내 승강기가 없는 곳에서 외부 계단을 통해 수십 킬로그램에 달하는 세탁물을 수거하고 다시 비품을 채워넣는 일은 이만저만 한 고생이 아니었다.이러한 고충을 아는 포항제철소 1제선공장 2고로 직원들은 의기투합해 개선 아이디어를냈고 여러 안을 검토한 끝에 목욕탕의 위치를 한 층 내리기로 결정했다.목욕탕이 3개월 간의 공사 끝에 이전을 마치면서 세탁물 수거작업이 수월해진 건 두말할 필요가 없고 직원 간 상호 이해와 배려로 직장 분위기가 훈훈해지고 업무 의욕이 고취됐다.포스코휴먼스 직원들은 이에 감사편지를 통해 “장애를 지닌 직원들이 세탁물을 어깨에 둘러메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넘어질까봐 늘 불안했다”며 “이런 고충을 이해하고 배려해줘 감사하다. 앞으로 안전한 환경 속에서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2고로 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9-12-08

시간제 노동자 3분의 1이 60세 이상…105만명

시간제(파트타임)로 일하는 노동자의 수가 올해 3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이 중 3분의 1인 100만명 이상이 60세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임금 수준과 사회보험 가입률이 오르는 등 시간제 노동자들의 노동 조건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8월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로 집계된 시간제 노동자의 수는 315만6천명으로, 작년(270만9천명)보다 44만7천명(16.5%) 늘었다. 시간제 노동자는 정해진 근로시간이 동일 사업장의 같은 업무를 하는 노동자보다 짧고 1주 36시간 미만인 노동자를 가리킨다.시간제 노동자의 증가세는 노인과 여성이 이끌고 있다.시간제 노동자 중 60세 이상 노인은 105만4천명, 여성은 231만명으로, 작년보다각각 19.5%, 17.1% 늘어 전체 평균보다 증가율이 높았다. 노인은 체력의 한계 등으로 전일제(풀타임)보다 시간제에 적합한 경우가 많다.올해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에 답한 노인의 41.2%가 전일제보다 시간제를 선호했다. 여성도 육아와 가사 부담이 클 경우 시간제를 선호할 수 있다.시간제 근로자의 노동조건은 개선되는 추세다. 올해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 나타난 시간제 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은 92만7천원으로, 작년(86만7천원)보다 6만원(6.9%) 증가했다. 증가율이 전체 노동자 임금 상승률(3.3%)을 웃돌았다.시간제 중에서도 60세 이상의 월평균 임금은 67만4천원으로, 작년보다 4.7% 증가했고 여성은 89만9천원으로, 6.9% 늘었다. 시간제 노동자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19.8%로, 작년보다 1.2%포인트 높아졌다. 건강보험 가입률(26.7%)과 고용보험 가입률(26.1%)도 작년보다 각각 1.7%포인트, 1.3%포인트 올랐다. /연합뉴스

2019-12-08

“청년 5명 중 1명, 학업도 일도 훈련도 없다”

국내 청년 10명 중 2명 정도가 학업도, 일도, 훈련도 받지 않는 ‘니트(NEET)’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5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낸 ‘청년 핵심정책 대상별 실태 및 지원방안 연구’결과 발표에 따르면 2018년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15∼29세 청년 중 니트 비율은 16.6%였다.학원이나 직업훈련기관에 통학해도 NEET로 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보면 니트 비율은 19.2%로 올라갔다.청년 니트 중 남성은 16.4%, 여성은 16.9%였다.또 ‘2018년 청년 사회·경제적 실태조사’결과를 보면 청년 니트 중에는 취업을 준비하는 비율이 67.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육아·돌봄·가사가 12.9%, 여가·문화·예술은 8.6%, 구직 포기 8.1% 순이었다.니트 기간을 보면 1년 이상이라는 답이 34.8%였다. 1개월 미만 7.3%, 1개월∼1년 미만이 57.9%였다.니트 청년에게 미취업 이유를 물어본 결과 응답자 41.9%가 기술·자격 부족이라는 답을 했다. 보육·육아는 39.1%, 자신감 결여가 37.6%였다.이들의 주된 고민거리는 취업문제가 44.5%로 가장 많았다. 희망하는 직장으로는안정적인 회사(36.6%)가 급여가 높은 회사(17.6%)보다 높았다. 아울러 니트 청년 중 채무가 있는 경우는 20.9%였다. 그 사유는 학자금 마련이 68.7%로 가장 많았다. /연합뉴스

2019-12-05

“니켈값 상승 3대 요인은 STS·전기차·인니정부”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니켈 가격이 향후 수년간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포스코경영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분석한 ‘2019년 하반기 니켈 가격 급상승 요인 분석 및 중기적 향방’보고서를 5일 공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0월부터 11월사이 니켈의 t당 평균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 현물기준 1만6천달러로 지난해 12월 1만800달러 대비 47.6%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4년 9월 t당 1만8천100달러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니켈은 스테인리스스틸(STS) 제조와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에 사용되는 금속이다. 니켈 가격이 오를수록 철강사와, 배터리 제조사의 원가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연구원은 니켈가격을 좌우하는 3대 요인으로 글로벌 STS 생산 증가,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니켈 수요 증가, 최대 원광수출국인 인도네시아의 니켈 수출금지 정책 재시행 계획발표 이후 공급제한 현상 등이 꼽았다.이같은 현상은 향후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STS 주력제품인 STS 300계 생산이 오는 2023년까지 연평균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가은기간 전기자동차용 양극재 니켈수요도 연평균 43% 급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인도네시아발 수출제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니켈 가격 고공행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연구원은 이러한 수요, 공급 변화 요인과 대표적 원자재인 유가, 달러화 등의 예측치를 감안해 분석한 결과, 니켈의 t당 평균가격은 2020년 1만5천500달러에서 2023년 1만7천달러로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9-12-05